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불설관무량수불경소佛說觀無量壽佛經疏
개요
수(隋)의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을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수(隋)의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을 주석한 1권으로 『대정신수대장경』권37(N.1750)에 수록되어 있다. 『관무량수경』의 주석서이다. 내용은 혜원의 설에 가깝다. 본서에서는 정토를 사분(四分)하고 있는데,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실보무장애토(實報無障礙土)의 삼토(三土)는 중생이 느낄 수 있는 것인 반면, 상적광토(常寂光土)는 불(佛)만이 얻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불이 중생의 땅에 들어가 교화한다는 관점에서 사토(四土)를 불의 삼신(三身: 法身·報身·應身)에 배당하여, 범성동거토·방편유여토를 응신불(應身佛)이 교화하는 땅이라고 하고, 실보무장애토는 보신불(報身佛)이 교화하며, 상적광토는 법신불(法身佛)이 교화한다고 하였다. 또 『관무량수경』은 심관(心觀)을 종(宗)으로 하고, 실상(實相)을 체(體)로 한다고 설하며,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십육관(十六觀)을 닦아야 하고, 아미타불을 친견하려고 한다면 삼종(三種)의 정업(淨業)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십육관을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이치에 도달하기 위한 관법으로 보는 것이 본서의 특색이다. 본서는 북송(北宋)의 사명지례(四明知禮, 960~1028)가 주석서인 『관무량수불경소묘종초(觀無量壽佛經疏妙宗鈔)』를 저술한 이후 천태교학에서 특히 중시되었으며, 천태종이 정토교를 받아들여 가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본서가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의 진찬인가에 관해서는 의문이 있다. 내용에 있어서 여산혜원(廬山慧遠, 334~416)의 『관무량수경의소(觀無量壽經義疏)』와 너무나도 유사한 점 등에서 당(唐)의 담연(湛然, 711~782)이전에 천태종의 학자가 혜원의 설을 인용하면서 지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