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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론(俱舍論)

개요

[경명] 아비달마구사론 阿毘達磨俱舍論
[약] 구사론(俱舍論)
[별] 대법장론(對法藏論), 신역구사(新譯俱舍)
[저] 세친(世親)
[역] 현장(玄奘)
[범] Abhidharmakośabhāṣya [장] Chos mṅon paḥi mdsod kyi bśad pa


내용

K0426 (T.0945 ) 1권 소승 부파 불교에서 가장 중시되는 논서이다. 3세(世) 실유론(實有論)에 입각하여 다른 부파의 교설 및 외도의 주장들을 낱낱이 논파하고 있다. 전체 내용은 게송과 그에 대한 해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마지막 품인 제9 파집아품(破執我品)은 게송 없이 논술로만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제1품과 제2품에서는 설일체유부의 대표적인 교법이라 할 수 있는 5위 75법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제1 분별계품(分別界品)에서는 유루(有漏), 무루(無漏), 5온(蘊), 12처(處), 18계(界) 등을 중심으로 만유(萬有) 제법(諸法)의 체(體)를 분별하여 해석하고 있다. 제2 분별근품(分別根品)에서는 근(根)의 뜻을 비롯하여 22근, 6인(因) 4연(緣) 등 만유(萬有) 제법의 용(用)에 대해서 논의한다. 다음 여섯 품에서는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의 과(果), 인(因), 연(緣) 등을 각각 설명한다. 즉 제3 분별세품(分別世品), 제4 분별업품(分別業品), 제5 분별수면품(分別隨眠品) 등은 유루에 대해서 논의하고, 제6 분별현성품(分別賢聖品), 제7 분별지품(分別智品), 제8 분별정품(分別定品) 등은 무루에 대해 논의한다. 제3 분별세품(分別世品)은 유루의 과(果)에 대해서 유정(有情) 세간(世間), 기세간(器世間), 12인연(因緣)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4제(諦)의 고(苦)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제4 분별업품(分別業品)에서는 유루의 인(因)에 대해서 신(身), 구(口), 의(意), 3업(業)이 선악에 미치는 것 등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4제의 집(集)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제5 분별수면품(分別隨眠品)에서는 유루의 연(緣)에 대해서 수면(隨眠)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4제의 집(集)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제6 분별현성품(分別賢聖品)에서는 무루의 과(果)에 대해서 7현성(賢聖)의 계위(階位)와 도법(道法)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4제의 멸(滅)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제7 분별지품(分別智品)에서는 무루의 인(因)에 대해서 10지(智)와 18불공법(不共法)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4제의 도(道)에 해당한다. 제8 분별정품(分別定品)에서는 무루의 연(緣)에 대해서 선정(禪定)의 갖가지 상(相)과 용(用)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4제의 도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제9 파집아품(破執我品)에서는 별도의 게송은 없이 다른 부파와 외도의 견해를 논박하고 무아(無我)의 교법을 천명하고 있다. 저자인 세친이 아비달마구사론본송(阿毘達磨俱舍論本頌, K-954)을 먼저 짓고 나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듣고 그에 대한 해석을 붙여 상세히 논술한 것이 본 논서였다고 전한다. 후대에 이르러 본 논서를 중심으로 구사종(俱舍宗)이 형성되었을 만큼 불교사상 매우 중요한 논서이다. <출처 :『고려대장경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