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경은 제(制)가 올린 공양으로 인해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시는 인연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여서 『장자제경』․『제경』이라고 한다.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한역하였다.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말라왕과 그의 백성들이 불법에 귀의한 인연 이야기이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왕 말라(末羅)가 다니는 길 한 가운데에 둘레가 10리에 달하는 큰 돌이 놓여 있었다. 왕은 9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 돌을 옮겨 보려고 하였지만 여러 해가 지나도록 그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이 일을 부처님이 전해 듣고 아난과 함께 그곳으로 가서 신통력으로 간단히 그 돌을 움직여서 옮겨 놓는다. 이를 지켜본 그 나라 사람들이 매우 놀라며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 이에 부처님은 자신에게 네 가지 힘, 즉 정진력(精進力), 인욕력(忍辱力), 보시력(布施力), 부모력(父母力) 등이 있다고 설한다. 아울러 생로병사에 대한 설법을 하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불법의 이치를 깨닫고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