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
개요
당대의 법장(法藏, 643~712)이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요의를 서술한 것.
체제와 내용
당대의 법장(法藏, 643~712)이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요의를 서술한 것으로 『대승기신론의기별기(大乘起信論義記別記)』라고도 한다. 1권. 『대정신수대장경』권44(N.1847)에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법장의 『대승기신론의기(大乘起信論義記)』에 설하지 않았던 요의를 따로 서술했으므로 ‘별기’라고 한다. 본서에서는 35항목에 걸쳐서 『대승기신론』의 요의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본서에 대해서 일본의 호우탄(鳳潭)은 『대승기신론의기환호록(大乘起信論義記幻虎錄)』에서 『대승기신론의기』의 내용과 본서의 내용이 다른 점을 지적하여 위작설(僞作說)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법장(法藏, 643~712)은 중국 초당初唐대의 승려로서, 화엄종의 제 3조이며 화엄교학의 대성자이다. 자는 현수賢首. 태백산太白山에서 수행한 뒤 화엄종 제2조인 지엄智儼(602~668)의 제자가 되었다. 695년 실차난타實叉難陀가 신역新譯『화엄경』(80권)을 한역할 때에는 필수筆受의 역할을 하였고, 의정義淨·일조日照·보리류지菩提流志 등의 역장에도 참여하였다. 교판敎判에 있어서는 오교판五敎判(小乘敎·大乘始敎·大乘終敎·頓敎·圓敎)을 세웠는데, 화엄학이 가장 우수하다고 하여 원교에 배정하였다. 법장은 화엄교학의 대성자로서 동아시아 화엄학에 미친 영향이 절대적이다. 특히 신라시대의 의상義相(625~702)과는 지엄문하에서 같이 수학하였으며, 법장이 의상에게 보낸 편지인 「기해동서寄海東書」가 현존한다. 화엄학 관련저서로는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화엄료간華嚴料簡』·『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화엄강목華嚴綱目』·『화엄현의장華嚴玄義章』등이 있다. 제자로는 화엄종 제4조인 징관澄觀과 혜원慧苑·문초文超 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