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청주집(淸珠集) / 淸珠集

ABC_BJ_H0286_T_005

011_0736_b_02L
청주집淸珠集
총목차總目次
자기가 부처님이다(自己佛)
비밀스러운 법문(秘密法門)
그 자리에서 당장 받들어 시행하라(直下承當)
그윽하고 미묘하면서도 간단하고 쉽다(玄妙簡易)
육도만행六度萬行
일승의 정인(一乘正因)
참된 공(眞空)
바른 지견(正知見)
구하기만 하면 곧바로 얻는다(有求卽得)
귀하고 천함(貴賤)
한 번 어긋나면 백 번 어긋난다(一蹉百蹉)
술에 취한 듯 꿈결인 듯(醉夢)
살 궁리(活計)
세로와 가로(竪橫)
안심하고 짐을 풀어 놓을 곳을 찾아라(覓安下處)
성과 정(性情)
고통을 알고 고통에서 벗어나라(知苦出苦)
변화하는 것은 나이다(轉變是我)
대충 얼버무리며 사는 사람들(糊塗)
업을 따른다(隨業)
사내대장부(好漢)
자기 마음 가운데서 태어난다(生自心中)
사실은 가고 오는 일이 없다(實無去來)
계급이 없다(無階級)
큰 복덕을 갖추어야(大德大福)
전생의 과보를 받는다(酬宿報)
법신이란(法身)
바둑 한 판(一局)
가을 풀과 겨울 매미(秋草冬蟬)
붙잡을 것이 없다(無着)
한바탕 꿈처럼 황홀한 인생(恍如一夢)
저런 것에 연루되다니(遭他累)
작은 것을 큰 것과 바꾸어라(以小易大)
위험한 몸(險身)
자세히 살펴보라(仔細看)
노력하라(努力)
노인들에게 경책하다(警老)
다 내려놓아라(丢得下)
환자들에게 경계하다(戒病)
그건 ‘나’가 아니다(非是我)
이득과 손실에 기뻐하고 슬퍼하지만(憂喜得失)
그 무엇도 가져가지 못한다(帶不去)
결연한 의지(決志)
갈고리나 쇠사슬처럼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鉤鎻連環)
만사를 다 제쳐 두라(撥置萬事)
죽음의 신호(無常信)
하루바삐 수행하라(修行及早)
천성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天性相關)
열 가지 믿음(十種信)
수미산처럼(須彌山)
세 가지 신통(三通)
회향하라(回向)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믿어라(信定得)
지금부터라도(只從今時)
깊이 사유하고 제대로 믿어라(深思諦信)
날벌레와 구더기까지도(蜎蝡)
도적도 귀순하면 선량한 백성이 된다(招安爲民)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사로잡힌 사람들(拘於所見)
효과가 없는 자들(無効)
자신을 속이고, 대단하게 여기고, 포기하는 자들(自欺慢棄)
염불의 공덕(功德)
법 가운데 왕(法中王)
다만 한 생각일 뿐(只此一念)
주인이 되라(作得主)
자기 생명의 뿌리로 삼아라(自己命根)
염불의 참다운 경지(眞境)
장씨네 셋째 아들 이씨네 넷째 아들에게(張三李四)
내려놓아라(放下)

011_0736_b_02L淸珠集

011_0736_b_03L

011_0736_b_04L古靈山普光寺淨願社
011_0736_b_05L主釋幻空堂治兆輯

011_0736_b_06L1)總目次

011_0736_b_07L
自己佛秘密法門直下承當
011_0736_b_08L妙簡易六度萬行一乘正因
011_0736_b_09L正知見有求卽得貴賤
011_0736_b_10L一蹉百蹉醉夢活計竪橫
011_0736_b_11L覓安下處性情知苦出苦
011_0736_b_12L變是我糊塗隨業好漢
011_0736_b_13L自心中實無去來無階級
011_0736_b_14L德大福酬宿報法身一局
011_0736_b_15L秋草冬蟬無着恍如一夢
011_0736_b_16L他累以小易大險身仔細看
011_0736_b_17L努力警老丢得下戒病
011_0736_b_18L是我憂喜得失帶不去決志
011_0736_b_19L鉤鎻連環撥置萬事無常信
011_0736_b_20L行及早天性相關十種信
011_0736_b_21L彌山三通回向信定得
011_0736_b_22L從今時深思諦信蜎蝡招安爲
011_0736_b_23L拘於所見無効自欺慢棄
011_0736_b_24L功德法中王只此一念作得主
011_0736_b_25L自己命根眞境張三李四放下

011_0736_c_01L저절로 한 덩어리가 된다(自成一片)
대세가 기울게 된다(趨向)
면밀하게 이어 가라(綿密)
소리쳐 불러 깨우라(喚醒)
진짜 염불(眞念)
초심자에게(初心)
파도처럼 뒤집히고 조수처럼 밀려드는 망상(瀾翻潮湧)
입으로만 중얼중얼(喃喃)
공경하는 마음(恭敬心)
다섯 가지를 공경하라(五敬)
바르게 염불하면 육근을 모두 포섭한다(都攝六根)
기한 안에 성취하라(剋期成就)
조용한 곳에서 만들어 움직이는 곳에서 단련하라(靜做動鍊)
한 가지를 집중 수행하라(專修)
염불을 새벽과 저녁의 과업으로 삼아라(晨夕課)
새벽에 열 번 염불하는 방법(十念)
마음과 호흡을 일치시켜라(心息相依)
염불하자마자 왕생한다(當念往生)
참선하며 염불하기(叅念)
연구하라(硏究)
바로 질러가는 길(直捷)
마음 꽃이 찬란하게 피리라(心花燦發)
일상삼매一相三昧
정밀하고 분명하게 염불하라(精明)
태양을 관상觀想하는 법(日觀)
백호를 관상하는 법(白毫)
예불할 때 관상하는 법(觀想)
온갖 상서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見諸瑞相)
어리석은 자는 염불할 수 없다(愚不可能)
힘을 써야 한다(着力)
수행의 첫걸음(最初一步)
진실한 수행(眞實修行)
염불을 쉬는 것을 용납하지 말라(不容放過)
염불로 세 가지를 얻으면(三得)
염불하기 딱 좋다(正好)
염불은 직업과 신분에 상관없이 수행할 수 있다(百工四民)
바른 수행(正行)
속으로 늘 부처님을 기억하라(密憶)
보리심이란(菩提心)
세 가지 마음(三心)
해탈하려면(解脫)
비가 퍼부을 때까지 기다리는 자들(雨淋頭)
영원히 변치 않는 곧고 굳은 마음을 가져라(常永貞固)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면 마음이 하나가 된다(一境一心)
보고 들을 때마다 염불하라(聞見)
분노를 기쁨으로 바꿔라(回嗔作喜)
강을 건너는 뗏목(渡河筏)
고요함의 극치(靜之至)
원력의 왕이시여(願王)
곧장 무위의 세계로 들어가라(直入無爲)
회향하는 게송(廻向偈)
소원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소서(滿願)
정성을 다하라(至誠)
금강으로 만든 깃대(金剛幢)
염불하면 아미타불과 의기투합해 서로 만나게 된다(氣類交接)
반드시 부처님께서 맞이하고 인도해 주시리라(必蒙接引)
결국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니(竟有生處)
반드시 성취하리라(定得成)
영원히 물러남이 없다(永無退轉)
천년의 계획(千年調)
좋은 소식(好消息)
마음을 떠나 존재하는 실체란 없다(離心無體)
전체가 드러나려면(全現)
마음에 쏙 드는 일(稱意之事)
경쇠를 울려라(鳴磬)
평등한 사랑(平等)
나침반(指南車)
고향으로 돌아가듯이(歸故鄕)
상서로운 감응이 한둘이 아니다(瑞應非一)
염불은 게으른 자들의 호신부가 아니다(護身符)
세 가지 의심(三疑)
네 개의 관문(四關)
7분의 1을 얻는다(七分得一)
막상 죽음에 직면하면 염불할 수 없다(不得念)
미리 수행하라(預修)
도둑이 간 뒤에 문을 잠근다면(賊去關門)
우유를 짤 시간만큼만 염불해도(▼((觳-(一/角))*牛)牛乳頃)
고통과 즐거움을 서로 비교해 보면(苦樂相比)
선 아닌 것이 없다(無非是善)
체험하라(取驗)
마귀를 물리친다(遠魔)
염불의 일곱 가지 수승한 공덕(七勝)
큰 소리로 염불하면(高聲念)
정토수행을 권하면 얻게 되는 복덕(勸修福報)
부처님께 예배하면(禮佛)
정토수행을 하지 않으면 열 가지 손실이 있다(不修十失)
현세에서 얻는 열 가지 공덕(十種功德)
정토의 열 가지 수승함(淨土十勝)
극락세계가 왕생하기에 쉬운 열 가지 이유(往生十易)
모든 계를 청정히 지켜라(衆戒淸淨)
계는 영락의 구슬(瓔珞珠)
비니毘尼
정을 깨달아라(悟情)
원수와 친구(怨親)

011_0736_c_01L自成一片趨向綿密喚醒
011_0736_c_02L眞念初心瀾翻潮湧喃喃
011_0736_c_03L恭敬心五敬都攝六根剋期
011_0736_c_04L成就靜做動鍊專修晨夕課
011_0736_c_05L十念心息相依當念往生叅念
011_0736_c_06L硏究直捷心花燦發一相三昧
011_0736_c_07L精明日觀白毫觀想見諸
011_0736_c_08L瑞相愚不可能着力最初一步
011_0736_c_09L眞實修行不容放過三得正好
011_0736_c_10L百工四民正行密憶菩提心
011_0736_c_11L三心解脫雨淋頭常永貞固
011_0736_c_12L一境一心聞見回嗔作喜
011_0736_c_13L河筏靜之至願王直入無爲
011_0736_c_14L廻向偈滿願至誠金剛幢
011_0736_c_15L氣類交接必蒙接引竟有生處
011_0736_c_16L定得成永無退轉千年調好消
011_0736_c_17L離心無體全現稱意之事
011_0736_c_18L鳴磬平等指南車歸故鄕
011_0736_c_19L瑞應非一護身符三疑四關
011_0736_c_20L七分得一不得念預修賊去關
011_0736_c_21L門 ▼((觳-(一/角))*牛)牛乳頃苦樂相比無非是
011_0736_c_22L取驗遠魔七勝高聲念
011_0736_c_23L勸修福報禮佛不修十失十種
011_0736_c_24L功德淨土十勝往生十易衆戒
011_0736_c_25L淸淨瓔珞珠毘尼悟情
011_0736_c_26L目次底本在引用書目之後編著移置於此

011_0737_a_01L아득하고 어둑한 길(杳冥)
해서는 안 될 일곱 가지(七不得)
방생하라(放生)
살생을 금하라(戒殺)
식욕과 성욕은 서로 원인이 된다(食色相因)
본체는 항상 그대로이다(體恒自如)
실오라기 하나에 묶일 수 있다(一絲可繫)
반드시 그루터기를 잘라야 한다(要斷根株)
애착과 생각(愛念)
출세간의 효도(出世間孝)
부모님이 서방정토로 가시도록 도와라(助親西行)
은혜에 보답하라(報恩)
널리 제도하라(普度)
온갖 선이 서로 돕는다(衆善相資)
언행에 흠이 없으려면(行無瘡疣)
열 가지 마음(十心)
사료간四料簡
떠날 준비(去備)
이 법을 배워야 한다(當學此法)
세 가닥으로 꼰 밧줄(三股繩)
비교해 보라(較量)
출가했다지만(出家)
삭발한 머리를 쓰다듬으며(摩頭)
선지식을 의왕처럼(醫王)
육근六根
경계를 부려라(用境)
아상을 제거하라(除我相)
마음을 비우고 이치를 고요하게(心空理寂)
마음이 사라지면 성품이 나타난다(心滅性現)
업의 성품은 공하다(業性空)
만 마리의 소로도 만류할 수 없다(萬牛莫挽)
굳건히 지켜라(堅持)
홀로 감당해야 한다(獨當)
깔끔하고 쾌활하게 사는 사람들(瀟洒快活)
삶만 신경 쓰고 죽음은 잊고 사는 사람들(養生忘死)
다섯 가지 미혹(五惑)
도탄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달게 여기는 자들(自甘塗炭)
삿된 견해(邪見)
자신을 높이는 자들(貢高)
아가타약(阿伽陀)
죽음을 방지하려면(防死)
허다한 본보기(許多榜㨾)
웃음과 울음(笑哭)
보잘것없는 선행으로는 왕생하기 어렵다(少善難生)
밀랍 도장을 진흙에 찍듯이(蠟印印泥)
백 근의 황금(百斤金)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된다(驗生)
출생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生死二苦)
사바세계에서 도를 얻기 어려운 열 가지 이유(十難)
욕정이 많으면 떨어지고 이상이 강하면 날아오른다(情想飛墜)
좋은 인연을 만나고도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이들(善因惡果)
뜻을 얻고 말은 잊어라(得意忘言)
몸의 이득과 손실(形骸得失)
두 명의 하늘나라 사람(二天人)
작은 원인과 결과(小因果)
생계를 잘 꾸려 도를 도우라(資生助道)
극락이라야 괴로움이 없다(無苦)
고요함과 작용 사이에 장애가 없다(寂用無礙)
거짓을 벗어나 진실로 나아가라(離妄卽眞)
미혹과 깨달음(迷悟)
부처님 아닌 것이 없다(無不是佛)
[부록]결사문結社文
발원문發願文
모연소募緣疏
계참소戒懺疏
봉축奉祝
간기刊記
청주집 발淸珠集跋
자기가 부처님이다(自己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모조리 자기 몸 가운데 있지만 습기氣習에 가려지고 경계의 사물들에게 굴림을 당함으로 인해 문득 스스로 헤매게 된다. 만약 자신의 마음에 무심無心하다면 바로 이것이 과거의 부처님(過去佛)이요, 고요하여 동요하지 않는다면 바로 이것이 미래의 부처님(未來佛)이요, 기연機緣을 따라 만물에 호응한다면 바로 이것이 현재의 부처님(現在佛)이요, 맑고 깨끗해 물듦이 없다면 바로 이것이 번뇌의 때를 벗어난 부처님(離垢佛)이요, 들고 나감에 걸림이 없다면 바로 이것이 신통한 부처님(神通佛)이요, 어느 곳에서건 편안히 노닌다면

011_0737_a_01L杳冥七不得放生戒殺
011_0737_a_02L食色相因體恒自如一絲可繫
011_0737_a_03L要斷根株愛念出世間孝助親
011_0737_a_04L西行報恩普度衆善相資
011_0737_a_05L行無瘡疣十心四料簡去備
011_0737_a_06L當學此法三股繩較量出家
011_0737_a_07L摩頭醫王六根用境除我
011_0737_a_08L心空理寂心滅性現業性
011_0737_a_09L萬牛莫挽堅持獨當
011_0737_a_10L洒快活養生忘死五惑自甘塗
011_0737_a_11L邪見貢高阿伽陀防死
011_0737_a_12L許多榜㨾笑哭少善難生蠟印
011_0737_a_13L印泥百斤金驗生生死二苦
011_0737_a_14L十難情想飛墜善因惡果得意
011_0737_a_15L忘言形骸得失二天人小因果
011_0737_a_16L資生助道無苦寂用無礙離妄
011_0737_a_17L卽眞迷悟無不是佛

011_0737_a_18L

011_0737_a_19L
結社文發願文募緣䟽戒懺䟽

011_0737_a_20L[本文]

011_0737_a_21L自己佛

011_0737_a_22L
三世諸佛盡在自己身中因氣習所昧
011_0737_a_23L境物所轉便自迷了若於心無心便
011_0737_a_24L是過去佛寂然不動便是未來佛
011_0737_a_25L機應物便是現在佛淸淨無染便是
011_0737_a_26L離垢佛出入無碍便是神通佛到處

011_0737_b_01L바로 이것이 자유자재한 부처님(自在佛)이요, 한결같은 마음이 어둡지 않다면 바로 이것이 빛이 찬란한 부처님(光明佛)이요, 도를 되새기는 마음이 견고하다면 바로 이것이 파괴되지 않는 부처님(不壞佛)이요, 자비로움이 넓고 크다면 바로 이것이 아미타부처님(彌陀佛)이다.1)
또한 요즘 사람들은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뵈면 곧바로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자기에 대해서는 곧바로 ‘하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본분本分을 지키는 범부일 뿐이고, 범부는 다만 본분을 지키지 않는 여러 부처님일 뿐이다.”라는 것을 모른다. 분수 안의 보배는 아무리 흔들어 보여도 돌아보지 않고 본분 밖의 힘겨운 고통은 기꺼이 스스로 받들어 감당하니, 가련하고 불쌍하구나.2)
비밀스러운 법문(秘密法門)
옛사람이 “현명한 스승을 가까이하고 선지식을 구하라.”라고 가르치셨지만3) 선지식은 사실 입으로 전하는 것이 없다. 마음으로 비밀스러운 법문을 전하여 그저 사람들을 대신해 들러붙은 때를 벗겨 내고 결박을 제거할 뿐이니, 바로 이것이 비밀이다. 이제 다만 “부처님 명호를 단단히 붙잡고 한결같은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執持名號一心不亂)” 이 여덟 글자가 곧 들러붙은 때를 벗겨 내고 결박을 제거하는 비밀스러운 법문이니, 다시는 다른 것에서 찾지 말라.4)
그 자리에서 당장 받들어 시행하라(直下承當)
팔만사천법문을 모두 합해도 ‘부처님’이라는 한 마디만 못하고, 1,700가지 공안 역시 ‘부처님’이라는 한 마디만 못하다. 왜냐하면 이 하나의 문에 돈교頓敎도 있고 점교漸敎도 있고 이치도 있고 자취도 있어 상근기上根機의 지혜로운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당장 받들어 시행하여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루며, 중근기中根機나 하근기下根機의 부류로서 단박에 초월할 수 없는 자들도 저 부처님의 힘에 의지하여 모두 왕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문이 그 무엇보다 뛰어난 방법임을 알 수 있다.5)
그윽하고 미묘하면서도 간단하고 쉽다(玄妙簡易)
이 길은 지극히 그윽하고 지극히 미묘하면서도 또한 지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쉽다. 이렇게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011_0737_b_01L優游便是自在佛一心不昧便是光
011_0737_b_02L明佛道念堅固便是不壞佛廣大慈
011_0737_b_03L便是彌陀佛且今人見十方諸佛
011_0737_b_04L便作奇特想於自己便作下劣想
011_0737_b_05L知諸佛只是本分的凡夫凡夫只是不
011_0737_b_06L本分的諸佛分內珍寶掉頭不顧
011_0737_b_07L外艱苦甘自承當可憐可憫

011_0737_b_08L

011_0737_b_09L秘密法門

011_0737_b_10L
古人敎親近明師求善知識而善知識
011_0737_b_11L實無口傳心授秘密法門只替人解黏
011_0737_b_12L去縛便是秘密今但執持名號一心
011_0737_b_13L不亂此八箇字卽是解黏去縛秘密
011_0737_b_14L法門莫更他求

011_0737_b_15L

011_0737_b_16L直下承當

011_0737_b_17L
八萬四千法門總不如一句佛一千七
011_0737_b_18L百公案亦不如一句佛何則惟此一
011_0737_b_19L有頓有漸有理有迹上根智人
011_0737_b_20L下承當見性成佛中下之流未能頓
011_0737_b_21L超者仗彼佛力皆得往生是知此門
011_0737_b_22L勝過一切

011_0737_b_23L

011_0737_b_24L玄妙簡易

011_0737_b_25L
此道至玄至妙亦復至簡至易以簡易

011_0737_c_01L고명한 자들이 소홀히 한다. 무릇 삶과 죽음은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으며, 나아가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법들까지도 모두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제 곧 이런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그 무엇이 이보다 가깝고 실다운 방법일 수 있겠는가? 만약 이 생각이 일어나는 곳을 엿보아 타파한다면 곧 이것이 자성自性의 아미타부처님이고, 곧 이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찾아온 뜻이다. 이 생각의 힘에 올라타면 정토에 왕생하고, 또한 생사를 끊어 윤회하지 않을 것이며 곧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할 것이다.6)
육도만행六度萬行
‘부처님’이라는 한 마디가 팔교八敎7)를 모두 망라하고 오종五宗8)을 원만히 포섭하니, 삼장三藏 십이부경十二部經9)의 궁극적 법칙과 교리,1,700 공안의 향상시키는 수단, 불제자가 지켜야 할 3천 가지 위의와 8만 가지 세밀한 행동 규범 및 삼취정계三聚淨戒10)가 모두 이 안에 있다. 진정으로 염불하여 몸과 마음과 세계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곧 위대한 보시布施요, 탐욕과 번뇌와 어리석음을 다시는 일으키지 않는다면 곧 위대한 지계持戒요, 나와 남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면 곧 위대한 인욕忍辱이요, 사이가 끊어지거나 잡념이 끼어드는 일이 조금도 없다면 곧 위대한 정진精進이요, 다른 갈림길에 속지 않는다면 곧 위대한 지혜智慧요, 다시는 허망한 생각으로 내달리며 쫓지 않는다면 곧 위대한 선정禪定이다.11)
일승의 정인(一乘正因)
염불하는 사람은 오로지 일승一乘의 불과佛果를 구하겠다고 다짐하며 다른 승乘에는 헛되이 희망을 품지 않는다.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고 정토를 닦는 것을 정인正因12)이라 한다. 진실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비록 열심히 염불한다고 해도 인지因地가 참되지 않기 때문에 왜곡된 과보를 초래하리라.13)
참된 공(眞空)

011_0737_c_01L高明者忽焉夫生死不離一念
011_0737_c_02L至世出世間萬法皆不離一念今卽以
011_0737_c_03L此念念佛何等切近精實若覷破此念
011_0737_c_04L起處卽是自性彌陀卽是祖師西來意
011_0737_c_05L乘此念力往生淨土且橫截生死
011_0737_c_06L受輪回卽證無生法忍

011_0737_c_07L

011_0737_c_08L六度萬行

011_0737_c_09L
一句佛該羅八敎圓攝五宗三藏十
011_0737_c_10L二部極則敎理千七百公案向上機
011_0737_c_11L三千威儀八萬細行三聚淨戒
011_0737_c_12L在裏許眞能念佛放下身心世界
011_0737_c_13L大布施不復起貪嗔癡卽大持戒
011_0737_c_14L計人我是非卽大忍辱不稍間斷夾雜
011_0737_c_15L卽大精進不爲他1) [4] 所惑卽大智慧
011_0737_c_16L不復妄想馳逐卽大禪定

011_0737_c_17L

011_0737_c_18L一乘正因

011_0737_c_19L
念佛者惟求一乘佛果爲期不於餘乘
011_0737_c_20L妄有希冀發如是心乃修淨土是謂
011_0737_c_21L正因苟爲不然雖勤念佛因地不眞
011_0737_c_22L果招迃曲

011_0737_c_23L

011_0737_c_24L眞空

011_0737_c_25L「歧」作「岐」{甲}

011_0738_a_01L
앞에 있었던 일들은 지나가 버려 공하고, 지금의 일들은 눈앞에서 공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들은 확실히 공하다. 온갖 세상 인연은 아름답기가 몽글몽글 곱디고운 오색구름 같고, 추악하기가 허공마저 가리는 혼탁한 안개와 같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뜻에 맞으면 미련을 일으키고, 자기 뜻에 거슬리면 미움을 일으키면서 그저 나쁜 업業만 더할 뿐이니, 실상實相이 어찌 있겠는가! 오로지 때때로 공으로 그것들을 관조해야지, 그것들을 집착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장애하는 일이 있게 해서는 안 된다. 경에서 “아상我相도 인상人相도 중생상衆生相도 수자상壽者相도 없다.”14)라고 하였다. 이를 반야般若의 참된 공이라 하니, 세간을 벗어나려면 가장 먼저 긴요하게 음미해야 할 것이다.15)
바른 지견(正知見)
정업淨業16)을 닦는 사람에게 정토왕생이 예정되는 것이 비록 행실을 연마함으로 인해 실현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만약 법을 설하여 깨우쳐 주고 인도해 주는 바른 지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그 요지를 얻지 못해 간혹 삿되고 전도된 잘못된 길의 수행에 떨어지기도 하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유하자면 농사를 지을 때 농부가 애를 써서 무성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더라도 때맞춰 비가 한차례 내려 주어야 꽃과 열매가 활짝 피어나는 것과 같고, 바퀴와 날개가 쌍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고, 눈과 발이 서로 도와야 장님이나 절름발이의 실수가 없는 것과 같다. 대저 염불하는 도속道俗이 대부분 이치에 밝지 못해 간혹 공空에 집착한 사람이 함부로 내뱉는 꾸지람과 비방을 당하기라도 하면 마음에 의혹을 일으켜 결국 물러나 그만두게 되는데, 이는 법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17)
구하기만 하면 곧바로 얻는다(有求卽得)
밖으로 드러난 몸은 비록 보이기는 하지만 원래 없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물 위의 거품이 일어나자마자 다시 사라지는 것과 같다. 안에 있는 몸은 보이지는 않지만 원래 있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나무 속의 불은 구하기만 하면 곧바로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이것들이 명확한데 학인들이 오히려 나무 속에 불이 있음을 모른 채 찾고 있으니, 어떻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할 수 있겠는가?
귀하고 천함(貴賤)

011_0738_a_01L
前事過去空今事眼前空未來決定空
011_0738_a_02L一切世緣佳者如彩雲簇艷惡者如
011_0738_a_03L濁霧迷空今人於順意則生留戀
011_0738_a_04L意則起憎嫌徒增黑業實相安在
011_0738_a_05L時時以空觀照之不可執而爲有自障
011_0738_a_06L吾心經云無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011_0738_a_07L此之謂般若眞空出世喫緊第一着也

011_0738_a_08L

011_0738_a_09L正知見

011_0738_a_10L
修淨業人期生淨土雖由煉行而得
011_0738_a_11L若不遇正知見人說法開導則不得其
011_0738_a_12L要旨而或墮於邪倒錯路修行不可不
011_0738_a_13L譬如畊稼農夫加功扶疎益寡
011_0738_a_14L澤一降華果敷榮輪翼雙運目足更
011_0738_a_15L則無盲跛之失大抵道俗念佛
011_0738_a_16L不明理或被執空之人橫生譏謗
011_0738_a_17L心生疑惑遂致退失由不聞法故也

011_0738_a_18L

011_0738_a_19L有求卽得

011_0738_a_20L
外身雖見而原無譬如水上之泡乍起
011_0738_a_21L還滅內身不見而原有譬如木中之火
011_0738_a_22L有求卽得此等明確學人尙然不知木
011_0738_a_23L中之火求之如何一心正念

011_0738_a_24L

011_0738_a_25L貴賤

011_0738_b_01L
“이것은 금이나 옥이고 이것은 모래나 돌이다.”라고 말해 주면 삼척동자라도 역시나 반드시 돌을 버리고 금을 구할 것이니, 대개 그 귀하고 천함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수행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국토는 고통스럽고 저 국토는 즐거우며, 이곳은 삶과 죽음의 강물에 깊이 빠지는 것이고 저곳은 자유자재로 해탈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이미 분명히 알아차렸다면 역시나 반드시 더러운 곳을 버리고 청정한 곳을 구할 것이며, 저절로 생각 생각마다 머물지 않고 마음 마음마다 쉬지 않을 것이며,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가르침을 듣자마자 실천에 옮길 것이다.18)
한 번 어긋나면 백 번 어긋난다(一蹉百蹉)
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 “금생에 수행하지 않으면 한 번 삐끗한 것이 백 번 삐끗하게 된다.”19)라고 하였다. 한 번이 백 번에 이르는 것이 어찌 삐끗함이 많아서겠는가? 곧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악도를 벗어났더라도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사람 몸을 받았더라도 불법을 만나기는 어렵다.”20)라고 하였다. 게다가 염불법문을 만나 믿고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어렵다. 경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미는 일곱 부처님 이래로 개미의 몸을 벗지 못하였으니,21) 어느 날에나 사람 몸을 받고, 또 어느 날에나 불법을 만나고, 어느 날에나 염불법문을 만나 믿고 받아들이게 될지 어찌 알리오? 어찌 백 번 삐끗하는 것으로 그치랴. 아마 천 번을 삐끗하고 만 번을 삐끗하며 끝이 없을 것이니, 가슴이 아프구나! 22)
술에 취한 듯 꿈결인 듯(醉夢)
세상 사람은 대략 부귀와 빈천 두 종류이다. 가난하고 천한 사람은 오로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부산 떨어 이로써 옷과 음식을 마련하고, 부유하고 귀한 사람 역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부산 떨어 이로써 욕락欲樂을 향유하니, 누리는 것은 다르지만 그 정신없이 부산 떨면서 사는 것은 똑같다. 정신없이 부산 떨던 짓은 죽음에 이른 뒤에는 그치지만 정신없이 부산 떨던 마음은 그치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저승으로 가서 다시 태어나고, 다시 정신없이 부산 떨다가 또 죽는다. 이렇게 죽었다 태어나고 태어났다 죽으면서 어두침침 흐리멍덩 술에 취한 듯 꿈결인 듯 백천 겁을 거치며 끝날 기약이 없다.

011_0738_b_01L
如云此是金玉此是砂石雖三尺孺子
011_0738_b_02L亦必棄石而求金不勸而自取盖因識
011_0738_b_03L其貴賤行者亦爾旣明識此土是苦
011_0738_b_04L彼土是樂此是生死沉溺彼是自在解
011_0738_b_05L亦必捨穢求淨自然念念不住
011_0738_b_06L心不息如救頭然聞敎便行

011_0738_b_07L

011_0738_b_08L一蹉百蹉

011_0738_b_09L
古人云今生若不修一蹉是百蹉
011_0738_b_10L之至百何蹉之多直至於是經言
011_0738_b_11L惡道得人身難得人身逢佛法難
011_0738_b_12L而逢念佛法門信受爲尤難如經所說
011_0738_b_13L蟻子自七佛以來未脫蟻身安知何
011_0738_b_14L日得人身又何日逢佛法何日逢念佛
011_0738_b_15L法門而信受也何止百蹉盖千蹉萬蹉
011_0738_b_16L而無窮也傷哉

011_0738_b_17L

011_0738_b_18L醉夢

011_0738_b_19L
世人大約富貴貧賤二種貧賤者固朝
011_0738_b_20L忙夕忙以營衣食富貴者亦朝忙夕
011_0738_b_21L以享欲樂受用不同其忙一也
011_0738_b_22L至死而後已而心未已也齎此心以往
011_0738_b_23L而復生而復忙而復死死生生死昏昏
011_0738_b_24L蒙蒙如醉如夢經百千刼曾無了期

011_0738_c_01L오직 정토에 태어나야만 환하게 밝아져 홀로 깨어나리라.23)
살 궁리(活計)
이 육신은 꿈틀거리는 하나의 죽은 물건이고 그 안에서 요동치는 것이 살아 있는 물건이니, 죽은 물건에서 살 궁리를 하지 말고 마땅히 살아 있는 물건에서 살 궁리를 해야 한다. 무릇 바깥의 물건들을 탐해 갖가지로 그 육신을 받드는 자들은 다들 죽은 물건에서 살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비록 이를 면할 수는 없다고 해도 삶을 경영해 몸을 봉양하는 가운데 잠깐의 여가라도 이용하여 빛을 돌이켜 스스로 비춰 봄으로써 그 마음을 정토에 둔다면 이것이 살아 있는 물건에서 살 궁리를 하는 것이다.24)
세로와 가로(竪橫)
다른 방법으로 도를 배우는 것을 세로로 삼계를 벗어나는 것이라 하고, 염불하여 왕생하는 것을 가로로 삼계를 벗어나는 것이라 한다. 대나무 속에 든 벌레가 세로로 뚫으려고 하면 마디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통과하기가 어렵지만 가로로 뚫으면 한순간에 훌쩍 벗어나는 것처럼, (가로로 벗어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가장 기이하고 수승한 방법이다. 따라서 생사의 바다에서 염불이 제일이니, 인생 백 년을 살아도 이런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이런 말씀을 들은 어린아이만 못하고, 만 권의 책을 읽었다 해도 이런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이런 말씀을 들은 어리석은 사람만 못하다. 이미 들었더라도 또 믿거나 믿지 않음이 있고, 이미 믿었다 해도 혹은 닦기도 하고 혹은 닦지 않기도 하며, 이미 닦는다 해도 혹은 매진하기도 하고 혹은 매진하지 않기도 하니, 이는 모두 전생의 업장業障 때문이다. 그러니 큰마음을 가진 중생이라야 홀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생사를 끝낼 수 있다.25)
안심하고 짐을 풀어 놓을 곳을 찾아라(覓安下處)
비유하자면 사람이 큰 성에 들어가면 반드시 먼저 안심하고 짐을 풀 곳부터 찾고 나서 다시 나가 일을 처리해야

011_0738_c_01L惟生淨土朗然獨醒

011_0738_c_02L

011_0738_c_03L活計

011_0738_c_04L
此身蠢然一死物其內潑潑地者爲活
011_0738_c_05L莫於死物上作活計宜於活物上作
011_0738_c_06L活計凡貪外物種種以奉其身者
011_0738_c_07L是死物上作活計也世人雖未能免此
011_0738_c_08L當於營生奉身之中挪頃刻之暇
011_0738_c_09L光自照以留心於淨土乃活物上作活
011_0738_c_10L計也

011_0738_c_11L

011_0738_c_12L竪橫

011_0738_c_13L
餘門學道名竪出三界念佛往生
011_0738_c_14L橫出三界如蟲在竹竪則歷節難通
011_0738_c_15L橫則一時透脫最爲直捷最爲奇勝
011_0738_c_16L故云生死海中念佛第一人生百歲
011_0738_c_17L不聞此言不如孩童而得聞讀書萬卷
011_0738_c_18L不聞此言不如愚人而得聞已聞矣
011_0738_c_19L有信與不信旣信矣或修或不修
011_0738_c_20L修矣或專或不專斯皆前世之業障故
011_0738_c_21L大心衆生獨能奮然以了生死

011_0738_c_22L

011_0738_c_23L覓安下處

011_0738_c_24L
譬如人入大城中必先覓安下處却出

011_0739_a_01L어두컴컴한 저녁이 닥쳤을 때 투숙할 곳이 있게 되는 것과 같다. ‘먼저 안심하고 짐을 풀 곳부터 찾는다’는 것은 정토에 태어날 행을 닦는 것을 말한다. ‘어두컴컴한 저녁이 닥친다’는 것은 죽음이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투숙할 곳이 있다’는 것은 정토의 연꽃 속에서 태어나고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26)
성과 정(性情)
지각知覺과 인식은 정情이고, 허허로운 영혼은 성性이다. 허허로운 영혼은 지각과 인식을 일으킬 수 있고, 지각과 인식은 허허로운 영혼을 혼미하게 할 수 있다. 범부는 다들 지각과 인식을 붙잡고, 허허로운 영혼은 미혹해 버린다. 그래서 지각과 인식을 따라 태어났다가 다시 죽는다. 만약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지각과 인식이 완전히 깨끗해지고 허허로운 영혼이 드러나 태허와 더불어 한 몸이 되어 저절로 삶과 죽음을 벗어나게 될 것이니, 이것이 곧 무생이고, 이것이 곧 정토이고, 이것이 곧 극락이다.
고통을 알고 고통에서 벗어나라(知苦出苦)
이 법문에 들어오고 싶다면 먼저 고통을 알아야만 하고, 고통을 알고 나서는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구해야만 한다. 일체중생이 고통을 즐거움으로 여기면서 이 몸이 한량없는 겁 이전부터 하늘과 인간세계에서 잠깐 지내다가 번쩍이는 번갯불에 깜짝 놀라듯 영혼이 갑자기 구리 기둥과 무쇠 평상이 즐비한 지옥에서 노닐고, 갑자기 날개 달린 새나 털 달린 짐승이 되어 그 피로 칼과 도마를 물들였던 것을 생각지 않는 것은 모두 업식業識에 끌려다님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자방아를 돌리는 소처럼 끝없이 윤회하며 돌고 돌다가 지금 잠시 이런 사람 몸을 얻었다지만 늙고 쇠하여 병들고 죽음이 호흡보다도 빠르고, 추악한 분비물에 더러운 오물이 그득한 것이 악취 풍기는 시체나 다름없다. 만약 확고한 마음을 내어 정진하는 행동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무슨 방법으로 벗어나겠는가?27)
변화하는 것은 나이다(轉變是我)

011_0739_a_01L幹事抵暮昏黑則有投宿之地先覓
011_0739_a_02L安下處者修淨土之謂也抵暮昏黑者
011_0739_a_03L大限到來之謂也有投宿之地者生蓮
011_0739_a_04L華中不落惡趣之謂也

011_0739_a_05L

011_0739_a_06L性情

011_0739_a_07L
知識是情虛靈是性虛靈能生知識
011_0739_a_08L知識能迷虛靈凡夫都把知識迷了虛
011_0739_a_09L所以隨知識生而復死若能一心念
011_0739_a_10L知識淨盡虛靈透露與太虛同體
011_0739_a_11L自離生死是卽無生是卽淨土是卽
011_0739_a_12L極樂

011_0739_a_13L

011_0739_a_14L知苦出苦

011_0739_a_15L
欲入此門先須知苦旣知苦已須求
011_0739_a_16L出苦一切衆生以苦爲樂不思此身
011_0739_a_17L自無量刼來暫在人天驚同閃電
011_0739_a_18L而銅柱鐵床魂遊地獄俄而毛羣羽族
011_0739_a_19L血染刀砧皆由業識所牽如牛拽磨
011_0739_a_20L [2] 轉無窮卽今暫得此身老衰病死
011_0739_a_21L疾于呼吸惡露不淨無異臭屍若不
011_0739_a_22L發決定心起精進行何由出離

011_0739_a_23L

011_0739_a_24L轉變是我

011_0739_b_01L
부처님 몸은 담담하고 항상 고요해 오고 감이 없지만 중생의 식심識心이 부처님의 본원과 공덕이라는 수승한 힘에 의탁하면 자기 마음이 변화해 (부처님이) 오는 일도 있고 가는 일도 있게 된다. 이로써 정업淨業이 완전히 성숙하면 스스로 부처님 몸을 보고, 나쁜 과보가 완성되려고 하면 마음에서 지옥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덕이 수승한 자는 자갈을 집어도 황금이 되지만 빈천한 업을 지은 사람은 황금을 자갈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으니, 변화하는 것은 나이지 금이나 자갈이 무슨 상관이겠는가?28)
대충 얼버무리며 사는 사람들(糊塗)
세상 사람들의 염불은 간절하지를 않으니, 그저 삶과 죽음이라는 두 글자를 붙잡고 염불을 우습게 보면서 한 번의 생애를 허둥지둥 쓸데없는 일로 바쁠 뿐이다. 그렇게 성명性命을 허공에 내던져 버린 채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로 여기다가 혹 죽음의 순간이 닥치기라도 하면 짧았던 세월을 한탄하며 뼈마디가 오싹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되니, 지나고 나면 옛일들은 술에 취해 잠들었다 꾼 한바탕 꿈만 같다. 도적수屠赤水29)가 “어지러운 세간의 지혜로 명예와 이익의 마당에서나 영리하고, 어수선한 정신으로 삶과 죽음의 길에서 대충 얼버무리며 살아간다.”30)라고 하였으니, 슬프구나! 누가 사대四大는 견고한 것이 아니고 무상無常은 매우 빠르다는 것을 깨달아 삼도三途와 팔난八難31)이라는 가장 신랄한 극도의 고통에서 선뜻 벗어날까? 절박하고 간절하게 염불하는 사람이 백에 한둘도 드물구나.32)
업을 따른다(隨業)
세상에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이 있고 겨울이 있으면 반드시 여름이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다들 알면서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사람들이 이를 꺼려해 선뜻 말하려 들지를 않으니, 참으로 얼마나 어리석은가! 대개 정신이 이 몸을 찾아와 의탁하는 것을 삶이라 하고, 정신이 이 몸을 떠나가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이 정신이란 나이고, 몸이란 내가 깃들이는 집이니, 내가 가고 오기 때문에 집이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것이다.
또 정신이 어찌 스스로 찾아오겠는가? 업業이라는 인연을 따라 찾아오는 것이다.

011_0739_b_01L
佛身湛然常寂無有去來衆生識心
011_0739_b_02L託佛本願功德勝力自心變化有來有
011_0739_b_03L是知淨業純熟自覩佛身惡果將
011_0739_b_04L心現地獄如福德勝者執礫成金
011_0739_b_05L業貧之人變金成礫轉變是我金礫
011_0739_b_06L何關

011_0739_b_07L

011_0739_b_08L糊塗

011_0739_b_09L
世人念佛不眞切只是把生死二字
011_0739_b_10L輕忽一生忙忙碌碌將性命撇在
011_0739_b_11L虛空與己全無干涉卽或當場嗟嘆
011_0739_b_12L片時毛骨悚然過後仍前醉夢屠赤水
011_0739_b_13L世智紛紛名利場中伶俐識神擾
011_0739_b_14L死生路上糊塗哀哉誰曉四大非
011_0739_b_15L堅無常甚速三途八難最辛極苦 [3]
011_0739_b_16L要緊眞切念佛百中希有一二也

011_0739_b_17L

011_0739_b_18L隨業

011_0739_b_19L
世間晝必有夜寒必有暑人所共知
011_0739_b_20L若生必有死人乃諱之不肯說出
011_0739_b_21L太癡也盖以神之來託於此形謂之生
011_0739_b_22L以神之去離於此形謂之死是神者
011_0739_b_23L我也形者我所舍也我有去來故
011_0739_b_24L有成壞且神何自來哉隨業緣而來

011_0739_c_01L정신이 어찌 스스로 떠나가겠는가? 업이라는 인연을 따라 떠나가는 것이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아득한 때부터 태胎에 던져지고 껍데기를 바꾸면서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없었던 것은 대개 우리가 지은 업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이 업을 집으로 삼다가 업이 다하면 몸이 파괴되고, 몸이 파괴되면 정신이 깃들일 곳이 없어 또 우리가 금세에 지은 업을 따라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갈 곳을 예측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33)
사람이 집을 지으면 반드시 그 집에 거주하게 되고 음식을 차리면 그 음식을 맛보게 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러이러한 업을 지으면 반드시 이러이러한 과보를 받으니, 현세에 닦은 업이 청정하면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을 또 어찌 의심하겠는가!
사내대장부(好漢)
세상 사람들을 두루 살펴보면, 그 이름이 당대에 알려진 자들 역시 수백 수천의 무리 가운데 사내대장부들이었지만 도리어 다들 이 세계를 내가 영원히 머물며 떠나지 않을 세계로 여겼다. 밝은 눈으로 이를 살펴보면 모든 만물이 스쳐 가는 그림자이고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곧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허다하다. 꼭 목각 인형이 무대에 올라 잠시 웃고 떠드는 것과 같으니, 피조물이란 저 줄들이 벽과 기둥 꼭대기에다 걸어 놓은 것들이다. 아! 이 아름드리나무 위에 펼쳐진 사방 한 자 다섯 치의 무대가 어찌 그대가 머무를 땅이겠는가?34)
만약 능히 발원하여 청태국淸泰國35)에 왕생하고 불퇴전위不退轉位에 머물면서 무생법인을 증득한다면 비로소 사내대장부라고 부르리라.
자기 마음 가운데서 태어난다(生自心中)
시방 허공이 한량없고 가없지만 마음의 헤아림이 그 모두를 포섭할 수 있고, 항하 모래알 같은 세계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지만 나의 마음이 그 낱낱에 두루 미친다. 이와 같이 본다면 십만억 국토가 나의 마음 가운데 있으니, 그 서방정토는 사실 매우 가깝다.

011_0739_c_01L神何自去哉隨業緣而去自無始以來
011_0739_c_02L投胎易殼不得久留於一所盖以吾所
011_0739_c_03L造之業非久而不盡者故神之舍於業
011_0739_c_04L業盡則形壞形壞則神無所舍
011_0739_c_05L隨吾今世所造之業而往矣然則吾所
011_0739_c_06L往處可不預計哉如人造宅必居
011_0739_c_07L饌乃享故作如是業必受如是之報
011_0739_c_08L現修業淨決定往生更何疑哉

011_0739_c_09L

011_0739_c_10L好漢

011_0739_c_11L
遍觀世間人其知名當世者亦是千百
011_0739_c_12L輩中好漢然却都將此世界認做是我
011_0739_c_13L常住不去的世界由明眼視之色色過
011_0739_c_14L一彈指間便去了許多正如木偶
011_0739_c_15L登塲暫時呼笑被造物者將那線索
011_0739_c_16L提掛壁柱頭上嗟乎此圍木中間尺五
011_0739_c_17L地方豈是汝住頭之地乎若能發願
011_0739_c_18L生淸泰國中住不退轉證無生忍
011_0739_c_19L名好漢

011_0739_c_20L

011_0739_c_21L生自心中

011_0739_c_22L
夫十方虛空無量無邊心量都能包攝
011_0739_c_23L恒沙世界無量無數我心一一周徧
011_0739_c_24L此看來十萬億國在我心中其實甚

011_0740_a_01L어찌 멀다고 하겠는가? 수명이 다해 새로 태어날 때에도 태어남이 자기 마음 가운데 있으니, 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사실 매우 쉽다. 어찌 어려움이 있겠는가? 그저 중생이 정토에 태어날 업을 완성하기만 한다면 죽음을 맞이해 선정에 드는 마음이 곧 정토에서 태어나는 마음이고, 한 생각을 움직이면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곧 왕생하게 된다.36)
사실은 가고 오는 일이 없다(實無去來)
큰 서원을 세운 성인37)께서 정토에서 오신다지만 와도 사실은 온 일이 없고, 깊은 믿음(深心)을 갖춘 범부가 정토로 간다지만 가도 사실은 가는 일이 없다. 그곳에서 이곳으로 오지 않으시고 이곳에서 그곳으로 가지도 않는데 그 성인과 범부가 만나 양쪽이 교제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깨끗한 보름달처럼 온 시방을 두루 비춘다. 물이 맑고 고요하면 달그림자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지만 달이 물을 취해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고, 물이 탁하거나 요동치면 달그림자에 뚜렷한 빛이 나타나지 않지만 달이 물을 버리고 갑자기 가 버린 것이 아니다. 물에는 맑고 탁함,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지만 달에는 취하고 버림, 가고 오는 일이 없다.38)
계급이 없다(無階級)
한 생각 정진하면 업業이 변화해 정토에 왕생할 인연이 되고, 한 생각 물러서면 정토에 왕생할 인연이 변화해 업이 된다. 지옥의 불구덩이와 정토의 연화대가 순식간에 확 바뀌는 것은 염불하는 순간이다. 따라서 아미타부처님은 항상 육도의 중생과 함께하고, 지위의 차별은 있지만 계급의 차별은 없다.
큰 복덕을 갖추어야(大德大福)
요즘 사람들은 서방정토를 가볍게 보고 선뜻 염불하려 들지를 않는다. 이는 서방정토에 태어나는 것이 바로 큰 덕과 큰 복과 큰 지혜를 갖춘 큰 성현들의 임무이고,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는 것은 소인이 할 수 있는 인연과는 같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011_0740_a_01L何遠之有命終生時生在自己心
011_0740_a_02L其實甚易何難之有但使衆生淨
011_0740_a_03L土業成臨終在定之心卽是淨土受生
011_0740_a_04L之心動念則一彈指頃卽得往生

011_0740_a_05L

011_0740_a_06L實無去來

011_0740_a_07L
大願聖人從淨土來來實無來深心
011_0740_a_08L凡夫往淨土去去實無去彼不來此
011_0740_a_09L此不往彼而其聖凡會遇兩得交際者
011_0740_a_10L何耶彌陀光明如淨滿月徧照十方
011_0740_a_11L水淸而靜則月現全體月非取水而遽
011_0740_a_12L水濁而動則月無定光月非捨水
011_0740_a_13L遽去在水則有淸濁動靜在月則無取
011_0740_a_14L捨去來

011_0740_a_15L

011_0740_a_16L無階級

011_0740_a_17L
一念精進業化爲因一念退歉緣化
011_0740_a_18L爲業火坑蓮臺倐忽一轉念時故彌
011_0740_a_19L陀恒與六道衆生有地位而無階級

011_0740_a_20L

011_0740_a_21L大德大福

011_0740_a_22L
今人輕視西方不肯念佛是不知生西
011_0740_a_23L乃是大德大福大智慧大聖賢的句
011_0740_a_24L轉娑婆成淨土不同小可因緣

011_0740_b_01L
그대는 이 성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죽어 나가는 사람들만이라도 보라. 서방정토에 태어나는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사람조차 천 명이나 백 명 가운데 한 사람도 없다. 수행력을 자부하던 그런 사람도 그저 사람 몸이나 잃지 않는 정도일 뿐이다.39)
전생의 과보를 받는다(酬宿報)
불난 집과 같은 삼계에서 업에 얽혀 몸을 받고 수명에 길고 짧음이 있는 것은 모두 전생의 과보이니, 전생에 10년 치를 지었으면 금생에 10년을 살고, 전생에 20년 치를 지었으면 금생에 20년을 사는 것이다.
사람이 백 년을 산다지만 70인 자도 드물고, 수명이 끝나는 날이 닥치면 그들도 똑같이 죽는다. 공명과 부귀를 누리는 자들만 해도 재물과 보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아내와 첩들이 방마다 그득해 밤낮으로 기쁘고 즐거운데, 그들인들 어찌 이 세상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지 않겠는가? 하나 어쩌랴, 살날이 끝이 있어 암암리에 재촉하네. 명부命符가 도착하면 받들어 시행해야 하니, 염라대왕 늙은이도 인정사정 보아주지 않는데 무상귀왕無常鬼王40)에게 무슨 면목이 있겠는가?
또한 여러 사람을 따져 보아도, 눈으로 직접 그 모습을 보고 귀로 직접 그 소리를 들으면서 앞쪽 거리 뒤쪽 골목에 살던 가족과 친척, 친구와 형제, 튼튼했던 후배들 가운데도 죽은 자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 “늙으면 도를 배워 보겠다며 기다리지 말라. 외로운 무덤들이 모조리 젊어서 죽은 사람들이니.”라고 하셨다.41)
법신이란(法身)
세상 사람들은 본성인 법신法身은 알지 못하고 이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가짜 몸을 진짜로 여기니, 백 리 천 리 맑고 깨끗한 큰 바다의 물은 알지 못하고 바다에 떠다니는 물거품 하나를 바다로 여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 가짜 몸을 바탕으로 갖가지 죄업을 지으니, 높고 넓은 궁궐과 방에다 이 몸 누이기를 바라고,

011_0740_b_01L但看此城中一日一夜死却多少人
011_0740_b_02L不要說生西方卽生天千百人中尙無
011_0740_b_03L一箇其有自負修行者祗是不失人身
011_0740_b_04L而已

011_0740_b_05L

011_0740_b_06L酬宿報

011_0740_b_07L
三界火宅業繫受身壽命短長皆酬
011_0740_b_08L宿報前世有十年分今世受用十年
011_0740_b_09L前世有二十年分今世受用二十年
011_0740_b_10L生百歲七十者稀大限到來還他一
011_0740_b_11L只如功名富貴之家財寶如山
011_0740_b_12L妾滿室日夜歡樂他豈不要長生在
011_0740_b_13L爭奈前程有限暗裏相催符到奉
011_0740_b_14L [4] 閻羅老子不順人情無常鬼王
011_0740_b_15L何面目且據諸人眼裏親見耳裏親
011_0740_b_16L前街後巷親情眷屬朋友兄弟
011_0740_b_17L壯後生死却多少了也古人云莫待
011_0740_b_18L老來方學道孤墳盡是少年人

011_0740_b_19L

011_0740_b_20L法身

011_0740_b_21L
世人不知本性法身而認此四大假身
011_0740_b_22L爲眞如百千澄淸大海水不認而認海
011_0740_b_23L中一浮漚泡沫以爲海也於是因此假
011_0740_b_24L造種種罪業宮室求高廣以居此

011_0740_c_01L명주 비단 화려한 옷으로 이 몸 꾸미기를 바라고, 귀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이 몸 배불리기를 바라고, 가벼운 수레와 살찐 말로 이 몸 편히 노닐기를 바라고, 곱고 예쁜 빛깔과 소리로 이 몸 즐겁게 놀기를 바란다. 여기에서 나와 남이 나뉘고, 탐욕ㆍ인색ㆍ성냄ㆍ기쁨ㆍ옳음ㆍ그름ㆍ영광ㆍ치욕이 생겨나니, 한평생 짓는 한량없는 죄업이 모두 여기에서 일어난다. 하루아침에 죽음이 찾아와 변하고 파괴되면 저 사대야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고 무엇이 남겠느냐만 죄업은 이에 식신識神42)이 받들어 감당해야만 한다. 이와 같이 미혹을 집착해 깨닫지 못한 채 억울하게 윤회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엾도다!
만약 사대로 이루어진 몸이 가짜이고, 잠시 깃들이는 곳이며, 대략 백 년밖에 살 수 없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자기 뜻에 맞기를 바라지 않고, 사대로 이루어진 몸을 위해 죄를 짓지도 않을 것이다. 가짜를 깨닫고 나면 곧 진짜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어 온 산하대지가 법신을 온전히 드러낼 것이며, 떠다니는 물거품을 집착하지 않으면 곧 큰 바다를 보게 되리라. 이것을 알아야 하고, 정토에 태어날 행실을 마땅히 닦아야 한다는 것도 새삼 알아야 한다.43)
바둑 한 판(一局)
어려서부터 장성하고 늙어 죽음의 문턱에 이를 때까지도 죽음을 대비할 줄을 모르니, 혼침해서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면 알면서도 두려워 이를 피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역시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곧장 달려들어 태어날 때에도, 꿈틀거리며 성장할 때에도, 쇠퇴하며 늙어 갈 때에도 죽음에 대해 여유만만하고 의기양양하면서 애욕의 강과 욕망의 바다에 빠지는 짓을 사람들은 그만둔 적이 없고, 명예의 고삐와 이익의 사슬에 끌려다니는 짓을 사람들은 그만둔 적이 없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식은 재가 되어 불이 새로운 장작으로 옮겨 갈 때가 되면, 한 판의 바둑을 끝내야 함을 그 누가 면할 수 있을까? 그때부터는 태어났다 죽고 또 태어났다 죽으면서 삼계와 육도六道를 도르래처럼 돌고 돈다. 그가 한 짓들을 추적해 보면 매일같이 생사에 윤회하게 하는 업 속에서 삶과 죽음만 찾고 해탈은 구하지 않았으니, 이는 “가엾게도 죽음을 두려할 줄 몰랐다.”고 해야 옳으리라.
만약 진짜로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반드시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윤회에서 해탈할 길을 찾을 것이다. 그렇다면 염불을 버리고 어떤 길을 따를 것이며, 정토를 버리고 내 뉘와 함께 돌아갈까?44)

011_0740_c_01L衣服求羅綺以華此身飮食求珍
011_0740_c_02L美以飽此身車馬求輕肥以逸此身
011_0740_c_03L聲色求美麗以娯此身於是人我分焉
011_0740_c_04L貪恡嗔喜是非榮辱生焉一生無限罪
011_0740_c_05L悉從此起一朝變壞彼四大悉歸
011_0740_c_06L烏有而罪業乃識神承當如此執迷
011_0740_c_07L不悟枉受輪廻誠爲可憫若能悟其
011_0740_c_08L爲假暫時寄寓粗活百年不求稱意
011_0740_c_09L不爲彼而造罪假者旣悟則眞者現前
011_0740_c_10L山河大地全露法身不執浮漚便見大
011_0740_c_11L知此而益知淨土之當修矣

011_0740_c_12L

011_0740_c_13L一局

011_0740_c_14L
自幼至壯老而濱死不知爲謀非昏而
011_0740_c_15L忘之則畏而諱之耳且人之畏死
011_0740_c_16L非眞能畏也當其驀焉而生蠢焉而長
011_0740_c_17L頽焉而老以死栩栩焉蘧蘧焉而愛
011_0740_c_18L河慾海之溺人無已時名韁利鎻之牽
011_0740_c_19L人無已時一朝灰寒火傳薪換臨了
011_0740_c_20L一局誰人能免自玆以往滅滅生生
011_0740_c_21L三界六途如轉轆轤跡其所爲日相
011_0740_c_22L尋于生死於生死之業而不求解脫
011_0740_c_23L謂之愍不畏死可也若眞能畏死必求
011_0740_c_24L解脫則舍念佛何道之從舍淨土

011_0741_a_01L
가을 풀과 겨울 매미(秋草冬蟬)
그저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살펴보기만 하라. 추위와 더위가 교차하는 세월이 사람을 재촉하는 것이 흐르는 강물이나 번쩍이는 번개랑 뭐가 다른가? 고개 돌리면 사오십 년 전 사람들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 당시야 괴로움과 즐거움을 그 누군들 집착하고 미혹하지 않았으랴? 하나 가을철 풀처럼 겨울철 매미처럼45) 형체도 울음소리도 모두 변하고 마니, 한번 이별하고 나면 그 모습을 다시는 찾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훗날에 지금을 돌아보면 옛날을 서글퍼하는 지금과 같을 것이건만 어리석은 자들은 소홀히 하고, 아는 자들도 뒤로 미루기만 하는구나. 그렇게 정신없이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다니지만 도대체 뭐가 실제로 남아 있는가? 다급한 일이 있다면 성명性命을 온전히 보존하는 한 길뿐이니, 극락으로 올라갈 수 있어 헛되지 않으리라.
이 몸은 바람 앞의 촛불일 뿐이다. 옛 가르침에 “오늘이 이미 지나갔으니 목숨도 따라 줄었네.”46)라고 하였고, 또 “오늘을 또 이렇게 헛되이 보냈으니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네.”47)라고 하였다. 뼈에 사무치도록 간절한 이런 말씀을 듣고도 심장이 떨리거나 털이 곤두서지 않을 수 있고, 아무런 이익도 없는 헛된 일들에 연연하며 유한한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있을까? 옛일을 생각해 보고 훗날을 미루어 보니, 탄식할 만하고 불쌍히 여길 만하구나.48)
붙잡을 것이 없다(無着)
논밭과 동산도 집과 저택도 금과 은도 돈과 비단도 남편과 아내도 아들과 딸도 모두 붙잡아야 할 사람이나 물건이 아니다. 붙잡으려는 그 사람은 바로 악취 풍기는 고깃덩어리에 바싹 마른 뼈다귀의 무더기일 뿐이다. 이런 뼈와 살의 무더기가 뼈와 살의 무더기를 인식하는 망념妄念을 야기하면 까닭도 없이 문득 집착을 일으켜 곧바로 악취 풍기는 고깃덩어리를 ‘나’라고 하고, 바싹 마른 뼈다귀를 ‘나’라고 하고, 아내와 자식을 ‘나’라고 하고, 논밭과 저택과 금과 비단을 ‘나’라고 하게 된다. 아! 하나같이 어쩌면 이리도 어리석을까? 만약 밝게 통달한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 어떤 경우에도 붙잡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저 서쪽에 부처님이 계시니, 그 나라 이름이 극락이라. 생각 생각마다 잊지 않겠다고 지금부터 서로 약속하면 뼈와 살이 흩어질 때

011_0741_a_01L誰與歸

011_0741_a_02L

011_0741_a_03L秋草冬蟬

011_0741_a_04L
只看眼前寒暑催人何異流波閃電
011_0741_a_05L四五十年前人物倐忽凘盡當時苦
011_0741_a_06L誰不執迷而秋草冬蟬形響俱化
011_0741_a_07L別成一番景象不及知矣後之視今
011_0741_a_08L猶今悲昔迷者孟浪悟者耽延擾擾
011_0741_a_09L奔忙那件實在惟有亟亟性命一道|
011_0741_a_10L可登極樂爲不虛此風中燭焰耳
011_0741_a_11L訓曰是日已過命亦隨減又曰今日
011_0741_a_12L又恁麽空過未知來日何如聞此痛切
011_0741_a_13L能不心戰毛竪貪戀無益之虛事
011_0741_a_14L消磨有限之光陰想前追後 [5] 可歎可憫

011_0741_a_15L

011_0741_a_16L無着

011_0741_a_17L
田園屋宅金銀財帛夫妻子女俱非
011_0741_a_18L着人物也其着人者乃臭肉枯骨之堆
011_0741_a_19L垜耳有此堆垜引起認堆垜之妄念
011_0741_a_20L端便生執着便道臭肉是我枯骨是我
011_0741_a_21L妻孥是我田宅金帛是我嗟乎一何
011_0741_a_22L癡愚也若是明達的人識得世間總
011_0741_a_23L沒要緊處處無着西方有佛國名極
011_0741_a_24L念念不忘從今相約骨肉散時

011_0741_b_01L충분히 붙잡을 수 있으리라.49)
한바탕 꿈처럼 황홀한 인생(恍如一夢)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식, 집과 저택, 논밭과 동산, 소와 양, 수레와 말을 비롯해 누대와 걸상, 그릇과 접시, 옷과 허리띠 등의 물건에 이르기까지 크건 작건 따질 것도 없이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자기에게 물려주거나 자기가 경영하고 만들어 획득하거나 자손이나 다른 사람이 자기를 위해 모으고 엮은 덕분에 획득하거나 하면 그 모든 물질을 자기 물건으로 여기지 않음이 없다. 또 창호지가 별것 아니라지만 누가 찢기라도 하면 오히려 노여운 마음을 품고, 바늘 하나가 별것 아니라지만 누가 집어 가기라도 하면 오히려 아까운 마음을 품으며, 곳간과 창고가 이미 꽉 찼는데도 마음에는 오히려 충분하지를 않고, 금과 비단이 이미 많은데도 늘려 가기를 오히려 그치지 않으니, 닿는 눈길마다 옮기는 걸음마다 애착愛著 아닌 것이 없다. 하룻밤만 밖에서 자도 벌써 자기 집 생각이 간절하고 일꾼 하나만 돌아오지 않아도 벌써 그가 도망쳤나 걱정이니, 갖가지 사무마다 근심 아닌 것이 없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죽음이 찾아오면 그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려야 하니, 이 몸마저도 오히려 버려야 할 물건인데 하물며 몸 밖의 것이겠는가? 고요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니, 인생이란 한바탕 꿈처럼 황홀한 것이구나. 그래서 옛 게송에 말씀하시기를 “어느 날 갑자기 덧없는 죽음이 닥치면 그때서야 꿈속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리니, 그 무엇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업業만이 남아 그 몸을 따르리라.”라고 하였다.50)
저런 것에 연루되다니(遭他累)
가령 이 몸을 누가 한번 할퀸다거나 이 얼굴에 누가 침을 한번 뱉는다 해도 그건 원래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방식으로 폭발하는 분노를 드러낼 경우에는 반드시 앙갚음을 한 뒤에야 그 분노가 멈추게 된다. 또 이 몸에 종기 하나 부스럼 하나가 생기거나 옴 하나 반점 하나가 불거지는 것은 본래 해로운 일이 아니다. 하나 마음속으로 불쾌하게 여기면 반드시 그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뒤에야 그 불쾌함이 멈추게 된다.

011_0741_b_01L恰用得着

011_0741_b_02L

011_0741_b_03L恍如一夢

011_0741_b_04L
人生時父母妻子屋宅田園牛羊車
011_0741_b_05L以至臺登 [6] 器皿衣服帶索等物不問
011_0741_b_06L大小或祖父以傳於己或自己營造而
011_0741_b_07L或子孫或他人爲己緝累而得
011_0741_b_08L色無非己物且如窓紙雖微被人扯破
011_0741_b_09L猶有怒心一針雖微被人將去猶有
011_0741_b_10L吝心倉庫旣盈心猶未足金帛已多
011_0741_b_11L營猶未止擧眼動步無非愛著一宿
011_0741_b_12L在外已念其家一僕未歸已憂其失
011_0741_b_13L種種事務無非掛懷一朝大限到來
011_0741_b_14L盡皆拋去雖我此身猶是棄物况身
011_0741_b_15L外者乎靜言 [7] 思之恍如一夢古偈云
011_0741_b_16L一日無常到方知夢裏人萬般將不去
011_0741_b_17L唯有業隨身

011_0741_b_18L

011_0741_b_19L遭他累

011_0741_b_20L
就是身上被人掐了一把臉上彼 [8]
011_0741_b_21L唾了一口原非大事不知不覺就發
011_0741_b_22L出許多暴怒來必至報復而後已又於
011_0741_b_23L身上或生一瘡一癤或發一癬一斑
011_0741_b_24L本不害事心裏也不快活必至平愈而

011_0741_c_01L
또 혹 모기나 이가 한번 물거나, 침이나 가시가 한번 찌르거나, 진흙이나 때나 재나 먼지가 한 점 묻기라도 하면 마음속으로 불쾌해하지만 덧없는 죽음이 닥쳐 눈을 한번 감고 나면 이 몸뚱이는 남의 손에 맡겨지고 불로 태우건 땅에 묻건 개가 물어뜯건 개미가 먹어 치우건 전혀 상관할 수 없게 된다. 몸이란 이처럼 허망하고 거짓된 것인데, 어쩌자고 고작 저런 것에 연루되어 신심信心에서 물러나고 선뜻 염불하려 들지 않는단 말인가?
작은 것을 큰 것과 바꾸어라(以小易大)
예전부터 삼계에 태어났다 죽으면서 윤회하는 것을 감옥에 비유하였다. 그렇다면 일단 삶과 죽음을 벗어나지 못한 자들은 모두 삼계의 감옥에 갇힌 수감자이다. 그 수감자에 세 종류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살아날 이치가 결코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는 그런대로 감옥 속에서 구차하게나마 편안함을 도모하다가 하루아침에 망나니의 손에 끌려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사형장으로 나아가는 자들이다. 그 두 번째는 천금千金을 가진 부잣집 자식임을 자부해 돈을 아끼지 않고, 일일이 점검하며 삶을 꾸려 가는 자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이 확고하지를 못하고, 한편으로는 또 가마솥 안에서 노는 물고기의 즐거움51)을 탐하며, 혹시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끊어지고 또 더 이상 쓸 방법조차 없게 되면 그저 달갑게 받아들일 따름이다. 이 두 종류의 수감자와는 달리 타고난 성품을 자부하며 고집불통인 사나이들이 있다. 그들은 속박을 참지 못하기에 감시자가 잠시 소홀한 빈틈을 노렸다가 목에 씌운 칼을 풀고 발목에 채운 쇠사슬을 끊고서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단호한데 그들이 어찌 죽기 전에 남은 생을 즐기겠다며 탐하는 짓을 기꺼워하겠는가? 감옥을 탈출하건 탈출하지 못하건 그들이 드러내는 마음은 어느 쪽에서나 옳을 것이다.
아! 삼계라는 감옥에 갇힌 우리는 어느 해에나 죽을 수 있고, 어느 달에나 죽을 수 있고, 어느 날 어느 시각에나 죽을 수 있다. 천한 사람도 죽고 귀한 사람도 죽으며, 늙은이도 죽고 젊은이도 죽으며, 나쁜 사람도 죽고 좋은 사람도 죽으니, 벼슬 순서대로 죽는 것도 아니고, 덕의 순서대로 죽는 것도 아니며, 나이 순서대로 죽는 것도 아니다. 한번 내쉰 숨이 돌아오지 않으면 곧바로 옛날 사람과 지금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간 죄인이 시시각각 탈출을 모색하는 것은 가시 담장 너머에 너무나 안락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 지금 중생들은 번뇌를 집으로 삼고

011_0741_c_01L後已又或蚊虱蛟了一口針芒刺了一
011_0741_c_02L泥垢灰塵汚了一些心裏也不歡
011_0741_c_03L及至無常到來眼光一閉任人把
011_0741_c_04L這身子火燒土埋狗蛟 [9] 蟻吃都不能
011_0741_c_05L這樣虛假如何徒遭他累退却信
011_0741_c_06L不肯念佛

011_0741_c_07L

011_0741_c_08L以小易大

011_0741_c_09L
從來三界生死輪廻比于牢獄然則但
011_0741_c_10L未出生死皆三界獄中囚也囚有三種
011_0741_c_11L其一自謂決無生理聊于此中苟圖安
011_0741_c_12L一朝劊子手到觳觫就斃其一
011_0741_c_13L負千金之子不惜金錢打點營生
011_0741_c_14L情非決定一面且偷遊釜之娛倘再生
011_0741_c_15L路絕亦道盡甘心而已別有負性崛强
011_0741_c_16L之夫不耐束縛伺守者少間掙斷枷
011_0741_c_17L一往無前似此決烈彼安肯于未
011_0741_c_18L死前偷享餘生或出不出情懸兩可
011_0741_c_19L我輩在三界獄中歲歲可死
011_0741_c_20L月可死日日刻刻可死賤死貴亦死
011_0741_c_21L老死少亦死惡人死好人亦死不序爵
011_0741_c_22L不序德不序齒一息不來便分今古
011_0741_c_23L然罪人入獄時刻求出以知棘墻之外
011_0741_c_24L更有許大安樂世界故也今衆生以煩

011_0742_a_01L삶과 죽음을 정원으로 삶은 채 삼계라는 법의 마당 너머에 각자의 본래 고향 집과 행복의 땅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부처님께서 이를 가엾게 여겨 정토와 예토穢土를 구분해 주고, 삼계를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정을 가르쳐 주셨으며, 감옥의 문까지 오가면서 도로를 닦고, 감옥 밖까지 늘 살펴 묵어 갈 여관을 꼼꼼히 정비해 주셨으니, 이와 같은 은혜는 몇 번이나 몸을 바쳐야 보답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중생들은 어리석고 미혹하여 도리어 이 털끝만 한 일들에 연연하면서 작은 것을 큰 것과 바꾸는 방법을 죽을 때까지도 깨닫지를 못하니, 슬프구나!52)
위험한 몸(險身)
아들이 하나면 사람들은 위험한 아들이라 여겨 많은 첩과 몸종을 두고 자손을 많이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몸도 하나뿐이니 위험한 몸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세상 사람들은 다들 자식의 위험은 알면서 정작 자신의 위험은 망각하고 있다. 칠편七篇53)의 문장, 몇 등급의 관직, 몇 상자의 황금과 비단, 한 구역의 저택, 몇 마지기 논밭과 동산, 몇몇 아리따운 아내와 어여쁜 첩, 올바른 도리도 모른 채 긴요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한바탕 쓸데없는 시비是非, 사람마다 한평생 그런 것들에나 골몰하고,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소굴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공연히 허둥지둥 한바탕 정신없이 바쁘다가 일찌감치 세상을 하직하니, 아! 가여울 뿐이로다.
옛사람이 말하였다.

使吾却十年        내 나이 10년만 되돌릴 수 있어도
亦可少集事        작은 일은 이룰 수도 있을 텐데
奈何天地間        하나 어쩌랴 하늘과 땅 사이에
日無再中理        그날이 다시 돌아올 리 없으니54)

또 말하였다.

狂謀迂算百不就      허황된 계책과 셈법으로 만사를 이루지 못하고
惟有霜鬂來如期      서리 내린 귀밑머리만 약속대로 찾아왔네
如今休去便休去      지금 당장 쉬어 버리면 곧바로 쉬게 되지만
若覓了時無了時      일을 끝내고 쉬겠다면 끝날 날이 없으리라55)

이 모두가 지극한 말씀인데, 왜 깊이 성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지 않는 것일까?56)
자세히 살펴보라(仔細看)
옛사람이 말하였다.

我見他人死        내 저 사람의 주검을 보니
我心熱如火        내 마음이 불처럼 뜨겁네
不是熱他人        저 사람만 태우는 것 아니라
看看又到我        가만히 보니 나에게도 닥치리

또 말하였다.

雀啄鴉餐皮肉盡      참새가 쪼고 까마귀 뜯어 살과 거죽 사라지고

011_0742_a_01L惱爲家宅以生死爲園囿不知三界法
011_0742_a_02L塲之外各各自有家鄕樂地諸佛憫此
011_0742_a_03L爲分別淨穢指以脫歸路程往來獄門
011_0742_a_04L爲治道途長伺獄外修飭旅舘如是
011_0742_a_05L之恩何身可報衆生癡迷反戀此毛
011_0742_a_06L頭許事以小易大死而不悟哀哉

011_0742_a_07L

011_0742_a_08L險身

011_0742_a_09L
獨子人謂險子多置姬媵廣嗣何不念
011_0742_a_10L身一而已非險身乎世多知子之險
011_0742_a_11L而忘身之險七篇時文幾級官位
011_0742_a_12L箱金帛一區宅子數畝田園幾個嬌
011_0742_a_13L妻美妾一塲沒正經沒要緊閒是閒非
011_0742_a_14L人人被他汨沒一生個個打不出這般
011_0742_a_15L窠臼虛碌碌忙迫一塲蚤已謝世
011_0742_a_16L可悲也已古人 [10] 使吾却十年亦可
011_0742_a_17L少集事奈何天地間日無再中理
011_0742_a_18L [11] 狂謀迂算百不就惟有霜鬂來如期 [12]
011_0742_a_19L如今休去便休去若覓了時無了時
011_0742_a_20L至言也胡不猛省一心正念乎

011_0742_a_21L

011_0742_a_22L仔細看

011_0742_a_23L
古人云我見他人死我心熱如火
011_0742_a_24L是熱他人看看又到我又云雀啄鴉

011_0742_b_01L風吹日灸髑髏乾      바람이 말리고 햇볕이 구워 파삭한 해골
目前試問傍觀者      눈앞에서 시험 삼아 구경꾼에게 물어보고
自把形骸仔細看      직접 자신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라57)

이처럼 헛되고 부질없는 타인의 몸이 바로 그대의 표본임을 알 수 있다. 그대의 몸이 분명 무쇠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또 장생하는 신선의 약을 마셔 본 적도 없을 것이니, 어찌 덧없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을 하면 곧바로 두려워하면서, 왜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고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가?
노력하라(努力)
세상 사람들이여, 정업淨業을 수행하라. “내가 지금은 바빠 경황이 없으니 한가할 때까지 기다려라, 내가 지금은 가난해 궁핍하니 부자가 되어 풍족할 때까지 기다려라, 내가 지금은 젊고 튼튼하니 늙을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미 항상 바쁠 분수가 정해지고, 가난하고 궁핍할 분수가 정해지고, 요절할 분수가 정해졌다면 정업에는 인연이 없는 것이다. 그러다 홀연히 죽음이 찾아오면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러니 지금 당장 편안하고 건강할 때 노력하고 수행해야 한다.58)
노인들에게 경책하다(警老)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 사이에 닥친다.”라고 하였으니, 젊은이 역시 그런데 하물며 노인이겠는가?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며,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얼굴이 쭈글쭈글하며, 등이 굽고 허리가 꼬부라지며, 뼈가 아프고 근육에 쥐가 나며, 걸음걸이가 대나무처럼 떨리고59) 정신이 캄캄하니, 비유하자면 서쪽으로 기운 석양이라 그 풍광도 잠깐이요, 가을을 맞은 시든 풀잎이라 쓸쓸히 떨어지는 것이 한순간이리라. 그런데 왜 그 덧없음을 깊이 각성해 전전긍긍 시급히 노력하지를 않고, 정토를 곰곰이 사유해 반드시 왕생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지를 않는가?60)
다 내려놓아라(丢得下)
덧없는 죽음은 재빨리 닥치고 늙은이 젊은이를 가리지 않나니, 나이가 젊다면야 죽을 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살날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름지기 자신을 다잡고

011_0742_b_01L餐皮肉盡風吹日1) [5] 髑髏乾目前試
011_0742_b_02L問傍觀者自把形骸仔細看他人身子
011_0742_b_03L如此虛假就是爾的榜㨾可見爾的身
011_0742_b_04L須不是生鐵鑄成又不曾吃過長生
011_0742_b_05L仙藥怎能逃得無常說起便怕何不
011_0742_b_06L一心念佛求生淨土

011_0742_b_07L

011_0742_b_08L努力

011_0742_b_09L
世人修行淨業勿得言我今忙迫且待
011_0742_b_10L閒暇我今貧乏且待富足我今少壯
011_0742_b_11L且待暮年若已分定常忙分定貧乏
011_0742_b_12L分定夭折卽於淨業無緣耶忽爾喪亡
011_0742_b_13L雖悔何及是故卽今2) [6] 努力修之

011_0742_b_14L

011_0742_b_15L警老

011_0742_b_16L
佛言人命無常促於呼吸少年亦爾
011_0742_b_17L何况老乎目暗耳聾髮白面皺背傴
011_0742_b_18L腰曲骨痛筋攣步履龍鍾精神昏塞
011_0742_b_19L譬如夕陽西照光景須臾衰草迎秋
011_0742_b_20L凋零頃刻何不猛省無常戰兢惕勵
011_0742_b_21L諦思淨土決志往生

011_0742_b_22L

011_0742_b_23L丢得下

011_0742_b_24L
無常迅速老少無別少年猶處未定之
011_0742_b_25L若老年人定然光景無多矣須把

011_0742_c_01L세상사를 말끔히 처분해야, 저 죽음이 아침이나 저녁에 닥쳤을 때 손을 놓고 곧바로 길을 나서면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리라. 이것이 만년에 매우 긴요하게 마음 써야 할 바이니, 정토에 왕생할 업을 닦는 사람들은 더더욱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매번 사람들이 임종하는 순간을 보면, 다들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겨우 몇 마디 내뱉을 뿐이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다들 ‘다 내려놓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딱 좋으련만, 그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했다며 “다 내려놓기가 어렵다.”라는 말만 하는구나.61)
환자들에게 경계하다(戒病)
이 몸의 사대가 조화롭지 못해 모든 뼈마디가 흩어지려고 하면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의사와 약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며 대소변이 평상에 질펀한 채 자리에 누워 신음하게 된다는 것을 마땅히 관찰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가마솥 안에서 노니는 물고기이니 순식간에 끓는 죽이 될 것이요, 바람 앞에 등불이니 찰나에 꺼져 버릴 것이다. 이 몸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니, (죽음이 찾아오면) 앞길이 아득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리라. 그런데 왜 깊이 각성해 온갖 인연을 다 내려놓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지를 않는가?62)
그건 ‘나’가 아니다(非是我)
한여름 오뉴월에 살집이 풍성하고 건장하던 사내가 갑자기 저녁 무렵에 어떤 급작스러운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자. 한밤중이 되면 고약한 냄새와 더러운 진물이 사람들을 괴롭혀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음을 깨닫고 서둘러 널빤지로 관을 짜서 시체를 봉하게 된다. 그러고는 날이 밝기도 전에 들어 메고 나가 묻어 버리니, 잠시 머무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이로써 살펴보면, 어제 저녁 무렵의 건장하던 한 사내가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한 구의 냄새나는 시체요 한 무더기 무덤 흙이 되었으니, 모르겠구나. 저 하나의 식신識神은 또 어디로 갔을까?63)
정토게에서 말하였다.

皮包血肉骨纒筋      피부가 두른 피와 살, 뼈를 얽은 근육들을
顚倒凡夫認作身      전도된 범부들은 자신의 몸이라 여기네

011_0742_c_01L世事處分了當任他大限朝暮到
011_0742_c_02L撒手便行無所繫累此晩景大要緊處
011_0742_c_03L修淨土人尤不可忽每見人到屬纊時
011_0742_c_04L都有幾件做不完的句當能於每日到
011_0742_c_05L上床時都有丢 [13] 得下的意思方好但己
011_0742_c_06L事不辦說丢得下也難

011_0742_c_07L

011_0742_c_08L戒病

011_0742_c_09L
當觀此身四大不調百骸欲散飮食
011_0742_c_10L漸減醫藥無靈便利床敷呻吟枕席
011_0742_c_11L譬諸魚遊釜中倐忽焦糜燈在風前
011_0742_c_12L刹那熄滅此身不久前路茫茫未知
011_0742_c_13L所往何不猛省放下萬緣一心念佛

011_0742_c_14L

011_0742_c_15L非是我

011_0742_c_16L
盛夏暑月肥胖壯漢忽於黃昏之際
011_0742_c_17L得個急病死却到半夜時候就覺臭穢
011_0742_c_18L逼人近傍不得急急用棺材盛了
011_0742_c_19L不得到天明擡去出埋不容停留
011_0742_c_20L此看來昨日晩間猶是一個健漢
011_0742_c_21L日早起就是一副臭屍一堆墳土
011_0742_c_22L知他一個識神又向何處淨土偈云
011_0742_c_23L皮包血肉骨纒筋顚倒凡夫認作身
011_0742_c_24L「灸」作「炙」{甲}「安」作「宗」{甲}

011_0743_a_01L到死始知非是我      죽음에 이르러서야 내가 아니었음을 알고
從前金玉付他人      여태 지녔던 금과 옥을 남들에게 주네64)
이득과 손실에 기뻐하고 슬퍼하지만(憂喜得失)
지금 무역을 하는 사람이 한 푼을 두 푼으로 늘리거나 길을 가는 사람이 하루에 이틀 치 거리를 가게 되었다면 마음이 저절로 기쁠 것이며, 이와 반대이면 분명 근심할 것이다. 이는 바깥의 사물에 약간만 이득과 손실이 있어도 기뻐하거나 근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는데도 쓸데없는 일에 골몰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이는 손실이 큰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를 근심하지 않는다. 정토에 왕생할 인연은 만나기 어려운데도 다행히 이를 알았다면 이는 이득이 큰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를 기뻐하지 않는다. 왜 이다지도 생각이 없는 것일까?65)
그 무엇도 가져가지 못한다(帶不去)
가산과 재물을 눈이 밝고 다리도 튼튼할 때에야 경영하고 계산하고 아끼고 보호하면서 장차 백천만 년 저것을 누리며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누가 알까? 모조리 헛되고 거짓임을.
특별히 중대한 사건을 거론할 것도 없다. 돈 한 푼만 잃어도, 젓가락 하나만 부러뜨려도, 접시 하나만 깨뜨려도, 심지어 의자나 탁자를 놓은 것이 조금만 삐딱해도, 그런 지극히 사소한 사건에도 가슴속으로 불쾌해한다. 또 가난한 사람이 돈 한 푼이나 쌀 한 톨을 구걸하기라도 하면 마음속으로 불쾌해한다. 하지만 한번 내뱉은 숨이 돌아오지 않아 두 다리가 뻣뻣하게 굳어 버리는 시절이 오면 만 관貫의 재산이 있어도 남이 쓰도록 물려주어야 하고 조금도 가져가지 못하는데, 죽을 때까지 인색하게 굴면서 욕심낼 필요가 뭐가 있을까?
결연한 의지(決志)

011_0743_a_01L死始知非是我從前金玉付他人

011_0743_a_02L

011_0743_a_03L憂喜得失

011_0743_a_04L
今有貿易者一錢而得兩錢之息行路
011_0743_a_05L一日而及兩日之程則心自喜
011_0743_a_06L是則必憂是以外物小有得失而憂喜
011_0743_a_07L以吾之光陰有限汨沒過時其失
011_0743_a_08L大矣而不以爲憂以淨土之緣難遇
011_0743_a_09L幸而知之其得大矣而不以爲喜
011_0743_a_10L不思之甚也

011_0743_a_11L

011_0743_a_12L帶不去

011_0743_a_13L
家產財物在眼明脚健之時經營計較
011_0743_a_14L慳吝守護將謂百千萬年得他受用
011_0743_a_15L誰知都是虛假不要說別的大事就是
011_0743_a_16L失去一文錢折了一隻筯打破一個碗
011_0743_a_17L甚至於椅卓安置稍斜是極小的事
011_0743_a_18L胷中也不快活又如窮人乞化一錢一
011_0743_a_19L心裏也不歡喜及至一口氣呼吸
011_0743_a_20L不來兩足直硬時候雖有萬貫家財
011_0743_a_21L遺與別人享用一些兒帶不去何用抵
011_0743_a_22L死慳貪

011_0743_a_23L

011_0743_a_24L決志

011_0743_b_01L
만약 전일한 수행(專修)을 배우고 싶다면 그 뜻을 모름지기 확고하게 정해야 한다. 그대가 한평생 참선했다지만 이미 선禪을 깨닫지 못했고, 교학까지 살펴보았다지만 교敎도 또한 밝히지 못했기에 지금처럼 생각이 쉬지를 않게 된 것이다. 게다가 또 선에 대해서 몇 마디를 하고 싶고, 또 교에 대해서 몇 마디를 하고 싶고, 또 글자라도 몇 개 쓰고 싶고, 또 시라도 몇 수 짓고 싶어서 망정妄情을 양극단에 걸어 두고 망념妄念을 사방에 분산시키고 있다.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털끝만큼만 망념에 얽매여도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질 업의 원인이 되고, 한순간만 망정이 생겨도 만겁萬劫에 벗어나지 못할 고삐와 사슬이 된다.”66)라고 하셨는데, 그대는 도리어 뜻을 확고히 정하지 못해 망정과 망념이 복잡하고, 그런 복잡한 망정과 망념으로 인해 바른 생각(正念)을 중간에 그만두고 있다. 그렇다면 한결같은 생각(一念)이 중간에 끊어진 그 마음이 바로 삼악도요 고삐와 사슬을 초래하는 업이 될 것이다.
또 수행의 근본인 계戒를 수호하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정하지 못해 몸이나 입으로 생각 생각마다 욕망을 추구하면서 내달리고 있다. 교에서 말씀하시기를 “차라리 넘실대는 구리 용액을 입에 들이부을지언정 파계한 입으로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서는 안 되고, 차라리 시뻘겋게 달군 쇠로 온몸을 꽁꽁 묶을지언정 파계한 몸으로 사람들이 주는 옷을 받아서는 안 된다.”67)라고 하였는데, 하물며 모든 계를 엄히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 삿된 마음이 함부로 날뛰고 전일한 수행을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겠는가? 그렇다면 한결같은 생각이 중간에 끊어진 그 마음이 바로 넘실대는 구리 용액과 시뻘겋게 달군 쇠를 초래하는 업이 될 것이다.
또 미움과 사랑을 끊어 버리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정하지 못해 매번 헛된 명예와 부질없는 이익에 대해 스스로 살펴 깨뜨리지를 못한다. 그래서 명예와 이익이 나에게 돌아오면 곧바로 탐욕과 애착을 일으키고, 명예와 이익이 남에게 돌아가면 곧바로 질투와 증오를 일으킨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명예를 탐하고 이익을 탐하다가 함께 귀신 나부랭이가 되고, 사랑을 좇고 미움을 좇다가 함께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라고 하였는데, 그대는 도리어 이런 사랑과 미움으로 인해 정토에 왕생하는 수행을 중간에 그만두고 있다. 그렇다면 한결같은 생각이 중간에 끊어진 그 마음이 바로 아귀세계와 지옥의 불구덩이를 초래하는 업이 될 것이다.68)
갈고리나 쇠사슬처럼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鉤鎻連環)
세상일이 천 갈래요 태어날 인연이 만 가지이니, 갈고리처럼 쇠사슬처럼 이어진 고리가 끊어지지를 않는다. 마음은 생각 생각마다 멈춘 적이 없고, 몸은 곳곳에서 쉴 새가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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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學專修志須決定爾一生叅禪
011_0743_b_02L旣不悟及乎看敎敎又不明弄到如
011_0743_b_03L念頭未死又要說幾句禪又要說
011_0743_b_04L幾句敎又要寫幾箇字又要做幾首詩
011_0743_b_05L情掛兩頭念分四路祖師道毫釐繫
011_0743_b_06L三塗業因瞥爾情生萬刼覊鎻
011_0743_b_07L却志無決定情念多端因此多端
011_0743_b_08L斷正念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三塗
011_0743_b_09L覊鎻業也又守護戒根志不決定
011_0743_b_10L因身口念念馳求敎中道寧以洋銅灌
011_0743_b_11L不可以破戒之口受人飮食寧以
011_0743_b_12L熱鐵纒身不可以破戒之身受人衣服
011_0743_b_13L况因諸戒不嚴邪心妄動 [14] 間斷專修
011_0743_b_14L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洋銅熱鐵業
011_0743_b_15L又斷除憎愛志不決定每於虛名
011_0743_b_16L浮利自照不破名利屬我便生貪愛
011_0743_b_17L名利屬他便生妬憎古人云貪名貪
011_0743_b_18L同趨鬼類逐愛逐憎同入火坑
011_0743_b_19L却因此愛憎間斷淨土然則一念間斷
011_0743_b_20L之心便是餓鬼火坑業也

011_0743_b_21L

011_0743_b_22L鉤鎻連環

011_0743_b_23L
世事千端生緣萬擾如鉤如鎻連環
011_0743_b_24L不斷心則念念不住身則在在無休

011_0743_c_01L오르락내리락 나를 부려 먹고 나의 본래 성품을 장애하면서 아득한 세월을 거쳐 지금까지 쉬어 본 적이 없었다.
덧없이 변화하여 오래 머물 수가 없고, 설령 백 년을 산다 해도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시간 그 이상은 못 된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이 목숨은 보존하기 어려우니, 홀연히 눈빛이 땅에 떨어지면 어느새 한 찰나에 삶이 바뀌고, 자신이 지은 업의 인연을 따라 다른 종류의 몸을 받게 되리라. 털가죽을 뒤집어쓰고 머리에 뿔을 달고서 땅을 기어 다니고 하늘을 날게 되면 지금의 견해見解를 몽땅 잊어버리고 흐리멍덩해지리라. 그렇게 삼악도와 육도六道에서 아득한 세월 동안 정처 없이 나부끼면서 돌아갈 곳을 모를 것이니, 큰 괴로움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지금 당장 먼저 깨달으신 분들을 본받아 큰마음을 맹렬하게 일으키고 확고한 뜻을 세워 빽빽한 번뇌의 숲을 훌쩍 뛰어넘지 않는다면, 어떻게 행업行業이 환히 드러나 그 빛이 인간과 하늘세계를 뒤흔들 수 있겠는가? 모든 생명이 그 은혜를 입고,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피신다면 사바세계에서 받아야 할 과보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왕생하게 되리라.69)
만사를 다 제쳐 두라(撥置萬事)
세상만사가 다 꿈이나 허깨비나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으니, 어찌 한 가지라도 실제 효과가 있겠으며, 어찌 한 가지라도 삶과 죽음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가 가람伽藍을 크게 조성하고 상주물을 많이 늘린다 해도, 그대야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여기겠지만 도리어 여래께서 제정하신 ‘도의 근본을 체득하지 못했으면서 가람만 크게 조성하는 죄’ 등의 계율을 범하는 짓이다.
어찌 알았으랴? 유위有爲의 공덕은 허물이 갖가지라서 천당이 완성되기도 전에 지옥이 먼저 완성된다는 것을. 삶과 죽음을 밝히지 못했다면 모두 고통의 근본이 될 뿐이니, 눈빛이 땅에 떨어지면 그 고통을 받을 시간이리라.
이제야 알겠구나. 평생 한 일들이 모조리 목에 씌운 칼 위에 다시 칼을 채우고, 발목에 채운 쇠사슬 위에 다시 쇠사슬을 두르는 짓이었음을. 사람 몸을 잃고 나면 만 겁이 지나도 다시 얻기 어려우니, 강철 같은 사나이도 이 말을 들으면 반드시 눈물을 떨구리라.70)
그러니 우선 만사를 다 제쳐 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죽음의 신호(無常信)

011_0743_c_01L役我升沉障我本性歷刼至今曾未
011_0743_c_02L休息無常遷變不可久留縱壽百年
011_0743_c_03L不逾彈指今日明日難保其存忽於
011_0743_c_04L眼光落地不覺刹那異生隨其業因
011_0743_c_05L受形別類披毛戴角着地飛空今日
011_0743_c_06L見解都忘恍惚三途六趣飄零多刼
011_0743_c_07L不知所歸可謂大苦若非卽於目下當
011_0743_c_08L効彼先覺猛發大心立決定志
011_0743_c_09L出稠林安能行業昭著光動人天
011_0743_c_10L有蒙恩諸佛護念卽不待娑婆報滿
011_0743_c_11L便得往生

011_0743_c_12L

011_0743_c_13L撥置萬事

011_0743_c_14L
世間萬事盡如夢幻影響那一件有實
011_0743_c_15L那一件替得生死縱爾廣造伽藍
011_0743_c_16L多增常住將謂多做好事却犯如來
011_0743_c_17L不體道本廣造伽藍等戒詎知有爲之
011_0743_c_18L多諸過咎天堂未就地獄先成
011_0743_c_19L死未明皆爲苦本眼光落地受苦之
011_0743_c_20L方知平生所作盡是枷上添枷
011_0743_c_21L上添鎻失却人身萬刼難復 鐵漢聞
011_0743_c_22L也須淚落且撥置萬事一心正念

011_0743_c_23L

011_0743_c_24L無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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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죽어 염라대왕을 만났는데, 염라대왕이 미리 신호를 주지 않았다며 탓하였다. 그러자 염라대왕이 말하였다.
“나는 여러 차례 신호를 보냈다. 너의 눈이 점점 침침해진 것이 첫 번째 신호였고, 너의 귀가 점점 어두워진 것이 두 번째 신호였고, 너의 이가 점점 빠진 것이 세 번째 신호였다. 너는 온몸이 나날이 쇠약해지면서도 정말로 그 기미를 몰랐단 말인가?”
한 소년이 역시 염라대왕을 탓하며 말하였다.
“저는 눈도 밝고 귀도 밝으며, 이도 날카롭고 온몸이 튼튼합니다. 대왕께서는 왜 저에게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염라대왕이 말하였다.
“자네에게도 신호를 보낸 적이 있는데, 자네 스스로 살피지 않았을 뿐이다. 동쪽 이웃 중에 나이 사오십에 죽은 자가 있었고, 서쪽 이웃 중에 나이 이삼십에 죽은 자가 있었고, 게다가 열 살도 못 되어 죽고 젖먹이 갓난아이 때 죽은 자도 있었는데, 그것은 신호가 아니었는가? 좋은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달린다. 꼭 송곳이 피부를 찌를 때까지 기다리는 자는 느려 터진 말이다. 이제 와서 탄식한들 무슨 소용이랴!”71)
하루바삐 수행하라(修行及早)
兩脚直 一品朝官做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일품 계급 조정 관리가 될 수도 없고
兩脚直 萬貫家私顧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만 관의 개인 재산을 돌아볼 수도 없네
兩脚直 孝子順孫替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효순한 아들 손자가 대신할 수도 없고
兩脚直 嬌妻艶妾戀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어여쁜 아내 고운 첩을 사모할 수도 없네
兩脚直 蓋世機謀使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세상을 뒤덮는 멋진 책략을 쓸 수도 없고
兩脚直 滿腹珠璣誇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배 속에 그득한 아름다운 문장을 자랑할 수도 없네
兩脚直 美味珎饈喫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맛있는 진수성찬을 먹을 수도 없고
兩脚直 高堂大廈住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높다란 당실 큰 대궐에서 살 수도 없네
兩脚直 錦綺盈箱著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상자 가득한 비단과 명주를 입을 수도 없고
兩脚直 寶玩滿笥携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상자 가득한 보물과 골동품을 지닐 수도 없네
兩脚直 妙舞淸歌享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멋진 춤과 청아한 노래를 즐길 수도 없고
兩脚直 綠水靑山遊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초록빛 강 푸르른 산을 유람할 수도 없네
兩脚直 造下罪業撇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저질러 버린 죄업을 닦을 수도 없고
兩脚直 結下寃家解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원수 맺은 사람과 화해할 수도 없네
兩脚直 閻羅阿旁避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염라대왕과 아방阿旁72)을 피할 수도 없고
兩脚直 巧言花語推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교묘하고 화려한 말솜씨를 내세울 수도 없네
兩脚直 人情關節用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인정에 호소하는 뇌물을 쓸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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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老人死見閻王咎王不早與通信
011_0744_a_02L王言吾信數矣汝目漸昏一信也
011_0744_a_03L耳漸聾二信也汝齒漸損三信也
011_0744_a_04L汝百體日益衰信不知其幾也一少年
011_0744_a_05L亦咎王云吾目明耳聰齒利百體强健
011_0744_a_06L王胡不以信及我王言亦有信及君
011_0744_a_07L自不察耳東隣有四五十而亡者西隣
011_0744_a_08L有二三十而亡者更有不及十歲與孩
011_0744_a_09L提乳哺而亡者非信乎良馬見鞭影而
011_0744_a_10L必俟錐入於膚者駑駘也何嗟及
011_0744_a_11L

011_0744_a_12L

011_0744_a_13L修行及早

011_0744_a_14L
兩脚直一品朝官做不得兩脚直萬貫
011_0744_a_15L家私顧不得兩脚直孝子順孫替不得
011_0744_a_16L兩脚直嬌妻艶妾戀不得兩脚直蓋世
011_0744_a_17L機謀使不得兩脚直滿腹1) [7] 璣誇不得
011_0744_a_18L兩脚直美味珎饈喫不得兩脚直高堂
011_0744_a_19L大廈住不得兩脚直錦綺盈箱著不得
011_0744_a_20L兩脚直寶玩滿笥携不得兩脚直妙舞
011_0744_a_21L淸歌享不得兩脚直綠水靑山遊不得
011_0744_a_22L兩脚直造下罪業撇不得兩脚直結下
011_0744_a_23L寃家解不得兩脚直閻羅阿旁避不得
011_0744_a_24L兩脚直巧言花語推不得兩脚直人情

011_0744_b_01L兩脚直 親戚勢要靠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권세 가진 친척에게 기댈 수도 없네
兩脚直 刀輪火獄免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칼날의 바퀴와 불구덩이 지옥을 면할 수도 없고
兩脚直 馬腹驢胎躱不得  두 다리 뻣뻣한 송장이 되면 말의 배 속과 나귀의 태를 피할 수도 없네
直直直          뻣뻣해지네, 뻣뻣해지네, 뻣뻣해지네
不限時來不限日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니
淸晨不保午時辰      첫새벽에 멀쩡했던 사람 한낮을 장담할 수 없고
日中不保申時刻      한낮에 멀쩡했던 사람 저물녘을 장담할 수 없네
任汝功業比姬公      그대가 이룬 업적이 희공姬公73)에 비긴다 해도
任汝英雄比項籍      그대의 영웅다움이 항적項籍74)에 비긴다 해도
任汝錢財過石崇      그대의 돈과 재산이 석숭石崇75)보다 많다 해도
任汝文章過李白      그대의 문장이 이백李白76)보다 낫다고 해도
任汝蘇秦舌萬端      그대가 소진蘇秦77)처럼 말솜씨가 유창하다 해도
任汝陳平計六出      그대가 진평陳平78)처럼 기이한 계책을 여섯 번이나 내놓는다 해도
任汝離婁公輸巧      그대가 이루離婁79)나 공수반公輸般80)처럼 솜씨가 뛰어나다 해도
任汝管輅君平術      그대가 관로管輅81)나 군평君平82)처럼 술법이 뛰어나다 해도
任汝君王勢滔天      그대가 임금이고 권세가 하늘까지 닿는다 해도
任汝后妃色傾國      그대가 왕비이고 한 나라를 망칠 만큼 아름답다 해도
喉嚨但有三寸氣      목구멍에는 겨우 세 치의 숨결 붙어 있고
肩頭苦費千般力      그나마 어깻죽지 들썩이며 온 힘을 쏟네
跨街昨日逞華顏      거리를 가로지르던 어제는 화사한 얼굴로 유쾌하더니
纒棺今夕眠枯骨      관 속에 묶인 오늘 저녁은 메마른 뼈다귀로 누웠구나
北邙多少高低墳      북망산 듬성듬성 높고 낮은 무덤이여
鴟鴞夜嘯靑楓泣      부엉이 우는 밤에 푸른 단풍 눈물짓나니
千載興亡蜂蟻塲      천년세월 흥망성쇠가 벌 떼 개미 떼의 마당이요
百年成敗狐狸窟      백년인생 성공과 실패가 여우의 소굴이었구나
丢開善念不尋思      선한 생각을 무시한 채 생각해 보지 않았으니
失去人身難再覓      사람 몸을 잃고 나면 다시 찾기 어려우리라
富貴固是夙生來      금생에 누린 부귀영화는 원래 전생에서 왔던 것
享盡亦須防算逼      잔치가 끝나면 닥칠 계산서를 또 대비해야만 하리라
摩尼百八手中提      마니로 엮은 백팔염주를 손에다 들고
彌陀一句心頭憶      아미타불 한 마디를 마음에 새기게나
此生不度何時度      이 생에 건너지 않으면 언제 건너려나
修行及早無常迫      하루바삐 수행하게나, 죽음이 닥쳐오니
兒女盡是寃家債      아들과 딸은 모조리 원수에게 진 빚이요
利名盡是刀頭蜜      이익과 명예는 모조리 칼에 발린 꿀
殺生是啖姻親肉      살생은 친척들의 살을 뜯어 먹는 짓이요
淫邪是飮洋銅汁      사음邪淫은 넘실대는 구리 용액을 마시는 짓
上牀別却鞋和襪      침상에 올라 짚신과 버선을 벗어 던지고 나면
明朝來否事不測      내일 아침을 맞을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나니
一聲去也只索隨      한번 소리치고 가 버리면 그저 찾으며 뒤쫓을 뿐
求神禮佛毫無益      신께 빌고 부처께 절해도 아무런 이득이 없다네
至親父子及夫妻      친족인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까지도
改換重來懵不識      몸을 바꿔 다시 오면 전혀 알아보지를 못하네
船到瞿塘補漏遲      배는 구당瞿塘83)에 닿았는데 새는 틈새를 언제나 보수할까
蹉過許多好時日      그 많던 좋은 시절을 마냥 허투루 보냈구려
輪廻件件理分明      윤회는 하나하나 그 이치가 분명하고
因果樁樁無爽忒      인과가 줄줄이 이어져 어긋남이 없건만
迷却多生說現生      수많은 생애를 미혹한 채 현생만을 말하고
癡人無數齊稱屈      무수한 미련한 이들 똑같이 억울하다는 소리만 하네
頻呼苦勸不回心      자주 불러 애써 권해도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면

011_0744_b_01L關節用不得兩脚直親戚勢要靠不得
011_0744_b_02L兩脚直刀輪火獄免不得兩脚直馬腹
011_0744_b_03L驢胎躱不得直直直不限時來不限日
011_0744_b_04L淸晨不保午時辰日中不保申時刻
011_0744_b_05L汝功業比姬公任汝英雄比項籍任汝
011_0744_b_06L錢財過石崇任汝文章過李白任汝蘇
011_0744_b_07L秦舌萬端任汝陳平計六出任汝離婁
011_0744_b_08L公輸巧任汝管輅君平術任汝君王勢
011_0744_b_09L滔天任汝后妃色傾國喉嚨但有三寸
011_0744_b_10L肩頭苦費千般力跨街昨日逞華顏
011_0744_b_11L纒棺今夕眠枯骨北邙多少高低墳
011_0744_b_12L鴞夜嘯靑楓泣千載興亡蜂蟻塲百年
011_0744_b_13L成敗狐狸窟丢開善念不尋思失去人
011_0744_b_14L身難再覓冨貴固是夙生來享盡亦須
011_0744_b_15L防算逼摩尼百八手中提彌陀一句心
011_0744_b_16L頭憶此生不度何時度修行及早無常
011_0744_b_17L兒女盡是寃家債利名盡是刀頭蜜
011_0744_b_18L殺生是啖姻親肉淫邪是飮洋銅汁
011_0744_b_19L牀別却鞋和襪明朝來否事不測一聲
011_0744_b_20L去也只索隨求神禮佛毫無益至親父
011_0744_b_21L子及夫妻改換重來懵不識船到瞿塘
011_0744_b_22L補漏遲蹉過許多好時日輪廻件件理
011_0744_b_23L分明因果樁樁無爽忒迷却多生說現
011_0744_b_24L癡人無數齊稱屈頻呼苦勸不回心

011_0744_c_01L除非等待兩脚直      두 다리가 뻣뻣하게 굳는 날까지 기다릴 수밖에
천성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天性相關)
모든 부처님과 중생이 똑같은 깨달음을 근원으로 하고, 미혹과 깨달음이 비록 다르지만 이치로는 항상 평등하다. 따라서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마음속 모든 부처님이고, 중생은 모든 부처님의 마음속 중생이다. 이를 의거해 말해 본다면, 모든 부처님과 중생의 마음은 오묘하고 순수해 온통 뒤섞이지 않는 때가 없다. 다만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려 하지 않는 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생이 생각 생각마다 이를 미혹하고 등지는 것일 뿐이다.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은 오로지 그 사람 생각뿐인데 다른 한 사람이 완전히 그를 잊었다면, 만나도 만나지 못한 것이요, 혹 보게 되더라도 본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잊지 못하듯 아들이 그의 어머니를 늘 기억한다면 그 어머니와 아들은 수많은 생애를 거치면서도 서로 멀리 헤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중생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현재나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뵙게 되고, 부처님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84)라고 하였다.
바로 하나의 이치가 평등하고 천성이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운수에 맡겨 고통을 없애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무량수불께서는 인행因行을 닦던 시절에 일으킨 사십팔원에서 “맹세코 극락세계를 얻어 유정有情들을 모두 거두겠다.”라고 하셨다. 중생들이 당장 굳게 믿고(深信), 기억해 생각하고(憶念), 자주자주 발원하여(發願)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자석과 바늘이 조건이 맞아 서로를 끌어당기듯 하리라.
하지만 자석이 쇠를 끌어당길 수는 있지만 구리를 끌어당길 수는 없으니, 이는 부처님이 인연 있는 중생은 제도할 수 있지만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할 수 없음을 비유한다. 또 중생이 아미타부처님에게는 쉽게 감동하지만 다른 부처님에게는 쉽게 감동하지 않으니, 어찌 중생과 부처님의 서원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자는 믿음(信)과 실천(行)과 발원(願),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85)
열 가지 믿음(十種信)
생사윤회를 끝내고자 정업淨業을 수행한다면 열 가지 신심을 일으켜

011_0744_c_01L除非等待兩脚直

011_0744_c_02L

011_0744_c_03L天性相關

011_0744_c_04L
諸佛衆生同一覺源迷悟雖殊理常
011_0744_c_05L平等 [15] 諸佛是衆生心內諸佛衆生是
011_0744_c_06L諸佛心內衆生迹此而言則諸佛衆生
011_0744_c_07L心精無時而不通㳷但諸佛無時不欲
011_0744_c_08L度生而衆生念念與之迷背經云
011_0744_c_09L人專憶一人專忘若逢不逢或見非
011_0744_c_10L子若憶母如母憶時母子歷生不
011_0744_c_11L相違遠若衆生心憶佛念佛現前當
011_0744_c_12L必定見佛去佛不遠正由一理平
011_0744_c_13L天性相關故得任運拔苦與樂
011_0744_c_14L無量壽佛因中所發四十八願誓取極
011_0744_c_15L樂攝受有情衆生但當深信憶念
011_0744_c_16L數發願願生西方如磁石與針任運
011_0744_c_17L吸取然磁能吸鐵而不能吸銅譬猶
011_0744_c_18L佛能度有緣而不能度無緣衆生易感
011_0744_c_19L彌陀而不易感諸佛豈非生佛誓願相
011_0744_c_20L關乎是以求生淨土者信行願三
011_0744_c_21L一不可

011_0744_c_22L

011_0744_c_23L十種信

011_0744_c_24L
欲了生死修行淨業當發十種信心
011_0744_c_25L「珠」作「株」{甲}

011_0745_a_01L생각 생각마다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하여 다시는 퇴전하지 않는 지위(不退轉位)를 얻게 될 것이다.
첫째,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금구金口86)에서 나온 정성스러운 말씀으로서 진실하여 헛되지 않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둘째, 범부가 미혹하면 식신識神이 없어지지 않아 육도세계를 쉬지 않고 돌고 돌게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셋째, 이 세계에서 수행했어도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였다면 윤회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넷째,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였다면 비록 천상에 태어난다 해도 다시 나쁜 세계로 떨어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다섯째, 극락세계에 태어난 중생들은 영원히 퇴전함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여섯째,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한 중생은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일곱째, 부처님 이름을 한 번만 불러도 80억 겁 동안 윤회하며 지은 중죄를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여덟째, 염불하는 사람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신통과 광명으로 중생을 버리지 않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믿어야 한다. 아홉째, 염불하는 사람은 시방세계에 계신 항하 모래알처럼 수많은 부처님께서 다 함께 신비한 힘으로 항상 보살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열째, 정토에 태어나고 나면 수명이 한량이 없고 그 한 번의 생애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 열 가지를 굳게 믿지 못하고 의혹을 일으키는 자는 염불한다 해도 왕생하지 못한다.87)
수미산처럼(須彌山)
무릇 정토에 태어날 행을 닦는 사람은 분명하게 저 생사에 맞서야지, 말만 하고 곧바로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정토왕생은) 덧없는 죽음이 쏜살같이 다가오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 반드시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만약 반쯤 나아갔다가 반쯤 물러서고, 믿는 듯했다가 의심하는 듯한다면 무슨 일이 성취될 것이며, 어떻게 윤회를 벗어나겠는가? 비유하자면 120근의 짐이 주어졌을 때 자신이 직접 짊어질 수 있어야 비로소 그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것과 같으니, 결코 말씀을 깨닫고 도를 깨달았다면서 널리 사람들을 교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전한 자도 있고 전한 것도 있다면서 억지로 꾸민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결코 성대한 도량을 조성하고서 수많은 향과 촛불을 켠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011_0745_a_01L念念不忘決生淨土得不退轉
011_0745_a_02L佛所說法金口誠言眞實不虛
011_0745_a_03L凡夫在迷識神不滅六趣循環不息
011_0745_a_04L信此土修行未得道果不免輪廻
011_0745_a_05L信未出輪廻雖生天上不免墮落
011_0745_a_06L信極樂世界衆生生者永無退轉
011_0745_a_07L信衆生發願願生淨土決定往生
011_0745_a_08L信一稱佛名能滅八十億刼生死重
011_0745_a_09L信念佛之人阿彌陀佛神通光
011_0745_a_10L明攝取不捨信念佛之人十方世
011_0745_a_11L界恒沙諸佛同以神力時常護念
011_0745_a_12L信旣生淨土壽命無量一生當得無上
011_0745_a_13L菩提於此十種不能深信生疑惑者
011_0745_a_14L雖念佛而不得往生矣

011_0745_a_15L

011_0745_a_16L須彌山

011_0745_a_17L
凡修淨土人灼然是要敵他生死不是
011_0745_a_18L說了便休當念無常迅速時不待人
011_0745_a_19L須是把做一件事始得若半進半退
011_0745_a_20L似信似疑濟得甚事如何出離輪廻
011_0745_a_21L譬如百二十斤擔子到臨時自家擔荷
011_0745_a_22L得去方得了事決不在會說會道廣
011_0745_a_23L化人緣上決不在有傳有授扭捏做作
011_0745_a_24L決不在盛設道場多點香燭上

011_0745_b_01L
만약 이런 말에 믿음이 간다면 당장 오늘부터 아주 용맹한 마음을 일으켜 매우 열심히 정진해야 한다. 깨달았건 깨닫지 못했건, 성품을 보았건 성품을 보지 못했건 따지지 말고 그저 ‘부처님’ 한 마디만 붙잡고서 한자리에 딱 붙어 있는 수미산처럼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말 것이며, 온 마음을 쏟아 한결같은 뜻으로 그 순수하고 오묘한 광채(精彩)에 맹렬하게 집중하면서 “이 생애를 마치고 다 함께 정토세계로 올라가겠습니다.” 하고 맹세해야 한다.88)
세 가지 신통(三通)
마음으로 오로지 부처님을 믿으면 부처님께서 곧 이를 아시니, 타심통他心通을 갖추셨기 때문이다. 입으로 오로지 부처님을 부르면 부처님께서 곧 이를 들으시니, 천이통天耳通을 갖추셨기 때문이다. 몸으로 오로지 부처님께 예배하면 부처님께서 곧 이를 보시니, 천안통天眼通을 갖추셨기 때문이다.
믿음(信心)이란 과일나무를 깊이 심는 것과 같으니, 뿌리가 깊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를 않고, 훗날에 열매를 맺어 사람들의 굶주림과 목마름을 구제하게 된다. 염불하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이다.89)
회향하라(回向)
염불 공부는 진실하게 믿는 마음을 귀하게 여길 뿐이다. 제일 먼저 “나는 미완성의 부처님이고 아미타불은 이미 완성된 부처님으로서 그 본체는 차이가 없다.”라는 것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 그다음 “사바娑婆는 고통이니 안양安養90)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믿고, 치열하게 정토를 좋아하고 예토穢土를 싫어해야 한다. 그다음 “현재의 동작 하나하나를 모두 서방정토로 회향할 수 있다.”라고 믿어야 한다. 만약 회향하지 않는다면 비록 상품上品의 선행을 쌓았더라도 역시 왕생하지 못한다. 만약 회향할 줄 안다면 비록 실수로 악행을 저질렀더라도 상속하는 마음을 재빨리 끊고 크게 참회하게 되며, 그 참회의 힘으로 역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하물며 계율을 지키고 복을 닦는 등의 갖가지 수승한 업이 어찌 정토를 장엄하기 부족하겠는가? 다만 믿음의 힘이 깊지 못하기 때문에 수승한 업이 유루有漏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제외하고 따로 헤아려 보려고 한다면 잘못 중에서도 큰 잘못이다. 그저 진실한 믿음을 더하기만 한다면 일체 행위를

011_0745_b_01L是信得及便從今日去發大勇猛
011_0745_b_02L大精進莫問會與不會見性不見性
011_0745_b_03L但持一句佛如靠着一座須彌山相似
011_0745_b_04L搖撼不動專心一意猛着精彩誓畢
011_0745_b_05L此生同登淨域

011_0745_b_06L

011_0745_b_07L三通

011_0745_b_08L
心唯信佛佛則知之他心通故口唯
011_0745_b_09L稱佛佛則聞之天耳通故身唯禮佛
011_0745_b_10L佛則見之天眼通故信心者猶如深
011_0745_b_11L栽果樹根深故風吹不動後着果實
011_0745_b_12L濟人飢渴念佛之人亦復如是

011_0745_b_13L

011_0745_b_14L回向

011_0745_b_15L
念佛工夫祗貴眞實信心第一要信我
011_0745_b_16L是未成之佛彌陀是已成之佛其體無
011_0745_b_17L次信娑婆的是苦安養的可歸
011_0745_b_18L然欣厭次信現前一擧一動皆可回向
011_0745_b_19L西方若不回向雖上品善亦不往生
011_0745_b_20L若知回向雖誤作惡行速斷相續心
011_0745_b_21L起殷重懺悔懺悔之力亦能往生
011_0745_b_22L持戒修福種種勝業豈不足莊嚴淨土
011_0745_b_23L只爲信力不深勝業淪于有漏又欲捨
011_0745_b_24L此別商誤之誤矣但加眞信一切行

011_0745_c_01L다시는 고칠 필요가 없을 것이다.91)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믿어라(信定得)
무릇 염불하고자 하는 사람은 꼭 믿음(信心)을 일으켜야 한다. 만약 믿음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 허사가 된다.
(어떤 법문을 믿어야 하는가?) 염불하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면 반드시 모든 죄업을 소멸시킨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면 반드시 부처님의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면 반드시 부처님의 증명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면 임종할 때 반드시 부처님께서 찾아와 영접하신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면 함께 믿은 사람들이 모두 왕생하게 된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여 왕생하면 반드시 불퇴전지不退轉地를 얻는다는 것을 믿고,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면 반드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 법을 수지하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92)
지금부터라도(只從今時)
세상 사람들은 도를 닦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가도 몸과 입(身口), 권속眷屬, 가계家計, 이 세 가지에 묶여 결국은 한평생 우왕좌왕 부산을 떨고, 한평생 시끌벅적 소란을 떨고, 한평생 고뇌하고, 한평생 건성건성 멋대로 살고, 또 한평생 헛되이 보내느라 염불을 못 한다. 또 이런 허물로 인해 한량없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일으키고, 한량없는 크고 작은 악업을 짓는다.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 이 시각부터라도 이 몸이 가짜이고 권속과 가계도 모두 부질없음을 알아서 이 세 가지 허물에 눈길도 주지 말고, 미련도 두지 말고, 욕심도 내지 말라. 반드시 자기 가슴속으로부터 하나의 믿음을 일으킨 다음 산이 문드러져도 바꾸지 말고, 바다가 말라 버려도 변치 말라. 걷건 서건 앉건 눕건 따지지 말고 편의에 따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면서 용맹해지도록 힘써 다시는 예전의 습관을 따르지 말고, 정진하도록 힘써 다시는 게으르지 말며, 견고해지도록 힘써 다시는 소홀히 하지 말라.
그저 빛을 돌이켜서 어리석음을 비추어 깨뜨리고, 통렬한 자기반성을 일으켜 오늘도 염불하고

011_0745_c_01L更不須改也

011_0745_c_02L

011_0745_c_03L信定得

011_0745_c_04L
凡欲念佛要起信心若無信心空無
011_0745_c_05L所獲信念佛定生淨土 [16] 信念佛定滅諸
011_0745_c_06L信念佛定得佛護信念佛定得佛證
011_0745_c_07L信念佛臨終定得佛來迎接信念佛同
011_0745_c_08L信之人皆得往生信念佛往生定得
011_0745_c_09L不退地信念佛生淨土定不墮三惡道
011_0745_c_10L受持此法往生淨土必矣

011_0745_c_11L

011_0745_c_12L只從今時

011_0745_c_13L
世人雖發道心被身口眷屬家計三種
011_0745_c_14L所累竟忙了一生鬧了一生苦惱了一
011_0745_c_15L乾弄了一生又空過了一生不得
011_0745_c_16L念佛又因此累起無量貪嗔痴造無量
011_0745_c_17L大小惡業有志之人只從今日今時
011_0745_c_18L知到這個身是假這眷屬家計都是虛
011_0745_c_19L於此三種累上莫認着莫戀着
011_0745_c_20L貪着要從自己胷中發出一個信心來
011_0745_c_21L山爛不改海枯不移無論行住坐臥
011_0745_c_22L隨便一心正念務要勇猛再不因循
011_0745_c_23L務要精進再不懈怠務要堅固再不
011_0745_c_24L忽畧只是回光照破痛自省發今日

011_0746_a_01L내일도 염불하기만 하라.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그대도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대도 왕생하리라.
깊이 사유하고 제대로 믿어라(深思諦信)
도에 들어가는 요문要門으로 믿음이 제일이다.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세간의 도적이 어쩌다 발각되면 관청에서 극형으로 그를 처벌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는 나중에 석방되고 나면 예전과 똑같은 짓을 하면서 뉘우치지를 않는다. 왜 그럴까? 그가 “문이나 길목에서 휘파람만 불고 있으면 본전 한 푼 없어도 무수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갖 고통을 빠짐없이 겪고도 결코 물러서거나 뉘우치지 않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염불하면서 진실하고 간절하게 더욱 노력하려 들지 않는 것은 다만 “이 법문은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반드시 왕생하고 반드시 부처님을 친견한다.”라는 것을 깊이 사유하고 제대로 믿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93)
날벌레와 구더기까지도(蜎蝡)
아미타부처님께서는 현재 서방에서 헤아릴 수 없는 하늘나라 백성과 생물들을 교화하고 계시니, 앵앵거리며 날아다니거나 굼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부류까지도 생사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자가 없고, 육도의 윤회를 해탈하지 못하는 자가 없다. 앵앵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이란 아주 작은 날벌레를 말하고,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것이란 아주 작은 구더기를 말한다. 이런 것들도 부처님께서 교화하고 제도하시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이것이 그분께서 끝없이 중생을 널리 제도하시는 이유이니, 사람이 한 번만 그분을 생각하고 귀의해도 결국 그 나라에 태어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94)
도적도 귀순하면 선량한 백성이 된다(招安爲民)
비유하자면 쇳덩어리가 비록 무겁기는 하지만 배의 힘을 의지하면 강을 건널 수 있고, 바늘 하나가 비록 가볍기는 하지만 배에 싣지 않으면 강을 건널 수 없는 것처럼, 중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부처님의 힘에 의지하는 자는 정토에 태어날 수 있고, 저지른 죄악이 비록 가볍다 해도

011_0746_a_01L也念明日也念時節到來包爾見佛
011_0746_a_02L包爾往生

011_0746_a_03L

011_0746_a_04L深思諦信

011_0746_a_05L
入道要門信爲第一譬如世間盜賊
011_0746_a_06L乎敗露官府非不以極刑繩之迨後釋
011_0746_a_07L依舊不悔所以者何他却信者
011_0746_a_08L門路不齎一文本錢獲利無算所以
011_0746_a_09L備受苦痛決不退悔今人念佛不肯
011_0746_a_10L眞切加功只是不曾深思諦信此法門
011_0746_a_11L不費多力決定往生決定見佛

011_0746_a_12L

011_0746_a_13L蜎蝡

011_0746_a_14L
阿彌陀佛現在西方敎化無央數天
011_0746_a_15L人民物以至蜎飛蝡動之類莫不得過
011_0746_a_16L度解脫者蜎飛謂微細飛蟲也蝡動謂
011_0746_a_17L微細蛆蟲也若此者佛尙化度况於
011_0746_a_18L人乎是其所以廣度衆生無有窮極
011_0746_a_19L若人一念歸依遂生其國無足疑也

011_0746_a_20L

011_0746_a_21L招安爲民

011_0746_a_22L
譬如銕石雖重賴舟船力可以渡江
011_0746_a_23L一針雖輕不賴舟船江不可渡盖人
011_0746_a_24L有重罪仗佛力者可生淨土罪惡雖

011_0746_b_01L부처님의 힘에 의지하지 않는 자는 역시나 태어날 수 없다.
또한 평생 도적질을 했더라도 어느 날 귀순하면 결국 선량한 백성이 되는 것처럼, 부처님의 힘에 의지해 죄악을 소멸하는 자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가 만 번 죽었다 만 번 태어나도 1리를 갈 수 없지만 사람 몸에 붙으면 천 리를 갈 수 있는 것처럼, 부처님의 힘에 의지해 정토에 태어나는 자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95)
더 이상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사로잡힌 사람들(拘於所見)
사람들이 정토가 어떤 곳인지 설핏 듣고는 대부분 이를 믿지 않는데, 이는 괴이하게 여길 것도 없다. 대개 눈앞에 보이는 것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니, 저 지저분한 골목의 거름더미에서 사는 자가 널찍한 집의 깨끗함이 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으며, 작은 그릇에다 명아주 콩잎이나 먹는 자가 사방 열 자 식탁에 차린 진수성찬이 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으며, 낡아 빠진 상자에 딸랑 몇 푼 저축한 자가 하늘나라 곳간에 차고 넘치는 보물이 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서 이 혼탁한 세상에 살면서 깨끗한 부처님 세상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자궁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저 세계에서는 연꽃에서 화생化生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수명이 백 년을 넘지 못하면서 저 세계에서는 수명이 항하 모래알처럼 많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옷과 음식을 반드시 제 손으로 만들고 지으면서 저 세계에서는 저절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쾌락에 항상 근심과 고뇌가 뒤섞이면서 저 세계에서는 순일한 쾌락을 누린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이유로 믿지 않아서는 안 된다.96)
효과가 없는 자들(無効)
요즘 사람들 중에 수행하고도 효과가 없는 자들이 더러 있다. 대개 그런 자들은 믿음의 뿌리가 얕고 인지因地가 진실하지 못하며, 서원을 세워 실천한 적도 없으면서 성급히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안으로 자만하고 밖으로 자랑하려 들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공경하고 공양하도록 하고 무엇인가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심지어 “청정한 세계를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혹 조금 신비한 현상을 보거나

011_0746_b_01L不仗佛力亦不得生又如平生爲
011_0746_b_02L一日招安遂爲良民仗佛力而消
011_0746_b_03L罪惡者亦復如是又如蟣蝨萬死萬生
011_0746_b_04L不能一里若附人身千里可至仗佛
011_0746_b_05L力而生淨土者亦復如是更何可疑乎

011_0746_b_06L

011_0746_b_07L拘於所見

011_0746_b_08L
人驟聞淨土之景象多不信之無足恠
011_0746_b_09L盖拘於目前所見而已且如陋巷糞
011_0746_b_10L土之居者安知有廣廈之淸淨小器藜
011_0746_b_11L藿之食者安知有食前之方丈弊篋錙
011_0746_b_12L銖之蓄者安知有天府之充溢故處此
011_0746_b_13L濁世不信有淸淨佛土所以生長於胞
011_0746_b_14L不知彼有蓮華之化生壽不過百年
011_0746_b_15L不知彼有河沙之壽數衣食必由於營
011_0746_b_16L不知彼有自然之衣食快樂常雜於
011_0746_b_17L憂惱不知彼有純一之快樂然則佛之
011_0746_b_18L所言不可以目前所不見而不信也

011_0746_b_19L

011_0746_b_20L無効

011_0746_b_21L
今世之人或有修而無効者盖彼信根
011_0746_b_22L淺薄因地不眞未曾立行先欲人知
011_0746_b_23L內則自矜外欲顯耀使人恭敬供養
011_0746_b_24L冀有所得甚至妄言得見淨境或見

011_0746_c_01L좋은 꿈이라도 꾸면 옳은지 그른지 식별해 보기도 전에 성급히 이런 하열한 일들을 분명히 말하려고 든다. 반드시 마귀에게 현혹되어 서원에서 물러나고 수행을 잃게 될 것이며, 생사에 윤회하는 괴로운 세계로 도로 떨어질 것이니, 삼가지 않아서야 되겠는가?97)
자신을 속이고, 대단하게 여기고, 포기하는 자들(自欺慢棄)
세상에는 정토의 가르침을 믿지 않는 세 가지 마음을 일으키고서 왕생하기를 바라지 않는 자들이 있으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첫째 “나는 부처와 조사마저 훌쩍 뛰어넘을 것이니, 정토는 태어날 곳이 못 된다.”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 “곳곳이 다 정토이니, 굳이 서방세계에 태어날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셋째 “극락세계는 성인들의 땅이니, 우리 같은 범부는 태어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보살행을 바다처럼 끝없이 실천했던 보현보살98)도 아미타부처님 뵙기를 소원하시고, 부처님나라마저 공하다고 했던 유마거사99)도 항상 정토행을 닦았으며, 시방세계의 여래들께서도 광장설廣長舌100)로 찬탄하시고, 시방세계의 보살들께서도 함께 왕생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셨다. 스스로 한번 잘 생각해 보라. 누가 저런 성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가? “정토는 태어날 곳이 못 된다.”라고 하는 자들은 왜 그렇게 자신을 속이는 것일까?
나아가 저 용맹보살龍猛菩薩은 선문禪門의 조사祖師이신데도 『능가경楞伽經』에 왕생을 예언한 문장이 있고,101) 천친보살天親菩薩은 교문敎門의 종사宗師이신데도 『무량론無量論』에 왕생을 바라는 게송이 있으며,102) 자은 대사慈恩大師는 『통찬소通贊疏』에서 가장 먼저 정토의 열 가지 수승함을 칭찬하셨고,103) 지자 대사智者大師는 이치를 분석해 정토에 대한 열 가지 의심을 명백하게 판별하셨다.104) 그분들은 모두 뛰어난 철인哲人이셨지만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정진하셨는데, “서방세계에 태어날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자들은 왜 그렇게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것일까?
활활 타오르는 수레(火車)도 없앨 수 있고,105) 배에 실은 돌은 가라앉지 않는 법이니106) 화보華報가 나타났던 자로 장규張馗보다 더 심했던 사례가 없지만 그런 그도 겨우 열 번 염불하고는 수승한 세계로 초월하였고,107) 지옥에 들어갔던 자로 웅준雄俊보다 더 빨랐던 사례가 없지만 그런 그도 다시 살아나 정토에 왕생하는 오묘한 인행因行을 증득하였다.108) 세상 사람들이 허물이 많다 한들 이 정도까지는 아닐 텐데, “우리는 정토에 태어날 수 없다.”라고 하는 자들은 왜 그렇게 자신을 포기하는 것일까?
자신을 속이고,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고, 자신의 신령함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윤회의 세계로 흘러드니,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109)
염불의 공덕(功德)

011_0746_c_01L些少異㨾及夢中善相未識是非
011_0746_c_02L欲明說此等卑下必爲魔惑願行退失
011_0746_c_03L還隨生死苦趣可不愼哉

011_0746_c_04L

011_0746_c_05L自欺慢棄

011_0746_c_06L
世有發三種不信心 [17] 求生者尤可嗟惜
011_0746_c_07L一曰吾當超佛越祖淨土不足生二曰
011_0746_c_08L處處皆淨土西方不必生三曰極樂聖
011_0746_c_09L我輩凡夫不能生夫行海無盡普
011_0746_c_10L願見彌陀佛國雖空維摩常修淨土
011_0746_c_11L十方如來有廣舌之讚十方菩薩
011_0746_c_12L同往之心試自忖量孰與諸聖謂不
011_0746_c_13L足生者何其自欺哉至如龍猛祖師也
011_0746_c_14L楞伽經有預記之文天親敎宗也無量
011_0746_c_15L論有求生之偈慈恩通讚首稱十勝
011_0746_c_16L智者㭊理明辨十疑彼皆上哲精進
011_0746_c_17L往生謂不必生者何其自慢哉火車
011_0746_c_18L可滅舟石不沉現華報者莫甚於張
011_0746_c_19L十念而超勝處入地獄者莫速於雄
011_0746_c_20L再甦而證妙因世人愆尤未必若
011_0746_c_21L謂不能生者何其自棄哉自欺自
011_0746_c_22L自棄己靈流入輪廻是誰之咎

011_0746_c_23L

011_0746_c_24L功德

011_0747_a_01L
아미타부처님께서는 과거에 “시방중생이 나의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면서 최소 열 번 이상 생각했는데도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면, 나는 맹세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110)라고 발원하셨다. 열 번만 생각하면서 믿고 즐거워해도 오히려 왕생할 수 있는데, 하물며 또 하루 동안 믿고 즐거워한 자이겠는가? 하물며 또 한 달, 일 년, 일생 동안 믿고 즐거워한 자이겠는가?
그 부처님을 한 번만 생각해도 80억 겁 동안 생사에 윤회하며 저질렀던 중죄를 없애 버리는데,111) 하물며 또 열 번을 생각한 것이겠는가? 하물며 또 하루, 한 달, 일 년, 일생 동안 부처님을 생각해 없애 버리는 죄이겠는가? 중죄도 오히려 없애 버리는데, 하물며 가벼운 죄이겠는가?
또한 염불의 공덕을 다른 선근善根과 비교해 무엇이 우월하고 열등한지 헤아려 보라.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매우 좋은 사사四事의 물건을 대천세계에 가득한 아라한과 벽지불들에게 공양해서 얻는 복덕은, 어떤 사람이 합장하고서 부처님 이름을 한 번 부르고 얻는 복덕만 못하니, 백천만분의 일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미칠 수도 없는 정도이다.”112)라고 하셨다. 부처님의 이름을 한 번 부른 공덕도 오히려 이 정도인데, 하물며 열 번을 생각하고, 하루, 한 달, 일 년, 일생 동안 부처님을 생각한 공덕이겠는가? 현세에서도 안온하고, 수많은 성현들이 보호하고, 모든 재앙을 벗어날 것이니, 그 공덕은 한량이 없다.113)
법 가운데 왕(法中王)
佛以大圓覺        부처님은 크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充滿十方界        온 시방세계를 가득 채우시는데
我以顚倒想        나는 거꾸로 뒤집어진 생각으로
出沒生死中        생사고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云何以一念        어떻게 한 생각으로
得往生淨土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을까
我造無始業        내가 지은 아득한 세월의 업이
本從一念生        본래 한 생각 따라 생겨났던 것
旣從一念生        이미 한 생각 따라 생겨났다면
還從一念滅        다시 한 생각 따라 사라지리니
生滅滅盡處        생기고 사라짐 완전히 없어진 자리
則我與佛同        바로 나와 부처님이 똑같은 자리114)

다급한 일이 닥치면 사람의 생각은 강물이 바다로 달려가듯, 불꽃이 위로 올라가듯, 날카로운 칼날이 반드시 다치게 하듯, 독약이 반드시 적중시키듯이 하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염불할 때의 생각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마땅히 염불의 힘이 모든 법 가운데 왕임을 알아야 한다.115)

011_0747_a_01L
彌陀本願十方衆生欲生我國至心
011_0747_a_02L信樂乃至十念不果遂者誓不成佛
011_0747_a_03L十念信樂尙得往生况復一日信樂者
011_0747_a_04L况復一月一年一生信樂者耶一念滅
011_0747_a_05L八十億刼生死重罪况復十念耶况復
011_0747_a_06L一日一月一年一生念佛所滅罪耶
011_0747_a_07L罪尙滅况輕罪耶又復校量念佛功德
011_0747_a_08L比餘善根優劣之相者經云若人以四
011_0747_a_09L事極好之物供養大千世界滿中阿羅
011_0747_a_10L漢辟支佛所得福德不如有人合掌一
011_0747_a_11L稱佛名百千萬分算數譬喩所不能及
011_0747_a_12L一稱佛名功德尙爾况復十念一日一
011_0747_a_13L月一年一生念佛功德耶現世安隱
011_0747_a_14L聖守護離諸灾厄功德無量

011_0747_a_15L

011_0747_a_16L法中王

011_0747_a_17L
佛以大圓覺充滿十方界我以顚倒想
011_0747_a_18L出沒生死中云何以一念得往生淨土
011_0747_a_19L我造無始業本從一念生旣從一念生
011_0747_a_20L還從一念滅生滅滅盡處則我與佛同
011_0747_a_21L人之念頭所係最切如水之赴海火之
011_0747_a_22L炎上利刃之必傷毒藥之必中 [18] 無空
011_0747_a_23L過者念佛之念亦復如是當知念力
011_0747_a_24L是一切法中之王

011_0747_b_01L
다만 한 생각일 뿐(只此一念)
온 마음을 집중한 한 생각으로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를 수지한다면, 다만 이 한 생각이 바로 나의 근본이 되는 스승이요, 화현한 부처님이요, 지옥을 깨부수는 용맹한 장수요, 사악한 무리를 베어 버리는 보검이요, 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밝은 등불이요,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큰 배요, 삶과 죽음을 벗어나는 훌륭한 처방이요, 삼계를 벗어나는 지름길이요, 근본 성품인 아미타부처님이요, 오직 마음이 정토임을 통달하는 것이다.
다만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를 반드시 기억하고 늘 마음에 두어 잊어버리지 않기만 한다면, 생각 생각마다 부처님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생각 생각마다 부처님이 마음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한 생각이 분명하고 어둡지 않다면, 또 굳이 남에게 돌아갈 길을 물을 필요 있을까?116)
주인이 되라(作得主)
생각 생각마다의 번뇌가 생사에 윤회하는 고통의 뿌리이다. 이제 한 생각 부처님을 생각함으로써 번뇌를 소멸할 수 있으니, 바로 이것이 부처님께서 생사윤회의 고통을 건너게 해 주신 방법이다. 만약 부처님을 생각해 번뇌를 소멸하게 되면 곧바로 생사윤회를 끝낼 수 있으니, 이 밖에 달리 특별한 법이란 없다.
만약 부처님을 생각하는 그 생각이 번뇌가 들끓을 때에도 주인이 되고, 잠자리 꿈속에서도 주인이 되고, 병으로 고통 받는 순간에도 주인이 될 정도까지 이른다면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이 닥쳤을 때에 어디로 가야 할지 바로 알게 되리라.
이 일은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생사윤회를 절박하게 느끼는 심정으로 오로지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에 단단히 의지하고 다시는 다른 쪽으로 찾거나 더듬지 않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오래오래 염불하여 완전히 익어지면 저절로 큰 안락을 얻어 마음껏 누리게 되리라.117)
자기 생명의 뿌리로 삼아라(自己命根)
그저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를 가슴속에 걸어 두고서 자기 생명의 뿌리로 삼고, 어금니로 꽉 깨물고서 절대로 놓지 말라. 나아가 음식을 먹거나 일상생활을 하거나

011_0747_b_01L只此一念

011_0747_b_02L
專意一念持一句佛只此一念是我
011_0747_b_03L本師卽是化佛是破地獄之猛將
011_0747_b_04L斬羣邪之寶劔是開黑暗之明燈是度
011_0747_b_05L苦海之大船是脫生死之良方是出三
011_0747_b_06L界之徑路是本性彌陀是達唯心淨土
011_0747_b_07L但要記得者一句佛在念莫敎失落
011_0747_b_08L念念常現前念念不離心如是一念
011_0747_b_09L分明不昧又何必問人覓歸程乎

011_0747_b_10L

011_0747_b_11L作得主

011_0747_b_12L
念念煩惱是生死苦根今以一念佛
011_0747_b_13L能消滅煩惱便是佛度生死苦處若念
011_0747_b_14L消得煩惱便可了得生死更無別法
011_0747_b_15L若念佛念到煩惱上作得主於睡夢中
011_0747_b_16L作得主于病苦中作得主以至臨命終
011_0747_b_17L便知去處矣此事不難行只是要
011_0747_b_18L生死心切單單靠定一聲佛更不別向
011_0747_b_19L尋思久久純熟自然得大安樂得大
011_0747_b_20L受用

011_0747_b_21L

011_0747_b_22L自己命根

011_0747_b_23L
只將一句佛橫在胷中作自己命根
011_0747_b_24L咬定牙關決不放捨乃至飮食起居

011_0747_c_01L가고 서고 앉고 누울 때에도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가 때때로 눈앞에 나타나게 하라.
마음에 들거나 혹은 거슬려 기뻐하거나 혹은 노여워하게 되는 경계를 만나 마음이 편치 않을 때에는 “부처님” 하고 부르는 그 한 소리를 집어 들고서 한번 호되게 다스려 보라. 그러면 곧 눈앞의 경계가 그 자리에서 소멸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118)
염불의 참다운 경지(眞境)
진실하고 간절하게 부처님을 생각하려면 반드시 그 생각에 여섯 가지가 갖추어져야 한다.
첫째는 그 생각에 용맹함이 깃들어야 하니, 너무 문약文弱해서는 안 된다. 효자가 부모님의 깊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무리 높은 절벽이나 깊은 계곡, 도깨비불이 번쩍이는 길이나 호랑이굴이라 해도 겁먹지 않고 반드시 찾아가는 것처럼, 그렇게 염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 생각에 쓰라린 슬픔이 깃들어야 하니, 너무 쇄락灑落해서는 안 된다. 아들이 어려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처럼, 어머니가 너무나도 똑똑했던 죽은 아들을 떠올리는 것처럼, 부처님을 한 번 생각할 때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오장육부가 찢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그 생각에 분하고 원통함이 깃들어야 하니, 너무 화평和平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 떨어져 외롭고 가난한 처지가 되거나 재주를 펴지 못해 적막한 처지가 되면 한 생각 들 때마다 살고 싶지 않은 생각뿐인 것처럼, 그렇게 염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그 생각에 사랑하는 그리움이 깃들어야 하니, 너무 담박淡泊해서는 안 된다. 자기가 매우 사랑하는 물건은 꿈속에서도 애지중지하며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걱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염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즐거운 일이 눈앞에 벌어진 것에 대한 뛸 듯이 기쁜 마음이 그 생각에 깃들어야 한다. 추위에 떨다가 옷을 얻고 굶주리다가 밥을 얻은 것처럼, 그렇게 염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나쁜 인연을 만났던 것에 대한 격렬한 회한이 그 생각에 깃들어야 한다. 죽을 처지에서 도망쳐 살아난 것처럼, 그렇게 염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괄해서 말하자면, 마음의 생각과 입으로 내는 소리가 하나로 일치하고, 글자 하나하나가 간과 골수에서 흘러나와야 비로소 염불의 참다운 경지인 것이다.119)
장씨네 셋째 아들 이씨네 넷째 아들120)에게(張三李四)
현재 생각의 주체가 되는 마음은 본래 스스로 허물을 벗어나고 잘못을 끊은 것이니, 다시 벗어나고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 현재 생각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은 본래 스스로 망정妄情을 초월하고 계탁計度을 벗어난 분이시니, 무엇 하러 수고롭게 그분의 현묘함을 이야기하겠는가?
그저 믿음이 미치고 은밀하게 수지하는 것을 귀하게 여길 뿐이니,

011_0747_c_01L行住坐臥此一聲佛時時現前若遇
011_0747_c_02L逆順喜怒境界心不安時就將者一聲
011_0747_c_03L提起一拶卽見現前境界當下消
011_0747_c_04L

011_0747_c_05L

011_0747_c_06L眞境

011_0747_c_07L
眞切念佛須具六種念一勇猛念
011_0747_c_08L文弱來不得如孝子報父母深讎縱高
011_0747_c_09L崖深澗燐途虎窟必往不怯故一悲
011_0747_c_10L傷念太灑落來不得每一想佛身毛
011_0747_c_11L皆竪五內若裂如憶少背之慈母
011_0747_c_12L多慧之亡兒故一感憤念太和平來
011_0747_c_13L不得如落第孤寒負才寂寞每一念及
011_0747_c_14L殆不欲生故一戀慕念太淡泊來不
011_0747_c_15L如己所深愛物魂夢繾綣惟恐或失
011_0747_c_16L一樂事現前踴躍歡喜念如寒得衣
011_0747_c_17L飢得食故一惡緣照面悔恨激切念
011_0747_c_18L死裏逃生故總之心口相一字字從肝
011_0747_c_19L髓中流出方是念佛眞境

011_0747_c_20L

011_0747_c_21L張三李四

011_0747_c_22L
現前能念之心本自離過絕非不消作
011_0747_c_23L意離絕現前所念之佛本自超情離計
011_0747_c_24L何勞說妙談玄秪貴信得及守得穩

011_0748_a_01L당장 이 자리에서 염불을 시작해 하루 밤낮 동안 부처님을 10만 번 생각하거나 5만 번이나 3만 번을 생각하고, 절대로 빠뜨리지 않는 것으로 기준을 삼아 이번 생애가 끝나는 날까지 변치 않겠다고 맹세하라.
만약 오늘의 장씨네 셋째 아들과 내일의 이씨네 넷째 아들이 교문敎門의 사람을 만나 또 문장을 뒤지고 구절을 찾을 생각을 하거나, 종문宗門의 사람을 만나 또 참구하고 문답할 생각을 하거나, 계율을 수지하는 사람을 만나 또 가사를 두르고 발우를 사용할 생각을 한다면 그 무엇도 깨닫지 못하고, 그 어떤 번뇌의 장막도 말끔히 걷지 못하리라.121)
내려놓아라(放下)
먼저 자기 가슴속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을 한꺼번에 내려놓아라. 내려놓고 또 내려놓아 더 이상 내려놓을 것이 없는 상태에 도달해 오로지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만 붙들고서 실이 구슬을 관통하듯 역력하고 분명하게 마음속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고, 또 화살의 오늬가 서로를 지탱하듯 중간에 터럭 하나만큼의 빈틈도 없게 하라. 이와 같이 애를 쓰고 단단히 의지하여 어떤 경우에도 경계의 인연에 이끌려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움직이건 조용하건 번잡하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을 것이며, 잠이 들건 잠에서 깨건 한결같을 것이다.122)
저절로 한 덩어리가 된다(自成一片)
만약 정말로 생사윤회를 절박하게 느끼는 심정이라면 생각 생각마다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리라. 그저 사람 몸을 한 번 잃으면 백 겁에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 두려워하면서 “부처님” 하는 이 한 소리를 꽉 깨물면 반드시 망상을 대적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니, 모든 곳에서 생각 생각마다 눈앞에 나타난다 해도 망상의 장애를 받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매우 절박하게 공부하고 오래오래 하여 완전히 익어지면 자연스럽게 상응해 한 덩어리로 만들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한 덩어리가 될 것이다.123)
대세가 기울게 된다(趨向)

011_0748_a_01L直下念去或晝夜十萬或五萬三萬
011_0748_a_02L以決定不缺爲準畢此一生誓無變改
011_0748_a_03L若今日張三明日李四遇敎下人
011_0748_a_04L思尋章摘句遇宗門人又思叅究問答
011_0748_a_05L遇持律人又思搭衣用鉢此則頭頭不
011_0748_a_06L帳帳不淸

011_0748_a_07L

011_0748_a_08L放下

011_0748_a_09L
先將自己胷中雜亂念頭一齊放下
011_0748_a_10L到無可放處單單提起一句佛歷歷
011_0748_a_11L分明心中不斷如線貫珠又如箭筈
011_0748_a_12L相拄中間無一毫空隙如此著力靠定
011_0748_a_13L于一切處不被境緣牽引打失日用
011_0748_a_14L動靜不雜不亂夢寐如一

011_0748_a_15L

011_0748_a_16L自成一片

011_0748_a_17L
若果爲生死心切念念若救頭然只恐
011_0748_a_18L一失人身百刼難復將此一聲佛咬
011_0748_a_19L定要敵過妄想一切處 [19] 念念現前
011_0748_a_20L不被妄想遮障如此下苦切工夫久久
011_0748_a_21L純熟自然相應不求成片而自成一
011_0748_a_22L片矣

011_0748_a_23L

011_0748_a_24L趨向

011_0748_b_01L
망념은 병이고 염불은 약이다. 오래된 병은 약을 조금 쓴다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체된 망념은 잠깐 염불한다고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 이치는 똑같다. 저 망념이 어지럽게 날리는 것을 상관하지 말고, 그저 염불이 정밀하고 간절한 것만을 귀하게 여겨라. 한 자 한 자를 분명히 하고 단어 단어가 이어지도록 하면서 온 힘을 다해 단단히 붙잡으면 비로소 대세가 기울게 되리라.124)
면밀하게 이어 가라(綿密)
이것125)을 생각하고 이것을 살펴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헛되이 지내지 말라. 매일 어떤 시각에도 내려놓지 말고, 닭이 알을 품으면서 항상 따뜻한 기운이 이어지게 하듯이 면밀하고 또 면밀하게 이어 가라. 이와 같이 청정한 생각을 이어 가고 거기에 더해 지혜로 비춘다면 정토가 곧 자기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이것이 바로 뛰어난 지혜를 가진 사람이 성큼성큼 닦아 가는 공부이다.126)
소리쳐 불러 깨우라(喚醒)
큰 소리로 염불하면 너무 힘들다고 느끼게 되고, 묵묵히 생각만 하면 또 쉽게 흐리멍덩해진다. 오직 면밀하게 이어지게 하면서 그 소리가 입술과 이 사이에 머물게 해야 하니, 이를 금강지金剛持127)라 한다. 하지만 또 그 방법만 고집해서도 안 된다.128) 손으로 목탁(魚子)만 치고 입으로 고함만 쳐서는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한다. 반드시 한 구절 한 구절이 입에서 나와 귀로 들어가야 하고, 한 소리 한 소리가 자기의 마음을 소리쳐 불러 깨워야 하니,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깊은 잠이 들었을 때에 다른 한 사람이 “아무개야!” 하고 소리쳐 부르면 그 사람이 곧 잠에서 깨는 것과 같다. 그래서 염불이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129)
진짜 염불(眞念)
큰 소리로 염불하건 작은 소리로 염불하건, 여섯 글자130)를 부르며 염불하건 네 글자131)를 부르며 염불하건, 빠른 속도로 염불하건

011_0748_b_01L
妄念是病念佛是藥久病非片劑所能
011_0748_b_02L積妄非暫念所能除其理一也
011_0748_b_03L管他妄念紛飛只貴在念佛精切字字
011_0748_b_04L分明句句接續極力執持方有趨向
011_0748_b_05L

011_0748_b_06L

011_0748_b_07L綿密

011_0748_b_08L
念玆在玆心念不空過日日時時
011_0748_b_09L要放捨綿綿密密如鷄抱卵常敎暖
011_0748_b_10L氣相續卽是淨念相繼更加智照
011_0748_b_11L知淨土卽是自心此乃上智人進修工
011_0748_b_12L

011_0748_b_13L

011_0748_b_14L喚醒

011_0748_b_15L
高聲覺太費力默念又易昏沉只是
011_0748_b_16L綿綿密密聲在唇齒之間乃爲 [20] 金剛持
011_0748_b_17L然又不可執定若手打魚子隨口呌
011_0748_b_18L所以不得利益必須句句出口入
011_0748_b_19L聲聲喚醒自心譬如一人濃睡
011_0748_b_20L人喚云某人則彼卽醒矣所以念佛
011_0748_b_21L最能攝心

011_0748_b_22L

011_0748_b_23L眞念

011_0748_b_24L
高聲念低聲念六字念四字念緊念

011_0748_c_01L느린 속도로 염불하건, 낭랑한 목소리로 염불하건 속으로 생각하며 염불하건, 두 손을 모으고 염불하건 무릎을 꿇고 염불하건, 부처님을 마주 보며 염불하건 서쪽을 향해 염불하건, 딱따기를 치며 염불하건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하건 염주를 돌리며 염불하건, 길을 걸으며 염불하건 절을 하면서 염불하건, 혼자서 염불하건 대중과 함께 염불하건, 집에서 염불하건 밖에서 염불하건, 한가할 때도 염불하고, 정신없이 바쁠 때도 염불하고, 걸으면서도 염불하고, 서서도 염불하고, 앉아서도 염불하고, 누워서도 염불하고, 꿈속에서도 이어지도록 염불해야 비로소 진짜 염불이다.
그 염불에 마음이 쓰라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 염불에 번뇌의 불길이 꺼져 싸늘한 재가 되고, 그 염불에 신들이 환호하고 귀신이 통곡하며, 그 염불에 하늘나라 신들이 환희하게 되면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가 마왕魔王의 궁전을 뒤흔들 것이며,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가 검수지옥劍樹地獄과 도산지옥刀山地獄을 박살 낼 것이며,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가 백겁百劫 천생千生 동안 지은 업장을 소멸할 것이며, “부처님” 하고 부르는 한 소리가 사은四恩과 삼유三有132)를 좋은 인연으로 인도할 것이다.133)
초심자에게(初心)
염불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반드시 염주를 사용해 염불한 횟수를 분명히 기억하고, 수행 계획을 확실히 세워 절대로 빼먹지 말라. 그렇게 오래오래 하여 완전히 익어지면 애써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나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부터는 염불한 횟수를 기억해도 괜찮고, 염불한 횟수를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만약 초심자가 곧바로 좋은 화두를 말하기 바라거나 형상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라거나 원융하고 자재한 것을 배우기 바란다면 결국 믿음이 깊어지지 않고 수행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설령 그대가 십이부경을 강설하고 천칠백 전어轉語134)를 쓸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모두 삶과 죽음의 언덕에서 하였던 짓일 뿐,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이 닥치면 전혀 쓸모가 없으리라.135)
파도처럼 뒤집히고 조수처럼 밀려드는 망상(瀾翻潮湧)
새로 배우는 젊은이들이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를 겨우 붙잡아 마음에 두었다가도 한가한 사유와 허망한 생각이 전보다 더 들끓는 것을 깨닫고는 곧바로 “염불 공부로는 마음을 하나로 집중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너희가 한량없는 세월 동안 생사에 윤회한 근본 이유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단박에 끊을 수 있겠는가?

011_0748_c_01L緩念朗念默念合手念跪膝念
011_0748_c_02L佛念朝西念打板念敲魚念掐珠念
011_0748_c_03L行道念禮拜念獨自念同衆念在家
011_0748_c_04L在外念閒也念忙也念行也念
011_0748_c_05L住也念坐也念臥也念連夢中也念
011_0748_c_06L纔是眞念念得心酸淚下念得火滅灰
011_0748_c_07L念得神號鬼哭念得天喜神歡
011_0748_c_08L聲佛振動了魔王宮殿一聲佛粉碎了
011_0748_c_09L劒樹刀山一聲佛爲百刼千生消業障
011_0748_c_10L一聲佛爲四恩三有啓因緣

011_0748_c_11L

011_0748_c_12L初心

011_0748_c_13L
最初下手須用念珠記得分明刻定
011_0748_c_14L課程決定無缺久久純熟不念自念
011_0748_c_15L然後記數亦得不記數亦得若初心便
011_0748_c_16L要說好看話要不著相要學圓融自在
011_0748_c_17L總是信不深行不力饒爾講得十二部
011_0748_c_18L下得千七百轉語皆是生死岸邊事
011_0748_c_19L臨命終時決用不著

011_0748_c_20L

011_0748_c_21L瀾翻潮湧

011_0748_c_22L
新學少年纔把一句佛頓在心頭
011_0748_c_23L思妄想越覺騰沸便謂念佛工夫
011_0748_c_24L能攝心不知汝無量刼來生死根由

011_0749_a_01L
또 온갖 생각이 어지럽게 날릴 때가 바로 공부에 힘써야 할 때이다. 갑자기 집중되었다가 갑자기 산만하고, 갑자기 산만하였다가 갑자기 집중되지만 먼 훗날 완전히 익어지면 저절로 허망한 생각들이 일어나지 않게 되리라.
또 너희가 ‘허망한 생각’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도 “부처님” 하고 부른 그 단어 덕분이다. 만약 염불하지 않았다면 뒤집히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조수처럼 허망한 생각들이 한 찰나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어찌 깨달을 수 있었겠는가?136)
입으로만 중얼중얼(喃喃)
여래께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염불은 바로 백천만 가지 잡된 생각들을 한 생각으로 집중시키는 것이니, 한 생각이 되도록 맹렬하게 힘쓰면 저절로 부처를 증득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이 염불할 때에 한 꾸러미 염주를 돌리는 중에도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여 몇 바퀴를 돌렸는지도 모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들의 염불은 역시 그저 입으로만 중얼중얼하는 것이고, 마음 역시도 부처님이 계시는 줄을 모르는 것이다. 저들은 손과 입, 입과 마음조차 하나로 합한 적이 없는데, 보통 사람과 부처님이 합하여 하나가 되기를 어찌 기대하겠는가?137)
공경하는 마음(恭敬心)
『대지도론』의 게송에서 말하였다.138)

若人願作佛        만약 누군가 부처님이 되고 싶다면
心念阿彌陀        참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생각하라
卽時爲現身        곧바로 그 찬란한 몸 나타내시니
故我皈命禮        그래서 나는 귀명하고 예배한다네
若人欲疾得        다시는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경지를
不退轉地者        만약 누군가 빨리 얻기 바란다면
應以恭敬心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執持稱名號        그분의 이름을 꾸준히 불러 보라
若人種善根        만약 누군가 선의 씨앗 심었더라도
疑則花不開        부처님을 의심하면 꽃은 피지 않네
信心淸淨者        부처님을 믿는 마음이 청정한 사람
花開卽見佛        꽃이 피어나 곧 부처님을 뵈리라139)
다섯 가지를 공경하라(五敬)
공경하는 수행법에 다섯 가지가 있다.140) 첫째는 인연이 있는 존귀한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이니,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011_0749_a_01L能卽斷且萬念紛飛之際正是做工夫
011_0749_a_02L時節旋收旋散旋散旋收久後純熟
011_0749_a_03L自然妄念不起且汝之能覺妄念者
011_0749_a_04L這句佛如不念佛時瀾翻潮湧刹那
011_0749_a_05L不停者豈能覺乎

011_0749_a_06L

011_0749_a_07L喃喃

011_0749_a_08L
如來敎人念佛正攝百千萬雜念於一
011_0749_a_09L一念猛勵自然證佛還思今人念
011_0749_a_10L佛時一串素珠中意起意滅不知多
011_0749_a_11L少更端則其念佛亦只口中喃喃
011_0749_a_12L上並不知有佛彼手之於口口之於心
011_0749_a_13L尙未合一安望凡人與佛能合而爲一
011_0749_a_14L

011_0749_a_15L

011_0749_a_16L恭敬心

011_0749_a_17L
大智度論偈云若人願作佛心念阿彌
011_0749_a_18L卽時爲現身故我皈命禮若人欲
011_0749_a_19L疾得不退轉地者應以恭敬心執持
011_0749_a_20L稱名號若人種善根疑則花不開
011_0749_a_21L心淸淨者花開卽見佛

011_0749_a_22L

011_0749_a_23L五敬

011_0749_a_24L
恭敬修法有五一敬有緣尊佛行住坐

011_0749_b_01L나아가 대소변을 볼 때 등에도 항상 서쪽을 살펴 가면서 행동하는 것이다.141) 둘째는 인연이 있는 불상과 경전을 공경하는 것이니, 아미타부처님의 상을 모시고 나아가 그 가르침을 지송하는 것이다. 셋째는 인연이 있는 스승과 벗을 공경하는 것이니, 공경하고 가까이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니, 곧 함께 정업淨業을 닦는 자들이 서로 권하고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항상 삼보三寶를 공경하는 것이니, 이것이 저 정토에 태어나게 하는 수승한 인연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공경하며 수행하면 반드시 왕생한다.142)
바르게 염불하면 육근을 모두 포섭한다(都攝六根)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면 육근六根을 모두 포섭하여 육처六處143)가 모두 염불하게 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면) 눈이 빛깔을 취하지 않게 되니 이것이 눈이 염불하는 것이요, 귀가 소리를 듣지 않게 되니 이것이 귀가 염불하는 것이요, 코가 냄새를 맡지 않게 되니 이것이 코가 염불하는 것이요, 뜻이 법을 생각하지 않게 되니 이것이 뜻이 염불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른 염불이) 육근을 모두 포섭한 덕분에 청정한 생각이 서로 이어지게 되면 방편을 쓸 겨를도 없이 저절로 마음이 열려 바로 눈앞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리라.144)
기한 안에 성취하라(剋期成就)
수행자가 기한 안에 증득하고자 한다면 생계를 위한 모든 잡다한 업무들을 즉시 치워 버리고, 머지않아 반드시 정토에 왕생하겠다는 생각만 하라. 애욕을 꾸짖어서 없애고, 분노와 어리석음을 멈추도록 노력하며, 아득한 세월 동안 익혀 온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 방법을 빨리 찾아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라. 스스로 어떤 습관에 치우쳐 있는지를 관찰해 호되게 꾸짖고 멀리 던져 버리고 잘 조정하여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라.
『대집경大集經』에서는 49일 동안 하라고 밝혔고,145) 『고음왕경鼓音王經』에서는 10일 동안 밤낮으로 하라고 밝혔고,146)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는 7일 동안 하라고 밝혔으니,147)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해 기한을 정하고 밤이건 낮이건 24시간 동안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참회하라. 손가락 한 번 튕길 만큼의 짧은 순간도 세간의 오욕五欲을 생각해서는 안 되고, 나아가 바깥 사람을 만나 웃고 떠들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안 되며, 또한 일을 핑계로 미루거나 게으름 떨거나 잠들어도 안 된다. 온 마음을 쏟아 뜻을 다하고 몸과 목숨마저 아끼지 않으며 제대로 정업을 실천한다면 즉시 성취하리라.148)

011_0749_b_01L臥及便穢等皆護西方二敬有緣像敎
011_0749_b_02L設彌陀像及持其敎三敬有緣師友
011_0749_b_03L敬親近故四敬同學人卽同修淨業者
011_0749_b_04L互相勸益故五常敬三寶是彼生勝緣
011_0749_b_05L如此敬修決定往生

011_0749_b_06L

011_0749_b_07L都攝六根

011_0749_b_08L
一心正念則六根都攝六處皆念
011_0749_b_09L眼不取色是眼念佛耳不聞聲是耳
011_0749_b_10L念佛鼻不嗅香是鼻念佛意不念法
011_0749_b_11L是意念佛惟其都攝六根乃得淨念相
011_0749_b_12L不暇方便自得心開現前見佛

011_0749_b_13L

011_0749_b_14L剋期成就

011_0749_b_15L
行人欲剋期取證凡治生雜務卽時屛
011_0749_b_16L但念不久定生淨土訶去愛欲
011_0749_b_17L息恚癡無始惡習速求捨離不爲障
011_0749_b_18L自當觀察何習偏重訶棄調停
011_0749_b_19L令平復大集經明七七日皷音王經明
011_0749_b_20L十日十夜觀經明七日取此三等爲期
011_0749_b_21L晝夜六時禮佛懺悔不得一彈指頃
011_0749_b_22L念世五欲及接外人語笑戱論亦不
011_0749_b_23L得託事延緩放逸睡眠專心致志
011_0749_b_24L惜身命定取淨業卽時成就

011_0749_c_01L
조용한 곳에서 만들어 움직이는 곳에서 단련하라(靜做動鍊)
걷고 서고 앉고 눕는 네 가지 위의 가운데서 모두 염불에 마음을 쏟을 수 있지만 앉아 있을 때 하는 염불이 더 낫다. 하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우선 걸으면서 염불을 많이 하고 앉아서는 잠깐씩 해야 한다. 만약 앉아서 염불하려고 너무 욕심내면 혼침昏沈을 물리칠 수 없다.
일이 있건 일이 없건 모두 염불에 마음을 쏟을 수 있지만 일이 없을 때 하는 염불이 더 낫다. 우선 조용한 곳에서 염불삼매를 만들고, 그 뒤에 움직이는 곳에서 단련하라.149)
한 가지를 집중 수행하라(專修)
몸으로는 반드시 아미타불에게만 오로지 예배하고 잡다한 다른 분들께는 예배하지 말며, 입으로는 반드시 아미타불만 오로지 부르고 다른 분들의 이름은 부르지 말며, 마음으로는 반드시 아미타불만 오로지 생각하고 다른 관법은 닦지 말아야 한다. 한 가지만 오로지 수행한 사람은 열이면 열이 왕생하고 백이면 백이 왕생하지만, 여러 가지 선을 잡다하게 수행하고 회향해서 왕생하려는 사람은 백 명이나 천 명 가운데 한둘도 되지 않는다. 요즘도 아미타부처님께 하루에 삼천배를 하고, 매일 ‘아미타불’을 10만 번씩 염송하고, 밤이건 낮이건 앉아서 오로지 아미타부처님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모두가 신비한 체험을 한다.150)
염불을 새벽과 저녁의 과업으로 삼아라(晨夕課)
부처님을 받들어 계율을 지키는 재가 보살이 나날이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행에 매진할 수 없거든 새벽에 일찍 일어나 향을 사르고 삼보를 받들어 자신이 마음먹은 시간만큼 염불하도록 하라. 매일 저녁에도 역시 이처럼 예배하고 염불하는 것으로 항상 일정한 과업을 삼아라. 혹시 중요한 일 때문에 수행하지 못할 때에는 다음 날 직접 부처님께 참회하고 사정을 말씀드려야 한다. 이 법문은 일단 재가자들의 본업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제시한 방법이다. 만약 아침저녁 찾아뵙고 예배하는 것 외에 24시간 중에서 공부할 시간을 더 낼 수 있다면 부처님을 생각하며 그 이름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소리쳐 부르고 온 정성을 다해 공덕을 쌓으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기약하라.151)

011_0749_c_01L靜做動鍊

011_0749_c_02L
行住坐臥四威儀中皆可用心而坐
011_0749_c_03L時爲勝然始學者先須行多坐少
011_0749_c_04L貪坐則昏不能退無事有事皆可用心
011_0749_c_05L而無事爲勝先於靜處做後於動處
011_0749_c_06L

011_0749_c_07L

011_0749_c_08L專修

011_0749_c_09L
身須專禮阿彌陀佛不雜餘禮口須專
011_0749_c_10L稱阿彌陀佛不稱餘號意須專想阿彌
011_0749_c_11L陀佛不修餘觀若專修者十卽十生
011_0749_c_12L百卽百生若雜修做 [21] 回向往生者
011_0749_c_13L百人中不得一二今有人日禮彌陀
011_0749_c_14L三千拜日課彌陀十萬聲晝夜習坐
011_0749_c_15L專想彌陀者並有靈驗

011_0749_c_16L

011_0749_c_17L晨夕課

011_0749_c_18L
在家菩薩奉佛持戒逐日營辦家緣
011_0749_c_19L未能一心修行須是早起焚香叅承三
011_0749_c_20L隨意念佛每日黃昏亦如是禮念
011_0749_c_21L以爲常課如或有幹失時次日當自對
011_0749_c_22L佛懺說此之法門要且不妨本業
011_0749_c_23L叅夕禮之外更能二六時中偷那工夫
011_0749_c_24L持念百千聲志誠爲功期生淨土

011_0750_a_01L
새벽에 열 번 염불하는 방법(十念)
세속에서 사는 사람이 번잡한 업무로 정신없이 바빠 염불할 겨를이 없다면 매일 새벽에 옷을 갖춰 입은 다음 서쪽을 향해 합장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라. 한 번의 호흡이 끝날 때까지를 한 번의 염불로 계산해 이와 같이 열 번을 염불하면서 다만 호흡의 길고 짧음에 따르고,152) 호흡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할 것이며, 염불하는 소리도 너무 크거나 작지 않도록 알맞게 잘 조정하라. 이와 같이 중간에 끊지 않고 연속해서 열 번을 염불하도록 하는 것은 마음을 산만하지 않게 하고 온 마음을 쏟아 공덕을 쌓게 하려는 의도이고, [이를 ‘열 번의 염불(十念)’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153) 이것이 호흡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잡는 방법임을 나타낸 것이다.154)
마음과 호흡을 일치시켜라(心息相依)
마음을 집중하고 염불하여 삼매三昧를 성취하고 싶다면 호흡하는 횟수를 세면서 염불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앉아 있을 때에 먼저 자신의 몸이 둥그런 광명 속에 있다고 상상하고, 묵묵히 코끝을 관찰하며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생각하면서 한 번 호흡할 때마다 속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명호를 한 번 불러 보라. 편의에 따라 호흡을 조절해 너무 느리거나 급하지 않게 하고, 마음과 호흡을 일치시켜 함께 들어오고 나가게 하라. 걷건 서건 앉건 눕건 언제나 이렇게 실천하며 중간에 끊어지지 않게 하고 항상 스스로 비밀스럽게 간직하라. 나아가 선정에 깊이 들어가 호흡과 생각 두 가지를 모두 잊는 상태에 이르면 곧 이 몸과 마음이 허공과 평등해지고, 그렇게 오래오래 하여 완전히 익어지면 마음의 눈이 활짝 열리면서 삼매가 홀연히 눈앞에 나타나리니, 곧 이것이 유심정토唯心淨土이다.155)
염불하자마자 왕생한다(當念往生)
한결같은 마음이 산란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부처님의 명호를 단단히 붙잡는 자들은 기약한 날짜를 넘기지 않고 역시 저 정토에 왕생하게 된다. 어찌 색신色身의 과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 후에 왕생하겠는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아미타부처님은 중생을 인도해 고통의 바다를 벗어나게 하시니, 그 자애로움이 어머니보다 더한 분이시다. 아득한 세월 이전에 이미 큰 서원을 세워 참아 내지 않은 고통이 없고, 도달하지 못한 수행이 없으며, 세우지 않은 소원이 없고, 설하지 않은 법이 없으시며,

011_0750_a_01L十念

011_0750_a_02L
在俗之人塵務忙冗每日淸晨服飾已
011_0750_a_03L面西合掌念佛盡一口氣爲一念如是
011_0750_a_04L十念但隨氣短長氣極爲度念聲不
011_0750_a_05L高不低調停得中如此十念連續不
011_0750_a_06L意在令心不散專精爲功顯是藉
011_0750_a_07L氣束心 [22]

011_0750_a_08L

011_0750_a_09L心息相依

011_0750_a_10L
攝心念佛欲成三昧數息最要凡坐
011_0750_a_11L先想己身在圓光中默觀鼻端
011_0750_a_12L出入息每一息默念佛一聲方便調
011_0750_a_13L不緩不急心息相依隨其出入
011_0750_a_14L住坐臥皆可行之勿令間斷常自密
011_0750_a_15L乃至深入禪定息念兩忘卽此身
011_0750_a_16L與虛空等久久純熟心眼開通
011_0750_a_17L昧忽爾現前卽是唯心淨土

011_0750_a_18L

011_0750_a_19L當念往生

011_0750_a_20L
但能一心不亂執持名號者不出所期
011_0750_a_21L亦得生彼何待色身報滿然後得生
011_0750_a_22L當知阿彌陀佛接引衆生令離苦海
011_0750_a_23L過彼慈親於先刼中已立大誓無苦
011_0750_a_24L不忍無行不臻無願不立無法不說

011_0750_b_01L우리를 제도하기 위해 백천 가지 방편을 베풀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눈동자마저 깜빡이지 않으시고, 두 팔을 드리운 채 우리를 기다리며 이미 10겁의 세월을 보내고도 생각 생각마다 잊지 못해 심장을 가르는 것보다 더 아파하시며, 나아가 절박한 그 마음을 이기지 못해 직접 생사의 세계로 뛰어들어 삼악도를 두루 다니면서 지옥의 사나운 불길에도 피곤함을 사양치 않는 분이시다.
우리가 만약 마음을 돌이켜 부처님을 향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자식처럼 그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면 염불하자마자 곧바로 왕생하리니, 왜 꼭 다시 열 번 염불하는 시간을 경과한 후에야 왕생하겠는가?156)
참선하며 염불하기(叅念)
조용한 방에 바르게 앉아 갖가지 얽힌 인연들을 말끔히 쓸어버리고 망령된 마음(情)과 먼지 같은 경계(塵)들을 잘라 버리고서 두 눈을 똑바로 떠라. 밖으로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안으로 선정에 안주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빛을 돌이켜 한번 비춰 보면 안팎이 함께 고요하리라.
그런 다음에 아주 정밀하게 생각을 일으켜 “나무아미타불” 하고 세 번이나 다섯 번쯤 소리 내어 부르고, 빛을 돌이켜서 ‘성품을 보면 부처가 된다고 했는데, 결국 무엇이 나의 본래 성품인 아미타일까?’ 하며 스스로 살펴보라. 그런 다음 또 주의를 기울여 ‘지금 일으킨 이 한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났을까?’ 하고 살펴 그 한 생각의 정체를 파악해 타파하고, 다시 또 이렇게 정체를 밝힌 자가 누구인지 그 정체를 밝혀 타파하라. 그러고 한참을 참선하다가 또 생각을 일으켜 염불하고, 또 이와 같이 주시하고, 이와 같이 참선하라. 다급하고 간절하게 공부해야 하며, 닭이 알을 품듯이 중간에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되고 항상 또렷또렷해야지 흐리멍덩해서도 안 된다. 걷건 서건 앉건 눕건 네 가지 위의에 구애되지 말고 역시 이와 같이 생각을 일으켜 염불하고(擧), 이와 같이 살피고(看), 이와 같이 참선하다(參) 보면 홀연히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던 자리에서 소리를 듣거나 빛깔을 보다가 가슴이 탁 트이면서 분명하게 깨달아 본래 성품인 아미타를 직접 보게 되리라. 그러면 안팎의 몸과 마음을 한순간에 훌쩍 벗어나 온 대지가 바로 서방정토요 삼라만상이 자기 아닌 것이 없을 것이며, 고요할 때에도 관조觀照를 버리는 일이 없고 움직일 때에도 적정寂靜을 벗어나지 않으리라.157)

011_0750_b_01L爲度我故方便百千今正是時目睛
011_0750_b_02L不瞬垂臂待我已歷十刼念念不捨
011_0750_b_03L甚於剖心乃至其心激切入生死中
011_0750_b_04L遍歷三途地獄猛火不辭勞倦我若
011_0750_b_05L廻心向佛如子戀母正慰所懷則不
011_0750_b_06L逾當念便得往生何必更經十念之頃
011_0750_b_07L然後得生

011_0750_b_08L

011_0750_b_09L叅念

011_0750_b_10L
靜室端坐掃除緣累截斷情塵瞠開
011_0750_b_11L兩睛外不着境內不住定回光一照
011_0750_b_12L內外俱寂然後密密擧念南無阿彌陀
011_0750_b_13L佛三五聲回光自看云見性則成佛
011_0750_b_14L畢竟那箇是我本性阿彌陀却又照覷
011_0750_b_15L只今擧底這一念從何處起覷破
011_0750_b_16L這一念復又覷破這覷底是誰叅良
011_0750_b_17L又擧念佛又如是覷如是叅急切
011_0750_b_18L做工夫勿令間斷惺惺不昧如鷄抱
011_0750_b_19L不拘四威儀亦如是擧 [23] 如是叅
011_0750_b_20L於行住坐臥處聞聲見色時豁然明悟
011_0750_b_21L親見本性彌陀內外身心一時透脫
011_0750_b_22L盡大地是箇西方萬象森羅無非自己
011_0750_b_23L靜無遺照動不離寂

011_0750_c_01L
연구하라(硏究)
윤회는 애욕이 근본인데, 이 애욕은 백 가지 계책을 써서 제지해도 말끔히 없앨 수가 없다. 비록 부정관不淨觀이 바로 이것을 상대해 다스리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드넓은 대지의 범부들은 업장業障이 두껍고 심하게 오염되어 그 대상을 깨끗하다고만 보고 그 대상을 깨끗하지 않다고 보지는 않으니, 관법이 아무리 정교하고 미묘해도 제대로 성취하는 자가 드물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애욕은 너의 마음에서 생겼고, 마음은 그리워하는 생각에서 생겼다.”158)라고 하였으니, 이제 그 생각이 또 어디서 생겨났는지를 관찰해 보라. 연구하고 또 연구해 그만두지 않는다면 쇠뿔을 파고든 늙은 쥐처럼 반드시 전도된 견해가 끊어지는 자리에 도달하게 되리라.159)
바로 질러가는 길(直捷)
하루 24시간 동안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를 간직하고서 사유를 집중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라. 다시 빛을 돌이킬 수 있다면 ‘무엇이 나의 본래 성품일까? 사대四大가 뿔뿔이 흩어지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 살펴보라. 항상 이 의심을 품다가 별안간 알아차리면 곧바로 안신입명安身立命160)할 자리를 알게 되리니, 이것이 곧 바로 질러가는 수행의 바른 길이다.161)
마음 꽃이 찬란하게 피리라(心花燦發)
파초 껍질을 벗기는 것과 비슷하니, 한 겹 또 한 겹 벗기다가 곧장 더 이상 벗길 것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면 비로소 온 천지를 두들겨 한 덩어리로 만들게 된다. 그러고 나면 옷을 입건 밥을 먹건 똥을 누건 오줌을 싸건 한 번의 움직임, 한 순간의 고요, 한 마디 말, 한 순간의 침묵마저도 하나의 아미타불이 아닌 것이 없을 것이다. 이로부터 마음 꽃이 찬란하게 피어나 하늘에 높이 뜬 태양처럼, 경대에 걸린 밝은 거울처럼 시방세계를 훤히 비추면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고 단박에 정각正覺을 이루리라.162)
일상삼매一相三昧163)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로지 생각해 꿈에서도 깨어서도 잊지 말고, 다른 일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탐욕과 분노 등으로 인해 틈이 생기게 하지도 말라. 잘못을 범하는 족족 참회하면서 드문드문 생각하지 말고, 생각을 버리지도 말고, 하루도 빠뜨리지 말고, 한시도 빠뜨리지 말라. 생각 생각마다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않으면 생각 생각마다 맑고 깨끗하고 원만하고 밝아져 곧 일상삼매를 얻으리라.164)
정밀하고 분명하게 염불하라(精明)
고요하고 또 고요하게 하는 것(寂寂)이 산란散亂을 다스리지만 산란이 사라지면 곧 혼침昏沈이 생기고, 또렷또렷 깨어 있는 것(惺惺)이 혼침을 다스리지만 혼침이 사라지면 곧 산란이 생기니, 지止와 관觀을 동시에 간직해야 혼침과 산란을 모두 물리칠 수 있다. 이제 다만 정밀하고 분명하게 부처님을 생각하기만 하면 되니, 그 생각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 않는 것을 ‘정밀하다(精)’고 하고,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자를 되비추는 것을 ‘분명하다(明)’고 한다. 정밀함은 곧 지요 분명함은 곧 관이니, 하나의 염불에 지와 관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165)
태양을 관상觀想하는 법(日觀)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외부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고 서쪽을 향해 바르게 앉아 태양을 자세히 관찰하라. 마음을 확고히 머물게 하고 생각을 집중해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태양이 질 무렵 커다란 북이 매달린 것과 같은 모습을 보라. 이런 태양의 모습을 보고 나서는 눈을 감건 눈을 뜨건 현재 눈앞에서 언제나 또렷이 나타나게 하라.
이렇게 하나의 대상에 온 마음을 쏟으면 그 마음이 가만히 엉기면서 고요해지고, 밝은 거울을 마주한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리라. 마음이 흐트러지면 이를 제지하고 돌아오게 하여 마음과 호흡이 안정되면 곧 삼매를 얻으리라.166)
백호를 관상하는 법(白毫)
청결하게 재계齋戒한 다음 깨끗한 마음으로 고요히 사유하면서 서쪽을 마주하고 묵묵히 앉아 눈을 감고 ‘순수한 황금빛 피부를 가지신 아미타부처님이 서방정토 칠보 연못에 핀 커다란 연꽃 위에 앉아 계시는데 그 키가 1장 6척이요,

011_0750_c_01L硏究

011_0750_c_02L
輪廻以愛欲爲根本而此愛欲百計制
011_0750_c_03L莫可除滅雖不淨觀正彼對治
011_0750_c_04L博地凡夫障重染深祗見其淨不見
011_0750_c_05L其不淨觀法精微鮮克成就然則如
011_0750_c_06L之何經云欲生於汝意意以思想生
011_0750_c_07L今觀此想復從何生硏之究之又硏
011_0750_c_08L究之不已老鼠入牛角當必有倒斷處

011_0750_c_09L

011_0750_c_10L直捷

011_0750_c_11L
十二時中持一句佛思專想寂更能
011_0750_c_12L回光自看如何是我本性四大分離
011_0750_c_13L向甚處去常有此疑驀然識得便知
011_0750_c_14L安身立命處卽此是直捷底修行正道

011_0750_c_15L

011_0750_c_16L心花燦發

011_0750_c_17L
如剝芭蕉相似剝一層又一層直要剝
011_0750_c_18L到無下手處纔得打成一片然後着衣
011_0750_c_19L吃飯屙屎放尿一動一靜一語一默
011_0750_c_20L無不是一箇阿彌陀佛自此心花燦發
011_0750_c_21L洞照十方如杲日麗天明鏡當臺
011_0750_c_22L越一念頓成正覺

011_0750_c_23L

011_0750_c_24L一相三昧

011_0751_b_01L양 눈썹의 중간 위쪽에 새하얀 털이 한 가닥 있는데 팔각형으로 모가 나고 속이 텅 비었으며 오른쪽 방향으로 다섯 바퀴 감긴 채 맑고 깨끗한 빛을 내뿜어 황금빛 얼굴을 환히 비추고 있다.’고 상상하며 관찰하라.
그런 다음 마음을 멈추고 새하얀 털에 생각을 집중해 다른 생각일랑 털끝만큼도 하지 말고, 눈을 감건 눈을 뜨건 항상 그 모습이 보이게 하라. 이와 같이 오래오래 관하다 보면 생각하는 마음이 성숙해 저절로 감응하고 부처님의 전신을 친견하게 되리니, 이 방법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167)
예불할 때 관상하는 법(觀想)
부처님께 예배할 때에는 ‘자신이 연꽃 위에서 공손하고 경건하게 예를 올리고, 부처님도 연꽃에 앉아 나의 예경을 받으신다.’고 상상하며 관찰하라.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는 ‘자신이 결가부좌하고 연꽃에 앉아 있고, 부처님도 연꽃에 앉아 나를 맞이해 인도하신다.’고 상상하며 관찰하라. 그런 다음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명호를 지송하라. 이와 같이 오로지 정토에 뜻을 두면 반드시 높은 품계168)에 왕생하리라.169)
온갖 상서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見諸瑞相)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수행하는 자는 관觀에 들어가거나 잠자리에 들 때마다 반드시 먼저 일어나 합장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쪽을 향해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및 깨끗한 바다와 같은 대중을 열 번 부르고 나서 곧 다음과 같이 발원해야 한다.
“제자는 현재 범부로서 죄업이 깊고 무거워 육도에 윤회하면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부처님의 공덕과 명호를 듣게 되었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부르고 생각하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소원하오니, 원하옵건대 부처님이시여, 부디 가엾이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를 이끌어 주소서. 제자가 아미타부처님의 빛나는 모습을 모르오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부디 그 찬란한 모습과 아름다운 국토를 보여 주소서.”
이렇게 말하고 나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바르게 생각하면서 곧바로 관에 들거나 잠이 들면 발원하는 바로 그 순간에 온갖 상서로운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하고, 혹은 관에 들어간 상태에서 보게 되기도 하고, 혹은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보게 되기도 하니,

011_0751_a_01L
當一心專念夢覺不忘不以餘業間斷
011_0751_a_02L不以貪嗔等間隔隨犯隨懺不隔念
011_0751_a_03L不離念不隔日不隔時念念常不離
011_0751_a_04L念念淸淨圓明卽得一相三昧

011_0751_a_05L

011_0751_a_06L精明

011_0751_a_07L
寂寂治散亂散去則生昏沉惺惺治昏
011_0751_a_08L昏去則生散亂止觀雙持昏散皆
011_0751_a_09L退今只須精明念佛念無二念曰精
011_0751_a_10L念而返照曰明精卽止明卽觀一念
011_0751_a_11L佛止觀備矣

011_0751_a_12L

011_0751_a_13L日觀

011_0751_a_14L
須於靜處屏絕外緣正坐西向諦觀
011_0751_a_15L於日令心堅住專想不移日欲沒時
011_0751_a_16L狀如懸鼓 [24] 旣見日已開目閉目皆令
011_0751_a_17L明了現在目前注心一境凝然寂靜
011_0751_a_18L如對明鏡自覩面像心若馳散制之
011_0751_a_19L令還心息住定卽得三昧

011_0751_a_20L

011_0751_a_21L白毫

011_0751_a_22L
齋戒潔己淸心靜慮面西默坐閉目
011_0751_a_23L觀想阿彌陀佛眞金色身在西方七
011_0751_a_24L寶池中大蓮華上坐其身長丈六

011_0751_c_01L이 방법은 매우 영험하다.170)
어리석은 자는 염불할 수 없다(愚不可能)
세상 사람들은 좀 영리하다 싶으면 곧바로 염불을 경시하면서 “이런 것은 어리석은 남자와 어리석은 아낙네들이나 하는 말이다.”라고들 한다. 그들은 어리석은 남자와 어리석은 아낙네들이 입으로만 부처님 이름을 부르고 마음은 천리만리 노니는 것만 보지, 이런 것을 독불讀佛이라 하고 염불念佛이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른다.
염念이란 마음 마음마다 그리워하고 기억하면서 잊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염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시험 삼아 유학자로 비유하자면, 유학자가 생각 생각마다 공자를 그리워하고 기억한다면 그런 사람은 또한 공자와 거의 가깝지 않겠는가?
이제 생각 생각마다 오욕五欲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면서도 그것을 잘못이라 여기지 않고 도리어 염불을 잘못이라 하니, 아! 이렇게 한평생을 헛되이 보내면서 어쩌자고 어리석은 남자 어리석은 아낙네 노릇만 하는가? 애석하구나! 지혜로운 자라야 염불할 수 있지, 어리석은 자는 염불할 수 없노라.171)
힘을 써야 한다(着力)
공력을 다하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만물이 감응하지 않는다. 하물며 위없는 큰 깨달음의 길이겠는가? 혹 이 몸뚱이를 잊지 못했다면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먹고 자고 춥고 더운 것마저 모두 상관치 말라. 어찌 남이 입으로 뱉은 말을 귀로 주워들으면서 배운 자가 한바탕 크게 쉬는 경지에서 생사의 망정妄情을 가볍게 털어 버릴 수 있겠는가?
그저 걸으면서도 부처님을 생각하고 앉아서도 부처님을 생각하고, 오늘도 생각하고 내일도 생각하다 보면 그 생각이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는 상태에 도달할 것이니, 그때가 바로 불끈 힘을 쓰고 더욱 채찍질한 순간이다.
진실로 이와 같이 부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생사의 망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자기 성품의 아미타부처님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172)
수행의 첫걸음(最初一步)

011_0751_b_01L眉中間向上有白毫一條八稜中空
011_0751_b_02L旋轉五遭光明瑩澈照暎金顏次停
011_0751_b_03L心注想白毫不得妄有分毫他念令閉
011_0751_b_04L眼開眼悉皆見之如此久久念心成
011_0751_b_05L自然感應見佛全身此法爲最上

011_0751_b_06L

011_0751_b_07L觀想

011_0751_b_08L
當禮佛時觀想己身在蓮華中恭虔作
011_0751_b_09L佛在蓮華中受我禮敬當念佛時
011_0751_b_10L觀想己身在蓮華中結跏趺坐佛坐蓮
011_0751_b_11L華中接引於我然後一心持名專志
011_0751_b_12L如是往生品第必高

011_0751_b_13L

011_0751_b_14L見諸瑞相

011_0751_b_15L
修淨土者凡入觀與睡時應先起立
011_0751_b_16L合掌一心向西十稱阿彌陀佛觀音勢
011_0751_b_17L至淸淨海衆畢卽發願言弟子現是凡
011_0751_b_18L罪業深重輪廻六道不能出離
011_0751_b_19L遇善知識得聞彌陀功德名號一心稱
011_0751_b_20L願生淨土願佛哀憫垂手接引
011_0751_b_21L子不識彌陀世尊身相光明願佛菩薩
011_0751_b_22L示現身相及國土莊嚴說是語已
011_0751_b_23L心正念卽便入觀及睡或於正發願時
011_0751_b_24L見諸瑞相或於觀中得見或於睡夢得

011_0752_a_01L
모름지기 이 사바세계의 빛깔과 소리 등 모든 경계173)를 지옥이라 생각하고, 고통의 바다라 생각하고, 불난 집과 같다고 생각해야 한다. 온갖 보물을 고문하는 도구라 생각하고, 음식은 피고름과 같고 의복은 쇠가죽과 같다고 생각하고, 모든 권속을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인 야차나 나찰이라 생각해야 한다. 하물며 다시 생사윤회를 멈추지 않고 아득한 세월 동안 정신없이 달리는 삶이겠는가? (예토는) 진실로 싫어하며 벗어나야 할 곳이다.
선지식善知識이나 경전에서 저 아미타부처님의 원력과 그 국토의 장엄함에 대해 들었다면 생각 생각마다 그 이취理趣를 칭찬하면서 안온하다고 생각하고, 보배로운 곳이라 생각하고, 우리 집안의 사업이라 생각하고, 모든 번뇌를 벗어난 곳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미타여래와 보살과 대중 스님들을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다고 생각하고, 자비로운 어머니와 같다고 생각하고, 나를 맞아 이끌어 주신다고 생각하고, 나루터라고 생각해야 한다. 무섭고 두려울 때나 위급한 재난을 당했을 때는 ‘이름을 부르면 곧바로 응하시리라.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으리니 찰나에 곧바로 찾아와 신속히 구호해 주시리라.’라고 생각하고, 마땅히 생사윤회를 훌쩍 벗어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덕이 한량이 없으니, (정토는) 진실로 기뻐하고 좋아할 만한 곳이다.
(예토를) 싫어해 벗어나려는 생각이 깊지 못하면 사바세계의 업의 속박을 벗어나지 못하고, (정토를) 기뻐하고 좋아하는 생각이 간절하지 못하면 극락세계의 수승한 경계에 오르기 어렵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정토에 왕생하고 싶고, 염불삼매를 성취하고 싶다면 이 절문折門과 섭문攝門174) 두 가지를 길을 나서는 첫걸음으로 삼아야 한다.175)
진실한 수행(眞實修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자는 겉모습을 장엄하게 꾸미려 들지 말고, 오직 진실한 수행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재가의 거사라면 꼭 승려들의 옷을 입고 도사들의 두건을 쓸 필요는 없으니, 머리카락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평상복을 입고 염불하면 된다. 꼭 목탁을 두드리고 북을 칠 필요는 없으니,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고요히 침묵하며 속으로 염불하면 된다. 꼭 무리를 이루어 법회를 할 필요는 없으니, 일이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스스로 문을 닫고 염불하면 된다. 꼭 절에 들어가 경을 들을 필요는 없으니, 글자를 아는 사람은 스스로 가르침에 의지해 염불하면 된다.
천 리에 가득 퍼지도록 향을 피우는 것은 집 안에 편안히 앉아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011_0751_c_01L此法大有靈驗

011_0751_c_02L

011_0751_c_03L愚不可能

011_0751_c_04L
世人稍利根便輕視念佛謂是愚夫愚
011_0751_c_05L婦句當彼徒見愚夫愚婦口誦佛名
011_0751_c_06L心遊千里而不知此等是名讀佛
011_0751_c_07L念佛也念從心心思憶而不忘故名曰
011_0751_c_08L試以儒喩儒者念念思憶孔子
011_0751_c_09L去孔子不亦庶幾乎今念念思憶五欲
011_0751_c_10L不以爲非而反以念佛爲非似此
011_0751_c_11L一生空過何如作愚夫愚婦耶而惜乎
011_0751_c_12L智可能也愚不可能也

011_0751_c_13L

011_0751_c_14L着力

011_0751_c_15L
功不盡則事不臻誠不極則物不感
011_0751_c_16L無上大菩提道或不忘形畢命與寢食
011_0751_c_17L寒暑俱廢豈口出耳入之學而能脫畧
011_0751_c_18L生死情妄於大休歇田地哉但只行也
011_0751_c_19L坐也念今日也念明日也念念到
011_0751_c_20L無可念處正是着力加鞭之時誠能如
011_0751_c_21L此念不患生死情妄之不消殞自性彌
011_0751_c_22L陀之不現前

011_0751_c_23L

011_0751_c_24L最初一步

011_0752_b_01L삿된 스승을 봉양하는 것은 부모님께 효순하며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마귀 같은 친구와 널리 사귀는 것은 홀로 깨끗하게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다음 생을 위해 명부冥府의 창고에 돈을 맡기는 것은 현생에서 복을 지으며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소원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려고 제사 지내는 것은 과오를 뉘우쳐 자신을 새롭게 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외도의 문서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한 글자도 모른 채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禪의 이치를 함부로 말하는 것은 솔직한 태도로 계율이라도 지키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고, 요사스러운 귀신과 신비하게 소통하기를 바라는 것은 인과를 바르게 믿으며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요약해 말하자면 마음을 바르게 하여 악을 없애는 이런 염불을 하면 선인善人이라 하고, 마음을 집중해 산란을 제거하는 이런 염불을 하면 현인賢人이라 하고, 마음을 깨달아 미혹을 끊는 이런 염불을 하면 성인聖人이라 한다.176)
염불을 쉬는 것을 용납하지 말라(不容放過)
세상 인연의 그물에 갇힌 사람이 만약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껴 진지하고 간절하게 마음을 쓰는 자라면 조용하건 시끄럽건 한가하건 바쁘건 따지지 않을 것이며, 사적이고 공적인 중요한 일 처리를 일임할 것이다. 손님을 맞이해 접대를 하고, 온갖 인연이 교대로 어지럽혀 사방팔방으로 응수한다고 해도 저 염불과는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들어 보지 못했는가? 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 “아침에도 나무아미타불, 저녁에도 나무아미타불, 화살처럼 정신없이 바쁘다 해도 아미타부처님을 떠나지 않네.”177)라고 하셨다. 세상 인연은 무거운데 역량이 달리는 자가 있다고 해도, 그 역시 바쁜 와중에 한가한 짬을 내고 시끄러움 속에서 조용한 곳을 찾아 매일 백 번이나 천 번 소리 내어 염불하는 것으로 일과를 정하고서 단 하루도 빼먹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178)
염불로 세 가지를 얻으면(三得)
만약 염불에 집중해 선정(定)을 얻고, 염불에 힘써 주인(主)이 되고, 염불에 의지해 안온함(穩)을 얻는다면 설령 괴롭거나 즐거운 일이 닥친다 해도, 내 마음에 들거나 거슬리는 경계가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그저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단 한 생각도 변하는 마음이 없고,

011_0752_a_01L
須於此土聲色諸境作地獄想作苦
011_0752_a_02L海想作火宅想於諸寶物作苦具想
011_0752_a_03L飮食衣服如膿血鐵皮想於諸眷屬
011_0752_a_04L作夜叉羅刹噉人鬼想况復生死不住
011_0752_a_05L長刼奔波實可厭離於知識若經卷中
011_0752_a_06L聞彼佛願力國土莊嚴於念念中
011_0752_a_07L彼理趣生安隱想生寶所想生家業
011_0752_a_08L解脫處想彌陀如來菩薩僧衆
011_0752_a_09L慈父想如慈母想生接引想生津梁
011_0752_a_10L於怖畏急難之中稱名卽應功不
011_0752_a_11L唐捐刹那便至速來救護想應念出
011_0752_a_12L離想如是功德無量實可忻樂若厭
011_0752_a_13L離不深娑婆業繫不脫忻樂不切
011_0752_a_14L樂勝境難躋 [25] 人欲生淨土成就念佛
011_0752_a_15L三昧此折攝二門爲發行最初一步也

011_0752_a_16L

011_0752_a_17L眞實修行

011_0752_a_18L
夫學佛者無取莊嚴形迹止貴眞實修
011_0752_a_19L在家居士不必定要緇衣道巾
011_0752_a_20L髮之人自可常服念佛不必定要敲魚
011_0752_a_21L擊皷好靜之人自可寂嘿念佛不必
011_0752_a_22L定要成羣作會怕事之人自可閉門念
011_0752_a_23L不必定要入寺聽經識字之人
011_0752_a_24L可依敎念佛千里燒香不如安坐家堂

011_0752_c_01L단 한 생각도 나태하게 물러서는 마음이 없고, 단 한 생각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이 없을 것이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영원히 다른 생각 없이 이와 같이 노력할 수 있다면 수없는 겁 동안의 무명無明과 생사에 윤회하며 지은 업장이 저절로 소멸해 없어질 것이며, 마음을 고단하게 하는 육경六境의 티끌과 습관이 된 유루有漏의 번뇌가 저절로 남김없이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179)
염불하기 딱 좋다(正好)
이 염불법문은 남자건 여자건 스님이건 속인이건 따지지 않고, 귀하건 천하건 현명하건 어리석건 따지지 않으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산란하지 않기만 하면 그가 지은 공덕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극락세계의 구품연화대에 왕생한다. 따라서 이 세상에는 염불해서는 안 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유하고 고귀한 사람은 현세에 이룬 것을 마음껏 누리고 사니 염불하기 딱 좋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살림살이에 얽힌 일 적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자식이 있는 사람은 집안 제사 맡길 자 있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자식이 없는 사람은 홀몸이라 자유로우니 염불하기 딱 좋고, 자식이 효자인 사람은 편안히 공양 받고 사니 염불하기 딱 좋고, 자식이 불효자인 사람은 사랑과 은혜를 일으킬 일 없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병이 없는 사람은 신체가 건강하니 염불하기 딱 좋고, 병이 있는 사람은 덧없는 죽음이 코앞에 닥쳤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살날이 많지 않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정신이 맑고 예리하니 염불하기 딱 좋고, 한가한 처지에 놓인 사람은 속 시끄럽게 하는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바쁜 처지에 놓인 사람은 바쁜 틈에 한가한 짬을 가질 수 있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출가자는 만물 밖에서 소요하니 염불하기 딱 좋고, 재가자는 삼계가 불난 집이란 것을 아니 염불하기 딱 좋고, 총명한 사람은 정토에 대해 훤히 깨달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은 달리 잘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염불하기 딱 좋고, 계율을 수지하는 사람은 계율이 바로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니 염불하기 딱 좋고, 경전을 보는 사람은 경전이 바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니

011_0752_b_01L念佛供奉邪師不如孝順父母念佛
011_0752_b_02L廣交魔友不如獨身淸淨念佛寄庫來
011_0752_b_03L不如見在作福念佛許愿保禳
011_0752_b_04L如悔過自新念佛習學外道文書不如
011_0752_b_05L一字不識念佛無知妄談禪理不如老
011_0752_b_06L實持戒念佛希求妖鬼靈通不如正信
011_0752_b_07L因果念佛以要言之端心滅惡如是
011_0752_b_08L念佛號曰善人攝心除散如是念佛
011_0752_b_09L號曰賢人悟心斷惑如是念佛號曰
011_0752_b_10L聖人

011_0752_b_11L

011_0752_b_12L不容放過

011_0752_b_13L
世網中人若是痛念無常用心眞切者
011_0752_b_14L不問靜鬧閒忙一任公私幹辦迎賓
011_0752_b_15L待客萬緣交擾八面應酬與他念佛
011_0752_b_16L兩不相妨不見古人道朝也阿彌陀
011_0752_b_17L暮也阿彌陀假饒忙似箭不離阿彌陀
011_0752_b_18L其有世緣重力量輕者亦須忙裏偷閒
011_0752_b_19L鬧中取靜每日或念百聲千聲定爲日
011_0752_b_20L不容一日放過

011_0752_b_21L

011_0752_b_22L三得

011_0752_b_23L
若把得定做得主靠得穩縱遇苦樂
011_0752_b_24L逆順境界現前只是念佛無一念變異

011_0753_a_01L염불하기 딱 좋고, 참선하는 사람은 선禪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니 염불하기 딱 좋고, 깨달은 사람은 그 깨달음에 반드시 부처님의 증명이 필요하니 염불하기 딱 좋다.
모든 사람에게 널리 권하니, 불이라도 난 것처럼 다급히 염불하여 구품연화대에 왕생하라. 연꽃이 피어나면 부처님을 뵙게 되고,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어 구경에 성불하면 비로소 자기 마음이 본래 부처였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180)
염불은 직업과 신분에 상관없이 수행할 수 있다(百工四民)
세속의 사무로 분주히 뛰어다니며 사방팔방을 떠도는 자들, 가게와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자들,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상인들, 기술과 예능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장인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아이, 노비와 내시, 남에게 부림을 당하며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자들, 이런 모든 사람들이 걷고 서고 앉고 눕고 옷을 입고 밥을 먹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모든 순간에 언제든 수행할 수 있다. 나아가 감옥에 갇힌 자들까지도 기뻐하고 노여워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틈에 언제든 수행할 수 있다.
하물며 출가한 사부대중181)과 재가의 사민四民182)은 머물 수 있는 집도 있고, 수행할 수 있는 겨를도 있고,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춰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들인데, 어찌 수행에 매진하지 않는단 말인가?183)
바른 수행(正行)
생각이 일어났을 때에는 혹시라도 인색하게 굴고 욕심내는 마음, 화를 내고 원망하는 마음,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마음, 명예와 이익을 탐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속이는 마음, 나와 너를 나누는 마음, 오만한 마음, 아첨하는 마음, 삿된 견해를 가진 마음, 허망한 생각을 가진 마음, 주체와 대상을 나누는 마음 및 여러 가지 역순逆順의 경계에 오염됨으로 인해 생기는 일체 세속적인 마음이 있는지 반드시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혹시라도 그런 생각이 일어났을 때에는 얼른 큰 소리로 염불해 그 생각을 거두어들이고 바른 생각으로 돌아가야 하며, 나쁜 마음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그 자리에서 때려 부수어 말끔히 없애야 한다.
깊이 믿는 마음, 정성이 지극한 마음, 공덕을 회향하고 왕생을 발원하는 마음,

011_0752_c_01L無一念退惰心無一念雜亂心
011_0752_c_02L至盡生永無別念能如是用功則歷
011_0752_c_03L刼無明生死業障自然消殞塵勞習
011_0752_c_04L自然淨盡無餘

011_0752_c_05L

011_0752_c_06L正好

011_0752_c_07L
盖此法門 [26] 不論男女僧俗不論貴賤賢
011_0752_c_08L但一心不亂隨其功行大小九品
011_0752_c_09L往生故知世間無有一人不應 [27] 念佛
011_0752_c_10L人富貴受用見成正好念佛若人貧
011_0752_c_11L家計累小正好念佛若人有子
011_0752_c_12L祀得託正好念佛若人無子孤身自
011_0752_c_13L正好念佛若人子孝安受供養
011_0752_c_14L好念佛若人子逆免生恩愛正好念
011_0752_c_15L若人無病趂身康健正好念佛
011_0752_c_16L人有病切近無常正好念佛若人年
011_0752_c_17L光景無多正好念佛若人年少
011_0752_c_18L神淸利正好念佛若人處閒心無事
011_0752_c_19L正好念佛若人處忙忙裏偷閒
011_0752_c_20L好念佛若人出家逍遙物外正好念
011_0752_c_21L若人在家知是火宅正好念佛
011_0752_c_22L人聰明通曉淨土正好念佛若人愚
011_0752_c_23L別無所能正好念佛若人持律
011_0752_c_24L是佛制正好念佛若人看經經是佛

011_0753_b_01L자비로운 마음, 겸손히 낮추는 마음, 그 무엇도 차별하지 않는 마음, 널리 방편을 베푸는 마음 및 일체의 선한 마음을 가졌다면 항상 잘 수호해야 한다.
마땅히 알라. 극락세계에 계신 가장 훌륭하신 분들도 모두 악을 끊고 선을 실천한 덕분에 정토에 왕생하여 보리菩提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 것이다. 이것을 의지해 수행하고 지킬 수 있다면, 이것이 정토에 왕생하는 바른 수행이 된다.184)
속으로 늘 부처님을 기억하라(密憶)
관련된 업무들을 두루 수행하면서도 마음속으로 늘 부처님을 잊지 말고, 나아가 정토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세상 사람이 어떤 절박한 일에 마음이 사로잡혔을 경우에는 비록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갔다 하고, 앉고 눕고, 온갖 사무를 본다고 해도 속으로 늘 지난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 것과 같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 또한 이와 같아야 하니, 혹시라도 생각을 놓쳤다면 얼른 잡념을 거두고 바른 생각으로 돌아오라. 이렇게 오래오래 염불해 성품이 되면 그냥 내버려 두어도 항상 부처님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185)
보리심이란(菩提心)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수행하는 자는 반드시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야 한다.
만약 자기를 위해 오탁五濁186)의 악한 세계를 혐오하고 구품九品의 연화대를 흠모한다면 보리심과 어긋나는 것이니, 이는 성문聲聞들이나 하는 수행이다. 만약 가없는 중생을 위해 큰 자비심을 일으켜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바라고, 도력과 신통을 빨리 성취해 시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일체중생을 구제하고 다 함께 부처가 되기를 희구한다면 보리심에 순응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들이 하는 수행이다.187)
세 가지 마음(三心)
몸으로 저 부처님께 예배하고, 입으로 저 부처님을 부르고, 마음으로 저 부처님을 관實하면서 이 세 가지 업이 진실한 것을 ‘정성이 지극한 마음(至誠心)’이라 한다. 자신이 번뇌를 빠짐없이 갖춘 채 삼계를 떠돌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아미타부처님의 본원本願에 따라 최소 열 번만 그분을 생각해도 왕생하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 단 한 생각도 의심하지 않는 것을 ‘깊이 믿는 마음(深心)’이라 한다. 자신이 지은

011_0753_a_01L正好念佛若人叅禪禪是佛心
011_0753_a_02L好念佛若人悟道悟須佛證正好念
011_0753_a_03L普勸諸人火急念佛九品往生
011_0753_a_04L開見佛見佛聞法究竟成佛始知自
011_0753_a_05L心本來是佛

011_0753_a_06L

011_0753_a_07L百工四民

011_0753_a_08L
夫一切奔馳世務流蕩四方勞生販賣
011_0753_a_09L邸店市廛商賈負道百工伎藝男女
011_0753_a_10L老幼奴婢黃門受人驅役不自在者
011_0753_a_11L於彼一切行住坐臥著衣喫飯語默動
011_0753_a_12L及被牢獄者於喜怒哀樂之間
011_0753_a_13L有不可修時况出家四衆在家四民
011_0753_a_14L有居可處有暇可修所欲皆具得自
011_0753_a_15L在者寧不進修

011_0753_a_16L

011_0753_a_17L正行

011_0753_a_18L
念起時須自檢點或有慳貪心嗔恨
011_0753_a_19L癡愛心名利心嫉妬心欺誑心
011_0753_a_20L爾我心傲慢心諂曲心邪見心妄想
011_0753_a_21L能所心及諸逆順境界隨染所生
011_0753_a_22L一切世間心設或起時急須高聲念佛
011_0753_a_23L歛念歸正勿令惡心相續直下打併淨
011_0753_a_24L所有深信心至誠心發願回向心

011_0753_c_01L일체의 선근을 모조리 회향하고 왕생을 바라는 것을 ‘공덕을 회향하고 왕생을 발원하는 마음(回向發願心)’이라 한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면 반드시 왕생할 것이다.188)
해탈하려면(解脫)
정말로 진실하게 마음을 집중해 염불한다면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질 것이며, 마음이 깨끗하다면 국토도 따라서 깨끗해질 것이다. 대혜大慧 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군가 하루 동안 그 마음이 무언가를 추구해 내달리지 않고, 허망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어떤 경계도 반연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큰 보살들과 서로 투합할 것이며, 곧 이 불타는 집과 같던 삼계와 마음을 고단하게 하던 번뇌가 바로 해탈이요, 삼계를 벗어난 곳이 되리라.”189)라고 하셨다.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수행하는 자들도 역시 이와 같이 수행해야 마땅하다.190)
비가 퍼부을 때까지 기다리는 자들(雨淋頭)
만약 처소가 편안하고, 의식이 풍족하고, 불전에 올릴 향과 꽃이 충분하고, 만사가 마음에 들고, 앞뒤를 다 생각하고, 딱 좋을 때를 고르고, 은혜와 원수를 다 갚고, 좋은 일들을 원만히 성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다음에 발심하고 수행하겠다면 허공계마저 없어질 때까지도 그날은 오지 않으리라. 이것이 이른바 “화창한 날에 떠나려 하지 않고 꼭 비가 퍼부을 때까지 기다린다.”라는 것이다.191)
영원히 변치 않는 곧고 굳은 마음을 가져라(常永貞固)
세간의 한 가지 기술이나 한 가지 예능도 처음 배우는 사람이 그 어려움을 이겨 내지 못해 내버려 두고 배우지 않는다면 결국 성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이 가장 먼저)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확고하게 의심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비록 또 그 마음이 확고하다 해도 느긋하게 놀러나 다니고 느슨하게 게으름을 떤다면 역시 성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이) 그다음에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용맹하게 정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비록 또 용맹하게 정진한다 해도 혹 조금 얻은 것으로 만족하거나 오랜 시간에 지친다거나 마음에 드는 경계를 만나 정신을 못 차린다거나

011_0753_b_01L慈悲心謙下心平等心方便心及一
011_0753_b_02L切善心常當守護當知極樂諸上善人
011_0753_b_03L良由斷惡行善故得往生不退菩提
011_0753_b_04L能依此修持是爲淨土正行

011_0753_b_05L

011_0753_b_06L密憶

011_0753_b_07L
凡歷涉緣務而內心不忘於佛及憶淨
011_0753_b_08L譬如世人切事繫心雖經歷言語
011_0753_b_09L去來坐臥種種作務而不妨密憶前
011_0753_b_10L事宛然念佛之心亦應如是或者失
011_0753_b_11L數數攝還久久成性任運常憶

011_0753_b_12L

011_0753_b_13L菩提心

011_0753_b_14L
凡修淨土須發菩提心若爲自己
011_0753_b_15L五濁忻九品則違菩提心是聲聞行
011_0753_b_16L若爲衆生起大悲心求往彼國
011_0753_b_17L速成就道力神通徧歷十方救度一切
011_0753_b_18L令共成佛則順菩提心是菩薩行也

011_0753_b_19L

011_0753_b_20L三心

011_0753_b_21L
身禮彼佛口稱彼佛意觀彼佛三業
011_0753_b_22L眞實名至誠心信知自身具足煩惱
011_0753_b_23L流轉三界信知彌陀本願下至十念得
011_0753_b_24L無有一念疑心名深心凡所作爲

011_0754_a_01L마음에 거슬리는 경계를 만나 타락한다면 역시 성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배우는 사람이) 그 마지막에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노라 맹세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곧고 굳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옛말에도 “삼매를 성취하지 못하면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말라 버린다 해도 끝내 쉬지 않으리라.”라고 하였다.192)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면 마음이 하나가 된다(一境一心)
대개 생각이 한결같지 못한 까닭은 마음이 산만하고 반연하는 경계가 바뀌기 때문이고, (마음이 산만하고 반연하는 경계가 바뀌는 것은) 마음이 경계를 좇아 어지럽게 내달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사바세계에 하나의 경계만 있다면 중생도 하나의 마음만 있을 것이고, 중생에게 하나의 마음만 있다면 사바세계도 하나의 경계만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갖가지 법이 생기고, 법이 생기기 때문에 갖가지 마음이 생긴다.”193)라고 하였던 것이다. 모여든 인연들이 안에서 요동치고, 또 밖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나가니, 마음과 경계가 교대로 치달리는 바람에 먼지나 모래처럼 날리는 번뇌가 다할 날이 없는 것이다.
만약 그 생각을 한결같게 하고 싶다면 그 애욕을 가볍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게 없고, 만약 그 애욕을 가볍게 하고 싶다면 그 마음을 한결같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게 없다. 무릇 애욕과 바른 생각은 그 세력이 양립할 수 없으니, 밝음과 어둠이 서로를 배격하는 것과 같다.194)
보고 들을 때마다 염불하라(聞見)
나쁜 소리가 귀에 들리거든 “나무아미타불” 하고 염불하여 그 재앙을 없애고, 모든 사람이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게 되기를 소원하라. 좋은 일이 눈에 보이거든 “나무아미타불” 하고 염불하여 그를 칭찬하고 도우면서 모든 사람이 다들 좋은 일을 하게 되기를 소원하라. 아무 일도 없거든 속으로 아미타부처님이 항상 내 앞에 계신다 생각하고, 그 생각이 이어져 늘 잊지 않도록 하라. 이렇게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195)
분노를 기쁨으로 바꿔라(回嗔作喜)
“내 이제 염불한 공덕으로 훗날 분명 서방세계에 태어날 것이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는가?” 하며 크게 기뻐하고 번뇌를 일으키지 말라. 혹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닥치거든 곧바로 마음을 돌려 저 부처님을 한 번 부르고 얼른 생각을 다잡은 다음,

011_0753_c_01L一切善根悉皆回向徃生名回向發願
011_0753_c_02L具此三心必得往生

011_0753_c_03L

011_0753_c_04L解脫

011_0753_c_05L
果能眞實攝心而念佛則心自淨心淨
011_0753_c_06L則土隨淨大慧云人于一日中心不
011_0753_c_07L馳求不妄想不緣諸境便與三世諸
011_0753_c_08L佛諸大菩薩相契卽此火宅塵勞便是
011_0753_c_09L解脫出三界之處修淨土者亦宜如
011_0753_c_10L

011_0753_c_11L

011_0753_c_12L雨淋頭

011_0753_c_13L
若待處所穩便衣食豊饒充足香華
011_0753_c_14L事事稱意思前算後卜彼良時報盡
011_0753_c_15L恩寃圓成善事然後發心修行假使
011_0753_c_16L虛空界窮亦無此日矣所謂晴乾不肯
011_0753_c_17L直待雨淋頭

011_0753_c_18L

011_0753_c_19L常永貞固

011_0753_c_20L
世間一技一藝始學不勝其難因置
011_0753_c_21L不學則終無成 [28] 貴有決定不疑之心
011_0753_c_22L雖復決定而優游遲緩則亦不成
011_0753_c_23L其繼貴有精進勇猛之心雖復精進
011_0753_c_24L得少而足或時久而疲或遇順境而迷

011_0754_b_01L빛을 돌이켜 되비추면서 “나는 아미타부처님세계에 사는 사람이다. 어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보고 생각하겠는가?”라고 하라. 이렇게 분노를 기쁨으로 바꾸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196)
강을 건너는 뗏목(渡河筏)
이미 서방정토를 그리워한다면 마땅히 그 이치를 완전히 깨닫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둠 속에 보물이 있어도 등불이 비추지 않으면 끝내 스스로 알 수 없으니, 먼지 구덩이에 묻힌 옛 거울을 갈고 닦지 않는다면 어찌 환하게 빛날 수 있겠는가? 삼업三業을 조화롭게 다루면서 한결같은 마음을 자세히 고찰하고, 참된 글들을 공손히 받들면서 성인의 뜻을 연구하고 맛보라. 그렇게 법의 원천인 샘 바닥까지 깊이 들어가고, 모든 부처님의 솜씨를 두루 탐색해야 이치의 길이 툭 터지고, 마음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지자 대사智者大師도 『법화경』을 독송하시고,197) 규봉 선사圭峰禪師도 『원각경』을 독송하셨으며,198) 보암 선사普庵禪師도 『화엄경』에 계합하시고,199) 육조 대사六祖大師도 『반야경』을 깨달으셨던 것이다.200) 훌륭하신 옛 분들의 행적을 보고 따라 할 만한데, 왜 요즘 사람들은 배우지 않는 것일까? 그러니 강을 건너려면 반드시 뗏목을 이용해야 한다. 언덕에 도착했다면야 배가 필요 없겠지만.201)
고요함의 극치(靜之至)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고요함(靜)이라 하니, 부처님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 만겁에 변함이 없으시다. 중생이 한 찰나 동안 고요할 수 있다면 곧 찰나의 부처님이다. 다만 중생은 마음과 생각이 이랬다저랬다 칡이 덩굴을 뻗듯 누에가 실을 토하듯 한시도 멈추지 못하다가 곧바로 지치게 되고, 잠이 들어서야 비로소 쉬게 된다.
사유와 생각이 천 갈래 만 갈래인 것을 산란散亂이라 하고, 깊은 잠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을 혼침昏沈이라 한다. 저 몸과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산란과 혼침만 반복하니, 생사윤회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한 생각 일어남이 곧 태어남이요, 한 생각 사라짐이 곧 죽음이다. 사람의 삶이 몽땅 수없는 태어남과 수없는 죽음 속에 있으니, 이렇게 백 년을 보낸들 어찌 태어났다 죽고 또 태어났다가 죽는 윤회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아득한 겁에 떠도는 삶이 다 마음에 놓아 버릴 수 없는 점 하나가 찍혀 있어 그것을 반연하기 때문이다.

011_0754_a_01L或逢逆境而墮則亦不成故其終貴有
011_0754_a_02L常永貞固誓不退轉之心古云三昧不
011_0754_a_03L假令筋斷骨枯終不休歇

011_0754_a_04L

011_0754_a_05L一境一心

011_0754_a_06L
盖念之所不能一由散心異緣 [29] 境紛
011_0754_a_07L馳之使然故娑婆有一境則衆生有一
011_0754_a_08L衆生有一心則娑婆有一境故曰
011_0754_a_09L心生故種種法生法生故種種心生
011_0754_a_10L緣內搖趣外奔逸心境交馳塵沙莫
011_0754_a_11L若欲一其念者莫若經 [30] 其愛若欲
011_0754_a_12L輕其愛者莫若一其心夫愛之與念
011_0754_a_13L勢不兩立若明暗之相背也

011_0754_a_14L

011_0754_a_15L聞見

011_0754_a_16L
凡聞惡聲則念阿彌陀佛以消禳之
011_0754_a_17L願一切人不爲惡行凡見善事則念
011_0754_a_18L阿彌陀佛以贊助之願一切人皆爲善
011_0754_a_19L無事則默念阿彌陀佛常在目前
011_0754_a_20L使念念不忘其於淨土決定往生

011_0754_a_21L

011_0754_a_22L回嗔作喜

011_0754_a_23L
我今念佛日後當生西方何幸如之
011_0754_a_24L發大歡喜莫生煩惱倘遇不如意事
011_0754_a_25L卽便撥轉心頭這一聲佛急急提念

011_0754_c_01L생각치고 쓸 만한 것이라고는 오직 부처님을 생각하는 법문(念佛法門)이 있을 뿐이다. 대개 생각이란 본래 허망한 것이지만 이 방법으로 부처님께 매달릴 수 있으니, 이를 허망함으로 허망함을 없애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참구하면 이것이 마음으로 마음을 궁구하는 것이고, 부처님을 생각하다가 깨달으면 이것이 마음으로 마음을 얻는 것이다.
비록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일으켜라.”라고 말은 하지만 생각은 사실 일어남이 없다. 부처님을 오래오래 생각하다 보면 그 생각으로 인해 마음을 얻게 되고, 마음을 얻으면 생각을 잊게 된다. 이렇게 부처님을 생각하다가(念) 생각마저 잊은 상태(忘念)에 도달해 생각이 없는 것(無念)과 같아지면 한결같이 맑고 깨끗한 것이 오직 하나의 진여가 있을 뿐이다. 이것이 “대세지보살께서는 부처님을 생각하는 법문(念佛法門)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어가셨다.”202)라는 것이다.
무생법인을 획득하면 무념無念이고, 무념이란 고요함의 극치이다. 『종경록宗鏡錄』에서 말하기를 “과거와 미래가 끊어진 자리,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때, 고요한 짧은 그 시간 동안 헤아림이 사라지고 마음이 바로 멈춘다.”203)라고 하였다. 마음이 멈추는 이 순간이 바로 본체이니, 만약 부처님 마음이라면 깊고 고요해 항상 멈춰 있을 것이다. 잠깐씩 멈추는 마음이 점점 늘어나도록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부이다.204)
원력의 왕이시여(願王)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한 자가 석가모니께서 유독 찬탄하신 말씀205)을 따르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법장비구法藏比丘의 소원에 응한다면 임종할 때 수많은 성인들이 찾아와 환영하는 상서를 경험하고, 왕생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직접 영접해 주시는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칠보 연못 속에 몸을 의탁하고 구품의 연화대에 화생하여 그 수명이 다함이 없고 신체의 광명이 두루 비출 것이며, 일곱 가지 변재(七辯)206)의 지혜를 획득하고 여섯 가지 신통(六通)의 위엄을 구족해 보살과 이웃이 되고 성문과 친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럴 것이며, 중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쇳덩어리 돌덩어리처럼 굳은 마음을 일으켜 다 함께 황금빛 찬란한 세계로 돌아갈 것이니, 원력의 왕207)께서는 부디 저만 빼놓지 마시고 연꽃 가득 핀 못으로 한 찰나에 데려가소서.208)

011_0754_b_01L回光返照我是阿彌陀佛世界中人
011_0754_b_02L柰何與世人一般見識回嗔作喜一心
011_0754_b_03L念佛此是智慧中人

011_0754_b_04L

011_0754_b_05L渡河筏

011_0754_b_06L
旣慕西方當求了義暗中有寶無燈
011_0754_b_07L終不自知古鏡埋塵不揩磨豈能
011_0754_b_08L光顯調和三業體究一心恭奉眞文
011_0754_b_09L硏味聖意深入法源之底洞探諸佛之
011_0754_b_10L理路豁通心花發現故智者誦法
011_0754_b_11L圭峰讀圓覺普庵契華嚴六祖悟
011_0754_b_12L般若觀先德而可遵豈今人而不學
011_0754_b_13L然渡河須用筏到岸不需船

011_0754_b_14L

011_0754_b_15L靜之至

011_0754_b_16L
一念不生謂之靜佛心至靜萬刼恒
011_0754_b_17L衆生刹那能靜卽是刹那佛但衆
011_0754_b_18L生心念憧憧如葛生蔓如繭抽絲
011_0754_b_19L沒住頭直到疲倦睡去方休思想千
011_0754_b_20L謂之散亂黑甜一覺謂之昏沉
011_0754_b_21L者循環盡彼形壽生死輪廻肇此矣
011_0754_b_22L念起卽是生一念滅卽是死人生總在
011_0754_b_23L積生積滅中度此百年安得不在生生
011_0754_b_24L死死中遷流永刼皆緣心頭一點

011_0755_a_01L
곧장 무위의 세계로 들어가라(直入無爲)
실천(行)만 있고 서원(願)이 없다면 그 실천은 반드시 외로울 것이며, 서원만 있고 실천이 없다면 그 서원은 반드시 공허할 것이며, 실천도 없고 서원도 없다면 괜히 염부제에 머무는 것이다. 실천도 있고 서원도 있어야 곧장 무위無爲의 세계로 들어가니, 이것이 부처님과 조사들께서 정업을 닦으셨던 근본 이유이다.
이치(理)는 지혜(智)로 인해 소통되고 실천은 서원에서 일어나니 실천과 서원이 조화를 이루어야 이치와 지혜가 고루 갖추어진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무릇 서원이란 좋아하는 것(樂)이고, 바라는 것(欲)이니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고, 아미타부처님 뵙기를 좋아하라. 반드시 서원을 일으켜야 비로소 왕생할 수 있으니, 서원하는 마음이 없다면 선근이 침몰하리라.
『화엄경』에서 “큰 서원을 일으키지 않으면 마귀에게 사로잡힌다.”209)라고 하고, “모든 부처님 사업이 큰 서원에서 시작된다.”210)라고 하였으니, 위없이 높은 부처님 도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원바라밀願波羅蜜을 얻어야만 한다. 그래서 보현보살께서 드넓은 바다처럼 가없는 서원을 세우고, 아미타부처님께서 사십팔원의 문을 활짝 여셨던 것이니, 이로써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과 아득한 옛날의 모든 현인들이 모두 원력願力으로 인해 보리를 성취하셨음을 알 수 있다.211)
회향하는 게송(廻向偈)
대자보살께서 부처님을 찬탄하고, 죄를 참회하고, 회향하고, 발원하신 게송이다.

十方三世佛        시방과 삼세의 부처님 중에
阿彌陀第一        아미타부처님이 제일이시네
九品度衆生        구품연화대로 중생들 건네주고
威德無窮極        위엄과 공덕이 끝이 없으시네
我今大歸依        제가 이제 크게 귀의하옵고
懺悔三業罪        삼업으로 지은 죄 참회하오며
凡有諸福善        쌓았던 모든 복덕과 선근을
至心用廻向        지극한 마음으로 남김없이 회향합니다
願同念佛人        원하오니, 함께 염불한 사람들에게
感應隨時現        감응하사 그 모습 수시로 보이시고
臨終西方境        삶이 끝나는 날 서방세계의 모습이
分明在目前        두 눈 앞에 분명히 나타나게 하소서
見聞皆精進        보고 들은 자들도 다들 정진해
共生極樂國        다 함께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
見佛了生死        부처님을 뵙고 생사윤회 끝낸 뒤
如佛度一切        부처님처럼 일체중생 구제하게 하소서

이 게송은 위력을 가지고 있어 일체의 죄를 능히 소멸하고, 일체의 복을 늘어나게 한다.212)

011_0754_c_01L不能放下者在故也若念所當用者
011_0754_c_02L有念佛法門盖念本是妄以繫于佛
011_0754_c_03L之以妄遣妄從念佛而叅究是爲以心
011_0754_c_04L究心從念佛而悟是爲以心得心
011_0754_c_05L云起念念實無起念之久久因念得
011_0754_c_06L得心1) [8] 念至忘念與無念同
011_0754_c_07L淸淨湛一惟有一眞而已此大勢至菩
011_0754_c_08L以念佛法門 [31] 無生忍也夫獲無
011_0754_c_09L生忍則無念矣無念者靜之至也
011_0754_c_10L鏡錄云前後際斷處一念不生時
011_0754_c_11L爾少時間無思心正住此心住之時
011_0754_c_12L便是本體若佛心則湛然常住矣以暫
011_0754_c_13L住之心習令漸上便是工夫

011_0754_c_14L

011_0754_c_15L願王

011_0754_c_16L
夫發願徃生者順釋迦偏讚之言應法
011_0754_c_17L藏度生之願臨終之際感聖衆以來
011_0754_c_18L往生之時蒙彌陀而接引託質七珎
011_0754_c_19L池內化生九品蓮中壽量難窮身光
011_0754_c_20L徧照獲七辯之智具六通之威菩薩
011_0754_c_21L爲隣聲聞作伴我等如是衆生亦然
011_0754_c_22L徑挺鐵石心同歸金色界唯此願王獨
011_0754_c_23L不捨刹那引導入蓮池

011_0754_c_24L「忘」作「妄」{甲}

011_0755_b_01L
소원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소서(滿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오니, 부디 청정한 빛으로 저를 비추시고 자비로운 서원으로 저를 거두어 주소서.
제가 이제 바른 생각으로 여래의 명호를 부르며 보리의 도를 성취하고자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는 지난날 서원을 세우시며 “만약 중생이 제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면서 최소 열 번 이상 생각했는데도 태어나지 못한다면, 저는 정각을 얻지 않겠습니다.”213)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염불한 인연으로 여래의 크신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의 자비로운 힘을 받들어서 온갖 죄가 소멸하고 청정한 인연이 늘어나게 하소서.
이 삶이 끝나는 날 스스로 때가 되었음을 알게 하시고, 병도 고통도 없는 몸으로 욕심도 미련도 없고 또한 전도되지도 않은 마음으로 선정에 들듯이 숨을 거두게 하소서.
부처님과 수많은 성현들께서 손에 황금 누대를 들고 저를 맞이하러 오게 하시고, 한순간에 극락세계에 태어나 피어나는 연꽃 위에서 부처님을 뵙게 하소서.
곧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단박에 부처님의 지혜가 열리게 하시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여 보리를 구하는 저의 소원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소서.214)
정성을 다하라(至誠)
즉시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숨 바쳐 귀의하고 과보로 받은 이 몸이 다하는 그날까지 진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부처님을 생각하며 발원할 때에는 간절하게 온 정성을 다하면서 다른 어떤 생각도 해서는 안 된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원수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사나운 불길이나 물살에 휩쓸린 사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고, 고통스러운 윤회를 벗어나 속히 무생법인을 증득해 심식心識을 가진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고, 삼보三寶를 계승해 더욱 발전시키고, 맹세코 사은四恩에 보답하겠노라고 발원해야 한다.
이와 같이 정성을 다해야 비로소 헛되이 버리지 않게 된다. 혹시라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거나 믿음과 원력이 너무 가볍거나 생각 생각마다 이어지지 않거나 자주자주 끊어진다면, 이렇게 게으름 떨어 놓고 임종에 왕생을 기대한다면, 아마 업장에 가로막혀 훌륭한 벗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며, 사나운 바람과 불길에 쫓겨 바른 생각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왜 그런가? 지금이 원인이고 임종은 결과이니,

011_0755_a_01L直入無爲

011_0755_a_02L
有行無願其行必孤有願無行其願
011_0755_a_03L必虛無行無願空住閻浮有行有願
011_0755_a_04L直入無爲此乃佛祖修淨業之根本也
011_0755_a_05L要知理由智導行由願興行願得均
011_0755_a_06L理智兼備夫願者樂也欲也欲生西
011_0755_a_07L方淨土樂見阿彌陀佛必須發願
011_0755_a_08L得往生若無願心善根沉沒經云
011_0755_a_09L發大願魔所攝持一切佛事從大願
011_0755_a_10L欲成無上佛道須得願波羅蜜
011_0755_a_11L以普賢廣無邊願海彌陀有六八願門
011_0755_a_12L是知十方諸佛上古前賢皆因願力
011_0755_a_13L成就菩提

011_0755_a_14L

011_0755_a_15L廻向偈

011_0755_a_16L
大慈菩薩讚佛懺罪廻向發願偈云
011_0755_a_17L十方三世佛阿彌陀第一九品度衆生
011_0755_a_18L威德無窮極我今大歸依懺悔三業罪
011_0755_a_19L凡有諸福善至心用廻向願同念佛人
011_0755_a_20L感應隨時現臨終西方境分明在目前
011_0755_a_21L見聞皆精進共生極樂國見佛了生死
011_0755_a_22L如佛度一切此偈有威力能滅一切罪
011_0755_a_23L長一切福

011_0755_c_01L반드시 원인이 진실해야만 결과가 헛되지 않기 때문이다.215)
금강으로 만든 깃대(金剛幢)
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이 모두 발원하고 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여인이건 불구자건 십악十惡과 오역죄五逆罪216)를 저질러 아비지옥에 떨어질 무리까지도 오히려 차별하지 않겠다.”라고 하셨는데, 하물며 나를 차별하시겠는가? 나는 지금 도행道行이 비록 경미하기는 하지만 오역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염불한 횟수도 열 번을 넘으니, 반드시 왕생하게 되리라. 부처님이 어찌 스스로를 속이고 과거에 세운 서원을 어기시겠는가? 더구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광장설상廣長舌相을 보이며 이 사실을 증명하셨다. 따라서 나는 이제 기필코 왕생하기를 바라며 감히 물러서지 않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을 금강으로 만든 깃대처럼 용감하고 씩씩한 힘을 가진 수행자라 한다.217)
염불하면 아미타불과 의기투합해 서로 만나게 된다(氣類交接)
한평생 순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견고하고 진실하게 믿으면서 온 정성을 다해 예배하고, 칭송하고, 과오를 뉘우치고, 발원한다면, 이런 사람은 몸도 마음도 저 아미타부처님과 의기투합해 서로 접촉하게 되고, 바람에 휘는 나무처럼 점점 서쪽으로 기울다가 쓰러질 때가 되면 반드시 서쪽으로 넘어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선업을 닦으면 왕생하게 되는 것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218)
반드시 부처님께서 맞이하고 인도해 주시리라(必蒙接引)
세상 사람들이 염불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그저 복전福田을 위해, 권속을 위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오래 살기 위해, 부귀와 안락을 보존하기 위해, 자손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 왕왕 향과 촛불을 도량에 진설하고 축원하는 말들도 다 범부의 망연妄緣을 좇아 내달리는 것들이니, 직접 맞이해 인도하시겠다던 아미타부처님의 본원과는 매우 위배되는 짓이다. 설령 평생을 닦고 익힌다 한들 잘못된 공부를 하는 것이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011_0755_b_01L滿願

011_0755_b_02L
一心歸命極樂世界阿彌陀佛願以淨
011_0755_b_03L光照我慈誓攝我我今正念稱如來
011_0755_b_04L爲菩提道求生淨土佛昔本誓
011_0755_b_05L有衆生欲生我國志心信樂稱我名
011_0755_b_06L乃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
011_0755_b_07L此念佛因緣得入如來大誓海中承佛
011_0755_b_08L慈力衆罪消滅淨因增長若臨命終
011_0755_b_09L自知時至身無病苦心不貪戀亦不
011_0755_b_10L顚倒如入禪定佛及聖衆手執金臺
011_0755_b_11L來迎接我於一念頃生極樂國華開
011_0755_b_12L見佛卽聞佛乘頓開佛慧廣度衆生
011_0755_b_13L滿菩提願

011_0755_b_14L

011_0755_b_15L至誠

011_0755_b_16L
直須一心皈命盡報眞修念佛發願之
011_0755_b_17L懇苦翹誠無諸異念如就刑戮
011_0755_b_18L狴牢怨賊所迫水火所迫一心求救
011_0755_b_19L願脫苦輪速證無生廣度含識紹隆
011_0755_b_20L三寶誓報四恩如斯至誠方不虛棄
011_0755_b_21L如或言行不稱信願輕微無念念相續
011_0755_b_22L有數數間斷以此懈怠臨終望生
011_0755_b_23L恐業障所遮不値善友風火逼迫
011_0755_b_24L念不成何以故如今是因臨終是果

011_0756_a_01L
오로지 참되고 바른 마음을 일으켜 부처님을 뵙고, 가르침을 듣고, 직접 수기授記를 받고, 사바세계로 돌아와 널리 중생을 제도하겠노라고 발원해야지, 인간과 천상의 복된 과보는 털끝만큼도 스스로 도모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발원하고 시시각각 마음을 쏟아 기뻐하고 좋아하고 잊지 않으면, 비로소 아미타부처님의 본원과 상응하여 목숨이 끊어질 때 부처님께서 맞이하고 인도해 주시는 은혜를 반드시 입으리라.219)
결국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니(竟有生處)
정토를 진실로 믿으며 왕생하겠다고 확고히 뜻을 세운 자는 이미 깨달았는지 아직 깨닫지 못하였는지를 논하지 않는다. 마음을 곧바로 가리키는 종지만 전하는 선종禪宗에 종사하지만 아직 깨닫지 못한 자라면 비록 매일 참선으로 업무를 삼는다 해도 왕생을 발원하는 것이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음 생의 몸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220) 결국 태어날 곳이 있기 때문이니, 이는 도둑놈 심보도 아니고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마음도 아니다.
이미 깨달은 자라고 해도 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한 번만 깨달으면 곧바로 모든 부처님과 나란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221)라고 하셨다. 그래서 보현보살께서는 화엄세계의 맏아들이 되어222) 티끌마다 꽃으로 장엄한 세계이고 머무는 곳마다 연꽃 가득한 나라였지만, 「행원품行願品」에서 반드시 온 정성을 다해 “안락국安樂國에 왕생하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미 깨달으신 분도 오히려 이렇게 하셨는데, 하물며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겠는가?223)
반드시 성취하리라(定得成)
세상에 염불하는 사람은 많지만 부처가 되는 사람은 적다. 그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이 선하지를 않으니, 이런 이유 때문에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 공덕을 쌓고 복을 닦아야 하며, 부모님께 효순하고, 군왕을 충심으로 섬기고,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고, 부부간에 서로 공경해야 하며, 정성을 다하고, 믿음직스럽고 착실하며, 공평하고 정직하며, 부드럽고 온화하며, 참고 인내하며, 공평하고 정직해야 하며, 남몰래 방편을 베풀어 보살피고, 일체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야 하며, 생명을 죽이거나 해쳐서는 안 되고, 아랫사람을 능멸하거나 욕보여서는 안 되고, 힘없는 백성을 속이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이런 좋지 않은 마음이 일어났다 싶으면 더욱 힘을 써 염불하여

011_0755_c_01L應須因實果則不虛故也

011_0755_c_02L

011_0755_c_03L金剛幢

011_0755_c_04L
佛言一切衆生皆當發願願生彼國
011_0755_c_05L尙不間於女人根闕十惡五逆阿鼻之
011_0755_c_06L何况於我我今道行雖微不造五
011_0755_c_07L數過十念必當得生佛豈自誑 [32]
011_0755_c_08L違本願况十方諸佛示廣長舌相
011_0755_c_09L明斯事是故我今必定求生不敢退轉
011_0755_c_10L如是名爲行人金剛幢勇健之力

011_0755_c_11L

011_0755_c_12L氣類交接

011_0755_c_13L
一生之中以淳淨心堅固諦信至誠
011_0755_c_14L禮誦悔過發願吾知此人若身若心
011_0755_c_15L則與彌陀氣類交接如風吹樹斜勢西
011_0755_c_16L及其倒時必當西倒習善得生
011_0755_c_17L復如是

011_0755_c_18L

011_0755_c_19L必蒙接引

011_0755_c_20L
世人念佛者多只爲福田故眷屬故
011_0755_c_21L病苦求痊及永年故保冨貴安樂
011_0755_c_22L孫光顯故往往香燭道場所陳祝願
011_0755_c_23L之詞皆是趍逐凡緣與阿彌接引本
011_0755_c_24L願甚背縱使一生修習錯用工夫何益

011_0756_b_01L그런 좋지 않은 마음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둘째,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이 허튼 생각으로 어수선하니, 이런 이유 때문에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드시 원숭이 같은 마음과 야생말 같은 의식을 붙잡아 안정시키고 한 글자 한 글자를 분명히 새기면서 마음 마음마다 잘 살펴 단속해야 하며, 직접 서방세계에서 아미타부처님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감히 산란해서는 안 된다. 이래야 겨우 염불하는 사람답다.
셋째,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저 다음 생에 사람 몸 잃지 않기만을 소원하고 부귀하게 태어나기만 바라니, 이런 이유 때문에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천궁天宮에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린다 해도 복이 다하면 반드시 떨어져야 하는데, 하물며 인간세계의 부귀가 얼마나 갈 수 있겠는가? 당장 크고 넓은 마음을 일으키고 견고한 뜻을 세워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뵙고 그 가르침을 들어 위없는 보리의 과보를 얻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겠노라.”라고 서원하라. 이래야 겨우 염불하는 사람다운 것이니, 이런 사람은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224)
영원히 물러남이 없다(永無退轉)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야 그만이지만 태어나기를 원했다 하면 태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정토에 태어나지 않는다면야 그만이지만 태어났다 하면 영원히 물러남이 없다.
번뇌에 꽁꽁 묶인 범부가 처음으로 믿음과 원력에 힘입어 저 국토에 태어나게 되었다 해도 삼독三毒과 삿된 견해를 단박에 잊을 수는 없는데, 어떻게 그가 물러서지 않으리란 것을 아는가?
대개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이 항상 그를 거두고, 큰 광명이 항상 비추고, 매우 훌륭하신 분들이 모여 계시고, 수명이 영겁에 이르고, 개울과 새와 숲의 나무와 바람 소리 악기 소리마저 오묘한 가르침을 유창하게 연설하기에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스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끊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생이 병을 앓는 사람과 같다면 부처님은 의왕醫王이시고, 법은 좋은 약이고, 스님들은 간병인이니, 이 세 가지가 눈앞에 있어 병이 싹틀 수 없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말한다면, 정토에 한번 태어났다 하면 무슨 수로 물러나겠는가?225)

011_0756_a_01L惟發眞正願見佛聞法親承授記
011_0756_a_02L入娑婆廣度衆生毫不自求人天福
011_0756_a_03L如是發願時刻注向欣樂不忘
011_0756_a_04L與佛願相應臨命終時必蒙接引

011_0756_a_05L

011_0756_a_06L竟有生處

011_0756_a_07L
眞信淨土決志往生者不論已悟未悟
011_0756_a_08L其從事單傳直指而未悟者雖日以叅
011_0756_a_09L禪爲務不妨發願往生以未能不受後
011_0756_a_10L畢竟有生處故不是偷心歧路心也
011_0756_a_11L其已悟者古人云汝將謂一悟便可
011_0756_a_12L上齊諸佛乎故普賢爲華嚴長子雖塵
011_0756_a_13L塵華藏在在蓮邦而行願品必拳拳乎
011_0756_a_14L以往生安樂爲言也已悟尙然况未悟
011_0756_a_15L

011_0756_a_16L

011_0756_a_17L定得成

011_0756_a_18L
世人念佛者多成佛者少其故有三
011_0756_a_19L一者口雖念佛心中不善以此不得往
011_0756_a_20L便要依佛所說積德修福孝順父
011_0756_a_21L忠事君王兄弟相愛夫婦相敬
011_0756_a_22L誠信實柔和忍耐公平正直陰隲方
011_0756_a_23L便慈愍一切不殺害生命不凌辱下
011_0756_a_24L不欺壓小民但有不好心起著力

011_0756_c_01L
천년의 계획(千年調)
젊어서부터 아내를 구하고 자식을 키우며 집안 살림 경영하느라 천신만고를 다 겪지만 홀연히 세 치 호흡이 끊어지면 하루아침에 몽땅 허사가 되는 것을 면치 못한다. 자손이 효순하면 그나마 부모를 기억이라도 하지만, 못난 자식들은 부모가 죽으면 뼈가 식기도 전에 재산을 털어 제멋대로 즐기기 바쁘다. 이로써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비교해 보고 천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식에게는 스스로 자식들의 복이 있으니, 자식을 위해 소나 말이 되지는 말라.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병들고 늙기 전에 얼른 몸과 마음을 떨어 버리고 세간의 온갖 일도 치워 버리고 하루 시간이 있으면 하루 동안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하고, 한 시간 공부할 수 있으면 한 시간 동안 정업을 닦아라. 그 덕분으로 목숨이 끊어질 때에는 죽음을 좋아하건 죽음을 싫어하건 내 노잣돈이 이미 준비되고, 내 앞길이 평온하고 당당할 것이다. 만약 이렇지 못하다면 후회해도 소용없다.226)
좋은 소식(好消息)
한 부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마음 마음마다 빈틈이 없게 하라. 이렇게 오래 수행하다 보면 문득 사대四大가 합해 만들어진 몸을 한 주먹에 박살 내고, 오탁五濁이 합해 만들어진 세계를 한 발로 걷어차 엎어 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보이고 들리는 대로 새소리와 매미 소리, 목동의 노래와 나무꾼 노래가 곧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을 연설하는 서방정토의 법음이요 하늘나라 음악일 것이며, 대나무 울타리와 초가집이 곧 서방정토의 황금 누대요 보배 전각일 것이며, 날리는 폭포와 졸졸거리는 여울이 곧 서방정토의 보배 연못이요 팔공덕수八功德水일 것이며, 들에 핀 꽃과 아름다운 나무가 곧 서방정토의 교대로 펼친 보배 그물이요 천인들이 뿌리는 오묘한 꽃일 것이며, 함께하는 밝은 스승과 선량한 벗들이, 이웃하는 나무와 돌과 사슴과 멧돼지가 곧 서방정토의 매우 훌륭하신 성현들일 것이니, 무엇이 괴롭고 무엇이 즐거울 것이며, 무엇이 마음에 들고 무엇이 마음에 거슬릴 것이며,

011_0756_b_01L定要念退這不好心二者口雖念
011_0756_b_02L心中胡思亂想以此不得往生
011_0756_b_03L須按定心猿意馬字字分明心心照
011_0756_b_04L如親在西方面對彌陀不敢散亂
011_0756_b_05L如此纔是三者口雖念佛心中只願
011_0756_b_06L來世不失人身求生富貴以此不得往
011_0756_b_07L且如天宮富貴福盡也要墮落
011_0756_b_08L况人間能有幾時便可發廣大心
011_0756_b_09L堅固志誓願往生見佛聞法得無上
011_0756_b_10L廣度衆生如此纔是念佛的人
011_0756_b_11L得成佛

011_0756_b_12L

011_0756_b_13L永無退轉

011_0756_b_14L
不願生淨土則已願生則無不得生
011_0756_b_15L生淨土則已生則永無退轉具縛凡夫
011_0756_b_16L初憑信願得生彼土三毒邪見未能
011_0756_b_17L頓忘何以知其不退轉耶盖以彌陀願
011_0756_b_18L常所攝持大光常照上善人聚
011_0756_b_19L命永刼水鳥樹林風聲樂響演暢妙
011_0756_b_20L聞其聲者念佛念法念僧之心
011_0756_b_21L嘗間斷故也衆生如受病之人佛爲醫
011_0756_b_22L法爲良藥僧爲視病人三者現前
011_0756_b_23L病不得而萌矣以是言之則一生淨土
011_0756_b_24L何從而有退轉哉

011_0757_a_01L무엇이 삿된 마귀이고 무엇이 삼독 등의 번뇌이겠는가?
눈앞이 온전한 정토라면 세상을 떠날 날이 닥쳐도 두려움이 없고 산란함도 없을 것이니, 지탱할 수도 없고 내 뜻대로 되지도 않는 몸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며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결국 평생 힘을 얻었던 것을 이때에 이르러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227)
마음을 떠나 존재하는 실체란 없다(離心無體)
만약 임종할 때 열 번의 염불로 왕생하고 싶다면 그저 나루터와 다리를 미리 갖추고서 공덕을 쌓아 회향을 하고, 죽음의 순간이 닥쳤을 때 생각 생각마다 흐트러지지 않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걱정할 것이 없다.
무릇 선과 악의 두 바퀴와 고苦와 낙樂의 두 과보가 모두 삼업三業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인연으로 생겨난 것이며, 육인六因228)으로 조성된 것이고, 오과五果229)에 포섭되는 것이다. 만약 한 생각 마음이 분노에 휩싸이거나 삿된 음행을 추구한다면 곧 지옥의 업이고, 인색하거나 욕심내거나 진실하지 못하다면 곧 아귀의 업이고, 어리석거나 무지하다면 곧 축생의 업이고, 아만에 휩싸여 으스댄다면 곧 아수라의 업이고, 오계를 굳게 지킨다면 곧 인간의 업이고, 십선十善을 정밀히 닦는다면 곧 천신의 업이고, 사람이 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곧 성문의 업이고, 연기를 알아 자성自性을 여읜다면 곧 연각의 업이고, 육바라밀을 고루 닦는다면 곧 보살의 업이고, 진실한 자비로 평등하다면 곧 부처님의 업이다.
마음이 깨끗하면 곧 연꽃 향기 가득한 누대에다 칠보로 만들어진 나무가 즐비한 청정한 세계에서 화현해 태어나고, 마음이 더러우면 울퉁불퉁한 언덕에다 구덩이와 함정이 즐비한 더러운 세계에서 새 몸을 받을 것이니, 이 모두가 원인과 같은 부류의 결과(等倫之果)230)가 나타나는 것이고, 스스로 세력이 강한 인연(增上之緣)231)을 감응한 결과이다. 따라서 근원인 자신의 마음을 떠나서는 다시 다른 실체라 할 것이 없다.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더러우면 중생이 더럽고, 마음이 깨끗하면 중생이 깨끗하다.”232)라고 하였고, 또 “너의 세계를 깨끗하게 하고 싶다면 다만 너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233)라고 하였다. 따라서 일체가 마음으로 돌아가고 만법이 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으니, 청정한 과보를 얻고 싶다면 다만 청정한 인연을 실천하라. 물의 성품이 아래로 흐르듯, 불의 성품이 위로 치솟듯, 세력과 운수가 이와 같은데 어찌 의심할 수 있겠는가?234)

011_0756_c_01L千年調

011_0756_c_02L
自從早年索妻養兒經營家計受盡
011_0756_c_03L萬千辛苦忽然三寸氣斷未免一朝皆
011_0756_c_04L若是孝順兒孫猶能記憶爹娘
011_0756_c_05L是不肖子父母方死骨頭未冷作撻
011_0756_c_06L財產恣意爲樂以此較之着甚麽要
011_0756_c_07L作千年調兒孫自有兒孫福莫與
011_0756_c_08L兒孫作馬牛人生在世能有幾時
011_0756_c_09L未病未老之前抖擻身心撥開世事
011_0756_c_10L得一日光陰念一日彌陀得一時工夫
011_0756_c_11L修一時淨業由他臨命終時好死惡死
011_0756_c_12L我之盤纒預辦了也我之前程穏穏
011_0756_c_13L當當了也若不如此後悔難追

011_0756_c_14L

011_0756_c_15L好消息

011_0756_c_16L
靠住一佛心心無間行之旣久便可
011_0756_c_17L將四大所合之身一拳粉碎五濁所合
011_0756_c_18L之世界一脚踢翻然後隨所聞見
011_0756_c_19L語蟬吟牧歌樵唱卽西方之無常苦空
011_0756_c_20L法音天樂也竹籬茅舍卽西方之金臺
011_0756_c_21L寶殿也飛泉鳴瀬卽西方之寶池德水
011_0756_c_22L野芳嘉木卽西方之寶網交羅妙華
011_0756_c_23L天雨也明師良友之儔木石鹿豕之侶
011_0756_c_24L卽西方之諸上善人也何苦何樂何順

011_0757_b_01L
전체가 드러나려면(全現)
길을 떠나야 할 때가 오면 버리지 못하는 것에 무엇이 있는지를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약 “이 세상을 버리지 못하겠다.”라고 말한다면 세상을 훌쩍 벗어나지 못해 다시 오는 것을 면치 못할까 두렵다. 그런데도 세상을 그리워하려 듦이 심하다.
만약 “이 몸을 버리지 못하겠다.”라고 말한다면 몸을 훌러덩 벗어 버리지 못해 다시 받는 것을 면치 못할까 두렵다. 그런데도 몸을 아파하려 듦이 심하다.
만약 “이 마음을 버리지 못하겠다.”라고 말한다면 마음을 완전히 끊어 버리지 못해 종자種子를 남길까 두렵다. 그런데도 마음을 아까워하려 듦이 심하다.
만약 “부처님 법을 버리지 못하겠다.”라고 말한다면 불법을 말끔히 쓸어버리지 못해 그 집착이 법法의 결박이 될까 두렵다. 그런데도 불법을 사랑하려 듦이 심하다.
만약 “혜근慧根을 만에 하나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한다면 그대가 인지하는 혜근이란 바로 명근命根이요, 바로 제8식이며, 잃을까 두려워하는 그 한 생각이 바로 ‘나’라고 집착하는 제7식이요, 분별하고 사량하는 제6식이니 바로 깨끗이 털어 버려야 할 것들이다. 그런데도 보호하려 듦이 심하다.
맑고 깨끗한 본연의 성품과 근본에서 빛나는 오묘한 깨달음에 이르러 분별과 간택揀擇을 용납하지 않고 지키고 보호할 것이 그 무엇도 없어야 하며, 곧장 일체를 보지 않고 한 법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해야 비로소 전체가 드러난다.
그대가 지난날 미혹하여 이와 같은 갖가지 것들을 지녀 왔는데, 오늘 깨닫고서 어느 하나라도 끝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가? 실오라기 하나도 마음에 걸어 두지 않은 뒤에야 비로소 상품上品을 증득하리라.235)
마음에 쏙 드는 일(稱意之事)
누구든 목숨을 마치고 정토에 태어나고 싶다면 반드시 먼저 준비해야지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항상 ‘이 몸은 고통이 많고, 악업이 이리저리 얽힌 것이다. 만약 이 더러운 몸을 버리고 초월해 정토에 태어난다면 부처님을 뵙고 그 가르침을 들으면서 한량없는 쾌락을 누리고 큰 해탈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일이니, 너덜너덜한 옷을 벗고 보배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같다.’라고 생각하면서 마땅히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야지, 그리움과 집착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011_0757_a_01L何逆何邪魔何三毒等煩惱目前純是
011_0757_a_02L淨土到得厭世時無怖無亂不支不
011_0757_a_03L怡然拱手歸來故鄕總是生平得
011_0757_a_04L力處到此決用得着決有好消息也

011_0757_a_05L

011_0757_a_06L離心無體

011_0757_a_07L
如要臨終十念成就但預辦津梁合集
011_0757_a_08L功德廻向此時念念不虧却無慮矣
011_0757_a_09L夫善惡二輪苦樂二報皆三業所造
011_0757_a_10L四緣所生六因所成五果所攝若一
011_0757_a_11L念心瞋恚邪淫卽地獄業慳貪不實
011_0757_a_12L卽餓鬼業愚癡暗蔽卽畜生業我慢
011_0757_a_13L貢高卽修羅業堅持五戒卽人業
011_0757_a_14L修十善卽天業證悟人空卽聲聞業
011_0757_a_15L知緣性離卽緣覺業六度齊修卽菩
011_0757_a_16L薩業眞慈平等卽佛業若心淨卽香
011_0757_a_17L臺寶樹淨刹化生心垢則丘陵坑坎
011_0757_a_18L穢土禀質皆是等倫之果能感增上之
011_0757_a_19L是以離自心源更無別體經云
011_0757_a_20L垢卽衆生垢心淨故衆生淨又云欲淨
011_0757_a_21L汝界但淨汝心故知一切歸心萬法
011_0757_a_22L由我欲得淨果但行淨因如水性趣
011_0757_a_23L火性騰上勢數如是何足疑焉

011_0757_c_01L
한결같은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리면서, 가족들과 병문안하러 오가는 사람들에게 “내 앞에 와서는 나를 위해 염불해야지, 눈앞에서 한가하게 잡담이나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단단히 부탁해 두라. 집안의 대소사에도 또한 굳이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거나 안락을 축원할 필요가 없으니, 이런 게 다 겉치레이고 무익한 짓이다.
만약 병이 심해져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면,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거나 탄식하고 오열하는 소리를 터뜨림으로써 그의 심신心神을 어지럽히고 바른 생각을 놓치게 해서는 안 된다. 다만 동시에 한목소리로 염불하면서 그의 호흡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로소 슬픔을 드러내야 한다. 세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실오라기만큼만 있어도 곧바로 장애가 되어 해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토법문을 밝게 깨달은 사람이 자주 찾아와 경책하고 격려해 준다면 가장 큰 행운일 것이다. 이 가르침에 의지하는 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반드시 이 세계를 초월하여 극락에 왕생할 것이다.236)
경쇠를 울려라(鳴磬)
권속 및 어떤 사람이 임종하는 상황을 만나거든 먼저 침실 평상 앞에 불상 한 구를 동쪽을 향하도록 설치하고, 환자는 서쪽을 향하게 하여 부처님과 마주 보게 하라. 환자를 돌보는 사람은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고, 경쇠를 울리면서 그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도록 도우라. 혹 환자가 예전에 부처님을 믿지 않았다 해도 역시 갖가지 방편을 써서 부처님을 부르도록 권유하라. 만약 병의 증세로 인해 똥오줌을 흘리는 일이 있으면 그때마다 곧바로 치우면 되고, 또한 죄가 되지도 않는다. 부처님의 마음은 자비롭기에 정성을 다해 귀의하기만 바라고 싫어하시는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237)
평등한 사랑(平等)
큰 도는 감정이 없어 원수건 친구건 평등하게 대한다. 하지만 범부는 권속을 사랑하고 그리워하여 평등이라는 말하고는 상응한 적이 없고, 감정과 애욕을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오직 정업을 닦으며 함께 서방세계로 가자고 약속한 동지들이라면 감정으로 귀의해 감정을 잊고

011_0757_b_01L全現

011_0757_b_02L
須念臨行時有甚麽放他不下處若說
011_0757_b_03L世間放不下正恐跳他不出未免再來
011_0757_b_04L還要戀他則甚若說此身放不下正恐
011_0757_b_05L掙他不脫未免再受還要痛他則甚
011_0757_b_06L若說此心放不下正恐斷他不盡留爲
011_0757_b_07L種子還要惜他則甚若說佛法放不下
011_0757_b_08L正恐灑他不開執成法縛還要愛他
011_0757_b_09L則甚若慮慧根萬一迷失則爾所認
011_0757_b_10L慧根正是命根正是八識其怕迷失
011_0757_b_11L一念正是執我七識分別六識正須
011_0757_b_12L擺落淨盡還要護念則甚至於淸淨本
011_0757_b_13L元明妙覺不容揀擇無可任持
011_0757_b_14L至一切不見一法不存方得全現爾向
011_0757_b_15L日迷來帶了如許種種的來今日悟去
011_0757_b_16L還擬將了那一件去乎一絲不掛然後
011_0757_b_17L方證上品矣

011_0757_b_18L

011_0757_b_19L稱意之事

011_0757_b_20L
凡人命終欲生淨土須先準備不得
011_0757_b_21L怕死常念此身多苦惡業交纒若得
011_0757_b_22L捨此穢身超生淨土見佛聞法受無
011_0757_b_23L量快樂得大解脫乃是稱意之事
011_0757_b_24L脫弊衣得換珍服但當放下身心

011_0758_a_01L똑같이 사랑해 사랑을 잊으면서 범부의 마음 씀씀이를 파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널리 제도하여 극락세계에 왕생케 하니, 진실로 평등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이들을 생명에 위태로운 상황이 닥쳤을 때 눈물을 훔치면서 기약 없는 작별을 하고, 썩어 가는 시체에 온 재산을 쏟아 부으면서 후하게 장사 지내는 자들과 비교해 보면 그 사랑이 누가 크고 누가 작은가?238)
나침반(指南車)
큰일을 완수하려면 매우 긴요하게 해야 하고, 더욱이 죽음에 임박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한다. 예전에 한가하게 세월을 보냈더라도 이때에 이르러서는 더 늘어지면 안 된다. 예전에 헷갈려 갈팡질팡했더라도 이때에 이르러서는 대충 얼버무리면 안 된다. 예전에 겉치레에 눈이 팔렸더라도 이때에 이르러서는 거짓으로 꾸미면 안 된다. 예전에 갈림길에서 망설였더라도 이때에 이르러서는 이리저리 방황하면 안 된다.
오직 마음속에서 신령하고 명백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니, 화들짝 깨어나면 연화대가 우뚝 나타날 것이요, 정신을 못 차리면 육도六道와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리라. 정토와 예토로 나뉘어 한순간에 길이 갈리니, 위험하도다! 그러니 요결要訣을 끝까지 붙잡고 ‘일심정념一心正念’ 네 글자에서 벗어나지 말라.
이 순간은 활시위를 완전히 당겨 더 이상 당기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한 것과 같으니, 반드시 더욱 주의력을 기울여 자세히 살피고 단단히 고정하면서 앞쪽 손을 밀치고 뒤쪽 손을 놓아야 화살이 비로소 적중한다. 또 바다를 항해할 때 나침반에 의지해야 방향을 잃지 않고 저 해안에 도착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얼른 자세히 살펴 돛을 거두고 키를 잡아야 한다. 한순간 실수해 예전처럼 광풍에 휩쓸려 대양을 표류한다면 장차 어디에서 멈추겠는가?239)
고향으로 돌아가듯이(歸故鄕)
마음은 본래 태어나지 않는데도 인연이 합하면 태어남이라 하고, 마음은 본래 죽지 않는데도 인연이 흩어지면 죽음이라 하니, 태어남과 죽음이 있는 것 같지만 원래 가고 오는 일이란 없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살아서는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죽어서도 편안할 것이며, 항상 고요하고 항상 밝게 비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본래 태어나고 죽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래 스스로 태어남이 없는데 어떻게 죽음이 있을 수 있고,

011_0757_c_01L生戀着一心待死叮囑家人及往來
011_0757_c_02L問候人凡來我前爲我念佛不得說
011_0757_c_03L眼前閒雜話家中長短事亦不須輭語
011_0757_c_04L安慰祝願安樂此皆虛華無益若病
011_0757_c_05L重將終親屬不得垂淚哭泣發嗟嘆懊
011_0757_c_06L惱之聲惑亂心神失其正念但一時
011_0757_c_07L同聲念佛待氣盡方可發哀纔有絲
011_0757_c_08L毫戀世間心便成罣碍不得解脫
011_0757_c_09L得明曉淨土之人頻來策勵極爲大幸
011_0757_c_10L依此者決定超生無疑矣

011_0757_c_11L

011_0757_c_12L鳴磬

011_0757_c_13L
凡遇眷屬及一切人臨終先於寢室榻
011_0757_c_14L置一立佛像向東病者向西與佛
011_0757_c_15L相對看病者燒香散花鳴磬助稱佛
011_0757_c_16L或病者先不信佛亦須種種方便
011_0757_c_17L勸令稱佛若有病症遺穢隨卽除之
011_0757_c_18L亦無有罪以佛心慈悲但冀歸誠
011_0757_c_19L無憎惡

011_0757_c_20L

011_0757_c_21L平等

011_0757_c_22L
大道無情寃親平等然凡夫愛戀眷屬
011_0757_c_23L語以平等似未相應不知情愛未忘者
011_0757_c_24L惟有修習淨業共結西方伴侶則情歸

011_0758_b_01L어찌 두려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는 하지만 무생無生의 이치는 쉽게 금방 깨달을 수 있는 게 아니니, 오로지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생각해야만 한다. 오래오래 염불하여 한결같은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되면 반드시 깨달음이 열릴 것이다. 설령 깨닫지 못한다 해도 한평생 염불한 힘으로 임종할 때에 죽으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리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타향 땅을 정처 없이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과 같고, 아미타부처님께서 손을 내밀면서 맞이해 인도하고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그 기쁨이 한량없을 것이니,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240)
상서로운 감응이 한둘이 아니다(瑞應非一)
만약 삼매를 성취한다면 천인들이 보호하고 도울 것이며, 죽음을 맞이해서도 바르게 염불할 것이며, 그가 왕생하는 순간에는 상서로운 감응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혹은 하늘나라 음악이 온 하늘에 가득 울리고, 혹은 기이한 향기가 온 방에 가득 퍼지고, 혹은 찬란한 빛이 그의 몸을 비추고, 혹은 보배로 만든 좌대가 앞에 나타나고, 혹은 아미타부처님께서 팔을 드리우시고 직접 찾아와 맞이하고, 혹은 보살들이 금대金臺 은대銀臺를 들고서 손을 내밀며 맞이할 것이다.
나아가 때가 되었음을 미리 알고, 바르게 생각하면서 오류가 없고, 모든 장애가 홀연히 사라질 것이며, 스스로 목욕하고 결가부좌한 다음 대중을 모아 설법하고 두 손을 공손히 맞잡은 채 이별을 고하게 될 것이며, 혹은 또 사람들에게 도를 열심히 닦도록 권하는 편지나 게송을 남긴 후 붓을 내려놓고 합장한 채 떠나기도 하고, 혹은 죽은 후에도 온몸이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이나 뼈나 지니던 염주가 사나운 불길에도 파괴되지 않기도 하고, 화장할 때의 불꽃이 평소와 달리 오색이 선명하기도 하고, 상서로운 물체가 허공을 빙빙 돌면서 흩어지지 않기도 하고, 연기가 닿은 물체에 사리나 액체 구슬이 맺히기도 할 것이니, 이는 사람들이 귀와 눈으로 흔히 목격하는 일들이다.
평소에 실천하고 명백하게 정진했던 그 힘의 감응이 아니라면 어찌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241)
염불은 게으른 자들의 호신부가 아니다(護身符)
백 리 길을 가려는 자는 밤을 새워 곡식을 찧어야 하고 천 리 길을 가려는 자는 석 달 동안 양식을 모아야 하는데,

011_0758_a_01L忘情愛同忘愛不壞凡夫心相亦且
011_0758_a_02L普度往生固未嘗不平等也以視夫濱
011_0758_a_03L危之際揮涕訣別待潰之軀罄貲厚
011_0758_a_04L殮者其愛之大小何如

011_0758_a_05L

011_0758_a_06L指南車

011_0758_a_07L
欲辦大事喫緊尤在臨時一着從前悠
011_0758_a_08L到此延捱不得從前迷着到此糊
011_0758_a_09L塗不得從前浮華到此假借不得
011_0758_a_10L前歧路到此徘徊不得只方寸間
011_0758_a_11L明用事醒則立現蓮臺昧則六途三塗
011_0758_a_12L有分淨穢頃刻異路危哉究竟把握
011_0758_a_13L要訣不外一心正念四字此際如挽弓
011_0758_a_14L到將滿時分外難開須加意審固
011_0758_a_15L手撇後手絕箭方中的又如泛海
011_0758_a_16L指南車不誤方所將抵彼岸急宜仔
011_0758_a_17L收帆把舵霎時差失依舊被狂颶
011_0758_a_18L吹去飄蕩大洋中將何底止

011_0758_a_19L

011_0758_a_20L歸故鄕

011_0758_a_21L
心本不生緣合而生心本不死緣散
011_0758_a_22L而死似有生死原無去來於斯會得
011_0758_a_23L生順死安常寂常照世人畏死者
011_0758_a_24L未悟本來無生故也本自無生焉得有

011_0758_c_01L하물며 십만억 국토를 건너야 하는 극락세계이겠는가? 한평생 미리 준비하지를 않고 잠깐 사이에 도둑질하듯 덥석 얻으려 든다면,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때에 제갈량諸葛亮이 물고기를 관찰하고 안석安石이 바둑을 두었던 솜씨242)를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글쎄 큰 도둑놈이 아닐까?
“진흙탕처럼 더러운 악인도 열 번만 부처님을 생각하면 왕생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으니, 염불을 무시하고 방관해도 무방하다는 것일까? 경전의 말씀을 두려워하며 진실한 이치를 믿어야겠지만, 이 역시도 여래께서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면서 하신 쓴소리이지, 이런 도둑놈 심보를 가진 무리들에게 서방정토로 호신부護身符243)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게다가 사람의 감정이란 훌륭한 것을 좋아하고 못난 것을 싫어하게 마련인데, 유독 이 일에서만큼은 스스로 하품하생下品下生을 자처하니,244) 또한 너무도 가엾구나!245)
세 가지 의심(三疑)
죽음이 닥쳤을 때 염불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 의심이 들 수 있으니,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된다.
첫째, “내가 살면서 저지른 업이 무거운데 수행한 날짜는 매우 적으니, 아마 왕생하지 못할 거야.” 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둘째, “마음속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고 또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쉬지도 못하였으니, 아마 왕생하지 못할 거야.” 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셋째, “내 비록 염불하기는 하지만 목숨이 끊어질 때에 아마 부처님이 찾아와 맞이하시지 않을 거야.” 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런 세 가지 의심이 있으면 의심을 원인으로 장애가 생기고 그 바른 생각을 놓쳐 왕생하지 못하게 된다.246) 이제 세 가지 설명으로 저 세 가지 의심을 없애겠다.
첫째, 업이란 본래 허망하여 마음이 깨끗하면 즉시 공한 것이니, 업이 무거워도 왕생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둘째, 감정이란 꿈이나 환상과 같으니, 화들짝 깨어 돌아오면 무엇이 있겠는가? 스스로 수긍하여 기심機心을 쉬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도 따라서 끊어지니, 왕생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셋째, 온 힘을 쏟아 간절히 생각하면 자기 마음에서 부처님이 나타나니, 부처님이 오시지 않을까 의심할 필요가 없다.247)
네 개의 관문(四關)
범부가 비록 신심을 가지고 염불하더라도 혹 숙업宿業의 장애가 너무 무거우면 질병의 고통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만약 이 일을 계기로 참회하고 뉘우치며 몸과 마음을 바쳐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귀의한다면 저절로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

011_0758_b_01L何畏之有然無生未易卒悟惟當
011_0758_b_02L專誠念佛久久念至一心不亂必得
011_0758_b_03L開悟就令不悟而一生念力臨終自
011_0758_b_04L知死去必生淨土則如流落他方
011_0758_b_05L歸故鄕阿彌陀佛垂手接引往生歡
011_0758_b_06L喜無量何畏之有

011_0758_b_07L

011_0758_b_08L瑞應非一

011_0758_b_09L
若得三昧成就天人護助臨終正念
011_0758_b_10L其往生之際瑞應非一或天樂盈空
011_0758_b_11L或異香滿室或光明照體或寶座現前
011_0758_b_12L或彌陀垂臂親自來迎或菩薩執臺
011_0758_b_13L授手而接乃至預知時至正念不謬
011_0758_b_14L諸障忽空自能沐浴跏趺會衆說法
011_0758_b_15L叉手吿別或更勉人進道書偈擲筆
011_0758_b_16L合掌而逝或臨終之後擧體如生
011_0758_b_17L骨數珠燒之不壞光燄異常五色鮮
011_0758_b_18L祥物於空盤旋不散烟所至處
011_0758_b_19L利流珠觸物而生此耳目之所常有者
011_0758_b_20L若非平日履踐明白精進力感焉能若
011_0758_b_21L

011_0758_b_22L

011_0758_b_23L護身符

011_0758_b_24L
適百里者宿舂糧千里者三月聚糧

011_0759_a_01L그러나 지혜가 없는 사람은 도를 구하는 마음이 견고하지 않아 “내가 지금 염불했는데도 질병의 고통이 있다.”라고 하며, 도리어 아미타부처님을 비방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단지 이 한 생각 때문에 곧바로 지옥으로 들어갈 것이니, 이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혹은 평소 입으로는 정토를 이야기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사바세계를 그리워하여 세간을 벗어나는 선근을 심지 않고 오로지 세속 인연의 이익만 추구하다가 죽을 날이 다가와 병이 들면 죽음이 두렵고 어떻게든 살고 싶어 망령된 믿음으로 무당을 따르고 온갖 생명을 해치면서 귀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이런 삿된 마음 때문에 부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삼악도를 이리저리 떠돌 것이니, 이것이 두 번째 관문이다.
예전에는 재계齋戒를 지켰는데, (죽을 날이 다가와 병이 들면) 혹 주위의 강압에 못 이겨 계율을 어기고 비릿한 고기나 채소를 먹는 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확고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선근을 잃어버릴 것이니, 이것이 세 번째 관문이다.
죽음을 맞이할 때에 머릿속에는 온통 집안 재산뿐이고 가슴속에는 온통 가족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뿐이라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해 바른 생각을 놓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귀신 세계로 떨어지게 되고, 혹은 벌레나 짐승으로 태어나 꼭 살아 있을 때처럼 가정을 지키려 들 것이니, 이것이 네 번째 관문이다.
그래서 양 제형楊提刑248)이 말하기를 “애착이 무겁지 않으면 사바세계에 태어나지 못하고, 생각이 한결같지 않으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249)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진실하구나, 이 말씀이여!정업淨業을 닦는 자는 평소에 돌아보고 점검하여 (죽음의) 시기가 닥쳤을 때 미혹하지 않고 온몸을 내려놓고 매 순간마다 아미타불을 염송할 것이니, 이 일념을 견고히 할 수 있다면 저 네 개의 관문을 부술 수 있을 것이다.250)
7분의 1을 얻는다(七分得一)
이른바 ‘열 번만 염불하면 왕생한다’는 것은 살아 있을 때 스스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열 번 소리 내어 부르라는 것이지, 죽은 뒤에 사람들을 청해서 하는 염불을 말한 것이 아니다. 살아 있을 때 직접 염불한 자는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 부처님과 보살들이 직접 찾아와 맞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지만, 죽은 뒤 사람을 청해 염불한 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죽은 뒤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공덕을 지으면 7분의 1을 얻지만 살아 있을 때 지으면 천백 배의 과보를 얻는다.”251)라고 하였다.252)

011_0758_c_01L况十萬億刹之極樂國乎不豫辦於平
011_0758_c_02L而欲襲取於俄頃未審倉皇呼吸時
011_0758_c_03L能具諸葛觀魚安石圍碁手段了大敵
011_0758_c_04L如泥惡人十念往生之語不妨放寬
011_0758_c_05L眼下恐經文理固可信亦是如來萬不
011_0758_c_06L得已垂手之苦言非便以西方作此輩
011_0758_c_07L護身符也且人情莫不好勝而惡劣
011_0758_c_08L於此事甘以下下自許亦殊可憫

011_0758_c_09L

011_0758_c_10L三疑

011_0758_c_11L
念佛人臨終有三疑不可不愼一疑
011_0758_c_12L我生業重修行日淺恐不得生二疑
011_0758_c_13L有心願未了及貪嗔癡未息恐不得生
011_0758_c_14L三疑我雖念佛臨命終時恐佛不來
011_0758_c_15L迎接有此三疑因疑成障失其正念
011_0758_c_16L不得往生今以三說消彼三疑一曰
011_0758_c_17L業本虛妄心淨卽空業重不必疑
011_0758_c_18L情同夢幻醒歸何有自肯息機
011_0758_c_19L嗔隨斷不必疑三曰功專念切自心
011_0758_c_20L佛現佛不來不必疑

011_0758_c_21L

011_0758_c_22L四關

011_0758_c_23L
凡夫雖有信心念佛或宿業障重不免
011_0758_c_24L病苦若因此悔悟身心投誠歸佛

011_0759_b_01L
막상 죽음에 직면하면 염불할 수 없다(不得念)
“한평생 악을 저질렀어도 임종에 염불하면 업을 가진 채로 왕생한다.”라고 하지만 이것도 전생에 지은 선근과 복덕이 있어야 그 인연으로 비로소 선지식을 만나고, 그의 권유로 염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뜻밖의 행운을 만나는 사람은 만에 하나도 드물다.
만약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풍대風大가 칼날처럼 요동치면서 온몸을 갈라 사대四大가 뿔뿔이 흩어지고 온갖 고통이 핍박하는 바람에 두려움에 떨고 당황하느라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대가 병 없이 죽는다 해도, 또한 세상 인연을 끝내지 못했거나 세상에 대한 미련을 쉬지 못했다면 어떻게든 살고 싶고 죽음이 두려워서 마음속이 요란할 것이다. 만약 속인이라면 그와 더불어 가산을 분명히 정리하지 못하고 뒷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데다 처자식까지 울고불고하는 바람에 온갖 근심으로 애만 태우고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대가 죽기 전이라 해도, 그저 몸에 사소한 병이라도 있기만 하면 고통을 참으면서 소리치고 신음하며, 좋은 약을 구하러 다니고, 용한 의사를 찾아다니고, 여기저기 기도하러 다니고, 참회한답시고 부산 떠는 바람에 잡된 생각만 분분히 날리고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대가 병들기 전이라 해도, 그저 나이가 많아 쇠약해지는 현상이 눈앞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만사가 피곤하고 너무도 초라해(龍鍾)253) 걱정과 근심으로 탄식하고 괴로워하는 바람에 그저 그 쇠약해진 몸에다 이것저것 좌우로 안배하느라 바쁘고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대가 늙기 이전 바로 젊고 건강해 염불하기 딱 좋은 시절이라 해도, 혹 쉬지 못한 미치광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세속의 업무에 관여해 이것저것 반연하고 허튼 생각을 하는 바람에 업식業識만 아득하고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대가 맑고 한가롭고 자유롭게 살며 수행에 뜻을 둔다고 해도, 어쩌다 세속의 어떤 모습을 비추어 타파하지 못하고, 놓아 버리지 못하고, 붙잡아 안정시키지 못하고, 과감하게 깔고 앉지 못했다 하면 홀연히 작은 경계가 눈앞에 나타나고 하나의 주인공이 그것을 따라 전도되는 바람에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시험 삼아 늙고 병든 때와 젊고 한가한 날을 살펴보아도 한 가지 일이 조금만 마음에 걸려도 이미 염불할 수 없는데, 하물며 죽음이 코앞에 닥쳤을 때이겠는가?254)

011_0759_a_01L生淨土無智之人道念不堅却言
011_0759_a_02L今念佛而有病苦反謗彌陀只此一
011_0759_a_03L徑入地獄一關也或平日口談淨
011_0759_a_04L心戀娑婆不種出世善根惟求俗
011_0759_a_05L緣利益臨終遭病怖死貪生妄信師
011_0759_a_06L殺戮生命祈禱神鬼緣此心邪
011_0759_a_07L佛攝護流浪三途二關也向持齋戒
011_0759_a_08L或因服藥或被勸逼破戒用葷此人
011_0759_a_09L無決定信喪失善根三關也臨終時
011_0759_a_10L繫念家財愛戀眷屬心放不下失却
011_0759_a_11L正念致墮鬼趣或托生蟲獸守護家
011_0759_a_12L宛如生日四關也故楊提刑言
011_0759_a_13L不重不生娑婆念不一不生淨土
011_0759_a_14L哉是言修淨業者要於平時考究
011_0759_a_15L時打點臨期不昧全身放下念念彌
011_0759_a_16L但能堅此一念便可碎彼四關

011_0759_a_17L

011_0759_a_18L七分得一

011_0759_a_19L
所謂十念往生者乃生前自念十聲
011_0759_a_20L死後請人念也生前自念者臨命終時
011_0759_a_21L佛與菩薩自來迎接故必生淨土
011_0759_a_22L後請人念者未可知也經云身後人爲
011_0759_a_23L作功課七分得一生前自作者得千
011_0759_a_24L百倍報

011_0759_c_01L
미리 수행하라(預修)
세상에는 죽음을 맞이할 때에 염불할 수 없는 열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선지식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여 아예 염불을 권유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둘째, 업의 고통이 온몸을 속박하여 염불할 시작이 없는 사람이다.
셋째, 중풍으로 말을 못 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부를 수 없는 사람이다.
넷째, 정신병으로 제정신을 잃어 주의력을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이다.
다섯째, 화재나 수재를 당하여 정성을 다할 겨를이 없는 사람이다.
여섯째, 호랑이와 마주쳐 놀라고 당황하여 허둥대는 사람이다.
일곱째, 임종할 때 나쁜 벗을 만나 신심이 파괴된 사람이다.
여덟째, 과식하여 혼미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른 사람이다.
아홉째, 전쟁터에서 험악하게 싸우다가 갑자기 죽는 사람이다.
열째, 높은 바위에서 갑자기 떨어져 생명이 손상된 사람이다.
이런 열 종류의 사람은 죽으면서 단연코 염불할 수 없으니, 반드시 미리 수행하여 정업을 성취해야 한다. 그러면 설령 어려운 인연이 있더라도 반드시 부처님께서 구호해 주실 것이다.255)
도둑이 간 뒤에 문을 잠근다면(賊去關門)
의사를 찾고 약을 복용해도 전혀 무방하지만 단지 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 목숨을 치료할 수는 없다. 귀신을 찾고 복을 빌어 보아야 그저 죄업만 늘릴 뿐이니, 하늘이 정한 수명이 다했는데 보잘것없는 귀신이 무엇을 어쩌겠는가? 공연히 스스로 두렵고 당황해 허둥대지만 죽음을 해결할 방법은 전혀 없다.
호흡이 사라지고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다가 심식心識이 명부冥府의 세계에 던져진 뒤에야 비로소 열 번의 염불을 시작하고 종을 울린다면, 도둑이 간 뒤에 문을 잠그는 것과 같으니 무슨 일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큰일이니, 반드시 스스로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한 생각 어긋나면 수많은 겁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하니, 어느 누가 그 고통을 대신 받겠는가?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라.256)
우유를 짤 시간만큼만 염불해도(▼((觳-(一/角))*牛)牛乳頃)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티끌 모래만큼의 수많은 죄를 소멸하고, 부처님을 열 번 생각하면 그 몸이 정토에 깃들이게 된다.

011_0759_b_01L不得念

011_0759_b_02L
一生造惡臨終念佛帶業往生乃是
011_0759_b_03L宿有善根福德因緣方遇知識勸得念
011_0759_b_04L此等僥倖萬中無一若得病臨死
011_0759_b_05L風刀解體四大分離衆苦逼迫忙怖
011_0759_b_06L張皇不得念佛更饒爾無病而死
011_0759_b_07L或世緣未了世念未休貪生怕死
011_0759_b_08L亂胷懷若是俗人兼以家私未明
011_0759_b_09L未辦妻啼子哭百種憂煎不得念
011_0759_b_10L更饒爾未死以前只有些少病痛在
011_0759_b_11L忍疼忍苦呌喚呻吟問藥求醫
011_0759_b_12L禱懺悔襍念紛飛不得念佛更饒爾
011_0759_b_13L未病以前只是年紀老大衰相現前
011_0759_b_14L困頓龍鍾愁嘆憂惱只向個衰老身上
011_0759_b_15L左右安排不得念佛更饒爾未老以前
011_0759_b_16L正是少壯正好念佛之時稍或狂心未
011_0759_b_17L俗務相關東攀西緣胡思亂想
011_0759_b_18L識茫茫不得念佛更饒爾淸閒自在
011_0759_b_19L有志修行稍於世相之中照不破
011_0759_b_20L不下把不定坐不斷忽然些子境界
011_0759_b_21L現前一個主人隨他顚倒不得念佛
011_0759_b_22L試看老病之時少壯淸閒之日稍有一
011_0759_b_23L事在心早是不得念佛况待臨終時哉

011_0760_a_01L위험과 재난에서 구제해 주고 장애와 원한을 없애 주시니, 한 생애 동안만 고통의 나루에서 건져 주시는 게 아니라 이를 의탁한 인연으로 결국 깨달음의 바다로 들어가 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누군가 산란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탑이나 사당에 들어가 ‘나무불’ 하고 한 번 불렀다면 다들 이미 불도佛道를 이룬 것이다.”257)라고 하였고, 또 말씀하시기를 “비유하자면 태어나자마자 하루에 천 리를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천 년 동안 걸은 공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부처님께 보시한다고 해도 어떤 사람이 먼 훗날 오탁악세에서 부처님을 한 번 부르는 것만 못하니, 그 복은 앞의 경우를 뛰어넘는다.”258)라고 하였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한 염부제閻浮提의 모든 중생에게 사사四事259)를 공양한다면 그 공덕은 한량이 없다. 만약 선량한 마음을 이어 가며 소 한 마리의 우유를 짤 시간만큼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중생이 있다면, 그가 얻은 공덕은 이를 훌쩍 뛰어넘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헤아릴 수 있는 자도 없을 것이다.”260)라고 하였다.261)
고통과 즐거움을 서로 비교해 보면(苦樂相比)
경에 말씀하시기를 “그 나라 중생들은 그 어떤 고통도 없고 온갖 즐거움만 누리기에 그 이름을 극락이라 한다.”262)라고 하였다. 이제 이 사바세계와 그곳을 비교해 보자.
이곳에서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몸이기에 때어날 때마다 고통을 겪지만 그곳에서는 연꽃에서 화현하여 태어나기에 태어남의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교대로 바뀌는 계절에 따라 쇠함과 늙음이 나날이 침범하지만 그곳은 더위와 추위의 변화가 없어 늙음의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사대四大가 조화롭기 어려워 질병이 많이 생기지만 그곳은 화현한 몸이 향기롭고 청결하여 질병의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일흔을 넘기는 자가 드물고 덧없는 죽음이 쏜살같이 닥치지만 그곳은 수명이 한량이 없어 죽음의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혈육의 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반드시 이별할 일이 있지만 그곳은 부모도 처자식도 없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원한을 맺어 서로 원망하고 적대하기에 원수와 반드시 만날 일이 있지만 그곳은 가장 훌륭한 분들만 모인 자리이기에 증오하는 원수와 만나는 고통이 없다. 이곳에서는 곤궁하고 괴로우며 춥고 배고파 부족한 것을 악착같이 찾아야 하지만 그곳에는 옷과 음식과 온갖 보배들이 마음껏 쓰도록 이미 갖추어져 있다. 이곳 사람들은

011_0759_c_01L預修

011_0759_c_02L
世有十種人臨終不得念佛一者善友
011_0759_c_03L未必相逢故無勸念之理二者業苦纒
011_0759_c_04L不遑念佛三者偏風失語不能稱
011_0759_c_05L四者狂亂失心注想難成五者
011_0759_c_06L遭水火不暇至誠六者遭遇虎狼
011_0759_c_07L惶倉卒七者臨終惡友壞破信心
011_0759_c_08L飽食過度昏迷致死九者戰陣鬪狠
011_0759_c_09L奄忽而亡十者忽墜高巖傷壞性命
011_0759_c_10L此十種人臨終斷然不得念佛應須預
011_0759_c_11L令淨業成就縱有難緣必蒙佛救
011_0759_c_12L護也

011_0759_c_13L

011_0759_c_14L賊去關門

011_0759_c_15L
求醫服藥初不相妨只能醫病不能
011_0759_c_16L醫命求神祈福但增罪業大命若盡
011_0759_c_17L小鬼奈何空自慞惶俱無所濟直待
011_0759_c_18L氣消命盡識投㝠界方始十念鳴鍾
011_0759_c_19L恰如賊去關門濟何事也死門事大
011_0759_c_20L須是自家着力始得若一念差錯
011_0759_c_21L刼受苦誰人相代思之思之

011_0759_c_22L

011_0759_c_23L▼𣪬牛乳頃

011_0759_c_24L
唱一聲而罪滅塵沙具十念而形棲淨

011_0760_b_01L생김새와 바탕이 못생기고 초라하며 감각기관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곳 사람들은 단정하고 엄숙한 외모에다 몸에서는 빛이 쏟아진다. 이곳에서는 바퀴가 돌듯 삶과 죽음을 반복해야 하지만 그곳에서는 영원히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한다. 이곳에는 고통스러운 네 세계(四趣)263)가 있지만 그곳에는 삼악도三惡道라는 명칭조차 없다. 이곳은 가시덤불에다 함정과 구덩이가 많고 높낮이가 고르지도 않으며 흙ㆍ돌ㆍ진흙ㆍ모래와 더러운 오물들이 가득한 곳이지만 그곳은 땅이 황금이요 보배 나무가 하늘을 찌르며 칠보 누각이 솟아 있고 네 빛깔의 연꽃이 피어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쌍림雙林에서 이미 입멸하시고 미륵부처님의 용화세계龍華世界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곳에서는 수명이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현재도 법을 설하고 계신다. 이곳에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아름다운 명성을 추앙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곳에서는 훌륭하신 두 분께서 직접 수승한 벗이 되어 주신다. 이곳에서는 온갖 마귀와 외도들이 괴롭히고 어지럽히며 바른 수행을 방해하지만 그곳은 부처님께서 하나로 교화하셨기에 마귀와 외도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곳에서는 어여쁜 여인들이 아양을 떨며 음탕하게 수행자를 현혹하지만 그곳은 정보正報가 청정하기에264) 진실로 여인이 없다. 이곳에서는 포악한 짐승과 도깨비들이 교대로 괴성을 지르지만 그곳에서는 강물과 새와 숲의 나무들까지 함께 오묘한 법을 선양한다.
두 세계를 비교해 보면 이렇게 경계와 인연이 완전히 다르다. 세상 사람들에게 나아가기를 권하니, 이렇게 흥미진진한데 도리어 즐거운 세계로 훌쩍 뛰어넘지 않겠다는 말인가?265)
선 아닌 것이 없다(無非是善)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이 몸이 죽고 난 뒤를 위한 일이고, 또 살아생전에도 큰 이익이 있다.266) 대개 부처님께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것은 선善 아닌 것이 없다.
이미 정토에 왕생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뜻으로 하는 생각, 입으로 하는 말, 몸으로 하는 행동이 했다 하면 모두 선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런 사람은 현세에 곧 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신들이 그를 도와 복록이 늘어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
그다음으로 업業의 인연에 사로잡혀 비록 여기에 오로지 뜻을 둘 수 없다고 해도 나쁜 인연이 이로 인해 줄어들고, 좋은 인연이 이로부터 늘어날 것이다.

011_0760_a_01L拯危拔難1) [9] 障消寃非但一期暫
011_0760_a_02L拔苦津託此因緣終投覺海故經云
011_0760_a_03L若人散亂心入於塔廟中一稱南無佛
011_0760_a_04L皆已成佛道又云譬如有人初生墮地
011_0760_a_05L卽能日行千里足一千年滿中七寶
011_0760_a_06L用施佛不如有人於後惡世稱一佛聲
011_0760_a_07L其福過彼又云四事供養一閻浮提
011_0760_a_08L切衆生功德無量若有衆生善心相
011_0760_a_09L稱佛名號如一𣪬牛乳頃所得功
011_0760_a_10L德過上不可思議無能量者

011_0760_a_11L

011_0760_a_12L苦樂相比

011_0760_a_13L
經云彼國衆生無有衆苦但受諸樂
011_0760_a_14L故名極樂今以娑婆對比之此則血肉
011_0760_a_15L形軀有生皆苦彼則蓮花化生無生
011_0760_a_16L苦也此則時序代謝衰老日侵彼則
011_0760_a_17L寒暑不遷無老苦也此則四大難調
011_0760_a_18L多生病患彼則化體香潔無病苦也
011_0760_a_19L此則七十者稀無常迅速彼則壽命無
011_0760_a_20L無死苦也此則親情愛戀有愛必
011_0760_a_21L彼則無父母妻子無愛別離苦也
011_0760_a_22L此則仇敵寃讎有寃必會彼則上善聚
011_0760_a_23L無寃憎會也此則困苦飢寒貪求
011_0760_a_24L不足彼則衣食珍寶受用現成此則

011_0760_c_01L
그다음으로 예의를 갖출 줄도 모르고 형벌을 두려워할 줄도 모르며 오로지 힘을 최고로 여기면서 세력과 이익을 추구하던 자라도 진실로 정토를 마음에 둔다면 그 또한 반드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행동을 꾸짖게 될 것이다. 비록 모든 부분이 예의에 맞을 수야 없겠지만 그가 기꺼이 다시 죄와 형벌에 빠지려 하겠는가?267)
체험하라(取驗)
이미 배워서 오로지 수행하고 있다면 마땅히 영험이 나타나기를 바라야 한다. 그대는 지금 머리카락이 하얗고 얼굴이 쭈글쭈글하며 죽음의 징조들이 바로 앞에 나타나고 있으니, 죽음을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반드시 눈앞에서 당장 부처님을 뵈려고 해야 한다.
저 여산廬山의 혜원 법사慧遠法師께서는 일생 동안 세 차례나 부처님의 마정수기摩頂授記를 받으셨고,268) 회감 법사懷感法師께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생각하면 곧바로 부처님을 친견하였으며,269) 소강 법사少康法師께서는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부처님 한 분이 그의 입에서 나와 날아가고 부처님을 백 번 부르면 마찬가지로 염주처럼 줄줄이 나타나는 것을 대중들이 목격하였다.270) 이런 신비한 체험을 한 사례들이 수천 가지 수만 가지나 된다.
그대가 만약 마음에 끊어짐이 없다면 부처님을 친견하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도중에 끊어지는 마음이 생긴다면 결단코 부처님을 뵙지 못하리라. 부처님과 인연이 없어 정토에 태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정토에 태어나지 못하면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리라. 그렇다면 한결같은 생각이 도중에 끊어지는 마음이 바로 삼악도에 떨어질 업이니, 삼가고 또 삼가라.271)
마귀를 물리친다(遠魔)
이 염불법문은 부처님의 힘을 의지하기 때문에 수행하면 반드시 성취하고, 다시는 마귀의 장난(魔業)272)이 없게 되며,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된다. 마귀만 멀리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인간세계에서도 관재官災와 구설, 시비와 환난, 수재와 화재, 도적이나 악인을 만나는 흉사, 나아가 호랑이를 만나고 도깨비나 요정을 만나는 등의 상서롭지 못한 일들이 그를 침해하지 못한다. 또한 역리疫痢273)

011_0760_b_01L形質寢陋六根多缺彼則端嚴相貌
011_0760_b_02L體有光明此則輪轉生死彼則永證無
011_0760_b_03L此有四趣之苦彼無三惡之名
011_0760_b_04L則荆棘坑坎高下不平土石泥沙
011_0760_b_05L汚充滿彼則黃金爲地寶樹叅天
011_0760_b_06L聳七珎花敷四色此則雙林已滅
011_0760_b_07L華未來彼則無量壽尊現在說法
011_0760_b_08L則觀音勢至徒仰嘉名彼則與二上人
011_0760_b_09L親爲勝友此則羣魔外道惱亂正修
011_0760_b_10L彼則佛化一統魔外絕蹤此則媚色妖
011_0760_b_11L迷惑行者彼則正報淸淨實無女
011_0760_b_12L此則惡獸魑魅交扇邪聲彼則水
011_0760_b_13L鳥樹林咸宣妙法二土較量境緣迥
011_0760_b_14L勸進世人津津有味顧不向樂邦
011_0760_b_15L而踴躍哉

011_0760_b_16L

011_0760_b_17L無非是善

011_0760_b_18L
求生淨土是身後之事而大有益於生
011_0760_b_19L盖佛之敎人無非是善旣以求生
011_0760_b_20L淨土爲心凡意之所念口之所言
011_0760_b_21L之所爲無適而非善其現世則可爲君
011_0760_b_22L人敬之神助之福祿可增壽命可
011_0760_b_23L其次爲業緣所奪雖不能專志於此
011_0760_b_24L然惡緣由此而省善緣自此而增矣

011_0761_a_01L상한傷寒274)ㆍ옹개癕疥275) 등과 눈ㆍ귀ㆍ코ㆍ혀 등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이 일절 없고, 그의 서원과 실천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그 모두를 물리칠 수 있다.
다만 명예와 이익, 달콤한 사랑과 유혹 및 성내는 마음과 탐욕의 불꽃 등은 스스로 꾸짖어야만 하니, 아무리 부처님이 힘이 있다고 해도 이런 것들은 해결해 줄 수 없다.276)
염불의 일곱 가지 수승한 공덕(七勝)
염불의 공덕에 일곱 가지 수승함이 있다.
첫째는 말씀이 짧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승함이니, 오직 ‘나무아미타불’ 한 구절만으로 모든 사람들이 염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생각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과 세계가 수승함이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상호를 반연해 생각하고 청정한 국토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셋째는 재난을 벗어나 안전을 획득하는 수승함이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께서 보호하시기에 염불하는 사람은 어떤 근심과 재난도 없이 편안하고 기쁘며 행복이 찾아든다.
넷째는 이름을 부르면 죄가 소멸하는 수승함이니,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한 번 부르면 80억 겁 동안 생사에 윤회하며 저지른 무거운 죄가 소멸한다.
다섯째는 염불하여 획득하는 복이 수승함이니, 부처님을 한 번 부르는 것이 사천하四天下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칠보를 부처님과 아라한들께 공양하는 것보다 낫다.
여섯째는 과보가 나타나 부처님을 친견하는 수승함이니, 중생이 염불하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게 된다.
일곱째는 직접 맞이하고 왕생하는 수승함이니, 화현한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빛을 내뿜으며 영접하고 수행자는 정토로 가서 태어난다.277)
큰 소리로 염불하면(高聲念)
큰 소리로 염불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 잠을 없앨 수 있다.
둘째, 하늘나라 마귀들이 깜짝 놀라며 두려워한다.
셋째, 그 소리가 시방세계를 가득 채운다.
넷째, 삼악도의 고통이 잠시 멈춘다.
다섯째, 바깥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섯째, 마음을 산만하지 않게 한다.
일곱째, 용맹하게 정진한다.
여덟째, 모든 부처님께서 기뻐하신다.
아홉째, 삼매가 바로 앞에 나타난다.
열째, 정토에 왕생한다.278)

011_0760_c_01L次不知禮義所在刑罰可畏惟氣力爲
011_0760_c_02L勢利是趨苟以淨土爲心則亦必
011_0760_c_03L省己而自咎所爲雖不能皆合於禮義
011_0760_c_04L其肯復陷於罪罰乎

011_0760_c_05L

011_0760_c_06L取驗

011_0760_c_07L
旣學專修當求靈驗爾今日髮白面皺
011_0760_c_08L死相現前知道臨終更有幾日須在目
011_0760_c_09L便要見佛只如廬山遠法師一生
011_0760_c_10L之中三度蒙佛摩頂懷感法師稱念佛
011_0760_c_11L便得見佛少康法師唱佛一聲
011_0760_c_12L見一佛從口飛出唱佛百聲亦然如貫
011_0760_c_13L珠焉此等靈驗萬萬千千爾若心無
011_0760_c_14L間斷見佛不難間斷心生決不見佛
011_0760_c_15L與佛無緣難生淨土淨土不生必墮
011_0760_c_16L惡道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三塗惡
011_0760_c_17L道業也戒之戒之

011_0760_c_18L

011_0760_c_19L遠魔

011_0760_c_20L
惟此法門因仗佛力修則必成無復
011_0760_c_21L魔業永不退轉非但遠魔亦於人間
011_0760_c_22L一切縣官口舌是非患難水火盜賊
011_0760_c_23L惡人凶事乃至虎狼蟲獸鬼魅妖精
011_0760_c_24L不吉祥事不能侵害又不爲一切疫痢
011_0760_c_25L「殄」作「珍」{甲}

011_0761_b_01L
정토수행을 권하면 얻게 되는 복덕(勸修福報)
한 사람에게 정토수행을 권해도 이 선한 인연으로 죄악을 없앨 수 있고, 복과 수명을 늘릴 수 있고, 망자의 명복을 빌 수 있고, 정토를 장엄할 수 있는데 하물며 다섯이나 열 명에게 권하는 것이겠는가? 만약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리저리 서로 권한다면 법의 보시가 광대한 것이니, 복덕이 한량없을 것이다.
그래서 『권수게勸修偈』 279)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能勸二人修        두 사람에게 정토수행을 권하면
比自己精進        자기가 정진한 것이나 마찬가지
勸至十餘人        권한 사람이 열 명에 이르면
福德已無量        그 복덕 이미 한량이 없다네
如勸百與千        백 명이나 천 명에게 권했다면
名爲眞菩薩        그런 사람을 진짜 보살이라 하고
又能過萬數        또 그 수가 만 명을 넘는다면
卽是阿彌陀        그 사람이 바로 아미타부처님280)
부처님께 예배하면(禮佛)
부처님께 한 번만 절해도 그 무릎부터 아래로 금강제金剛際281)에 이르기까지 티끌 하나하나가 모두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보위寶位로 변하고, 열 가지 공덕을 얻게 된다.
첫째, 아름다운 육체를 얻는다.
둘째, 말을 하면 사람들이 믿는다.
셋째, 무리 속에 있어도 두려움이 없다.
넷째, 부처님께서 그를 보살피신다.
다섯째, 큰 위의를 갖춘다.
여섯째, 많은 사람이 따른다.
일곱째, 모든 하늘나라 신들이 아끼고 공경한다.
여덟째, 큰 복덕을 갖춘다.
아홉째, 삶이 끝나면 정토에 왕생한다.
열째, 열반을 빨리 증득한다.282)
정토수행을 하지 않으면 열 가지 손실이 있다(不修十失)
부처님께서는 정토수행의 가르침을 보여 일체중생이 속히 생사윤회를 초월하게 하셨다. 하지만 업장이 무거운 사람들은 선뜻 나아가 수행하려 하지 않으니, 그런 자들에게는 열 가지 손실이 있다.
첫째,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
둘째, 성인의 가르침을 준수하지 않는다.
셋째, 인과를 믿지 않는다.
넷째, 자신의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섯째, 승진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여섯째, 훌륭한 벗들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일곱째, 해탈을 바라지 않는다.
여덟째, 윤회를 달게 받아들인다.
아홉째, 삼악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열째, 마귀의 부류와 좋아서 어울린다.
이와 반대로 정토수행을 하는 자는 곧 열 가지 수승한 이익을 얻는다.283)

011_0761_a_01L傷寒癕疥眼耳鼻舌諸病所惱如其
011_0761_a_02L願行無虧皆能排遣惟名聞利養
011_0761_a_03L愛軟賊及嗔心貪火雖有佛力盖是
011_0761_a_04L自咎不能救也

011_0761_a_05L

011_0761_a_06L七勝

011_0761_a_07L
念佛功德有七種勝一詞少易行勝
011_0761_a_08L唯一句南無阿彌陀佛一切人可念故
011_0761_a_09L二念緣佛境勝一心緣念佛身相好
011_0761_a_10L國爲境故三離難獲安勝諸佛菩薩加
011_0761_a_11L念佛者無諸患難安慶吉祥四稱
011_0761_a_12L名滅罪勝念佛一聲滅八十億刼生死
011_0761_a_13L重罪五持念獲福勝稱佛一聲勝四
011_0761_a_14L天下七寶供佛及阿羅漢六果感見佛
011_0761_a_15L衆生念佛必定見佛七親迎往生
011_0761_a_16L化佛菩薩放光迎接行者往生淨
011_0761_a_17L

011_0761_a_18L

011_0761_a_19L高聲念

011_0761_a_20L
高聲念佛有十種功德一能排睡眠
011_0761_a_21L二天魔驚怖三聲徧十方四三塗息苦
011_0761_a_22L五外聲不入六令心不散七勇猛精進
011_0761_a_23L八諸佛歡喜九三昧現前十往生淨土

011_0761_c_01L
현세에서 얻는 열 가지 공덕(十種功德)
한 부처님의 명호를 항상 가슴에 새기는 사람은 현세에서 열 가지 공덕과 이익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첫째, 밤낮으로 항상 여러 하늘나라의 힘센 신장神將과 그들의 모든 권속들이 숨어서 은밀히 그를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
둘째, 항상 관세음보살 등 25대보살과 일체 보살들께서 늘 따라다니며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
셋째, 항상 모든 부처님들께서 밤낮으로 보살피시고, 아미타부처님께서 항상 밝게 비추어 이 사람을 거두신다.
넷째, 야차나 나찰 같은 그 어떤 악귀도 그를 해칠 수 없고, 그 어떤 독사나 독약도 그를 죽일 수 없다.
다섯째, 화재와 수재, 원수의 칼과 화살, 감옥의 수갑과 형틀, 뜻밖의 죽음과 억울한 죽음 등 그 어떤 것도 겪지 않는다.
여섯째, 앞서 지었던 죄들이 모두 소멸하고, 그에게 죽임을 당한 원통한 생명들도 모두 해탈하는 가피를 입어 다시는 원한을 품고 대하지 않는다.
일곱째, 밤에 꾸는 꿈이 바르고 곧으며, 혹 꿈에 아미타부처님의 수승하고 오묘한 색신을 뵙기도 한다.
여덟째, 마음에 항상 기쁨이 넘치고, 얼굴이 빛나고 윤택하며, 기력이 충만하고, 하는 일마다 잘된다.
아홉째, 모든 세상 사람들이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항상 그를 공경하고, 공양하고, 그에게 예배하게 된다.
열째, 삶이 끝날 때에도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며, 아미타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보살님과 성인들이 손에 황금 누대를 들고 맞이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서방정토에 왕생하여 미래가 다할 때까지 수승하고 오묘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284)
정토의 열 가지 수승함(淨土十勝)
첫째, 항상 부처님을 뵐 수 있다. 무량수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신 이래로 10대겁大劫을 경과하며 항상 계시고, 입멸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둘째, 항상 법음法音이 들린다. 부처님과 보살님, 숲의 나무와 강물과 새까지도 항상 오묘한 법을 선양하기 때문이다.
셋째, 성현들과 한자리에 모인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수승한 벗이 되어 주고, 여러 뛰어난 선인善人들이

011_0761_b_01L勸修福報

011_0761_b_02L
能勸一人修淨土以此善緣可以消釋
011_0761_b_03L罪惡可以增崇福壽可以追薦亡靈
011_0761_b_04L可以莊嚴淨土况勸至五人十人若轉
011_0761_b_05L以相勸法施廣大福報無量故勸修
011_0761_b_06L偈云能勸二人修比自己精進勸至
011_0761_b_07L十餘人福德已無量如勸百與千
011_0761_b_08L爲眞菩薩又能過萬數卽是阿彌陀

011_0761_b_09L

011_0761_b_10L禮佛

011_0761_b_11L
禮佛一拜從其膝下至金剛際一塵
011_0761_b_12L一轉輪王位獲十種功德一得妙色身
011_0761_b_13L二出言人信三處衆無畏四佛所護念
011_0761_b_14L五具大威儀六衆人親附七諸天愛敬
011_0761_b_15L八具大福德九命終往生十速證湼槃

011_0761_b_16L

011_0761_b_17L不修十失

011_0761_b_18L
佛示淨土修行之法令一切衆生速超
011_0761_b_19L生死而障重之人不肯進修者有十
011_0761_b_20L種失一不信佛言二不遵聖敎三不
011_0761_b_21L信因果四不重己靈五不求升進
011_0761_b_22L不親善友七不求解脫八甘受輪廻
011_0761_b_23L九不畏惡道十甘同魔類反是而修之
011_0761_b_24L則得十種勝利

011_0762_a_01L그와 한자리에 함께 모이기 때문이다.
넷째, 마귀들의 짓거리를 멀리 벗어나게 된다. 비록 하늘나라 마귀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들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고, 수행자들이 속히 성취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다섯째, 생사윤회를 겪지 않는다. 연꽃에서 화현해 태어나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고통스러운 세계를 바퀴처럼 돌고 도는 일이 다시는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삼악도를 영원히 벗어난다. 저 부처님 나라에는 삼악도가 없고, 그런 이름조차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일곱째, 수승한 인연들이 도를 닦도록 돕는다. 옥으로 만든 누대와 전각, 진귀한 옷과 아름다운 음식들이 모두 수도修道를 돕기 위한 물품들이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명이 한량없다. 중생의 수명이 한량없어 부처님과 비등하니, 인간세계와 천상세계의 범부들은 지혜의 힘을 다해도 그들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홉째, 바른 선정을 성취한 무리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태어나는 중생은 모두 아비발치阿鞞跋致285)라서 뒤로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
열째, 한 생애 동안 수행을 완전히 성취한다.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기 때문에 한 생애 만에 위없는 보리를 얻기 때문이다.286)
극락세계가 왕생하기에 쉬운 열 가지 이유 287)(往生十易)
첫째,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이 무겁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88)
둘째, 극락세계는 중생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89)
셋째,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시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0)
넷째, 동방세계의 한 부처님께서 성취하도록 돕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1)
다섯째, 큰 성인 두 분께서 찾아와 맞이하시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2)
여섯째, 큰 보살 여덟 분께서 극락까지 데려가시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3)
일곱째, 열 가지 큰 서원을 받들어 실천하면 되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4)
여덟째, 경전 하나를 서사書寫하면 되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5)
아홉째, 쌓았던 선근善根을 흩어 회향하면 되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6)
열째, 잠깐만 염불하면 되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297)298)
모든 계를 청정히 지켜라(衆戒淸淨)
계戒의 덕을 닦지 않는다면 무엇을 의지해 실천을 확립하겠는가? 그릇에 제호醍醐299)를 담으려면 먼저 더러운 것을 세척해야 하는 것과 같다. 삼매를 닦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이니, 반드시 모든 계를 청정히 지켜야 성취할 수 있다. 비록 그 숙세의 업이 깊고 두꺼워 단박에 깨닫지는 못한다 해도

011_0761_c_01L十種功德

011_0761_c_02L
若人受持一佛名號者見世當獲十種
011_0761_c_03L功德利益晝夜常得諸天大力神將
011_0761_c_04L並諸眷屬隱形守護常得二十五大
011_0761_c_05L菩薩如觀世音等及一切菩薩常隨
011_0761_c_06L守護常爲諸佛晝夜護念阿彌陀
011_0761_c_07L常放光明攝受此人一切惡鬼
011_0761_c_08L若夜叉羅刹皆不能害一切毒蛇毒藥
011_0761_c_09L悉不能中一切火難水難寃賊刀箭
011_0761_c_10L牢獄杻械橫死枉死悉皆不受先所
011_0761_c_11L作罪悉皆消滅所殺寃命皆蒙解脫
011_0761_c_12L更無執對夜夢正直或復夢見阿彌
011_0761_c_13L陀佛勝妙色身心常歡喜顏色光澤
011_0761_c_14L氣力充盛所作吉利常爲一切世間
011_0761_c_15L人民恭敬供養禮拜猶如敬佛
011_0761_c_16L終之時心無怖畏正念現前得見阿
011_0761_c_17L彌陀佛及諸菩薩聖衆手持金臺接
011_0761_c_18L往生西方淨土盡未來際受勝妙樂

011_0761_c_19L

011_0761_c_20L淨土十勝

011_0761_c_21L
常得見佛無量壽佛成道以來
011_0761_c_22L十大刼常住不滅故常聞法音
011_0761_c_23L及菩薩樹林水鳥常宣妙法故
011_0761_c_24L賢會集觀音勢至爲其勝友諸上善

011_0762_b_01L역시 방편을 써서 억제하고 자신의 마음에게 스스로 권해 자신을 성찰하고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 세간은 즐거움이 적고 괴로움이 많으며 덧없이 파괴되고 오래지 않아 마멸되며, 일체 모든 법이 다 청정하지 않다는 것을 완전히 알아 여러 가지 방편을 써서 반드시 끊게 해야 한다.300)
계는 영락의 구슬(瓔珞珠)
먼저 삼귀의계三歸依戒301)를 수지하고, 다음은 오계五戒302)를 수지하고, 차츰 열 가지 선법(十善法)303)을 닦고, 삼취정계三聚淨戒의 율의律儀304)를 원만히 갖추라. 근기가 성숙했으면 전체를 수지하고 근기가 아직 미숙하면 일부나마 수지하며, 해마다 삼선월三善月305)을 지키고, 달마다 육재일六齋日306)을 지키라. 혹시 오계를 다 실천하기 어렵거든 일단 술과 고기 두 가지 음식은 금지 항목에서 제외하고, 십중금계十重禁戒를 너무 쉽게 범하거든 일단 불살생不殺生 하나만이라도 지켜라. 가벼운 먼지가 쌓여 언덕을 이루고, 이슬이 떨어져 강물이 불어나는 법이다.
따라서 경에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고,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는 계를 스승으로 삼아라.”307)라고 하였고, 또 말씀하셨다.

戒如明日月        계는 밝은 해나 달과 같고
亦如瓔珞珠        또한 영락瓔珞의 구슬과 같네
微塵菩薩衆        고운 티끌처럼 수많은 보살들
由是成正覺        이로 말미암아 정각을 이루었네308)

지금 보면 계를 지켜 살생하지 않으면 인仁을 찾지 않아도 어짊이 드러나고, 계를 지켜 도둑질하지 않으면 의義를 추구하지 않아도 의로움이 퍼지고, 음란하지 않은 자는 예禮를 추구하지 않아도 예절이 확립되고, 거짓말하지 않는 자는 신信을 흠모하지 않아도 신용이 넘치며, 술을 마시지 않는 자는 지智를 행하지 않아도 지혜가 밝아진다. 자신을 단속해 잘못을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또한 국가를 도와 교화를 펼치는 것이니, 정토수행을 닦으려는 사람은 반드시 근본인 계를 엄격히 수호해야 한다.309)
비니毘尼
“마음을 다잡아 계를 실천하고, 계를 바탕으로 선정을 일으키고, 선정을 바탕으로 지혜를 일으켜라.”310)라고 하셨으니, 계의 시의時義는 위대하도다!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는 너무도 치밀하여 살생을 금한 계가 작게는 꿈틀거리는 벌레까지 미친다. 이를 궁극까지 확대하면 분노나 질투를 잠깐만 품어도 곧 살생하지 말라는 계를 청정히 지키지 못한 것이고, 눈으로 빛깔을 취하거나

011_0762_a_01L俱會一處故遠離魔事雖有天
011_0762_a_02L皆護佛法令修行人速成就故
011_0762_a_03L不受輪廻蓮華化生無復輪轉生死苦
011_0762_a_04L趣故永離惡道彼佛國土無三惡
011_0762_a_05L名字尙不聞故勝緣助道瓊樓
011_0762_a_06L玉殿珍衣美饌皆爲助道之資具故
011_0762_a_07L壽命無量衆生壽量與佛齊等
011_0762_a_08L天凡夫盡其智力莫知其數故
011_0762_a_09L正定聚衆生生者皆是阿鞞跋致無退
011_0762_a_10L轉故一生行滿常隨佛學一生常 [33]
011_0762_a_11L得無上菩提故

011_0762_a_12L

011_0762_a_13L往生十易

011_0762_a_14L
彌陀願重得生易極樂不逆得生
011_0762_a_15L十方諸佛攝受易東方一佛助
011_0762_a_16L成易二大聖者來迎易八大菩薩
011_0762_a_17L引去易奉行十願得生易書寫一
011_0762_a_18L經得生易散善廻向得生易少時
011_0762_a_19L念佛得生易

011_0762_a_20L

011_0762_a_21L衆戒淸淨

011_0762_a_22L
若戒德不修憑何立行如器欲貯醍醐
011_0762_a_23L先滌不淨修三昧者亦復如是必衆
011_0762_a_24L戒淸淨乃可得成縱其宿業深厚

011_0762_c_01L귀로 소리를 취해도 곧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를 청정히 지키지 못한 것이며, 벽 너머에서 비녀나 팔찌 소리만 들어도 음행을 하지 말라는 계를 청정히 지키지 못한 것이니, 이쯤 되면 몸과 마음이 함께 단절되고 현상(事)과 이치(理)가 함께 사라진다.
세상 인연 속에서 살아가는 재가자가 지켜야 할 계를 어찌 하나하나 삭발하고 가사를 입은 자들과 똑같이 논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마음공부를 귀중하게 여기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니, 하루아침에 훌쩍 벗어나 깨달으면 기침하고 침 뱉고 두 팔을 흔드는 것까지 청정한 비니毘尼311)가 아닌 것이 없을 것이다. 다만 깨닫지 못했으면서 깨달았다고 여기고는 미치광이 같은 알음알이를 일으켜 “술 마시고 고기를 먹어도 보리를 장애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고 성행위를 해도 반야를 방해하지 않는다.”라고 떠들어 대서는 안 되니, 그런 짓은 마라魔羅의 세계로 떨어질 뿐이다.
정말로 때때로 돌이켜 비추고 순간순간 일깨우면서 예전부터 참구해 온 염불과 화두를 공부해 나아간다면 훗날 환하게 밝아지는 순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장 눈앞에서 곧 스스로 힘을 얻어 일상생활에 중심이 잡히고 외물外物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면 빛깔과 소리, 명예와 이익의 마당에 살면서 처자 권속과 밤낮으로 부딪친다 해도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며, 세상과 더불어 변하고 세속과 뒤섞여 광채를 감추어도 저절로 더러운 진흙에서 벗어나 물들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세속의 티끌 가운데 살면서 크게 해탈하는 문이다.312)
정을 깨달아라(悟情)
기쁨(喜)ㆍ분노(怒)ㆍ좋음(好)ㆍ싫음(惡)ㆍ즐김(嗜)ㆍ욕망(欲)이 모두 정이다. 정을 키우는 것(養情)을 악惡이라 하고, 정을 거리낌 없이 풀어놓는 자(縱情)를 도둑이라 하고, 정을 꺾는 것(折情)을 선善이라 하고, 정을 없앤 자(滅情)를 성인이라 한다.
그 음식을 달콤하게 하고, 그 의복을 아름답게 하고, 그 거처를 크게 하는 이와 같은 부류가 ‘정을 키우는 것’이다. 음식을 물 쓰듯이 낭비하고, 의복에 온갖 장식을 다하고, 거처에 한없는 욕심을 내는 이와 같은 부류가 ‘정을 거리낌 없이 풀어놓는 것’이다.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고, 저촉해도 분노하지 않고, 상해를 입혀도 원망하지 않는 이런 것이 ‘정을 꺾는 것’이다. 범하고 저촉하고 상해 입히는 것을 허공처럼 여기고, 도리어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에 연민을 일으키는 이런 것이 ‘정을 없애는 것’이다.
이 도리를 깨닫는다면 정토에 있는 것처럼 마음자리가 항상 깨끗할 것이다.313)

011_0762_b_01L能頓斷當亦方便制抑自勸自心
011_0762_b_02L身悔過了知世間樂少苦多無常敗壞
011_0762_b_03L不久磨滅一切諸法皆不淸淨設諸
011_0762_b_04L方便而使必斷

011_0762_b_05L

011_0762_b_06L瓔珞珠

011_0762_b_07L
初受三皈次持五戒漸修十種善法
011_0762_b_08L圓滿三聚律儀根熟則全持根生則分
011_0762_b_09L年有三善月有六齋如或五戒難
011_0762_b_10L且除酒肉二味十重易犯且持不
011_0762_b_11L殺一門輕塵積岳墜露添流故經云
011_0762_b_12L佛在世日以佛爲師佛滅度後以戒
011_0762_b_13L爲師又云戒如明日月亦如瓔珞珠
011_0762_b_14L微塵菩薩衆由是成正覺今見持戒不
011_0762_b_15L不求仁而仁著守戒不盜不忻義
011_0762_b_16L而義敷不淫者不祈禮而禮立不妄
011_0762_b_17L不慕信而信揚不飮者不行智而
011_0762_b_18L智明非但律己防非亦以助國揚化
011_0762_b_19L欲修淨行須嚴護戒根

011_0762_b_20L

011_0762_b_21L毘尼

011_0762_b_22L
攝心爲戒因戒生定因定發慧戒之
011_0762_b_23L時義大矣哉佛戒至密殺戒微及蜎
011_0762_b_24L極之纔有忿嫉卽殺戒不淨眼取

011_0763_a_01L
원수와 친구(怨親)
일체중생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내 편 네 편이라는 생각을 갖지 말라. 왜 그래야 하는가? 만약 원수를 친구와 다르다고 보면 곧 이것이 분별이고, 분별 때문에 온갖 미움과 사랑을 일으켜 마음에 들고 마음에 거슬리는 인연을 따라 온갖 악업을 짓고, 악업이 성숙하면 어쩔 수 없이 괴로운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수처럼 다가와도 나는 반드시 친구로 대하고, 독을 품은 사람에게 은혜로 보답하면서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내가 옛날에 그대를 괴롭혔기에 그대가 지금 나에게 분노하는 것이니, 이는 내가 숙세에 지은 죄 탓이다. 설령 나를 죽인다 해도 또한 달가운 마음을 가져야 합당한데, 감히 분노하겠는가? 전생에 죄가 없었다면 지금 뜬금없이 원망하고 증오하겠는가?’
곁눈질로 째려보며 업신여기고 능멸하더라도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저 사람은 지혜로운 자일까? 저 사람은 지혜롭지 못한 자일까? 저 사람이 지혜로운 자라면 나로 하여금 인욕바라밀을 성취하게 하려는 것이다. 나에게 은혜를 베푸는 이런 스승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다만 우러러 보답해야 마땅하지, 어찌 감히 거역하는 마음을 품겠는가?
만약 저 사람이 지혜롭지 못한 자라면 이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심을 좋은 밭(悲田)이다. 저 어머니는 자식이 거역하며 욕하는 소리를 들을 때에도, 어머니는 불쾌함을 기쁜 마음으로 바꾸고 그저 또 달랠 뿐 노여운 낯빛을 보이는 일이 없으며, 그의 어리석음과 어리광을 불쌍히 여기면서 오직 깊은 은혜를 베풀 뿐이다. 지금의 경우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저 사람은 아마 번뇌로 속이 복잡하거나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마귀가 몰래 시켜 광포한 성질을 쉬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할 힘도 없는 것이리라.’
이렇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으로 다만 구제해 주어야지, 어찌 그 허물을 마음에 새기며 원수로 생각해서야 되겠는가? 만약 거역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어리석은 자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기도록 밀어주고, 높아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높아지도록 밀어주어야지, 어찌 그 틈에 순종과 거역, 사랑과 미움을 끼워 넣는단 말인가?314)
아득하고 어둑한 길(杳冥)
바르지 못한 생각을 한 가지 일으키고, 바르지 못한 말을 한 마디 하고, 바르지 못한 빛깔을 한 가지 보고, 바르지 못한 소리를 한 마디만 들어도 과오 아닌 것이 없다. 하물며 먹는 음식이

011_0762_c_01L耳取聲卽盜戒不淨隔壁聞釵釧
011_0762_c_02L卽淫戒不淨至是則身心俱斷
011_0762_c_03L理雙盡矣處世緣中持戒豈能一一與
011_0762_c_04L剃染者例論惟貴於心學大頭腦處著
011_0762_c_05L一旦脫然悟去則咳唾掉臂無不
011_0762_c_06L是淸淨毘尼矣但不可未得謂得而發
011_0762_c_07L狂解便道飮酒食肉不礙菩提行盜
011_0762_c_08L行淫無妨般若墮落魔羅境界耳
011_0762_c_09L能時時返照刻刻提撕向本叅念佛話
011_0762_c_10L頭上做工夫則不惟日後有發明在 [34]
011_0762_c_11L目前便自得力日用有主宰不隨物轉
011_0762_c_12L縱居聲色名利之場妻子眷屬日夜相
011_0762_c_13L不妨與世推移混俗和光自然出
011_0762_c_14L汚泥而不染是爲塵中大解脫門也

011_0762_c_15L

011_0762_c_16L悟情

011_0762_c_17L
喜怒好惡嗜欲皆情也養情爲惡
011_0762_c_18L情爲賊折情爲善滅情爲聖甘其飮
011_0762_c_19L美其衣服大其居處若此之類
011_0762_c_20L爲養情飮食若流衣服盡飾居處無
011_0762_c_21L若此之類是爲縱情犯之不較
011_0762_c_22L之不怒傷之不怨是爲折情犯之觸
011_0762_c_23L之傷之如空反生憐愍愚癡之心是爲
011_0762_c_24L滅情悟此理則心地常淨如在淨土矣

011_0763_b_01L중생들의 살덩어리이고, 입는 옷 역시 중생을 죽여서 얻은 것이겠는가? 또 하물며 내가 저지른 과오가 고기 먹고 비단 걸친 것에 그치지 않나니, 생각해 보지 않겠다면야 그만이지만 생각하겠다면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쌓아 온 과오가 이미 많고, 꽁꽁 얽어맨 것이 견고해 벗어날 방법이 없으니, 눈을 감은 후에는 업의 인연을 따라가는 것을 피할 수 없으리라.
아득아득 어둑어둑, 여기가 어디일까? 물살에 휩쓸리며 꼬르륵 잠길 뿐, 벗어날 기약이 없네. 오직 서방정토가 있으니, 윤회를 훌쩍 벗어날 지름길로 최고라네. 색신色身은 다시 얻기 어려우니, 건강할 때 이 중대한 일에 힘쓰도록 하라.315)
해서는 안 될 일곱 가지(七不得)
정말로 생사윤회를 벗어나기 위해 출가하였고, 이 한 생애에 그 일을 완전히 끝내고자 한다면 시시각각 일곱 가지 일로써 자신을 경책하고, 힘써 노력하며 이를 지켜야 한다.
첫째, 재물을 축적하거나 집을 짓거나 땅을 사거나 정교하고 좋은 물건들을 일절 두어서는 안 된다. 즉 경전이나 불상 등도 아주 옛날부터 전해 온 것이나 유명한 사람이 만든 것이면 그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둘째, 매우 급하고 중요한 일이 아닌 갖가지 복 짓는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일들은 잠시 훗날로 미루었다가 큰일을 밝히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일단 온갖 보살행을 실천하는 법문(萬行門)을 접어 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셋째, 좋은 빛깔과 좋은 음식 등에 탐착하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좋은 말로 나를 찬양하고 기리는 자에게 탐착하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나쁜 빛깔과 나쁜 음식 등에 성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나쁜 말로 나를 꾸짖고 헐뜯는 자, 나를 욕하고 욕보이는 자, 갖가지로 거역하는 자에게 성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켜서도 안 된다. 나아가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거슬렸던 과거와 미래의 일들까지 모두 말끔히 치워 버리고, 견고한 벽처럼 단단히 지키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넷째, 시를 읊고 문장을 짓거나 해서와 초서를 쓰거나 표제와 대련對聯316)을 짓거나 멋들어진 편지를 보내거나 불법과 상관없는 책들을 마구잡이로 읽어 대거나 다른 사람의 성공 실패와 장점 단점을 논하거나

011_0763_a_01L怨親

011_0763_a_02L
於一切衆生起慈悲心無彼我想
011_0763_a_03L以爲然若見怨異於親卽是分別
011_0763_a_04L分別故起諸憎愛因違順緣造諸惡
011_0763_a_05L惡業成熟故得苦果他以怨來
011_0763_a_06L須親應於含毒者報之以恩應作是
011_0763_a_07L我昔惱君君今怒我我之宿罪
011_0763_a_08L使殺身亦合甘心而敢怒耶假饒前
011_0763_a_09L世無罪今輒怨憎橫見欺陵應當思
011_0763_a_10L彼有智耶彼無智耶彼有智者
011_0763_a_11L令成就忍波羅蜜是我恩師云何遭遇
011_0763_a_12L但應仰報豈敢懷違若無智者乃是
011_0763_a_13L悲田如母聞子返罵之時母轉歡心
011_0763_a_14L但更撫摩曾無慍色愍其癡小唯與
011_0763_a_15L深恩今亦如斯彼盖煩惱內攻迷魔
011_0763_a_16L密使性狂未歇力不自由以此悲心
011_0763_a_17L但垂拔救豈合念咎思以爲讎若起
011_0763_a_18L違心與癡何異人欲强者推以爲强
011_0763_a_19L人欲高者推以爲高豈有違順憎愛於
011_0763_a_20L其間哉

011_0763_a_21L

011_0763_a_22L杳㝠

011_0763_a_23L
若起一不正念說一不正語視一不正
011_0763_a_24L聽一不正聲無非過惡况所食者

011_0763_c_01L나아가 교敎을 빙자해 억견臆見을 일으키고 교만한 마음으로 저술을 하거나 선禪을 철저히 깨닫지 못했으면서 망령된 뜻으로 공안을 꺼내 평론해서는 안 된다. 입을 봉하고 혀를 묶어 둔 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다섯째, 친구나 벗을 사귀면서 초대를 받아 달려가거나 산을 유람하며 경치를 즐기거나 잡다한 말들로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어서도 안 된다. 갖가지 세상사 가운데 이치에 합당해 절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제외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쉬어 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여섯째, 나태한 생활을 탐착해 멋대로 잠이나 자서는 안 된다. 생사生死 해탈이라는 큰일을 밝히지 못했다면 맹렬히 노력하고 고통을 참아 내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일곱째, 세상 사람들과 재주를 다투거나 능력을 다투거나 명예를 다투거나 세력을 다투거나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고 말하거나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증득했다고 말하거나 거짓으로 선지식을 자칭하거나 망령되게 자신을 존귀하게 높여서는 안 된다. 반드시 낮은 자리를 고수하고 어리석음을 자처하며 죽는 날까지 배움의 자리에 머물면서 스스로 단련하고, 항상 정밀하게 항상 매진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라.317)
방생하라(放生)
모든 사람이 목숨을 아끼고 모든 만물이 살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그들의 신체를 죽여 자신의 입을 채우는 음식으로 삼을 수 있는가? 혹은 예리한 칼로 배를 가르기도 하고, 혹은 뾰족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기도 하고, 혹은 껍질을 벗기고 비늘을 벗기기도 하고, 혹은 목을 자르고 껍질을 가르기도 하고, 혹은 펄펄 끓는 물에 자라와 장어를 산 채로 삶기도 하고, 혹은 소금이나 술에 게와 새우를 산 채로 절이기도 하니, 가련하여라! 크나큰 아픔은 하소연할 곳이 없고, 극도의 고통은 참을 수가 없구나.
이런 어마어마한 악업을 지어 만세에 깊은 원한을 맺었으니, 하루아침에 덧없는 죽음이 찾아오면 곧바로 지옥에 떨어지리라. 확탕지옥鑊湯地獄, 노탄지옥爐炭地獄, 검수지옥劍樹地獄, 도산지옥刀山地獄에서 차례로 죗값을 받고 나면, 다시 축생이 되어 원한을 원한으로 갚고 목숨을 목숨으로 보상해야 하리라. 그것을 끝내고 사람으로 태어나도 병이 많아 요절하거나 뱀과 호랑이에게 물려 죽거나 전쟁터에서 칼에 찔려 죽거나 관청의 형벌을 받아 죽거나 독약을 마시고 죽을 것이니, 이 모두가 살생이 초래한 결과이다.
삼가 세상 사람들에게 고하니, 감히 그대에게 소식素食을 하며 하루 한 끼만 먹으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그대에게 살생을 금하라고 권유하노라. 살생을 삼가는 집안은

011_0763_b_01L衆生之肉所衣者亦殺衆生而得
011_0763_b_02L况所有過惡不止於食肉衣絲不思則
011_0763_b_03L思之誠可畏也自少至老自生至
011_0763_b_04L積累旣多纒綿堅固無由解脫
011_0763_b_05L眼之後不免隨業緣去杳杳㝠㝠
011_0763_b_06L在何處漂流汨沒無有出期唯有西
011_0763_b_07L方淨土最爲超脫輪廻之捷徑色身難
011_0763_b_08L趂康健時辦此大事

011_0763_b_09L

011_0763_b_10L七不得

011_0763_b_11L
眞爲生死出家直欲一生了辦時時以
011_0763_b_12L七事自警務力守之不得畜資財
011_0763_b_13L造房屋買田地置一切精緻好物
011_0763_b_14L經像等傳自太古出自名家皆勿留
011_0763_b_15L一心正念不得作種種非緊要福
011_0763_b_16L緣事姑俟他日大事已明作之未晩
011_0763_b_17L今且權置萬行門一心正念不得於
011_0763_b_18L好色好味等起貪愛心於好言讃譽我
011_0763_b_19L起貪愛心不得於惡色惡味等
011_0763_b_20L嗔惱心於惡言譏毁我者罵辱我者
011_0763_b_21L種種拂逆我者起嗔惱心乃至過去未
011_0763_b_22L來事或順或違皆悉屛絕堅壁固守
011_0763_b_23L一心正念不得吟作詩文書寫眞草
011_0763_b_24L題帖對聯修飾尺牘泛覽外書論議

011_0764_a_01L선신善神들이 수호하기에 뜻밖의 재앙이 소멸하고, 수명이 길게 늘어나고, 자손이 현명하고 효순할 것이니, 상서로운 일들이 하도 많아서 낱낱이 다 늘어놓기도 어렵다. 만약 다시 힘닿는 대로 방생放生하고 거기에 더해 염불까지 한다면, 복덕을 늘리고 높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소원대로 정토에 왕생하여 영원히 윤회를 벗어나고 물러서지 않는 경지(不退地)에 들어갈 것이다.318)
살생을 금하라(戒殺)
천지의 생물이 사람들의 음식으로 공급되고 있으니, 갖가지 곡식과 갖가지 과일과 갖가지 채소와 갖가지 바다와 육지의 진귀한 음식들이 그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또 똑똑하고 재주도 좋아 그것으로 떡을 만들고, 경단을 만들고, 소금에 절이고, 식초를 만들고, 삶고, 굽고 하여 가히 천 가지가 풍족하고 만 가지가 풍족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왜 굳이 또 똑같이 혈기血氣를 가지고 있고, 똑같이 새끼와 어미가 있고, 똑같이 지각을 가지고 있어 아픔을 느끼고 가려움을 느끼고 삶을 인지하고 죽음을 인지하는 생물들을 잡아서 그것을 죽이고 먹을까? 어찌 이치에 합당하겠는가! 흔히들 “내 마음 좋을 대로라면 하루 한 끼 채소만 먹고 살지는 않지.”라고 말한다. 아! 그들의 몸을 도륙해 그들의 살점을 씹으니, 천하의 아무리 흉악한 마음, 독한 마음, 나쁜 마음이라 한들 뭐가 이보다 심할까? 좋은 마음씨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319)
지금 생물들이 칼을 손에 든 사람을 볼 때다마 두려움에 떨면서 슬피 울부짖지 않은 적이 없지만 그들의 지혜와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어 결국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인과의 법칙 따라 원한을 품고 원수를 갚으러 찾아올 것이니, 세상사 이치가 반드시 그렇다.
시에서 말하였다.

我肉衆生肉        내 살이 곧 중생들의 살
名殊體不殊        이름은 다르나 실체는 다르지 않네
原同一種性        원래 똑같은 한 가지 성품이니
只是別形軀        단지 모양새와 몸만 다를 뿐
苦惱從他受        온갖 고뇌는 저들에게 받으라 하고
肥甘爲我需        달고 기름진 음식 나를 위해 구하네
莫敎閻老判        염라대왕더러 판결해 보라 할 것 없이
自揣看何如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320)

지금은 살겁殺劫의 운수가 바야흐로 흥성한 시기라 도적의 병사들이 변방에 가득하고 걸핏하면 도륙을 당하고 있다. 일찍이 피난 온 자들을 본 적이 있는데 흔히 흉악한 짓에 솜씨들이 뛰어났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연이 합하면 과보를 피하기 어려우니, 살생의 업을 지은 자는 반드시 살해당하는 과보를 만난다.”라고 하셨으니,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살겁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싶다면 방생을 하고 살생을 금하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라.321)

011_0763_c_01L他人得失長短乃至敎憑臆見而高心
011_0763_c_02L著述禪未悟徹而妄意拈評緘口結
011_0763_c_03L一心正念不得交結親朋應赴
011_0763_c_04L請召遊山玩景雜話閒談凡種種世
011_0763_c_05L諦中事除理所當爲決不可已者
011_0763_c_06L悉休罷一心正念不得貪着放逸
011_0763_c_07L恣縱睡眠大事未明捍勞忍苦一心
011_0763_c_08L正念不得與世人競才競能爭名爭
011_0763_c_09L未得言得未證言證誑稱知識
011_0763_c_10L自尊高惟應執卑守愚終身居學地
011_0763_c_11L而自鍜鍊常精常進一心正念

011_0763_c_12L

011_0763_c_13L放生

011_0763_c_14L
人人愛命物物貪生何得殺彼形軀
011_0763_c_15L充己口食或利刃剖腹或尖刀刺心
011_0763_c_16L或剝皮刮鱗或斷喉劈殻或滾湯活煮
011_0763_c_17L鱉鱔或鹽酒生醃蟹蝦可憐大痛無
011_0763_c_18L極苦難忍造此彌天惡業結成萬
011_0763_c_19L世深讐一日無常卽墮地獄鑊湯爐
011_0763_c_20L劔樹刀山受罪畢時仍作畜類
011_0763_c_21L寃對報命命塡還還畢爲人多病且
011_0763_c_22L或死蛇虎或死刀兵或死官刑
011_0763_c_23L死毒藥皆殺生所感奉吿世人不敢
011_0763_c_24L逼汝喫齋且先勸爾戒殺戒殺之家

011_0764_b_01L
식욕과 성욕은 서로 원인이 된다(食色相因)
식욕과 성욕은 사람들의 가장 큰 욕망이다. 이를 제지해 없는 것처럼 하면 이런 분이 성인이고, 절제해 방종하지 않으면 현인이라 할 수 있으며, 방종하며 절제하지 않으면 이런 자가 어리석은 범부이다. 식욕과 성욕 이 두 가지는 업을 짓는 것이고, 서로를 발생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대개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 혈기가 왕성해 성욕이 많아지게 하고, 성욕이 많으면 도리어 혈기를 손상하기에 또 음식을 의지하여 보충하려고 든다. 만약 이 두 가지를 줄일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몸을 편안하게 하고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
자각 선사慈覺禪師322)께서 말씀하셨다.
飮食於人日月長      음식이 사람들에게 살아갈 날을 늘려 주니
精粗隨分塞飢腸      정교하건 거칠건 분수 따라 주린 창자를 채우라
纔過三寸成何物      목구멍 넘어 세 치만 지나가면 어떤 물건이 될까
不用將心細較量      마음 써서 세밀하게 따져 볼 필요도 없지

무실야부務實野夫께서 말씀하셨다.

皮包骨肉並膿血      뼈와 살, 피와 고름을 가죽으로 감싸고는
强作嬌嬈誑惑人      미녀라고 억지를 쓰며 사람들을 홀리네
千古英雄皆坐此      천고의 영웅들이 모두 여기에 걸려들어
百年同作一坑塵      백 년 후에는 똑같이 한 구덩이의 티끌이 되었지

정말로 식욕과 성욕 이 두 가지를 단속할 수 있다면 살아서 모진 병에 걸리고 요절할 이유가 뭐가 있겠으며, 죽어서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질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만약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이를 삼가고 보호해야 한다.323)
본체는 항상 그대로이다(體恒自如)
사람이 세간의 재물ㆍ여색ㆍ명예ㆍ이익 등 경계를 대하는 태도를 비유로 설명하자면 여기에 불덩어리가 있고 다섯 가지 물건이 그 곁에 있는 것과 같다.
첫 번째는 건초처럼 접촉하자마자 호로록 타 버리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나무처럼 후하고 불어 주면 타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쇠처럼 태울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녹일 수는 있다.
네 번째는 물처럼 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솥이나 옹기에 담아 불과 간격을 두면 오히려 끓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허공 같은 사람이다. 굽건 지지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 후에도 그 본체가 항상 그대로이고, 또한 억지로 끄려 하지 않아도 타오르던 현상은 저절로 소멸하게 된다.
첫째는 범부 가운데 수학하는 사람에 해당하고, 가장 마지막은 모든 여래와 큰 성인들이시다.324)

011_0764_a_01L善神守護灾橫消除壽算綿長子孫
011_0764_a_02L賢孝吉祥種種難可具陳若更能隨
011_0764_a_03L力放生加持念佛不但增崇福德
011_0764_a_04L當隨願往生永脫輪廻入不退地

011_0764_a_05L

011_0764_a_06L戒殺

011_0764_a_07L
天地生物以供人食如種種穀種種果
011_0764_a_08L種種蔬菜種種水陸珍味而人又以智
011_0764_a_09L巧餠之餌之鹽之酢之烹之炮之
011_0764_a_10L謂千足萬足何苦復將同有血氣
011_0764_a_11L有子母同有知覺覺痛覺痒覺生覺
011_0764_a_12L死之物而殺食之豈理也哉尋常說
011_0764_a_13L只要心好不在齋素嗟乎戮其身而
011_0764_a_14L啖其肉天下之凶心毒心惡心孰甚焉
011_0764_a_15L好心當在何處今物見人操刀時未嘗
011_0764_a_16L不戰慄悲號奈智力不敵遂爲人殺
011_0764_a_17L因果所載含寃索命事理必然詩云
011_0764_a_18L我肉衆生肉名殊體不殊原同一種性
011_0764_a_19L只是別形軀苦惱從他受肥甘爲我需
011_0764_a_20L莫敎閻老判自揣看何如今殺運方興
011_0764_a_21L兵寇充塞動遭屠戮嘗見避亂者
011_0764_a_22L往巧與凶値佛云因緣會合果報難
011_0764_a_23L造殺業者必遭殺報此之謂也
011_0764_a_24L轉刼輪放生戒殺求生淨土

011_0764_c_01L
실오라기 하나에 묶일 수 있다(一絲可繫)
세상살이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과 잡다한 기술, 내지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생각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일체의 것들, 만약 그런 것들을 물리치지 않는다면 삼매를 성취할 수 없고, 왕생할 방법이 없다.
지금 일체중생은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업식業識으로 온 법계를 돌아다니는 존재들이다. 진실로 세속에 연연하는 마음을 한 생각만 일으켜도 곧바로 마음을 고단하게 하는 번뇌나 마귀의 무리 등 이와 같은 것들이 질질 끌고 데려가 온몸을 묻어 버릴 것이고,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편안하게 물속을 노니는 물고기도 실오라기 하나에 묶일 수 있는 것과 같으니, 그 해로움이 매우 큰 것이다.325)
반드시 그루터기를 잘라야 한다(要斷根株)
생사윤회를 끝내려고 한다면 반드시 생사의 그루터기를 잘라야 한다. 옛사람께서 말씀하시기를 “애욕을 끊지 않으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로써 애욕이 생사윤회의 그루터기임을 알 수 있다.
이 애욕의 뿌리를 더듬어 보면 금생에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아득한 때부터 세세생생에 한 생각이라도 이 애욕의 뿌리를 벗어난 적이 언제 있었던가? 그러니 이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생각 생각마다 이 애욕의 뿌리를 끊으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눈앞에 아들딸과 손자, 집안일과 재산 등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니, 온몸이 불구덩이 한가운데 앉아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애욕이 주인 노릇을 하니, 염불한다고 해도 겉껍데기일 뿐이다.
일단 아들딸에 대한 애정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에 빛을 돌이켜서 자세히 살펴보라. 부처님을 부르는 그 한 소리가 과연 그 애욕을 대적하고, 그 애욕을 끊을 수 있던가? 만약 대적해서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생사윤회를 끝낼 수 있겠는가? 반드시 ‘부처님’이라는 한 단어로 생각 생각마다 이 생사윤회의 그루터기를 끊으려고 해야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326)

011_0764_b_01L食色相因

011_0764_b_02L
飮食男女人之大欲制之若無斯爲
011_0764_b_03L節而不縱可爲賢縱而不節是爲
011_0764_b_04L此二者造業之所更相助發盖飮
011_0764_b_05L食充則血氣盛使淫欲多淫欲多則反
011_0764_b_06L損血氣又賴飮食以滋補若俱能減省
011_0764_b_07L乃安身延年之道也慈覺師云飮食於
011_0764_b_08L人日月長精粗隨分塞飢腸纔過三寸
011_0764_b_09L成何物不用將心細較量務實野夫云
011_0764_b_10L皮包骨肉並膿血强作嬌嬈誑惑人
011_0764_b_11L古英雄皆坐此百年同作一坑塵果戒
011_0764_b_12L得此二事在世何由有疾病夭折身後
011_0764_b_13L何由有地獄鬼畜若欲求生淨土當謹
011_0764_b_14L護於此

011_0764_b_15L

011_0764_b_16L體恒自如

011_0764_b_17L
人對世間財色名利境界以喩明之
011_0764_b_18L火聚于此五物在傍其一如乾草纔觸
011_0764_b_19L卽燃者也其二如木噓之則燃者也
011_0764_b_20L三如鐵不可得燃者 [35] 猶可鎔也其四
011_0764_b_21L如水不惟不燃反能滅火者也 [36] 隔之
011_0764_b_22L釜甕猶可沸也其五如空肰後任其
011_0764_b_23L燔灼體恒自如亦不須滅行將自滅
011_0764_b_24L初凡夫中修學最後方名諸如來大

011_0765_a_01L
애착과 생각(愛念)
염불하여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흔하다. 하지만 사바세계에 대한 가볍지 않은 애착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죽음을 맞이할 때 이런 애착에 이끌려 왕생할 수 없다. 하물며 애착이 많은 경우이겠는가? 극락세계에 대한 한결같지 않은 생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죽음을 맞이할 때 이런 잡된 생각에게 굴려져 왕생할 수 없다. 하물며 잡된 생각이 많은 경우이겠는가?
대개 애착이 애착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는 가벼운 것, 무거운 것, 두꺼운 것, 얇은 것이 있다. 부모와 처자식, 형제와 친구, 공명과 부귀, 문장과 시부詩賦, 도술과 기예, 의복과 음식, 집과 논밭과 동산, 숲과 샘의 꽃과 화초들, 진귀한 보배와 멋진 예술품에다 갖가지 오묘하고 좋은 것들까지, 그 가짓수는 다 헤아릴 수가 없다. 또한 애착이 큰 것은 태산보다도 무겁고, 작은 것은 기러기 털보다 가볍다.
마음에 애착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생각이 한결같지 못하고, 생각이 한결같지 못하면 왕생할 수 없다. 옛사람께서 말씀하시기를 “애착이 무겁지 않으면 사바에 태어나지 못하고, 생각이 한결같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지 못한다.”327)라고 하셨으니, 이 두 구절의 말씀은 눈에 낀 백태를 긁어내는 황금 살촉(金錍)328)이고, 고황膏肓에 든 병329)을 치료하는 성약聖藥이라 말할 수 있다.
극락에 뜻을 둔 자라면 마땅히 이를 집의 벽에다 써 놓고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때때로 소리 높여 독송하고 생각 생각마다 자신을 일깨워 사바세계에 대한 애착이 가벼워지도록 나날이 힘쓰고, 극락세계에 대한 생각이 한결같아지도록 나날이 힘써야 한다. 애착을 가볍게 하고 또 가볍게 하다 보면 점점 없어지게 될 것이며, 생각을 한결같이 하고 또 한결같이 하다 보면 점차 궁극에 가까워질 것이다. 진실로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아직 사바세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사바세계를 오래 떠돌 나그네가 아니고, 아직 극락세계에 태어나지 못했다 해도 이미 극락세계의 귀한 손님이다.330)
출세간의 효도(出世間孝)
맛있는 음식으로 부모님을 봉양하고, 작위爵位와 녹봉祿俸으로 부모님을 영광되게 하고, 덕을 닦아 부모님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세간의 효도이다. 그 부모님에게 재계하며 도를 받들고, 일심으로 염불해

011_0764_c_01L聖人

011_0764_c_02L

011_0764_c_03L一絲可繫

011_0764_c_04L
凡諸世間伎能雜術乃至一切若善若
011_0764_c_05L惡能分念者若不屏去三昧不成
011_0764_c_06L生無由矣然今一切衆生無明業識
011_0764_c_07L周法界苟起一念世心便被如是等塵
011_0764_c_08L勞魔黨牽拽將去全身陷沒求出無
011_0764_c_09L譬如遊魚雖逸一絲可繫爲害甚
011_0764_c_10L

011_0764_c_11L

011_0764_c_12L要斷根株

011_0764_c_13L
要了生死須斷生死根株古人云
011_0764_c_14L不斷不生淨土是知愛乃生死根株
011_0764_c_15L推此愛根不是今生有的自無始以來
011_0764_c_16L生生世世何曾有一念離此愛根耶
011_0764_c_17L今念佛念念要斷者愛根然日用現
011_0764_c_18L兒女子孫家緣財產無一件不是
011_0764_c_19L愛的如渾身坐火坑中愛是主宰
011_0764_c_20L是皮面且如兒女之情現前時回光看
011_0764_c_21L者一聲佛果能敵得者愛斷得者
011_0764_c_22L愛麽若敵斷不得如何了得生死
011_0764_c_23L將一句佛念念要斷此生死根株始得

011_0765_b_01L왕생하기를 소원하고, 직접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물러서지 않는 경지를 얻도록 권하는 것, 이것이 출세간의 효도이다.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보답은 이렇게 해야 큰 것이니, 반드시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얼른 염불하도록 권해야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는 3년 동안 염불을 과업으로 삼도록 하고, 여의치 않으면 1년이나 49일 동안도 모두 괜찮다. 효자가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면 이를 몰라서는 안 된다.331)
부모님이 서방정토로 가시도록 도와라(助親西行)
자식이 부모님을 모실 때에는 그분들이 왕생할 시기가 되었는지를 살펴 미리 부모님께서 평생 쌓은 여러 가지 선행을 취합해 한 편의 소문疏文을 짓고, 때때로 이것을 읽어 드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라.
또 부모님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서쪽을 향해 아미타부처님을 항상 생각하도록 청하고, 부처님께서 맞이해 이끌어 주시는 형상을 설치해 극락세계에 임한 듯 느끼게 하라.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는 더욱 주의해야 하니, 슬픈 울음으로 그분들의 뜻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한목소리로 염불하여 서방정토로 가시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님이 정토에 태어나 온갖 쾌락을 누리게 된다면 또한 좋지 않겠는가? 평생의 효양孝養이 바로 이 순간에 달려 있다.332)
은혜에 보답하라(報恩)
이미 정토수행을 하고 있다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부처님의 은혜와 국가의 은혜까지는 논할 틈도 없다. 부모님께서 양육해 주신 은혜만 해도 어찌 무거운 은혜가 아니고, 스승과 어른이 성장시켜 준 은덕만 해도 어찌 무거운 은덕이 아니겠는가?
그대는 처음 출가했을 때 무거운 은혜에 꼭 보답하겠노라고 말하였고, 나중에 행각을 떠날 때에도 또 무거운 은덕에 꼭 보답하겠노라고 말하였다. 하나 고향을 떠나고 마을을 떠난 지 이삼십 년에 부모님과 스승이 몹시 괴롭고 힘들어하실 때에도 그대는 전혀 돌아보지 않았고, 부모님이 늙고 병들었을 때에도 그대는 또 보살피지 않았고, 그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그대는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 혹시 그분들이 삼악도에 떨어져 죗값을 받고 고통을 받으면서 그대가 구해 주기를 바라고, 그대가 건네주기를 바라고 계실지도 모른다.

011_0765_a_01L愛念

011_0765_a_02L
念佛求生淨土之人尋常有娑婆一愛
011_0765_a_03L之不輕則臨終爲此愛之所牽而不得
011_0765_a_04L矧多愛乎卽極樂有一念之不一
011_0765_a_05L則臨終爲此念之所轉而不得生矧多
011_0765_a_06L念乎盖愛之所以爲愛者有輕重厚薄
011_0765_a_07L父母妻子昆弟朋友功名富貴
011_0765_a_08L章詩賦道術技藝衣服飮食屋室田
011_0765_a_09L林泉花卉珍寶玩物種種妙好
011_0765_a_10L可枚盡大而重於泰山小而輕於鴻毛
011_0765_a_11L有一愛之存於懷則念不一念不一
011_0765_a_12L不得生古人云愛不重不生娑婆
011_0765_a_13L不一不生極樂此兩語可謂刮翳眼
011_0765_a_14L之金錍治膏肓之聖藥凡有志於極樂
011_0765_a_15L宜以此書於屋壁銘於肺腑時時
011_0765_a_16L莊誦念念提撕於娑婆之愛日務求
011_0765_a_17L其輕極樂之念日務求其一輕之又
011_0765_a_18L漸階乎無一之又一漸隣乎極
011_0765_a_19L能如此則雖未脫娑婆不是娑婆之
011_0765_a_20L久客雖未生極樂已是極樂之嘉賓

011_0765_a_21L

011_0765_a_22L出世間孝

011_0765_a_23L
甘旨以養親爵祿以榮親修德以顯親
011_0765_a_24L是世間之孝也勸其親齊 [37] 戒奉道

011_0765_c_01L그런데도 그대는 도리어 생각이 지속되지 않고 자꾸 끊어져 정토를 성취하지 못하였으니, 자신도 구제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구제하겠는가? 이미 그분들을 구제할 수 없으니, 그대가 바로 은혜를 잊고 의리를 저버린 큰 불효자이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불효한 죄는 지옥에 떨어진다.”333)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한 생각 끊어지는 마음이 바로 지옥에 떨어질 업인 것이다.
또 베를 짜지 않고도 옷을 입고, 밭을 갈지 않고도 밥을 먹고, 방과 침구 등도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것을 그냥 받아서 쓰고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정업淨業을 부지런히 닦아 믿음으로 보시한 은혜에 보답하려고 애써야 한다.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시주들이 처자식 몫을 줄이고 깎아서 가져온 것들이다. 도를 보는 안목이 밝아지지 못했다면 물 한 방울 실오라기 하나까지도 반드시 쟁기를 끌고 써레를 끌어 그 값을 치러야만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그대는 도리어 생각이 지속되지 않고 자꾸 끊어져 정토를 성취하지 못하였으니, 빚을 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한 생각 끊어지는 마음이 바로 축생에 떨어질 업인 것이다.334)
널리 제도하라(普度)
스승과 벗들의 가르침을 받고, 은혜로운 분들의 보살핌을 받고, 사귀는 분들의 예우를 받을 때마다 모두 정토를 알려 줌으로써 그들에게 보답하리라. 밥 한 그릇 차 한 잔의 은혜를 베풀거나 말 한 마디 자리 한 번을 함께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나를 섬기느라 수고하는 종과 하인들에게, 내가 사용하는 처소에서 애써 주는 모든 이들에게 다 정토를 알려 주어 고해를 벗어나게 하리라.
이뿐만이 아니다. 알건 모르건 알아보건 알아보지 못하건 모든 이들을 다 정토로 교화하여 함께 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리라.
이뿐만이 아니다. 나아가 모든 나는 새와 달리는 짐승 및 앵앵거리며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부류에 이르기까지, 무릇 볼 수 있는 형상이 있는 것이면 내가 그들을 본 인연으로 모두 마땅히 그들을 위해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하며 여러 번 소리 내어 부르고, 이렇게 발원하리라.
“너희들이 모두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란다. 내가 도를 얻은 후에

011_0765_b_01L心念佛求願往生親覲彌陀得不退
011_0765_b_02L是出世間之孝也人子報親於是
011_0765_b_03L爲大必須父母在堂早勸念佛父母
011_0765_b_04L亡日課佛三年或一週歲或七七日
011_0765_b_05L皆可也孝子欲報劬勞恩不可不知此

011_0765_b_06L

011_0765_b_07L助親西行

011_0765_b_08L
人子事親察其往生時至預以父母平
011_0765_b_09L生衆善聚爲一䟽時時讀之令親生
011_0765_b_10L歡喜又請父母坐臥西向念念彌陀
011_0765_b_11L設像接引如臨極樂捨壽之頃更須
011_0765_b_12L用意無以哀泣亂其正志同聲念佛
011_0765_b_13L助之西行俾親得生淨土受諸快樂
011_0765_b_14L不亦善乎平生孝養正在此時

011_0765_b_15L

011_0765_b_16L報恩

011_0765_b_17L
旣修淨土當念報恩佛恩國恩 [38]
011_0765_b_18L暇論只如父母養育之恩豈非重恩
011_0765_b_19L師長作成之德豈非重德爾最初出家
011_0765_b_20L便說要報重恩後來行脚又說要報重
011_0765_b_21L離鄕別井二三十年父母師長
011_0765_b_22L難困苦爾總不顧父母老病爾又不
011_0765_b_23L及聞其死爾也不歸如今或在三
011_0765_b_24L受罪受苦望爾救他望爾度他

011_0766_a_01L너희를 모두 제도하리라.”
형상이 있는 것에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는 형상이 없는 것들에게도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이와 같이 발원하리라. 그러면 나의 선한 생각이 완전히 성숙하고 일체중생이 모두 인연을 맺을 것이니, 먼 훗날 내가 부처님이 되어 교화를 펼칠 때에는 즐겁게 따르지 않는 자가 없으리라.335)
온갖 선이 서로 돕는다(衆善相資)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탑을 짓고, 절을 세우고, 염불하고, 예배 참회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봉양하며, 형제들과 우애하고 공경하며, 종족들과 화목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며, 고향 마을 이웃들과 은혜와 예의를 서로 베풀어라.
군주를 모실 때는 일편단심 국가를 위하고, 관리가 되었다면 인자하게 백성들을 이롭게 하며, 어른이 되었을 때는 선善으로 대중을 편안하게 하고, 아랫사람이 되었을 때는 부지런함으로 윗사람을 섬겨라.
혹은 어리석고 미혹한 자들을 가르치고, 혹은 외롭고 약한 자들을 돕고, 혹은 위급한 재난에서 사람을 구하고,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혹은 다리를 놓거나 우물을 파고, 혹은 음식을 베풀거나 약을 나누어 주고, 혹은 자신이 받을 몫을 줄임으로써 타인을 이롭게 하고, 혹은 재물 앞에서 타인에게 넉넉함으로써 자신의 몫을 줄이고, 혹은 사람들에게 선을 실천하게 하고, 혹은 선을 보호하고 악을 막으면서 크고 작고에 구애되지 말고 다만 지어야 할 세간 출세간의 모든 선행을 따라서 실천하라. 겨우 돈 한 푼을 남에게 주거나 물 한 바가지로 갈증을 가시게 하는 등 털끝만큼의 선행에 이르기까지, 좋은 일을 하였을 때에는 모두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원하옵건대, 이 선한 인연을 서방정토에 회향하오니 온갖 선이 서로 도와 반드시 왕생하게 하소서.’ 336)
언행에 흠이 없으려면(行無瘡疣)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하면 이 세계에서는 언행에 흠이 없고 (죽어서는) 정토에 태어난다.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 보답을 바라지 않고, 일체중생을 대신해 온갖 고뇌를 받으면서 지은 공덕을 모조리 베푸는 것이다.

011_0765_c_01L却念念間斷淨土不成自救不了
011_0765_c_02L何救他旣不能相救爾是忘恩負義
011_0765_c_03L大不孝人經云不孝之罪當墮地獄
011_0765_c_04L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地獄業也
011_0765_c_05L不織而衣不耕而食房室臥具受用
011_0765_c_06L現成爾當勤修淨業圖報信施之恩
011_0765_c_07L祖師道此是施主妻子分上減刻將
011_0765_c_08L道眼未明滴水寸絲也須牽犂拽
011_0765_c_09L償他始得爾却念念間斷淨土不
011_0765_c_10L酬償有分然則一念間斷之心便
011_0765_c_11L是畜生業也

011_0765_c_12L

011_0765_c_13L普度

011_0765_c_14L
凡受師友之訓誨恩地之提挈交遊之
011_0765_c_15L禮遇悉皆吿以淨土而爲之報以至
011_0765_c_16L與一切人或有一飯一茶之恩或一言
011_0765_c_17L一坐之接至於僕隷有事我之勞
011_0765_c_18L吾受用處一切致力者皆以此吿之
011_0765_c_19L使脫離苦海非唯此耳凡一切知與不
011_0765_c_20L識與不識皆欲以是化之使共生
011_0765_c_21L淨土非唯此耳乃至一切飛禽走獸
011_0765_c_22L及蜎飛蝡動之類凡有形相可見者
011_0765_c_23L因見之皆當爲念阿彌陀佛數聲發願
011_0765_c_24L願汝等盡生極樂世界我得道後

011_0766_b_01L
(둘째,)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고, 자신을 낮추어 막힘이 없는 것이다.
(셋째,) 모든 보살들을 부처님처럼 보는 것이다.
(넷째,) 들어 보지 못한 경을 듣게 되었을 때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 성문聲聞과 서로 등지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타인이 받는 공양을 질투하지 않고, 자신이 받는 이양利養을 자랑하지 않으며, 그 가운데서 자신의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다.
(일곱째,) 항상 자신의 허물을 살피고, 타인의 단점을 파헤치지 않는 것이다.
(여덟째,)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갖 공덕을 구하는 것이니, 이것이 여덟 가지 법이다.337)
열 가지 마음(十心)
만약 중생이 열 가지 마음을 일으켜 오로지 부처님을 향한다면 이런 사람은 삶을 마치고 반드시 정토에 왕생하게 된다.
첫째, 모든 중생에게 큰 사랑을 일으켜 손해를 끼치지 않는 마음이다.
둘째, 모든 중생에게 큰 연민을 일으켜 핍박하거나 괴롭히지 않는 마음이다.
셋째, 부처님의 바른 법을 신명을 아끼지 않고 즐겁게 지키고 보호하는 마음이다.
넷째, 모든 법에서 수승한 인(勝忍)338)을 일으켜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다섯째, 이익과 보탬, 공경과 존중을 탐하지 않고 청정淸淨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여섯째, 부처님의 일체종지一切種智339)를 구하면서 언제나 잊지 않는 마음이다.
일곱째, 모든 중생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낮고 천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다.
여덟째, 세상 이야기에 집착하지 않고 보리분菩提分340)에 확고한 믿음을 내는 마음이다.
아홉째, 온갖 선근을 심으면서 번뇌에 섞이거나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마음이다.
열째, 모든 여래에 대해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따르겠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다.
만약 이 열 가지 마음 가운데 한 가지 마음이라도 성취한다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하게 된다.341)
사료간四料簡
有禪無淨土        참선만 하고 정토수행을 하지 않으면
十人九錯路        열에 아홉이 길을 잃나니
陰境若現前        중음中陰342)의 경계가 눈앞에 나타나면
瞥爾隨他去        눈 깜짝할 사이에 그것을 따라가리라

無禪有淨土        참선하지 못했어도 정토수행을 했다면
萬修萬人去        만 명이면 만 명 모두 왕생하나니

011_0766_a_01L盡度汝等非徒有形至於無相可見者
011_0766_a_02L亦如是念發如是願則吾之善念純熟
011_0766_a_03L一切衆生皆爲有緣他時化度無不
011_0766_a_04L樂從者也

011_0766_a_05L

011_0766_a_06L衆善相資

011_0766_a_07L
供佛齋僧造塔建寺念誦禮懺孝養
011_0766_a_08L父母兄友弟恭宗族之間無不和睦
011_0766_a_09L鄕黨隣里恩禮相與事君則赤心爲國
011_0766_a_10L爲官則仁慈利民爲長則善以安衆
011_0766_a_11L下則勤以事上或指敎愚迷或扶助孤
011_0766_a_12L或救人急難或惠施貧窮或造橋
011_0766_a_13L砌井或施食散藥或減己奉養以利人
011_0766_a_14L或臨財饒人以自省或敎人爲善或護
011_0766_a_15L善止惡但隨所作世出世間一切善事
011_0766_a_16L不拘大小或止以一錢與人或以一飮
011_0766_a_17L止渴至於毫芒之善並須起念云
011_0766_a_18L此善緣回向西方衆善相資必得往
011_0766_a_19L

011_0766_a_20L

011_0766_a_21L行無瘡疣

011_0766_a_22L
成就八法於此世界行無瘡疣生于
011_0766_a_23L淨土何等爲八饒益衆生而不望報
011_0766_a_24L代一切衆生受諸苦惱所作功德

011_0766_c_01L但得見彌陀        아미타부처님을 뵙기만 한다면야
何愁不開悟        어찌 깨닫지 못할까를 근심하리오

有禪有淨土        참선도 하고 정토수행도 했다면
猶如戴角虎        뿔까지 달린 호랑이와 같나니
現世爲人師        현세에는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當來作佛祖        내세에는 부처나 조사가 되리라

無禪無淨土        참선도 하지 않고 정토수행도 하지 않으면
鐵牀並銅柱        시뻘건 쇠 침대와 구리 기둥이 기다리나니
萬刼與千生        만 겁을 보내고 천 번을 새로 태어나도
沒箇人依怙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한 명도 없으리라343)

떠날 준비(去備)
晝必有夜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이 있으니
必爲夜備         반드시 밤을 준비해야 하네
暑必有寒         여름이 있으면 반드시 겨울이 있으니
必爲寒備         반드시 겨울을 준비해야 하네
存必有去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으니
必爲去備         반드시 죽음을 준비해야 하네
何爲夜備         밤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燈燭牀褥         등불과 촛불, 침상과 요지
何爲寒備         겨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衾裘炭薪         이불과 갖옷, 숯과 장작이지
何爲去備         죽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福慧淨土         복덕과 지혜에다 정토수행이지344)
이 법을 배워야 한다(當學此法)
안양安養에 왕생하는 정업이 지름길이요 쉽게 닦는 방법이니, 여러 대승 경전에서 모두 이 요법要法을 설하시고,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이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지 않으신 분이 없다.
만약 비구 등 출가사중出家四衆과 선남자 선여인이 속히 무명을 타파하고, 오역죄와 십악의 중죄 및 여타 가벼운 허물들을 영원히 없애고 싶다면 마땅히 이 법을 배워야 한다.
크고 작은 계와 율을 청정히 수지하고, 일체 모든 바라밀 법문을 구족하고 싶다면 마땅히 이 법을 배워야 한다.
죽음을 맞이할 때 온갖 공포를 벗어나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듯 기쁨이 넘치고, 환한 빛이 온 방을 비추고, 기이한 향기에다 하늘나라 음악 소리가 퍼지고,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성인들께서 자금대紫金臺를 보내 손을 내밀며 영접하고, 다섯 세계로 가는 길(五道)345)은 가로막히고 구품九品의 연화대를 향해 질주하며, 뜨거운 번뇌와 이별해 맑고 시원한 곳에서 편안히 쉬고, 마음을 고단하게 하던 번뇌를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오르고, 오랜 겁을 거치지 않고 곧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고 싶다면, 마땅히 이 법을 배워야 한다.
간단한 법을 닦았는데 오묘한 과보를 감득해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동시에 칭찬하시고,

011_0766_b_01L以施之等心衆生謙下無閡於諸菩
011_0766_b_02L視之如佛所未聞經聞之不疑
011_0766_b_03L與聲聞而相違背不嫉彼供不高己
011_0766_b_04L而於其中調伏其心常省己過
011_0766_b_05L訟彼短恒以一心求諸功德

011_0766_b_06L

011_0766_b_07L十心

011_0766_b_08L
若有衆生發十種心專向於佛是人
011_0766_b_09L命終當得往生一者於諸衆生起於
011_0766_b_10L大慈無損害心二者於諸衆生起於
011_0766_b_11L大悲無逼惱心三者於佛正法不惜
011_0766_b_12L身命樂守護心四者於一切法發生
011_0766_b_13L勝忍無執着心五者不貪利養恭敬
011_0766_b_14L尊重淨意樂心六者求佛種智於一
011_0766_b_15L切時無忘失心七者於諸衆生尊重
011_0766_b_16L恭敬無下劣心八者不着世論於菩
011_0766_b_17L提分生決定心九者種諸善根無有
011_0766_b_18L雜染淸淨之心十者於諸如來捨離
011_0766_b_19L諸相起隨念心若於此十心隨成一
011_0766_b_20L必得往生

011_0766_b_21L

011_0766_b_22L四料簡

011_0766_b_23L
有禪無淨土十人九錯路陰境若現前
011_0766_b_24L瞥爾隨他去無禪有淨土萬修萬人去

011_0767_a_01L눈앞에 나타나 수기하시고, 한 생각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다시 본래 있던 나라로 돌아와 아미타부처님과 함께 앉아 밥을 먹고, 관세음보살과 의논하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거닐고, 시방과 삼세를 꿰뚫어 보고 훤히 들으며, 그 신체가 끝이 없을 만큼 커지고, 허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전생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다섯 세계를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듯 두루 관찰하고, 생각 생각마다 깨달아 끝없는 삼매에 들어가고 싶다면 마땅히 이 수승한 법을 배워야 한다.346)
세 가닥으로 꼰 밧줄(三股繩)
염불하여 왕생하려면 세 가지 힘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의 힘이니, 번뇌가 가득한 마음속에 있는 여래장如來藏을 말한다. 둘째는 자비의 빛으로 거두어 주시는 힘이니, 아미타부처님께서 한량없는 광명으로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 주고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염불삼매의 힘이니,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현재 눈앞에서 또는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힘은 세 가닥의 줄과 같으니, 셋을 꼬아 굵은 밧줄을 만들면 무거운 물건도 끌어당길 수 있다. 또 수화경水火鏡347)을 태양을 향해 설치하고 마른 쑥으로 그 빛을 취하면 곧 불을 얻을 수 있고, 달을 향해 설치하고 구슬로 그 빛을 취하면 곧 물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제 수화경이 물과 불의 성품을 갖추고 있는 것은 중생이 본래 불성의 힘을 갖추고 있는 것을 비유하고, 반드시 해와 달의 비추는 빛을 빌려야 하는 것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빛으로 거두어 주시는 힘을 비유하고, 구슬과 마른 쑥으로 물과 불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믿음을 가지고 염불하는 힘을 비유한다.
세 가지가 화합하면 물과 불이 생기듯이, 세 가지 힘이 서로 뒷받침하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348)
비교해 보라(較量)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지은 악업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죽음을 맞이할 때 열 번 염불하면 능히 대적할 수 있으니, 이제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 그 이유를 밝혀 보겠다.
첫째, 마음을 비교해 보자. 악을 저지른 세월은 허망한 전도顚倒에서 생긴 것이고,

011_0766_c_01L但得見彌陀何愁不開悟有禪有淨土
011_0766_c_02L猶如戴角虎現世爲人師當來作佛祖
011_0766_c_03L無禪無淨土鐵牀並銅柱萬刼與千生
011_0766_c_04L沒箇人依怙

011_0766_c_05L

011_0766_c_06L去備

011_0766_c_07L
晝必有夜必爲夜備暑必有寒必爲
011_0766_c_08L寒備存必有去必爲去備何爲夜備
011_0766_c_09L燈燭牀褥何爲寒備衾裘炭薪何爲
011_0766_c_10L去備福慧淨土

011_0766_c_11L

011_0766_c_12L當學此法

011_0766_c_13L
安養淨業捷徑易修諸大乘經皆啓
011_0766_c_14L斯要十方諸佛無不稱美若比丘四
011_0766_c_15L善男信女欲得速破無明永滅五
011_0766_c_16L十惡重罪及餘輕過當修此法
011_0766_c_17L得淸淨大小戒律具足一切諸波羅蜜
011_0766_c_18L門者當學此法欲得臨終離諸怖畏
011_0766_c_19L身心安樂喜悅如歸光照室宅異香
011_0766_c_20L音樂阿彌陀佛與諸聖衆送紫金臺
011_0766_c_21L授手迎接五道橫截九品長騖謝去
011_0766_c_22L熱惱安息淸凉初離塵勞便登不退
011_0766_c_23L不歷長刼卽證無生者當學此法
011_0766_c_24L修少法而感妙報十方諸佛俱時稱

011_0767_b_01L염불은 선지식으로부터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과 명호를 듣고 생긴 것이다. 하나는 허망하고, 하나는 진실하니, 어찌 서로 비교가 될 수 있겠는가? 비유하자면 만 년 동안 캄캄했던 방에 햇빛이 잠깐 비추는 것과 같다. 어찌 오랫동안 쌓인 어둠이라는 이유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둘째, 인연을 비교해 보자. 악을 저지른 세월은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으로 허망한 경계를 반연하여 생긴 것이고, 염불하는 마음은 부처님의 공덕과 명호를 듣고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반연해서 생긴 것이다. 하나는 진실하고, 하나는 거짓이니, 어찌 서로 비교가 될 수 있겠는가?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는데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매우 참혹해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졌지만 멸제滅除라는 약을 바른 북소리349)를 한 번 듣자 곧바로 화살이 뽑히고 독이 제거된 것과 같다. 어찌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참혹하다는 이유로 뽑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셋째, 얼마나 확고한지 비교해 보자. 악을 저지를 때에는 빈틈이 있고 나중을 생각함이 있는 마음으로 하지만, 염불할 때에는 빈틈이 없고 나중을 생각함이 없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서 목숨을 버려도 선한 마음이 맹렬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곧 왕생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열 아름드리 큰 밧줄을 천 명의 장부도 어쩌지 못했는데 동자가 칼을 휘두르자 단박에 두 동강이 났던 것과 같다. 또 천 년 동안 쌓은 장작더미를 콩알 하나만 한 불씨로 잠깐 사이에 완전히 태워 버리는 것과 같다.350)
출가했다지만(出家)
요즘은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쳤다 하면 곧바로 “출가出家했다.”라고들 한다. 아, 이는 두 쪽 대문을 가진 집을 나온 것에 불과하지, 불난 집과 같은 삼계三界라는 집을 나온 것이 아니다. 항상 보면 사람들이 처음 출가할 때에는 한 조각 좋은 마음을 갖추지 않은 자가 없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 흐르고 또 인연이나 명예와 이익에 물들면 결국 다시 의복을 장식하고, 논밭과 재산을 소유하고, 따르는 무리를 결성하고, 금과 비단을 수북이 쌓아 두고, 집안의 대소사 인연을 열심히 챙기는 것이 세속과 다를 바가 없다. 경에서 “한 사람이 출가하면 파순波旬이 두려움에 떤다.”라고 칭찬하였는데, 지금은 이 지경이니 파순이 술을 따르며 축하할 노릇이다.351)

011_0767_a_01L現前授記一念供養無央數佛
011_0767_a_02L至本國與彌陀坐食觀音議論勢至
011_0767_a_03L行步洞視徹聞身量無際飛空自在
011_0767_a_04L宿命了了徧觀五道如鏡中像念念
011_0767_a_05L證入無盡三昧應當修習此之勝法

011_0767_a_06L

011_0767_a_07L三股繩

011_0767_a_08L
念佛往生有三種力一者本有佛性力
011_0767_a_09L言煩惱心中有如來藏也二者慈光攝
011_0767_a_10L取力言彌陀光明無量念佛衆生
011_0767_a_11L取不捨也三者念佛三昧力言憶佛念
011_0767_a_12L現前當來必定見佛也此三種力
011_0767_a_13L如三股繩合爲大索能牽重物又如
011_0767_a_14L水火鏡子若將對日以艾取之卽可
011_0767_a_15L得火若將對月以珠取之卽可得水
011_0767_a_16L今以鏡具水火之性喩衆生本具佛性
011_0767_a_17L之力須假日月之光來照者彌陀慈光
011_0767_a_18L攝取之力以珠艾能引水火者信心念
011_0767_a_19L佛之力三事和合水火方生三力相
011_0767_a_20L必生淨土

011_0767_a_21L

011_0767_a_22L較量

011_0767_a_23L
無始惡業雖重臨終十念能敵今以三
011_0767_a_24L種較量一者在心造惡之時從虛妄顚

011_0767_c_01L
삭발한 머리를 쓰다듬으며(摩頭)
인생살이는 추우면 옷 생각, 배고프면 밥 생각, 거처를 편안하게 꾸밀 생각, 집기와 용품들을 풍족하게 갖출 생각, 아들이 있으면 장가보낼 생각, 딸이 있으면 시집보낼 생각, 책을 읽으면서는 벼슬할 생각, 집안을 경영하면서는 부자 될 생각을 한시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이렇게 분연히 떨치고 출가한 것은 이런 것들에 묶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런 갖가지 생각들을 잊지 못했다면 출가를 귀하다 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항상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름다운 장식을 버려라.”352)라고 하셨다. 어찌 아름다운 장식뿐이겠는가? 항상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승려다.”라고 하면서 만 가지 인연을 단박에 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353)
선지식을 의왕처럼(醫王)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 말씀하셨다.) “이끌어 주는 모든 스승들께 세존과 같은 분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라. 만약 깊은 뜻을 깨우쳐 주고 의심의 결박을 풀어 주어 나에게 이익을 베풀었다면 온 마음을 다해 공경하면서 다른 나쁜 부분은 괘념치 말라. 다 떨어진 가방에 보물이 가득 들어 있을 경우에 가방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 보물을 취하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또 한밤중에 험한 길을 가는데 나쁜 사람이 횃불을 들고 있을 경우에 사람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 빛까지 취하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354)
경에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자신에 대해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선지식에 대해 의왕醫王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설해 주신 법에 대해 훌륭한 약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실천하는 수행에 대해 병을 제거하고 있다는 생각을 일으켜야 한다.”355) 또 “만약 여태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한 구절이라도 듣게 된다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의 칠보와 제석ㆍ범천왕ㆍ전륜성왕의 지위를 얻는 것보다 낫다.”356)라고 하셨다.357)
육근六根
천 가지 장식이 겨우 반 치 크기의 눈을 위한 것이고, 백 가지 음악이 겨우 콩알만 한 귀를 위한 것이고, 침향沈香ㆍ단향檀香ㆍ용뇌향龍腦香ㆍ사향麝香이 겨우 두 구멍의 코를 위한 것이고, 사방 열 자 식탁에 차려진 진수성찬이 겨우 세 치의 혀를 위한 것이고, 곱고 아리따운 여인이

011_0767_b_01L倒生念佛者從善知識聞佛眞實功
011_0767_b_02L德名號生一虛一實豈得相比譬如
011_0767_b_03L萬年暗室日光暫至豈以久來積暗
011_0767_b_04L不滅也二者在緣造罪之時從癡暗心
011_0767_b_05L緣虛妄境界生念佛之心從聞佛功德
011_0767_b_06L名號緣無上菩提心生一眞一僞
011_0767_b_07L得相比譬如有人被毒箭中箭深毒慘
011_0767_b_08L傷肌破骨一聞滅除藥皷卽箭出毒除
011_0767_b_09L豈以箭深毒慘而不出耶三者在決定
011_0767_b_10L造罪之時以有間有後心念佛之時
011_0767_b_11L以無間無後心遂卽捨命善心猛利
011_0767_b_12L是以卽生譬如十圍大索千夫不制
011_0767_b_13L童子揮劒須臾兩分又如千年積柴
011_0767_b_14L以一豆火少時焚盡

011_0767_b_15L

011_0767_b_16L出家

011_0767_b_17L
今剃髮染衣便謂出家是不過出
011_0767_b_18L兩片大門之家非出三界火宅之家也
011_0767_b_19L每見人初出家莫不具一段好心久之
011_0767_b_20L又爲因緣名利所染遂復飾衣服
011_0767_b_21L田產畜徒衆多積金帛勤作家緣
011_0767_b_22L俗無異經稱一人出家波旬怖懼
011_0767_b_23L若此波旬可以酌酒相慶矣

011_0768_a_01L겨우 썩은 냄새 풍기는 몸뚱이를 위한 것이고, 남에게 굽실거리며 아첨하는 것이 겨우 미치광이처럼 내달리는 뜻을 위한 것이다. 만약 이 도리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육근六根에게 속지 않아 곧바로 번뇌가 없어질 것이니, 아직 정토에 태어나지 못했다 해도 이미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358)
경계를 부려라(用境)
한 생각 마음에 의심을 일으키면 땅에 가로막히게 되고, 한 생각 마음에 애착을 일으키면 물에 빠지게 되며, 한 생각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면 불에 타게 되고, 한 생각 마음에 기쁨을 일으키면 바람에 날리게 된다. 만약 이와 같이 판별할 수 있다면 경계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어디에서나 경계를 부릴 것이다.359)
경계를 활용하는 방법은 반드시 한결같은 마음의 바른 생각에서 시작해야 한다.
아상을 제거하라(除我相)
깊이 생각해 보라. 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도 모습이 있었을까? 이름이 있었을까? ‘나’라는 것이 있었을까? 이 몸이 죽고 나서도 모습이 있을까? 이름이 있을까? ‘나’라는 것이 있을까? 태어나기 전과 죽은 후, 두 가지 모두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그 사이의 모습과 이름만을 고집해 ‘나’라 하면서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종일 근심한단 말인가? 근심 걱정을 면하고 싶다면 염불만 한 것이 없다.
마음을 비우고 이치를 고요하게(心空理寂)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현상이 이치를 장애하고 경계가 마음을 장애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항상 경계로부터 도망쳐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현상을 치워 버려 이치를 보존하려고 하지, 바로 마음이 경계를 장애하고 이치가 현상을 장애한다는 사실은 모른다. 마음을 비우기만 하면 경계는 저절로 공하고, 이치가 고요하면 현상은 저절로 고요해진다.360)
마음이 사라지면 성품이 나타난다(心滅性現)
고요하면 성품(性)이라 하지만 마음(心)이 그 가운데 있다. 움직이면 마음이라 하지만 성품이 그 가운데 있다.

011_0767_c_01L摩頭

011_0767_c_02L
人生寒思衣饑思食居處思安器用
011_0767_c_03L思足有男思婚有女思嫁讀書思取
011_0767_c_04L爵祿營家思致富饒時時不得放下
011_0767_c_05L其奮然出家爲無此等累也而依然種
011_0767_c_06L種不忘念則何貴於出家佛言常自
011_0767_c_07L摩頭以捨飾好然豈惟飾好常自摩
011_0767_c_08L曰吾僧也頓捨萬緣一心念佛

011_0767_c_09L

011_0767_c_10L醫王

011_0767_c_11L
[39] 於諸導師生世尊想若有能開釋深
011_0767_c_12L解散疑結於我有益則盡心恭敬
011_0767_c_13L不念餘惡如敝囊盛寶不以囊惡故
011_0767_c_14L不取其寶又如夜行險道惡人執炬
011_0767_c_15L不以人惡故不取其照經云應於自
011_0767_c_16L身生病苦想於善知識生醫王想於所
011_0767_c_17L說法生良藥想於所修行生除病想
011_0767_c_18L若聞一句未曾有法勝得三千大千世
011_0767_c_19L界滿中七寶及釋梵轉輪王位

011_0767_c_20L

011_0767_c_21L六根

011_0767_c_22L
千般裝點只爲半寸之眼百種音樂
011_0767_c_23L只爲一豆之耳沉檀腦麝只爲兩竅之
011_0767_c_24L食前方丈只爲三寸之舌妙麗嬌

011_0768_b_01L마음이 생기면 성품이 사라지고 마음이 사라지면 성품이 나타나니, 구름이 흩어지면 달이 나타나고 티끌이 사라지면 거울이 밝은 것과 같다.
업의 성품은 공하다(業性空)
범부는 업력으로 형성된 뿌리 깊은 습관이 농후하다는 것만 알고, 업의 성품이 본래 공하다는 것은 모른다. 만약 중생에게 나타나는 업의 성품이 실체라면 이를 용납할 곳은 온 허공계 어디에도 없다. 저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지만 바람이 불면 곧 사라진다. 만약 구름이 실체라면 바람이 불어도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허공은 성품을 비유하고, 먹구름은 업을 비유하고, 염불은 바람을 비유한다. 따라서 미혹이 형성되면 곧바로 감옥과 같은 모태로 들어가고, 부처님에 대한 생각이 성취되면 곧바로 극락세계 연꽃 속 태실로 들어가는 것이다.361)
만 마리의 소로도 만류할 수 없다(萬牛莫挽)
구더기는 뒷간에 산다. 개나 양의 눈으로 그들을 보면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지만 뒷간의 구더기들은 괴로운 줄 모르고 이제 이를 즐거움으로 여긴다. 개나 양은 땅에서 산다. 사람의 눈으로 그들을 보면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지만 개나 양은 괴로운 줄 모르고 이제 이를 즐거움으로 여긴다. 사람은 세상에서 산다. 천인天人들의 눈으로 그들을 보면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지만 사람들은 괴로운 줄 모르고 이제 이를 즐거움으로 여긴다. 이를 바탕으로 끝까지 추론해 보면 하늘나라 사람들의 괴로움과 즐거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를 알고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면, 소를 만 마리 준다고 해도 그를 만류할 수 없을 것이다.362)
굳건히 지켜라(堅持)
사람의 윤리와 사물의 이치는 그 어느 것도 도道와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이치에 맡기고 인연을 따르면서 무심하게 순응하는 것일 따름이다.363) 경에 말씀하시기를 “속으로 보살행을 닦고, 겉으로 성문의 모습을 보인다.”364)라고 하였지만, 요즘 시대에는 안으로 출세간의 마음을 품고 밖으로 세간의 법을 보여야 옳을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가정을 가져도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이미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 자재함을 얻었다면

011_0768_a_01L只爲臭腐之身隨順逢迎只爲狂
011_0768_a_02L蕩之意若能識破此理不爲六根所惑
011_0768_a_03L便無煩惱雖未生淨土已如生矣

011_0768_a_04L

011_0768_a_05L用境

011_0768_a_06L
一念心疑被地來碍一念心愛被水
011_0768_a_07L來溺一念心嗔被火來燒一念心喜
011_0768_a_08L被風來飄若能如是辨得不被境轉
011_0768_a_09L處處用境用境之道必自一心正念始

011_0768_a_10L

011_0768_a_11L除我相

011_0768_a_12L
諦思身之未生有相乎有名乎有我
011_0768_a_13L身之旣化有相乎有名乎有我乎
011_0768_a_14L身前身後兩不可知安得於中偏執
011_0768_a_15L爲我愛戀憂怖終日戚戚欲免戚戚
011_0768_a_16L莫若念佛

011_0768_a_17L

011_0768_a_18L心空理寂

011_0768_a_19L
凡人多於 [40] 事礙理境礙心常欲逃境以
011_0768_a_20L安心遣事以存理不知乃是心礙境
011_0768_a_21L礙事但令心空境自空理寂事自寂

011_0768_a_22L

011_0768_a_23L心滅性現

011_0768_a_24L
靜爲之性心在其中矣動爲之心

011_0768_c_01L해탈하려고 억지로 애쓰지 않을 것이니, 바로 이것이 해탈하는 방법이다.365) 그저 스스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생각하기만 하면 되니, 서둘러 영험을 찾을 필요는 없다. 비유하자면 길을 갈 때에 걸음을 멈추지만 않으면 저절로 집에 도착하는 날이 있게 되는 것과 같다.366) 오직 한 생각을 굳건히 지키는 것에 달렸으니, 오래오래 참아 내면서 빈틈없이 지속하고 빨리 성취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367)
홀로 감당해야 한다(獨當)
가난하고 천한 사람의 입장에서 부유하고 귀한 사람을 보면 그 기염氣燄이 향기롭고 불꽃처럼 타올라 침을 질질 흘리는 부러움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부자와 귀인이 반드시 정말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물며 부유하고 귀한 사람도 매우 긴박하고 중요한 상황에 처하면 가난하고 천한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부유하고 귀한 자들이 가난하고 천한 자들보다 낫다고 하였던 부분에는) 또한 매우 긴박하고 중요한 일이 없다. 저 음식이란 배고픔을 막고, 옷이란 추위를 막는 것이다. 옷을 화려하게 꾸미고 음식을 정갈하게 차리는 것이 이 몸과 마음에 어떤 면에서 긴박하고 중요한 일인가? (옷과 음식뿐 아니라) 그 나머지 부분들도 이로 미루어 보면 알 수 있다.
늙음, 질병, 죽음 등 큰 이해가 엇걸리는 상황이 닥치면 오직 이 한 몸으로 홀로 한 방면의 외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 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방울이 다 떨어질 때368)의 광경에 도착하면 제왕과 재상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에게도 이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똑같이 죽고 마니, 제왕이나 재상이라고 털끝만큼도 나을 것이 없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다면, 누가 그 자리에서 마음이 재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369)
그러니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여 극락세계의 부귀를 도모하라.
깔끔하고 쾌활하게 사는 사람들(瀟洒快活)
세속의 눈으로 보면 홀아비ㆍ과부ㆍ고아ㆍ독신이 최고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천하에서 가장 깔끔하고 가장 쾌활하게 사는 자들로 또한 이 네 종류의 사람만 한 자가 없다. 애석하구나! 정토에 귀의할 줄 모르는 자라면 눈앞에는 이미 의지할 곳이 없을 것이요, 죽은 뒤에는 결국 윤회에 떨어지리라.
요즘 사람들은 그저 자신과 가족이 매우 중요하고 권속이 매우 참된 줄로만 아니, 현명하고 지혜로운 무리라야 공명功名을 가볍게 보며 빈천함 속에서도 편안히 지내고, 아들과 딸까지도 단연코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011_0768_b_01L在其中矣心生性滅心滅性現如雲
011_0768_b_02L散月現塵盡鏡明

011_0768_b_03L

011_0768_b_04L業性空

011_0768_b_05L
凡夫但知業力結習濃厚不知業性本
011_0768_b_06L若衆生業性實者盡虛空界無容
011_0768_b_07L受處如黑雲障空風至則滅若雲實者
011_0768_b_08L吹亦不去虛空喩性黑雲喩業念佛
011_0768_b_09L喩風故迷成卽入胎獄念成卽入蓮胞

011_0768_b_10L

011_0768_b_11L萬牛莫挽

011_0768_b_12L
厠蟲之在厠也自犬羊視之不勝其苦
011_0768_b_13L而厠蟲不知苦方以爲樂也犬羊之在
011_0768_b_14L地也自人視之不勝其苦而犬羊不
011_0768_b_15L知苦方以爲樂也人之在世也自天
011_0768_b_16L視之不勝其苦而人不知苦方以爲
011_0768_b_17L樂也推而極之天之苦樂亦猶是也
011_0768_b_18L知此而求生淨土萬牛莫挽矣

011_0768_b_19L

011_0768_b_20L堅持

011_0768_b_21L
人倫庶物一一與道無碍所貴任理隨
011_0768_b_22L無心順應而已經云內修菩薩行
011_0768_b_23L外現聲聞身今日內懷出世心外現世
011_0768_b_24L間法可也如此則家室心安已得出入

011_0769_a_01L자식 위해 소나 말 노릇 하는 걸 달가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면 큰아들 다 키우기도 전에 어린 딸 차례가 오고, 아들 녀석 겨우 장가들이면 딸 녀석 또 서둘러 시집보내랴, 이런 일 저런 일들이 파도처럼 아득할 세월에 닥치는데 그 지경에 염불할 시간 가지는 것을 허용하겠는가? 이런저런 시달림을 다 끝낸다는 것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으며 끝까지 그대를 심하게 간섭할 것이니, 도리어 만사를 깔끔히 정리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네 종류의 사람들만 못하다.
이런 땅으로 나아가 거니는 것이 딱 좋으니, 온 마음을 집중하고 수행해 생사윤회를 훌쩍 벗어난다면 참으로 세상에서 제일 쾌활한 사람일 것이다. 대저 인생살이란 사랑과 그리움을 한 부분 줄이면 곧바로 얽히고설킨 속박도 한 부분 줄어들고, 속박을 한 부분 줄이면 곧바로 업장도 한 부분 줄어든다. 세상과 인연이 옅어지면 부처님과의 인연은 깊어지니, 얼른 얼른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라.370)
삶만 신경 쓰고 죽음은 잊고 사는 사람들(養生忘死)
세상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이 몸을 봉양하려고 이런저런 일을 경영해 재물을 구할 줄만 알지, 이 몸을 버린 후에도 식신識神이 소멸되지 않아 만약 좋은 인연이 없으면 곧 괴로운 세계에 빠지고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왜 살아 있을 때에는 이 몸을 그리 사랑하고 아끼면서 죽은 후 괴로움에서 훌쩍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또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처자와 권속을 위해 널리 옷과 음식을 마련하며 조금도 태만함이 없지만, 목숨이 끊어질 때에는 처자와 권속이 아무리 사랑이 골수에 사무친다 해도 구해 줄 수 없어 홀로 떠나야만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
이제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니, 잘 살아 보겠다는 이유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어서는 안 되고, 남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위한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371)
다섯 가지 미혹(五惑)
이 세계 사람치고 속가의 번잡함을 싫어하고 난야蘭若372)의 고요함을 사모하지 않는 자는 없다. 그래서 집을 버리고 출가하는 자가 있으면 은근히 찬탄한다.

011_0768_c_01L自在不作意解脫乃所以爲解脫也
011_0768_c_02L但自一心正念不必急求靈驗譬如行
011_0768_c_03L行之不已自有到家時節惟在堅
011_0768_c_04L持一念耐久無間毋以欲速之心乘之

011_0768_c_05L

011_0768_c_06L獨當

011_0768_c_07L
自貧賤而視富貴見其氣燄薫灼不勝
011_0768_c_08L垂涎之慕然當之者未必眞樂且無
011_0768_c_09L要緊事 [41] 如食以遏飢衣以禦寒若衣
011_0768_c_10L而華食而精此於身心有何緊要
011_0768_c_11L他推此可知至大利害處老也病也死
011_0768_c_12L止此隻身獨當一面之孤注到鍾
011_0768_c_13L鳴漏盡時光景帝王卿相以至氓庶
011_0768_c_14L總無人可代同一結煞不增分毫
011_0768_c_15L之及此則誰能不當下心灰惟一心
011_0768_c_16L正念以圖極樂富貴

011_0768_c_17L

011_0768_c_18L瀟洒快活

011_0768_c_19L
鰥寡孤獨以世俗眼觀之最可憐憫
011_0768_c_20L然天下之最瀟洒最快活亦莫如此四
011_0768_c_21L種人其不知歸依淨土則眼前旣無
011_0768_c_22L靠傍死後終墮輪廻耳今人只爲認得
011_0768_c_23L身家太重眷屬太眞卽賢智之輩
011_0768_c_24L輕功名安貧賤至於兒女則斷斷擺

011_0769_b_01L사바세계의 갖가지 고통이 어디 번잡함뿐이겠는가? 또 극락세계의 유유자적함은 난야보다도 월등히 뛰어나다. 출가를 아름답게 여길 줄은 알면서 왕생은 원하지 않으니, 이것이 첫 번째 미혹이다.
만 리 길을 마다 않고 멀리까지 선지식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까닭은 큰일을 환하게 깨달아 생사를 확실히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아미타 세존께서는 몸도 마음도 업도 수승하고, 원력이 넓고 깊으며, 원만한 음성으로 한번 연설했다 하면 분명히 계합하지 않는 경우가 없는 분이시다. 선지식은 뵙기를 소원하면서 부처님은 친견하려고 하지 않으니, 이것이 두 번째 미혹이다.
대중이 많은 총림에는 다들 느긋하게 머물기를 좋아하고, 대중이 적은 도량에는 의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극락세계는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373)도 그 수가 매우 많고, 매우 훌륭하신 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곳이다. 이미 총림은 가까이하고 싶어 하면서 청정한 바다와 같은 대중이 모인 극락은 사모하지 않으니, 이것이 세 번째 미혹이다.
이 세계 사람들은 아무리 장수해 보아야 100세를 넘기지 못한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과 늘그막의 혼몽한 시절, 온갖 질병에 시달린 시간과 흐리멍덩하게 잠든 시간을 합하면 항상 절반을 훨씬 넘는다. 보살도 오히려 새 몸을 받으면 전생의 기억이 흐릿해지고, 성문도 오히려 모태를 벗어나면 지혜가 캄캄해진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열이면 아홉이 척벽尺璧374)을 한순간에 잃어버려 불퇴전위不退轉位에 오르지 못할 것이니, 가히 실망스럽다고 하겠다. 하지만 서방세계 사람은 수명이 한량이 없으며, 연꽃 속 태실에 한번 의탁했다 하면 다시는 죽음의 고통이 없고 곧바로 아유월치阿惟越致375)를 획득해 부처님이 될 날을 확실히 기약할 수 있다. 죽음이 재촉하는 사바세계를 떠돌면서 정토에 태어나 장구한 수명을 누릴 줄을 모르니, 이것이 네 번째 미혹이다.
만약 불퇴전위에 머물러 정말로 무생법인을 증득했다면 욕계에 있어도 욕심이 없고 티끌세계에 머물러도 때가 묻지 않을 것이며, 비로소 동체자비同體慈悲376)를 운용해 자신의 빛을 누그러뜨리고 오탁세계와 하나로 섞일 수 있다. 하지만 보잘것없는 얕은 견문으로 한 토막 지혜가 생겼다 하면 곧바로 “십지十地를 훌쩍 초월했다.”라고 하면서 사바세계를 탐착하고 정토를 비난하는 자들이 있다. 완연한 떠돌이 신세에다 지옥에 줄줄이 늘어설 자들인데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이런 큰 권능을 가지신 보살들에 비기니, 이것이 다섯 번째 미혹이다.377)

011_0769_a_01L不去甘心作牛馬大兒未就幼女
011_0769_a_02L又來男幸方婚女又催嫁波波刼刧
011_0769_a_03L那裏容他有念佛的時候全不想受了
011_0769_a_04L多少拖累竟與爾有甚相干反不如四
011_0769_a_05L種人乾淨了當散誕逍遙趂此地步
011_0769_a_06L正好專意修行跳出生死眞世間第一
011_0769_a_07L快活人也大抵人生少一分愛戀便
011_0769_a_08L少一分纒縛少一分纒縛便少一分業
011_0769_a_09L與世緣淺與佛緣深速速念佛
011_0769_a_10L生淨土

011_0769_a_11L

011_0769_a_12L養生忘死

011_0769_a_13L
世人但知生時將養此身營求資給
011_0769_a_14L而不思捨此身後神識不滅若無善因
011_0769_a_15L則淪墜苦趣何爲生時愛惜此身
011_0769_a_16L不思度脫耶又世人專爲妻子眷屬
011_0769_a_17L廣營衣食而無少怠不思命終之時
011_0769_a_18L妻子眷屬雖愛徹骨髓不能相救
011_0769_a_19L當獨往今勸世人不當以養生故
011_0769_a_20L忘畏死不當以爲他故而忘自爲也

011_0769_a_21L

011_0769_a_22L五惑

011_0769_a_23L
此方之人無不猒俗舍之煩喧慕蘭若
011_0769_a_24L之寂靜故有捨家出家則殷勤讚歎

011_0769_c_01L
도탄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달게 여기는 자들(自甘塗炭)
세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자들이 처음에는 다들 “삶과 죽음이 가장 큰일이다.”라고 말하지 않는 자가 없다. 하지만 명성과 이익에 흔들리거나 세상 인연에 빠지는 상황이 닥치면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두고 논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혹 누군가 물어보기라도 하면 엉뚱한 말로 사족을 붙이면서 스스로 해결하지를 못한다. 간혹 “그런 것은 물을 필요 없다.”라고 하고, 혹은 “꼭 알 필요 없다.”라고 하고, 혹은 “염라대왕의 부절符節이 도착하면 받들어 행하고, 이리저리 헤아리지 말라.”라고 하고, 혹은 “어느 곳에 태어나건 출입이 자재할 것이다.”라고 하고, 혹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집안에 또 태어나 남자의 몸을 회복하리라.”라고 하고, 혹은 “단단히 정신을 붙잡고 좋거나 나쁜 모습을 보더라도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고 하고, 혹은 죽을 때를 알아 미리 기다리게 하고, 혹은 죽음을 맞이할 때 탈음奪陰378)하도록 가르치고, 혹은 “모든 뼈마디가 뿔뿔이 흩어져도 한 물건은 길이 신령하다.”라고 하고, 혹은 “형체가 흩어지고 기운이 소멸하면 적멸로 돌아간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갖가지 억측과 교란은 모두 범부와 외도의 두 가지 견해인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사대四大가 분해되고 병고에 핍박당하는 순간에 이르면 식신識神이 주인 노릇을 못 하고 업을 따라 윤회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확실하다.
가령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앉아서 죽거나 서서 죽고, 대대로 우러를 만한 공덕을 이루었다 해도 기이하다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는 『십육관경十六觀經』 379)을 보지 못하고, 구품九品의 연화대에 왕생하는 모습을 알지 못하고,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을 믿지 않음으로 인해 소견을 굳게 집착하면서 도탄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달게 여기는 것이니, 어찌 불쌍히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380)
삿된 견해(邪見)
마음에서 부처님을 보고, 경계에 의탁해 성품을 드러내면 마음 마음마다가 절대이고, 법 법마다가 완전한 진리이다. 하지만 이를 통달하지 못한 자들은 멋대로 의혹과 비방을 일으킨다.
그래서 “안에 있는 마음이 부처다.”라고 집착해 밖으로 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자가 있고, “자기가 부처다.”라고 집착해 다른 부처는 필요 없다는 자가 있고, “모든 법이 다 공하다.”라고 집착해 서방에 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 자가 있고, “일체가 현재 이미 완성되어 있다.”라고 집착해 닦고 증득할 필요가 없다는 자들이 있다.

011_0769_b_01L而娑婆衆苦何止煩喧極樂優游
011_0769_b_02L勝蘭若知出家爲美而不願往生
011_0769_b_03L惑一也萬里辛勤遠求知識者盖以
011_0769_b_04L發明大事決擇生死而彌陀世尊
011_0769_b_05L心業勝願力弘深一演圓音無不明
011_0769_b_06L願叅知識而不欲見佛其惑二也
011_0769_b_07L䕺林廣衆皆樂棲遲少衆道場不欲
011_0769_b_08L依附而極樂世界一生補處其數甚多
011_0769_b_09L諸上善人俱會一處旣欲親近䕺林
011_0769_b_10L而不慕淸淨海衆其惑三也此方之人
011_0769_b_11L上壽不過百歲而童癡老耄疾病相仍
011_0769_b_12L昏沉睡眠常居太半菩薩猶昏隔陰
011_0769_b_13L聲聞尙昧出胎則尺璧寸陰十喪其九
011_0769_b_14L而未登不退可謂寒心西方之人
011_0769_b_15L命無量一托蓮胞更無死苦便獲阿
011_0769_b_16L惟越致佛階決定可期流轉娑婆促景
011_0769_b_17L而不知淨土長年其惑四也若乃位居
011_0769_b_18L不退果證無生在欲無欲居塵不塵
011_0769_b_19L方能運同體慈悲和光五濁其有淺聞
011_0769_b_20L單慧便謂高超十地耽戀娑婆詆訶
011_0769_b_21L淨土宛然流浪接武泥犂 [42] 是何人
011_0769_b_22L擬此大權菩薩其惑五也

011_0769_b_23L

011_0769_b_24L自甘塗炭

011_0770_a_01L그러나 이는 성인의 가르침을 준수하지 않고, 이치와 본체를 통달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각자 집착한 바를 따라 모두 삿된 견해를 이루어 인과를 무시하고 망정妄情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니, 자갈을 황금인 줄 알고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짓이다.381)
자신을 높이는 자들(貢高)
“성품을 보고 도를 깨달으면 곧바로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데, 아미타부처님을 늘 생각해 다른 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랄 필요 있을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참된 수행자라면, 사람이 물을 마셔 보면 찬지 더운지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땅히 자신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자기의 이해와 실천을 살펴볼 때, 마명보살馬鳴菩薩이나 용수보살龍樹菩薩처럼 성품을 보고 도를 깨달아 여래의 수기를 받고 조사의 지위를 계승하였는가?
천태天台 지자 대사智者大師처럼 걸림 없는 변재辯才를 얻고 법화삼매를 증득하였는가?
혜충 국사慧忠國師382)처럼 이해와 실천을 아울러 닦아 종지도 통달하고 설법도 통달하였는가?
이런 여러 대사大士들께서 모두 분명한 말씀으로 왕생하라고 깊이 권하였던 것은 대개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려던 것이니, 어찌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려 하였겠는가?
또 스스로 짐작해 보라. 죽음을 맞이할 때 삶과 죽음에 가고 머물기를 정말로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악업으로 쌓은 무거운 업장이 정말로 눈앞에 나타나지 않고, 과보로 받은 이 몸이 다하면 정말로 윤회를 벗어날 수 있을까? 삼악도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자유자재로 하면서 정말로 고뇌가 없을 수 있을까? 하늘나라와 인간세계를 비롯해 시방세계 어디건 마음대로 의탁해 태어나면서 정말로 막힘이나 걸림이 없을 수 있을까?
만약 분명하게 “그럴 수 있다.”라고 자신한다면 이보다 좋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한순간 자신을 높임으로 인해 도리어 영겁의 윤회에 깊이 빠지게 되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좋은 이익을 스스로 잃는다면 다시 누구를 탓하겠는가?383)
아가타약(阿伽陀)
요즘 염불하는 사람들이 오로지 닦는다고 말들은 하지만 수명이 늘어나기를 바랄 때면 『약사경藥師經』 384)을 읽고,

011_0769_c_01L
世之學佛者其始莫不皆曰爲生死事
011_0769_c_02L及乎聲利所動世緣所汨則生死
011_0769_c_03L大事置而不論或爲人扣擊則他辭
011_0769_c_04L託跋不能自決或云此不須問或云
011_0769_c_05L不必用知或云符到奉行莫作計較
011_0769_c_06L或云隨處受生出入自在或云且生不
011_0769_c_07L高不下之家復男子身或云把定精神
011_0769_c_08L見善惡相不得隨去或令預候知時
011_0769_c_09L或敎臨終奪陰或云百骸潰散一物長
011_0769_c_10L或云形散氣消歸於寂滅如是種
011_0769_c_11L種臆度矯亂皆不出凡夫外道斷常二
011_0769_c_12L逮乎四大解分病苦所迫識神無
011_0769_c_13L隨業輪廻決無疑矣假令定日剋
011_0769_c_14L坐脫立化世德可致未足爲奇
011_0769_c_15L由不見十六觀經不知九品生相不信
011_0769_c_16L彌陀願力而堅持所見自甘塗炭
011_0769_c_17L不爲之悲哉

011_0769_c_18L

011_0769_c_19L邪見

011_0769_c_20L
卽心觀佛託境顯性心心絕待法法
011_0769_c_21L全眞有不達者橫生疑謗故有執內
011_0769_c_22L心是佛而不許外求者執自己之佛
011_0769_c_23L而不須他佛者執諸法皆空而不信有
011_0769_c_24L佛者執一切現成而不假修證者

011_0770_b_01L죄와 허물을 해소하기를 바랄 때면 『양황참梁皇懺』 385)을 하고, 재앙과 재난에서 구제되기를 바랄 때면 『소재주消災呪』 386)를 독송하고, 지혜를 얻기 바랄 때면 『관음문觀音文』 387)을 낭송하면서 앞서 하였던 염불은 높은 누각에 묶어 두고 일에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여긴다.
‘저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수명이 한량없으신데, 하물며 백 년의 수명일까?’라고 생각지 않는가? ‘저 아미타부처님께서는 80억 겁 동안 생사윤회하며 저지른 중죄도 능히 없애 주시는데, 하물며 눈앞에 보이는 죄와 허물, 액난과 재난이겠는가?’라고 생각지 않는가? ‘저 아미타부처님께서 「나는 지혜의 빛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널리 비춘다.」고 하셨는데, 하물며 한 시대 사람들이 칭송하는 지혜 정도이겠는가?’라고 생각지 않는가?
아가타약阿伽陀藥388)이 만병에 모두 효험이 있는데도 두세 사람이 그 마음에 선뜻 믿고 복용하려 들지 않으니, 신과 성인들의 솜씨가 아무리 뛰어난들 혼자서 또 무엇을 어쩌시겠는가?389)
죽음을 방지하려면(防死)
세상 사람들이 “쾌활함을 쌓아 죽음을 방지하라.”라는 말들을 한다. 그들의 뜻을 말해 보자면 “인생살이는 너무 고달프고 부질없는 삶은 너무 촉박해 황급히 떠나야만 하니, 가다가 쉬다가 하면서 마음껏 즐기는 것만 한 게 무엇이 있겠나? 만일 만물의 변화와 함께 떠나면서 한 세상 살아온 것을 추억해 본다면 즐거운 일이 제법 많았던 것이 죽을 때까지 궁상떨고 산 것보다야 적어도 한 가지는 낫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머리에 짊어진 짐의 무게를 더하는 짓이고, 솥이 끓고 있는데 장작을 더 집어넣는 짓이다. 이런 것을 ‘죽음을 재촉하는 짓’이라 하는데, 왜 죽음을 방지하는 방법이라 할까? 죽음을 방지하는 제일 좋은 방법으로는 생사윤회를 끝내는 것만 한 게 없다. 생사윤회를 끝내고 싶다면 염불하여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또 “세상에서 제일가는 재미는 조롱에 갇힌 삶에서 얻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고상한 뜻을 세우고 한산한 마음을 품고는 혹 시와 술로 마음을 도야하거나 바둑으로 세상을 바꾸고, 혹은 오악五嶽 높은 산에 마음을 깃들여 안개와 노을에 휘파람 불고 노래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허송세월하는 무리들이다.
나아가 열 종류의 날아다니는 신선과 삼산三山의 우객羽客390)까지도 아득히 소요하고 허공으로 날아올라 스스로 호쾌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참된 성품을 밝히지 못하고 생사윤회를 끝내지 못한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391)

011_0770_a_01L是不遵聖敎不達理體隨有所執
011_0770_a_02L成邪見撥無因果縱任妄情認礫爲
011_0770_a_03L蒸沙作飯

011_0770_a_04L

011_0770_a_05L貢高

011_0770_a_06L
有云見性悟道便超生死何用繫念彼
011_0770_a_07L求生他方然眞修行人應自審察
011_0770_a_08L如人飮水冷煖自知觀自己行解
011_0770_a_09L性悟道受如來記紹祖師位能如馬
011_0770_a_10L鳴龍樹否得無礙辯才證法華三昧
011_0770_a_11L能如天台智者否宗說皆通行解兼修
011_0770_a_12L能如忠國師否此諸大士皆明言敎
011_0770_a_13L深勸往生盖是自利利他豈肯悞人自
011_0770_a_14L又當自忖臨終時生死去住定得
011_0770_a_15L自在否自無始來惡業障重定不現
011_0770_a_16L盡此報身定脫輪廻否三惡道中
011_0770_a_17L出沒自由定無苦惱否天上人間
011_0770_a_18L方世界隨意寄托定無滯礙否若了
011_0770_a_19L了自信得及何善如之若其未也
011_0770_a_20L以一時貢高却致永刼沉淪自失善利
011_0770_a_21L將復尤誰

011_0770_a_22L

011_0770_a_23L阿伽陀

011_0770_a_24L
今之念佛者名爲專修至於禱壽命

011_0770_c_01L
허다한 본보기(許多榜㨾)
부처님께서 “사람의 목숨은 호흡 사이에 있다.”392)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한 구절은 그 뜻과 이치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또한 그대들은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직접 들으면서 허다한 본보기를 지나쳐 왔다. 즉 얼마 전 죽은 승려를 나루터에서 전송할 때도 굳은 표정으로 울적해하며 통렬하게 경책했었다.
“대중이여, 나와 그대들이 오늘 아무개 스님을 보내고 내일 또 아무개 스님을 보내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것이다. 그때 가서 뉘우치고 한탄해 보아야 아무 소용 없으니, 모름지기 바삐 서둘러 염불하라. 시간을 마냥 흘려보내려고 하지 않아야 좋으리라.”
하지만 늘 보면 입으로는 ‘애석하다’고 말하면서 그 순간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떠든다. 이게 바로 사람의 목숨이 호흡 사이에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393)
웃음과 울음(笑哭)
갓난아이가 태어나면 웃기 전에 먼저 울음부터 터뜨리니, 어찌 “조물자가 나를 삶으로 괴롭히려고 겨우 한 번 세상에 나왔는데 곧바로 이런 통곡할 세계로 밀어 넣었구나.”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뒤로도 웃을 일은 적고 울 일은 많고, 웃는 시간은 적고 우는 시간은 많다가 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방울이 다 떨어질 때394)가 되면 마침내 한바탕 대성통곡을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내가 남을 위해 울지 않으면 남이 나를 위해 울고 그렇게 찾아가고 또 찾아오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 우는 셈이다.395)
만약 울지 않고 싶다면 반드시 극락국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해야 한다. 그곳이라면 언제 울 일이 있었던가?
보잘것없는 선행으로는 왕생하기 어렵다(少善難生)
세상 사람들은 선을 실천하는 마음은 가볍고, 악을 행하는 마음은 무겁다. 불상을 대할 때면 큰 손님을 맞이할 때만큼 공경하며 조심하지를 않고, 경전의 법을 배울 때면 재물과 이익을 구할 때만큼 부지런히 애쓰지 않으며, 남을 헐뜯을 때면 기운이 거칠고 말이 매끄러우며, 남을 칭찬할 때면 기운이 느슨하고 말이 떨떠름하며,

011_0770_b_01L藥師經解罪愆則梁皇懺濟厄難則消
011_0770_b_02L災呪求智慧則觀音文向所念佛
011_0770_b_03L之高閣若無補於事者不思彼佛壽命
011_0770_b_04L無量况百年壽命乎不思彼佛能滅八
011_0770_b_05L十億刧生死重罪况目前罪垢厄難乎
011_0770_b_06L不思彼佛言我以智慧光廣照無央界
011_0770_b_07L况時人所稱智慧乎阿伽陀藥萬病摠
011_0770_b_08L二三其心莫肯信服神聖工巧
011_0770_b_09L且奈之何哉

011_0770_b_10L

011_0770_b_11L防死

011_0770_b_12L
世人有言積快活以防死其意謂人世
011_0770_b_13L太苦 [43] 生太促與倉皇而就謝孰若
011_0770_b_14L縱樂以行休萬一與化俱遷追想生平
011_0770_b_15L儘多樂事較之窮蹙終身者詎不勝彼
011_0770_b_16L一籌若果爾則是擔頭加重鼎沸益薪
011_0770_b_17L是名促死何謂防死防死第一着
011_0770_b_18L如了生死欲了生死無如念佛求生西
011_0770_b_19L又有一等世味籠罩他不得的
011_0770_b_20L高尙爲志以閒散爲襟或詩酒陶情
011_0770_b_21L碁局換世或棲心五嶽嘯咏烟霞
011_0770_b_22L皆虛送居諸之徒乃至十種飛仙三山
011_0770_b_23L羽客非不逍遙冲擧自豪無奈眞性
011_0770_b_24L未明生死未了

011_0771_a_01L혹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이면 선한 부분은 덮어 버리고 악한 부분을 들추어내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미화하며, 혹 악행을 쌓고서는 남이 말하기라도 하면 화를 내고, 혹 별것도 아닌 선행을 하고서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한탄을 하며, 나쁜 짓에는 몰래 천금을 낭비하면서 역시 입을 꾹 다물고, 훌륭한 사람에게 보시할 때면 밥 한 그릇만 대접해도 곧바로 제 입으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고 다닌다.
이런 보잘것없는 선행으로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란다면, 어렵다! 396)
밀랍 도장을 진흙에 찍듯이(蠟印印泥)
부처님을 비방한 죄, 경전을 헐뜯은 죄, 오역죄五逆罪, 사중죄四重罪397)가 모두 한 생각에 나쁜 업이 만들어져 쏘아진 화살처럼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제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는 것 역시 한 생각에 선한 업이 만들어져 팔을 굽혔다 펴듯이 곧바로 극락에 올라가는 것이다. 앞의 한 생각에 오음五陰이 사라지면 뒤의 한 생각에 오음이 생겨나는 것이 밀랍 도장을 진흙에 찍으면 도장이 사라지고 문양이 형성되는 것과 같으니, 오히려 두 번도 생각할 필요 없다.398) 치즈를 아끼던 사미도 한 생각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후에 치즈 속 벌레로 태어났던 것이니,399) 이것이 다 한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400)
백 근의 황금(百斤金)
무게가 백 근인 황금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갑자기 큰 난리를 만나면 짊어지고 갈 수 없기에 반드시 버리고 떠난다. 만약 황금을 껴안고 함께 죽는다면, 세상 사람들은 분명 그를 매우 어리석다고 할 것이다. 이는 자신의 몸이 백 근의 황금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행동을 보면 구질구질하게 명예를 좇고 이익을 다투면서 백 냥짜리 물건조차 또한 기꺼이 버리려 들지를 않는다. (세상 무엇보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 스스로 그 몸을 사랑해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은 왜일까?401)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된다(驗生)

011_0770_c_01L許多榜樣

011_0770_c_02L
佛說人命在呼吸間這一句於義理
011_0770_c_03L非有難解爾們眼裏親見耳裏親聞
011_0770_c_04L經過許多榜樣卽如前日津送亡僧時
011_0770_c_05L當愀然不樂痛相警策曰大衆我與
011_0770_c_06L今日送某僧明日送某僧不知不
011_0770_c_07L輪到自身此時悔恨無及須疾忙
011_0770_c_08L念佛時刻不要放過方好每見口裏也
011_0770_c_09L說可惜及乎過後依然言笑自如只是
011_0770_c_10L不信人命在呼吸間

011_0770_c_11L

011_0770_c_12L笑哭

011_0770_c_13L
嬰兒落地未笑先哭豈非大造苦我
011_0770_c_14L以生纔一出世便入哭境乎嗣後笑事
011_0770_c_15L哭事多笑時少哭時多到鍾鳴漏
011_0770_c_16L畢竟大哭一場而散非我哭人
011_0770_c_17L人哭我往往來來交相哭也若欲不哭
011_0770_c_18L必須發願往生極樂國土何嘗有哭事
011_0770_c_19L

011_0770_c_20L

011_0770_c_21L少善難生

011_0770_c_22L
世人爲善心輕爲惡心重對佛像則不
011_0770_c_23L如接大賓之恭謹學經法則不如求財
011_0770_c_24L利之勤劬毁他則氣麤言滑讚彼則氣

011_0771_b_01L
옛 게송에서 말씀하셨다.

頂聖眼生天        정수리면 성인이요, 눈이면 하늘나라에 태어나고
人心餓鬼腹        사람이면 심장, 아귀는 배에서 나간다네
旁生膝盖裏        축생으로 태어날 자는 무릎 속에서
地獄脚板出        지옥이면 발아래에서 판때기로 나간다네 402)

이것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시신에 남은 열기를 증거로 삼아 그가 태어날 곳을 아는 방법이다. 대개 선정의 고요함을 마음에 간직했다면 가볍고 맑으면서 안으로 응결될 것이며,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정체되어 있다면 무겁고 탁하면서 사물에 붙을 것이다. 가벼운 자는 구름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것처럼 날아오를 것이며, 무거운 자는 돌이 위로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빠지고 떨어질 것이다. 이처럼 한평생 쌓은 업이 최후에 저절로 확인된다.
출생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生死二苦)
출생의 고통은 다음과 같다.
(모태에서) 정혈精血을 붙잡아 몸으로 삼고 소장과 대장 가운데 자리 잡아 마흔두 번을 변화하면서 허깨비 같은 형질을 완성하는데, 위에서는 더러운 음식이 누르고 아래에서는 똥구덩이의 악취가 풍기며, 어머니가 차가운 물을 마시면 얼음물 같고 뜨거운 것을 삼키면 숯불 같아서 떼굴떼굴 구르며 정신을 차릴 수 없으니, 그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다.
해산할 때에도 온갖 고통이 한량이 없으니, 손으로 붙잡아 땅에 내려놓을 때는 소의 껍질을 산 채로 벗기는 것만 같고, 비좁은 산문産門을 빠져나올 때의 힘겨움은 거북의 껍질을 산 채로 벗기는 것만 같다. 하나 원망을 머금고 원한을 품으면서 정신이 아찔하고 미쳐 버릴 듯하였다가도 따뜻한 바람이 닿자마자 고통의 인연들을 단박에 잊는다.
어린아이 시절에는 아무것도 몰라 쉽게 물에 빠지고 불에 타서 비명횡사하며, 겨우 성인이 되었다 해도 자신을 경영할 씨앗을 심고 업의 밭에서 성숙한 후 애욕의 물이 자주 적시다 보면 무명無明이 발생하고 고통의 싹이 성장한다. 그러면 칠식주(七識)403)에 아교처럼 들러붙고, 통발이나 새장과 같은 구거九居404)에 갇혀 빙글빙글 도는 불의 바퀴(火輪)처럼 순환을 멈추지 않게 된다.
죽음의 고통은 다음과 같다.
풍대風大가 칼날처럼 요동쳐 온몸을 가르고, 화대火大가 온몸을 불태우면 헛소리를 내지르고 속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혼백이 놀라고 두려워하게 된다. 극도의 고통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지었던 악업이 갑자기 나타나니, 천 가지 시름에 마음이 울적하고 만 가지 공포에 두렵고 당황스럽다.
목숨을 버리고 호흡을 멈추는 순간에 이르면 쓸쓸히 홀로 떠나야 하는데, 저승으로 가는 길은 캄캄하기만 하고 유명계로 가는 길은 망망하기만 하다. 옛날 원수들이 원한을 갚으려고 또렷이 나타나 마주하면 하느님을 부르고 땅을 쳐 봐도 벗어날 방법이 없다. 지은 업의 깊고 얕음에 따라 여러 세계를 편력하게 되니, 혹은 거꾸로 떨어져 지옥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오음으로 귀신의 형상을 받기도 하면서 굶주림과 목마름을 견디며

011_0771_a_01L緩言澁或以我惡之則覆善揚惡
011_0771_a_02L好之則掩短美長或積惡而怒他私說
011_0771_a_03L或作微善而恨人不知於惡事則陰費
011_0771_a_04L千金亦能鈐口施善人則方營一食
011_0771_a_05L便自矜功以此少善求生淨土難矣

011_0771_a_06L

011_0771_a_07L蠟印印泥

011_0771_a_08L
謗佛毁經五逆四重皆一念惡業成
011_0771_a_09L墮無間獄猶如箭射今念佛生淨土
011_0771_a_10L亦一念善業成卽登極樂猶如屈臂
011_0771_a_11L前一念五陰滅後一念五陰生如蠟印
011_0771_a_12L印泥印壞文成尙不須兩念愛酪沙
011_0771_a_13L生一念愛心後生酪中作蟲斯皆
011_0771_a_14L一念所成

011_0771_a_15L

011_0771_a_16L百斤金

011_0771_a_17L
若人有百斤之金猝有大難不能負挈
011_0771_a_18L以行必捨之而去若抱金而與之俱死
011_0771_a_19L世必謂之大愚是皆知此身重於百斤
011_0771_a_20L之金也然平日則區區趨名競利雖百
011_0771_a_21L錢之物亦不肯棄捨而不自愛其身
011_0771_a_22L求生淨土何哉

011_0771_a_23L

011_0771_a_24L驗生

011_0771_c_01L기나긴 겁에 울부짖고, 죄의 고통을 받으며 온몸이 타서 문드러진다. 아직 이십오유二十五有405)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선악의 업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그 몸을 추궁해 과보를 받을 것이니, (인과응보의 법칙은) 일찍이 어느 한 가지도 빠뜨린 적이 없었다.
생사의 바다는 아득하고 업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나니, 성문도 오히려 모태를 벗어나면 지혜가 캄캄해지고 보살도 오히려 새 몸을 받으면 전생의 기억이 흐릿해지는데 하물며 온갖 번뇌에 묶인 범부가 어찌 삶과 죽음의 마귀에게 고삐가 채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406)
사바세계에서 도를 얻기 어려운 열 가지 이유(十難)
첫째, 항상 부처님을 만날 수는 없다. 삼계三界라는 험한 길에서 부처님이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데, 중생이 지은 업이 무거우면 태어나도 부처님을 만날 수 없다. (사바세계는) 석가모니께서 이미 입멸하시고, 미륵부처님은 아직 태어나지 않으셨으며, 현자와 성인들마저 숨어 버려 삿된 법만 더욱 치성하기 때문이다.
둘째, 설법을 들을 수 없다. 상법像法과 말법末法 시대에는 사람들이 경박해 하는 말이라고는 오직 외도들의 사악한 주장뿐이라서 바른 법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나쁜 친구들에게 얽매인다. 사악한 동료가 이익을 얻을 속셈으로 수행자를 부추기고 유혹해 나쁜 세계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넷째, 온갖 마귀가 괴롭히고 어지럽힌다. 구십육종외도와 악인들이 바른 법을 파괴하고 어지럽혀 수행자가 성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윤회가 쉬지 않는다. 우물의 도르래처럼 육취六趣를 순환하면서 휴식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나쁜 세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삼계를 왕래하며 업을 따라 과보를 받으니, 비록 천상에 태어난다 해도 다시 나쁜 세계에 빠지고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곱째, 티끌과 같은 인연들이 도를 장애한다. 마음을 고단하게 하는 티끌 같은 번뇌에 골몰하여 세간을 벗어나는 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명이 짧고 촉박하다. 사람의 삶은 백 년인데 그나마 요절하고 비명횡사하는 자가 수두룩하고, 세월이 또 쏜살같이 흘러가 보살의 대도를 완전히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홉째, 수행했다가도 물러나고 잃게 된다. 이 사바사계의 수행은 견혹見惑과 사혹思惑을 끊어야 비로소 물러서지 않을 수 있기에 처음 마음을 일으킨 수행자는 물러나고 떨어지는 것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열째, 티끌처럼 수많은 겁이 흘러도 성취하기 어렵다. 대통불大通佛407) 시대에 법을 들었던 무리가 대승에서 물러나고 소승을 집착해 진점겁塵點劫408)을 경과하고도 성문의 지위에 머물렀던 것처럼,

011_0771_b_01L
古偈云頂聖眼生天人心餓鬼腹
011_0771_b_02L生膝盖裏地獄脚板出此人死驗其
011_0771_b_03L餘熱知其生處也盖心存禪寂則輕
011_0771_b_04L淸而內凝情滯愛憎則重濁而附物
011_0771_b_05L輕者飛越雲不下沉重者淪墜石不
011_0771_b_06L上擧積之一生末後自驗

011_0771_b_07L

011_0771_b_08L生死二苦

011_0771_b_09L
生苦者攬精血爲體處生熟藏中
011_0771_b_10L十二變而成幻質上壓穢食下薫臭坑
011_0771_b_11L飮冷若氷河呑熱如爐炭宛轉迷悶
011_0771_b_12L不可具言及至生時衆苦無量觸手
011_0771_b_13L墮地如活剝牛皮逼穿 [44] 艱難似生脫
011_0771_b_14L龜殻銜寃抱恨眩暈顚倒纔觸熱風
011_0771_b_15L苦緣頓忘嬰孩癡騃水火橫亡脫得
011_0771_b_16L成人有營身種業田旣熟愛水頻滋
011_0771_b_17L無明發生苦芽增長膠粘七識籠罩
011_0771_b_18L九居如旋火輪循環莫已死苦者
011_0771_b_19L刀解身火大燒體聲虛內顫魄悸魂
011_0771_b_20L極苦併生惡業頓現千愁欝悒
011_0771_b_21L怖慞惶乃至命謝氣終寂然孤逝
011_0771_b_22L途黯黯㝠路茫茫與昔寃酬皎然相
011_0771_b_23L號天扣地求脫無門隨業淺深
011_0771_b_24L歷諸趣或倒生地獄或陰受鬼形

011_0772_a_01L(사바세계에서는) 비록 장구한 시간을 거친다 해도 대도를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409)
욕정이 많으면 떨어지고 이상이 강하면 날아오른다(情想飛墜)
일체 세간에서 삶과 죽음이 이어지고 있으니, 태어나서는 순응하는 습기를 따르고 죽을 때는 변화의 흐름을 따른다. 삶의 마지막 순간, 따뜻한 체온이 아직 가시기 전에 한평생 행하였던 선과 악이 동시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때 마음에 완전히 이상理想뿐이라면 곧 날아올라 반드시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날아오르는 마음에 복을 겸비하고 지혜를 겸비하고 아울러 청정한 서원까지 있다면, 자연히 마음이 열려 시방세계 부처님을 뵙고 어떤 정토건 소원대로 왕생하리라.
그 마음에 욕정欲情이 적고 이상이 많다면 가볍게 뜨기는 하지만 멀리까지 날지는 못하니, 곧 날아다니는 신선이 되리라.
그 마음에 욕정과 이상이 균등하다면 날지도 못하고 떨어지지도 않아 인간세계에 태어날 것이며, 그중에서 이상이 좀 더 밝은 자는 총명하고, 욕정이 좀 더 깊은 자는 아둔하리라.
그 마음에 욕정이 많고 이상이 적으면 축생의 세계로 흘러 들어갈 것이며, 그중에서 좀 더 무거운 자는 털 달린 짐승이 되고, 좀 더 가벼운 자는 날개 달린 새가 되리라.
그 마음에 욕정이 7할이고 이상이 3할이면 수륜水輪 아래로 가라앉아 화륜 끝에서 태어나 맹렬한 불꽃의 기운을 감수해야 하리라. 아귀의 몸이 되어 항상 불에 타고 물이 그를 해칠 것이며, 먹을 것도 없고 마실 것도 없이 백천 겁을 지내야 하리라.
그 마음에 욕정이 9할이고 이상이 1할이면 화륜을 뚫고 내려가 두 가지 지옥에 태어날 것이니, 그중에서 좀 더 가벼운 자는 유간지옥有間地獄에 태어나고, 좀 더 무거운 자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태어나리라.
그 마음에 완전히 욕정뿐이라면 곧 가라앉아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들어가리라. 만약 그렇게 가라앉은 마음에 대승大乘을 비방한 죄, 부처님의 금계를 훼손한 죄, 속이는 거짓말로 설법한 죄, 시주들의 보시를 헛되이 탐한 죄, 분에 넘게 공경받은 죄, 오역죄五逆罪와 십중죄十重罪410)가 있다면 시방세계의 아비지옥에 다시 태어나리라.411)
좋은 인연을 만나고도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이들(善因惡果)
지금 천하에 선禪을 알고 도道를 안다는 자가 강가 모래알 수만큼 많고, 부처를 설명하고 마음을 설명하는 자가 백천만억이나 된다. 하지만 번뇌의 티끌을 털끝만큼도 없애지 못하였으니 윤회를 면치 못할 것이요, 망념을 실오라기만큼도 잊지 못하였으니 결국 악도에 빠지고 떨어지리라.
이와 같은 부류는 업의 과보조차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011_0771_c_01L飢渴而長刼號咷受罪苦而遍身焦爛
011_0771_c_02L未脫二十五有善惡之業靡亡追身受
011_0771_c_03L未曾遺失生死海濶業道難窮
011_0771_c_04L聞尙昧出胎菩薩猶昏隔陰况具縛凡
011_0771_c_05L寧不被生死魔所覊繫乎

011_0771_c_06L

011_0771_c_07L十難

011_0771_c_08L
不常値佛三界險道佛爲導師
011_0771_c_09L生業重生不値佛釋迦已滅彌勒未
011_0771_c_10L賢聖隱伏邪法增熾故不聞說
011_0771_c_11L像季澆漓所有言說唯談外道
011_0771_c_12L惡之論不聞正法故惡友牽纒
011_0771_c_13L惡伴侶希求利養扇惑行人墮惡道
011_0771_c_14L羣魔惱亂九十六種外道惡人
011_0771_c_15L壞亂正法使修行人不成就故
011_0771_c_16L廻不息循環六趣如汲井輪無休息
011_0771_c_17L難逃惡趣往來三界隨業受報
011_0771_c_18L雖生天上未免淪墜故塵緣障道
011_0771_c_19L汨沒塵勞爲出世之障礙故壽命短
011_0771_c_20L人生百歲夭橫者多光陰迅速
011_0771_c_21L薩大道難成辦故修行退失此土
011_0771_c_22L修行斷見思惑方能不退初心行人
011_0771_c_23L未免退墮故塵刼難成如大通佛世
011_0771_c_24L聞法之徒退大執小經塵點刼住聲

011_0772_b_01L망령되게 자리이타自利利他를 말하고, 자신을 선대의 훌륭한 스님들과 동등한 부류라고 여긴다. “눈길 닿은 것마다 부처님 사업이 아닌 것이 없고, 발길 닿는 곳마다 도량이 아닌 곳이 없다.”라고 말만 할 뿐, 이미 그에게 굳어진 습관은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을 지키는 일개 범부만도 못하다.
그들이 하는 말을 살펴보면 저 이승二乘과 십지보살마저 못마땅하게 여기니, 또한 세상 사람들이 보물처럼 여기는 최고의 음식 제호醍醐도 이런 종류의 사람을 만나면 도리어 독약이 될 것이다.
가령 그 재주가 마명보살과 맞먹고, 그 이해가 용수보살과 나란하다 해도 겨우 한 생이나 두 생쯤 사람의 몸을 잃지 않는 것에 그치리라. 죽음을 맞이할 때에 범부와 성인의 망정妄情과 사량思量을 터럭 하나만큼도 없애지 못하고, 그리움과 생각을 티끌 하나만큼도 잊지 못하였다면 생각을 따라 새로 태어나 가볍고 무거운 오음五陰을 받을 것이니, 나귀의 태나 말의 배 속으로 들어가 형질을 의탁하고, 확탕지옥 노탄지옥 속에서 태워지고 삶겨지면서 종전에 분명히 새겨 두었던 기억과 견해들은 한순간에 잃고 말리라. 그렇게 예전처럼 다시 땅강아지나 개미가 되고 그나마 나은 자들부터 또 모기나 파리가 될 것이니, 좋은 인연을 만나기는 하였지만 결국 나쁜 과보를 초래하는 것이다.412)
뜻을 얻고 말은 잊어라(得意忘言)
육조 대사六祖大師께서는 “범부가 어리석어 자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게 있는 참된 부처님을 알아보지 못해 서방에서는 동방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동방에서는 서방에 태어나기를 원한다.”413)라고 말씀하셨고, 지공 화상誌公和尙께서는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부처라는 것을 아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좋아한다.”414)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정토수행이 참되고 바른 법문이라면 왜 두 대사大士께서는 이를 배격하셨을까?)
대개 법에는 숨기고 드러냄이 있고, 가르침에도 권교權敎와 실교實敎가 있으며, 사람의 근기에도 영리한 근기와 아둔한 근기가 있고, 조사의 방편에도 억누르고 찬양함이 있다. 비유하자면 걸린 병이 같지 않으면 처방도 각기 다른 것과 같다. 이제 열병에 걸려 미친 듯이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약으로 그것을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차가운 성질의 약이 효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피와 부자415)는 쓸모가 없는 약이다.”라고 말한다면, 어찌 오류가 아니겠는가?
육조 대사께서는 오직 심인心印만을 전하고, 지공 화상께서는 두루 대승을 찬양하신 분이다.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키고 성품을 보아 부처님이 되게 하며, 부처님과 법을 함께 없애고 문자마저 세우지 않으셨는데, 어찌 또 사람들에게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라고 가르칠 수 있겠는가? 다만 뜻을 얻고 말을 잊어 두루 통달하고 완전히 이해한다면 저절로 모순이 없을 것이다.416)

011_0772_a_01L聞地雖涉長時未成大道故

011_0772_a_02L

011_0772_a_03L情想飛墜

011_0772_a_04L
一切世間生死相續生從順習死從
011_0772_a_05L變流臨命終時未捨煖觸一生善惡
011_0772_a_06L俱時頓現純想卽飛必生天上若飛
011_0772_a_07L心中兼福兼慧及與淨願自然心開
011_0772_a_08L見十方佛一切淨土隨願往生情少
011_0772_a_09L想多輕擧非遠卽爲飛仙情想均等
011_0772_a_10L不飛不墜生於人間想明斯聰情幽
011_0772_a_11L斯鈍情多想少流入橫生重爲毛羣
011_0772_a_12L輕爲羽族七情三想沉下水輪生於
011_0772_a_13L火際受氣猛火身爲餓鬼常被焚燒
011_0772_a_14L水能害已 [45] 無食無飮經百千刼九情
011_0772_a_15L一想下洞火輪輕生有間重生無間
011_0772_a_16L二種地獄純情卽沉入阿鼻獄若沉
011_0772_a_17L心中有謗大乘毁佛禁戒誑妄說法
011_0772_a_18L虛貪信施濫膺恭敬五逆十重更生
011_0772_a_19L十方阿鼻地獄

011_0772_a_20L

011_0772_a_21L善因惡果

011_0772_a_22L
如今天下解禪解道如河沙數說佛說
011_0772_a_23L有百千萬億纖塵不盡未免輪廻
011_0772_a_24L絲念不忘盡從淪墮如斯之類尙不

011_0772_c_01L
몸의 이득과 손실(形骸得失)
〈하늘나라 사람이 마른 뼈에 예배하다〉라는 제목의 게송에서 말하였다.

汝是前生我        그대가 바로 전생의 나였구나
我今天眼開        나는 이제 천안이 열렸다네
寶衣隨念至        귀한 옷도 생각만 하면 나타나고
玉食自然來        맛있는 음식도 저절로 차려진다네
謝汝昔勤苦        지난날 애써 준 그대에게 감사하니
令吾今快哉        덕분에 나 지금 이렇게 쾌락하네
散花時再拜        꽃을 뿌리고 두 번 절을 올리니
人世莫驚猜        세상 사람들이여 의심하지 말게나417)

또 〈아귀가 시체에 채찍질하다〉라는 제목의 게송에서 말하였다.

因這臭皮囊        저 냄새나는 가죽 부대 때문에
波波刼刼忙        파도에 밀려 아득한 세월 정신없이 바빴네
只知貪快樂        그저 쾌락을 탐할 줄만 알고
不肯暫回光        잠시도 빛을 돌이키려 하지 않았네
白業錙銖少        선한 업이라고는 눈곱만큼 적어
黃泉歲月長        황천에서 보낼 세월 길기만 하네
直須痛棒打        당장 몽둥이로 뼈아프게 때려 보지만
此恨猝難忘        이내 한은 끝내 잊기 어려워라 418)

이 말씀으로 세속을 교화하는 것은 옳지만, 참으로 그들처럼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왜 그런가? 사람의 정신이 몸 가운데 의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을 사용하는 것은 모두 정신일 뿐이다. 따라서 하늘나라 사람이 된 자는 전생에 그 몸을 잘 사용한 자이고, 아귀가 된 자는 전생에 그 몸을 잘 사용하지 못한 자이다. 그들의 이득과 손실이 모두 당시에 어떻게 하였느냐에 달렸으니, 시체에 예배를 하고 시체에 채찍질을 한들 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419)
두 명의 하늘나라 사람(二天人)
경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나면 하늘나라 사람 두 명이 그 사람을 따라다니는데, 한 사람은 이름이 동생同生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이름이 동명同名이다. 하늘나라 사람은 항상 그 사람을 보지만 사람은 그 하늘나라 사람을 보지 못한다.”420)라고 하였다.
이 두 하늘나라 사람이 어찌 선과 악 두 부류 동자의 무리가 아니겠는가? 사람들의 의도와 하는 말, 작은 움직임과 평소의 생각까지 이 두 하늘나라 사람이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와 같이 정토수행을 한다면 반드시 상품 연화대에 왕생할 것이다.421)

011_0772_b_01L能自識業果妄言自利利他自謂上流
011_0772_b_02L並他先德但言觸目無非佛事擧足盡
011_0772_b_03L是道場原其所習不如一箇五戒十善
011_0772_b_04L凡夫觀其發言嫌他二乘十地菩薩
011_0772_b_05L且醍醐上味爲世所珎遇斯等人
011_0772_b_06L成毒藥假使才並馬鳴解齊龍樹
011_0772_b_07L是一生兩生不失人身臨終之時
011_0772_b_08L毫聖凡情量不盡纖塵思念未忘隨念
011_0772_b_09L受生輕重五陰向驢胎馬腹裏托質
011_0772_b_10L鑊湯爐炭裏燒煮從前記持憶想見解
011_0772_b_11L一時失却依舊再爲螻蟻從頭又作蚊
011_0772_b_12L雖是善因而招惡果

011_0772_b_13L

011_0772_b_14L得意忘言

011_0772_b_15L
六祖云凡愚不了自性不識身中眞佛
011_0772_b_16L西方願東東方願西誌公云智者
011_0772_b_17L心是佛愚人愛往西方盖法有隱顯 [46]
011_0772_b_18L敎有權實人根有利鈍祖師有抑揚
011_0772_b_19L譬如受病不同處方各異今有病熱發
011_0772_b_20L必以寒藥治之人聞寒藥有功
011_0772_b_21L云桂附無用豈不謬哉六祖單傳心印
011_0772_b_22L誌公方讃大乘直指人心見性成佛
011_0772_b_23L佛法雙亡不立文字豈可又敎人念佛
011_0772_b_24L求生但得意忘言融通了解自無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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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원인과 결과(小因果)
다리를 수리하는 사람이 있고, 다리를 훼손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것이 천당과 지옥의 작은 원인이다. 가마에 타는 사람이 있고, 가마를 지는 사람이 있으니, 이것이 천당과 지옥의 작은 결과이다. 같은 범주의 일들에 확대해서 적용해 보면 모두 알 수 있으리라. 항상 이와 같이 그 마음을 관찰하고 정토수행을 한다면 상품상생上品上生422)할 것이다.423)
생계를 잘 꾸려 도를 도우라(資生助道)
재가 보살 중에 염불을 잘하는 부류가 매일같이 단월들의 재齋에 참석하고 앉아서 인천人天의 공양을 받고 하는 것들은 모두 상도常道가 아니다.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면서 뜻을 품고 수행하는 것만 못하니, 염불이 어찌 일하는 것을 방해하겠는가?
논밭에 파종을 하건 시장과 마을에서 장사를 하건, 재산이 많아 부유하건 매일 한 되나 한 홉의 쌀을 구하러 다니건 ‘근면하면 게으르지 않고, 검소하면 여유가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이로써 자신을 닦아야만 비로소 불자佛子라 할 수 있다.
만약 사치하거나 나태하여 생활이 초라해진다면 수행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세상을 잘 다스리고 생계를 잘 꾸리는 것이 모두 바른 법을 따르는 것이며, 훌륭한 솜씨의 기술과 기예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임을 진실로 알 수 있다. 그러니 정업을 닦고 싶으면 마땅히 생계를 잘 꾸려 도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424)
극락이라야 괴로움이 없다(無苦)
일체중생이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해 한바탕 큰 꿈속에서 여섯 세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한 번도 쉬어 본 적이 없다. 여러 하늘나라가 쾌락하다지만 과보가 다하면 형상이 쇠퇴하고,425) 아수라는 성을 내면서 서로 이기려고 전쟁을 벌이고, 축생들은 날고 달리면서 서로를 잡아먹고, 귀신들은 으슥하고 침침한 곳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고, 지옥 중생은 쓰라린 고통에 기나긴 밤 울부짖으니, 인간세계에 태어나게 된다면 천만다행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도 태어남ㆍ늙음ㆍ질병ㆍ죽음 등 온갖 고통이 얽어매니, 오직 정토세계만이 그 어떤 고통도 다시는 없는 곳이다.426)

011_0772_c_01L

011_0772_c_02L

011_0772_c_03L形骸得失

011_0772_c_04L
天人禮枯骨偈云汝是前生我我今
011_0772_c_05L天眼開寶衣隨念至玉食自然來
011_0772_c_06L汝昔勤苦令吾今快哉散花時再拜
011_0772_c_07L人世莫驚猜又餓鬼鞭死屍偈云
011_0772_c_08L這臭皮囊波波刼刼忙只知貪快樂
011_0772_c_09L不肯暫回光白業錙銖少黃泉歲月長
011_0772_c_10L直須痛棒打此恨猝 [47] 難忘此言化俗
011_0772_c_11L則可以爲誠然則不可何則人神託
011_0772_c_12L於形骸之中所以用形骸者皆神耳
011_0772_c_13L故爲天人者前世善用形骸者也爲餓
011_0772_c_14L鬼者前世不善用形骸者也其得其失
011_0772_c_15L皆在當時及其受報而禮之鞭之
011_0772_c_16L何益

011_0772_c_17L

011_0772_c_18L二天人

011_0772_c_19L
經云人生有二天人隨人一曰同生
011_0772_c_20L二曰同名天人常見人人不見天人
011_0772_c_21L此二天人豈非善惡二部童子之徒歟
011_0772_c_22L人之擧意發言動步常念此二天人見
011_0772_c_23L人而能無愧如此修淨土則必上品往
011_0772_c_24L生矣

011_0773_b_01L
고요함과 작용 사이에 장애가 없다(寂用無礙)
왕성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근본 실제는 움직이지 않나니, 물이 파도를 일으키지만 파도 전체가 물인 것과 같다. 『정명경淨名經』에서 말씀하기를 “멸진정滅盡定에서 일어나지 않고 온갖 위의를 나타낸다.”427)라고 하였고, 『주역』에서 말하기를 “고요히 움직이지 않다가 감동하여 마침내 통한다.”428)라고 하였다.
고요함(寂)이 그대로 작용하기(用) 때문에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더러움을 버리고 궁극의 근원까지 깨끗함을 취하는 것이며, 작용하지만 항상 고요하기 때문에 취하고 버림이 있다고 해도 사실은 취하고 버림이 없다.
그러므로 왕성하게 부처님을 생각해도 생각이 없는 것과 평등하고, 왕성하게 왕생해도 태어남이 없는 것과 평등하며, 볼 것이 없는 곳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을 장애하지 않고, 태어남이 없는 곳에서 운명에 맡겨 왕생하는 것이니, 단박에 원만히 깨달은 수행자는 말하건 침묵하건 움직이건 조용히 있건 언제 어디서나 모두 실제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에 말씀하시기를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이 곧 장엄이 아니다.”429)라고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적멸의 세계로 건네주었지만 사실은 적멸의 세계로 건너간 중생이 없다.”430)라고 하였다.431)
거짓을 벗어나 진실로 나아가라(離妄卽眞)
참된 나(眞我)가 본래 있지만 이를 미혹하면 없어지니, 구름이 달을 가리는 것과 같다. 거짓된 나(妄我)가 본래 없지만 이를 집착하면 있게 되니, 거울 속에 비친 꽃과 같다. 마음 자체에는 형상(相)이 없지만 경계를 의탁하면 비로소 생기고, 성품(性)이 본래 공하지만 마음을 말미암아 나타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만약 거짓을 벗어나 진실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해야 한다.
미혹과 깨달음(迷悟)
범부가 곧 부처님이고, 번뇌가 곧 보리이다. 전념前念이 미혹하면 곧 범부요 후념後念이 깨달으면 곧 부처님이며, 전념이 경계에 집착하면 곧 번뇌요 후념이 경계를 벗어나면 곧 보리이다.432)
따라서 아미타부처님과 중생이 다만 한 생각이 바뀌는 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011_0773_a_01L小因果

011_0773_a_02L
有修橋人有毁橋人此天堂地獄之小
011_0773_a_03L因也有坐轎人有荷轎人此天堂地
011_0773_a_04L獄之小果也觸類長之皆可見矣
011_0773_a_05L如是省察其心以修淨土上品上生

011_0773_a_06L

011_0773_a_07L資生助道

011_0773_a_08L
在家菩薩念佛高流日赴檀信之齋
011_0773_a_09L坐享人天之供皆非常道不若治生
011_0773_a_10L有意修行豈妨作務或田疇播種
011_0773_a_11L市井經營或富有家資或日求升合
011_0773_a_12L應思勤則不惰儉則有餘以此脩身
011_0773_a_13L方爲佛子若也奢華懶惰生事蕭條
011_0773_a_14L雖欲脩行不可得也信知治世資生
011_0773_a_15L皆順正法工巧技藝饒益羣生欲修
011_0773_a_16L淨業當以資生助道

011_0773_a_17L

011_0773_a_18L無苦

011_0773_a_19L
一切衆生未悟正覺處大夢中六途
011_0773_a_20L升沉未嘗休止諸天雖樂報盡相衰
011_0773_a_21L修羅方瞋戰爭互勝旁生飛走噉食
011_0773_a_22L相殘鬼神幽陰飢渴困逼地獄長夜
011_0773_a_23L痛楚號呼得生人趣固以爲幸然而
011_0773_a_24L生老病死衆苦嬰纒唯是淨方更無

011_0773_c_01L
부처님 아닌 것이 없다(無不是佛)
是心是佛         이 마음이 부처님이니
是心作佛         이 마음으로 부처님 되세
三世諸佛         삼세 모든 부처님이
證此心佛         이 마음의 부처를 깨달았네
六途衆生         육도에 윤회하는 중생들
本來是佛         본래 다 부처님인데
只因迷妄         거짓에 속아 헤맬 뿐
不肯念佛         염불하려 들지를 않네
智者覺悟         지혜로운 자는 깨닫고
見性成佛         성품 보아 부처 된다네
釋迦世尊         석가모니 세존께서는
開示念佛         염불법문 열어 보이고
彌陀有願         아미타부처님 원을 세워
接引念佛         염불하는 자 맞이하시고
觀音菩薩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님
頭頂戴佛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勢至菩薩         대세지보살님 광명으로
攝受念佛         염불하는 자 섭수하시니
淸淨海衆         청정한 바다와 같은 대중이
皆因念佛         모두 염불하여 왕생했다네
六方諸佛         동서남북 상하의 부처님
摠讚念佛         다들 염불을 칭찬하시고
祖師起敎         조사께서도 가르침 세워
勸人念佛         사람들에게 염불을 권하였으니
捷徑法門         곧장 가는 지름길 법문은
惟有念佛         오직 염불뿐이라네
歷代祖師         역대 조사 스님들
箇箇念佛         낱낱이 다 염불하시고
古今名賢         고금의 이름난 현자들
人人念佛         모든 분이 염불하였으며
我今有緣         나도 이제 인연이 닿아
得遇念佛         염불법문을 만났다네
念佛念心         부처님 생각하며 마음을 생각하고
念心念佛         마음을 생각하며 부처님 생각하고
口常念佛         입으로 항상 부처님을 부르고
心常敬佛         마음으로 항상 부처님 공경하고
眼常觀佛         눈으로 항상 부처님 바라보고
耳常聽佛         귀로 항상 부처님 말씀을 듣고
身常禮佛         몸으로 항상 부처님께 예배하고
鼻常嗅佛         코로 항상 부처님 향기 맡으면서
香花燈燭         향과 꽃, 등불과 촛불
常供養佛         항상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行住坐臥         가건 서건 앉건 눕건
常不離佛         항상 부처님 곁을 떠나지 않고
苦樂逆順         괴롭건 즐겁건 좋건 나쁘건
不忘念佛         부처님 생각 잊지 않았더니
着衣喫飯         입는 옷 먹는 밥까지
無不是佛         부처님 아닌 것이 없고
在在處處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悉皆是佛         모두 다 부처님이시네
動也是佛         움직여도 부처님
靜也是佛         조용해도 부처님
忙也是佛         바빠도 부처님
閑也是佛         한가해도 부처님
橫也是佛         사방팔방에 부처님
竪也是佛         아래위에도 부처님
好也是佛         좋은 사람도 부처님
惡也是佛         나쁜 사람도 부처님
生也是佛         태어나는 자도 부처님
死也是佛         죽는 자도 부처님
念念是佛         생각마다 부처님이요
心心是佛         마음마다 부처님일세
無常到來         덧없는 죽음이 닥치면
正好念佛         염불하기 딱 좋은 때
撒手便行         손을 놓고 길을 나서
歸家見佛         집으로 돌아가 부처님 뵈세
一道圓光         한 가닥 둥근 광명은
卽性空佛         곧 성품이 공한 부처님
了此一念         이 한 생각 깨달으면
是名爲佛         그 이름이 바로 부처님
常住不滅         영원히 머물고 죽지 않으시니
無量壽佛         그 이름이 무량수부처님
法報化佛         법신 보신 화신의 부처님
同一體佛         같은 한 몸의 부처님이요

011_0773_b_01L諸苦

011_0773_b_02L

011_0773_b_03L寂用無礙

011_0773_b_04L
熾然在用不動本際如水起波波全
011_0773_b_05L是水淨名云不起滅定現諸威儀
011_0773_b_06L寂然不動感而遂通卽寂而用故
011_0773_b_07L捨穢究盡取淨窮源用而常寂故
011_0773_b_08L有取捨而實無取捨是故熾然念佛
011_0773_b_09L與無念等熾然往生與無生等於無
011_0773_b_10L見處不礙見佛於無生處任運往生
011_0773_b_11L以圓頓行人語默動靜一切時中
011_0773_b_12L如實際故經云莊嚴佛土者卽非莊
011_0773_b_13L滅度無量衆生實無衆生得滅度

011_0773_b_14L

011_0773_b_15L離妄卽眞

011_0773_b_16L
眞我本有迷之而無如雲掩月妄我
011_0773_b_17L本無執之而有如鏡照花要知心自
011_0773_b_18L無相託境方生性本是空由心而現
011_0773_b_19L若欲離妄卽眞必須一心念佛

011_0773_b_20L

011_0773_b_21L迷悟

011_0773_b_22L
凡夫卽佛煩惱卽菩提前念迷卽凡夫
011_0773_b_23L後念悟卽佛前念着境卽煩惱後念離
011_0773_b_24L境卽菩提故知彌陀與衆生只在一念

011_0774_a_01L千佛萬佛         천 부처님 만 부처님이
皆同一佛         모두 똑같은 부처님이네
普勸有緣         인연 있는 분들에게 널리 권하니
一心念佛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소서
若不念佛         염불하지 않으면
失却本佛         본래 부처님을 잃어버린다오
貪嗔嫉妬         탐내고 성내고 질투하면
自喪其佛         스스로 그 부처님 죽이는 짓
酒色財氣         술에다 여자 재물 탐하면
汚天眞佛         천진한 부처님 더럽히는 짓
人我是非         나와 너 갈라 시비를 따지면
六賊刼佛         여섯 도적433)이 부처님을 겁탈하는 짓이라오
一息不來         한 호흡 돌아오지 않으면
何處求佛         어디서 부처님을 찾을 텐가
地獄三途         지옥과 삼악도에서는
永不聞佛         부처님 이름조차 듣지 못하니
萬劫千生         만 겁의 세월 천 번의 생애에
悔不念佛         염불하지 않은 것 후회하리라
叮嚀相勸         간곡히 서로 권하여
念自己佛         자기 마음속 부처님을 생각하며
急急回光         얼른 빛을 돌이키고
休別覓佛         다른 부처님일랑 찾지 마시게
念念不昧         생각 생각마다 어둡지 않으면
誰不是佛         누가 부처님이 아니겠는가
願一切人         부디 모든 사람들이여
自歸依佛         자기 부처님에게 귀의하시게
回向西方         서방세계에 회향하고
發願念佛         발원하면서 염불하고
臨命終時         삶이 끝나는 순간에
觀覩念佛         관찰하면서 염불하면
九品蓮臺         구품연화대에 태어나
禮彌陀佛         아미타불께 예배하고
得無碍眼         걸림 없는 눈을 얻어
見十方佛         시방의 부처님 뵙게 되리라434)

『청주집』 끝

011_0773_c_01L轉移間

011_0773_c_02L

011_0773_c_03L無不是佛

011_0773_c_04L
是心是佛是心作佛三世諸佛證此
011_0773_c_05L心佛六途衆生本來是佛只因迷妄
011_0773_c_06L不肯念佛智者覺悟見性成佛釋迦
011_0773_c_07L世尊開示念佛彌陀有願接引念佛
011_0773_c_08L觀音菩薩頭頂戴佛勢至菩薩攝受
011_0773_c_09L念佛淸淨海衆皆因念佛六方諸佛
011_0773_c_10L摠讚念佛祖師起敎勸人念佛捷徑
011_0773_c_11L法門惟有念佛歷代祖師箇箇念佛
011_0773_c_12L古今名賢人人念佛我今有緣得遇
011_0773_c_13L念佛念佛念心念心念佛口常念佛
011_0773_c_14L心常敬佛眼常觀佛耳常聽佛身常
011_0773_c_15L禮佛鼻常嗅佛香花燈燭常供養佛
011_0773_c_16L行住坐臥常不離佛苦樂逆順不忘
011_0773_c_17L念佛着衣喫飯無不是佛在在處處
011_0773_c_18L悉皆是佛動也是佛靜也是佛忙也
011_0773_c_19L是佛閑也是佛橫也是佛竪也是佛
011_0773_c_20L好也是佛惡也是佛生也是佛死也
011_0773_c_21L是佛念念是佛心心是佛無常到來
011_0773_c_22L正好念佛撒手便行歸家見佛一道
011_0773_c_23L圓光卽性空佛了此一念是名爲佛
011_0773_c_24L常住不滅無量壽佛法報化佛同一

011_0774_a_01L體佛千佛萬佛皆同一佛普勸有緣
011_0774_a_02L一心念佛若不念佛失却本佛貪嗔
011_0774_a_03L嫉妬自喪其佛酒色財氣汚天眞佛
011_0774_a_04L人我是非六賊刼佛一息不來何處
011_0774_a_05L求佛地獄三途永不聞佛萬劫千生
011_0774_a_06L悔不念佛叮嚀相勸念自己佛急急
011_0774_a_07L回光休別覓佛念念不昧誰不是佛
011_0774_a_08L願一切人自歸依佛回向西方發願
011_0774_a_09L念佛臨命終時觀覩念佛九品蓮臺
011_0774_a_10L禮彌陀佛得無碍眼見十方佛

011_0774_a_11L
淸珠集終

011_0774_a_12L
011_0774_a_13L
  1. 1)삼세의 모든~이것이 아미타부처님(彌陀佛)이다 : 하도전何道全(1319~1399)이 주석한 『般若心經註解』(X26, 962b)에서 인용했을 것으로 추측되나 문구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도전은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종남산終南山 규봉圭峰에 은거했던 전진교全眞敎 도사로, 호는 무구자無垢子 또는 송계도인松溪道人이다. 문인 가도현賈道玄이 그의 어록과 시사詩詞를 모은 『隨機應化錄』 2권이 전한다.
  2. 2)요즘 사람들은~가련하고 불쌍하구나 : 명나라 고산 영각鼓山永覺의 말이다. 『永覺和尙廣錄』 권29 「䆿言 上」(X72, 568a)에서 인용하였다. “가련하고 불쌍하구나.(可憐可憫)”가 『永覺和尙廣錄』에는 “슬프구나.(哀哉)”로 되어 있다.
  3. 3)옛사람이 현명한~구하라라고 가르치셨지만 : ‘옛사람’은 영가 현각永嘉玄覺을 지칭한다. 『禪宗永嘉集』 「發願文」에 “현명한 스승을 가까이하고 선지식을 따르면서 정법을 깊이 믿어 육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라.(親近明師, 隨善知識, 深信正法, 勤行六度.)”라는 문장이 나온다.
  4. 4)이제 다만~찾지 말라 : 명나라 운서 주굉雲棲祩宏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示大同’(X62, 3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0b), 『雲棲法彙』 권21 「雲棲大師遺稿」 ‘示大同’(J33, 149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이 여덟 글자가 곧 들러붙은 때를 벗겨 내고 결박을 제거하는 비밀스러운 법문이니, 다시는 다른 것에서 찾지 말라.(此八箇字, 卽是解黏去縛, 祕密法門, 莫更他求.)”가 『雲棲法彙』에는 “이 여덟 글자가 곧 들러붙은 때를 벗겨 내고 결박을 제거하는 비밀스러운 법문이니, 곧 이것이 생사를 벗어나는 당당한 큰 길이다. 아침에도 생각하고 저녁에도 생각하고 걸을 때도 생각하고 앉아서도 생각해 생각 생각마다 이어지면 저절로 삼매를 성취할 것이니, 다시는 다른 곳에서 찾지 말라.(此八箇字, 即是解黏去縛祕密法門, 即是出生死堂堂大路. 朝念暮念, 行念坐念, 念念相續, 自成三昧, 莫更他求也.)”로 되어 있다.
  5. 5)팔만사천법문을 모두~수 있다 : 『歸元直指集』 상권 「第6 禪宗淨土難易說」(X61, 430a)에서 인용하였다.
  6. 6)이 길은~증득할 것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書」 ‘與蘇州劉羅陽居士’(X62, 6c), 『雲棲法彙』 권20 「雲棲大師遺稿」 ‘與蘇州劉羅陽居士’(J33, 13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7. 7)팔교八敎 : 천태종에서 세존의 가르침을 교화 형식에 따라 돈교頓敎ㆍ점교漸敎ㆍ비밀교祕密敎ㆍ부정교不定敎의 네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를 화의사교化儀四敎라 한다. 또한 세존의 가르침을 교리의 내용에 따라 장교藏敎ㆍ통교通敎ㆍ별교別敎ㆍ원교圓敎의 네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를 화법사교化法四敎라 한다. 화의사교와 화법사교를 합해 팔교라 칭한다. 전하여 세존의 다양한 가르침을 모두 포괄해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8. 8)오종五宗 : 선가의 오종 즉 위앙종潙仰宗ㆍ임제종臨濟宗ㆍ조동종曹洞宗ㆍ운문종雲門宗ㆍ법안종法眼宗을 가리킨다.
  9. 9)삼장三藏 십이부경十二部經 : 삼장은 불전 전체를 경經ㆍ율律ㆍ논論의 셋으로 분류한 것이고, 십이부경은 경을 다시 내용과 형식의 차이에 따라 수다라修多羅(계경契經)ㆍ기야祇夜(중송重頌)ㆍ가타伽陀(고기송孤起頌)ㆍ니타나尼陀那(인연因緣)ㆍ이제목다가伊帝目多伽(본사本事)ㆍ도다가闍多迦(본성本生)ㆍ아부다달마阿浮多達磨(미증유未曾有)ㆍ아파타나阿波陀那(비유譬喩)ㆍ우파제사優婆提舎(논의論議)ㆍ우타나優陀那(자설自說)ㆍ비불략毘佛略(방광方廣)ㆍ화가라나和伽羅那(수기授記)의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전하여 부처님의 교설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10. 10)삼취정계三聚淨戒 : 대승보살의 계법으로, 섭률의계攝律儀戒ㆍ섭선법계攝善法戒ㆍ섭중생계攝衆生戒이다.
  11. 11)부처님이라는 한~위대한 선정禪定이다 : 명나라 우익蕅益 즉 지욱智旭의 말이다. 『靈峰蕅益大師宗論』 권4 「示念佛法門」(J36, 321c)과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示念佛法門’(X62, 30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 12)정인正因 : 과위果位를 성취하게 하는 올바른 원인이라는 뜻이다. 정토종淨土宗에서는 정토왕생이라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바른 원인(正因)과 바른 실천(正行)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도善導는 『觀無量壽佛經疏』 권4 「散善義」에서 삼복三福(도덕과 계율과 대승적 행위)이 정인이고, 구품九品이 정행이라 하였다. 혹은 지성심至誠心ㆍ심심深心ㆍ회향발원심回向發願心의 세 가지 마음을 정인, 독송ㆍ관찰ㆍ예배ㆍ칭명稱名ㆍ찬탄공양讚歎供養의 다섯 가지 행위를 정행이라고도 한다.
  13. 13)염불하는 사람은~과보를 초래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저술인 『西方願文』(X61, 514b)에서 인용하였다.
  14. 14)아상我相도 인상人相도~수자상壽者相도 없다 : 『金剛般若波羅蜜經』(T8, 750a)에 나온다. 불변의 실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인도 사상사에서 불변의 실체는 아我(atman)ㆍ인人(pudgala)ㆍ중생衆生(sattva)ㆍ수자壽者(jiva) 등 다양한 명칭으로 제시되고 또 설명되었는데, 『金剛般若波羅蜜經』에서 이를 부정하였다.
  15. 15)앞에 있었던~할 것이다 : 청나라 주극복周克復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79b)에서 인용하였다.
  16. 16)정업淨業 : 보시ㆍ지계ㆍ염불 등 정토왕생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말한다.
  17. 17)정업淨業을 닦는~생기는 일이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 5 行法門」 ‘聽聞正法’(X61, 388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18. 18)이것은 금이나~옮길 것이다 : 명나라 묘협妙叶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상권 「第9 勸修」(T47, 365c)에서 인용하였다.
  19. 19)금생에 수행하지~삐끗하게 된다 : 원나라 보도普度가 편집한 『廬山蓮宗寶鑑』 권7 「念佛正願」 ‘慈照宗主示念佛人發願偈并序’(T47, 337b)에 “이번 생에 왕생하지 못하면 한 번 삐끗한 것이 백 번 삐끗하게 된다. 그대 수행자들에게 권하노니, 우리 여래의 말씀을 믿어 보라.(今世不得生, 一蹉是百蹉. 勸汝修行人, 信我如來說.)”라는 구절이 나온다. 문구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조慈照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자조는 송나라 때 정토교를 선양했던 승려로 법명은 자원子元, 자호는 만사휴萬事休이다. 송나라 고종이 특별히 ‘권수정업 연종도사 자조종주勸修淨業蓮宗導師慈照宗主’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20. 20)악도를 벗어났더라도~만나기는 어렵다 : 정확한 전거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그 의미가 상통하는 구절이 『大般涅槃經』 권2 「壽命品」(T12, 376b)에 나오는데, “비구들이여, 부처가 세상에 출현하기란 어렵고, 사람 몸 받기가 어렵고, 부처님을 만나 믿음을 일으키는 이런 일 역시 어렵고,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아 내는 이런 일 역시 또 어렵고, 금계禁戒를 성취하고 흠결 없이 완전히 갖추어 아라한과를 얻는 이런 일 역시 어려우니, 금모래에서 자라는 우담발화를 찾는 것과 같으니라.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재난을 벗어났더라도 사람 몸 받기가 어려운데, 너희들은 나까지 만났으니 이 인연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21. 21)개미는 일곱~벗지 못하였으니 : 『賢愚經』 권10 「須達起精舍品」(T4, 420c)에 고사가 전한다. 수달須達 장자가 부처님을 위하여 사위국舍衞國에 정사精舍를 지을 당시, 공사를 감독했던 사리불舍利弗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자 수달 장자가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사리불이 바닥에 있는 개미들을 가리키면서 “당신은 과거 비바시毘婆尸부처님 시절에도 이곳에 그 세존을 위하여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기尸棄부처님 시절에도 당신은 그 부처님을 위하여 이곳에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비사부毘舍浮부처님 시절에도 당신은 세존을 위하여 이곳에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구류진拘留秦부처님 시절에도 당신은 세존을 위하여 이곳에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부처님 시절에도 당신은 세존을 위하여 이곳에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섭迦葉부처님 시절에도 당신은 부처님을 위하여 이곳에 정사를 세웠는데, 그때도 이 개미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91겁 동안 개미라는 한 가지 몸만 받고 벗어나지를 못한 채 기나긴 세월 동안 태어나고 죽었습니다. 복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이니, 심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22. 22)옛사람이 말씀하시기를~가슴이 아프구나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4 「竹窗三筆」 ‘一蹉百蹉’(J33, 64b)에 나온다.
  23. 23)세상 사람은~홀로 깨어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醉生夢死’(J33, 31a)와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生死之妄’(X62, 81b)에 수록되어 있다. “오직 정토에 태어나야만 환하게 밝아져 홀로 깨어나리라.(惟生淨土, 朗然獨醒.)”가 『雲棲法彙』와 『淨土晨鍾』에는 “환하게 홀로 깨어나야 하리니, 대장부라면 마땅히 이래야 한다.(朗然獨醒, 大丈夫當如是矣.)”로 되어 있다.
  24. 24)이 육신은~하는 것이다 : 송나라 왕일휴王日休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2」(T47, 259b)에서 인용하였다. 왕일휴는 이 말을 요명了明 장로의 보설普說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요명은 대혜 종고大慧宗杲의 제자이다. 『續傳燈錄』 권32 「徑山杲禪師法嗣」 ‘臨安徑山了明禪師’(T51, 694b)에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25. 25)다른 방법으로~수 있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2 「第2 啓信」 ‘淨土了生死橫出三界不可不信’(X62, 47a)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26. 26)비유하자면 사람이~것을 말한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5」(T47, 260b)에서 인용하였다.
  27. 27)이 법문에~방법으로 벗어나겠는가 : 『重訂西方公據』 상권 「第1 起敎大綱」(X62, 261c)에 수록되어 있다.
  28. 28)부처님 몸은~무슨 상관이겠는가 : 송나라 영명 연수永明延壽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8 「第8 正辨」 ‘辨自心佛現’(X62, 74c)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晨鍾』의 문장은 『宗鏡錄』 권17(T48, 505c)에 수록된 연수와 제자의 문답에서 발췌하여 인용한 것이다.
  29. 29)도적수屠赤水 : 명나라 신종 때 관료이자 문학가인 도륭屠隆(1543~1605)을 말한다. 적수赤水는 호이다. 자는 위진緯眞 또는 장경長卿이며, 호를 명료자明寥子라고도 하였다. 벼슬은 영상지현潁上知縣ㆍ예부주사禮部主事를 지냈고, 저서에 『鴻包』ㆍ『考槃餘事』ㆍ『游具雜編』ㆍ『娑羅館淸言』 등이 있다.
  30. 30)어지러운 세간의~얼버무리며 살아간다 : 도륭이 지은 『續娑羅館淸言』에 나온다.
  31. 31)삼도三途와 팔난八難 : 삼도는 고통이 많은 세계인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한다. 삼악도三惡道라고도 한다. 팔난은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여덟 가지 장애이다. 지옥에 태어나는 것,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 아귀로 태어나는 것,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는 것, 울단월鬱單越에 태어나는 것, 농아나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 부처님 이전에 태어나는 것, 부처님 이후에 태어나는 것이다.
  32. 32)세상 사람들의~한둘도 드물구나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4b)에서 인용하였다.
  33. 33)세상에 낮이~못해서야 되겠는가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3 「第3 勸修」 ‘勸神隨業往不可不修’(X62, 49a)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34. 34)세상 사람들을~머무를 땅이겠는가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浮生之妄’(X62, 80b)에서 인용하였다.
  35. 35)청태국淸泰國 : 서방정토인 극락세계의 별칭이다.
  36. 36)시방 허공이~왕생하게 된다 : 원나라 천여 유칙天如惟則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8c), 『淨土晨鍾』 권8 「第8 正辨」 ‘辨心量廣大淨土非遠’(X62,74b) 등에 수록되어 있다.
  37. 37)큰 서원을 세운 성인 :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을 세우고 극락정토를 일군 아미타불을 가리킨다.
  38. 38)큰 서원을~일이 없다 : 송나라 양걸楊傑이 지은 「直指淨土決疑集序」에서 인용하였다. 「直指淨土決疑集序」는 『樂邦文類』 권2 「序跋」(T47, 171c)과 『廬山蓮宗寶鑑』 권5 「念佛正信」 ‘無爲楊提刑直指淨土決疑序’(T47, 32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양걸은 송나라 때 문인이자 관료로서 독실한 불교도이며 자는 차공次公,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다.
  39. 39)요즘 사람들은~정도일 뿐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b), 『雲棲法彙』 권21 「警策」 ‘警衆’(J33, 152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警衆’(X62, 300c) 등에 수록되어 있다.
  40. 40)무상귀왕無常鬼王 : 염라대왕의 사자로 죽음의 신 또는 죽음을 뜻한다.
  41. 41)불난 집과~사람들이니라고 하셨다 : 저자인 치조治兆가 어느 책에서 인용하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이상의 문장은 『徑中徑又徑』 권1 「起信法」 ‘醒迷門’(X62, 370b)에 수록된 문장과 일치한다. 『徑中徑又徑』은 청나라 때 병부시랑兵部侍郎을 지낸 장사성張師誠이 정토에 관한 역대의 논설을 편집하여 도광道光 5년(1825)에 간행한 책으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사성은 『徑中徑又徑』에서 이상의 문장을 “사심 화상死心和尙의 「淨土文」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사심의 「淨土文」은 『歸元直指集』ㆍ『西方直指』ㆍ『淨土或問』에도 그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사심은 송나라 때 임제종 황룡파黃龍派 승려였던 오신悟新의 자호이다. 황룡 조심黃龍祖心(1025~1100)의 제자이다.
  42. 42)식신識神 : 인식 즉 분별하는 정신. 흔히 중생이 ‘나’ 또는 ‘영혼’이라 여기는 것으로서 윤회의 주체가 된다.
  43. 43)세상 사람들은~알아야 한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色身之妄’(X62, 78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44. 44)어려서부터 장성하고~함께 돌아갈까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自序」(X62, 32a)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45. 45)가을철 풀처럼 겨울철 매미처럼 : 생명력을 잃은 상태, 곧 죽음을 뜻한다. 『梁書』 권50에 수록된 양나라 유준劉峻의 「自序」 마지막에 “나의 자취 적막하여 세상 사람 나를 모르니, 내 혼백 떠나가면 가을 풀과 같아지리.(余聲塵寂漠, 世不吾知, 魂魄一去, 將同秋草.)”라는 구절이 있다.
  46. 46)오늘이 이미~따라 줄었네 : 『法句經』 상권 「無常品」(T4, 559a)에 “오늘도 이미 지나갔으니, 목숨도 따라 줄었네. 작은 웅덩이 속 물고기 신세, 여기에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是日已過, 命則隨減. 如少水魚, 斯有何樂?)”라는 구절이 있다.
  47. 47)오늘을 또~어떨지 모르겠네 : 『禪關策進』 「第2 諸祖苦功節略」 ‘晚必涕泣’(T48, 1105b)에 “이암伊菴 권權 선사는 아주 절박하게 공부하면서도 저녁이면 꼭 눈물을 흘리며 ‘오늘을 또 이렇게 헛되이 보냈으니, 내일 공부는 어떨지 모르겠구나.’라고 하였다.(伊菴權禪師, 用功甚銳, 至晚必流涕曰, 今日又只恁麼空過, 未知來日工夫如何.)”라는 기록이 나온다.
  48. 48)그저 눈앞에서~여길 만하구나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浮生之妄’(X62, 80b)에서 인용하였다.
  49. 49)논밭과 동산도~수 있으리라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色身之妄’(X62, 78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50. 50)사람들은 살아~따르리라라고 하였다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2」(T47, 259b)와 『歸元直指集』 하권 「第90 勸修西方淨土」(X61, 483b)와 『淨土晨鍾』 권3 「第3 勸修」 ‘勸活物活計不可不修’(X62, 49a) 등에 수록되어 있다.
  51. 51)가마솥 안에서~물고기의 즐거움(遊釜之娛) : 매우 위험한 처지임을 망각한 채 세간의 즐거움에 탐착하는 것을 곧 삶길 가마솥 안에서 유유자적하는 물고기의 어리석음에 비유한 말이다.
  52. 52)예전부터 삼계에~못하니 슬프구나 :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80c)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淨土晨鍾』에서 이를 전효직錢孝直의 말이라고 밝혔다. 효직은 전경충錢敬忠(1581~1645)의 자이다. 전경충은 명나라 때 인물로 호는 옥진玉塵이며, 절강성 영파부寧波府 은현鄞縣 사람이다. 만력萬曆 47년(1619)에 신종에게 상소를 올려 37년간 억울하게 투옥되었던 아버지 전약갱錢若賡을 사면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천계天啓 2년(1622)에 진사進士가 되었다. 저서로 『偶存集』이 있다.
  53. 53)칠편七篇 : 『孟子』의 별칭이다. 『孟子』가 본래 「梁惠王」, 「公孫丑」, 「滕文公」, 「離婁」, 「萬章」, 「告子」, 「盡心」의 7편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이후 후한의 학자 조기趙岐(108~201)가 『孟子章句』를 지으면서 각 편을 상하로 나눈 이래 14편이 되었다.
  54. 54)내 나이~리 없으니 : 송나라 유학자 소옹邵雍이 66세 때 지었다는 〈老去吟〉이다. 소옹의 자는 요부堯夫, 호는 강절康節이다.
  55. 55)지금 당장~날이 없으리라 : 명나라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잠언집인 『菜根譚』 「後集」 제15장에 수록되어 있다.
  56. 56)아들이 하나면~않는 것일까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浮生之妄’(X62, 80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57. 57)참새가 쪼고~자세히 살펴보라 : 송나라 자수 회심慈受懷深이 지은 〈枯骨頌〉의 일부이다. 〈枯骨頌〉은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X73, 109c)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龍舒增廣淨土文』 제12권 「獅子峯如如顏丙勸修淨業文」(T47, 287a)의 각주에서는 이를 한산寒山의 시詩라 하였다. 혹 자수 회심이 한산을 모방하여 쓴 시(擬寒山)를 한산의 시로 오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한산은 당나라 때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 인근의 한산寒山에 은거하였던 기인이다. 그의 이름과 생몰년 등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 서영부徐靈府가 그의 시를 수습하여 『寒山詩』 3권을 발간하고 서문을 썼다.
  58. 58)세상 사람들이여~수행해야 한다 : 『樂邦遺稿』 하권 「修淨業人不得託事延緩」(T47, 249a)과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4b)에 수록되어 있다. 『樂邦遺稿』와 『淨土晨鍾』에서는 『寂室』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寂室』은 『寂室淨土文』의 줄임말이다. 종효宗曉가 『樂邦遺稿』 상권 「辨心淨則國土淨」(T47, 240)에서 “세상에 『寂室淨土文』이라는 적은 분량의 책이 있는데, 그 말씀이 매우 자상한 것으로 보아 왕용서王龍舒가 지은 문장임이 분명하다.(世有寂室淨土文小卷, 觀其語言諄諄, 其必王龍舒之爲文也.)”라고 하였다. 용서는 왕일휴의 자호이다. 따라서 왕일휴의 말로 추정된다.
  59. 59)대나무처럼 떨리고(龍鍾) : 사람이 늙어 걸을 때 덜덜 떠는 모습을 가지와 잎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해 흔들리는 대나무에 빗대어 형용한 말이다. 용종龍鍾은 대나무 이름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대나무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북주 유신庾信의 〈邛竹杖賦〉에 “풍상을 겪어 고색을 띠고, 이슬에 젖어 얼룩무늬가 깊으니, 매양 용종의 족속과 더불어, 자취를 감춘다.(霜風色古, 露染斑深, 每與龍鍾之族, 幽翳沈沈.)”라고 하였다.
  60. 60)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마음먹지를 않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2 「雲棲共住規約」 ‘老堂警策’(J33, 164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老者病者一心正念’(X62, 66c), 『徑中徑又徑』 권1 「起信法」 ‘醒迷門’(X62, 37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61. 61)덧없는 죽음은~말만 하는구나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老者病者一心正念’(X62, 67b)에서 인용하였다.
  62. 62)이 몸의~염불하지를 않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2 「雲棲共住規約」 ‘病堂警策’(J33, 164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老者病者一心正念’(X62, 67a), 『徑中徑又徑』 권1 「起信法」 ‘醒迷門’(X62, 37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63. 63)한여름 오뉴월에~어디로 갔을까 : 원나라 천여 유칙天如惟則의 말이다. 『天如惟則禪師語錄』 권9 「宗乘要義」(X70, 836b)에 수록된 문장과 비슷하나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64. 64)피부가 두른~남들에게 주네 : 송나라 자수 회심이 지은 〈枯骨頌〉의 일부이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到死始知非是我, 從前金玉付他人.’이 〈枯骨頌〉에는 ‘到此始知非是我, 從前金玉付何人.’으로 되어 있다. 〈枯骨頌〉은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X73, 109c)에 수록되어 있다.
  65. 65)지금 무역을~없는 것일까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하권 「第6 證驗門」 ‘爲小失大’(X61, 399b)에서 인용하였다.
  66. 66)털끝만큼만 망념에~사슬이 된다 : 당나라 덕산 선감德山宣鑑의 말에서 인용하였다. 『佛祖歷代通載』 권17 「唐」 ‘乙酉’(T49, 643a) 기사에 나온다.
  67. 67)차라리 넘실대는~안 된다 : 『佛說分別經』(T17, 542a)과 『大般涅槃經』 권11 「聖行品」(T12, 433a)에 나오는 말과 내용은 유사하나 문장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佛說分別經』에서 “여러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출가해서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세간의 업무를 버리고 사문이 되었으니, 마땅히 아라한의 법에 따라 계행을 닦아야 한다. 차라리 넘실대는 구리 용액을 입안에 들이부어 아래로 내려가면서 배 속의 창자를 태우고 문드러지게 할지언정, 끝내 갖춘 덕도 없이 사람들이 신심으로 보시하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예리한 칼로 손발을 자르고 온몸을 갈기갈기 찢을지언정, 갖춘 덕도 없이 사람들이 신심으로 보시하는 것을 받아서는 안 된다.(諸比丘! 汝以出家, 捨妻子棄世行, 作沙門, 當修戒行, 如羅漢法. 寧以洋銅灌口中, 下過焦爛腹腸, 終不無德食人信施. 寧以利刀截手支解身體, 不以無德受人信施.)”라고 하였다. 『經律異相』 권8 「第17 持戒發願防之」(T53, 44c)에도 비슷한 말이 수록되어 있다.
  68. 68)만약 전일한~될 것이다 : 원나라 천여 유칙이 편찬한 『淨土或問』(T47, 302a)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或問』에서 천여 유칙은 ‘전일한 수행이 빈틈없이 지속되는 생각(專修無間之念)’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할 채찍으로 보은報恩ㆍ결지決志ㆍ구험求驗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치조가 인용한 이상의 문장은 그 두 번째 ‘결지’에 해당한다.
  69. 69)세상일이 천~왕생하게 되리라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상권 「第 9 勸修」(T47, 365c)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70. 70)세상만사가 다~눈물을 떨구리라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9c), 『淨土資糧全集』 권5 「六時念佛篇」 ‘論臨終念佛’(X61, 602b),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未終思終念佛’(X62, 6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71. 71)한 노인이~무슨 소용이랴 : 『雲棲法彙』 권13 「竹窗二筆」 ‘無常信’(J33, 51b)에서 인용하였다. 『雲棲法彙』에서는 이를 세간에 떠도는 경세어警世語라고 밝혔다.
  72. 72)아방阿旁 : 지옥의 옥졸 이름. 아방阿傍ㆍ아방阿防이라고도 한다.
  73. 73)희공姬公 : 희단姬旦 즉 주공周公을 가리킨다. 주공은 무왕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인 성왕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그를 보필해 섭정하면서 주를 부강한 나라로 성장시켰으며, 성왕이 성장하자 권력을 고스란히 이양하였다.
  74. 74)항적項籍 : 진秦나라의 폭정에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항거하고, 결국 여러 세력을 규합하여 진나라를 멸망시킨 항우項羽를 가리킨다. 적籍은 이름이고, 우羽는 자이다.
  75. 75)석숭石崇(249~300) : 서진西晉의 문인이자 관리이다. 표기장군驃騎將軍이던 석포石苞의 아들로, 항해와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매우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후세에 부자의 대명사처럼 불렸다.
  76. 76)이백李白 : 당나라 때 문인으로 문장에 능하였다. 특히 시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여 ‘시선詩仙’으로 불렸다.
  77. 77)소진蘇秦 : 전국시대의 대표적 유세가遊說家로, 조趙ㆍ한韓ㆍ위魏ㆍ제齊ㆍ초楚ㆍ연燕 6국을 동맹하여 강대국 진秦나라에 대항하는 합종책合縱策을 편 인물이다. 그가 6국 연합국의 재상이 되어 진나라의 동방 진출을 막음으로써 15년간 중원에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제나라 민왕湣王 때 그와 총애를 다투던 대부大夫의 참소를 입어 거열車裂이라는 참혹한 형벌을 받고 기시棄市되었다.
  78. 78)진평陳平 : 전한前漢의 정치가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을 위해 여섯 차례나 탁월한 계책을 내놓았는데 이를 ‘육출기계六出奇計’라고 한다.
  79. 79)이루離婁 : 중국 황제黃帝 시대의 전설적 인물이다. 시력이 뛰어나 100보 떨어진 곳에서도 털끝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80. 80)공수반公輸般 : 춘추시대의 전설적인 장인이다. 공수반公輸班이라고도 하고, 노나라 출신이기에 노반魯班이라고도 한다.
  81. 81)관로管輅 : 삼국시대 위나라 평원平原 사람으로, 자는 공명公明이다. 천문과 점상占相에 밝았다.
  82. 82)군평君平 : 한漢나라의 은사隱士인 엄준嚴遵의 자이다. 그는 일찌감치 벼슬을 포기하고 성도成都에 은거하면서 복서卜筮를 업으로 삼고 살다가 일생을 마쳤다.
  83. 83)구당瞿塘 : 구당협瞿塘峽의 준말로, 사천성 양자강 상류에 있는 삼협三峽의 하나이다. 강 한복판에 우뚝 솟은 염예퇴灩澦堆로 인해 물살이 급하고 배들이 많이 전복되는 곳이다.
  84. 84)한 사람은~될 것입니다 : 『首楞嚴經』 권5(T19, 128a)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대세지법왕자大勢至法王子가 그의 동료인 52명의 보살과 함께 부처님께 드린 말씀이다.
  85. 85)모든 부처님과~안 된다 : 명나라 전등傳燈이 편찬한 『淨土生無生論』 「第8 感應任運門」(T47, 383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86. 86)금구金口 : 부처님의 입.
  87. 87)생사윤회를 끝내고자~왕생하지 못한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十種信心’(X61, 388c)에서 인용하였다.
  88. 88)무릇 정토에~맹세해야 한다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6 「念佛正行」 ‘修進工夫’(T47, 331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3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修進工夫’(X62, 29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89. 89)마음으로 오로지~이와 마찬가지이다 : 『廬山蓮宗寶鑑』 권5 「念佛正信」 ‘勸發信心’(T47, 328b)에서 이를 대행 화상大行和尙의 말이라고 밝혔다. 『淨土晨鍾』 권2 「第2 啓信」 ‘淨土正信爲要不可不信’(X62, 45a)에도 수록되어 있다.
  90. 90)안양安養 : ⓢ Suhāmatī의 의역이다. ⓢ Suhāmatī는 수하마제須訶摩提ㆍ수마제須摩提ㆍ수하제須訶提ㆍ소하박제蘇訶嚩帝로 음역하고, 극락極樂ㆍ안락安樂ㆍ안온安穩ㆍ묘락妙樂ㆍ일체락一切樂ㆍ낙무량樂無量ㆍ낙유樂有로도 의역한다. 안심하고 양신養身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이상세계인 극락세계의 별칭이다. 보통 안양국ㆍ안양정토ㆍ안양세계 등으로 칭해진다.
  91. 91)염불 공부는~없을 것이다 :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示念佛法門’(X62, 302a)에 수록되어 있다.
  92. 92)무릇 염불하고자~왕생할 것이다 :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 권5 「念佛正信」 ‘勸發信心’(T47, 328b)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晨鍾』 권2 「第2 啓信」 ‘淨土正信爲要不可不信’(X62, 45a)에도 수록되어 있다.
  93. 93)도에 들어가는~없기 때문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1 「警策」 ‘警衆’(J33, 151c)과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警衆’(X62, 300b) 등에 수록되어 있다.
  94. 94)아미타부처님께서는 현재~여지가 없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2 「淨土總要 2」(T47, 257c)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95. 95)비유하자면 쇳덩어리가~이와 마찬가지이다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3」(T47, 260c), 『歸元直指集』 하권 「第92 預辦淨土資粮」(X61, 48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96. 96)사람들이 정토가~안 된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1 「淨土起信 3」(T47, 255a)에서 인용하였다.
  97. 97)요즘 사람들~않아서야 되겠는가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8 羅顯衆義」(T47, 374c)에서 인용하였다.
  98. 98)보살행을 바다처럼~실천했던 보현보살 : 보현보살의 광대한 원력과 끝없는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華嚴經』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T10, 661a) 등에 수록되어 있다.
  99. 99)부처님나라마저 공하다고 했던 유마거사 :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온 문수사리가 “거사께서 머무는 이 방은 왜 휑하니 시자侍者도 없습니까?” 하고 묻자, 유마거사가 “모든 부처님나라 역시 모두 텅 비었습니다.(諸佛國土亦復皆空)”라고 대답한 것이 『維摩詰所說經』 중권 「第5 文殊師利問疾品」(T14, 544b)에 나온다.
  100. 100)광장설廣長舌 : 부처님의 외형적 특징인 삼십이상三十二相의 하나로, 혓바닥이 넓고 긴 것을 말한다. 설법이 유창한 것을 상징하는 말로도 쓰인다.
  101. 101)용맹보살龍猛菩薩은 선문禪門의~문장이 있고 : 용맹龍猛은 ⓢ Nāgārjuna의 의역이다. 용수龍樹ㆍ용승龍勝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용수보살은 대승불교를 크게 흥성시킨 인물로, 선종에서도 제14대 조사로 추앙한다. 부처님께서 “대혜大慧여, 너는 알아야 한다. 선서善逝가 열반에 든 후, 미래 세상에도 나의 법을 수지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남천축에 큰 명성과 덕을 갖춘 비구가 있을 것이니, 그의 이름은 용수이다. 그가 능히 유종有宗과 무종無宗을 타파하고 나의 위없는 대승법을 세상에 드러낼 것이며, 초지인 환희지를 얻고 안락국에 왕생하리라.(大慧汝應知. 善逝涅槃後, 未來世當有, 持於我法者. 南天竺國中, 大名德比丘, 厥號爲龍樹. 能破有無宗, 世間中顯我, 無上大乘法, 得初歡喜地, 往生安樂國.)”라고 예언하신 말씀이 『大乘入楞伽經』 「偈頌品」(T16, 625a)의 중송重頌에 수록되어 있다.
  102. 102)천친보살天親菩薩은 교문敎門의~게송이 있으며 : 천친天親은 ⓢ Vasubandhu의 의역이다. 세친世親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유식종唯識宗의 종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無量論』은 세친이 지은 『無量壽經優波提舍』를 가리킨다. 『無量壽經優波提舍』(T26, 231a)에 세친보살이 정토왕생을 발원한 〈願生偈〉가 수록되어 있다.
  103. 103)자은 대사慈恩大師는~수승함을 칭찬하셨고 : 자은은 대자은사大慈恩寺에 주석했던 규기窺基를 가리킨다. 중국 법상종法相宗의 종주인 현장玄奘의 제자이다. 정토가 천상세계보다 수승한 점 열 가지가 그가 지은 『阿彌陀經通贊疏』 중권(T37, 343a)에 서술되어 있다.
  104. 104)지자 대사智者大師는~명백하게 판별하셨다 : 지자는 중국 천태종의 종주인 지의智顗를 가리킨다. 천태 대사라 칭하기도 한다. 정토에 대한 열 가지 의혹에 대한 답변이 그가 지은 『淨土十疑論』에 수록되어 있다.
  105. 105)활활 타오르는~수 있고 : 활활 타오르는 수레(火車)는 지옥에 떨어질 죄를 지은 사람이 임종할 때 목격하는 현상이다. 『樂邦文類』 권4 「雜文」 ‘淨土修因或對’(T47, 205c)에서 “임종할 때 활활 타오르는 수레가 자신을 짓밟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부처님을 부른 힘 때문에 맹렬한 불꽃이 시원한 바람으로 변한다.(臨命終時, 火車相現, 稱佛力故, 猛火化爲清涼風.)”라고 하였다.
  106. 106)배에 실은~않는 법이니 :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舟石不沈’(X61, 400a)에 “ 『那先比丘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옛날에 어떤 국왕이 사문 나선에게 물었다. ‘중생의 업이 무거운데, 어떻게 염불하면 곧바로 왕생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나선비구가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수천백 근이나 되는 큰 돌덩어리를 가지고 큰 바다를 건너려고 할 때 배의 힘을 빌리면 저 언덕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중생이 지은 죄는 큰 돌과 같고, 아미타불의 원력願力은 큰 배와 같습니다. 돌은 본래 쉽게 가라앉지만 배 덕분에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라고 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07. 107)화보華報가 나타났던~세계로 초월하였고 : 원인(因)의 완전한 결과물을 과보果報라 하고, 과보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화보華報라 한다. 예를 들면 씨앗은 원인이고, 꽃은 화보이고, 열매는 과보이다. 악행이 원인이면 임종 때 나타나는 험악한 현상들이 화보이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과보이다. 선행이 원인이면 임종 때 나타나는 불보살의 영접이 화보이고, 극락왕생이 과보이다. 장규張馗는 송나라 영휘永徽 연간의 인물로 그의 일화는 『淨土或問』(T47, 299b), 『往生西方淨土瑞應傳』(T51, 107c), 『諸上善人詠』(X78, 178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서적에 따라 장규를 장종규張鐘馗로 표기한 곳도 있다. 『淨土或問』에서 “장종규는 닭을 잡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임종할 때 어떤 신비한 사람이 닭을 떼로 몰고 나타나 두 눈을 쪼게 하여 침상이 질펀할 정도로 피가 흘렀다. 하지만 부처님의 이름을 부른 공덕으로 다 함께 정토세계에 태어났다.”라고 하였다.
  108. 108)지옥에 들어갔던~인행因行을 증득하였다 : 웅준雄俊은 당나라 대력大曆 연간의 인물로 그의 일화는 『佛祖統紀』 권27 「淨土立敎志」 ‘往生高僧傳’(T49, 275b), 『宋高僧傳』 권24 「第8 讀誦篇」 ‘唐成都府雄俊傳’(T50, 865c), 『淨土往生傳』 중권 「唐成都釋雄俊」(T51, 120b), 『淨土指歸集』 하권 「第6 證驗門」 ‘雄俊入冥’(X61, 39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淨土指歸集』에 수록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강설은 잘했지만 성정이 거칠고, 계율을 잘 지키지 않고, 시주받은 물건들을 함부로 사용하고, 환속해 도적과 어울렸다가 피신할 곳을 찾아 다시 승려가 된 인물이었다. 어느 날 “부처님 이름을 한 번만 불러도 80억 겁 동안 생사에 윤회하며 지은 중죄를 소멸한다.”라는 경전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그 후로도 악행을 저질렀지만 염불 역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정미년 2월에 갑자기 죽었다가 다음 날 다시 살아나 명부冥府에서 경험한 사건을 증언하였다. 명부의 아전이 그를 끌고 도탄지옥塗炭地獄으로 들어가자, 그는 “부처님 이름을 한 번만 불러도 한량없는 죄를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비록 악행을 저지르기는 하였지만 오역죄까지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어찌 부처님께서 근거 없는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하고 항변하였다. 이 일을 보고받은 염라대왕이 결국 그를 인간세계로 돌려보내면서 열심히 수행하도록 권하였다. 다시 살아난 웅준은 서산西山으로 들어가 계율을 지키면서 염불하다가, 4년 후 많은 사람이 운집한 자리에서 “나는 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성으로 돌아가 나의 친지들을 보거든 나를 위해 ‘웅준이 염불하여 정토에 왕생했다’고 전해 주시오.”라고 하고는 웃고 떠드는 사이에 단정히 앉아 천화하였다고 한다.
  109. 109)세상에는 정토의~누구의 잘못인가 : 송나라 양걸楊傑이 지은 「直指淨土決疑集序」의 일부이다. 『樂邦文類』 권2 「序跋」 ‘直指淨土決疑集序’(T47, 171c), 『廬山蓮宗寶鑑』 권5 「念佛正信」 ‘無爲楊提刑直指淨土決疑序’(T47, 329c), 『淨土指歸集』 하권 「第8 斥謬門」 ‘疑深障重’(X61, 401b), 『歸元直指集』 상권 「第16 諸祖指歸淨土文」(X61, 437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0. 110)시방중생이 나의~되지 않겠습니다 : 아미타부처님의 전신이던 법장비구法藏比丘가 세자재왕여래世自在王如來 앞에서 맹세했던 사십팔원 가운데 제29원이다. 『無量壽經』 상권(T12, 268a)에 “설령 내가 부처님이 될 수 있다 해도,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면서 나의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 최소 열 번 이상 생각했는데도 만약 태어나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얻지 않겠습니다. 오역죄를 저지르거나 정법을 비방한 자들만은 제외합니다.(設我得佛, 十方衆生至心信樂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라고 하였다.
  111. 111)그 부처님을~없애 버리는데 : 『觀無量壽佛經』(T12, 346a)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면서 ‘나무아미타불’ 하고 그분을 생각하며 부르기를 열 번을 채운다면, 부처님의 이름을 부른 까닭에 생각 생각마다 80억 겁 동안 생사를 윤회하며 지었던 죄를 없애고, 목숨이 끊어질 때에는 태양처럼 빛나는 황금색 연꽃이 그 사람 앞에 머무는 것을 보게 되리라.(至心令聲不絶, 具足十念稱南無阿彌陀佛, 稱佛名故, 於念念中, 除八十億劫生死之罪, 命終之時, 見金蓮花, 猶如日輪, 住其人前.)”라고 하였다.
  112. 112)어떤 사람이~없는 정도이다 : 『大悲經』에 나오는 말을 요약 정리하여 인용한 것이다. 『大悲經』 권2 「第7 舍利品」(T12, 956c)에서 세존이 아난에게 여래를 비롯한 삼천대천세계의 무수한 성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공덕을 찬탄하는 말씀을 하시고 나서 “아난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단 한 번이라도 합장하고, 단 한 번이라도 이름을 부른다면, 이와 같은 행위로 얻는 복덕과 비교해 앞서 거론한 행위로 얻는 복덕은 그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숫자의 최소 단위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시간의 최소 단위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다.(阿難, 若復有人於諸佛所但一合掌一稱名, 如是福德比前福德, 百分不及一, 千分不及一, 百千億分不及一, 數分不及一, 迦羅分不及一.)”라고 하였다. 사사四事의 물건은 재가자들이 출가자에게 제공하는 생활필수품인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품을 말한다.
  113. 113)아미타부처님께서는 과거에~한량이 없다 : 송나라 자운 참주慈雲懺主 준식遵式이 지은 「往生西方略傳序」에 나온다. 「往生西方略傳序」는 『樂邦文類』 권2 「序跋」(T47, 167c),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文」 ‘校量功德’(X61, 405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4. 114)부처님은 크고~똑같은 자리 : 송나라 소식蘇軾이 지은 〈畫阿彌陀佛像偈〉에서 발췌하였다. 〈畫阿彌陀佛像偈〉는 『樂邦文類』 권5 「偈」(T47, 215b), 『西方合論』 권8 「第8 見網門」(T47, 410a), 『淨土指歸集』 하권 「第6 證驗門」 ‘西方公據’(X61, 393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5. 115)다급한 일이~알아야 한다 : 명나라 이지李贄가 편찬한 『淨土決』 「西方五請」(X61, 503a)과 명나라 원굉도袁宏道가 편찬한 『西方合論』 권8 「第8 見網門」(T47, 410a),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8 「淨土正辨」 ‘辨念力重大’(X62, 7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6. 116)온 마음을~필요 있을까 :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化佛來迎’(T47, 340b), 『歸元直指集』 상권 「第4 行脚求師開示序」(X61, 428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專意一念’(X62, 300a) 등에 수록된 내용을 요약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117. 117)생각 생각마다의~누리게 되리라 : 명나라 감산 덕청憨山德淸의 말이다. 『憨山老人夢遊集』 권10 「法語」 ‘答德王問’(X73, 528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8. 118)그저 부처님이라는~보게 되리라 : 명나라 감산 덕청의 말이다. 『憨山老人夢遊集』 권10 「法語」 ‘答德王問’(X73, 528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19. 119)진실하고 간절하게~경지인 것이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總論持名念佛’(X62, 54a)에서 인용하였다.
  120. 120)장씨네 셋째 아들 이씨네 넷째 아들(張三李四)은 성명이나 신분이 분명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장張씨와 이李씨는 중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이다.
  121. 121)현재 생각의~걷지 못하리라 : 명나라 우익 즉 지욱의 말이다.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示念佛法門’(X62, 301c)과 『靈峰藕益大師宗論』 권4 「示念佛法門」(J36, 32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2. 122)먼저 자기~한결같을 것이다 : 명나라 감산 덕청의 말이다. 『憨山老人夢遊集』 권 10 「法語」 ‘答德王問’(X73, 528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3. 123)만약 정말로~될 것이다 : 명나라 감산 덕청의 말이다. 『憨山老人夢遊集』 권9 「法語」 ‘示淨心居士’(X73, 523b),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4. 124)망념은 병이고~기울게 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書」 ‘答張百戶廣湉’(X62, 6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0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5. 125)이것 : 『廬山蓮宗寶鑑』 권6 「念佛正行」 ‘修進工夫’(T47, 331a)에는 이 문장 앞쪽에 “단지 ‘나무아미타불’이라는 한 구절을 단단히 붙잡고(但只執持一句南無阿彌陀佛)”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에 근거하면 ‘이것’은 곧 부처님 또는 아미타부처님 또는 “나무아미타불” 하고 칭념하는 구절을 가리킨다.
  126. 126)이것을 생각하고~가는 공부이다 : 원나라 보도普度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 6 「念佛正行」 ‘修進工夫’(T47, 331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3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修進工夫’(X62, 29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27. 127)금강지金剛持 : 염불하는 세 가지 방식 중 하나이다. 운서 주굉이 이 말에 앞서 “염불에는 묵지默持가 있고, 고성지高聲持가 있고, 금강지가 있다.(念佛有默持, 有高聲持, 有金剛持.)”라고 한 것이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a)에 수록되어 있다.
  128. 128)그 방법만~안 된다 : 금강지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운서 주굉이 이 말에 이어 “혹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면 묵묵히 생각만 하는 묵지를 해도 무방하고, 혹 흐리멍덩하다고 느껴지면 큰 소리로 염불하는 고성지를 해도 무방하다.(或覺費力, 則不妨默持, 或覺昏沈, 則不妨高聲.)”라고 한 것이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a)에 수록되어 있다.
  129. 129)큰 소리로~좋은 방법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警衆’(X62, 300c), 『雲棲法彙』 권21 「警策」 ‘警衆’(J33, 15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30. 130)여섯 글자 :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여섯 글자를 말한다.
  131. 131)네 글자 : ‘아미타불阿彌陀佛’ 네 글자를 말한다.
  132. 132)사은四恩과 삼유三有 : 나에게 은혜를 베푼 모든 이들과 삼계의 모든 중생을 뜻한다. 사은은 부모ㆍ국왕ㆍ중생ㆍ삼보三寶의 은혜 또는 부모ㆍ스승ㆍ국왕ㆍ시주施主의 은혜를 가리킨다. 삼유의 유有는 ‘존재’라는 뜻으로, 곧 존재의 세 가지 형태인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를 가리킨다.
  133. 133)큰 소리로~인도할 것이다 : 종본宗本이 출가하기 전 15세 때 만났던 한 스님이 그에게 염불수행을 권하며 한 말이다. 『歸元直指集』 상권 「第4 行脚求師開示序」(X61, 427b)와 『淨土決』 「行脚求師」(X61, 49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34. 134)천칠백 전어轉語 : 선사들이 제시한 다양한 방법과 말로, 천칠백 공안公案과 같은 뜻이다. ‘전어’는 선가禪家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선사들이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꿔 가면서 구사하는 말을 말한다.
  135. 135)염불을 처음~쓸모가 없으리라 : 명나라 우익 즉 지욱의 말이다.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示念佛法門’(X62, 301c)과 『靈峰藕益大師宗論』 권4 「示念佛法門」(J36, 321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36. 136)새로 배우는~수 있었겠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a),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警衆’(X62, 300c),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出家人一心正念’(X62, 66a), 『雲棲法彙』 권21 「警策」 ‘警衆’(J33, 15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37. 137)여래께서 사람들에게~어찌 기대하겠는가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 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4c)에서 인용하였다.
  138. 138)아래의 게송은 『大智度論』이 아니라 『十住毘婆沙論』 권5 「易行品」(T26, 42c)에 나오는 게송의 일부이다. 두 책 모두 용수보살龍樹菩薩의 저작이라 인용하는 과정에서 착각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139. 139)만약 누군가~부처님을 뵈리라 : 용수보살의 이 게송은 『十住毘婆沙論』을 비롯해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道有難易’(X61, 377a), 『樂邦文類』 권1 「論」 ‘毘婆沙論 念佛爲易行道’(T47, 163c), 『歸元直指集』 상권 「第17 諸經指歸淨土文」(X61, 438c) 등에도 수록되어 있다.
  140. 140)공경하는 수행법에~가지가 있다 : 당나라 도경道鏡과 선도善道가 편찬한 『念佛經』 「第1 勸進念佛門」(T47, 121c)에서 법장비구法藏比丘가 정토를 건설하기 위해 실천했던 수행을 장시수長時修ㆍ경건수敬虔修ㆍ무간수無間修ㆍ무여수無餘修의 네 가지로 분석해 설명하였다. 경건수는 공경수恭敬修라고도 한다. 당나라 규기가 『西方要決釋難通規』(T47, 109b)에서 이를 언급하고, 공경수를 재차 다섯 가지로 분석하였다.
  141. 141)걷거나 서거나~행동하는 것이다 : 저본의 원문은 “行住坐臥及便穢等, 皆護西方.”이다. 『西方要決釋難通規』(T47, 109b)에는 이 부분이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 서쪽을 등지지 않고, 눈물을 흘리거나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볼 때에는 서쪽을 향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謂行住坐臥, 不背西方, 涕唾便利, 不向西方也.)”라고 되어 있다.
  142. 142)공경하는 수행법에~반드시 왕생한다 : 당나라 규기의 말이다. 『西方要決釋難通規』(T47, 109b), 『禮念彌陀道場懺法』 권8 「第9 求生行門」의 주석(X74, 11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43. 143)육처六處 : 감각기관을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육근六根ㆍ육입六入과 같은 뜻이다.
  144. 144)한결같은 마음으로~부처님을 친견하리라 : 어디에서 인용하였는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명나라 종성백鍾惺伯이 『首楞嚴經如說』 권5(X13, 438a)에서 『首楞嚴經』 권 5(T19, 128a)의 “都攝六根, 淨念相繼.”를 주해하며 “ ‘육근을 모두 포섭한다(都攝六根)’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면 육근이 모두 염불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눈이 빛깔을 취하지 않는 것이 눈이 염불하는 것이고, 나아가 뜻이 법을 취하지 않는 것이 뜻이 염불하는 것이다. 이렇게 육근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에 ‘청정한 생각이 서로 이어지게(淨念相繼)’ 된다.(都攝六根者, 謂一心念佛, 則六根皆念佛. 眼不取色, 是眼念佛, 乃至意不取法, 是意念佛. 唯其六根都攝, 故得淨念相繼.)”라고 하였는데, 혹 이에 의거한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145. 145)『대집경大集經』에서는 49일~하라고 밝혔고 : 『大方等大集經』 권44 「三歸濟龍品」(T13, 290c)에서 부처님이 교진여憍陳如에게 “만약 과거세에 악업을 지은 중생이 있다면, 그는 현세나 내세에서 사대가 조화를 잃은 병이 원인이 되거나 나쁜 사람이 건 주문이 원인이 되거나 독약이 원인이 되어 이런 인연들 때문에 갑자기 실명하게 된다. 이와 같은 중생들은 반드시 이 정안다라니淨眼陀羅尼를 지송하면서 스스로 과거세에 지은 악업을 뉘우치고 모든 중생에게 큰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만사를 제쳐 두고 49일 동안 밤이건 낮이건 종일 손으로 눈을 비빈다면 이런 인연으로 맑고 깨끗한 눈을 얻게 되리라.”라고 하였다.
  146. 146)『고음왕경鼓音王經』에서는 10일~하라고 밝혔고 : 『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에서 부처님이 대중에게 “만약 저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수지하고서 단단히 마음먹어 항상 기억해 잊지 않고, 열흘 동안 밤낮으로 산란함을 물리치면서 염불삼매를 정밀하게 부지런히 닦는 사람이 있다면,……그는 열흘 안에 반드시 저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고, 아울러 시방세계의 여래와 그분들이 머무시는 곳을 보게 되리라.”라고 하였다.
  147. 147)『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는 7일~하라고 밝혔으니 : 『觀無量壽經』(T12, 344c)에서 부처님이 아난阿難과 위제희韋提希에게 “첫째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으면서 모든 계행을 구족하고, 둘째 대승의 방대하고 평등한 경전을 독송하고, 셋째 육념六念을 닦으면서 회향하고 저 부처님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라. 이런 공덕을 갖추면 하루 내지 7일 만에 곧 왕생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148. 148)수행자가 기한~즉시 성취하리라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의 말이다. 『往生淨土懺願儀』 「第2 明方便法」과 「第3 明正修意」(T47, 491b),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尅期修證’(X61, 385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49. 149)걷고 서고~곳에서 단련하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6 「第 6 策進」 ‘策攝心悟心’(X62, 65a), 『雲棲法彙』 권21 「答問」 ‘答錢養淳州守廣霑’(J33, 14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50. 150)몸으로는 반드시~체험을 한다 : 송나라 동강 법사桐江法師 택영擇瑛이 당나라 선도善導가 제시한 전수專修와 잡수雜修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樂邦文類』 권4 「雜文」 ‘辨橫竪二出’(T47, 210a), 『淨土或問』(T47, 301b),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橫豎二出’(X61, 37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51. 151)부처님을 받들어~태어나기를 기약하라 :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晨昏念佛功德信願法門’(T47, 312c)에서 인용하였다.
  152. 152)다만 호흡의~짧음에 따르고 : 『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T47, 147a)에는 이 구절 다음에 “부처님을 부른 횟수를 제한하지 말라.(不限佛數)”라는 구절이 있다. 호흡이 길건 짧건 그것은 신경 쓰지 말고, 또 한 호흡 동안 부처님을 몇 번 불렀는지도 상관하지 말라는 뜻이다.
  153. 153)이를 열~붙인 것은 : 『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T47, 147a)에서 “이와 같이 열 번 호흡하는 동안 연속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그 의도가 마음을 산만하지 않게 하고 온 마음을 쏟아 공덕을 쌓게 하려는 데 있기 때문이며, 이를 ‘열 번의 염불’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이것이 열 번의 호흡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잡는 방법임을 나타낸 것이다.(如此十氣連屬不斷, 意在令心不散專精爲功故, 名此爲十念者, 顯是藉氣束心也.)”라고 하였다.
  154. 154)세속에서 사는~나타낸 것이다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의 말이다. 『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T47, 147a), 『樂邦文類』 권4 「雜文」 ‘晨朝十念法’(T47, 210b), 『龍舒增廣淨土文』 권12 「慈雲懺主晨朝十念法」(T47, 287c),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簡徑念佛功德十念法門’(T47, 313a),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晨朝十念’(X61, 384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55. 155)마음을 집중하고~이것이 유심정토唯心淨土이다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攝心念佛三昧調息法門’(T47, 312a)과 『淨土資糧全集』 권6 「淨土兼禪章」 ‘論數息念佛’(X61, 611a),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攝心調息念佛三昧法門’(X62, 53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56. 156)한결같은 마음이~후에야 왕생하겠는가 : 명나라 묘협의 말이다. 『寶王三昧念佛直指』 상권 「第1 極樂依正」(T47, 355c)에서 인용하였다.
  157. 157)조용한 방에~벗어나지 않으리라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參禪念佛三昧究竟法門’(T47, 311c),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參禪念佛三昧法門’(X62, 5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58. 158)애욕은 너의~생각에서 생겼다 : 저본의 원문은 “欲生於汝意, 意以思想生.”이다. 『四十二章經註』(X37, 664b)에는 부처님이 음욕을 없애 볼 생각으로 자신의 성기를 자르려던 사람에게 들려준 게송의 일부로 소개되어 있으나, 정작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함께 번역한 『四十二章經』(T17, 723c)의 게송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四十二章經』의 번역본과 판본이 여러 가지 있었는지, 주석자의 착오인지 명확하지 않다. 현재 전하는 『四十二章經』에 수록된 게송에는 “욕망이여 내 너의 뿌리를 아나니, 이 마음은 그리워하는 생각에서 생겼네.(欲吾知爾本, 意以思想生.)”로 되어 있다.
  159. 159)윤회는 애욕이~도달하게 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79a),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輪迴根本’(J33, 3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60. 160)안신입명安身立命 : 천명에 순응하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孟子』 「盡心 上」에 “요절하건 장수하건 그 마음 변치 않고 자신을 닦으면서 죽음을 기다림은 하늘의 명을 확립하는 것이다.(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라고 하였는데, 이 내용이 변용되어 ‘안신입명’이라는 성어가 만들어진 듯하다.
  161. 161)하루 24시간~바른 길이다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10 「念佛正論」 ‘辯明三關’(T47, 347b),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參禪念佛三昧法門’(X62, 5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62. 162)파초 껍질을~정각正覺을 이루리라 : 명나라 종본宗本이 편찬한 『歸元直指集』 상권 「第5 開示參禪龜鏡文」(X61, 429a)에서 인용하였다. 『歸元直指集』에서는 이를 어느 선덕先德의 말이라 하였다.
  163. 163)일상삼매 : 수많은 부처님 가운데 어느 한 부처님을 특정하고, 마음을 집중해 그분과 관련된 것만 생각함으로써 얻게 되는 삼매이다. 『華手經』 권10 「法門品」(T16, 203c)에서 “일상삼매란 보살이 ‘어떤 세계에 어느 부처님이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보살이 그 부처님의 모습이 현재 자기 앞에 계신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도량에 앉아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법륜을 굴리시고, 많은 대중에게 에워싸여 설법하시는 이와 같은 모습들을 상상해 산란하지 않은 생각으로 육근六根을 잘 보호하고, 산만하지 않은 마음으로 오로지 한 부처님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인연을 버리지 않고, 그 부처님이 머무시는 세계의 모습 역시 생각하는 것이다.……견의堅意여, 이것을 ‘일상에 들어가는 삼매의 문(入一相三昧門)’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164. 164)마땅히 한결같은~일상삼매를 얻으리라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一相念佛三昧法門’(X62, 53a)에서 인용하였다.
  165. 165)고요하고 또~있는 것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答問」 ‘答錢養淳州守廣霑’(X62, 8b),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攝心悟心’(X62, 65a), 『雲棲法彙』 권21 「答問」 ‘答錢養淳州守廣霑’(J33, 14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66. 166)반드시 조용한~삼매를 얻으리라 :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日觀念佛三昧專想法門’(T47, 311c)에서 인용하였으나 어순이 일치하지 않는다. 치조가 『廬山蓮宗寶鑑』을 바탕으로 문장을 재구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167. 167)청결하게 재계齋戒한~뛰어난 것이다 : 송나라 왕일휴王日休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4 「第9 修持法門」(T47, 264b), 『淨土資糧全集』 권5 「淨土日課章」 ‘六時觀想篇 觀想白毫法’(X61, 604a),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觀想佛毫法門’(X62, 54c) 등에 수록되어 있는데,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일치한다.
  168. 168)높은 품계 : 정토에 왕생할 때 선근의 성숙도에 따라 9품의 차별이 있다.
  169. 169)부처님께 예배할~품계에 왕생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阿彌陀經疏鈔』 권2(X22, 642a), 『淨土資糧全集』 권5 「淨土往生章」 ‘願偈攝生篇 願後說偈’(X61, 535c),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禮念時觀想法門’(X62, 54c) 등에 수록되어 있는데,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일치한다.
  170. 170)정토에 왕생하기~매우 영험하다 : 당나라 선도善導의 말이다. 당나라 서숭복사西崇福寺 사문 지승智昇이 편찬하고 선도가 집기集記한 『集諸經禮懺儀』 하권(T47, 473c), 『樂邦文類』 권4 「雜文」 ‘入觀睡時發願見佛’(T47, 213c),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睡時入觀’(X61, 386c), 『淨土資糧全集』 「淨土日課章」 ‘六時觀想篇 善導大師勸修淨土入觀臨睡發願文’(X61, 607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71. 171)세상 사람들은~수 없노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일 것으로 추측된다. 『雲棲淨土彙語』 「竹窗隨筆」 ‘念佛’(X62, 14c), 『淨土晨鍾』 권8 「正辨」 ‘辨念佛不可輕視’(X62, 73a), 『淨土全書』 상권 「淨土起信」(X62, 154a),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念佛’(J33, 33a) 등에 수록되어 있다. 『淨土全書』에서 이를 『蓮宗寶鑑』, 즉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으나 『蓮宗寶鑑』에는 위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172. 172)공력을 다하지~필요가 없다 : 원나라 천목 중봉天目中峯의 문집인 『天目中峯和尙廣錄』 권4 「法語」 ‘示薩的迷的理長老’(B25, 735b)에 “功不盡則事不臻, 誠不極則物不感. 况無上大菩提道? 或不忘形, 畢命與寢食寒暑俱廢. 豈口出耳入之學, 而能脫畧生死情妄於大休歇田地者哉?……但只行也參, 坐也參, 今日也參, 明日也參.……參到無可參處, 政是著力加鞭之時.……誠有此志, 不患生死情妄之不消殞也.”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는 참선參禪하는 방법에 관한 말인데, 치조가 ‘參’ 자를 ‘念’ 자로 바꾸어 염불하는 방법에 관한 말로 소개하였다.
  173. 173)빛깔과 소리~모든 경계 :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육경六境을 말한다.
  174. 174)절문折門과 섭문攝門 : 사바세계의 욕락을 끊는 것을 절문, 정토세계의 쾌락을 취하는 것을 섭문이라 한다.
  175. 175)모름지기 이~삼아야 한다 : 명나라 묘협의 말이다. 『寶王三昧念佛直指』 상권 「第 8 示諸佛二土折攝法門」(T47, 365a), 『淨土十要』 권7 「寶王三昧念佛直指」 ‘第8 諸佛折攝法門’(X61, 711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76. 176)부처님의 가르침을~성인聖人이라 한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普勸念佛’(X62, 3a), 『淨土晨鍾』 권3 「勸修」 ‘勸眞實念佛’(X62, 51a), 『雲棲法彙』 권21 「開示」 ‘普勸念佛’(J33, 146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77. 177)아침에도 나무아미타불~떠나지 않네 : 『歸元直指集』 상권 「諸祖指歸淨土文」(X61, 438a)에 수록된 백낙천白樂天의 게송에 “걸으면서도 나무아미타불, 앉아서도 나무아미타불, 화살처럼 정신없이 바쁘다 해도 아미타부처님을 떠나지 않네.(行也阿彌陀, 坐也阿彌陀, 縱饒忙似箭, 不離阿彌陀.)”라는 구절이 있다. 이 게송에서 ‘坐’가 ‘朝’로, ‘行’이 ‘暮’로 변형된 것으로 짐작된다. 백낙천은 당나라 헌종 때 문인이자 관료로 이름은 거이居易,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 또는 취음선생醉吟先生이다.
  178. 178)세상 인연의~안 된다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301a), 『淨土資糧全集』 권5 「六時念佛篇」 ‘念佛持法’(X61, 599b),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179. 179)만약 염불에~사라질 것이다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6 「念佛正行」 ‘修進工夫’(T47, 331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3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修進工夫’(X62, 29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180. 180)이 염불법문은~알게 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普勸念佛往生淨土’(X62, 2c), 『淨土晨鍾』 권3 「勸修」 ‘勸人人念佛’(X62, 51a), 『淨土全書』 상권 「修持要約」(X62, 159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81. 181)출가한 사부대중 : 출가자를 성별과 나이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사미沙彌ㆍ사미니沙彌尼를 말한다.
  182. 182)사민四民 : 양민良民을 네 가지 신분으로 분류한 것으로, 사士ㆍ농農ㆍ공工ㆍ상商을 말한다.
  183. 183)세속의 사무로~않는단 말인가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4 別明客途所修三昧」(T47, 371a)에서 인용하였다.
  184. 184)생각이 일어났을~수행이 된다 : 원나라 보도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6 「念佛正行」 ‘去惡取善’(T47, 332a), 『淨土晨鍾』 권5 「第5 功行法門」 ‘淨心行善正因’(X62, 59c), 『淨土全書』 상권 「修持要約」(X62, 157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185. 185)관련된 업무들을~될 것이다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의 말이다. 『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T47, 147b),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日用繫緣’(X61, 386b),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攝心悟心’(X62, 64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에 수록된 것과 일치한다.
  186. 186)오탁五濁 : 사바세계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 나쁜 현상으로, 겁탁劫濁ㆍ번뇌탁煩惱濁ㆍ중생탁衆生濁ㆍ견탁見濁ㆍ명탁命濁을 말한다.
  187. 187)정토에 왕생하기~하는 수행이다 : 송나라 종효宗曉가 편찬한 『樂邦遺稿』 상권 「發菩提心求生淨土」(T47, 233c),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發菩提心’(T47, 307b), 『淨土晨鍾』 권5 「第5 功行法門」 ‘發菩提心正因’(X62, 59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들에서 모두 이 문장을 『淨行法門』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淨行法門』은 문 법사文法師라는 분이 재가 신자들의 정토수행을 돕기 위해 지은 책으로 온전한 이름은 『西方淨行法門』이다. 그의 자서自序만 『樂邦遺稿』 상권 「文法師淨行法門序」(T47, 233c)에 전하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188. 188)몸으로 저~왕생할 것이다 : 당나라 선도 화상善導和尙의 말이다. 『樂邦文類』 권 1 「經」 ‘觀無量壽經 具三種心即得往生’(T47, 154c),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上品三心’(X61, 386b) 등에 수록되어 있다.
  189. 189)누군가 하루~곳이 되리라 : 『大慧普覺禪師法語』 권20 「示眞如道人」(T47, 894b)에 나온다.
  190. 190)정말로 진실하게~수행해야 마땅하다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1 「淨土晨鐘自序」(X62, 32a)에 수록되어 있다.
  191. 191)만약 처소가~기다린다라는 것이다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상권 「第9 勸修」(T47, 365c)에서 인용하였다.
  192. 192)세간의 한~않으리라라고 하였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3 「竹窗二筆」 ‘事怕有心人’(J33, 43b), 『淨土晨鍾』 권6 「策進」(X62, 63a)에 수록되어 있다. 『淨土晨鍾』에서 연 대사蓮大師의 말이라 밝혔는데, 연 대사는 연지 대사蓮池大師 즉 운서 주굉을 뜻한다.
  193. 193)마음이 생기기~마음이 생긴다 : 『首楞嚴經』 권1(T19, 107c)에 나온다.
  194. 194)대개 생각이~것과 같다 : 명나라 유계 전등幽溪傳燈의 말이다. 『淨土十要』 권 9 「幽溪無盡法師淨土法語」(X61, 745b), 『徑中徑又徑』 권4 「勵行法」 ‘斷愛門’(X62, 398a), 『蓮宗必讀』 「幽溪法師淨土法語」(X62, 598b), 『淨土聖賢錄』 권5 「往生比邱」 ‘傳燈’(X78, 27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徑中徑又徑』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195. 195)나쁜 소리가~왕생할 것이다 :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日用繫緣’(X61, 386b)에서 이를 소개하고, 용서龍舒 즉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라 밝혔다.
  196. 196)내 이제~지혜로운 사람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書」 ‘與江陰馮筠居居士’(X62, 7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老者病者一心正念’(X62, 67a) 등에 수록되어 있다.
  197. 197)지자 대사智者大師도 『법화경』을 독송하시고 : 이 부분이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讀誦大乘’(T47, 308c)에는 “지자 대사는 『法華經』을 독송해 영산회상靈山會上에 모인 대중들이 흩어지지 않은 것을 보았고(智者誦法華, 見靈山之未散.)”로 되어 있다. 천태 지자 대사가 영산회상을 목격한 기사가 여러 전적에 소개되어 있는데, 『佛祖統紀』 권27 「淨土立敎志」 ‘往生高僧傳 智顗’(T49, 274a)에는 “혜사慧思로부터 21 일 동안 법화삼매法華三昧를 닦는 법을 배워 『法華經』을 독송하다가 「藥王菩薩本事品」의 ‘이것이 참된 정진이니, 이를 참된 법으로 여래께 공양하는 것이라고 한다.’는 구절에 이르러 앞이 활짝 열리면서 영산의 법회가 엄연하고 대중들이 흩어지지 않은 것을 보았다.”라고 하였다.
  198. 198)규봉 선사圭峰禪師도 『원각경』을 독송하셨으며 : 이 부분이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讀誦大乘’(T47, 308c)에는 “규봉 종밀圭峰宗密 선사는 『圓覺經』을 독송하다가 홀연히 마음자리가 활짝 열려 근본을 통달하고 망정을 잊었으며(圭峯讀圓覺, 忽心地以開通, 達本情忘.)”로 되어 있다.
  199. 199)보암 선사普庵禪師도 『화엄경』에 계합하시고 : 보암은 남송 때 승려로 법명은 인숙印肅이며, 목암 충牧庵忠에게 참학하였다. 『佛祖歷代通載』 권20(T49, 691b)에 “선사는 베로 짠 이불에 종이로 만든 옷, 새벽의 죽 한 그릇과 저녁의 밥 한 그릇으로 생활하였으며, 선정을 닦는 것 외에는 오로지 『華嚴經論』만 열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크게 깨닫고는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내가 이제야 화엄의 경계에 직접 계합하였다.’며 기뻐하였다.(師布衾紙衣晨粥暮食, 禪定外唯閱華嚴經論. 一日大悟遍體汗流. 喜曰. 我今親契華嚴境界.)”라는 기사가 나온다.
  200. 200)육조 대사六祖大師도~깨달으셨던 것이다 : 『六祖大師法寶壇經』 「第1 行由」(T48, 347c)에 “혜능惠能이 돈을 받고 문밖으로 나오다가 경을 독송하는 한 나그네를 만났다. 혜능은 그 경의 말씀을 듣자마자 마음이 활짝 열렸다. 그래서 나그네에게 독송한 경이 무슨 경인지 묻자, 나그네가 『金剛經』이라고 대답하였다.(惠能得錢, 却出門外, 見一客誦經. 惠能一聞經語, 心即開悟. 遂問客誦何經, 客曰金剛經.)”라고 하고, 또 “5조가 지팡이로 디딜방아를 세 번 치고는 가 버렸다. 혜능이 5조의 뜻을 즉시 알아차리고는 삼경에 5조의 방으로 들어갔다. 5조는 가사로 가려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혜능에게 『金剛經』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다 ‘어디에도 머무름 없이 그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는 구절에 이르자, 혜능이 그 말에 일체 만법이 자성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祖以杖擊碓三下而去. 惠能即會祖意, 三鼓入室. 祖以袈裟遮圍, 不令人見, 爲說金剛經. 至應無所住而生其心, 惠能言下大悟, 一切萬法, 不離自性.)”라고 하였다.
  201. 201)이미 서방정토를~필요 없겠지만 :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讀誦大乘’(T47, 308c)에서 인용하였다.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202. 202)대세지보살께서는 부처님을~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어가셨다 : 세존께서 여러 보살과 아라한들에게 원만하게 통달하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지, 각자 어떤 방법으로 삼매에 들었는지에 대해 묻자 여러 아라한과 보살들이 각자 자신이 체험한 바를 술회한 것이 『大佛頂萬行首楞嚴經』 권5에 수록되어 있다. 그 말미에서 대세지법왕자大勢至法王子가 그의 동료 52명과 함께 부처님께 “저는 기억합니다. 과거 항하 모래알처럼 수많은 겁 이전에 세상에 출현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이름은 무구광無量光이십니다. 그 후 열두 분의 여래께서 서로 계승하며 1겁씩 머무셨고, 그 마지막 부처님의 이름은 초일월광超日月光이셨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저에게 염불삼매를 가르쳐 주셨습니다.……저는 과거 인행因行을 닦던 시절에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念佛心)으로 무생법인에 들어갔고, 지금은 이 세계에서 부처님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아 정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히 통달하는 방법에 대해 물으신다면, 저는 십팔계十八界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함 없이 육근을 모두 거두고서 청정한 생각을 계속 이어 가 삼마지三摩地를 얻는 방법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203. 203)과거와 미래가~바로 멈춘다 : 『宗鏡錄』에 나온다고 밝혔지만 확인할 수 없다.
  204. 204)한 생각도~바로 공부이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心念之妄’(X62, 82c)에서 이를 소개하고, 정연려丁蓮侶의 『淡話』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205. 205)석가모니께서 유독 찬탄하신 말씀 :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시방세계의 수많은 정토 가운데 서방극락세계를 유난히 찬탄하셨던 것을 말한다. 『灌頂經』 권11 「隨願往生十方淨土經」(T21, 529c)에서 “보광보살마하살普廣菩薩摩訶薩이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시방의 부처님세계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에도 차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도여, 차별이 없느니라.’ 보도가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런데 왜 세존께서는 경에서 아미타부처님세계의 칠보로 만들어진 숲과 궁전과 누각을 찬탄하시고,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모두 그들의 마음속 바람대로 생각에 응하여 그 세계로 가게 된다고 찬탄하셨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보광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사바세계 사람들은 대부분 혼탁한 탐욕에 물들어 믿음으로 향하는 자가 적고, 삿된 가르침을 익히는 자는 많다. 바른 법을 믿지 않아 하나에 집중하지를 못하니, 마음이 산란하고 뜻이 없다는 점에서는 실로 차별이 없다. 그래서 모든 중생이 마음을 집중할 곳이 있게 하려고 저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를 찬탄했던 것이다.’ ”라고 하였다.
  206. 206)일곱 가지 변재(七辯) : 『摩訶般若波羅蜜經』 권8 「幻聽品」(T8, 276c)에서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첩질변捷疾辯ㆍ이변利辯ㆍ부진변不盡辯ㆍ불가단변不可斷辯ㆍ수응변隨應辯ㆍ의변義辯ㆍ일체세간최상변一切世間最上辯의 일곱 가지 변재를 얻게 된다고 하였다.
  207. 207)원력의 왕 : 사십팔원을 일으켜 서방극락세계를 성취한 아미타부처님을 가리킨다.
  208. 208)정토에 왕생하기를~찰나에 데려가소서 : 원나라 왕자성王子成이 편찬한 『禮念彌陀道場懺法』 권7 「第8 發願往生」(X74, 107c)에서 인용하였다.
  209. 209)큰 서원을~마귀에게 사로잡힌다 : 『大方廣佛華嚴經』 권58 「離世間品」(T10, 309a)에 나온다.
  210. 210)모든 부처님~서원에서 시작된다 : 『大方廣佛華嚴經』 권77 「入法界品」(T10, 423a)에 나온다.
  211. 211)실천(行)만 있고~수 있다 : 명나라 종본宗本이 편찬한 『歸元直指集』 상권 「第8 勸發眞正大願決定往生說」(X61, 432b)에서 인용하였다. 종본 역시 『萬善同歸集』 중권(T48, 979c)에 수록된 영명 연수永明延壽의 말과 『廬山蓮宗寶鑑』 권7 「念佛正願」 ‘勸發大願’(T47, 336a)에 수록된 원나라 보도의 말에 근거하여 문장을 만들었다.
  212. 212)대자보살께서 부처님을~늘어나게 한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4 「修持法門 2」(T47, 261c)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晨鍾』 권4 「第4 淨土念佛法門」 ‘十聲念佛誦偈法門’(X62, 52b)에도 수록되어 있다.
  213. 213)만약 중생이~얻지 않겠습니다 : 아미타부처님의 전신인 법장비구가 세자재왕여래 앞에서 맹세했던 사십팔원 가운데 제29원이다. 『無量壽經』 상권(T12, 268a)에 “설령 제가 부처님이 될 수 있다 해도,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면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 최소 열 번 이상 생각했는데도 만약 태어나지 못한다면, 저는 정각을 얻지 않겠습니다. 오역죄를 저지르거나 정법을 비방한 자들만은 제외합니다.(設我得佛, 十方衆生至心信樂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라고 하였다.
  214. 214)한결같은 마음으로~성취하게 하소서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의 말이다. 『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T47, 147a), 『樂邦文類』 권4 「雜文」 ‘晨朝十念法’(T47, 210b), 『龍舒增廣淨土文』 권12 「慈雲懺主晨朝十念法」(T47, 287c), 『淨土或問』(T47, 301a),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晨朝十念’(X61, 384c), 『重訂西方公據』 상권 「第3 淨課儀式」(X62, 262b), 『淨土晨鍾』 권1 「夕課」 ‘慈雲懺主願文’(X62, 3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215. 215)즉시 한결같은~않기 때문이다 : 송나라 영명 연수의 말이다. 『萬善同歸集』 상권(T48, 968c), 『樂邦文類』 권4 「雜文」 ‘萬善同歸集揀示西方’(T47, 199c), 『淨土或問』(T47, 301b),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往生問答’(X62, 298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16. 216)오역죄五逆罪 : 베풀어 준 은혜와 공덕을 거역하고 저지르는 다섯 죄. 소승과 대승의 구분이 있다. 소승에서는 아버지를 죽이고(殺父), 어머니를 죽이고(殺母), 아라한을 죽이고(殺阿羅漢), 부처님이 피를 흘리게 하고(出佛身血), 승가를 파괴하는(破僧) 행위를 말한다. 대승에서는 『大薩遮尼乾子所說經』에 근거해 탑ㆍ사찰ㆍ경전ㆍ불상을 파괴하는 행위, 성문ㆍ연각ㆍ대승의 법을 헐뜯고 비방하는 행위, 출가자의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소승 오역죄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범하는 행위, 업보가 없다고 주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217. 217)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이~수행자라 한다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2 勉起精進力」(T47, 368b)에서 인용하였다.
  218. 218)한평생 순박하고~이와 마찬가지이다 : 송나라 때 천태종 승려였던 사암 법사樝菴法師 유엄有嚴의 말씀이다. 『樂邦文類』 권4 「雜文」 ‘淨土魔佛或對’(T47, 206b),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魔佛眞僞’(X61, 379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勇猛精進’(X62, 64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사암의 전기는 『佛祖統紀』 권13 「神照法師法嗣」 ‘法師有嚴’(T49, 218a)에 수록되어 있다.
  219. 219)세상 사람들이~반드시 입으리라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願力’(X62, 63b)에서 인용하였다. 주극복이 이를 『故鄕消息』에서 발췌하였다고 밝혔는데, 『故鄕消息』은 명나라 정명등丁明登 즉 정연려丁蓮侶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 『淨土晨鍾』 권10 「持驗」 ‘宰官往生’(X62, 93c)에서 “그의 저술에 『故鄕消息』ㆍ『蓮漏淸音』ㆍ『芥火』ㆍ『菂商』ㆍ『淡話』 등 10여 종이 있는데 모두 정토의 가르침을 담은 중요한 책들이다.”라고 하였다.
  220. 220)다음 생의~수 없다면 :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면’ 또는 ‘윤회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이라는 뜻이다.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반드시 후유後有 즉 다음 생이 있기 때문이다.
  221. 221)너는 한~있다고 생각하느냐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2c)에서 “너는 한 번 깨닫고 나면 곧바로 모든 부처님과 나란한 경지에 올라 생사윤회에 들어가도 장애와 인연들에 의해 어지럽혀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爾將謂一悟之後, 便可上齊諸佛, 入生入死, 不受障緣之所撓耶?)”라고 하였다.
  222. 222)보현보살께서는 화엄세계의 맏아들이 되어 : 『大方廣佛華嚴經』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T10, 846c) 중송重頌에 “모든 여래의 맏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보현존자(一切如來有長子, 彼名號曰普賢尊.)”라는 구절이 나온다.
  223. 223)정토를 진실로~못한 사람이겠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答問」 ‘答聞谷廣印’(X62, 8a), 『重訂西方公據』 하권 「開示」(X62, 300b), 『雲棲法彙』 권21 「答問」 ‘答聞谷廣印’(J33, 138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24. 224)세상에 염불하는~부처가 되리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三種念佛成佛’(X62, 65a), 『淨土資糧全集』 권5 「六時念佛篇」 ‘念佛持法’(X61, 600a) 등에 수록되어 있다.
  225. 225)정토에 태어나기를~수로 물러나겠는가 : 송나라 양걸楊傑이 지은 「建彌陀寶閣記」에서 인용하였다. 『樂邦文類』 권3 「記碑」 ‘建彌陀寶閣記’(T47, 184c), 『淨土指歸集』 하권 제10 「勸修門」 ‘永無退轉’(X61, 406a)에 수록되어 있다.
  226. 226)젊어서부터 아내를~후회해도 소용없다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9c), 『歸元直指集』 상권 「第4 行脚求師開示序」(X61, 427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未終思終念佛’(X62, 69c) 등에 수록되어 있는데,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227. 227)한 부처님께~소식이 있으리라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1 「淨土晨鍾自序」(X62, 32a)에 수록되어 있다.
  228. 228)육인六因 : 모든 존재와 현상의 원인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능작인能作因ㆍ구유인俱有因ㆍ동류인同類因ㆍ상응인相應因ㆍ변행인遍行因ㆍ이숙인異熟因을 말한다.
  229. 229)오과五果 : 결과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이숙과異熟果ㆍ사용과士用果ㆍ등류과等流果ㆍ이계과離繫果ㆍ증상과增上果를 말한다.
  230. 230)원인과 같은 부류의 결과(等倫之果) : 오과五果의 하나인 등류과等流果를 말한다. 원인과 동질의 결과를 뜻한다. 즉 선인善因으로부터 생기는 선과善果, 악인惡因으로부터 생기는 악과惡果를 일컫는다.
  231. 231)세력이 강한 인연(增上之緣) : 사연四緣의 하나인 증상연增上緣을 말한다. 결과를 일으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연을 뜻한다. 예를 들면 안식眼識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안근眼根이고, 이를 안식의 증상연이라 한다.
  232. 232)마음이 더러우면~중생이 깨끗하다 : 『維摩詰所說經』 「第3 弟子品」(T14, 541b)에 나온다.
  233. 233)너의 세계를~깨끗하게 하라 : 『萬善同歸集』 상권(T48, 968c)에서 『大集經』의 말이라고 밝혔지만 확인할 수 없다.
  234. 234)만약 임종할~수 있겠는가 : 송나라 영명 연수의 말이다. 『萬善同歸集』 상권(T48, 968c), 『樂邦文類』 권4 「雜文」 ‘萬善同歸集揀示西方’(T47, 199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往生問答’(X62, 298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35. 235)길을 떠나야~상품上品을 증득하리라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 9 了俗」 ‘了心念之妄’(X62, 82c)에서 이를 소개하고, 정연려의 『淡話』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236. 236)누구든 목숨을~왕생할 것이다 : 당나라 선도 화상의 말이다. 『念佛經』 하권 「臨終正念往生文」(T47, 133b), 『樂邦文類』 권4 「雜文」 ‘臨終正念訣’(T47, 213a), 『龍舒增廣淨土文』 권12 「善導和尙臨終往生正念文」(T47, 287b),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善導和尙臨終往生正念文’(T47, 340a),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臨終正念’(X61, 386c), 『歸元直指集』 하권 「臨終正念往生 93」(X61, 484), 『淨土晨鍾』 권 7 「第7 飭終」 ‘飭臨終往生正念’(X62, 68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237. 237)권속 및~없기 때문이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眷屬往生’(X62, 69b)에서 인용하였는데, 『淨土晨鍾』에서 이를 『無盡燈』에서 발췌하였다고 밝혔다. 『無盡燈』은 곧 당나라 원징 법사圓澄法師 의화義和의 저술인 『華嚴念佛三昧無盡燈』을 말한다. 그 책의 전문은 확인할 수 없고, 『樂邦文類』 권2 「序跋」(T47, 169c)에 그 서문인 「華嚴念佛三昧無盡燈序」가 전한다.
  238. 238)큰 도는~누가 작은가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眷屬往生’(X62, 69b)에서 인용하였는데, 『淨土晨鍾』에서 이를 『故鄕消息』에서 발췌하였다고 밝혔다. 『故鄕消息』은 명나라 정명등 즉 정연려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
  239. 239)큰일을 완수하려면~어디에서 멈추겠는가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X62, 67c)에 수록되어 있다.
  240. 240)마음은 본래~두려움이 있겠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書」 ‘答湖州董潯陽宗伯’(X62, 5b), 『雲棲法彙』 권20 「雲棲大師遺稿」 ‘答湖州董潯陽宗伯’(J33, 131a),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臨終往生正念’(X62, 6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241. 241)만약 삼매를~수 있겠는가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8 羅顯衆義」(T47, 374b)에서 인용하였다.
  242. 242)제갈량諸葛亮이 물고기를~두었던 솜씨 : 제갈량은 삼국시대 촉한의 책사로서 자는 공명孔明이며, 안석安石은 진晉나라 정토대도독征討大都督이었던 사안謝安의 자이다. 제갈량은 못에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방책을 결정하고, 사안은 전진前秦의 부견苻堅이 백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태연하게 앉아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243. 243)호신부護身符 : 몸을 보호하는 부적인데, 여기서는 면죄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부적의 사용은 후한 때 장각張角 형제가 세운 태평도太平道에서 부적을 태운 물을 마시고 참회하며 절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한 데서 시작되었다. 후대 도교의 각 파에서 부적과 주문을 사용해 사업 번창, 치병, 면죄, 장수 등 사람들의 소원을 성취하는 법이 크게 유행하였다.
  244. 244)스스로 하품하생下品下生을 자처하니 : 더 많은 정업을 닦아 극락세계에서 더 훌륭한 상태로 태어나려 하지 않는 것을 꾸짖은 말이다. 현세에서 닦은 정업淨業의 경중에 따라 극락세계에 왕생했을 때 연화대에서 보내는 시간, 즉 성불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차이가 생긴다. 이를 아홉 가지로 나눈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낮은 품계가 하품하생下品下生이다. 『觀無量壽佛經』(T12, 346a)에서 “하품하생이란 다음과 같다. 혹 어떤 중생이 불선업과 오역죄와 십악 등을 지어 온갖 불선을 갖추었다면,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 때문에 악도에 떨어져 많은 겁 동안 끝없는 고통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은 사람도 죽음이 닥쳤을 때……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그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나무아미타불’ 하고 열 번을 부른다면, 부처님의 이름을 부른 공덕으로 생각 생각마다 80억 겁 동안 생사에 윤회하며 지었던 죄를 없애고, 목숨이 끊어질 때에는 금빛 연꽃을 보게 될 것이며,……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며, 연꽃 속에서 12대겁을 보낸 후 연꽃이 피어나면……보리의 마음을 일으킬 것이다. 이를 하품하생이라 하고, 못난 무리들이 일으키는 생각(下輩生想)이라 하고, 제16관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245. 245)백 리~너무도 가엾구나 : 청나라 주극복의 말이다.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X62, 67c)에 수록되어 있다.
  246. 246)죽음이 닥쳤을~못하게 된다 : 송나라 자조 종주慈照宗主의 말이다. 자조의 법명은 자원子元, 자호는 만사휴萬事休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2 「慈照宗主臨終三疑」(T47, 287a),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臨終三疑’(T47, 339a), 『歸元直指集』 하권 「第94 臨終三疑」(X61, 484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臨終三疑四關’(X62, 6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247. 247)이제 세~필요가 없다 : 자조 종주의 말에 청나라 주극복이 덧붙인 설명이다.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臨終三疑四關’(X62, 68b)에 수록되어 있다.
  248. 248)양 제형楊提刑 : 송나라 양걸을 가리킨다. 자는 차공次公,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며, 제형提刑은 그의 관직명이다.
  249. 249)애착이 무겁지~태어나지 못한다 : 「淨土十疑論序」에 나온다. 『淨土十疑論』(T47, 77a), 『樂邦文類』 권2 「序跋」 ‘天台淨土十疑論序’(T47, 170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50. 250)범부가 비록~있을 것이다 : 송나라 자조 종주의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臨終四關’(T47, 339b), 『歸元直指集』 하권 「第95 臨終四關」(X61, 484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臨終三疑四關’(X62, 68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251. 251)죽은 뒤~과보를 얻는다 : 어느 경에서 인용하였는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비슷한 말로 『法苑珠林』 권62 「祭祠篇」 ‘第3 祭祠部’(T53, 754b)와 『諸經要集』 권19 「送終部」 ‘第9 祭祠緣’(T54, 83a)에서 『往生經』의 말이라 밝히고 “사망 후 복을 지으면 죽은 자는 그 복의 7분의 1을 획득하고 나머지는 현재 그 복을 짓는 자들에게 돌아간다.(亡後作福, 死者七分獲一, 餘者屬現造者.)”라는 경구를 소개한 것이 있다.
  252. 252)이른바 열~얻는다라고 하였다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 3 「普勸修持 6」(T47, 260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自念佛度冤親’(X62, 96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53. 253)너무도 초라해(龍鍾) : 용종龍鍾은 대나무 이름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대나무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늙어 초라해진 모습을 구석구석 얼룩에다 잎까지 떨구고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대나무에 빗대어 형용한 말이다.
  254. 254)한평생 악을~닥쳤을 때이겠는가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9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未終思終念佛’(X62, 96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55. 255)세상에는 죽음을~주실 것이다 : 당나라 회감懷感의 말이다. 『釋淨土群疑論』 권 5(T47, 59a), 『樂邦遺稿』 상권 「世有十種人命終不得念佛」(T47, 239b), 『淨土或問』(T47, 299c),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臨終十事不剋念佛勉勸預修’(T47, 341b),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十種障難’(X61, 396c),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未終思終念佛’(X62, 69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256. 256)의사를 찾고~생각해 보라 : 당나라 선도 화상의 말이다. 『念佛經』 권2 「臨終正念往生文」(T47, 133b), 『樂邦文類』 권4 「雜文」 ‘臨終正念訣’(T47, 213a), 『龍舒增廣淨土文』 권12 「善導和尙臨終往生正念文」(T47, 287b), 『廬山蓮宗寶鑑』 권8 「念佛往生正訣」 ‘善導和尙臨終往生正念文’(T47, 340a),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臨終正念’(X61, 386c), 『歸元直指集』 하권 「臨終正念往生 93」(X61, 484b),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臨終往生正念’(X62, 68a) 등에 수록되어 있다.
  257. 257)만약 누군가~이룬 것이다 : 『妙法蓮華經』 권1 「方便品」(T9, 7c)에 나온다.
  258. 258)비유하자면 태어나자마자~경우를 뛰어넘는다 : 『萬善同歸集』 상권(T48, 962a)에서 이를 『智論』 즉 『大智度論』의 말이라 하였으나, 『大智度論』에서 이와 일치하는 문장을 확인할 수 없다.
  259. 259)사사四事 : 생활필수품인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품을 말한다.
  260. 260)한 염부제閻浮提의~없을 것이다 : 『萬善同歸集』 상권(T48, 962a)에서 이를 『增一阿含經』의 말이라 하였으나, 『增一阿含經』에서 이와 일치하는 문장을 확인할 수 없다. 『歸元直指集』 상권 「第4 行脚求師開示序」(X61, 427a)에서는 이를 『佛國往生論』에 나오는 말이라 하였다.
  261. 261)부처님을 한~것이다라고 하였다 : 송나라 영명 연수가 편찬한 『萬善同歸集』 상권(T48, 962a)에서 인용하였다.
  262. 262)그 나라~극락이라 한다 : 『佛說阿彌陀經』(T12, 346c)에 나온다.
  263. 263)고통스러운 네 세계(四趣) : 사취四趣는 악인이 죽어서 가는 네 가지 고통스러운 길로, 지옥地獄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의 삼악도三惡道에다 아수라阿修羅까지 포함한 것을 말한다.
  264. 264)정보正報가 청정하기에 : 성별로 구분할 때 남자만 있다는 뜻이다. 이 생의 행위(業)로 다음 생에 받는 몸을 정보라 하고, 세계 등 주변 환경을 의보依報라 한다. 고대에는 남자를 여자보다 우월한 존재 즉 청정한 존재로 여기고, 여자를 하열한 존재 즉 청정하지 못한 존재로 여겼다.
  265. 265)경에 말씀하시기를~않겠다는 말인가 : 원나라 천여 유칙의 말이다. 『淨土或問』(T47, 297c), 『歸元直指集』 상권 「第12 長蘆賾禪師勸參禪人兼修淨土」(X61, 427a), 『淨土晨鍾』 권2 「第2 啓信」 ‘淨土苦樂相比不可不信’(X62, 46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유사하다.
  266. 266)정토에 태어나기를~이익이 있다 : 『龍舒增廣淨土文』 권1 「淨土起信 1」(T47, 254b)에는 이 부분이 “정토의 가르침으로 얻는 공덕의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고, 그 나머지 공덕이 죽은 뒤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단지 죽은 뒤를 위한 일로만 여길 뿐이고, 그것이 살아생전에 큰 이익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淨土之說多見於日用之間, 而其餘功乃見於身後. 不知者止以爲身後之事而已, 殊不知其大有益於生前也.)”로 되어 있다.
  267. 267)정토에 태어나기를~빠지려 하겠는가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 「淨土起信 1」(T47, 254b), 『禮念彌陀道場懺法』 권3 「第3 引敎比證」 ‘現禾俱益 勸俗求生’(X74, 90c),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現生獲福’(X61, 406b), 『淨土晨鍾』 권2 「第2 啓信」 ‘淨土有益生前不可不信’(X62, 42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의 것과 유사하다.
  268. 268)여산廬山의 혜원~마정수기摩頂授記를 받으셨고 : 혜원 법사가 부처님에게서 직접 마정수기를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비슷한 내용이 송나라 때 지반志磐이 편찬한 『佛祖統紀』 권26 「蓮社七祖」 ‘始祖廬山辨覺正覺圓悟法師’(T49, 261a)와 송나라 계주戒珠가 편찬한 『淨土往生傳』 상권 「東晉廬山釋慧遠」(T51, 109c)에 수록되어 있다. 『佛祖統紀』에서는 “법사는 여산에 거주한 30년 동안 세속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오로지 정토를 마음에 두고 매우 열심히 수행하였다. 여산에 머문 지 11년째 되던 해에 맑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다가 성스러운 부처님의 모습을 세 차례나 목격하였다(三覩聖相). 하지만 혜원은 속이 깊고 두터워 끝까지 말씀을 하지 않았다. 그 후 여산에 머문 지 19년째 되던 해 7월 그믐 저녁에 반야대의 동쪽 감실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깨어나면서 아미타부처님의 전신이 온 허공에 가득하고, 그 주위의 둥그런 광명 속에 여러 화불化佛들이 계신 것을 보았다.……부처님께서 혜원에게 ‘내가 본원의 힘으로 너를 위로하러 일부러 찾아왔다. 너는 7일 후에 나의 나라에 태어나리라.’라고 하셨다.……혜원이 문도인 법정法淨과 혜보慧寶에게 ‘내가 이 산에 머문 지 11년째 되던 해에 부처님의 모습을 세 차례 친견하였고(三見佛相) 지금 또 친견하였으니, 나는 정토에 태어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씀하였다.”라고 하였다.
  269. 269)회감 법사懷感法師께서는~부처님을 친견하였으며 : 회감은 당나라 때 장안長安 천복사千福寺에 거주했던 승려이다. 『佛祖統紀』 권27 「往生高僧傳」 ‘唐千福懷感法師’(T49, 276c)에 “염불하기 3년째에 부처님의 금빛 찬란한 몸과 미간의 백옥 같은 털을 친견하고 삼매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에 『決疑論』 7권을 지었다. 임종할 때 부처님께서 맞이하러 오신 것을 목격하고 합장한 채 천화하였다.”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270. 270)소강 법사少康法師께서는~대중들이 목격하였다 : 소강은 당나라 때 신정新定에 거주했던 승려이다. 『佛祖統紀』 권26 「蓮社七祖」 ‘五祖新定臺岩法師’(T49, 264a)에 “법사는 법좌에 오를 때마다 큰 소리로 부처님을 불렀는데, 그때마다 부처님 한 분이 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대중이 목격하였다. 연달아 열 번을 부르면 부처님도 열 분이 나타났다. 그러자 법사가 ‘여러분 중 부처님을 본 사람은 반드시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당시 대중이 수천 명이었고, 부처님을 보지 못한 자들은 탄식하며 자책하고 더욱 열심히 정진하였다.”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271. 271)이미 배워서~또 삼가라 : 원나라 천여 유칙이 편찬한 『淨土或問』(T47, 302a)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或問』에서 천여 유칙은 ‘전일한 수행이 빈틈없이 지속되는 생각(專修無間之念)’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할 채찍으로 보은報恩ㆍ결지決志ㆍ구험求驗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치조가 인용한 이상의 문장은 그 세 번째 ‘구험’에 해당한다.
  272. 272)마귀의 장난(魔業) : 마魔는 ⓢ māra의 음역인 마라魔羅의 약칭이다. 마업魔業은 마장魔障과 같은 말로 수행을 방해하고 깨달음을 장애하는 갖가지 행위와 현상들을 뜻한다.
  273. 273)역리疫痢 :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이질痢疾의 하나. 전염성이 강하다.
  274. 274)상한傷寒 : 몸 밖의 차가운 기운인 한사寒邪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병. 오한과 발열을 주된 증상으로 한다.
  275. 275)옹개癕疥 : 옴과 악창 등의 피부병을 말한다.
  276. 276)이 염불법문은~수 없다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8 羅顯衆義」(T47, 374b)에서 인용하였다.
  277. 277)염불의 공덕에~가서 태어난다 : 송나라 종탄宗坦이 편찬한 『觀無量壽經疏』에 나오는 말이다. 『廬山蓮宗寶鑑』 권2 「念佛正敎」 ‘念佛功德有七種勝’(T47, 310b), 『淨土晨鍾』 권4 「淨土念佛法門」(X62, 5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종탄이 편찬한 『觀無量壽經疏』는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觀經甘露疏』 또는 『甘露疏』로 칭하기도 한다. 종탄의 전기는 『廬山蓮宗寶鑑』 권4 「念佛正派」 ‘潞府宗坦疏主’(T47, 325c) 등에 수록되어 있다.
  278. 278)큰 소리로~정토에 왕생한다 : 『阿彌陀經通贊疏』 중권(T37, 341c), 『萬善同歸集』 상권(T48, 962a),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高聲念佛’(X61, 406a), 『歸元直指集』 하권 「第72 圓修淨土決疑論 出藏經」(X61, 47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萬善同歸集』ㆍ『淨土指歸集』ㆍ『歸元直指集』에서는 이를 『業報差別經』에 나오는 말이라 하였는데 확인할 수 없다. 당나라 규기窺基가 『阿彌陀經通贊疏』에서 염불을 심념心念ㆍ경성념輕聲念ㆍ고성념高聲念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다시 고성념의 열 가지 공덕을 설명하였는데, 치조가 인용한 문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규기는 따로 전거를 밝히지 않았다.
  279. 279)『권수게勸修偈』 :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7」(T47, 261a)에서는 “대자보살이 서방왕생을 닦도록 권유한 게송(大慈菩薩勸修西方偈)”이라 하였는데, 어느 경에 수록된 게송인지 확인할 수 없다.
  280. 280)한 사람에게~바로 아미타부처님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 3 「普勸修持 7」(T47, 261a), 『淨土晨鍾』 권3 「勸修」 ‘勸佛心爲心轉勸人人’(X62, 50b) 등에 수록되어 있다.
  281. 281)금강제金剛際 : 대지의 가장 아래쪽에 자리한 매우 단단한 암반 지대를 뜻한다. 명나라 진감眞鑑이 찬술한 『大佛頂首楞嚴經正脉疏』 권4(X12, 282c)에서 “지대地大 가장 아래쪽에 금강제가 있다.(地大最下有金剛際)”라고 하였다.
  282. 282)부처님께 한~빨리 증득한다 : 『萬善同歸集』 상권(T48, 964b),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禮佛功德’(X61, 406b), 『歸元直指集』 하권 「第72 圓修淨土決疑論」(X61, 47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萬善同歸集』ㆍ『淨土指歸集』ㆍ『歸元直指集』에서 모두 이를 『業報差別經』에 나오는 말이라 하였는데 확인할 수 없다.
  283. 283)부처님께서는 정토수행의~이익을 얻는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不修十失’(X61, 399c)에서 인용하였다.
  284. 284)한 부처님의~누릴 것이다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이 지은 「往生西方略傳序」에 나오는 말이다. 『樂邦文類』 권2 「序跋」(T47, 167c), 『淨土或問』(T47, 300c),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十種勝利’(X61, 407c), 『雲棲淨土彙語』 「附」 ‘佛示念佛十種功德’(X62, 11c), 『淨土晨鍾』 권1 「原始」 ‘佛示人念佛十種功德’(X62, 40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雲棲淨土彙語』ㆍ『淨土晨鍾』의 것과 유사하다.
  285. 285)아비발치阿鞞跋致 : ⓢ avinivartanīya의 음역이다. 의역하면 불퇴지不退地 또는 불퇴전지不退轉地이다. 악취惡趣와 이승二乘의 지위로 물러나지 않고 증득한 법을 망실하지 않게 된 경지를 뜻한다.
  286. 286)첫째, 항상~얻기 때문이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淨土十易’(X61, 378b)에서 인용하였다.
  287. 287)아래 문장은 『禮念彌陀道場懺法』에서 인용한 것이다. 왕자성은 『禮念彌陀道場懺法』에서 똑같은 정토라도 도솔천兜率天은 왕생하기가 어렵고 극락세계는 왕생하기가 쉽다고 주장하고, 도솔천보다 극락세계가 왕생하기 쉬운 열 가지 이유를 경전에 근거하여 밝혔다. 따라서 원문 “往生十易”를 이와 같이 번역하였다.
  288. 288)첫째, 아미타부처님의~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여러 경에 나온다.(經諸經)”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289. 289)둘째, 극락세계는~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無量壽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佛說無量壽經』 하권(T12, 274b)에서 “그 나라는 중생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저절로 끌려온다.(其國不逆違, 自然之所牽.)”라고 하였다.
  290. 290)셋째, 시방의~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稱讚淨土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50a)에서 “너희 유정들은 ‘불가사의한 불국토의 공덕을 칭찬하면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신다.’고 하신 이와 같은 법문을 모두들 마땅히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汝等有情, 皆應信受, 如是稱讚不可思議佛土功德一切諸佛攝受法門.)”라고 하였다.
  291. 291)넷째, 동방세계의~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藥師本願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한 부처님’은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를 가리킨다. 『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 하권(T14, 414b)에서 “만수실리여, 만약 필추ㆍ필추니ㆍ근사남ㆍ근사녀의 사부대중 및 청정한 믿음을 가진 남자나 여자가……서방극락세계에 태어나 무량수부처님을 친견하기를 원하는데, 그가 만약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었다면, 죽음을 맞이할 무렵에 여덟 보살께서 신통력의 힘으로 찾아와 그에게 갈 곳을 보여 줄 것이고, 곧 그 세계의 온갖 보배로 만들어진 온갖 빛깔의 연꽃 속에서 저절로 화현해 태어나게 될 것이다.(曼殊室利, 若有四衆, 苾芻苾芻尼近事男近事女, 及餘淨信男子女人……願生西方極樂世界, 見無量壽佛, 若聞藥師琉璃光如來名號, 臨命終時, 有八菩薩, 乘神通來示其去處, 即於彼界種種雜色衆寶花中自然化生.)”라고 하였다.
  292. 292)다섯째, 큰~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無量壽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큰 성인 두 분’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가리킨다. 『無量壽經』 하권(T12, 273b)에 “그 국토에……최고로 존귀하신 두 보살이 계시어 위신력과 광명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신다.……한 분의 이름은 관세음이고, 또 한 분은 대세지이시다.(彼佛國中……有二菩薩最尊第一, 威神光明普照三千大千世界……一名觀世音, 二名大勢至.)”라고 하였다.
  293. 293)여섯째, 큰~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역시 『藥師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 하권(T14, 414b)에서 “죽음을 맞이할 무렵에 여덟 보살께서 신통력의 힘으로 찾아와 그에게 갈 곳을 보여 주고, 곧바로 그 세계의 온갖 보배로 만들어진 온갖 빛깔의 연꽃 속에서 저절로 화현해 태어나게 된다.(臨命終時, 有八菩薩, 乘神通來示其去處, 即於彼界種種雜色衆寶花中自然化生.)”라고 하였다.
  294. 294)일곱째, 열~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華嚴經』 「行願品」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열 가지 큰 서원은 곧 보현보살의 10대원이다. 『大方廣佛華嚴經』 권40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T10, 844b)에서 “이때 보현보살마하살이……여러 보살과 선재善財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이 공덕문을 성취하고 싶다면 열 가지 광대한 행원行願을 닦아야만 한다. 열 가지는 무엇인가? 첫째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며 공경하고, 둘째 여래를 칭찬하고, 셋째 널리 공양하고, 넷째 업장을 참회하고, 다섯째 타인의 공덕에 함께 기뻐하고, 여섯째 법륜을 굴리시도록 청하고, 일곱째 부처님께 세상에 머물러 달라고 청하고, 여덟째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아홉째 항상 중생들에게 순응하고, 열째 쌓았던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다.(爾時, 普賢菩薩摩訶薩……告諸菩薩及善財言. 善男子……若欲成就此功德門, 應修十種廣大行願. 何等爲十? 一者禮敬諸佛, 二者稱讚如來, 三者廣修供養, 四者懺悔業障, 五者隨喜功德, 六者請轉法輪, 七者請佛住世, 八者常隨佛學, 九者恒順衆生, 十者普皆迴向.)”라고 하였다.
  295. 295)여덟째, 경전~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決定光明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大乘聖無量壽決定光明王如來陀羅尼經』(T19, 85b)에서 “묘길상보살이여, 이 무량수결정광명왕여래의 108명 다라니를 어떤 사람이 직접 서사하거나 남을 시켜 이 다라니를 서사하게 한다면……이런 사람은 나중에 이 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곧바로 저 무량수결정광명왕여래의 부처님 나라인 무량공덕장세계에 왕생할 것이다.(妙吉祥菩薩, 此無量壽決定光明王如來一百八名陀羅尼, 若有人躬自書寫, 或敎他人書是陀羅尼……如是之人於後此處命終, 便得往生於彼無量壽決定光明王如來佛剎無量功德藏世界之中.)”라고 하였다.
  296. 296)아홉째, 쌓았던~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大寶積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大寶積經』 권17 「無量壽如來會」(T11, 93c)에서 “법처비구法處比丘가 아뢰기를……만약 제가 성불한다면, 다른 국토에 있는 여러 중생들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저의 처소에 대해 청정한 생각을 일으키고 다시 선근을 회향하며 극락에 태어나기를 소원할 경우 그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에 제가 여러 비구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法處白言……若我成佛, 於他剎土有諸衆生發菩提心, 及於我所起淸淨念, 復以善根迴向願生極樂, 彼人臨命終時, 我與諸比丘衆現其人前.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297. 297)열째, 잠깐만~왕생하기 쉽다 :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 “ 『十六觀經』에 나온다.”라는 각주가 첨부되어 있다. 『觀無量壽佛經』(T12, 346a)에서 “이런 어리석은 사람도 죽음이 닥쳤을 때……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그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나무아미타불’ 하고 열 번을 부른다면……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如此愚人, 臨命終時……如是至心令聲不絶, 具足十念稱南無阿彌陀佛……即得往生極樂世界.)”라고 하였다.
  298. 298)첫째, 아미타부처님의~왕생하기 쉽다 : 원나라 왕자성이 편찬한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3c)에서 인용하였다.
  299. 299)제호醍醐 :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 중 가장 마지막 단계에 만들어지는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다. 경전에서 이를 최상의 불법佛法에 비유한다.
  300. 300)계戒의 덕을~해야 한다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1 勸持衆戒」(T47, 368a)에서 인용하였다.
  301. 301)삼귀의계三歸依戒 : 부처님께 귀의하고(歸依佛), 법에 귀의하고(歸依法), 승가에 귀의하는(歸依僧) 것이다.
  302. 302)오계五戒 : 살생하지 않고(不殺生), 도둑질하지 않고(不偸盜), 거짓말하지 않고(不妄語), 성행위를 하지 않고(不婬), 술을 마시지 않는(不飮酒) 것이다. 재가자는 모든 성행위를 금하는 대신 삿된 성행위만 금한다(不邪婬).
  303. 303)열 가지 선법(十善法) :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열 가지 잘못(十惡)을 저지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열 가지 잘못은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이다.
  304. 304)삼취정계三聚淨戒의 율의律儀 : 삼취정계 중 섭률의계攝律儀戒를 가리킨다. 삼취정계는 대승 보살들이 계율의 목적과 근본 취지를 밝혀 수지하는 계로 특별히 항목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포섭한다는 뜻에서 ‘섭攝’이라 하고, 그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다 하여 ‘취聚’라 하고, 그 계법이 본래 청정하므로 ‘정淨’이라 한다. 그 세 가지는 섭률의계ㆍ섭선법계攝善法戒ㆍ섭중생계攝衆生戒이다.
  305. 305)삼선월三善月 : 삼장재월三長齋月ㆍ삼장월三長月ㆍ삼재월三齋月이라고도 한다. 재가자들이 1년 중 1월ㆍ5월ㆍ9월 석 달 동안은 승려들처럼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불도를 닦는 기간으로 삼는 것이다.
  306. 306)육재일六齋日 : 재가자들이 팔관재계八關齋戒를 수지하는 매월 8일ㆍ14일ㆍ15일ㆍ23일ㆍ29일ㆍ30일의 엿새를 말한다. 팔관재계는 오계에다 꽃다발로 자신을 치장하지 말고, 노래 부르고 춤추지 말 것이며 구경도 하지 말라(不以華鬘裝飾自身, 不歌舞觀聽), 높고 넓고 화려한 침상이나 좌석에 앉지도 눕지도 말라(不坐臥高廣華麗床座), 정오 이전 한 끼만 먹고 오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不非時食)는 세 조항을 더한 것이다.
  307. 307)부처님이 세상에~스승으로 삼아라 :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受持戒法’(T47, 307c)에서는 『涅槃經』의 말이라고 밝혔다.
  308. 308)계는 밝은~정각을 이루었네 : 『梵網經』 하권 「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T24, 1003c)에 나온다.
  309. 309)먼저 삼귀의계三歸依戒를~수호해야 한다 :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 권1 「念佛正因」 ‘受持戒法’(T47, 307c)에서 인용하였다.
  310. 310)마음을 다잡아~지혜를 일으켜라 : 『首楞嚴經』 권6(T19, 131c)에서 “아난아, 너는 내가 비나야毘奈耶에서 수행의 결정적인 뜻 세 가지를 설하는 것을 항상 들었을 것이다. 이른바 (수행이란) 마음을 다잡아 계를 실천하고, 계를 바탕으로 선정을 일으키고, 선정을 바탕으로 지혜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를 곧 세 가지 무루학이라 한다.(阿難, 汝常聞我毘奈耶中, 宣說修行三決定義. 所謂攝心爲戒, 因戒生定, 因定發慧, 是則名爲三無漏學.)”라고 하였다.
  311. 311)비니毘尼 : ⓢ vinaya의 음역이다. 비나야毘奈耶라고도 하며, 율律 또는 율의律儀로 의역한다.
  312. 312)마음을 다잡아~해탈하는 문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1 「雲棲大師遺稿」 ‘答孫無高居士廣抑’(J33, 143c),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在家人一心正念’(X62, 66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일치한다.
  313. 313)기쁨(喜)ㆍ분노(怒)~깨끗할 것이다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0 「情說」(T47, 281b), 『歸元直指集』 하권 「第64 情說」(X61, 47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14. 314)일체중생에게 자비로운~넣는단 말인가 : 원나라 왕자성이 편찬한 『禮念彌陀道場懺法』 권3 「第3 引敎比證」(X74, 87a)에서 인용하였다.
  315. 315)바르지 못한~힘쓰도록 하라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 3 「普勸修持 4」(T47, 260a), 『淨土晨鍾』 권3 「第3 勸修」 ‘勸急辨大事不可不修’(X62, 4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316. 316)대련對聯 : 대문이나 기둥에 써 붙이는 대구對句.
  317. 317)정말로 생사윤회를~마음으로 염불하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1 「雲棲大師遺稿」 ‘警策 自警’(J33, 151a),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出家人一心正念’(X62, 65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유사하다.
  318. 318)모든 사람이~들어갈 것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21 「雲棲大師遺稿」 ‘開示 普勸戒殺放生’(J33, 147b)에 수록되어 있다.
  319. 319)천지의 생물이~어디에 있을까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戒殺’(J33, 29b)에도 수록되어 있다.
  320. 320)내 살이~보면 어떨까 : 『鼓山爲霖和尙示修淨土旨訣』 「答龔岸齋居士淨土八問」(X62, 25a)에 근거하면, 이 시는 황산곡黃山谷 즉 황정견黃庭堅이 육식을 즐기던 동파東坡 즉 소식蘇軾을 경계하며 지어 준 시라고 한다.
  321. 321)천지의 생물이~태어나기를 구하라 : 청나라 주극복이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과 『程鸞淡話』의 말을 인용해 함께 편찬한 것이다. 『淨土晨鍾』 권5 「第5 功行法門」 ‘慈心不殺正因’(X62, 65b)에 수록되어 있다.
  322. 322)자각 선사慈覺禪師 : 송나라 때 운문종雲門宗 승려로 장로사長蘆寺에 거주했던 종색 선사宗賾禪師를 가리킨다. 자각은 호이다. 그는 참선 외에도 여산 혜원廬山慧遠의 법규를 따라 연화승회蓮花勝會를 결성하여 승속에게 염불수행을 널리 권장하였다. 『廬山蓮宗寶鑑』 권4 「念佛正派」 ‘長蘆慈覺禪師’(T47, 324c) 등에 전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가 지은 「蓮華勝會錄文」ㆍ「勸孝文」ㆍ〈勸念佛頌〉 등이 『樂邦文類』 등에 수록되어 있다.
  323. 323)식욕과 성욕은~보호해야 한다 : 송나라 왕일휴王日休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9 「飲食男女說」(T47, 279c), 『樂邦遺稿』 상권 「婬慾殺害更相助發」(T47, 237b),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婬殺相因’(X61, 396a), 『歸元直指集』 하권 「第61 龍舒居士婬殺說」(X61, 471a), 『淨土晨鍾』 권5 「第5 功行法門」 ‘省口腹淫慾助修’(X62, 6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樂邦遺稿』ㆍ『淨土指歸集』의 것과 유사하다.
  324. 324)사람이 세간의~큰 성인들이시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對境’(J33, 28a),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79a)에 수록되어 있다.
  325. 325)세상살이에 필요한~큰 것이다 : 명나라 묘협이 편찬한 『寶王三昧念佛直指』 하권 「第11 勸持衆戒」(T47, 368a)에서 인용하였다.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326. 326)생사윤회를 끝내려고~가능할 것이다 : 명나라 감산 덕청憨山德淸의 말이다. 『憨山老人夢遊集』 권7 「法語」 ‘示念佛切要’(X73, 505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開示’(X62, 301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27. 327)애착이 무겁지~태어나지 못한다 : 송나라 양걸이 지은 「淨土十疑論序」에 나온다. 『淨土十疑論』(T47, 77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28. 328)눈에 낀~황금 살촉(金錍) : 금비金錍는 고대 인도에서 안질 환자의 각막에 낀 백태를 걷어 내기 위해 사용한 의료 기구이다. 『大般涅槃經』 권8 「如來性品」(T12, 411c)에 “선남자여, 백 명의 맹인이 눈을 치료하기 위해 훌륭한 의사를 찾아가면, 이때 그 훌륭한 의사는 곧 황금 살촉(金錍)으로 그의 눈에 낀 막을 제거하고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면서 ‘보이는가?’ 하고 묻는다.”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329. 329)고황膏肓에 든 병 : 치료할 수 없는 고질병을 뜻한다. 고황은 심장과 횡격막 사이로, 이곳에 병이 생기면 고칠 수 없다고 한다.
  330. 330)염불하여 정토에~귀한 손님이다 : 명나라 유계 전등幽溪傳燈의 말이다. 『淨土十要』 제9 「幽溪無盡法師淨土法語」(X61, 745b), 『徑中徑又徑』 권4 「勵行法」 ‘斷愛門’(X62, 398a), 『蓮宗必讀』 「幽溪法師淨土法語」(X62, 598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徑中徑又徑』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유계 전등의 전기는 『淨土聖賢錄』 권5 「往生比邱」 ‘傳燈’(X78, 271b)에 수록되어 있다.
  331. 331)맛있는 음식으로~안 된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3 「第3 勸修」 ‘勸出世間孝勸二親修’(X62, 50c)에서 인용하였다. 주극복 역시 『雲棲淨土彙語』 「竹牕三筆」 ‘出世間大孝’(X62, 19b), 『雲棲法彙』 권14 「竹窗三筆」 ‘出世間大孝’(J33, 68b)에 수록된 운서 주굉의 말을 참조하였다.
  332. 332)자식이 부모님을~달려 있다 : 송나라 자각 종색慈覺宗賾이 지은 「勸孝文」에 나오는 말이다. 「勸孝文」의 일부가 『樂邦遺稿』 하권 「孝養父母唯在命終助往」(T47, 249a), 『淨土指歸集』 상권 「第5 行法門」 ‘孝養父母’(X61, 387b), 『歸元直指集』 하권 「第74 事親大孝戒殺文」(X61, 478a), 『淨土晨鍾』 권7 「第7 飭終」 ‘飭父母往生’(X62, 69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이상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일치한다.
  333. 333)불효한 죄는 지옥에 떨어진다 : 『雜寶藏經』 권9 「不孝婦欲害其姑反殺其夫緣」(T4, 493b)에 “불효한 죄는 현세에서 이와 같은 과보를 받고, 죽은 후에는 지옥에 들어가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不孝之罪, 現報如是, 後入地獄, 受苦無量.)”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334. 334)이미 정토수행을~업인 것이다 : 원나라 천여 유칙天如惟則이 편찬한 『淨土或問』(T47, 302a)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或問』에서 천여 유칙은 ‘전일한 수행이 빈틈없이 지속되는 생각(專修無間之念)’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할 채찍으로 보은報恩ㆍ결지決志ㆍ구험求驗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치조가 인용한 이상의 문장은 그 첫 번째 ‘보은’에 해당한다.
  335. 335)스승과 벗들의~자가 없으리라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9」(T47, 261b), 『歸元直指集』 하권 「第91 普勸修持淨土」(X61, 483c) 등에 수록되어 있다.
  336. 336)부처님께 공양을~왕생하게 하소서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4 「修持法門 13」(T47, 265a), 『樂邦遺稿』 하권 「修一切善法迴向西方」(T47, 248c),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衆善相資’(X61, 407a)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의 것과 유사하다.
  337. 337)여덟 가지~가지 법이다 : 『維摩詰所說經』 하권 「香積佛品」(T14, 553a)에서 유마힐維摩詰 거사가 향적세계香積世界의 보살들에게 한 말이다.
  338. 338)수승한 인(勝忍) : 인忍은 ⓢ kṣānti의 의역으로 인욕忍辱ㆍ인내忍耐ㆍ감인堪忍ㆍ인허忍許ㆍ인가忍可ㆍ안인安忍 등의 뜻이 있다.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아 그 이치에 마음을 안주시키고, 타인의 모욕이나 괴롭힘, 상해 등과 굶주림과 추위 등의 고난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여러 경과 논에서 인忍을 2인, 3인, 5인, 6인, 10인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하였다.
  339. 339)일체종지一切種智 : 삼지三智의 하나로 부처님만 가질 수 있는 지혜이다. 모든 법의 평등을 바탕에 두고 다시 차별상差別相을 세밀히 밝히는 지혜이다.
  340. 340)보리분菩提分 : 보리 즉 깨달음에 속하는 법들, 또는 깨달음을 돕는 법들을 말한다. 사념처四念處ㆍ사정근四正勤ㆍ사여의족四如意足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칠각지七覺支ㆍ팔정도八正道 등 도합 37법이 있다.
  341. 341)만약 중생이~왕생하게 된다 : 『大寶積經』 권92 「發勝志樂會」(T11, 528b)에서 부처님이 미륵보살에게 하신 말씀이다.
  342. 342)중음中陰 : 이생에서의 삶을 마치고 다음 생의 몸을 받기까지 그 중간 상태의 존재를 말한다. 중유中有라고도 한다.
  343. 343)참선만 하고~명도 없으리라 : 송나라 영명 연수永明延壽가 지은 「禪淨四料簡」이다.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6 蓮宗開示」 ‘禪淨四料簡’(X62, 298c), 『淨土聖賢錄』 권3 「第3 往生比邱」 ‘延壽’(X78, 24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44. 344)낮이 있으면~지혜에다 정토수행이지 : 송나라 왕일휴가 지은 게송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 「備說」(T47, 257a), 『歸元直指集』 하권 「第67 勸修備說」(X61, 472b) 등에 수록되어 있다.
  345. 345)다섯 세계로 가는 길(五道) : 생사윤회의 길을 뜻한다. 윤회하는 세계를 흔히 여섯으로 분류해 육도윤회六道輪迴라 하는데, 다섯으로 분류해 오도윤회五道輪迴라고도 한다. 다섯은 곧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간ㆍ하늘나라이다. 여기에 아수라를 더하면 육도이다.
  346. 346)안양安養에 왕생하는~배워야 한다 : 송나라 자운 참주 준식이 찬술한 『往生淨土懺願儀』(T47,490c)에 나오는 말이다. 『樂邦文類』 권2 「序跋」 ‘往生淨土懺願儀序’(T47, 168b),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慈雲勸修’(X61, 405c) 등에도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
  347. 347)수화경水火鏡 : 고대에 사용했던 일종의 집광集光 장치이다. 재질은 청동이며, 원형에 가운데가 움푹하게 꺼진 형태이다.
  348. 348)염불하여 왕생하려면~정토에 왕생한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般舟三力’(X61, 399c)에서 인용하였다. 대우는 『淨土指歸集』에서 이를 “원통 범圓通梵 법사가 『會宗集』에서 『般舟三昧經』을 인용하여 하신 말씀(圓通梵法師會宗集, 引般舟三昧經言.)”이라고 밝혔다. 원통 범은 곧 송나라 천태종 승려였던 사범思梵으로, 원통은 사호賜號이다. 『佛祖統紀』 권15 「諸師列傳」 ‘普明靖法師法嗣 圓通思梵法師’(T49, 229c)에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349. 349)멸제滅除라는 약을 바른 북소리(滅除藥皷) : 『首楞嚴三昧經』 상권(T15, 633a)에서 부처님이 견의보살堅意菩薩에게 “약 중의 대왕인 멸제를 전투할 때 북에 바르고 치면 화살에 맞고 칼과 창에 찔렸던 상처들에서 북소리가 들리자마자 화살이 뽑히고 독이 제거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견의여, 보살이 수능엄삼매에 머물 때 그 이름을 듣는 자가 있다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저절로 뽑히고, 모든 사견의 독이 모두 제거되고, 일체 번뇌가 다시는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如大藥王名曰滅除, 若鬪戰時用以塗鼓, 諸被箭射刀矛所傷, 得聞鼓聲箭出毒除. 如是堅意, 菩薩住首楞嚴三昧, 有聞名者, 貪恚癡箭自然拔出, 諸邪見毒皆悉除滅, 一切煩惱不復動發.)”라고 하였다.
  350. 350)시작을 알~것과 같다 : 수나라 천태天台 지자 대사智者大師의 말이다. 『淨土十疑論』 「第八疑」(T47, 79c),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十念往生’(X61, 397a), 『淨土紺珠』 「三較量」(X62, 655c)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紺珠』의 것과 일치한다.
  351. 351)요즘은 머리를~축하할 노릇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3 「竹窗二筆」 ‘出家’(J33, 51b),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79c)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일치한다.
  352. 352)항상 자신의~장식을 버려라 : 『佛垂般涅槃略說敎誡經』(T12, 1111b) 즉 『遺敎經』에서 “너희 비구들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보라. 이미 아름다운 장식을 버리고 볼품없는 빛깔의 가사를 입었으니, 응량기應量器인 발우를 들고 걸식하면서 스스로 살아가라. 자신을 이와 같이 보고, 교만한 마음이 일어나면 빨리 그것을 없애도록 하라.(汝等比丘, 當自摩頭. 已捨飾好, 著壞色衣, 執持應器, 以乞自活. 自見如是, 若起憍慢, 當疾滅之.)”라고 하였다.
  353. 353)인생살이는 추우면~부처님을 생각하라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法彙』 권13 「竹窗二筆」 ‘出家休心難’(J33, 46a)에 수록되어 있다.
  354. 354)이끌어 주는~것과 같다 : 『大智度論』 「釋發趣品」(T25, 414c)에서 용수보살龍樹菩薩이 한 말이다.
  355. 355)마땅히 자신에~일으켜야 한다 : 『大方廣佛華嚴經』 권77 「入法界品」(T10, 421c)에서 묘의화문성妙意華門城의 동자童子와 동녀童女들이 선재善財에게 한 말이다.
  356. 356)만약 여태~것보다 낫다 : 『大方廣佛華嚴經』 권35 「十地品」 ‘第三地’(T10, 187b)에서 “만약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한 구절이라도 듣고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켰다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의 보배를 얻은 것보다 낫다. 만약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한 게송이라도 듣고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켰다면 전륜성왕의 지위를 얻은 것보다 낫다. 만약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한 게송이라도 얻고 보살행을 청정하게 했다면 제석이나 범천왕의 지위에 한량없는 백천 겁 동안 머무는 것보다 낫다.(若聞一句未曾聞法, 生大歡喜, 勝得三千大千世界滿中珍寶. 若聞一偈未聞正法, 生大歡喜, 勝得轉輪聖王位. 若得一偈未曾聞法, 能淨菩薩行, 勝得帝釋梵王位住無量百千劫.)”라고 하였다.
  357. 357)『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 말씀하셨다~낫다라고 하셨다 : 『淨土指歸集』 상권 「第 5 行法門」 ‘親近善友’(X61, 388b), 『歸元直指集』 상권 「第2 尊崇三寶敎法篇」(X61, 425b)에 수록되어 있다.
  358. 358)천 가지~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송나라 왕일휴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0 「六根說」(T47, 281c),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物緣之妄’(X62, 82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59. 359)한 생각~부릴 것이다 : 당나라 임제 의현臨濟義玄의 말이다.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T47, 498c), 『古尊宿語錄』 권4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X68, 25b) 등에 수록되어 있다.
  360. 360)보통 사람들은~저절로 고요해진다 : 당나라 황벽 희운黃檗希運의 말이다. 『黃檗山斷際禪師傳心法要』(T48, 381c), 『景德傳燈錄』 권9 「黃蘗希運禪師傳心法要」(T51, 270c) 등에 수록되어 있다.
  361. 361)범부는 업력으로~들어가는 것이다 : 명나라 원굉도袁宏道가 편찬한 『西方合論』 권8 「第8 見網門」(T47, 409c)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晨鍾』 권8 「正辨」 ‘辨業性本空’(X62, 74b)에도 수록되어 있다.
  362. 362)구더기는 뒷간에~없을 것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竹窗隨筆」 ‘以苦爲樂’(X62, 14b),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以苦爲樂’(J33, 28b)에 수록되어 있다.
  363. 363)사람의 윤리와~것일 따름이다 : 『雲棲法彙』 권19 「雲棲大師遺稿 권1」 ‘書 答太倉王弱生駕部廣嶢’(J33, 125c)에서 인용하였다.
  364. 364)속으로 보살행을~모습을 보인다 : 『妙法蓮華經』 권4 「五百弟子受記品」(T9, 28a)에 “속으로 비밀히 보살행을 간직하고, 겉으로 성문의 모습을 보인다.(內祕菩薩行, 外現是聲聞.)”라고 하였다.
  365. 365)경에 말씀하시기를~해탈하는 방법이다 : 『雲棲法彙』 권20 「雲棲大師遺稿 권2」 ‘書 與江陰馮泰衢孝廉廣寂’(J33, 134a)에서 인용하였다.
  366. 366)그저 스스로~것과 같다 : 『雲棲法彙』 권20 「雲棲大師遺稿 권2」 ‘書 答錢養淳州守廣霑’(J33, 127c)에서 인용하였다.
  367. 367)사람의 윤리와~없도록 하라 : 이상은 치조가 명나라 운서 주굉의 여러 편지글에서 발췌하여 편집한 것이다.
  368. 368)종이 울리고~떨어질 때 : 늘그막을 비유하는 말이다. 삼국시대 위나라의 전예田豫가 남양 태수南陽太守로 승진했을 때 여러 번 사직을 청하였으나 들어주지 않자, “나이 일흔을 넘기고도 벼슬자리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통금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도 다 떨어졌는데 멈추지 않고 밤길을 다니는 것과 같으니, 이는 죄인이다.(年過七十而以位居, 譬猶鍾鳴漏盡而夜行不休, 罪人也.)”라고 하고는 이윽고 병을 핑계로 물러났다고 한 『三國志』 권26 「魏書」 ‘田豫傳’에서 유래하였다.
  369. 369)가난하고 천한~수 있겠는가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富貴之妄’(X62, 80a)에서 인용하였다.
  370. 370)세속의 눈으로~태어나기를 구하라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79b)에서 인용하였다. 주극복은 『淨土晨鍾』에서 이를 『程鸞淡話』에서 발췌하였다고 밝혔는데, 『程鸞淡話』가 어떤 책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371. 371)세상 사람들은~안 된다 : 『樂邦遺稿』 하권 「世人但將養此身不思後報」(T47, 249a), 『淨土指歸集』 하권 「第10 勸修門」 ‘當思身後’(X61, 407b)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의 것과 유사하다. 『樂邦遺稿』와 『淨土指歸集』에서 모두 “ 『寂室』에서 인용하였다.”라고 밝혔다. 『寂室』은 『寂室淨土文』의 줄임말로 용서龍舒 즉 왕일휴가 편찬한 책으로 추정된다.
  372. 372)난야蘭若 : ⓢ araṇya의 음역인 아란야阿蘭若의 줄임말이다. 깊은 산림이나 황야 즉 조용한 수행 장소를 뜻한다.
  373. 373)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 이번 생애만 마치면 부처가 되기로 예정된 보살. 보살의 가장 높은 지위이다.
  374. 374)척벽尺璧 : 지름이 한 자나 되는 크고 아름다운 보배 구슬. 자성自性 또는 자성을 밝히는 지혜를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375. 375)아유월치阿惟越致 : ⓢ avinivartanīya의 음역. 아비발치阿鞞跋致라고도 한다. 의역하면 불퇴지不退地 또는 불퇴전지不退轉地이다. 악취惡趣와 이승二乘의 지위로 물러나지 않고 증득한 법을 망실하지 않게 된 경지를 뜻한다.
  376. 376)동체자비同體慈悲 :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여겨 일으키는 대자비심大慈悲心.
  377. 377)이 세계~번째 미혹이다 : 송나라 종색宗賾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1 「眞州長蘆賾禪師勸參禪人兼修淨土」(T47, 283c), 『淨土晨鍾』 권8 「第8 正辨」 ‘辨不修淨土五惑’(X62, 71b)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晨鍾』의 것과 유사하다.
  378. 378)탈음奪陰 : 투생탈음偸生奪陰의 줄임말로, 죽은 사람의 혼백이 이미 탁태한 수정체에서 기존의 식신識神을 몰아내고 그 혈음血陰(수정체)을 빼앗는 것을 말한다. 회암 선생晦庵先生 즉 주희朱熹가 “어떤 사람이 이천伊川(정이程頤)에게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성性에 대해 묻자 ‘이 그릇에 담긴 물을 저 그릇에 붓는 것이다.(傾此與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바로 투생탈음한다는 말일 뿐이다. 선가에서 말하는 ‘투탈생음’이란 사람이 임신을 하면 자연히 그 수정체 속에 하나의 정신이 있게 마련인데, 자기가 그 속으로 치고 들어가 그것을 축출해 버리고, 자기가 도리어 그 혈음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천이 이것을 ‘이 그릇에 담긴 물을 저 그릇에 붓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것이다.(或問伊川, 禪家言性, 傾此與彼之說, 曰. 此是偷生奪陰之說爾. 禪家言偷生奪陰, 謂人懷胎, 自有箇神識在裏了, 我卻撞入裏面去, 逐了他, 我卻受他血陰. 它說傾此與彼.)”라고 하였다는 내용이 명나라 요광효姚廣孝 즉 도연道衍이 지은 『道餘錄』 권 3(J20, 334b)에 나온다. 도연이 이를 비판하여 “정자程子와 주자朱子가 선가에서 말하는 성性을 ‘이 그릇에 담긴 물을 저 그릇에 붓는 것’ 또는 ‘생명을 훔치고 음혈을 빼앗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지만, 선가의 말씀에 이런 설명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석씨釋氏는 ‘생사를 윤회한다.’는 이 말만 할 뿐이다.(程朱說禪家言性, 傾此與彼, 偷生奪陰, 禪家不曾見有此說. 輪轉生死, 釋氏有是言也.)”라고 한 내용 역시 『道餘錄』에 수록되어 있다.
  379. 379)『십육관경十六觀經』 : 『觀無量壽佛經』을 말한다. 이 경에서 정토를 관상觀想하는 열여섯 가지 방법을 설명하였기 때문에 『十六觀經』 또는 『觀經』이라고도 한다.
  380. 380)세상에서 부처님의~수 있겠는가 : 송나라의 대지 율사大智律師 원조元照의 말이다. 『樂邦文類』 권2 「序跋」 ‘觀經九品圖後序’(T47, 170b), 『緇門警訓』 권5 「大智律師警自甘塗炭者」(T48, 1068a), 『淨土指歸集』 하권 「第8 斥謬門」 ‘自甘塗炭’(X61, 402c) 등에 수록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淨土指歸集』ㆍ『緇門警訓』의 것과 유사하다.
  381. 381)마음에서 부처님을~짓는 짓이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2 宗旨門」 ‘十種無礙’(X61, 376a)에서 인용하였다.
  382. 382)혜충 국사慧忠國師 : 당나라 때 선종 승려이다. 육조 혜능慧能에게 수학하고 하남성 남양南陽의 백애산白崖山 당자곡黨子谷으로 들어가 40여 년간 은거하였다. 숙종이 상원上元 2년(761)에 손조진孫朝進을 파견해 초청하고 스승으로 모셨다. 이후 대종까지 두 황제의 스승이 되었다. 그는 남방의 선승들이 경전을 중시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교학을 중시하고 사설師說에 의거하라고 가르쳤다. 대종이 대증국사大證國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383. 383)성품을 보고~누구를 탓하겠는가 : 송나라 영명 연수의 말이다. 『龍舒增廣淨土文』 권11 「杭州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淨土」(T47, 284c), 『緇門警訓』 권5 「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淨土」(T48, 1068a), 『歸元直指集』 상권 「第11 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淨土」(X61, 434b), 『淨土晨鍾』 권8 「第8 正辨」 ‘辨見性悟道勿輕淨土’(X62, 71a) 등에 수록되어 있다. 『龍舒增廣淨土文』에서 이를 왕민중王敏仲이 편찬한 『直指淨土決疑集』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는데, 이 책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384. 384)『약사경藥師經』 : 달마급다達摩笈多가 번역한 『藥師如來本願經』, 현장玄奘이 번역한 『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의정義淨이 번역한 『藥師瑠璃光七佛本願經』 등 여러 역본譯本이 있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385. 385)『양황참梁皇懺』 : 양나라 무제武帝의 명으로 편찬된 『慈悲道場懺法』을 말한다.
  386. 386)『소재주消災呪』 : 『消災吉祥呪』라고도 한다. 『熾盛光大威德消災吉祥陀羅尼經』(T19, 337c)에 나온다.
  387. 387)『관음문觀音文』 : 대혜 종고大慧宗杲가 지은 『禮觀音文』을 말한다. 『緇門警訓』 권 8(T48, 1081b), 『觀世音持驗紀』 하권(X78, 109a) 등에 수록되어 있다.
  388. 388)아가타약阿伽陀藥 : 아가타阿伽陀는 ⓢ agada의 음역이다. 무병장수하게 하는 신비한 묘약을 말한다.
  389. 389)요즘 염불하는~무엇을 어쩌시겠는가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竹窗隨筆」 ‘念佛不專一’(X62, 15a), 『雲棲法彙』 권12 「竹窗隨筆」 ‘念佛不專一’(J33, 38b)에 수록되어 있다.
  390. 390)삼산三山의 우객羽客 : 삼산은 동해 바다에 있는 신선이 산다는 섬으로, 곧 봉래산蓬萊山ㆍ방장산方丈山ㆍ영주산瀛洲山을 말한다. 우객은 신선의 별칭이다.
  391. 391)세상 사람들이~도리가 없다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世染之妄’(X62, 81a)에서 인용하였다.
  392. 392)사람의 목숨은~사이에 있다 : 『佛說處處經』(T17, 527a)에서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이 몸의 무상함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무상함에 대해 말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비구가 “사람의 목숨은 한 호흡 사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可呼吸間)”라고 하자, 부처님께서 “그렇다. 내쉰 숨이 돌아오지 않으면 곧 다음 생이니, 사람의 목숨은 호흡 사이에 있을 뿐이다.(出息不還則屬後世, 人命在呼吸之間耳.)”라고 하셨다.
  393. 393)부처님께서 사람의~않는 것이다 : 명나라 운서 주굉의 말이다. 『雲棲淨土彙語』 「開示」 ‘警衆’(X62, 5a), 『雲棲法彙』 권21 「雲棲大師遺稿 권3」 ‘警策 警衆’(J33, 151c), 『淨土晨鍾』 권6 「第6 策進」 ‘策出家人一心正念’(X62, 65c), 『重訂西方公據』 하권 「第 6 蓮宗開示」 ‘警衆’(X62, 300b) 등에 수록되어 있다.
  394. 394)종이 울리고~떨어질 때 : 삶이 끝날 무렵을 비유하는 말이다.
  395. 395)갓난아이가 태어나면~우는 셈이다 : 명나라 진계유陳繼儒(1588~1639)가 편찬한 『福壽全書』 「靜觀」에 나온다. 조선 후기 문신인 김노겸金魯謙(1781~1853)의 문집 『性菴集』 권8 「囈述」에도 수록되어 있다.
  396. 396)세상 사람들은~바란다면, 어렵다 : 『樂邦遺稿』 상권 「議世人善輕惡重」(T47, 234c), 『淨土指歸集』 하권 「第7 決疑門」 ‘少善不生’(X61, 397b)에 수록되어 있다. 『樂邦遺稿』와 『淨土指歸集淨土晨鍾』에서 모두 “고산 법사孤山法師의 『彌陀西資鈔』에서 인용하였다.”라고 밝혔다. 고산 법사는 송나라 고산 지원孤山智圓을 말한다. 『佛祖統紀』 권10 「高論世家」 ‘法師智圓’(T49, 204a)에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彌陀西資鈔』는 지원이 자신이 지은 『阿彌陀經疏』 2권을 재차 해설한 책이다. 『西資鈔』라고도 하며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397. 397)사중죄四重罪 : 출가자가 지켜야 하는 중요한 네 가지 계율로, 살생殺生ㆍ도둑질(偸盜)ㆍ음행淫行ㆍ거짓말(妄語)을 범한 죄를 말한다. 이 죄는 참회로 해소될 수 없고 범죄자는 승단에서 축출되었다. 재가자는 일체의 음행을 규제하는 대신 삿된 음행(邪婬)을 규제한다.
  398. 398)오히려 두~필요 없다 : 부처님을 한 번만 생각해도 왕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본의 원문은 “尙不須兩念”이나, 당나라 비석飛錫의 『念佛三昧寶王論』 중권 「第9 此生他生一念十念門」에는 이 부분이 “오히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어찌 열 번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겠느냐?(尙不須兩念, 豈要至十念哉?)”로 되어 있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열 번만 부처님을 생각하면 왕생할 수 있다.”라는 주장에 의문을 품은 사람에게 답변하기 위해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399. 399)치즈를 아끼던~태어났던 것이니 : 『大智度論』 권17(T25, 182a)에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치즈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한 사미가 있었다. 그 사미는 단월들이 스님들에게 치즈를 보시할 때마다 남은 몫을 얻어 병에 담아 두고는 그것을 애착하며 무척이나 좋아하였다. 그는 목숨을 마친 후에 남은 치즈를 모아 둔 병 속에 태어났다. 그 사미의 스승은 아라한 도를 얻은 분이었다. 사미가 죽은 후 대중 스님들이 사미가 모아 둔 치즈를 나누려 하자, 그의 스승이 말하였다. “천천히 하라. 치즈를 아끼던 사미를 다치게 하지 말라.” “이것은 벌레입니다. 왜 치즈를 아끼던 사미라고 하십니까?” 그러자 그의 스승이 말하였다. “이 벌레는 본래 나의 사미였는데, 그만 남은 치즈를 탐내고 아끼는 마음에 연루된 까닭에 이 병 속에 태어난 것이다.(此虫本是我沙彌, 但坐貪愛殘酪故, 生此瓶中.)”라고 하였다.
  400. 400)부처님을 비방한~이루어지는 것이다 : 당나라 비석의 말이다. 『念佛三昧寶王論』 중권 「第9 此生他生一念十念門」(T47, 138c), 『樂邦文類』 권4 「雜文」 ‘寶王論揀示往生義’(T47, 212a), 『淨土晨鍾』 권8 「第8 正辨」 ‘辨一念往生’(X62, 74a) 등에 수록되어 있다.
  401. 401)무게가 백~것은 왜일까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3 「普勸修持 1」(T47, 259b)에서 인용하였다.
  402. 402)정수리면 성인이요~판때기로 나간다네 : 명나라 노암 법사魯庵法師 보태普泰가 지은 게송이다. 『八識規矩補註』(T45, 475c)에서 “경(『雜寶藏經』)과 논(『瑜伽師地論』ㆍ『攝大乘論』)에 의거하여 이 제8식이 임종할 때 빠져나가는 부위를 간략히 밝히고, 경론의 뜻을 총괄하겠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선업을 많이 지었다면 시신이 아래쪽부터 차가워지고, 악업을 많이 지었다면 시신이 위쪽부터 차가워지네. 두 경우 모두 심장에 이르면, 똑같은 장소에서 이 몸을 버린다네.(善業從下冷, 惡業從上冷. 二皆至於心, 一處同時捨.)’(이상은 『瑜伽師地論』과 『攝大乘論』의 뜻이다.) ‘정수리면 성인이요, 눈이면 하늘나라에 태어나고, 사람이면 심장, 아귀는 배에서 나간다네. 축생으로 태어날 자는 무릎 속에서, 지옥이면 발아래 판때기로 나간다네.(頂聖眼生天, 人心餓鬼腹. 旁生膝盖裏, 地獄脚板出.)’(이상은 『雜寶藏經』의 뜻이다.) 경과 논의 말씀이 다른 까닭은 경은 육취六趣에서 달리 태어날 증거를 제시하고, 논은 선과 악 두 길만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취 역시 선악을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403. 403)칠식주(七識) : 칠식七識은 칠식주七識住의 줄임말이다. 식識이 집착해 머무는 세계를 일곱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大乘義章』 권8 「七識住義」(T44, 628c)에서 “여러 외도들이 식을 나(我)라고 생각하고, 각기 좋은 곳을 선택해 머문다. 부처님께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식이 머무는 곳이지, 내가 머무는 곳이 아니다.(識住非我住)’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식이 머무는 곳(識住)을 분류하면 일곱 가지이다. 일곱 가지의 이름은 무엇인가? 욕계의 인간세계와 하늘나라가 그 첫 번째이고, 초선初禪이 두 번째, 제2선이 세 번째, 제3선이 네 번째, 공무변처空無邊處가 다섯 번째, 식무변처識無邊處가 여섯 번째, 무소유처無所有處가 일곱 번째이다. 이 일곱 처소를 심식心識이 좋아하고 편안해하기 때문에 ‘식주’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404. 404)구거九居 : 유정有情 즉 중생이 거처하는 곳을 아홉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大乘義章』 권8 「九衆生居義」(T44, 629c)에서 “여러 외도들이 총체적으로 중생을 신아神我라고 생각하고, 각기 좋은 곳을 선택해 머문다. 부처님께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이 아홉 곳은 중생의 거처이지 나의 거처가 아니다.(是衆生居非我居)’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무엇이 그것인가? 욕계의 인간세계와 하늘나라가 그 첫 번째이고, 초선이 두 번째, 제2선이 세 번째, 제3선이 네 번째, 무상천無想天이 다섯 번째, 공무변처가 여섯 번째, 식무변처가 일곱 번째, 무소유처가 여덟 번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가 아홉 번째이다. 이 아홉 처소를 중생들이 머물기 좋아하기 때문에 ‘중생거衆生居’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405. 405)이십오유二十五有 : 생사윤회하는 미혹의 세계를 25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25종은 지옥ㆍ축생畜生ㆍ아귀餓鬼ㆍ아수라阿修羅ㆍ불파제弗婆提ㆍ구야니瞿耶尼ㆍ울단월鬱單越ㆍ염부제閻浮提ㆍ사천왕처四天王處ㆍ삼십삼천처三十三天處ㆍ염마천炎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초선천初禪天ㆍ대범천大梵天ㆍ이선천二禪天ㆍ삼선천三禪天ㆍ사선천四禪天ㆍ무상천無想天ㆍ정거아나함천淨居阿那含天ㆍ공처空處ㆍ식처識處ㆍ불용처不用處ㆍ비상비비상처이다.
  406. 406)출생의 고통은~수 있겠는가 : 송나라 영명 연수가 편찬한 『萬善同歸集』 상권(T48, 967b)에서 인용하였다.
  407. 407)대통불大通佛 : ⓢ Mahābhijñā-jñānābhibhū.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의 줄임말이다. 과거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이전에 출현하여 『法華經』을 설했던 부처님이다. 『法華經』 권3 「化城喩品」에 등장한다.
  408. 408)진점겁塵點劫 : 헤아릴 수 없이 아득한 시간을 비유하는 말이다. 삼천진점겁ㆍ진묵겁塵墨劫이라고도 하고, 줄여서 진겁塵劫이라고도 한다. 『法華經』 권3 「化城喩品」(T9, 22a)에서 “비유하자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흙 종류를 어떤 사람이 갈아서 먹물을 만들고는 동쪽으로 천 국토를 지나 미진微塵 크기의 먹물 방울 하나를 떨어뜨리고, 또 천 국토를 지나 다시 한 방울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흙 종류를 갈아 만든 먹물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했다고 하자.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지나간 국토를 수학자나 수학자의 제자가 그 숫자를 완전히 계산할 수 있을까?……비구들이여 그 사람이 지나간 국토, 먹물을 떨어뜨렸건 떨어뜨리지 않았건 그 모든 국토를 다시 가루를 내어 티끌로 만들고 그 티끌 하나를 1겁으로 계산하였을 때의 시간, 그 부처님께서 멸도하시고 이 숫자만큼 한량없고 끝이 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겁이 지났다.”라고 하였다.
  409. 409)첫째, 항상~못하기 때문이다 : 명나라 대우大佑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娑婆十難’(X61, 378a)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指歸集』에서는 이를 자운慈雲 즉 송나라 준식遵式의 말이라고 밝혔다.
  410. 410)십중죄十重罪 : 십중금계十重禁戒를 범한 죄이다. 십중금계는 『梵網經』 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엄금하는 열 가지는 살생(殺戒)ㆍ도둑질(盜戒), 방탕한 성생활(淫戒), 거짓말(妄語戒), 술을 파는 행위(酤酒戒),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는 행위(說四衆過戒),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헐뜯는 행위(自讚毁他戒), 자신의 법과 재물을 보시하는 데 인색하고 남이 보시하는 것을 헐뜯는 행위(慳惜加毁戒), 상대가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데도 화가 나서 받아주지 않는 행위(瞋心不受悔戒), 삼보를 비방하는 행위(謗三寶戒)이다.
  411. 411)일체 세간에서~다시 태어나리라 : 『首楞嚴經』 권8(T19, 143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412. 412)지금 천하에~초래하는 것이다 : 명나라 대우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하권 「第8 斥謬門」 ‘誑妄說法’(X61, 401b)에서 인용하였다. 『淨土指歸集』에서는 이를 당나라 분주汾州 대달大達 무업 국사無業國師의 말이라고 밝혔다. 대우가 근거로 삼은 무업의 말은 『佛祖歷代通載』 권15(T49, 626c), 『景德傳燈錄』 권28 「汾州大達無業國師」(T51, 444b) 등에 수록되어 있다.
  413. 413)범부가 어리석어~태어나기를 원한다 : 『六祖大師法寶壇經』 「第3 疑問」(T48, 352a)에서 “범부가 어리석어 자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게 있는 참된 부처님을 알아보지 못해 동방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서방에 태어나기를 원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어느 곳에 있건 마찬가지이다.(凡愚不了自性, 不識身中淨土, 願東願西, 悟人在處一般.)”라고 하였다.
  414. 414)지혜로운 사람은~것을 좋아한다 : 『景德傳燈錄』 권29 「誌公和尙十四科頌」 ‘色空不二’(T51, 451a)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부처라는 것을 아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좋아한다.(智者知心是佛, 愚人樂往西方.)”라고 하였다.
  415. 415)계피와 부자 : 두 가지 모두 열이 많은 약재이다.
  416. 416)육조 대사六祖大師께서는~없을 것이다 : 『樂邦文類』 권4 「雜文」 ‘寂照集揀西方要義’(T47, 201a), 『禮念彌陀道場懺法』 권2 「第2 決疑生信」(X74, 86a)에 수록되어 있다. 『樂邦文類』에서 “이 문장은 어느 스님이 지은 문장인지 알 수 없다. 『直指決疑集』에 나온다.”라고 밝혔다. 『禮念彌陀道場懺法』에서도 『寂照集』의 말이라고만 밝혔다. 치조가 인용한 문장은 『禮念彌陀道場懺法』의 것과 유사하다.
  417. 417)그대가 바로~의심하지 말게나 : 송나라 자수 회심이 지은 게송이다.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 「偈讚」 ‘天人禮枯骨’(X73, 110a), 『禪門諸祖師偈頌』 하권 「天人禮枯骨」(X66, 758a)에 수록되어 있다.
  418. 418)저 냄새나는~잊기 어려워라 : 역시 송나라 자수 회심이 지은 게송이다.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 「偈讚」 ‘餓鬼打死屍’(X73, 110a), 『禪門諸祖師偈頌』 하권 「餓鬼鞭尸」(X66, 758a)에 수록되어 있다.
  419. 419)하늘나라 사람이~이익이 있겠는가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 10 「用形骸說」(T47, 282c)에서 인용하였다.
  420. 420)사람이 태어나면~보지 못한다 : 『大方廣佛華嚴經』 권60 「入法界品」(T10, 324a)에서 “사람이 태어나면 곧 두 천인, 한 명은 동생同生 또 한 명은 동명同名이 있어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데, 천인은 그 사람을 보지만 그 사람은 천인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如人生已, 則有二天, 恒相隨逐, 一曰同生, 二曰同名, 天常見人, 人不見天.)”라고 하였다.
  421. 421)경에 말씀하시기를~왕생할 것이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 9 「二天人說」(T47, 281a)에서 인용하였다. 『歸元直指集』 하권 「第66 二天人說」(X61, 472a)에도 수록되어 있다.
  422. 422)상품상생上品上生 : 극락의 연화대는 상중하 3품의 차별이 있고, 각 품에 다시 상중하의 차별이 있어 총 9품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품계에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423. 423)다리를 수리하는~상품상생上品上生할 것이다 : 송나라 왕일휴가 편찬한 『龍舒增廣淨土文』 권9 「小因果說」(T47, 281b)에서 인용하였다. 『歸元直指集』 하권 「第65 小因果說」(X61, 472a)에도 수록되어 있다.
  424. 424)재가 보살~도와야 한다 : 원나라 보도가 편찬한 『廬山蓮宗寶鑑』 권6 「念佛正行」 ‘資生助道’(T47, 331c)에서 인용하였다.
  425. 425)형상이 쇠퇴하고(相衰) : 하늘나라 사람들이 과보가 다해 죽을 때가 되면 다섯 가지가 쇠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를 오쇠五衰 또는 오쇠상五衰相ㆍ천인오쇠天人五衰라 한다. 다섯 가지는 첫째 머리에 쓴 꽃다발이 시들고, 둘째 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르고, 셋째 옷이 더러워지고, 넷째 몸에서 빛나던 광채가 사라지고, 다섯째 늘 있던 자리가 싫어지는 것이다.
  426. 426)일체중생이 바른~없는 곳이다 : 송나라 양걸이 지은 「直指淨土決疑集序」에서 인용하였다. 『樂邦文類』 권2 「序跋」 ‘直指淨土決疑集序’(T47, 171c), 『廬山蓮宗寶鑑』 권5 「念佛正信」 ‘無爲楊提刑直指淨土決疑序’(T47, 329c), 『淨土指歸集』 상권 「第3 法相門」 ‘二土苦樂’(X61, 378a) 등에 수록되어 있다.
  427. 427)멸진정滅盡定에서 일어나지~위의를 나타낸다 : 『維摩詰所說經』 「弟子品」(T14, 539c)에서 유마힐 거사가 사리불舍利弗에게 한 말이다.
  428. 428)고요히 움직이지~마침내 통한다 : 『周易』 「繫辭傳 上」에 “역은 생각도 없고 하는 것도 없다. 하지만 고요히 움직이지 않다가 감응하면 마침내 천하의 일을 통한다. 천하의 지극히 신령스러운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여기에 참여할 수가 있겠는가?(易,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라는 말이 나온다.
  429. 429)불국토를 장엄하는~장엄이 아니다 : 『金剛般若波羅密經』(T8, 749c)에 나온다.
  430. 430)한량없는 중생을~중생이 없다 : 『金剛般若波羅密經』(T8, 749a)에서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를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중생들을 적멸의 세계로 건네주었지만 사실은 적멸의 세계로 건너간 중생이 없다.(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라고 하였다.
  431. 431)왕성하게 작용하고~없다라고 하였다 : 명나라 대우가 편찬한 『淨土指歸集』 상권 「第2 宗旨門」 ‘十種無礙’(X61, 376a)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432. 432)범부가 곧~곧 보리이다 : 육조 혜능의 말이다. 『六祖大師法寶壇經』 「第2 般若」(T48, 350b)에 나온다.
  433. 433)여섯 도적(六賊) : 육진六塵 즉 육경六境을 뜻한다. 빛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촉감(觸)ㆍ개념(法)이 육근六根을 통해 들어와 마음을 유린하기 때문에 여섯 도적이라 표현한다.
  434. 434)이 마음이~뵙게 되리라 : 남송 말 원나라 초기에 천목산天目山에 주석하였던 중봉 명본中峰明本이 지은 〈勸念阿彌陀佛〉이다. 『天目中峯廣慧禪師語』(X70, 718a)에 수록되어 있다.
  1. 1)目次。底本在引用書目之後。編著移置於此。
  2. 1)「歧」作「岐」{甲}。
  3. 1)「灸」作「炙」{甲}。
  4. 2)「安」作「宗」{甲}。
  5. 1)「珠」作「株」{甲}。
  6. 1)「忘」作「妄」{甲}。
  7. 1)「殄」作「珍」{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