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지관의례止觀義例
개요
당(唐)의 담연(湛然, 711~782)이 『마하지관(摩訶止觀)』의 요점을 서술한 것.
체제와 내용
당(唐) 담연이 『마하지관(摩訶止觀)』의 요점을 서술한 것으로 대정신수대장경』권46(N.1914)에 1권이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이화(李華)라고 하는 재가신자가 지관의 대의를 알고 싶다고 해서 저술했다고 한다. 본서에서는 우선 천태교관(天台敎觀)의 사자상승(師資相承)을 서술한 다음, 교문(敎門)을 십의(十義)에 의해 밝힌다. 다음으로 『마하지관』의 구성인 십대장(十大章)을 따라 차례로 요점을 서술하고 있는데, 대의장(大意章)에서는 발대심(發大心)·수대행(修大行)·감대과(感大果)·열대망(裂大網)·귀대처(歸大處)의 오략(五略)에 대해 서술하고, 석명장(釋名章)·체상장(體相章)·섭법장(攝法章)·편원장(偏圓章)에 대해서는 해석을 생략한다. 다음 방편장(方便章)에서는 이십오방편(二十五方便)을 약설하고, 정관장(正觀章)에서는 십경십승관법(十境十乘觀法)의 강령을 해설한다. 또 마지막으로 천태의 지관은 교(敎)와 관(觀)을 함께 닦아야 이루어지는 것이며, 지관의 실천에 있어서는 좋은 스승을 얻어야 한다고 서술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담연(湛然, 711~782)은 형계존자라고도 한다. 속성은 척(戚)씨이며, 상주(常州: 江蘇省) 진릉현(晉陵縣) 형계(荊溪) 출신이다. 유가(儒家)에서 태어났으나, 뒤에 현랑(玄朗)을 스승으로 하여 천태에 입문했다. 율(律) ·선(禪) ·화엄(華嚴) ·유식사상(唯識思想) 등을 깊이 공부하고 강남(江南)에서 천태지의의 저술을 연구하고, 그 선양에 힘썼다. 담연은 천태교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천태교학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로, 천태종 제6조로 평가된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 중국불교계는 화엄종·선종·정토종 등 다양한 종파들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담연은 지의의 『법화현의』·『법화문구』·『마하지관』의 천태삼대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 종파불교들과 논쟁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천태교학의 특징을 밝혔다. 저서에 천태대사의 법화삼대부(法華三大部)의 주석을 비롯해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訣)』·『지관의례(止觀義例)』·『지관대의(止觀大意)』등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