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찬자
담연(湛然, 711-782)은 당나라 때의 승려이며, 천태종의 제9조이다. 속성은 척戚씨이며, 상주常州 형계荊溪 사람이다. 유가儒家 집안에서 태어나 홀로 불법佛法을 좋아하였다. 17세에 금화방암金華方巖에게 천태교관天台敎觀을 전수받고, 20세에 좌계현랑左溪玄朗 문하에 들어간 이래 오로지 천태교학을 연찬하였다. 38세에 출가하고, 월주越州의 담일曇一율사에게 율을 배웠다. 43세에 스승인 현랑이 입적하자 강석講席을 이어 천태교법을 홍포하여, 천태종 중흥에 크게 기여하였다. 수차례 칙명으로 왕의 초청이 있었으나 모두 병을 핑계로 사양하여 나아가지 않았다. 만년에는 천태산에 머무르다 세수 72세로 입적하였다. 그는 천태종의 중흥조로 불리며, 형계존자荊溪尊者 또는 묘락존자妙樂尊者 등으로 불린다. 평생 30여부의 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주요 저작은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10권,『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10권,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10권,『지관대의止觀大意』1권,『십불이문十不二門』1권, 『금비론金錍論』1권 등이 있다.
<천태불교문화연구소 오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