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경은 중쟁의 업에 따른 과보가 어떠한지에 대해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한 경전이다. 별칭으로 『변의장자자문경』․『변의장자자소문경』․『장자변의경』․『제법요의경』이라고도 한다.

중국 북위(北魏)시대에 법장(法場)이 500년에서 515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한역하였다.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중생의 업에 따른 과보가 어떠한지에 대해서 상세한 예를 들어서 분류하고 있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였다. 그때 사위성에 어떤 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변의(辯意)였다. 그는 500명에 이르는 시종들과 함께 부처님이 머무는 곳으로 와서 물었다. 즉 사람은 어떠한 인연으로 인해 각기 그 태어나는 곳이 다르며 받는 과보가 다른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대해서 부처님은 하늘에 태어나는 다섯 가지의 예, 사람으로 태어나는 다섯 가지의 예, 지옥에 떨어지는 다섯 가지의 예, 아귀로 태어나는 다섯 가지의 예, 축생으로 태어나는 다섯 가지의 예, 존경을 얻는 다섯 가지의 예, 천한 노비로 태어나는 경우로서 다섯 가지, 몸이 항상 안락한 경우로서 다섯 가지와 추악한 몸으로 인해 항상 불안한 경우로서 다섯 가지, 불법을 따르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경우로서 다섯 가지 등등, 총 50가지에 이르는 예를 들어서 열거하고 있다. 이러한 갖가지의 예들 중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계율을 지키고 아낌없이 베풀어 보시를 행하고 탐ㆍ진ㆍ치 3독을 끊는 것, 불법을 믿고 따르는 것 등이다. 그리고 거지의 신분이었다가 왕이 된 인연 이야기를 덧붙여 말하고 있다. 그 이야기에 담긴 뜻은 선한 마음은 선한 과보를 받지만, 악한 마음을 품은 경우에는 반드시 악한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