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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소 권삼 병서(華嚴經疏 卷三 幷序)

제목정보
대표서명 화엄경소 권삼 병서(華嚴經疏 卷三 幷序)
저자정보
저자 원효(元曉)
역자 최원섭
발행정보
간행시기 통일신라
형태정보
권사항 v01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1_p0495a
시작책_끝번호 v01_p0497c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9
끝책_시작번호 v01_p0495a
끝책_끝번호 v01_p0497c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9

[서지해제]

1. 저자
원효元曉(617~686) 시호는 화쟁 국사和諍國師, 속성은 설薛. 15세 전후에 출가하였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였으나 ‘마음 밖에 법이 없다(三界唯心 萬法唯識)’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 후 수많은 다양한 저술을 남겼는데, 저술의 특징으로 ‘종요宗要’와 ‘대의大義’라는 형식과 체재를 들 수 있으며, 일심에 바탕을 둔 화회和會, 화쟁和諍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분황사芬皇寺에서 『화엄경』「십회향품」을 주석한 후 절필하고는 무애행으로 민중 교화에 헌신하였다.
2. 서지 사항
『신수대장경』 제85권 고일부古逸部에 수록된 「화엄경소 권제삼華嚴經疏卷第三」과 『동문선』 권83(1478년 간행)에 수록된 「진역화엄경소서晉譯華嚴經疏序」를 합한 것. 『신수대장경』 수록본은 고잔지(高山寺)에 있는 세키스이인(石水院) 소장본을 1670년에 필사한 것이다.
3. 구성과 내용
60권본 『대방광불화엄경』을 「십회향품十廻向品」까지 주석한 『화엄경소』의 서문과 「여래광명각품如來光明覺品」에 대한 주석이다. 서문에서는 『대방광불화엄경』을 무장무애한 법계법문이며, 원만하고위없는 돈교법륜이라고 정의하였다. 장애 없는 법계법문이란 법이 없되 법 없음이 없고, 문이 아니되 문 아님이 없다는 의미다. 경의 제목인 ‘대방광불화엄경’에 대해서는 ‘대방광’을 증득할 법으로 보고, ‘불화엄’을 증득할 주체로 보면서 법계가 무한함이 ‘대방광’이고, 행덕이 무변함이 ‘불화엄’이라 한다고 하였다.
「여래광명각품」의 소疏에서는 품의 제목을, 여래가 광명을 놓아서 시방을 널리 비추어 대중들이 어두운 장애를 없애고 여래의 몸이 법계에 두루 계심을 깨닫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품의 내용은 광명이 나오는 곳과 광명이 비추는 곳의 둘로 나누어 주석하였다. 광명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점차 먼 곳으로 비추는 열 번의 중복 형식을 취한 것은 수행이 처음 신심에서 출발해서 점차 닦아 나가 원만한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한다.
원효는 「광명각품」이 그러한 십중광명을 통해서 부처님의 색신이 두루 계시지 않음이 없으며, 부처님의 공덕(佛內德)이 온 누리에 가득함을 밝히고 있으며, 동시에 보살이 부처님을 따라 그 자리에 함께 있음으로 해서 보살의 덕까지 현시하였다고 한다. 「화엄경소 권삼 병서」는 원효의 화엄 관련 저술 7부 15권 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한 것으로서, 원효의 화엄경관을 알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