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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옥녀담기우표(賀玉女潭祈雨表)

제목정보
대표서명 하옥녀담기우표(賀玉女潭祈雨表)
저자정보
저자 혜초(慧超)
발행정보
간행시기 통일신라
형태정보
권사항 v03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3_p0382c
시작책_끝번호 v03_p0382c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1
끝책_시작번호 v03_p0382c
끝책_끝번호 v03_p0382c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1

[서지해제]

1. 저자
혜초慧超(생몰년 미상) 인도를 구법 여행하고 727년 10월 쿠차(龜玆)에 도착. 733년 장안長安의 천복사薦福寺에서 금강지金剛智(Vajrabodhi)에게 밀교 교법 전수, 칙명으로 범본 번역의 필수筆受 담당. 774년 내도량內道場 사문으로 활동,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금강지의 제자인 불공不空에게 자문. 780년 『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을 가지고 오대산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에 가서 구역본을 필사하고 서序를 지었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대종조증사공대변정광지삼장화상표제집代宗朝贈司空大辨正廣智三藏和上表制集』 권5에 수록.
3. 구성과 내용
혜초가 774년 2월에 내도량內道場 사문으로 활동하며 장안長安 서쪽 교외의 성지 옥녀담玉女潭에서 기우제를 주관하고 황제에게 올린 글.
혜초는 1월 26일에 중사中使 이헌성李憲誠을 통해 장안 서쪽 교외 주질현盩厔縣 옥녀담에 가서 향을 피우고 기우제를 지내라는 칙령을 전해 받았다. 혜초는 정근 수행하다 칙명을 받들어 장안 서쪽 교외에 있는 성지 옥녀담에 가서 산천이 감응하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제단과 기도도량을 시설하였다. 계곡에서 큰소리가 나서 사리를 던졌더니 빗줄기가 풍족하게 이어져 내려 하룻밤 새에 초목이 윤택함을 더하였고, 다음날 개울물이 넘쳐흘러 메마른 대지를 윤택하게 하여 사람과 신을 경사스럽고 넉넉하게 하였다. 이런 기도 감응을 두고 혜초는 자신의 정성이 아니라 황제의 덕이 하늘을 움직인 것이라며 이헌성을 통해 황공한 마음으로 삼가 비가 내리게 됨을 하례하는 표를 올렸다.
표문은 “774년 2월 5일에 내도량 사문 혜초가 표를 올리나이다.(大曆九年二月五日, 內道場沙門惠超上表.)”로 끝맺었다. 이를 기뻐한 황제도 혜초에게, “짐이 쉬지 않고 백성을 걱정하여 적절한 때 비가 내리기를 바라서 고을마다 명을 내려 신령한 사당에 두루 빌도록 했는데 겨우 보름 만에 들판이 윤택해졌으니, 대사께서는 부지런히 힘써 공경하고 정결하며 도량을 청정하게 하여 몇 해를 기약하여 환희와 경사를 더하도록 치하하노라.”라고 답하였다.
이 표와 답문은 혜초가 내도량 사문으로서 국가적인 행사의 주역을 맡았던 밀교 고승이었음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