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58_T_002
- 007_0670_a_01L대방광십륜경 제2권
- 007_0670_a_01L大方廣十輪經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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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미상
김두재 번역 - 007_0670_a_02L 失譯人名今附北涼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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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천녀문사대품(諸天女問四大品) - 007_0670_a_03L諸天女問四大品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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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지장보살이 이와 같은 대기별경(大記莂經)을 자세히 말하자, 때마침 가라제야산(佉羅堤耶山)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모든 음악이 저절로 울려 퍼지며, 갖가지 보배꽃이 쏟아져 내렸다. 모든 대중들은 이것을 보고 두려워 떨면서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 007_0670_a_04L爾時,地藏菩薩廣說如是大記莂經時,佉羅堤耶山六種震動,一切音樂不鼓自鳴,雨衆寶華,一切大衆皆悉戰慄生希有想。
- 그때에 공덕천녀(功德天女)ㆍ공덕락천녀(功德樂天女)ㆍ묘음성천녀(妙音聲天女)와 견고지신천(堅固地神天)ㆍ미증유천(未曾有天)ㆍ대광명천(大光明天) 등 같은 하늘들을 비롯한 1만 8천 하늘들과 대자재귀신(大自在鬼神)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아뢰었다.
- 007_0670_a_08L爾時,功德天女、功德樂天女、妙音聲天女、堅固地神天、未曾有天、大光明天,如是等天以爲上首,與一萬八千及餘大自在鬼神,從坐而起,合掌向佛,白佛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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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선서(善逝)이시여, 저희들이 비록 4대(大)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은 지녔으나, 4대의 근본과 초(初)ㆍ중(中)ㆍ후(後)의 모습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인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또한 원망하고 미워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고, 이것이 선(善)인지 불선(不善)인지, 더 나아가 친구에 이르기까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 선남자 같은 이는 이렇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얻었으므로 이와 같은 4대의 초ㆍ중ㆍ후의 모습까지 잘 분별할 수 있고, 모든 생멸(生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 007_0670_a_13L“希有,世尊!希有,善逝!我等雖於四大得自在力,而不能知四大根本初、中、後相起滅因緣,不識怨憎,不知是善、不善乃至親友。若善男子,得是甚深般若波羅蜜,能善分別如是四大初、中、後相,知諸生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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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천녀들아, 이 선남자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을 증득하였으므로 4대의 초ㆍ중ㆍ후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느니라. 비유하면 선신(善神)이 여의주(如意珠)를 가지고 있으므로 갖가지 한량없는 보배비를 내려 큰 이익을 주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천녀들아, 이 선남자도 마찬가지로 갖가지 각의(覺意)와 한량없는 보배를 내리게 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골고루 보시할 수 있느니라. - 007_0670_a_18L佛言:“如是,如是!天女!此善男子,得甚深般若波羅蜜,善知四大初、中、後者。譬如善神有如意珠,能雨種種無量寶雨有大利益。如是,善女天!此善男子復能雨於種種覺意無量諸寶,皆悉遍施一切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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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0_b_02L비유컨대 보배의 섬에서 한량없이 많은 갖가지 보배를 낼 수 있는 것처럼 이 선남자가 갖가지 각의 등 보배를 내어 중생을 만족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고, 비유컨대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1) 나무에서 피는 꽃이 처음 필 때엔 그 빛깔이 매우 아름다운 것처럼, 저 선남자도 이와 같아서 한량없는 부처님의 법으로 스스로를 장엄한 것도 그와 같으니라.
마치 사자왕을 모든 중생들이 놀라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저 선남자도 그와 같아서 모든 대중 속에 있으나 이와 같이 대중들을 두려워하게 할 수 없느니라. - 007_0670_b_02L譬如寶渚能出無量若干種寶;是善男子滿足種種覺意等寶亦復如是。譬如波利質多羅樹,華初開時光色妙好;如是善男子以無量佛法而自莊嚴亦復如是。如師子王於一切衆生中無能驚者;如是善男子於諸衆中亦復如是得無所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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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컨대 해가 뜨면 모든 어둠이 사라지는 것처럼, 저 선남자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의 모든 아부와 왜곡과 번뇌의 어둠을 없애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비유컨대 밝은 달이 사천하를 비추어 밤중에 길을 잃은 사람에게 바른 길을 가게 하는 것처럼, 이 선남자도 그와 같아서 3승(乘)에 들어가지 못하고 생사의 넓은 들길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모두 돌아와서 바른 길을 얻어 3승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느니라. - 007_0670_b_09L譬如日出滅一切闇;如是善男子能除衆生一切諂曲、結、使之闇亦復如是。譬如明月照四天下,能令迷者還得正道;如是善男子能令未入三乘迷於生死曠野道者,皆使迴向得其正道安住三乘。
- 비유컨대 대지의 온갖 곡식 종자와 모든 약나무와 많은 중생들이 의지하여 증장(增長)하는 것처럼, 저 선남자도 이와 같아서 도(道)를 돕는 모든 것과 그 밖에 훌륭한 모든 법을 얻어 증장하게 하느니라.
- 007_0670_b_15L譬如大地百穀種子及諸藥木,一切衆生悉依增長;如是善男子,一切助道諸餘善法皆得增長。
- 비유컨대 수미산왕(須彌山王)이 굳건하게 편안히 잘 머물고 있어서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처럼, 저 선남자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에 편안히 머물러 있으면서 중생을 버리지 않으므로 선근(善根)이 견고하여 결함도 없고 새거나 잃어버리지 않느니라.
- 007_0670_b_18L譬如須彌山王能善堅固,安住一切令無增減;如是善男子,安住佛法而不捨於一切衆生,善根堅固無有缺減不令漏失。
- 비유컨대 모든 중생들이 허공에서 작용하고 머물고 들고 나며 의지하면서 살고 있는 것처럼, 저 선남자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이 다 의지하여 머무르며 한량없는 모든 공덕을 증장하느니라.”
- 007_0670_b_22L譬如虛空,一切衆生行住出入依止而住;如是善男子,一切衆生亦皆依止,增長一切無量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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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0_c_02L그때 모든 대중들이 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는 생각을 내고, 일찍이 없었던 일을 얻었다 하여 공경하고 존중히 여기면서 모두들 크게 기뻐하고 하나같이 지장보살을 자세히 관찰하느라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670_c_02L爾時,一切大衆聞是地藏菩薩名號,生希有心得未曾有,恭敬尊重皆大歡喜,皆悉諦觀地藏菩薩目不蹔捨。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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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頭陀)2)의 공덕 모두 화합하고
모든 성문들 다른 모습 없으니
지장보살 참다운 보살은
부처님께 예배하러 이곳에 왔네. -
007_0670_c_07L頭陁功德盡和合,
諸聲聞衆無異相;
地藏菩薩眞大士,
爲禮世尊而來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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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취의 모든 번뇌 제멸하고
부처님께 예배하러 이곳에 왔네.
모든 하늘 갖가지 보배 비 내린 것은
모두가 세존께 공양하기 위함일세. -
007_0670_c_09L度三惡趣諸苦惱,
爲禮世尊而來此;
諸天普雨無量種,
皆爲供養世尊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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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두루두루 관찰하고
때[垢] 여의고 밝게 비추는 제석천이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합장하고
모두들 세존에게 권하고 청하였네. -
007_0670_c_11L而諦觀察於四方,
離垢照明天帝釋;
合掌一心向於佛,
皆欲勸請於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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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제 이 대중을 보고자
마니보주에서 광명을 내어
가장 광대한 모든 복전(福田)과
광명으로 널리 비추는 것 모두 보았네. -
007_0670_c_13L我今欲見此大衆,
摩尼寶珠出光明;
一切福田最廣大,
悉見光明而普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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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신통한 광명으로 비추시니
지금 누굴 위해 저렇게 나타나셨나.
모여든 대중 중에 가장 용맹한
여기 온 지장은 참 불자(佛子)라네. -
007_0670_c_15L世尊神通光明照,
今爲誰故而顯現;
諸來大衆最勇猛,
地藏至此眞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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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보로 만족하게 보시하는 창고요
이것은 두려움 없는 부처님의 보배일세.
이 종자(種子)는 곧 큰 보살이요
모든 중생들의 상주(商主)라네. -
007_0670_c_17L伏藏七寶滿足施,
佛藏珍寶是無畏;
種子卽是大菩薩,
一切衆生之商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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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인은 부처님 법보를 생겨나게 하고
큰 공덕의 바다이며 정진도 갖추었네.
대비(大悲)의 체성(體性)으로 슬기롭고 민첩하며
모든 중생들의 고통 구제한다네. -
007_0670_c_19L此主能生佛法寶,
大功德海而精進;
大悲體性甚聰哲,
能救一切衆生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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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두려움에서 구원하고 제도하며
밝은 달처럼 바른 길 비춰주네.
선근을 내는 것 대지(大地)와 같고
금강처럼 단단하여 모든 번뇌 깨뜨리네. -
007_0670_c_21L亦能救度諸怖畏,
譬如明月示正道;
能生善根如大地,
亦如金剛摧諸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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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주 되어 해탈의 보배 베풀고
물처럼 온갖 번뇌 씻어주며
일산처럼 번뇌의 열기 두루 덮어주고
용한 의원처럼 모든 병 고쳐주네. -
007_0670_c_23L爲大施主解脫寶,
漂諸煩惱如大水;
如蓋普覆煩惱熱,
亦如良醫除衆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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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1_a_02L
짧은 시간이라도 지장보살 찬탄하면
백억 겁을 여러 보살 부르는 것보다 낫고
모든 지혜로운 이의 한량없는 덕과 같으니
그러므로 지장보살은 크나큰 이름일세. -
007_0670_c_25L於一食頃讚地藏,
過諸菩薩百億劫;
如諸智者無量德,
是故地藏大名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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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에 얽매인 모든 중생들
영원히 번뇌 없애 해탈케 하고
수릉엄 큰 삼매에 들게 하며
모든 선정 닦아서 피안에 이르게 하네. -
007_0671_a_04L煩惱繫縛諸衆生,
皆令遠離得解脫;
得首楞嚴大三昧,
能度諸禪至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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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연(因緣) 다 맑히니
그 지혜 넓고 커서 허공과 같네.
한량없는 불국토 모든 중생들
쌓이고 쌓인 어둠 모두 다 소멸하네. -
007_0671_a_06L十二因緣悉淸淨,
其智廣大如虛空;
無量佛國諸衆生,
皆悉能滅黑闇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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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나 4선정에 들어
불국토 두루 보며 모든 행(行) 다 닦으며
모든 중생들 삼매(三昧)에 들게 하여
다 함께 번뇌의 불길 여의게 하네. -
007_0671_a_08L而於一切四禪中,
遍觀佛國修諸行;
能令衆生入三昧,
皆悉得離煩惱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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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은 과거의 악업 때문에
언제나 전쟁과 질병에 시달리며
이 세상에서 고뇌(苦惱) 받으니
저 선남자가 구제하여 해탈시키네. -
007_0671_a_10L衆生過去惡業故,
常處刀兵疾疫劫;
於此世閒受苦惱,
彼善男子能救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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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6도(道)의 모든 중생들
언제나 고뇌에 핍박당하더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한다면
틀림없이 모든 고뇌 소멸되리라. -
007_0671_a_12L一切六道諸衆生,
常爲苦惱之所逼;
當悉歸命於地藏,
當令苦惱悉消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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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 윤회하며 모든 고통에 빠져
서로서로 해치며 싸우더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한다면
저 투쟁을 참고 견디리. -
007_0671_a_14L衆生輪轉沒諸苦,
互相殘賊起鬪諍;
若能歸命地藏者,
令彼鬪諍皆悉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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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惡)의 세계 너무 두렵고
원하는 것 다 얻지 못하고 언제나 고뇌에 시달리지만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한다면
너나없이 모든 두려움 없어지리라. -
007_0671_a_16L趣於三惡甚可畏,
所求不得常苦惱;
亦當歸命於地藏,
一切皆得除怖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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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지계(持戒)와 염정(念定)3) 닦아서
다문(多聞)과 지혜(智慧) 얻고자 할 때
모두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면
마음 속 소원대로 만족해지리. -
007_0671_a_18L若修持戒及念定,
欲得多聞智慧者;
皆當歸命於地藏,
隨心所願悉滿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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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모든 공덕과
훌륭한 재주와 종자를 얻기 위하여
모두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면
그렇게 한 이는 소원대로 만족해지리. -
007_0671_a_20L欲得如是諸功德,
及以工巧善種子;
皆當歸命於地藏,
令彼所願悉滿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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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과 곡식과 모든 복전 구하고
아들이나 딸 낳기를 바랄 때에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면
저들의 소원 모두 다 만족해지리. -
007_0671_a_22L一切藥穀諸福田,
乃至欲求男女等;
皆當歸命於地藏,
令彼所願悉滿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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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덕 수행하려 한다면
모든 물질이 대지(大地)에 의지하여
약초와 곡식 윤택하게 자라나듯이
지장보살에게 의지하여 증장하리라. -
007_0671_a_24L若欲修行諸功德,
一切所有依大地;
藥穀滋茂而潤澤,
亦因地藏得增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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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1_b_02L
악업 지어 번뇌에 덮였거나
열 가지 악한 일 지었더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면
번뇌와 무거운 죄악 소멸되리라. -
007_0671_b_02L結業煩惱所覆障,
造作十惡諸不善;
皆當歸命於地藏,
悉除結使重惡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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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법 중생에게 나타내 보여
갖가지 모습으로 근기 맞춰 설하고
보시하는 모든 공덕 빠짐없이 닦으며
중생을 구제하려 대비심 일으켰네. -
007_0671_b_05L能以正法示衆生,
作種種形隨應說;
具修布施諸功德,
欲救衆生起大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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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백 겁 세월 지날지라도
그 공덕 분별할 수 없기에
이를 두고 공덕의 창고라 하니
모든 중생 다 함께 공양해야 하리라. -
007_0671_b_07L假使滿足於百劫,
不可分別其功德;
是名功德之大藏,
一切皆當供養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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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문본업단결품(發問本業斷結品) - 007_0671_b_09L佛說大方廣十輪經發問本業斷結品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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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지장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하고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공손히 꿇어앉아 합장하고서 오른 무릎을 땅에 댄 채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며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몇 가지 여쭙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고 즉시 해설하여 주소서.” - 007_0671_b_10L爾時,地藏菩薩摩訶薩,從座而起整其衣服,長跪叉手右膝著地,合掌向佛白言:“世尊!如我今者欲發少問,唯願聽許,時爲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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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참으로 훌륭한 장부(丈夫)로구나. 모든 중생들에게 걸림 없는 지혜를 나타내 보이면서도 다른 사람들까지 대장부가 되게 하기 위하여 이 같은 질문을 하는구나. 그대의 뜻에 따라 대답해 주리니 의심을 내거나 논란하지 마라. 오늘 그대를 위하여 해설해 주어 그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 - 007_0671_b_14L佛言:“汝是眞善丈夫,爲欲顯示一切衆生無㝵智慧,亦令他人作大丈夫;若有所問隨汝意答,勿生疑難。如來今日當爲解說,令汝歡喜。”
- 그때 지장보살이 게송으로 여쭈었다.
- 爾時,地藏菩薩以偈問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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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13겁(劫) 동안
부처님의 복전을 닦아
굶주림과 질병을
중생들에게서 모두 소멸하였습니다. -
007_0671_b_18L曾於十三劫,
修行佛福田;
飢饉與疾疫,
悉爲衆生滅。
-
수많은 여러 부처님 위해
부사의한 공양 올렸는데
지금 큰 집회를 보니
청정한 대중들 모두 모였습니다. -
007_0671_b_20L爲億諸佛等,
造不思議供;
今見大會集,
淸淨衆俱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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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정진하는 슬기롭고 밝은 이들이
모두 이 법회에 모여들기를
한꺼번에 밀려드는 구름 같았으나
조금도 혼탁하고 악함이 없습니다. -
007_0671_b_21L聰哲勤精進,
皆來至此會;
一時而雲集,
無有諸濁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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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혼탁한 세상엔 혐오도 많고
악한 업 지어 깨끗한 행위 덜어 없애며
무엇 때문에 악한 말만 하면서
뒤흔들어 위의(威儀)를 손상합니까? -
007_0671_b_22L濁世多譏嫌,
作惡損淨行;
云何不善識,
擾亂毀威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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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고 거스르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현들을 헐뜯으며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에 망령되이 집착합니까? -
007_0671_b_24L皆與惡逆俱,
誹謗於正法;
毀訾諸賢聖,
妄著於斷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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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악업(惡業)을 지으면서
뒷세상에 받을 고통 두려워 않고
3승법(乘法)을 파괴하면서
아첨하고 굽히면서 악한 세상으로 나아갑니까? -
007_0671_b_25L造作十惡業,
不畏後世苦;
破壞三乘法,
諂曲趣惡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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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1_c_02L
무명(無明)이 눈을 가리고
탐냄ㆍ질투ㆍ간사함ㆍ거짓 많으니
어떻게 법륜(法輪)을 굴려야
저 아첨하고 굽히는 중생들을 해탈시키겠습니까? -
007_0671_c_02L無明蔽其目,
貪嫉多奸僞;
云何轉法輪,
解脫諸諂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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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처럼 단단한 저 번뇌를
어떻게 해야 끊어 버릴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총지(總持)를 얻어
인욕하고 부드럽게 화합하겠습니까? -
007_0671_c_05L煩惱金剛俱,
云何得斷離;
云何爲摠持,
忍辱能柔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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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찍이 없었던 큰 모임을
제가 장차 어느 세대에 다시 만나겠습니까?
어느 곳에서도 일찍이
이와 같은 대중을 못 보았습니다. -
007_0671_c_06L此集未曾有,
令我値世將;
諸處未曾見,
如是之大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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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행(頭陀行)을 완전하게 갖추고
보리의 도 오래도록 닦아서
어떻게 이 대중의 처소에서
부처가 되어 법륜을 굴리게 하겠습니까? -
007_0671_c_07L具足頭陁行,
久修菩提道;
云何於此處,
成佛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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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그대가 과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고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이미 이러한 이치에 대해 물어서 너 또한 이와 같은 법을 일찍이 듣고, 지혜의 행(行)을 다 갖추어 공덕이 만족하였으며, 그 방편의 힘으로써 고해의 바다를 건너 열반의 언덕[彼岸]에 이르렀었느니라. - 007_0671_c_09L爾時,佛告地藏菩薩:“善哉,善哉!善男子!汝於過去恒河沙佛所已問此義。如是之法汝亦曾聞,具智慧行功德滿足,以方便力渡於彼岸。
- 그대는 지금 다른 모든 중생들을 성취시켜서 안락하고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이런 질문을 하며, 또한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여러 가지 방편의 창고를 가득 채우고 6바라밀을 갖추어 모든 지혜의 바다에 가득하게 하기 위함이며, 모든 제왕(帝王)들을 돌이켜 악취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시방세계에 삼보(三寶)가 치성(熾盛)하여 모든 법이 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기 위함이로구나. 이러한 뜻이 있기에 여래(如來)에게 그와 같이 묻는구나. 선남자야,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너를 위해 설명하겠다.”
- 007_0671_c_13L汝爲成就諸餘衆生安樂利益故,亦欲令一切菩薩摩訶薩衆滿足一切方便伏藏,爲具六波羅蜜,欲滿一切智海;爲迴諸帝王使不墮惡道,欲令十方世界三寶熾盛正法久住,以是義故問於如來。善男子!汝今諦聽,諦聽!當爲汝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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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겠습니다.” - 007_0671_c_19L地藏菩薩白佛言:“唯然,世尊!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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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2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여래가 과거 세상에 본래 서원[本願]했던 힘 때문에 10륜(輪)4)을 성취하여 이와 같은 국토의 5탁악세(濁惡世)에 깨끗한 모든 법이 다 소멸되어 없어지며, 일곱 가지 거룩한 재보(財寶)를 잃어버리고 모든 지혜 있는 사람들을 멀리 하며,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의 그물에 덮여 악한 세상의 온갖 수레를 타고 미래세상에서 받을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무명(無明)으로 깜깜하게 뒤덮인 곳에 살고 있으며, 열 가지 악한 짓을 갖추어 행하고 5역죄(逆罪)를 지으며, 바른 법을 비방하고 현성(賢聖)을 헐뜯으면서 여러 가지 착한 공덕을 멀리 여의고 악한 법만 성취한다. - 007_0671_c_21L佛言:“此是如來過去本誓願力成就十輪,如此國土有五濁惡世,一切淨法皆悉損減。離聖七財遠諸智人,爲斷常網之所覆障。載惡道車不畏後世,常處無明黑闇之中。具行十惡能造五逆,誹謗正法毀訾賢聖,遠離一切諸善功德成就惡法。
- 이와 같이 악한 일만 많은 세계에 함께 살면서 중생들에게 모두 편안해지고 두려움이 없게 하며, 먼저 가신 성인의 가장 훌륭한 법을 성취하여 법륜을 굴리게 하고, 모든 원수와 적(敵)을 꺾어 남김없이 항복 받으며, 금강(金剛)처럼 굳고 단단한 번뇌를 소멸시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3승(乘)의 아비발치(阿鞞跋致)의 경지에 편안히 머물게 하리라고 서원했느니라.
- 007_0672_a_04L能於如是多惡世界,悉令安隱得無所畏,成就先聖最勝之法,能轉法輪制諸怨敵,皆悉降伏摧滅煩惱猶如金剛,令諸衆生安住三乘阿鞞跋致地。
- 선남자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공덕을 멀리 여읜 세계의 어떤 국경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혹은 이웃 나라에서 쳐들어온 강한 군사에게 살해를 당하게 되면, 근심하고 걱정하며 괴로워하고 혼란이 일어나서 서로 투쟁하고, 또한 아첨하고 속이며 거짓말을 하느니라.
- 007_0672_a_08L善男子!譬如有人遠離功德,世界國土或自境內,而有軍起;或爲鄰國外來强兵之所踐害;憂愁惱亂種種鬪諍,及諸諂僞欺誑妄語。
- 또 갖가지 질병이 생기고 어리석으며 캄캄하게 앞을 가려 눈으로 보아도 또렷하지 못하고, 동자 귀신이나 망매(魍魅)들이나 아발마라(阿鉢摩羅) 귀신에게 현혹되어 신체가 바짝 마르거나 미쳐 날뛰고 실심(失心)하며, 모든 감각 기관이 추하고 흉하게 생기거나 수족(手足)이 온전히 갖추어지지 못했으며, 언제나 재산이 모자라고 복록(福祿)이 없어서 어느 것 하나 즐겁고 기쁜 것이 없다. 그리하여 대부분 이도(異道)에 귀의하여 갖가지 사견(邪見)을 일으키고 마음이 뒤바뀌어 3악취(惡趣)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 007_0672_a_12L有種種病;愚闇所蔽目視不了,爲童子鬼魍魅所持;阿鉢摩羅之所惑著,身體乾枯狂亂失心;諸根醜陋手足不具,常乏財產無有福祿,不爲一切之所憙樂;多歸異道起諸邪見,心意顚倒趣三惡道。
- 이 같은 때에 국토의 늙은이들은 흔히 재상이 되거나 신하로서 보좌 역할을 하거나 관리 혹은 백성이 되어 그 벼슬에 차례가 정해져서 서로 함께 좋아하면서 침해하지 않나니, 이와 같이 나라를 세우면 한량없는 여러 가지 법률과 제도를 만들어 백성들을 다스리고, 보시ㆍ지계ㆍ자비ㆍ인욕ㆍ위의를 구족하며, 난행(難行)과 고행(苦行) 등 모든 것을 원만하게 갖추게 된다.
- 007_0672_a_18L如是國土多諸耆舊,以爲輔相臣佐吏民,爵祿有序而與同好不相侵害。如是建國,則有無量種種明制調伏人民,施、戒、慈、忍威儀具足,難行苦行一切備滿;
- 이와 같은 복덕의 인연으로 중생들의 모든 감각 기관이 모두 만족하게 갖추어지며, 신체가 장대(長大)하고 위엄과 덕망이 치성하며 상호(相好)가 단정하고 엄숙하여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존중하고 공경하게 되며, 그 친구들까지도 성품이 어질고 너그러우며 자비롭고 민첩하고 지혜가 많으리라.
- 007_0672_a_22L以如是福德因緣,衆生諸根皆悉具足,身體長大威德熾盛相好端嚴,常爲一切尊重恭敬,皆共親友仁性寬慈聰敏多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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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2_b_02L어떤 존경을 받는 이와 여러 왕자들로서 이러한 덕을 갖추게 되면 여러 가지 향을 끓인 물에 온도를 잘 조절하여 목욕을 하고 난 뒤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그것이 보배처럼 찬란하며, 머리는 또 이와 같은 보배 구슬과 순금 꽃다발로 장식하고 손에는 희고 얇은 비단으로 갖가지 꽃다발을 만들어 장식하며, 금ㆍ은ㆍ진주로 귀고리와 가락지를 만들고 여러 가지 보주(寶珠) 그물로 팔찌를 만들며, 갖가지 가락지와 비녀 따위의 보배로 그 몸을 장엄하면, 선대조를 받들던 하늘과 여러 신선, 모든 제석들이 받들어 섬기면서 그들 모두가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간청한다.
그리하여 앞서 부왕께서 존위(尊位)에 오르셨을 때처럼 이러한 자리에 올라 왕위를 이어받는다. - 007_0672_a_25L若有尊重及諸王子備此德者,以諸香湯,調和冷暖以用洗浴,著鮮淨衣其光如寶。頂上復有如是寶珠眞金華鬘,手繫素繒種種華鬘、金、銀、眞珠以爲璫環,雜寶珠網而作臂指,種種環玔如是等寶莊嚴其身。先所奉事天及諸仙一切帝釋,悉皆聽許敷置高座;如前父王登尊位時。昇如是座紹王位已。
- 그리고 나면 모든 용왕과 천제(天帝)와 아수라(阿修羅)왕과 구반다(鳩槃茶)왕은 곧 전에 부왕이 쓰던 종과 북을 지금 왕위를 이어받을 때에 치게 되는데 그 소리가 성읍에 두루 울려 퍼진다. 그때 모든 찰제리와 바라문과 비사(毘舍)와 수타(首陀) 등이 목욕을 깨끗이 하고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갖가지 보배와 비단ㆍ일산ㆍ당기[幢]ㆍ번기[幡]ㆍ금ㆍ은ㆍ마니(摩尼)ㆍ진주(眞珠)ㆍ산호(珊瑚)ㆍ유리(琉璃)ㆍ가패(珂貝)와 갖가지 모든 보물을 새로운 왕이 서 있을 때 그 왕의 그와 같은 길하고 상서로운 모습을 보기 때문에 받들어 바친다.
- 007_0672_b_10L一切龍王、天帝、阿修羅帝、鳩槃茶帝,是前父王所有鍾鼓,今受位時亦擊此鼓。如是音聲遍滿城邑,一切剎利、婆羅門、毘舍、首陁,澡浴身體著鮮淨衣,種種諸寶,繒蓋、幢幡、金、銀、摩尼眞珠、珊瑚、琉璃、珂貝,一切珍寶,以新王立,見有如是吉祥等相故種種獻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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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새 왕이 관정위(灌頂位)를 이어받으면 선왕이 등극했던 옛 신하들에게 그 능력에 따라 각각 직책을 맡긴다.
만약 그렇게 하고 나면 국내에 내란이 일어났던 일과 이웃 나라가 침범하는 일, 그리고 원수와 적병(敵兵)이 모두 다 소멸되고 제 나라를 잘 지켜 보호하고 훼손함이 없으며, 권속을 점점 늘리고 다시 서로서로 친한 벗이 되느니라. - 007_0672_b_17L爾時,新王紹灌頂位,先王所置宿舊先臣,隨其所能各爲職司。若己國內自有軍興,及以鄰國起諸兵衆,隨有怨敵,悉皆殄滅,守護己國無諸毀損,善增眷屬更相親友。
- 선남자야, 이런 이를 초륜관정왕(初輪灌頂王)이라고 하나니, 그가 왕위에 오르면 그 나라는 편안하고 즐겁게 살게 되며, 처음으로 원수와 적을 항복받고 수명을 더욱 길게 하며, 신명(身命)을 수호함이 이와 같으니라.
- 007_0672_b_22L善男子!若能如是名爲初輪灌頂王位。於其國土得安樂住初伏怨敵,壽命長遠守護身命。如是,如是!
- 007_0672_c_02L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5탁악세에 살면서 부처님을 멀리 떠나 있으면, 이 때문에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은 마음속에 성냄이 많아서 서로서로 침략하고 핍박하여 모든 백성들이 다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어리석고 몽매하여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일으키고, 갖가지 투쟁과 송사ㆍ탐냄ㆍ질투ㆍ아첨ㆍ거짓 등으로 서로 속이면서 10악업을 짓느니라.
- 007_0672_b_25L善男子!若人處於五濁諸惡世界,遠離於佛,是故此中一切衆生,心多瞋恚更相侵逼,一切人民皆悉愁惱。愚闇癡冥起於斷、常種種鬪訟、貪嫉、諂僞,作諸欺誑悉具十惡,
- 중생 세계에 집착하여 백성들을 괴롭히고 혼란케 하고, 갖가지 번뇌와 여러 가지 허물과 환란이 생겨나나니, 이 때문에 심오한 법안(法眼)을 멀리 여의고, 성냄으로 괴롭히고 소요하고 해치며, 마음으로 항상 진실한 모든 법미(法味)5)를 멀리 버리고 생각이 산란해져서 착한 법을 비방하고 꾸짖으며, 애착에 맛 들여 오직 그것만을 즐기고 살면서 항상 번뇌와 여러 가지 삿된 소견의 그물에 덮이게 된다. 그리하여 6사외도(師外道)에 귀의하여 성인의 도를 손상하고 무너뜨리면서 3악취(惡趣)로 향하느니라.
- 007_0672_c_07L取著衆生惱亂人民,種種煩惱及諸過患,是故遠離甚深法眼,爲瞋恚病之所擾害。心常遠離棄捨眞實一切法味,意想散亂譏訶善法樂所愛味,常爲煩惱及諸邪見惑網所覆。歸依六師傷敗聖道趣向三惡。
- 그러나 그 나라에는 보살마하살이 계셔서 일찍이 과거 세상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지혜의 큰 바다에 들어가 여러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도에 편안히 머물고 있으므로 그때에 그들은 모두 내가 있는 곳으로 모여들어 다음과 같이 말하느니라.
- 007_0672_c_13L有諸菩薩摩訶薩,已曾親近、供養過去無量諸佛,能度一切智慧大海,安住諸佛所行之道,皆悉集會到於我所。
-
‘그대는 갖가지 보시를 닦아 잘 조복(調伏)하며, 고행(苦行)을 성취하고 모든 악(惡)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또한 오래도록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셨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고 항상 지혜를 닦았으므로 방편ㆍ복덕ㆍ대자ㆍ대비로 장엄하며 넓고도 큰 영락(瓔珞)의 창고요, 모든 선정과 총지(摠持)와 인욕을 땅처럼 넓고 바다처럼 깊게 다 갖추신 분입니다. - 007_0672_c_16L‘汝以修集種種布施,善能調伏成就苦行遠離諸惡,久修諸佛難行苦行。常念智慧、方便、福德、大慈、大悲莊嚴瓔珞廣大伏藏,一切禪定、摠持、忍辱,諸地大海皆已具足,
- 그리하여 아첨하고 속이며 환상에 빠지게 하거나 거짓된 마음을 내지 않고, 몸의 모습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인욕에 만족하면서 항상 착하고 순하게 스스로를 장엄하며, 모든 지혜의 바다로 가서 그 빛이 융성하고 미묘하며, 광명을 구족(具足)하였으니, 모든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을 위하여 길을 인도하는 큰 스승이 되었습니다.
- 007_0672_c_20L不生諂誑幻僞之心。身相柔和滿足忍辱,而常善順以自莊嚴,皆悉近於一切智海。其色盛妙光明具足,能爲一切聲聞、辟支佛作大導師;
- 007_0673_a_02L또 생사를 두려워하는 모든 중생들을 위로하여 편안하게 하시니, 이는 곧 구루손불(拘樓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 등 이와 같은 여래(如來)의 아들로서 이 현겁(賢劫)에서 상수(上首)가 되어 선정ㆍ지혜의 물로 스스로 목욕하고 부끄러움[慙愧]의 옷을 입었으니, 이는 가장 뛰어난 큰 신선이 수행하는 곳이요, 또한 이것은 해탈의 공덕으로 꽃다발을 삼은 것이며, 또한 그 이름이 갖가지 모든 지혜와 생멸이 없는 진실로써 스스로 장엄한 것이니, 이는 세 가지 선한 행으로 삼계를 위하여 밀운(密雲)의 일산을 만든 것입니다.
- 007_0672_c_24L亦與一切生死怖畏衆生爲作安慰。卽是拘樓孫佛、拘那含牟尼佛、迦葉佛如是等如來之子,於賢劫中最爲上首。以禪定智水而自洗浴,著慚愧衣,是最勝大仙所行之處;亦是解脫功德華鬘;亦名一切種智無生眞實而自莊嚴;是三善行能爲三界作密雲蓋已。
- 이미 과거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서 훌륭하게 편안히 머무르셨으며, 금강삼매(金剛三昧)의 자리에 앉으셨고, 또 과거 성문과 벽지불의 처소에 계시면서 높은 자리인 4념처(念處)의 자리에 편안하게 앉으셨으니, 이 또한 과거 부처님께서 안치해 둔 자리입니다.
- 007_0673_a_08L於過去一切佛土善得安住,處於金剛三昧之座。亦於過去聲聞、辟支佛所,安置尊座四念處座;亦是先佛所安置座。
- 모든 지혜의 섬에서 보리(菩提)에 머물러 법륜을 굴리고 삼보의 씨앗을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시며, 법고(法鼓)를 치면 큰 소리가 나와 삼계에 두루 퍼지니, 이 법륜의 소리로써 모든 천인(天人)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과 구반다ㆍ부단나(富單那)ㆍ가타부단나ㆍ아귀ㆍ비사사(毘舍闍)들로 하여금 모두 4성제의 적멸한 모습으로써 스스로 장엄하게 하였습니다.
- 007_0673_a_11L於一切智渚住於菩提,能轉法輪紹三寶種令使不絕,擊於法鼓出大音聲遍滿三界。以此法輪聲使諸天人、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鳩槃茶、富單那、迦咤富單那、餓鬼、毘舍闍,皆以四聖諦寂滅之相而自莊嚴。
- 3전(轉) 12행법륜(行法輪)6)은 예전엔 미처 굴리지 못했던 것인데 이제 그것을 굴리려 하나 여러 사문(沙門)ㆍ바라문과 하늘ㆍ마귀ㆍ범천(梵天)들은 모두 이것을 굴리지 못하니, 모든 천인(天人)들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 007_0673_a_18L三轉十二行法輪,昔所未轉如今轉之,一切沙門婆羅門,若天、若魔、若梵皆不能轉,爲欲利益安樂一切諸天人故。’
- 007_0673_b_02L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첫 번째 법륜을 굴린다고 하나니, 이번 세상과 다음 세상, 도리에 맞는 것과 도리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아서 안온(安穩)하고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며, 모든 원수와 적들이 자연히 항복하며, 사실 그대로 알아서 깨끗한 바퀴[梵輪]를 굴리고, 5탁악세(濁惡世)에 나타나 살면서 모든 제자 등이 바른 사자후로써 만약 5역(逆)의 죄업을 지은 중생들이 10악을 지었더라도 이와 같은 사람들의 금강처럼 단단한 모든 번뇌를 부수며, 갖가지 미세한 번뇌까지도 모두 끊어서 그들을 해탈케 하고,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따라 3승(乘)에 안치(安置)하여 물러남이 없는 경지에 머물게 하느니라.
- 007_0673_a_21L善男子!是名轉於初輪。若今世、後世是處、非處如實而知,到於安隱無畏之處,一切怨敵自然降伏。如實而知能轉梵輪,處處現於五濁惡世。諸弟子等正師子吼,若作五逆罪業衆生成就十惡,如是人等碎諸煩惱猶如金剛,斷諸有漏令得解脫,隨其所欲安置三乘住不退地。
- 선남자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왕위에 올라 관정(灌頂)의 예를 받아 이미 과거ㆍ미래ㆍ현재의 3세에 여러 가지 한량없는 왕사(王事)를 관찰하고, 지혜로써 업(業)의 원인과 모든 과보를 관찰하여 그 성상(性相)을 따라 작위(爵位)를 두면, 이 세 가지 업 때문에 그 국토를 증장하고 안락하게 하며, 이웃 나라 원수와 적들을 모두 항복받느니라.
- 007_0673_b_06L善男子!譬如有人初登王位,受灌頂已。觀察去、來三世若干等種無量王事;而以智慧觀察業因一切果報,隨其性相而置爵位。以此三業故,令其國土增長安樂,鄰國怨敵悉皆摧伏。
-
무엇이 그 세 가지 업인가 하면, 관정왕(灌頂王) 찰리(刹利)가 목숨을 잘 보호하고자 하기 때문에 원수와 적군을 방어하며, 다른 나라와 싸워 이기고, 왕궁과 모든 국토의 일체 봉록(奉祿)과 백성들의 산업을 잘 경영하나니, 그것을 이름하여 관정대왕이 성취한 두 번째의 왕륜(王輪)이라 하느니라.
이 왕륜으로 인하여 이웃 나라 원수와 적들이 침략하여 해치지 못하고 그들로부터 목숨을 수호하여 아주 오래도록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느니라. - 007_0673_b_11L何等爲三?如灌頂王剎利,爲護命故防備怨敵與他戰鬪,經營王宮及諸國土一切奉祿人民產業;是名灌頂大王成就第二輪。鄰國怨敵不能侵害,守護身命長壽安樂。
- 이와 같이 선남자야, 여래도 처음으로 부처님의 도를 성취하여 최상의 지혜를 얻으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법안(法眼)들도 3세의 여러 부처님이 얻었던 법안과 같기 때문에 바른 법을 수행하며, 모든 업보(業報)의 차별된 모습을 관찰하고자 하여 심오한 법안을 갖추고 그 법안으로 업의 원인을 분별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치성케 하고 긴 밤을 지새우도록 안온하게 하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한량없는 즐거움을 성취하도록 하고, 모든 외도와 원수ㆍ적군이 저절로 항복하게 하느니라.
- 007_0673_b_16L如是,善男子!如來始成佛道得無上智,過去、未來、現在一切法眼,亦如三世諸佛所得法眼。故修行正法,爲欲觀察一切業報差別之相,具深法眼分別業因,能令善根一切熾盛長夜安隱;悉使衆生成就種種無量之樂;能使一切外道怨敵自然降伏。
-
007_0673_c_03L무엇이 3업(業)인가 하면, 선정에 드는 것과 경전을 독송하는 것과 승가의 일을 경영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무엇이 선정에 드는 것인가?
선정에는 열 가지가 있는데, 무엇이 열 가지 선(禪)인가?
제일 먼저 몸에 대하여 아는 것이요, 몸의 6입(入)을 아는 것이며, 나와 내 것을 아는 것이요, 업을 원인으로 하여 자유롭게 생(生)을 받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갖가지 애욕이 캄캄하고 어두운 무명(無明)의 원인이 됨을 아는 것이요, 친애(親愛)하는 것은 진실이 아님을 알아야 하나니, 이와 같이 인연들이 서로 얽혀서 애욕과 고통이 서로 이어지고 흘러내려 끊어지지 않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소멸하여 모두 다 끊어 없애기 위하여 그와 같이 관찰하느니라. - 007_0673_b_23L何等爲三業?坐禪、誦經、營理僧事。云何爲禪?禪有種。何等爲十?第一知身;知身六入;知我、我所;知業因爲因自在受生;知種種愛無明黑闇;知所親愛無有眞實,屬衆因緣欲苦相續流注不絕,爲滅此等令悉除斷。
-
무엇을 업류(業流)라고 하는가?
세 가지 종류의 업행(業行)을 모두 관찰하는 것을 업류라고 한다. 끝없는 생사(生死)의 상속에서 애욕이 원인이 되어 모든 존재를 내게 되면 이것을 번뇌류(煩惱流)라고 하느니라. - 007_0673_c_06L云何爲業流?觀察一切三種業行,是名業流。生死無際愛因緣有,是名煩惱流。
- 번뇌가 인연(因緣)이 되기 때문에 무명이 화합하여 명색(名色)이 생겨나고 명색이 화합하여 인연이 생기므로 6입(入)이 생겨나며, 6입의 인연 때문에 닿임[觸]이 일어나고 닿임으로 인연하여 느낌[受]이 생겨나며, 느낌의 인연 때문에 다음 존재[後有]가 생겨나고 다음 존재의 인연 때문에 생(生)이 생겨나며, 생의 인연 때문에 늙고 병들어 죽는 괴로움이 생겨나나니, 이것을 고통의 흐름[苦流]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3_c_09L煩惱因緣故,無明和合能生名色;名色和合因緣故能生六入;六入因緣故能生觸;觸因緣故能生受;受因緣故能生後有;後有因緣故能生生;生因緣故能生老、病、死、苦;是名苦流。
- 그것은 덧없는 것이요, 괴로움이요, 내가 없는 것으로서 모든 법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으며, 허깨비 같고 불꽃 같으며, 물속의 달 같고 꿈 같아서 모두가 공(空)하여 모양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기 때문에 적멸하므로 생겨남도 없고 공하여 모든 모습이 없는 것이라고 관찰하느니라.
- 007_0673_c_13L如是三流皆從愛生。何以故?因無明業,愛爲水潤,爲欲枯涸此三流故,樂觀無常名無常忍。能觀無常、苦、空、無我,信一切法愚癡無智,如幻、如炎、如水中月、如夢,空、無相、無願;寂滅無生、空無諸相;
- 저 5음온(陰蘊)이 공하고 무상(無相)이고 무원(無願)임을 항상 관하여 순응하고 인욕하는 즐거움을 따르게 되며,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을 관찰하여 안반(安般)7)의 늘어나고 줄어드는 수효에 생각을 기울여 머무름을 관찰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사라짐을 한꺼번에 관찰해야 하느니라.
- 007_0673_c_19L常觀五陰空、無相、無願;隨順忍樂觀察出息、入息,繫念安般增數、減數;觀住、觀滅、幷觀住滅;
- 호흡의 수효를 헤아림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생각으로 각관(覺觀:尋伺)을 함께함이요, 각관이 사라지면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의 모양을 취하는 것이며, 수효를 감축하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내쉬는 숨에 의지하여 각관을 제거하고 들고 나는 숨을 관찰하여 그 모습을 취하는 것이다.
- 007_0673_c_21L還數有二種:意與覺觀俱滅;於覺觀取出息、入息相;減數有二:依止有出能除覺觀,出息、入息取其相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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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74_a_02L 관찰하여 머무름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들고 나는 숨을 관찰하여 그 생각이 사라짐을 깨달아 아는 것이요 마음이 머물러 안정하는 것이며, 사라짐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하고 견해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들고 나는 호흡에 대해 닦아서 5음(陰)을 관찰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 들고 나는 숨은 색의 성대한 음[色盛陰]이기 때문이며, 또한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성대한 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5성음(盛陰)으로서 여러 가지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3_c_24L觀住有二種:觀出、入息,見其滅想心能住定。滅有二種:盡除諸結深淨於見,修出入息觀察五陰。何以故?此出入息名色盛陰;亦名受、想、行、識等盛陰;是名五盛陰種種不相應相。
-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새 것도 아니요, 옛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쌓인 것도 아니며 말도 아니다. 이와 같은 5음온을 세 가지 업으로 관찰하고 이 세 가지 업이 끝까지 다 없어지도록 관찰하며, 또 6처(處:入)를 관찰하여 나와 내 것이 있다거나 업(業)과 무명이 밭이 되고 애욕이 수분과 양분이 되는 것임을 관찰하여 최후까지 다 멸하여 없애야 하느니라.
- 007_0674_a_05L復有五種:非新、非故、非有、非聚、非言,如是五種。以此五陰觀三種業,以此三業觀究竟盡。復觀六處,有我、我所,有業,無明爲田,愛爲濕潤,究竟滅盡。
- 이러한 관찰로써 4념처(念處)를 갖추어 닦고 쌓아 만족하게 되고, 4념처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분(聖道分)으로부터 18불공법(不共法)에 이르기까지 닦아 익혀서 원만함을 얻고, 생멸이 없는 법인[無生法忍]과 모든 지혜를 얻으며, 수릉엄삼매를 갖추어 만족하게 되며, 들고 나는 숨, 즉 안반삼매(安般三昧)를 닦아 모든 바른 법에 머물러 만족하게 되느니라.
- 007_0674_a_09L以是觀察,具四念處,修集滿足,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乃至能滿十八不共法,得無生忍及一切智,具足首楞嚴三昧。修出、入息安般三昧,滿足一切正法住處。
- 만약 이와 같이 모든 선정을 닦으면 이는 곧 과거ㆍ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라 하고 그 이름을 불자(佛子)라 하며, 부처님 입을 따라 태어났다고 하고, 바른 법을 따라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 007_0674_a_15L若能如是修諸禪定,則是供養過去、未來一切諸佛,是名佛子,從佛口生、從正法生。
- 이와 같이 선정을 잘 닦은 이로서 혹 대사(大士)이거나 여러 보살이거나 번뇌가 다 없어진 벽지불ㆍ아라한이 이와 같이 닦아 쌓으면 이를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나니, 곧 이들은 18불공법(不共法)을 완전하게 갖추고 모든 지혜를 다 갖추었느니라.
- 007_0674_a_17L有能如此善修禪者,或是大士諸菩薩等;或是漏盡辟支、羅漢如所修集;是名菩薩摩訶薩,則能滿足十八不共法具一切智。
- 선남자야, 이 사람은 머지않아 틀림없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것이요, 또한 3세 여래 세존의 심오한 법안(法眼)을 얻어 업행(業行)을 만족하게 하며 과보(果報)를 관찰하여 중생들을 열 가지 선정에 편안하게 머물게 하나니, 이와 같은 선남자는 능히 여래께서 굴리셨던 선정법륜(禪定法輪)을 굴리느니라.
- 007_0674_a_20L善男子!是人不久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是三世如來世尊甚深法眼。滿足業行觀察果報,安住衆生於十種禪定。如是,善男子!則能轉於如來所轉禪定法輪。
- 007_0674_b_02L저 선남자가 어떻게 여래께서 익히고 외웠던 업을 닦는가 하면,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선남자가 신심(信心)이 적고 또한 선근(善根)이 미미하고 박약하여 세속의 진리에 의지하여 선근이 성숙하지 못하면, 나는 그 중생에게 초저녁부터 새벽이 될 때까지 수시로 외우고 익히도록 하고, 만약 선정을 닦아 기쁨을 얻기 위하여 최상의 지혜를 구하면
- 007_0674_b_02L彼善男子,云何修於如來誦習?若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善男子!有少信心微薄善根,於世諦中善根未熟,令彼衆生於初、中、後夜,以時誦習修禪喜悅求無上智。
- 나는 그때 그들을 대승의 경지에 안치(安置)하여 선정을 닦게 하거나 익히게 하며, 읽고 외워 받아 지니게 하거나 갖가지 공양을 하게 하며, 스스로 외우게 하거나 남을 시켜 외우게 하며, 스스로 설법하게 하거나 남을 시켜 설법하게 하며, 스스로 공양하게 하거나 남을 시켜 공양하게 하며, 스스로 대승의 경지에 머물게 하거나 남을 대승의 경지에 머물게 하여 서로서로 교화해서 모든 번뇌를 제거하게 한 뒤에 다 함께 최상의 도에서 생겨나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이요, 또한 모든 중생들의 한량없이 많은 괴로움을 소멸시키게 할 것이며, 모든 중생들을 두려움이 없는 곳인 열반의 성(城)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니라.
- 007_0674_b_08L我於爾時安置大乘修習禪定,讀誦、受持、種種供養,自誦、教人誦,自說、教人說,自供養、教人供養,自住大乘亦教人住大乘,互相教化滅諸煩惱;皆爲得於無上道利,亦欲滅諸衆生無量等苦,亦爲得入無所畏處涅槃之城。
- 만약 벽지불이 되고 싶어 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위하여 12인연법(因緣法)을 설해 줄 것이요, 성문이 되고 싶어 하는 이가 있으면 나는 백천 문송(文頌)의 4아함(阿含)과 한량없는 아비담(阿毘曇) 등의 교리를 설법해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외워 익히게 하고, 그 경전에서 설법한 대로 수행하게 하리니, 선남자야, 이것을 여래의 닦고 외우고 익히는 업륜(業輪)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4_b_14L若有衆生樂求辟支佛者,爲說十二因緣法。樂求聲聞者,爲說百千四種阿含,及與無量阿毘曇等教,令誦習如說修行。善男子!是名如來修誦習輪。
- 선남자야, 만약 근기가 둔한 어떤 중생이 선근의 인연을 일으키려고 하되, 게으르고 지혜가 적어서 바른 생각[正念]을 잃어버리고, 살 곳과 의복ㆍ음식ㆍ네 가지 공양 등의 일을 탐하고 집착하며, 모든 선지식을 멀리 여읜 이와 같은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 중생을 권하고 교화하여 승가의 일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과 화상(和尙:親敎師)과 아사리(阿闍梨:軌範師)의 일을 수행하게 하리니, 이렇게 수행하였기 때문에 이 선남자는 여래께서 권유하고 교화하신 일을 영위하여 복을 짓는 처소에 안치하게 되고, 이와 같은 선남자는 닦고 익혀야 할 업법(業法)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야, 이러한 것을 두 번째의 불륜(佛輪)이라 하느니라.
- 007_0674_b_18L善男子!若有鈍根衆生,爲欲發起善根因緣,懈怠、少智、忘失正念,貪著住處、衣服、飮食、四事供養,遠離一切諸善知識;如此衆生,教令勸化料理僧事及與佛法和上阿闍梨故,是善男子!則爲安置如來勸化營事福處。如是善男子,如實知於修習業法。善男子!是名第二佛輪。
- 007_0674_c_02L세 가지 업을 갖추어 만족하고 중생을 성숙케 하는 수레를 타고 안온하고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러 사자후(師子吼)로써 깨끗한 법륜[梵法輪]을 굴려 모든 외부의 적을 남김없이 항복 받고 중생의 인연법을 사실 그대로 알게 하느니라.
- 007_0674_b_25L具足三業成熟衆生輪,到於安隱無畏之處,能師子吼轉梵法輪,令諸外敵皆悉降伏,如實能知衆生因緣。
- 선남자야, 비유컨대 관정찰리왕(灌頂刹利王)은 사문ㆍ바라문ㆍ비사ㆍ수타(首陀) 등을 자세하게 잘 관찰하여 어느 누가 용맹하고 씩씩하며 여러 가지 재능이 있는가, 많이 들었는가, 계율을 잘 지켰는가를 잘 알아서 공덕이 있는 이를 분별하되 방편과 지혜가 있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으며 갖가지 복덕으로 스스로 장엄한 이가 있으면, 이 대중들 가운데 관정찰리왕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 모습을 따라 금ㆍ은의 귀중한 보배 창고와 곡식ㆍ비단ㆍ토지ㆍ집ㆍ노비ㆍ하인 등을 이 나라에 빠짐없이 공급해 주느니라.
- 007_0674_c_05L善男子!譬如灌頂剎利王,沙門、婆羅門、毘舍、首陁,諦善觀察誰有勇健,種種伎能,多聞、持戒;善知分別有功德者,方便、智慧,能勤精進堅固不退,種種福德而自莊嚴。於是衆中作灌頂剎利王,隨其相貌,金、銀、珍寶、倉庫、穀帛,及諸田宅、奴婢、僕使,皆悉給與此國。
- 만약 중생들 가운데 계율을 잘 지키는 이가 있으면, 이런 중생들에게는 부족한 점과 모자라는 물품을 공급해 주느니라.
- 007_0674_c_13L若有於衆生中能持戒者,如此衆生亦給短乏。
- 만약 계율을 잘 지키지 않는 어떤 중생이 있어서 정진하지 않고 게으름이나 피우고 나태하며, 바른 생각을 잊어버리고 자비롭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없고 은혜를 갚을 마음도 없으며, 후세에 받을 고통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수렁에 빠지도록 악행을 지은 이가 있으면, 이 관정찰리대왕은 그 일의 형상에 따라 꾸짖거나 벌을 주고 안위하며, 혹은 가르침으로 꾸짖거나 벌을 주기도 하고, 또는 구속하여 가두는 벌을 주기도 하며, 혹은 재물을 빼앗고 꾸짖고 벌을 주며, 때로는 다시 갖가지 산업(産業)을 빼앗으며, 혹은 채찍으로 때리는 벌을 주기도 하고, 또는 사지를 끊어버리기도 하며, 혹은 목을 베는 등 이와 같은 한량없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나니, 이것을 관정찰리대왕의 제3륜(輪)이라 하느니라.
- 007_0674_c_14L若有衆生不持戒者,少於精進、懈怠、懶惰、忘失正念,無慈愍心亦無返復,不畏後世在欲淤泥。如是灌頂剎利大王,隨其事相謫罰安慰,或以教令謫罰、或以繫閉謫罰、或以財物謫罰、或復有奪種種產業、或有罰其鞭杖、或有截其支節、或有斬其身首,有如是等無量教授;是名灌頂剎利大王第三輪也。
- 이 왕륜으로 자기의 국토를 점점 이익 되게 하고 모든 악한 외부의 적을 항복받으며, 신명을 보호하고 오래 살게 함이 이와 같으니라.
- 007_0674_c_22L能令增益己之國土,降伏一切諸惡外敵,守護身命令得長壽。如是,如是!
- 007_0675_a_02L선남자야, 만약 나의 성문 제자들이 지혜와 방편ㆍ복덕, 그리고 모든 조복(調伏)을 떠나서 정념(正念)을 잃어 마음이 어지럽고 방일하면서도 나에게 귀의하는 자가 있으면, 나는 그의 근기를 파악해서 알고 성질을 살펴서 그 형상에 따라 조복할 것이요, 또 너무도 거만하여 조복시키기가 어렵거나 공경하는 마음도 없고 계율도 잘 지키지 않는 자가 있으면 가르침에 오래 머물게 하여 조복시킬 것이다.
- 007_0674_c_24L善男子!若我聲聞弟子,離於智慧、方便、福德及諸調伏,忘失正念亂心放逸,歸依於我,我知體性隨其相貌而調伏之。若有貢高難可調伏,心不恭敬不堅持戒,爲法久住而調伏之。
- 만약 마음에 생각을 일으키면 그가 마음으로 뉘우치게 하고, 또 반드시 말로써 꾸짖고 벌주며, 잠시 쫓아내서 생각을 굽히게 하고, 끝내 그와 함께 말하지 아니하며, 또는 대중들 앞에서 꾸짖고 벌주어 그로 하여금 예배하게 하며, 꾸짖고 따지며 혐오하고 책망하여 승가의 이익을 함께하지 못하게 하고, 혹은 스님들 앞에서 온몸을 땅에 던져 스스로 죄를 참회하게 하며, 때로는 쫓아내서 함께 살 수 없게 하느니라.
- 007_0675_a_06L若起心念,教令心悔,又須言語而謫罰者,驅令下意終不與語。亦於僧中謫罰令其禮拜,呵詰嫌責不同僧利。或在僧前四體投地自歸伏罪,或時驅出不得共住。
- 내가 중생들의 갖가지 체성(體性)과 마음으로 취향(趣向)하는 것을 알아 능히 신해(信解)를 내게 하며 저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에 그 어둠을 제거하고 빠른 흐름[駃流:無明]을 다 말려서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고, 계율을 파괴하는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여러 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지옥 등에서 받는 고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느니라.
- 007_0675_a_11L我知衆生種種體性,心所趣向,能生信解。爲利彼故,除其黑闇、乾竭駃流,得涅槃樂,爲欲調伏破戒衆生,廣說諸經地獄等苦。
- 만약 중생들이 신심ㆍ공경과 깨끗한 생각이나 좋은 방편을 일으키면 그들의 체상(體相)을 따라 모든 선근에 대해 설명하나니, 선(善)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며, 나아가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성(城)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제3륜(輪)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5_a_14L若有衆生能起信敬淨意方便,隨彼體相說諸善根,爲具善故乃至令得到無畏城。善男子!是名第三輪也。
- 이와 같은 수레를 타고 저 중생들의 뜻에 맞게 갖가지 견해를 얻게 하고, 여러 가지 업을 수행하여 누구나 다 착한 근본을 갖추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안온함을 얻게 하고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게 하며, 저 현성(賢聖)들과 같이 부처님의 법륜을 굴려서 외도와 원수ㆍ적들이 자연 항복하게 하고 대중 앞에서 사자후로 설법하느니라.
- 007_0675_a_17L以如是輪,隨彼衆生得種種解,修行諸業悉具善本,使得安隱到無畏處,如彼賢聖轉佛法輪,外道怨敵自然降伏,能師子吼。
- 선남자야, 비유컨대 관정찰리대왕은 그 나라 백성들 중 약간의 부류가 삿된 귀의ㆍ삿된 소견ㆍ삿된 견해ㆍ삿된 출가를 하거나 혹은 좋은 모습을 갖추었는데도 이와 같이 나쁜 일들을 전심전력으로 닦아서 한량없는 고뇌를 받거나 중생들에게 해를 입히면 관정대왕은 선왕(先王)들이 행하던 옛 법으로써 저 중생들을 위하여 전심전력으로 배우고 닦게 하여 뒤집힌 소견을 끊어 없애게 하고,
- 007_0675_a_21L善男子!譬如灌頂剎利大王,於國人民有若干種邪歸、邪見、邪解、邪出家,或於吉相專修如此,無量苦惱傷害衆生。灌頂大王以先王舊法,爲彼衆生令專修學斷除倒見,
- 007_0675_b_02L 선왕이 예전에 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렸던 법을 그들이 닦고 행하게 하며, 관정찰리대왕이 만든 법으로써 저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삿된 것들을 다 조복하게 하고, 똑같은 희망, 똑같은 곳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다 함께 얻게 하며, 똑같은 곳으로 돌아가 모두 화합하여 선왕께서 옛날에 나라를 다스렸던 법을 따르게 하고 선왕이 내린 규칙과 명령을 받도록 하며, 다 함께 복종하고 나라의 법을 받들도록 하느니라.
- 007_0675_b_02L先王舊善治國之法亦使修行。灌頂剎利大王制法,令諸衆生悉同一意俱共調伏,同一悕望同所樂欲,同共歸趣皆令和合。隨順先王舊國之法聽受詔命,皆共隨伏同奉國法。
- 그때 관정찰리대왕은 항상 백성들과 어울려 함께 음식을 먹고 함께 놀고 즐기면서 서로 의심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서로 믿음을 가져 국왕의 법을 다 함께 시행하나니, 이것을 관정대왕의 제4륜(輪)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5_b_08L爾時,灌頂剎利大王,常與國人同其飮食而共戲樂,不相疑猜心相體信共行王法,是名灌頂大王第四輪也。
- 이와 같은 수레를 타고 자기 나라의 백성들을 모두 증장(增長)시키고 원수ㆍ적군을 한꺼번에 항복받아 국토를 보전하고 수명을 수호하느니라.
- 007_0675_b_11L以如是輪能令己國悉得增長,幷制怨敵皆悉降伏,能保國土守護壽命。
- 선남자야, 여래 세존이 모든 중생을 보되, 약간의 부류가 삿된 귀의와 삿된 소견이 있어 삿된 업을 즐거워하고 그 인연으로 여러 중생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는 이미 과거의 모든 불여래가 대중 앞에 계시면서 자주자주 불법의 인과(因果)를 열어 보이시고, 6바라밀로 바른 도를 수행하는 법을 설하며, 불ㆍ법ㆍ승 삼보의 성스러운 종자를 설하시어 자주 모든 업보에 대하여 나타내 밝히고, 이로움과 기쁨이 무엇인지를 보이고 가르쳐서 장차 좋게 인도하여 모든 삿된 소견을 가진 중생들을 다 함께 해탈케 하느니라.
- 007_0675_b_13L善男子!如來世尊,見諸衆生有若干種邪歸、邪見、悕樂邪業。觀諸衆生,以是因緣,己於過去諸佛如來在大衆前,數數開示佛法因果,說六波羅蜜修行正道,說佛、法、僧三寶聖種,數數顯現一切業報,示教利喜而將導之,令諸邪見悉得解脫。
- 007_0675_c_02L또 사부 중생들도 모두 해탈케 하며, 선행(善行)을 갖추어 닦아서 화순하고 조복하고 따르면서 4념처(念處)를 기쁘게 노닐게 하며, 모든 해탈지견(解脫知見)의 바른 도에서 모두 다 쾌락을 얻게 하며, 이러한 훌륭한 법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고 삼보의 종자를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며, 나아가 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정도분(正道分)과 모든 선정ㆍ해탈지견에서 다 함께 자유롭게 유희하며 걸림이 없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와 같은 것을 여래의 제4륜이라 하느니라.
- 007_0675_b_20L及與四衆亦皆解脫。具修善行柔和調順,遊戲四念處,於諸解脫知見正道,悉得快樂令法久住。使三寶種終不斷絕,乃至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一切禪定解脫知見,悉得自在遊戲無㝵。如是,善男子!是名如來第四輪也。
- 여래는 이와 같이 윤업[輪]을 성취하였으므로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귀의하게 하고 똑같이 선업(善業)을 닦아 그 지견(知見)을 같이 하게 하며, 안온하고 쾌락하게 하여 모두 두려움 없는 땅, 가장 훌륭한 큰 신선이 수행하여 깨달음을 증득했던 처소에 머물면서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게 하나니, 모든 사문ㆍ바라문과 범천(梵天)ㆍ마천(魔天)들은 이 법륜을 굴리지 못하므로 나는 천마와 모든 외도들을 항복받으며 사부대중 앞에서 능히 사자후로써 설법하느니라.
- 007_0675_c_04L如來成就如是輪故,令諸衆生一切歸依,皆修善業同其知見,安隱快樂悉令住於無畏之地。高勝大仙所證之處轉佛法輪,一切沙門、婆羅門、諸梵魔天所不能轉。摧伏天魔一切外道,於四衆中能師子吼。
-
선남자야, 비유컨대 저 관정대왕은 자기 나라와 다른 나라의 백성들이 만약 자기 아내에 대하여 만족하는 마음이 없이, 남의 산업이나 남의 아내에 대하여 탐하거나 집착하면 그는 즉시 성곽을 쌓아 지키고 보호하되 여러 가지 잡된 물질을 금지하며, 국토ㆍ촌락ㆍ왕궁에 파수를 세워 모든 장애를 제압하고 막으며 치밀하고 견고하게 지키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관정대왕의 제5 금제륜(禁制輪)이라 하느니라. - 007_0675_c_10L善男子!譬如灌頂大王,能令己國及他人民,若自妻色心無厭足。於他產業幷諸妻色皆生貪著,守護城郭禁諸雜物,國土村邑及以王宮,乃至戍邏皆悉遮制緻密堅固。善男子!是名第五灌頂大王禁制輪也。
- 그때 관정왕은 이와 같이 제5 왕륜을 성취하고 나서 외부의 여러 원수와 적들을 모두 항복받고, 또한 자기 나라 백성들이 항상 증장하게 하며 몸과 목숨을 구원하고 보호해 주느니라.
- 007_0675_c_16L時灌頂王,如是成就輪已,能令外諸怨敵皆悉降伏,亦使己國常得增長救護身命。
- 선남자야, 여래다타아가도(如來多陀阿伽度)께서는 마왕 파순(波旬)과 아흔다섯 가지 부류의 많은 삿된 외도와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이 자기의 산업(産業)에 대하여 마음에 만족함이 없으며, 나아가 불구덩이와 독약이 든 밥으로써 나를 해하려 하고, 산을 밀어 무너뜨려 나를 깔아 죽이려고 하며, 사나운 코끼리를 풀어놓거나, 혹은 예리한 칼을 빼어드는 등, 이와 같은 일들로 나를 쫓아오거나, 혹은 더러운 먼지를 부처님께 뿌리고, 혹은 음욕(淫慾)을 행한다고 여래를 비방하기도 하며, 혹은 사람이 아니라거나, 장부(丈夫)가 아니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 등,
- 007_0675_c_19L善男子!如來多陁阿伽度,能令魔王波旬,九十五種衆邪外道,及諸無量一切衆生,於己產業心無厭足,乃至欲害我故,以火坑毒飯,推山欲壓,放其醉象,或拔利劍,以如是等而逐於我,或以塵穢而坌於佛,或以婬慾而謗如來,或言非人亦非丈夫,
-
007_0676_a_02L 이와 같은 갖가지 비방ㆍ헐뜯음ㆍ갖은 욕설로 불ㆍ법ㆍ승을 욕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과 여러 인연 있는 이들을 위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질투하고 성문들을 비방하나니, 이런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6근을 잘 지키고 네 가지 깨끗한 곳[四梵處:자ㆍ비ㆍ희ㆍ사의 4무량심]에 머물면서, 모든 성문들에게 4념처(念處), 혹은 4변재(辯才)를 가르치고, 성문들을 위해 3해탈문(解脫門)을 설법해 주느니라. 이와 같이 여래는 약간의 종류만 있어도 혹은 세간법이나 출세간법을 설해서 모든 중생들에게 사실 그대로를 알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여래의 제5륜(輪)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76_a_02L如是種種誹謗毀呰,而口惡罵於佛、法、僧,爲諸利養衆因緣故,而生嫉妒誹謗聲聞。如來世尊善守六根住四梵處,教諸聲聞,或以四念處,以四辯才,爲說聲聞三解脫門。如是,如來有若干種,或以世間法及出世閒法,能令一切如實而知。善男子!是名如來第五輪也。
- 여래는 이와 같은 제5륜을 닦아 출세간의 지혜가 있으므로 다른 중생들을 모두 귀의하게 하여 똑같은 산업에 종사하면서 지견(知見)이 같아지게 하고 안온하고 쾌락하게 하며, 두려움 없는 곳에 머무르게 하고, 가장 훌륭한 큰 신선이 수행하여 깨달음을 증득한 처소에서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게 하고, 사문ㆍ바라문과 모든 범천ㆍ마왕천들로서 법륜을 굴리지 못하므로 나는 천마와 모든 외도들을 항복받고, 사부대중 앞에서 사자후로 설법하느니라.”
-
007_0676_a_10L如來修如是輪,以出世閒智,令他衆生種種歸依,皆同產業共其知見,安隱快樂住無所畏。是諸高勝大仙居處轉佛法輪,沙門、婆羅門、諸梵魔天所不能轉,悉能摧伏一切天魔及諸外道,於四衆中能師子吼。”
大方廣十輪經卷第二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범어 paricitra의 음사. 도리천에 있는 나무로 향변수(香遍樹)라고 번역하며, 혹은 천수왕(天樹王)이라고도 번역한다.
- 2)범어 Dhūta의 음사. 두다(杜多) 또는 두타(杜陀). 번역하여 두수(抖擻)ㆍ수치(修治)ㆍ세완(洗浣)ㆍ기제(棄除)ㆍ도태(陶汰)라 하며 번뇌를 떨어 없애고 의ㆍ식ㆍ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부처가 되는 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 3)염(念)은 정념(正念)이고, 정(定)은 정정(正定)이다. 정념이란 참된 지혜로 정도를 생각하여 삿된 생각이 없는 것이며, 정정이란 참된 지혜로써 산란하고 흔들리는 생각을 여의고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참으로 공(空)하다는 이치를 관하며 가만히 머물러 마음을 이동하지 않는 것이다.
- 4)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의 힘의 작용. 첫째 도리와 도리에 상반되는 것 모두를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處非處智力], 둘째 과거ㆍ현재ㆍ미래의 행(行)과 그 과보와의 인과 관계를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業果熟知力], 셋째 모든 선(禪) 수행의 순서나 그 차례, 그리고 깊고 얕음을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넷째 사람마다 다른 믿음의 능력과 그 우열(優劣)을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根上下智力], 다섯째 사람의 판단을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種種勝解智力], 여섯째 사람의 태어남과 행위를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種種界智力], 일곱째 사람과 하늘 등이 여러 세계에서 생(生)을 받는 그 행위의 인과를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遍趣行智力], 여덟째 전세의 여러 가지 일을 상기하여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宿住隨念智力], 아홉째 사람이 죽고 나는 때를 알며 미래세에 있을 선악의 세계나 선악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들을 바르게 아는 지혜의 힘[死生智力], 열째 스스로의 번뇌가 없어지고 다시는 윤회의 세계에 나지 않는 것을 바르게 알고 다른 사람이 번뇌를 끊는 것까지도 바르게 알고 그르치지 않는 지혜의 힘[漏盡智力]을 말한다.
- 5)『증일아함경』에서는 법미를 진리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그러한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때로는 미묘한 불법의 자미(滋味)를 가리킬 때도 있다.
- 6)고ㆍ집ㆍ멸ㆍ도의 네 가지 진리를 세존께서 설하실 때 진리를 천명하여 보여주고, 힘써 정진하도록 하며, 깨닫도록 하는 이 세 가지 단계[三轉]에 의해 수행하는 것이며, 12행법륜은 고ㆍ집ㆍ멸ㆍ도 네 가지가 위의 세 단계와 어울려 열두 가지 행상이 이루어진다.
- 7)범어 ānā-pāna의 음사. 5정심관(停心觀)의 하나. 즉 수식관(數息觀)을 말하는 것으로 안나는 내쉬는 숨이고 반나는 들이쉬는 숨인데 이렇게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을 헤아려 마음의 흔들림을 막는 선관(禪觀)의 첫 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