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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본업경(瓔珞本業經)

개요

[경명] 보살영락본업경 菩薩瓔珞本業經
[약] 보살영락경(菩薩瓔珞經), 본업경(本業經), 영락경(瓔珞經), 영락본업경(瓔珞本業經)
[역] [역] 축불념(竺佛念)
[범] Śuraṅgama Sūtra [장] Bcom ldan ḥdas kyi gtsug tor chen po de bshin gśegs paḥi gsaṅ ba sgrub paḥi don mṅon par thob paḥi rgyu byaṅ chub sems dpaḥ thams cad kyi spyod pa dpaḥ bar ḥgro baḥi mdo leḥu stoṅ phrag bcu pa las leḥu bcu pa


내용

K0530 (T.1485 ) 2권 보살의 본업인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10지(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이라는 42현성의 행업(行業)과 인과를 설한다. 범망경과 함께 대승율의 중심을 이룬다. 모두 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이 과연 인도에서 작성된 것인가 하는 것은 분명치 않다. 축불념의 번역이라고 하는 것은 법경록(法經錄) 이후로는 일반적인 것이다. 그러나 출삼장기집은 이경전을 실역잡경록(失譯雜經錄)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역대삼보기에는 축불념의 번역 외에도 송(宋)의 지엄(智嚴) 역을 소개하고 있어서 중복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내용 검토와 역자가 확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일지 모른다고 하는 설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상권의 제1 집중품(集衆品) : 한때 부처님이 병사왕국(洴沙王國)의 도량수(道場樹) 아래 성정각처(成正覺處)에 있었다. 이때 부처님이 42종의 빛을 발하였는데, 각각의 빛마다 모두 백만 아승기 겁의 공덕이 있어서 영락(瓔珞)이 되어 불신(佛身)을 장엄하고 법계에 가득했다. 이때 시방 일체의 국토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이 몰려들었다. 제2 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 : 부처님이 경수(敬首) 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영락의 본업(本業)을 설한다. 42현성명문(賢聖名門)이란 곧 10주와 10행과 10회향과 10지와 등각, 묘각으로서, 일체의 공덕행을 포섭하여, 이 문에 들어서지 않는 불보살이 없다. 또 이 명문 중에서 초발심주(初發心住)에 오르기 이전에 10원명자(願名字)의 보살이 있어서, 10신(信)을 행한다. 이 지위에 머물면서 큰 서원을 일으킨다면 모든 범부를 넘어선다. 또 10종 불가회계(不可悔戒)가 있으니 마땅히 지켜야 한다. 만약 이 10계를 범하면 참회할 수 없으니 바라이(波羅夷)에 떨어진다. 이 계는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의 근본이다. 이 10계에 의지하지 않고서 현성의 과를 얻지는 못한다. 제3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 : 보살 명자(名字)의 의상(義相)을 배우고 관찰함에 대하여 설한다. 일체의 제불이 설하는 6종성이란 습종성(習種性), 성종성(性種性), 도종성(道種性), 성종성(聖種性), 등각성(等覺性), 묘각성(妙覺性)으로서, 모든 보살과 부처의 공덕(功德) 영락(瓔珞)이다. 이는 또 6인(忍), 6정(定), 6관(觀)이라고도 한다. 6관이란 주관(住觀), 행관(行觀), 향관(向觀), 지관(地觀), 무상관(無相觀), 일체종지관(一切種智觀)으로서 모든 보살과 부처가 이 묘관(妙觀)의 법문에 들지 않음이 없다. 또 동(銅)은 습(習), 은(銀)은 성(性), 금(金)은 도(道), 유리(琉璃)는 성(聖), 마니(摩尼)는 등각(等覺), 수정(水晶)은 묘각(妙覺) 등과 같이 여섯 가지 영락은 각각 42현성에 배당할 수 있다. 하권의 제4 석의품(釋義品) : 10주로부터 묘각지의 의상(義相)에 대하여 설한다. 의(義)란 공덕을 일컫으며, 보살의 체(體)로부터 나온다. 발심주(發心住)란 처음에 보살심을 발함을 말하며, 환희행(歡喜行)이란 처음으로 법공(法空)에 들어 외도의 사론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지위에 든 것을 말한다. 또 환희지(歡喜地)란 유무의 2변(邊)을 평등하게 비추어서 분명하게 법문을 관하고, 심심법류(心心法流) 속으로 적멸함으로써 불토에 통함을 말한다. 무구지(無垢地)란 불행(佛行)으로 금강 삼매에 들어 적멸(寂滅) 무위(無爲)하는 것을 말한다. 묘관상인(妙觀上忍)이란 오직 일체의 중생을 연(緣)으로 선법(善法)을 일으켜서, 일체의 공덕을 가지고 있으므로 불장(佛藏)이라고 한다. 제5 불모품(佛母品) : 유제(有諦), 무제(無諦), 중도(中道) 제일의제(第一義諦)란 모든 부처와 보살의 지모(智母)이다. 2제란 세제(世諦)가 유이기 때문에 불공(不空)이고, 무제가 공이기 때문에 불유(不有)이다. 2제는 항상 이와 같으므로 하나가 아니다. 또 2제는 하나가 아닌 동시에 둘이 아니고, 상(常)이 아닌 동시에 단(斷)이 아니고, 불래(不來)인 동시에 불거(不去)이며, 불생인 동시에 불멸이다. 제6 인과품(因果品) : 3세(世)의 모든 부처가 행한 바 인(因)은 소위 10반야 바라밀로서, 백만 아승기 겁 공덕의 근본이다. 부처와 보살 역시 이 가운데 있다. 10바라밀이란 시(施), 계(戒), 인(忍), 정진, 선(禪), 혜(慧), 원(願), 방편(方便), 통력(通力), 무구혜(無垢慧)인데, 그 각각에 서로 다른 세 가지 연이 있다. 또 2법신이 있으니, 과극(果極) 법신과 응화(應化) 법신으로서,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다. 부처의 과신(果身)이 상주하므로 응신(應身) 역시 상주한다. 제7 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 : 부처님이 경수 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시방 제 불토의 보살을 모으고, 그 중에서 문수사리, 보현 등의 7보살에게 6입(入) 차제(次第)의 도를 설한다. 그것은 주, 행, 향, 지, 무구, 묘각이다. 일체의 중생이 처음에 3보의 바다에 들어와서는 믿음으로 근본을 삼고, 불가(佛家)에 들어와서는 계를 가지고 근본을 삼는다. 계란 일체행(一切行) 공덕장(功德藏)의 근본이고, 일체의 악을 제거하는 정법의 밝은 거울이다. 모든 계의 바탕에는 3수문(受門)이 있다. 섭선법계(攝善法戒)는 소위 8만 4천의 법문이다. 섭중생계(攝衆生戒)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이다. 섭율의계(攝律儀戒)는 10바라이이다. 또 수계(受戒)에는 3종이 있다. 여러 부처와 보살 앞에서 받는 것과, 부처와 보살이 멸도한 후 천리(千里) 안에 있는 보살에게 받는 것과, 여러 부처와 보살의 형상 앞에서 받는 것이다. 또 올바른 계를 받는 데는 의식이 있다. 즉 보살에게는 10중(重) 8만(萬)의 위의식(威儀式)이 있다. 모든 보살과 성현의 계는 마음을 그 체(體)로 한다. 이런 이유로 마음이 다하면 계 역시 다하고, 마음이 다하지 않으면 계 역시 다함이 없다. 또한 초주(初住)에 들어서 백법(百法) 관문(觀門)을 수행하여 초행(初行)의 지위에 들어선다. 다시 천법(千法) 묘문(妙門)을 관하고 닦아서 초회향(初廻向)의 지위에 든다. 다시 만법(萬法) 명문(明門)을 관하고 깨달아서 초지(初地)에 든다. 이렇게 해서 무구지(無垢地)와 묘각지(妙覺地)에 들어서게 된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14억의 대중은 모두 그 자리에서 이 6입 법문에 든다. 제8 집산품(集散品) :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너희들은 42현성의 인과(因果) 법문(法門)을 들었다. 모두 3보리심을 일으키고, 마땅히 받아들이고, 마땅히 받아 지니고, 마땅히 발심하라."고 세 번 반복해서 말한다. 백천의 천자와 여러 보살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 매우 기뻐하며 받들어 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이 경전의 42현성(賢聖)은 60권 화엄경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의 끝 부분에 화엄경의 7처(處) 8회(會)의 설법처와 말씀하신 가르침을 싣고 그 법문을 들은 자는 모두 6입(六入) 명문(明門)에 들었다고 말하고, 그 후에 제8회(會)의 설법이 있어 동일한 6입 명문을 설한다고 말함에 의해 분명하다. 그러나 각 계위에 있는 보살의 심행(心行)의 내용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화엄에 구애받지 않고 지극히 자유롭게 이를 보완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말하자면 이 경전은 보살본행경, 범망경, 인왕반야경, 보살지지론, 우바새계경 등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경전은 6조 시대에는 전혀 전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수(隋)의 천태(天台) 대사가 본 경전에 주목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상당히 친밀하게 경문을 인용하여 자신의 학설을 전개하고 있다. 이 경전을 대승 율장 속에 넣었던 것은 개원록이 처음이지만, 대승계를 알리는 중요한 경전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은 천태 대사가 처음이다. 현수(賢首) 대사 역시 이를 중요시하여, 대승계 사상의 조직에 있어서 범망경에서 빠진 바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수(隋), 당(唐) 이후 동아시아의 대승 계율사에는 범망경이 유일한 성전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논술하는 사상가는 거의 모두가 이 경전을 다루고 있다. 주석서로 원효의 소(疏) 하권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 속장경 제61투(套) 제3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의 제9 관심(觀心)으로부터 경의 마지막까지를 주석하고 있다. 의천록(義天錄) 제2 해동유본견행록(海東有本見行錄)에 따르면, 본 소는 원래 3권이었다고 한다. <출처 :『고려대장경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