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관무량수불경소묘종초觀無量壽佛經疏妙宗鈔
개요
송의 천태승 사명지례(四明知禮, 960~1028)가 천태지의(天台智顗)의 『관무량수경소(觀無量壽經疏)』를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사명지례가 천태지의(天台智顗)의 『관무량수경소(觀無量壽經疏)』를 주석한 것으로 천태지의의 찬술이라고 전해지는 『관무량수경소』 1권을 상세하게 주석한 6권으로 대정장 37(N.1751)에 수록되어 있다. 1021(天禧5)에 저술되었다. ‘묘종(妙宗)’이란 『관무량수경소』에 설해진 ‘심관위종(心觀爲宗)’을 가리킨다.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십육관(十六觀)에 대해서 지의의 『관무량수경소』에서는 그것을 자기내심(自己內心)의 관법(觀法)으로서, 심관(心觀)을 기초에 두고 해석하고 있다. 이 의미를 지례는 약심관불설(約心觀佛說)로서 제창하였다. 즉, 정토(淨土)의 외경(外境)을 관하는 것은 그 외경에 의탁해서 자신의 심성(心性)을 관하는 것이고, 정토의 외경을 자심의 입장에서 마음속의 불(佛)의 경계를 관하는 것이 『관무량수경』이 설하는 관법이라고 주장하였다. 지례의 이러한 해석은 지의의 교리를 기초로 한 것이지만, 불(佛)을 관하는 것에 의해 중생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진불(眞佛)을 현현시킨다고 하는 주장은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북송北宋의 승려 사명지례(四明知禮, 960~1028)는 천태종의 제17조이다. 사명四明 사람으로 성이 김金씨이다. 7세에 출가하여, 15세에 구족계를 받고 율학을 공부하였다. 20세에 보운의통寶雲義通學에게서 천태교전天台敎典을 배웠는데, 오래지 않아 원돈의 묘지를 깨치고 스승을 대신하여 강설하였다. 36세(995)에 사명산四明山으로 가 보은원保恩院에 머물렀다. 그는 이 곳에서 오로지 사참事懺과 강의로 40여년을 머무르니, 사람들이 사명존자四明尊者라고 불렀다. 송대 천태종 산가파出家派의 중심인물로서, 제자가 매우 많았으며 대표적인 이는 상현尙賢·본여本如·범진梵臻 등이다. 저술로는 『관경소묘종초觀經疏妙宗鈔』·『금광명현의습유기金光明玄義拾遺記』·『금광명문구기金光明文句記』·『관무량수불경융심해觀無量壽佛經融心解』·『관음현의기觀音玄義記』·『관심이백문觀心二百問』·『대비참의大悲懺儀』·『수참요지修懺要旨』 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