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불교잡지

佛敎第 五十五號

ABC_BM_00013_0055_T_001

0055_0001_a_01L佛敎第 五十五號

0055_0001_a_02L[표지]

0055_0001_a_03L
THE BUDDHISM

0055_0001_a_04L佛敎第五十五號

0055_0001_a_05L大正十三年七月十五日 第三種郵便物認可

0055_0001_a_06L昭和四年一月一日(每月一日一囘)發行

0055_0001_a_07L京城佛敎社發行

0054_0001_b_01L[광고]

0055_0001_b_02L社告

0055_0001_b_03L
大善知識水月大禪師서陰戊辰七月十六日未時中華
0055_0001_b_04L民國多甸子羅在溝干華嚴寺에서涅槃하섯슴니다

0055_0001_b_05L前記全水月大禪師서年前己酉九月十七日부터中華民國靑溝干觀音寺에住錫
0055_0001_b_06L하시다가庚申七月十六日에다시三百里程을還歸하샤前記住所에서淸風衲子를
0055_0001_b_07L會集하야修禪安居하다가前記日字에夏安居를解制하고午後未時에晏然히涅槃
0055_0001_b_08L에就하심으로禪衆은悲哀를極하야五日後에茶毘式을奉行함애七日大放光하얏
0055_0001_b_09L다는報道가咸鏡北道慶源郡月明寺住持金翠潭師로부터本社에到着하얏기玆에
0055_0001_b_10L着告함니다

0055_0002_a_01L謹賀新年

0055_0002_a_02L
나왓소!

0055_0002_a_03L一光創刋號內容

0055_0002_a_04L成佛과徃生(卷頭)
萬海 韓龍雲

0055_0002_a_05L示佛專學生
佛專校長 宋宗憲

0055_0002_a_06L朝鮮佛敎와所依經典
佛專敎授 金映遂

0055_0002_a_07L世界宗敎를論하야

0055_0002_a_08L佛專의使命에及함
文學士佛專敎授 江田俊雄

0055_0002_a_09L佛敎大學
佛敎社長 權相老

0055_0002_a_10L古木春
大敎師 朴漢永

0055_0002_a_11L覺醒의宗敎
布敎師 金泰洽

0055_0002_a_12L洋樂과朝鮮樂에對한所感
李王職雅樂隊長 白禹鏞

0055_0002_a_13L同志에게
哲學博士 白性郁

0055_0002_a_14L佛專昇格에對하야
佛專庶務主任 曹學乳

0055_0002_a_15L優曇鉢羅華의再現을祝하고
崔英煥

0055_0002_a_16L걱정에對하야
李在元

0055_0002_a_17L
金載元

0055_0002_a_18L天下에告하노라
姜裕文

0055_0002_a_19L南窓隨筆
東天紅

0055_0002_a_20L農村에잇는小弟의게
文奇錫

0055_0002_a_21L祈雨文
朴允進

0055_0002_a_22L녯날의
載樂山人

0055_0002_a_23L日記
趙明基

0055_0002_a_24L八公山의銀海寺
金海潤

0055_0002_a_25L行脚閑題
行脚子

0055_0002_a_26L生의幻想
都鎭鎬

0055_0002_a_27L가을三題
朴奉石

0055_0002_a_28L海岸의夕陽
李秉穆

0055_0002_a_29L죽엄의사랑
朴暎熙

0055_0002_a_30L녜놀든들
化竹

0055_0002_a_31L江邊에서
春波

0055_0002_a_32L白鷗
黃性敏

0055_0002_a_33L紅流洞
밧가는중

0055_0002_a_34L
金龍鶴

0055_0002_a_35L病床의秋夜
金鍾出

0055_0002_a_36L새벽달
韓英錫

0055_0002_a_37L祝一光
鄭載璂

0055_0002_a_38L마음은흘너서
東山人

0055_0002_a_39L論介
유문

0055_0002_a_40L北漢烽臺

0055_0002_a_41L會員名簿

0055_0002_a_42L나왓소!

0055_0002_a_43L京城府崇一洞二番地佛敎專修學校內

0055_0002_a_44L佛專校友會

0055_0002_b_01L佛敎第五十五號(新年)目次

0055_0002_b_02L□龍蛇

0055_0002_b_03L□義湘大師와華嚴哲學
金泰洽

0055_0002_b_04L□朝鮮의念佛宗
退耕一二

0055_0002_b_05L□新春을맞어나는佛敎維新의새運動
赤彈子二七

0055_0002_b_06L□民族的思索의差異(削除)
無號山房三二

0055_0002_b_07L□高麗大覺國師에關한硏究
梁建植譯三九

0055_0002_b_08L□스님네의게엿줌
혬빗四八

0055_0002_b_09L□新春과講院의期待
百反六三

0055_0002_b_10L□禪도解釋할수잇슴닛가?
李用雨問六六

0055_0002_b_11L□蛇와佛敎에關한說話
金大隱七二

0055_0002_b_12L□朝鮮佛敎에關係잇는배암한두마리
之一八六

0055_0003_a_01L□「배암」은어떠케된것인가요
안만오八七

0055_0003_a_02L□業因과金蛇報
白陽桓民九五

0055_0003_a_03L□蛇魔(削除)
東山人九八

0055_0003_a_04L□仙巖寺에서
晩悟生九九

0055_0003_a_05L□歲去來詞
都鎭鎬一○七

0055_0003_a_06L〓歲暮의都市相〓歲暮感〓誕生의歡喜〓菩提樹〓

0055_0003_a_07L□파랑새로化한두靑春
一葉一一一

0055_0003_a_08L□새옷입든날
큰터一一九

0055_0003_a_09L□漢詩
一二五

0055_0003_a_10L佛敎彙報

0055_0003_a_11L▲惠哲國師竪碑落成▲銀海佛敎少年會創立▲覺皇敎堂說敎講演▲濟州
0055_0003_a_12L敎堂佛敎講演▲大乘講友特別講演▲白羊本末의良規▲敎宗本山의開禪
0055_0003_a_13L▲朝鮮佛敎學人聯盟▲學人聯明回光刋行▲大乘禪院講院復興▲白羊佛
0055_0003_a_14L靑臨時總會▲月精本末評議協會▲鄭氏菩薩行逝去▲鄭氏追悼會▲李松
0055_0003_a_15L湖師의美擧▲住持異動▲寺有土地讓與處分▲寺有林伐採▲本末寺法改
0055_0003_a_16L正▲寺刹廢止▲寺幽林立本賣拂

0055_0003_b_01L[광고]

0055_0003_b_02L謹賀新年

0055_0003_b_03L
京城府南大門通壹丁目七番地

0055_0003_b_04L(元大廣橋東隅)

0055_0003_b_05L金銀白金美術品各種

0055_0003_b_06L新式紀念品製都散賣

0055_0003_b_07L新舊式眼鏡各種

0055_0003_b_08L各國時計及修繕

0055_0003_b_09L金箔製造販賣

0055_0003_b_10L懷中電灯及附屬品

0055_0003_b_11L各種徽章製造

0055_0003_b_12L京華商會 李永華

0055_0003_b_13L電話光化門一四四○番

0055_0003_b_14L振替京城一○七六三番

0055_0003_b_15L

0055_0003_b_16L歐米羅紗直輸入

0055_0003_b_17L最新式洋服調製

0055_0003_b_18L商華 永豊洋服店 陳松慶

0055_0003_b_19L京城府黃金町一丁目二一○番地

0055_0003_b_20L取次(村田)電話本局八五八番

0055_0004_a_01L
佛敎第五十五號

0055_0004_a_02L龍ㆍ蛇

0055_0004_a_03L
 世上事가처음과갓지못한것은 매양龍頭蛇尾라한다 그러나 今番의
0055_0004_a_04L換聿은 龍尾蛇頭로되엿다 尾大難掉의嫌이 잇슬는지도알수업스나 頭
0055_0004_a_05L小銳進할것도 事實이되지안흘는지알수업다。「寧爲鷄口 毋爲牛後」라
0055_0004_a_06L는 古諺과마찬가지로 龍의꼬리가되는것보다는 蛇의頭가되는것이 차
0055_0004_a_07L라리 나흘것은 事實已前에 알만한바이다

0055_0004_a_08L 世上사람들은「배암」도크면 龍이라고부른다 그러나그反對로「龍
0055_0004_a_09L못된것은이목이」(큰배암)라는 말도잇다 지내간龍으로말하면 無能
0055_0004_a_10L力ㆍ無奇特하기가 짝이업섯다「이목이」는새로이 事實上「배암」되기
0055_0004_a_11L에도 어려울만치되엿섯다 그러나 압헤다아오는「배암」은「배암」으로
0055_0004_a_12L녁여서「배암」만되게하지말고 잘發育시키고 잘變化시켜서 듯기조
0055_0004_a_13L흔外面稱讃으로만 龍님龍님하는 에누리待接을받게하지말고 實質上
0055_0004_a_14L으로 龍을凌駕할만한「배암」이되게하자

0055_0004_a_15L 常山의率然은 陣法의模範이되고 魏宮의綠蛇는結髻의標本이되엿다
0055_0004_a_16L「배암」도元來에는 遊霧吐雲하는龍類인즉 이제다시龍되기에 그다지
0055_0004_a_17L어려울것이업다 우리는아모쪼록 龍으로만들어보자

0055_0004_a_18L 龍과가튼 아니龍以上의神物이 되기로預定하야노코 晋傅休奕의「靈
0055_0004_a_19L蛇銘」으로써 이에預祝하야둔다

0055_0004_a_20L嘉玆靈蛇 斷而能續 飛不須翼 行不假足 上騰雲霄 下遊山嶽 逢
0055_0004_a_21L此明珠 預身龍族

0055_0004_b_01L義湘大師와華嚴哲學

0055_0004_b_02L金泰洽

0055_0004_b_03L

0055_0004_b_04L
 朝鮮에華嚴哲學이 輸入된後로 朝鮮華嚴學의初祖로 일카르는이가 二流로써노나잇스니 一은元曉
0055_0004_b_05L大聖이요 二는義湘大師이다。此는權相老先生께서 蘊蓄한硏究를傾하야 本誌第五十四號에 明確히論
0055_0004_b_06L述하신바가잇는지라 先生의高見에敬服하고 煩陳코저아니하거니와 元曉大聖을 無師自悟하신 朝鮮
0055_0004_b_07L獨立의 華嚴宗初祖라할것가트면 義湘大師는支那로부터 正統을繼紹한 外來華嚴宗의初祖라고 하겟
0055_0004_b_08L다。그런데더욱히 滋味스려운것은 元曉大聖과義湘大師가 同時엿스며 또는그親交가 兄弟와가틀뿐
0055_0004_b_09L더러 兩師가同共發心하야 師를擇하고道를求하며 法을受코저 支那로가시든길에 어떠한因緣을보고
0055_0004_b_10L깨친바가잇서서 한분은그대로도라와서 朝鮮獨立의華嚴初祖가되고 한분은그대로꾸준하게撥草瞻風하
0055_0004_b_11L며 越山渡水하야 支那의本法道塲까지가서 親授傳來하야 外來華嚴宗의初祖가된것이다。그런데元曉
0055_0004_b_12L大聖은 일즉히張道斌先生의健筆로 紹介된바가잇스나 義湘大師는 아즉까지紹介된바가업슴으로 義
0055_0004_b_13L湘大師에對하야 大師의生涯와人格을紹介하고 大師의聖德과偉績을讃仰하고 大師의獨特한華嚴哲學을
0055_0004_b_14L考察코저한다。

0055_0004_b_15L 義湘大師는 新羅眞平王四十二年庚辰에 誕生하시엿스니 距今一千三百八年에堂한다 그러나大師의
0055_0004_b_16L生年만알뿐이요 月日은알수가업스며 二十九歲에出家하시엿다는 事實만알뿐이요 涅槃에드신年月日
0055_0004_b_17L은알수가업는지라 遺感으로생각한다 讀者여러분가운데 누구시든지 此에對하야 詳考할만한資料가
0055_0004_b_18L잇거든 筆者의게敎示하야주기를바란다 大師는 新羅鷄林府 (今慶州)人이요 姓은金氏엿스며 二十九

0055_0005_a_01L歲時에出家하야 京師皇福寺에서 落髮하시엿다。未幾에西으로 觀化하기를圖하고 元曉大聖과가치 遼
0055_0005_a_02L東에至하야 戍邏者의게 囚閉한바되야 累旬에及하엿더니 僅히免歸함을 得하게되엿스며 또는大師
0055_0005_a_03L께서 元曉와가치 唐에遊學코저發程하야 遼東曠野에서 行步하든中 日暮途窮하야 不得已쓸쓸한어
0055_0005_a_04L느樹下古塚間에서 宿泊할새 元曉大聖께서 목이말른지라 물을求하더니 그엽헤무슨그릇가튼데 물
0055_0005_a_05L이담겨잇는지라 그물을掬飮하야 渴을解하얏더니 天明에자세히보니 그얻은그릇에담겻든물은 다른
0055_0005_a_06L물이아니라 髑髏骸骨의물이엿다。그래서 그물을마시고이러슬때는 淸凉甘露水를마심과가치爽快하든
0055_0005_a_07L것이 髑髏水임을 알면서부터는 突然히胃가逆하고 嘔吐가激甚한지라 元曉ㅣ嘆息하야가로대 『昨夕
0055_0005_a_08L之安은 爲吾無所見也러니 見則穢而至此하니 豈非經에所謂心生則種種法生하고 心滅則種種法滅歟아
0055_0005_a_09L三界가唯心이요 萬法이唯識이라 心外에無法하니 胡用別求리요』 하고 義湘을辭하고 本國으로還歸
0055_0005_a_10L하엿다。그러나義湘은 唯一無二하게 믿어오든 義兄元曉를別離하고도 初志를貫徹하야 唐에入하엿
0055_0005_a_11L다。그때는곳眞德女王四年이니 大師께서三十二歲時되든해이다。그런데마침唐使의船이 西還하는者가
0055_0005_a_12L잇섯는故로 寓載而入하야 楊州라는데서 처음住止하다가 終南山至相寺에徃하야 華嚴宗智儼大師를
0055_0005_a_13L謁見하니 儼이云하되 『前夕에꿈을꾸니 一大樹가海東에生하야 枝葉이溥布하야 神州에來蔭할새 上
0055_0005_a_14L有鳳巢라 登而視之하니 一摩尼寶珠가有하야 光明이屬遠이라 覺而驚異하야 灑掃하고苦待하엿더니
0055_0005_a_15L義湘이來至로다』하며 殊禮迎際에 從容謂曰하되 『吾昨者之夢이 子來投我之兆로다』 하고 義湘法師의
0055_0005_a_16L게 入室을許하고 雜華(華嚴經)微旨를 部析하야傳授하니 法師ㅣ鉤深索隱에 藍茜이本色을壞할만하
0055_0005_a_17L엿다。法師ㅣ法喜를旣飽하고 五十歲時되든해(文武王九年)에 還國하야 小白山錐洞에居하니 門徒가
0055_0005_a_18L三千人에至하엿스며 就中悟眞、智通、表訓、眞定、眞藏、道融、良圓、相源、能仁、義寂은湘門의十大
0055_0005_a_19L弟子로 그이름이놉핫다한다。

0055_0005_b_01L

0055_0005_b_02L
 義湘大師에關한逸話가하나잇스니 此는어떤妙齡少女가 大師의게托情偕老하려다가 도로혀善龍으로
0055_0005_b_03L變하야 大師의弘法을助揚扶護한것이다。大師께서 商船에附하야 入唐할새 어느州岸에登達하야分衛
0055_0005_b_04L托鉢하다가 一信士家에到達하니 그信士가 義湘大師의容色이 挺㧞함을見하고 門下에留連케한지임
0055_0005_b_05L의오래더니 其家에麗服靚粧한少女가잇스니 이름이善妙인데 善妙는大師의게 不知不識間에 托情愛
0055_0005_b_06L慕한바가되엿다。그래서가진姿態와 온갓阿附로써 아양을부려가며 巧媚誨誘하얏스나 大師의心志는
0055_0005_b_07L鐵石과가태서 少不動念이엿다。그럼으로 善妙도大師의心石을 可히轉할수업스리라생각하고 道心을
0055_0005_b_08L頓發하야 크게願을세워서 말해가로대 世世生生에 和尙의게歸命하야 大乘을習學하야 大事를成就
0055_0005_b_09L하리라하며 또는弟子가되고 檀越이되여서 供給하는資緣이되리라고 立誓하얏다。

0055_0005_b_10L 이때에義湘法師는 此를尋常過視하고 드듸여終南山智儼三藏의게趨하야賢首로더부러 한가지華嚴哲
0055_0005_b_11L學을 學習하고 德甁云滿에 乃議回程하야 傳法開誘하리라하고 다시舊檀越家에登하야 數稔이나供
0055_0005_b_12L施함을 謝禮하고 문듯商船을 募集하야 逡巡解纜할새 其女善妙가 預히義湘法師를爲하야 法服倂
0055_0005_b_13L諸什器를集하야 篋笥等箱子에담아가지고 海岸에運臨하니 法師의배가임의海上에둥둥떠서 머러젓는
0055_0005_b_14L지라 善妙少女가 氣가맥혀서 어찌할줄을모르다가 呪之曰하되「此는我本實心으로 法師의게供養코
0055_0005_b_15L저함이니 願컨대 是衣篋等이 法師께서타신 前船에跳入케하소서」하고 言訖에 篋을駭浪에投擲하니
0055_0005_b_16L有頃에疾風이 大吹하야 衣篋等을 鴻毛와가티불려다가義湘法師의船에 跳入케하엿다。善妙少女는 此를
0055_0005_b_17L遙望하고 다시誓言을發하되 我ㅣ願컨대 是身이大龍으로化하야 舳驢를扶翼하야 法師의國에이르러
0055_0005_b_18L서 傳法廣布케하리라하고 於是에攘袂하야 海上에몸을던지니 願力을難屈이라 至誠이感神하야 大
0055_0005_b_19L龍으로化하야 果然伸形에 夭矯或躍하야 其舟底에蜿蜒하야 新羅의彼岸에까지 寧達케하얏다。

0055_0006_a_01L 義湘法師께서 還國하신然後에 山川을遍歷할새 太白山에至하야歎曰하시되「此中은地靈山水라 참
0055_0006_a_02L으로法輪을 傳할만한靈地이나 權宗異部가 其徒千衆으로더부러 屯聚하야잇슴을보니 어찌할수가업고
0055_0006_a_03L나」하며 法師께서 默作是念하시되 大華嚴敎는如此한福善之地가아니면 可히興隆키難할것인데 此事를
0055_0006_a_04L어찌할고하고 憂愁焦慮하든次에 善妙龍이恒隨作護하야 大師를不離하든배라 此念을潜知하고 이에
0055_0006_a_05L大神變을現出하야 虛空中에 縱廣一里나되는 巨石을化成하야 權宗異部들이 居住하는伽藍의頂上에
0055_0006_a_06L매달려서 곳떠러질뜻떠러질뜻하는將隧不隧之狀을作하니 群僧이驚駭하야 罔知攸趣하야 四面으로奔
0055_0006_a_07L散한지라 義湘大師가 寺中에드러가서 華嚴大經을 敷闡하니 冬陽夏陰에 不召自至하는者가 數千
0055_0006_a_08L에至하엿다。

0055_0006_a_09L 그래서 國王까지도 欽重하야 田莊奴僕으로써 施與하니 大師께서 王의게告曰하사되「我法은平
0055_0006_a_10L等하야 高下가共均이요 貴賤이同揆라 田莊奴僕은涅槃經의八不淨財 (一、田宅 二、種植 三、貯稻
0055_0006_a_11L穀 四、畜奴婢 五、養六畜 六、積金玉 七、象犀等 八、釵釧等) 에들거니 어찌莊田을두며 어찌
0055_0006_a_12L奴僕을부리오릿가 貧道ㅣ法界로써집을삼고 盂耕으로써稔을待하야 法身慧命을 藉此而生이라하고 開
0055_0006_a_13L堂普說을마지아니하니 講樹에 花가開하고 談叢에 果를結하얏다한다。그리고大師의門弟로 登堂覩
0055_0006_a_14L奧한者는 智通、表訓、梵軆、道身等이니 此等諸佐는 다-巨㲉을啄하야 迦留羅鳥를 飛出케한 上
0055_0006_a_15L足弟子엿다。

0055_0006_a_16L 또는義湘法師의平常動作을 볼것가트면 如說所行을 貴히하시며 講宣法門하시는以外에는 精勤修
0055_0006_a_17L練하야 莊嚴刹海에 暄凉을靡憚하시며 또는恒常義淨三藏의洗法을行하야 巾帨를不用하시고 立期乾
0055_0006_a_18L燥하시며 三法衣와一甁鉢을 止持하신以外에는 일즉이他物을갓지아니하시며 弟子들의請益에는造次
0055_0006_a_19L顚沛之間이라도 辭讓치아니하시고 그의怡寂한가를 伺한然後에 啓發하시며 또는隨疑解滯하야 반듯
0055_0006_a_20L이滓核가업게하시며 또는飛錫四方에 雲遊不定하야 任運逍遙로써 稱可我心이라하시며 卓錫而居에

0055_0006_b_01L學侶가蜂屯하야 或執筆書紳하며 懷鉛扎葉하야 抄如結集하고 錄似載言함으로 如是義門을常隨弟子
0055_0006_b_02L들로爲目하니 道身章이곳이것이며 或은以處爲名하니 錐穴問答等章疏가이것이니 此는다-華嚴性海
0055_0006_b_03L毘盧遮那無邊契經義例를 밝킨것이다。義湘法師가 終南山智儼三藏의게 華嚴을傳來한後 如此히高尙
0055_0006_b_04L하게 華嚴學을 弘通하얏슴으로 後世에義湘을稱하야 海東華嚴初祖라고한것이다。

0055_0006_b_05L

0055_0006_b_06L
 義湘大師께서 五十七歲時되든해新羅文武王十六年(丙子)에는 旨를奉하고 太白山의浮石寺를剏하고
0055_0006_b_07L自此以後로 十刹을創建하야傳敎하얏스니 原州의毘摩羅寺 伽倻山의海印寺 毘瑟山의玉泉寺 金井山의
0055_0006_b_08L梵魚寺 南岳山의華嚴寺等이이것이다。또는法界圖書印과 華嚴略疏를著하시고 다시襄陽의洛山寺를 創
0055_0006_b_09L建하엿스니 三國遺事를볼것가트면 이와가티씨워잇다。昔義湘法師가 始自唐來還하야 大悲眞身이此
0055_0006_b_10L海邊寶窟에住하시단말을듯고 七日을齋戒하고 坐具를水上에浮하니 龍天八部가 侍從하야法師를窟內
0055_0006_b_11L에引入하는지라 叅禮하니 空中으로브터 水精念珠一貫이出하야 法師의게獻上하는지라 師가此를領
0055_0006_b_12L引하고退하니 다시東海龍王이 如意寶珠一顆를奉獻하엿다。그래서師는 다시此를받아가지고나와서奇
0055_0006_b_13L異하게녁이고 다시大信心을發하야 窟에들어가서 七日을齋戒祈禱하니 觀音菩薩의眞容이 나타나시
0055_0006_b_14L여서 일러가로사대 座上山頂에 雙竹이湧生하니 其地에殿堂을作함이宜矣라하신다。師가此를듯고 出
0055_0006_b_15L堀하니 果然靑竹이 從地湧出한지라 곳金堂을作하고 像을塑하야奉安하니 圓容麗質이 儼若天生하
0055_0006_b_16L고 其竹이還沒하야 不知去處라 그래서大師께서 바야흐로此地가觀音菩薩의眞身住處임을알고 因하
0055_0006_b_17L야 其寺를名하야가로대 洛山이라하고 所受二珠를 聖殿에鎭安하고 洛山寺를떠나시엿다하엿다。義
0055_0006_b_18L湘大師가七十三歲되시든해新羅神文王十二年(任辰)에 沙門勝詮大師가 일즉히入唐하야 賢首三藏講下
0055_0006_b_19L에서 玄旨를頴悟하고 賢首三藏이 義湘法師의게로 傳하는疏本及書簡을가지고 是年에還國하얏스니 그

0055_0007_a_01L것온다른것이아니라 義湘法師께서 일즉히入唐하야 賢首大師로더부러 智儼和尙의게 慈訓을 同禀
0055_0007_a_02L하얏더니 是年에至하야 賢首大師가 智儼師說에 義科를 演述하니 名曰搜玄記라 勝詮師의歸梯를
0055_0007_a_03L因하야 其副本을 義湘法師의게 送하며倂하야書簡을 傳한것이다。그書簡에依하면 義湘法師와賢首
0055_0007_a_04L大師의사이에 얼마나한知己엿든것을알수가잇스며 따라서義湘大師의學德이 얼마나高尙하시엿든것을
0055_0007_a_05L알수가잇나니 그斷簡의全文을 紹介할것가트면 左記한바와갓다。

0055_0007_a_06L「西京崇福寺僧法藏은 致言於海東法師侍者하노이다。一種分別로 二十餘年에 傾望之誠이 豈離心首릿
0055_0007_a_07L가 加以烟雲萬里에 海陸이千重이라 恨此一身이 不復再面하니 懷抱戀戀을 夫復何言이릿가 故由
0055_0007_a_08L夙世同因하고 今生同業하야 俱沐大經(華嚴經)하고 特蒙先師ㅣ 授玆奧典이러니 仰承上人이 歸鄕
0055_0007_a_09L之後에 開演華嚴하고 宣揚法界하야 無碍緣起重重無盡하야 新新佛國에 利益이弘廣이라하니 喜
0055_0007_a_10L躍增深이라。是知如來滅後에 光輝佛日하고 再轉法輪하야 令法久住者는 其唯法師矣로소이다。藏
0055_0007_a_11L은進就無成하고 周旋이寡况이나 仰念玆典이愧荷先師일새 隨分受持하야 不能捨離하고 希憑此業하
0055_0007_a_12L야 用結來因이나 但以和尙章疏는 義豊文簡하야 致令後人으로 多難趣入일새是以로 謹錄和尙의
0055_0007_a_13L微言妙旨하야 勒成義記러니 近因勝詮法師ㅣ抄寫還鄕하야 傳之彼土하오니 請上人은 詳檢臧否하
0055_0007_a_14L야 幸示箴誨하소서 伏願當當來世에 捨身受身을 相與同於盧舍那하야 聽受如此無盡妙法하며 修
0055_0007_a_15L行如此普賢願行하노이다。儻餘惡業하야 一朝顚墜라도 伏望上人은 不遺宿昔하야 在諸趣中이라도
0055_0007_a_16L示以正道하며 人信之次에는 時訪存沒하소서 不具하노이다」

0055_0007_a_17L이와가치鄭重하게 景慕渴仰之情을다하야 致書할뿐더러 다시別幅에云하되

0055_0007_a_18L「探玄記二十卷、敎分記三卷、玄義章等雜義一卷、華嚴㭝語一卷、起信疏二卷、十二門疏一卷、法界無差
0055_0007_a_19L別論疏一卷을 並因勝詮法師抄寫還鄕하노이다。頃에新羅僧孝忠이 遺金九分하고 云是上人所寄라하
0055_0007_a_20L니 雖不得書나 頂荷無盡이로소이다。今附西國澡罐一口하야 用表微誠하오니 幸賴檢領하소서 謹

0055_0007_b_01L宣하노이다」

0055_0007_b_02L하엿다。그래서勝詮法師가 旣還에義湘大師께서 賢首의諸疏로써 數旬을探討하시고 極口稱讃하신後
0055_0007_b_03L에 此로써弟子의게敎授하야 斯業을廣演케하엿다。由此觀之하면 華嚴의圓融敎海로하야곰 靑丘諸山
0055_0007_b_04L에 遍洽케한者는 勝詮法師의功이不少하다。勝詮師는 開寧葛項寺에住하며 石髑髏八十餘顆로써 法
0055_0007_b_05L衆을삼고 華嚴大經을 講說하얏다한다。

0055_0007_b_06L

0055_0007_b_07L
 義湘大師의略傳은 上述한바로써 大軆를볼수가잇는故로 어제로부터는 大師의華嚴哲學에對하야 論
0055_0007_b_08L述코저한다。華嚴哲學은 唯心緣起와法界緣起二種으로分하야 觀察할수가잇스니 唯心緣起는 心意識
0055_0007_b_09L을 本據로하야 十重唯識이벌려잇고 法界緣起는 四法界를 本據로하야 十玄緣起門과六相이벌려잇
0055_0007_b_10L다。就中十重唯識이라함은 相見俱存唯識、攝相歸見唯識、攝數歸王唯識、以末歸本唯識、攝相歸性唯識
0055_0007_b_11L轉眞成事唯識、理事俱融唯識、融事相入唯識、全事相卽唯識、帝網無礙唯識이요 四法界라함은 理法界、
0055_0007_b_12L事法界、理事無碍法界、事事無碍法界요 十玄緣起門이라함은 同時具足相應門、一多相容不同門、諸法
0055_0007_b_13L相即自在門、因陀羅網境界門、微細相容安立門、秘密隱顯俱成門、諸藏純雜具德門、十世融法異成門、唯
0055_0007_b_14L心廻轉善成門、託事顯法生解門이요 六相이라함은 總、同、別、異、成、壞이다。以上에列擧한바를 逐一解釋
0055_0007_b_15L하려면 到㡳히紙面이 不許하는故로 아주簡單하게 華嚴哲學의大綱이 어떠하다는名目만擧示할뿐이
0055_0007_b_16L다。唯心緣起라함은 곳宇宙萬有의本源實體인一心으로부터 森羅諸法의緣起를 說明한것이니 華嚴經
0055_0007_b_17L所說法門이곳이것이다。또는法界緣起라함도 一眞法界軆性으로부터 森羅萬象의諸法이벌려잇슴을 說
0055_0007_b_18L明한것이다。此中에는四法界로써上下全部를 解釋할수가잇나니 四法界中理法界라함은 理는事에對한
0055_0007_b_19L말이니 宇宙의理軆理性을이른것이요 法이라함은그理性을가리친것이요 界라함은 性에對하야 無盡

0055_0008_a_01L한事法의同一한性을이른것이니 卽宇宙萬有의本性實軆를말한것이다。또事法界라함은 事는理性에對한
0055_0008_a_02L말이니 萬象差別의事요 法은그事法을가르친것이요 界는分의義이니 萬象差別의事法은 一一差別하
0055_0008_a_03L야 分齊가잇슴을말한것이다。또理事無碍法界라함은 前의理法界와事法界가 圓融無碍하야 相即相奪
0055_0008_a_04L함을가르친것이니 例하면 事는理를攬하야成하고 理는事에依하야顯하는것과갓다。그래서事는다못事만
0055_0008_a_05L되고 理는다못理만되여서 局限하는 理法界와事法界와달라서 理事가相入相奪하야 一切萬有를 緣
0055_0008_a_06L起하는것이다。또事事無碍法界라함은 前에說한 理事無碍法界中의理軆의點을 事象의便에奪取하야 事
0055_0008_a_07L事物物 塵塵法法에나타나는 現象差別境界가 그대로彼此가交涉하고 相互融通하야 無障無碍한것을
0055_0008_a_08L가르친것이다。華嚴經은 모든것이이와가튼論法으로 重重無盡의十門으로써 演繹한지라 此四法界觀
0055_0008_a_09L을 잘理解하면 十重唯識과 十玄緣起門과 六相等을了解하기가쉬운것이다。

0055_0008_a_10L 그런데 義湘大師께서는 이와가튼 難知難解의華嚴哲學을 法界圖法性偈라는 歌頌에托하야 알기
0055_0008_a_11L쉽게 大綱을 撮畧하얏다。前述한四法界觀으로써 이노래를 吟味할것가트면 어림풋하게라도 華嚴
0055_0008_a_12L哲學의大旨를 斟酌하리라고밋는다。이노래를알기쉽게 解釋코저하나 元義를損할까하야 그대로紹介
0055_0008_a_13L한다。法界圖式은 本誌表紙에 잇스닛가參照하기를바란다。

0055_0008_a_14L義湘大師의華嚴法性偈

0055_0008_a_15L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0055_0008_a_16L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0055_0008_a_17L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0055_0008_a_18L一中一切多中一 一即一切多即一

0055_0008_a_19L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0055_0008_a_20L無量遠刼即一念 一念即是無量刼

0055_0008_b_01L九世十世互相即 仍不雜亂隔別成

0055_0008_b_02L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0055_0008_b_03L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0055_0008_b_04L能仁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0055_0008_b_05L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0055_0008_b_06L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0055_0008_b_07L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0055_0008_b_08L以陁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0055_0008_b_09L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0055_0008_b_10L

0055_0008_b_11L
 義湘大師의傳記와華嚴哲學은 以上의論述로써 大略을斟酌할듯한故로 이제로부터는華嚴宗의宗脈에
0055_0008_b_12L對하야 叙述코저한다。華嚴宗이라함은 華嚴經이라는 經名에依하야 宗을세운것이니 華嚴經은世尊
0055_0008_b_13L께서 成道最初에 說하신經이다。經에依하면昔에 世尊께서 成道後에 菩提樹下로조차이러나사 即
0055_0008_b_14L時千丈盧舍那報身을現하사 深位菩薩을爲하사 圓滿한修多羅(契經)를說하시니 即大方廣佛華嚴經이이
0055_0008_b_15L것이다。

0055_0008_b_16L 此經은一大時敎에 最尊最勝하니 無盡敎海가다-此經으로조차서 流出한지라 그런故로 此經을諸
0055_0008_b_17L經의王이라고도한다。此大方廣佛華嚴經七字에就하야 字義를따라解題할것가트면 大는曠兼無際한義요
0055_0008_b_18L方은正法自持의義요 廣은稱軆而周한義요 佛은玄妙한眞理를覺한義요。華는功德萬行에比喩한義요 嚴
0055_0008_b_19L은法을飾하고人을成한義요 經은無竭의湧泉을注하고 玄凝의妙義를貫하고 無邊의海會를攝하고 終古의

0055_0009_a_01L常規를作한義이니 먼저此經을讀罷하고 他經을볼것가트면 杲日이天에麗함에 衆景의耀를奪하고 須
0055_0009_a_02L彌가 海에橫함에 群峰의高를落함과가틀것이다。

0055_0009_a_03L 그런데佛滅後七百年만에 南天竺國에 龍樹大士라는이가잇서서 龍宮에드러가서 華嚴經을보니 上
0055_0009_a_04L本과中本과下本이잇는데 上本과中本은此界衆生이堪耐치못할지라 下本만誦하고 出來하야 流通하얏
0055_0009_a_05L다한다。龍樹가龍宮에入하얏다는說에多說이잇스나 龍樹當時는 小乘佛敎가大盛할때요 大乘佛敎는 非
0055_0009_a_06L佛敎로排斥을받아서 邊地에若千人이崇奉하고잇든次에 마침龍族이라는人民들이사는龍宮이란村落에 華
0055_0009_a_07L嚴學에밝은사람이잇섯는故로 龍樹大士가 그곳에드러가서 배와가지고나온것인데 後人이龍宮이라는
0055_0009_a_08L文字에 執着하야 水中龍宮으로써 誤釋하얏다고한다。何如間印度에잇서서는 龍樹와馬鳴이華嚴哲學
0055_0009_a_09L流通에 鼻祖인것은事實이다。

0055_0009_a_10L 支那에와서는 東晉時에 天竺三藏佛陀䟦陀羅가此經을飜譯하고 唐武后時에 實叉難陀가 此經을重
0055_0009_a_11L譯한바 前譯을 舊經이라하고 後譯을新經이라한다。其後에 杜順和尙이 華嚴의奧旨를 摠括하야法
0055_0009_a_12L界觀을作하고 智儼三藏이搜玄記를作하고 法藏賢首가 探玄記를作하야 華嚴宗을大盛케하고 其後慧
0055_0009_a_13L苑公은華嚴刋定疏를作하고 淸凉澄觀은 華嚴疏鈔를述하야 華嚴을講說하고 따라서圭峯宗密과 長水
0055_0009_a_14L子璿과晋水淨源이 繼續하야 華嚴宗旨를 闡揚하얏스며 朝鮮에와서는 新羅時代에在하야 元曉大師
0055_0009_a_15L義湘大師 勝詮大師 智通法師가 華嚴學을 大興하고 義湘大師가 太白山浮石寺를創建하야 華嚴宗
0055_0009_a_16L刹을삼고 華嚴을講說한後는 無染國師와惠哲國師가 다-浮石寺에와서 華嚴을硏究하고講說하얏스며
0055_0009_a_17L智異山華嚴寺에서는 緣起祖師가 弟子를率하고 華嚴學을講할새 道詵國師도 華嚴寺에와서 大經을
0055_0009_a_18L學習하얏스며 賢俊大德도 또한華嚴社를結하고 華嚴을講할새 當時에 華嚴諸本을刻하얏스니 當寺
0055_0009_a_19L覺皇殿의石壁이이것이다。

0055_0009_a_20L 高麗以後에는 法印國師、圓融國師、智光國師、爛圓國師、大覺國師、無碍智國師、佛日普照國師、友

0055_0009_b_01L雲義諶和尙이 華嚴經을 講說하얏스며 朝鮮時代에在하야는 碧松以下霜峰淨源、栢菴性聰、雲坡尙
0055_0009_b_02L彥、蓮潭有一、默庵最訥、仁岳義沾等諸禪師가 華嚴宗旨를 闡揚하얏스며 最近에와서는四佛山의龍湖
0055_0009_b_03L講伯과 九月山의荷隱講伯과 曹溪山의枕溟、涵溟講伯等이 華嚴經을講說하엿다。以上의諸師에對하야 年
0055_0009_b_04L代까지라도 詳考하야 記入코저하얏스나 紙面이不許하는故로 다-省略하고 走馬燈과가치 說來한
0055_0009_b_05L지라 踈漏됨이不少하다。(끗)

0055_0009_b_06L朝鮮의念佛宗

0055_0009_b_07L 〓(朝鮮에서自立한宗派위其二)〓

0055_0009_b_08L退耕

0055_0009_b_09L

0055_0009_b_10L 十方三世微塵數佛에 어떤佛號라도受持憶念곳하면 모다念佛이라고할수잇지마는 우리들의普通習慣上
0055_0009_b_11L에잇서서는 念佛念佛하면即是 西方淨土極樂世界의敎主이신 阿彌陀佛을念誦하는名詞로되고 其外에어떤
0055_0009_b_12L佛名을 念誦한다는意味로되지아니한것은 阿彌陀佛과此土와에 因緣이偏重하야 恒常此土衆生을哀愍攝
0055_0009_b_13L受하시는까닭이다 그럼으로釋迦牟尼께서도「我見是利 故說此言」이라하사 阿彌陀經을無問自說하사 舍
0055_0009_b_14L利弗等의게들려주시니 未來에季法이滅盡하야도 오즉彌陀經만이獨留百年하야 衆生을濟度한다는말이
0055_0009_b_15L잇스며 行願品中에서도「願我臨欲命終時 盡除一切諸障碍 面見彼佛阿彌陀 即得徃生安樂刹」이란 偈
0055_0009_b_16L頌을說하신바이다

0055_0009_b_07L

0055_0010_a_01L 그럼으로淨土宗에서는 普賢菩薩로初祖를삼고 阿彌陀佛로本尊을삼고 淨土三部經(無量壽經ㆍ觀無量
0055_0010_a_02L壽經ㆍ阿彌陀經) 或은淨土七經 (無量淸淨平等覺經ㆍ大阿彌陀經ㆍ稱讃淨土佛攝受經ㆍ皷音聲王陀羅尼經及前
0055_0010_a_03L三部經) 一論(世親의淨土論)을 所依經論으로하야 念佛徃生을專主하는宗派이라 東晉慧遠法師가廬山
0055_0010_a_04L에서白蓮社를結하고 淨土法門을專倡하야 一百二十三人이同願徃生한以來로 遂히蔚然한一宗이되야 支
0055_0010_a_05L那ㆍ朝鮮乃至日本에까지 盛行하엿나니 이제單純하게 朝鮮에잇서서는 어떠케되엿느냐?하면 恒常
0055_0010_a_06L에하는말과마찬가지로 杞宋의文獻을徵據할수업거니와

0055_0010_a_07L義寂法師의
觀無量壽經綱要一卷

0055_0010_a_08L
大無量壽經䟽三卷

0055_0010_a_09L大賢法師의
觀無量壽經古迹記一卷

0055_0010_a_10L
大無量壽經古迹記一卷

0055_0010_a_11L
小阿彌陀經古迹記一卷

0055_0010_a_12L
稱讃淨土經古迹記一卷

0055_0010_a_13L憬興法師의
觀無量壽經䟽二卷

0055_0010_a_14L
大無量壽經連義述文賛三卷

0055_0010_a_15L
阿彌陀經略記□卷

0055_0010_a_16L義通法師의
觀無量壽經䟽□卷

0055_0010_a_17L元曉法師의
大無量壽經䟽一卷

0055_0010_a_18L
同 宗要一卷

0055_0010_a_19L
同 私記一卷

0055_0010_a_20L
小阿彌陀經䟽一卷

0055_0010_b_01L
同 通賛䟽二卷

0055_0010_b_02L
同 義記

0055_0010_b_03L
遊心安樂道一卷

0055_0010_b_04L
般舟三昧經䟽一卷

0055_0010_b_05L元傳法師의
阿彌陀經䟽鈔五卷

0055_0010_b_06L
同 科一卷

0055_0010_b_07L慈藏法師의
阿彌陀經義記一卷

0055_0010_b_08L

0055_0010_b_09L 이런著述들이新編諸宗敎藏摠錄ㆍ佛典疏鈔目錄及東域傳燈錄가튼곧에 그名目이散載된것을보면 勿論
0055_0010_b_10L朝鮮에서도淨土法門의流通이 如何하엿든것을可히짐작할수잇는바이며 就中에도元曉聖人가트니는元來
0055_0010_b_11L에通佛敎를더듬어서 各宗의經典에 손을대이지아니한곳이업지마는 宗要라고題目한宗字에말미암아서도
0055_0010_b_12L그時代에立宗이되지아니하엿든가가 聯想될수도잇스며 大寂ㆍ憬興가튼이는 꼭淨士三部經을 하낫도빼지
0055_0010_b_13L아니하고 著述한것이 더욱當時의淨土宗이 잇든證迹을말하는듯도하다 이제에 大寂ㆍ憬興ㆍ元曉等모
0055_0010_b_14L든祖師로써 支那의淨土宗과系統이잇다고는할수업지마는 三部經에䟽를述한것으로도 반듯이支那의그
0055_0010_b_15L것과 連絡이맛니어진 宗하나이잇섯슬것은事實이다마는 至今에區區히 支那와干連이잇든것을차즐必
0055_0010_b_16L要가업고 오즉朝鮮에서自立된 淨土宗의㾗迹을 살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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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0_b_18L 新羅文武王時에 廣德ㆍ嚴莊두사람이잇서서 日夕으로言約하기를 누구나 먼저安養으로가는者는 반
0055_0010_b_19L듯이來告하기로하고 廣德은芬皇寺西里(或云黃龍寺西去房)에서 妻子와함께隱居하야 織鞋로業을삼고
0055_0010_b_20L嚴莊은南岳에結庵하고 耕種에힘을쓰더니 一日은 落照가재를넘고 松陰에어둑이들적에 嚴莊의窓外

0055_0011_a_01L에서「나는먼저西徃하노니 그대는잘잇다가 나를따라速히오라」하는지라 嚴莊은깜짝놀라 門을열고
0055_0011_a_02L나가본즉 雲外靑天에風樂聲만震動하고 무슨光明이 땅에까지비취여잇다 翌日아츰에廣德을차자간즉 廣
0055_0011_a_03L德은果然 벌서죽엇도다 그안해와合力하야 遺體를거두어서 葬事를지낸後에 嚴莊은그婦人의게向하
0055_0011_a_04L야「그대의가장은 죽고업스니 그대는只今부터 나와함께居處하는것이 어떠하오」婦人이承諾함으로
0055_0011_a_05L거게눌러留하다가 밤이되야情을通하려하니 婦人이乖異케녁이면서「스님이 淨土를求하는것은 可謂
0055_0011_a_06L緣木求魚임니다」한다 嚴莊은이말에놀라서 다시물은즉「우리가장은 나와同居한지十餘年이지마는 한
0055_0011_a_07L번도한자리에 눕지아니하엿거니 하물며 몸을대엿스랏가 밤이되면 端正히안저서 一念으로阿彌陀
0055_0011_a_08L佛을생각하거나 或은十六觀을하여서 觀力이純熟한後에는 月光이窓으로들어올때에 月光을타고 跏
0055_0011_a_09L趺坐를하더이다 渴誠이이러하엿스니 아모리 西方에아니가랴한들 아니갈수잇스릿가」한다 嚴莊은
0055_0011_a_10L붓그러움을익이지못하야 元曉法師의게나아가서 津要를懇求하엿더니 元曉法師가錚觀法을가르처서 西
0055_0011_a_11L昇함을얻엇다는事蹟이三國遺事에실리엇스니 이것이우리들의 今日에남이잇는文籍으로 가장오래된淨
0055_0011_a_12L土業의㾗迹이다마는 三國遺事에서는 錚觀法이「曉師本傳」과「海東僧傳」中에잇다하엿스나 이제그冊
0055_0011_a_13L子들은 影子도얻어볼수업게되엿슨즉 錚觀法이어떠한것임을 알수업는바어니와 推想上으로는아마도
0055_0011_a_14L十六觀經中第一日沒觀頌에「心海茫茫水接天 百千三昩自然成 請觀落日如懸皷 一念方登安樂城」가튼
0055_0011_a_15L觀法일것이려니생각한다。그러나우에도말한바와가치 元曉法師는通佛敎에對하야 손을대이지아니한데
0055_0011_a_16L가업지마는 만일元曉法師가淨上法門에對한 무엇이업다하면 嚴莊이나아가서 淨土에關한津要를 물엇
0055_0011_a_17L슬理가萬無한것이오 設使물엇다할지라도 만일그에對한自得이업섯다하면 錚觀法가튼것을創出하야 가
0055_0011_a_18L르치지못하엿슬것도事實인즉 元曉法師는海東華嚴의初祖가되는同時에 海東念佛宗의初祖되기에도 一
0055_0011_a_19L毫의遜色이업스리라고생각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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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1_b_01L 日本眞宗의宗祖見眞大師가 距今七百餘年前에 自己의宗을立敎開宗한면서 自宗의根本聖典을大無量
0055_0011_b_02L壽經二卷으로定하고 그經의注䟽를著述할적에 憬興大德의「無量壽經連義述文賛三卷」으로 地盤을삼아
0055_0011_b_03L가지고 眞宗聖典으로崇仰하는 敎所證八卷을著述하엿슨즉 日本淨土宗에뿐만아니라 眞宗에까지憬興
0055_0011_b_04L大德의法惠를입혀준것도 偉大한事實인同時에 元曉法師의「大無量壽經宗要二卷ㆍ遊心安樂道一卷」憬
0055_0011_b_05L興大德의「大無量壽經連義述文賛三卷」慧遠法師의「無量壽經義䟽一卷」玄藏三藏의「無量壽經義䟽一卷」으
0055_0011_b_06L로써 無量壽經四大䟽라한것을볼지라도 元曉ㆍ憬興은朝鮮古代의淨土宗에 偉大한功勣과地位를가젓슬
0055_0011_b_07L것이며 뿐만아니라 日本에서도 眞宗ㆍ淨土宗ㆍ蓮門宗ㆍ融通念佛宗等이 다가치法惠를골구루입엇스리라
0055_0011_b_08L고疑心업시斷言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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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1_b_10L 또南白月山二聖中에 怛怛朴朴도念佛에從事하얏나니 白月山의來歷은 只今에말할必要가업지마는 白
0055_0011_b_11L月山의東南仙川村에는 努肹夫得ㆍ怛怛朴朴의兩聖者가잇서서 風骨이모다非凡하고 友誼도서로조왓스
0055_0011_b_12L며 域外의遐想이豐富하여서 둘이모다弱冠때로부터 그村의東北方에잇는 嶺外의法積房에나아가 削
0055_0011_b_13L髮하고僧이되엿더니 얼마만에 그西南雉山村法宗谷僧道村에 古寺가잇서서 可히棲眞修道할만하다는
0055_0011_b_14L말을듯고 大佛田ㆍ小佛田하는兩洞에나아가 夫得은懷眞庵이라는데居하고 朴朴은瑠璃光寺에잇서서 모
0055_0011_b_15L다妻子를대리고 產業을經營하면서 자조자조相從하야 安養에栖身하기를思하고 身世의無常한것을觀
0055_0011_b_16L하야 方外의志가暫廢치아니하다가 一日은忽然히말하기를「腴田美歲가良利이지마는 衣食이應念自至
0055_0011_b_17L하야 自然히飽煖하여짐만不如하고 婦女屋宅이情好는하지마는 蓮池華藏에千聖과共遊하면서 鸚鵡孔
0055_0011_b_18L雀과相娛함만不如하겟거던 하물며 佛을學하면 맛당히佛을成하고 眞을修하면 반듯이 眞을得함이
0055_0011_b_19L랴 우리들이 임의落髮爲僧한바에야 맛당히 纒結을脫略하야버리고 無上道를成就할지어늘 어찌風
0055_0011_b_20L塵에汨沒하야 俗輩로더부러 다름이업는行動을하랴」하고 드듸어 白月山無等谷으로들어가서 朴朴

0055_0012_a_01L은北嶺獅子嵒에 板屋으로八尺房을 짓고잇서서 彌陀를禮念하고 夫得은東嶺磊下有水處에서 亦是方
0055_0012_a_02L丈을짓고 彌勒을勤求하더니 新羅聖德王八年四月八日黃昏에 年紀가約二十은되고 儀容이殊妙하며 蘭
0055_0012_a_03L麝가薰馥하는一娘子가 北庵에일으러 寄宿을請함으로 朴朴은此를許容치아니하고 閉門하고들어갓더
0055_0012_a_04L니 娘子는다시 南庵으로차저가서 如前히請求함에 夫得은隨順衆生하는것도 亦是菩薩行이거니생각
0055_0012_a_05L하고 寄宿을許諾하엿더니 夜半은되야 娘子가解產하는지라 夫得은苫草와燭火等을 殷勤히排備하야
0055_0012_a_06L주고 產後에는沐浴을請함으로 夫得은다시 浴湯을準備하야주엇더니 娘子가入浴함애 浴湯이金液으로
0055_0012_a_07L變成하는지라 夫得이大驚하니 娘子는夫得을請하야 同浴하자함으로 夫得은不得已하야 黽勉從之한
0055_0012_a_08L즉 忽然精神이爽快하야지며 肌膚가眞金色이되야 大菩提를成就하엿다。朴朴은娘子를보낸後에 스사로
0055_0012_a_09L생각하기를 夫得이오늘밤에는 그娘子의게홀리여서 丁寧이破戒하엿스리라하고 翌朝에가서본즉 夫
0055_0012_a_10L得은벌서 彌勒佛이되야 蓮臺에안저서 光明을놋는지라 朴朴이歎息하되 나는業障이重하여서 大聖을
0055_0012_a_11L맛나고도 알지못하엿도다 大德至仁은 昔日의契를잇지말고 同事攝을하여다오함애 夫得은浴槽에남
0055_0012_a_12L은물이잇스니 그대도沐浴하라하야 朴朴도入浴하니 드듸여 無量壽佛을일우윗다는事實도 三國遺事
0055_0012_a_13L에씨워잇는바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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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2_a_15L 新羅眞平王時에 惠宿法師는康州(今榮州)境에 彌陀寺를剏立하엿는데 그後 景德王時에 康州善士
0055_0012_a_16L數十人이 西方을志求하야 彌陀寺에나아가서 萬日을契하고 精進하는中에 그會員의一人인 阿干(官
0055_0012_a_17L名)貴珍의婢子 郁面女가主人을따라함끠와서 中庭애홀로서서 한가지念佛함으로 主人은 제職責을
0055_0012_a_18L하지안는다하야 每日저녁에 벼두섭식을찌으라하엿더니 郁面은반듯이 初更前에다어노코는 如前
0055_0012_a_19L히절에와서 念佛에至誠하야 日夕으로게으름이업슬뿐만아니라 노끈으로自己의兩掌을뀌여서 中庭兩
0055_0012_a_20L쪽에섯는 橛木(말뚝)에잡아매고 손온合掌하야가지고 이리저리 왓다갓다 노에다훌터서 昏掉를策

0055_0012_b_01L勵하면서 一心으로念佛하더니「郁面娘은堂에入하야 念佛하라」는 空聽이들리움으로 大衆은마저드려
0055_0012_b_02L서 한가지念佛하게하엿더니 未幾에 天樂의소리가 西方에서일어나며 郁面婢는몸을소처 屋樑을뜰고
0055_0012_b_03L나가 西方으로向하다가 肉軆는郊外에버리고 眞身으로變現하야 蓮臺에올라안저서 大光明을노흐면
0055_0012_b_04L서 徐徐히西徃하야 天樂이끈치지아니하엿고 그의一隻履는小伯山에墜落함으로 거게는一菩提寺(丹陽
0055_0012_b_05L郡月山里)를짓고 肉身을바린곳에는 二菩提寺를剏建하얏다하엿스니 이것이 朝鮮에잇서서 萬日會의
0055_0012_b_06L嚆矢가되는것이니 三國遺事에서 郁面婢의透樑西昇이 乙未正月二十一日이라하엿슨즉 景德王十四年
0055_0012_b_07L에相當할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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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2_b_09L 그後新羅哀莊王九年戊子에 (乾鳳寺蹟에는唐肅宗乾元元年戊戌이라하엿스나 三國遺事에分明히 發徵
0055_0012_b_10L和尙本傳에依하야 唐憲宗元和三年이라하엿슨즉 哀莊王九年이分明한同時에 郁面婢보다는 六十餘年
0055_0012_b_11L의後라고하엿다 만일郁面婢이西昇한乙未로써 憲德王七年의乙未라하면 發徵和尙의萬日會設立後 八
0055_0012_b_12L年에相當하야 九年이아니며 더욱이郁面婢의記事에「景德王代」의四字로써 文首에冠하얏슨즉 三國遺
0055_0012_b_13L事의「議曰」에從하야 郁面보다五十三年後라고斷案을下함) 棟樑(僧職名)發徵(一作八珍)和尙이 千人을
0055_0012_b_14L모아徒를結하되 二分에分하야 一分은勞力하는者가되고 他一分은精修하는者가되야 萬日會를乾鳳寺에
0055_0012_b_15L設하고 績功匪懈하다가 二十九年丙寅(丙辰의誤인듯)七月十七日에 三十一人이騰空而去하야 至今까
0055_0012_b_16L지燒身臺와 遺骨을藏한石塔이宛然한즉 文獻上으로보아지 朝鮮의第二次萬日會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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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2_b_18L 景德王時에 布川山五比丘의行蹟도잇스니 布川山은歃良州東北二十餘里에잇는山이라 石窟이奇秀하

0055_0013_a_01L야 마치人工으로削成한듯한데 五比丘가來㝢하니 그名氏들은未詳하나 彌陀를念하고 西方을求한지
0055_0013_a_02L幾十年에 忽然히聖衆이 西으로부터 來迎하야 五比丘는各各 蓮臺에올러안저 乘空하고가다가 通
0055_0013_a_03L度寺門外에일으려 蓮臺가徘徊하며 天樂이자지라짐으로 寺僧이나가본즉 五比丘들은 苦ㆍ空ㆍ無常을
0055_0013_a_04L說하면서 西으로向하야갓다하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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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3_a_06L萬化禪師碑(金剛山乾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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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3_b_02L 包山二聖도 亦是一考가되는것이니 新羅어느王때인지는未詳하나 觀機ㆍ道成이라는二聖師가 包山
0055_0013_b_03L에同隱하야 機는南庵에處하고 成은北穴에處하야 相去十許里에 每양서로從遊호대 成이機를차자올
0055_0013_b_04L때에는 山中草木이모다 南으로구버지면 機가나가迎接하며 機가成을차자갈때에는 草木이모다 北
0055_0013_b_05L으로씨러지더니 이러기를여러해에 成은그뒤嵒上에 恒常宴坐하엿다가 一日은바위틈으로 透身出去
0055_0013_b_06L하야 全身이騰空하야 간바를알지못하고 機師도뒤를이어 歸眞하엿다하엿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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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3_b_08L 新羅의 南山東麓 避里村避里寺에 異僧이잇서서 姓名은알지못하나 彌陀를常念하는데 그소리가城
0055_0013_b_09L中에까지들리어서 三百六十坊 十七萬戶가 아니들이는데업스며 소리가高下도업시 한모양으로琅琅
0055_0013_b_10L함으로 사람들이異常케녁이어서 致敬치아니하는이가업고 모다念佛師라고부르더니 死後에眞像을泥塑
0055_0013_b_11L하야 敏藏寺에安置하고 避里寺를改名하야 念佛寺라고하엿다하엿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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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3_b_13L 그外에도 新羅京城東南二十許里에잇는 彌陀佛火光後記에 

0055_0013_b_14L「重阿飡志全 曾以尙衣奉御 又執事侍郞。年六十七 致仕閑居。奉爲國主大王 伊飡愷元 亡考仁章一
0055_0013_b_15L吉干 亡妃 亡弟 小舍梁誠 沙門玄度 亡妻古路里 亡妹古巴里 又爲妻阿好里。捨甘山莊田 建伽
0055_0013_b_16L藍。仍造石彌陀一軀。奉爲亡考仁章一吉干……………」

0055_0013_b_17L云云한것과 밋東北二十許里에잇는 暗谷村鍪藏寺彌陀殿記에

0055_0013_b_18L「…………聞西方有大聖曰彌陀。至誠歸仰 則善救來迎。是眞語者 豈欺我哉。乃捨六衣之盛服 罄九府之
0055_0013_b_19L貯財。召彼名匠。敬造彌陀像一軀。倂造神衆以安之。…………」

0055_0013_b_20L라한것과 月明師의薦亡妹歌에

0055_0014_a_01L「生死路隱 此矣有阿米次肹伊遣 吾隱去內如辭叱都 毛如云遣去內尼叱古 於內秋察早隱風未 此矣彼
0055_0014_a_02L矣浮良落尸葉 如一等隱枝良出古 去奴隱處毛冬乎丁 阿也 彌陀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0055_0014_a_03L(譯語)【生死길은 잇게잇사(엇서)밋(몃)次레이고 나는가내다말도 못하고가내닛고 어내가을철조은바
0055_0014_a_04L라미 여게저게부러떠러진닙 여잇든가지에날고 가누은(는)곳모도오저(모두고저) 아야 彌陀刹에맛나
0055_0014_a_05L오나 道닥거기다리고여】(이것은 筆者의强譯한바이니 正譯이되엿스리라고는 믿지못하나 그런뜻
0055_0014_a_06L이려니라고는함니다)

0055_0014_a_07L라한等이 요모조모로 新羅時代의 念佛崇尙하든자곡이 숭김업시드러나는同時에 分明히一宗이成立
0055_0014_a_08L되야잇든것을 過半이나생각해낼수가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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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4_a_10L 그後高麗成宗元年에 釋成梵이라는이가 前記한觀機ㆍ道成兩聖師의 隱居하든包山(方言에所瑟山)에
0055_0014_a_11L일으러 道成嵒下의古寺 (寺名은나타나지아니하엿스나 道成聖師의異蹟을紀念하기爲하야 後人이지은
0055_0014_a_12L古寺) 에住하면서 萬日彌陀道場을開敞하야 五十餘年을精勤하는데 殊祥이屢次잇섯다는말도 三國遺
0055_0014_a_13L事에나타나잇슨즉 이것이文獻上에나타나는 朝鮮前古의 第三次萬日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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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4_a_15L 그러나 散逸無存한우리의文獻에서 오즉三國遺事하나만으로도 萬日會의徵迹을 三次나얻어보게되
0055_0014_a_16L거던 만일업서진것업시 모다具存하엿든들 朝鮮佛敎史의全페지를 거의念佛宗으로莊嚴하엿슬것도 事
0055_0014_a_17L實已上으로明瞭한바이나 前에말만三會만으로도 第一次의萬日會를設立하엿든 康州彌陀寺도至今에는
0055_0014_a_18L그遺墟까지杳然하며 第三次의萬日會를設立하엿든 包山의古寺도 어데인지를알지못하게되엿스나 오
0055_0014_a_19L즉第二次의萬日會를設立하엿든 金剛山乾鳳寺는 아직까지寺刹이依舊히存在하고 道塲이如前히明麗할
0055_0014_a_20L뿐아니라 發徵和尙의뒤를이어서 李朝純祖時에 聳虛禪師가第二會를繼設하고 哲宗時에碧梧禪師가 第

0055_0014_b_01L三會를繼設하고 高宗十八年부터 萬化禪師가第四會를繼設하야 隆熙二年九月로써 圓滿히囘向하엿스
0055_0014_b_02L니 만일朝鮮佛敎界의今日에 各宗을復活시킨다고할것가트면 念佛宗의大本山으로는 乾鳳寺로밧게는
0055_0014_b_03L도라갈데가 다시업슬것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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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4_b_05L 이제 이事實을證左하기爲하야 年前에于堂(尹喜求)先生의撰한 萬化大禪師碑銘의全文을 下에引하
0055_0014_b_06L건대

0055_0014_b_07L「同一法也 或謂東震 殊異乎西竺 而像季之於古德 遠矣者 是大不然 無論自利利它 倂無論是大是小 其
0055_0014_b_08L爲精進則同一勝行也 圓滿則同一功德也 我聞諸佛法 有謂萬日念佛會者 雖在彼方 華嚴道塲 尙云
0055_0014_b_09L七處九會而已 今於乾鳳一處 乃至四會 盛矣哉 未曾有也 乾鳳者金剛凈土也 新羅景德王十四年 發
0055_0014_b_10L徵和尙 剏第一會 至元聖王二年囘向 有善男女等三十一人 肉身騰空 我純祖二年 爲聳虛二會 哲
0055_0014_b_11L宗二年爲碧梧三會 倂囘向如法 至高宗十八年 爲第四會 則萬化堂大師其人也 師諱寬俊 本鄭氏子
0055_0014_b_12L開國功臣三峯公之裔也 父嘉善大夫振錄 母崔氏 夢雙龍 感而有身 章皇帝初元庚戌十月二十有三日 擧
0055_0014_b_13L于杆城龍浦田舍 就以雙龍字之 夙根聰穎 若有頓悟者然 甫舞勺 有出家志 父母有難色 不然不囘 竟
0055_0014_b_14L獲允 遂至乾鳳寺 從錦玹長老 零染受鉢 是於虎嵒凈公 爲九燈矣 受凈戒于大虛游公 禪懴于聖鳳
0055_0014_b_15L安公 旣壬申 補釋王寺香官 尋選本寺㡠畵化主 功旣藏 翼年甲戌 進僧統 越三年丁丑 遷傳燈寺
0055_0014_b_16L摠攝 無何 本寺燬 慨然解印歸 䟦履行化 不數年 悉復之 其嗣會之始則爲辛巳 而師年三十二矣 副
0055_0014_b_17L開華嚴法會五十數 所化檀越至八千數 久之 又膺本寺重建化主 建八相殿 極樂殿 凝香 影閣等 光
0055_0014_b_18L武五年 陞爲扶宗樹敎傳佛心印大覺登階尊者守護五臺山寂滅寶宮兼八道僧風糾正都院長 間爲關東道敎
0055_0014_b_19L正 旣而爲本寺 立石紀實甚悉 此其因緣作用之餘也 會將滿 爲國家祖宗 及法界幽靈 先千日 作
0055_0014_b_20L無遮大會 至隆熙二年九月終焉 於是 飛錫嶺湖間 或至漢師 棒喝循循爾然機鋒微露 無不咋舌也 僧

0055_0015_a_01L問 一座鐵幢 高百仭 周十圍 無地可着 可能爲人建樹否。師曰 有能擧似者 我當拳碎巳 戊午秋
0055_0015_a_02L謂侍者曰 小子識之 是年九月旬三 吾當歸眞矣 果驗 其日昧爽 澡浴凈衣 號衆而訣曰 極樂自心地
0055_0015_a_03L何容三世佛 三世雖莊嚴 佛佛自佛身 十方虛空中 我佛本如然 說已端坐 向西而化 壽六十九 臈五
0055_0015_a_04L十七 方涅槃也 有彩虹亘于西 旣闍維之 現靈骨一 師身長八尺餘 口四十齒 軀甚重 其聲吼鐘然
0055_0015_a_05L燕坐 望之若嶠岳 曁出定應物 婦儒可狎也 甞之都鄙 或有惡少詬弄 亦笑領之而已 座下龍象 無
0055_0015_a_06L慮數十百衆 今其門徒 將碑焉 以予友鎬上人所爲大師行略 乞予銘 余瞢於法者 惡能知大師乎 惟
0055_0015_a_07L鎬上人是徵 銘曰

0055_0015_a_08L日十二時 一時八刻 分分秒秒 念念正覺 一日二日 至于萬日 念念正覺 萬日如一 是即修行 是
0055_0015_a_09L即功德 天上天下 無他別法 誰與爲者 爲萬化師 師在何處 念之則來 師在在處 碑則在此 後五
0055_0015_a_10L百年 如是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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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5_a_12L 以外에도 朝鮮古德으로서는 凈土를讃仰又는勸導하지아니한이가殆無하나니 그것을보와도念佛一門
0055_0015_a_13L이 可謂朝鮮佛敎界를 風靡席捲하얏다할수잇스니 이에一二만을 들려한다。

0055_0015_a_14L 懶翁王師의「答妹氏書」末에 頌한首를써가로대

0055_0015_a_15L「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

0055_0015_a_16L 涵虛禪師는「彌陀讃」ㆍ「安養讃」ㆍ「彌陀經讃」을 各十科로述하얏스니 그三十頌을一般의勸念兼하야 煩
0055_0015_a_17L絮함을避치안코 全文을引하건대

0055_0015_a_18L彌陀讃

0055_0015_a_19L【第一從眞起化】 普明空眞淨界 本無身土。爲衆生興悲願 方有隱現。我等衆生 長在迷途 無所依歸
0055_0015_a_20L嚴土現形最希有。是則名爲幻住莊嚴。再唱方便接引

0055_0015_b_01L【第二隨機現相】 自受用他受用 自他受用。大化身小化身 三種化身。如是身雲 熏現自在 究竟圓滿
0055_0015_b_02L普應無方亦希有。是則名爲大慈悲父。再唱 隨類攝化。

0055_0015_b_03L【第三覩相生信】 大悲王大慈父 阿彌陀佛。頂上相肉髻相 無盡相好。一一相好 放無量光 化無量佛
0055_0015_b_04L開悟衆生亦希有。十華藏海大人相好。再唱 瞻皆仰慕。

0055_0015_b_05L【第四聞名感化】 阿彌陀四十八 廣大願王。一一爲度衆生 誠感十方。因如是願 已成正覺 現住安養
0055_0015_b_06L如願度生亦希有。廣大願力平等饒益。再唱 聞皆感化。

0055_0015_b_07L【第五暫稱皆益】 奉十善持五戒 猶未免苦。犯十惡干五逆 應墮無間。暫稱佛號 罪無輕重 皆令遠離
0055_0015_b_08L永出三界亦希有。阿彌陀佛大悲願力。再唱 皆得解脫。

0055_0015_b_09L【第六功小益大】 佛光明佛壽命 佛功德海。歷三祗修善行 方始究竟。但念佛號 隨功淺深 悉令超昇
0055_0015_b_10L授記作佛亦希有。阿彌陀佛大誓願王。再唱 十念超昇。

0055_0015_b_11L【第七隨機普接】 彼佛有九蓮臺 化現無量。念佛人隨高下 接向其中。如是方便 如是接引 悉令成佛
0055_0015_b_12L度生無厭亦希有。阿彌陀佛大方便力。再唱 九品超生。

0055_0015_b_13L【第八超方獨尊】 過去佛現在佛 無量無邊。四方與上下方 佛亦無數。於此諸佛 特稱彌陀 而爲第一
0055_0015_b_14L如是高勝亦希有。阿彌陀佛大威德力。再唱 高勝無比。

0055_0015_b_15L【第九勸念功高】 滿三千施七寶 功已無量。更化令訂四果 德亦無邊。勸人念佛 功德勝彼 佛說分明
0055_0015_b_16L如是德化亦希有。勸人自念功行滿足。再唱 直登上品。

0055_0015_b_17L【第十高超圓證】 大雄猛大勢至 阿彌陀佛。無量光無量壽 無量功德。細細看來 人人分上 各自具足
0055_0015_b_18L佛先圓證亦希有。唯心淨土自性彌陀。再唱 如佛共證。

0055_0015_b_19L安養讃

0055_0015_b_20L【第一彼此同化】 大導師阿彌陀 現彼接引。我本師釋迦文 勸令徃生。彼此如來 同以大悲 各設方便

0055_0016_a_01L共度迷倫最希有。彼佛此佛大悲大化。再唱 恩愈父母。

0055_0016_a_02L【第二依正俱勝】 曰極樂曰安養 名彼佛土。無量光無量壽 名彼如來。但聞其名 其中活計 一念便知
0055_0016_a_03L欣彼徃生亦希有。佛於彼國現住說法。再唱 海會昭然。

0055_0016_a_04L【第三純樂無憂】 彼佛國無三惡 亦無八苦。徃生人身金色 皆具妙相。宮殿隨身 衣食自然 一切具足
0055_0016_a_05L常享無極亦希有。寶衣寶具香饌珍羞。再唱 隨念現前。

0055_0016_a_06L【第四備軆莊嚴】 七重欄七重網 七重行樹。七寶池七寶臺 七寶樓閣。一一華麗 瑩澈無碍 交影重重
0055_0016_a_07L淸凈嚴飾亦希有。寶臺寶閣寶樹寶網。再唱 莊嚴妙好。

0055_0016_a_08L【第五花池受生】 七寶池八德水 充滿其中。池邊有四階道 衆寶合成。池中蓮花 大如車輪 開敷水面
0055_0016_a_09L於中受生亦希有。九品花臺次第棊布。再唱 隨分受生。

0055_0016_a_10L【第六十方遊行】 黃金池碧虛空 常行天樂。雨天花香芬馥 晝夜六時。其中衆生 身乘寶殿 賚衆妙花
0055_0016_a_11L供養他方亦希有。十方佛土飯食頃行。再唱 徃返無碍。

0055_0016_a_12L【第七聞音進修】 白鶴與孔雀等 出和雅音。微妙風動諸樹 出微妙聲。聞是音者 自然皆生 念佛法心
0055_0016_a_13L增進修行亦希有。寶樹寶臺放光說法。再唱 宣流法化。

0055_0016_a_14L【第八長壽等佛】 阿彌陀成正覺 於今十劫。徃生人無高下 與佛齊壽。十念成就 承佛願力 自然徃生
0055_0016_a_15L永斷生死亦希有。承佛願力十念徃生。再唱 壽命長遠。

0055_0016_a_16L【第九因友進道】 觀世音大勢至 無量海衆。具善根有福德 諸上善人。於中坐臥 見聞熏習 精進修行
0055_0016_a_17L同趣菩提亦希有。諸上善人以爲法侶。再唱 熏習增進。

0055_0016_a_18L【第十念佛蒙化】 若一日若二日 乃至七日。一心念阿彌陀 諸罪諸滅。臨命修時 蒙佛菩薩 放光接引
0055_0016_a_19L九蓮化徃亦希有。已發令發當發願王。再唱 皆得徃生。

0055_0016_a_20L彌陀經讃

0055_0016_b_01L【第一開示捷徑】 大矣哉大導師 釋迦文佛。應群機開三乘 無法不說。更於其間 別開方便 演說是經
0055_0016_b_02L令修凈土最希有。大悲世尊說示此經。再唱 如暗得燈。

0055_0016_b_03L【第二指途迷倫】 可憐生可憐愍 我等衆生。生復死死復生 苦無盡期。惟我世尊 善權方便 開示勸進
0055_0016_b_04L令不退墮亦希有。惟我本師導生大悲。再唱 如保赤子。

0055_0016_b_05L【第三讃土令忻】 彼佛國名極樂 安養凈土。我本師示人天 所以爲樂。其中莊嚴 種種殊勝 滿口稱揚
0055_0016_b_06L勸令徃生亦希有。我大導師無上法王。再唱 讃彼凈土。

0055_0016_b_07L【第四讃佛勸念】 彼佛號無量光 亦無量壽。我本師示人天 所以無量。不可思議 功德之利 滿口稱揚
0055_0016_b_08L勸令勤念亦希有。我大導師衆聖中尊。再唱 讃彼彌陀。

0055_0016_b_09L【第五六方同讃】 東南方西北方 上下諸佛。廣長舌遍大千 說誠實言。汝等衆生 當信諸佛 所護念經
0055_0016_b_10L如是同讃亦希有。佛佛皆以廣長舌相。再唱 同讃勸持。

0055_0016_b_11L【第六彼此相接】 如本師釋迦尊 讃佛功德。彼諸佛亦稱讃 我佛如來。能於五濁 成大菩提 說難信法
0055_0016_b_12L如是相讃亦希有。彼此如來皆因極樂。再唱 互相稱讃。

0055_0016_b_13L【第七人天共遵】 讃凈土讃彌陀 說此經已。舍利弗諸比丘 八部龍天。聞佛所說 歡喜踊躍 信受奉行
0055_0016_b_14L流通法化亦希有。聞經受持發願徃生。再唱 其數無量。

0055_0016_b_15L【第八現未俱益】 正像法各千年 已成過去。徃生人不可計 皆承經力。奇歟此經 群經滅後 獨留於世
0055_0016_b_16L度盡有緣亦希有。凡有見聞皆得徃生。再唱 同登彼岸。

0055_0016_b_17L【第九易發機感】 過去與現在世 無量諸佛。莫不爲度衆生 出現於世。我等佛子 於彼諸佛 早當廻機
0055_0016_b_18L到此知非亦希有。奇哉妙哉我佛風化。再唱 忽然回頭。

0055_0016_b_19L【第十普念回向】 離生死大方便 無敎不說。指徑路度群迷 此尤深切。無始至今 長沈愛河 不知出要
0055_0016_b_20L因此知歸亦希有 廣矣大矣此經威德。再唱 靡然超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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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7_a_02L 高麗中葉에 天台宗碩德浮庵無寄禪師도 始興山에至하야 一庵을結하고 書經畵佛로日用을삼으며 誦
0055_0017_a_03L蓮經念彌陀가 埀二十餘年이라하엿스며

0055_0017_a_04L 念佛還鄕曲가튼大著述(著者는아즉未詳)이 流行된것으로보와서라도 徃迹을얼마만콤 想像할수잇는
0055_0017_a_05L바이니 最後에一言으로써蔽諸하고 朝鮮에는朝鮮에서自立한 念佛宗(念佛宗이라하엿는지 凈土宗或은
0055_0017_a_06L彌陀宗이라하엿는지는 아즉疑問인즉 이것은後考로하고) 이잇서서 萬日會가튼大規模가 近古에까지
0055_0017_a_07L乾鳳寺에뿐만아니라 其他諸方寺刹에까지 普及又傳來되엿든것을 자랑하는바이다。

0055_0017_a_08L新春을마저나는佛敎維新의새運動

0055_0017_a_09L赤彈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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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이의 梅花라 할지라도 그꽂이피이는 가지
0055_0017_a_12L에는 발서 왼누리의 탐탐한 봄긔운이 가뜩싫어
0055_0017_a_13L옴이어던 허문며 싸두려하여도 저절노터저나고
0055_0017_a_14L감추려하나 그럴곳업는 왼봄의 크다란 긔운과 그
0055_0017_a_15L빛이며 바람 향내가 왼宇宙를 한끗 꾸려밀어 듦
0055_0017_a_16L이오릿가 봄이왓나이다 再生의봄! 法苑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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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봄이라 온갓것이 새피고 젊으며 생기어
0055_0017_a_19L나고 빛돋아지나니 自然도 그빛을더하야 생생
0055_0017_a_20L하게삶은움직여나가며 사람도 社會도 自然界도
0055_0017_a_21L人類界도 通틀어 그러함을 잘맛보아 깃버하는
0055_0017_a_22L우리의젊은눈들은 이에 生의律動을 直觀하고 歷
0055_0017_a_23L史의價値를 料理하야 일즉모잘햇든것을 니어채

0055_0017_b_01L우며 아즉생기지몯한것은 創造하면서 쓸데없는
0055_0017_b_02L追憶의幻夢을 깨끗하게 벗어바리고 힘있는 意
0055_0017_b_03L義깊은 光明의生路를 開拓하려는 心願으로 朝
0055_0017_b_04L鮮佛敎僧侶大會를 開催케되엇스며 이모임의 짆
0055_0017_b_05L인바使命이 가장重大하고도 매우神聖하며 맡은
0055_0017_b_06L바任務가 또한아주所重하니만큼 그에對한責任感
0055_0017_b_07L이 湏彌山을지고 香水海를 건느려는이처럼 한
0055_0017_b_08L편으로는 丈夫人大事의痛快도늣기이고 또한편으
0055_0017_b_09L로는 心頭悶欝한 남몰을걱정이 무엇보다 어느
0055_0017_b_10L때보다도 만코크도다 그러나 우리는 師子奮迅
0055_0017_b_11L的勇猛을더하고 理性의批判을밝게하며 抱負를다
0055_0017_b_12L하고 熱誠을다하야 이일의始作을 맘깊이믿으며
0055_0017_b_13L期待가크다란同時에 그가徹底히進行하야 理想的
0055_0017_b_14L實現으로 탐탐한 收穫이있기를 바라고祈禱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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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이제 滿天下의 同志의게 이번의弘法運動
0055_0017_b_17L을 積極的으로 擁護하기바라며 同志各自의活動
0055_0017_b_18L이 퍽으나 敏活하고 效果었기를 비노라 同志
0055_0017_b_19L諸君의過去는 넘우나枯死的이었다 넘우나 暗黑
0055_0017_b_20L面이었다 넘우나老退風이었다 넘우나 利己生이
0055_0017_b_21L었다 넘우나 恥辱구리었다 아아 그얼마나 섭
0055_0017_b_22L섭한生存이었으며 으러운 記錄이었나뇨 서로
0055_0017_b_23L굳게盟誓하고 團結하야 通身心의釋尊의 精神으
0055_0017_b_24L로 忠義있는 新生活과 光輝잇는새歷史를 創造
0055_0017_b_25L하고 發展하자 나오라 森林에서 都市로 殿堂
0055_0017_b_26L에서 街路로 文殊의慧眼에서 普賢의行脚으로 生
0055_0017_b_27L死의바다를 向하야 나오느라 苦網에서 퍽덕거
0055_0017_b_28L리고 愛河에서 덤벙대는 저-衆生들은 同志諸
0055_0017_b_29L君의서 救助의悲嗚을올린지발서 언제붙어서런가
0055_0017_b_30L아아 이 얼마나無情한말이냐 自救도믿지몯한다
0055_0017_b_31L自家의火滅도 어찌하지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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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面楚歌의 맹낭한處地에 빠저있는 朝鮮佛敎
0055_0017_b_34L다 팔다리 꼼짝할수없는 瀕死의 悲巷에 깍구
0055_0017_b_35L로 넘어저백히었것만는 無關心도 업청스러운 佛
0055_0017_b_36L子와 法侶들은 柒夜三更 깊은暗室에서 단잠쓴
0055_0017_b_37L꿈을 한끗되풀이하엿다。

0055_0018_a_01L 그러나 이제는 밤이새이었다。날이돋아올랐다
0055_0018_a_02L해가 밧괴이다 봄이돌아오다 자아 일터로 나
0055_0018_a_03L아가자 急하게하지아니하면 아니됨즉한 가장緊
0055_0018_a_04L切하고도 大綱領된 푸로크람을 둘처보면서 일
0055_0018_a_05L할 연장들을 제각기 찾어들고 나서자 자아 同
0055_0018_a_06L心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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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18_a_08L
 朝鮮佛敎는 統一의機運을促進하지아니하면 光
0055_0018_a_09L復의慶社를 얻어보기어려울것은 明白한現實의問
0055_0018_a_10L題일다。三十一本山이라는 多數의 獨立行政機關
0055_0018_a_11L을만들어놓고보니 가지나 團合키 어려운人心에
0055_0018_a_12L分立自主의見情이 私甚하고 法을위하야 나를바
0055_0018_a_13L린다는 公德의마음이 아주淺薄하야 머리서발꿉
0055_0018_a_14L까지 하나로둘까지 족음도法을돌보고 社會를 顧
0055_0018_a_15L慮할생각이 나지아니하게되었다。게다가靑年運動
0055_0018_a_16L維新運動 무슨運動할것없이 모도다中止되고 젊
0055_0018_a_17L은이늙은이 通틀어 睡眠의狀態로 거의七八個의
0055_0018_a_18L星霜을지내이었으니 어짜나 寒心한일이아니리요

0055_0018_a_19L 이제불어서는 極히謙虛한態度와 매우熱中한精
0055_0018_a_20L誠으로 統一協働의 實踐的任務를 斷行하여야可
0055_0018_a_21L하리니 그를可能케하기위하여는 散漫이 統立될
0055_0018_a_22L만한 法憲의成立과 그効果를갖어옴즉한 運用의
0055_0018_a_23L方法이必要하리니 第一에는敎憲을 第二에는 그
0055_0018_a_24L에相應되는 一般法規를 第三에는 그를運用할中
0055_0018_a_25L央機關을 完立하고制定하여야可하다。

0055_0018_a_26L 法憲이서면 사람의精神이서고 精神이서면 活
0055_0018_a_27L動이나가고 活動이나가면 社會가進步하고 社會
0055_0018_a_28L가進步하면 敎法이弘通되나니 어찌일으되 法憲
0055_0018_a_29L의空文됨을 杞憂하리오 朝鮮의寺院이 三十一個
0055_0018_a_30L로小天下를 分定하야 그의當한 三十一種의寺法
0055_0018_a_31L이 現行하니 朝鮮佛敎로의權威와 尊嚴과 勢力
0055_0018_a_32L과 歷史는 발서붙어 짓밟힌보배로 인제는民衆
0055_0018_a_33L의意識에서 부텨의그림자를 찾어보기 어려우며
0055_0018_a_34L佛敎社會가 存在의意義까지아주잃어바리게되었음
0055_0018_a_35L이 무엇보다도 痛恨스러운일이라 法을위하야살
0055_0018_a_36L기도죽기도하는 부텨의赤子들은 이에猛省을더하
0055_0018_a_37L고 血誠을다하야 曠刼에苦行을다하야 衆生을救
0055_0018_a_38L度하신 부텨님의本懷를 참다히본받아 弘法의事
0055_0018_a_39L業을 實際로 務圖하고 根氣있게 進展하야 의

0055_0018_b_01L람히 받어온 如來의使命을 比할데없는 勇氣와
0055_0018_b_02L일즉맛보지몯한 快心으로써 이어 다하자함이오
0055_0018_b_03L니 前來의慚垢를直地로붙어 洗脫하고 新法界에
0055_0018_b_04L타올으는 뻙한大火聚의속으로 서로잇끝고 勇敢
0055_0018_b_05L하게 나아가자 法螺를불고 行進曲을 끈임없이
0055_0018_b_06L알외어라

0055_0018_b_07L

0055_0018_b_08L
 滿天下의 法侶들은 이러한快心을 가젓노라『如
0055_0018_b_09L來의 使命을 完全히하는 價値잇는 佛徒가되자
0055_0018_b_10L그가아니라면 法界를 물러나서 地獄의 惡魔가
0055_0018_b_11L되자 찰알히 죽엄의 懺悔를 宣誓할지언정 佛
0055_0018_b_12L祖의 法界를 덜업히지는 아니하리라 决코 끗
0055_0018_b_13L까지끗까지!』

0055_0018_b_14L 이러한 決心과 誓願에서 새運動의 새싹이트
0055_0018_b_15L고 그힘이 터지려하니 이것이곳 新春을 깃버
0055_0018_b_16L하는 佛敎維新의 獅子吼일다 이運動의 方法은
0055_0018_b_17L徹頭徹尾하게 批判的이오 實際的이며 具軆的이
0055_0018_b_18L다 决코 漫然한 態度와 陰謀的의 運動이아니
0055_0018_b_19L다 시원치못한 槪念的으로 너줄한 聲勢를 虛
0055_0018_b_20L張하는等 케케묵은 老古套를 쓰고 노는따위의
0055_0018_b_21L時代錯誤의 手法은 大禁物이다 質로보다 적다
0055_0018_b_22L할지라도 量으로만의 떠벌입을 질기지아니한다
0055_0018_b_23L緩進으로의 停頓的 病敗는 크게警戒 한다하려
0055_0018_b_24L니와 急激으로 折脚的 憂患을 追悔하는것도 그
0055_0018_b_25L다지 賢明한 政策이 아닐것이다 朝鮮佛敎의 維
0055_0018_b_26L新運動이 發生됨으로붙어 今日에이르도록의 모
0055_0018_b_27L든方面을 回顧하건대 遺憾되는일도 하도많으니
0055_0018_b_28L이루다 枚擧키 어려우며 속傷한 歷史를 구태
0055_0018_b_29L여 낫풀이하잘 必要도 업거니와 그中에 第一
0055_0018_b_30L各自의 省察과 批判을 要할것은 團結과 分離
0055_0018_b_31L라는것이다 又는 老黨과 少派라는것이다 反目
0055_0018_b_32L도 여게서요 是非도 그것이엿다 財力의 贍大
0055_0018_b_33L하지못한 地方이나 寺刹에서는 애當初 勇氣도
0055_0018_b_34L내지아니하며 自棄하고 自暴하는 沒批判的의 態
0055_0018_b_35L度와 處事에서 團進하고 協働한다는 社會的 原
0055_0018_b_36L則을 破棄하엿다 競技塲에나선 隻輪選手의 妙
0055_0018_b_37L技가 一時的의 笑涎거리는 될는지 몰으거니와
0055_0018_b_38L實際的으로 續行性을 가진것은 决코아니다 少
0055_0018_b_39L派로 老黨에 對한 不信도 讃許하지 못하리만

0055_0019_a_01L하엿거니와 考衆階로서 少衆級에對한 高壓的手
0055_0019_a_02L段도 그다지 敬服하기 어려웟다 허나 그는다
0055_0019_a_03L過去의 春夢이엿다 淸淨한 法界에 是非聲이 容
0055_0019_a_04L許될理萬無하다 人我山이 對立할수 絶無하다 大
0055_0019_a_05L聖釋尊의 偉大하고도 尊嚴하신 人格의 앞에 나
0055_0019_a_06L아가 설지어다 白人도 合掌하고 黃人도 敬拜
0055_0019_a_07L할뿐이다 一心이다 一行이다 融化된 法身의 한
0055_0019_a_08L덩어리뿐이다 人身의 角逐을 許한대로 되지가
0055_0019_a_09L아니한다 感激의 눈물에서 모도다 一團으로 녹
0055_0019_a_10L아지고마는法이다 人境이 通틀어 差別되지아니
0055_0019_a_11L한다 허물며 黃金의 勢力을 云謂하랴 國土가
0055_0019_a_12L왼통 莊嚴光의 한뎅이어니 地의 南北이나 人
0055_0019_a_13L我의 遠近따위가 있으랴 그저 法에서 먹고 자
0055_0019_a_14L고 굴리고 살고 죽는것뿐이다 法으로만 서고
0055_0019_a_15L그로만 나아가라 너희들의 邪量을 容許하지 말
0055_0019_a_16L지어다 今日로서는 法으로서고 法으로 나아가
0055_0019_a_17L려는者는 大衆의 擁護와 支持를 보다더 享受
0055_0019_a_18L할것이오 그러치아니한者는 法衆이 絶對로 容
0055_0019_a_19L許하지 아니할것이다 大衆의 裁判法은 批判的
0055_0019_a_20L이오 盲目的이아니다 菩提心으로써 終始하는이
0055_0019_a_21L라면 그네의 功德碑는 永遠히 不滅의 光을 傳
0055_0019_a_22L하리니 그는 法의力이 偉大함에서이니라。

0055_0019_a_23L

0055_0019_a_24L
 朝鮮佛敎의 偉大한 歷史를 世界的으로 자랑
0055_0019_a_25L하게되는 光復의 運動을 二九五六年의 新春으
0055_0019_a_26L로붙어 始作함이 人類文化史上의 意義깊은 一
0055_0019_a_27L大盛事라 이運動의 일군이되는 朝鮮佛敎 大衆
0055_0019_a_28L의 責任이 퍽으나 重大하다

0055_0019_a_29L 敎界에對한 法理問題와 財政問題와 經理問題
0055_0019_a_30L와 敎化에對한 信仰問題 或은 學理問題 같은
0055_0019_a_31L것으로 周到한 硏究와 緬密한 組織을 要하는
0055_0019_a_32L이만콤 大衆의 心腦를 퍽으나 묵어웁게하는것
0055_0019_a_33L도 事勢의 必要이오 그를 運用하는 手腕에있
0055_0019_a_34L어 또한 實際的의 機敏과 圓滑을 要하나니 空
0055_0019_a_35L疎한 頭䐉와 浮虛한 行履로야 어찌 堪能한다
0055_0019_a_36L하겟나뇨 最善의 努力으로 最大의 活動을다하
0055_0019_a_37L야 名實이 相應되는 弘法救世의 功德波羅密을
0055_0019_a_38L圓成하기로 마음깁히 誓約하라!

0055_0019_b_01L民族的思索의差異

0055_0019_b_02L無號山房

0055_0019_b_03L
(全文七頁削除)

0055_0020_a_0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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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_0022_b_01L

0055_0023_a_01L高麗大覺國師에關한硏究

0055_0023_a_02L內藤雋輔 述

0055_0023_a_03L梁建植 譯

0055_0023_a_04L三、國師의性情에對하야

0055_0023_a_05L
 聰明叡智가 一世에 冠한 義天法師의짧은一生
0055_0023_a_06L은 압헤 말한바와갓다。이제는 족음 그內的生
0055_0023_a_07L活을 觀察하지아니하면안되겟다。國師가 孝心이
0055_0023_a_08L두터웟슴은 우에 말한바와가티 入宋을 一時 斷
0055_0023_a_09L念한것이라든지 國母의請을딸하 渡宋後 얼마아
0055_0023_a_10L니되어 歸路에 올은것等으로도 살필수잇스나 金
0055_0023_a_11L富軾은 다시

0055_0023_a_12L天性至孝、善事父母不怠、及其亡則窮思畢情、以
0055_0023_a_13L營功德、至自燒臂、後値諱日、亦如之。

0055_0023_a_14L라고 적어노앗다。또自責의마음도 굿세고 몸을
0055_0023_a_15L가지기 자못 嚴하얏스며 弟子의게 對하야서도
0055_0023_a_16L極히 眞贄하야 항상 師資의道를 말하기 痛切
0055_0023_a_17L하고 懇篤하며(文集第十六示新參學徒德稱參照)사람들이
0055_0023_a_18L이뜻에 억으러짐을 慨嘆한듯하야 스스로 읇허
0055_0023_a_19L갈오대

0055_0023_a_20L師不能師資不資、欲令光道固難期、悠悠誰識傳統
0055_0023_a_21L志、生値斯時足可悲。文集第十九
感懷示徒

0055_0023_a_22L이것이 當時敎界의學匠들에게 對한 날카로운痛
0055_0023_a_23L棒이다。그러나 이것도 또한「弘道由來寄在人」이
0055_0023_a_24L라고이름과가티 깁히 弟子의敎養에 뜻을 씀인
0055_0023_a_25L結果일것이다。다만 남의게 求함이 嚴할뿐만아
0055_0023_a_26L니라 깁히 스스로 살피는바도잇서

0055_0023_a_27L圓敎本是出離緣、末學區區未勉旃、依傍求名深有
0055_0023_a_28L誡、可憐終日不知愆。文集第十
七偶作作

0055_0023_a_29L이라고嘆息하얏다。그럼으로 金富軾도

0055_0023_a_30L鑒識洞然、樂善不倦、每與縉紳先生燕見應對、其

0055_0023_b_01L言論不出聖人之道。

0055_0023_b_02L라고 썻다 써 謹嚴之態度를 알수가잇다。딸하
0055_0023_b_03L서 그文辭도 또한 平澹하야 맛잇스며 彫琢을
0055_0023_b_04L버리고 雅正을 힘썻슴으로 平素文學에 趣味를
0055_0023_b_05L가지지아니한 俗吏武臣의輩와 밋他道異術의徒로
0055_0023_b_06L國師에게 好感을 가지지아니한者라도 一次面晤示
0055_0023_b_07L談하면 竦然히 스스로 服하야 相逢의晩을 恨
0055_0023_b_08L하얏다고한다。

0055_0023_b_09L 그러나 國師는 決코 頑迷固陋한무리가아니라
0055_0023_b_10L時勢에 對한 卓越한經綸도 가지인이인故로 國
0055_0023_b_11L政의樞機에도 가끔 參與하얏다。다음에 말할通
0055_0023_b_12L貨制의建言과가튼것은 그赤誠으로 말하든지 그
0055_0023_b_13L卓識으로 말하든지 一讀에 感嘆을 마지아니하
0055_0023_b_14L는것이지마는 그끗헤 漢의曹參이 한갓 蕭何의
0055_0023_b_15L遺法을 지킨다고일컷고 終日飮酒로 後園에 벌
0055_0023_b_16L이고안저 일을 일로 아니하매 惠帝가 듯고 이
0055_0023_b_17L를 무르니

0055_0023_b_18L高帝與蕭何法令旣明、參等遵而勿失、不亦可乎。

0055_0023_b_19L아하는 一言으로 擧國이 變更하는배 업슴을보고

0055_0023_b_20L甚矣其言之過也、孟軻曰、今之君子、非徒順之、
0055_0023_b_21L又從而爲之辭、其曹參之謂歟、此兩漢所以卒乎不
0055_0023_b_22L及成周之盛者、良由當更而不更也。(文集第十二)

0055_0023_b_23L라하야 그한갓 守舊로 하는바이업는 陋見을痛
0055_0023_b_24L罵한것과가튼것은 써 國師의進轉不住의見識과 그
0055_0023_b_25L不屈의覇氣와 峻烈한氣宇를엿볼만하니 國師가 上
0055_0023_b_26L下東西의信望을 두터이함도 또한 當然한 배라
0055_0023_b_27L하겟다。

0055_0023_b_28L四、業績

0055_0023_b_29L(가) 諸宗章䟽의刋行

0055_0023_b_30L
 國師의事業中 가장 特筆大書할것은 新編諸宗
0055_0023_b_31L敎藏總錄、所謂義天目錄을 맨들어 大部의諸宗章
0055_0023_b_32L䟽의刋行即續藏의開板을 完成한것이다。이제文集
0055_0023_b_33L第一新編諸宗敎藏總錄序에 依하건대 먼저 開元
0055_0023_b_34L釋敎錄을 쓰되

0055_0023_b_35L經法之譜、無出昇之右矣、住持遺敎、功莫大焉。

0055_0023_b_36L이라고 讃歎하고 다음에

0055_0023_b_37L予嘗竊謂經論雖備、而章䟽或廢、則流行無由矣、
0055_0023_b_38L輙効昇公護法之志、搜訪敎迹、以爲己任、孜孜不
0055_0023_b_39L捨僅二十歲于玆矣、今以所得新舊製撰諸宗義章、不

0055_0024_a_01L敢私秘、叙而出之、後有所獲、亦欲隨而錄之、脫
0055_0024_a_02L將來編次凾帙、與之藏正文、埀之無窮、則吾願
0055_0024_a_03L畢矣、時後高麗十三葉在宥之八年歲次庚午八月初
0055_0024_a_04L八日。缺字는內藤先生藏元祿六年
版義天目錄에據하야補함

0055_0024_a_05L이라고 쓴것을 보면 大略編纂의趣旨와밋內容을 알
0055_0024_a_06L수가잇다。그런데 文集第十四 代世子集敎藏發願䟽
0055_0024_a_07L는 國師十九歲때에 世子인 後의順宗이 알으매
0055_0024_a_08L患候平癒의祈誓로 諸宗의䟽鈔를 모와 流通하기
0055_0024_a_09L를 發願한것을 師가 그뜻을 받어 이願文을 지
0055_0024_a_10L은것이지마는 그가운데에

0055_0024_a_11L雖經論而具矣、然䟽鈔以闕如、欲以于古于今、大
0055_0024_a_12L 遼大宋 凡有百家之科敎、集爲一藏以流通。(下略)

0055_0024_a_13L이라고 말하얏다。이에 依하면 國師는 世子의
0055_0024_a_14L願心을 繼承하야 爾來二十年에 갓가운동안을 諸
0055_0024_a_15L宗䟽鈔의搜訪에 힘쓰고잇슨것이요 外集第二淨源
0055_0024_a_16L書第二에

0055_0024_a_17L所示貴國見行敎乘目錄、仍求此方諸家撰錄。(下略)

0055_0024_a_18L이라한것은 淨願書가 압헤 말한바와가티 入宋前
0055_0024_a_19L의것인바로 생각하야 이곳의見行敎乘이라는것은
0055_0024_a_20L아마 國師가 世子의뜻을 받어 編輯에 着手한
0055_0024_a_21L諸宗章䟽가 그즈음에는 이미 國內에서는 대개
0055_0024_a_22L모엿슴으로 이우에는 다시 멀리 中國에 잇는
0055_0024_a_23L것을 求하기爲하야 作製한目錄으로 이를 淨源
0055_0024_a_24L에게 뵈이어 그援助에 依하야 當初의目的의完
0055_0024_a_25L成을期하야 萬一의遺漏가 업기를 꾀한것으로 볼
0055_0024_a_26L것이요 淨源도 또한 前揭와가티 가끔注䟽類를
0055_0024_a_27L보내엿스며 다시 外集第三有誠書第二의中에

0055_0024_a_28L比承示及 帶來章䟽目錄一卷、焚盥周覽、仰讃無
0055_0024_a_29L窮…………………它日如能刋印流布 俾燈燈相續、照
0055_0024_a_30L曜華宇、則其利博哉。圭峯圓覺大䟽、京師未聞有
0055_0024_a_31L本錢塘源師及浙右諸方敎院、可以尋訪發明。

0055_0024_a_32L이라고 적힌것이라든지 또 歸國할때에 쓴듯한
0055_0024_a_33L文集第十題不明에

0055_0024_a_34L今被本國王催來之命、還鄕在即、伏望大法師 流
0055_0024_a_35L通爲急、凡有古今諸家章䟽、出目示之、貴得還鄕
0055_0024_a_36L之日、聚集古今諸宗敎乘、摠爲一藏、垂於萬世。

0055_0024_a_37L라고 쓴것을 보면 國師의入宋의目的中에도 䟽
0055_0024_a_38L章蒐集의希望이 잇섯든것은 分明하니 스스로 目
0055_0024_a_39L錄을 携帶하고 여러곳으로 注䟽를 求하든것과
0055_0024_a_40L他日 다시 그것은 完成하랴고하든뜻을 알수가

0055_0024_b_01L잇다。딸하서 그歸國에 지음하야 諸宗의敎藏三
0055_0024_b_02L千餘卷을 가저온것이다。

0055_0024_b_03L 歸國後는 다시 그事業을 繼續하야 興王寺에
0055_0024_b_04L敎藏司를 두고 宋、遼、日本等에 使者를 보내
0055_0024_b_05L어 書를 求하얏다。이제 暫間 此等求書의事實
0055_0024_b_06L에 對하야 考察하지아니하면 아니되겟다。

0055_0024_b_07L 宋에 對하야 書를 求하얏다하는것은 必然한
0055_0024_b_08L成行으로 다시 記述할것까지도업시 文集外集에
0055_0024_b_09L거두은 諸師의徃復文書에 依하야도 알수가잇다
0055_0024_b_10L例컨대 外集第四希仲書第五에

0055_0024_b_11L希仲再啓、向者附鈔記、幸望改正、亦曾爲本朝黃
0055_0024_b_12L承務集成、身土壽量指要、並將大䟽鈔釋玄門義
0055_0024_b_13L箋注於文下、並科文等 謹令僧馳去、切希檢納、
0055_0024_b_14L所貴特垂筆削修治幸幸。(下略)

0055_0024_b_15L이라고한글을 義天目錄에 比하건대 大華嚴經의
0055_0024_b_16L䟽中에

0055_0024_b_17L行願品別行䟽二卷、仲希移本䟽注於經下、

0055_0024_b_18L釋義鈔四卷科一卷、宗密述、仲希治定、

0055_0024_b_19L注十玄門一卷、仲希述、

0055_0024_b_20L身土壽量指要一卷、仲希述、

0055_0024_b_21L이라고 씨엇스나 그仲希라는것은 대개 希仲의
0055_0024_b_22L誤寫일것이며 兩者의記述이 相應함을 보면 目
0055_0024_b_23L錄에 記載한 上述書目은 希仲의보낸것임을 알
0055_0024_b_24L수잇다。저壽介의渡宋과가틈도 淨源을 祭하는것
0055_0024_b_25L이 主되는目的이엇지마는 歸途에 지음하야 佛
0055_0024_b_26L書購求의副命이잇섯든것도 想像할수잇다。그러나
0055_0024_b_27L當時蘇軾이 高麗使者의書籍贈求에 大反對이엇슴
0055_0024_b_28L으로 公然하게 使를 내어 求書함은 不可能하
0055_0024_b_29L얏든모양이다。宋史二百四十六、高麗傳、東坡全集
卷三十五、論高麗買書利害劄子三首


0055_0024_b_30L 다음에는 遼에 書를 求한事實에 對하야 말
0055_0024_b_31L하지아니하면 아니되겟는데 그前에 족음 當時
0055_0024_b_32L의遼의形勢를論할必要가잇다。高麗는 압헤도한마
0055_0024_b_33L대말한거와가티 契丹聖宗以後는 서로 和하야 그
0055_0024_b_34L屬國됨을 盟誓하고 그年號를 쓰며 爾來兩國의
0055_0024_b_35L國交는 繼續하얏다。더욱이 契丹의興宗時代는 宋
0055_0024_b_36L으로부터의歲幣에 依하야 府庫가 充實하야 크
0055_0024_b_37L게 富裕를 極하얏스며 別로히 큰事件도 생기
0055_0024_b_38L지안코 太平이 繼하고 興宗은 中國風의奢侈에
0055_0024_b_39L날을보내며 또 佛敎를 篤信하야 有名한 房山
0055_0024_b_40L의石經의 中絶안것을 繼承하야 그大部分를 製

0055_0025_a_01L
0055_0025_a_02L大覺國師浮屠(順天郡仙巖寺)


0055_0025_b_01L作하야 다음 道宗淸寧年間에 일으러 完成하얏
0055_0025_b_02L다。또 道宗은 義天法師降誕의해에 即位하야 在
0055_0025_b_03L位四十六年 國號를 遼라고 고치고 또 깁히 佛
0055_0025_b_04L敎에 歸依하야 佛敎崇敬에 잇서서는 梁武唐文
0055_0025_b_05L보다도 뛰어난다고 일커른터이니 그保護밋헤 佛
0055_0025_b_06L敎가 盛하얏슬것은 想像할수잇는일이다。저高麗
0055_0025_b_07L版大藏經의㡳本이된 契丹大藏經도 또한 道宗即
0055_0025_b_08L位의初年으로부터 淸寧八年(西紀一○六二年)에이
0055_0025_b_09L르는동안에 完成된듯하다。東洋學報第二卷第三號妻木直
良師의「契丹의大藏經彫造의
0055_0025_b_10L事實을論
함」參照
마침 이道宗의代에 國師는誕生하얏슴으로
0055_0025_b_11L이미 淸寧九年(文宗十七年癸卯)에는 遼로부터 高
0055_0025_b_12L麗로 大藏經을 보내어왓고麗史
卷八
文宗廿六年壬子에
0055_0025_b_13L도 佛經一藏이 高麗에온것이믿는다。(註一)

0055_0025_b_14L 兩國의關係가 이미 우에 말한바와가튼故로 佛
0055_0025_b_15L敎를 믿음이 두터운道宗과 海東佛敎界의代表者
0055_0025_b_16L인 國師와의사이에 交遊가 일어날것은 必然한
0055_0025_b_17L일이라고 아니할수업다。當時國師의이름은 遼에
0055_0025_b_18L도 有名하야 遼使가 오면 모다 國師를뵈옵고
0055_0025_b_19L上物을 바치고 高麗使가 遼에 들어가면 반듯
0055_0025_b_20L이 國師의安否를물엇다고한다。딸하서 文書의徃
0055_0025_b_21L復 佛典의交換도 分明히 行하얏스니 압헤말한
0055_0025_b_22L바와가티 이미 벌서부터 道宗이 大部의書籍을
0055_0025_b_23L보냇는데 妻木師의前揭論文에 依하면 道宗時代
0055_0025_b_24L에 上京開龍寺에잇든 高僧鮮演의著인 華嚴經談
0055_0025_b_25L玄决擇은 國師가 道宗에게 어든것임은 그第二
0055_0025_b_26L卷의奧書에 依하야 分明히 알겟고 또同時代의
0055_0025_b_27L사람인志福의著、釋論通玄鈔도 또國師의續一切經
0055_0025_b_28L彫刻의때에 編入된것임을말하얏다。또文集第八上
0055_0025_b_29L大遼皇帝曉公章䟽表도 지금은 겨오 二行의斷簡
0055_0025_b_30L에지내지못하지마는 아마 䟽鈔交換의用意라고 볼
0055_0025_b_31L수잇슬가한다。

0055_0025_b_32L 다음에 日本과의關係를 보건대 寬仁三年(顯宗
0055_0025_b_33L十年)의刀伊賊來寇以後、太宰府의警戒에 依하야
0055_0025_b_34L表面的交通은 업섯지마는 商人徃返의私事는 잇
0055_0025_b_35L섯고 더욱이 文宗의朝에 일으러 顯著하얏섯슴
0055_0025_b_36L은 高麗史에뵈는배니 一一히 이를 들기는 번거
0055_0025_b_37L러워 할수업다。文宗卅四年白河天皇
承曆四年
에는 高麗國禮
0055_0025_b_38L賓省은 牒狀을 太宰府에 보내어 名醫의來診을
0055_0025_b_39L求하다가 拒絶되엇다。本朝通鑑卷三十
五白河天皇의條
이러한事情을
0055_0025_b_40L아울러생각하면 國師가 日本에 書를 求한일이

0055_0026_a_01L잇다드래도 아모無理는업다。게다가 文集第十四
0055_0026_a_02L寄日本國諸法師求集敎藏疏의數行이 殘存하고 또
0055_0026_a_03L外集第一睿王御製眞讃에

0055_0026_a_04L遼王施信、倭國寄經、人天蒙福、遐邇歸誠。

0055_0026_a_05L이라함을 보면 求書의事實을 믿지아니할수업다

0055_0026_a_06L 國師는 이와가티 內外에 널리 書를 求하야
0055_0026_a_07L案志의貫徹을 힘쓰기廿年에 前揭와가티 新編諸
0055_0026_a_08L宗敎藏總錄序를 宣宗의即位八年庚午에 짓기까지일
0055_0026_a_09L으렷다。이를 보면 그때에는 이미 대개 敎藏
0055_0026_a_10L目錄의整理는 된것으로 볼수잇스나 編纂은決코
0055_0026_a_11L이것으로 終了한것이라고 볼수업스니 諸宗敎藏
0055_0026_a_12L總錄序에도 뒤에 나오는것이잇스면 또 적겟
0055_0026_a_13L다고하얏다。그로으로 翌年辛未春에는 南遊하야
0055_0026_a_14L佚書殘簡을 찻고 이듬해壬申에는 孤大山景福寺
0055_0026_a_15L(註二)에 일으러 普德和尙의眞影을 拜하얏다。文集
第十
0055_0026_a_16L七、孤大山飛來方
丈禮普德聖師影
이러케하야 求得한書는 前後合하야
0055_0026_a_17L四千卷에 達하얏스며 名流를 모와 謬缺을 刋
0055_0026_a_18L正하야 鉛槧에을렷고 그業은 爾來 四五年을 虛
0055_0026_a_19L費한듯하니 東大寺所藏의高麗版大方廣佛花嚴經隨
0055_0026_a_20L䟽演義鈔에「大安十年甲戌歲及壽昌二年丙子歲高麗
0055_0026_a_21L國大興王寺奉宣彫造」의䟦文이잇슴에 依하야 明
0055_0026_a_22L暸하다。大唐西域記校刋發
行京大文科訂正本
이것이 바로 國師의彫造
0055_0026_a_23L한것이다。

0055_0026_a_24L 다음에는 이目錄의分類形式과 밋 그後世에 미
0055_0026_a_25L친影響에 對하야 硏究를할것이나 이것은 敎理
0055_0026_a_26L에 關한智識이 極히 貧弱한데다가 目錄學에通
0055_0026_a_27L치못한吾人으로는 到㡳히 短日月사이에 企及할
0055_0026_a_28L것이 아님으로 이方面에 關하야는 다시 다른
0055_0026_a_29L날의硏究를 기다리기로하고 한마대 吾人의管見
0055_0026_a_30L을말하면 이目錄은 開元釋敎錄의略出의凡例에依
0055_0026_a_31L하야 먼저 五大部經에 關한䟽鈔를 들어써 다
0055_0026_a_32L른것에 미친것가티 생각하나 그分類形式은 자
0055_0026_a_33L못 亂雜한듯하야 마침 때를 가티한寬治甲戌(宣
0055_0026_a_34L宗十一年)興福寺沙門永超에 依하야된 가튼 注䟽
0055_0026_a_35L를 取扱한東域傳燈目錄 大日本佛敎全書、佛
敎書籍目錄에收함

0055_0026_a_36L(一)弘經錄 華嚴部、般若部、
法華部、衆經部、


0055_0026_a_37L(二)傳律錄

0055_0026_a_38L(三)講乘錄 大乘譯經論、大乘衆義論、
大乘諸部論、小乘論疏記、


0055_0026_a_39L(四)雜述錄

0055_0026_a_40L右와가티 比較的統一된分類法에 比하면 훨신미

0055_0026_b_01L치지못하는것갓다。그러나 章䟽目錄의嚆矢로의名
0055_0026_b_02L譽는 주어야 可하다。

0055_0026_b_03L 이目錄이 어느때쯤 日本에 건너왓는가함에 對
0055_0026_b_04L하야는 正確한年代를 알수업다。內藤氏의藏本은
0055_0026_b_05L元祿六年版이요 그奧書에는

0055_0026_b_06L安文二年丙申六月四日以仁和寺華嚴院法橋景雅御
0055_0026_b_07L本書寫了。明空。

0055_0026_b_08L이라고 씨엿고 大日本佛敎全書의所載의것도가튼底
0055_0026_b_09L本에 依한것임이 分明하다。그러면 目錄製作後
0055_0026_b_10L約七十餘年만에 傳來한것이되나 妻木師의前揭東
0055_0026_b_11L洋學報의論文中의志福의釋論通玄鈔의識語에

0055_0026_b_12L壽昌五年己卯歲高麗國大興王寺奉宣雕造、正二位
0055_0026_b_13L權中納言兼太宰府藤原朝臣季仲、依仁和寺禪定二
0055_0026_b_14L品親王仰、遣使高麗國請來、即長治二年乙酉五月
0055_0026_b_15L仲旬、從太宰府差專使、奉請之。

0055_0026_b_16L라고한것을보면 肅宗十年乙酉即國師沒後四年되든
0055_0026_b_17L해에 이미 이目錄에依하야 彫造된章䟽가 傳하
0055_0026_b_18L기까지하얏슨즉 그前에 目錄이 온것은 容易히
0055_0026_b_19L推定할수가잇다。

0055_0026_b_20L 돌아보건대 國師가 心血을 쏘다 蒐集刋行한
0055_0026_b_21L이續藏全部는 設使 오늘날 볼수는업드래도 오
0055_0026_b_22L늘날 傳하는 各宗의章䟽는 만히 이續藏刋行의
0055_0026_b_23L惠澤으로 保存된것이라고하야도 可하다고 妻木
0055_0026_b_24L師가 말한것은佛敎史學第
一篇第六卷
能히 本事業의功績을 밝
0055_0026_b_25L힌것이라고 생각한다。이機會에말하거니와 寬政
0055_0026_b_26L二年에 東武謙順이 圓超의五宗錄을 校正하야 增
0055_0026_b_27L補諸宗章䟽錄을 지을때에 華嚴部의校正에 이義
0055_0026_b_28L天目錄도 參照하얏든것이 그凡例에 보인다。大日
本佛
0055_0026_b_29L敎全書、
佛敎書籍目錄

0055_0026_b_30L【註一】遼史卷百十五高麗外記의條에는、右의道宗咸雍八年(文
0055_0026_b_31L宗二十六年)十二月에佛經一藏을文宗에게나린記事가잇
0055_0026_b_32L는데、麗史에는이때遼使가와서生辰을賀한것은씨엿스나
0055_0026_b_33L藏經내린記事는보이지아니한다。그리고또麗史의淸寧九
0055_0026_b_34L年에契丹送大藏經의記事는遼史에는업다。妻木直良師는
0055_0026_b_35L前記東洋學報의論文에遼史의記事는처음으로丹本藏經을
0055_0026_b_36L高麗에보낸記事라하야麗史의淸寧九年의記事을미들것이
0055_0026_b_37L라고하얏스나金富軾의國師碑文에、當時北遼天祐帝、聞
0055_0026_b_38L其名、送大藏及諸宗䟽鈔六千九百餘卷、의記事가잇다。
0055_0026_b_39L勿論이는一時에보낸것이아니요、前後合한總數이리라
0055_0026_b_40L고생각하나이記事는史料의批判에서말한바와가티相當히
0055_0026_b_41L미들만한確信이잇다。지금만일妻木師의말과가티遼史의
0055_0026_b_42L記事를信치못할것이라하면이碑文에이른大藏을보냇다는

0055_0027_a_01L것은淸寧九年의記事로생각하지아니하면안되겟스나、그
0055_0027_a_02L때는國師가아즉아홉살때로出家得度前인즉족음妥當을缺
0055_0027_a_03L한듯하다。이제이름咸雍八年에마추면國師十八歲의때로
0055_0027_a_04L그이름이이미놉고翌年十九歲때에는代世子集敎藏發願䟽
0055_0027_a_05L를쓰기까지한터인즉道宗이그이름을思慕하야藏經을보냇
0055_0027_a_06L다는것도미들수잇다。故로이미麗史의記事를認定하는以
0055_0027_a_07L上은遼史의記事도認定치아니하면안될줄로생각한다。만
0055_0027_a_08L일両者의事實을認定한다하면約十年間에이러한大部의藏
0055_0027_a_09L經을二囘까지보냇다는것은미들수업다는疑問도일어나나
0055_0027_a_10L前者는丹本藏經의完成을紀念하고아울러両國國交의融和
0055_0027_a_11L를圖하기爲하야完成의翌年에보낸것으로생각되며後者는
0055_0027_a_12L國師의聲譽에갑고또그前途를祝하야佛敎崇拜의道宗이보
0055_0027_a_13L낸것이라고解釋하면別로이상할것이업는줄를믿는다。海
0055_0027_a_14L印寺大藏經版調査報告書에宮內府事務官村上龍佶氏는大
0055_0027_a_15L藏經의蒐集大成에對하야國師가가장功勞잇슴을말하얏다
0055_0027_a_16L그런데氏의말은國師가宋遼에들어가南北藏本을가저왓다
0055_0027_a_17L는생각에基因한것이니이는誤解다。찰아리諸宗注䟽의蒐
0055_0027_a_18L集에功이잇섯슴을特筆하지아니하면아니된다。딸하서또
0055_0027_a_19L同氏가宣宗第三年또는第四年에大藏經版彫造의第二囘에
0055_0027_a_20L國師가從事한것과가티쓴것은續藏刋行과의混亂임은明暸
0055_0027_a_21L하다。


0055_0027_a_22L【註二】輿地勝覽卷三十三에全州高達山으로作하얏다。全州府
0055_0027_a_23L東南十里에잇다。

0055_0027_a_24L上大覺國師

0055_0027_a_25L 金輪苗裔脫塵籠 積慶知從幾刼中 智刄
0055_0027_a_26L揮磨侔肇叡 辭錄頴銳繼生融 圓宗剖處群
0055_0027_a_27L心仰 文類頒來四海通 獨喜道存無適莫 
0055_0027_a_28L江山綿邈幸同風 大宋沙門 辯 眞

0055_0027_a_29L

0055_0027_a_30L祐世賢中作主人 高麗僧統大名稱 唐朝遍
0055_0027_a_31L問諸禪髓 海國曾挑幾刼燈 滿眼喧譁閒富
0055_0027_a_32L貴 片心潔白敵霜氷 眞風法雨衣冠慕 一
0055_0027_a_33L味醍醐絶愛憎 大宋北嵓山比丘 守 長

0055_0027_a_34L

0055_0027_a_35L誰人萬里洪波上 爲法忘軀效善財 想得閻
0055_0027_a_36L浮應罕有 優曇花向火中開

0055_0027_a_37L大宋沙門 宗 本

0055_0027_b_01L스님네의게엿줌

0055_0027_b_02L혬빛

0055_0027_b_03L사정의말

0055_0027_b_04L저는 불교를믿고 또는 그를 더러배우는 한사람입니다 이 주제에 무엇이라 삷겠읍니까
0055_0027_b_05L마는 옥아닌 기와짱쪼가리라도 쏠리는집 기둥에 괴임돍이 될는지 몰오와드립니다 그리
0055_0027_b_06L고 순 조선글로 적어서 혹 얕보실는지 몰으오나 저의 맘대로 되는말은 조선글이라야
0055_0027_b_07L되겠음에있읍니다 조선글 첨 반포합시든 허두글에도 『國之語音 異乎中國 文字不相流通 故
0055_0027_b_08L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予爲此悶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而便於日用
0055_0027_b_09L耳』라합신 거룩한글을뵈와도 누구나 쓰기좋고 읽기좋은 조선글 저같은 미련으로는 이글
0055_0027_b_10L밧게 몰으는 때문이오니 삷히소서 그리고 왼켠 드리는글이 스님네의게만 치우친상스러
0055_0027_b_11L우나 사롱공상 어느계급에라도 자긔의게 궁굴려읽으시면 똑같이 참고가되실가합니다

0055_0027_b_12L(二九五五、一○、三 開天節이자 阿道聖誕一五五五囘의佳辰인 저녁 서울 內資洞 無量壽閣 電燈밑에서 씀)

0055_0027_b_13L【가】스님네의 사명(使命)

0055_0027_b_14L
 조선사람의 졸고있는넉!

0055_0027_b_15L 서가(釋迦)는 세게사람의 졸고있는넉 타락되
0055_0027_b_16L는넉을 흔들어 이르키고 부뜰어 살리시느라고
0055_0027_b_17L물질뎍(物質的)으로 정신뎍(精神的)으로 온갓수
0055_0027_b_18L단을 다하사 사십구년동안 쓰리고 아풉신 많
0055_0027_b_19L은 근념을합신 자욱은 대장경가운대 실려있으
0055_0027_b_20L니까 달리 군말들일 필요는없읍니다마는 그 거
0055_0027_b_21L룩한 자비(慈悲)의일을 잇대서 힘쓰시는이가 스

0055_0028_a_01L님넨상스럽습니다。

0055_0028_a_02L◇……◇

0055_0028_a_03L 스님!

0055_0028_a_04L 스님은 우리말에 스승님이란말이 맘의 편의
0055_0028_a_05L를 좇아 스님이라하는것인즉 온세상사람의 지
0055_0028_a_06L도자(指導者)가되며 큰 사표(師表)가된다는 뜻
0055_0028_a_07L이겠읍니다。

0055_0028_a_08L 그렇다하면 스님네의 사명(使命)이 어듸에있
0055_0028_a_09L다함을 짐작하겠옵니다。

0055_0028_a_10L 신라(新羅)쩍 원광법사(圓光法師)가 청병(請兵)
0055_0028_a_11L하는글지으라는칙명(勅命)에대하와 말슴하기를

0055_0028_a_12L『나살기 위하야 남을 멸함은 스님네의짓이 않
0055_0028_a_13L이옵것만 대왕(大王)의나라에 사옵고 이나라
0055_0028_a_14L의 생산품(生產品)을 수용(受用)하오니 어찌
0055_0028_a_15L텬명(天命)을 받드옵지 않사오리까』

0055_0028_a_16L하고 곳 청병의글을 지여올렸다는말이 력사(歷
0055_0028_a_17L史)에 씨여있읍니다

0055_0028_a_18L 온세상사람의 졸고있는넉을 흔들어 이르킴도
0055_0028_a_19L거룩하지마는 조선에있어 조선의 생산품을 소
0055_0028_a_20L비(消費)한즉 조선서부터가 순서일가합니다。

0055_0028_a_21L◇……◇

0055_0028_a_22L 얼굴에 이목구비(耳目口鼻) 곳 귀、눈、닙、코 
0055_0028_a_23L너희있어 제각기 제직책을 행함으로 곤난이 없
0055_0028_a_24L으나 눈썹은 군것으로 그중꼭대기에있어 아무
0055_0028_a_25L소용이없다고 눈섭을 쫓어내자고들 떠들어 낼
0055_0028_a_26L제 눈섬의말이

0055_0028_a_27L『그런말말어라 나도그를짐작할뿐않이라 나
0055_0028_a_28L의직책으로서 얼굴에 가장중요한 눈에 땀꾹
0055_0028_a_29L이나 비ㅅ물같은것이 않드러가도록 힘쓰는까닭
0055_0028_a_30L에 너희들이 앞을보아 험한데 않떠러지는 다
0055_0028_a_31L행이 모도 나의공이않이냐』

0055_0028_a_32L하매 그 이목구비 네분들도 고마히녁였다함과
0055_0028_a_33L같이 이 세상에는 사롱공상(士農工商 이있어 이
0055_0028_a_34L생존경쟁(生存竸爭)에 렬패자(劣敗者)가 않되려
0055_0028_a_35L고 비지땀을 흘려가며 애를쓰는데 종교가(宗敎
0055_0028_a_36L家)들은 한낯 소비게급으로 아무소용이없다고 사
0055_0028_a_37L롱공상 네분들은 의론이 분분하야 종교단톄를
0055_0028_a_38L깨트려버리자고 부르짖는다 게서 종교가는 여
0055_0028_a_39L러분의 안목이될만한 넉그의게 번노(煩惱)란땀
0055_0028_a_40L꾹과 홀림의 비ㅅ물이 않들어가게 애를씀으로 생

0055_0028_b_01L활의앞길을 삷혀 행복이란 락원에가들않는가하
0055_0028_b_02L고 대답하니 사롱공상 네분들은 어! 그럴말
0055_0028_b_03L로야 참 감사하다하였다는 녯말이있읍니다

0055_0028_b_04L 부텨님은 놀고먹는이를 사명(邪命) 곳 올치못
0055_0028_b_05L한 생활을하는이라하야 크게 꾸지젔읍니다。

0055_0028_b_06L◇……◇

0055_0028_b_07L 어느나라를 물론하고 소비(消費)게급보다 생
0055_0028_b_08L산(生產)게급이 많어야 흥해짐은 뉘라서 몰을
0055_0028_b_09L까요 생산(生產)게급이 많어짐을 주창할일도 부
0055_0028_b_10L텨님의가리침에 의지하야 뽐내여할일입니다。

0055_0028_b_11L 말이 너무 딴길로 비여젔읍니다마는 어째뜬 스
0055_0028_b_12L님네는 원광법사(圓光法師)의말슴같이

0055_0028_b_13L 조선사람의 졸고있는 넉 부터 흔들어 일르
0055_0028_b_14L켜주심이 가장 거룩한 사명(使命)이라하겠읍니다

0055_0028_b_15L스님네여 우리의넉을

0055_0028_b_16L어두운데서

0055_0028_b_17L흘여진데서

0055_0028_b_18L허대는데서

0055_0028_b_19L게울른데서

0055_0028_b_20L그리하야

0055_0028_b_21L 멸망의 웅덩 악마의 꾀임 이러한 온갓 죄
0055_0028_b_22L악의 구렁텅이에서

0055_0028_b_23L 붓잡아 건저주소서

0055_0028_b_24L【나】그 사명을 행하리의 자격

0055_0028_b_25L
 자격을 말함은 퍽으나 건방진상스럽습니다마
0055_0028_b_26L는 어째뜬 그 사명(使命)을 이루리의자격은 무
0055_0028_b_27L엇보다 자긔의넉부터 깨처야되겠지요 그리하야
0055_0028_b_28L온세상학문도 잘알어야될것은 무론입니다。

0055_0028_b_29L 말하면 보통학교 중학교 (이는 아무리하여도
0055_0028_b_30L상식뎍으로 졸업해야할것) 불교대학 (이를 졸업
0055_0028_b_31L못한다하면 그만한 수양이라도)은 어떠한경우라
0055_0028_b_32L도 졸업해야겠지요 구미(歐米)의 선교사들은 신
0055_0028_b_33L학박사는 물론이요 겸으로 박사 몇은 의례쪼
0055_0028_b_34L같이 가젔다는 말을들었읍니다。

0055_0028_b_35L 더구나 부텨님은 일체종지(一切種智)곳 세상
0055_0028_b_36L일체의 어떠한종류를 가릴것없이 말금아옵시는
0055_0028_b_37L지혜를 가집섰읍니다 그법을 감사히받아 펴러
0055_0028_b_38L고하는스님네는 그러한 완전한디경엔 못갓다할
0055_0028_b_39L지라도 그런 거룩한지혜를 사모하야 거긔에 밥

0055_0029_a_01L분이는 되여야할것같습니다。

0055_0029_a_02L◇……◇

0055_0029_a_03L 함으로 스님네는 앞서말한 학교를 맟인뒤라
0055_0029_a_04L도 대장경(이밧것도 읽어야겠지만)쯤은 한번 읽
0055_0029_a_05L어야될줄압니다。

0055_0029_a_06L 법률가(法律家)가 륙법전서(六法全書)는 물론
0055_0029_a_07L이요 그밧 법률의 대개는 알어야 법조게(法曹
0055_0029_a_08L界)에 어깨를 으쓱하고나슬것이않일가요 그와 마
0055_0029_a_09L찬가지로 세게 인류의 타락되는넉을 건저줍시
0055_0029_a_10L든 또는 그 건지는 방법을 실허노흔 장경쯤
0055_0029_a_11L이야 않읽고 어떠케 스님네노릇 아니 온세상
0055_0029_a_12L사람의넉을 이만하면하는 자신(自信)이있을가요

0055_0029_a_13L 의사가 의학에 통달치못하고 진찰하다가는 생
0055_0029_a_14L사람을 많이잡고 딿아서 먹고살 방책도 없어
0055_0029_a_15L질것입니다。

0055_0029_a_16L◇……◇

0055_0029_a_17L 스님네의 거룩한자격은 우리같은사람이 이러
0055_0029_a_18L니 저러니함은 넘우황송하니까 세게인류의 타
0055_0029_a_19L락되는넉슬 건저줍시든 서가(釋迦)의 자격을 들
0055_0029_a_20L어 스님네 자격에 이바지하려합니다。

0055_0029_a_21L 서가(釋迦)의 자겨은 열가지로 논흘수가있읍
0055_0029_a_22L니다。

0055_0029_a_23Lㄱ、여래(如來)

0055_0029_a_24L 여래는 여(如)는 진여(眞如)곳 진리(眞理) 혹
0055_0029_a_25L완전(完全)한 리상(理想) 래(來)는 생겨나왔다
0055_0029_a_26L는말 혹은 실현(實現)이란뜻인즉 말하자면 서
0055_0029_a_27L가(釋迦)의 온갓행동은 모도 진리 게서 생거
0055_0029_a_28L나오섰다는말

0055_0029_a_29Lㄴ、응공(應供)

0055_0029_a_30L 응공은 의식주에관한 어떠한 대우의 이바지
0055_0029_a_31L함이있드래도 부끄러울것이없이 응당히 받을 자
0055_0029_a_32L격이란말입니다。

0055_0029_a_33L 동아일보(東亞日報)에 리광수(李光洙)씨도 이
0055_0029_a_34L응공(應供)에대해서 꽤많이 썼읍니다마는 말하
0055_0029_a_35L자면

0055_0029_a_36L 온세상사람의 고작가는 대우를 올린다해도 그
0055_0029_a_37L대우를 받음이 맞당타는것이니

0055_0029_a_38L 대우라하면 각각 자격을 딿아달은즉 이를테
0055_0029_a_39L면 일본 내각총리대신(內閣總理大臣)은 일년에

0055_0029_b_01L일만이천원의 대우요 실업가(實業家)로 삼정물
0055_0029_b_02L산회사(三井物產會社)의 중역(重役) 단탁마(團琢
0055_0029_b_03L磨)씨같으니는 일년에 오십구만원의 대우를 받
0055_0029_b_04L는다 한즉 매삭 이삼십원의 대우에 쩔쩔매는
0055_0029_b_05L데 견주어 그얼마나 다름니까

0055_0029_b_06L 하면 서가의 자격이 그 얼마나 거룩함을 알
0055_0029_b_07L동시에 이름 그대로가 우리의 큰 가리침이 됩
0055_0029_b_08L니다 우리가 놀고 밥을먹으면 퍽으나 부끄럽
0055_0029_b_09L지만 일을 땀이나도록하고 밤을먹으면 떳떳하
0055_0029_b_10L고 맞당하다하야 유쾌히 밥을받을수있음과한가
0055_0029_b_11L지로 부끄럽잖은 밥을 먹는다는말

0055_0029_b_12Lㄷ、정변지(正徧知)

0055_0029_b_13L 정변지는 진정하게 후뚜루 말금 안다는말이니
0055_0029_b_14L이는 앞서들인 일체종지(一切種智)란말과 같은
0055_0029_b_15L것이지만 무엇이나 바루알기가 어려운것입니다

0055_0029_b_16L 이를테면 초(楚)ㅅ나라사람 변화(卞和)씨의옥
0055_0029_b_17L(玉)도 아는이 누가있었으리요 도리혀모르는이가
0055_0029_b_18L아는 변화씨의 발을 벼히지않었으며 고롬브쓰가
0055_0029_b_19L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제 모르는이들이 도리
0055_0029_b_20L혀 아는 고롬브쓰를 미친놈이라고 저주(咀呪)치않
0055_0029_b_21L었옵니까 과학(科學)▣▣▣철학(哲學)이니 유교
0055_0029_b_22L(儒敎)니 긔독교(基督敎)니 무엇이니 무엇이니
0055_0029_b_23L하나 바로 그를 꿰처알아 우리생활에 얼마나
0055_0029_b_24L한 리익을 주었을가 어째뜬 변화(卞和)씨처럼
0055_0029_b_25L고롬브쓰처럼 바로알어야 안것이고 이러케 세
0055_0029_b_26L상 어떠한것이라도 것껍즐만 아는게않이라 속
0055_0029_b_27L알맹이까지 바로안다는말

0055_0029_b_28Lㄹ、명행족(明行足)

0055_0029_b_29L 명행족이라함▣ 명(明)은 슬긔의 밝음을 말
0055_0029_b_30L함이요 행(行)은 실행한다는뜻 족(足)은 만족
0055_0029_b_31L하다는뜻 말하면 지식(知識)이 만족한 실행이
0055_0029_b_32L요 실행이 만족한 지식이라는것이니 달리말하
0055_0029_b_33L면 명(明)나라의 왕양명(王陽明)이 주창하는 지
0055_0029_b_34L행합일(知行合一)이란데서 더욱 만족하다는말

0055_0029_b_35Lㅁ、선서(善逝)

0055_0029_b_36L 선서라함은 잘간다는뜻이니 근면노력 (勤勉努
0055_0029_b_37L力)하는 인(因)에서 원만(圓滿)한성공(成功)이란
0055_0029_b_38L결과(結果)에 잘가서 퇴전치않는다는말입니다。

0055_0030_a_01L 곳 한번만 성공하면 다시는 타락않된다 또
0055_0030_a_02L는 한번 결심하야 목뎍을이루겠다하면 총칼이
0055_0030_a_03L드러오던 꿀같은꾀임이있던 아름다운 이성(異性)
0055_0030_a_04L이 홀이던 한울이 두쪽에나던 어떠한손치더래
0055_0030_a_05L도 긔어히 목뎍디까지잘 간다는말

0055_0030_a_06Lㅂ、셰간해 (世間解)

0055_0030_a_07L 세간해라함은 세간(世間)것 무엇이나 다 아
0055_0030_a_08L신다는말이니 스님네라면 불법만 알면 그만이
0055_0030_a_09L다 다른법을 알면 스님네가않이다하는 좁은 소
0055_0030_a_10L견을 깨트린 거룩하신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0055_0030_a_11L 화엄경(華嚴經)의 선재동자(善財童子)는 외도
0055_0030_a_12L(外道)이어나 사궁이어나 어떠한게급을 뭇지않
0055_0030_a_13L고 모조리가서 배웠다 함으로 크게되는이는 온
0055_0030_a_14L갓학문의 전집(全集)이라할만콤 일체만법의 거
0055_0030_a_15L울이라할만콤 되여야하겠지요

0055_0030_a_16Lㅅ、무상사 (無上士)

0055_0030_a_17L 무상사라함은 우없는 선비라는말이니 학문으
0055_0030_a_18L로나 수양으로나 재산으로나 인격으로나 무엇
0055_0030_a_19L으로나 우에는 우가있음이 사실입니다 하건만
0055_0030_a_20L부텨는 어떠한방면으로던지 고작간다는말

0055_0030_a_21Lㅇ、조어장부 (調御丈夫)

0055_0030_a_22L 조어장부라함은 조어(調御)는 골고로히 잘어
0055_0030_a_23L거한다는뜻 장부는 어른이란뜻이니 가멸한이든
0055_0030_a_24L가난한이든 늙으니든 젊으니든 드러운이든 깨
0055_0030_a_25L끗한이든 병신이든 알른이든 고마운이든 원수
0055_0030_a_26L이든 그밧 어떠한게급이라도 친절히 따뜻이 골
0055_0030_a_27L고로운수단으로 어거하야 건저주시는 어른이란말

0055_0030_a_28Lㅈ、텬인사 (天人師)

0055_0030_a_29L 텬인사라함은 한울이건 사람이건 누구나의 스
0055_0030_a_30L승님 곳 예서말하는 스님네라는말

0055_0030_a_31Lㅊ、불ㆍ셰존 (佛ㆍ世尊)

0055_0030_a_32L 불ㆍ세존이란말은 불(佛)은 깨친다는말이니 곳
0055_0030_a_33L자긔도 깨치고 남도 깨치게하는이 다시말하면
0055_0030_a_34L온세상사람은 모도 흐려서 제정신을 못차리고
0055_0030_a_35L죄악에 허대고 디옥에 괴롭것만 게서 자긔도
0055_0030_a_36L깨치고 온세상사람들도 깨여나게 그리하야 행

0055_0030_b_01L복의 언덕에 올르도록하는 이란말이요 세존(世
0055_0030_b_02L尊)은 이 세상에 가장높으시다는 말이니 이세
0055_0030_b_03L상에 사실상 한껏높은이는 누구일까요 돈많은
0055_0030_b_04L일까 카-네기나 ▣-트를 누가그리높다하며 님
0055_0030_b_05L검님이 높다할가 그나라백성은 높다할른지몰라
0055_0030_b_06L도 다른백성의게 그리높다할수없겠지요 함으로
0055_0030_b_07L온세상에 그리고 몇천년이 지나도 거룩다하리
0055_0030_b_08L는 아마도 진리를깨친이 깨친대로 활동하는
0055_0030_b_09L이밧게 없겠지요 하니까 불(佛)곳 깨치고 깨
0055_0030_b_10L치게하시는이가 이 세상에는데일 높다는말

0055_0030_b_11L◇……◇

0055_0030_b_12L 우에든 서가(釋迦)의 열가지 자격을 통트러
0055_0030_b_13L말하면

0055_0030_b_14L여래!(如來) 진리(眞理)에서 활동(活動)

0055_0030_b_15L응공!(應供) 일하고 밥먹음

0055_0030_b_16L정변지!(正徧知) 바르게알기를 많이함

0055_0030_b_17L명행족(明行足) 충분히알어서 실행도 충분히

0055_0030_b_18L선서(善逝) 올케세운 목뎍디엔 꼭 가고야

0055_0030_b_19L세간해(世間解) 세상것 그대로가 불법으로알
0055_0030_b_20L아 바르게 활동

0055_0030_b_21L무상사(無上士) 우없는 거룩한이

0055_0030_b_22L조어장부(調御丈夫) 어떠한이나 수단껏 깨치
0055_0030_b_23L게하는이

0055_0030_b_24L텬인사(天人師) 한울이나 인류의 스승님

0055_0030_b_25L불ㆍ세존(佛ㆍ世尊) 내남을 음싹 깨치게하는 이
0055_0030_b_26L세상의 뎨일높은이

0055_0030_b_27L 요사히 인격자(人格者)가되여야하겠다고들 수
0055_0030_b_28L양가(修養家)나 학술가(學術家)나 꽤 떠들지만
0055_0030_b_29L은 이만큼 위대한 인격을가진이가 누가있으리
0055_0030_b_30L요 이럼으로 나는 불교를 인격중심(人格中心)
0055_0030_b_31L의 가리침이라합니다。

0055_0030_b_32L 이 열가지 자격을 원만히 가추기는 썩 어
0055_0030_b_33L려운일이오나 이 열가지 거룩한자격의 이름을
0055_0030_b_34L가슴에 간직해모서서 그믿음의 빛、힘、그것으
0055_0030_b_35L로 자유자재히 활동하는것이 그사명(使命)을행
0055_0030_b_36L하리의 자격이겠읍니다。

0055_0030_b_37L 열가지가 번잡다하면 열가지는 부텨된 내용
0055_0030_b_38L의 요소(要素)인즉 그 요소의 열매인 부텨한
0055_0030_b_39L분만 가슴에모시고 어떠한데라도 쾌활히 활동
0055_0030_b_40L해나아가면 그 얼마나 믿불가요。

0055_0031_a_01L【다】그 사명을 행하리의 진일정신

0055_0031_a_02L
 무슨사업을하든지 주ㅅ대되는 결심이었어야할
0055_0031_a_03L것입니다。

0055_0031_a_04L 총칼이 에우고 물불이 다닥치며 고흔사람의
0055_0031_a_05L부드러운 웃음과 빛난황금의 황홀한 호림에도
0055_0031_a_06L흔들리잖고 굽힘없이 굳세게 나아가랴는 그러
0055_0031_a_07L한 정신을 진여야될것입니다。여긔에 대해서도
0055_0031_a_08L이사람이 무어라하는이보다 서가(釋迦)여래가 뎨
0055_0031_a_09L일등 웅변가(雄辯家)포교가(布敎家)가되는 부루
0055_0031_a_10L나존자의게 포교하는이의진일정신을 설합신말슴
0055_0031_a_11L을 이끄러 쓰고자합니다。

0055_0031_a_12L◇……◇

0055_0031_a_13L 어느때 부루나존자가 석존(釋尊)의앞에 나아
0055_0031_a_14L가 삷사오되

0055_0031_a_15L 세존(世尊)이여 저는 서인도(西印度)슈로나국(輸
0055_0031_a_16L盧那國)에가서 포교하고자하나이다 허락해주소서

0055_0031_a_17L 석존은 무릅시되

0055_0031_a_18L 부루나여 그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난폭한지
0055_0031_a_19L라 반듯이 너를 후욕과 멸시를할것이다 그를
0055_0031_a_20L때에 너는 어찌하려느냐?

0055_0031_a_21L 세존이여 그럴때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겠읍니
0055_0031_a_22L다。그나라사람들은 어질고도 부드럽습니다라고。
0055_0031_a_23L웨 그러냐하면 아직 저를 때리든 않었으니까요

0055_0031_a_24L 부루나여 만일 너를 때린다면 어찌할고?

0055_0031_a_25L 세존이여 그럴때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겠읍니
0055_0031_a_26L다 그나라사람들은 어질고도 부드럽습니다라고。
0055_0031_a_27L웨 그러냐하면 아직 저를 칼로 버히든 않었
0055_0031_a_28L으니까요

0055_0031_a_29L 만일 버히면어찌할가?

0055_0031_a_30L 세존이여 설사 저를 버히는손치드라도 저는
0055_0031_a_31L이렇게생각하겠읍니다。그나라사람들은 어질고도
0055_0031_a_32L부드럽습니다라고。웨 그러냐하면 그나라사람들
0055_0031_a_33L은아직 저를 죽이든 않었으니까요

0055_0031_a_34L 만일 죽일때는 어찌할까?

0055_0031_a_35L 세존이여 그럴때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겠읍니
0055_0031_a_36L다。그나라사람들은 어질고도 부드럽습니다라고。
0055_0031_a_37L웨 그러냐하면 그나라사람들은 이 드러운 몸
0055_0031_a_38Lㅅ둥이에 얼킨나를 풀어준까닭이니까요

0055_0031_a_39L 석존(釋尊)은 부루나를 길여갈오사되

0055_0031_b_01L 착한지고 부루나여 너는 도(道)를 잘닥가 인
0055_0031_b_02L욕(忍辱)을 배웟다。그런정신을 진였을말로야 슈
0055_0031_b_03L로나ㅅ사람들을 교화할것이다。가거라 그리로!

0055_0031_b_04L 부루나는 수로나에 가서 슥달이 못되여서 오
0055_0031_b_05L백명이 더되는 신자를얻고 교회를 오백이나 넘
0055_0031_b_06L어 건축합섰다。

0055_0031_b_07L 무슨 사업이던지 이런정신만있으면 무엇을못
0055_0031_b_08L하리요。

0055_0031_b_09L【라】그사명 행하리의 생활

0055_0031_b_10L
 생활이라하면 정신(精神)물질(物質)두갈래가있
0055_0031_b_11L읍니다。그러나 이사람은 정신생활잘하는이는 물
0055_0031_b_12L질생활도잘하고 물질생활잘하는이는 정신생활도
0055_0031_b_13L잘한다는 다시말하면 정신 물질둘않이라는 부
0055_0031_b_14L텨님의가르침을 믿는텨입니다。이런 리론(理論)
0055_0031_b_15L은 그만두고 조선스님네의생활!

0055_0031_b_16L 않이 온조선사람의생활은 긔막힌처디에있음은
0055_0031_b_17L누가늑기지않겠읍니까 이제껏 부텨님의 가리친
0055_0031_b_18L생활법(이 생활법은 다음에 따로 말하려함)을
0055_0031_b_19L배책한까닭에!

0055_0031_b_20L 그중에도 스님네의생활!

0055_0031_b_21L 이역 석존(釋尊)의 응공(應供)을 생각하면 무
0055_0031_b_22L엇이 그리걱정이리요마는 우리 칠천여분이나되
0055_0031_b_23L는 여러스님네가 다 부텨와같은 디경에 이르
0055_0031_b_24L지못한이상에야 어이리요。

0055_0031_b_25L◇……◇

0055_0031_b_26L 그렇다하면 참으로 곤난한경우에 있는이는 스
0055_0031_b_27L님네 의생활이라할가요?

0055_0031_b_28L 서가(釋迦)의 참가르침은 중도(中道)!

0055_0031_b_29L 중도는 곳 맞음의도(道) 혹은 맞음의가리침
0055_0031_b_30L(이역 다음에 따로말하려함)이라 이사람은말합
0055_0031_b_31L니다。불교는 끌로파고 구어박은것이않입니다

0055_0031_b_32L 이를테면 대략 오백년동안 오로지 공맹자(孔
0055_0031_b_33L孟子)만 않이공맹자의정신(精神)보다 그의형식(形
0055_0031_b_34L式) 그리하야 뎡주자(程朱子)를 애착하야 양반
0055_0031_b_35L자랑하느라고 상공업(商工業)을 천히녁이든 끄
0055_0031_b_36L트머리가 오늘처럼 상공업중심(商工業中心)인문
0055_0031_b_37L명시대(文明時代)에 생활의 결단을당함과같이 스
0055_0031_b_38L님네도 역시 그 분위긔(氛圍氣)에 물드니만콤
0055_0031_b_39L서가(釋迦)의큰정신 곳 크게깨처라 인과률(因果

0055_0032_a_01L律)을알아 이제에서 오는세상을 락원으로 극락
0055_0032_a_02L오로 창조(創造)하라 리론(理論)보다 실행하라
0055_0032_a_03L하시는 가르침을 용긔내여 해보들못하고 일체
0055_0032_a_04L중생(一切衆生)제도(濟度)한다는 위대(偉大)한사
0055_0032_a_05L명(使命)도 유성긔(留聲器)나 주자판(鑄字版)처
0055_0032_a_06L럼 아무 활긔(活氣)없이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
0055_0032_a_07L邊誓願度)하고 외으는소리도 산골짝 샘물의 묘
0055_0032_a_08L아리와함끠 삭어저흘러버리고말었다。왕질(王質)
0055_0032_a_09L이바둑구경타가 독기자루썩든 늑김에았어 모든
0055_0032_a_10L것이 어리둥절 그리다가 갈팡질팡하는판 같습
0055_0032_a_11L니다 함으로 스님네의 생활상(生活相)은 형형
0055_0032_a_12L색색이오나 사정에 의지하와 그는 않쓰오니 스
0055_0032_a_13L스로 삷히소서

0055_0032_a_14L◇……◇

0055_0032_a_15L 하면 스님네의 생활책은 어찌해야조흘가?저
0055_0032_a_16L의 미련으로말하면 왼켠 세가지로 논을수 있
0055_0032_a_17L읍니다。

0055_0032_a_18Lㄱ 교회(敎會)

0055_0032_a_19Lㄴ 학교(學校)

0055_0032_a_20Lㄷ 사회사업(社會事業)

0055_0032_a_21L 교회로말하면 스님네의 근본되는일입니다。확
0055_0032_a_22L실한믿음알에서 그의사명(使命)을 실현하기위하
0055_0032_a_23L야 조선만하야도 이천만대중이나되니까 칠천명
0055_0032_a_24L스님네가 한분이 삼천명씩은 마텨야된즉 그 마
0055_0032_a_25L튼대중 삼분의일만이 십전씩만 낸다하드래도 백
0055_0032_a_26L원수입은될것입니다 이렇게 주판으로만 따질것
0055_0032_a_27L이않이라 서가(釋迦)의정신을 받드러 원효(元曉)
0055_0032_a_28L나 대안(大安)같은 스님네 처럼 할말로야 생
0055_0032_a_29L활문뎨는 걱정중에 너흘건덕지도없는것입니다。

0055_0032_a_30L 학교로말하면 예수교 같은데는 전도정책상(傳
0055_0032_a_31L道政策上) 그리스도주의의 학교를세우는것이 그
0055_0032_a_32L들의 중요한수단의하나이라한즉 이사람도 그를
0055_0032_a_33L꽤 흥미있게 늑겼읍니다 서가(釋迦)도 교육가
0055_0032_a_34L(敎育家)로는 최상의교육가인즉 될수있는대로는
0055_0032_a_35L불교의 인격주의(人格主義)의학교를 설립하는것
0055_0032_a_36L도 필요하지마는 그렇들못한다하면 스님네로서
0055_0032_a_37L는 생활상직업(職業)으로는 교원같이 맞당함이
0055_0032_a_38L없는줄 압니다。

0055_0032_a_39L 사회사업으로 말하면 불법드러온뒤로 그의 력
0055_0032_a_40L사(歷史)는 하두많으니까 요다음긔회로 밀려합

0055_0032_b_01L니다마는 그의 대강만 든다해도

0055_0032_b_02L 고려(高麗)때엔

0055_0032_b_03L 현종(顯宗)대왕쩍에

0055_0032_b_04L 제위원(濟危院)을 세웠고

0055_0032_b_05L 문종(文宗)대왕쩍에

0055_0032_b_06L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을 세웠고

0055_0032_b_07L 예종(睿宗)대왕쩍에

0055_0032_b_08L 서울 상당한 거리에다 열ㅅ간만큼 미음을 독
0055_0032_b_09L에 담ㅅ고 국이와 그릇을 배비해노코 왕래(徃
0055_0032_b_10L來)하는 누구나 떠먹게하였고

0055_0032_b_11L 충숙왕(忠肅王)쩍에

0055_0032_b_12L 헤민국(惠民局)제위원(濟危院)대비원(大悲院)들
0055_0032_b_13L을 고처가지고 빈민도 구제하고 병든이도 무
0055_0032_b_14L료로 고처주었으며

0055_0032_b_15L 리됴(李朝)때엔

0055_0032_b_16L 세됴(世祖)대왕쩍에 사대원(四大院)을지여 스
0055_0032_b_17L님네로 보삷히게 하였으니 고 사대원은

0055_0032_b_18L 보제원(普濟院) 양로원 (養老院)인데 동문밧게
0055_0032_b_19L있다함

0055_0032_b_20L 제천뎡(濟川亭)사평원(沙平院)

0055_0032_b_21L무료숙박소(無料宿泊所) 한강좌우에있다함

0055_0032_b_22L 흥제원(弘濟院) (무료치료소(無料治療所)무학재
0055_0032_b_23L넘에있음) 이올시다 그리고

0055_0032_b_24L 현금으로본다해도 불교에서 경영하는 향상회
0055_0032_b_25L관(向上會舘)직업학교(職業學校) 화광교원(和光敎
0055_0032_b_26L園)로동숙박소등(勞働宿泊所等)불교자제원(佛敎慈
0055_0032_b_27L濟院) (거리에서 병드러누은이를 무료로 치료하
0055_0032_b_28L는데)이있고 긔독교에서 경영하는 경성보육원(京
0055_0032_b_29L城保育院 겸창보육원(鎌倉保育院)구세군육아원(救
0055_0032_b_30L世軍育兒院) (이위는 고아원) 이있읍니다。

0055_0032_b_31L 그 내용을 드려다보면 퍽으나감사한 사업입
0055_0032_b_32L니다。이사업을 불교에선 보살행이라하는것입니
0055_0032_b_33L다。참으로 부텨되기를 목뎍한 스님네 곳 보
0055_0032_b_34L살행하는이가 하실일입니다。

0055_0032_b_35L 자타일시 성불도(自他一時 成佛道)를 조석으
0055_0032_b_36L로 외으시는 스님네로서는 뜻만있으면 될일이
0055_0032_b_37L요 되기만하면 생활책도되지않을가요。

0055_0032_b_38L 이밧게도 긔자(記者)생활등 여러가지 도리가
0055_0032_b_39L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스님네의 사명(使命)을행
0055_0032_b_40L하려는 그정신 실현하자는데에있어야할것입니다

0055_0033_a_01L【마】그사명 행하리의 안해

0055_0033_a_02L
 스님네가 안해를둠은 무슨 큰일이나 난것같
0055_0033_a_03L이 녁이지만 그는 불교를 사람의 가라침이않
0055_0033_a_04L이고 사람않인 무엇의가라침으로 아는까닭이겠
0055_0033_a_05L지요 그렇다면 사뭇 왕청나게 틀리게 알었다
0055_0033_a_06L하겠읍니다。스님네가 늘 일러주시는말에 뭇장
0055_0033_a_07L님이 코키리 전톄를못으고 손에만지는대로 어
0055_0033_a_08L금니면 무같다 귀면 키같다 머리면 바위같다
0055_0033_a_09L코면 절구공이같다 다리면 절구같다 잔등이면
0055_0033_a_10L평상과같다 배면 독같다 꽁지면 삼바와같다하
0055_0033_a_11L드시 불교전톄를 말슴한다할수없읍니다。

0055_0033_a_12L 하나 불교는 사람을 근본으로한 가라침입니
0055_0033_a_13L다。함으로 예수교는 신본주의(神本主義)라하면
0055_0033_a_14L불교는 인본주의(人本主義) (이역 불교 교리론
0055_0033_a_15L에서 말슴하겠음)라 이사람은 주창합니다。녀자
0055_0033_a_16L나 남자나 스님네나 벼슬하는이나 부텨님이나
0055_0033_a_17L농사짓는이나 누구를 물론하고 모도 사람입니
0055_0033_a_18L다。사람의 인격뎡도를 딿아 천차만별인즉 부
0055_0033_a_19L텨는 사람중의 최고인격 가장 원만하고 고작
0055_0033_a_20L거룩하신입니다。사람으로서 사람다히 부부생활
0055_0033_a_21L하는것이 무엇이 그리 잘못일가요 돌이혀 독
0055_0033_a_22L신생활하는것이 한 긔적뎍(奇蹟的)이요 편파뎍
0055_0033_a_23L(偏頗的)입니다。일부일처주의(一夫一妻主義)는 불
0055_0033_a_24L교륜리(佛敎倫理)의 중심뎜입니다。이 중십뎜에
0055_0033_a_25L벗어날말로야 온갓폐해가 쫓을뿐이요 사람의 떳
0055_0033_a_26L떳한길은 구경할래야 엿볼수없게됨니다。함으로
0055_0033_a_27L개인뎍 특성에는 별문뎨이지만 대중뎍 일반에
0055_0033_a_28L는 다시말하면 스님네의 일반뎍 제도로는일부
0055_0033_a_29L일처주의로하는것이 당연한줄로압니다。

0055_0033_a_30L 이문뎨에 대하야는 불교륜리론에서 장경의 증
0055_0033_a_31L거를 이끄러 한 론문을하드래도 상당한 책이
0055_0033_a_32L되겠으나 지금은 이만만 말하고말려합니다。

0055_0033_a_33L◇……◇

0055_0033_a_34L 그러나 부부생활이 옳다주창할지라도 다음세
0055_0033_a_35L가지를 생각해야될것입니다。

0055_0033_a_36L첫재 자긔의 사명(使命)실현에 도음이될이

0055_0033_a_37L둘재 처자의생활을 안전케할 자신이있을것

0055_0033_a_38L셋재 부텨나라에가는 길동무로알것

0055_0033_a_39L 첫재말에대하여는 장사하는이는 그를 도아줄

0055_0033_b_01L안해가 필요하고 정치가 농업가 어느직업을 무
0055_0033_b_02L론하고 자긔직업을 도아주는이가 않이면 않될
0055_0033_b_03L것은 뎡한리치인만큼 스님네도 스님네의 사명
0055_0033_b_04L(使命)을 도아줄이에 주의해야할것입니다。

0055_0033_b_05L 둘재말에대하야는 처자를 굼기고 헐벗게하야
0055_0033_b_06L가엽신처디에 눈물로지내게해서야 어찌며 나는
0055_0033_b_07L자식에대해서도 상당한교육을시기여 민즉으로서
0055_0033_b_08L락오자(落伍者)가 않되며 바보가 않되도록해야
0055_0033_b_09L할것입니다。

0055_0033_b_10L 셋재말에대하여는 일체중생을 모도 부텨의나
0055_0033_b_11L라로가게하는사명인즉 하물며 처자이랴 한즉안
0055_0033_b_12L해나 자손이나 인격을 존중히하야 같이 불도
0055_0033_b_13L(佛道)이르는 거룩한 동무로 알어야할것입니다

0055_0033_b_14L 이우의세가지 조건에 하나이라도없이 안해를
0055_0033_b_15L둔다하면 그는 스님네커녕 한 가엽슨사람이될
0055_0033_b_16L것을 각오(覺悟)해야할것이니 그럼으로 그런이
0055_0033_b_17L는 절대로 독신생활을하야 그 사명(使命)에밧
0055_0033_b_18L버야할것이요 그렇지않고 안해를 두랴거든 빨
0055_0033_b_19L리 환속(還俗)하야 교단(敎團)의 위신(威信)을
0055_0033_b_20L떠러뜨리지않음이 올흘것입니다。

0055_0033_b_21L【바】그사명을 행하리의 뎨자

0055_0033_b_22L
 뎨자라하면 원례는 인생의 가장큰문뎨를 해
0055_0033_b_23L결해주어 죽으나 사나 곤난하나 질거우나 나
0055_0033_b_24L종엔 세게가없어지는손하드래도 나는 꽃동산인
0055_0033_b_25L아름다운 깨침의세상에 자유자재한 주인공(主人
0055_0033_b_26L公)이되여 세세생생에 무량수로 쾌활한 대장부
0055_0033_b_27L가 되도록해준이가 스승님이요 그 깨침을 받
0055_0033_b_28L은이가 뎨자이였읍니다 하지만 근래와서는 그
0055_0033_b_29L렇지않고 물질관게로 형식만의 뎨자들을 두게
0055_0033_b_30L됐읍니다。그래도 그인연으로 말미암아 그만한
0055_0033_b_31L스님네가 게시게된것입니다。

0055_0033_b_32L◇……◇

0055_0033_b_33L 여긔에 대하야 여쭐말슴은 지금은 부부생활
0055_0033_b_34L하시는이가 사실로많으니까 될수있으면 자긔소
0055_0033_b_35L생으로 뎨자를삼는것이 좋겠지요만은 그렇지않
0055_0033_b_36L고 다른이를 뎨자로 삼는다면 그 자격에대하
0055_0033_b_37L야 깊이생각해야할가합니다。

0055_0033_b_38L 뎨자로 더려을자격은 줄잡더래도 보통학교 졸
0055_0033_b_39L업한이 그렇지않으면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0055_0034_a_01L몸에 결뎜없는이로 데려야될것입니다。

0055_0034_a_02L 웨 그러냐하면 스님네의 겝신곧이 산중인만
0055_0034_a_03L콤 보통교육을 시길수없고 그럼으로 단통 불
0055_0034_a_04L경만가르치니 그야말로 밑에층 둘재층은 않짓
0055_0034_a_05L고 셋재층만 짓는격이되여 사회에 한 지식뎍병
0055_0034_a_06L신으로 온세상사람을 건지겠다함은 앉음방이가
0055_0034_a_07L다리성한이를 게울에서 업어건네겠다함과 무엇
0055_0034_a_08L이 다르리요 이는 스님네의 중대문뎨로 생각
0055_0034_a_09L해야할것입니다。

0055_0034_a_10L 혹은 자비심(慈悲心)으로 어더먹는아이 또는
0055_0034_a_11L불구자(不具者)를 상좌로두어 나종에 누덱이옷
0055_0034_a_12L에 동냥댕기게하는이도있으나 그는 고아원(孤兒
0055_0034_a_13L院)이나 구제사업(救濟事業)하는 장소(塲所)를만
0055_0034_a_14L들어 수용(收容)케할것이요 어찌 스님네의사명
0055_0034_a_15L을 행할일꾼틈에 너흘수있을가요。

0055_0034_a_16L 이 뎨자두는 문뎨에대해서는 제-발덕분 천
0055_0034_a_17L번 만번 생각하고 주의해주심을 정성을 다하
0055_0034_a_18L야비나니다。

0055_0034_a_19L【사】그사명 행하리의 처소

0055_0034_a_20L
 스님네의처소는 말할것도없이 절않이면 교회
0055_0034_a_21L이겠지요。

0055_0034_a_22L 그 절에대해서 말슴코자함은 부텨님때의 절
0055_0034_a_23L을보면 대개 도회디요 혹은 산중의 굴이라는
0055_0034_a_24L데가있다한대도 인도는 열대디방(熱帶地方)이라
0055_0034_a_25L산중이나 굴속이 시원함으로 인도사람의 희망
0055_0034_a_26L하고 살기조흔데는 거긔라하야 왕성같은데도 많
0055_0034_a_27L이 산에다 짓는일이 많습니다。그뿐않이라 조
0055_0034_a_28L선의 녯절터를 보아도 거진도회처가않입니까。

0055_0034_a_29L 그렇지 않어가지고야 어찌 사회사람을 교화
0055_0034_a_30L할수있겠읍니까 혹 어떤분은 스님네가 모도깊
0055_0034_a_31L은산중에만모이여 사회재정하나라도 끄러드려다
0055_0034_a_32L가 게서 곰 돼지의게 포교를하는지 알수없어
0055_0034_a_33L하고 비웃는이도있읍니다。

0055_0034_a_34L◇……◇

0055_0034_a_35L 과연그렀옵니다。요전 동아일보에도났지만 조
0055_0034_a_36L선사람의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가없어 열살미
0055_0034_a_37L만(未滿)의 철모르는아이들이 보통학교에서 부
0055_0034_a_38L터 시험을치르고 락뎨하면 그아이는 영원히 배
0055_0034_a_39L우들못하고 영원히 락오자(落伍者)가되지않어요

0055_0034_b_01L하니 각 교회를 개방(開放)하야 가르치도록하
0055_0034_b_02L라는 론설을읽을때에 나는 참으로 늑겼읍니다
0055_0034_b_03L일체중생을 위한다는이의있는 절이 산골작우니
0055_0034_b_04L에있어 아무소용이없은데다 몇천원 몇만원식을
0055_0034_b_05L드리여 축대를쌋느니 수도(水道)를하느니 새로
0055_0034_b_06L증축을하느니하는말이 불교잡지에 실릴때마다 속
0055_0034_b_07L이답답하고 골치가 쑥쑥쑤섰읍니다。

0055_0034_b_08L 고려(高麗)공민왕(恭愍王)때 원텬석(元天錫)이
0055_0034_b_09L란이의 시(詩)에

0055_0034_b_10L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
0055_0034_b_11L도 추초(秋草)로다

0055_0034_b_12L오백년왕업(五百年王業)이 목뎍(牧笛)에부텃스
0055_0034_b_13L

0055_0034_b_14L석양(夕陽)에 지나는객(客)이 눈물겨워하노라

0055_0034_b_15L◇……◇

0055_0034_b_16L텬하가 높이든 대궐터도 가을풀만 욱어지지않
0055_0034_b_17L었는가하는 덧없는 글을읽어보셔요 스님네는 무
0055_0034_b_18L상을 잘 말하시면서 무엇이 그리 안탁갑고 애
0055_0034_b_19L착이 되여서 될수있는대로 도회처로 옴기거나
0055_0034_b_20L증축 또는 축대같은것을 싸흘 돈이있으면 웨
0055_0034_b_21L도회에다 포교당이나 불교주의의학교 같은것을
0055_0034_b_22L못세워요。

0055_0034_b_23L 온 세상사람의 령(靈)세상을 모조리 다른종
0055_0034_b_24L교가 뎜령하는날에는

0055_0034_b_25L 삼쳔년불(三千年佛)업이 목뎍(牧笛)에부첫스니
0055_0034_b_26L 석양(夕陽)에지나는객(客)이 눈물겨워하노라
0055_0034_b_27L하는 탄식을 뒤ㅅ사람의게 냉겨놓을까닭이무엇
0055_0034_b_28L입니까 저같은 무책임하고 무명색한사람의말이야
0055_0034_b_29L미친놈의 잠꼬대로 아시겠지만 서가(釋迦)의 큰
0055_0034_b_30L정신을 받드러 일체중생 않이 우선 조선사람
0055_0034_b_31L의 졸고있는넉 온갓곤난에 부대끼는 조선대중
0055_0034_b_32L을 위하야 대영단(大英斷)으로 절을 욈기거나
0055_0034_b_33L새로 도회에 짓거나 그렇지못하면 그런마음만
0055_0034_b_34L이라도 그리로 쏠리고보면 반도(半島)에 극락
0055_0034_b_35L이 장엄될줄 굳게믿습니다。

0055_0034_b_36L 저의 조선불교에대한 많은미련이있아오나 다
0055_0034_b_37L시 긔회를 주신다하면 그때에 이붓을 다시들
0055_0034_b_38L기로하고 이만에 멈춤니다。(끗)

0055_0035_a_01L新春과講院期待

0055_0035_a_02L百反

0055_0035_a_03L
 朝鮮民族과因緣이깊은 戊辰年도 발서지나갓다
0055_0035_a_04L새로맞는해를 己巳라하면 己巳라는 글자붙어가
0055_0035_a_05L우리의게는코無量한感慨를자아낸다。부텨님이 波
0055_0035_a_06L斯匿王으로더부러 生滅、不生滅을 말슴하실때에
0055_0035_a_07L「且限十年」이라고하야人生의老衰를 十年식大段을
0055_0035_a_08L잡아 말슴하엿거니와 十年이란歲月이 사람의一
0055_0035_a_09L生에잇서서 그힘이 얼마나한것은 贅論을기다리
0055_0035_a_10L지안코도 明了할것이다。그런데 우리의過去十年
0055_0035_a_11L間은 果然어떠한意義잇는길을 밟어왓는가? 또
0055_0035_a_12L十年前의十年과比較하야서 幾多의增進을보게되엿
0055_0035_a_13L는가? 前十年의朝鮮佛敎와 今十年의朝鮮佛敎와
0055_0035_a_14L의差異(進步? 退步?)는 後十年의朝鮮佛敎의조흔
0055_0035_a_15L殷鑑이될것이다。

0055_0035_a_16L 過渡期에잇던過去十年間의朝鮮佛敎는 鵬運을期
0055_0035_a_17L하는 數飛의鍊習이라하겟다。크게보아 三十本山
0055_0035_a_18L聯合事業이 財團法人으로 고처지고 住持의專橫
0055_0035_a_19L이大衆의彈劾에 緩和가되고 新學의趨勢가 舊學
0055_0035_a_20L의折衷으로 調和되고 破壞의思潮가 漸漸建設의
0055_0035_a_21L實路를밟으려함等의實例가 今後의 朝鮮佛敎에多
0055_0035_a_22L大한 成功을賷來하리라고 믿지아니할수업다。다
0055_0035_a_23L시말하면 앞으로오는十年間은 朝鮮佛敎에잇어서
0055_0035_a_24L南運의鵬翼을 快試할 가장希望많은 時期로보지
0055_0035_a_25L아니하지못할것이다。昨春의學人大會와 今年의僧
0055_0035_a_26L侶大會는 도다鵬程의初步로 無量의好運을 孕育
0055_0035_a_27L하고잇는것이다。

0055_0035_a_28L 그러나 朝鮮佛敎全軆에對한問題는 姑舍是하고
0055_0035_a_29L朝鮮佛敎의後斷者인 學生界 그中에서도 特히金
0055_0035_a_30L口의所說을 直接으로硏究하는學人界 (講堂學人을
0055_0035_a_31L意味함) 를들어서 新春과함께 界內에紹介함이意
0055_0035_a_32L味없는일이아니라고생각한다。

0055_0035_a_33L 全朝鮮佛敎의學人은 大略으로 二百名(四集科
0055_0035_a_34L를아울러)을算하리라。그런데 그들의게課하는學

0055_0035_b_01L科는 녯날것그대로의 大敎四敎이며 私記 科圖이
0055_0035_b_02L다。序、正、流通의科目을 每日아츰에 치지아니할
0055_0035_b_03L수없고 票、釋、結의料揀을 글줄마다 부치지아
0055_0035_b_04L니할수없다。이敎授式 아니修學式이 挽近五十年
0055_0035_b_05L間朝鮮佛敎에잇어서 얼마나많은 가장많이아는듯
0055_0035_b_06L하면서도 한가지도分明히判斷하지못하는 瞹眛한
0055_0035_b_07L法師 糊塗한講師를產出하여놓고도 그래도不足하
0055_0035_b_08L여서 後來의兒孫의게까지 이것을 遺產으로물려
0055_0035_b_09L주려한다。그네들은 分明히 이것을改良하여야할
0055_0035_b_10L줄을알것마는 果敢性이不足함인지 實行權을가지
0055_0035_b_11L지못함인지 오늘날까지 그것을되풀이한다。明哲
0055_0035_b_12L한判斷을가지섯슬터이요 넉넉히改善實施할能力을
0055_0035_b_13L가지신先輩들이 이곧에注意하지아니심은 무슨일
0055_0035_b_14L일가 昨春의學人大會에서 改良할條件을 中央機
0055_0035_b_15L關에獻策까지함에도 不拘하고 몰은체하심은 그
0055_0035_b_16L네들의意思가 어대잇을가。

0055_0035_b_17L 듣건대 昨春의學人大會의產物로 朝鮮佛敎學人
0055_0035_b_18L聯盟이成立되고 그事務의執行이 開運寺講院에서
0055_0035_b_19L綱維된다는데 그들은切實한覺悟를가지고 學人의
0055_0035_b_20L本務를다하며 可能의活動을試하야써 輓近의腐朽
0055_0035_b_21L한孤陋한思想을痛革하고 佛陀의淸高한健實한精神
0055_0035_b_22L을自勵하되 實踐的으로聖敎를躬行하고 現實的으
0055_0035_b_23L로敎理를硏究하야 時代에適應한敎化方式을 만들
0055_0035_b_24L며 佛敎朝鮮의建立을 統一的으로準備하기에奮鬪
0055_0035_b_25L와努力을 앗기지아니한다하니 新春의반가운消息
0055_0035_b_26L이 이에서지낼것없다。

0055_0035_b_27L 이제 開運寺講院의現况을 간략히 紹介하건대
0055_0035_b_28L昨夏에 大圓庵을新築하고 三冬安居를 새講堂에
0055_0035_b_29L서結한다는데 南北의靑眼이 相當히모인듯하고 開
0055_0035_b_30L運寺가 紛遝한京山의하나이면서도 大圓庵은白雲
0055_0035_b_31L石逕의淸閑한逸趣가없지아니하며 겨우一마장을隔
0055_0035_b_32L한塵界이지마는 一帶의蒼鬱한松栢이 天然의鴻溝
0055_0035_b_33L를이루어 悠悠然隔世의感이잇다。一國의首府가僅
0055_0035_b_34L히十里를距한分數로는 福城의東林을聯想할만도하
0055_0035_b_35L고 一銖의香烟이 널리四十里에퍼지는方面으로는
0055_0035_b_36L舍衛의祇園인가疑心이없지안타。東녁하늘붉은구름
0055_0035_b_37L에 論講鐘소리가들리게되면 滔滔한論鋒은錯節한
0055_0035_b_38L文義를析薪하기에恢恢하고 炎炎한大言은 紛拏의
0055_0035_b_39L邪外를摧折하기에堂堂하며 曛黃한初夜에看堂의十
0055_0035_b_40L策이 室內를打靜하면 閃閃한電影은 黃卷의聖賢

0055_0036_a_01L을照燭하고 瑩瑩한眼光은 紙墨의微言을看破하는데
0055_0036_a_02L整然한威儀는塵世의耳目을놀랠만하고 嶄新한言論
0055_0036_a_03L은 俗士의胷襟을愕然케하니 진즉現代의靈山이요
0055_0036_a_04L季世의 竹林이라아니할수없다。至若居室의泠暖과
0055_0036_a_05L療枯의適否도 百物이高貴한京山의分數로는 像想
0055_0036_a_06L과判異하야 昔日의講堂의貧寒한 生涯를頓超하고
0055_0036_a_07L近年의禪社의相應活計를 凌駕할만하며 學費로는
0055_0036_a_08L地方과大差가없어 三斗의米價는 四貫에不過하고
0055_0036_a_09L一朔의雜用은 數圓에未滿하다。此外에有時의聽講
0055_0036_a_10L(各界의講演)料와 略干의翰墨費를 倂算한다하여
0055_0036_a_11L도 每月의十圓金이면 饒足하다한다。至少의用費
0055_0036_a_12L로 澹泊한生涯를 살어가면서 至誠의丹心으로 高
0055_0036_a_13L貴한眞理를學修하는 그들의願力이 갓가운將來에
0055_0036_a_14L圓成하야 三界의苦海에서 業果의輪廻를 限업시
0055_0036_a_15L거듭하는 斯界의含靈이 하로밧비 그네의慈悲의
0055_0036_a_16L光明을힘입어 現世의極樂에서 涅槃의眞味를實證
0055_0036_a_17L하기를 稽首攅手치아니할수없다。

0055_0036_a_18L 新年에際하야 朝鮮佛敎를 祝福함이 이것이며
0055_0036_a_19L新年을際하야 朝鮮佛敎學人을讃賀함이 이것이며
0055_0036_a_20L新年을當하야 自策함이 이것이며 新年에當하야
0055_0036_a_21L諸師의게 期待함이 이것이다。

0055_0036_a_22L此事

0055_0036_a_23L 此事는不在內하며不在外하며不在中間호대
0055_0036_a_24L而不離內外中間하며亦無內外中間之可得不可
0055_0036_a_25L得이오不在靜處하며不在閙處호대而不離靜處
0055_0036_a_26L閙處하며亦无靜閙之可得不可得이오不在行住
0055_0036_a_27L坐臥處하며不在見聞覺知處호대而不離行住坐
0055_0036_a_28L臥見聞覺知處하며亦无行住坐臥見聞覺知之可
0055_0036_a_29L得不可得이오非正非依로대而正而依며非凡非
0055_0036_a_30L聖이로대而凡而聖이며非十法界로대而十法界
0055_0036_a_31L며非因非果로대而因而果며非性非相이로대而
0055_0036_a_32L性而相이며非寂非知로대而寂而知라故로曰眞
0055_0036_a_33L一萬美며萬美眞一이로대亦无一多之可得不可
0055_0036_a_34L得이라

0055_0036_a_35L(高麗眞覺國師語)

0055_0036_b_01L投稿歡迎 佛敎决疑

0055_0036_b_02L第三十八囘問答 禪도解釋할수잇슴닛가?

0055_0036_b_03L問者 京城府 李用雨

0055_0036_b_04L 先生님 禪은不立文字라지요 그리고 아모意味업는 話頭만을들어서 一疑團을만들어서 그것만작고 念念不忘하면 畢竟에는悟하
0055_0036_b_05L는地境에일으고 如何若何한言語思量을 도모지부치지아니한다하오니 그러면 禪이라는것은 當初에解釋할수가업는것임닛가 或
0055_0036_b_06L是禪도解釋할수가잇슴닛가?

0055_0036_b_07L退耕 相老 解答

0055_0036_b_08L
 禪도解釋할수잇느냐고요 무엇이던지 解釋을하
0055_0036_b_09L랴고하여서解釋하지못할것이어데잇겟슴닛가 禪도
0055_0036_b_10L勿論解釋할수잇고말고요 解釋할수가 잇슬뿐만아
0055_0036_b_11L니라 解釋한것도만습니다 朝鮮先德의손으로된것만
0055_0036_b_12L하야도 無衣子의禪門拈頌、龜谷禪師의拈頌說話 喚
0055_0036_b_13L醒禪師의五宗綱要記、白坡禪師의禪門手鏡等이 모
0055_0036_b_14L다禪에對한解釋이아님닛가

0055_0036_b_15L 禪은佛의心이라고 하거니와 元來에「禪」이라는
0055_0036_b_16L것은 무엇을일음인가하면 釋迦牟尼의三處傳心을意
0055_0036_b_17L味한것이니 一、多子塔前分半座。二、靈山會上擧
0055_0036_b_18L拈花。三、泥蓮河畔槨示雙趺이니 다시말하면釋尊
0055_0036_b_19L이多子塔前에서說法하실때에 迦葉이後至함으로釋
0055_0036_b_20L尊은自己의法座를半分을讓하야 迦葉으로하야곰同
0055_0036_b_21L座케한것、靈山會上에서說法하실때에 梵王이奉献
0055_0036_b_22L한金叵羅華를들어서 大衆에보히시니 그때에오즉
0055_0036_b_23L迦葉尊者한사람이 微笑하엿다는것、泥蓮河畔에서
0055_0036_b_24L涅槃하실때에 迦葉은鷄足山에잇서서 臨終을하지
0055_0036_b_25L못하얏다가 나종에일으러서 槨前에拜哭함애 釋尊
0055_0036_b_26L은槨中으로부터 雙足을내여보이섯다는것이니 오
0055_0036_b_27L즉事實이이러할뿐이고 何等의解說이잇지아니하엿

0055_0037_a_01L스니 三處傳心그것이 元來에別件事가아니라 世
0055_0037_a_02L尊의心中에잇는무엇을 世尊이말삼으로說破하시지
0055_0037_a_03L아니하야 迦葉尊者는그것을 알아들엇다는것이며
0055_0037_a_04L그게다淵源을둔「禪」이 東土에盛行하기는 菩提達
0055_0037_a_05L摩大師의東來로부터이니 達摩大師가初來하야 少
0055_0037_a_06L林窟中에서 面壁하고잇슬때에 二祖慧可가徃訪하
0055_0037_a_07L엿스나 達摩는端坐不顧하며 때마츰大雪이내리는
0055_0037_a_08L지라 慧可는雪中에서서 積雪이허리에까지차엿다
0055_0037_a_09L達摩가 비로소憫然히녁이어서 이러한問答이잇섯
0055_0037_a_10L스니

0055_0037_a_11L達摩『네가 雪中에오래섯스니 무엇을求하는다?』

0055_0037_a_12L慧可『오즉 願하옵노니 甘露門을열으시사 群品을
0055_0037_a_13L廣度하옵소서』

0055_0037_a_14L達摩『諸佛의 無上한妙道는 曠刼에 맛나기어렵거
0055_0037_a_15L늘 어찌 小德小智의輕心慢心으로 眞乘을바라
0055_0037_a_16L고저하느냐 勤苦만할뿐이니라』

0055_0037_a_17L 慧可는그말끗해 마음이激勵되야 利刀로써自己
0055_0037_a_18L의左臂를끈어서 達摩의압해받치니

0055_0037_a_19L達摩『諸佛도 最初에 道를求하실제 法을重히녁이
0055_0037_a_20L고 몸을이젓거늘 네가이제 내압헤서斷臂를하
0055_0037_a_21L엿스니 그만하면 法을可히求하겟다』

0055_0037_a_22L慧可『諸佛의法印을 얻어들을수가잇슴닛가?』

0055_0037_a_23L達摩『諸佛의 法印은 남의게로부터 얻는것이아니
0055_0037_a_24L니라』

0055_0037_a_25L慧可『내마음이 편치못하오니 스님은 편케하야주
0055_0037_a_26L옵소서』

0055_0037_a_27L達摩『마음을 이리가저오느라 너를위하야 편케하
0055_0037_a_28L야주마』

0055_0037_a_29L慧可『마음을 차저보아도 얻을수가업슴니다』

0055_0037_a_30L達摩『네마음은 다 편케하엿다』

0055_0037_a_31L 이러한 問答이잇슬뿐이오 亦是何等의別것이잇
0055_0037_a_32L지아니하엿스며

0055_0037_a_33L 其外에도 稻摩竹葦가튼祖師들과 一千七百의모
0055_0037_a_34L든公案이 亦是이러할뿐이니 그게다가區區히 解
0055_0037_a_35L釋을부칠것은무엇이며 부치랴고하잘것은무엇임닛
0055_0037_a_36L가?

0055_0037_a_37L 다시말하면 多子塔前에서分半座하엿다는 言說
0055_0037_a_38L或은文句에依하야 그理旨를스사로領悟하면그뿐이
0055_0037_a_39L지 何必게다가穿鑿시럽게。그意味는若何若何하다
0055_0037_a_40L釋尊은如此如此히暗示하엿고 迦葉은若是若是하게

0055_0037_b_01L領會하엿다하면 무엇이그다지시원할것이잇슴닛가
0055_0037_b_02L다만 後人들의唇舌만紛拏케맨드는同時에 解碍만
0055_0037_b_03L이르키고 硏鑚할길만을防害하는것이아님닛가 그
0055_0037_b_04L럼으로「禪」은解釋하지못하는것이아니라 解釋을
0055_0037_b_05L하지못하게하고 解釋을아니하랴고하며 解釋이貴
0055_0037_b_06L치안습니다。

0055_0037_b_07L 比喩로말할것가트면 金剛山가튼名勝地는 天眞
0055_0037_b_08L面目 그대로두고 叅觀者의自進에맷기어서 그心
0055_0037_b_09L力、脚力、眼力、日力여러가지를다하야 毘盧峰의
0055_0037_b_10L絶頂에到達하게되어야 名勝의價値가잇슬뿐만아니
0055_0037_b_11L라 名勝을보는雅趣도거게잇는것은 오즉絶頂에일
0055_0037_b_12L으럿다는快感보다 오히려絶頂에까지일으는동안에
0055_0037_b_13L花花草草頭頭物物이 어는것이하나가 名勝의價値
0055_0037_b_14L色彩、興味를돕지안는것이업는까닭이어니와 萬一
0055_0037_b_15L直道를닥고平原을맨들어서 自働車、自轉車를몰아
0055_0037_b_16L서 毘盧峰頂上까지 아모나가게된다면 어느點으
0055_0037_b_17L로보와서는 便利하다는讃美가 잇슬는지도모르지
0055_0037_b_18L마는 其實은名勝을破壞할뿐아니라 名勝의價値、
0055_0037_b_19L趣味、甚至於名勝이라고차저갈 必要까지도업는것
0055_0037_b_20L과마찬가지인것임니다。

0055_0037_b_21L 뿐만아니라 또한가지比喩로는 假令어떤사람이
0055_0037_b_22L毘盧峰에올라서서 蘧然이一笑하엿다합시다 그發
0055_0037_b_23L笑한境界가어데잇슬가요? 이一笑의價値는 오즉
0055_0037_b_24L懷抱 感想 趣味 見解가 똑가치둘이아닌者를除
0055_0037_b_25L하고는 아모리가치거러가고 한가지섯다할지라도
0055_0037_b_26L그如何를알지못할것이며 비록千萬里外나 千萬年
0055_0037_b_27L後에잇는사람이라도 그一笑하든境遇를 알아마친
0055_0037_b_28L다면 그사람은 그사람의心法을안것이며 얻은것
0055_0037_b_29L이니 이게「禪」에잇서서「唯證方知」또는「亦無地
0055_0037_b_30L位漸次」란것이며 이게「心法相禪」되는것이니 解
0055_0037_b_31L釋이何等의必要가잇스릿가 구태여 解釋한다하면
0055_0037_b_32L마치前者의一笑에對하야 或은最絶頂에올라선喜感
0055_0037_b_33L이겟지 或은無邊한滄海를바라보는快感이겟지 或
0055_0037_b_34L은危險을무릅쓴好奇心이겟지하고 橫說竪說로解釋
0055_0037_b_35L한대야 그때그사람의 그우슴의眞價値를 說破할
0055_0037_b_36L수업슬것임니다 그러타하면「禪」에對한解釋이무
0055_0037_b_37L슨 所用이잇슴닛가?

0055_0037_b_38L 그럼으로「禪」에對하야는 解釋이必要업고 解
0055_0037_b_39L釋할必要업고하여서 解釋을부치지안는것임니다。
0055_0037_b_40L그러나 解釋할수잇느냐는물음에對하야 解釋할수

0055_0038_a_01L잇다고答하엿슨즉 古人들의解釋한 한두가지를들
0055_0038_a_02L어서 解釋이 이러케된다는것을 證明하겟슴니다

0055_0038_a_03L 前記한釋尊의「三處傳心」을일러서 殺人刀、活人
0055_0038_a_04L劒、殺活齊示니 第三句(未入三處)、第二句 (分半
0055_0038_a_05L座)、第一句(后二)니 義理禪(未入三處)、如來禪(分
0055_0038_a_06L半座)、祖師禪(后二)이니하는 名目도잇지마는

0055_0038_a_07L分半座에對한解釋

0055_0038_a_08L靈山會上親聞語、多子塔前重爲擧、當時一個知是
0055_0038_a_09L誰、無限淸風遍寰宇 (佛印元禪師頌)

0055_0038_a_10L密傳分半座、正好驀面唾、不伊麼且放過、子孫未
0055_0038_a_11L免遭殃禍 (定慧信禪師頌)

0055_0038_a_12L拈花示衆에對한解釋

0055_0038_a_13L覿面相呈何所擬 電閃星流千萬里 香風匝地吹無
0055_0038_a_14L時 優曇花現人間世 (大洪恩禪師頌)

0055_0038_a_15L霜風刮地掃枯荄 誰覺東君令已廻 唯有嶺梅先漏
0055_0038_a_16L洩 一枝獨向雪中開 (南明泉禪師頌)

0055_0038_a_17L敎外別傳事最奇 兜羅綿手擧花時 會中不得鷄峰
0055_0038_a_18L老 無限淸香付與誰 (薦福逸禪師頌)

0055_0038_a_19L槨示雙趺에對한解釋

0055_0038_a_20L飮光後至 槨示雙趺 雖云密傳 强被糊塗 孰塗
0055_0038_a_21L糊 堪笑當時不丈夫 (海印信禪師頌)

0055_0038_a_22L慧可의斷臂에對한解釋

0055_0038_a_23L立志忘勞斷臂求 覔心無處始心休 後來安坐平懷
0055_0038_a_24L者 粉骨土身未足酬 (雲居元禪師頌)

0055_0038_a_25L小室當年冷坐時 了無一物可傳持 神光斷臂無筯
0055_0038_a_26L力 更覔安心也大癡 (曹溪明禪師頌)

0055_0038_a_27L若有絲毫付與人 可師何得更全身 人間天上迷逢
0055_0038_a_28L處 八兩元來是半斤 (佛眼違禪師頌)

0055_0038_a_29L 已上에引한幾首의頌을읽어보시오 모다 如何한意
0055_0038_a_30L味가잇는가 아마아모意味가업다고하리다 그러나
0055_0038_a_31L그속에 無限이深長한意味가들어잇슴니다 禪은元
0055_0038_a_32L來에이러케解釋하는것이니 이것은文字로解釋된것
0055_0038_a_33L이며

0055_0038_a_34L 또文字言說을離한解釋으로는 揚眉ㆍ瞬目ㆍ擧拂
0055_0038_a_35L子ㆍ擊禪床ㆍ艮久ㆍ棒ㆍ喝ㆍ圓相ㆍ指東劃西ㆍ柱杖
0055_0038_a_36L一卓ㆍ竪指ㆍ驀胸擒住等이며

0055_0038_a_37L 言說로解釋된것은 庭前柏樹子ㆍ狗子無佛性ㆍ靑
0055_0038_a_38L州布衫ㆍ乾屎橛ㆍ一歸何處ㆍ麻三斤等니며 다시말
0055_0038_a_39L하면 直指人心見性成佛이니 敎外別傳이니不立文
0055_0038_a_40L字니 覔心不得이니한것부터가 죄다禪의解釋임니

0055_0038_b_01L다。

0055_0038_b_02L 前에도말한바와가치 話頭가禪의解釋이며 公案
0055_0038_b_03L이禪의解釋이며 이로부터서 禪에造詣가잇게되면
0055_0038_b_04L着衣、喫飯、渴飮、困眠、阿屎、放尿、閑談、雜說
0055_0038_b_05L抱子、弄孫、居官、治民、日用動靜이 낫나치「禪」
0055_0038_b_06L그것임니다。

0055_0038_b_07L 大機、大用、機用齊施니 軆中玄、句中玄、玄中
0055_0038_b_08L玄이니 先照後用ㆍ先用後照ㆍ照用同時ㆍ照用不同
0055_0038_b_09L時니 五位偏正이니 四喝이니 三句니하는 解釋
0055_0038_b_10L的解釋法이 잇기는잇지마는 그런解釋들은 終是
0055_0038_b_11L「禪」의輪廓、影子만을 어름푸시 그려노을뿐이고
0055_0038_b_12L「禪」의當軆는指摘치못하는것이니「禪」의當體는一
0055_0038_b_13L切相을離하야 文字ㆍ言說ㆍ形容ㆍ譬喩가 발을부
0055_0038_b_14L치지못함으로 設使「一物이라도 即不中이라」하며
0055_0038_b_15L『生心即差요 動念即乖라』하며 『纔恁麼면便不恁麼
0055_0038_b_16L라』 하는것이니 만일「禪」의當體를指摘한다면 그
0055_0038_b_17L것은벌서死句가되고 마는것임니다。

0055_0038_b_18L 그럼으로「禪」의解釋은다른書籍、文字를解釋하
0055_0038_b_19L는것처럼 字音이어떠하니 字義가어떠하니 文理
0055_0038_b_20L가어떠하니 句讀가어떠하니하는 類例와는 到㡳
0055_0038_b_21L히갓지안슴니다。

0055_0038_b_22L 이에서 古德의表相現法한一例를抄略하야 解釋
0055_0038_b_23L의牓樣을삼는同時에 筆者의解答을代하겟슴니다

0055_0038_b_24L 高麗五冠山瑞雲寺에잇든 了悟順之禪師가 有時
0055_0038_b_25L에表相現法示徒하야 四對八相으로써證理遲疾을보
0055_0038_b_26L혀준것이잇스니

0055_0038_b_27L 이것은 所依涅槃相이며 亦名理佛性相이니
0055_0038_b_28L群生과衆聖이 모다此相에依하나니 相은비록不
0055_0038_b_29L異하나 迷悟가不同한故로 凡夫가잇고 聖人이
0055_0038_b_30L잇스니 此相을안者는聖人이오 此相을迷한者는
0055_0038_b_31L凡夫니라

0055_0038_b_32L 이것은牛食忍草相이며 亦名見性成佛相이니
0055_0038_b_33L牛가草를食하면 醍醐가出하고 人이法을解하면
0055_0038_b_34L正覺을成하나니 草는妙法에喩하고 牛는頓機에
0055_0038_b_35L喩하고 醍醐는佛에喩함 (第一對)

0055_0038_b_36L○犇 이것은三乘求空相이니 三乘人들은 眞空
0055_0038_b_37L의說을聞하고 趣向에有心하나 眞空에證入치못
0055_0038_b_38L함으로 圓相下에三牛로表함

0055_0038_b_39L 이것은露地白牛相이니 露地는佛地며第一義
0055_0038_b_40L空이요 白牛는法身을諮하는妙慧이니 一牛가圓

0055_0039_a_01L相에入함으로表함(第二對)

0055_0039_a_02L牛○ 이것은 契果修因相이니 初發心時에 비
0055_0039_a_03L록正覺을成하엿스나 衆行이不碍하야 行不過位
0055_0039_a_04L함으로 此相으로表함

0055_0039_a_05L 이것은 因果圓滿相이니 因來現果의表(第三對)
0055_0039_a_06L○牛 이것은 求空精行相이니 三僧祇刧에 菩
0055_0039_a_07L薩行을修하야 難忍能忍하고 難行能行하야 求
0055_0039_a_08L心不歇함으로 此相으로表함

0055_0039_a_09L 이것은 漸證實際相이니 菩薩이歷刼修行하
0055_0039_a_10L야 四魔賊을壞하고 無漏眞智를得하야 佛地에
0055_0039_a_11L證入하면 餘習에怖畏가無한것이 마치聖王이群
0055_0039_a_12L賊을降伏하면 國界가安寧하고 怨賊이更無하야
0055_0039_a_13L所懼가無함과如함 (第四對)

0055_0039_a_14L다시遣虛指實의兩對四相을表하엿스니

0055_0039_a_15L 이것은 想解遣敎相이니 佛所說一乘普法
0055_0039_a_16L에依하야 善能討尋하고 善能解脫하야 實不錯
0055_0039_a_17L謬하나 自己理智를不了하고 他人所說을全依하
0055_0039_a_18L는表示

0055_0039_a_19L 이것은 識本還源相이니 想解가不生하면理
0055_0039_a_20L智가現前함으로 上頭의牛字는祛하고 圓相中心
0055_0039_a_21L에人字는不祛하니 經에 『但除其病而不除法』이
0055_0039_a_22L라함(第一對)

0055_0039_a_23L牛 이것은 迷頭認影相이니 自己佛과自心凈
0055_0039_a_24L土를不了하고 他方凈土를信하야 一心으로專求
0055_0039_a_25L徃生하는것이니 志公이云『不解即心即佛하면 眞
0055_0039_a_26L似騎牛覔牛라』한意。

0055_0039_a_27L 이것은 背影認頭相이니 廻光發智하야 眞
0055_0039_a_28L空을達得하고 自己의佛及凈土가 一時齊現하야
0055_0039_a_29L心外凈土를不求함으로 圓相中心人字는不祛하고
0055_0039_a_30L牛字만祛함 (第二對)

0055_0039_a_31L또다시四對五相을示하엿스니

0055_0039_a_32L 이것은 擧凾索盖相이며 亦名半月待圓相이
0055_0039_a_33L

0055_0039_a_34L 이것은 把玉覔契相이니 問者가擧凾索盖하
0055_0039_a_35L거던 答者가將盖着凾하야 凾盖가相稱하면 圓
0055_0039_a_36L月相으로現함 (第一對)

0055_0039_a_37L 이것은 釣入索續相이니 問者가 把玉覔契
0055_0039_a_38L하거던 答者가釣入索續即識珠便下手하는것(前者
0055_0039_a_39L와合하야第二對됨)


0055_0039_a_40L 이것은 已成寶器相이니 問者가釣入索續하

0055_0039_b_01L면 答者가續成寶器하는것(前者와並하야第三對가됨)

0055_0039_b_02L 이것은 玄會印旨相이니 逈然히 前의衆現
0055_0039_b_03L相을超하야 更히敎意所攝에屬치아니하는것(前者
0055_0039_b_04L와合하야第四對됨)

0055_0039_b_05L 筆者가아모리 重言複語하고 引古證今하드래도
0055_0039_b_06L終是解釋은解釋이고 禪은 禪일뿐만아니라 死路
0055_0039_b_07L死句를 거듭할必要가업는터인즉 眞正한解釋、適
0055_0039_b_08L切한解釋은 先生이스사로 拍掌一呵할 그瞬間에
0055_0039_b_09L나타날것이라함니다。

0055_0039_b_10L蛇와佛敎에關한說話

0055_0039_b_11L金大隱

0055_0039_b_12L
 今年은己巳年인故로 우리佛敎와蛇에關한說話를
0055_0039_b_13L紹介코저한다。經典에依하야볼것가트면 四毒蛇로
0055_0039_b_14L써 地、水、火、風、四大에 譬喩한것이不少하니 爲
0055_0039_b_15L先涅槃經一卷에볼것가트면『自觀其身컨대如四毒蛇』
0055_0039_b_16L라하고 同二十三卷에볼것가트면 『有王以四毒蛇로
0055_0039_b_17L盛之一篋하야 令人瞻養호대 終不能養하야 逃而
0055_0039_b_18L去之』라하고 最勝王經五卷에볼것가트면 『如四毒
0055_0039_b_19L蛇居一篋하야 居此四大蛇性이各異라 地水二蛇는
0055_0039_b_20L多沈下하고 風火二蛇는性이輕擧할새 由此乖異하
0055_0039_b_21L야 衆病이生也니라』하얏스며 譬喩經과賓頭盧說經
0055_0039_b_22L에볼것가트면 아테와가치씨워잇다。

0055_0039_b_23L 佛陀께서 波斯匿大王의게 告하야말삼하사대 여
0055_0039_b_24L기한사람이잇는데 曠野에서 惡象의게쪼낀바가되
0055_0039_b_25L야 怖走하나 隱身할곳이업섯다。그래서憂愁焦慮
0055_0039_b_26L하면서 다라나다가보닛가 어느곳인지 언덕밋헤
0055_0039_b_27L나무가잇고 나무밋헤眢井이잇는데 우물가운데로
0055_0039_b_28L부터 藤蔓이소사서 나무에걸처잇다。그럼으로이
0055_0039_b_29L사람이 오즉救命圖生의一念으로 前後를不顧하고
0055_0039_b_30L藤根을잡고 나려가서 井中에隱身하고잇섯다。그
0055_0039_b_31L런데겨우精神을차려서 치어다보닛가 黑白二鼠가
0055_0039_b_32L나와가지고 나무에다라매인칙줄을 갈가먹고잇스며
0055_0039_b_33L井의四邊에는 四首의毒蛇가잇서서 이사람을 쏘

0055_0040_a_01L랴고하며 우물밋헤는 다시난데업는 毒龍이잇서
0055_0040_a_02L가지고 입을벌리고 무러삼키려고한다。그래서이
0055_0040_a_03L사람이 龍과蛇를 무서와하며 칙줄이끈어질가 恐
0055_0040_a_04L怖하나 어떠케할道理가업섯다。그런가운데도 樹
0055_0040_a_05L上에蜂窼가잇서서 나무가지가 바람에흔들릴때마
0055_0040_a_06L다 群蜂이흐터지면서 잉잉하고 날라와서 이사
0055_0040_a_07L람을쏘고다라나며 野火가다시侵來하야 언덕에잇
0055_0040_a_08L는나무뿌리를 태우고잇다。그러나오즉 蜂蜜이 每
0055_0040_a_09L日五滴식 떠러저서이사람의口中으로 흘러나려오
0055_0040_a_10L는故로 이사람은 五滴의蜜水에 着味하야 모든
0055_0040_a_11L憂怖苦惱를 忘却하고잇다。晝宵의一念이 五滴蜜
0055_0040_a_12L水를바랄뿐이다。

0055_0040_a_13L 大王이여 이사람을보라 如此한少味를貪하야 저
0055_0040_a_14L-無量한苦를 忘失함이 이어찌불상치아니하냐? 大
0055_0040_a_15L王이여 이사람은 다른사람이아니라 一切衆生이
0055_0040_a_16L世樂에貪着하야 大患을생각지아니함에 比한것이
0055_0040_a_17L다。曠野는無明長夜의曠遠한데比하고 惡象은無常
0055_0040_a_18L殺鬼요 非은生死요 岸樹와井藤은命根이요 黑白
0055_0040_a_19L二鼠는晝夜요 藤根이二鼠의게갈가업서지는것은 念
0055_0040_a_20L念生滅이요 四毒蛇는 地、水、火、風의四大요 蜂은
0055_0040_a_21L邪念이요 火는老病이요 五滴의蜜은色、聲、香、味、觸
0055_0040_a_22L의五欲樂이요 毒龍은死에比喩한것이니라。佛陀의
0055_0040_a_23L이말삼을듯고 大王이白言하되 如來의大慈로부터
0055_0040_a_24L如此한微妙의法義를듯사오니 歡喜頂戴하겟슴니다
0055_0040_a_25L하고 물러가니라。

0055_0040_a_26L 雜譬喩經 녯날에一蛇가잇는데 一日은頭와尾가
0055_0040_a_27L서로서로 優勝하다는功能을다투엇다。頭가말하되
0055_0040_a_28L『나는귀가잇서서잘듯고 눈이잇서서잘보고 입이잇
0055_0040_a_29L서서잘먹고 어데든지갈때는 내가압장을선다。나
0055_0040_a_30L는이런까닭으로 너보다優勝하다고말하노라 너는
0055_0040_a_31L全혀이런것이업지아니하냐 그런데어찌 네가優勝하
0055_0040_a_32L다고말하느냐』 하얏다。그리한즉尾가말하되 『나는
0055_0040_a_33L너를가게하는故로 네가行함을어더서 보고듯고먹
0055_0040_a_34L을것을찻는것이다。그런데 만일내가너를가지못하
0055_0040_a_35L게하면 어찌할터이냐』하고 身을木根에繞하기三匝
0055_0040_a_36L을하고 三日을經하되 그치지아니하는지라 頭가
0055_0040_a_37L前進하야 食을求치못하고 飢死케된지라 尾를도
0055_0040_a_38L라보고말하되 『오냐 네가나보다優勝하다 그만노
0055_0040_a_39L아다고』한즉 尾가칭칭감앗든것을 푸러놋는다。그
0055_0040_a_40L때에頭가 다시말하되 『네가임의나보다殊勝하닛가

0055_0040_b_01L네가몬저압흘서서가라』고하얏다。그래서尾가大喜
0055_0040_b_02L하야 前進하다가 幾步를行치못해서 火坑에墮하
0055_0040_b_03L야 死하엿다 此는衆生이 無智하야 人我想을세
0055_0040_b_04L우고 서로서로瞋恚鬪諍하다가 地獄、餓鬼、畜生
0055_0040_b_05L三塗에沈沒함에譬諭한것이니라。

0055_0040_b_06LX  X  X

0055_0040_b_07L 六度集經 昔日에二龍이잇섯는데 一龍이그友龍
0055_0040_b_08L의게말하기를 『내가그대와가치 海中에잇서서 보
0055_0040_b_09L지못한바가업스니 다시陸地에나아가서 遊戱함이
0055_0040_b_10L어떠하냐』고하얏다。그리한즉一龍이答하되 『陸地
0055_0040_b_11L의사람은 惡을이르키기가쉬운지라 우리가非常한
0055_0040_b_12L災禍에걸리면 어찌하리요 차라리나아가지아니하
0055_0040_b_13L는것만갓지못하도다』 하엿다。그러닛가 그一龍이
0055_0040_b_14L다시말하기를 『그러면우리가 小蛇로化해가지고 나
0055_0040_b_15L아가서 만일道中에 사람이업스면 大道에遊戱하
0055_0040_b_16L고 만일사람이잇스면 隱身할따름이니 무슨憂慮
0055_0040_b_17L할바가잇스랴』 하엿다。그래서 서로可하다하고 小
0055_0040_b_18L蛇로化하야 陸地에나와서 遊觀하든바 水中에서
0055_0040_b_19L나온지不久하야 道中에서 毒을含한 蚖蛇를만낫
0055_0040_b_20L다。그毒蛇가 물에서나온兩蛇볼보고 兇念을生하
0055_0040_b_21L고 即是毒氣를吐하야 兩蛇의게口沫을뿜엇다。이
0055_0040_b_22L때에몬저水中에서나온兩蛇中一蛇가 意를起하야 威
0055_0040_b_23L神力으로써 毒蛇을 죽이려고한즉 그友蛇는慈心
0055_0040_b_24L이잇는지라 諫하야가로대 『夫高士는 衆愚를赦하
0055_0040_b_25L고 難忍을能忍함으로써 佛의大戒를삼는것이라 조
0055_0040_b_26L곰참으라』고하엿다。그래서 그友蛇가 此言을敬受
0055_0040_b_27L하고 遂히毒蛇를 不害하고 한가지海中으로드러
0055_0040_b_28L가면서 그의威神을奮出하야 天地를震動하고 興
0055_0040_b_29L雲降雨케하니 毒蛇가 恐怖하야 生屍와가치꼼작
0055_0040_b_30L하지못하고 七日間을 絶食하다가死去하니라。佛
0055_0040_b_31L言하사대 그때에毒蛇는調達이요 毒蛇를害코저하
0055_0040_b_32L든龍蛇는 阿難이요 忍法을說하야 慈施하든龍蛇
0055_0040_b_33L는即余니라 그럼으로菩薩은在在處處에 難忍을能
0055_0040_b_34L忍하야 禽獸中에處할지라도 그慈心과仁行을不忘
0055_0040_b_35L하나니라。

0055_0040_b_36L 六度集經 菩薩(因行中釋尊)이 녯날에大理家(經
0055_0040_b_37L濟에達한사람)가되여서 積財巨億이로되 常奉三尊
0055_0040_b_38L(佛法僧)하고 慈向衆生하더니 一日은市中에至하
0055_0040_b_39L야잡혀가는鼈子를보고 마음에不祥히녁여서 자라
0055_0040_b_40L잡은사람의게 價의高下를問하니 漁人은 벌서이

0055_0041_a_01L菩薩의普慈의德이잇슴을알고 答하야가로대 『百萬
0055_0041_a_02L金이로소이다。百萬金을내고 사가면多幸이요 不
0055_0041_a_03L然하면 이것을가지고가서 烹食할뿐이로소이다』
0055_0041_a_04L한다。그래서 菩薩이此를사가지고 집에도라와서
0055_0041_a_05L鼈子의傷處를 澡護하고 臨水放去하니 자라는대
0055_0041_a_06L단히깁버서 遊泳而去하는지라 菩薩은喜悲가交雜
0055_0041_a_07L하야가로대 『世上의牢獄으로부터 免하기가이와가
0055_0041_a_08L치難하고나 安身全命의일이여 鼈子여! 此後는
0055_0041_a_09L아모쪼록잡히지말기를바라노라』 하고도라왓다 後
0055_0041_a_10L夜에무엇이窓밧게와서 뚜드리는것이잇는지라 菩
0055_0041_a_11L薩이 나아가서본즉 그때에살려보내든 鼈子가와
0055_0041_a_12L서 人語를作하야말하되 『내가그때에 重恩을입엇
0055_0041_a_13L슴으로 報恩到此로소이다。나는水中生物이라 水
0055_0041_a_14L의盈虗를 잘-아는데 只今大水가 넘치려고함니
0055_0041_a_15L다。그대로잇다가는 반드시巨害가잇슬터이니 願
0055_0041_a_16L컨대船舶을 凖備하야避하도록하소서』한다。菩薩
0055_0041_a_17L이答하되 『그러냐』하고 明晨에大王의게詣하야 如
0055_0041_a_18L上을告하니 大王이其言을信用하고 淺處로부터 高
0055_0041_a_19L處에옴겨서 苦待하니 時가至한지라 어데서인지
0055_0041_a_20L鼈子가急來하야 말하되 『저기를보소서 洪水가넘
0055_0041_a_21L처옴니다 어서밧비 배를타소서 그리하야 나의
0055_0041_a_22L가는곳을 따라오소서』한다。그럼으로 菩薩과大王
0055_0041_a_23L이乘船行之하는道中에 漂蛇가잇서서 굼틀굼틀떠
0055_0041_a_24L오면서 배에오르랴고한다。菩薩이此를 船上에오
0055_0041_a_25L르게하니자라도조타고한다。또가다가보닛가 漂狐
0055_0041_a_26L가잇서서떠나려온다。菩薩이 此를船上에오르게하
0055_0041_a_27L니자라도조타고한다。또조곰가다가보닛가 漂人이
0055_0041_a_28L잇서서떠나려온다。그래서 菩薩이此를船上에오르
0055_0041_a_29L게하니자라가不肯하면서 『상가히하사오르지못하게
0055_0041_a_30L하소서 人의心은僞善뿐이라 마츰내信意가업서서
0055_0041_a_31L背恩忘德하고 追勢從權하야 兇迹을嗜好함니다』한
0055_0041_a_32L다。그러나菩薩이말하되 『蟲類를濟하고 人類를賊
0055_0041_a_33L함은 어찌仁이라하랴』하고 此를배에태우니 자라
0055_0041_a_34L가말하되 『반드시後悔하리라』한다。遂히豊土에가
0055_0041_a_35L서자라도辭禮하고退去하며 蛇와狐도 各其辭禮退
0055_0041_a_36L去한다 그런데 狐가穴을作하다가 古人이伏藏한
0055_0041_a_37L紫磨金百斤을得하고 조차와서 菩薩의게을리며『此
0055_0041_a_38L는掠奪物도아니요 竊盜物도아니요 無主한淨財이
0055_0041_a_39L니받으소서』한다。그래서菩薩이 此를不取하랴다가
0055_0041_a_40L若不取하면 無上寶貝를 無端捨擲함이라하고 깁

0055_0041_b_01L브게받아가지고 貧民의게 散給하니 漂人이此를
0055_0041_b_02L보고 半分을내라고한다。그럼으로 菩薩이十斤을
0055_0041_b_03L分給하니 漂人이云하되 『네가墓塚을파고 金을竊
0055_0041_b_04L取한지라 其罪를不可測이로다。若不半分하면 내
0055_0041_b_05L가반드시 有司의게告하겟노라』한다。菩薩이 於
0055_0041_b_06L心에不安하야 答曰하되 『貧民窮子의게 均施코저
0055_0041_b_07L하거늘 汝ㅣ專取코저함은此ㅣ偏함이아니냐』하얏
0055_0041_b_08L다。그리한즉 漂人이有司의게告함으로 菩薩이 拘
0055_0041_b_09L囚한바되야 告訴할곳이업는지라 다못三尊의게歸
0055_0041_b_10L依하고 悔過自責하며 祈禱하되 『慈願衆生 早離
0055_0041_b_11L入難 解怨釋結 不得如今』이라하엿다。

0055_0041_b_12L 此時에 蛇와狐가相逢하야 此事를듯고 엇찌할
0055_0041_b_13L것인가議論한끗헤 蛇가가로대 내가良藥을물고 獄
0055_0041_b_14L中에드러가서 菩薩의게 此를傳하고 謂言하되余
0055_0041_b_15Lㅣ將次太子를 물것가트면 毒痕이尤甚하야 此를
0055_0041_b_16L能히 濟할者가업슬것이니 賢者가此藥을가젓다가
0055_0041_b_17L獻上하야나앗게하소서하리라』 하엿다。蛇가그와가
0055_0041_b_18L치하니 太子가毒蛇에물려서 命在朝夕케되엿다。
0055_0041_b_19L그래서 大王이天下에命하되 『누구든지 太子의蛇
0055_0041_b_20L毒을除하는者잇스면 此人을相國오로封하리라』하얏
0055_0041_b_21L다。이때에 菩薩이 蛇가傳한良藥을奏上하야 太
0055_0041_b_22L子의病을 快癒케하니 王이깁버하야 藥의因由를
0055_0041_b_23L問한다。그래서 菩薩이 如上奏聞하니 王이悵然
0055_0041_b_24L無色하야 自咎하야가로대 『余의黑闇이 如此하게도
0055_0041_b_25L甚한가』하고 곳漂人을誅하고 菩薩의言을듯고 널
0055_0041_b_26L리貧人의게布施하고 鰥寡孤兒를 救濟하니 擧國
0055_0041_b_27L人民이 欣欣含笑하야 다-菩薩의神化를 讃嘆하
0055_0041_b_28L니라 佛言하사대 그때의國王은彌勒이요 鼈子는
0055_0041_b_29L阿難이요 漂狐는舍利弗이요 漂蛇는目連이요 漂
0055_0041_b_30L人은調達이요 大理家菩薩은余身이是니라。

0055_0041_b_31LX  X  X

0055_0041_b_32L 賢愚經七甁金施品 佛陀께서 阿難께告하사대 過
0055_0041_b_33L去久遠無數無量不可思議阿僧祗刼에 此閻浮提에一
0055_0041_b_34L大國이有하니 名이波羅奈라 그때에한사람이잇스
0055_0041_b_35L되 家業을好修하야 金을偏愛하고 勤力積集하되
0055_0041_b_36L所得錢財로써 다-金을사서 一甁에너코 그甁을
0055_0041_b_37L어느舍內에감추어서 掘地藏之하얏다。이와가치種
0055_0041_b_38L種努力하야 不食不衣하고 金만모아서七甁을作하
0055_0041_b_39L야 다-地中에 埋置하고 其人이命終에 그愛金한
0055_0041_b_40L바를因하야 毒蛇의몸이되여서 그집가운데잇서서

0055_0042_a_01L이金甁을직히면서 數十年을지나더니 그집이磨滅
0055_0042_a_02L하야 無人止住하되 金甁을직히고잇다가 壽命이
0055_0042_a_03L다하엿스되 金甁을愛着하는마음이떠러지지못한故
0055_0042_a_04L로다시蛇形을받아서 그長身으로써 七甁을 얼기
0055_0042_a_05L설기감고잇서서 如是展轉하야 數萬歲를 經過하
0055_0042_a_06L엿다。그러나最後에毒蛇가起思하되 蛇身의厭想을
0055_0042_a_07L내지아니하야서는 永不脫換이라하며 또는이와가
0055_0042_a_08L치蛇身을받고잇슴은 金甁때문이라 今當用施하야
0055_0042_a_09L蛇身을脫하리라생각하고 몸을草中에 隱遁하야잇
0055_0042_a_10L다가 어떤사람이오거든 말을하야보리라하더니 마
0055_0042_a_11L침어떤사람이 지내가는지라 蛇가人言을作하야 呼
0055_0042_a_12L唱하니 그사람이 喚聲을듯고 左右를도라보되 사
0055_0042_a_13L람은보히지아니하고 소리만들리는지라 聽而不聞하
0055_0042_a_14L고 前行하니 毒蛇가長身을 現示하고 불러말하
0055_0042_a_15L되 나의게로오라고하엿다。그래서그사람이答言하
0055_0042_a_16L되 汝身이毒惡한지라 喚我使用코저하나 내가만
0055_0042_a_17L일 너의게갓가히가면 傷害치아니하랴 蛇가다시
0055_0042_a_18L答하되 내가만일惡을懷하면 設使네가오지아니하
0055_0042_a_19L드래도 또한 害를끼칠것이니 아라서하라고하얏
0055_0042_a_20L다。

0055_0042_a_21L 그래서 그사람이 恐懼하야 蛇의압흐로간즉 蛇
0055_0042_a_22L가말하되 吾今此處에 一甁金이잇스니 付托코저
0055_0042_a_23L하는바는 此金으로써 佛前及衆僧의게 供養作福
0055_0042_a_24L하랴함이니 네가이것을行하겟느냐 만일行치못한
0055_0042_a_25L다고할것가트면 내가마땅히 너를害코저하노라。
0055_0042_a_26L그사람이 氣가맥혀서 두말도못하고 그러케하마
0055_0042_a_27L고한즉 蛇가 그사람을대리고 金所에至하야 一甁
0055_0042_a_28L金을給與하고 告하야말하되 그대가此金을갓다가
0055_0042_a_29L衆僧의게供養하되 齋食之日에 一阿輸提(籠箱가
0055_0042_a_30L튼것)를가지고와서나 를메여가게하라고한다。이
0055_0042_a_31L사람이 蛇의말과가치一金甁을가지고 어느伽藍寺
0055_0042_a_32L院에가서 僧維那의게付託하고如上事로써 告白한
0055_0042_a_33L後에 齋食日을當하야 一小阿輸提를가지고 毒蛇
0055_0042_a_34L所로가니 毒蛇가보고 心懷歡喜하야 慰諭問訊하
0055_0042_a_35L고 몸을서려서 箱에드는지라 이사람이 그뱀을
0055_0042_a_36L걸머지고 寺院을向하야가다가 어떠한一人을 逢
0055_0042_a_37L着하니 그사람이 이擔蛇人의게問하되 그대는어
0055_0042_a_38L느곳으로오는사람이며 걸머진것은 무엇이냐고한
0055_0042_a_39L다。그럼으로 이사람은 부끄러와서 默默不答와
0055_0042_a_40L니 저사람이 再三詰問한다。그래도 이사람이一

0055_0042_b_01L言도不出하닛가 毒蛇가 곳嗔心을起하야 이사람
0055_0042_b_02L을 殺害코저하다가 다시作思하되 오냐이사람이
0055_0042_b_03L어찌하든지간에 나의恩人이아니냐 모든것을 忍
0055_0042_b_04L辱하리라하고 어느一空處에가서 이사람의게 나
0055_0042_b_05L를나려달라하고나려서 사람이 세번식이나무르되
0055_0042_b_06L對答지아니함은 잘못이아니냐하고 詰責하얏다。
0055_0042_b_07L그리한즉 擔蛇하얏든사람이 於是에便自悔責하고
0055_0042_b_08L謙下心을내고 蛇를恭敬하고 一切를불상히역엿다
0055_0042_b_09L다시뱀을 걸머지고 寺院을들어가니 衆僧이食時
0055_0042_b_10L가已到한지라 行列而立하엿다。蛇가 그사람으로
0055_0042_b_11L하야곰 次第로 香을賦하고 스사로信心으로써 受
0055_0042_b_12L香者를보고 熟看不移하더니 衆僧이 蛇를引行하야
0055_0042_b_13L遙塔周匝하니 그사람이 물을길어다가 衆僧의손
0055_0042_b_14L을 시처준다。蛇가此를보고 敬意를갓고 잇는데
0055_0042_b_15L衆僧이 食訖에蛇를爲하야 法門을說한다。그래서
0055_0042_b_16L蛇가更增歡喜하야 僧維那를대리고 金所에와서 아
0055_0042_b_17L끼고남겨두엿든 六個의金甁을 마저가저다가 施
0055_0042_b_18L佛及僧하니 그毒蛇가 此福德因緣으로써 忉利天
0055_0042_b_19L에出生하니라。

0055_0042_b_20L 佛告阿難하사대 爾時에毒蛇는 舍利佛이요 擔
0055_0042_b_21L蛇人은我身이是니라 내가徃日에 擔蛇할때에 蛇
0055_0042_b_22L의게見責을듯고 慚愧立誓하야 謙下心을生하고 一
0055_0042_b_23L切를等視하야 일즉히退치아니하엿더니 今日成佛
0055_0042_b_24L에至하니라。

0055_0042_b_25L 已上은經典에依하야 印度에在한蛇의譬諭와 佛陀
0055_0042_b_26L因行時의說話를든것이어니와이제로부터는 單純한
0055_0042_b_27L支那及朝鮮의 傳說에依하야說話를紹介코저한다。

0055_0042_b_28LX  X  X

0055_0042_b_29L 智者大師의解怨釋結 支那天台山에 智者大師가
0055_0042_b_30L하로는 止觀三昧에드러서게시자닛가 山猪가大師
0055_0042_b_31L의압흐로逃走하더니 그뒤를따라서 獵師가石弓을
0055_0042_b_32L들고 헐덕거리며 쪼차온다。그리더니 大師의게
0055_0042_b_33L山猪의行方을 뭇는다。大師는모르는체하고 獵師
0055_0042_b_34L를붓들고안저서 이런수작저런수작을하다가 石弓
0055_0042_b_35L을버리라고勸하엿다。그러나 獵師가不聽하고 期
0055_0042_b_36L於코山猪를잡고저하는故로 그들의過去因緣을說明
0055_0042_b_37L하엿다。그대가山猪를잡고저하는것은 非他라不知
0055_0042_b_38L中에 매친怨結이라하고 過去三生前에 가마귀가
0055_0042_b_39L梨木에안젓다가 無心히나라가는틈에 偶然히배가
0055_0042_b_40L떠러저서 蛇의머리를깨트려죽엿다。이것이怨結이

0055_0043_a_01L되여서 그後生에는 蛇는 山猪가되고烏는雉가
0055_0043_a_02L되엿는데 山猪가돍을굴려서 雉를죽엿다。그리더
0055_0043_a_03L니只今은 雉가獵師가되여서 山猪를쏘려고하니
0055_0043_a_04L만일只今에解怨釋結하지아니하면 世世生生에 終
0055_0043_a_05L息할때가업스리라하엿다 그리한즉 獵師가發心하
0055_0043_a_06L야 修道見性하엿다한다。

0055_0043_a_07L烏飛梨落破蛇頭 蛇變爲猪轉石雉

0055_0043_a_08L雉作獵人欲射猪 導師爲說解結怨

0055_0043_a_09LX  X  X

0055_0043_a_10L 錢塘湖人의得金堤 支那錢塘湖라는데사는 어떤
0055_0043_a_11L사람이 크게致富를하여보려고 家產을蕩敗하야가
0055_0043_a_12L지고 方外貿易商으로 나아갓더니 어느곳인지가
0055_0043_a_13L닛가 조고마한玉凾을 노코 이것만사가지고가면
0055_0043_a_14L數億金을資生하리라고 大字特書로 廣告하고 但
0055_0043_a_15L價金千兩이라고하얏다。그래서 이사람이 不問曲
0055_0043_a_16L直하고 千兩金으로써 사가지고 집에와서 여러
0055_0043_a_17L보니 싸고싸고또싸고하여서 限이업시 싸은封紙
0055_0043_a_18L가잇을뿐이다。그래서그것을 끌르고 끌르고 또
0055_0043_a_19L끌르고해서 다-끌러보닛가 아모것도업고 다못
0055_0043_a_20L大方廣佛華嚴經이라는 七字題가잇을뿐이다。끌르
0055_0043_a_21L든사람도 氣가맥혓고 이것을觀望하든 父母妻子
0055_0043_a_22L도 換膓이되엿다。그럼으로 全家族이 이사람을
0055_0043_a_23L怨望하고 門外로逐出을식혓다。이사람은 꿈인지
0055_0043_a_24L生時인지 分間업시 精神이빠아저서 後山으로올라
0055_0043_a_25L가서 어느岩上에올라안저서 大軆이大方廣佛華嚴
0055_0043_a_26L經七字가무엇이관대 나를亡해주엇느냐하며 痛哭
0055_0043_a_27L을하면서 此七字를 高聲大呌도하고 노래도불럿
0055_0043_a_28L다。이러다가 非夢似夢間에 꿈을 꾸닛가 어떤 白
0055_0043_a_29L髮老人이와서 禮拜를하며 나는 그대의七字法門을
0055_0043_a_30L듯고 離苦得樂케되니 대단히感謝하다하면서 나
0055_0043_a_31L는此岩下언덕의 金堤를직히든 黃色大蛇인데 只
0055_0043_a_32L今此金堤를 버리고가니 아라서하라고한다。그래
0055_0043_a_33L서꿈을깨가지고 나려가보즉 果若其言으로 큰黃
0055_0043_a_34L蛇가죽어잡바지고 그밋헤는金石金砂가 언덕을덥
0055_0043_a_35L허깔리엿다。華嚴七字를怨望하든 이사람은 此로
0055_0043_a_36L써 金堤를得하야 帝王의富를致하니라。

0055_0043_a_37L蕩敗家產興利去 買得華嚴七字題

0055_0043_a_38L歸來家族逐門外 登山哭處得金堤

0055_0043_a_39LX  X  X

0055_0043_a_40L 頓道庵의弘道比丘 金剛山頓道庵에 어떤比丘가

0055_0043_b_01L客으로가서보닛가 큰구렁이가 道塲에徘徊하는지
0055_0043_b_02L라 그客僧이輕妄하게말하되 저것은必是施恩을만
0055_0043_b_03L히지고 뱀이된것이라고하닛가 그뱀이그길로 부
0055_0043_b_04L억에드러가서 재를물고나와서 如下의頌句를써노
0055_0043_b_05L코 나는弘道比丘의後身이라고 署名하니 此는佛
0055_0043_b_06L道를勤修하얏스나 松下病席에 누엇슬때에 바람
0055_0043_b_07L이부러닥처서 자리를 것게하기를 三四次에亘하
0055_0043_b_08L는지라 그것을因하야 한번瞋心을 낸結果로蛇身
0055_0043_b_09L을받엿다는意味이다。그래서그客僧이 惻懚히녁이
0055_0043_b_10L고 同情하야 三七日間을 祈禱讀經하니 그蛇身
0055_0043_b_11L이 以此因緣으로 離苦得樂하엿다。

0055_0043_b_12L曠劫修道近成佛 不久當作應眞人

0055_0043_b_13L松風吹打病中席 一起瞋心受死身

0055_0043_b_14LX  X  X

0055_0043_b_15L 淸溪寺의相思蛇 唐朝에평양公主라는王女가잇섯
0055_0043_b_16L는데 그는偶然히 相思뱀이라는 毒蛇가몸에실려
0055_0043_b_17L가지고 꼬리는下門에接하고 머리는턱밋헤대고부
0055_0043_b_18L터단이면서 먹어도가치먹고 입어도가치입고 잠
0055_0043_b_19L도가치자고 어듸를가드래도 꼭가처따라다니며 暫
0055_0043_b_20L間도 公主의몸을 떠나지아니한다。此는業寃으로
0055_0043_b_21L生긴배라 藥으로도어찌할수업고 呪文으로도어찌
0055_0043_b_22L할수가업는痼疾이라 一世의美人인公主엿마는 靑
0055_0043_b_23L春을咀呪하고 嘆息을不休할뿐더러 父王及母后도
0055_0043_b_24L惻懚하게녁이면서도 冷待가滋甚하얏다。公主가하
0055_0043_b_25L로는 宮中에서 집흐로매한마리를 맨드러서 佛
0055_0043_b_26L前에向하야 暗祝하야가로대 『願컨대 나의몸의相
0055_0043_b_27L思蛇를 띄여주소서』 하고 公主가藁鷹의足에실을
0055_0043_b_28L매여 날리니 집흐로맨든매가 靑空을向하야 去
0055_0043_b_29L處를아지못하게 飛去한다。그래서公主가 실끗을
0055_0043_b_30L따라서 朝鮮의慶雲山을當到하니 即淸平寺이다。
0055_0043_b_31L寺를두고 約二町許에 瀑布가잇스니 九聲瀑이요
0055_0043_b_32L瀑上에八松亭이잇고 亭下에盤石이잇스니 廣이三
0055_0043_b_33L間이나되는데 公主가이盤石上에 털석주저안저서
0055_0043_b_34L相思뱀의게 일러가로대 此地는淸凈佛地라 汝는
0055_0043_b_35L入하기難하니 解下暫待하면 내가入寺拜佛하고 回
0055_0043_b_36L來하리라하니 果然其蛇가 解身하야 八松亭松根
0055_0043_b_37L사이에 隱居하엿다。公主는暫時間이라도 歡喜踊
0055_0043_b_38L躍하야 乞人形色으로 寺內를到着하니 大房前面
0055_0043_b_39L에袈裟佛事를始作하야 良工僧들이벅적벅적하는데
0055_0043_b_40L마츰午時供養때가되여서 袈裟針床을祖室房에두고

0055_0044_a_01L房門을닷지아니한채로 큰방에드러가서 供養을하
0055_0044_a_02L고잇다。

0055_0044_a_03L 公主는어려서부터 針工을偏愛하든사람이라 不
0055_0044_a_04L問曲直하고 祖室에드러가서 두어바늘을뜨고잇섯
0055_0044_a_05L다。이러하든차에 大衆僧들이 供養을마치고 나
0055_0044_a_06L오다가 이光景을보고 陋麁한女子가 방정맛게 함
0055_0044_a_07L부로祖室房에드러가서 袈裟를만진다고하며 鐘頭
0055_0044_a_08L를불러라 三甫를불러라하며 詬辱打罵가無雙하다
0055_0044_a_09L그러나祖室和尙이 知人之鑑이잇든지 가로마타가
0055_0044_a_10L지고 말막음을하고 何如間不祥한可憐한女子이니
0055_0044_a_11L後面別供所에보내서 밥이나먹이라고하엿다。그래
0055_0044_a_12L서公主는 後面으로갓스나 靑年僧들이 올커니 그
0055_0044_a_13L르거니하고떠드는판에 난데업는靑天白日의 雷聲
0055_0044_a_14L이震動하며 비가퍼부면서 八松亭에벼락이떠러지고
0055_0044_a_15L다시맑은날로變하엿다。그럼으로 大衆僧이 나려
0055_0044_a_16L가서보니 果然九聲瀑布가운데 長蛇가떠러저죽어
0055_0044_a_17L잡바젓다。此長蛇는다른것이아니라 곳公主의相思
0055_0044_a_18L뱀이다。公主는此에歡喜하야 祖室和尙及大衆의게
0055_0044_a_19L始末을告하니 山中僧侶老少는 벌벌떨면서 어찌
0055_0044_a_20L할줄을몰랏다。이때에公主가 朝鮮王의게事由를禀
0055_0044_a_21L告하고 다시唐朝로傳達한後 眞金三車를 駄來하
0055_0044_a_22L야 淸平寺를重創하고 寺의中央에 龍華殿을 建
0055_0044_a_23L築하고 自手로一幅緋緞을織組하야 二萬燃燈佛像
0055_0044_a_24L을繡로써造成하야 願佛로모시고 三車金中의餘金은
0055_0044_a_25L黃鷄一雙을鑄成하야 寺의約一町許의影池潭에 投
0055_0044_a_26L入하고 立誓하야가로대 『未來世에此寺가廢止 되거
0055_0044_a_27L든 何人을勿論하고 此金鷄를拾得하야 重創此寺
0055_0044_a_28L케하소서』하엿다한다。그러나重建此寺者는 나의後
0055_0044_a_29L身인줄로알라고하엿다한다。

0055_0044_a_30L 그런데 公主의二萬燃燈佛繡像은 年前에日本사
0055_0044_a_31L람이持去하얏스며 九聲瀑布와八松亭과影池潭은 而
0055_0044_a_32L今에도 現在하며 龍華殿은 現今大房이是요 舊
0055_0044_a_33L韓國時에 金禎根이라는이가 江原道觀察使로잇을때
0055_0044_a_34L에 金欲이動하야 面民을푸러서 影池潭의金鷄를 採
0055_0044_a_35L取하려고 四五日間排水工事를하얏스나 虛勞不得하
0055_0044_a_36L고 退去하엿다 (以上現淸平寺住持李唯日氏談)

0055_0044_a_37LX  X  X

0055_0044_a_38L 雉岳山의半夜鐘 原州雉岳山上院寺라는 녯날절
0055_0044_a_39L이잇다。그런데어느날 한獵師가 절터구경을 가
0055_0044_a_40L는길에 한곳을當到하닛가 雉子二首가 날다가는

0055_0044_b_01L떠러지고 기다가는감도라드는지라 異常히녁이고
0055_0044_b_02L갓가히가서보닛가 큰黃蛇가잇서가지고 毒을써서
0055_0044_b_03L두마리를잡아먹으려고 하는것이다 괘씸하다는
0055_0044_b_04L생각으로石弓으로써 뱀을쏘아죽이고 雉子를날려
0055_0044_b_05L보내고 집으로도라왓다。그리다가그後에또다시그
0055_0044_b_06L山을드러가서 도라다니다가 日暮道窮하야 한곳
0055_0044_b_07L을다다르니 黑暗漆夜에 点火가비취는지라 차자
0055_0044_b_08L드러가서보니 一間斗屋이라 一宿을乞하니 아모
0055_0044_b_09L도업고 一生初見의絶代美女가잇을뿐이다。그美女
0055_0044_b_10L가반가히마저드리며 자고가라하며 부억에나아가
0055_0044_b_11L서 食饌을準備하는모양이엿다。그런데이獵師가 房
0055_0044_b_12L門틈으로 그女子를엿보닛가 입에서혀(舌)가들낙
0055_0044_b_13L날낙하는데 사람의혀가아니요 뱀의혀가치두가달
0055_0044_b_14L진것이 자주자주들낙날낙한다。이사람이이것을보
0055_0044_b_15L고 悚懼한마음이나서 一身이떨리는지라 後門을
0055_0044_b_16L열고 逃走하려하니 이女子가 어떠케아랏는지 뛰
0055_0044_b_17L여나와서 꼭붓들고 이놈아네가가기는어대로 간
0055_0044_b_18L단말이냐하며 붓들고느러진다。그래서이사람이네
0055_0044_b_19L가무엇이냐고하닛가 나는이山을직히고잇는 암뱀
0055_0044_b_20L(雌蛇)이다。네가月前에 아무곳에서 나의사내뱀
0055_0044_b_21L을 쏘아죽이지아니하엿느냐 그럼으로 나는원수
0055_0044_b_22L를갑흐려고 기다리든차에 네가 왓스니 원수를
0055_0044_b_23L받아보라고한다。이사람이하도기가맥히는 엄청나
0055_0044_b_24L는일이라 그러면네가나를잡아먹겟다는말이냐하닛
0055_0044_b_25L가 그러타고한다。그래서 이사람이 不當하다는
0055_0044_b_26L理由를 說明하고 그때에그뱀을쏘아죽인것도 내
0055_0044_b_27L가무슨惡意로그런것이아니요 그꿩을사랑해서 그
0055_0044_b_28L런것이라고하며 나를죽이게되면 나의妻子及집안
0055_0044_b_29L사람이 다-餓死境에至할것이라 어데까지라도不
0055_0044_b_30L當하닛가 내가차라리 죽인뱀이든지 또는너를爲
0055_0044_b_31L해서 어느절이라도가서 祈禱致誠하야 離苦得樂
0055_0044_b_32L케함어조치아니하냐고하얏다。그리한즉 그女子가말
0055_0044_b_33L하기를 그럴것업시 이자리에서 只今이라도 나
0055_0044_b_34L의게鍾소리를 들려주면너를노아줄것이요 不然하
0055_0044_b_35L면 잡아먹겟다고한다。이와가치 是非가紛紛하든
0055_0044_b_36L차에 어데서인지 鐘소리가요란하게들려온다。그
0055_0044_b_37L鐘소리를듯더니 그女子가이사람을 노아주며 나
0055_0044_b_38L는이제로부터 解怨釋結하야가노라하고 因忽不見
0055_0044_b_39L하니 그一間斗屋은 岩下로變하고 그美女는黃蛇
0055_0044_b_40L로變하야죽어잡바젓다。그래서이사람이 鐘소리나

0055_0045_a_01L든곳을 向하야가니 그곳은上院寺란절인텨데 雄雉
0055_0045_a_02L雌雉二首가 땅에무친鐘을 파내여서 서로쪼아가
0055_0045_a_03L면서 애를쓰다가 피를吐하고 죽어잇는지라 이
0055_0045_a_04L獵師가 이곳에서 發心出家하야 修道見性하엿다
0055_0045_a_05L(右金瑢泰氏談)

0055_0045_a_06L 이雉岳山이얘기가 사람을따러서다르니 一說에
0055_0045_a_07L依하면 뱀이꿩을잡아먹으려함을본者는 獵師가아
0055_0045_a_08L니라一比丘僧인데 이比丘僧이 뱀을죽인것이아니
0055_0045_a_09L라꿩을날리기만하고가는데 밥을이러버린구렁이가
0055_0045_a_10L어떤 編髮總角兒童으로化하야 師의압흘막으며 가
0055_0045_a_11L지못하리라하며 트집을잡고 먹을것을달라고한다
0055_0045_a_12L그래서무엇을먹느냐고하닛가 나는날고기를먹는다
0055_0045_a_13L하며 師를잡아먹겟다하며 나의밥을빼아서서날려
0055_0045_a_14L보냇스닛가 네가代身되여야올흔일이아니냐고한다
0055_0045_a_15L그래서그大師가말하기를 나는佛弟子로 殺生을못
0055_0045_a_16L하게하는慈心으로한것이거니 어찌나를 害코저하
0055_0045_a_17L느냐고하얏다。그리한즉 그총각이말하기를 네가
0055_0045_a_18L佛弟子일것가트면 반드시奇蹟이잇서야 할터이니
0055_0045_a_19L이우의上院寺절의 鐘소리를 아모時刻에내여보라
0055_0045_a_20L고하얏다。此는하늘에별따기보다어려운일이라 아
0055_0045_a_21L니한다고할수도업고 그리한다고할수도업서서 총
0055_0045_a_22L각이하자는대로 붓들려잇슬뿐인데 총각의定한時
0055_0045_a_23L刻이갓가왓다。그래도鐘소리가아니나닛가 총각이
0055_0045_a_24L大師를 害코저하는데 마침虛空中天으로부터 鐘
0055_0045_a_25L소리가요란하게들려오며 동댕동댕 도드랑동댕하는
0055_0045_a_26L자진마치소리가 귀창을울리게한다 이런故로 그총
0055_0045_a_27L각이 大師를노아주며 항복하고 다라나는지라 大師
0055_0045_a_28L가 天明에 올라와서보니 雉子二首가 鐘을울리다가
0055_0045_a_29L吐血而死한지라 茶毘에부치고 雉子를생각하야 子
0055_0045_a_30L時頃에起寢하는 打鐘法을내게하엿다한다。

0055_0045_a_31LX  X  X

0055_0045_a_32L 洛波和尙의怖蛇發心 慶尙南道東萊郡梵魚寺에서
0055_0045_a_33L는 昔에洛波印性和尙이라는이가 게시엿는데 이
0055_0045_a_34L洛波스님이 少時에一代時敎의經學을마치고 當寺
0055_0045_a_35L書記로잇스면서 當寺의錢穀을 出納하며잇섯더니
0055_0045_a_36L어느날晝夢에 已死한一友僧이 來導함을因하야 一
0055_0045_a_37L處에至하니 羣老가圍坐하야 洛波를꾸지즈며 警
0055_0045_a_38L告하야가로대 出家爲僧한以上에는 誦經과參禪으
0055_0045_a_39L로써 白業을닥가서 自度度他를힘쓸것이어늘 어
0055_0045_a_40L찌凡僧에遊하야 黑業을作코저하나뇨 汝ㅣ우리의

0055_0045_b_01L말을 信치아니하면 後日에반드시우리와가치 千
0055_0045_b_02L萬刼을 岩下窟裏에서 지나리라한다。그리고어서
0055_0045_b_03L速히發心修道하야 我等을濟度하라고한다。그래서
0055_0045_b_04L洛波和尙이 꿈을깨여나서 생각하니 하도異常한지
0055_0045_b_05L라 그夢中友僧이 引導하든길을차저서 法堂뒤를
0055_0045_b_06L지나서 어느岩下를다다르니 大蟒小蛇가一團이되
0055_0045_b_07L야數十首가굼틀굼틀하고 徘徊하는지라 此를보고
0055_0045_b_08L毛骨이悚然하야 即時發心하고 金剛山으로逃入하
0055_0045_b_09L야 一衣一鉢로 日中一食하고 五十餘年間을叅禪
0055_0045_b_10L誦經과 戒律로攝身하다가 蛇窟에至하야 觀力과
0055_0045_b_11L讀經으로써 薦福하니 數十蛇虺가 脫身生天하얏
0055_0045_b_12L스며 洛波和尙은 八十四에寂하니라。(右槿相老先生
0055_0045_b_13L著佛敎略史에서)

0055_0045_b_14LX  X  X

0055_0045_b_15L 天柱寺의讀經薦蛇 慶北大邱天柱寺에서는 昔日
0055_0045_b_16L에어떠한 사람이아들을대리고와서 아들을削髮爲
0055_0045_b_17L僧케한後로 어느法堂爐殿에잇는데 아들은沙彌僧
0055_0045_b_18L으로 佛前에信心이至極하나 父되는이는洞口酒家
0055_0045_b_19L女色에빠아저서 因果를不信하고 都不禮敬하고法
0055_0045_b_20L堂에吐酒하기와 佛殿마당에 放糞하기를 忌憚업
0055_0045_b_21L시하엿다。이것을볼때마다 아들은心肝을 切斷하
0055_0045_b_22L는것갓하야 因果로써 諫告함이非一非再로대 終
0055_0045_b_23L不聽信하고還作嗔心하야 打罵不已터니 一日은그
0055_0045_b_24L父가 아들沙彌僧과가치부억에서巳時供養을짓는데
0055_0045_b_25L그父가호박을따러간다고하며 뒤門밧게돌각담에열
0055_0045_b_26L닌호박덤불밋흐로가더니 온데간데가업시 因忽不
0055_0045_b_27L見이되고마랏다。그래서 아들되는沙彌僧이異常히
0055_0045_b_28L녁이고 쪼차나아가보니 人身의父는간곳이업고 父
0055_0045_b_29L가신뜬집석이가 한켤레노일뿐인데 그엽헤누런黃蛇
0055_0045_b_30L蟒이 눈물을흘리면서 돌각담으로드러간다。

0055_0045_b_31L 이光景을본 沙彌僧은 天地가문어지는듯 눈압
0055_0045_b_32L히캄캄하야 精神을차리지못하다가 良久에覺醒하
0055_0045_b_33L야 精神을차리고 行裝도收拾할새업시 逃亡하야
0055_0045_b_34L醴泉郡龍門寺로와서 當時龍湖大講伯밋헤서 經을
0055_0045_b_35L배우게되엿다。그때에이沙彌가 龍湖스님게무르되
0055_0045_b_36L父母兄弟나 師僧間에 누구든지 罪를짓고 惡報
0055_0045_b_37L를바든者가잇슬것가트면 무슨方法을써야 救濟할
0055_0045_b_38L수잇느냐고하얏다。그리한즉龍湖스님이말삼하기를
0055_0045_b_39L法華經을修持讀誦하면 救濟할수잇다고한다。그래
0055_0045_b_40L서이沙彌僧이 法華經을學讀하며晝夜不撤하고 持

0055_0046_a_01L誦할뿐더러 正夜子頃이되면 어대로가는지 한참
0055_0046_a_02L식갓다가온다。그래서어느일조와하는老長님이 너
0055_0046_a_03L는어데를 그러케갓다오느냐고무럿다。그리한즉對
0055_0046_a_04L答하기를 그저佛閣法堂에가서절하고온다고한다。
0055_0046_a_05L그러나그老長님이 하로는動靜을보리라하고 어느
0055_0046_a_06L날밤에 尾行을하야보나 그沙彌僧이 法堂에드러
0055_0046_a_07L가서 무어라고중얼중얼하며祝願을하드니 나와가
0055_0046_a_08L지고다시後方山으로올라간다。그리더니어느바우꼭
0055_0046_a_09L대기에올라서서 西天을바라고 아버지아버지하고
0055_0046_a_10L소리치며 목이터지도록부르더니 放聲痛哭을하며
0055_0046_a_11L슬피늣겨가며울다가온다。이老長님이 이것을몃번
0055_0046_a_12L이나따라다니면서보다가어느날에는 그沙彌의게 始
0055_0046_a_13L末을무럿다。그러나終是法堂禮拜次로 갓다온다는
0055_0046_a_14L一言으로快答을아니한다。그래서그러면다시山上
0055_0046_a_15L에올라가서 岩上에서痛哭함은 무슨까닭이냐하고
0055_0046_a_16L무르닛가 이沙彌가이말을듯자마자 눈물이글성글
0055_0046_a_17L성하며 우롬보가터저서 어찌할줄을모르고 울기
0055_0046_a_18L를마지아니한다。그럼으로잘-달래가며 무르닛가
0055_0046_a_19L저의아비의脫身爲蛇하야 落淚入穴한顚末을說破하
0055_0046_a_20L고 퍽거꾸러지며목이메여울면서 우리아버지를 濟
0055_0046_a_21L度하야주실道理가업느냐고 哀訴를하며 法華經을
0055_0046_a_22L배와읽는것도 但爲其父요 深夜中法堂에올라가서
0055_0046_a_23L禮拜祝願하는것도 但爲其父요 山上에올라가서痛
0055_0046_a_24L哭하는것도 아버지를思慕함이라고한다。이말을들
0055_0046_a_25L은 百餘名의大衆僧은 아니우는이가업스며 驚異
0055_0046_a_26L치아니한者가업섯다。이때에善知識龍湖스님께서그
0055_0046_a_27L沙彌僧의孝誠에感動되야 讀經薦度齋를 發起하고
0055_0046_a_28L여러學人과가치 天柱寺에가서 그돌각담을외여싸
0055_0046_a_29L고 三七日間을 讀經薦度하니 마주막回向날에 蛇
0055_0046_a_30L父가 그아들沙彌及大衆僧의게 脫身生天하야가노
0055_0046_a_31L라고 現夢하고 離苦得樂하엿다。

0055_0046_a_32L 그래서大衆이異口同音으로各其夢兆를말하고 아
0055_0046_a_33L츰에돌각담을 가서보니 黃蛇가죽어잇는지라 茶
0055_0046_a_34L毘에付하니 舍利까지二三個가낫다하며 當時에參
0055_0046_a_35L禮하얏든大衆及沙彌들을 怖苦發心하야 僧行을勤
0055_0046_a_36L修하고 誦經參禪에專力하엿다하더라。(右奉恩寺住持
0055_0046_a_37L羅晴湖大和尙談)


0055_0046_a_38L 以上에說話가 神話가튼것도잇스며 寓記가튼것
0055_0046_a_39L도不少하나 省己修心者의게 好資料가되며 初心
0055_0046_a_40L入敎者의게 良敎訓이되는故로 드른대로본대로抄
0055_0046_a_41L錄한바이다。

0055_0046_b_01L朝鮮佛敎와關係잇는
0055_0046_b_02L「배암」한두마리

0055_0046_b_03L之一

0055_0046_b_04L
○新羅地藏禪師의 俗姓은金氏니 新羅國王의支裔
0055_0046_b_05L라 心은慈悲하나 貌는醜惡하고 穎悟가天然하더
0055_0046_b_06L니 落髮出家하고는 涉海徒行하야 振錫觀方하다
0055_0046_b_07L가 支那池陽에일으러서 九子山을보고는 마음에
0055_0046_b_08L甚樂하야 그峰에나아가居하더니 一日은毒蛇의게
0055_0046_b_09L물린바되엿스나 無念히端坐하엿섯나 俄而오 어
0055_0046_b_10L떤美婦人이 禮拜하고 藥을드려曰「小兒가無智하
0055_0046_b_11L얏사오니 願컨대 새암(泉)을나게하야 過失을補
0055_0046_b_12L하오리다」하고는 因忽不見하고 안즌左右를살펴
0055_0046_b_13L보니 새암물이沛然히 流衍하는지라 九子山神靈
0055_0046_b_14L이 地藏禪師를爲하야 새암을나게한것이라고하엿
0055_0046_b_15L다。(續高僧傳及神僧傳)

0055_0046_b_16L○新羅無漏禪師도 俗姓이金氏니 新羅王 (何王인
0055_0046_b_17L지는未詳) 의次子라 少時에 海艦에부치어서 中
0055_0046_b_18L華에일으럿다가 다시五天竺에놀아 佛塔에禮拜하
0055_0046_b_19L려하야 沙漠을건너서 于闐國을지나 葱嶺에일으
0055_0046_b_20L러 어떤大伽藍에들어가니 거긔잇는比丘들은 모
0055_0046_b_21L다不測한神僧들이라 無漏의게西徃하는뜻을물으나
0055_0046_b_22L特別한奇節이업시 天竺을가랴하는지라「舊記에無
0055_0046_b_23L名하니는 天竺을가지못하나니 이곳에毒龍池가잇
0055_0046_b_24L스니 그것을敎化하야靈馴이잇서야샤 잘갈수가
0055_0046_b_25L잇스리라」한다。無漏는 그말에依하야 池岸에올
0055_0046_b_26L라가니 오즉胡床한개가 노혓는지라 거게글어안
0055_0046_b_27L젓더니 밤이깁허지매 雷電이交作하며 怪物이氣
0055_0046_b_28L韻을蓬勃하게吐하면서 變現이種種하야 眩耀가無
0055_0046_b_29L恒하나 無漏는暝目하고 搖動치아니하엿더니 久
0055_0046_b_30L之에巨蛇가와서 膝上에驤首하는지라 無漏가悶憐
0055_0046_b_31L히덕여서 三歸戒를授하고가니라。(續高僧傳及神僧傳)

0055_0047_a_01L○高麗顯宗의 名은詢이니 大良院君이되엿슬때에
0055_0047_a_02L千秋太后가忌之하야 억지로祝髮케함으로 十二歲
0055_0047_a_03L에出家하야 崇敎寺에居하다가 後에三角山神穴寺
0055_0047_a_04L로移住하엿더니 一日은小蛇를見하고 詩를詠하야
0055_0047_a_05L曰「小小蛇兒遶藥欄 滿身紅錦自斑斕 莫言長在花
0055_0047_a_06L林下 一旦成龍也不難」이라하더니 未幾에即位하
0055_0047_a_07L니라。(高麗史)

0055_0047_a_08L○咸昌郡詳安寺는 一名에蛇眼寺니 邑形이蛇와如
0055_0047_a_09L한故로名이라。(東國輿地勝覽及梵宇攷)

0055_0047_a_10L「배암」은어떠케된것인가요?

0055_0047_a_11L백양사 안만오

0055_0047_a_12L
 선생님 금년이긔사년이라고 각신문광고에「배
0055_0047_a_13L암」에대한 전설을만히모집하는데 우리불교잡지
0055_0047_a_14L에도「배암」이약이가잇섯스면 조치안어요? 한
0055_0047_a_15L두가지생각하서서 원고써보내시지오 글세! 그
0055_0047_a_16L래볼가 대관졀「배암」이라는것은 어떠케된것임
0055_0047_a_17L닛가? 별것이아닐세 그것의전생업인 (前生業
0055_0047_a_18L因) 을따라 여러가지로일홈을지엇나니 그것을
0055_0047_a_19L차레로말할것가트면

0055_0047_a_20L 첫재는「구리」(求利ㆍ苟利ㆍ狗利)라하지안는가
0055_0047_a_21L사람이 세상에잇서서 금전이아니고는 어찌할수
0055_0047_a_22L업는것인즉 돈을못키도하고 앳기기도하여야 될
0055_0047_a_23L터이지마는 그래도 때를따라 모으기도하고 씨기
0055_0047_a_24L도하여야 되지안는가? 어떤사람은 돈모으기가자
0055_0047_a_25L미난다고 의리(義理)가무엇인가 친척(親戚)도나
0055_0047_a_26L는몰라! 밤낫으로돈모으기에만 눈이어두어서 몽
0055_0047_a_27L중이라도「구리」의꿈한번만 꾸기로생각하나니 그
0055_0047_a_28L런사람의게는 더군다나 자선사업(慈善事業)같흔
0055_0047_a_29L것을 말해볼수잇겟는가 모든것이 자선사업 (自
0055_0047_a_30L宣蛇業) 뿐이기때메

0055_0047_a_31L 그러케 몹시모은다고 일확천금(一攫千金)이될

0055_0047_b_01L수업고 졸부귀(卒富貴)가안되는것은 사실일세 한
0055_0047_b_02L사람이 지독하게돈을모아 송아지한마리를 사서
0055_0047_b_03L노으니 그만 호랑이가무러가드라네 그리고 탐
0055_0047_b_04L심(貪心)이라는것은 한졍이업는것일세「불탐욕식
0055_0047_b_05L금은긔 구도사참미륵지(不貪欲識金銀氣 久禱思
0055_0047_b_06L斬彌勒指) 라는말을듯지안엇는가 어떤 시골선생
0055_0047_b_07L한분이 하로는 여러 학동을모와노코 의견시험
0055_0047_b_08L을보앗든가보데 너희들이장래에 무엇을원하느냐
0055_0047_b_09L녜-저는 과거(科擧)에일등이되야 벼살을놉히하
0055_0047_b_10L여봣스면뇨 저는글공부를잘하야 문장이란일홈이
0055_0047_b_11L세상에드러낫스면뇨 하고제각기무어라고 떠드는
0055_0047_b_12L데그중에한아희는 저는탐심이업서젓스면함니다。
0055_0047_b_13L선생이생각하여본즉 이아희는어려서부터 도덕에
0055_0047_b_14L뜻을두니 넘어나고맙다하야 그리유를무르닛가 녜
0055_0047_b_15L- 두시(杜詩)에 불탐야식금은긔 (不貪夜識金銀
0055_0047_b_16L氣)라고 하지아니하엿슴닛가 아마도 금은을만
0055_0047_b_17L히얻자면 불탐하지아니하면 아니되겟다는생각입
0055_0047_b_18L니다。선생은 흥! 그러치이효박한세상에 도
0055_0047_b_19L덕의씨를볼수잇겟느냐! 고 락심만하고말앗다네。
0055_0047_b_20L또「구도사참미륵지」라는것은 녜전에한사람이 재
0055_0047_b_21L물을모흐려하여도 마음대로되지안흐닛가 돌미륵의
0055_0047_b_22L게 긔도를시작하엿다나! 부자가되자는목적이닛가
0055_0047_b_23L정성도어지간이 드렷든가보데 하로밤에는미륵님이
0055_0047_b_24L현몽하기를 네정성이도저하기로 생금한덩어리를지
0055_0047_b_25L시하겟다하면서 그엽헤잇는 바위ㅅ돍한게를가르친
0055_0047_b_26L다。꿈을깨여보니 그바위가과연황금덩어리엇다。
0055_0047_b_27L그러나 긔도는여전히 정성을드린다 하로ㅅ밤에는
0055_0047_b_28L미륵님이생금뎅이 바위한개를또다시지시하엿다 그
0055_0047_b_29L러나 긔도는또다시여전하엿다 하로ㅅ밤꿈에는 미
0055_0047_b_30L륵님이말삼하시기를 생금두덩어리만하야도 적지아
0055_0047_b_31L니한재물인데 또무엇을더바래느냐 녜-생금두덩
0055_0047_b_32L어리는 지시를받엇사오나 그것은 유한한것이라 안
0055_0047_b_33L심되지아니함니다。미륵님손까락은 돍을가르처도
0055_0047_b_34L황금이되오니대자대비하신마음으로 손까락을끈어
0055_0047_b_35L주시면 다시는여원이업겟슴니다고 하엿다는이약이
0055_0047_b_36L네 이모양으로 탐심이치성하면 될것도아니될뿐
0055_0047_b_37L더러 그몸이죽어지면 즉시「구리」가되는것이고
0055_0047_b_38L현재에이몸으로「구리」로화하는일이 고금에업지
0055_0047_b_39L안네 녜전에어떤 염불수좌한분이 바랑갓을작만
0055_0047_b_40L하면서 갓철때를은(銀)으로만들엇는데 그가 만

0055_0048_a_01L행수좌로도라다니다가 어느길ㅅ가에서 사망하야
0055_0048_a_02L버리매 시신은화장하야버리고 바랑갓을풀숩헤 내
0055_0048_a_03L여버렷더니 그후로는 크다란「구리」한마리가 항
0055_0048_a_04L상바랑갓우에 서리고잇다。이상히녀이여서「구리」
0055_0048_a_05L를떠군지고 바랑갓을불살으니 갓테가타지아니하
0055_0048_a_06L고 들어본즉중량이잇다 그래서그것을 순은 (純
0055_0048_a_07L銀) 으로발현하고 그것을팔아서 천도를하여주엇
0055_0048_a_08L다는데 염불수좌로서「구리」가되엿다는것은 넘어
0055_0048_a_09L나원통치아니한가마는 당초에는 사후감장비나하
0055_0048_a_10L랴는준비가 착심을둔까닭으로「구리」몸을받은것
0055_0048_a_11L일세 또현생보로말을하면 환성(喚醒)스님이 강
0055_0048_a_12L을하실때에 사형사뎨(師兄師弟)라는 학인두사람
0055_0048_a_13L이와서잇는데 수백명학인중에 그사람형뎨뿐만이
0055_0048_a_14L밤으로항상업서진다。환성스님은 그것을이상케녁
0055_0048_a_15L이시고 하로ㅅ밤은 뒤를따라가본즉 그두사람은
0055_0048_a_16L으식한곳에서 목을노코통곡한다。환성스님은 더
0055_0048_a_17L욱놀라여서 두사람을급히붓들고 일의곡절을물은
0055_0048_a_18L즉 녜-저의들은 하도끔찍스러운일을보와서 그
0055_0048_a_19L럿슴니다。우리은사(恩師)스님은 주장으로다년잇
0055_0048_a_20L스면서 사중재물을 아니쓸데다만이썻슴니다。주장
0055_0048_a_21L을아니기랴고 매년사중수입에 절반이나가지고
0055_0048_a_22L관리(官吏)의게청촉하고 그남어지는 주색륙초(酒
0055_0048_a_23L色肉草) 등에 업새버리고 문서에는그럴뜻하게하
0055_0048_a_24L야 누가보든지 알수업게되엿슴니다。삼보상주(三
0055_0048_a_25L寶常住) 지물에 막대한죄를지은관게인지 수월전
0055_0048_a_26L에하로는 큰방에게시다가 무슨이상한소리를질르
0055_0048_a_27L면서 문을열고 전면축대로내려서며 배차밧흐로
0055_0048_a_28L드러가기에 저의들은급히 뒤를따라가본즉 그만
0055_0048_a_29L발부터「배암」의꼬리로화하더니 순식간에 크다란
0055_0048_a_30L「구리」가되여서 돍틈으로들어가버렷슴니다。저의
0055_0048_a_31L들도 그러케잇다가는 저몸을또받을는지 알수가
0055_0048_a_32L업서서 형뎨서로의론하고 강당으로화닥딱 뒤여
0055_0048_a_33L나왓슴니다마는 스님일을생각한즉 하도긔가막히
0055_0048_a_34L여서 종용한곳을차자와서 울기나하옵니다함으로
0055_0048_a_35L환성스님은그사람들에게 디쟁(地藏)긔도를지휘하
0055_0048_a_36L엿다하고 어느고을늙은아전이 절에놀러왓다가 마
0055_0048_a_37L침크다란「구리」한마리를보고 중을대하야「여보소
0055_0048_a_38L저게젊잔은대사(大師)가나왓소구려」「아니올시다
0055_0048_a_39L그것은구리(舊吏)올시다」하엿다니 그두사람은일
0055_0048_a_40L시젹롱담이지마는 매우의미가심장하지아니한가 범

0055_0048_b_01L어사명학동지(梵魚寺明學同知)가트니도 영원조사
0055_0048_b_02L가튼 상좌가업섯드라면「구리」의몸을 몃생이나
0055_0048_b_03L받앗슬는지 생각할사록 소름이끼치지안는가

0055_0048_b_04L 둘재는 독사(毒蛇)라고도하고 혹은에비 (恚秘
0055_0048_b_05L恚沸) 라고도하지안는가 일본말에「헤비」라는것도
0055_0048_b_06L아마「에비」의와전이겟지 사람과사람사이에 대소
0055_0048_b_07L롭지아니한 일을가지고 진심(嗔心)을밧작내여서
0055_0048_b_08L얼골이새파랏케 질리는것을보면 인형(人形)은그
0055_0048_b_09L대로썻지마는 금방독사대가리로 변한것갓지안튼
0055_0048_b_10L가 그런사람은죽고보면 꼭독사가된다는것일세 누
0055_0048_b_11L구던지 독사를맛나면 제몸에아모관게업지마는 고
0055_0048_b_12L개를번쩍들고 파로르성을내여서 물랴고혀를 홰
0055_0048_b_13L홰내여두르는것을보면 오륙월이라도찬바람이나는
0055_0048_b_14L것일세 찰라(刹那)의진심으로 독사가된것을 또
0055_0048_b_15L하나이약이할가 언제인지는 자세히알수업스나 금
0055_0048_b_16L강산돈도암에 홍도비구(弘道比丘)라는이가 공부
0055_0048_b_17L를도저히하야 견성이갓갑더니 하로는몸이곤하야
0055_0048_b_18L문창을베고누엇다가 뜻밧게바람이 몹시부러서 문
0055_0048_b_19L짝이머리를때림으로 성을밧작내엿다가 그자리에
0055_0048_b_20L서 독사가되고보니 분한생각을익이지못하야 그
0055_0048_b_21L만부억으로드러가서 재를헤처노코 꼬리로글을쓰
0055_0048_b_22L되 송풍취타병중석(松風吹打病中席)하야 일긔진
0055_0048_b_23L심수사신(一起嗔心受蛇身)이로다 함정구불능언어
0055_0048_b_24L(含情口不能言語)하야 이미성서계후인 (以尾成書
0055_0048_b_25L誡後人)이로다 여러글ㅅ구가잇스나 대강영만긔
0055_0048_b_26L재하거니와 진심이란 그러케독한까닭에 독사의
0055_0048_b_27L몸으로 사람이되여서 보갑는것도 빠르다는것일
0055_0048_b_28L세 녜전에 어느절노전스님이 법당뒤에서 풀을
0055_0048_b_29L비다가 몰란결에 독사대가리를 끈어노왓다。그
0055_0048_b_30L스님은 견성을하여서 혼신(魂神)의래왕을보는까
0055_0048_b_31L닭에 푸른긔운이떠나가는것을따라 동구로나려섯
0055_0048_b_32L다。그혼신은「배암」ㆍ「개구리」기타여러가지동물
0055_0048_b_33L의 교접하는데로 덤벼드는것을 죄다저희하여가
0055_0048_b_34L다가 마즈막에는 조고마한외딴집으로 드러간다
0055_0048_b_35L그스님은 주인을차자서 댁에십삭후이면 귀동자
0055_0048_b_36L가날것이니 그애가십여세되거던 소승의상좌로주
0055_0048_b_37L십시오 그애와소승과는 그리될인연이잇슴니다하
0055_0048_b_38L엿다가 섭여세를지내서는 그아희를다려다가 시
0055_0048_b_39L봉을시키면서 법명(法名)은오인(悟因)이라고하엿
0055_0048_b_40L다。방쓸고ㆍ마로닥고ㆍ차다리고ㆍ향불담ㅅ고 하

0055_0049_a_01L는것도영리하지마는 꼭한가지준비가잇는것은 독
0055_0049_a_02L긔(斧子)한개를갓다두고 갈고갈고또갈아서 아조
0055_0049_a_03L비수를만든다。그스님은 시긔를엿보다가 하로는
0055_0049_a_04L자긔자는자리에 집흐로멘든사람을누이고 벼개를
0055_0049_a_05L베이고 이불을덥허노코는 등불을끄고 한구석에
0055_0049_a_06L은신하엿더니 밤이이슥하여지매 오인이는 독긔
0055_0049_a_07L를차자들고 가만이들어오더니 목이잇슬만한데를
0055_0049_a_08L견주어서 한번을되게찍고는 넘어지며까물친다。
0055_0049_a_09L그스님은 준비하야두엇던 백비탕으로 아희의업
0055_0049_a_10L에드리워서 정신을들리어노코 일단인연을일러주
0055_0049_a_11L어서 숙원을풀엇다하니 독사의영지라는것은 영
0055_0049_a_12L독하지아니한가。

0055_0049_a_13L 셋째는「배음」(倍婬ㆍ拜飮)이라하지안는가 사
0055_0049_a_14L람이세상에생겨나서 일부일부(一夫一婦)라는것은
0055_0049_a_15L생민(生民)의비릇이오 만복(萬福)의근원이라 누
0055_0049_a_16L가상당하다안켓는가마는 어떤사람은득롱망촉(得
0055_0049_a_17L隴望蜀) 으로남의정조(貞操)를유린(蹂躪)한다。화
0055_0049_a_18L류계(花柳界)에종사한다。첩을두어서 본처의픠눈
0055_0049_a_19L물을흘리게한다하며 술이라는것은 빈주수작 (賓
0055_0049_a_20L主酬酢)과 제사연향(祭祀讌饗)에 업지못할것이
0055_0049_a_21L지마는 톄면(軆面)ㆍ경제(經濟)ㆍ산업(產業)여러
0055_0049_a_22L가지를불고하고 장야음(長夜飮)을하야 패가망신
0055_0049_a_23L을하면서도 주신(酒神)만 숭배(崇拜) 하는사람은
0055_0049_a_24L그아니불상한가 녯성현들이 이구동음(異口同音)
0055_0049_a_25L으로 술을경계하엿고 시인(詩人)들도계주시 (誡
0055_0049_a_26L酒詩) 를만히지엇지마는 그중에한수만들지라도 계
0055_0049_a_27L이막탐주여화(誡爾莫貪酒與花)하라 잠탐화주변망
0055_0049_a_28L가(暫貪花酒便亡家)니라 주후간화정불렴 (酒後看
0055_0049_a_29L花情不厭) 이오 화전작주흥무애(花前酌酒興無涯)
0055_0049_a_30L라 매인주취화심동(每因酒醉花心動)이오 첩도화
0055_0049_a_31L미주성사(輒到花迷酒性斜)를 주성화사황금진 (酒
0055_0049_a_32L醒花謝黃金盡)하면 화불류인주불사 (花不留人酒
0055_0049_a_33L不賒) 라고하엿네 처외처(妻外妻)로배음(倍婬)을
0055_0049_a_34L하거나 주신숭배(酒神崇拜)로배음(拜飮)을하거나
0055_0049_a_35L하는사람은죽어서「배음」이되기가 첩경쉬울것일세

0055_0049_a_36L 넷재는「배암」(背暗)이라지안는가 사람이세상
0055_0049_a_37L에잇자면 작사(作事)가청천백일가타야 광명정대
0055_0049_a_38L하기는썩어렵지마는 그래도대강은 표리(表裡)가
0055_0049_a_39L마저야될터인데 압흐로대할때에는 명여일 (明如
0055_0049_a_40L日)이되다가도 등지고도라서면 혹사칠(黑似漆

0055_0049_b_01L이되고보니 진소위 외면(外面)으로는 협죽도화
0055_0049_b_02L(夾竹桃花)이지마는 두리(肚裡)에는 침천형극(浸
0055_0049_b_03L天荆棘)이니 그사람은죽으면 배암의길로 썩물
0055_0049_b_04L어설것일세。

0055_0049_b_05L 다섯재는「살무사」(殺無赦)라지안는가 살인방
0055_0049_b_06L화(殺人放火)를한다거나 강도겁간(强盜刼奸)을한
0055_0049_b_07L다거나 부텨님말슴을 고의(故意)로듯지안코 멸
0055_0049_b_08L륜패상(滅倫敗常)하는 오역죄(五逆罪)를범하는사
0055_0049_b_09L람은 살지무사(殺之無赦)라는「살무사」가될터일
0055_0049_b_10L세。

0055_0049_b_11L 「배암」에대한인과는 꼭그러켓슴니다。응당그외
0055_0049_b_12L에도「배암」의명ㅅ자가 만흘터이지마는 그는그
0055_0049_b_13L만두시고 단순한이약이만을 몃가지하시지오 흥
0055_0049_b_14L- 불교는인연으로 종을삼는지라 말만하면 인
0055_0049_b_15L연ㆍ인과에 버서지지안느니 그러면 부텨님때이
0055_0049_b_16L약이를하나할가。

0055_0049_b_17L 부텨님께서 하로는 제자아란을명하사 장자의
0055_0049_b_18L집에 우유(牛乳)를얻으로보내섯네 그장자로말을
0055_0049_b_19L하면 부귀가겸전할뿐더러 수천호사는동리가 죄
0055_0049_b_20L다그장자의수족가티 수종을드는터이라 장자의마
0055_0049_b_21L음도인후하야 누구나칭찬이자자한데 그날은 아
0055_0049_b_22L란이오는것을보더니 즉시가족을호령하야 문안에
0055_0049_b_23L드러서지도못하게하고 춤을배앗트며 드럽다고축
0055_0049_b_24L출하니 아란은말한마듸못부치고 무연히도라오매
0055_0049_b_25L세존은다시 제자가섭(迦葉)을명하사 다녀오라하
0055_0049_b_26L섯다。아란은 가섭존자도쫓겨오려니생각하고 멀
0055_0049_b_27L찌간이따라가며 동정을엿보앗다。그장자는어쩐일
0055_0049_b_28L인지 뛰여나와영접하며 유공불급하야 공양구를
0055_0049_b_29L드리며 발우에우유를가득담아 공순이드리는지라
0055_0049_b_30L아란은 의심이크게나서 세존께엿자오대 무슨인
0055_0049_b_31L연으로 저는그다지괄시를하고 사형의게는그러케
0055_0049_b_32L공손함닛가 세존께서는이러케해설하섯다。네가그
0055_0049_b_33L장자의 과거인연을망각한까닭이다。과거어느겁에
0055_0049_b_34L그장자가「구리」의몸을받앗더니라 그때에도너는 가
0055_0049_b_35L섭과형제가되여 한집에잇섯는데 하로는그「구리」
0055_0049_b_36L가 네집압헤서죽은것을 네형가섭이먼첨발현하고
0055_0049_b_37L너를불러서 그것을치우라하엿더니 네가말하기를
0055_0049_b_38L그까짓드러운것을 뉘가손을대이겟소하고 침을뱃
0055_0049_b_39L고가버림으로 네형가섭은 그것을가엽시생각하고
0055_0049_b_40L염불을만히하여서 인도환생을축원하며 긔왕썩어

0055_0050_a_01L질몸이니 만흔중생의게보시하야 후세인연이나맷
0055_0050_a_02L게하야주리라하고 불갬이(細蟻)집으로 끌어다주
0055_0050_a_03L엇섯다。그리하야그「구리」가 금생에도장자가되고
0055_0050_a_04L그동리에사는사람들은 그때의갬이떼들이다。그「구
0055_0050_a_05L리」의살을 뜯어먹은인연으로 지금와서장자의수
0055_0050_a_06L종을드는것이다。그때ㅅ일을생각해보아라 그장자
0055_0050_a_07L가네게대하야 호감을두겟느냐하엿느니。

0055_0050_a_08L 또근대이약이도하나함세 한삼백년전에잇든일이
0055_0050_a_09L라데 장사하는사람하나이 산중길을가다가 문득
0055_0050_a_10L꿩의울음에놀라서 그곳을치어다본즉 암꿩한마리
0055_0050_a_11L가공중으로솟아오르다가 도로떠러지고 도로떠러
0055_0050_a_12L지고하는지라 그사람은이상히생각하고 그부근을
0055_0050_a_13L가서보니 기동가튼「구리」한마리가 독을쓰며꿩을
0055_0050_a_14L쫓고잇다。날김생이어찌하야「구리」의게못익여서
0055_0050_a_15L날다가떠러질까하고 다시살피어서 솔포구밋헤 색
0055_0050_a_16L기처노흔것을발현하고는 차라리한놈을죽엿서 여
0055_0050_a_17L러목숨을살리리라생각하고 돍을들어「구리」를처죽
0055_0050_a_18L이엇다。그리자날은점을어서 산길이희미하야 갈
0055_0050_a_19L바를찻지못하게되엿다。갈팡질팡하는판에 수목새
0055_0050_a_20L이로등ㅅ불이반짝반짝함으로 천신만고를하야 그
0055_0050_a_21L집을차자가니 다만외따로운 초가집한채가잇는데
0055_0050_a_22L남자는잇지안코 아릿다운녀자가 반가히문을열어
0055_0050_a_23L영접한다。사정을말하야 하릇밤자고가기를허락밧
0055_0050_a_24L고 등잔뒤에안저서 등잔압헤안자바느질하는녀자를
0055_0050_a_25L유심히살펴본즉 것흐로는아릿다운듯하나 독살이
0055_0050_a_26L똑똑듯는듯하다。더욱정신을차려본즉 바느질하든
0055_0050_a_27L실이떠러짐에 실끗을입으로물어훌르라고 혀가내
0055_0050_a_28L다보이는데 분명히두갈래로찌어젓다。이것큰일낫
0055_0050_a_29L구나 어쩨면조흘까하는판에 바느질을마치고는 손
0055_0050_a_30L님진지를지어드려야지하면서 일어나밧그로나가서
0055_0050_a_31L것문부터단단이단속한다。그사람은눈치를알아차리
0055_0050_a_32L고는 그만걸음아날살려라하고 사립을박차고다라
0055_0050_a_33L난다。그녀자는졸지에모략을쓰며 소리를친다。이
0055_0050_a_34L놈네가 우리남편을때려죽이고 어데로가면살뜻하
0055_0050_a_35L냐하며 뒤를급히쫓는다。그사람은얼마를다라나다
0055_0050_a_36L가 뒤를도라본즉 발서기동가튼구리로변화하여서
0055_0050_a_37L폭포수가내리질리는듯이 쏴하며번개가티달려온다
0055_0050_a_38L달빗은희미하고 산길은기구한데 바른길로만다라
0055_0050_a_39L나다가는 몃거름안에붓들닐뜻하야 동으로가다가
0055_0050_a_40L서으로가다가 이리저리뛰여다라나니 원악에큰「구

0055_0050_b_01L리」라 구비틀기에는몹시둔하여서 점점뒤가멀리
0055_0050_b_02L떠러진다。그리는동안에 한곳을당도하니 좌우에
0055_0050_b_03L는산악이욱어지고 압헤는대강이가로질렷스니 그
0055_0050_b_04L곳은강원도원주디방이다。사공은업고배만매엿는데
0055_0050_b_05L그게규칙은 상원사(上院寺)종소리를듯고야 사공
0055_0050_b_06L들이배를부리는데 밤은인제겨우 첫닭소리가원촌
0055_0050_b_07L에서들리니 아조함곡관을당도한 맹상군의형편이
0055_0050_b_08L다。강가에홀로서서 발만동동거리는관에 별안간
0055_0050_b_09L종소리가 바람ㅅ결에들리는데 동댕동댕 한소리
0055_0050_b_10L는놉하지고 한소리는나자저서 자웅성이야단이다
0055_0050_b_11L종소리에놀라깬사공들은 눈을부비며나오는지라 그
0055_0050_b_12L사람은「여보 사람살려주오」하고 배에급히뛰여
0055_0050_b_13L드니 사공들도무슨급한사정이 잇는줄을짐작하고
0055_0050_b_14L두사람이배를저어 어기어차두어마듸에 배는강중
0055_0050_b_15L에들어서고 강언덕에는 발서「구리」가쪼차와서
0055_0050_b_16L이리저리쪼차다니며 야단을친다。그사람은사공들
0055_0050_b_17L의게 그「구리」의하는짓을가르치며 전후이약이를
0055_0050_b_18L하니 사공들도「얻전지 오늘밤에는 종소리를듯
0055_0050_b_19L고 이러나기에 몹시곤하드라니 때는아즉머럿는
0055_0050_b_20L데 종소리가왼닐일가 하여간당신운수가대통이오」
0055_0050_b_21L한다。그사람도이상히생각하고 그길로길을무러 밤
0055_0050_b_22L도아상원사를차자가니 날이훤이밝으며 그절대중
0055_0050_b_23L은죽은꿩한자웅을내여노코 의론이분분하다。그사
0055_0050_b_24L람은그사연을 일장설명하니 그제야 중들은해혹
0055_0050_b_25L이되고「구리」가숫놈의원수를 갑흐랴하는것도 상
0055_0050_b_26L당한일이지마는 미물의꿩으로서 암놈의게동정하
0055_0050_b_27L야 목숨을버려가며 지은보은하는것은 의리업는
0055_0050_b_28L사람보다 얼마나낫지아니한가 심상한일이아닌즉
0055_0050_b_29L이제부터는꿩이종소리내는때에일어나서 톄불을하
0055_0050_b_30L게하되 종망치두개를가지고 자웅성으로치게하야
0055_0050_b_31L일홈을긔침종(起寢鐘)이라하자고 주장스님이발론
0055_0050_b_32L하고 꿩으로종고(鐘皷)의 악(樂)을일우엇스니 산
0055_0050_b_33L일홈은치악(雉樂 今名雉岳)산이라하자하얏다네。
0055_0050_b_34L혹자는「고소성외한산사 야반종성도객선」이라하
0055_0050_b_35L야 지나사긔(支那史記)라고하지마는 그것은모르
0055_0050_b_36L고하는말이다。

0055_0050_b_37L 대저 인과라는것은 호리가틀리지안허서 심지
0055_0050_b_38L어무심으로지으면 무심으로받는것일세 기왕「배
0055_0050_b_39L암」이약이를하든끗치니무심으로인과된것 한가지
0055_0050_b_40L를더함세。

0055_0051_a_01L 오비이락(鳥飛梨落)이라는 말이잇지아니한가 어
0055_0051_a_02L느집한모통이에 아람도리배나무가잇서서 가을철
0055_0051_a_03L이면 굵다란청실이가 가지가찌어지도록되는데 가
0055_0051_a_04L마귀한마리가 그배를파먹을량으로 안저잇다가훌
0055_0051_a_05L적나라가는바람에 가지가흔들리면서 크다란배한
0055_0051_a_06L개가뚝떠러저서 공교하게도 그밋헤잇든「배암」
0055_0051_a_07L의대가리를따려서 그자리에즉사를하엿네그려 그
0055_0051_a_08L후에가마귀는죽어서 까토리가되야 알을나으랴고
0055_0051_a_09L업드렷고「배암」은죽어 산듯이되야서 칙뿌리를
0055_0051_a_10L파뒤지다가 바위한개가굴러서 까토리를죽여버렷
0055_0051_a_11L지 애초에가마귀가 무심으로배암을죽이기때문에
0055_0051_a_12L산돗역시무심으로 바위를굴린것이아닌가。

0055_0051_a_13L 아이고 인과는참으로무섭슴니다그려 암- 무
0055_0051_a_14L섭고말고 우리는주의에주의를더하야「구리ㆍ에비
0055_0051_a_15L배음ㆍ배암ㆍ살무사」등의 몸을받지안토록할뿐만
0055_0051_a_16L아니라 그런것들을 제도하여야할것일세。(끗)

0055_0051_a_17L業因과金蛇報

0055_0051_a_18L白陽桓民

0055_0051_a_19L
 今年은黃蛇의年임에따라 特히黃蛇의傳說을쓰는
0055_0051_a_20L것도 그리無意味가아닐뜻함니다。그런대 우리의
0055_0051_a_21L俗說에「업」(業)이라「금사보」(金蛇報)라하는名
0055_0051_a_22L詞가잇슴니다。이말은우리사람으로서의 누구이나
0055_0051_a_23L다-잘아시는바임니다。

0055_0051_a_24L 「업」이란무엇인가 즉시부자(富者)ㅅ집에 잇는
0055_0051_a_25L물건이다 속담에부자ㅅ집엽나가듯한다는「업」그것
0055_0051_a_26L이다。

0055_0051_a_27L 「업」은또한업왕(業王)이라고도일커르며「업」도
0055_0051_a_28L또한種類가여러가지이다。뱀(蛇)업ㆍ인(人)업ㆍ쪽
0055_0051_a_29L접이(鼬)업까지잇다고 그러나그중에 뱀업이가장
0055_0051_a_30L수위(首位)를 차지하고잇는모양이라한다。

0055_0051_a_31L 우리民俗上으로보와 人家의뒤겻헤흔이구석진데
0055_0051_a_32L를가리여 단(壇)을못코 항아리(土器)에곡식을담

0055_0051_b_01L아 단우에안치하고 집(藁草)흐로 주저리를틀어
0055_0051_b_02L덥흔것을이름하야 부루단지라或은업왕가리라고한
0055_0051_b_03L다。가리라는말은俗語에 곡석(穀石)을싸아노흔것
0055_0051_b_04L을 露積가리라하는類語이다。그묵고묵은노적가리
0055_0051_b_05L속에는 흔이구렝이가서리고누엇든지 쪽접이가색
0055_0051_b_06L기를치는것이다。이와가튼물건을 곳업님이라하야
0055_0051_b_07L富者의직홈(守護神) 곳守錢奴의神格的代像인守財
0055_0051_b_08L神ㆍ守穀神으로 崇奉하야업왕이란 尊號까지부처
0055_0051_b_09L謹愼하고誠事하기를 제祖上의神主以上으로위하야
0055_0051_b_10L神聖不可寢的으로 그것을건드리지도아니한다。그
0055_0051_b_11L돈과곡식은거긔서썩고마는모양이라한다。

0055_0051_b_12L 「금사보」란무엇인가 사람이金蛇化한 곳누른구
0055_0051_b_13L렝이가되는것인데 或은금사망이라고도한다。말하
0055_0051_b_14L자면金錢이나穀石에 貪慾으로積惡한者의業報이다
0055_0051_b_15L이것은前生或은此生에 錢穀으로의惡緣이잇는사람
0055_0051_b_16L이면 此生의現身그대로金蛇報 곳黃蛇의몰골을 더
0055_0051_b_17L펴씨든지 그러치아니하면 後生에는 꼭누른구렝
0055_0051_b_18L이가되고만다는것이다。또한金蛇라는것은 돈점(錢
0055_0051_b_19L點) 이함빡박힌누른구렝이의漢字譯이라한다。그러
0055_0051_b_20L기에世間사람들은 錢穀의貪慾으로惡德行爲를하는
0055_0051_b_21L자면 금사망을덥허씰놈이라는등 능구리가될놈이
0055_0051_b_22L라는등의 조치못한惡談으로報答하는것이다。

0055_0051_b_23L 近來의民間風說을듯건대 어대서어떤사람은 아
0055_0051_b_24L조 금사망을입엇다고 본것처럼떠드는일도종종듯
0055_0051_b_25L게된다。뿐만아니라自來로나려오는傳說이한두가지
0055_0051_b_26L가아니엿다。따라本題에對한傳說가운데서 그한가
0055_0051_b_27L지의例를들어 그의證左로써다시敷衍하려한다。

0055_0051_b_28L 저-江原道金剛山속을 썩드러가면一萬二千峰속
0055_0051_b_29L百八庵가운데靈源庵이라하는神秘한 一小精藍이잇
0055_0051_b_30L다。이암자는 녜전靈源祖師가入定修禪하엿슴으로
0055_0051_b_31L써 名을얻게된것이다。靈源祖師의俗姓은金氏이며
0055_0051_b_32L慶州사람으로 어렷슬때天眞爛熳한童眞으로써 出
0055_0051_b_33L家하야 東萊梵魚寺를차자가서 明學이라는禪師의
0055_0051_b_34L게 祝髮하고 上佐가되여 여러햇동안극진하게侍
0055_0051_b_35L奉하다가 하로는 홀연히發心되여 苦行으로修道
0055_0051_b_36L하기를决心하엿섯다。國內名山에遊歷하야 蹟의古
0055_0051_b_37L한곳을골고로巡禮하며 僧의高德은반듯이門을두다
0055_0051_b_38L려尋訪하엿섯다。맛참내이곳(靈源庵)에이르러 禪
0055_0051_b_39L業을隱修하기로定하엿다。하로는忽然이定中에서듯
0055_0051_b_40L자니 그곳南穴峰밋해서 죄인다시리는소리가들리

0055_0052_a_01L며 天地가震動하는듯하는지라 師가다시定中에서
0055_0052_a_02L귀를기우리고가만이듯자니 十王峯下에서염라대왕
0055_0052_a_03L의명영으로 그전의自己스님이든 明學을잡야다가
0055_0052_a_04L꿀려노코여러罪目을數罪하여가며 엄혹한형벌을한
0055_0052_a_05L다。조금잇더니金蛇報를쓰이라고嚴令하야써 業鏡
0055_0052_a_06L臺下에갓다가 가두는것을보왓다 師가다시定에나
0055_0052_a_07L서 明學의前科를살펴생각하여본즉 世上에在하든
0055_0052_a_08L날 貪慾의業因이深重하야 마참내此에至한모양이
0055_0052_a_09L다。師ㅣ이날로부터 每日三囘로金蛇窟압헤이르러
0055_0052_a_10L머리를두다리고울며 눈물을흘리면서 항상神呪를
0055_0052_a_11L외우기로하엿다。하로는忽然이金蛇가간곳이업는지
0055_0052_a_12L라 師ㅣ다시定中에들어본즉 前生의貪業이오히려
0055_0052_a_13L消磨되지아니하고 또한그모양으로 梵魚寺에가서
0055_0052_a_14L倉庫가운데누은물건이되엿다。師ㅣ드듸어行裝을차
0055_0052_a_15L려가지고南으로나려가서 그스승을위하야 梵魚寺
0055_0052_a_16L에서九齋를設하엿다。齋를마치든날飮食내음새를내
0055_0052_a_17L든저녁에 門徒를식혀粥한그릇을쑤어서 손수받들
0055_0052_a_18L고庫間門을여니 과연巨蟒이눈물을흘리고 머리를
0055_0052_a_19L두다리는지라 師ㅣ어르만지며가로대 스님이前生
0055_0052_a_20L에貪業이만흐사 財物에인색하기만하고 人間施德
0055_0052_a_21L을하지안코 因果를밋지아니하엿섯슴으로 이제此
0055_0052_a_22L報를받은것이오니 願컨대法食을받으시고 속히解
0055_0052_a_23L脫을求하소서하니 蛇ㅣ法語를듯고서는 궁굴러一
0055_0052_a_24L柱門밧게기여나가 머리를들어 댓돍에미어치기를
0055_0052_a_25L세번만에 그만죽고마는지라 師가그의靈魂을끌고
0055_0052_a_26L도라오기로되엿다。오는途中에或어느김생(獸類)들
0055_0052_a_27L의交尾함을보면 매양따라들고저하는지라 師ㅣ十
0055_0052_a_28L分만류하고보호하야 江原道三陟境內에이르러 밤
0055_0052_a_29L에홀연이村婦全氏의胎中에 뛰여들게되엿다。그이
0055_0052_a_30L튼날 師ㅣ全氏를訪問하고가로대 十朔後에반듯이
0055_0052_a_31L貴子를나흘터이니 七歲後에山家에보내여道를닥게
0055_0052_a_32L하라 그때에내가맛당이。다시와서다려가리라하고
0055_0052_a_33L그後七年되든해에 前約한말과가티 다리고도라와
0055_0052_a_34L하야금밤낫六時로 禪理를講究케하엿다。그러나宿
0055_0052_a_35L習의所障으로 졸연히開悟키어려운지라 師ㅣ이에
0055_0052_a_36L한方便을꾸며 後院密室에가두워두고 바늘노紙牎
0055_0052_a_37L에적은구멍을뚤어노코가로대 반듯이큰소가이구멍
0055_0052_a_38L으로조차드러가서 너의목숨을해할것이다。너는盡
0055_0052_a_39L力防護하야못드러오도록하라하니 그아희가그제는
0055_0052_a_40L확실히믿고 兢兢孜孜하야 창구멍을바라보기를문

0055_0052_b_01L듯七年에밋첫섯다。하로는크게부르지즈며 의이르
0055_0052_b_02L기를창밧게큰소가잇서 창구멍으로드러오랴한다하
0055_0052_b_03L는지라 師ㅣ그제야機緣이漸漸의어감을알고다시일
0055_0052_b_04L러가로대 極盡히防護하야 못드러가게하라하니 兒
0055_0052_b_05Lㅣ더욱용맹시럽게보기를七日만에 소가牕구멍으로
0055_0052_b_06L과연조차드러왓다。兒ㅣ드듸여크게開悟하엿섯다。
0055_0052_b_07L인하야後院祖師라는稱號까지얻게되엿섯다。지금까
0055_0052_b_08L지그洞中에十王峯과業鏡臺와黃泉江과金蛇窟과使者
0055_0052_b_09L峯이 남아잇스며 此等傳說은 靈源ㆍ梵魚兩寺間
0055_0052_b_10L에 自古로나려오는이야기가되여잇다한다。

0055_0052_b_11L 대관점貪財를넘어하고 施德을할줄모르면 이러
0055_0052_b_12L한黃蛇가되여 남의財庫속이나직키게되라는業報일
0055_0052_b_13L것이다。이것이佛家의輪迴因果의說로서 上文의일
0055_0052_b_14L은바업이라 금사망이라는名詞가 다-여긔서起因
0055_0052_b_15L된것이다。

0055_0052_b_16L蛇魔

0055_0052_b_17L東山人

0055_0052_b_18L一、

0055_0052_b_19L
(全文六頁削除)

0055_0053_a_01L仙巖寺에서

0055_0053_a_02L (色塵聲塵의其三)

0055_0053_a_03L晩悟生

0055_0053_a_04L
 二紀前學人時代에는 目的이修學에잇는故로 當
0055_0053_a_05L寺를到着하엿슬대에 四代講伯이世居하시든 南庵
0055_0053_a_06L부터차자가서 우으로善知識을奉覲하고 알로는敎
0055_0053_a_07L友諸氏와握手하야 幾日間留連타가 큰절은 暫時
0055_0053_a_08L叅拜만하고 떠낫지마는 今囘는目的이正反對가되
0055_0053_a_09L야 宗務所役員부터訪問할事情임에 南庵은바른손
0055_0053_a_10L편으로건너다보면서 큰절로直向하엿다。講院前廣
0055_0053_a_11L塲入口로드러가노라니 該寺小使가나오면서 事務
0055_0053_a_12L所一隅에잇는조그마한客室로引導한다。行李를整頓
0055_0053_a_13L한後 松廣서다리고온사람은 旅舘으로보내여쉬게
0055_0053_a_14L하고 仲秋佳節의月色도그만두어라 피곤한몸으로
0055_0053_a_15L寒燈을벗을삼아 그날밤은덤덤하게도經過하엿다。
0055_0053_a_16L翌朝에일어나서 爲先當寺에知面者가 몃분인것을
0055_0053_a_17L屈指하여보왓다。崔鍾山氏는年前覺皇寺에서 黃河
0055_0053_a_18L石氏는今春開運寺에서 그러닛가 아는이는不過두
0055_0053_a_19L분밧게업구나 一邊으로兩氏에게面會를交涉하고 住
0055_0053_a_20L持猊下를訪問하기로나섯것다。前面築臺를나려서노
0055_0053_a_21L라니 鍾山和尙이마츰나오시면서 아-이스님이왼
0055_0053_a_22L일이시요 그래얼마만이요 반가히마즈면서 住持
0055_0053_a_23L室까지案內하고 또擎雲老丈님께서 이房舍에계시
0055_0053_a_24L니 麟次問候하자함에 筆者亦是善財童子와 雲泥
0055_0053_a_25L의差가잇지마는 今回南詢에 善知識叅禮의誠은 再
0055_0053_a_26L見文殊의感이업지안타 이老丈님은어떠하신重望이
0055_0053_a_27L계섯든가? 全鮮에名譽가赫赫한講師로서는 그老丈
0055_0053_a_28L님의薰陶를 아니받은이가別로업슬뿐더러 年前通
0055_0053_a_29L度寺에서 泥金으로法華經을쓰실적에 相當한淨筆
0055_0053_a_30L이업슴을걱정하섯더니 六花가繽紛한嚴冬임에不拘
0055_0053_a_31L하고 난대업는쪽제비(鼬)한마리가 方丈室로드려

0055_0053_b_01L음에 그털을利用하여서 七軸法華를遺憾업시淨寫
0055_0053_b_02L하엿고 近年順天敎堂에서說敎를하실때에는 前에
0055_0053_b_03L업든白蓮花가 池面에聳出되야 滿城人士의耳目을
0055_0053_b_04L驚動케하엿다。다른것은 다그만두고 이두가지機
0055_0053_b_05L緣을聯想할지라도 누가渴仰의誠이油然興起치아니
0055_0053_b_06L하랴。

0055_0053_b_07L 後院門을고히열고入定하여계신法席에나아가 五
0055_0053_b_08L體를投地하엿다。그대가누구시며 어듸로조차왓느
0055_0053_b_09L냐고하심에 녜-三十年前己亥秋에 南庵으로覲問
0055_0053_b_10L하엿든아모올시다。지금白羊寺에잇다가 臨時休學
0055_0053_b_11L을因하야나왓슴니다。아-그럿소나의年光이只今七
0055_0053_b_12L十七歲이닛가 現時代에잇서 隆老의待遇를받을수
0055_0053_b_13L는업지마는 自然目眩神昧가되야 近者에본사람이
0055_0053_b_14L라도 記憶이鮮明치못하오그려 그저후유-후유-
0055_0053_b_15L하는휫대가 몰란결에몃번식이나나오니 이것이아
0055_0053_b_16L마衰狀을재촉하는듯허오。

0055_0053_b_17L 그리고 내가只今敎授할年紀겟소 一條拄杖이거
0055_0053_b_18L나 或은念誦等으로 餘光을消遣할터인데 우리절
0055_0053_b_19L은敎授식힐사람이업서서 지내간여름까지 내가敎
0055_0053_b_20L鞭을쥐고잇섯소 그러나 이즘性도만코 衰狀에堪
0055_0053_b_21L耐키어려워서 斷然退講을하엿드니 寺中에서海印
0055_0053_b_22L寺卞雪醐和尙을請狀하엿는대 來日로該地에서發程
0055_0053_b_23L한다고 回答이왓다한즉 아마數日間드러오겟소하
0055_0053_b_24L신다。그말슴을듯고서 壁上을치여다보니 退講韻
0055_0053_b_25L까지一首가부터잇다。

0055_0053_b_26L花滿長空雪滿頭、堪慚浮世瞎人眸、祖醫佛病難知
0055_0053_b_27L祟、雨是風非未决冘、掛麈閒窓秋寂寂、點燈小榻
0055_0053_b_28L夜悠悠、晩來欲嚼雲門餠 始覺身形亦一疣

0055_0053_b_29L라하엿다。다시와서뵈옵겟슴니다하고。辭退하야下
0055_0053_b_30L處로도라왓더니 下午三時頃은되야 老丈님께서작
0055_0053_b_31L지를집흐시고 筆者의住所까지光臨하서서 律詩一
0055_0053_b_32L首로뵈여주시니 白羊寺雙溪樓韻을用하섯다。

0055_0053_b_33L入山先枉老痾僧、舊面追思愧未能、地把虞衡隨境
0055_0053_b_34L隔、天將歲月向人增、衰門退守講壇滓、高錫行從
0055_0053_b_35L敎海澄、何日雙溪樓上月、佩壺拈韻與君登、

0055_0053_b_36L이라하섯다 吾敎에現狀과 箇人의今古를 津津談
0055_0053_b_37L話하시다가 딴房으로도라가시면서 『今日夕供은내
0055_0053_b_38L가準備할터이니 雖鹽飯일지라도 情으로와서供養
0055_0053_b_39L허소』 하신다。녜-그리하겟슴니다 뜰에나려祗送
0055_0053_b_40L하고 그길로松廣사람에게편지주어囘送한後 前記

0055_0054_a_01L退講韻을次하야 一首詩를지어가지고 夕供에應하
0055_0054_a_02L엿다。

0055_0054_a_03L法力猶能石點頭、一霑薰炙盡淸眸、蓮生池面驚人
0055_0054_a_04L眼、貂入山房决世冘、禀戒爲師身自健、以文會友
0055_0054_a_05L韻常悠、雖緣公道無他意、其奈瀛寰摠是疣

0055_0054_a_06L라하엿다 此를老丈님榻下에드리고 그만香蔬珍味
0055_0054_a_07L에實腹而歸하엿다。

0055_0054_a_08L 天에不測風雲이잇슴을따라 人은朝夕禍福이잇는
0055_0054_a_09L듯도하다。數日前부러氣候가卒寒이되엿스나 衣服
0055_0054_a_10L은그대로薄着된關係이든지 처음은배가조금압흐드
0055_0054_a_11L니 나종에는泄瀉로化하여서 如干苦痛이아니든것
0055_0054_a_12L을 여러분의藥周旋으로 그날밤은겨우鎭靜되엿다
0055_0054_a_13L第三日이되든 即舊八月十七日에일어안자 鍾山和
0055_0054_a_14L尙을請하야 當寺沿革이어찌됨과 古蹟觀覽等을交
0055_0054_a_15L涉하엿든바 即時事務所로드러가더니 當寺遺蹟에關
0055_0054_a_16L한것을 한아람안ㅅ고도라왓다。此를바다冊床에모
0055_0054_a_17L서노코 次第로貝葉經二本 繡卓衣 佛名袈裟 金
0055_0054_a_18L字法華經 大覺國師開創時山圖等을 一一히拜觀하
0055_0054_a_19L고 次에沿革大綱이라는것을記抄하니 그年代ㆍ創者
0055_0054_a_20L距今年數는左와갓다。

0055_0054_a_21L閉山初創 箕子朝鮮貞敬王時 曼殊大士 距今二
0055_0054_a_22L千六百三十二年(昭和二年까지)下同

0055_0054_a_23L第一創 新羅法興王十六年庚戌 阿度和尙 距今
0055_0054_a_24L一千三百九十八年

0055_0054_a_25L第二創 新羅景德王元年癸未 道詵國師 距今一
0055_0054_a_26L千一百八十五年

0055_0054_a_27L第三創 高麗宣宗王九年壬申 大覺國師 距今八
0055_0054_a_28L百三十六年

0055_0054_a_29L第四創 朝鮮顯宗王元年庚子 敬岑 敬俊 文正
0055_0054_a_30L三大禪師 距今二百六十八年

0055_0054_a_31L第五創 朝鮮肅宗王二十四年戊寅 護巖禪師 距
0055_0054_a_32L今二百三十年

0055_0054_a_33L第六創 朝鮮英宗王三十六年庚辰 霜月 西岳兩
0055_0054_a_34L大禪師 距今一百六十八年

0055_0054_a_35L第七創 同 純祖王二十四年甲申 海鵬 訥庵 益
0055_0054_a_36L宗三大禪師 距今一百○四年

0055_0054_a_37L 此를記抄하고 그開山이라는것을다시한번생각하
0055_0054_a_38L여보왓다。鐵牛翁의所著雲林筆記에하엿스되 箕子
0055_0054_a_39L朝鮮貞敬王闕의時에 曼殊大士ㅣ東土末法에 大乘
0055_0054_a_40L을丕彰할땅이잇슴을遠觀하시고 身에金襴을두르며

0055_0054_b_01L手에는金佛을모시고 金毛獅子를乘하야 大光明을
0055_0054_b_02L放하시고 空中으로조차降臨하시니 朝鮮南度武平
0055_0054_b_03L의西라 山氣를周相하신後 荆榛을伐하야 蘭若를
0055_0054_b_04L建하시고 毘盧金像을壇上에奉安하시며 曰未來五
0055_0054_b_05L百歲에 邪外刼火가東方을焚熬하리니 其時에大乘
0055_0054_b_06L知識이 從此輩出하야 慈雲法雨가 熱惱를淸凉하
0055_0054_b_07L리라하시고 이에淸凉으로그山을名하며 毘盧로그
0055_0054_b_08L庵을 號하엿다」한다。그러나距今年度에 二千六百
0055_0054_b_09L三十二年이라는것울살펴보면 世尊降生二九五四年
0055_0054_b_10L보다。三百二十三年의差를보게됨에 支那流通明帝
0055_0054_b_11L永平보다。七百餘年이先하엿고 새로流行하는衆聖
0055_0054_b_12L點記說을 依하면世尊降生이二千四百九十三年밧게
0055_0054_b_13L아니되니 然하면 當寺開山은 佛陀降生보다一百
0055_0054_b_14L四十年을前期하엿다。新說을主張하는者는 어찌佛
0055_0054_b_15L陀께서出現하기前에 그弟子이신文殊가 他方國土
0055_0054_b_16L에寺院부터 建設하엿슬가? 할듯도하지마는應化大
0055_0054_b_17L聖의隨意受生은 空間時間이斯絶이라 具繡境界로
0055_0054_b_18L測度할수업슬것이며 또文殊菩薩은 七佛의祖師이
0055_0054_b_19L신즉 現實로말할지라도 驚怪할것은아니겟고 다
0055_0054_b_20L만우리朝鮮은 久來부터佛緣어廣大함을慶讃할다름
0055_0054_b_21L이며 오즉梁武帝天監十三年甲午가 新羅法興王即
0055_0054_b_22L位元年인즉 그十六年은己酉이고 庚戌이아니며 唐
0055_0054_b_23L玄宗天寶元年壬午가 亦是新羅景德王元年인즉 壬
0055_0054_b_24L午라아니쓰고 癸未라記載함에對하야 各各一年의
0055_0054_b_25L差가生케하는것은 筆鋒을蹰躇하지안을수업다。且
0055_0054_b_26L置是事하고 開山以來六七回에이르기까지 諸大創
0055_0054_b_27L主의應化機緣은 希有難思議가 無量無邊일지라 香
0055_0054_b_28L海墨ㆍ妙高筆이라도 摹寫不能이겟스나 다만第五創
0055_0054_b_29L主護巖和尙의 略歷에對한逸話이나 조금記載하려
0055_0054_b_30L한다。

0055_0054_b_31L 和尙은 肅宗二年乙卯에 當寺敬俊長老에게投하
0055_0054_b_32L야 出家하니 時年이十二歲이라 及長에爲人이豪
0055_0054_b_33L邁하고 果敢하야 釋門英傑이란 稱譽를드럿다한
0055_0054_b_34L다。其時寺例가 公私賓客을勿論하고 신발이업슴
0055_0054_b_35L에對하야 麻鞋一緉式을주게하니 此는佛門에平等
0055_0054_b_36L慈悲를表한것이엿다。그러나 그것이漸次惡化가됨
0055_0054_b_37L에一種痼弊를形成하니 吏民은勿論 신발이떠러질만
0055_0054_b_38L하면 寺刹로차저와서 依例件强討하엿다。和尙이
0055_0054_b_39L三甫의任으로잇슬때에는 麻鞋二緉만을凖備하되 한
0055_0054_b_40L켜레는크게하야 一尺五寸의長으로하고 한켜레는

0055_0055_a_01L적게하야 二寸五分의長으로하엿다。客이와서 밥
0055_0055_a_02L만어더먹고나면 신발을달라하것다。和尙이即時큰
0055_0055_a_03L신을갓다주면 아-이것은넘어커서발에맛지안흐니
0055_0055_a_04L다른것을가저오라한다 그다음에는또적은것을갓다
0055_0055_a_05L주면 아-요것은넘어적어서될수잇느냐 相當한것
0055_0055_a_06L을가저오라 和尙은對答하기를 不大不小한것은다
0055_0055_a_07L시업스니 無可奈何이라하면 客이發怒를한다。和
0055_0055_a_08L尙은이에正色하며『客의발을중이맨든것이아닌데 어
0055_0055_a_09L찌치수까지準備하여두엇겟느냐』하면 客은아조노발
0055_0055_a_10L대발하는자도잇고 或은기가막혀서 픽웃고말기도
0055_0055_a_11L하니 一年間에數千켜레를使用하든것이 三年동안
0055_0055_a_12L에신한짝도虛費하지안케되니 일로부터신발주는風
0055_0055_a_13L俗이업서젓고 또그때는 屈僧强拜의風이熾盤되야
0055_0055_a_14L樵童牧竪가會合한곳일지라도 그저지내가기가어렵
0055_0055_a_15L게되얏거든 况吏屬가튼것들은 僧侶를맛내는同時
0055_0055_a_16L면 곱사등이라도허리를펴고 절(寺)은절(拜)받는
0055_0055_a_17L곳인줄로알게되엇다。和尙은그때 또首僧(今監院)
0055_0055_a_18L으로行公하자 邑에드러가 吏房을보고 人事를할
0055_0055_a_19L제 어떠케밧삭드러섯든지 삿갓꼭댁이로 吏房의
0055_0055_a_20L코를콱질넛다。吏房이怒하여 『이중아 어찌 먼데
0055_0055_a_21L서절을안느냐』한다。녜-此後는말슴대로하오리다
0055_0055_a_22L그다음부터는 보는대로절을아니한다。『아-이중은
0055_0055_a_23L도무지無禮하드라만』녜-前日에近拜타가見責이되
0055_0055_a_24L엿슴에 其後는風峙(距邑三十里)上에서 미리절을
0055_0055_a_25L하엿슴니다。上詔(其時吏房의尊稱)께서는 恒常보
0055_0055_a_26L지못하섯습잇가 吏房도和尙의故意인줄은짐작하나
0055_0055_a_27L다사詰責을못하게되니 拜吏의風도끈허젓다 또한
0055_0055_a_28L가지는 山下洞民이小作을하건마는 절로小作料갓
0055_0055_a_29L다주기를 昌皮하게생각하여서 穀賭收納에支障이
0055_0055_a_30L不少하며 春窮에寺穀을貸去하면 秋成後에잘갑지
0055_0055_a_31L안흐니 亦是痼弊를이루웟다。和尙은同志를募集하
0055_0055_a_32L야 義火稧라는것을設立하고 누구든지民衆의害蟲
0055_0055_a_33L寺院의蟊賊이될만한者의게는 밤으로그집에몰려가
0055_0055_a_34L서 冲火沒燒하야 懲一勵百을하게하니 글로부터
0055_0055_a_35L土豪가畏懼하야 藏頭縮尾하고惡習이업서지며 때
0055_0055_a_36L마츰和尙妹家에도 亦是小作料에困難이잇게하는지
0055_0055_a_37L라 和尙이여러번曉諭하여도 주지안홈으로 하로ㅅ
0055_0055_a_38L밤은和尙이 炬火具를가지고 妹家집웅에올라가서
0055_0055_a_39L날이밝도록씨러저누워잇다。妹家에서는새벽에 집
0055_0055_a_40L웅을치어다보고 大驚하여나려오기를請하니 和尙

0055_0055_b_01L은거짓술이취하엿다가일어나는것처럼하며 『절을害
0055_0055_b_02L롭게하는집은 沒燒하고말갯다하엿더니 공교히술
0055_0055_b_03L이넘어취하여서 뜻대로못된것이恨嘆이라 성한마
0055_0055_b_04L음으로야할수잇다구! 來日밤에또한번와야하겟군
0055_0055_b_05L혼자중얼중얼하면서 부르는말은대답지도안코 即
0055_0055_b_06L時절로도라왓더니 妹家에서는그만 흔이나서 그
0055_0055_b_07L날로數年穀賭不足까지 畢納하엿다한다。이몃가지
0055_0055_b_08L는 寺乘에昭載된것이지만 其他傳說美談도 한두가
0055_0055_b_09L지가아니엿다。例하면 客의飯饌에對하야 취(香蔬)
0055_0055_b_10L한입사귀 或은靑角한포기로 접시굽에다구멍을뚤
0055_0055_b_11L고 단단히꼬자두어 客床에노케되면 客은그것이
0055_0055_b_12L上味라고 첫숫가락에시험을한다 저가락으로드러
0055_0055_b_13L올리면 접시채로들먹들먹 하는수업서 그대로버
0055_0055_b_14L려두면 그것으로數十名式을격게한다는것。順天通
0055_0055_b_15L引(今郡守小使)이 넘어䟦扈하닛가 和尙은지게군
0055_0055_b_16L에게 흙흘뭉치어질머지이고 邑內집집마다도라다
0055_0055_b_17L니면서 이집에通引나왓소 그놈에자식나온구멍을
0055_0055_b_18L막으로다닌다한것。한번은和順邑에잡혀가서 매를
0055_0055_b_19L몹시맛고나오면서 돍자갈밧흐로나아가서는 近處
0055_0055_b_20L아히들에게돈을주며 『큰고을大師가小邑밋츤개에게
0055_0055_b_21L물린모양이다하며 너희들이내다리를 이돍자갈밧
0055_0055_b_22L흐로내려끄으라』한다。아희들은시키는대로 施行을
0055_0055_b_23L한즉 刑杖을몹시當한곳에서 流血이淋漓하나 마
0055_0055_b_24L치關公이華陀의게 팔을오려毒箭을빼게하고 馬良
0055_0055_b_25L으로더부러바둑만自若히두는것처럼 조곰도압흔氣
0055_0055_b_26L色이업섯다하는等이다。어찌逆化에만功이잇섯스랴
0055_0055_b_27L肅宗二十四年戊寅에 圓通閣을지어 觀音像을모시
0055_0055_b_28L고 翌年에佛祖殿을지어 五十三佛의栴檀像을모시
0055_0055_b_29L고 其他佛殿僧寮와 雙虹蜺昇仙橋等을 次第建設
0055_0055_b_30L하야 曹溪一山으로 偉觀을形成하엿스며 어찌當
0055_0055_b_31L寺에만有功하엿스랴 道內僧風이懈弛함을痛歎하야
0055_0055_b_32L同二十九年癸未에上京하야 禮曹에建白하고 金溝
0055_0055_b_33L金山寺는 右道紏正所로 光陽玉龍寺는 左道紏正
0055_0055_b_34L所로 仙巖은首班宗刹로되게한後 尙은道內都僧
0055_0055_b_35L統이되야 每年上下半期로 巡察紏正을하엿스며 어
0055_0055_b_36L찌湖南一省만 惠澤을입혓스랴 同三十三年丙辰에
0055_0055_b_37L朝家로서 八道都總攝兼僧大將을拜하심에 和尙은
0055_0055_b_38L北漢으로赴任하야 重興寺의判局을一新케하엿고 當
0055_0055_b_39L時南北兩鎭에僧軍入番으로 各地僧侶가不勝其苦함
0055_0055_b_40L으로 和尙은朝廷에建議하야 僧侶의身役을革罷하

0055_0056_a_01L고 番錢을磨鍊하야全國僧侶로하야곰 感慕의聲이
0055_0056_a_02L如雷케하엿스니 和尙은其時半島佛敎界에 轟烈한
0055_0056_a_03L重鎭이되엿도다。

0055_0056_a_04L 護岩剏主에對한略歷온 이만하여두고 다음은佛
0055_0056_a_05L敎通史에叅考件이잇서 鍾山和尙의딴房을차자갓든
0055_0056_a_06L것이다。

0055_0056_a_07L 大槪僧侶의住所를一瞥할적에 통짝과괴짝이燦爛
0055_0056_a_08L하게陳列하엿슬지라도 그를所有한主人은 그다지
0055_0056_a_09L價値잇게보히지안치마는 그와反對로 농짝가튼것
0055_0056_a_10L은한개가업드라도 相當한書籍이싸혀잇스면 허-
0055_0056_a_11L이사람은人物의特色이라 仰視하지안을수업다。能
0055_0056_a_12L愛人이所愛人의손묵이라도 한번만저보고십다는格
0055_0056_a_13L으로 冊主人의人格을仰視할뿐外라 冊까지한번만
0055_0056_a_14L저보고십흔것은 亦是筆者의特性이다。그러면和尙
0055_0056_a_15L房中에는 무슨冊子가그리만헛든가 事實만흔것도
0055_0056_a_16L아니고 佛家에第一緊要한冊子가 冊藏에갓득하엿
0055_0056_a_17L다。緊要의種目을대강말하자면 우리僧侶는 義務
0055_0056_a_18L로 責任으로 布敎로 交際로 價値로 修行으로
0055_0056_a_19L다시叅考에도 禦侮에도 權威에도 歷史에도더욱
0055_0056_a_20L生活又는消遣까지 그속에自在함을따라 아니볼수
0055_0056_a_21L업는冊子이다。大關節冊일홈은무엇인가 통터러佛
0055_0056_a_22L敎雜誌라하면大差가업슬것이다。順序에依하면

0055_0056_a_23L「가」朝鮮佛敎月報十九卷을二冊으로

0055_0056_a_24L「나」海東佛報 八卷을一冊으로

0055_0056_a_25L「다」佛敎振興會月報九卷을一冊으로

0055_0056_a_26L「라」朝鮮佛敎界 三卷을一冊으로

0055_0056_a_27L「마」朝鮮佛敎叢報二十二卷을二冊으로

0055_0056_a_28L「바」佛敎(現刋) 五十一卷을十卷式一冊으로

0055_0056_a_29L 調製編綴하고 다시仙巖寺에關한文句가 씨여잇는
0055_0056_a_30L곳은 卷頭마다標紙를부처두어 一覽易見케하엿스니
0055_0056_a_31L和尙은可謂達觀이며 正徧知이다。或은이러케말을
0055_0056_a_32L하리라 讀物에價値이니 布敎이니 떠드러대기에
0055_0056_a_33L무슨하눌에서뚝떠러진 別것인가하엿지!即不過佛
0055_0056_a_34L敎雜誌冊인것을가지고 그리야단이야하리라 그럼
0055_0056_a_35L우리佛敎人의自軆에잇서서 거게지내는것이무엇인
0055_0056_a_36L가 言言句句가佛陀敎理中으로 流出하지안은것이
0055_0056_a_37L잇는가? 派에서源으로 葉에서根으로 詳細히차
0055_0056_a_38L자보면 天人이奉行하는金口所說이라하여도 過言
0055_0056_a_39L이아닐것이니 佛子가佛陀를不信하는데야 言語道
0055_0056_a_40L斷이그아닌가 우리사람中에도 言必稱局外雜誌가

0055_0056_b_01L조트라고 거게는무엇이잇든가 記者의본바로는即
0055_0056_b_02L不過男女戀愛에關한것 普通生活의것 千年未滿의
0055_0056_b_03L歷史等 그몃가지外에는 무엇이잇섯든가 그것이
0055_0056_b_04L조타고 半圜金을앗가지안는同時에 神妙章句가滿
0055_0056_b_05L載되도고半額인우리것을 彼岸火로볼것가트면 그
0055_0056_b_06L下愚不移를慈眼으로 굽어볼때에 누가불상하다아
0055_0056_b_07L니하랴 筆者가和尙을加一層仰視하는點은 自己것
0055_0056_b_08L을그러케 얌전토록하여둘적에는 寺中것도同一히
0055_0056_b_09L取扱하엿슬테니 當寺將來叅考에 얼마나한寶物이
0055_0056_b_10L될까함일세라 雖尋常新聞이라도 開城엇든사람이
0055_0056_b_11L創刋號로부터今日까지 모와두기로繼續하는데 外
0055_0056_b_12L人이五千圓에사자하여도 此를不應하엿다니 그사
0055_0056_b_13L람은宅中寶藏을 잘-料理한다할수잇다。姑捨是하
0055_0056_b_14L고 筏橋親家에갓든 崔鳳儀君도 今夕에還訪하엿
0055_0056_b_15L스니 來日은일즉아니 泰安寺로出發하리라하엿다
0055_0056_b_16L그러나學校又는面所에까지 祝賀金을募集하야 우
0055_0056_b_17L리月報에義務를다하든 徐丙武氏가出張하엿다가 方
0055_0056_b_18L今回寺하엿는대 雷逢電別이섭섭할뿐外라 海印寺
0055_0056_b_19L서赴任次로온다는 雪醐講伯도 年前顏面이잇섯슨
0055_0056_b_20L즉 一次邂逅도亦是奇遇라하야 十八日은申漢用氏
0055_0056_b_21L의案內로 各殿叅拜을하게되엿다 道塲을一周라고
0055_0056_b_22L事蹟碑所在附近에서 暫時歇脚하는데 當寺基址는
0055_0056_b_23L참으로훌륭합니다。山勢가雄壯하고 眼界가廣濶함
0055_0056_b_24L은 松廣보다도幾倍임니다。녜-그러탐니다。曾前
0055_0056_b_25L부터靑烏家가 仙岩은將軍大坐形이고 松廣은風吹
0055_0056_b_26L羅帶形이라고요 자-나선김에 昇仙橋까지나려가
0055_0056_b_27L봅시다。녜-좃습니다。漸次一柱門을지내 蓮池附
0055_0056_b_28L近을當到한즉 크다른金融組合標杭이나타난다。當
0055_0056_b_29L寺에三萬餘圓의貯蓄이잇다더니 그것이組合이되엿
0055_0056_b_30L나요 녜-그러탐이다 우리雙岩面一帶는 費用、手
0055_0056_b_31L續等困難을避키爲하야 官廳設立의組合金을아니쓰
0055_0056_b_32L고 우리절돈을利用하기로되엿담니다。利子만하여
0055_0056_b_33L도不少할테니 幾年을不過하야 매우有望하겟슴니
0055_0056_b_34L다。녜-그돈의大多數가 森林으로成立이되엿는대
0055_0056_b_35L지금도森林所出은 죄다그리부치지요 그리고 筏
0055_0056_b_36L橋近處에湖南鐵道終點이將次된다닛가 交通設備가
0055_0056_b_37L完成되면 우리절所有의一草一木이그價値에對하
0055_0056_b_38L야 金枝玉葉이라할수잇슴니다한다。두곤대에碑浮
0055_0056_b_39L圖와 護岩和尙遺蹟인 雙虹橋를보고 囘程하야을
0055_0056_b_40L라오면서 二百年前當寺漢日同知가 筏橋에다大規

0055_0057_a_01L模로 亦是虹蜺式에依하야 浮槎橋라는것은架設하
0055_0057_a_02L야 阿僧祗民衆의 便利를주엇슴에 今日까지 六十
0055_0057_a_03L年一甲마다 建設者追遠式을 該地에서宏壯히實行
0055_0057_a_04L한다는것을聯想하면서 當寺는自古로崇拜할人物이
0055_0057_a_05L多數輩出하니 이것이모다 文殊大士開山時에懸記
0055_0057_a_06L인가하엿다。日暮가되엿스나 講主及出迎者一行은
0055_0057_a_07L消息이渺然하다。擎雲老丈님은 말삼하시기를 今
0055_0057_a_08L日이十八日인까닭에 所謂人動日이라는俗忌를 注
0055_0057_a_09L意하는듯십소 녜-아마그런가봅니다하고 翌日까
0055_0057_a_10L지기다려보왓는대 出迎하엿든學生諸君은 一夜를
0055_0057_a_11L俗家에서 經過하면서苦待하엿스나 입맙만다시고
0055_0057_a_12L空回하게됨에 우리도더기다릴必要가업다하야 떠
0055_0057_a_13L나기를작정하는데 松廣寺例로次韻이나한수하엿드
0055_0057_a_14L면하엿더니 監務和尙이얼는가서 鐘閣에잇는韻字
0055_0057_a_15L만抄來하엿다。본글을못본것이 滋味가적다하야 擎
0055_0057_a_16L雲和尙의墻壁에 記載한詩를次韻하엿다。

0055_0057_a_17L創起仙岩問幾年 乘獅妙德自西天 臨溪畵閣危而
0055_0057_a_18L壯 出峀閒雲斷復連 靜案究心能聖聖 明窓硏敎
0055_0057_a_19L即賢賢 地靈人傑多奇蹟 却向孤庵訪老禪

0055_0057_a_20L이라하엿다。臨發을當하야 黃河石ㆍ崔法晶ㆍ徐丙奎
0055_0057_a_21L三氏는 急傾斜인高峻山路임도不拘하고當寺山林境
0055_0057_a_22L界區域까지餞送하여줌은무엇보다感謝하엿다(未完)

0055_0057_a_23L歲去來詞

0055_0057_a_24L都鎭鎬

0055_0057_a_25L歲暮의都市相

0055_0057_a_26L粉단장한 店頭의 歲神이

0055_0057_a_27L恍惚한 電燈그림자밑에 아양을픠며

0055_0057_a_28L靑春男女의 虛榮心을 자아내려네

0055_0057_b_01L金簿를 손에든 使者의 무리는

0055_0057_b_02L債鬼를 몰아세고 咀呪의 눈방울을 굴리면서

0055_0057_b_03L貧民의 대가리에 제멋대로 鐵槌를 내던진다

0055_0057_b_04L

0055_0057_b_05L阿謏의 선물은 山뎀이같이 몰려다니고

0055_0057_b_06L人間의 麁惡은 滿潮처럼 澎漲한 이때다

0055_0057_b_07L幽靈같은 都市의꼴은 한끗 妖艶하여보인다네

0055_0057_b_08L

0055_0057_b_09L창자가 끈여녹는 설엄을 가슴에담은 무리들도

0055_0057_b_10L얄미운 歲暮의 幻華에 魔醉되느냥하야

0055_0057_b_11L石煙이 자욱한 陰霰한거리에 웃음놀애가떠도는구나

0055_0057_b_12L

0055_0057_b_13L눈보라치는 土窟속에서 氣味굿게 새어나오는

0055_0057_b_14L죽엄의 悲鳴을 네귀로 듯느냐

0055_0057_b_15L살아지려는 靑怨의 白骨에서 黃金의춤이라네

0055_0057_b_16L

0055_0057_b_17L仙人의 長眉 畵家의 筆端에도

0055_0057_b_18L黃金의 妖魔가 줄달음질치는 世上이라니

0055_0057_b_19L알콜의 宮殿에서 데카단의단꿈을 讃美하는 무리들이랴

0055_0058_a_01L歲暮感

0055_0058_a_02L얼다얼다 겐듸지못해 터지고야 말듯이

0055_0058_a_03L寒戰에 뒤떨리는 大地의 心臟위에

0055_0058_a_04L뻙하벗은 발들을 주어붙이고

0055_0058_a_05L꾀벗은 나무들은 올올을 떨고섯네

0055_0058_a_06L

0055_0058_a_07L그러나 時間의 潮流는 언제든

0055_0058_a_08L내흘음을 얼어붙이는이 업드라는듯

0055_0058_a_09L歲暮라는 낡은배에 人生을 가득싫고

0055_0058_a_10L新春의 彼岸을 바라보며 술렁술렁 저어가네

0055_0058_a_11L

0055_0058_a_12L어기여차 人間들아 가는대로 나갈줄이

0055_0058_a_13L네아모리 울불거니 아니가고 어이하리

0055_0058_a_14L늙은이 젊은이 處女총각 할것없이

0055_0058_a_15L長者나 거라시도 어기여차 실려가네

0055_0058_a_16L

0055_0058_a_17L이언덕 눈찬구렁 그러나 靑春의花鄕

0055_0058_a_18L저언덕 핀동산 그러나 老死의나라

0055_0058_a_19L기내인꿈 푸른자취 돌볼사록 눈물지니

0055_0058_b_01L에아서라 앞으로앞으로 두줌쥐고 달려나보리

0055_0058_b_02L三九、一二、一六、晨鐘을들으면서

0055_0058_b_03L誕生의歡喜

0055_0058_b_04L어둠에 잠들엇든 宇宙에

0055_0058_b_05L太陽이 나타났음니다

0055_0058_b_06L붉은그알은 黃金의 光芒으로

0055_0058_b_07L萬物의 心臟에 再生의注射를 내려줌니다

0055_0058_b_08L

0055_0058_b_09L부시시 털고잃어나는 生의무리들은

0055_0058_b_10L하핌도하고 기지게도 케이면서

0055_0058_b_11L이상한눈으로 두르번두르번 하나이다

0055_0058_b_12L아츰寢室에서 뛰어나오는 어린애들처럼

0055_0058_b_13LW、H、君의誕生一周年紀念日에

0055_0058_b_14L菩提樹

0055_0058_b_15L때결(刼波)이야 오건가건

0055_0058_b_16L한가로온 이내몸을

0055_0058_b_17L싯을줄이 있으료만

0055_0058_b_18L그러나은 피고지고

0055_0059_a_01L거치른들 한복판에

0055_0059_a_02L홀로선지 몃해러뇨

0055_0059_a_03L바람비의 험한꼴을

0055_0059_a_04L고루맞어 지내노라

0055_0059_a_05L

0055_0059_a_06L長春에 푸른닙과

0055_0059_a_07L刹那마다 피는곳에

0055_0059_a_08L甘露酒 가득부어

0055_0059_a_09L취코깨고 젊은꿈을

0055_0059_a_10L

0055_0059_a_11L봄少女의 부드런손으로

0055_0059_a_12L靉流를 뭉계피여

0055_0059_a_13L萬가지物 북도으매

0055_0059_a_14L넘실허위적 춤치오리!

0055_0059_a_15L파랑새로化한두靑春

0055_0059_a_16L一葉

0055_0059_a_17L
 녯날이야기라고할지 傳說이라고할지모르는 어
0055_0059_a_18L렷슬한번드른듯도하고 언제에한번본듯도한아
0055_0059_a_19L릿한이야기의하나이다。

0055_0059_a_20L

0055_0059_a_21L성신공덕을지어드리러왓슴니다

0055_0059_a_22L나무아미 타-불

0055_0059_b_01L관세음보살 남-나무아미타-불

0055_0059_b_02L 어느山 어느절에서 왓는지도모르는 곳갈쓰고
0055_0059_b_03L장삼닙은 道人의風이넘치는 조촐한젊은중하나가
0055_0059_b_04L목탁을두드리며 부드럽고도 낭낭한목소리로
0055_0059_b_05L平南龍岡郡어느村어느구에잇는 富者집인듯한큰大
0055_0059_b_06L門간에서시주를빌고잇섯다。

0055_0059_b_07L 눈이山가치싸흰깁흔겨을날저녁이엿다。

0055_0059_b_08L 소복소복눈뎀이를덥고 고요히누어잇는초가집에
0055_0059_b_09L서들은 저녁밥을짓는지 고흔연긔가보햔깁나북가
0055_0059_b_10L치 여게저게서소르르올은다。개짓는소리조차들
0055_0059_b_11L리지안는 조으는듯한 平和한이村의 西악재에는
0055_0059_b_12L넘어가는 해이발가케흰구름을 물듸리여 붉은
0055_0059_b_13L면주필을 필필이너러노흔듯하엿다。

0055_0059_b_14L 중은담밋헤길게빗긴 제그림자를 물그럼이바라
0055_0059_b_15L보다가 갈길이밧분듯이 다시목탁을두드리며 나
0055_0059_b_16L무아미타-불을 열심으로부르고잇다。

0055_0059_b_17L 그러나 大門안에서는아무대답이업다。중은그래
0055_0059_b_18L도 도라가지안코 몹시가라안고 誠意잇는목소리
0055_0059_b_19L로 나무아미타불을불럿다。

0055_0059_b_20L 이집으로 말하면 김초시라는글잘하는늙은홀아
0055_0059_b_21L비가하나를 다리고 敗家하고남은약간의田畓을
0055_0059_b_22L가지고 父女가근근이살아가는터이엿다。

0055_0059_b_23L 오늘은 그아버지가邑內볼일이잇서드러간후 해
0055_0059_b_24L가기우러저도 도라오지아니하는고로 그의은 깁
0055_0059_b_25L든보선을슬그먼히노코 창에기대여 아버지를기
0055_0059_b_26L다리고잇는터이엿다。바람소리에도 남의신발소리
0055_0059_b_27L에도 가슴을가늘게놀래이며 초조하게 그아버지
0055_0059_b_28L를기다리고잇섯다。過年한을 덩그러케뷔인집에
0055_0059_b_29L혼자두고간것이 마음에노이지아니하여 그랫든지
0055_0059_b_30L그아버지는 어듸를가서무슨일이잇든지 왓다가다
0055_0059_b_31L시갈지언뎡저물도록도라오지안는일이업섯는데 오
0055_0059_b_32L늘은웬일인지 해가지도록아니도라오는 그아버
0055_0059_b_33L지의일을 空然히닭업는不吉한預想지하며 그
0055_0059_b_34L은마음을괴로이하고잇는터이엿다。어렷슬는 그
0055_0059_b_35L아버지의오실길이나 고개가달토록 가고가서보기
0055_0059_b_36L라도하엿지마는 나희二十살이갓가운커다란處女인
0055_0059_b_37L金초시의은 大門밧글나설수도업고 그러타고 마
0055_0059_b_38L중보내볼만한이조차업는 處女의焦慮는果然形言할
0055_0059_b_39L수업섯다。

0055_0059_b_40L 중의발자죽소리에 자긔아버지가 오시는가하야

0055_0060_a_01L급히로여나려갓스나 중의念佛소리와함들리
0055_0060_a_02L는목탁소리에 多少失望하엿스나 중의恭謹하고도
0055_0060_a_03L精誠스러운목소리에 處女는무슨神秘를늣기는듯
0055_0060_a_04L世上근심이복눈스는듯 不知中손을옵하고가만히
0055_0060_a_05L서셔듯고잇섯다。그러나중도남자이라 외간남자의
0055_0060_a_06L게무엇을내여주는것을 주저아니할수도업서 處女
0055_0060_a_07L는그중의念佛소리가오래들리도록 어줄을몰랏다

0055_0060_a_08L 그러나중의- 한淨財한푼……이라는소리에
0055_0060_a_09L어늬 男女가무엇을주고밧는것과는 다른거룩한의
0055_0060_a_10L미가잇는것인듯생각한處女는 决然히自己私錢오로
0055_0060_a_11L모아두엇든 몃십兩의돈을 大門을방긋이열고내여
0055_0060_a_12L밀엇다。

0055_0060_a_13L 處女는 문틈으로내여다보이는 곳밋헤빗치는
0055_0060_a_14L눈이라든지 담은입술이俗世에서는 보지못하든
0055_0060_a_15L凛凛한중의얼골을바라보자 눈이부신듯이 그만고
0055_0060_a_16L개를숙이여버렷다。

0055_0060_a_17L 誠意에는處女의玉手를바라보는중은 모르는결
0055_0060_a_18L에處女를드려다보앗다。處女의 안눈섭밋헤붓그
0055_0060_a_19L러움에박이는맑은눈이라든지 피여오르는붉은장
0055_0060_a_20L미가튼입설이라든지 純潔하고 숫되여보이는處女
0055_0060_a_21L의態度는 모든보살들과比할듯이아름다웟다。

0055_0060_a_22L 중은處女압헤 無數合掌하고주는돈을받앗다。그
0055_0060_a_23L리고 얼에도라서셔 아무데로나 발을음기엿
0055_0060_a_24L다。는길 곳그處女의집이마즈막보이는길에서
0055_0060_a_25L희고개를돌리엿다。그지 處女는大門틈으로
0055_0060_a_26L중의가는 뒷모양을바라보다가 몸을훔칠한다。

0055_0060_a_27L 얼골이확근하는것을다른중은 袈裟자락을집어
0055_0060_a_28L들어 두어마듸默念을하는듯하더니 다시천천히거
0055_0060_a_29L러간다。

0055_0060_a_30L 인제는길이아름아름하도록 날이이두어젓다。바
0055_0060_a_31L람이일기始作하엿다。무서운눈보라가 홀로걸어가
0055_0060_a_32L는중의얼골에사정업시부듸치고 차겁고선한눈가
0055_0060_a_33L루가 중의장삼소매로 여지업시 풍겨들게할무서
0055_0060_a_34L운바람이불기시작하엿다。

0055_0060_a_35L 이곳에를처음다니는 이젊은중은 어듸로얼마를
0055_0060_a_36L더가야 다른동리를가게될지모 르는것이엿다。지금
0055_0060_a_37L處女가잇든洞里에는 하룻밤쉬여갈만한곳을 발견
0055_0060_a_38L하지못하여 조용하고널직하여보이는 處女의집을
0055_0060_a_39L차저 主人이나오면 하룻밤쉬여가기를請하렷든것
0055_0060_a_40L이 아모도업는뷔인집에 處女혼자잇는모양이여서

0055_0060_b_01L그냥도라서나온것이다。그것은 處女가혼자잇스니
0055_0060_b_02L 쉬여가겟다는말을부처보지못한다는것보다。황
0055_0060_b_03L홀한處女의아름다움에 誘惑이무서운듯이 本能的
0055_0060_b_04L으로돌처선것이다。

0055_0060_b_05L 그러나날은점을고 갈길의遠近을모르는중은 다
0055_0060_b_06L시處女의집을생각지안을수업섯다。그리고處女가오
0055_0060_b_07L래門間에서잇든것이 다른누구를기다리는지도모
0055_0060_b_08L르지만 암만헤도자긔를안뵈일지 전송하는듯
0055_0060_b_09L이생각되여서 그것이한층더그집으로도로발길을옴
0055_0060_b_10L기고십게하엿다。그러나 아름다운女性이잇슴을알
0055_0060_b_11L고 스사로라가는것은 아무래도破戒僧의하는일
0055_0060_b_12L이아니라할수업지안은가 어든女性이혼자잇는긔
0055_0060_b_13L미를알고간다는것은 修道僧의할일이아니다。어
0055_0060_b_14L하면조흔가 중은한망서리엿다。벌서愛慾의실마
0055_0060_b_15L리가 이중의精神을얼그려는것이아닌지도모르는것
0055_0060_b_16L이엇다。중은合掌하고셔서 한참이나무슨呪文을외
0055_0060_b_17L우더니 가든길을그냥것는다。

0055_0060_b_18L 얼마를것누라니 궤나리봇짐을진갓두루막이의늙
0055_0060_b_19L수구레한한남자가 휘적휘적걸어온다 그남자에게
0055_0060_b_20L이리가면 뎨일갓가운洞里가어듸며 어듸로어케
0055_0060_b_21L가느냐고물엇다。그동리에서第一갓가온洞里라야이
0055_0060_b_22L벌관을지나 등성이를두엇이나넘어가서 小路로
0055_0060_b_23L얼마를더걸어서가야되는데 里ㅅ數로는十五里나된
0055_0060_b_24L다한다。

0055_0060_b_25L 중은눈보라치는 캄캄한밤에홀로알지도못하는갓
0055_0060_b_26L갑지도안는길을 걸어갈일이寒心하엿다。그리고자
0055_0060_b_27L긔를쉬어가게할집이 그곳에도잇슬지가문뎨이다。
0055_0060_b_28L다시마음은 弱하여젓다。

0055_0060_b_29L 두어마장걸어오든중은 기어히그處女의집을다시
0055_0060_b_30L차젓다。大門틈오로 불은박박빗최이나 如前
0055_0060_b_31L히고요하엿다。엇더케차즐가 망서리다가 勇氣를내
0055_0060_b_32L여「여보셔요」하엿다。

0055_0060_b_33L 處女는기다리는아버지는오시지도안코 날만어두
0055_0060_b_34L어서 사면이무시무시하든次 사람의소리가나니 반
0055_0060_b_35L가웟든것이다。더구나 疑心스럽지안는 점잔코分
0055_0060_b_36L明한목소리의 主人公은누구인가하야 얼는여나
0055_0060_b_37L와서大門을열엇다。

0055_0060_b_38L 중의당당한風彩와 品威잇는言語와動作에 깁히
0055_0060_b_39L感動한바잇섯스나 어듸로왓다가 어듸로가는지도
0055_0060_b_40L모르는 지나가는중이어니 다시볼길이잇스랴하고

0055_0061_a_01L생각하는處女는 가늘게새여나오는 한숨과함 잠
0055_0061_a_02Lㅅ간虛無感을늣기엿다가 意外로다시도라오는중이
0055_0061_a_03L일변반갑기는하나 處女의處身문뎨도 문뎨이지마
0055_0061_a_04L는뎨일에아버지의중이무서워서 하룻밤쉬여가자
0055_0061_a_05L는중의말에 얼는승락을할수가업섯다。

0055_0061_a_06L 그러나 갈데업다는 밤손님을 더구나凡人과도
0055_0061_a_07L달라보이는 거륵한이손님을 그냥쪼차보내지는못
0055_0061_a_08L하겟다는생각이든-處女는 아버지의성낸무서운얼
0055_0061_a_09L골을상상하면서도 어는수업시 자긔아버지房에
0055_0061_a_10L중을드려안치고 아랫방에불을엿다。그곳에는장
0055_0061_a_11L작이나石炭이업시 활활금방붓는닙나무를이기
0055_0061_a_12L문에 房은쉬이더워지는것이엿다。

0055_0061_a_13L 房과니부자리도 하고 그아버지를爲하야예
0055_0061_a_14L비하엿든저녁인지 듯하고소담하게차려내온저녁
0055_0061_a_15L상을물닌중은 過分한대접에 미안하고 아름다운
0055_0061_a_16L女性의손으로만드러서 그女性이손수情답게갓다주
0055_0061_a_17L는飮食은 一生에처음인지라 가슴이두군두군하도
0055_0061_a_18L록고맙고도즐거웟다。부텨님前에 그處女의幸福과
0055_0061_a_19L그아버지의幸福지精誠빌엇다。

0055_0061_a_20L 밤이좀이슥하여 大門을들겨 傳하는專人하여
0055_0061_a_21L보낸 그아버지의편지에는 邑에서不得已한일로못오
0055_0061_a_22L게되니 뒷집아주머니를請해다가 가치자라는것이
0055_0061_a_23L엿다。

0055_0061_a_24L 편지를밧고 大門을잘잠그고 무엇을보살피고 제
0055_0061_a_25L방으로드러가는處女의발자죽소리를드른중은 그편
0055_0061_a_26L지內容을보지안어도알수잇섯다。

0055_0061_a_27L 處女는무엇을하는지 자정이지나 한시두시가되
0055_0061_a_28L도록불을지안코 로 가만히기침을하고잇다

0055_0061_a_29L 그중은 十餘歲로부터 그촌에서北으로한三十餘
0055_0061_a_30L里를드러가○○山○○寺라는데에서 修道하는중이
0055_0061_a_31L엇다。修道하는동안에 村家에나려와동냥도하고草
0055_0061_a_32L菴에파무처 佛書를닑으며 法堂에올라 齋水도도
0055_0061_a_33L르고하엿다。一心으로 道를닥고잇는이중은 이십
0055_0061_a_34L이삼歲가된오늘지 女性에게關하야 別로생각하
0055_0061_a_35L여본적이업섯다。村家에단니다가 或어엿븐女子를
0055_0061_a_36L맛나면 잠ㅅ간은 가슴에動搖를밧지만 마음을가라
0055_0061_a_37L안치고 精神을集中식히면 븐時間안에斷念이되엿
0055_0061_a_38L섯다。어쨋든 女性은出家한이가 갓가히하지못하
0055_0061_a_39L는것이고 아니하는것으로 가라침을밧고 한알
0055_0061_a_40L아왓슬이엿다。

0055_0061_b_01L 그런데오늘 막다른골목을당한 이修道僧의마음
0055_0061_b_02L은 여러가지로헤매엿다。

0055_0061_b_03L 結局자긔가 處女를갓가히하는것이 破戒가아니
0055_0061_b_04L라는 斷案을나린중은 决然히자리에서일어 옷깃을
0055_0061_b_05L염이고 房에서로나려섯다。바람도그치고 달밧
0055_0061_b_06L조차흰눈우에고요히빗취엿다。손까락움즉이는소리
0055_0061_b_07L조차들닐듯이 념어도종용하고 寂寂한밤이연만 이
0055_0061_b_08L중의가슴만은狂風怒波가이는듯 몹시도平穩치못하
0055_0061_b_09L엿다。

0055_0061_b_10L 다시마음을되실러먹은중은 넘어도크게들리는자
0055_0061_b_11L긔의발자족소리에놀래이며 그處女의房門압흐로한
0055_0061_b_12L거름한거름발을옴기엿다。

0055_0061_b_13L 處女는 중의발자족소리를 못드를리는업스련만
0055_0061_b_14L쥐죽은듯 아모기척이업다。『아밥상을드려주며
0055_0061_b_15L잠ㅅ간웃는듯마는듯 움즉이든處女의얼굴근육은 나
0055_0061_b_16L에게가지는 好意의發露이엿슴이分明할세니 내가
0055_0061_b_17L處女의房에를드러가드래도 놀라고실허하지는안을
0055_0061_b_18L터이지』하고 생각하는중은 勇氣를내여門고리를잡
0055_0061_b_19L앗다。당기지도안은듯한데 房門은스르르열렷다。

0055_0061_b_20L 處女는지금지안저잇섯든것가치 바느질감이널
0055_0061_b_21L려잇것만 어느새이불을뒤집어쓰고 누어잇섯다。

0055_0061_b_22L 중은조심스럽게處女의 념흐로가서 가만가만히
0055_0061_b_23L흔들엇다。

0055_0061_b_24L 處女는몸을응숭그리며가만히잇다。중은재차勇氣
0055_0061_b_25L를내여 이불을헷치고處女를안고누엇다。

0055_0061_b_26L 밤은如前히고요한데 모든秘密을나혼자는알고잇
0055_0061_b_27L다는듯한 燈잔불만이 무럭거리고잇섯다。

0055_0061_b_28L 불타는듯하는情熱의所有者인 젊은두男女는어
0055_0061_b_29L한굿고깁흔사랑의言約이 그날밤에 잇섯는지 그
0055_0061_b_30L들두사람外에는아는이가업섯다。

0055_0061_b_31L 먼길을나는 남편을爲하는것가치 處女가정성
0055_0061_b_32L과마음을다하여 듯이지여다주는 새벽밥상을對
0055_0061_b_33L하는중은 눈물을석거한그릇밥을거의다먹고 파라
0055_0061_b_34L케발가가는하늘을처다보며 담무퉁이에초연히서잇
0055_0061_b_35L는處女를몃번이나 몃번이나도라보며가버리엇다。

0055_0061_b_36LX  X  X

0055_0061_b_37L 그날오정나되여서도라온 그處女의아버지는 엇
0055_0061_b_38L전일인지 다른보다는 원기잇고만족한웃음이얼
0055_0061_b_39L굴에넘치엿다。

0055_0061_b_40L 유란스럽게붓그러워하는의등을어루만지며 몃

0055_0062_a_01L날몃달이나 러젓다맛나기나하는듯이 자긔업는동
0055_0062_a_02L안에 적적하엿겟다는둥 무서웟겟다는둥 왼갓위
0055_0062_a_03L로를하고는 넛털웃음과함 어제매젓다는의約
0055_0062_a_04L婚이야기를유쾌히하엿다。

0055_0062_a_05L 邑內李進士의둘재아들로 人物과風彩가훌륭하고
0055_0062_a_06L分財해올財產도相當하다고하면서 자식이라도
0055_0062_a_07L이만두면 어버이의마음이 퍽유쾌하고만족할날
0055_0062_a_08L도잇는것이라고하면서 깃븐웃음을감추지못하엿다

0055_0062_a_09L 아버지는 의붓그러움속에 뭇친깃븐기색을삷
0055_0062_a_10L히려하나 은웬일인지 얼골의차고쌀쌀스러운表
0055_0062_a_11L情과함 입을담은채고개를숙일다름이엇다。

0055_0062_a_12L 의기색이좀이상하기는하나 자긔의欠잡을데업
0055_0062_a_13L시만족하게생각하는 이婚姻에인들異議가잇스랴
0055_0062_a_14L생각하는 處女의아버자는 의意見을좀물어볼생
0055_0062_a_15L각도업시 하나밧게업는重하고貴한의婚姻의節次
0055_0062_a_16L와分別할것이 마음으로밧불이엿다。

0055_0062_a_17LX  X  X

0055_0062_a_18L 「이색씨는 제옷은아니하고 新郞옷만짓나」하고
0055_0062_a_19L들리는近處마누라들의말도 드른듯만듯 處女는못
0055_0062_a_20L▣는중의옷 는자긔가入山하여닙을옷을 밤낫부
0055_0062_a_21L즈런히지을이엿다。

0055_0062_a_22L 婚烟날자가延期되여來年가을이나 되겟다는것이
0055_0062_a_23L萬幸으로생각하는處女는 그리근심을하지도안엇다
0055_0062_a_24L밋버운중이가라처준 마음대로할수잇다는외오는무
0055_0062_a_25L엇을안즈나 서나 자나 나 노나일하나 一心으
0055_0062_a_26L로외울이엿다。중의품에안겨잠간드른說法이 총
0055_0062_a_27L명한이처녀의게 어感動과 다름을주엇든지 처
0055_0062_a_28L녀는벌서篤實한佛信者가되엿다。

0055_0062_a_29LX  X  X

0055_0062_a_30L 새해봄이되엿다 중이차저오겟다는즐거운날이갓
0055_0062_a_31L가워오는것이엿다。분하게녹아오는몸을 마루기
0055_0062_a_32L둥에기대고안젓는 處女는「그러케도그리운중의차
0055_0062_a_33L저을날자가 아직도이십여일이남앗구나」하고생각
0055_0062_a_34L하니 길고긴한겨을을지날보다도 기다리는情이
0055_0062_a_35L더욱타고 지리한마음이한층더하엿다。누구나다
0055_0062_a_36L르다르다하는歲月이 내게는어이리더듸인가 하
0055_0062_a_37L루가한시가치 한달이하루가치 어서어서歲月은흘
0055_0062_a_38L러가거라하고 處女는歲月을독촉하엿다。

0055_0062_a_39L 기다리고기다리든 그날이박두하여서야 처녀가
0055_0062_a_40L잠이나잣스랴 밥이나먹엇스랴 설네는마음을가라

0055_0062_b_01L안치기에 그날해가다하여버리엿다。

0055_0062_b_02L 저녁밥을일즉이치른후 몸이좀괴로워서 일즉자
0055_0062_b_03L겟다고말을하고 제방으로드러온處女는 교묘히
0055_0062_b_04L저서 동구밧언덕모퉁이에가잇섯다。

0055_0062_b_05L 그러케밋엄성스러운이가 거즛말은아니할터이지
0055_0062_b_06L마는 벌서여러달전일이오 적지안케먼곳에서오
0055_0062_b_07L는 그이가 과연시간을어기지안을가하고 念慮하
0055_0062_b_08L는處女는 을고 이現實인줄알고잘못와서기
0055_0062_b_09L다리지안나 事實도아모것도업는일을 내幻覺이
0055_0062_b_10L이여가지고 이러지나안나라는생각지낫섯다。

0055_0062_b_11L 그러나 그아니 神通하고도깃거운일이냐 언덕
0055_0062_b_12L마즌편에는 에도못닛든 그리운이의가사자락이
0055_0062_b_13L나붓기지안는가

0055_0062_b_14L 넘어반가워서 여가안기지도못하고 멍멍히서
0055_0062_b_15L잇는 處女의압헤 엄연하고도 부드러운웃음을
0055_0062_b_16L인중은나타낫다。永處히러지지안을듯이 안
0055_0062_b_17L은두리는 아모말도업섯다。다시宇宙를 創造하는
0055_0062_b_18L듯한고요하고 거륵한순간은 지나갓다。중은處女
0055_0062_b_19L의귀에다。

0055_0062_b_20L「나를 러가려우?」

0055_0062_b_21L「어듸로」

0055_0062_b_22L「우리의살永遠한곳으로」

0055_0062_b_23L「아버지는어고?」

0055_0062_b_24L「당신과아버지와의인연이 지금지엿스니!」

0055_0062_b_25L 處女는슯흔듸시 자긔집을도라보며 잠ㅅ간무엇
0055_0062_b_26L을생각하는듯하더니

0055_0062_b_27L 「가지요!」하고 잘라말하고 靑年중의가슴에얼골
0055_0062_b_28L을파뭇는다。

0055_0062_b_29L 중은 무슨神秘하고거륵한일을預期하는드시 全
0055_0062_b_30L身이 光明에찻섯다。중은눈을감고 엄숙한낫빗스
0055_0062_b_31L로 무엇을의오는듯이 입설이움즉이는듯하자 봄
0055_0062_b_32L바람에 두靑春의長衫자락과 치마자락이 어우러저
0055_0062_b_33L날리는듯하더니

0055_0062_b_34L 한쌍의파랑새가 감으스럼한空中으로 파르르날
0055_0062_b_35L라서 동으로가버리엿다。

0055_0062_b_36L 두靑春이섯든자리에는 두쌍의신발이마조노여잇
0055_0062_b_37L고 것침업시불어오는봄바람이 사르럭사르럭지나
0055_0062_b_38L갈이다。()

0055_0063_a_01L새옷입든날

0055_0063_a_02L큰터

0055_0063_a_03L
 勇進이는眞實한 少年이엿다

0055_0063_a_04L 열다섯살되든해 봄에 엇던 조그마한 普通學
0055_0063_a_05L校를 卒業하엿다。

0055_0063_a_06L 學業에 잇서서나 性格에 잇서서나 모-든 學
0055_0063_a_07L生들가운데 模範이 될만하엿슴으로 勇進이는 그
0055_0063_a_08L道 道知事로부터 表彰까지 밧엇다。

0055_0063_a_09L 榮光스러운 名譽를 어든 勇進이의게는 學校
0055_0063_a_10L門을 나서든날 부터 무서운 死刑宣告갓흔것이
0055_0063_a_11L나리눌리엇다。

0055_0063_a_12L 勇進이의집은 本來 그 마을에서 相當한富豪
0055_0063_a_13L라는 일홈지 들엇섯다마는 勇進이가 어렷슬
0055_0063_a_14L부터 家運은 점점 기울기始作하야 普通學校
0055_0063_a_15L를卒業할에는 그의 希望이라고 할만한 中學
0055_0063_a_16L帽이나마 터리에 언저지지못할 形便에 일으럿
0055_0063_a_17L든것이다。

0055_0063_a_18L 여러 洞里사람들은 勇進이와갓흔「아들을 두
0055_0063_a_19L엇스면! 하고 퍽도 부러워하며  稱讃하엿
0055_0063_a_20L다。답답하게도 아지를못하는 사람들은 勇進이
0055_0063_a_21L를 『上級學校에 너어주라』고 勸告를 하엿다。

0055_0063_a_22L 洞里사람들의게 勸告를밧는 勇進이의 父母도
0055_0063_a_23L勿論 피눈물이 흘으고 가슴이 압흐며 그 勇
0055_0063_a_24L進이의 才操가 寃痛하게도 앗가움을 늣기엿다

0055_0063_a_25L 이리저리 생각을 하여보앗스나 別道理가 업섯
0055_0063_a_26L슴으로 할수업시 勇進이의 家族一同은 情든 故
0055_0063_a_27L鄕을등지고 정처업시 길을낫다。

0055_0063_a_28L 가는 곳은 어듸엿드냐? 어듸를 간들 滿足
0055_0063_a_29L하랴마는……… 삶의 길을차즈려고 헤매이엿다。

0055_0063_a_30L 한거름! 두거름!

0055_0063_a_31L 낫설은 서울에지 일으렷다。

0055_0063_a_32L 아지못하는 福德房을 차저가서 光熙門밧게 세
0055_0063_a_33Lㅅ접을 하나엇고 數多食口가 若干의「」팔은
0055_0063_a_34L돈으로 근근히 그날그날의 주린창자를 축이여
0055_0063_a_35L가며 눈물겨운 生活을 繼續하엿다。

0055_0063_a_36L 그러든中…………

0055_0063_b_01L 언제인지 勇進이의게는 다시업슬 반가운消息
0055_0063_b_02L하나이 들엿다。그것은 누구의紹介로 엇 雜
0055_0063_b_03L誌社에 가게되엿든것이다。

0055_0063_b_04L 어린생각에는 勿論 춤추고 無限한 깁븜의 
0055_0063_b_05L밧헤서 헤매이엿다。

0055_0063_b_06L 그달 스므하로ㅅ날……

0055_0063_b_07L 저녁가 갓가웟슬에「一金拾貳圓也在中」이
0055_0063_b_08L라고쓴 누른封筒한장이 勇進이의 손에 쥐여젓
0055_0063_b_09L다。「一金拾貳圓」이 그다지 만흔 돈은아니다。
0055_0063_b_10L그러나 勇進이의게는「百圓」보다도 훨신만흔돈
0055_0063_b_11L으로 생각되엿다。

0055_0063_b_12L 주먹에 쥐인채로 歸家의 길을 急行하엿다。
0055_0063_b_13L自己의집이 눈압헤 가로노일 勇進이는 더 한
0055_0063_b_14L層 깁벗스며 거름이 퍽도 더듸인것도 갓햇다
0055_0063_b_15L문ㅅ간에 들어스자 마자 소리를 첫다。

0055_0063_b_16L『어머니!어머니 어듸 가섯습니ㅅ가?』

0055_0063_b_17L(방문을열고나오며) 『왜?여긔잇다 가기는………』

0055_0063_b_18L勇進이의 어머니는 반갑게 책보를 밧는다。

0055_0063_b_19L 『저 오늘이 月給날이라고 이것을 줍듸다』마
0055_0063_b_20L루헤 걸터안즈며 勇進이는 우슴이 가득찬 얼
0055_0063_b_21L골로 어머니를 처다보고 封筒를 내여노앗다。

0055_0063_b_22L 勇進이 어머니는 異常스럽다는 듯이 封筒를 밧
0055_0063_b_23L어들고 속을 드려다본다

0055_0063_b_24L 어느듯 勇進이 어머니의 주름잡힌 피ㅅ기업
0055_0063_b_25L는 얼골에는 화색이 들엇다。

0055_0063_b_26L『아이구……그래 이것이 네月給이라고 주더냐
0055_0063_b_27L엇저면 普通學校라고 하나 겨우 卒業한애에
0055_0063_b_28L게 만히도 주엇다 고마워라

0055_0063_b_29L아마 네主人이 너를잘보앗든게지! 어린것이
0055_0063_b_30L어례도 버럿다。金이냐 玉이냐 길렷더니………
0055_0063_b_31L저 이것으로는 아모것도 말고 네 속옷과 갑
0055_0063_b_32L싸고 튼튼한 洋服이나 해입어라 응

0055_0063_b_33L네가 느 사겟다든 그 무슨冊인지도 사렴』
0055_0063_b_34L勇進이 어머니의 두눈은 異常스럽게 흘이엿다

0055_0063_b_35L『어머니는 공연히………내가 어리기는 왜 어리
0055_0063_b_36L단말슴임니ㅅ가 그런데 저 쌀은엇지나되엿슴
0055_0063_b_37L닛가 아마……』

0055_0063_b_38L『쌀은 오늘 사노앗단다 念慮말고 어서 첫ㅅ
0055_0063_b_39L재 옷해입고 그러고 冊도 사보아라「입은거
0055_0063_b_40L지는 굶어죽지안는다」는 말도 잇지아니하냐 어

0055_0064_a_01L서올나오너라 시장하지? 밥은 벌서지여노앗
0055_0064_a_02L는데 아마 다-식엇나 보다 벌서일곱시가되
0055_0064_a_03L엿고나』

0055_0064_a_04L『점심을아니먹엇더니 배ㅅ속이 좁 異常한듯
0055_0064_a_05L만하지 무어………』

0055_0064_a_06L안개 가튼무엇이 텁텁하게도 엿든 勇進이의
0055_0064_a_07L집에는 깁븜의 이 픠엿다。

0055_0064_a_08L 「一金拾貳圓也」라고 쓴 그封筒이야 말로 勇
0055_0064_a_09L進이의 피와 으로 된것이다。

0055_0064_a_10L 勇進이는 비록雇傭사리를 할망정 그머리가운
0055_0064_a_11L데에는 알겟다는慾望으로 가득하엿다。

0055_0064_a_12L 그는 暫時라도 冊을 나지아니하는이 만콤
0055_0064_a_13L어듸지 勤實히 일하엿다。

0055_0064_a_14L 어느날…………

0055_0064_a_15L 勇進이가 일상과 가치冊을펴들고 마-ㄱ 닑
0055_0064_a_16L으려할!

0055_0064_a_17L 事務室녑房에서 나오는 무슨소리인지에 勇進
0055_0064_a_18L이는 들엇든冊을 冊床우에 노코 일어섯다。

0055_0064_a_19L 그 소리는 緊張하여진 勇進이의 精神을 
0055_0064_a_20L으는듯하엿다。

0055_0064_a_21L 『얘야-勇進아 무엇하늬?』좀 쌀쌀스러운듯
0055_0064_a_22L한 主人의婦人은 勇進이를 불럿슬 勇進이의
0055_0064_a_23L이마에는 저절로 줄음이젓다。

0055_0064_a_24L『무엇인고?』마음속에서만 혼자ㅅ말을하며

0055_0064_a_25L『네?』勇進이는 하지못한 대답을 하엿다

0055_0064_a_26L『너-안되엿지만 저 장작좀  패주렴!이번
0055_0064_a_27L장작에는 엇지 응듸가 만흔지 도모지잘저
0055_0064_a_28L먹어얘지

0055_0064_a_29L順아! 저긔저 독기좀 내주어라 글세 늘-
0055_0064_a_30L쓸것을 왜 그리 먼지구덩이에다 트러박어둔
0055_0064_a_31L단말이냐 응』 얼골을흐리며 말한다。

0055_0064_a_32L 婦人은 未安하다는 말을하엿다 마는 그가운
0055_0064_a_33L데에는 絶對命令的인 그무엇이음즉임을 勇進이
0055_0064_a_34L는늣기엿다。

0055_0064_a_35L『자-달어케 좀 패다우 화덕인지 무엇인지 新
0055_0064_a_36L式이 怨讎야- 공연한것을 사다주어서 나무
0055_0064_a_37L패기에 그만 성이가시여죽겟서………』

0055_0064_a_38L 『네-』 勇進이의 對答은 温順하게도 흘렷다
0055_0064_a_39L勇進이는  독기를들고 將次自己와 싸오러는
0055_0064_a_40L옹듸박힌 장작을 실음이업시 나려다보앗슬 다

0055_0064_b_01L-어진 헌신ㅅ작뒤축갓흔 독기ㅅ날로 나리칠
0055_0064_b_02L것이 아득하엿다。

0055_0064_b_03L 날무듼독기로 응듸박힌 장작을나리칠적마다 몃
0055_0064_b_04L차레인지 勇進이의 무릅을리고는 러지고하
0055_0064_b_05L며 비오듯흘으는 은 장작즐먼지와 함無
0055_0064_b_06L情하게도「새옷」을 드럽히엿다。

0055_0064_b_07L 압흔무릅을 부비며

0055_0064_b_08L『아이더워라………휘-』들엇든 독기를 장작우에
0055_0064_b_09L던지고 바지주머니에서 수건을 내여 을씨
0055_0064_b_10L츨량으로 허리를 펼에-

0055_0064_b_11L 애처럽게도 勇進이의 머리우에 친 녹슬은
0055_0064_b_12L못과 事情업시衝突되엿다。

0055_0064_b_13L 『아ㅅ』소리와 함 머리를 움켜잡고 그자리
0055_0064_b_14L에쓸어젓다。

0055_0064_b_15L 조금잇다 고개를들고 怨望스러운 눈초리로 말
0055_0064_b_16L업시 기둥에 친『못』을 보앗다。

0055_0064_b_17L 벌서 한줄기 더운피는 勇進이의 보드럽고 흰
0055_0064_b_18L을거처 흣터진 장작우에도 몃방울 흘러어
0055_0064_b_19L젓다。

0055_0064_b_20L 다시 視線을 흣터진장작과 쓸어넘어진독기로
0055_0064_b_21L옴길 勇進이의 두눈瞳子는 몹시도 흐리엿다
0055_0064_b_22L그瞬間에 勇進이는 自己揚處에서 피가흘은것을
0055_0064_b_23L달으며 몹시도 흘이여진 그 두눈瞳子압헤는

0055_0064_b_24L「一金拾貳圓也在中」

0055_0064_b_25L이라고 쓴 누른封筒가 움즈기다  살아저바
0055_0064_b_26L리고하엿다。

0055_0064_b_27L 이 맛츰 부억으로 물을러나왓든 婦人은
0055_0064_b_28L勇進이가 머리를두손으로 움켜잡고 흣터진장작
0055_0064_b_29L과 넘어진독기엽헤 쓸어진것을 보앗다。

0055_0064_b_30L작놀라며 勇進이의 엽흐로 갓가히 닥어스며
0055_0064_b_31L『아니 너왼일이냐 독기자루가 저서 어듸를
0055_0064_b_32L닷첫늬? 저 피가나는고나

0055_0064_b_33L順아 거긔 그반지ㅅ골리에 솜좀 가저오너라
0055_0064_b_34L어서-』

0055_0064_b_35L 婦人의게 시달리여 일어선勇進이는 말이잘아
0055_0064_b_36L니나왓다。

0055_0064_b_37L『아니요 저못에………』

0055_0064_b_38L 못을가르치는 그손에도 붉은피가 배이엿다。
0055_0064_b_39L順이가 들고나온 솜을 고맙게밧어서 勇進이는
0055_0064_b_40L피나는傷處를 막을-

0055_0065_a_01L 그 婦人은 勇進이의 피나는 傷處보다도 먼저
0055_0065_a_02L무엇을보얏다。

0055_0065_a_03L『아니 그 망할년갓트니-거긔 그반지ㅅ고리에
0055_0065_a_04L잇는「헌솜」은 눈에아니보이드냐 응 무슨솜
0055_0065_a_05L이흔해서……하는짓마다………그져 그년을………』

0055_0065_a_06L婦人은 順이를리려하엿다。

0055_0065_a_07L『이것보십시요 順이가 무슨죄가잇다고 그러심
0055_0065_a_08L니ㅅ가 네?』 勇進이는 順이가매를 마즐가하
0055_0065_a_09L야 哀願하며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엿다。

0055_0065_a_10L아! 이내몸의身勢야말로-「흰솜」으로나마도
0055_0065_a_11L피나고 압흔 내傷處를막을수도업나………』

0055_0065_a_12L 생각할사록생각할사록 몹시도 슯헛고  이
0055_0065_a_13L世上을咀呪하엿다。

0055_0065_a_14L『그년이 하는짓마다 모다-그모양이닛가 그러치
0055_0065_a_15L………비러먹을년 갓트니

0055_0065_a_16L인전 그만패라 애썻다 그만하면 來日아츰
0055_0065_a_17L지는 일터이지! 저속옷에도 피가뭇엇고나
0055_0065_a_18L저것을 엇재! 버서어입나 엇저나?』

0055_0065_a_19L 『아니요 무어 집에가서 어입지요………』勇進
0055_0065_a_20L이의목소리는 리엿다。

0055_0065_a_21L 婦人은 勇進이의傷處를 들여다보며 慰勞식히
0055_0065_a_22L는듯한語調로 무엇을식히려한다。

0055_0065_a_23L『무어 피만좀낫지 그리크게는 닷치지아니하엿
0055_0065_a_24L고나 (우슴석거)밥먹으면 낫지 무어………

0055_0065_a_25L 물이다어젓고나 너 물한번만 좀 
0055_0065_a_26L다주렴!

0055_0065_a_27L젼에는항결 들고단이겟더니 인전그만 허리가
0055_0065_a_28L허지는것 갓해서………

0055_0065_a_29L아 저년이  무얼 뒤적어리고 잇서?

0055_0065_a_30L어서 저물지계나 내주어라 글세 저못에좀 걸
0055_0065_a_31L어두라고 그리 먹듯이일러도 죽여라하고「어
0055_0065_a_32L듸ㅅ개가짓느냐」야 그래 응 이년아! 누구를
0055_0065_a_33L생으로 잡어먹으려고 그래 그리기를』

0055_0065_a_34L 婦人은 잔약한順이를 려줄제 勇進이는 말을
0055_0065_a_35L하려다 그만멈추고 나어린順이가 事情업시리
0055_0065_a_36L는 계모의 매를마저가며 집안살림을 혼자다-하
0055_0065_a_37L다십히하는것이 안탑옵고  同情하며 自己處
0055_0065_a_38L地와도 맛부듸처 보앗다。

0055_0065_a_39L 勇進이는 서투른 물지계를지고 대문을 나섯
0055_0065_a_40L슬 맛츰 東에소아 西으로러지려는 붉은

0055_0065_b_01L해ㅅ▣은 겅복궁담넘어 흔들거리는 버드나무사
0055_0065_b_02L어로 검은닙(葉)그림자와 함 勇進이의얼골을
0055_0065_b_03L빗▣▣준다。그두눈빗흔 恨만흔눈물로 축축도하
0055_0065_b_04L엿다。

0055_0065_b_05L 勇進이는 맥이하나도업시 수통으로 向하엿다
0055_0065_b_06L물을 가지고 急히달어나는 사람의뒤ㅅ모양이
0055_0065_b_07L엇진지 勇進이의게는 보기가슬엿다。

0055_0065_b_08L 第一지 물을우지아니하고 섯든勇進이는
0055_0065_b_09L물깃는사람이 -ㅁ하고 고요하여젓슬 수통
0055_0065_b_10L고리를 氣運업시쥐고돌리엿다。

0055_0065_b_11L 좁은 수통주둥이에서 벅차게쏫아지는 물이 가
0055_0065_b_12L슴답답하게도 브이엿다。

0055_0065_b_13L 고리의 돎을아 쏫아지는 맑고도 저녁해ㅅ
0055_0065_b_14L빗에 검어보이는 물은 요란스럽게 물통을흔들
0055_0065_b_15L며 고이기始作할지음에 勇進이의 두눈에서 흘
0055_0065_b_16L으는 더운눈물은 솟치는물과 함 서여서 살
0055_0065_b_17L어지고  살어지고한다。

0055_0065_b_18L 실음업시 흘러나오는 怨恨의피눈물과 벅차게
0055_0065_b_19L쏫아지는 맑은물과는 무슨因緣이든가?

0055_0065_b_20L 물은 다-어노앗다마는 한가지 지고일어
0055_0065_b_21L슬것이 아득하다。

0055_0065_b_22L 질ㅅ방을 다시편안한 자리로 옴기고 엉거주
0055_0065_b_23L츰 물통을지고일어섯슬!

0055_0065_b_24L 勇進이의게는  무엇이 닥처왓다!

0055_0065_b_25L 물통에 반밧게 아니걸린지계고리는 事情업시
0055_0065_b_26L갓득찬 물통을 던지는 바람에 어지는 물통
0055_0065_b_27L은 理由업시 勇進이의 발ㅅ등을 리고

0055_0065_b_28L 「 덜컹」소리와함 수처구녕으로 트러박히
0055_0065_b_29L는 은瞬間!

0055_0065_b_30L 勇進이는「한통물」마저 쏫아버리며 수통압「셰
0055_0065_b_31L멘트」바닥에 주저안젓다。

0055_0065_b_32L 주저안즈며 勇進이의 왼손은 이는듯물지게
0055_0065_b_33L를진 억개우로 살닷듯하엿다。

0055_0065_b_34L(以下四十四行削除)

0055_0066_a_01L社友募集趣旨와規定

0055_0066_a_02L佛敎社社友募集趣旨

0055_0066_a_03L
○朝鮮에모든일이왜失敗에도라갑닛가。同志를서
0055_0066_a_04L로求得지못하고團結이업는닭입니다

0055_0066_a_05L○이제佛敎社事業의抱負와計劃어크거나적거나그
0055_0066_a_06L거슬論할必要업시모다諸位의事業인즉諸位의努
0055_0066_a_07L力이크면커지고적으면적어질거시외다

0055_0066_a_08L○그런즉諸位는專力하셔서이事業의한모통이를질
0055_0066_a_09L머지시고가치나아가시기를바람니다

0055_0066_a_10L○佛敎社는여러분이社友가되셔서여러분自由로利
0055_0066_a_11L用하시고여러분의것으로만드러서무슨事業이던
0055_0066_a_12L지하시기를懇切히바람니다。

0055_0066_a_13L○社友募集員이京城市內와全鮮各地方으로出張할
0055_0066_a_14L時엔諸位는사랑하시고社友되시기를許諾하여주
0055_0066_a_15L소서

0055_0066_a_16L佛敎社社友規定

0055_0066_a_17L
一、每六個月에一圓六十錢을先給하시면普通社友
0055_0066_a_18L每年三圓을先給하시면特別社友、一時三十圓以
0055_0066_a_19L上을내시면永年維持社友가됨니다。

0055_0066_a_20L二、社友가되시면社友券을드리고氏名과住所를本
0055_0066_a_21L誌에發表함니다。

0055_0066_a_22L三、社友에게는左의特典이잇습니다。

0055_0066_a_23L社友特典

0055_0066_a_24L
一、「佛敎」를無料로進呈함니다。

0055_0066_a_25L二、社友의投稿文은特別取扱함니다。

0055_0066_a_26L三、朝鮮서出版되는書籍은一割을减하야提供함니
0055_0066_a_27L다。

0055_0066_a_28L四、本社及本社關係團軆의出版物은半價로提供함
0055_0066_a_29L니다。

0055_0066_a_30L五、每年社友會를開하고音樂講演其他事業計劃及
0055_0066_a_31L親睦을圖함니다。

0055_0066_a_32L六、巡回講演會、夏期修養講座、演劇興行等에叅
0055_0066_a_33L席하실수잇슴니다。

0055_0066_a_34L七、其他本社主催의集會、經營事業에自由行動을
0055_0066_a_35L할수잇슴니다。

0055_0066_b_01L社友題名錄(第六回報告)

0055_0066_b_02L○特別社友

0055_0066_b_03L二三四
全順寬堤川二四四朴恒來咸陽二五四柳護庵報恩

0055_0066_b_04L二三五
吳在燮扶安二四五龍湫寺二五五法住寺

0055_0066_b_05L二三六
金知俊安邊二四六李雲山羅州二五六李龍▣

0055_0066_b_06L二三七
成佛寺黃州二四七普光寺楊州二五七金海雲榮州

0055_0066_b_07L二三八
直指寺金泉二四八松廣講院順天二五八神興寺襄陽

0055_0066_b_08L二三九
萬年寺龜城二四九朴德永鎭川二五九萬儀寺水原

0055_0066_b_09L二四○
趙梵雲寧邊二五○萬日禪院高城二六○馬山敎堂舊馬山

0055_0066_b_10L二四一
金弼洙京城二五一李大蓮二六一李應溟海南

0055_0066_b_11L二四二
朴承敎金泉二五二薪芚寺淸道二六二能仁敎堂仁川

0055_0066_b_12L二四三
龍泉寺成平二五三表忠寺密陽

0055_0066_b_13L○普通社友

0055_0066_b_14L一四五
隱跡庵達城一五一申無心安東一五七金龍漢振威

0055_0066_b_15L一四六
開運講院高陽一五二七長寺安城一五八龍貢寺通川

0055_0066_b_16L一四七
趙宗泫仝上一五三石南寺一五九朴三千報恩

0055_0066_b_17L一四八
車廷載价川一五四淸源寺一六○朴度斌海南

0055_0066_b_18L一四九
安鳳琪▣戶一五五雲水庵一六一申應龍

0055_0066_b_19L一五○
金虛翁沃溝一五六朴永祿龍仁一大二金東雲

0055_0067_a_01L漢詩

0055_0067_a_02L新年頌祝佛敎社

0055_0067_a_03L梅下山人 崔永年

0055_0067_a_04L
 曉日瞳瞳閻浮提 光明一時照天下 是爲新年元朝
0055_0067_a_05L日 太歲靈蛇運豁閜 椒花彩帖桃木符 萬事吉昌春
0055_0067_a_06L書寫 貧者力勤樂溫飽 富者心善喜施捨 少者聰明
0055_0067_a_07L老者壽 四海洋洋受福嘏 此土安穩人充滿 須彌刼
0055_0067_a_08L盡起廣廈 處處屠穌相與慶 春風艸木一鞭赭 聞法
0055_0067_a_09L皆發歡喜花 善哉善哉佛敎社

0055_0067_a_10L謝贈金剛山摩訶衍桂子歌

0055_0067_a_11L兼示退耕上人
0055_0067_a_12L仝人

0055_0067_a_13L
 貝多一樹氣常紫 震旦移土因緣起 婆羅百年色如
0055_0067_a_14L黛 主人灌水眞實在 曾見蓬萊摩訶衍 桂樹一株云
0055_0067_a_15L千載 千載風露長十尋 義湘祖師種何心 空性慧力
0055_0067_a_16L能▣衣 只留手澤碧森森 法師植杖亦何意 仙飛花
0055_0067_a_17L開▣古今 有客恰如遠飛鷄(遠飛鷄啣桂子向南土) 
0055_0067_a_18L▣得二枚來相將 此是大乘法界精 不壞骨髓自金剛 
0055_0067_a_19L一枚▣泥種磁斗 一枚細嚼味辛香 曾聞天竺中秋月 
0055_0067_a_20L(唐天聖中八月十五夜桂子落於杭州之天竺寺) 月中
0055_0067_a_21L桂子落顆顆 大於貍豆似木難 奪目璀璨光如火 福田
0055_0067_a_22L曾無因食緣 何以靈實來贈我 未知一物可當情 顧
0055_0067_a_23L我滾汨喫火烟 老去未能脫一痴 閉門懺悔今十年 
0055_0067_a_24L退耕尊者好有善知識 眞妄可辨正法眼光圓

0055_0067_a_25L山寺

0055_0067_a_26L扶安 辛石樵

0055_0067_a_27L
 百尺孤庵數仞城 松間屈曲細通程 穿雲層嶂摩天
0055_0067_a_28L立 經雨寒泉到枕嗚 古塔半欹今幾刼 胡僧自在已
0055_0067_a_29L三生 登臨剩得塵衿豁 萬里滄波一望平

0055_0067_a_30L次白羊雙溪樓題

0055_0067_a_31L震湖 安鍚淵

0055_0067_a_32L
 舊來南國幾高僧 別界樓臺亦有能 境勝當年淸叟
0055_0067_a_33L建 世平今日錦師增 祥雲護塔峯常靜 皓月籠軒水
0055_0067_a_34L自澄 安得觀音千隻乎 提携多士共攀登

0055_0067_a_35L同韻

0055_0067_a_36L李春岡

0055_0067_a_37L
 憑▣回憶剏修僧 徃▣迢迢說未能 境自淸佳吳▣
0055_0067_a_38L勝 詩多典雅漢唐增 疊嶂染秋霜葉赭 雙溪涵月▣
0055_0067_a_39L花澄 檀名南國奇賞足 四遠何人不願登

0055_0067_b_01L

0055_0068_a_01L佛敎彙報

0055_0068_a_02L泰安寺惠哲國師의
0055_0068_a_03L樹碑落成式擧行

0055_0068_a_04L
 全南谷城郡泰安寺에서는 距今一千○五十
0055_0068_a_05L六年前에써웟든 惠哲國師碑가距今三百餘年
0055_0068_a_06L前부터破壞되엿음을 遺憾으로하야오든中該
0055_0068_a_07L寺住持宋秋潭竪碑監李午性兩師의 多年間努
0055_0068_a_08L力으로碑碣이 竣功되얏기에去九月九日에立
0055_0068_a_09L碑落成式을擧行하얏다더가

0055_0068_a_10L銀海寺佛敎少年會創立

0055_0068_a_11L
 客年十二月十三日 慶北永川郡▣海寺說敎
0055_0068_a_12L堂內에서 佛敎少年會創立總會를開하고司會
0055_0068_a_13L申承均氏의 開會辭가存한後會則通過等一般
0055_0068_a_14L事項을討議進行하고 任員을選擧한바被選된
0055_0068_a_15L任員온다음과갓다더라

0055_0068_a_16L會長
朴晩秀

0055_0068_a_17L辯論部長
申承均

0055_0068_a_18L同 幹事
李在院

0055_0068_a_19L軆育部長
李大仁

0055_0068_a_20L同 幹事
朴熙▣

0055_0068_a_21L理財部長
河萬錫

0055_0068_a_22L同 幹事
金永守

0055_0068_a_23L書  記
崔士汶

0055_0068_a_24L書  記
申登龍

0055_0068_a_25L覺皇敎堂의
0055_0068_a_26L日土說敎及講演報告

0055_0068_a_27L十一月十七日
無量壽經金大隱

0055_0068_a_28L同  十八日
阿道大聖과大覺國師同 人

0055_0068_a_29L同 二十四日
無量壽經同 人

0055_0068_a_30L同 二十五日
善財童子의道行都▣鎬

0055_0068_a_31L同   二日
▣理에對하야奇石虎

0055_0068_a_32L同   八日
無量壽經金大隆

0055_0068_a_33L同   九日
達摩大師의觀心論同 人

0055_0068_a_34L同  十六日
民族的思索의差異白性▣

0055_0068_a_35L濟州敎堂의佛敎講演

0055_0068_a_36L
 去十一月廿六日에 濟州島左面河源里▣▣
0055_0068_a_37L寺布敎堂에서는 李晦明大禪師볼請하야「何
0055_0068_a_38L是佛고」라는 題로佛敎講演을行하엿다더라

0055_0068_a_39L大乘寺講友會特別講演

0055_0068_a_40L
 去十二月五日에 慶北聞慶郡四佛山大乘寺
0055_0068_a_41L佛敎專門講院講友會에서는 金大隱氏를請하
0055_0068_a_42L야「信仰」이란題로 特別講演을行하얏다더라

0055_0068_a_43L白羊本末의良規

0055_0068_a_44L
 冬夏安居는佛家修行에 唯一目的이라하야
0055_0068_a_45L當本山常住禪侶外에 末寺住持로組織된一團
0055_0068_a_46L은每年二次式本山에會集하야 一箇月間式禪
0055_0068_a_47L理를叅究하며오든바 本年에도舊十一月八日
0055_0068_a_48L로世尊成道日까지期間을定하고 各末寺住持
0055_0068_a_49L로부터甁鉢이一處에모이게되엿다 年末을際
0055_0068_a_50L하야該各寺用務煩劇함도不拘하고 一刀両設
0055_0068_a_51L的으로本務에服從됨은全鮮을通하야 初見特
0055_0068_a_52L色이라信仰界로부터噴噴稱道한다고 
0055_0068_a_53L(白羊)

0055_0068_b_01L敎宗本山의開禪

0055_0068_b_02L
 大本山京畿道楊州郡奉先寺는 李朝睿宗元
0055_0068_b_03L年己丑에再創된後朝家로서 禪宗判事一人을
0055_0068_b_04L置하야寺事를管領하야오다가 明宗六年辛亥
0055_0068_b_05L에다시敎宗本山으로 持陞하고文武科를倣하
0055_0068_b_06L야會試講經케한以來로今日에至하기까지 一
0055_0068_b_07L時的盛衰는不一하엿스나 꾸준히大乘經典으
0055_0068_b_08L로英材를敎育하며오든바 今年冬期에는不得
0055_0068_b_09L已한事情에依하야 九旬間臨時禪會를開하고
0055_0068_b_10L大衆一同이西來妙旨를 叅究하기로하엿다더
0055_0068_b_11L라 (奉先)

0055_0068_b_12L朝鮮佛敎學人聯盟成立

0055_0068_b_13L
 지난三月京城에서 開催한朝鮮佛敎學人大
0055_0068_b_14L會의决議에依하야朝鮮各地講堂同窓會 又는
0055_0068_b_15L類似한國禮로써學人聯盟을組織하게되고 그
0055_0068_b_16L期成事務를 楡岾寺東國經院에서執行하더니
0055_0068_b_17L今秋에該聯盟이成立되여 事務執行을開運寺
0055_0068_b_18L講院同友會에姿任하얏는데 그加盟한團軆는
0055_0068_b_19L左와如하다더라

0055_0068_b_20L京城府東大門外開運寺講院同友會

0055_0068_b_21L江原道高城郡乾鳳寺鳳鳴講友會

0055_0068_b_22L慶北達城郡桐華寺講院講友會

0055_0068_b_23L江原道高城郡楡岾寺東國經院弘法同友會

0055_0068_b_24L同       寺講院學友會

0055_0068_b_25L慶南梁山郡通度寺講院新進會五人團體

0055_0068_b_26L同  陜川郡海印寺講院佛地會

0055_0068_b_27L全南長城郡白羊寺講院學友會

0055_0068_b_28L以上八個團體

0055_0068_b_29L學人聯盟機關誌
0055_0068_b_30L「囘光」刋行

0055_0068_b_31L
全鮮講堂學人團軆로組織한朝鮮佛
0055_0068_b_32L敎學人聯盟은別項과如하거니와그
0055_0068_b_33L機關誌로「回光」을刋行하게되야本
0055_0068_b_34L月부터第一輯을發行한다더라

0055_0068_b_35L大乘寺의禪院及講院의
0055_0068_b_36L復興

0055_0068_b_37L
 慶北聞慶郡大乘寺에서는 從來로修禪興學
0055_0068_b_38L을힘써오든바이나 不得已한事情으로暫時동
0055_0068_b_39L안停止하엿다니 去九月부터禪院及講院을永
0055_0068_b_40L遠히▣續코저하엿다더라

0055_0068_b_41L白羊寺佛靑臨時總會

0055_0068_b_42L
 去十一月十一日에 全南長城郡白羊寺佛敎
0055_0068_b_43L靑年會에서는 會員四十餘名이臨時總會를當
0055_0068_b_44L寺專門講院大講堂內에서開催하고 臨時議長
0055_0068_b_45L田曉耕氏司會로諸般事項을議한바 金海星氏
0055_0068_b_46L의本會는講院學人으로中心인만치 靑年運動
0055_0068_b_47L이不可能함으로 名實이一致한學友會로變更
0055_0068_b_48L하자는意見에一般會員의 一致可决로會名을
0055_0068_b_49L變更하고 即席에서規則을通過한後任員을選
0055_0068_b_50L擧하니氏名은左와如하다

0055_0068_b_51L會長田曉耕 副會長金海星

0055_0068_b_52L庶務財政部總務幹事金基泓

0055_0068_b_53L同常務幹事崔敏行 邊知豊

0055_0068_b_54L敎理硏究部總務幹事▣永周

0055_0068_b_55L同常務幹事崔秋岡 文鶴田

0055_0068_b_56L李知元 金▣湜

0055_0068_b_57L月精本末評議總會

0055_0068_b_58L
 去十二月一日에 江原道大本山月精寺에서
0055_0068_b_59L는本末寺評議員第一囘定期總會를開하고 本
0055_0068_b_60L年度决算에關한件 明年度預算에關한件 本
0055_0068_b_61L末寺分配金調定에期한件 布敎敎育에關한件
0055_0068_b_62L僧規에關한件 本末寺▣員▣▣▣▣査의件 

0055_0069_a_01L全鮮僧侶大會出席員選擧에關한件 僧侶義務
0055_0069_a_02L金徵收督促에 關한件 等其他事項을討議하얏
0055_0069_a_03L다더라

0055_0069_a_04L鄭氏菩薩行의逝去

0055_0069_a_05L
 去十二月三日에 朝鮮佛敎中央婦人會長鄭
0055_0069_a_06L氏菩薩行이宿患으로自宅에서別世하엿다 그
0055_0069_a_07L런데鄭氏는覺皇敎堂이設立된後 最初信徒로
0055_0069_a_08L于今二十餘年間을佛法을爲하야 努力한바가
0055_0069_a_09L만흔中京畿道高陽郡興▣寺에 萬日念佛會를
0055_0069_a_10L設立하야 終始一貫으로圓滿成就한것과五臺
0055_0069_a_11L山上院庵을飜瓦重修及改金佛事한것과 金剛
0055_0069_a_12L山神溪 ▣大房重修에 引勸大施主가된것은特
0055_0069_a_13L書할만한氏의功績이라하며 其外▣鄕各寺에
0055_0069_a_14L引勸施主함이不知其▣라 一般信者間에는氏
0055_0069_a_15L를模▣信徒라하고 哀悼함을마지아니한다더

0055_0069_a_16L鄭氏菩薩行追悼會

0055_0069_a_17L
 鄭氏菩薩行의逝去는別項과如하거니와 去
0055_0069_a_18L十二月十五日에 市內壽松洞朝鮮佛敎中央敎
0055_0069_a_19L堂覺皇寺에서는 一般信者가會集하야尙宮鄭
0055_0069_a_20L氏菩薩行의追悼法會를擧行하얏다더라

0055_0069_a_21L李松湖師의美擧

0055_0069_a_22L
 慶北淸道郡華陽面薪芚寺住持 李松▣和尙
0055_0069_a_23L은已往부터住持成績이優良함으로 本山桐華
0055_0069_a_24L寺로부터數次나褒賞한榮譽도잇거니와 本年
0055_0069_a_25L十月十日에當寺重剏落成式을 ▣大히擧行한
0055_0069_a_26L바法堂과寮舍를全部新材로重剏하야 道場이
0055_0069_a_27L一新煥然하니 收入이一年度一▣人▣途에不
0055_0069_a_28L過한殘寺에서이와가치 큰事業을成就하는그
0055_0069_a_29L和尙의眞▣은稱讃아니할습읍다더라

0055_0069_a_30L○住持異動

0055_0069_a_31L異動年月日
異動事由所在地寺利名住持氏名

0055_0069_a_32L昭和三年九日十一日
再任京漣川郡郡內面五峰寺金道玄

0055_0069_a_33L同 二十四日
水原郡半月面修理寺李暢東

0055_0069_a_34L同 六月十五日
辭職同 高陽郡崇仁面興天寺金明奉

0055_0069_a_35L同 九月二十四日
就職馬甲成

0055_0069_a_36L同 十月三日
再任同 楊州郡別內面彌勒庵趙湖明

0055_0069_a_37L同 二十日
同 驪州郡北內面興旺寺邊性默

0055_0069_a_38L大正十五年九月十七日
滿期同 振威郡芙容面望漢寺權錦宣

0055_0069_a_39L昭和三年十月二十九日
就職尹泰衍

0055_0069_a_40L同 二年十▣月十日
死亡同 開城郡興敎面興敎寺石東庵

0055_0069_a_41L同 十月三十日
就職金晟▣

0055_0069_a_42L同 十二月十四日
滿期忠北堤川郡鳳陽面白蓮寺李▣泉

0055_0069_a_43L同 三年九月十日
就職朴東▣

0055_0069_a_44L同 十一日
死亡同 永同郡陽山面寧▣寺申▣鶴

0055_0069_a_45L同 十月二十三日
就職金東▣

0055_0069_a_46L同 二月二十日
滿期全北高▣郡石谷面▣雲寺陳浩▣

0055_0069_a_47L同 九月八日
就職金東洙

0055_0069_a_48L同 三年四月二十二日
滿期同 益山郡龍安面▣▣寺金大▣

0055_0069_a_49L同 三年九月十日
就職李華曇

0055_0069_a_50L同 二年四月十日
滿期慶北靑松郡靑松面菩光寺▣▣▣

0055_0069_a_51L同 三年九月廿六日
就職徐相祚

0055_0069_a_52L同 二十四日
再任同 醴泉郡普門面普門寺崔成▣

0055_0069_a_53L同 十三日
同 義城郡山雲面水淨▣▣尙典

0055_0069_b_01L同 二十四日
同 永川郡琴湖面竹林寺李敎▣

0055_0069_b_02L同 五月十二日
滿期同 義城郡龜川面淨水庵沈在鳳

0055_0069_b_03L同 十月二十五日
就職韓容權

0055_0069_b_04L同 二月二十日
滿期江原伊川郡熊▣面上院庵徐暎雲

0055_0069_b_05L同 七月二十四日
就職河鶴仙

0055_0069_b_06L同 五月九日
滿期同 江陵郡連谷面靑鶴寺韓敬悟

0055_0069_b_07L同 十月四日
就職李應桂

0055_0069_b_08L同 一月廿七日
滿期同 襄陽郡道川面內院庵李昌林

0055_0069_b_09L
▣祖庵

0055_0069_b_10L
安養庵

0055_0069_b_11L同 十月三日
就職內院庵金明虗

0055_0069_b_12L
繼祖庵

0055_0069_b_13L
安養庵

0055_0069_b_14L大正十五年四月九日
滿期同 三陟郡北三面三和寺李斗榮

0055_0069_b_15L
大聖庵

0055_0069_b_16L
指祖庵

0055_0069_b_17L昭和三年十月三日
就職三和寺趙會曇

0055_0069_b_18L
大聖庵

0055_0069_b_19L
指祖庵

0055_0069_b_20L(已上昭和三年十一月二十七日官報)

0055_0069_b_21L○寺有土地讓與處分許可

0055_0069_b_22L許可年月日
十一月二十七日

0055_0069_b_23L讓與의目的
財國法人朝鮮佛敎中央敎務院에對하야寄附行爲로出賢

0055_0069_b_24L
키爲하야

0055_0069_b_25L讓與할土地
一、華嚴寺分

0055_0069_b_26L
求禮郡馬山面黃田里一二四番地畓一、七一九坪外一一

0055_0069_b_27L
▣合計二二、五一○坪

0055_0069_b_28L
二、泉▣寺分

0055_0069_b_29L
求禮郡光▣面水月里四九三番地畓一、五九六坪外六▣

0055_0069_b_30L
合計一、二七一坪

0055_0069_b_31L申請人
一、全羅南道求禮郡馬山面華嚴寺住持陳震應

0055_0069_b_32L
二、全羅南道求禮郡光義面泉隱寺住持孫基炯

0055_0069_b_33L(已上昭和三年十二月五日官報)

0055_0069_b_34L○寺有林伐採許可

0055_0069_b_35L
 平安北道寧邊郡北薪峴面下杏洞山一番林▣賢寺有林五千五百九十
0055_0069_b_36L町三段九畝步內의十五年乃至二十年生赤松百六十二本及十年乃至二
0055_0069_b_37L十年生雜木百七十本合計三百三十二本間伐의作十一月二十二日許可
0055_0069_b_38L하다

0055_0069_b_39L(已上昭和三年十一月二十九日官報)

0055_0069_b_40L○本末寺寺法中改正認可

0055_0069_b_41L
 黃海道信川郡用珍面貝葉寺本末寺法中改正의件九月二十五日認可
0055_0069_b_42L하다

0055_0069_b_43L(已上昭和三年十一月十七日官報)

0055_0069_b_44L

0055_0069_b_45L 慶尙南道梁山郡下北面通度寺本末寺法中改正의件十一月十二日認

0055_0070_a_01L可하다

0055_0070_a_02L(已上昭和三年十一月二十一日官報)

0055_0070_a_03L○寺刹廢止許可

0055_0070_a_04L
 江原道高城郡梧垈面白蓮庵廢止의件十一月六日許可하다

0055_0070_a_05L(已上昭和三年十一月十七日官報)

0055_0070_a_06L○寺有林立木賣拂

0055_0070_a_07L
一、所在地 江原道鐵原郡新西面內垈里山六八番地

0055_0070_a_08L二、伐採區域面積 總面積八百二十六町五段二畝步內六百七町七段
0055_0070_a_09L四畝步

0055_0070_a_10L三、伐採立木材積 六萬尺締

0055_0070_a_11L此樹種別內譯은如左하다

0055_0070_a_12L1、橧  五十年乃至百年生 八千本 二萬尺締

0055_0070_a_13L2、▣  五十年乃至百年生 八千本 二萬尺締

0055_0070_a_14L3、雜木 五十年乃至百年生 一萬本 二萬尺締

0055_0070_a_15L四、伐採期間 昭和五年九月二十三日迄

0055_0070_a_16L五、賣拂方法 一般競賣入札

0055_0070_a_17L六、入札保證金 各▣入札金額의百分의五以上

0055_0070_a_18L七、入札場所 鐵原郡▣

0055_0070_a_19L八、入札及開札日時 昭和三年十一月三十日午後四時限入札即時開
0055_0070_a_20L

0055_0070_a_21L九、代金納付方法 代金은一時拂로함

0055_0070_a_22L十、現場案內 昭和三年十 月十五日로브터十日間當寺에서案內함

0055_0070_a_23L十一、入札人心得及契約條項을보히는塲所 鐵原郡聽

0055_0070_a_24L十二、交通關係의槪略 京元線大▣里驛으로부터▣路二里弱京元線
0055_0070_a_25L漣川驛으로부터陸路二里牛 昭和三年十一月七日
0055_0070_a_26L鐵原郡▣

0055_0070_a_27L(已上昭和三年十一月十三日官報)

0055_0070_a_28L朝鮮詩壇第四(新年)號

0055_0070_a_29L定價二十五錢

0055_0070_a_30L現代詩壇의名家 黃錫禹 金炳昊楊相
0055_0070_a_31L殷 河泰鏞 李海月 金大駿 金成鎬
0055_0070_a_32L丁 東 都鎭鎬禹儁植 金鍾泰 鄭栽
0055_0070_a_33L馥 姜時環 鄭泰淵 朴性熙 朴 然
0055_0070_a_34L周東元 李 牧 全佑漢 金月峰諸氏를
0055_0070_a_35L비롯하야 女流詩家 朱壽元 申伯姬
0055_0070_a_36L李福女 朴德順 姜貴汝 香圍孃의妙文
0055_0070_a_37L奇文이滿載

0055_0070_a_38L京城府西大門町二丁目一六六ノ二

0055_0070_a_39L發行所朝鮮詩壇社

0055_0070_a_40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55_0070_a_41L總販賣所 漢城圖書株式會社

0055_0070_a_42L(振替京城七六六○番)

0055_0070_b_01L[광고]

0055_0070_b_02L社告

0055_0070_b_03L
 本誌第四十五號에도曾히紹介한바잇슴니다 水原郡大本山龍珠寺監務로勤務하든震海李應涉師는年來
0055_0070_b_04L寫眞銅版技術에만흔趣味를가지고不斷의硏究를한結果從來의寫眞版製作上不便莫甚한濕板法에對하야新
0055_0070_b_05L紀元을劃할만한簡便至極한『轉寫式寫眞銅版法』을發明하야現今左記塲所에서開業하고寫眞銅版、亞鉛
0055_0070_b_06L凸版、寫眞出寫、畵帖、繪葉書、金屬美術看板等을一般注文에應하야可驚할만큼迅速美麗히製作함으로
0055_0070_b_07L此를吾敎의一幸事라하야本社指定製版所로하고並하야讀者諸位推薦하옵나이다

0055_0070_b_08L追 本末寺刹에서寺誌用銅版、繪葉書其他寫眞에關안것슬同人에게依賴하면遠近을不顧하고出張撮
0055_0070_b_09L影하야可及的特히廉價로製作한다하옵기此를追告하나이다

0055_0070_b_10L營業塲所社號及科目

0055_0070_b_11L京城府櫻井町一丁目一百十六番地

0055_0070_b_12L寫眞應用 東平社

0055_0070_b_13L科目

0055_0070_b_14L寫眞銅版

0055_0070_b_15L亞鉛凸版

0055_0070_b_16L金屬着板ㆍ마-크

0055_0070_b_17L其他

0055_0070_b_18L寫眞應用工藝

0055_0070_b_19L繪葉書ㆍ畵帖等製作

0055_0071_a_01L◎投稿大歡迎

0055_0071_a_02L
 政治와時事를除하고 一切의原稿를모다 歡迎함
0055_0071_a_03L니다 不敢하오나 嚴選하야入選되시니게는薄謝를
0055_0071_a_04L드리겟슴니다 (原稿는一切返還치안슴니다) 더욱이
0055_0071_a_05L佛敎思想啓發、佛敎信仰皷吹、佛敎에서늣긴것 (例
0055_0071_a_06L하면 前日에他宗敎를信仰하다가 如何한늣김으로
0055_0071_a_07L佛敎에歸依햇다는것、佛敎에歸依하기前後에달라진
0055_0071_a_08L感覺가튼것)을特別히歡迎함니다。

0055_0071_a_09L◎支分社募集

0055_0071_a_10L
 本社에서全鮮的으로 支社與分社를募集하겟사오
0055_0071_a_11L니 文社又는分社를設置코자하시는 意向이잇는분
0055_0071_a_12L이거던 返信料를添附하야 本社에一次問議하야주
0055_0071_a_13L소서

0055_0071_a_14L[판권지]

0055_0071_a_15L
本誌先金

0055_0071_a_16L一個月 三十錢

0055_0071_a_17L六個月 一圓六十錢

0055_0071_a_18L一個月 三圓

0055_0071_a_19L(郵便切手는一割增收)

0055_0071_a_20L送料不要

0055_0071_a_21L昭和三年十二月卅日 印刷

0055_0071_a_22L昭和四年一月一日 發行「佛敎」第五十五號

0055_0071_a_23L「本號定價三十錢」(送料不要)

0055_0071_a_24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55_0071_a_25L編輯兼發行人 權 相 老

0055_0071_a_26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55_0071_a_27L印刷人 金 在 涉

0055_0071_a_28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55_0071_a_29L印刷所 漢城圖書株式會社

0055_0071_a_30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55_0071_a_31L發行所 佛敎社

0055_0071_a_32L電話光化門一○二二番

0055_0071_a_33L振替口座京城五四八二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