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취미 수초翠微守初(1590~1668) 자는 태혼太昏, 또는 태일太一, 속성은 성成, 본관은 창녕昌寧. 성삼문成三問의 방계 후손이다. 13세에 출가하여 경헌敬軒 장로에게 머리를 깎았다. 16세에 부휴浮休 대사에게 참학하였고, 후에 벽암 각성碧巖覺性에게 나아가 교의를 크게 깨치고 경사자집經史子集에 두루 통했다. 1632년에는 관북 지방에서 개당開堂하여 선풍을 일으켰다.

발행 사항 미상, 후쇄後刷. 목판본. 1책. 23.5×18.0cm. 정미년(1667년, 현종 8)에 호곡병부壺谷病夫가 기록한 서序가 있다. 권말에 『무용집無用集』이 붙어 있다.

발행 사항 미상, 후쇄後刷. 목판본. 1책. 23.5×18.0cm. 정미년(1667년, 현종 8)에 호곡병부壺谷病夫가 기록한 서序가 있다. 권말에 『무용집無用集』이 붙어 있다.제목을 시집이라 했듯이 전권이 시로 되어 있고, 말미에 잡저雜著에 묶인 5편의 소疏와 서序 등이 있을 뿐이다. 구성은 150여 수가 시체詩體별로 편집되어 있는데, 오언고풍 9편 9수, 칠언고풍 2편 2수, 오언절구 14편 14수, 칠언절구 55편 56수, 오언율시 42편 44수, 칠언율시 33편 34수이다.<개행>시의 제재는 세 방향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유자와의 수답시酬答詩이다. 대사는 당시에 조중려趙重呂, 이안눌李安訥, 이식李植, 김육金堉, 임유후任有後 등 유명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둘째, 동도자同道者와의 담박한 수창시이다. 유자와의 사귐은 이념을 초월한 우정이 돋보이며, 동도자와의 교분은 순수한 인간적 본성의 도타움이 잘 드러나 있다. 셋째, 담박한 서경미敍景美를 읊은 시다. 대인 관계에서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인정미를 보였듯이 자연 경관도 꾸밈이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