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

권말에는 간기가 나타나지 않지만 각수명 중 동일 인물이 나타난다는 점 등이 같은 시기에 같은 사찰에서 중간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법화문구기』도 『묘법연화경현의』와 함께 13세기 지방사찰에서 중각된 것이다. 또한 조선전기에 이르러 마멸되고 일실된 부분에 대한 보각이 이루어졌다.
이 판본은 원래 권자본 형식으로 판각되었지만 후대에 좌우단변을 판각하여 선장 형태로 제책한 것으로 보이며 지질은 고정지가 섞여 있는 저지이다. 전체 장수는 권5의 경우 39장, 권6은 35장, 권7은 39장, 권8은 38장이다. 책 크기는 세로 42.2cm이고 가로 29.2cm이고 변란은 사주단변으로 되어 있으며 행자수는 한 판면에 30행 25자이다. 전곽(全郭)은 세로 24.2cm에 가로 54.5cm이며 발폭은 1책(권5,6)은 3.2cm이고 다른 1책(권7,8)은 1.7~2.5cm이다. 촉수의 경우 1책(권5,6)은 3cm이내에 19촉이며 다른 1책(권7,8)은 18촉으로 확인된다.
표제서명은 묵서된 제첨형식으로 제첨의 크기는 18.7✕4.0cm이다. 권수제 다음에는 저자사항이 ‘天台沙門 湛然 述’로 표기되어 있다. 제 1장에는 판수제가 나타나지 않고 제2장부터 ‘妙樂’이라는 판수제가 나타난다. 총록에서는 ‘文句記 十卷 湛然 述’에 해당된다.
<경북대학교 남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