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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류소(過類疏)

제목정보
장소명 과류소(過類疏)
이명 인명정리문론십사과류소(因明正理門論十四過類疏)
저자정보
찬자 이름규기(窺基)
이명위지기(尉遲基), 석규기(釋窺基), 령기(靈基), 승기(乘基), 대승기(大乘基), 자은법사(慈恩法師), 홍도(洪道), 위지홍도(尉遲洪道), 삼차화상(三車和尚), 백본론사(百本論師), 백본소주(百本疏主)
생몰년632 ~ 682.04.05-683.02.04
국적당(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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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정보
총록정보 正理門論 過類疏一卷 窺基述
찬술방식 술(述)
교감현황
형태정보
권수 一卷
현존정보
서지정보 : 석인본, [不明], [不明]. 조성금장 石印本(?), 고려대장경연구소(高麗大藏經硏究所)
연계정보
한문대장경 ◎ 趙城金藏(A No.1553) 『因明論理門十四道類疏』 1卷 _函次 : 黍 바로가기
한문대장경 ◎ 宋藏遺珍(S6版3 No.31) 『因明論理門十四過類疏』 1卷, 唐 窺基 撰 /cf.4冊版 39冊
한문대장경 ◎ 至元錄( No.1590) 『因明正理論過類疏』 1卷, 大慈恩寺翻經沙門窺基撰 _函次 : 務(653)
한문대장경 ◎ 中華藏(C99 No.1880) 『因明論理門十四過類疏』 大慈恩寺沙門窺基撰 _【底本】金藏廣勝寺本
학술정보
단행본 沈劍英, 敦煌因明文獻硏究(上海古籍出版社, 2008)

[장소해제]

章疏書名
인명정리문론십사과류소因明正理門論十四過類疏
개요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는 『인명입정리론』의 사능파似能破, 곧 ‘잘못된 논파’의 과실을 진나陳那의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에 나오는 사능파似能破의 14가지 과실을 통해 자세하게 주석한 문헌이다. 『신편제종교장총록』에는 이 문헌이 규기의 찬술로 전해지지만, 오늘날 이 문헌이 문궤文軌의 『인명입정리론소因明入正理論疏』의 후반부와 동일하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이 문헌은 본래 문궤의 찬술이었지만, 이후 별행別行되는 과정에서 찬술자가 규기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체제와 내용

이는 불교 인식논리학의 입문서인 『인명입정리론』의 8개 논의 내용 중 ‘잘못된 논파’, 곧 사능파似能破의 구체적인 내용을 ‘14가지 과실’로 자세히 해석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인명입정리론』에는 사능파似能破의 과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한역 인명 논서인 진나陳那의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의 14과류過類를 통해 이를 해석하고 있다. 이 문헌의 제목이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라는 것은 이 문헌이 『인명정리문론』의 논의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 문헌의 첫 부분에 나오는 “『論』云: 謂於圓滿能立, 顯示缺减性言”이라는 내용은 『인명입정리론』의 본문에 해당하므로, 이 문헌이 본래는 『인명입정리론』의 주석서였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는 의천의 시대에 이미 규기의 찬술로 알려져 있었고, 12세기에 만들어진 『금장金藏』에서도 이를 규기의 찬술로 명시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장준藏俊이 1151~1152년 사이에 찬술한 『인명대소초因明大疏抄』(『大正藏』 68)에 “文軌疏三云: 第一同法相似過者…”와 같은 문구가 다수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의 내용이 현재 규기의 찬술로 간주되는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의 내용과 동일하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로 별행된 이 문헌이 실제로는 문궤의 『인명입정리론』 제3권에 나오는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속장경』에는 문궤의 『인명입정리론소』의 제1권이 수록되어 있는데, 발문을 보면, 일본에는 문궤의 『소』 3권 모두 전해지다가 후대에 산실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장준이 주석서를 작성한 12세기에는 문궤의 『소』가 일본에 완전하게 전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권수에 있어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에는 문궤의 『인명입정리론소』가 2권으로 기재되어 있는 점이 차이가 있지만, 이 문헌이 2권, 혹은 3권으로 각기 분책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문궤의 『인명입정리론소』가 중국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산실되었으므로, 여기서 별행된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 역시 정확한 찬술자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의천의 시대에 이르러서 ‘규기의 찬술’로 간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인명논리문십사과류소』에서 설명하는 14가지 과실은 다음과 같다. 1)동법상사과류同法相似過類, 2)이법상사과류異法相似過類, 3)분별상사과류分別相似過類, 4)무이상사과류無異相似過類, 5)가득상사과류可得相似過類, 6)유예상사과류猶豫相似過類, 7)의준상사과류義淮相似過類, 8)지비지상사과류至非至相似過類, 9)무인상사과류無因相似過類, 10)무설상사과류無說相似過類, 11)무생상사과류無生相似過類, 12)소작상사과류所作相似過類, 13)생과상사과류生過相似過類, 14)상주상사과류常住相似過類. 이 문헌에서는 14가지 과실 각각에 대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박인석>
장소찬자

『금장金藏』에 수록된 이 문헌에는 규기窺基(632-682)가 찬술자로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에도 “[正理門論]過類疏一卷 窺基述”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문헌이 문궤의 『인명입정리론소』의 마지막 부분에 속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 문헌의 찬술자는 문궤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궤는 현장과 규기가 활동하던 시기의 불교학자이다. 그가 지은 『인명입정리론소』는 인명 연구사에서 매우 중요한 지위를 지닌다. 그러나 그의 저작이 대부분 소실되고, 역대의 『고승전』 등에서도 그에 대한 기재가 없으므로, 그에 사적을 고증하기는 어렵다. 그는 규기보다 앞서 『인명입정리론』에 대한 주석서를 작성하였고, 그 가운데 쟁점이 되는 문제들로 인해 규기에게 심한 비판을 받았다. 오늘날 학자들은 이런 점에 근거하여 문궤가 신라 출신이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 그에게는 『인명입정리론소』, 『천청문경소天請問經疏』, 『광백론소廣百論疏』 등의 저술이 있었는데, 『인명입정리론소』는 그간 앞부분만 전해지다가, 20세기 들어 인용 문헌, 돈황 사본 등을 토대로 복원본이 작성되었다. 뒤의 두 문헌은 20세기 들어 돈황에서 실제로 발견되었다.
<동국대학교 박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