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석마하연론통현초釋摩訶衍論通玄?
개요
『석마하연론통현초釋摩訶衍論通玄鈔』는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짓고, 요진姚秦의 벌제마다筏提摩多가 한역한 『석마하연론釋摩訶衍論』의 주석서이다.
체제와 내용
『석마하연론釋摩訶衍論』은 『대승기신론』에 대한 해설서로서 용수보살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일본에서는 전래 직후부터 진위논란에 있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석마하연론』은 신라나 중국에서 찬술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역자의 문제나 신라 승려의 저술에서는 언급이 없는 점, 중국 저술에서도 단편적인 언급만이 보이는 점 등이 그러한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석마하연론』은 요遼나라 도종道宗 청녕 8년(1062)에 대장경에 편입되었다. 도종 대에 수진(『석마하연론통찬소』), 지복(『석마하연론통현초』), 법오(『석마하연론찬현소』)의 주석서가 연이어 찬술되었으며,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에 『석마하연론』과 3인의 주석서가 수록된 이후 널리 유통되게 되었다. 『교장총록』에는 『화엄경』과 『법화경』, 그리고 『석마하연론』만이 3종 이상의 주석서가 전하고 있다. 이는 『석마하연론』이 당시 요나라에서 매우 중요시 여긴 논서임을 알 수 있다. 지복의 『석마하연론통현초』는 수진의 『석마하연론통찬소』와 법오의 『석마하연론찬현소』와 더불어 요나라 도종 대에 저술된 『석마하연론』의 주요 주석서의 하나이다. 특히 『석마하연론통현초』 권1에는 ‘釋摩訶衍論通玄鈔引文’ ‘天佑皇帝御製’라는 표현을 통해 도종이 직접 인문引文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도종의 『석마하연론』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도종이 『석마하연론』에 큰 관심과 더불어 직접 『석마하연론』의 주석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동국대학교 이정수>
장소찬자
지복志福(? - ?)은 요나라 때의 학승으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사호賜號는 通圓慈行이며, 저술로 도종의 칙명에 의해 찬술한 『석마하연론통현초釋摩訶衍論通玄鈔』 4권이 있다.
<동국대학교 이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