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선문조사예참작법(禪門祖師禮懺作法)

1. 서지사항
목판본 1책. 31.4 ×21.6cm. 1670년 충청도 계룡산 갑사岬寺에서 간행한 것으로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
2. 저자⋅편자
『선문조사예참작법』은 설매雪梅와 도성道成에 의해 간행되었다. 설매는 『기암집』에 사명四溟 문하로 기록되어 있으며, 『사명당지파근원록』에는 청허휴정의 4세손으로 허백명조虛白明照의 법을 이은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3. 구성과내용
『선문조사예참작법』은 석가모니불과 선문禪門 조사祖師에 대한 예참문을 수록한 의식집으로, 『선문조사예참의문禪門祖師禮懺儀文』을 재편한 것이다. 범어사성보박물관 소장의 『선문조사예참의문』에 “1338년 산인 석행釋行이 '중조重彫'했다”는 필사기筆寫記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1338년 이전부터 『선문조사예참의문』 판본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며, 1660년 팔공산 부인사符印寺에서 중간본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선문조사예참의문』의 경우 앞부분에 법당에 조사진영을 걸고, 공양구를 준비한 후 삼보三寶에 대한 예배와 작관법作觀法에 이어 참죄발원懺罪發願에 이르는 예참법이 실려 있다. 이어 석가모니불과 각 조사에 대한 예문禮文이 수록되어 있다. 조사 예참의 대상으로는 선문의 제1조사 가섭존자로부터 제28조사 달마대사에 이르기까지 서역 조사 28인과, 달마대사로부터 제33조사인 혜능대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등조사傳燈祖師 6인이 실려 있다. 이어 ①도의국사, ②범일국사, ③철감국사, ④무염국사, ⑤현욱국사, ⑥도헌국사, ⑦혜철국사, ⑧이엄존자, ⑨홍척국사 등 한국 구산선문의 개산조와, 중흥조로서 ⑩보조국사 등 10인에 대한 도상과 함께 공양 예문을 싣고 있다. 이에 비해 『선문조사예참작법』은 ⑪서천西天 108대조사 제납박다존자(指空)와 ⑫공민왕사 보제존자普濟尊者, ⑬조선국 태조왕사 묘엄존자 무학대화상無學大和尙 등 ‘지공指空⋅나옹懶翁⋅무학’ 삼화상三和尙에 대한 예문을 추가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맨 앞에 명발鳴鈸 - 삼귀의 - 영산거불 - 다례 - 육법공六法供에 이르는 의궤로서 ‘선문조사예참작법 절차’를 추가하고 있는데, 이런 까닭에 『선문조사예참작법』이란 제명題名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삼화상을 포함한 한국 선종의 원류와 함께 ‘조사예참작법’의 의식문을 알려주는 자료이며, 이 책에 실린 조사들의 판화는 조사진영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된다.
4. 작성자
문상련(정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