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금사자장운간류해金師子章雲間類解
개요
송의 화엄승 진수정원晋水淨源,(1011~1088)이 법장의 금사자장을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진수정원이 법장法藏(643~712)의 『금사자장金師子章』을 주석한 것이다. 1080년(元豊 3)에 운간雲間의 선주보각善住寶閣에서 찬술하였으므로 운간유해雲間類解라고 한다. 정원 70세 때의 저술이다. 1권. 『대정신수대장경』권45N. 1880에 수록되어 있다. 자서自序에 의하면, 『금사자장』의 주해에는 청원지관선사清源止觀禪師·소신법등대사昭信法燈大士·사구소립법사四衢昭昱法師·오대승천존자五臺承遷尊者 사가四家의 것이 있었지만 모두가 문장이 번잡하고 의리義理가 부족한 것이 많으므로, 자신이 문장의 번잡함을 제거하고 의리가 빠진 것을 보충하여 본서를 저술했다고 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진수정원晋水淨源(1011~1088)은 북송대의 화엄승으로서, 진강晉江(현재의 福建省 泉州府)출신이다. 자는 백장伯長)이며, 속성은 양楊)씨이다. 구족계를 받은 후 오대산의 승천承遷)과 횡해명담橫海明潭에게 배운 후, 장수자선長水子璿을 사사하여 능엄楞嚴·원각圓覺·기신론起信論의 강의를 들었다. 후에 항주杭州의 혜인사慧因寺에 주석하였는데, 이때 고려의 의천義天이 와서 정원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그 후 의천과 정원의 교류는 점점 깊어졌는데, 의천과 주고받았던 서한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다. 정원은 징관澄觀·종밀宗密 이후 쇠퇴해가던 중국 화엄교학을 부흥시킨 ‘중흥교주中興敎主’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의천을 통해서 중국에서 산일散逸되었던 화엄전적을 많이 수집하였으며, 화엄종의 조통설祖統說을 수립하였다. 현재 알려지고 있는 두순杜順→지엄智儼→법장法藏→징관澄觀→종밀宗密의 화엄오조설華嚴五祖說을 확립한 것도 정원이며, 그 앞에 마명馬鳴과 용수龍樹를 둔 칠조설七祖說을 주장한 것도 정원이다. 나아가 그는 수집한 화엄전적을 가지고 ‘현수경장賢首經藏’을 간행하여 각지에 배포하였으며, 현수교賢首敎라고 하는 명칭을 표명하였다. 그의 사상적 특징은 징관·종밀의 교학에 의거하면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적 일심一心의 입장에서 화엄을 해석하는 것이었다. 화엄관계의 저술로는『화엄보현행원수증의華嚴普賢行願修證儀』·『화엄망진환원관과華嚴妄塵還源觀科』·『화엄망진환원관소초보해華嚴妄盡還源觀疏鈔補解』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