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논은 스승 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독각(獨覺)인 벽지불이 깨닫게 되는 인연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Pratyekabuddhanidāna Śāstra이다.

한역자는 미상이며, 『진록(秦錄)』에 목록이 올라 있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벽지불이 깨닫게 되는 인연에 대해 주로 설명한다. 벽지불이란 스승이 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는 독각(獨覺)을 말하는데, 바라내국(波羅㮈國)의 왕을 비롯해 대신과 장자(長者) 등 아홉 사람이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벽지불이 된 연유를 설명한다. 상권은 세 장으로 이루어지며, 바라내국의 국왕·소마(蘇摩)·월애(月愛) 등 세 사람이 벽지불이 된 인연담을 설한다. 하권은 여섯 장으로 이루어지며, 왕사성의 장자·바라내국의 왕 월출(月出)·구사미국(拘舍彌國)의 왕 대제(大帝)·구사미국의 왕 비라(毘羅)·바라내국의 왕 친군(親軍)·전륜성왕의 막내아들 등이 벽지불이 된 인연 이야기를 담는다. 『벽지불인연론』은 이 아홉 가지 인연 이야기를 통해 탐욕과 집착을 버리면, 그 순간 스스로 깨달아 벽지불이 된다는 가르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