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찬자
생몰연대 미상 당나라 때 스님. 구사종(俱舍宗)의 초석을 세운 스님이다. 총명하고 영민한 성품을 타고 났다. 자은사(慈恩寺)에서 삼장법사(三藏法師) 현장(玄奘)에게서 사사하여 적게 듣고도 많은 것을 깨우쳐 현장이 말없이 그의 재주를 인정했다. 당시 사람들로부터 대승광(大乘光)d라고 불렀다. 645년(정관19) 현장이 역장(譯場)을 세우고, 664년 옥화궁(玉華宮)에서 입적할 때까지 20년 동안 모두 75부 1천 335권의 경전을 한역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보광의 필수(筆受)였다. 654년(영휘5) 현장이 『구사론(俱舍論)』을 한역하기 이전에 스님에게 직접 그 대의를 전수했다. 이것은 그 뒤 스님이 『구사론』 삼대소(三大疏) 중 하나이며 이 분야에 가장 권위 있는 해설서인 『구사론기(俱舍論記)』 30권을 지음으로써 상세한 해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밖에 『구사론법종원(俱舍論法宗原)』 1권, 『백법명문론(百法明門論)소』 등도 저술하였다. 스님의 구사학은 현장이 전수한 내용을 총괄적으로 집성한 것이므로 후세에 현장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받는다.
<출처: 가산불교대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