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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비량론(判比量論)

제목정보
대표서명 판비량론(判比量論)
저자정보
저자 원효(元曉)
역자 김성철
발행정보
간행시기 통일신라
형태정보
권사항 v01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1_p0814c
시작책_끝번호 v01_p0817a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8
끝책_시작번호 v01_p0814c
끝책_끝번호 v01_p0817a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8

[서지해제]

1. 저자
원효元曉(617~686) 시호는 화쟁 국사和諍國師, 속성은 설薛. 15세 전후에 출가하였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였으나 ‘마음 밖에 법이 없다(三界唯心 萬法唯識)’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 후 수많은 다양한 저술을 남겼는데, 저술의 특징으로 ‘종요宗要’와 ‘대의大義’라는 형식과 체재를 들 수 있으며, 일심에 바탕을 둔 화회和會, 화쟁和諍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분황사芬皇寺에서 『화엄경』「십회향품」을 주석한 후 절필하고는 무애행으로 민중 교화에 헌신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처 미상. 671년 발행. 약 56.0×27.4cm 크기의 다비지茶毘紙 세 장을 이어 만든 두루마리(제7장 뒷부분~제14장 앞부분) 필사본과 회향게를 모각模刻한 단편으로, 1967년 간다 기이치로가 이를 영인影印하여 후키하라 쇼신(富貴原章信)의 논문 「판비량론의 연구」와 함께 묶어서 출간하였다. 곧이어 사카이 우키치(酒井宇吉) 소장의 단간斷簡이 『판비량론』의 일부로 확인되었고, 후키하라 쇼신이 상기한 논문에 이를 추가하여 1969년 『일본불교』에 다시 발표하였다. 현존하는 필사본의 분량은 전체의 약 1/7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3. 구성과 내용
『인명입정리론因明入正理論』의 논리학에 의거하여, 현장의 신역新譯 불전에 실린 추론식의 타당성을 비판하기도 하고, 원효 나름의 추론식을 제시하기도 한다.
온전히 남아 있는 부분 가운데 제8장에서는 호법護法 유식학唯識學의 사분설四分說을 비판하고, 제9장에서는 제8식의 존재를 증명하는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의 추론식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추론식을 제시한다. 또 제10장에서는 모든 마음들이 개도근開導根과 구유근俱有根을 갖는다는 『성유식론成唯識論』의 주장을 비판하며, 제11장에서는 진나陳那(Dignāga)의 구구인九句因 가운데 제5구의 인因이 부정인不定因임을 논증하는 추론식을 고안하고, 제12장에서는 상위결정相違決定의 인因이 부정인임을 논증한다. 그리고 제13장에서는 오성각별설五性各別說을 비판하는 오성평등론자의 추론식을 비판한다.
결손이 있는 부분 가운데 제7장은 정토의 체體를, 제14장은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에 대한 『성유식론』의 비판을 소재로 삼는다. 사카이 우키치 소장의 단간에서는 눈, 귀, 코와 같은 한쌍으로 이루어진 감관들의 단일성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