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월봉 책헌月峯策憲(1623~?) 호는 소연자昭然子, 아명兒名은 행립幸立. 성산星山 조여리鳥餘里(현재 벽진면 봉학리)에서 출생. 해인사에서 12세에 출가하고 15세에 삭발. 24세 이후 대구 비슬산, 성주 불영산, 금산 황악산, 소백산, 춘천 경운산, 속리산, 상주 사불산, 철원 백운산, 금강산, 오대산, 치악산, 용문산, 지리산 등을 유력하며 송파松坡ㆍ취암翠岩ㆍ벽암碧巖ㆍ의심義諶 등에게서 수학하였다.

전남 담양 추월산 용추사龍湫寺, 1703년(숙종 29) 개간. 목판본. 3권 1책. 책말冊末에 시주질施主秩ㆍ연화질緣化秩 등 기록. 고려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 같은 판본이 소장되어 있다.

전남 담양 추월산 용추사龍湫寺, 1703년(숙종 29) 개간. 목판본. 3권 1책. 책말冊末에 시주질施主秩ㆍ연화질緣化秩 등 기록. 고려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 같은 판본이 소장되어 있다.권1은 문文 10편, 권2는 오언송 7편, 오언율 8편, 오언시 11편, 칠언시 15편, 권3은 부賦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 10편의 문장은 법어 7편, 서序 1편, 논論 2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음과 선교禪敎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피력하였다. 권2 총 41편 54수의 시에서는 참선ㆍ교학ㆍ염불 수행으로 마음의 주인공을 찾을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권3 13편의 부賦에서도 마음의 주인공을 강조하고 자신이 살아온 수행 역정을 시로써 읊고 있다.<개행>이 글에서 저자는 참선 우위의 수행 풍토를 비판하고, 선ㆍ교ㆍ정토의 균형 있는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강학 풍토와 염불신앙의 확산에 영향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18세기 불교계의 보편적 수행 방법인 삼문수학적三門修學的 경향이 보인다는 점에서 불교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