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
개요
당(唐)의 담연(湛然, 711~782)이 천태지의(天台智顗)의 『마하지관(摩訶止觀)』을 주석한 것.
체제와 내용
당(唐)의 담연이 천태지의(天台智?)의 『마하지관(摩訶止觀)』을 주석한 40권으로 『대정신수대장경』권46(N. 1912)에 수록되어 있다.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이란 ‘천태지관(止觀)에 대해서 행을 도우고(輔行) 교를 넓히는(傳弘) 취지를 본서에서 결정한다(決)’란 의미이다. 권두에서 담연은 본서를 저술한 의도를 ‘사자상승(師資相承)해온 지관법문(止觀法門)의 정통(正統)을 밝히고 이단(異端)을 척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담연은 본서에서 화엄종·선종·법상종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데, 우선 화엄종에 대해서는 징관(澄觀)이 법화를 점돈(漸頓), 화엄을 돈돈(頓頓)이라고 한 것을 비판하여 법화를 원돈지관(圓頓止觀)으로 정의하였다. 또 선종에 대해서는 달마(達磨)가 혜가(慧可)에게 준 『능가경』의 내용은 『법화경』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법상종에 대해서는 유식(唯識)의 근기론(根機論) 등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본서는 『마하지관』을 독해하고 천태지관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필독의 도서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담연(湛然, 711~782)은 형계존자라고도 한다. 속성은 척(戚)씨이며, 상주(常州: 江蘇省) 진릉현(晉陵縣) 형계(荊溪) 출신이다. 유가(儒家)에서 태어났으나, 뒤에 현랑(玄朗)을 스승으로 하여 천태에 입문했다. 율(律) ·선(禪) ·화엄(華嚴) ·유식사상(唯識思想) 등을 깊이 공부하고 강남(江南)에서 천태지의의 저술을 연구하고, 그 선양에 힘썼다. 담연은 천태교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천태교학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로, 천태종 제6조로 평가된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 중국불교계는 화엄종·선종·정토종 등 다양한 종파들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담연은 지의의 『법화현의』·『법화문구』·『마하지관』의 천태삼대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 종파불교들과 논쟁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천태교학의 특징을 밝혔다. 저서에 천태대사의 법화삼대부(法華三大部)의 주석을 비롯해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訣)』·『지관의례(止觀義例)』·『지관대의(止觀大意)』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