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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원품별행소(行願品別行疏)

제목정보
장소명 행원품별행소(行願品別行疏)
이명 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
저자정보
찬자 이름중희(仲希)
이명진운중희(縉雲仲希), 진운(縉雲)
생몰년 ~
국적북송(北宋)
참고사항바로가기
장소정보
총록정보 行願品別行疏二卷(仲希移本疏注於經下)
찬술방식 이(移)
교감현황
형태정보
권수 二卷
현존정보
서지정보 卷下: 목판본(宋版), [不明], [不明]. 시기미상, 상해도서관(上海圖書館)
학술정보
단행본 鎌田茂雄編, 『中國仏教史辭典』(東京: 東京堂出版, 1981) 바로가기
단행본 贊寧, 「澄觀傳」, 『宋高僧傳』 卷5(北京: 中華書局, 1996)

[장소해제]

章疏書名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
개요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1권)는 계빈국(罽賓國)삼장 반야(般若)가 한역(796~799)한 40권 본 『화엄경』인 「보현행원품」(원명: 「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대정장』 제10책)에 대하여 징관(澄觀)이 과문(科文)을 나누어 해석한 논소이다.
체제와 내용

「보현행원품」은 『정원경(貞元經)』이라고도 한다. 60권 본과 80권 본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해당되는데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에게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즉 『화엄경』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해탈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보현보살의 실천과 염원을 담고 있다.
반야의 번역 이전에 나온 40권 본 『화엄경』의 여러 번역본 중 섭도진(聶道真, 西晉) 역의 『삼만타발타라보살경(三曼陀跋陀羅菩薩經)』에 이미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고 문장도 아름답지 않다는 평을 받는다. 그 내용은 『화엄경』 제39권에서 보현보살의 찬불공덕게(贊佛功德偈)에서 잇고 있다. 선재동자는 53 선지식을 역참(曆參)하며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보현보살의 실천과 염원을 담고 있다. 따라서 본 경의 시작부터 보현보살은 불을 성취할 수 있는 제보살과 선재동자의 행원(行願)에 응한다.  이역본 중 최초의 것은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 東晉) 역의 『문수사리발원경(文殊師利發願經)』으로, 그 범본은 지법령(支法領)이 420년에 우전(于闐)에서 가져와 도량사(道場寺)에서 역출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돈황에서 출토된 『보현보살행원왕경』과 『대방광불화엄경보살행원왕품』(『대정장』85권)이 있다.   그 다음은 불공(不空, 唐) 역의 『보현보살행원찬』으로 불공이 746년(天寶5년)에 사자국에 가서 가지고 와 753년에 무위(武威)의 개원사(開元寺)에서 역출하였다. 『화엄경보살행원품별행소초』에 의하면 『보현보살행원찬』과 『문수사리발원경』은 모두 현길상보살(賢吉祥菩薩)이 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역출된 것이 바로 40권 본 『화엄경』의 마지막 한 권인 「보현행원품」이다. 경의 후기(後記: ‘南天竺烏荼國深信最勝善逝法者修行最勝大乘行者吉祥自在作清淨師子王, 上獻摩訶支那大唐國大吉祥天子大自在師子中大王手自書寫大方廣佛華嚴經百千偈中所說善財童子親近承事佛刹極微塵數善知識行中五十五聖者善知識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謹奉進上, 伏願’)에 의하면 그 범본은 오도국의 왕이 795년(貞元11)에 보낸 것이라고 한다. 『별행소』의 창간은 40권 본 『화엄경』의 한역시기와 맞물려 있다. 40권 본은 10만송 『화엄경』의 한 부분으로, 본 경의 번역자인 반야(般若, 혹은 般剌若, 의역으로는 智慧,734~?)는 속성이 교답마(喬答摩)로 북인도 가필시국(迦畢試國) 사람이다. 그는 일찍이 나란타사 등을 다니며 여러 대논사들과 교유하며 대소승의 제 논을 널리 익혔다. 후에 남인도 오도국왕사에 갔을 때 달마야사(達摩耶舍)에게서 5부 밀법을 배웠다. 그 후 반야는 오대산 문수성지를 참배하고자 본 경을 가지고 배를 타고 781년(建中2)에 광주(廣州)를 거쳐 장안으로 왔다. 그는 786년(貞元2)부터 『대승이취육바라밀(大乘理趣六波羅蜜)』 등을 역출하기 시작하여 790년에 ‘반야삼장’이란 칙호를 받았다. 795년(貞元11)에는 황제에게 범본 『화엄경』을 강의하였다. 796년 6월부터 봉소(奉詔)하여 반야(梵文)·광제(廣濟, 譯語)·원조(圓照, 筆受)·지유와 지통(智柔·智通, 回綴)·도홍과 감허(道弘·鑒虛, 潤文)·도장(道章, 校勘證義)·대통(大通, 證禪義)·징관과 허수(澄觀·虛邃, 詳定)·확선명(霍仙鳴, 右街功德使)·두문양(竇文場, 左街功德使) 등이 장안의 숭복사(崇福寺)에서 본 경을 역출하기 시작하였다.
덕종(德宗)은 매일 친히 역장에 나와 그 과정을 지켜보았으며 마침내 798년에 완성, 진상되었다. 징관은 그 해 5월부터 소를 쓰기 시작하여 10권을 저술하였으며, 또 『행원품별행소』(1권)를 저술하였는데 이때부터 이 품을 ‘별행’이라 하였다. 『별행소』에서는 장행에 이어 본 경의 62게송을 분과하고 있다. 내용에 대해 『별행소』에서는 본경의 내용은 즉 『화엄경』이라고 하며(‘西域相傳, 普賢行願贊爲略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爲廣普賢行願贊.’) 또한 입법계연기보현행원(入法界緣起普賢行願)을 종(宗)으로 한다 하였다. ‘입’은 ‘悟·解·證·得’을 의미하고, ‘법계연기’는 『화엄경』의 우주관이다. ‘보현행원’은 광의로는 3세 제불이 모두 가지고 있는 인위행원(因位行願)을 가리키며 협의로는 10대 행원을 가리킨다. 본 경의 주요 내용은 ‘법계연기는 10대 행원을 닦음으로 인해 비로소 증입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계미향>
장소찬자

중희仲希(생몰연대 미상)는 북송(北宋)대의 승려로서 장수자선(長水子璿, 965~1038)의 제자이다. 처주(處州)의 진운현(縉雲縣) 출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운(縉雲)’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천태교학(天台敎學)을 공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현수교학(賢首敎學)에도 뛰어났다. 저서로는 『반야심경약소현정기(般若心經略疏顯正記)』·『원각경배서초(圓覺經裵序?)』·『대화엄경주십현문(大華嚴經注十玄門)』·『대화엄경행원품별행소(大華嚴經行願品別行疏)』·『대화엄경신토수량지요(大華嚴經身土壽量指要)』·『대화엄경석의초(大華嚴經釋義?)』·『범망경약소(梵網經略疏)』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계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