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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

1. 개요
이 경은 불공(不空)이 한역한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의 이역본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Sarvatathāgatatattvasaṁgrah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e bshin gśegs pa thams cad kyi de kho na ñid bsdu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진실섭경(眞實攝經)』·『현증삼매대교왕경(現證三昧大敎王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초회금강정경(初會金剛頂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2년에서 101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금강지(金剛智)역『금강정유가중략출염송경(金剛頂瑜伽中略出念誦經)』과 불공(不空)역『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3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금강계의 만다라 의궤를 주로 설명한다. 10만 송에 이르는 광본(廣本)『금강정경』의 초회(初會)에 해당하는 경을 『진실섭경(眞實攝經)』이라 한다. 『진실섭경』은 산스크리트 사본과 티베트 역이 존재하고, 한역본은 불공 역·금강지 역· 시호 역 세 가지가 있다. 불공(不空)이 한역한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은 협의의 의미로『금강정경』이라고 하는데, 『진실섭경』의 앞부분만을 번역한 것이다. 또 금강지(金剛智)역『금강정유가약출염송경』은 『진실섭경』의 「금강계품」에 상당하는 부분 약출이다. 반면에 시호가 30권으로 번역한 이경은 산스크리트어본이나 티베트어 본과 대응하는 가장 완비된 판본이다. 모두 4품(品) 26분(分)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부는 제1분에서 제5분에 해당하며 이를 「금강계품」이라 부른다. 제2부는 제6분에서 제14분까지로 「항삼세품」이라 하고, 제3부는 제18분까지로 「변조복품」, 제4부는 제22분까지로 「일체의성취품」이라 한다. 제5부는 「일체여래진실섭광대교리품」으로서 나머지 제26분까지 해당한다. 앞의 네 품은 각각 대만다라(大曼茶羅)·삼매(三昧) 만다라· 법(法) 만다라·갈마 만다라를 설명하며, 각각의 만다라 가운데 다시 5불(佛)·16대 보살· 4섭(攝)·8공양의 37존(尊)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