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65_T_002
- 007_0833_a_01L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 제2권
- 007_0833_a_01L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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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급다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833_a_02L隋天竺三藏達磨笈多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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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공견본사품 ② - 007_0833_a_03L不空見本事品之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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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공견아, 저 정진왕은 자애롭고 가엾게 여겨 보시[檀] 행하기를 매우 좋아했다. 항상 큰 모임에 거리낌없이 시주가 되어 천하의 사문과 바라문, 빈궁한 이과 병든 이와 걸인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데 중단하거나 싫증냄이 없었다. - 007_0833_a_04L“復次,不空見!彼精進王以慈愛憐愍多好行檀,常爲大會無㝵施主,天下所有沙門、婆羅門、貧窮、疾病、諸乞求者,隨須給與,無有休厭。
- 또 불공견아, 이 정진왕이 통솔하는 8만 4천 성읍(城邑)과 취락(聚落)은 모두 청정한 업과 수승한 인연으로 일곱 가지 보배가 합하여 이루어졌다. 낱낱의 모든 성 위에 또 8만 4천의 전단(栴檀) 누관(樓觀)을 만들었고, 모든 문 좌우 길까지 빠짐없이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다. 문은 낮밤 없이 항상 열려 닫히지 않았으니, 일체 백성들이 똑같이 큰 안락을 얻었다. 또 모든 성안 네 거리에는 항상 등촉(燈燭)을 밝혀 큰 광명이 있어 백성들로 하여금 동등하게 함께 이 안온과 쾌락을 받게 하였다.
- 007_0833_a_08L復次,不空見!彼精進王凡所統領八萬四千城邑、聚落,皆是淨業勝因所感,七寶合成。於諸城上一一復造八萬四千栴檀樓觀、諸門、左右亭傳、路次,悉有堂舍,衆寶莊嚴。門無晝夜,常開不閉,以擬一切等獲大安。又諸城內衢巷、街陌,恒然燈燭有大光明,令彼人民各力爲作,同共受斯安隱快樂。
- 또 불공견아, 이 정진왕에게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사자(師子)이고 둘째는 사자의(師子意)였다. 모든 감관이 예리하고 신체의 형상이 원만하고, 큰 위덕이 있고 신통을 구족하여 모두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냈다.
- 007_0833_a_17L復次,不空見!彼精進王時有二子,一名師子,二名師子意,諸根明利,身相圓滿,有大威德,具足神通,皆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007_0833_b_02L또 불공견아, 이때 한 부처님 세존이 계셨는데, 명호가 보취(寶聚)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었다. 세간에 출현하시어 항상 천인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용(龍)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와 나아가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존재들을 위해 바른 법을 선설함에 처음ㆍ중간ㆍ끝이 좋았고 의미가 심오함에 문장도 좋았고 순수하고 티끌 없이 청백한 범행(梵行)을 갖추셨다.
- 007_0833_a_21L復次,不空見!當爾之時,有佛、世尊,號曰寶聚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出現於世,常爲天、人、梵、魔、沙門、婆羅門、諸龍、夜叉、乾闥婆、阿修羅、乃至一切人非人等宣明正法,初、中、後善,義味深奧,其文亦善,純備無雜,淸白梵行。
- 또 불공견아, 이때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항상 72억 백천의 모든 대성문들로서 모두 아라한이고 신통을 구족하고 큰 위덕을 갖춘 이들과 함께 선주성(善住城) 근처에서 설법하고 교화하셨다.
- 007_0833_b_08L復次,不空見!時彼寶聚如來、應供、等正覺常與七十二億百千諸大聲聞——皆阿羅漢,具足神通、有大威德——近善住城說法教化。
- 또 불공견아, 그때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식사 때가 되어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서 72억 백천의 대성문들과 함께 앞뒤로 에워싸여 거룩한 위용(威容)으로 선주성에 들어가 차례대로 걸식하셨다.
- 007_0833_b_12L復次,不空見!爾時,寶聚如來、應供、等正覺卽於食時著衣持鉢,與彼七十二億百千大聲聞衆前後圍遶,威容詳雅,入善住城次第乞食,
- 마침 정진왕이 두 아들과 함께 높은 누각 위에 있다가, 멀리서 보취 여래가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그 단정하고 엄숙함이 뛰어나고 위덕이 높아서 행인들이 보고 좋아하지 않을 수 없고, 모든 감관이 청정해지고 마음이 담연해져 상하가 조복하고, 사마타(奢摩陀)에 능하고 제일공덕의 피안에 도달하고 일체종지(一切種地)를 구족하고 원만함을 보았다.
- 007_0833_b_16L彼精進王適與二子在高樓上,遙望見彼寶聚如來大衆圍遶,端嚴殊特,威德巍巍。行人觀睹莫不樂見,諸根淸淨,心慮澹然,上下調伏勝奢摩陁,到於第一功德彼岸,具足圓滿一切種地。
- 왕이 이를 보고서 기특한 마음을 내어 기뻐함이 한량없었으며, 곧 두 아들과 함께 모든 화만(華鬘)과 바르는 향, 가루 향 및 그밖에 이름난 향을 갖추고 궁문(宮門)을 나와 신속하게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과 대중들에게 봉헌하고 공양하고,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서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다.
- 007_0833_b_21L王旣見已,生奇特心,喜勇無量,卽與二子取諸華鬘、塗香、末香、及餘名香俱出宮門,速疾持詣寶聚如來、應供、等正覺所奉獻供養佛及大衆,頂禮佛足,卻住一面。
- 007_0833_c_02L또 불공견아, 이 정진왕과 두 아들은 보취 여래와 여러 대중들에게 형체가 다하도록 공양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른바 의복ㆍ기구(器具)ㆍ음식ㆍ의약품 등 온갖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모두 공급해 바쳐 성중(聖衆)이 안락함을 얻었다. 정진왕과 두 아들은 일찍이 덕의 근본을 심어 항상 불법(佛法)을 구함에 지금 만나서 요청이 받아들여졌으니 마음으로 환희하고 매우 다행스럽게 여겼다.
- 007_0833_b_25L復次,不空見!彼精進王及其二子,卽便要請寶聚如來與諸大衆盡形供養——所謂衣服、器具、飮食、醫藥——凡是所須悉皆奉給,庶事隆厚,聖衆獲安。是精進王與其二子,宿植德本常求佛法,今旣遭逢又蒙受請,心生歡喜,慶幸特深。
- 또 불공견아, 이때 저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천인 가운데서 설법하고 교화하시고서 곧 한 밤중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셨다.
- 007_0833_c_08L復次,不空見!時彼寶聚如來、應供、等正覺於天人中說法教化,所應作已,便於中夜入無餘涅槃。
- 그때 정진왕은 세존께서 반열반(般涅槃)하심을 듣고, 곧 부인과 두 아들은 물론 여러 신하와 백성들을 몸소 거느리고 세존께서 반열반하신 곳에 이르러 세존의 발 아래에 공경하게 예배드리고, 비통에 젖어 통곡하며 가슴을 두드리고 마치 동강나 땅에 던져진 나무처럼 땅에 뒹굴며 슬피 울면서 탄식하였다.
- 007_0833_c_11L不空見!時精進王聞彼世尊般涅槃已,卽與夫人及其二子,躬率群臣及諸民衆,詣彼世尊般涅槃處。至已,敬禮世尊足下,悲號啼哭、椎胸大叫,擧身投地如樹中摧,躄地宛轉而傷歎曰:
- ‘세존의 멸도(滅度)가 어찌 이렇게 빠르신가? 대성(大聖)께서 열반하시고 우리들을 버리셨으니 세간은 바야흐로 눈멀고, 도사(導師)께서 멀리 가버리셨으니 중생들은 빈궁해졌으며, 상주(商主)가 종말을 고했으니 세계가 장차 혼미해져 지혜의 등불이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구나.’
- 007_0833_c_16L‘世尊滅度一何駛哉?大聖涅槃,遺棄我等;世間方盲,導師長逝;衆生貧困,商主告終;世界將昏,慧燈忽滅。’
- 불공견아, 이 정진왕은 이와 같이 추모하고 슬프게 탄식한 후, 바야흐로 두 자식과 함께 세존의 처소에 나아가 온갖 향수로서 성스러운 몸을 씻고 다시 온갖 향을 존귀한 몸에 바르고 다시 갖가지 수승하고 특이한 화만(華鬘)과 미묘한 음악을 빠짐없이 갖춰 공양한 후에 바야흐로 가시가의(迦尸迦衣)와 미묘한 비단으로 싸서 금관(金棺) 속에 안치하고, 그 관을 또 일곱 가지 보배로써 장식하였다.
- 007_0833_c_19L不空見!彼精進王如是追慕,極悲歎已,方與二兒詣世尊所,以諸香水沐浴聖身,復用衆香遍塗尊體,更以種種殊異華鬘、微妙樂音盡虔供養,然後方用迦尸迦衣妙疊纏裹,安處金棺及以鐵椁,其棺又以七寶雜廁。
- 007_0834_a_02L 이와 같이 불신(佛身)을 성대하게 안치하고서 바야흐로 청정하고 붉고 미묘한 전단(栴檀)을 쌓았는데, 높이가 1유순(由旬)이고 가로ㆍ세로가 똑같이 1구로사(拘盧舍)였다. 온갖 종류의 꽃과 화만을 뿌리고, 수승한 바르는 향과 가루 향 등을 사르고, 소유(蘇油)를 부은 후에 불을 일으켜 보취 여래의 색신(色身)을 다비[闍維]하였다.
- 007_0833_c_25L如是盛置彼佛身已,方聚淸淨赤妙栴檀——高一由旬,縱廣正方一拘盧舍——散諸種華及以華鬘,燒然殊勝塗末香等,灌以蘇油,然後起火闍維寶聚如來色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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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공견아, 이때 왕의 아들 사자가 여래께서 반열반하신 것을 보고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천인대사(天人大師)께서 우리를 버리고 멸도(滅度)하셨으니, 우리가 오늘 무슨 뜻으로 구차하게 살겠는가? 이제 우리도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을 따라 멸도한다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 007_0834_a_06L復次,不空見!時彼王子師子旣見如來般涅槃已,如是思惟:‘天人大師捨我滅度,我於今日何義茍存?今我若獲隨從如來、應供、等正覺而取滅度,豈不樂哉?’
- 불공견아, 이 왕자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서 모든 이름난 향을 스스로 몸에 바르고, 다시 모든 향을 의복에 뿌리고 비단으로 싼 후 주위에 맹렬한 불을 놓아 그 몸을 태웠다. 불꽃이 치성해지자 사자는 맹렬한 화염 속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큰 서원을 발하고,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고 귀의하면서 게송을 읊었다.
- 007_0834_a_11L不空見!時彼王子如是念已,用諸名香自塗其身,復以諸香熏其衣服,以㲲纏裹,然後周圍放大猛火焚燒其身。火熾盛已,師子方於猛焰之中發大弘誓救諸衆生,歌讚歸依如來功德,以偈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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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보배 가운데 가장 존귀한 이
오늘 버리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셨으니
천인대사(天人大師)의 법륜(法輪)을 굴리심을
우리들 이제부터 다시는 뵐 수 없다네. -
007_0834_a_16L‘世間寶中最尊上,
今日放捨入無餘;
天人大師轉法輪,
我等從此不復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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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께서는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이제 버리고 열반(涅槃)에 드셨으니
이러한 대보리(大菩提)를 크게 선설하시며
대중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다시 뵐 수 없다네. -
007_0834_a_18L法王利益無量衆,
今已棄置入涅槃;
吼宣如是大菩提,
長不復見衆圍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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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不可思議)한 대도사(大導師)께서는
법을 설하여 듣는 자를 기쁘게 하셨거늘
일체 천인과 모든 악마와 범천은
지금부터 영원히 그 음성을 들을 수 없다네. -
007_0834_a_20L不可思議大導師,
說法能令聞者喜,
一切天人、諸魔、梵,
從今永絕不聞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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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궁한 이에게 법의 재보(財寶)를 보시하고
대중을 위해 연설해, 모두 즐겁게 들었거늘
모든 천ㆍ용ㆍ귀신ㆍ인비인(人非人) 등도
이제부터 오랜 동안 귀의할 곳이 없네. -
007_0834_a_22L能施貧窮法財寶,
爲衆演說皆樂聞,
諸天、龍、鬼、人非人,
自此長往無歸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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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는 지금부터 의지할 곳이 없어
매우 슬프니 우리는 누굴 믿어야 하는가.
사자의(師子意)도 가피를 잃어
영원토록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음성을 듣지 못하네. -
007_0834_a_24L世間從今無所依,
偏悼我王何恃怙?
幷師子意失覆護,
永不聞佛說法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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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34_b_02L
우리 차라리 몸뚱이와 목숨을 버려
쓸데없이 홀로 세간에 머물기보다
이제 애중히 여기던 몸을 소멸시키니
넓고 큰 서원으로 인한 것이네. -
007_0834_b_02L我寧捐軀及壽命,
無用獨住於世間,
以是今滅所愛身,
因茲更廣弘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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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처님께 선근을 심어
부왕(父王)도 항상 3보(寶)를 존경하셨으니
이전에 서원한 이 모든 공덕으로써
왕과 저로 하여금 법신(法身)을 증득하게 하소서. -
007_0834_b_05L我於佛所種善根,
父王亦常尊三寶,
先願以此諸功德,
令王及我證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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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의한 모든 부처님 처소에
공양하고 온갖 선업(善業) 수행함은
중생과 이 복을 함께하고자 널리 서원하는 것이니
또한 제가 서원한 것이 빈 말이 아니게 하소서. -
007_0834_b_07L於不思議諸佛所,
供養修行衆善業,
普願群生同斯福,
亦令我誓無虛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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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멸도하시자 저도 몸을 불사른 것
이를 듣거나 혹 직접 본다면
일체 모두 함께 등정각(等正覺)하며
이 현재 몸[現在身]을 버리고 증득하리라. -
007_0834_b_09L世尊滅度我焚身,
其有得聞或親見,
一切皆同等正覺,
非彼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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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을 때나 꿈속에서
내가 지금 한 일을 보게 된다면
그는 반드시 성불함에 장애가 없어져
이 현재 몸을 버리고 증득하리라. -
007_0834_b_11L若人覺悟及夢中,
但令見我今所作,
彼必成佛無有疑,
非彼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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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중히 여기던 이 몸을 끝내 불사름은
이것이 물거품 같음을 알았기에
부디 이 몸을 뜯어먹는 모든 벌레와 짐승까지도
모두 빨리 보리도(菩提道)를 이루기 바라나이다. -
007_0834_b_13L我此愛身終敗壞,
事同水沫無堅牢,
願彼食我諸蟲獸,
皆得速成菩提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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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서원해서 정진하는 것은
헐뜯거나 깔보고 무시를 당하더라도
저로 하여금 빨리 조어사가 되게 하여
이 현재 몸을 버리고 증득하리라. -
007_0834_b_15L今我誓行精進事,
或有毀罵或輕訶,
令我速得調御師,
非彼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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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없는 정각(正覺)을 구할 때
혹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바라보더라도
곧 세간에서 신속히 성불하여
이 현재 몸을 버리고 증득하리라. -
007_0834_b_17L我求無上正覺時,
其或慈心相觀視,
卽於世間疾成佛,
非彼現在身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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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서원하는 것과 미래의 발원
이를 위해 소중히 여기던 몸 불사르니
이 진실한 서원이 반드시 헛되지 않으려면
제가 멸도하신 부처님을 다시 뵙게 해 주소서. -
007_0834_b_19L我今所願及未發,
爲是焚燒所愛身,
若此誠誓必不虛,
令我還見滅度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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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잠시라도 세존을 뵐 수 있다면
어찌 천사(天師)께서 거듭 세상에 나오심과 다르랴
이제 제가 비록 불타더라도
살아있는 몸으로 부처님을 뵙는 것 같으리. -
007_0834_b_21L如我蹔得睹世尊,
何異天師重出世?
今我雖復盛焦然,
猶冀身存得觀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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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의 지혜는 장애 없어
항상 3세(世)에 청정한 바퀴 굴리시고
예전에 널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했듯이
제가 부처님께서 불로부터 일어남을 보게 해 주소서. -
007_0834_b_23L世尊智慧無障礙,
常轉三世淸淨輪,
如昔廣利諸衆生,
令我見佛從火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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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34_c_02L
구세(救世)의 대사(大師)께서 잠시 일어나신다면
예전의 위력, 보안존(普眼尊)과 같으며
부처님께서 사자의 정성스런 마음을 아시어
잠시 일어나셔서 신력(神力)을 보여주소서. -
007_0834_b_25L濟世大師若蹔起,
如先威力普眼尊,
佛知師子心精誠,
爲之暫起視神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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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세간에 놀랄 일을 나타내시어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몸을 싫어하게 하고
마침내 모든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시고
다시 몸을 불살라서 적정한 곳에 들게 하소서. -
007_0834_c_04L廣與世間興變事,
令無量衆厭患身,
畢竟利益諸衆生,
還復焚身入寂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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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부처님의 큰 신변(神變)을 보고는
청정한 뜻으로 미묘한 음성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은 헤아리기 어려우니
계율 및 선정도 또한 그러하네. -
007_0834_c_06L大衆睹佛巨神變,
以淸淨意讚妙音:
諸佛妙法難思議,
戒及禪定亦復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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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ㆍ해탈도 헤아릴 수 없으며
신통 변화도 헤아리기 어렵고
비록 이미 멸도 하셨어도 저를 청정하게 하시니
그런 까닭에 귀명하여 몸을 불사르네. -
007_0834_c_08L智慧解脫不可量,
神通變化亦難測,
雖已滅度能淨我,
今故歸命焰熾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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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의 위덕은 견줄 데 없고
신통은 이미 피안(彼岸)에 다다르네
멸도 하셔서 중생으로 하여금 염리(厭離)하게 하시니
이제 제가 보안관(普安觀)께 귀의하네. -
007_0834_c_10L世尊威德無有比,
神通已達彼岸邊,
滅度能令生厭離,
今我歸依普眼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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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를 자비롭게 여기시는 최승존(最勝尊)은
능히 자기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아시어
끝없는 세계의 중생들을 다 다스리시니
평등하신 선서(善逝)께 귀명하네. -
007_0834_c_12L慈悲一切最尊勝,
能以自心知他心,
悉治無邊界衆生,
歸命無等善逝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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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왕(醫王) 가운데 제일 존귀한 이
항상 묘약(妙藥)을 중생에게 베푸시어
능히 한량없는 온갖 병고를 다 제거하시니
가엾게 여겨 구제하시는 이께 귀명하네. -
007_0834_c_14L於諸醫中第一尊,
常以妙藥施衆生,
能除無量衆病苦,
歸命憐愍救護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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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칭찬한 모든 선근과
공경하게 공양하는 모든 공덕과
소중히 여기는 몸을 버려 얻는 복으로
모든 중생들이 이익 되기를 서원하네. -
007_0834_c_16L以我稱讚諸善根,
恭敬供養諸功德,
放捨愛身所獲福,
先願利益諸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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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아, 이때 왕의 아들 사자가 이러한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가 장엄한 후에 더욱 불을 타오르게 하여 마침내 신명을 버렸다. 그때 모든 세간ㆍ천인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과 나아가 모든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존재들이 이 일을 보고서 모두 세간을 싫어하여 여의려고 하였다. - 007_0834_c_18L不空見!時彼王子師子發斯大願以自莊嚴,然後增火卒捨身命。時諸世間天、人、梵、魔、沙門、婆羅門、乃至一切人非人等,見斯事已,咸於世間生重厭離。
- 또 불공견아, 그때 왕자는 신명을 버리고서 곧 범천(梵天)에 태어나 대범왕(大梵王)이 되어 모든 범천 가운데서 가장 존귀하고 가장 수승하여서 큰 위덕과 신통을 갖추었다.
- 007_0834_c_23L復次,不空見!時彼王子捨身命已,卽生梵天作大梵王,於諸梵中最尊、最勝,有大威德、具大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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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35_a_02L불공견아, 그때 왕자는 범궁(梵宮)에 태어나서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어느 곳에서 어떤 선근을 지어 여기에 태어났으며, 어떤 공덕과 과보로 큰 신통력이 있을까?’ - 007_0835_a_02L不空見!時彼王子生梵宮已,卽自思惟:‘我從何處作何善根而來生此,得有如是功德、果報、大神通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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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 후에 곧 스스로 명료하고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인간이었을 적에 정진왕의 아들이었고, 내가 부왕과 함께 온갖 것을 보취 여래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찬탄하다가 세존께서 멸도하시자 곧 나도 몸을 태웠으며, 그 맹렬히 타오는 불 속에서 큰 서원을 발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으며, 이 선근으로 지금 범궁에 태어났구나.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응당 다시 인간으로 내려가 우리 아버지를 위로하고 태어나게 하신 은혜를 보답해야 할 것이다. 마땅히 보취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 몸을 태운 곳에 공양해야 할 것이다.’ - 007_0835_a_06L作是念已,便自了了分明見知:‘我於人閒爲精進王子,我與父王衆具供養、恭敬、歌讚寶聚世尊。世尊滅度,我卽焚身於彼熾然猛火之中,發大誓願、歎佛功德,以此善根今生梵宮。然我今應還下人閒,開慰我父、答所生恩,復當供養寶聚如來入於涅槃燒身處也。’
- 또 불공견아, 그때 대범왕이 이와 같이 생각하고서 권속인 천과 그 궁전을 비우고 장사(壯士)가 팔을 굽히듯 잠깐 동안에 곧 인간에 내려와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몸을 다비한 곳에 나아가서 천상의 온갖 향, 이른바 천상의 말전단향(末栴檀香)과 천상의 우두향(牛頭香)ㆍ침수향(沈水香)ㆍ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 등으로 공양하였다. 또 갖가지 천상의 미묘한 꽃을 뿌렸는데, 꽃이 수레바퀴인 듯 구름이 두루 가득하듯이 공양하였다.
- 007_0835_a_13L復次,不空見!時大梵王如是念已,與眷屬天於彼宮沒,猶如壯士屈申臂頃卽至人閒,往詣寶聚如來、應供、等正覺闍毘身處,以天衆香——所謂天末栴檀,及天牛頭沈水、多摩羅跋香等——而爲供養。復散種種天上妙華——華若車輪,猶雲遍滿——而爲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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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범천(師子梵天)은 부처님께 공양한 뒤, 바야흐로 아버지 정진왕에게 위로하며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제가 바로 몸을 불살라서 목숨을 잃었던 왕자 사자입니다. 저는 그때 곧 대범천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부디 왕께서는 다시 슬퍼하거나 근심하지 마시고 오히려 기뻐하시고 매우 즐겁게 여기셔야 합니다. - 007_0835_a_20L師子梵天供養佛已,方慰,其父精進王言:‘大王當知,王子師子燒身喪命,今我是也,我時卽生大梵天中。願王勿復憂悲痛惱,惟應歡喜,深自慶快。
- 007_0835_b_02L 왜냐 하면 왕은 지금 이미 제일의 큰 이익을 얻으셨기 때문입니다.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은 만나기 어려운데, 왕은 이미 세존이신 보취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을 만나셨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구족하게 공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희유한 제일의 큰 이익입니다.
- 007_0835_a_24L何以故?王今已獲第一大利。所以者何?諸佛、世尊難遭難遇,而王已得値遇世尊寶聚如來、應供、等正覺,尊重、恭敬、具足、供養,是爲希有第一大利。
- 그런 까닭에 대왕께서는 지금부터 오직 마땅히 일심으로 이 법을 받아 지녀야 합니다. 아우인 사자의도 응당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 이 법을 받아 지니고, 다시 세존의 사리(舍利)에 공양하고, 곳곳에 유포하고, 널리 탑묘(塔廟)를 세우십시오. 저도 범궁에서 또한 항상 이와 같이 이 미묘한 법을 지니고, 사리를 귀하게 받들겠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 007_0835_b_05L是故,大王!從今已後惟當一心受持是法,弟師子意亦應如是受持此法。復應供養世尊舍利,處處流布、廣興塔廟;我於梵宮亦常如是,持斯妙法、尊奉舍利。’如是言已,忽然不現。
- 또 불공견아, 그때 정진왕은 범천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곧 그 아들 사자의와 함께 보취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사리가 있는 곳에 나아가 공경하고 예배하고 찬탄하고, 모든 향과 모든 화만(華鬘) 및 모든 음악, 또 모든 종류의 당번(幢幡)과 보배 일산을 가지고 봉헌하고 공양하였다.
- 007_0835_b_10L復次,不空見!時彼精進王聞梵語故,卽與其子師子意者往詣寶聚如來、應、等正覺舍利之所,恭敬、禮拜、歌誦、讚歎,持一切香、一切華鬘、幷諸音樂,復持諸種幢幡、寶蓋奉獻供養。
- 또 짧은 시간 동안에 이 8만 4천의 모든 성에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한 8만 4천 개의 탑을 세웠다. 그 높이가 1유순(由旬)이고 면마다 넓이와 길이가 1구로사(拘盧舍)이며, 매우 특이하고 단아하여 광채가 사랑스러웠으며 사리를 안치하고서 모두 공양하게 하였다.
- 007_0835_b_15L又少時間於彼八萬四千諸城,純以七寶興起八萬四千塔——高一由旬,面各廣長一拘盧舍——殊特端嚴,光耀可愛,安止舍利,咸令供奉。
- 또 낱낱 보배 탑에 항상 8만 4천 개의 등불을 켜고, 거기에 일체의 이름난 향과 일체의 미묘한 향, 화만과 일체의 당번, 일체의 보배 일산, 일체의 음악, 악기인 북, 종, 요령, 경쇠 등 이러한 온갖 기물을 빠진 것 없이 갖추어 공양하고, 법을 받아 지녔다.
- 007_0835_b_19L又於一一寶塔之所常然八萬四千燈明,各各復以一切名香、一切妙華及以華鬘、一切幢幡、一切寶蓋、一切樂音——鼓、蠃、角、貝、鍾、鈴、磬、鐸——凡是衆具莫不畢備,如是供養,受持是法。
- 007_0835_c_02L 저 정진왕은 이 선근으로 8만 4천 겁 동안 악도(惡道)에 태어나지 않았으며, 사자의도 또한 같은 과보를 받았다. 왕의 대부인인 선의(善意)와 최고의 대신인 무진(無瞋)도 8만 4천 겁 동안 수승한 과보를 받았다. 이 왕은 이와 같이 모든 겁 동안, 차례대로 6만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태어날 때마다 항상 전륜왕의 몸이었고, 바른 법으로 다스려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다.
- 007_0835_b_24L彼精進王以斯善根,於八萬四千劫不生惡道,及師子意亦同果報;王大夫人名曰善意、其最大臣名曰無瞋,亦於八萬四千劫中受勝果報。彼王如是於諸劫中次第供養六萬諸佛,所生常受轉輪王身,正法治化,利益衆生。
- 또 불공견아, 이 보취 부처님께서 멸도 하신 후, 시절이 얼마 되지 않아서 한 명의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보밀왕(普密王)이었고, 세간에 출현하여 세간을 위해서 집을 버리고 출가해서 고행을 닦는 것을 보여주었다. 보리수(菩提樹)에 나아가 도량에서 앉아서 일념의 지혜로써 무명(無明)의 번뇌(煩惱)ㆍ습기(習氣)를 끊어 없애고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 007_0835_c_07L復次,不空見!彼寶聚佛滅度之後,時,節未幾有一菩薩摩訶薩名普密王,現生世間。爲世間故,捨家出家,示修苦行,詣菩提樹,坐於道場,以一念慧斷除無明煩惱習氣,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불공견아, 그때 사자대범천왕이 천안(天眼)으로 보밀왕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세간에 출현하심을 보았다. 곧 다시 내려가 허공에 머물면서 천상의 온갖 향과 미묘한 꽃을 가지고 부처님 위에 뿌린 후 땅에 이르러 오른편으로 세 번 돌고 공경히 합장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면서 세존께 큰 법 바퀴를 굴리시기를 권청(勸請)하였다.
- 007_0835_c_13L不空見!時彼師子大梵天王以天眼觀,見普密王如來、應供、等正覺出興於世,卽復還下住虛空中,持天衆香及以妙華散於佛上,然後至地右遶三周,恭敬合掌,頭面禮拜,勸請世尊轉大法輪。
- 이때 사자범왕이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어 청하였다.
- 007_0835_c_18L時彼師子梵王住於佛前以偈請曰:
-
세존께서 이제 미묘한 법을 밝히신다면
저희 중생들은 기꺼이 들을 것이고
지혜로 적(敵)을 굴복시켜 이제
일체 세간에서 누구도 헐뜯을 수 없네. -
007_0835_c_19L世尊今應闡妙法,
我等衆生堪聽聞,
智慧摧敵今適興,
一切世間莫能毀。
-
여래는 위없는 조어(調御)이시고
지진(至眞)의 열 가지 명호를 갖추셨으며
세간을 이롭게 하는 대사께서 이제 일어나시니
자연히 정각의 미묘한 보리(菩提)라네. -
007_0835_c_21L如來無上調御者,
具足至眞十種號,
利世大師今已起,
自然正覺妙菩提。
-
공덕이 원만하여 사람 가운데 으뜸이시고
성스러운 지혜는 오랫동안 닦으셔서 처음이 아니며
세존께서 미묘한 음성으로 연설만 하신다면
이제 이 대중들이 다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네. -
007_0835_c_23L功德圓滿人中上,
聖智久修非始然,
世尊但爲演妙音,
今此大衆樂聞受。
-
007_0836_a_02L
큰 서원의 근본은 세간을 제도하는 것이며
귀의할 데 없는 자들을 보호해주기 위해
예전의 서원 그대로를 이미 만족하셨으니
적장하고 함이 없는 경지에 이미 이르셨네. -
007_0835_c_25L弘誓本爲度世間,
無歸依者作覆護,
如昔所願今旣滿,
已到寂靜無爲處。
-
이제 빨리 감로문(甘露門)을 여시어
세 가지 번뇌[縛]를 없애 온갖 고뇌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범왕의 진실한 간청의 뜻이 이미 두루하니
여래께서는 이에 묵묵히 허락하십시오. -
007_0836_a_04L今當速開甘露門,
能壞三縛出衆惱,
梵王陳請義已周,
如來於是默然許。
-
잠깐 동안이라도 보밀 부처님께서
범(梵)의 청을 받아들이신다면 매우 기뻐하며
무량 억의 천상과 인간 대중들이
선서(善逝)의 법 바퀴 굴리심을 들을 것이네. -
007_0836_a_06L於須臾頃普密佛,
遂令彼梵極歡喜,
及無量億天人衆,
以聞善逝轉法輪。
-
그때 이 범천, 설하기를 청함에
온갖 기물을 가지고 은혜를 갚으려 하네
이에 다시 넓은 서원을 발하여
위없는 보리처(菩提處)를 구하려 하네. -
007_0836_a_08L時彼梵天蒙說已,
廣持衆具奉報恩,
於是復發弘誓願:
爲求無上菩提處。
-
이제 보밀 세존 앞에서
내가 지은 모든 공덕을 나열하고
이 선근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시방의 모든 세존을 받드네. -
007_0836_a_10L今於普密世尊前,
陳我所作諸功德,
以此善根所生處,
常奉十方諸世尊。
-
네가 예전에 도량에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비로운 말씀을 듣기를 간청함에 중생들 이롭고
조그마한 선근으로 인해 거처하는 곳마다
부디 부처님 앞에서 항상 찬탄하길 바라네. -
007_0836_a_12L我昔道場供養佛,
請聽慈說利衆生,
因是微善凡所居,
願於佛前常歌讚。
-
그때 세존께서 다시 불공견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그때 정진왕의 아들인 사자범천은 몸을 불사른 선근으로 범궁(梵宮)에 태어났으며, 차례대로 5천의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바른 법을 듣고, 선근을 증장하고 항상 광대하고 부사의한 서원을 발하였다. 불공견아,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때의 무변정진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바로 나이니라.” - 007_0836_a_14L爾時,世尊復告不空見菩薩摩訶薩言:“不空見!時彼精進王子師子梵天以燒身善根得生梵宮,次第供養五千諸佛,聽聞正法,增長善根,常發廣大不思議願。不空見!汝今當知,爾時無邊精進王者豈異人乎?卽我身是。”
-
그때 불공견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왕의 두 아들인 사자와 사자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현세(現世)에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이미 멸도 하여 다른 세계에 있습니까?” - 007_0836_a_20L時彼不空見菩薩復白佛言:“世尊!彼王二子,師子及師子意者,今何所在?爲於現世供養諸佛?爲已滅度在他世耶?”
-
007_0836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너는 알아야 한다. 그때 왕자인 사자의는 바로 지금의 미륵(彌勒) 보살마하살이다. 그때 왕자인 사자는 바로 너 불공견 보살이다. 네가 저 보취 여래ㆍ부처님의 법을 따라 큰 서원을 발하여 몸을 버렸기 때문에 3만 천인 대중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할 수 있었으며, 그들도 마침내 큰 보리를 증득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 007_0836_a_24L佛言:“不空見!汝知,爾時王子師子意者,今此彌勒菩薩摩訶薩是;爾時王子師子者,卽汝不空見菩薩是也。以汝於彼寶聚如來佛法之中發大誓願一捨身故,能令三萬天人大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彼輩終必證大菩提無有疑也。”
-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나타내기 위해 게송을 읊으셨다.
- 007_0836_b_07L爾時,世尊爲重宣此義以偈頌曰:
-
내가 과거 오랜 겁의 일을 관찰하건대
명호가 보취 무상존(無上尊)인 부처님이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아 세간에 나타나시어
천인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시네. -
007_0836_b_08L我觀過去久遠劫,
佛號寶聚無上尊,
無師自覺現世間,
能益天人群生類。
-
백 가지 복(福)의 금색 모습을 갖추고
자비한 마음으로 실의문(實義門)을 여시어
중생들에게 보리의 길을 나타내 보이시고는
온갖 고통의 근원을 끊게 하시네. -
007_0836_b_10L具足百福金色相,
慈心顯發實義門,
開示衆生菩提路,
吼唱能盡衆苦。
-
보취께서는 빼어나서 사람 가운데서 수승하며
72억 대중의 현성(賢聖)은
3명(明)과 6통(通)과 8해탈(解脫)을 갖추고
부처님을 따라 성에 들어와 걸식하시네. -
007_0836_b_12L寶聚挺特人中勝,
七十二億衆聖賢,
三明、六通、具八解,
隨佛入城而分衛。
-
내가 오늘 승왕(勝王)인
무변정진(無邊精進)이 되어 큰 위력으로
항상 두 아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순례하고 관망하려고 높은 누각에 올랐네. -
007_0836_b_14L我於今日爲勝王,
無邊精進大威力,
恒將二子從左右,
因巡遊觀處高樓。
-
멀리서 조복하신 대선신(大仙神)께서
비구 대중에게 둘러싸인 것을 보고
나는 아들과 함께 빨리 내려와
견줄 데 없는 존승(尊勝) 앞에 나아갔네. -
007_0836_b_16L遙見調伏大仙神,
比丘僧衆悉圍遶,
我時及子趨疾下,
馳詣無等尊勝前。
-
대사ㆍ선서의 처소에 이르러서는
모든 종류의 미묘한 공양구를 시설하고
머리 숙여 세존의 족에 예배하고 입으로
여래와 스님들께 간청하였네. -
007_0836_b_18L旣至大師善逝所,
施設諸種妙供具,
頂禮尊足口發言:
啓請如來及僧衆。
-
의복ㆍ음식ㆍ온갖 기구를 형체 다하도록 바쳐
8만 4천 년을 채우고
아울러 두 아들의 청정한 신심은
위없는 보리를 구하기 위한 까닭이네. -
007_0836_b_20L衣、食、衆具盡形奉,
滿足八萬四千年,
幷是二子淨信心,
爲求無上菩提故。
-
사람 가운데 가장 존귀한 이께서 열반하셨으니
8만 4천 개의 탑을 세워
온갖 보배 사이로 기이한 광명 비치며
다만 사람의 보배로 다른 몸을 남겼네. -
007_0836_b_22L人中極尊旣涅槃,
興起八萬四千塔,
衆寶間廁奇光耀,
但爲人寶遺餘身。
-
낱낱의 성 가운데 있는 보배 탑에
각각 한량없는 백 천의 등을 켜고
향ㆍ꽃ㆍ음악과 북ㆍ종ㆍ요령 등
이 왕은 부처님을 위해 이를 공양하였네. -
007_0836_b_24L一一城中寶塔所,
各然無量百千燈,
香華、音樂、鼓、鍾、鈴,
彼王爲佛興斯供。
-
007_0836_c_02L
이러한 수승한 선근을 심은 인연으로
차례로 6만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공양하고 친히 받들었으니
위없는 대보리를 구하기 위해서이네. -
007_0836_c_02L因種如是勝善根,
次第遭遇六萬佛,
悉皆供養親承事,
爲求無上大菩提。
-
그대 불공견아,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그 당시 큰 국토를 통솔하던
매우 지혜로운 왕은 나이며
그 이름은 무변정진력이었네. -
007_0836_c_05L汝不空見勿復疑,
曩時統領大地主,
彼深智王我身是,
其號無邊精進力。
-
항상 꽃과 향으로 공양을 닦아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고
한량없는 백 천의 등불을 켜서
그 광명으로 세간의 어둠을 제거하네. -
007_0836_c_07L常以華香修供養,
教化一切諸衆生;
具然無量百千燈,
爲世除闇作光明。
-
끊임없이 재보를 베풀고
싫증내지 않고 바른 법을 듣고
정진과 고행을 잠시도 버리지 않았으니
위없이 큰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서이네. -
007_0836_c_09L施與財寶未曾休,
聽聞正法亦無厭,
精進苦行不蹔捨,
爲證無上大涅槃。
-
너도 보취 여래의 처소에서
옷으로 에워싸서 몸을 불사르기를
마치 등 심지에 기름 바르듯이 하여
잠깐 사이 불꽃이 치열하였네. -
007_0836_c_11L汝於寶聚如來所,
以衣纏身火洞然,
猶如燈炷塗膏油,
須臾火至卽殲燼。
-
너, 몸이 맹렬한 불길 속에 있을 때
그 털 하나 움직이지 않고 놀라지도 않고
그 사람의 보배가 멸도 하시던 날
몸소 이와 같이 세간을 위해
맹렬한 불길이 이처럼 태울 때
너는 오히려 방편으로 권청(勸請)하였네.
‘부디 불을 따라 일어나시어
대비로 세간을 보호하시는 본래 모습 나타내소서. -
007_0836_c_13L汝時身火熾焰盛,
毛色無動神不驚,
於彼人寶滅度日,
爾躬如是爲世間,
猛火如斯煎迫時,
汝猶方便而勸請:
願見世尊從火起,
大悲護世現本形。
-
제가 이제 소원 성취하려고
뜻대로 몸과 목숨을 버리오니
잠시나마 옛날처럼 뵙게 된다면
얻는 공덕 부사의할 것이옵니다. -
007_0836_c_17L我今所願成就者,
方得如意捨身命,
但能暫見如往昔,
所獲功德不思議。
-
내가 가진 모든 서원대로
일체 중생을 다 화합하게 하며
내가 미래에 반드시 성불한다면
원컨대 맹렬한 화염에서 세존을 보게 해주소서. -
007_0836_c_19L我凡所有諸誓言,
冀其一切皆和會;
若我當來必成佛,
願於猛焰見世尊。
-
부처님의 지혜 청정하여 걸림 없으며
3세(世)에 평탄하여
사자의 청정한 마음 밝게 비추니
부처님께서는 정성으로 불을 따라 나타나소서.’ -
007_0836_c_21L佛智淸淨無障㝵,
於彼三世坦然平,
照明師子淳淨心,
佛以精誠從火現。
-
불공견아, 이러한 원력(願力) 지녀
잠깐 이라도 세간 구호하려 생각하고
이로 인해 다시 장엄한 서원을 발하니
부사의한 서원, 실로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36_c_23L不空見!此願力持,
護世須臾應念起,
因茲更發莊嚴誓,
不思議願實難量。
-
007_0837_a_02L
세존 불을 따라 일어나실 때
일체 모두 염리(厭離)하는 마음 얻고
청정한 뜻으로 찬탄하기를
부처님의 위력은 희유하고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36_c_25L世尊從彼火起時,
一切皆得厭離心,
又以淨意發讚音:
佛威希有難可測。
-
끝없는 상호(相好) 치열한 불 속에서
법왕께서 홀연히 일어나시니
부처님ㆍ세존이 신변을 나타내심으로
천수(千數)의 중생들 해탈심을 얻었네. -
007_0837_a_04L無邊相好火盛然。
法王應念忽便起,
以佛、世尊現神變,
千數衆得解脫心。
-
그대 불공견아, 알아야 하니 사자는
크게 자애로워 홀연 다시 앉았고
세존께서 이 신변을 보이심으로 인해
천수(千數)의 중생들 해탈심을 얻었네. -
007_0837_a_06L汝不空見知師子,
大慈應感忽還坐,
由見世尊此神變,
千數衆發菩提心。
-
대비로 세간을 이익 되게 하시고는
다시 치열한 불 속에 누우시니
사자도 이에 몸을 버려
일념에 대범천에 왕생했네. -
007_0837_a_08L大悲爲世利益已,
還復偃臥猛火中,
師子於是放捨身,
一念往生大梵處。
-
곧 범천궁에서 부처님 처소에 돌아와
사람 가운데 존귀한 이께 공양을 갖추되
미묘한 천상의 꽃과 향으로
부처님께 뿌리고 몸을 바닥에 꿇었네. -
007_0837_a_10L卽從梵宮還佛所,
具足供養人中尊,
奉持微妙天華香,
投散彼佛碎身地。
-
저 보취존(寶聚尊)께서 열반하신 후
시절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보밀(普密) 천인사(天人師)께서
세간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해 출현하셨네. -
007_0837_a_12L彼寶聚尊涅槃後,
其間時節無幾何,
復有普密天人師,
爲利世間故興世。
-
보리수에 앉아 등지진(等至眞)이 되시니
이 하늘 가운데 하늘을 대각(大覺)이라 부르고
대범천왕 또한 공양을 베풀어
양족존(兩足尊)을 공경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였네. -
007_0837_a_14L坐於道樹等至眞,
是天中天號大覺,
大梵天王設供養,
恭敬頂禮兩足尊。
-
세간을 위해 법 바퀴 굴리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 청정한 마음 아시고 묵묵히 허락하시니
범왕은 법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몸은 안락을 얻고 마음도 흐뭇했네. -
007_0837_a_16L請轉法輪利世間,
佛知心淨默然許,
梵王聞法大歡慶,
身得安樂心怡然。
-
다시 수승한 큰 서원 발하여
부사의한 온갖 선근을 심었고
한 겁 동안 5천의 부처님을 만나
다 친히 받들어 공양했네. -
007_0837_a_18L更發殊常大誓願,
植不思議衆善根,
一劫値遇五千佛,
皆得親承興供養。
-
슬기로운 이는 응당 다른 의심이 없으니
그때 사자가 바로 너이다.
불공견아, 그때 내가 그치자
너는 이후에도 5천의 부처님을 섬기었다. -
007_0837_a_20L智者不應更他疑,
彼時師子汝卽是,
不空見時爲吾息,
汝後事佛經五千。
-
나는 네가 몸을 불사르는 것을 분명히 보았고
위없는 보리도(菩提道)를 구하기 위해
너는 다시 한량없는 천(千)의 부처님 처소에서
그가 멸도하고 사리(舍利)만 있을 때에도
또한 한량없이 소중히 하던 몸을 태워
다른 이의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고통을 받았고
나는 알고 있으니, 네가 지금과 다른 세계에서
한량없는 천(千)의 생애 오랜 시간 동안 닦음을. -
007_0837_a_22L我皆明見汝燒身,
求斯無上菩提道,
汝復無量千佛所,
於彼滅度舍利時,
亦燒無量所愛軀,
皆爲他樂自受苦,
我知汝今及異世,
無量千生長時修。
-
007_0837_b_02L
부처님께서 지금 계시거나 열반하시거나
너는 항상 정성스럽고 진실한 말을 하니
무량한 백천의 생을 지나도록
오직 내가 신력으로 너를 아는구나. -
007_0837_b_02L或佛現在、或涅槃,
汝常建斯誠實語,
經昔無量百千生,
惟我神力能知汝。
-
불공견아, 너는 오랫동안 이 서원을 발하였기에
그 과보로 분명하게 보는구나.
너는 모든 부처님ㆍ대사 앞에서
부사의한 행이 빠짐없이 원만하구나. -
007_0837_b_05L不空!汝久發斯願,
果報今者皆明現,
汝於諸佛大師前,
不思議行悉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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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양족존을 찬탄하며
고행으로 모든 큰 서원을 닦으며
지금 대법왕을 게송으로 찬탄하니
과거에 쌓은 수승한 인연을 말미암은 것이네. -
007_0837_b_07L常業歌讚兩足尊,
苦行熏修諸大誓,
今獲偈歎大法王,
斯由往積勝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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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밀왕(普密王) 부처님 앞에서도
최상의 끝이 없는 서원을 취하고
너는 지금의 과(果)로 이러한 보(報)을 얻어
부처님ㆍ여래께서 위신을 나타내심을 보네. -
007_0837_b_09L又於普密王佛前,
攝取最上無邊願,
汝今果獲如斯報,
蒙佛、如來現威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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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불공견이 대중 속에서
부처님께 공경하고 합장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
천존ㆍ조어사께 간청하여
그 자비로 중생들이 이익 되게 한 것이네. -
007_0837_b_11L時不空見於衆所,
恭敬合掌頂禮佛,
請問天尊調御師,
慈悲利益衆生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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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여, 내가 일찍이 무엇을 서원 하여
한량없는 생을 버렸는지
원컨대 세존께서 조금이라도 열어서
제가 성스러운 말씀을 알게 해 주소서. -
007_0837_b_13L大仙!我曾何誓願,
而能捨棄無量生?惟願世尊開少分,
我蒙聖說乃能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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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아, 너의 과거 일에 대해
내가 지금 너를 위해 간략하게 설하리.
너는 운음(雲音) 여래의 처소에서도
이미 이와 같이 광대하고 큰 서원을 발하였노라. -
007_0837_b_15L不空!汝於往昔事,
吾今爲汝粗說之,
汝於雲音如來所,
已發如是廣大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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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님께서 보리를 증득하실 때에
응당 내가 항상 받들어 모셨네.
또 제당보안(帝幢普眼) 부처님에게서도
그때 역시 큰 서원을 발하였네. -
007_0837_b_17L諸佛若證菩提時,
當令我身常奉覲,
又於帝幢普眼佛,
彼時亦發大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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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최고의 도사께서 계시면
응당 내가 그 도(道)와 같게 하였네.
너는 또 일등(日燈) 여래의 처소에서도
수승하고 미묘한 모든 행원을 발하였네. -
007_0837_b_19L世間若有最導師,
當令我卽同斯道,
汝於日燈如來所,
亦發勝妙諸行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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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불공견아, 나만이 아나니
온갖 보배로 경행처(經行處)를 지었고
혹은 부처님들의 정사(精舍)를 장엄하였으며
혹은 스님들의 가람(伽藍)을 수승하게 하였네. -
007_0837_b_21L汝不空見惟我知,
造作衆寶經行處,
或營壯麗佛精舍,
若搆殊異僧伽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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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모두 미묘한 칠보로 만들었고
일체의 자구(資具)를 갖추어 부처님께 올렸네.
그 부사의한 무리 속에는 존경받는 이,
사람 가운데 사자선생(師子善生) 부처님께
칠보 일산과 온갖 기구를 갖추어
세간을 초월한 하늘 가운데 하늘께 공양하였네. -
007_0837_b_23L彼皆微妙七寶成,
一切資具奉諸佛,
於不思議衆所尊,
人中師子善生佛,
持七寶蓋及衆具,
供奉超世天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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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37_c_02L
이 보안(普眼) 여래의 처소에서
그때 또 미묘한 원행을 일으키니
널리 등불을 켜서 온갖 공양 조복하고
세간의 천인사를 받들어 섬겼나니
천만 억 나유타가 지나도록
너는 한량없는 부처님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네. -
007_0837_c_02L於彼普眼如來所,
爾時又起妙願行,
廣施燈明衆供調,
奉獻世間天人師,
汝於如是無量佛,
過千萬億那由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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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괴로움을 받아 중생을 편안하게 하고
장엄하고 넓고 광대한 서원을 발하였네.
너는 보밀왕(普密王) 부처님 앞에서도
내가 지금 설한 진실한 서원을 발하였네. -
007_0837_c_06L自受勤苦安衆生,
發彼莊嚴弘廣誓,
汝於普密王佛前,
所發誠願我今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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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한 대로 성불한다면
나는 꽃을 뿌려 대지에 가득하게 할 것이네.
너는 운뢰음(雲雷音) 부처님의 처소에서
세간을 위해 이 서원을 발하였네. -
007_0837_c_08L如其修行成佛者,
我所散華遍大地,
汝於雲雷音佛所,
爲世間故發斯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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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생이 내 이름만 들어도
원컨대 그가 곧 불도(佛道)를 이루게 하소서.’
또 제석당(帝釋幢) 부처님 앞에서
널리 공양한 것은 서원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네. -
007_0837_c_10L若有衆生聞我名,
願彼咸卽成佛道,
復於帝釋幢佛前,
廣興供養因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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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처소에서 보거나 들어도
그들은 모두 불도를 이루었네.
너는 일등(日燈) 여래의 처소에서
칠보로 경행처(經行處)를 장엄했네. -
007_0837_c_12L凡我所處若見聞,
彼彼皆得成佛道,
汝於日燈如來所,
奉施七寶經行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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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위소대명(無邊威所大明) 부처님께
너는 그때 발원하였네.
‘항상 수승한 곳에 묘한 장엄을 베풀고
우리 불국토도 이와 같이 하겠나이다.’ -
007_0837_c_14L無邊威所大明佛,
汝當爾時發願言:
常施勝處妙莊嚴,
願我佛剎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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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월상(月上) 여래의 처소에서
서원하기를 ‘가장 최고의 천궁(天宮)을 얻어
부처님 세존을 모셔 노닐게 하고
노니는 중생을 성불하게 하겠다’고 하였네. -
007_0837_c_16L汝於月上如來所:
願得第一最天宮,
佛尊處中而遊化,
衆生遊者悉成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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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조욕선서(澡浴善逝) 앞에서
진실로 이와 같이 지극한 서원을 지었네.
‘여름날 매우 무더울 때에
중생들 몸과 마음의 열을 없애주소서.’ -
007_0837_c_18L汝於澡浴善逝前,
實作如是至誠願,
若於夏日盛暑時,
衆生身心離熱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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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앙지라(鴦祗羅) 부처님의 처소에서
또한 이와 같은 증상(增上)의 서원을 발하였네.
‘항상 긴 밤 칠흑 같이 어두울 때에
등불을 켜서 미혹을 제거해주리라.’ -
007_0837_c_20L汝於鴦祇羅佛所,
亦發如是增上願,
恒於長夜黑闇時,
願施燈明除迷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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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명을 버린 곳에
살을 뜯어먹는 중생들이 있다면
반드시 모두 틀림없이 성불할 것이니
현재의 몸을 버리고서 증득하리라. -
007_0837_c_22L若我捨施身命處,
其有食肉諸衆生,
必皆成佛無有疑,
非彼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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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거나 꿈속에서라도
내 이름을 듣는 중생이 있다면
일체 모두 틀림없이 성불할 것이니
현재의 몸을 버리고서 증득하리라. -
007_0837_c_24L或於覺悟及夢裏,
若有衆生聞我名,
一切成佛無有疑,
非彼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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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38_a_02L
네가 용맹 정진할 때에
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더라도
이들 모두 응당 법왕을 이룰 것이니
현재의 몸을 버리고서 증득하리라. -
007_0838_a_02L汝於勇猛精進時,
其有愛憎爾所作,
斯等皆當成法王,
非彼現在得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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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전 한량없는 세계, 태어난 곳마다
항상 보리 구하기를 서원하였네.
내가 이제 너에게 진실한 공덕을 설하니
미래세에 반드시 무상존(無上尊)이 될 것이네. -
007_0838_a_05L汝先無量世生處,
於彼恒願求菩提,
我今說汝實功德,
當來必獲無上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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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과 다른 중생들도
반드시 틀림없이 성불할 것이네.
네 육신의 살을 먹는 모든 이들도
모두 자연히 법신을 증득할 것이네. -
007_0838_a_07L若有禽獸及餘衆,
彼必成佛無復疑,
諸是食汝身肉等,
一切自然證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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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천 년 동안 행한 것을 알고 있으니
모두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한 것이며
이를 듣고서 혹 의심한다 해도
때가 아직 되지 않아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이네. -
007_0838_a_09L我知汝有千數行,
皆爲利益諸衆生,
若有聞者或生疑,
以時未至我不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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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모든 일을 설한 것은
혹 중생들이 즐겁게 듣기를 원해서이니
이들도 반드시 틀림없이 성불하여
현재의 몸을 버리고서 증득하리라. -
007_0838_a_11L凡我所說汝諸事,
其或衆生願樂聞,
彼彼得佛必無疑,
非餘現在身證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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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존(救世尊)을 뵙고자 하는 사람은
이 청정하고 수승한 법 바퀴 굴리심을
이미 듣고서 자신의 모든 고뇌를 끊고
보리를 증득하기 위해 즐겁게 듣네. -
007_0838_a_13L若人欲見救世尊,
轉此淸淨勝法輪;
聞已能破諸苦惱,
爲證菩提故樂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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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의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은
공경하고 공양하여 복전(福田)을
구족하고 모든 공덕을 쌓아야 하며
반드시 먼저 이 삼매를 받아 지녀야 하리. -
007_0838_a_15L若人欲見三世佛,
恭敬供養上福田,
具足積聚諸功德,
必先受持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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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천인들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해
세존께서 이 일을 선설하고서
법좌(法座)로부터 조용히 내려가
곧 본실(本室)의 적정한 곳에로 돌아가시네. -
007_0838_a_17L爲利世間天人故,
世尊宣說是事已,
遂下法座而徐行,
卽還歸寂於本室。
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二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