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23_T_003
- 006_0969_a_01L대방광삼계경 하권
- 006_0969_a_01L大方廣三戒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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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송성수 번역 - 006_0969_a_02L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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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덕 가섭(迦葉)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경을 듣고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006_0969_a_03L爾時,大德迦葉白佛言:“奇哉!世尊!聞是等經,乃能不生愛惜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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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이런 경을 들어서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온갖 방일이 많고, 업보(業報)를 믿지 않으며, 큰 지옥을 믿지 않고, 내가 장차 죽으리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니, 가섭아, 이 네 가지 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 006_0969_a_05L佛告迦葉:“衆生成就四法,聞是等經不生愛惜心。何等四?多諸放逸,不信業報,不信大地獄,不信我當死,迦葉!是名四法不生愛惜心。
- 가섭아, 중생들은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스스로 강한 것을 믿고, 스스로 힘센 것을 믿으며, 5욕(欲)에 염착하여 술에 빠지고, 선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니, 이 네 가지 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 006_0969_a_09L迦葉!衆生復有四法,不生愛惜心:自怙强壯,自怙有力,染著五欲耽荒嗜酒,不起善心,是名四法不生愛惜心。
- 가섭아, 비구는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보리(菩提)를 비방한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본래 지은 악업으로 정법을 파괴하고 어지럽히고, 현재에 지은 악업으로 비구니를 비방하며, 그의 화상 아사리(阿闍梨)도 많은 사람의 공경을 받으면서 보리를 비방하며, 이도 역시 그를 따라 배워서는 보리를 비방한다. 이는 견문이 적어 질투하기 때문에 보리를 비방하는 것이니, 가섭아, 이 네 가지 법으로 부처님의 보리를 비방하느니라.
- 006_0969_a_12L迦葉!比丘成就四法,謗佛菩提。何等四?本造衆惡,毀亂正法,現造惡業,謗比丘尼,彼有和上阿闍梨,多人所敬,然謗菩提;是亦隨學謗於菩提。少於聞見,以嫉妒故謗佛菩提。迦葉!是名四法謗佛菩提。
- 가섭아, 또 한 법[一法]을 사문ㆍ바라문은 마땅히 지어야 한다. 한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일체의 법에 대해 마음이 머무름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사문ㆍ바라문이 지어야 할 한 법이라 하느니라.
- 006_0969_a_17L迦葉!又有一法,沙門婆羅門之所應作。何等一法?於一切法心無所住,是爲一法沙門、婆羅門之所應作。
- 006_0969_b_02L가섭아, 마치 높은 산꼭대기에서 떨어진 사람이 그 마음이 혼미하여 아무 의식이 없어 땅인지 나무인지 알지 못하고 다 헛되다는 생각을 가지며 들고나는 숨이 끊어져 계속되지 않는 것처럼, 이와 같이 가섭아, 그는 일체 법에 집착하여 눈이라는 생각[眼想]에 집착하고 눈이라는 모양[眼相]에 집착하나니, 그것은 사문의 법이 아니요 바라문의 법이 아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모양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나니, 그것은 사문의 법이 아니요 바라문의 법이 아니다.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라는 생각에 집착하고,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이라는 모양에 집착하나니, 그것은 사문의 법이 아니요 바라문의 법이 아니다. 깨끗이 지니는 계에 집착하고 지니는 계의 모양에 집착하여 보리를 구하며, 다문(多聞)에 집착하고 다문의 모양에 집착하여 보리를 구하며, 부끄러워함에 집착하고 가고 옴에 집착하나니, 그것은 사문의 법이 아니요 바라문의 법이 아니니라.
- 006_0969_a_20L迦葉!猶如有人墮高山頂,其心迷悶,無所覺知,不識地處,不識樹處,迷作空想,出入氣息斷絕不續,如是,迦葉!彼執一切法,執著眼想,執著眼相,作非沙門法,非婆羅門法。如是執著耳、鼻、舌、身、意相,執著耳、鼻、舌、身、意想,作非沙門法,非婆羅門法。執著色、受、想、行、識想,執著色、受、想、行、識相,作非沙門法,非婆羅門法。執著淨持戒,執著持戒相,求於菩提,執著多聞,執著多聞相,求於菩提,執著慚愧,執著去來,作非沙門法,非婆羅門法。
- 만일 집착이 있으면 해침을 받는다. 어떤 해침인가. 탐욕의 해침을 받고, 분노와 우치의 해침을 받는다. 눈이라는 생각에 집착하고 눈이라는 모양에 집착하면 눈의 해침을 받아서 오랫동안 빛깔을 보지 못하며,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집착하면 집착하기 때문에 뜻의 해침을 받나니, 이른바 뜻에 맞는 법과 뜻에 맞지 않는 법이다. 만일 해침을 받으면 곧 속임을 당하나니, 이른바 지옥ㆍ아귀ㆍ축생 및 사람과 하늘의 모든 해침을 받는데, 다 집착 때문에 그 해침을 받는 것이니라.
- 006_0969_b_11L若有執著,則爲所害。云何爲害?爲貪所害,瞋、癡所害。執著眼想是執著眼相,爲眼所害,愛不愛色。如是執著耳、鼻、舌、身、意,以執著故爲意所害,謂可意法、不可意法。若爲所害,則爲所欺,所謂地獄、餓鬼、畜生及與人天諸所害者,皆由著故,爲其所害。
- 006_0969_c_02L이 중에서 어떤 것을 생각의 집착이라 하는가. 이른바 나라는 생각[我想]에 집착하고, 내 것이란 생각[我所想]에 집착하며, 지대(地大)ㆍ수대(水大)ㆍ화대(火大)ㆍ풍대(風大)라는 생각에 집착하고, 뼈라는 생각ㆍ무너진다는 생각ㆍ푸르다는 생각ㆍ벌레라는 생각ㆍ피투성이라는 생각ㆍ취약하다는 생각ㆍ해탈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런데 해탈임에도 다시 어떤 생각이 있어서 집착하는가. 이른바 여기서 해탈을 얻으리라고 집착하는 것이다. 즉 한량없는 과거에 난 곳을 집착하여 ‘나는 그곳을 억념하리라’ 집착하며, 미래에 집착하고 현재에 집착하여 ‘나는 과거다, 나는 현재다’ 하는 생각을 일으키면서 어디서나 다 생각의 집착을 일으키며, 나아가서는 열반에 대해서도 역시 생각의 집착을 일으켜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열반을 얻으리라’는 이런 생각의 집착을 일으킨다.
- 006_0969_b_18L是中,云何名爲想著?謂想著我想,著我所想,著地大、水火、風大想,著骨想、壞想、靑想、虫想、血塗想、脆想、解脫想。而是解脫當有何想而猶執著?謂執於此,當得解脫。執著過去無量生處,執著我當憶念是處,執著未來及著現在,起如是想:‘我是過去,我是現在。’隨在在處皆起想著,乃至涅槃亦起想著。作是念言:‘我當得涅槃。’起是想著。
- 가섭아, 간략히 말하면, 심지어 뜻의 생각을 따르는 것을 다 생각의 집착이라 하며, 나아가 공(空)이라는 생각도 다 생각의 집착이라 한다. 그래서 이런 것은 다 사문의 법이 아니요 바라문의 법이 아니며, 사문의 행이 아니요 바라문의 행이 아니며, 사문도 바라문도 아니니, 이것은 여래의 말이다.
- 006_0969_c_04L迦葉!略說乃至隨所意想,皆名爲著,乃至空想皆名想著。如是皆悉非沙門法,非婆羅門法,非沙門行,非婆羅門行,沙門婆羅門法,如來所說。
- 가섭아, 저 허공과 대지는 ‘나는 바로 허공이다, 나는 바로 대지다’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가섭아, 사문과 바라문도 ‘나는 바로 사문이다, 나는 바로 바라문이 짓는 법이다’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사문ㆍ바라문이라 하는가. 가섭아, 만일 생각이 없으면 그것을 사문ㆍ바라문이 짓는 법이라 한다. 무엇 때문에 사문ㆍ바라문이 짓는 법이라 하는가. 사문ㆍ바라문은 ‘나는 이 일을 하리라, 나는 이 일을 하지 않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문ㆍ바라문은 끝내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느니라.
- 006_0969_c_07L迦葉!猶如虛空及與大地,不作是念:‘我是虛空,我是大地。’如是,迦葉!沙門、婆羅門不作是念:‘我是沙門,我是婆羅門。’所作之法。以何緣故,名沙門我是婆羅門?迦葉!若無意念,是名沙門、婆羅門所作之法。以何緣故,名沙門、婆羅門所作之法?沙門、婆羅門不作是念:‘我當作是,我不作是。’沙門、婆羅門終不作於如是之念。
- 가섭아, 마치 어떤 사람이 어두운 밤중에 두 손으로 허공을 더듬으며 귀와 코를 움직이면서 말하기를 ‘나는 세간을 희롱한다, 나는 세간을 희롱한다’라고 한다면, 가섭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의 희롱을 받는 자는 누구인가?”
- 006_0969_c_16L迦葉!猶如有人於夜闇中,以其兩手捫摸虛空,搖動口鼻,作如是言:‘我弄世閒,我弄世閒。’迦葉!於意云何?爲弄於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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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자신을 희롱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그 어두움 속에는 보는 사람도 없고 희롱 받을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 006_0969_c_19L迦葉白佛言:“世尊!是人自弄。何以故,是黑闇中,無人見故,無可弄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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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0970_a_02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가섭아, 어떤 비구가 아련아처(阿練兒處)나 혹은 나무 밑에 가거나, 혹은 맨땅이나 한적한 곳에 이르러 생각하기를 ‘눈은 무상(無常)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다 무상하다’라고 하고, 또 생각하기를 ‘생각하면 빛깔은 무상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다 무상하다’라고 하며, 또 생각하기를 ‘나는 열반으로 나아가리라’고 한다면, 이것은 곧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 사문의 행이 아니다. 왜냐 하면 먼저 눈에 집착하고, 그 다음에 무상을 닦고 무상을 행하여 이 악(惡)의 집착을 짓고, 먼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집착하고, 그 다음에 무상을 닦고 무상을 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다 얻을 수 없는 것인데, 세 가지에 집착하여 생각을 따라 집착한다. 하물며 어디에서 일심(一心)을 얻겠는가. - 006_0969_c_21L佛言:“如是,迦葉!若有比丘,至阿練兒處,或至樹下,若至露處、空處,作是想念:‘眼是無常,耳、鼻、舌、身、意悉是無常。’作是思惟:‘思惟色是無常,聲、香、味、觸、法悉是無常。’作是想念:‘我趣涅槃。’則爲自誑,非沙門行。何以故,先著於眼,後修無常,後行無常,作是惡執,先執著耳、鼻、舌、身、意,後修無常,後行無常。而是三處俱不可得,執著三處,隨所想著。當於何處而得一心?
- 가섭아, 모든 부처님의 보리는 매우 깊어 얻기도 어렵고 이르기도 어려우므로 생사를 초월하기도 어렵다. 가섭아, 어떤 것을 일심이라 하는가. 법을 추구할 때 한 법도 볼 수 없어서 눈의 진실을 얻을 수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진실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일체 법이 진실하지 않다는 말 그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본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만일 본성이 그렇다면 마침내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므로, 일체 법은 진실하지 않아 얻기 어렵고 이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 006_0970_a_08L迦葉!諸佛菩提極爲甚深,難得難到,生死難過。迦葉!云何名一心?推求法時,不見一法,不得眼實,不得耳、鼻、舌、身、意實。雖言一切諸法不實,亦復不得。何以故,本性如是。本性若爾,終不生心言。一切法不實、叵得,不得是心。
- 만일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대해 생각이 없고 행이 없으면 이것을 행이 없음이라 한다. 어떤 것을 행이 없음이라 하는가. 새 것이라 하지도 않고 옛 것이라 하지도 않기 때문에 행이 없음이라 한다. 이 가운데에는 과거 마음의 해탈도 없고 미래 마음의 해탈도 없으며 현재 마음의 해탈도 없나니, 만일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면 이것을 일심이라 하고, 이것을 일심을 설했다고 하느니라.
- 006_0970_a_14L若過去世、未來、現在,無念、無行,是名無行。云何名無行?無新無故,故名無行。是中,無過去心解脫,無未來心解脫,無現在心解脫。若不得心,是名一心,是名說一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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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0970_b_02L가섭아, 미래에는 스스로 일컬어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라 할 것이니, 이들은 파괴하는 말을 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음상(陰想)이 있다. 여래는 5음(陰)은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지마는, 이들은 그 때에 말하기를‘음(陰)은 바로 진실이요, 이 꿈은 바로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꿈이라는 말이 있다. 만일 꿈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낼 수 있겠는가. 이 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꿈이라는 생각을 낸다. 결정코 이 음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은 마치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음이 없다면 음은 마치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이 우치한 사람들은 다시 이 꿈에 대해 진실하다는 생각을 낸다. 그래서 이런 경을 들으면 비방한다. - 006_0970_a_18L迦葉!未來當有自名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是等當作破壞言說。彼有陰想。如來所說五陰如夢,是等爾時,說:‘陰是實,此夢是有。有夢言說。夢若無者,我等何由於是生想?有此說故,我等於中,而生夢想。定有此陰。是故,說言陰猶如夢;若無有陰,則不應說陰猶如夢。’是諸癡人復於此夢而生實想。聞是等經,而生誹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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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구는 시주 집에 가서 ‘저 아무는 아라한(阿羅漢)이다, 저 아무는 아라한이다’고 한다. 그러면 이 비구들은 그 천박한 지혜에 의해 비구니의 방해로 선한 일을 폐하고 불선한 일을 짓는다. 그 중에서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그로부터 조그만 계율 내지 약간의 게송을 듣고는 거기서 떠난다.
가섭아, 그 때의 모든 비구들은 20년 나아가 30년 동안 아련아처에 살면서도, 처음 믿는 우바새가 하루 동안에 아는 불경밖에 모르는 것과 같다. - 006_0970_b_04L有比丘尼往施主家唱如是言:‘某是羅漢,某是羅漢。’是比丘等,依止淺智比丘尼住,妨廢善事,造不善業。是中,優婆塞、優婆夷,聞於少戒,乃至少偈,聞已便去。迦葉!當爾之時,諸比丘等有二十臈至三十臈,住阿練兒處,有優婆塞初信一日,所解佛經等無差別。
- 또 가섭아, 그 때에는 비구들이 서로 공(空)이라는 이름을 주장하여 ‘이것은 공이요, 이것은 깨끗한 것이다. 이것은 공이요 이것은 깨끗한 것이다’라고 하면, 그때 어떤 비구들은 이 법을 듣고 한데 모여 그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기를 ‘이 경은 출가인과도 상응하지 않고 재가인과도 상응하지 않는다’라고 하리라. 그리하여 그를 버리고 떠나면서 ‘이것은 우리 스승님의 말씀이 아니다. 왜냐 하면 이것은 나와도 같지 않고 너와도 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 006_0970_b_11L迦葉!當爾時世,互唱空名:‘此空此淨,此空此淨。’時,有比丘,聞是法已共相聚集,聞已不畏作如是言:‘此經不與出家相應,非在家相應’共捨棄之:‘非導師說。何以故,此非我同,又不汝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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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매우 깊은 큰 법을 들으면, 재가인이나 출가인이나 다 비방할 것이다. 왜냐 하면 가섭아, 지금도 범행(梵行)이 극히 순수하고 깨끗이 믿는 이가 적거늘 하물며 그 때이겠느냐. 이와 같이 지혜로운 이는 점점 멸도하고, 좋아하는 이가 더욱 적으며 좋아하는 이가 더욱 적어지는구나.
가섭아, 그 때에는 천 비구 가운데서 한 비구를 구해도 바른 견해에 바로 들어간 이를 얻기 어려울 것이요, 설사 한 사람이 업신여기고 비웃으면서 배우지 않더라도 나아가 3천 비구 가운데서 바른 견해에 바로 들어간 한 사람을 찾아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가섭아, 그 때에는 재가ㆍ출가가 서로 비방할 것이다. - 006_0970_b_16L若有聞說甚深大法,在家出家悉當誹謗。何以故,迦葉!今者梵行極爲純淨,信者尚少,況復爾時!如是智者漸已滅度,好者轉少好者轉少。迦葉!當于是時,千比丘中求一比丘正入正解,猶尚難得,設有一人輕笑不學,乃至三千比丘衆,欲索一人正入正解,亦當難得。迦葉!當爾之時,在家出家互相誹謗。
- 006_0970_c_02L가섭아, 미래에 만일 모든 비구들이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여 일체의 불선법을 끊고 선법을 성취하여 초저녁에도 밤중에도 자지 않으면, 이 모든 악인들은 그의 목숨을 빼앗거나 천대하고 비방하면서 그를 버리고 떠날 것이다. 가섭아, 그 때에는 불법을 헐고 비구를 헐 것이니, 그 중에서 지혜로운 이나 믿음이 매우 깊은 이나 염착이 없는 사람은 서로 잘 공경하고 잘 애념하며 한데 모여 한적한 곳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 006_0970_b_24L迦葉!未來若有諸比丘等勤行精進,爲斷一切諸不善法,成就善法,初夜後夜離於睡眠,是諸惡人當奪其命,輕賤呵毀,捨而棄之。迦葉!當爾之時,佛法毀壞,比丘毀壞,是中智者信甚深者、無染著者,應好恭敬,應好愛念,共相聚集,住空閑處。”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而說偈言:
-
내가 여기서 설법하는 것
제일의(第一義)를 밝히기 위해서이다.
음(陰)은 견실하지 않은 것이니
그것은 마치 꿈과 같다고 보라. -
006_0970_c_08L我此所說法,
爲明第一義,
說陰無堅實,
觀之猶如夢。
-
그 때의 모든 비구들은
서로 다투지만
피차가 다름없나니
상(相)을 얻을 뿐이다. -
006_0970_c_10L爾時諸比丘,
更互共鬪諍,
彼此無有異,
是得於有相。
-
비구가 이렇게 말하면
저들은 이렇게 답하지만
이와 같은 법안(法眼)은
아무 차별 없으리라. -
006_0970_c_11L比丘作是說,
彼報言如是,
如此之法眼,
當無有差別。
-
비구가 속인들에게
‘당신은 매우 희유하다.
이 보리를 잘 아나니
초과(初果)를 얻으리라’ 하면 -
006_0970_c_12L比丘語在家,
汝甚爲希有,
能解此菩提,
汝逮得初果,
-
저는 스스로 법을 보았다 하고
이 비구를 친해
최상의 공양 가지고 와서
자주자주 받든다. -
006_0970_c_14L彼自謂見法,
來親是比丘,
持最上供養,
數數而奉施。
-
이 비구 말하기를
‘진실은 다름이 없나니
아는 것 나와 같다.
본 법을 내게 말하라’ 하네. -
006_0970_c_15L如此比丘說,
眞實無有異,
與我所知同,
見法而語我。
-
시주(施主)와 그 비구
바른 법에 머물지 않고
부처님의 보리를 파괴하리니
그들이 나올 때가 오래지 않네. -
006_0970_c_16L施主及比丘,
不住於正法,
破壞佛菩提,
是出時未久。
-
‘그를 친하지 말고 나를 친하라.
나는 도를 말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도를 빨리 얻으리라.
마치 나처럼 빨리 얻으리라.’ -
006_0970_c_18L勿親彼近我,
我是說道者,
汝當速疾得,
如我之速得。
-
이것이 저들의 제1구(第一句)로서
저들은 적정(寂靜)을 이야기하면서
한데 어울려 한 무리되어
내 법을 파괴하리라. -
006_0970_c_19L此是第一句,
更互說寂靜,
和合爲一侶,
毀壞於我法。
-
마치 악한 큰 도적이
마을 사람들을 다 죽여
마을을 쓸쓸히 하는 것 같고
또 도시도 그렇게 하리라. -
006_0970_c_20L猶如大惡賊,
殺害諸聚落,
令聚落空荒,
及與諸城邑。
-
그 비구들 마땅히 이러하리라.
무지하여 우둔한 자
금계를 파괴하고
나ㆍ목숨ㆍ사람에 집착하리라. -
006_0970_c_22L比丘當如是,
無智闇鈍者,
無慧毀禁戒,
依著我命人。
-
내 말을 버리라 하고
도리어 눈을 의지해
스스로 나한(羅漢)이라 자칭하리니
실로 이것은 증상만(增上慢)이다. -
006_0970_c_23L我所說應離,
而反依於眼,
自說是羅漢,
實是增上慢。
-
006_0971_a_02L
저희들끼리 한데 모여
‘우리가 최상의 승가’라 하지만
이름만 있고 지혜 없나니
거기서 한 사람도 얻기 어렵네. -
006_0970_c_24L自和合聚集,
我是最上僧,
有名無有智,
一人尚難得。
-
또 어떤 비구는
악하면서 여실(如實)에 머문다 하고
그래도 악한 이름 말하면서
부처도 성문도 아니라 하리. -
006_0971_a_03L若復有比丘,
有惡往如實,
尚說其惡名,
云非佛聲聞。
-
보리와 법왕의
모든 것 비방하므로
저 하늘들 극히 괴로워하여
자주자주 눈물을 흘리리라. -
006_0971_a_04L毀謗於菩提,
法王之所有,
諸天極憂苦,
數數而啼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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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까무러쳐 땅에 쓰러지나니
신심이 있는 모든 하늘들은
‘이 석사자(釋師子)의
뛰어난 법이 지금 모두 무너진다’ 하고 -
006_0971_a_05L悶絕墜於地,
有信諸天等,
云此釋師子,
勝法今毀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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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여라, 불세존이시여
기이하여라, 욕심 떠난 법
기이하여라, 복밭 스님들
부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어라. -
006_0971_a_07L奇哉佛世尊,
奇哉離染法,
奇哉福田僧,
佛之所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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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듣지 못하리.
법왕께서 하시는 말씀을.
장차 크게 우치한 사람들
능인(能仁)의 법을 파괴하리라’고 -
006_0971_a_08L我更不復聞,
法王之所說,
當有大癡闇,
能仁法毀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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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를 내어
땅과 하늘과 그 중간 무리들
모든 하늘들에게 외치되
‘법의 횃불이 꺼지려 한다. -
006_0971_a_09L發起大音聲,
地天及中閒,
唱令告諸天,
法炬今欲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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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하늘과 용들이여,
이 뒤에 크게 후회하지 말라.
너희들 스스로 듣는 이 불법
이 뒤에 다시는 듣지 못하리. -
006_0971_a_11L莫後諸天龍,
而致大悔恨,
仁自聞佛法,
今當更不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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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처님 무수한 겁을 겪었거니
자기와 또는 남들과
이 사바 세계 중생들이
언제 부처 이루게 되랴. -
006_0971_a_12L是佛無數劫,
若自及與他,
堪忍是衆生,
何時當成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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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세상의 길잡이
이 일체 중생들 위해
그 연설하신 바른 법이
지금 아주 멸하려 하네. -
006_0971_a_13L是佛世導師,
爲一切衆生,
所演說正法,
今當滅永盡。
-
지금 법의 괴란을 일으켜
큰 포악을 끝까지 짓고
악마는 더욱 사나워지리니
욕심이 적은 이는 쇠약해지리. -
006_0971_a_15L今法壞亂起,
極造大暴惡,
魔使極惡魔,
少欲者劣弱。
-
간사하고 지혜 없으며
거짓말하는 소인 범부들
왕성한 분노를 내어
선서(善逝)의 법을 비방하리라’ 한다. -
006_0971_a_16L詐僞無智慧,
幻僞小凡夫,
熾盛生瞋恚,
謗毀善逝法。
-
땅과 하늘의 이 소리 듣고
천상에 난 이들 놀라워하리니
저 사대천왕(四大天王)들은
이 소리 듣고 고민한다. -
006_0971_a_17L聞地天聲已,
上天生驚怪,
四大天王等,
聞已生愁悶。
-
저 야차(夜叉)들은 모두 와서
넓은 들의 성에 모여
다 함께 근심하고 눈물 흘리며
큰 소리 내어 울부짖는다. -
006_0971_a_19L夜叉衆來集,
聚在曠野城,
悉皆同愁淚,
發大呼哭聲。
-
그 큰 소리 몹시 슬퍼
모든 하늘들 모두 다 모여
서로서로들 이야기하리니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
006_0971_a_20L大音甚悲切,
諸天悉來集,
更互共相語,
心中所念者。
-
갖가지로 장엄한 모든 성읍(城邑)들
온갖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그것들 모두 광색(光色)을 잃고
마치 저 흙무더기 같으리라. -
006_0971_a_21L諸莊嚴城邑,
衆寶之所成,
一切無光色,
猶若如土聚。
-
이 성들은 위덕(威德)이 없어
잠깐도 즐거워할 것 없고
이 성들은 위덕 없으리라.
본래 그처럼 즐겁던 것을. -
006_0971_a_23L是城無威德,
無須臾可樂,
是城無威德,
如本可愛樂。
-
내가 본래 난 곳으로
하늘들 몰려와
나를 보고는 까무러쳐 땅아 앉아
이와 같이 말하리라. -
006_0971_a_24L我本所生處,
諸天衆來至,
見已悶躄地,
當作如是報。
-
006_0971_b_02L
‘모든 하늘에서 땅에 이르기까지
모두 저 무서운 곳으로 가나니
이렇게 진실한 법이
이제 다 괴멸합니다.’ -
006_0971_b_02L諸天下至地,
往至可畏處,
如此眞實法,
今者悉毀壞。
-
밑으로 염부제(閻浮提) 중생들
이 괴멸하는 광경 보리니
불자들은 이것 보고 고뇌하면서
다른 곳으로 달아나 숨으리라. -
006_0971_b_04L下至閻浮提,
見大毀壞事,
佛子見逼惱,
逃竄至異處。
-
훌륭한 지역이 이레 동안에
아무 위덕의 빛이 없어지자
이 하늘들은 이레 동안을
내내 슬피 울리라. -
006_0971_b_05L勝成七日中,
無諸威德色,
是諸天七日,
數數而啼泣。
-
‘아아, 저 용감한 부처님
우리들은 직접 바로 뵈었는데
이제는 아주 뵈올 수 없고
불법도 또 다 멸하네.’ -
006_0971_b_06L咄哉勇健佛,
我等面睹見,
今者永不見,
佛法復滅盡。
-
그리고 살던 사위성(舍衛城)으로
모두 모여와 공경하고는
그리고 살던 그곳에서
내내 슬피 울리라. -
006_0971_b_08L舍衛所住處,
來至恭敬已,
於是住處地,
數數而啼泣。
-
‘여기는 부처님께서 앉으시던 곳
인간 중에 높으신 이 앉으시던 곳
여기서 4성제(聖諦)를 연설하시어
우리는 그 법을 직접 들었네.’ -
006_0971_b_09L此是佛所坐,
人尊所坐處,
演說四聖諦,
我等面自聞。
-
세간은 다시 어두워지고
그들은 서로 공경하지 않으며
온갖 악을 짓거니 장차는
저 악도(惡道)에 떨어지리라. -
006_0971_b_10L世間還黑闇,
互不相恭敬,
作惡已當往,
墮於惡道中。
-
그 많은 천상의 궁전
그 모두 다 텅텅 비고
중생을 구호할 이 없으리니
염부제도 또한 그와 같으리. -
006_0971_b_12L多有諸天宮,
皆悉當復空,
衆生無救護,
閻浮提如是。
-
‘여기는 부처님께서 거니시던 곳
지금은 다 허물어지고 비어 있다.
세간은 즐거울 것 하나 없구나.
법왕께서 멸도하신 뒤이거니.’ -
006_0971_b_13L此是經行處,
空荒悉毀壞,
世間不可樂,
法王滅度後,
-
저 제석천(帝釋天)과 또 자재주(自在主)
삼십삼천(三十三天) 가운데서
걱정과 근심으로 고뇌 받으며
큰 소리를 내어 외친다. -
006_0971_b_14L帝釋自在主,
三十三天中,
憂愁受苦惱,
發起大音聲。
-
모든 삼십삼천은
손을 들어 울부짖고
그 소리 들은 나라 사람들
모두 거기서 놀라 달리리라. -
006_0971_b_16L諸三十三天,
擧手而號哭,
如所聞諸國,
在中而馳走。
-
저 모든 하늘들은
내내 부처님 이야기하리니
‘그 많이 설법하시던
길잡이께서는 우리를 버리시는가?’라고. -
006_0971_b_17L當有諸天等,
數數論說佛,
導師捨離我,
能多說法者。
-
저 하늘들 음식도 먹지 않고
온갖 노래와 웃음소리도 없고
제석천은 여섯 달 동안
마음으로 못내 괴로워하리라. -
006_0971_b_18L諸天更不食,
無諸歌笑聲,
帝釋天六月,
心中甚憂惱。
-
불법의 광명이 없다는
그 말 아수라들 듣고
‘우리는 지금 가리.
저 삼십삼천으로’ 하네. -
006_0971_b_20L阿修羅等聞,
佛法無光明,
我等今當往,
至三十三天。
-
염부제의 왕들은
부처님의 탑과 절을 부수고
하늘과 아수라들 모이는 등
그 때에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 -
006_0971_b_21L閻浮提諸王,
當壞佛塔寺,
天阿修羅集,
爾時當有是。
-
저 비구들은
악도에 떨어지고
저 비구니들도
역시 악도에 떨어지리라. -
006_0971_b_22L有諸比丘等,
當墮在惡道,
有諸比丘尼,
亦墮於惡道。
-
집에 있으면서 계를 깨뜨리는 자
가정에 사는 저 우바새들
사나운 큰 소리 지르면서
장차 악도에 떨어지리라. -
006_0971_b_24L在家毀戒者,
住家優婆塞,
發大惡聲已,
當趣於惡道。
-
006_0971_c_02L
또 악한 여자도
악도에 떨어지며
세계는 다 흔들리는 등
그 때에는 이런 일 있으리라. -
006_0971_c_02L有諸惡女人,
是亦至惡處,
世界悉動搖,
爾時有是事。
-
어떤 이는 취락으로 도망가고
어떤 이는 산림으로 달아나는 등
중생들 모두 다 달아나고
살아남는 이 조금밖에 없으리라. -
006_0971_c_03L有逃至聚落,
有走至山林,
衆生悉馳騁,
少有存活者。
-
많은 도적들 일고
또 흉년이 들어
오곡을 심어 거두지 못하고
또 메뚜기의 재환(災患) 있으리니 -
006_0971_c_05L多有諸賊盜,
及與諸飢饉,
種五穀不獲,
蟥蟲作災患。
-
그때 곡식은 귀하고
목숨을 마친 사람
죽은 뒤에는 아귀에 떨어져
이에 온갖 고통 받으리라. -
006_0971_c_06L時穀米勇貴,
人有命終者,
死後墮餓鬼,
於是受衆苦。
-
그 모든 탑과 절은
떠돌아다니는 스님들과
그 때의 모든 비구들이
모두 다 나누어 가지리라. -
006_0971_c_07L諸有塔寺處,
四方招提僧,
爾時諸比丘,
當共分取之。
-
내가 멸도한 뒤에는
이런 온갖 고통 있으리니
부디 빨리 준비해
이런 때를 보지 말아라. -
006_0971_c_09L如是等衆苦,
於我滅度後,
宜當速疾作,
莫觀見是時。
-
저 범부들은 지혜가 없고
저 범부들은 슬기가 없어
온갖 범부의 행을 짓고는
빨리 저 악도에 떨어진다. -
006_0971_c_10L諸凡夫無智,
諸凡夫無慧,
造凡夫行已,
速疾墮惡道。
-
부지런히 경전을 독송하고
슬기로운 이가 온 곳을 따라
슬기로 중생들 가르치고
저 선도(善道)에 빨리 가거라. -
006_0971_c_11L應當勤讀誦,
從慧者來處,
以慧教衆生,
速至於善道。
-
슬기의 광명으로 밝게 비추고
마땅히 나와 같이 배워
일체의 번뇌를 버리고
빨리 열반에 이르러야 한다. -
006_0971_c_13L以慧光照明,
應當學如我,
捨一切煩惱,
速疾至涅槃。
-
바른 법은 오래 머물지 않거니
견고하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나는 이렇게 타이르노니
부디 바로 닦아 행하라. -
006_0971_c_14L正法不久住,
應堅勤精進,
我如是戒勅,
應當正修行。
-
내가 멸도한 뒤
60소겁(小劫) 동안
누가 부처님 명호를 듣고
누가 있어 불법을 사랑하겠는가. -
006_0971_c_15L於我滅後時,
六十小劫中,
有聞佛名號,
誰當有愛者。
-
그들은 와서 함께 모여
못내 주림의 핍박을 받아
어미를 잡아먹고 자식 살 먹나니
이렇게 서로 되풀이하리라. -
006_0971_c_17L互共來集會,
爲飢所逼切,
食母及子肉,
互展轉爲是。
-
누구나 어린애 낳거든
남의 집에 가지 말게 하라.
애가 집에서 마음대로 놀아도
그래도 두려운 일이로다. -
006_0971_c_18L諸有生小兒,
不令至餘家,
兒自在於室,
猶生大恐畏。
-
이것을 보거나 듣는 자 있어
나고 죽는 괴로움 이러하거니
그 누가 탐욕을 내어
여자를 좋다 하고 생각하리. -
006_0971_c_19L有見聞此者,
生死苦如是,
誰生於貪欲,
欲想是女人。
-
무지(無智)의 뿌리를 내는
욕심의 근본은 곧 여자이다.
그것은 뭇 고통의 뿌리를 내거니
그러므로 이 고통 버려야 한다. -
006_0971_c_21L生無智慧根,
欲本是女人,
生起衆苦根,
是故應捨苦。
-
만일 우치한 중생이라면
여자를 좋아하고 친하지마는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그는 열반에 빨리 이른다. -
006_0971_c_22L若有癡衆生,
親近欲女人,
若有智慧人,
速至於涅槃。
-
바르지 않은 업의 고통 지으면
과보가 와서 나타나 응한다.
이 과보는 유루(有漏)이거니
그러므로 저 악도에 떨어진다. -
006_0971_c_23L不正造業苦,
果報來應現,
此果是有漏,
是故墮惡道。
-
006_0972_a_02L
만일 저 무루(無漏)의 법이라면
그것은 공이라서 소유 없나니
견고하고 적정하지 않은 자는
빨리 도를 수행해야 한다. -
006_0972_a_02L若諸無漏法,
空爲無所有,
不堅寂靜者,
速應修行道。
-
“가섭아, 이것이 비구가 첫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이가 무루법의 마음을 가지고자 하면, 일체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서 일체 법을 설명해야 하느니라. - 006_0972_a_03L“迦葉!是名比丘成就初法。若有欲樂無漏法心,應不住於一切諸法,說一切法。
-
또 가섭아, 보살은 마땅히 견고하게 짓고 견고하게 머물러야 한다. 어떤 것을 견고하게 짓고 견고하게 머무름이라 하는가. 그 마음을 견고하게 하고 그 정진을 견고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것을 견고한 마음이라 하고, 어떤 것을 견고한 정진이라 하는가? 가섭아, 견고한 마음이란, 보살은 마땅히 이런 마음을 내어야 한다. 즉 항하(恒河)의 모래 같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다음에 한 생각의 마음을 내리라 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항하의 모래 같은 겁 동안에 한 부처님도 나오시지 않으면 다시 항하의 모래 같은 마음을 일으키되 ‘한 사람의 몸을 얻고, 이 항하의 모래 같은 몸을 얻어 1구(句)의 법을 듣고는 이 슬기를 더욱 키워 위없는 도에 이르리라’고 해야 한다. 이 보살은 이런 마음을 내느니라. - 006_0972_a_06L復次,迦葉!菩薩應當堅作堅住。云何堅作?云何堅住?應堅其心,應堅精進。是中云何名曰堅心?名曰堅進?迦葉!堅心者,菩薩應生如是之心。供養恒河沙等諸佛,然後乃發於一念心。如是恒河沙等劫中無一佛出,如是復起恒沙等心:‘得一人身,得於是恒沙等身,聞一句法,增長此慧至無上道。’是菩薩生如是之心。
-
이 보살은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이와 같은 어려운 행과 괴로운 행으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부지런히 닦으리라. 나는 지금 이렇게 추구하리라.’
가섭아, 보살은 이와 같이 마음을 견고히 해야 한다. 가섭아, 나는 이 비유를 들었으니, 모든 지혜 있는 이는 이 비유로 이해해야 하느니라. - 006_0972_a_14L是菩薩念:‘我今應當修行如是難行苦行,精進勤修於佛智慧。我今應當如是推求。’迦葉!菩薩應當如是堅心。迦葉!我引是喩,諸有智者以喩解耳!
-
가섭아, 만일 이런 고행으로 보리를 얻으려면,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은 겁 동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배워 게으르지 말며, 부지런히 배워 쉬지 말고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은 겁 동안 보리를 배워야 하느니라. 보살은 생각한다.
‘나는 지금 견고한 집념과 견고한 욕심을 내어 마침내 위없는 정도를 버리지 않으리라.’
가섭아, 보살은 이렇게 그 마음을 견고히 해야 하느니라. - 006_0972_a_18L迦葉!若如是苦行得於菩提,恒河沙劫不應懈怠,勤學不懈,勤學不息,恒沙等劫學於菩提。菩薩念:‘我今應生堅勢堅欲,我終不捨無上正道。’迦葉!菩薩如是應堅其心。
- 006_0972_b_02L가섭아, 만일 어떤 보살이 이렇게 마음을 견고히 하면 무엇을 취하는가. 이른바 장소를 취하지 않고 장소 아닌 것도 취하지 않는다. 장소를 취하지 않고 장소 아닌 것도 취하지 않음이란 어떤 것인가. 만일 장소와 장소 아닌 것 모두에 소유가 없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빨리 성취하기에 아무 장애가 없느니라.
- 006_0972_a_23L迦葉!若有菩薩,如是堅心,爲取何等?謂不取處、不取非處。云何不取處、不取非處?若處、非處悉無所有,不障㝵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速疾得成。
- 가섭아, 삼천대천세계 안에 가득 채운 7보로 보시한다 해도, 만일 지금 여래가 설명하는 이런 경에서 보리의 정안(正眼)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 그것을 추구하고 찾으며 의지하고 머물면, 이 사람의 복의 덩어리는 저 앞의 것보다도 곱절이나 많을 것이다. 가섭아, 보살은 마땅히 이렇게 마음을 견고히 하되, 견고히 하는 이 마음마저 얻지 못하나니, 그러나 쉬지 않아야 하느니라.
- 006_0972_b_04L迦葉!若使三千大千世界,滿中七寶持用布施,若於如來今所演說如是等經,趣向菩提正眼之處,推求索之,依附依住,是人福聚倍多勝彼。迦葉!菩薩應當如是堅心,亦復不得於是堅心,然不休息。
- 어떤 것을 초업(初業)이라 하는가. 많이 심는 것이 초업이다. 어떤 것이 많이 심는 것인가. 한마음으로 많은 업을 잘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이 법은 말로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초업을 많이 심는 것은 이른바 마음을 견고히 하는 것이니라.”
- 006_0972_b_09L云何初業?多殖初業。云何多殖?不謂一心能知多業。何以故,是法不可以言說故。恒於是中多種初業,所謂堅心。”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6_0972_b_12L爾時,世尊而說頌曰:
-
마음이 아닌데 마음의 상[心相]을 지으면
언제나 큰 두려움 있다.
나는 이루고도 이루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니
이 일을 어떻다 하랴. -
006_0972_b_13L非心作心相,
常有大怖畏,
我當成不成,
是事當云何。
-
이것이 항상 의심을 일으켜
일체에 늘 머물고 있나니
방편을 닦고 지어
어떻게 보리 얻으랴. -
006_0972_b_15L是常起疑覺,
住在於一切,
修造作方便,
云何得菩提。
-
저것은 바로 게으른 생각이요
이 보리의 생각 아니다.
여기 일체의 의심 있나니
‘부처님인가, 혹은 성문인가?’라고. -
006_0972_b_16L彼是懈怠想,
非是菩提想,
斯有一切疑,
若佛及聲聞。
-
선현(善賢)의 온갖 불법을
바라지마는 미치지 못하고
편함과 즐거움 능히 얻으나
그것은 음성 때문 아니다. -
006_0972_b_17L悕望而不及,
善賢諸佛法,
不以音聲故,
能獲値安樂。
-
여기 믿음과 욕망이 있어
극히 훌륭하고 묘함을 모으나니
다만 조그만 생각만으로
훌륭한 도 얻는 것 아니다. -
006_0972_b_19L斯有信欲樂,
能集極勝妙,
非但小思惟,
能獲得勝道。
-
일체 법 가운데서
한 가지 법에 머물러야 한다.
깨달음의 지혜가 더욱 더하면
닦아 행하여 도를 얻으리라. -
006_0972_b_20L於一切法中,
當住於一法,
覺智增益已,
修行爲得道。
-
006_0972_c_02L
“가섭아, 이 법을 연설할 때, 만일 어떤 보살이 이 행을 성취하면, 부처님을 만나지 않고도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불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각(正遍覺)이 되리라’고 하리라.
가섭아, 재가 보살은 ‘어떻게 수행해야 보리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해야 한다.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업으로 보리를 구한다. 그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지극한 욕심을 내고, 일체지(一切智)에 있어서 본래 지은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5계(戒)를 지녀야 하는 것이다. - 006_0972_b_21L“迦葉!說是法時,若有菩薩成就此行不値於佛,而自說言:‘我當作佛、如來、應供、正遍覺。’迦葉!在家菩薩應如是作,云何修行能得菩提?迦葉!在家菩薩有三種業求於菩提。何等三?生極欲心,於一切智不著本作,應持五戒。
- 이 세 가지를 갖추면 6법(法)으로 나아간다. 6법이란 어떤 것인가. 거룩한 법을 얻고 모든 감관을 완전히 갖추어 눈이 멀거나 귀가 먹거나 벙어리가 아닌 것이요, 추악한 얼굴이 아닌 것이며, 믿는 마음을 빨리 얻어 깊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고, 법을 듣고는 빨리 알아 물러나지 않게 되는 것이니, 마땅히 이런 여섯 가지 법을 구족해야 하느니라.
- 006_0972_c_04L具是三分,趣於六法。何等六?得於聖法,諸根完具,不盲聾啞,不麤惡色,速得信心,不畏深法,聞已速解,疾得不退,應當具足如是六法。
- 다섯 가지 장애 되는 법[五障法]을 마땅히 잘 알아야 한다.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이간질하는 말을 알고 끝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보살은 이 간탐이 바로 보살의 장애라 보고 마땅히 그 간탐을 행하지 않는 것이며, 만일 욕심에 집착하면 이것은 보살의 장애라 하여 끝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은 장애가 되느니라.
- 006_0972_c_08L五障法應當善知。何等五?知於兩舌,終不妄語,菩薩之人應見是慳是菩薩障,應當不慳,若著於欲是菩薩障,終不作欲。如是五法能作障㝵。
- 또 마땅히 세 가지 법을 지어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항상 출가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계율을 깨끗이 지니는 사문ㆍ바라문을 존중하고 공경하여 그 가르침을 받으며 상(相)에 집착해 설법하는 자를 항상 멀리 떠나야 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것은 보살이 배워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살은 부실(不實)한 풀[草]을 짊어져서는 안 된다. 왜냐 하면 이것은 보리가 아니기 때문이니, 만일 부실한 것을 지면 이것은 장애를 배우는 것이요 법 모으기를 배우지 않는 것이다.
- 006_0972_c_12L又復應當作於三法。何等三?常恒有於欲出家心,於淨持戒沙門、婆羅門所,慇重恭敬從受教誨,諸有著相演說法者應常遠離。何以故,是菩薩所不應學故。菩薩不應擔不實草。何以故,是非菩提故,若擔不實,是學障㝵,不學集法。
- 또 가섭아, 보살은 마땅히 세 가지 법을 배워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마음이 항상 전념하여 부처 되는 길로 나아가고,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수습하고 독송하며, 항상 중생들에 대해 자비스런 마음을 닦아 행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런 세 가지 법을 닦아 모아야 하느니라.
- 006_0972_c_18L復次,迦葉!菩薩當學於三法。何等三?心常專念趣向作佛,應當精勤修習讀誦,常於衆生修行慈心。應當修集如是三法。
- 또 세 가지 법을 친근해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매질을 버리고 남을 비천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두려워하는 중생을 구해 주는 것이니, 마땅히 이런 세 가지 법을 친근해야 하느니라.”
- 006_0972_c_22L又復應當親近三法,何等三?離搏捶打,不說他人云是卑賤,怖畏衆生而爲作救,應當親近如是三法。”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6_0972_c_24L而說偈言:
-
006_0973_a_02L
하천한 사람 친근하지 말고
정직하지 않은 자를 보되
보고는 멀리 떠나야 하나니
마치 악한 독뱀을 멀리하듯. -
006_0973_a_02L不親近下人,
見不正直者,
見已當遠離,
猶遠惡毒蛇。
-
그를 배우지 않아야 하고
또한 그에게 예경하지 말며
그를 멀러 떠나야 하나니
마치 사나운 개를 보듯. -
006_0973_a_04L不應學於彼,
亦不禮敬是,
應當極遠離,
猶如見惡狗。
-
모든 상에 집착하는 자
저들은 악도에 떨어지나니
만일 저들을 배워 닦으면
그도 저들을 따라가리라. -
006_0973_a_05L是人墮惡道,
諸有著相者,
若修是學者,
此亦同彼去。
-
공(空)의 법을 의심하지 않고
부처님의 법과 그리고
공을 즐기는 비구라는 말 듣거든
거기에 공경하는 마음 내어라. -
006_0973_a_06L不疑於空法,
聞於佛法已,
及樂空比丘,
此所生恭敬。
-
이 가운데 더욱 많이 듣고
또 예리한 지혜를 내면
보리의 도에 가까워지고
모든 사람의 예경 받으리라. -
006_0973_a_08L是中增多聞,
亦生利智慧,
得近菩提道,
爲一切所禮。
-
빨리 그 재계(齋戒)를 받고
빨리 경전을 읽고 외우면
이것은 더욱 지혜를 더하리니
마치 물 속의 청련화(靑蓮華) 같으리라. -
006_0973_a_09L速疾受齋戒,
速受已讀誦,
斯增益智慧,
猶水靑蓮花。
-
빨리 그 재계를 받고
많이 듣고 법을 받으면
그것은 더욱 지혜 더하여
온갖 번뇌를 다 끊으리라. -
006_0973_a_10L速疾受齋戒,
多聽受於法,
斯增益智慧,
以斷諸漏結。
-
큰 지혜와 큰 정진과
큰 위덕과 두려움 없음
그것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또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한다. -
006_0973_a_12L大智大精進,
大威德無畏,
作利以益己,
及利益於他。
-
끝내 남을 때리지 않고
또 그것을 즐거워하며
보리의 갈래를 다 도우면
이 사람의 법은 줄지 않으리라. -
006_0973_a_13L終不打搏他,
應當樂如是,
進助菩提分,
是人法無減。
-
이 사람은 병환이 적고
가장 훌륭한 몸을 가지며
저 중생들의 사랑을 받고
자기의 법을 이롭게 하리라. -
006_0973_a_14L是人少病患,
有最上妙色,
爲衆生所愛,
愛利益已法。
-
인자한 마음을 수행하면
가정에 머물러 있는 보살도
일체의 악도를 버리고
빨리 저 천상에 나게 되리라. -
006_0973_a_16L修行於慈心,
住在家菩薩,
捨一切惡道,
速疾得生天。
-
그는 하늘이라는 이름을 얻어
다섯 가지 쾌락을 스스로 즐기다가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도
끝내 악도에는 나지 않는다. -
006_0973_a_17L是得天名已,
五欲自娛樂,
從天命終已,
終不生惡道。
-
인간 세상에 태어나면
부하고 귀한 종족으로
그 형색은 극히 묘하며
아무도 그를 속이지 못한다. -
006_0973_a_18L生在人道中,
種族豪貴家,
形色極殊妙,
無有能欺者。
-
누구의 수호를 못 받더라도
이 사람은 법을 닦아 행하여
훌륭한 곳을 보게 되고
모든 중생의 사랑 받는다. -
006_0973_a_20L無能所守護,
是人修行法,
得見於勝處,
一切衆生愛。
-
안온하게 잘 수 있고
깨어서는 기뻐하며
끝내 두려움 내지 않나니
이 또한 하늘의 수호이다. -
006_0973_a_21L善得安隱眠,
寤已歡喜樂,
終不生怖畏,
是亦天所護。
-
마치 더러운 똥인 듯
그는 이렇게 상을 보며
집에 있어서도 그러하나니
다른 것에도 다 그렇다. -
006_0973_a_22L猶如糞穢法,
彼有是觀相,
居家亦如是,
廣及餘亦爾。
-
마땅히 선한 사람은
칭찬과 찬탄 받고
두려워하는 이에게 무외(無畏)를 베푸나니.
저 재가 보살은 -
006_0973_a_24L當爲諸善人,
所稱譽讚歎,
怖者施無畏,
諸在家菩薩,
-
006_0973_b_02L
다른 하늘을 섬기지 않고
다른 하늘을 보지도 않나니
이 도는 극히 정직해
슬기로운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
006_0973_b_02L更不事餘天,
亦不見餘天,
此道極正直,
諸慧者所集。
-
이 사람은 이 선근으로
일체의 악도를 버리고
일체의 지혜와 3명(明)이 있나니
3계(戒)를 잘 배우기 때문이다. -
006_0973_b_03L是以此善根,
捨一切惡道,
一切智三明,
善學三戒故。
-
그 지은 공덕과 같이
그 예(禮)로 섬긴 것과 같이
그도 또한 예경 받나니
모든 중생들이 공경하기 때문이다. -
006_0973_b_05L如所作功德,
如其所禮事,
斯亦當見禮,
諸衆生獨故。
-
그 지은 공덕과 같이
그 예로 섬긴 것과 같이
중생들 중에서 뛰어나
부처님처럼 섬김 받으리라. -
006_0973_b_06L如所作功德,
如其所禮事,
當爲衆生上,
如佛見禮事。
-
재가의 위치에 있으면서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면
이것은 칭찬할 법이니
또 다른 법도 지금 들어라. -
006_0973_b_07L住於在家地,
起作菩提心,
此所稱讚法,
及餘法今聽。
-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한다. 세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인가. 마땅히 행복에 대한 바람을 멀리 떠나야 하고, 이 보살은 가옥을 수리해야 하며, 온갖 방해를 제거하여 지식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는 것이니, 보살은 마땅히 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해야 하느니라.
또 세 가지 법을 일으킨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설법하는 스님의 설법을 막지 않아야 하고, 마땅히 설법을 부지런히 청해야 하며, 마땅히 항상 밝은 등촉을 켜야 하나니, 이런 세 가지 법을 수행해야 하느니라. - 006_0973_b_09L“迦葉!在家菩薩應成三法。何等三?應當遠離悕望吉祥,是菩薩應修治舍宅,除諸妨㝵,勤修多聞。菩薩當具足三法。復起三法。何等三?不應斷絕說法師辯,應當勤請於說法者,應當常然燈燭衆明,應當修行如是三法。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끝내 여자의 행을 짓는 세 가지 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법인가. 법을 듣지 못하게 만류하지 않아야 하고, 비구와 함께 있지 못하게 만류하지 않아야 하며, 아내가 비구 처소에 가는 것을 막지 않아야 하고, 법을 들으려는 이를 방해하지 않으며, 여자 처소에서 정도를 버리고 도 아닌 것을 범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 이런 세 가지 법을 일체 행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이 업을 지으면 곧 여자의 몸을 받을 것이니라.”
- 006_0973_b_15L復次,迦葉!在家菩薩應當終竟不造三法,作女人行。何等三?不留難母令不聽法、不留難母不往比丘所、不遮固妻至比丘所,欲聽法者不作障㝵,於女人所不捨正道而犯非道,如是三法一切不作。若造此業便墮女人。”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6_0973_b_21L而說頌曰:
-
신심(信心)으로 자주
밝은 등불 밝히면
번뇌의 눈 없어지고
부처의 눈 얻으리라. -
006_0973_b_22L應當然燈明,
數數以信心,
得無塵垢眼,
及獲得佛眼。
-
길잡이께서는 이 눈으로
일체를 잘 아시나니
이런 지혜를 알면
진실한 지혜 알리라. -
006_0973_b_24L導師以此眼,
能知於一切,
若知如此智,
則知於實智。
-
006_0973_c_02L
과거 세상 법을 알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 생각 않으면
세 가지 상(相) 짓지 않는다. -
006_0973_c_02L知過去世法,
現在亦如是,
不意想未來,
不造作三相。
-
세 가지 상 있으면
그 셋도 또한 버리고
세 가지가 한뜻 되면
상(相)이 곧 상 아니다. -
006_0973_c_03L若有是三相,
三亦應當捨,
悉同爲一義,
相卽爲非相。
-
부처님께서는 모든 근(根)을 말씀하시지만
법에는 근이 없다.
그로써 분별하지 않으면
보리가 최상이 된다. -
006_0973_c_05L佛所說諸根,
然法無有根,
以彼不分別,
菩提最爲上。
-
‘부처의 눈을 깨끗이 닦아
모든 것 환히 안다.’
이 글귀가 곧 보리이니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
006_0973_c_06L淨修佛眼已,
悉皆現了知,
是句卽菩提,
如上之所說。
-
이와 같이 말하는 법
그 법을 헐지도 않으나
모든 법은 다 공이니
그러므로 ‘말한 것’이라 한다. -
006_0973_c_07L如是所說法,
亦不毀壞法,
一切法是空,
是故名爲說。
-
외도들은 사견(邪見)으로
속인 위해 설법하지만
밝은 등불 켜는 것과 같아
눈 있는 자는 잘 안다. -
006_0973_c_09L諸外道邪見,
爲在家說法,
如作於明燈,
有眼者能知。
-
석사자(釋師子)의 법으로
설법하는 이를 막지 말라.
그리하여 빨리 악도에 가지 말고
태어나서 장님 되지 말라. -
006_0973_c_10L不斷他說法,
於釋師子法,
莫速至惡道,
疾作生盲者。
-
선서(善逝)께서 법 연설하시기를
부지런히 청하면
이 선근으로써
최상의 법륜 굴리리라. -
006_0973_c_11L數數而勸請,
演說善逝法,
以此之善根,
轉無上法輪。
-
부디 만류하지 말라.
법을 듣지 못하게 하면
극히 사나운 여자 되나니
장님이나 꼽추 되어 극히 추악하리라. -
006_0973_c_13L不應作留難,
若母欲聽法,
作極惡女人,
盲僂極醜惡。
-
아무 빛깔도 보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도 듣지 않으며
깜깜한 곳에 있는 것
마치 땅 속의 뱀과 같다. -
006_0973_c_14L不見睹衆色,
亦不聞妙聲,
在於黑闇處,
猶若如蛇住。
-
법의 장애가 되면
질투하는 아내 되고
빨리 목숨 마치고는
폐악스러운 여자 되리라. -
006_0973_c_15L作於障㝵已,
貪嫉爲妻故,
速疾命終已,
作弊惡女人。
-
노란 머리에 파란 눈
시꺼먼 얼굴 보기가 싫고
악한 종기로 다리 뒤틀리고
귀머거리 바보 되어 아는 것 없다. -
006_0973_c_17L黃頭而靑眼,
黑惡難可看,
疽惡腳繚戾,
聾騃無所知。
-
자비 없는 사람은
이런 과보 받으며
질투하는 남자 되어
욕심 인(因)을 자꾸 짓는다. -
006_0973_c_18L於如是等處,
無慈者速受,
爲嫉妒男子,
數數造欲因。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을 짓지 않아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여자를 청해 애욕의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소유[蘇]와 제호(醍醐)와 온갖 맛없는 것을 보시하되 출가하려는 사람을 말리지 말고 출가하지 않은 이는 권해 출가시켜야 하며, 여래의 탑을 만들고 사업하는 사람이 되어 그것을 남에게 가르치되 그 물건을 남에게서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니, 이런 세 가지 법을 재가 보살은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 006_0973_c_19L“復次,迦葉!在家菩薩不應作三法。何等三?不請女人爲欲因緣、施蘇醍醐及諸惡施,若欲出家不作留難、未出家者勸令出家,造如來塔作營事人勸助示導、不應侵奪取於是物,如是三法,在家菩薩所不應作。”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006_0974_a_02L
남의 여자에게 보시하지 말고
법 아닌 짓을 행하지 말며
혼인하지 않으면 오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일체 보시하지 않는다. -
006_0974_a_02L不施他女人,
不造作非法,
無婚過難來,
故一切不施。
-
할 말 있으면 그에게 가서
합장하고 예경하며
보시하고 또 보시해
그 마음을 기쁘게 하라. -
006_0974_a_04L有言者往彼,
合掌而作禮,
與已復當與,
以善歡喜心。
-
저 스님들 있는 곳에
심부름하는 사람 적을 때
만일 누가 그런 사람 청하거든
그런 사람 적은 이 도와주라. -
006_0974_a_05L若彼僧中少,
爲僧給使人,
若有請取是,
應佐少人者。
-
물을 휘저어 흐리게 하지 말라.
혹 누가 그렇게 하더라도
그를 해치려 하여
성내는 마음을 내지 말라. -
006_0974_a_06L勿觸水令濁,
若有依此者,
於斯無嫌害,
生心起瞋惡。
-
제 아들이나 또 친척으로서
출가하려는 사람 있으면
보살은 이들을
끝내 말리지 않는다. -
006_0974_a_08L若有欲出家,
自子及親屬,
菩薩於是中,
終不作留難。
-
저 중생들 즐겁게 하고
멸도를 증득하여라.
이는 본래의 내 소원이라
그러므로 위없는 법 연설한다. -
006_0974_a_09L令諸衆生樂,
得證於滅度,
此是我本欲,
說於無上法。
-
그들의 허물 알고는
스스로 투기하지 말고
긴 밤에 늘 걱정하면서
번뇌에 물들지 말라. -
006_0974_a_10L知是諸過已,
自不造諸妒,
莫長夜常憂,
爲煩惱所染。
-
“가섭아, 재가 보살에게 또 닦아 모으지 말아야 할 세 가지 법이 있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남자를 사지 않고 여자를 사지 않고 독약을 보시하지 않는 것이니, 만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친근하지 말아라.” - 006_0974_a_12L“迦葉!在家菩薩復有三法不應修集,何等三?不買男子、不買女人、不施毒藥,若有作者亦勿親近。”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남자를 사는 업을 버리고
또 여자를 사지도 말며
독약을 보시하지 말고
그런 사람은 멀리 떠나라. -
006_0974_a_15L離買男子業,
亦離買女人,
不施與毒藥,
若與者遠離。
-
하늘도 이 법을 꾸짖나니
중생들은 고뇌 받고
여러 곳으로 달리면서
고민의 화살에 찔린다. -
006_0974_a_17L天亦呵是法,
衆生得苦惱,
隨趣諸方面,
憂惱箭所害。
-
그는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온갖 고뇌를 받고
또한 목숨이 끊어지나니
그러므로 그런 일 해서는 안 된다. -
006_0974_a_18L此長夜憂惱,
多獲衆苦惱,
亦絕便命終,
是故不應作。
-
이 허물과 또 다른 허물
나는 그들의 지음을 다 알지만
이제 그 일부분만 말하나니
이것은 보리를 위해서이다. -
006_0974_a_19L是過及餘過,
我知是所作,
今說其少分,
爲於菩提故。
-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을 짓지 않아야 한다.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음녀의 집에 가지 않고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비도(非道)를 범하지 않으며, 푸줏간 근처에 살지 않는 것이니, 재가 보살은 이 세 가지 법을 짓지 말아야 하느니라.” - 006_0974_a_21L“迦葉!在家菩薩不應造三法。何等三?不至婬女家,若男若女不犯非道,若屠牛處不在邊住,如是三法,在家菩薩所不應作。”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006_0974_b_02L
음녀의 집에 가지 말아라.
더러운 욕심을 위하는 자
남의 존경을 잃으리니
하천한 욕심을 가까이하기 때문이다. -
006_0974_b_02L不至婬女家,
穢惡爲欲者,
速致不恭敬,
由近下欲故。
-
스승의 버림받고 여기 오나니
그의 업신여김 받기 때문이다.
어느새 병을 이루어
그로써 목숨 마친다. -
006_0974_b_04L師見去至此,
爲彼之所輕,
速疾致疾患,
以是致命終。
-
남자나 여자나 행할 도가 아니면
그 둘을 다 친근하지 말라.
이 여자란 반갑지 않을 것
무엇 때문에 그것 범하랴. -
006_0974_b_05L若男女非道,
二俱不親近,
是女所不喜,
云何當犯是。
-
푸줏간이 있는 곳이거든
일체 그 근처 가지 말라.
이것은 내가 나쁘다 하나니
보살의 법이 이러하니라. -
006_0974_b_06L若有屠牛處,
一切不往彼,
此非我所宜,
菩薩法如是。
-
이런 온갖 허물과 근심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다 아신다.
그러므로 바르지 않을 행을
지금 여실히 말하는 것이다. -
006_0974_b_08L如是諸過患,
佛悉皆知之,
是故不正行,
今爲如實說。
-
부처님께서 이렇게 조금 말씀하시나
내 성문들은 잘 알리니
부처님 말씀을 직접 듣고
어찌 뒤에 헛되게 하리. -
006_0974_b_09L佛如是少說,
我聲聞能知,
斯於佛面前,
云何所後虛。
-
중생으로서 성인을 믿는 자
열반에 빨리 이르려는 자
이들을 위해 내가 말하는 것이지
가르치기 어려운 자 위함 아니다. -
006_0974_b_10L衆生信聖者,
欲疾至涅槃,
爲是故我說,
不爲難教者。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마땅히 세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 법인가. 집에 있으면서 마치 나그네인 듯하여 나라는 생각[我想]을 일으키지 않고, 보시한 자를 가까이 모으려는 생각 일으키지 말고 보시하지 못한 자를 천 유순이나 멀다고 하는 생각 버리며, 자식을 위해 보배 창고를 만드리라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니, 가섭아, 재가 보살은 마땅히 이런 세 가지 생각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 006_0974_b_12L“復次,迦葉!在家菩薩應成就三法。何等三?居住家中猶如客使不起我想,若已施者起集聚想、其未施者遠離於我千由旬想,不爲子息作於藏擧寶藏之想,迦葉!在家菩薩應當成就如是三想。”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죽는다는 생각을 닦아라.
나는 오래지 않아 목숨을 마치리니
그러므로 간직한 모든 것 중에서
이 재물을 마땅히 견고히 하라. -
006_0974_b_18L當修習死想,
我不久命終,
是故諸所藏,
此財應修堅。
-
남녀의 일을 구별하여
끝내 이익을 위하지 말고
빨리 견고한 법
신명과 재물을 구하라. -
006_0974_b_20L爲別男女事,
終不爲利是,
速疾求堅法,
身命及財物。
-
간절히 보리를 구하되
행동이 경박하지 말고
법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
언제나 꺾어 항복 받아라. -
006_0974_b_21L慇重欲菩提,
所作不輕躁,
爲求法利故,
一切時摧伏。
-
마치 소녀가 장난할 때
광명이 점점 나타나나
맛을 즐기어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법을 요구하는 이도 이래야 한다. -
006_0974_b_22L猶如小女戲,
亦如光漸現,
不樂著於味,
欲法者如是。
-
쉬지 않고 경전을 읽고 외우며
그 좋은 법의 장엄을
닦아 모으기 매우 어렵다.
그 가지가지 모든 것들을. -
006_0974_b_24L讀誦不休息,
善好法莊嚴,
其難可修集,
於種種諸衆。
-
006_0974_c_02L
이와 같이 서로 비슷한 법을
가섭아, 나는 이미 말했다.
총명하고 영리한 사람 있으면
나는 그런 사람을 다 아나니 -
006_0974_c_02L如是相似法,
迦葉我已說,
其有聰利者,
我悉知是人。
-
저들은 자신을 잘 알고
스스로 자신을 가엾이 여기리니
저들은 그 때가 되면
자주자주 나를 만나리라. -
006_0974_c_03L彼知已解了,
自怜愍於己,
是人於彼時,
數數與我對。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을 성취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부모가 믿지 않으면 교화하여 믿음에 머물게 하고, 부모가 계를 깨뜨리면 권하여 계에 머물게 하며, 부모가 간탐하면 권하여 버림[捨]에 머물게 하여 위없는 도를 찬탄하면서 대중 가운데서 법을 연설하는 것이니, 이것이 첫 법의 재가 보살이 위없는 정진의 도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니라. - 006_0974_c_05L“復次,迦葉!在家菩薩成就三法,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三?父母不信化令住信、父母毀戒勸令住戒、父母慳貪勸令住捨,歎無上道,在大衆中而演說法,是名初法在家菩薩不退無上正眞之道。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공양할 사람과 공양하지 않을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면 공양할 사람에게는 공양을 베풀고 공양하지 않을 사람에게는 공양을 베풀지 않는다. 그리고 이 사람에 대해서는 인자한 마음을 닦아야 하나니, 가섭아, 이것이 둘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위없는 정진의 도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니라.
- 006_0974_c_11L復次,迦葉!在家菩薩應當善知可供養者及不可供。若知是已,諸可供者而設供食,不可供者而不設供。於是人所應修慈心,迦葉!是名第二法在家菩薩不退無上正眞之道。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모든 재물을 부지런히 모으되 잃지 않고 다 쓰지 않아야 한다. 남에게 주지 않고 굳게 간직했다가 굳이 행동하여 계율이 깨끗한 사문ㆍ바라문에게 보시하며, 봉읍(封邑)과 재물을 깨끗한 일체의 행에 매임이 없이 평등하게 하리니, 가섭아, 이것이 셋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위없는 정진의 도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니라.”
- 006_0974_c_16L復次,迦葉!在家菩薩所有財物勤苦集聚,是不應失,不令盡失。不施於他,堅藏牢擧施住淨戒沙門、婆羅門,平等封邑,財封無繫一切淨行,迦葉!是名第三法,在家菩薩不退無上正眞之道。”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만일 재가 보살이
위없는 보리를 모으면
세 가지 슬기를 일으켜
위없는 도를 배우리라. -
006_0974_c_21L若在家菩薩,
集無上菩提,
生起三種慧,
以學無上道。
-
만일 아버지나 어머니가
나쁜 슬기로 믿음 없으면
그를 권하여 믿음을 내어
훌륭한 법으로 나아가게 하라. -
006_0974_c_23L若父及與母,
惡慧無有信,
勸之令生信,
令趣向勝法。
-
아끼고 범하면 계와 버림에 머물게 하고
슬기가 없으면 슬기를 믿게 하며
위없는 보리로 향하게 하고
권하여 이곳에 이르게 하라. -
006_0974_c_24L慳犯住戒捨,
無慧者信慧,
向無上菩提,
勸令至是處。
-
006_0975_a_02L
만일 사방으로 다니면서
잘 설법하는 이를 구하거든
법의 보시를 행하여
지혜를 더욱 증진시켜야 한다. -
006_0975_a_02L若去至四方,
求善說法者,
應行於法施,
以增益智慧。
-
계를 범하면 계에 머물기를 가르치고
믿음이 없는 자는 믿음을 가르치며
슬기 없는 자는 슬기를 가르치면
이 사람은 끝내 물러나지 않으리라. -
006_0975_a_04L犯戒教住戒,
無信者教信,
無慧者教慧,
是人終不退。
-
만일 저 슬기로운 비구와
계를 지니며 많이 아는 이 보거든
공경하고 믿고 가까이하여
자주자주 그에게 물어야 한다. -
006_0975_a_05L若見慧比丘,
持戒多聞者,
恭敬信近之,
數數而諮問。
-
왜 비구를 가까이하여
자주자주 그에게 묻는가?
빨리 그 법을 받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물러나지 않는다. -
006_0975_a_06L所以近比丘,
數數爲諮問,
速疾受其法,
是故不退轉。
-
그를 깨달아 늘리고
듣는 이와 지혜로운 이는
깨달음의 지혜를 더욱 늘리며
제 살을 버려 공양한다. -
006_0975_a_08L彼覺智增益,
聞處及智者,
覺智增益已,
捨己肉供養。
-
그는 믿고 아는 상이 있는데
내가 말한 곳과 같이
믿지 않는 마음으로는
보리로 나아갈 수 없느니라. -
006_0975_a_09L是有信解相,
如我之所說,
不以不信心,
能趣向菩提。
-
그 견해가 차츰 늘어나
빨리 증장(增長)하게 되면
이에 모든 늘어남을
그는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
006_0975_a_10L漸漸見增益,
速疾得增長,
於是諸增益,
彼得不爲難。
-
이 늘어남을 알고는
만일 자기와 또 남이
기뻐하면서 나아가게 되면
이 사람의 지혜 더욱 늘어나리라. -
006_0975_a_12L知是增益已,
若自及與他,
心喜而趣向,
是人增益智。
-
딸려 있는 모든 재물은
본래 모은 것이니
저 계율을 지키는 사람
그들에게 모두를 주라. -
006_0975_a_13L隨所有財封,
本所聚集者,
諸有持戒人,
一切以置前。
-
그는 다른 말 없고
끝내 다른 말 하지 않으며
씩씩하고 견고하게 보시하나니
그는 능히 여래 이루리라. -
006_0975_a_14L是無有異語,
終不說異言,
健勇進堅施,
是能成如來。
-
부드러워 같이 있기 쉽고
용감한 이는 자비스러워
기뻐하면서 굳게 보시하나니
먼저와 같이 나중도 그러하다. -
006_0975_a_16L柔和易共住,
勇健者得慈,
歡喜而堅捨,
如先後亦然。
-
용감하고 훌륭한 시주
남에게 구하지 않고
모든 보시 중에서 가장 건실한 것으로서
일체를 버리지 않는 것 없다. -
006_0975_a_17L勇健上施主,
不從他所求,
衆施中最健,
一切無不捨。
-
금이나 은이나 또는 돈을
전생에도 일찍이 보시했나니
그것은 최상의 법과 매우 깊은
최상의 글귀를 바라서이다. -
006_0975_a_18L若金銀及錢,
本生亦曾施,
悕望於上法,
甚深最上句。
-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상응하게 오로지 공양하나니
만일 법을 구하려거든
이 사람에게 다 공양하라. -
006_0975_a_20L一切天及世,
相應專供養,
若求於法者,
悉應供是人。
-
용감하고 건장한 이는 법을 모아
법으로써 살아가며
지혜와 훌륭한 법 가졌나니
마땅히 세상을 구제하는 이 되리라. -
006_0975_a_21L勇健者集法,
以法而活命,
有智慧勝法,
當爲救世者。
-
006_0975_b_02L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고 빨리 성문(聲聞)에 떨어져 반열반에 든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만일 잠깐일지라도 한 번 보리심을 내고서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두려워하여 보리의 도를 무거운 짐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온갖 선근을 구하면서도 오로지 생각하지 않고 선을 구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이 사람은 마음의 해침을 받아 괴롭다는 생각을 내나니, 가섭아, 이것이 첫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고 빨리 성문에 떨어져 반열반에 든다는 것이니라. - 006_0975_a_22L“復次,迦葉!在家菩薩有三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疾墮聲聞而般涅槃。何等三?若暫一發菩提心已,怖畏地獄、餓鬼、畜生,於是菩提道起重擔想,求諸善根,不專思念,不好善求,是人爲於心意所害生起苦想,迦葉!是名初法在家菩薩退無上道,疾墮聲聞而般涅槃。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이 만일 잠깐일지라도 한 번 보리심을 내고서 보시를 행할 때 성을 내면서 주고 주고는 후회하면 이 사람은 부처 지혜에 이르지 못하나니, 가섭아, 이것이 둘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보리심에서 물러나고 빨리 성문에 떨어져 반열반에 든다는 것이니라.
- 006_0975_b_07L復次,迦葉!在家菩薩若暫一發菩提心已,若行施時,瞋恚而與,與已生悔,是人不能至於佛智,迦葉!是爲二法在家菩薩退菩提心,疾墮聲聞而般涅槃。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이 만일 잠깐일지라도 한 번 보리심을 내고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많이 듣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조그만 선근으로 빨리 열반에 드나니, 가섭아, 이것이 셋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보리심에서 물러난다는 것이니라.”
- 006_0975_b_11L復次,迦葉!在家菩薩若暫一發菩提心已,不勤精進,集於多聞,是人以是少許善根速入涅槃,迦葉!是名三法在家菩薩退菩提心。”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보리심을 내고는
바른 행을 닦지 않아
불승(佛乘)을 파괴하고
성문승(聲聞乘)에 떨어진다. -
006_0975_b_15L發菩提心已,
而不修正行,
毀壞於佛乘,
墮在聲聞乘。
-
보리는 믿지 않거나
게으른 자가 얻는 것 아니다.
간탐하고 지혜 없으면
그것들은 장애가 된다. -
006_0975_b_17L菩提非不信,
及懈怠者得,
慳貪無智慧,
是等作障㝵。
-
은혜 알아 깨끗한 계에 머물고
마음이 항상 즐겨 버림을 행하며
버릴 때에 기뻐하면
보리를 얻기 어렵지 않다. -
006_0975_b_18L知恩住淨戒,
心常樂行捨,
捨時心歡喜,
菩提不難得。
-
마음으로 온갖 악을 지으면서도
마음으로 또한 보시 행하면
이 중생은 마음이 견고해
세간의 탑이 될 것이다. -
006_0975_b_19L心造作諸惡,
心亦能行施,
是衆生心堅,
當作世閒塔。
-
만일 이 법을 버리지 않고
마음이 보리로 나아가면
부처 되어 세상에 나와
세상을 위해 복밭이 되리라. -
006_0975_b_21L若不捨是法,
心趣向菩提,
當作佛出世,
爲世作福田。
-
006_0975_c_02L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이 있어서 보리심에서 물러나고 연각의 열반을 따라 반열반에 든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 재가 보살이 한 번 발심하고서 비밀한 법을 아끼면, 가섭아, 이것이 첫 법으로서 보살이 보리심에서 물러나고 연각의 열반을 따라 반열반(般涅槃)1)에 든다는 것이다. 가섭아, 또 재가 보살이 한 번 발심하고서 좋은 때를 바라 길일(吉日)을 구하면,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둘째 법으로서 보리심에서 물러나고 연각의 열반을 따라 반열반에 든다는 것이다.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이 게을러서 보리를 돕는 법을 구하지 않으면,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셋째 법으로서 보리심에서 물러나고 연각의 열반을 따라 반열반에 든다는 것이니라.” - 006_0975_b_22L“迦葉!在家菩薩有三法退菩提心,墮緣覺涅槃而般涅槃。何等三?是在家菩薩一發心已,悋惜秘法,迦葉!是名在家菩薩初法退菩提心,墮緣覺涅槃而般涅槃。復次,迦葉!在家菩薩一發心已,悕望良時,求覓吉日,迦葉!是名在家菩薩二法退菩提心,墮緣覺涅槃而般涅槃。復次,迦葉!在家菩薩懈怠、懶惰,不勤求助菩提之法,迦葉!是名在家菩薩三法退菩提心,墮緣覺涅槃而般涅槃。”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비밀한 법을 아껴
남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이 사람은 연각 자리에 떨어져
저 보리를 잃게 되리라. -
006_0975_c_10L慳悋惜秘法,
不教誨他人,
當墮緣覺地,
是退失菩提。
-
이 사람은 삼계에 떨어져
이익을 잃고 고통 받으며
과거와 또 현재에
보리를 의심하리라. -
006_0975_c_12L是退墮於三,
失利有苦來,
去已而現在,
是疑於菩提。
-
대승을 생각하고는
빨리 길상(吉祥)을 바라나니
이것은 신해(信解)의 상이 아니매
부처님께서는 이를 친하지 아니하신다. -
006_0975_c_13L思惟大乘已,
速悕望吉祥,
此非信解相,
佛不親近是。
-
만일 참으로 마음을 오로지해
보리의 도를 굳게 구하거든
세간의 탑을 제외하고는
다른 아무것도 섬기지 말라. -
006_0975_c_14L若有極專心,
堅求菩提道,
此不禮事餘,
唯除世間塔。
-
만일 이런 신심 있으면
그 다른 하늘은 얻지 않고
최상의 도를 성취하리니
이름을 천중천(天中天)이라 한다. -
006_0975_c_16L若有是信心,
不得其餘天,
是成就最上,
名爲天中天。
-
보리심을 내어서는
다른 것 섬기지 않고
어디서 나거나
최상의 몸을 받으리라. -
006_0975_c_17L生菩提心已,
是不禮事餘,
是有最上色,
在在所生處。
-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으로 새까만 몸을 받는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부처님의 탑에 켜는 등불을 끊고, 남의 싸움에 성을 내어 자기의 일은 돌보지 않고 남의 싸움을 대신하며, 얼굴 검은 사람을 보면 비방하는 것이니,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세 가지 법으로서 그 몸이 새까맣게 된다는 것이니라.” - 006_0975_c_18L“迦葉!在家菩薩有三法得身極黑。何等三法?斷佛塔中所然燈明,他有鬪諍生瞋恚心,不豫己事代他諍訟,見黑色人而形呰之,迦葉!是名在家菩薩三法其身極黑。”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탑 안에 등불을 켰는데
이 불을 꺼 버리면
그 몸은 매우 검어져
마치 검은 칠판 같아지리라. -
006_0975_c_23L塔中然燈明,
斷取是光明,
其身極甚黑,
猶如黑漆盤。
-
006_0976_a_02L
그 얼굴 검은 사람 보고
‘나는 희고 너는 검다’ 하면
이것은 남을 비방하는 것이니
그는 숯과 같은 검은 몸 받으리라. -
006_0976_a_02L見黑人形呰,
我白汝極黑,
是輕毀他已,
受身黑如炭。
-
구업(口業)을 잘 수호하라.
지은 업은 끝내 없어지지 않나니
그 지은 업을 따라
그와 같은 그릇 있으리라. -
006_0976_a_03L善守護口業,
作業終不失,
隨如所作業,
當有如是器。
-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으로 장인(匠人)의 집에 간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가섭아, 재가 보살이 스스로 5계를 받았는데, 만일 어떤 벗이 멀리서 오면 그를 술을 마시게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청해 술을 마시게 하면,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첫째 법으로서 장인의 집에 난다는 것이다.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이 스스로는 깨끗한 행을 가졌으면서도 남과 어울려 애욕을 행하게 하면, 이 업 때문에 장인의 집에 나나니,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둘째 법으로서 장인의 집에 난다는 것이다.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이 만일 다른 사람이 법사(法事)를 경영해 짓고 부지런히 경전을 독송하는 것을 보았을 때, 이 사람은 천사(天舍)를 짓고자 하는데 보살은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그 독송을 그만두었다가 집을 다 지은 뒤에 다시 독송하라’고 하면, 이 업으로 장인의 집에 나느니라.” - 006_0976_a_04L“迦葉!在家菩薩有三法生工巧家。何等三?迦葉!在家菩薩自受五戒,若有知識從遠而來,與酒令飮,或請餘人飮之以酒,迦葉!是名在家菩薩初法生工巧家。復次,迦葉!在家菩薩自持淨行,和合他人令行欲穢,以此業故生工巧家,迦葉!是名在家菩薩二法生工巧家。復次,迦葉!在家菩薩若見他人營造法事,勤讀誦者,然是人者,欲造天舍,而是菩薩語此人言:‘汝捨讀誦營造所作,作已還讀。’以是業故生工巧家。”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술로써 남을 청하거나
또 친구에게 주는 등
술을 좋은 공양으로 삼으면
이 업으로 장인에 떨어진다. -
006_0976_a_16L以酒請他人,
及與己知識,
以酒爲上供,
是業墮工巧。
-
칼이나 바늘을 만들거나
온갖 장인의 일은 하지 못하고
오직 땅바닥에 앉아
손에 배낭(排囊)만 잡고 있다. -
006_0976_a_18L不能作刀鍼,
及諸工巧事,
唯能坐地已,
手執捉排囊。
-
자기는 여인을 멀리하면서
남을 보고 음욕을 찬탄하면
이 업보로 말미암아
장인의 집에 태어난다. -
006_0976_a_19L自己捨女人,
向他讚婬欲,
以是業報故,
生墮工巧家。
-
칼이나 바늘도 만들지 못하고
배낭을 다룰 줄도 모르면서
남을 시켜 쇠망치 들고
정철(釘鐵)을 두드리게 한다. -
006_0976_a_20L不能作刀鍼,
不知鼓排囊,
教令執捉椎,
以鍛於釘鐵。
-
이 장애 되는 법으로
남으로 하여금 법을 버리게 하였으므로
이 장인의 집에 떨어져
그 사람은 장인으로 태어난다. -
006_0976_a_22L以此障㝵法,
令他捨法故,
墮在工巧家,
此人生是家。
-
그는 배낭도 보지 않고
또 망치와 부젓가락[椎鉗]도 보지 않고
온갖 그릇을 다 부수나니
그 업보는 이러하니라. -
006_0976_a_23L彼不見排囊,
亦不見椎鉗,
悉破壞衆器,
其業報如是。
-
006_0976_b_02L
가섭아, 구업을 잘 수호하고
또 심업(心業)도 삼가 수호하여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을
남에게 말하지 말라. -
006_0976_a_24L迦葉護口業,
亦護愼心業,
一切不善法,
不向他人說。
-
생사(生死)의 온갖 고통을 받고
태어나서는 애욕을 더욱 늘리나니
그러므로 부지런히 법을 행하고
온갖 불선의 법을 버려라. -
006_0976_b_03L生死受衆苦,
生已增長愛,
是故勤行法,
捨諸不善法。
-
“가섭아, 재가 보살은 세 가지 법을 성취하여 왕가(王家)에 나고 안색이 아름답고 단정하고 사랑스러우며 곱고 깨끗하고 희고 붉으며 게으르지 않고 총명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가섭아, 재가 보살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사문ㆍ바라문을 보고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이 이는 복밭이니 공경하고 예경해야 한다. 이 이는 복밭이다’라고 하고, 믿고 공경하고서 그를 청해 의복ㆍ음식ㆍ침구 및 의약을 주나니, 가섭아, 이것이 첫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왕가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본래의 서원에 굳게 머문다. 본래의 서원에 굳게 머물 때에는 그 말대로 머물러 끝내 거짓말하지 않나니, 가섭아, 이것이 둘째 법으로서 재가 보살이 왕가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계율이 깨끗한 사문ㆍ바라문과 친해 그에게 묻고 견고한 법을 닦나니,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셋째 법으로서 대왕의 집에 태어난다는 것이니라.” - 006_0976_b_04L“迦葉!在家菩薩成就三法,生在王家,顏色姝特端正可愛,鮮淨紅白,而不懶惰、聰黠明了。何等三?迦葉!在家菩薩睹未曾見沙門、婆羅門,若其見已,生信敬心:‘此是福田,此應供養,此應禮敬,此是福田。’生信敬已,請與衣服、飮食、臥具及諸病藥,迦葉!是名初法在家菩薩生在王家。復次,迦葉!在家菩薩堅住本誓,住本誓時,如說而住,終不妄語,迦葉!是名二法在家菩薩生在王家。復次,迦葉!在家菩薩於住淨戒沙門、婆羅門所,親近諮受修於堅法,迦葉!是名在家菩薩三法生大王家。”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而說頌曰:
-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이 깨끗하고
많이 들은 이를 보아 알고
그는 이런 마음을 일으키나니
‘저에게 가서 명령받으리라’고 -
006_0976_b_18L慧者見已知,
淨戒多聞者,
是起如是心,
往彼請命之。
-
그는 명령을 받은 뒤에
진실 그대로 실행하는데
그것은 열반을 위해서가 아니어도
그 실행은 해가 되지 않는다. -
006_0976_b_20L彼旣請命已,
如實而施作,
是不爲涅槃,
所施無所害。
-
그는 친한 그들과 같은
견고한 그 법을 취하여
갖가지 지혜를 더욱 늘리되
얻기 어려운 것 빨리 얻는다. -
006_0976_b_21L是取於堅法,
如所親近者,
種種智增益,
速疾獲難得。
-
이러한 신심으로
보리로 나아가는 자
보리를 얻기 어렵지 않나니
지혜로운 사람이 행하는 그대로이다. -
006_0976_b_22L如斯之信心,
趣向菩提者,
得菩提不難,
如智者行處。
-
최상으로 살아가고
최상의 재물을 버리고
최상의 묘한 법 모아
최상의 멸도를 얻는다. -
006_0976_b_24L最上活命已,
捨最上財封,
集聚上妙法,
證於最上滅。
-
006_0976_c_02L
이 이는 훌륭한 종족에 태어나고
이 이는 훌륭한 몸을 얻고
훌륭한 묘한 옷을 입고
위없는 열반을 얻는다. -
006_0976_c_02L是人生上族,
是有上妙色,
服上妙衣服,
獲最上涅槃。
-
이와 같은 법을 알아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은
큰 겁냄 없이 수행하나니
부처님의 말씀과 같다. -
006_0976_c_03L知於如是法,
有智聰慧人,
修行無怯弱,
如佛之所說。
-
훌륭한 승(乘)을 뜻하고 나아가
이 이는 훌륭한 승에 이르러
일체의 번뇌를 멸하나니
저 최상의 결과와 같다. -
006_0976_c_05L志趣向勝乘,
是人到勝乘,
滅一切結使,
如彼最上果。
-
그 지은 업 그것과 같고
과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백천억 겁을 지나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안 없어진다. -
006_0976_c_06L如所造作業,
果報亦如是,
終始不敗亡,
經百千億劫。
-
“가섭아, 재가 보살은 가정에 있으면서 세 가지 법을 성취하여 이런 선근을 심고 마침내 다섯 가지 쾌락을 받지 않으며, 나아가 위없는 정도를 얻는다. 가섭아, 이 재가 보살은 5계(戒)를 받아 지녀 남에게 다섯 가지 쾌락을 찬탄하지 않고, 여자를 유인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자기의 업을 닦으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여자를 친하지 않으리라’고 한다. 이리하여 마침내 다섯 가지 쾌락을 즐기지 않고, 나아가 위없는 정도를 이룬다.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첫째 법으로서 마침내 다섯 가지 쾌락을 받지 않고, 나아가 최상의 정도를 이룬다는 것이다. - 006_0976_c_07L“迦葉!在家菩薩住在家地成就三法,種是善根,終不受於五欲之樂,乃至得於無上正道。迦葉!是在家菩薩受持五戒,不向他人讚五欲樂,不誘引女人,勤修自業,起如是心:‘我今不當親近女人。’此終不欲五欲之樂,乃至得成無上正道。迦葉!是名在家菩薩初法,終不受於五欲之樂,乃至得成無上正道。
- 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만일 이런 매우 깊은 경전을 들으면 깨끗한 믿음으로 수행한다. 가섭아, 만일 이 깊은 경전에 대해 그가 그릇이 아니면 그를 권해 나아가게 해야 한다. 가섭아, 만일 선남자가 남으로 하여금 의심을 버리게 하면, 이 보살은 이 선근으로 막힘 없는 변재를 얻어 변론에 매이지 않게 되며, 목숨을 마칠 때까지 빨리 부처님을 보게 되고,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나며,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둘째 법으로서 다섯 가지 쾌락을 받지 않고 나아가 위없는 정도를 얻는다는 것이다.
- 006_0976_c_16L復次,迦葉!在家菩薩若聞是等甚深經典淨信修集。迦葉!若是深經至於非器,彼應勸進。迦葉!若善男子,能令他人捨離疑心,而是菩薩以此善根,得無㝵辯,得不繫辯,生及命終,速得見佛,旣命終已,得生天上,不久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迦葉!是名在家菩薩三法,乃至得成無上正道,不受五欲。
- 006_0977_a_02L또 가섭아, 재가 보살은 그가 가진 선근을 다 위없는 정도에 회향한다. 그리하여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 등을 즐기지 않고, 재물을 즐기지 않으며, 자재(自在)를 즐기지 않고, 권속을 즐기지 않으며, 무루(無漏)의 마음과 무루의 과보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다섯 가지 쾌락을 받지 않나니, 가섭아, 이것이 재가 보살의 셋째 법으로서 다섯 가지 쾌락을 받지 않고, 나아가 위없는 정도를 얻는다는 것이니라.”
- 006_0976_c_24L復次,迦葉!在家菩薩所有善根,皆悉迴向無上正道。不樂色聲香味觸法,不樂財封,不樂自在,不樂眷屬,無漏之心、無漏果報,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受五欲樂,迦葉!是名在家菩薩三法,不貪受於五欲之樂,乃至得成無上正道。”
-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6_0977_a_07L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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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보살은 5계를 지니고
불법을 보호하고 입을 단속하며
여자를 친하지 않고
이 하천한 것 업신여긴다. -
006_0977_a_08L在家持五戒,
護持善守護,
離親近女人,
輕毀斯下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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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법으로
무루를 닦아 가득 모으고
의혹하는 자 있으면
빨리 이해시킨다. -
006_0977_a_10L如是相似法,
修集無漏足,
若有疑惑者,
教令速解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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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모든 선근을
다 보리로 회향시키고
이 모든 선근으로
다섯 쾌락을 빨리 버린다. -
006_0977_a_11L一切諸善根,
悉迴向菩提,
以此諸善根,
速捨五欲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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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많이 들은 것 가지고
중생들 위해 법을 말하며
큰 자비심 일으켜
보리의 도를 구한다. -
006_0977_a_12L常有於多聞,
爲衆生說法,
生起大悲心,
求於菩提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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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 법을 듣고는
어질고 착하고 묘한 욕심을 내고
끝내 쾌락을 친하지 않아
빨리 법륜을 굴린다. -
006_0977_a_14L是故聞是已,
生賢善妙欲,
終不親近欲,
速疾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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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저희들이 받들어 지녀야 하리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이 경의 이름은 연설삼계(演說三戒)라 하고, 또 설보살금계(說菩薩禁戒)라고도 하며, 또한 집일체불법(執一切佛法)이라고도 하느니라.” - 006_0977_a_15L爾時,大迦葉白佛言:“世尊!今此經法以何名之?我等當共而奉持之?”佛告迦葉:“是經名曰『演說三戒』,亦名曰『說菩薩禁戒』,亦名曰『集一切佛法』。”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시자, 대덕 마하가섭과 모든 대중들과 하늘ㆍ사람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乾闥婆) 등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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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0977_a_19L佛說此經已,大德摩訶迦葉及諸大衆、天、人、阿修羅、乾闥婆,聞佛所說,皆大歡喜。
大方廣三戒經卷下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완전한 열반, 완전한 깨달음을 가리키는 말로서 완전히 모든 번뇌를 끊어 버린 경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