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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엄경(大華嚴經)

개요

[경명] 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
[약] 화엄경(華嚴經) , 대화엄경(大華嚴經)
[역] 佛馱跋陀羅(60華嚴) / 實叉難陀(80華嚴) / 般若(40華嚴)

내용

크고 方正하고 넓은 이치를 깨달은 부처님의 꽃같이 장엄한 경이란 뜻으로 줄여서 『화엄경』이라 한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중인도 마가다국의 보리수 아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룬 지 2ㆍ7일이 되는 날, 깨달음을 이룬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等覺 보살들을 上首로 하여 구름처럼 모여 온 대중들을 위하여, 설법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신의 깨달으신 내용, 곧 자기 마음 속에 나타난 경계[自內證]를 그대로 털어 놓으신 근본 경전이다. 그래서 이 화엄경은 여느 경전이 교화를 받을 만한 대중[對告衆]을 위해서 그들에게 알맞은 법문을 말씀하신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표명한 이 경전은 60권본, 80권본, 40권본(입법계품만)의 세 가지가 있다. 60권 『華嚴經』을 舊譯, 80권 『華嚴經』을 新譯이라 부른다.
[1] 60권. K079(T.0278) [별] [구역화엄경(舊譯華嚴經), 육십화엄(六十華嚴), 진본화엄경(晉本華嚴經), 진경화엄경(晉經華嚴經) [범] Buddh?vata?saka 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跋陀羅)가 楊州 道場寺에서 418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422년에 끝마쳤다. 또는 晋나라 때인 398년에 번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번역은 원본인 범본에 미비한 점이 많아서 680년에 지바하라(Div?kara, 地婆訶羅)에 의해 보충되었다.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舊譯華嚴經』ㆍ『六十華嚴』ㆍ『晋本華嚴經』ㆍ『晋經華嚴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3만 8천 게송 34품(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설법의 장소와 모임을 기준으로 하여 34품을 일곱 곳에서 여덟 번에 걸쳐 설해졌다고 하는 七處八會로 나누고 있다.
[2] 80권. K080(T.0279) [별] 당경화엄경(唐經華嚴經), 당본화엄경(唐本華嚴經), 신역화엄경(新譯華嚴經), 팔십화엄(八十華嚴)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ik?nanda)가 695년에 東都의 遍空寺에서 번역을 시작하여 699년에 洛陽의 佛授記寺에서 끝마쳤다. 측천무후는 화엄종 3祖인 법장의 교화를 받아 불교 포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60권 『화엄경』에 不備한 점이 있음을 알고 코탄으로 사신을 보내어 완전한 『화엄경』의 원본을 구하는 한편, 한역할 수 있는 고승을 초청했다. 이 초청에 응한 사람이 코탄의 碩學인 實叉難陀였다. 실차난타는 범본을 가지고 중국에 와서 699년, 서역에서 온 菩提流支 三藏과 중국의 삼장 義淨의 도움을 받아 80권 『화엄경』을 한역하였다. 별칭으로『新譯華嚴經』ㆍ『八十華嚴』ㆍ『唐本華嚴經』ㆍ『唐經華嚴經』이라고도 한다. 설법의 장소와 모임을 기준으로 하여 七處九會, 즉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에 걸쳐 말씀한 것으로 4만 5천 게송, 39품으로 되어 있다. 60권 『화엄경』과 비교하여 설법의 모임과 품수에 있어 차이가 나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60권 화엄경과 비교해 볼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 전체 내용이 7처 9회로 되어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60권 화엄경의 제6회가 80권 화엄경에서는 제6회와 제7회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80권 화엄경의 제6회에 해당되는 것은 십지품이며, 제27 십정품(十定品)에서 제37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까지가 제7회에 해당한다. 둘째, 60권 화엄경의 제2 노사나불품이 80권 화엄경에서는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보현삼매품(普賢三昧品),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 등 다섯 품으로 세분되어 있다. 셋째, 60권 화엄경에는 없는 십정품이 새롭게 부가되어 있다. 이 십정품은 부처의 지혜를 이루기 위해서 닦아야 하는 열 가지 선정을 설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상의 차이 외에도 그 내용의 측면에서는 60권 화엄경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
주석서로는 징관(澄觀)의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와 이통현(李通玄)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이 유명하다. 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이 두 경의 원전인 梵本에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그것은 지엄이『화엄경공목장』에 大慈恩寺華嚴梵本을 확인하고 그것을 조사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서 알 수가 있다. 80권 『화엄경』은 60권 『화엄경』에 비해 문장이 유려하고 그 뜻도 명료한 번역이 되었다.
[3] 40권. K1262(T.0293) [별]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범] Gaavy?has?tra. 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가 798년에 황제께 건의하여 번역하였다. 당나라 덕종 貞元11년에 남인도 烏茶국의 사자왕이 친히 써서 보내 온 梵本을 그 이듬해부터 정원 14년까지에 般若三藏이 장안의 숭복사에서 번역한 것이 이 『40화엄경』인데, 다른 이름으로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니, 이것은 60화엄이나 80화엄의 「入法界品」에 해당하는 것으로 완본(完本) 화엄경이라고는 할 수 없다.『40화엄경』은 부처님과 보살들과 善財童子와 53선지식들에 의지하여 법계를 증득하는 것이다.
<출처 :『고려대장경해제』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