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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

1. 개요
이 경은 불타발타라가가 한역한 60권『화엄경(華嚴經)』의 주석서이다. 줄여서 『수현(搜玄)』이라 하고, 별칭으로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수현기(搜玄記)』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지엄(智儼: 602-668)이 저술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4. 구성과 내용
총 5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불타발다라(佛陀跋陀羅)가 한역한 60권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해석하여 화엄종의 교리를 체계화한 것이다. 제 1권의 전반부에 『화엄경』을 개괄하여 설명하고, 그 이후부터 각 품에 대해 해석한다. 먼저『화엄경』의 전반적인 취지는 다섯 가지 체계인 5문(門)으로 설명한다. 그 첫째는 『화엄경』의 공덕을 찬양하고, 둘째는 『화엄경』이 여러 가지 교리 가운데 어느 곳에 속하는지 교리상의 위치를 해설한다. 셋째는 『화엄경』의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넷째는 경명(經名)과 제1「세간정안품(世間淨眼品)」의 품명을 해석한다. 다섯째는 원문을 해석한다. 이때 원문을 다시 두 가지로 나누어 해석한다. 첫째는 10문(門) 현의(顯義)라 해서 『화엄경』의 교리를 열 가지 측면으로 해석하고, 둘째는 『화엄경』의 구성 체계를 밝히고 처음 두 품을 해석한다. 『화엄경』의 구성 체계는 일곱 곳에서 행한 여덟 번의 법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덟 번의 법회는 교리의 점진적인 단계를 의미하며, 각 법회는 다음과 같은 열 가지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 첫째는 부처님을 말하고 둘째는 설법 장소, 셋째는 보살들, 넷째는 그 보살들이 부처님에게 질문하는 내용, 다섯째는 시방의 청중이 모여드는 장면, 여섯째는 설법을 시작하기 전에 설법을 하는 자가 선정에 드는 장면, 일곱째는 부처님이 설법자를 격려하는 장면이다. 여덟째는 설해진 교리를 조리 있게 구분하고, 아홉째는 교리가 갖는 공덕을 설하며, 열째는 교리의 공덕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나타남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 각 품에 따라 구성 체계를 나눌 수도 있다. 경의 첫째 품인 「세간정안품」은 머리글에 해당하며, 「노사나불품」을 비롯한 33개의 품은 본문에 해당한다. 한편 각 품을 해석할 때도 네 가지 체계에 따라 서술한다. 첫째는 품의 이름, 둘째는 품의 구성상 위치, 셋째는 품의 기본적인 내용과 취지를 각각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원문의 중요한 문구을 해석해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