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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佛說給孤長者女得度因緣經)

1. 개요
이 경전의 산스크리트경명은 Sumāgadhavadāna(sūtra)이다. 팔리 니카야(Nikāya)에 해당하는 경은 없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오래 전에 이미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2. 성립과 한역
서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6년에 번역하였다. 이 경전의 원전은 남북 양전으로 나뉜 이후의 성립이며 북전의 전승이 앗타카타(Aṭṭhakathā)에 영향을 주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전은 줄여서 『급고장자녀득도경』ㆍ『득도인연경』이라고도 한다. 주석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역본(異譯本)으로 『(불설)삼마갈경((佛說)三摩竭經)』ㆍ『수마제녀경(須摩提女經)』ㆍ『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0 「수다품(須陀品)」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부처님이 사위국의 급고독원에 머물 때 급고독 장자의 딸 선무독(善無毒)은 복증성(福增城)에 살던 모시라(謨尸羅)라는 장자의 아들 우수(牛授)에게 시집을 갔다. 그런데 불심이 깊었던 급고독 장자는 모시라 부자의 청혼을 받았을 때 먼저 부처님의 허락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선무독을 출가시켜 비구니가 되게 하는 것보다도 결혼시키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불법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하면서 결혼을 승인하였다. 시집 간 선무독은 시댁 식구들에게 부처님이 위력과 불법의 공덕을 자세히 설명하여 외도에게 공양하던 이들을 마침내 불법에 귀의시켰다는 인연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