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불전은 이 불전은 문수사리문보리경, 혹은 가야산정경을 주석한 것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 Gayāśīrṣasūtraṭīkā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gaya mgoḥi ri shes bya baḥi mdoḥi rman par bśad pa이다. 별칭으로 『가야산정경론(伽倻山頂經論)』ㆍ『가야정경론』ㆍ『문수사리문보리심경론』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문보리경』 혹은 『가야산정경』을 주석한 것으로, 세친이 저술하였다. 『문수사리문보리경』은 깨달음[菩提]에 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며, 세친에 의해 주석되었고 많은 이역(異譯)이 있다. 처음 부분에 서문으로서 2개의 게송이 있고, 그 다음에 경을 「보리공덕세력분(菩提功德勢力分)｣ 등의 9분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해석한다.

동위(東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35년에 업성(業城)의 은주사(殷周寺)에서 번역하였다.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총 2권으로 구성 먼저 첫머리에 서문으로서 두 개의 게송이 있다. 그 다음에 경을 서분(序分), 소응문제자성취분(所應聞弟子成就分), 삼매분(三昧分), 능관청정분(能觀淸淨分), 소관법분(所觀法品), 기분(起分), 설분(說分), 보리공덕세력분(菩提功德勢力分), 보살행차별분(菩薩行差別分) 등의 9분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해설한다. 경 자체도 이론적으로 완성되어 있지만, 주석에서는 다시 이 경의 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제2 소응문제자성취분에서는 무학자(無學者)의 여덟 가지 덕(德)을 경의 설에 의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제4 능관청정분에서는 득일체지혜자(得一切智慧者)를 17종으로 열거하고, 제5 소관법분에서는 보리를 증득하는 사람, 증득하는 지혜, 증득되어진 보리라는 세 가지 법을 언급한다. 먼저 증득하는 사람으로서 그 신체는 증득하는 능력이 없다는 여덟 가지 설과, 식심(識心)도 증득되지 않는다는 여섯 가지 이유를 종합하고 있다. 증득되어진 보리에 대해서도 그것은 오직 이름일 뿐이라고 하여, 세속에서 보리를 설하는 이유 23종을 경문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그 주석은 경문에 의거하고 있으며, 경설을 떠나서 달리 해석하는 것은 없다. 본 논서 중에 인용된 경문은 보리류지가 번역한 가야산정경의 경문과 완전히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