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좌선에 의해 일어난 12가지 병에 대한 치료법을 설한 것이다. 줄여서 『치선병비법(治禪病秘法)』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선요비밀치경(禪要秘密治經)』ㆍ『선요비밀치병경(禪要秘密治病經)』ㆍ『치선병비요경(治善病秘要經)』ㆍ『치선병비요법경(治善病秘要法經)』이라고도 한다.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 10월 4일에서 21일 사이에 죽원사(竹園寺)에서 번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좌선에 의해 일어난 열두 가지 병에 대한 치료법을 설한다. 이 불전은 원래부터 한 권이 아니라, 12종의 소경(小經)들을 편집해서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1,250명의 비구들과 함께 있었다. 어느 여름날 5월 15일에 500명의 비구들이 죽림(竹林)에서 아련야법(阿練若法)을 행하고 삼매에 들었을 때, 어떤 술취한 코끼리가 벽력과 같은 큰소리를 질렀다. 그때 두 비구가 미쳐 버리고 말았다. 부처님은 곧 난성(亂聲), 악명(惡名), 이양(利養), 외풍(外風), 내풍(內風)의 다섯 가지 원인으로 발광(發狂)하게 됨을 설하고, 그것을 치료하려면 치란도심법(治亂倒心法), 유연치사대내풍법(柔軟治四大內風法), 치화대삼매법(治火大三昧法), 치지대법(治地大法), 치수대법(治水大法), 치내풍대법(治內風大法) 등을 행해야 한다고 설했다. 이 외에도 치일법(治噎法), 치행자탐음환법(治行者貪婬患法), 치이양요법(治利養療法), 치범계법(治犯戒法), 치요음악법(治樂音樂法), 치호가패게찬법(治好歌唄偈讚法), 치수대맹성인시득하법(治水大猛盛因是得下法), 치인화대두통안통이롱법(治因火大頭痛眼痛耳聾法),치인지삼매견불상지경포실심법(治人地三昧見不祥地驚怖失心法), 치풍대법(治風大法), 초학좌자귀매소착종종불안불능득정치지법(初學坐者鬼魅所著種種不安不能得定治之法)에 대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