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지관의례止觀義例
개요
당(唐)의 담연(湛然, 711~782)이 천태지관(天台止觀)의 해석법을 서술한 것.
체제와 내용
당(唐)의 담연이 천태지관(天台止觀)의 해석법을 서술한 것으로 2권 『대정신수대장경』권46(N.1913)에 수록되어 있다. 지관의례란 ‘천태지관의 정의(正義)의 범례(範例)’라는 의미로서, 본서는 『마하지관』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해석상의 요점을 정리하고 원돈지관(圓頓止觀)의 의의를 명확히 한 책이다. 전체의 구성은 칠례(七例)로 이루어지는데, 칠례란 소전부별례(所傳部別例)·소의정교례(所依正?例)·의정소석례(依正消釋例)·대장총별례(大章總別例)·심경석의례(心境釋疑例)·해행상자례(解行相資例)·유의현정례(?疑顯正例)를 말한다. 소전부별례에서는 남악혜사(南岳慧思)로부터 계승한 지관에는 점차(漸次)·부정(不定)·원돈(圓頓)의 3종이 있는데 『마하지관』은 원돈지관을 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소의정교례에서는 천태지관의 소의경전은 『법화경』이 정(正), 『열반경』이 조(助)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심경석의례에서는 능관(能觀)의 심(心)과 소관(所觀)의 경(境)에 대해서 20개의 문답을 세워서 천태지관의 바른 이해를 보인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담연(湛然, 711~782)은 형계존자라고도 한다. 속성은 척(戚)씨이며, 상주(常州: 江蘇省) 진릉현(晉陵縣) 형계(荊溪) 출신이다. 유가(儒家)에서 태어났으나, 뒤에 현랑(玄朗)을 스승으로 하여 천태에 입문했다. 율(律) ·선(禪) ·화엄(華嚴) ·유식사상(唯識思想) 등을 깊이 공부하고 강남(江南)에서 천태지의의 저술을 연구하고, 그 선양에 힘썼다. 담연은 천태교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천태교학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로, 천태종 제6조로 평가된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 중국불교계는 화엄종·선종·정토종 등 다양한 종파들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담연은 지의의 『법화현의』·『법화문구』·『마하지관』의 천태삼대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 종파불교들과 논쟁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천태교학의 특징을 밝혔다. 저서에 천태대사의 법화삼대부(法華三大部)의 주석을 비롯해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訣)』·『지관의례(止觀義例)』·『지관대의(止觀大意)』 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