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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수의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隨意事)

1. 개요
이 경은 유부의 광율 17사(事) 중의 하나로 다른 율부의 자자(自恣)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ūlasarvāstivādavinaya Pravāraṇavastu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gag dbyeḥi gshi이다. 줄여서 『비나야수의사(毗奈耶隨意事)』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유부의 광율 17사(事) 중 하나로 다른 율부의 자자(自恣)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구역(舊譯)에서 ‘자자’에 해당하는 말은 ‘수의(隨意)’이다. 수의란 안거 기간 동안 행한 일에 대해 모두 모여 반성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이 실라벌성 서다림의 급고독원에 머물 때, 석 달 동안의 우안거를 마치고 부처님이 머무는 곳으로 돌아온 비구들이 안거 기간의 일을 서로 말하였다. 부처님은 비구들의 말을 듣고, 마치 벙어리 같이 서로 말하지 않고 지낸 비구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수의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 준다. 여기서는 수의를 비법(非法) 별중(別衆), 비법 화합(和合), 여법(如法) 불화합(不和合), 여법 화합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부처님이 수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가 오로지 승단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임이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