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해제 닫기

소(疏)

제목정보
장소명 소(疏)
이명
저자정보
찬자 이름원측(圓測)
이명석원측(釋圓測), 서명원측(西明圓測), 김문아(金文雅)
생몰년613 ~ 696.08.28
국적신라(新羅)
참고사항바로가기
장소정보
총록정보 疏七卷 圓測述
찬술방식 술(述)
교감현황
형태정보
권수 七卷
현존정보
서지정보 권제1-9: 필사본, [不明], [不明]. 시기미상, 용곡대학도서관(龍谷大學圖書館)
서지정보 권제1-9: 필사본, [不明], [不明]. 시기미상, 용곡대학도서관(龍谷大學圖書館)
서지정보 권제1-9: 필사본, [不明], 1776. 1776년(安永 5) 사본, 대곡대학도서관(大谷大學圖書館)
서지정보 권제1-9: 필사본, [不明], 1776. 1776년(安永 5) 사본, 경도대학도서관(京都大學圖書館)
서지정보 : 목판본, 金陵刻經處, 1922. 1922년(民國 11) 金陵刻經處 간본, 동북복지대학도서관(東北福祉大學圖書館)
연계정보
한문대장경 ◎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원측(圓測) 11권 통일신라 H0003 바로가기
한문대장경 ◎ 新纂卍續藏(X21 No.369) 『解深密經疏』 唐 圓測撰 _部別 : 中國撰述 大小乘釋經部十九 方等部疏 - 『卍大日本續藏經』 第一編 第 35 - 『卍續藏經』 (新文豐版) 第 35冊 바로가기
학술정보
단행본 만속장(卍續藏) 제34, 35
단행본 고영섭, 文雅大師 : 한국 불교 서명 문아(圓測)학통 연구(불교춘추사, 1999) 바로가기
단행본 원측, 백진순 옮김, 해심밀경소 제1서품(동국대학교출판부, 2013) 바로가기
단행본 稻葉正就, 圓測解深密經疏の散逸部分の研究(京都: 法蔵館, 1949) 바로가기
단행본 赵锭华 译注, 解深密经(北京: 中华书局, 2016) 바로가기
학위논문 김성은, 『해심밀경소』 『지파라밀다품』 硏究(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전공 박사학위논문, 2019) 바로가기
학위논문 남무희, 圓測의 生涯와 唯識思想 硏究(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06) 바로가기
학위논문 당아미, 圓測의 解深密經疏 硏究(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1999) 바로가기
학위논문 서정인, 新羅 道倫의 『解深密經』 註釋에 관한 硏究 : 圓測의 『解深密經疎』와 比較를 中心으로(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2017) 바로가기
학위논문 양재경, 圓測의 解深密經疏 硏究 : 三性·三無性을 中心으로(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논문, 1998) 바로가기
학위논문 장규언, 圓測『解深密經疏』「無自性相品」연구(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전공 박사학위논문, 2012) 바로가기
학위논문 조인숙, 『解深密經』 「分別瑜伽品」에 나타난 瑜伽行派의 止觀 修行 연구 : 촉 로 루이갤첸의 『聖解深密經解說』을 중심으로(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2020) 바로가기
학위논문 주연아, 種子識의 執受와 身分의 受生관계 연구 : 『解深密經疏』 「心意識相品」을 중심으로(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논문, 2019) 바로가기
학술논문 강명희, 圓測의 解深密經疏에 나타난 止觀思想(佛敎硏究 Vol.22, 2005, 한국불교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김명실, 유식학의 三性ㆍ三無性觀-圓測의 『해심밀경소』 제4품ㆍ제5품을 중심으로-(韓國佛敎學 Vol.69, 2014, 한국불교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김성은, 『해심밀경소』 십지계위론에 나타나는 고대 동아시아 유식사상의 융섭적 전통-구유식과 신유식의 연속성-(한국고대사탐구 Vol.32, 2019, 한국고대사탐구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김성은, 원측 『해심밀경소』 「지바라밀다품」에 나타나는 진제의 불신관 · 법계관에 관하여(한국학 Vol.42 No.1, 2019, 한국학중앙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김성은, 원측의 『해심밀경소』 「지바라밀다품」과 법장의 『화엄경탐현기』 십지론의 관계에 대하여(佛敎學報 No.83, 2018,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당아미, 『解深密經』의 「勝義諦相品」 硏究 : 圓測의 『解深密經疏』 中心으로(東國思想 Vol.29, 1998,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바로가기
학술논문 박인석, 圓測의 勝義諦觀 - 『解深密經疏』「勝義諦相品」을 중심으로(佛敎硏究 Vol.21, 2004, 한국불교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백진순, 중국 유식학에서의 진리와 언어의 관계에 대한 고찰-원측(圓測)의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를 중심으로-(불교학연구 Vol.28, 2011, 불교학연구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서정인, 道倫의 勝義諦 五相門에 관한 考察-원측의 『解深密經疏』와 비교를 통해서-(동아시아불교문화 No.15, 2013,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안성두, 원측(圓測) 『해심밀경소』 티벳역의 성격과 의의 -『일체법상품』을 중심으로-(印度哲學 No.27, 2009, 인도철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안성두, 원측의 『해심밀경소』에 나타난 알라야식의 해석과 그 특색(佛敎硏究 No.35, 2011, 한국불교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이종철, 원측과 티베트 불교(한국학 Vol.33 No.3, 2010, 한국학중앙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해심밀경소』티벳어역의 사료적 가치(불교학연구 Vol.35, 2013, 불교학연구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 역주(1)-텍스트 교정을 겸해-(불교학 리뷰 Vol.14, 2013,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 역주(2)-텍스트 교정을 겸해-(불교학 리뷰 Vol.27, 2020,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 역주(3)-텍스트 교정을 겸해-(불교학 리뷰 Vol.28, 2020,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원측(圓測) 종성논(種性論)의 기본 구조와 몇 가지 특징 -『해심밀경소』 티벳어역 속의 신발굴자료에 대한 소개를 겸해-(韓國思想史學 No.41, 2012, 한국사상사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장규언, 제2시와 제3시 설법의 관계에 대한 원측(圓測) 인식의 특징-『해심밀경소』 티벳어역 속 신발굴자료에 대한 소개를 겸해(불교학연구 Vol.40, 2014, 불교학연구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조윤호, 원측 敎體論의 사상적 지반(韓國佛敎學 Vol.56, 2010, 한국불교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조윤호, 圓測『 解深密經疏』「 地波羅蜜多品」에서 地와 波羅密多(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Vol.82, 2019,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바로가기
학술논문 조윤호, 유가행 체계에서 공관과 진여관-『해심밀경』과 『해심밀경소』의 「분별유가품」을 중심으로(불교학연구 Vol.59, 2019, 불교학연구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차상엽, 이당뀐시까델(Yid dang kun gzhi’i dka’ ’grel )의 心識說에 나타난 圓測의 영향(韓國佛敎學 Vol.56, 2010, 한국불교학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차상엽, 쫑카빠의 알라야식(Kun gzhi) 이해와 원측(불교학연구, Vol.26, 2010, 불교학연구회) 바로가기
학술논문 許一範, 티베트譯 圓測 〈解深密經疏〉에 관한 基礎硏究(東國思想 Vol.24, 1991,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바로가기
학술논문 橘川 智昭, 唯識三転法輪説が想定した初時有教の意義:-『解深密経』・円測『解深密経疏』を手がかりとして-(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59(2), 591-596, 2011,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Muller A. Charles, 圓測『解深密経疏』における本質と影像(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59(3), 1272-1280, 2011,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伊藤 尚徳, 圓測の一乗観 : 『解深密経疏』における三乗と一乗の平等性(THE CHISAN GAKUHO JOURNAL OF CHISAN STUDIES 58(0), 83-105, 2009, CHISAN-KANGAKU-KAI) 바로가기
학술논문 橘川 智昭, 円測の無自性観(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55(2), 559-563,1239, 2007, The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橘川 智昭, 円測の真諦説批判(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50(2), 662-665, 2002,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橘川 智昭, 円測における実説一乗仮説三乗と実説三乗仮説一乗(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49(2), 739-741, 2001,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徐 徳仙, 円測の『解深密経疏』における八識説について(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44(2), 814-812, 1996,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橘川 智昭, 円測撰『解深密経疏』における一乗論について(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45(1), 56-58, 1996, The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木村 邦和, 真諦三蔵の学説に対する西明寺円測の評価 -解深密経疏の場合-(Journal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Indogaku Bukkyogaku Kenkyu) 30(1), 373-376, 1981,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 바로가기
학술논문 大鹿 実秋, 円測撰「解深密経疏」引用の維摩経(Bulletin of Orientology (4), p1-20, 1979-03, 東洋大学文学部)
학술논문 稲葉 正就, 解深密経疏のチベット訳について(春季公開講演要旨)(大谷学報 56(2), p66-70, 1976-10, 大谷学会)
학술논문 稻葉 正就, 圓測・解深密經疏の散逸部分の漢文譯(大谷大學研究年報 = THE ANNUAL REPORT OF RESEARCHES OF OTANI UNIVERSITY (24), 1-132, 1972-02-20, 大谷学会) 바로가기
학술논문 雲井, 〈新刊紹介〉稲葉正就著 「図測」解深密経疏の散逸部分の研究(大谷学報 = THE OTANI GAKUHO 29(1), 56-57, 1949-10, 大谷学会)
학술논문 稲葉 正就, 円測撰解深密経疏の西蔵訳に就て(大谷学報 = THE OTANI GAKUHO 25(1-2), 50-65, 1944-10, 大谷学会)
학술논문 林國良, 從《解深密經疏》看圓測的唯識學立場(西南民族大學學報(人文社會科學版). 2011年11期, 西南民族大學) 바로가기
학술논문 周貴華, 圓測對《解深密經》有無說之詮釋(浙江樹人大學學報(人文社會科學版). 2011年03期, 浙江樹人大學) 바로가기

[장소해제]

章疏書名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개요

신라 원측(圓測, 613~695)의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10권)는 유가행파의 소의경전인 『해심밀경』의 현전하는 유일한 주석서로, 『만속장(卍續藏)』 제34, 35에 수록되어 있다.
체제와 내용

본 논서의 권수(卷首)에서는 『해심밀경』의 개론을 서술하고 그 후에 다음의 4문(門)으로 나누었다.
첫째, 교흥제목(教興題目)에서는 『해심밀경』사상의 흥기 이유에 대해 경의 제목으로 설명한다.
둘째, 변경종체(辨經宗體)에서는 본 경의 사상 내용〔所詮의 宗旨〕 및 그 표현 방법〔能詮의 教體〕을 서술한다.
셋째, 현소의위(顯所依爲)에서는 본 경이 근거하고 있는 입장을 설명하는데, 2장(藏) 중에서는 보살장(菩薩藏)에, 3장 중에서는 아비달마장(阿毗達磨藏)에, 12부 경전 중에서는 논의경(論議經)에, 5교문(教門) 중에서는 관행문(觀行門)에 근거하고 있다고 한다.
넷째, 의문정석(依文正釋)은 본 서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경문 하나하나에 주석을 하고 있다.
원측은 법상과 승변을 통해 배운 구유식의 바탕위에 현장에게서 신유식의 경론을 두루 익혔으므로 신구의 유식 경론에 모두 통달한 삼장으로 존칭되었다. 구유식에서는 진제(真諦)의 설을 중시하였으므로 진제의 학문은 청변(清辨)과 가까워 자연히 호법과는 대립되었다. 원측은 『해심밀경소』에서 진제의 설을 자주 인용하고 있으며, 또 진제가 번역한 『섭대승론(攝大乘論)』의 인용을 통해 신구유식의 조화를 도모하고 유식과 중관의 논지를 융통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계미향>
본서는 원측의 저서인 『성유식론소(成唯識論疏)』와 더불어 그의 유식교학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헌이다. 더구나 『성유식론소』가 전해지지 않는 오늘날, 이것은 원측의 유식사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신라 출신의 유식학승 원측(圓測, 613~696)은 이름이 문아(文雅)이고 자(字)가 원측이다. 원측에 관해서는 「고번경증의대덕원측화상휘일문(故翻經證義大德圓測和尙諱日文)」(최치원)·『송고승전』(「唐京師西明寺圓測法師傳」)·「대주서명사고대덕원측법사불사리탑명병서(大周西明寺故大德圓測法師佛舍利塔銘幷序)」(宋復, ?~1115?, 이하 「탑명병서」)·『신수과분육학승전』(담악) 권23 등에 전한다.
원측은 현장(玄奘, 602~664)의 유명한 제자 중의 하나이며 당대의 대표적인 유식학자로 규기(窺基, 632~682)와 더불어 법상종 양대 학파의 시조이다. 그는 신라의 왕손으로 3세에 출가한 후 15세(627년)에 입당하여 평생을 유식학의 중심지인 장안에서 보내었다. 처음에는 법상(法常, 567~645)과 승변(僧辨, 568~642)에게서 구유식의 주요 경론을 배웠다. 정관연간(627~649)에는 대종문황제(大宗文皇帝)의 도첩을 받았으며 후에 장안의 원법사(元法寺)에서 3장(三藏)을 섭렵하고 비담(毗曇)·성실(成實)·구사(俱舍) 등을 정밀히 연구하였다. 또한 바사(婆沙)의 여러 논소를 연구하고 범어, 티베트어 등 6종의 언어를 익혀 이름을 날렸다.
원측은 현장의 귀국 후인 현경(顯慶, 656~660)연간에 역경을 위해 칙명을 받은 승려 50명 중의 한 사람으로 현장을 따라 서명사(西明寺)로 갔다. 그는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저술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그의 제자인 신라의 도증(道證)·승장(勝莊)·자선(慈善) 등과 함께 ‘서명파’로 일컬어진다.
원측은 산수를 좋아하여 종남산(終南山) 운제사(雲際寺)에도 머물렀으며 나당전쟁기(671~676)에는 그 인근에서 8년간 은둔하였다. 전쟁이 끝나자 서명사로 돌아와 『성유식론』 등을 강의하였다. 그는 중천축 출신의 일조삼장(日照, Divakara, 613~687)이 『밀엄경(密嚴經)』 등을 번역할 때는 5대덕의 수장으로 역경에 참여하였으며, 우전국 왕자인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şānanda, 652~710)가 80권 본 『화엄경』을 번역할 때는 증의(證義)를 맡았다. 그러나 번역이 끝나기 전인 696년 7월 22일에 낙양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84세로 입적하였으며, 낙양 용문(龍門) 향산사(香山寺) 북쪽에서 장사지냈다. 제자 자선·장장(髒莊)이 유골일부를 나누어 종남산에 장사지냈으며 1115년(北宋 政和5년)에 다시 동주(同州) 용흥사(龍興寺) 광월(廣越)이 종남산의 유골을 나누어 서안(西安) 흥교사(興教寺) 현장의 탑 왼쪽에 세워 규기의 탑과 상대가 되게 하였다.
신라의 신문왕(神文王)은 수공연간(垂拱, 685~688)에 수차례 표문을 올려 원측의 귀국을 독촉하였으나 무측천(武則天)은 극진히 공경하던 원측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치원은 원측의 선조가 북연(北燕)의 집권세력이라고 하였다. 이와 달리 『삼국유사』 권2에서는 원측이 현장에게서 유식학을 배운 후 한 번 귀국했다가 다시 당으로 갔다고 한다.
원측은 많은 주석서를 찬술하였는데 의천(義天, 1055~1101)의 『신편제종교장총록』과 영초(永超)의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1094)을 통해 본 원측의 저술로는 『성유식론소(成唯識論疏)』(10권)와 『별장(別章)』(3권)·『해심밀경소』(10권)·『인왕경소(仁王經疏)』(3권)·『금강반야소』·『관소연연론소(觀所緣緣論疏)』(2권)·『반야바라밀다심경찬(般若波羅蜜多心經讚)』(1권)·『무량의경소(無量義經疏)』(3권)·『백법론소(百法論疏)』(1권)·『육십이견장(六十二見章)』(1권)·『이십유식론소(二十唯識論疏)』(2권)·『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1권)·『광백론소(廣百論疏)』(10권) 등의 소와, 논리학 주석서인 『대인명론기(大因明論記)』(2권, 『理門論疏』라고도 함) 등이 있다. 그러나 거의 유실되어 현재는 『한국불교전서』 제1책에 ① 『해심밀경소』, ② 『인왕경소』, ③ 『반야심경찬』(1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원측의 대표적인 저술로 9세기에 티베트어로 번역되기도 했던 『해심밀경소』는 제10권이 전하지 않았으나 일본의 고곡헌소(桍穀憲昭)의 고증으로 티베트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것을 도엽정취(稻葉正就)가 티베트본에서 역출하여 완전히 복원시켰다. 『해심밀경소』는 티베트불교의 쫑카파(宗喀巴)와 담광(曇曠) 모두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진제의 견해가 많이 보존되어 있어 진제의 학설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금강반야소』는 송복의 「탑명병서」에만 있으며, 『천태종전서』 제19권의 연소(憐昭) 기(記) 『무량의경소』가 원측의 저술이라는 주장이 일본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한편 혜소(惠沼)의 『성유식론요의등(成唯識論了義燈)』 등에 인용된 『성유식론소』 문장을 뽑은 것이라는 집일본 『성유식론측소(成唯識論測疏)』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