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경은 42부의 경전들에서 대승보살의 여러 가지 수행법에 대한 총 66가지를 뽑아서 모은 것이다. 이 경은 줄여서 『보살행분제경요집』․『제경요집』이라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지엄(智嚴)이 721년 7월에 종남산(終南山) 석별곡(石鼈谷)의 노윤란야(老尹蘭若)에서 번역하였다.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묘법결정업장경(說妙法決定障業經)』에서는 선지식이 물러섬이 없는 깨달음을 얻는 것에 대한 구절을 뽑아서 정리하였다. 『법집경(法集經)』에서는 보살이 10종의 계행(戒行)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서, 『해심밀경(解深密經)』에서는 보살이 6바라밀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구절을 뽑아 놓았다. 대체로 6바라밀을 중심으로 하여 대승 보살이 마땅히 지키고 수행해야 할 조목들이 모두 열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밖에도 참고한 경전들의 이름은 『유마힐소문경(維摩詰所問經)』, 『방광여래지경(方廣如來智經)』, 『승의제품경(勝義諦品經)』, 『마하반야바라밀경』, 『불설결정비니경(佛說決定毗尼經)』,『해혜보살소설경(海慧菩薩所說經)』,『밀엄경(密嚴經)』,『욱가장자소문경(郁伽長者所問經)』,『수승구계경(殊勝具戒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 등이다. 이상과 같이 여러 경전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보살의 수행법들은 불도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대승 불교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것들이다. 다만 본 요집의 편집 당시 참조한 경전들이 산스크리트 어 본이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한역본들과 비교해 볼 때 그 문장 상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