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等大集經卷第六十

ABC_IT_K0056_T_060
007_0570_b_01L대방등대집경 제60권
007_0570_b_01L大方等大集經卷第六十


고제 천축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570_b_02L高齊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17. 시방보살품 ②
007_0570_b_03L十方菩薩品之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좌선할 때 드나드는 숨을 헤아려도 선정의 뜻을 얻지 못하거나, 선정의 뜻을 얻고서도 오래가지 못함은 다만 앉아 있을 뿐 본래의 죄를 끊어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선정에 편히 머물지 못하면서 보살 스스로가 말하기를 ‘나는 무슨 인연으로 본래의 죄를 끊지 못하는가?’하나니, 이는 보살이 앉아서 생사의 끊음을 교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래의 죄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본래의 죄를 끊으려면 마땅히 미래의 생사의 뜻을 끊고, 그 본죄의 생사의 뜻을 멸해야 하리라.”
007_0570_b_04L佛言菩薩坐禪數息不得定意得定意不久但坐不斷本罪故使禪不安菩薩自言我何因緣本罪不斷佛言用菩薩坐不挍計斷生死故令本罪不斷佛言欲斷本罪者當斷當來生死意當滅本罪生死意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미래의 생사의 뜻을 끊어야 한다고 하고, 본죄의 생사의 뜻을 끊어야 한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본래의 죄[本罪]라 하고, 전변(轉變)하여서 인연이 되는 것을 미래의 생사의 죄라 하나니, 미래의 생사를 끊어야 비로소 올바른 보살이 되느니라.”
여러 보살이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위해 미래의 생사의 죄를 이해시켜 주소서.”
007_0570_b_10L諸菩薩問佛言何等當斷當來生死意當滅本罪生死意佛言心所動爲本罪轉得因爲當來生死罪要當斷當來生死乃應菩薩諸菩薩皆稽首言願佛當復爲我解當來生死罪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에 움직이는 바가 인연의 화합이 되어서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으므로 보살은 마땅히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은 걸 끊어야 하며, 보살은 또 뜻의 움직이는 바가 인연을 얻어 그 뜻을 멀리할 수 없어서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끊어야 하며, 또 보살은 본래의 식(識)이 움직이게 되어서 다시 그 식 속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자 하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은 걸 끊어야 하나니라.
007_0570_b_15L佛告諸菩薩心所動得因緣合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菩薩意所動得因緣不能遠意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薩爲本識動復欲識中有盛百八生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007_0570_c_01L다시 눈에 전입하여 보살이 눈으로 좋은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007_0570_b_21L轉入菩薩眼所見好色爲本好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眼所見中色爲本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眼所見惡色爲本惡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007_0570_c_06L轉入菩薩耳所聞好聲爲本好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耳所聞中聲爲本中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耳所聞惡聲爲本惡聲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나쁜 냄새를 맡은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나니라.
007_0570_c_13L轉入鼻菩薩鼻所聞好香爲本好香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鼻所聞中香爲本中香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鼻所聞惡臭爲本惡臭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007_0571_a_01L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입으로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007_0570_c_20L轉入口菩薩口所得美味好語言爲本美味好語言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口所得中味中語言爲本中味中語言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口所得惡味惡語言爲本味惡語言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근본이 되어서 그 정밀함과 부드러움으로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움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007_0571_a_05L轉入身所得好細軟可身爲本細軟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身所得中細軟爲中細軟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爲本惡麤堅苦痛不可身動欲分別中有盛百八生死菩薩要當斷是盛百八生死
이 생사를 끊어야만 올바른 보살이 되고 끊지 못하면 올바른 보살이 될 수 없으므로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이미 인연을 이해했으며, 또 부처님 말씀을 듣고서 저희들은 모두 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보살이 사문(沙門)이 될 때에 머리털과 수염 깎는 것을 보았느냐.”
“그러하옵니다. 사문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007_0571_a_13L菩薩要當斷是乃應菩薩不斷者不應爲菩薩如是尚未解諸菩薩報佛言我已解因緣諸菩薩言我聞佛所說我一切不墮罪中佛問諸菩薩汝寧見菩薩髡頭剔鬚作沙門者不諸菩薩言然見作沙門
007_0571_b_01L“사문이 머리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 그 머리털과 수염을 남김없이 다 깎았느냐?”
“그러하옵니다. 남김없이 다 깎았습니다.”
“남김없이 다 깎을 때에 사문이 그 머리털과 수염이 다시 돋아나기를 원하겠느냐?”
“아니옵니다. 다시 돋아나기를 원하지 않겠습니다.”
“머리털과 수염은 무엇 때문에 다시 돋아나느냐?”
“자연히 돋아나는 것이지,사문이 돋아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007_0571_a_19L佛問諸菩薩沙門當髡頭剔鬚時沙門頭鬚了盡𣩠不諸菩薩言盡𣩠佛言當盡𣩠時沙門寧願復欲使頭鬚生不諸菩薩沙門不願使生佛問諸菩薩頭鬚何以故復生諸菩薩言自然生門亦不使生
“그 머리털과 수염이 돋아날 때에 사문 자신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나는 것을 알겠는가.”
“사문 자신도 그 머리털과 수염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나는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 자신이 백여덟 가지 죄의 행을 담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문이 그 머리털과 수염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남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보살의 죄는 앉아 있기만 해서는 스스로 알지 못하나니, 어떻게 ‘나는 죄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여러 보살은 곧 머리를 조아려 부끄러워하고는,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71_b_02L佛言沙門頭鬚髮生能自知日長幾分諸菩薩報佛言門頭鬚髮生不能自知日長幾分佛言菩薩不能自覺微微盛百八罪行如沙門自有頭髮生不知日長幾分如是菩薩罪坐不能自知言我無罪者云何佛問諸菩薩寧有是不諸菩薩卽稽首慚受行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서 ‘나는 죄가 없고 죄가 사라졌다’고 말하므로 보살은 반드시 백여덟 가지 본죄의 멸함과 멸하지 않음을 교계해야 하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본죄의 멸함과 멸하지 않음이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음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뜻에 전입하여 뜻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b_09L諸菩薩報佛言願佛當復爲我解菩薩不可自怙言我無罪罪滅要挍計百八本罪滅不滅菩薩問何等爲百八本罪滅不滅佛言薩心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轉入意意生轉復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
또 식(識)에 전입하여 식(識)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b_16L轉入識生轉復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轉入眼眼所見好色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眼所見中色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眼所見惡色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
007_0571_c_01L다음은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b_23L轉入耳耳所聞好聲生轉便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耳所聞中聲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耳所聞惡聲生轉便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
다음은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c_04L轉入鼻鼻所聞好香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鼻所聞中香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鼻所聞惡臭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
다음은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입으로 얻는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c_09L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口所得中味中語言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口所得惡味惡語言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
다음은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007_0571_c_15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身所得中細軟生轉便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生轉便滅滅中有百八後世當復生受不滅
007_0572_a_01L보살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무엇 때문에 죄가 생겨났다 다시 멸하며, 또 어찌하여 생겨났다 멸함을 분명히 보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도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마음이 구르는가?”
“저희들 마음은 굴러서 생깁니다. 설령 저희들 마음이 굴러서 생기지 않더라도 부처님과 더불어 말하지는 못합니다.”
“너희들은 마음이 생겨날 때에되돌아 그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자각(自覺)하는가?”
“저희들이 다만 식(識)으로 인연을 볼 때 처음 일어나 생기는 때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007_0571_c_20L菩薩言何以故罪生復滅何以故我了不見佛問諸菩薩汝曹心寧轉不諸菩薩報佛言我心轉生設我心不轉生不能與佛共語佛問諸菩薩言若心生時寧還自覺心生不諸菩薩言但識見因緣時不覺初起生時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말처럼, 마음이 처음 생겨나는 때도 알지 못하니 어찌 죄가 없을 수 있겠느냐.”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부끄러워서 머리를 조아리고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을 너무 꾸짖지 마시고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출생한 이래로 능히 자각하는 몸속의 온열(溫熱)에 얼마만한 불이 있고, 자각하는 몸속의 한기[寒]에 얼마만한 바람이 있고, 온열과 한기가 화합한 몸속에 얼마만한 물이 있는가를 아느냐?”
007_0572_a_03L佛言如汝所說尚不能知心初生時何能無罪佛說如是諸菩薩皆慚稽首受行諸菩薩報佛言爲我解微太促願佛更復爲我解佛問諸菩薩言汝曹生以來寧能覺身中溫熱有幾所火身中寒有幾所風合身中有幾所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들 스스로는 그 많고 적음을 자세히 분별하여 알 수 없습니다.”
“그 많고 적음을 알 수 없다면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이 되는 걸 어찌 알겠느냐?”
“저희들도 한기와 열에 물과 불이 있는 건 압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인 줄을 안다면, 어찌하여 많고 적은 것을 알지 못하는가.”
“저희들은 다만 한기와 열을 능히 자각할 뿐이지 많고 적은 것은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백여덟 가지 죄를 바로 받되 그 죄의 많고 적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인 줄은 알되 그 물과 불이 생긴 이래로 얼마만큼 많고 적은지 모르는 것과 같아서, 보살은 마음의 전생(轉生) 이래로 그 많고 적음을 스스로 알지 못하나니, 이러한 보살은 다만 가지[枝]를 지각할 뿐이고 뿌리는 지각하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보살은 죄가 공(空) 속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007_0572_a_10L諸菩薩言我不能還自具分別知多少
007_0572_b_01L보살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다시 저희들에게 죄가 공 속에 들어가는 걸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백여덟 가지 죄는 공 속에 들어가서 볼 수 없나니, 어떤 것이 백여덟 가지 죄인가? 가령 보살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는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니, 마음의 생멸도 비유하자면 사람의 말이 소리는 있어도볼 수 없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소리가 공 속에 있지만 다만 볼 수가 없느니라.
007_0572_a_11L佛言若不知多少寧知寒熱爲水火不諸菩薩報佛言我知寒熱有水火佛言汝尚知寒熱水火何以故不知多少諸菩薩言我但能覺寒熱不能知多少佛言菩薩不自覺心生正受罪百八罪多少譬如不覺寒熱水火不知火生以來多少菩薩不自知心轉生以來多少如是菩薩但能覺枝不能覺根如是菩薩罪入空中尚未解
다음은 뜻에 전입하여 뜻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다음은 식(識)에 전입하여 식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다음은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007_0572_a_20L諸菩薩皆稽首問佛願更爲我解罪入空中佛言菩薩有百八罪入空中不可見何等爲百八罪若菩薩心有所念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心生滅譬如人語有聲不可見要爲有聲在空中但不可
다음은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007_0572_b_03L轉入意意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轉入識識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轉入眼眼所見好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眼所見中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眼所見惡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
다음은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007_0572_b_10L轉入耳耳所聞好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所聞中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耳所聞惡聲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
다음은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입으로 얻는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입으로 얻은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007_0572_b_14L轉入鼻鼻所聞好香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鼻所聞中香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鼻所聞惡臭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
007_0572_c_01L다음은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만약 이 죄가 공 속에서 생기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공 속에서 멸하는 것도 보지 못한다면, 이러한 보살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니라.”
007_0572_b_19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口所得中味中語言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口所得惡味惡語言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
보살들이 아뢰었다.
“그처럼 저희들은 깨닫고 알고 이해합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만약에 어떤 인연으로 깨달아 안다면 보살들은 무엇 때문에 항상 좌선(坐禪)하지 않고 다시 시방 부처님 계신 곳에 날아다니기만 하느냐?”
보살들이 아뢰었다.
“저희들의 본원(本願)이 있기 때문에 다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007_0572_c_01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身所得中細軟生空中復滅空中有百八罪不可見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生空中復滅空中中有百八罪不可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본원이 있어 시방 부처님 처소에 이른다면, 무슨 인연으로 좌선하여 죄를 버리겠는가? 설령 너희들이 좌선하여 죄를 버릴지라도 본원은 마땅히 멸해야 하리라.”
보살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의 좌선하는 것은 다만 미래의 죄를 멸할 뿐이지 본원의 죄를 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과거 무수한 겁수(劫數)로부터 지은 생사의 죄를 없애야 하겠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저희들은 반드시 과거 무수한 겁 이래의 본죄를 없애야 하겠습니다.”
007_0572_c_06L佛告諸菩薩若不見罪生空中亦不見滅空中如是諸菩薩尚未應解諸菩薩言如是我爲覺知解佛問諸菩薩若何因緣覺諸菩薩何以故不常坐禪何以故復飛行到十方佛所菩薩言用我有本願故不得不行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과거 무수한 겁수의 본죄를 없앨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본원의 죄를 없애지 않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묻는 말씀은 저희들로서는 끝내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이러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거늘, 어찌하여 ‘내가 이해했다’고 말하는가.”
여러 보살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키려고 하시지만 저희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오니, 원컨대 다시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007_0572_c_12L佛言如若有本願到十方佛所何因緣坐禪棄罪設令汝坐禪棄罪本願當滅諸菩薩言我坐禪但滅當來罪耳我未滅本願罪佛問諸菩薩若曹從無數劫以來所作過去生死罪當滅不諸菩薩言我當滅過去無數劫本罪
007_0573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무수한 겁 이래의 생사 본원을 기억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과일 종자를 흙 속에 심어 큰 나무를 나게 하고, 그 나무가 성장되면 나무 위에 수억의 가지와 수억의 잎이 나고, 또 수억의 가지에 수억의 열매가 생기고, 하나의 열매가 다시 반드시 하나의 나무를 전생(轉生)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좌선(坐禪)하여 자기의 본래 죄를 버림은 마치 나무 잎 하나하나를 따서 멸하고 열매 하나하나를 따서 멸해서 다시는 씨앗을 나지 않게 하고, 또 가지를 하나하나 꺾어 없애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잎과 열매와 가지를 남김없이 다 멸하더라도 그 뿌리만은 남아 있느니라.
007_0572_c_18L佛言若尚能滅無數劫本罪何以故獨不滅本願罪菩薩言佛問我是我不能卒解佛言如是若曹爲未解何以故言我解菩薩皆稽首慚受行諸菩薩報佛言佛雖爲我解我尚未願佛當復爲我解當復何等行
뿌리라는 것은 비유하자면 본원의 한뜻에서 일으키는 본래 죄의 뜻과 같으며, 비유하자면 뿌리 때문에 가지와 잎이 생기면 반드시 다시 없애는 것과 같으며, 멸하지 않는[不滅]다는 것은 길이 길러서 반드시 열매가 다시 생기는 것이며, 멸한다[滅]는 것은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이며, 보살이 뜻을 지킴은 비유하자면 나무뿌리를 지켜서 나무 가지와 잎과 열매를 나지 않게 하는 것과 같아서 나게 되면 미래의 죄가 더하고, 멸한다는 것은 미래의 죄를 더하지 않음은 물론 본래의 죄도 멸하는 것이니, 이처럼 본래의 죄가 다 없어지지 않은 보살로서는 항상 백여덟 가지 죄를 다 버리지 못한 것을 늘 생각해야 하느니라.”
007_0573_a_01L諸菩薩行道無數劫以來意生死本意譬如菓實種著土中生大樹成大樹樹上生百種億億枝枝生億億萬葉枝枝生億億萬實一實者當復轉生一樹菩薩坐禪棄我本罪譬如取樹葉一一滅之取實一一滅之便不復種生取枝一一滅之如是葉實枝滅盡了𣩠但有根
여러 보살들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저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나니, 마음에서 생기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007_0573_a_09L根者爲譬如本願一意所起本罪意譬如樹根枝葉生當復滅之不滅者當長養實復生滅者不復生菩薩守意譬如守樹根不得使樹枝葉實生生爲增當來罪滅者爲不增當來罪爲滅本罪如是菩薩本罪未盡者常當念百八不捨盡
007_0573_b_01L다음은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나쁜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007_0573_a_15L諸菩薩稽首言願佛爲我解我不解佛言不捨盡心有所念生念還盡百八便是爲不捨盡轉入意意生念還盡八便盡是爲不捨盡轉入識識生念還百八便盡是爲不捨盡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맛난 먹이와 좋은 말씨며 모든 생각을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먹이와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입으로 맛없는 먹이와 나쁜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007_0573_a_20L轉入眼所見好色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眼所見中色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眼所見惡色念還盡八便盡是爲不捨盡轉入耳耳所聞好聲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耳所聞中聲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耳所聞惡聲念還盡百八便是爲不捨盡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나니, 다 버리지 못한 보살로서는 이와 같은 생각을 없애야만 곧 백여덟 가지 청정함에 들어가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머리를 조아려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73_b_04L轉入鼻鼻所聞好香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鼻所聞中香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鼻所聞惡臭念還盡百八便盡爲不捨盡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所得中味中語言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口所得惡味惡語言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
007_0573_c_01L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을 일으켜서 생각을 낳고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을 낳는 즉시 도로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007_0573_b_12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念還盡百八便是爲不捨盡身所得中細軟念還百八便盡是爲不捨盡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念還盡百八便盡是爲不捨盡如是菩薩不捨盡便入百八淨佛說如是諸菩薩皆歡喜稽首受行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007_0573_b_19L諸菩薩復稽首問佛言爲何等爲百八淨佛言若有菩薩心起生出念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入意意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轉入識識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007_0573_c_02L轉入眼眼所見好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眼所見中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眼所見惡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007_0573_c_07L轉入耳耳所聞好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耳所聞中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耳所聞惡聲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007_0573_c_12L轉入鼻鼻所聞好香生出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所得中香生出卽還入滅爲入淨滅百八不捨淨鼻所聞惡臭生出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
007_0574_a_01L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 보살이 이와 같이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을 행한다면, 문득 정진하여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精一)하게 환원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73_c_16L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口所得中味中語言生出卽還入滅爲入爲滅百八不捨淨口所得惡味惡語言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
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이란 어떤 것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마음이 일어나는 즉시 정일(精一)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007_0573_c_22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身所得中細軟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生出卽還入滅爲入淨爲滅百八不捨淨菩薩行如是不捨淨便能精還百八應戒佛說如是諸菩薩皆歡喜受行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007_0574_a_06L諸菩薩復稽首問佛言何等精還百八應戒佛言諸菩薩行道心起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轉入意意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轉入識識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007_0574_a_11L轉入眼眼所見好色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眼所見中色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眼所見惡色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007_0574_a_15L轉入耳耳所聞好聲生精還滅百八爲還應戒耳所聞中聲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耳所聞惡聲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
007_0574_b_01L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입으로 얻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말씨가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007_0574_a_18L入鼻鼻所聞好香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鼻所聞中香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鼻所聞惡臭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74_a_22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口所得中味中語言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口所得惡味惡語言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으로써 문득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가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으로써 문득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시나이까?”
007_0574_b_02L轉入身所得好細軟可身生卽精還滅百八爲還應戒身所得中細軟生精還滅百八爲還應戒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生卽精還滅百八還應戒佛說如是諸菩薩皆歡喜受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마음을 따라 힘을 다하여 생각하는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뜻을 따라 힘을 다하여 생각하는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식(識)하는 바가 있으면 식을 따라 힘을 다하여 식(識)한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4_b_08L佛言諸菩薩以精還應戒便進行入諸菩薩問佛言何等爲精還戒便進行入道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좋은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나쁜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4_b_11L佛言菩薩心有所念從心盡力盡所念滅百八是爲進行入道轉入意意有所念從意盡力盡所念滅百八是爲進行入道轉入識識有所識從識盡力盡所識滅百八是爲進行入道
007_0574_c_01L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좋은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나쁜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4_b_16L轉入眼眼所見好色從好色盡力盡好色滅百八是爲進行入眼所見中色從中色盡力盡中色滅百八是爲進行入道眼所見惡色從惡色盡力盡惡色滅百八是爲進行入道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좋은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나쁜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4_b_21L轉入耳耳所聞好聲從好聲盡力盡好聲滅百八是爲進行入道耳所聞中聲從中聲盡力盡中聲滅百八是爲進行入道耳所聞惡聲惡聲盡力盡惡聲滅百八是爲進行入道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으면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4_c_03L轉入鼻鼻所聞好香從好香盡盡好香滅百八是爲進行入道所聞中香從中香盡力盡中香滅百是爲進行入道鼻所聞惡臭從惡臭盡力盡惡臭滅百八是爲進行入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으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따라 힘을 다하고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멸해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중간으로 정밀함과 부드러움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으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그리고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가면 문득 참음을 지녀서 계율을 행하게 되리라.”
007_0574_c_08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從美味好語言盡力盡美味好語言滅百是爲進行入道口所得中味中語從中味中語言盡力盡中味中語言滅百八是爲進行入道口所得惡味惡語言從惡味惡語言盡力盡惡味惡語言滅百八是爲進行入道
007_0575_a_01L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참음을 지녀서 계율을 행한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땅히 참음으로 계율을 지녀서 그 계율을 여의지 않아야 하리니,이렇게 해야 비로소 보살의 행에 상응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마음의 움직임이 있으면 백여덟 가지를 참아서 전변(轉變)시키지 말아야 하나니, 이것이 마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뜻을 따라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뜻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식(識)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식을 따라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식(識)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007_0574_c_14L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從好細濡可身盡力盡好細軟可身滅百八爲進行入道身所得中細軟從中細軟盡力盡中細軟滅百八是爲進行入道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惡麤堅苦痛不可身盡力盡惡麤堅苦痛不可身滅百八是爲進行入道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그 좋은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 것이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그 나쁜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007_0574_c_21L佛言進行入道便能忍持行戒諸菩薩問佛言何等爲忍持行戒菩薩已能當能忍持戒不離戒是乃應菩薩行菩薩心動當忍百八不得令轉是爲忍心忍行戒轉入意意有所念當從意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行戒轉入識識有所識當從識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識忍行戒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그 좋은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 그 나쁜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007_0575_a_07L轉入眼眼所見好色從好色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好色忍行戒眼所見中色從中色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中色忍行戒眼所見惡色從惡色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惡色忍行戒
007_0575_b_01L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그 좋은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그 나쁜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007_0575_a_13L轉入耳所聞好聲從好聲當忍不得令百八便不得行是爲忍好聲忍行耳所聞中聲從中聲當忍不得令百八便不得行是爲忍中聲忍行耳所聞惡聲從惡聲當忍不得令百八便不得行是爲忍惡聲忍行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말씨를 얻으면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007_0575_a_20L轉入鼻鼻所聞好香從好香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好香忍行戒鼻所聞中香從中香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中香忍行戒鼻所聞惡臭從惡臭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惡臭忍行戒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으면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으면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007_0575_b_03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爲美味好語言忍行戒口所得中味中語言從中味中語言當忍不得令百八便不得行是爲忍中味中語言忍行戒口所得惡味惡語言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惡味惡語言忍行戒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의 교계할 것이 있느니라.”
보살들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열 가지 교계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반드시 욕됨을 견디어야 하나니, 욕됨을 견디어야만 곧 도에 들어가리라.”
007_0575_b_10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從好細軟可身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忍好細軟可身忍行戒身所得中細軟從中細軟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爲忍中細軟忍行戒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從惡麤堅苦痛不可身當忍不得令轉百八便不得行是爲惡麤堅苦痛不可身忍行戒佛言爲菩薩十挍計
007_0575_c_01L보살들은 또 물었다.
“어떤 것을 욕됨을 견디어야만 도에 든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마음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이것을 마음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뜻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뜻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식(識)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식(識)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5_b_19L佛言菩薩復有十挍計諸菩薩稽首問佛何等爲十挍計佛言菩薩當能耐辱能耐辱便入道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반드시 그 나쁜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5_b_22L諸菩薩問佛等爲耐辱入道佛言菩薩心有所念當辱心不得令念便辱百八罪不得是爲辱心入道轉入意意有所念當辱意不得令念便辱百八罪不得是爲辱意入道轉入識識有所念當辱識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識入道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나쁜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5_c_06L轉入眼眼所見好色當辱好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是爲辱好色入道眼所見中色辱中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中色入道眼所見惡色當辱惡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爲辱惡色入道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나쁜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5_c_12L轉入耳耳所聞好聲辱好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好聲入道耳所聞中聲當辱中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中聲入道耳所聞惡聲當辱惡聲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惡聲入道
007_0576_a_01L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반드시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5_c_18L轉入鼻鼻所聞好香當辱好香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爲辱好香入道鼻所聞中香當辱中香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中香入道鼻所聞惡臭當辱惡臭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惡臭入道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반드시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007_0576_a_01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當辱美味好語言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美味好語言入口所得中味中語言當辱中味中語言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爲辱中味中語言入道口所得惡味惡語言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惡味惡語言入道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와 같이 한다면 응당 보살의 인욕과 계행(戒行)이라 하리니, 이 보살은 인욕으로 문득 백여덟 가지의 도에 합하는 원(願)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근본 신심으로 도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의 어리석음을 벗어나 지혜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기쁨으로 적멸에 돌아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 도를 얻지 못한 근심을 얻게 되리라.
007_0576_a_08L轉入身所得好細軟可身當辱好細軟可身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細軟可身入道身所得中細軟當辱中細軟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中細軟入道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當辱惡麤堅苦痛不可身不得令念便辱百八不得勝是爲辱惡麤堅苦痛不可身入道
007_0576_b_01L어떤 것을 부처님의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라 하고,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의 부처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근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의 도탈(度脫)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날짐승․길짐승과 꿈틀 거리는 벌레 따위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폐례타(薜荔陀) 가운데 아귀들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니라.
007_0576_a_16L佛言薩行如是爲應菩薩忍戒行菩薩以忍辱便得百八合道願便得百八本信入道便得百八出癡入慧便得百八歡喜還滅便得百八佛悲心便得百八未得佛道愁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서른여덟 하늘을 비롯한 여러 하늘들이 오래 살고 향락하여 고통의 쌓임을 알지 못하므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제왕(帝王)과 호귀(豪貴)들이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의 다섯 갈래[五道]가 모두 같은 법이라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으면 문득 부처님의 근심을 얻나니, 이른바 보살은 시방 다섯 갈래가 근고(勤苦)해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하여 근심하느니라. 보살이 이미 가엾이 여겼고 이미 근심해서 백여덟 가지의 애착이 다시 늘어났지만, 이러한 보살은 그 백여덟 가지 더 늘어난 애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엾이 여기거나 근심하지 않느니라.”
007_0576_a_21L何等爲佛百八悲心何等爲百八未得佛道愁謂菩薩得佛悲心念十方泥犂中人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禽獸蜎飛蠕動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薜荔中餓鬼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二十八天及諸天長壽憍樂不知苦習難得度脫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다만 시방의 다섯 갈래를 애써 가엾이 여기고 근심하였기 때문에 부처가 되었지만,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김이 있고,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근심이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고뇌[惱]가 있느니라.”
007_0576_b_05L謂菩薩得佛悲心念世閒帝王豪貴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世閒癡人不解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世閒人多癡難得度脫謂菩薩得佛悲心念十方五道一切五道一切同法難得度脫如是菩薩爲得佛悲心便得佛愁謂菩薩念十方五道勤苦難得度脫愁菩薩已悲已愁百八愛復增多如是菩薩不可用百八愛增多故不悲愁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는 것을 보면 가서 제도해 해탈시키고 싶지만 제도해 해탈시키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날짐승․길짐승과 꿈틀거리는 벌레와 인민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고 죽이는 것을 보면 보살은 제도하고 싶지만 제도하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니라.
007_0576_b_14L佛言我但用十方五道勤苦悲愁故得佛是爲菩薩未得佛百八悲是爲菩薩未得佛百八愁佛言復有菩薩未得佛百八惱
007_0576_c_01L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폐례타[薜荔陀]와 아귀들이 먹을 것 없음을 보면 구제해 해탈시키고 싶지만구제해 해탈시키지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세간 사람들이 탐하고, 성내고, 간음하고, 죽이고, 제사를 지내면서 이익을 탐내고, 훔치고, 쾌락을 좇는 등 온갖 나쁜 일 저지르는 것을 보거나, 또 이런 따위의 사람들이 죽어서 다섯 가지 갈래에 태어나 끊임없는 고통을 겪는 것을 보거나, 비록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별다른 즐거움이 없고 반드시 다섯 가지 갈래의 생사 고통에 헤매는 것을 보면 문득 그때에 맞게 부처가 되질 못해서 고뇌를 일으키고, 나아가선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을 더하게 되나니, 이것을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해서 얻는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느니라.
또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님 경전의 백여덟 가지 요체와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007_0576_b_18L諸菩薩問佛言何等爲菩薩百八惱佛言謂菩薩未得佛見十方泥犂中人拷掠毒痛欲往度脫不能度脫便生惱謂菩薩未得佛見禽獸蜎飛蠕動及人民轉相拷掠毒痛相殺薩欲度不能度便生惱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이 스스로 여섯 가지 감관[六情]을 수호하면서 백여덟 가지를 행하지 않아야만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하느니라.”
“어떤 것을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함이라 합니까?”
“이른바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마땅히 백여덟 가지 죄를 벗어난 요체를 교계해야만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게 되리라.”
007_0576_b_23L謂菩薩未得見薜荔餓鬼無所食欲度脫不能度便生惱謂菩薩未得作佛見世閒人所作惡貪婬瞋恚烹殺祠祀貪利强盜快心恣意見是曹人死生五道苦痛無有斷絕雖上爲諸天無有別異要五道死生苦痛便不時得佛便生惱便增盛百八愛行是爲菩薩未得佛百八惱謂菩薩未得佛經要百八黠得佛泥洹要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죄를 벗어난 요체라야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간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생각하는 것이 죄가 되므로 그 생각에 벗어나야만 죄가 멸하나니, 멸함이란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모든 여섯 가지 감관과 백여덟 가지 죄가 다 멸해서 열반의 요체에 들어갑니다. 이것을 보살들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고, 또 보살의 열 가지 교계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007_0576_c_09L諸菩薩復問佛何等爲百八得佛經黠佛言謂菩薩能自護六情百八不行爲得佛經黠何等爲未得佛泥洹要佛言謂菩薩未得佛未得泥洹要佛言諸菩薩當挍計百八出罪要便得入泥洹要
007_0577_a_01L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 교계할 것이 있으니, 첫째, 보살이 서로 모여서 백여덟 가지를 당장 다하도록 교계해야 하니, 당장 죄에서 벗어나 지혜에 들기를 구해야만 문득 보살의 법에 상응하는 것이요, 둘째, 보살이 백여덟 가지 공법(空法)에 들어감을 구하는 걸 교계해야 문득 그 죄에서 벗어나 공법에 들어가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도(道)의 공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며, 셋째,보살은 백여덟 가지 죄의 법이 처음 일어나면서 공이 생길 때를 교계해야 하고, 멸함으로 공에 돌아가는 때를 반드시 알아서 교계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백여덟 가지 생멸을 교계한다고 하고, 공을 합하여 생멸을 아는 이것이 보살에게는 진리의 교계요, 넷째, 보살은 백여덟 가지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을 교계해야 하느니라.”
007_0576_c_14L菩薩復問佛言何等爲出罪要便得入泥洹要佛言謂菩薩所念爲罪出要當滅者爲得入泥洹要一切六情百八滅亦爲入泥洹要是爲菩薩出百八罪入泥洹要是爲菩薩十挍計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이 어떤 것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시방의 모든 본말(本末)이 다 공한 것임을 알며, 그 공을 알면 모든 유(有)는 반드시 다시 멸하여 다함을 아느니라. 보살은 다함을 아는 걸 진리[諦]로 여기니, 다시는 백여덟 가지를 탐하지 않고 다시는 집착된 욕심을 행하지도 않으며, 보살은 능히 스스로 이해해서 항상 다함을 아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들의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을 교계하는 것이며, 이것이 보살들의 백여덟 가지 이해해 다해서 상응하는 법을 교계하는 것이니라.
007_0576_c_19L佛言菩薩復有十挍計第一菩薩相聚會但當挍計百八當令盡當求入慧出罪便應菩薩法二者當挍計菩薩百八求入空法便出罪空法是爲菩薩百八挍計出罪入道空三者薩當挍計百八罪法初起空生時知挍計滅歸空時是爲菩薩挍計百八生滅爲合空以知生滅是爲菩薩諦挍計四者菩薩當挍計百八持空法解盡法
그리고 다섯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다하는 법이 다시 생기지 않음을 교계하여 다시 생기지 않음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이 다하는 법이 다시 생기지 않음을 교계하여 이미 다시 생기지 않음을 아는 법이라 하느니라. 여섯째, 보살이 백여덟 가지 다함을 교계하면 반드시 열반의 장생(長生)과 불멸불사(不滅不死)를 얻나니, 보살이 이러한 교계로써 스스로 괴로움을 알므로 이것이 보살의 법으로서 열반의 즐거움을 알아서 교계하는 법이며, 일곱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열반의 생각을 다하는 걸 앎을 교계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이 열반의 교계와 생각(相念)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7_0577_a_06L諸菩薩復問佛何等爲持空法解盡法佛言菩薩一切知十方所有本末皆空已知空知所有當復滅盡菩薩知盡以爲諦卽不復貪百不復行著欲菩薩能自解當知盡是爲菩薩挍計持空法解盡法是爲菩薩挍計百八解盡應法
007_0577_b_01L여덟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모습의 생각[相念]을 버리고 다시는 생각하지 않음을 계교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모습의 생각을 버리고 다시는 생각하지 않는 계교라 하며, 아홉째는 보살이 생각하는 바가 다하지 않으면 문득 잡된 생각을 냄으로써 잡된 생각을 아는 걸 계교하는 것이니, 응당 열반은 아무것도 없으니 어찌하여 잡된 생각이 있어서다시 멸해야 하는가 하고 계교해야 하느니, 이것을 보살의 잡된 생각을 아는 교계라 하며, 열째는 보살이 스스로 멸하여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서 길이 열반의 모습과 열반의 장생불멸(長生不滅)에 애착함을 계교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의 열반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교계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것들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007_0577_a_12L五者菩薩當挍計百八盡法不復生已知不復是爲菩薩挍計盡法不復生已知不復生法六者菩薩當挍計百八盡當得泥洹長生不復滅不死菩薩得是挍計自知苦是爲菩薩法知泥洹樂挍計法七者菩薩當挍計知百八盡泥洹念是爲菩薩知泥洹挍計相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 교계할 것이 있느니라.”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째, 보살은 스스로 백여덟 가지 죄를 알아서 반드시 시방 사람들을 위해 백여덟 가지 죄를 말해야 하고, 반드시 사람들을 위해 시방 다섯 갈래의 생사 고통을 말해야 하고, 항상 반드시 시방 사람들을 위해 만물의 성패(成敗)와 본말(本末)과 생사가 있는[有]가 없음을 말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첫째 교계라 하며, 둘째, 보살이 시방의 성패를 교계하되 그 증거를 끌어 대어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증거를 끌어대어 교계해서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법이라 하느니라.
007_0577_a_20L八者菩薩當挍計百八滅盡捨相念不復念是爲菩薩百八捨相念不復念挍計九者菩薩當挍計所念不盡便生雜相念以知雜相念當挍計泥洹無所有何以故復有雜相念當復滅是爲菩薩知雜相念挍計十者菩薩當挍計自知滅無所有長受泥洹相泥洹長生不復滅是爲菩薩挍計受泥洹相是爲菩薩十挍計
셋째, 보살은 시방 모든 사람이 다 탐욕에 빠지기 때문에 집착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다 어리석게 되는 것을 교계해야 하나니, 보살은 항상 그 사람들을 위해 탐욕의 집착을 풀고 남들의 어리석음을 풀어주어야 하며, 보살은 또한 탐욕과 집착을 자기 탓으로 돌려서‘내가 보살의 도를 알지 못할 때에는 탐욕과 어리석음이 극심하였다’라고 해야 하며, 보살이 이렇게 교계해서 항상 인자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풀어 주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라 하며, 넷째, 보살이 항상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여 시방의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作證)해야 하느니라.”
007_0577_b_05L佛言菩薩復有十挍計諸菩薩問佛何等爲菩薩十挍計佛言一者菩薩自知百八罪亦當爲十方人說百八亦當爲人說十方生死五道苦痛常當爲十方人說萬物成敗本末生死無所有是爲菩薩一挍計二者薩當挍計十方成敗牽證用示人爲菩薩牽證挍計解人法
007_0577_c_01L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시방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한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방 사람들은 그 생각하는 바가 다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에 빠지기 때문에 보살이 백여덟 가지를 제거해 주어야만 어리석지 않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문득 어리석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항상 시방의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하여서 그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하나니, 이것을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다섯째는 보살이 다시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되 시방의 아라한(阿羅漢)을 끌어대어 작증하는 것이니라.”
007_0577_b_13L三者菩薩當挍計十方人所有皆坐貪故著貪著皆爲癡菩薩常當爲人解貪著解人癡菩薩亦當持貪癡還自況未知菩薩道時貪癡亦劇是菩薩得是挍計常當慈心解人貪癡是爲菩薩挍計四者菩薩常當挍計百八牽十方癡人作證
보살들이 아뢰었다.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되 아라한을 끌어대어 작증한다는 것이 어떠한 말씀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수행을 잃어버림은 다만 탐욕의 집착에 빠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항상 아무것도 없는 열반에 나아가는 아라한을 끌어대어 ‘나는 무엇을 생각하기에 수행을 잃어버리고, 또 무엇 때문에 이 괴로움의 생각에 빠져있는가’ 라는 식으로 아라한의 열반을 끌어대어 항상 작증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07_0577_b_20L諸菩薩復問佛何等爲牽十方癡人作證佛言十方人所念皆坐百八癡故菩薩去百八乃爲不癡菩薩失行百八行便爲癡常當牽十方癡人作證不得失行是爲菩薩挍計法五者菩薩當復挍計百八牽十方阿羅漢作證者
여섯째는 만약 다시 수행을 잃으면 벽지불(辟支佛) 열반의 무소유(無所有)를 끌어대어 작증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며, 일곱째는 보살이 만약 수행을 잃어버리면 다시 백여덟 가지 무소유를 교계하되 시방 과거 부처님 열반의 무소유를 끌어대면서 ‘시방 과거의 부처님은 다 나의 스승이어서 열반에 나아갔거늘, 나는 어찌하여 수행을 잃고서 세간을 다니고 있느냐’라는 식으로 보살이 끌어대어 작증하면 도로 수행을 섭수(攝收)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끌어대어 작증해서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여덟째는 보살이 다시 수행을 잃어버릴 때엔 다시 시방의 현재 부처님도 열반에 반드시 나아갔음을 끌어대어 항상 스스로 작증해야 하며, 스스로 작증하고 나면 즉시 행으로 돌아가나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끌어대어 작증하여서 행으로 돌아가는 교계의 법이라 하느니라.
007_0577_c_03L諸菩薩言挍計百八牽阿羅漢作證云何佛言菩薩失行但坐貪著故當牽阿羅漢泥洹去無所有我何爲所念失行爲當坐是苦所念牽阿羅漢泥洹常作證是爲菩薩挍計法
007_0578_a_01L아홉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수행을 다시 잃어버릴까봐 교계하되, ‘나 이제 석가모니부처님처럼 되어서 내가 주인이 되어 이 천지(天地)․제왕(帝王)․인민(人民)들을 다 나에게 소속시키고는 자재하게 날아다니고 큰 위신(威神)을 지니며, 나는 반열반(般涅槃)에 나아가 무소유로 돌아가리라’고 하면서 항상 나를 끌어대어 작증해야 하며, 또 항상 견고한 뜻으로 부처를 구하되 내가 작증한 뜻을 지니고서 전변하지 않아야 하나니, 전변한다면 수행을 잃어버려서 문득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行) 속에 떨어지게 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라 하느니라.열째는 보살이 항상 힘을 다하여 탐욕을 물리침으로써 받거나 구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받거나 구한다면 이는 온당한 보살이 될 수 없으므로, 보살은 자신이 교계할 것을 자세히 분별하고 사유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쉰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007_0577_c_08L六者若復失當挍計百八牽辟支佛泥洹無所有作證是爲菩薩挍計法七者菩薩若失行當復挍計百八無所有當牽十方過去佛泥洹無所有十方過去佛皆我師皆取泥洹去我何爲失行行在世閒菩薩已牽證便還攝行爲菩薩牽證挍計法八者菩薩復失當復牽現在十方佛亦當泥洹去常當牽自證已自證當卽還行是爲菩薩百八牽證還行挍計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안반(安般)을 행하여 뜻을 지킬 때 항상 고행으로 수행을 잃고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음이 없느니라.”
그때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찌하여 보살이 된 저희들이 항상 고행으로 수행을 잃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보살들이 아직 생사의 고통과 습기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며, 스스로가 생사의 습기를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생사가 다한 무소유를 참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부처님 열반의 길이 있는 걸 참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다시 보살들은 스스로 작용하여 보살의 도를 짓지 않기 때문에 시방 사람들 보다 훌륭한 체 교만을 부리느니라.”
007_0577_c_18L九者薩當挍計百八復失行佛言我今作釋迦文佛我所主天地帝王人民皆屬我自在飛行大威神我要般泥洹去歸無所有常當牽我作證常當堅意求佛持我作證意不轉轉者爲失便墮盛百八愛行中是爲菩薩挍計十者菩薩常當盡力卻貪令不得受受求者爲不應菩薩菩薩諦求分別思惟我所挍計是爲菩薩五十挍計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하였으므로 생사의 고통과 습기가 다 없어지지 않고, 도(道)와 더불어 합하지 못하므로 항상 신체의 고통이 있고 추위․더위의 고통이 있고 굶주림․목마름의 고뇌가 있어도 끊지를 못하나니, 이러한 보살은 아직 그 착함을 스스로 믿을 수 없느니라.
007_0578_a_04L佛言諸菩薩行安般守意常苦失行無有不失行時諸菩薩問佛何以故我曹作菩薩常苦失行佛言菩薩不厭生死苦習故不自覺生死習故諦知生死盡無所有不諦知有佛泥洹道故佛言諸菩薩不可自用作菩薩道故貢高勝十方人
나도 부처가 되지 못하였을 때엔 스스로 지혜가 나를 따를 자가 없다고 여겼고, 스스로 선(禪)을 아는 것도 나는 따를 자가 없다고 여겼고, 스스로 미묘한 적멸의 마음을 아는 것도 나를 따를 자 없다고 여겼노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의 몸이 되었지만, 내 스스로가 돌이켜 교계해 보건대 보살 때의 아는 것은 마치 한 보살의 지혜와 같고, 이제 부처가 되었을 때의 아는 것은 마치 시방 부처님 국토 안의 모든 만물의 보살과 같으니라.
그러기에 시방 부처님에게 있는 보살의 지혜는 아직 한 곳 부처님의 티끌처럼 조그마한 지혜도 얻었다 할 수 없느니라.”
007_0578_a_11L佛言未得佛生死苦習未與盡合未與道合常有身體苦痛亦有寒熱苦亦有飢渴苦惱不能斷如是菩薩未可自怙其善
007_0578_b_01L보살들은 곧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저희들은 얼마나 어리석음이 많기에 한 부처님의 티끌처럼 조그마한 지혜에도 미치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생사의 고통과 습기를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일찍이 부처를 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세미(細微)한 뜻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근본이 멸해서 근(根)도 끊음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너희들이 힘껏 정진을 행해서 시방 부처님의 지혜를 알아야 하느니라.”
007_0578_a_14L佛言我未得佛時自謂智慧無能及自謂知禪無能及者自謂知細微滅心無有及者佛言我已立身作釋迦文佛還自挍計作菩薩時所知如一菩薩智今已作佛有所知譬如十方佛國中所有萬物菩薩佛言方佛所有菩薩智慧未能得一方佛一小塵智
여러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저희들은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많은 생사를 겪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정성껏 안반수의(安般守意)와 37품(品)의 경전과 12문(門)과 3향(向)의 미묘한 뜻을 알지 못하고 생사의 백여덟 가지 미묘한 뜻을 분별하여 교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가 많아져서 부처되기가 어려워진 것이니라.”
007_0578_a_22L菩薩卽稽首問佛言我曹何以多不能及佛一塵智佛言汝不厭生死苦習故不早取佛故知細微意故不知滅本斷根故汝曹盡力精進行亦當知十方佛智慧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들 마음이 아직 일어나지 않을 때에 그 마음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行)이 540종류가 있으며, 마음이 굴러 뜻을 지으면 그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뜻이 굴러 식(識)을 지으면 식(識)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눈에 전입해서 눈으로 좋은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007_0578_b_03L菩薩問佛我何因緣生死多如是汝曹不諦行安般守意三十七品經十二問三向中微意不知分別挍計生死百八中細微意故使生死多難得佛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007_0578_b_08L佛言汝心未起時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心轉作意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意轉作識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轉入眼眼所見好色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眼所見中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眼所見惡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
007_0578_c_01L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말씨를 얻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는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007_0578_b_14L轉入耳耳所聞好聲中有五百四十百八愛耳所聞中聲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耳所聞惡聲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轉入鼻鼻所聞好香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鼻所聞中香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鼻所聞惡臭有五百四十百八愛行
그리고 한마음[一心]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고, 그 540종류의 백여덟 가지 애착 중에서 한 가지 애착이 반드시 한 번의 생사를 받고, 한 번의 받음이 반드시 하나의 몸을 받고, 이와 같이 540가지 애착이 540종류의 몸을 받는 걸 다하지 않느니라.
007_0578_b_21L轉入口口所得好味好語言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口所得中味中語言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口所得惡味惡語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身所得中細軟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
그리고 뜻도 그러하고, 식(識)도 그러하며, 좋은 색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도 그러하고, 나쁜 색도 그러하며, 좋은 소리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도 그러하고, 나쁜 소리도 그러하며, 좋은 냄새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도 그러하고, 나쁜 냄새도 그러하며,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도 그러하고, 나쁜 맛과 나쁜 말씨도 그러하며,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도 그러하고,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도 그러하고,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도 그러하느니라.”
007_0578_c_06L一心中有五百四十百八愛行百四十百八愛行中一愛者當受一生死一愛者當受一身如是不盡五百四十爲受五百四十生死身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이러한 것을 아느냐?”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다 압니다.”
“너희들은 진실로 이런 것이 있다고 믿느냐?”
“이런 것이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007_0578_c_10L意亦識亦爾好色亦爾中色亦爾惡色亦爾好聲亦爾中聲亦爾惡聲亦爾好香亦爾中香亦爾惡臭亦爾美味好語言亦爾中味中語言亦爾惡味惡語言亦爾好細軟可身亦爾中細軟亦爾惡麤堅苦痛不可身亦爾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발심하여 나의 처소에 와서 너희들의 뜻이 얼마나 전변[轉]한 줄을 아느냐? 또한 너희들이 내가 창조한 경전의 설법을 들은 이래로 얼마나 너희들의 뜻이 전변한 줄을 아느냐?”
“얼마나 전변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007_0578_c_16L問諸菩薩寧知是不諸菩薩言聞佛說皆知佛言諸菩薩汝曹寧信有是諸菩薩言信有是衆不疑但不解
007_0579_a_01L“어찌하여 얼마나 전변했는지 알지 못하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이 부처님의 경전 설법을 듣고는 너무나 기뻐서 얼마나 전변했는지는 깨달아 알지 못합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뜻의 전변을 깨닫지 못하고 생사에 떨어짐은 마치 마갈(摩竭) 국토의 티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앉아 있기만 하고 수행을 잃어버리면 생사의 많고 적음을 스스로 지각(知覺)하지 못하니, 이 때문에 즉시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니라.”
여러 보살들은 각각 머리를 조아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78_c_19L佛問諸菩薩汝曹發起來至我所知汝意中幾轉汝聞我造說經以來知汝意幾轉諸菩薩報佛言不知幾
보살들은 다시 각각 머리를 조아려서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쉰 가지 교계를 듣지 못하였을 때에는 스스로 수행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하였으나,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쉰 가지 교계에 대한 해설을 듣고 나니 스스로 그 수행을 잃어버린 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수행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였느니라.”
007_0578_c_23L佛問諸菩薩何以故不知幾轉菩薩言我聞佛說經歡喜不知覺幾佛言汝曹來至今不覺意轉墮生譬如是摩竭國中塵不知多少菩薩但坐失行不自知覺生死多少是故不卽時得佛諸菩薩各各稽首歡喜受行
보살들은 다시 물었다.
“어찌하여 수행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였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시방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스스로 훌륭한 체하고 자랑하면서 ‘나는 이해해서 이 쉰 가지 교계의 죄가 없다’고 말하면 문득 죄에 떨어져서 수행을 잃을 것이니, 이것 또한 수행을 잃어버렸다고 하느니라.
007_0579_a_06L諸菩薩各各稽首言未聞佛五十挍計時自用不失行聞佛解五十挍計自知失行佛言汝亦失行亦不失行菩薩復問何以失行亦不失行佛言汝至十方佛前自貢高自譽言我解無有是五十挍計罪便墮罪失行爲亦失行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라면 보살이 시방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항상 스스로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생사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생사의 죄에 떨어지면서도 교계하여 알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언제나 쉰 가지를 교계하는 부끄러움을 지녀야 하나니, 이것이 보살로서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라 하느니라.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항상 수행을 잃어버릴 것이니라.”
007_0579_a_13L佛言不失行者菩薩至十方佛前常當自慚身體自慚生死自生墮罪不能挍計知常持五十挍計還自慚是爲菩薩不失行不自慚者常失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보살들은 각각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치면서 저마다 멸진(滅盡)과 비상(非常)과 고통의 공함과 몸 아님[非身]을 생각하였다.
007_0579_a_17L佛說如是諸菩薩各各自各各自悔各各自念滅盡非常苦空非身
그리고 보살들은 경전의 설법을 듣고서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발에 엎드려 예배한 뒤에 받아 행하면서 해산하였다.
007_0579_a_19L諸菩薩聞經皆大歡喜前爲佛作禮頭面著佛足受行而去
大集經卷第六十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