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우란분경소신기盂蘭盆經疏新記
개요
송(宋)대의 원조(元照, 1048~1116)가 종밀(宗密)의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를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종밀(宗密)의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를 주석한 것으로, 종밀(宗密, 780~840)의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에 대한 송대의 주석서에는 원조(元照, 1048~1116)의 『우란분경소신기(盂蘭盆經疏新記)』와 우영(遇榮)의 『우란분경소효형초(盂蘭盆經疏孝衡鈔)』가 유명하다. 본서가 『우란분경소효형초』보다 먼저 나왔으며, 『효형초』가 나오기 전까지 『우란분경』에 대한 가장 상세한 주석서로 평가받았다. 내용을 보면, 상권에 원조의 서문 및 종밀의 서문에 대한 주석이 실려 있고, 하권에서 소문(疏文)에 대해 주석하고 있다. 원조의 서문에는, 망본배덕(忘本背德)의 세태를 한탄하고, 효(孝)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본서를 편찬했다고 하는 취지를 서술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송(宋)대 원조(元照, 1048~1116)의 자는 담연(湛然), 호는 안인자(安忍子)이다. 어려서 동장감율사(東藏鑑律師)에게 출가하였으며 18세에 구족계를 받고 율을 익혔다. 그 후 신오겸공(神悟謙公)에게서 천태교관(天台敎觀)을 배웠다. 여러 종파의 교학을 공부하였으나 율을 근본으로 하였으며, 남산율종(南山律宗)을 크게 떨쳤다. 후에 법혜사(法慧寺)·대비사(大悲寺)·숭복사(崇福寺) 등의 주지를 지냈다. 천태종지로서 도선(道宣)의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를 주석하여 『사분율행사초자지기(四分律行事鈔資持記)』를 저술하였으므로, 그의 법계를 보통 자지파(資持派)라고 부른다. 저술로는 『사분율행사초자지기(四分律行事鈔資持記)』·『사분율함주계본소행종기(四分律含注戒本疏行宗記)』·『산정니계본(刪定尼戒本)』·『우란분경소신기(盂蘭盆經疏新記)』등 100여권이 있다. 보통은 2권본이나, 소기(疏記)4권본과 기(記)1권본도 존재한다.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는 ‘기일권과일권(記一卷科一卷)’으로 기록되어 있다. 『만속장경』X21(N.372)에 수록되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