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
개요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는 당나라 때 남산율종南山律宗의 개조인 도선道宣이 소승 법장부法藏部 율장인 사분율의 행사行事를 정리하고 해석한 것이다. 종래의 주석서에서 번거로운 것은 삭제하고 결여된 것은 보충하여 계율의 행사를 집대성하였다.
체제와 내용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는 당나라 때 남산율종南山律宗의 개조인 도선道宣이 소승 법장부法藏部 율장인 『사분율』의 행사行事를 정리하고 해석한 것이다. 종래의 주석서에서 번거로운 것은 삭제하고 결여된 것은 보충하여 계율의 행사를 집대성하였다.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는 상·중·하 3권인데 각 권에 4권이 있어 모두 12권이다. 그 내용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단락은 서문이다. 처음에 초학자를 위해 출가생활의 구체적인 작법作法을 밝히는 것이 목적임을 밝혔다. 다음은 열 가지 문에 의해 서술할 내용의 대강大綱을 밝혔다. 마지막은 본 서가 자리행自利行(중권, 하권)과 이타행利他行(상권, 하권)을 두루 섭수하고 있음을 밝혔다. 두 번째 단락은 30편을 시설한 것이다. 상권은 12편이다. 제1편은 삼보三寶를 주지하게 하는 공덕을 지닌 행사의 실행을 권한 것이다. 나머지 11편은 다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승중의 소집과 관련된 것이다.(제2편~제6편). 둘째, 승중을 바르게 하고 삼보를 주지하게 하는 것이다.(제7편) 셋째, 중생을 접인하여 이끄는 것이다.(제8편··제9편). 넷째, 잘 살펴서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제10편·제12편). 다섯째, 좌선에 의해 수행을 경책하는 것이다.(제11편). 중권은 4편인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오로지 정밀하게 지켜서 범하지 않는 것이다(제13편~제15편). 둘째, 위범한 후 참회하는 것이다.(제16편). 하권은 14편인데 여덟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내적으로 외적으로 자량이 되는 것이다.(제17편~제19편). 둘째, 몸가짐을 절제하여 염오를 떠나는 것이다.(제20편·제21편). 셋째,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것이다.(제22편) 넷째, 외적으로 교화하여 선을 낳는 것이다.(제23편·제24편). 다섯째, 법을 함께 하는 이를 접대하는 것이다.(제25편·제26편). 여섯째, 일상적으로 행해야 할 것이다.(제27편). 일곱째, 하위의 대중을 훈도하는 것이다. (제28편·제29편). 여덟째, 부수적으로 다른 종지를 보인 것이다.(제30편). 세 번째 단락은 비문批文이다. 본 서는 도선의 계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글이다. 분통대승分通大乘(소승율인 『사분율』이 대승과 통함)을 제시한 것은 가장 큰 특성으로 평가된다.
<동국대학교 한명숙>
장소찬자
도선道宣(596~667)은 당나라 때 활동하였다. 남산율종의 개조이다. 남산율사南山律師·남산대사南山大師 등이라고도 한다. 절강성浙江省 오흥현吳興縣 출신이다. 속성은 전錢이고 자는 법편法遍이다. 일찍이 불교에 관심을 기울여 두루 학습하다가 20세에 홍복사弘福寺의 지수智首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고 오랫동안 율을 연구하였다. 후에 종남산終南山 백천사白泉寺에 머물면서 『사분율』을 연구하고 강의했다. 667년 정업사淨業寺에서 계단戒壇을 창립했다. 그해 10월 입적하였다. 시호는 징조澄照이다. 그 저술인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사분율산보수기갈마소四分律刪補隨機羯磨疏』·『사분율함주계본소四分律含注戒本疏』는 남산율종의 3대부이다. 이밖에도 『대당내전록』·『속고승전』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이 전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한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