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논은 도교와 유교의 주장을 논박하고, 불교의 우월함을 천명하기 위해 편찬한 논이다. 별칭으로 『변정리론(辯正理論)』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법림(法琳)이 626년에 종남산(終南山) 용전사(龍田寺)에서 저술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8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도교와 유교의 주장을 논박하고, 불교의 우월함을 천명하기 위해 편찬한 논이다. 당(唐) 나라 때, 도사(道士) 이중경(李仲卿), 유진희(劉進喜) 등이 『십계구미론(十界九迷論)』·『현정론(顯正論)』등의 저술을 통해 불교를 공격하자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주장을 믿고 사교(邪敎)를 따르는 일이 많았다. 이에 법림(法琳)이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변정론』을 지었다. 이러한 편찬 동기는 법림의 제자 진자량(陳子良)이 이 논의 서두에 밝혀 놓았다. 『변정론』은 12편으로 나누어 불교와 유교·도교의 주장과 차이점을 논술하며, 궁극적으로 불교가 뛰어난 가르침임을 논한 다음 불교를 믿을 것을 권한다. 중국의 역대 왕조 중 불교를 믿고 옹호한 군주, 재상을 비롯한 관리와 유생을 열거하고, 불교를 탄압한 북주(北周)의 무제(武帝)까지 언급한다. 이 논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불교와 유교·도교 사이의 쟁점뿐 아니라 중국에서 불교가 성장한 정황을 알게 해주어, 자료의 가치도 매우 크다. 예컨대 이론적인 논박 외에도 불상을 제작하고, 사경(寫經)하며 불탑을 세우고 절을 짓는 등의 구체적인 신앙 행위에 대해 관련 인물과 구체적인 장소까지 상세히 기록한다. 그래서 중국 불교 발전의 역사적 일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