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역자는 미상이고 4세기경에 한역된 것으로, 총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선악의 과보는 결코 피할 수 없으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업을 쌓아야 한다고 설한 경전이다.

동진(東晋)시대 때 317년에서 420년 사이에 한역되었으며, 역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역본은 천식재의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ㆍ구나발타라의 『불설앵무경(佛說鸚鵡經)』ㆍ법지의 『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ㆍ『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70 『앵무경(鸚鵡經)』이 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사위국에 도조(兜調)라는 부유한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곡(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도조는 사람됨이 몹시 폐악하여 항상 사람들에게 욕설하였는데, 죽어서 자기 아들이 기르는 개로 태어났다.
이 개는 성질이 사나와서 부처님을 보면 맹렬하게 짖어댔고 부처님께서는 “너는 전에 사람으로 있을 때에 항상 손을 들고 성내며 고함치더니 지금은 개가 되어서도 엉얼거리는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그러자 개는 부끄러워하며 달아나 평상 밑에 머리를 박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밥을 주어도 먹지 않았다. 밖에서 돌아온 곡이 이 사실을 알고 부처님을 쫓아가 따지자, 부처님께서는 그 개가 선친임을 일러주었다.
곡은 돌아가서 부처님의 지시대로 개를 시험해보고 과연 자신의 선친임을 확인한 뒤에 부처님에 대해 커다란 환희심을 내며 다시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리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곡은 5계를 받아 지녀 우바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