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대방광불화엄경감응전大方廣佛華嚴經感應傳
개요
당의 화엄승 혜영(慧英)이 『화엄경』과 관련되는 감응(感應) 전설들을 모으고, 이를 호유정(胡幽貞)이 재편집한 것.
체제와 내용
『화엄경감응전(華嚴經感應傳)』으로도 불린다. 1권. 『대정신수대장경』권 51(N. 2074)에 수록되어 있다. 본래 혜영(慧英)이 2권으로 편찬한 것을 783년(建中末年)에 사명산(四明山)의 거사 호유정(胡幽貞)이 1권으로 재편집하였다. 화엄경 신앙자의 사적과 감응의 사실을 모은 것으로, 최초에 실린 천친(天親)을 제외하면 모주 중국의 사적이다. 게다가 그 대부분은 당인(唐人)이다. 따라서 중국의 화엄신앙사 특히 당대(唐代)의 화엄신앙을 고찰할 때 도움이 된다. 한국 출신의 승려와 관련해서는 인도 승려 일조(日照)가 중국에 와서 『화엄경』과 『밀엄경(密厳經)』을 번역할 때에 원측(圓測)이 번역에 참여한 사실이 수록되어 있다. 『화엄경』의 감응과 관계되는 저술은 후대에도 편찬되었는데, 명(明)나라 때 주굉(袾宏)이 편찬한 『화엄경감응약기(華嚴經感應略記)』, 청(淸)나라 때 홍벽(弘璧)과 주극복(周克復)이 각기 편찬한 『화엄감응연기전(華嚴感應緣起傳)』과 『화엄경지험기(華嚴經持驗記)』 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호유정(胡幽貞, 생몰연대 미상)은 사명(四明: 오늘날의 浙江省 寧波) 사람으로서, 스스로 무생거사(無生居士)라고 불렀다고 한다. 사적(事迹)이 『당시기사(唐詩紀事)』에 보이며, 『전당시(全唐詩)』에 2수, 『전당시외편(全唐詩外編)』에 1수의 시가 실려 있다. 혜영(慧英, 생몰연대 미상)은 당대의 화엄종 승려로서 법장(法藏, 643~712)의 제자이며, 『대방광불화엄경감응전(大方廣佛華嚴經感應傳)』을 편찬했다는 것 이외에 상세한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최치원(崔致遠)이 저술한 『당대천복사고사주번경대덕법장화상전(唐大薦福寺故寺主飜經大德法藏和尙傳)』에는 법장의 고제(高弟) 6인 가운데 ‘경행사혜영(經行寺慧英)’을 들고 있다. 따라서 상당히 학식이 높은 고승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