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아미타경의기阿彌陀經義記
개요
수(隋)의 지의(智顗, 538~597)가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대정신수대장경』권37(N.1755)에 수록되어 있다. 지의의 『마하지관(摩訶止觀)』에는 사종삼매(四種三昧)의 하나로써,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에 의해 아미타불을 칭념하는 상행삼매(常行三昧)의 실천을 설하고 있고, 또 『지자대사별전(智者大師別傳)』에는 지의가 임종할 때에 서방을 향하여 누워 아미타불 등의 명호를 불렀다고 전한다. 이와 같이 지의에는 서방정토의 신앙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본서는 대단히 짧은 문헌으로서, 경제(經題)에 의기(義記)라고 있듯이 『아미타경』의 심의(深意)를 논하고, 그 문의(文義)를 간략히 해설한 것이다. 전체를 석명(釋名)·변체(辨體)·종치(宗致)·역용(力用)·교상(敎相)으로 나누어 『아미타경』의 심의를 서술하고, 다음에 경문을 서분(序分)·정종분(正宗分)·유통분(流通分)의 삼단으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응화신(應化身)이고, 그 수명은 유한하다고 하였으며, 임종할 때에 일념(一念)의 마음씀을 간절히 해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지의(智顗, 538~597)의 저술이라고 전해지지만 논란이 있다. 우선 송(宋)의 지원(智圓)은 본서가 일본인이 지의에 가탁해서 저술한 것이라고 하여 위찬설(僞撰說)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겐신(源信)은 지의의 진찬이라고 하면서 그에 의거하여 『아미타경약기(阿彌陀經略記)』를 저술하였으며, 죠우진(成尋)도 지의의 진찬설(眞撰說)을 주장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