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等陁羅尼經護戒分卷第四 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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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다라니경 제4권


법중 한역
정성준 번역


4. 호계분(護戒分)

이때 문수사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후 비구가 4중계를 범하거나, 혹은 비구니가 8중계를 범하거나, 혹은 보살이나 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이와 같이 낱낱의 모든 계를 범한다면, 계를 범한 무거운 죄를 어떻게 멸할 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 훌륭하구나. 문수사리여, 이와 같은 일에 대해 묻는 것은 그대의 자비심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이처럼 묻지 않았다면 나는 끝내 이 악한 세상에서 비구가 저지르는 잘못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하고 장하도다. 문수사리여, 그대는 자세히 잘 들어야 한다.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내가 세상을 떠난 후 만약에 악률의(惡律儀)에 대해 4중금계(重禁戒)를 범한 비구가 모른 체하고 시주[檀越]의 공양을 받고서 뉘우치지 않는다면, 이 비구는 반드시 지옥의 고통을 받을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좋은 약을 꺼내어 이 비구의 중병을 구할 것이다.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난 후 4중금계를 범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잘 들어라.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리바리바뎨 구하구하뎨 다라리뎨 니하라뎨 비마리뎨 사바하
離婆離婆諦仇呵仇呵帝陀羅離帝尼呵羅帝毘摩離帝莎 呵

문수사리여, 이 다라니는 곧 과거의 7불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이 다라니를 49번이나 또는 셀 수 없이 많이 하거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설하여 중생들을 구하고 거두었다. 현재의 시방에 계신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이 많은 7불께서 역시 이 다라니를 설하여 중생들을 구하고 거두었으며, 미래의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이 많은 7불께서도 이 다라니를 설하여 중생을 구하고 거두실 것이다. 그대가 지금 다라니의 뜻을 청하여 물은 것에 대해 이미 모두 설명하였다. 이 다라니경으로써 미래세계에서 악률의를 범하는 비구를 구하고 거둘 것이며, 견고하게 하고 청정한 지위에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선남자여, 만약에 비구가 4중금계를 범한다면 지극한 마음으로 이 다라니경을 생각하고 1,400번을 외울 것이며 1,400번을 다 외우고 나서 한 번 참회할 때, 한 비구를 청하여 증인으로 삼아 부처님의 형상 앞에서 그 죄를 진술해야 한다. 이와 같은 순서로 87일 동안 부지런히 참회하면 이 계들의 근본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 사람이 87일을 참회하고 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견고해지지 않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또한 문수사리여, 청정한 계를 얻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선남자여, 만약 그의 꿈 가운데 한 스승이 나타나 손으로 그의 머리를 만지거나, 혹은 부모나 바라문이나 노인이나 덕이 있는 사람들이 음식이나 의복이나 와구나 탕약을 준다면 마땅히 그 사람이 청정한 계에 머물게 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은 모양을 본 사람은 스승에게 가서 이와 같은 죄의 허물을 여법하게 없애 버렸다고 말해야 한다. 만약 8중금계의 죄를 멸하고자 한다면 먼저 내외율(內外律)에 밝은 비구를 청하여 그에게 죄의 허물을 말하면 이 비구는 여법하게 이 내외율을 가르치되 이렇게 말한다.

아례리바기라뎨 라뎨바 마라뎨 아마라뎨 사바하
阿隷離婆其羅帝羅帝婆摩羅帝阿摩羅帝莎 訶

선남자여, 이 다라니를 만약에 외우거나 지니거나 여법하게 닦고 행하여 하루에 49번씩 97일 동안 외우고, 한 번 참회하고 스승을 따라 수행한다면 이와 같은 모든 악업들이 없어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남자여, 만약 그대가 믿지 못한다면 내가 그대에게 간추려서 말하리라. 내가 과거에 지은 어리석은 행업의 인연은 시방의 허공법계와 또한 대지와 흙과 산과 강과 숲을 모두 가루로 내어 헤아리면 먼지보다 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람도 능히 알지 못한다. 내가 범한 계에 대해서 말한다면 시방이 끝이 없다면 내가 계를 범한 것도 역시 끝이 없으며, 먼지가 헤아릴 수 없다면 내가 범한 계도 헤아릴 수 없다. 중생이 끝이 없다면 내가 범한 계도 또한 끝이 없으며, 방편이 끝이 없다면 내가 범한 계도 또한 끝이 없고, 법의 성품이 끝이 없다면 내가 범한 계도 또한 끝이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은 업은 매우 두려워 위로는 보살로부터 아래로는 성문에 이르기까지 나의 이와 같은 고(苦)를 구제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나는 이와 같은 일들을 사유하고 나서 곧 다라니경전을 구하여 수행하는 97일 동안 49번을 독송하자 공중에서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능히 이 다라니경전으로 공부하는구나.’
나는 그 소리를 듣고서 사방을 둘러보니 앞에 부처님들이 늘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부처님들 한 분 한 분이 손으로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나의 잘못을 참회하는 것을 들어 주셨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인연으로 내가 세상을 떠난 후 어떤 비구니라도 8팔중금계를 범하면 반드시 이 다라니경전을 구하여 독송하고 수행토록 하였다. 만약 꿈속에서 앞의 경우와 같은 일을 보게 되면 이 비구니가 청정한 지위에 머물고 청정한 계율을 갖추게 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선남자여, 만약에 어떤 보살이 8중금계를 받은 다음, 계율을 범하고 마음이 미치도록 산란해져 ‘돌아갈 곳도 없고, 없애 줄 사람도 없다’고 스스로 말한다면, 이와 같은 죄의 허물에 대해 스님들이 화합하여 절의 경계 밖으로 나가도록 한다. 당연히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이 사람은 마땅히 한 조용한 방 안에 머물면서 청소하고 정리하여 안팎을 지극히 깨끗이 하고, 내외의 계율을 잘 아는 율자(律者)인 한 비구를 청하고, 이 비구에게 스스로 잘못을 말하길 ‘스님께서는 저를 이곳으로 오도록 해주셨으니 저는 지금 스님께서도 이곳에 오시길 청합니다’하고 말해야 한다. 이 스님은 반드시 깨끗한 계율법을 가르쳐야 한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바라례 구나라례 아난나례 기나라례 가나례 아례나례 아뎨나례 아
婆羅隷仇那羅隷阿難羅隷其那羅隷伽那隷阿隷那隷阿帝那隷
뎨나례 사바하
帝那隷莎 訶

선남자여, 이와 같은 다라니는 곧 삼세제불께서 보호하시는 바이며, 또한 이것은 삼세제불께서 비밀로 간직하시는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과거에 아직 설하지 않은 것을 지금에야 설하는 것이며, 과거에는 하지 않았지만 지금에야 하는 것이며, 과거에는 열어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에야 열어 보이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인연에 대한 방편을 여는 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세 가지 인연의 방편을 만나 속히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장님이 해를 보는 것과 같고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만나는 것과 같으며, 새가 조롱을 벗어나는 것과 같으며,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얻는 것과 같다. 묶여 있는 자가 벗어나는 것과 같고 추운 자가 불을 얻는 것과 같으며, 벗은 자가 옷을 얻는 것과 같고, 길 잃은 자가 길을 만난 것과 같으며, 목마른 자가 물을 얻은 것과 같으니, 선남자여, 나의 이 법의 맛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세간에 오래 머물거나, 한 겁만 머물거나, 한 겁을 감하더라도 중생들을 위하여 수지ㆍ독송케 하고 그 뜻을 설명해 주거나 어리석은 이를 위하여 설해 준다면, 이러한 사람은 반드시 나와 다름없이 청정한 지위에 머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은 반드시 부처의 생각을 내고 만나게 되어 스스로 죄의 허물을 진술할 것이니 죄가 없어지지 않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마땅히 몇 번을 외우고, 며칠을 수행하고 그쳐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반드시 6백 번을 외워야 한 가지 죄를 참회할 수 있으며 참회할 때에는 반드시 한 비구를 청하여 그의 앞에 서서 스스로 죄를 말하여 듣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을 순서대로 67일을 지나야 하니, 그 꿈에 보인 것을 생각할 때도 위에서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 만약에 이러한 상(相)을 얻으면 그 보살은 청정한 지위에 머물며, 청정한 계율을 갖추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선남자여, 만약에 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계율을 범했다면 이 역시 안팎의 계율을 아는 한 비구를 청하여 부처님의 형상 앞이나, 혹은 존귀한 반야의 경전 앞에서 이 비구에게 스스로 죄를 말해야 하고, 이 비구는 반드시 깨끗한 계율의 법을 가르쳐야 한다.
말하자면 이와 같다.

이가라뎨 모가라뎨 아뎨마라뎨 욱가라뎨 바라뎨 바자라갈뎨 자라갈뎨 독
伊伽羅帝 慕伽羅帝 阿帝摩羅帝 郁伽羅帝 婆羅帝 婆座羅蝎帝 座羅蝎帝 豆
라사갈뎨 비사갈뎨 리바갈뎨 바라례아례 기라례아례 지라례아례 기란례
羅奢蝎帝 毘奢蝎帝 離婆蝎帝 婆羅隷阿隷 其羅隷阿隷 持羅隷阿隷 其蘭隷
아례 디란례아례 비라아례 사바하
阿隷 提蘭隷阿隷 毘羅阿隷 莎 呵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내가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겨 설하는 것이다. 만약 보잘것없는 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라도 이 다라니를 독송하고 수행하길 4백 번을 외우면 하나의 참회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차례대로 47일간 하되 참회할 때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잘못을 진술하여 스님으로 하여금 듣고 알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을 순서대로 47일을 마친 다음 앞에서 말했듯이 꿈속에서 현상을 하나하나 보게 되면 이러한 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는 청정한 지위에 머물며 청정한 계를 지녔음을 알아야 한다.”
이때 문수사리와 5백의 대제자들의 마음에 약간의 의심이 생겼다. 부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곧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하는 이는 반드시 다섯 가지 사안을 수행해야 하고 모든 계를 지켜야 한다. 말하자면 다라니의 뜻을 범하지 않는 것이고,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이의 잘못을 보지 않는 것이고, 대승을 찬탄하지 않거나 소승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고, 착한 벗을 버리지 않고 언제나 중생의 묘행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섯 가지 사안이며, 이것은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의 성품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상계(上界)에서 본 것을 말하지 않고, 또 이미 잘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매일 세 차례에 걸쳐 길을 청소하고,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외우고, 매일 한 번씩 참회해야 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의 성품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다시 다섯 가지 사안이 있으니, 만약 비구가 이 법을 행할 때나 속인과 함께 할 때는 귀신에게 제사지내면 안 되고, 귀신을 업신여겨서도 안 된다. 또한 귀신의 사당을 부수어서도 안 되며, 다른 사람이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에 대해 업신여겨서도 안 된다. 또한 그 사람과 왕래해서도 안 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율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다시 다섯 가지 사안이 있으니,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는 자의 집에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파계한 비구와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5계를 범한 우바새와도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사냥꾼의 집에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비구의 허물을 말하는 자와 왕래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율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다시 다섯 가지 사안이 있으니, 가죽을 다루는 집에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염색하는 집과 왕래하지 말아야 하고 양잠을 하는 집과 왕래하지 말아야 하며 기름 짜는 집과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도굴꾼의 집과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율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다시 다섯 가지 사안이 있으니, 위협하여 빼앗는 도둑의 집에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훔치는 도둑의 집과 왕래하지 말아야 하고. 스님의 처소를 태우는 사람과 왕래하지 말아야 하며 스님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과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비구의 물건을 하나라도 훔친 사람과 왕래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율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다시 다섯 가지 사안이 있으니 돼지나 양과 닭과 개를 키우는 집과 왕래해서는 안 된다. 천문을 보는 집과 왕래해서는 안 되고 음탕한 여인의 집과 왕래해서는 안 되며 과부의 집과 왕래해서는 안 된다. 술을 파는 집과 왕래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사안이 행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이며 계율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다.
선남자여, 행하는 이는 이와 같이 일곱 과목에 걸친 다섯 가지 사안에 대해 깊이 알고 근원을 살펴야 한다. 그 다음에 나머지의 모든 사안을 버리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해야 한다.
또한 선남자여, 행동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세간을 떠난[出世]이의 행동이며, 두 번째는 재가인의 행동이다. 세간을 떠난 행동을 하는 자는 위와 같은 사안들을 금하지 않으나 재가자에게는 금지한다. 그 이유는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걸어 다닐 수 있게 될 때 그 어머니가 보호하여 멀리 가기를 허락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에 멀리 가게 하면 간혹 젖을 못 먹어 죽게 되거나 물이나 불에 빠지게 되어 죽게 된다. 혹은 호랑이나 사자에게 먹히게 되거나 혹은 매나 올빼미에 의해 상하게 된다. 이와 같이 어머니가 언제나 어린아이를 보호하여 난폭한 해를 당하지 않게 한다.
다음에 어린이가 자라서 만약에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감당해 낸다. 선남자여, 나도 역시 이와 같이 모든 것의 어머니이고, 모든 중생은 나의 자식이 되어 언제나 보호하고 도와 나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고, 신속히 삼계로부터 나와 자신의 도리를 하게 한다. 만약 이처럼 제자들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겠는가? 마치 저 여인이 아이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어찌 커서 능히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겠는가? 또한 선남자여, 나의 제자들이 만약 위와 같은 악률의나 길흉의 상을 점치거나 물건을 팔아 사는 착하지 못한 무리들을 보고 악한 일들에 대하여 하나라도 법과 같이 하지 않는다면, 나의 법을 버리고 다시 악률의에 탐착할 것이며, 그런 다음에 목숨을 마친 후 한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을 보고 마음에 자비와 가엾음을 일으켜 중생들을 위하여 이러한 방편들을 시설하여 삼계를 벗어나 구경의 즐거움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이러한 방편들을 세우는 이유는 중생들을 구하여 거두어 구경의 적멸(寂滅)인 열반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때 문수사리보살과 5백의 대제자들과 무량한 대중들은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 부사의연화분(不思議蓮華分)

이때 기타림에 있던 무량한 천억 나유타의 대중 가운데 보련화(寶蓮華)가 7다라수 높이만큼 솟아올랐는데, 그 꽃은 80만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겹으로 되어 있고, 하나하나의 꽃잎마다 각각 부처님께서 무량한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다라니의 뜻을 설하고 계셨다. 이와 같은 순서대로 80만 항하의 모래만큼의 모든 부처님께서 각기 다라니의 뜻을 설하고 계셨는데, 이 꽃의 가운데에서 큰 광명이 나와 삼천대천세계에 이르렀다. 이때 대중들은 이 상서로운 광경을 보고 일찍이 없었던 것을 얻었지만 어떠한 인연으로 홀연히 이와 같은 상이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대중들은 각기 ‘여래께서 어떤 인연으로 이와 같은 묘한 보련화를 나타내신 것이며, 그 가운데서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묘한 법장과 각각의 상에 대해서 지금 누구에게 물어 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혹을 가지게 되었다. 이때 문수사리가 대중들의 마음의 의혹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5백의 대제자와 일체의 대중들의 마음속에 의혹이 있으며 저도 또한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 꽃은 이름이 무엇이며 어떤 인연으로 홀연히 이곳에 온 것인지 이 꽃은 불가사의합니다. 또한 부처님들께서 그 안에 계시고 무량한 대중에게 묘한 법장을 설하시니 이 일은 불가사의합니다. 또한 광명이 있어 시방의 미진세계를 널리 비추니 이 일도 또한 불가사의합니다. 이 꽃에는 또 32가지의 미묘한 장엄이 있으니 이 또한 불가사의합니다. 이 꽃은 이처럼 네 가지의 불가사의가 있으니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 가운데의 많은 부처님과 광명은 어느 곳으로부터 홀연히 이곳에 왔으며 어떤 인연으로 이와 같은 상을 나타내는 것입니까?”
이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꽃의 이름은 우담발라라도(優曇鉢羅羅闍)라고 하며, 그 가운데의 부처님들은 모두 석가모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처님들은 내가 오래 전부터 언제나 공양하여 왔으며, 부처님 계신 곳에서 법의 성품에 깊이 들었으니 그대 대중들도 마땅히 공양해야 한다.”
이때 무량한 대중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각각 꽃을 받들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데, 다가가서 머리와 얼굴을 발에 대어 예를 올리고 꽃을 바친 다음 부처님들을 우러러보고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때 사리불이 이 부처님들께 공양할 생각으로 곧 신통력으로 이 꽃의 왕을 에워싸고 87일을 갔는데도 그 백천만 분의 일도 가지 못했으므로 울면서 대중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신통을 잃은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무량한 대중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공양하려고 신통으로 이 꽃을 관하기를 87일을 했는데도 그 백천만분의 일도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나는 신통을 잃은 게 틀림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가령 번갯불보다 백천만 배나 빨리 나는 새가 있다고 하자. 또한 이보다 백천만 배나 빠른 아라한이 있고, 또 이보다 억 배나 빠른 보살이 있으며, 또 그보다 만의 만 배나 빠른 보살이 있는데, 가령 이들이 백천만억 겁을 간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다 돌지 못한다. 하물며 그대가 87일 동안 어찌 다 돌 수 있겠는가? 아서라. 선남자여, 그대는 신통을 잃은 것이 아니라 마치 크기가 먼지와 같은 정도의 소금이, ‘세간에 나보다 더 짠 것은 없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세간에 있던 지혜로운 이가 그것을 집어 큰 바다에 던지니 그 몸도 잃고 짠맛도 어디 갔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그대들 성문들도 또한 이와 같아 신통의 크기가 저 소금만 하여 타고난 맛의 크기가 저 소금과 같으니 어찌 저 꽃의 크기의 한계를 알 수 있겠는가?”
이때 세존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이 부처님들께 꽃을 공양하기 위하여 꽃이 있는 곳으로 갔다. 꽃 공양을 마치시고 곧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바하라뎨 바뎨라 뷰-래다 기하뎨사 하하하리하딛디시 작포혜아혜포
婆呵羅帝 婆帝羅 毘留瀨多 其呵帝莎 呵呵呵梨呵咥▼(口+知)悉 作浦醯阿醯浦 
혜하 울하야혜 부야혜야 포혜야혜 야야혜 아누야혜 아누야혜혜야
醯呵 欝呵蛇醯 復蛇醯蛇 浦醯蛇醯 ▼(月+荼)蛇醯 阿㝹蛇醯 阿㝹蛇醯醯蛇 
부야혜혜야 포야혜혜야 부야혜혜야 부야협부야 포야혜혜야 도디 사
復蛇醯醯蛇 浦蛇醯醯蛇 復蛇醯醯蛇 復蛇脇復蛇 浦蛇醯醯蛇 到▼(口+知) 莎
바하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다라니를 다 설하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지금 이 대방등다라니경을 부촉하여 지닌 이는 누구인가?”
이때 모임 중에 80만 항하 모래만큼의 법신을 가진 대사(大士)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열반에 드신 다음에라도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능히 수행하여 이 뜻을 알거나, 성읍이나, 마을이나 한적한 곳에서, 혹은 산림이나 나무 아래나 신선이 사는 곳에서 이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아는 자라면 우리들 80만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보살들은 반드시 이 사람을 따라가 이 사람을 보호하여 갑작스런 사고나, 몸이 피로하고 게으르지 않도록 할 것이며, 언제나 육신의 힘과 명예를 얻게 할 것이며, 갖가지 궁전이나 음식, 와구를 지어 뜻에 따라 공급하여 부족하지 않게 하겠으니, 이는 다라니로 인해 이와 같이 공급하여 수승하고 묘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때 부처님들은 보살들을 칭찬하였다.
“참으로 장하구나. 오래도록 사바(娑婆)의 땅에 머문 자여, 능히 다라니경을 수지하고 수행하나니, 이 경전을 지닌 자를 공양하는 것은 곧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다. 그대들은 멀지 않아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경전은 무량한 위신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이 경전을 수지하면 무량한 방편이 생길 것이며, 그대들이 이 경전을 수지하면 무량한 자비가 있을 것이며, 그대들이 이 경전을 수지하면 무량의 신통이 있게 될 것이다. 그대들이 이 경전을 수지한 신력은 이와 같으니 어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겠느냐?”
이때 부처님들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열반에 든 후에라도 만약 중생이 그대들 하나하나의 보살이 있는 곳에 찾아와서 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먼저 얻는가를 묻는다면, 그대들은 반드시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먼저 총지다라니문에 들어가는지를 물으면, 그대들은 능히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누가 시방세계의 장엄된 일을 능히 알 수 있는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마땅히 능히 수행하고 경전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누가 장엄하고 청정한 세계에 태어날 것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세상에 와서 전륜왕이 되는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미래에 중생들을 널리 교화할 수 있고, 현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 견고하게 머무는 자인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마땅히 미래세에 부처님들께서 칭찬하는 자인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시방세계의 유(有)의 변제(邊際)와 무(無)의 변제를 알 수 있는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6적(賊)을 멀리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모든 번뇌의 도적들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12식(食)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열 가지 속박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세 가지의 맛있는 음식을 멀리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독의 해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네 가지 독을 여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친한 이에게 한 번이라도 말을 꾸미는 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세간의 악한 지식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3애(愛)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지금의 세상과 후세에 방등경을 비방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시방세계에서 보리심을 내는 중생이 얼마나 많은지, 성문과 연각의 마음을 내는 중생이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시방의 부처님들의 설법하시는 음성과 연각의 소리와 성문의 소리ㆍ보살에 머물기를 갖춘 소리와 보살에 머물기를 갖추지 않은 소리ㆍ제천의 소리ㆍ바라문의 소리ㆍ대신의 소리ㆍ부자의 소리와 가난한 자의 소리ㆍ즐거움의 소리와 괴로움의 소리ㆍ야차의 소리와 아귀의 소리ㆍ 지옥의 소리ㆍ축생의 소리ㆍ겁수(劫數)의 고통의 과보와 비겁수의 고통의 과보의 소리ㆍ고의 과보의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능히 세간의 모든 향(香)인 해저향(海渚香)ㆍ피안향(彼岸香)ㆍ다마라가향(多摩羅伽香)ㆍ빈바가라바향(頻婆伽羅婆香)ㆍ바수가라향(婆首伽羅香)ㆍ훈륙향ㆍ소만다향(蘇漫陀香)ㆍ바사가향(婆師伽香)ㆍ바르는 향ㆍ가루 향ㆍ계설향(鷄舌香)ㆍ침수향(沈水香)ㆍ언제나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향[常在世香]ㆍ언제나 세상에 없는 향[非常在世香]ㆍ불보리향(佛菩提香)ㆍ보살의 구경향[菩薩究竟香]ㆍ성문의 분단향[聲聞分段香]ㆍ연각 최고의 단계향[緣覺限際香]ㆍ첫 성인의 과의 향[初果人香]ㆍ첫 성인의 과가 아닌 향[非初果人香]ㆍ구경열반의 향[究竟涅槃香]ㆍ구경열반이 아닌 향[非究竟涅槃香]ㆍ지위의 구별이 있는 향[分際香]ㆍ지위의 구별이 없는 향[非分際香]ㆍ전륜왕향(轉輪王香)ㆍ속산왕향(粟散王香)ㆍ대목향(大目香)ㆍ바라문향ㆍ거사향ㆍ동남향(童男香)ㆍ동녀향(童女香)ㆍ비동남동녀향(非童男童女香)ㆍ지옥향ㆍ아귀향ㆍ 축생향ㆍ시방세계향ㆍ비시방세계향을 판별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그대들은 반드시 경전을 수행하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자라고 가르쳐야 한다.
또한 선남자여, 만약에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열반에 드신 다음, 만약에 중생이 이 다라니를 만나 얻게 된다면, 반드시 이 사람은 부처가 되기에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유하면 나무를 훌륭하게 조각하는 자가 임야로 가거나, 여러 산으로 다닐 때에 먼저 작은 나무를 보게 되면, 자신이 이제 곧 나무를 구할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에 부처님들께서 열반하신 후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만난다면, 이 사람은 부처가 되기에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사람이 강에 갈 때에 멀리서 물의 소리를 듣게 되면, 자신이 이제 곧 물을 만나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에 부처님들께서 열반하신 후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만난다면, 이 사람은 부처가 되기에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길을 잃은 사람이 다시 제 길을 찾았을 때에 자신이 머지않아 집에 갈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에 부처님들께서 열반하신 후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만난다면, 이 사람은 머지않아 부처가 되기에 의심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마치 우물을 파는 사람이 점점 축축한 흙을 보게 되면 머지않아 물을 만날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에 부처님들께서 열반하신 후에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만난다면 이 사람은 부처가 되기에 말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이때 부처님들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앞으로 묘음성(妙音聲)이라는 겁(劫)이 있을 것이니, 그대 보살들은 반드시 이 겁에 태어날 것이다. 겁 중에는 이름을 묘동당화(妙童幢花)라고 하는 나라가 있는데, 이 나라의 경계에는 성이 있으니 이름을 무염행(無染行)이라고 한다. 성에는 이름을 엄신(嚴身)이라고 하는 왕이 있는데, 이 엄신왕은 언제나 10선(善)으로 중생을 교화한다. 그대 보살들은 반드시 이 왕가에서 태어날 것이며, 출가하여 차례로 도를 닦은 후 부처가 되어 명호를 석가모니라 할 것이다. 이때 이 꽃이 땅으로부터 솟아 허공에서 큰 광명을 발할 것이며, 이 광명 가운데는 보살들을 찬양하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가 있을 것이다.
‘참으로 장하구나. 보살들아, 그대들은 머지않아 모두 부처님들의 말씀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임에 의심이 없도다. 그대들은 반드시 견고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얻을 것이다.’
바로 그때 이 꽃이 허공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자 5백의 대제자들은 마음에 큰 의혹을 가지고 소리 내어 이와 같이 말했다.
“정말 이상하다. 어떤 인연으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까? 저 큰 연꽃은 변제(邊際)가 없어 허공 가운데서 홀연히 없어져서 지금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지를 모르겠구나. 이 꽃 가운데 계시던 무량한 부처님들도 같이 없어졌구나.”
이때 부처님께서 대중들의 마음을 아시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설한 다라니경은 지금 사라진 저 꽃과 같이 모양이 없는 것이다. 일체의 제법은 환술과 같고 변화하는 것과 같고 허공의 구름과 같은 것이다. 일체의 제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가령 이 꽃보다 더 나은 법이 있다 하더라도 역시 환화와 같아 결정된 상이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놀라고 의심하지 말라. 이와 같은 일들은 그대 성문들로서는 생각하거나 의논할 수 없는 것이다. 꽃이 솟은 것은 이 다라니의 힘이며, 지금 다시 사라진 것도 또한 다라니의 힘이다. 다라니를 설하기 위해 이 꽃이 땅으로부터 솟은 것이다. 지금 할 말을 마쳤기에 이 꽃이 다시 사라진 것이니 그대 성문들로서는 논의할 수 없는 것이다. 제법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모양도 또한 일어나는 것이고, 제법이 소멸하기 때문에 그 모양도 소멸하는 것이다. 다라니가 일어나기 때문에 꽃들도 또한 일어나는 것이다. 다라니에 대해 모두 설했기 때문에 꽃들도 소멸된 것이다. 선남자여, 그대들은 보지 못하는가? 내가 처음 법륜을 굴릴 때에는 무량하고 가없는 대중인 사람과 하늘과 아수라 등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는데 이것을 ‘법이 일어난다’고 한다. 내가 이미 다 설하여 마쳤기에 제법은 소멸되고, 하늘ㆍ사람ㆍ아수라는 뜻에 따라 돌아간 것이다. 제법은 환화의 상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유하면 인생이 50에 이르면 언제나 쇠락의 길로 가는 것과 같다. 내가 법에 대해 말한 것도 이와 같다. 처음 설하기 시작할 때 이미 법의 성품을 다 설한 것이고, 아직 끝마치지 않았지만 이미 그 성품에 대한 설명은 끝난 것이다. 이 꽃이 처음 나올 때 이미 반드시 사라지게 될 성품을 간직하고 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법의 성품은 언제나 그러한데 어떻게 의심할 수 있겠느냐?”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반드시 이 다라니경을 수지해야 한다. 내가 세상에 나온 후 이 다라니경을 세 번 폈으니, 처음 설하였을 때 그대에게 부촉하여 중생들의 병과 고통의 재난을 구하고 거두게 하였고, 두 번째 설할 때 나의 법을 구호하여 모든 파순(波旬)으로 하여금 방해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지금 세 번째 설하는 것은 모두 일체 중생을 구하고 거두어 열반에 들게 하기 위함이다. 법은 하나지만 방편으로 세 번 설하여 중생들을 구하려는 것이다. 이 세 법으로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비유하면 장자가 늘 세 가지 방편으로 자신을 운용하는 것과 같다. 마음의 방편은 생각하는 것이고, 눈의 방편은 보는 것이며, 손의 방편은 만드는 것으로,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다라니경도 또한 이와 같아서 처음 설할 때는 마음을 비유하여 말하고, 두 번째 설할 때는 눈을 비유하고, 세 번째 설할 때는 손을 비유하였기에 이름은 세 가지지만 그 실체는 한 가지인 것이다. 한 부처님의 보리는 마치 저 거사가 임종하려 할 때에 한 자식에게 세 가지의 일을 부촉하는 것과 같다. 자식은 그 가르침을 받고 나서 수행하여 항상 높은 지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곧 그대의 아버지이고, 그대는 나의 자식이다. 나는 세 인연의 방편을 닦음으로써 나중에 하늘 가운데 존귀한 왕인 부처가 되었다. 마치 거사의 아들이 아버지의 말을 잘 따라 하고, 그런 다음에 고귀하게 되는 것과 같다. 만약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어찌 귀하게 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대가 나의 이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어찌 하늘 가운데 존귀한 왕이 될 수 있겠는가?
또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큰 강이 커다란 계곡에 있을 때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계곡이 크다고 하겠는가, 강이 크다고 하겠는가?”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계곡은 능히 강을 이룰 수 있지만 강은 계곡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계곡이 크다고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선남자여, 대답을 잘 하였다. 계곡을 나에 비유한다면 강은 그대를 비유한 것이다. 계곡이 웅대하기에 물이 흐르고 흘러 큰 바다로 가는 것이다. 만약 물이 계곡을 따르지 않고 넘쳐서 척박한 땅으로 흘러들면 척박한 땅을 적실뿐 자신을 잃게 된다.
선남자여, 또한 계곡에 머물면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물이 있느니라. 선남자여, 계곡은 큰 바다에 비유되고 공용[用]은 나에 비유된다. 물은 보살에 비유되고, 머무는 것은 성문에 비유되며, 척박한 땅은 연각에 비유된다. 비록 척박한 땅에 들어가 흐르더라도 큰 바다에 들어가도록 행하는 것이다. 비록 계곡 가운데 머물더라도 흘러 들어가는 곳은 역시 큰 바다이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세 가지의 경우 모두 큰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지금 설하는 다라니의 뜻은 처음에는 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법을 수호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몸을 보호하는 것이니, 비록 이름은 세 가지라고 해도 그 실체는 하나인 것이다.
또한 선남자여, 비유하면 큰 나무가 땅에 의지해 살면서 가지는 둘로 갈라졌다하자.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나무가 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인가, 땅이 나무에 의지해 사는 것인가?”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무가 땅에 의지해 사는 것이지, 나무가 땅을 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참으로 장하구나. 선남자여, 대답을 잘 하였다. 땅은 나에 비유되고 나무는 보살에 비유되며, 가지는 성문과 연각에 비유된다. 선남자여, 이와 같은 세 가지가 같은 종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아난이 아뢰었다.
“한 종류에서 난 것이니 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큰 땅에서 생겼기 때문이며, 하나의 뿌리에서 자랐기 때문에 다른 종류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선남자여, 내가 말한 다라니의 뜻도 이와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의 금강의 몸으로부터 생겼기 때문이며, 하나의 마음으로부터 생겼기 때문이며, 하나의 입으로 설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다른 것이 섞일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이미 다라니에 대해 세 번 설하여 마쳤기에 그대에게 수지하라고 부촉하는 것이다. 하나인 불보리승(佛菩提乘)도 그대에게 부촉하니, 그대는 잘 듣고 수지해야 하며 이 다라니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열반에 든 후에는 반드시 이 다라니를 유포해야 한다.
또한 아난에게 말하나니, 비유하면 상투 가운데 밝은 구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매우 사랑하는 국왕이 있다고 하자. 만약 그가 임종한다면 그것을 사랑하는 아들에게 줄 것이다. 나는 지금 법왕에 비유되고, 이 경전은 상투 가운데의 밝은 구슬과 같으며, 그대는 나의 아들에 비유된다. 내가 지금 이 대방등다라니경을 그대에게 주는 것은, 비유하면 그 왕이 상투 가운데의 밝은 구슬을 아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
또 아난에게 말하나니, 비유하면 나라 전체를 통솔하는 권한을 가진 대왕이 임종할 때에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아들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 지금의 나도 또한 이와 같아 일체법 가운데의 왕이 되어 자재함을 얻어 대ㆍ소승의 경전을 그대에게 부촉하는 것이 마치 이 왕이 좋고 나쁜 일을 아들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
아난아, 나는 지금 이 『대방등다라니경』을 그대에게 부촉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든 그대가 있는 곳에 와서 이 경전을 구하고자 한다면, 위의 12몽왕(夢王)과 같이 그대는 반드시 이 일의 사상(事相)에 대해 잘 설해 주어야 한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한 경계의 일을 한 모임에서 여러 가지를 설하지 말아야 한다. 비유하면 상인이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한 나라에 도착해서 물건을 팔고, 살 때에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지 않는 것과 같다. 지금 그대도 이와 같이 조금씩 말해야 한다.
다시 아난에게 말하나니, 비유하면 여인에게 한 아들이 있는데, 집 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두되 모든 음식을 아들에게 다 보여 주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음식은 모두 그 자식을 위하여 만들었지만 결코 한꺼번에 다 먹도록 주지는 않는 것이다. 그대도 이와 같이 한 모임에서 중생들을 위한다고 모든 경계의 일을 한꺼번에 말하면 안 된다.
또한 아난아, 이 다라니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사용해서는 안 된다. 건타귀(乾陀鬼)병이나, 미친 귀신병,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병, 눈을 못 뜨게 되는 귀신병,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병이나, 사람을 잠자게 하는 귀신병, 사람을 보는 귀신병, 고름과 피를 먹는 귀신병, 쌀과 불을 버리는 귀신병, 유혹하는 귀신병, 사람을 홀리는 귀신병, 머리카락을 먹는 귀신병,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과 정신을 없게 하는 귀신병, 사람의 마음을 먹는 귀신병, 큰 전염병의 귀신병 등, 만약 이와 같은 모든 병들에는 사용하면 안 되며, 스스로 『대방등다라니경』을 생각하는 사람은 제외한다. 왜냐하면 치료 처방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대지의 흙으로 음식을 만들고 4대(大)의 몸에 공양하여 매일매일 먹었을 때 몸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흙은 본래 먹을 수 없는 것인데 어찌 몸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실로 틀리지 않은 말이다. 흙이란 원래 먹는 음식에 속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법이 세상의 병을 치료하도록 쓰이기에 적합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다라니경은 처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난아, 나는 지금 『대방등다라니경』을 다 설했다. 반드시 수지해야 할 자들은 이미 수지하였고, 교화해야 할 자들은 이미 교화하였으며, 말해야 할 것들은 이미 다 말했다. 보살은 반드시 지녀야 할 것들을 다 지니게 되었고 성문들은 아직 부족하다. 아난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같은 장구(章句)를 수지하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 장구를 수지하겠습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라도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바라문ㆍ바라문의 아들ㆍ거사ㆍ거사의 아들ㆍ천ㆍ용ㆍ야차ㆍ마후라가 등이 제가 있는 곳에 찾아와서 다라니의 뜻을 구하여 묻는다면 저는 반드시 불세존과 같이 설할 것이니 원하건대 허락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장하구나. 진실로 나의 제자이며 진실로 나의 법을 활용하여 삼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구나. 참으로 장하도다. 아난아, 중생은 이와 같은 경전을 수지할 수가 없나니, 중계(重戒)를 어겨 범하고, 정법을 훼방하고, 도리어 성인을 해치게 된다.
아난아, 이와 같은 인연으로 내가 지금 거듭 그대에게 경전을 부촉하는 것이니, 반드시 중생이 무거운 죄를 없애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때 아난과 5백의 대제자, 문수사리와 모든 보살들, 바사닉왕(波斯匿王)과 5백의 비구, 우바새와 우바이, 거사와 거사의 아들과 시방의 천자와 파유(婆萸) 대사와 죄인과 80만억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보살과 92억의 하늘과 아수라와 무량한 대중들이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으며, 각기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대고 정수리에 얹어 예를 올리고 받들어 지녔다.
013_0024_b_01L大方等陁羅尼經護戒分卷第四 使北涼沙門法衆於高昌郡譯爾時文殊師利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而白佛言世尊若比丘世尊去世之後若毀四重若比丘尼毀犯八重若菩薩若沙彌沙彌尼婆塞優婆夷若毀如是一一諸戒犯重罪當云何滅佛言嗚呼善哉殊師利乃能請問如是等事汝慈悲勝故能發是問汝若不發是問我終不說彼惡世比丘所犯之過善哉文殊師利汝今諦聽當爲汝說去世後若有惡律儀比丘毀四重禁默然而受檀越供養而不改悔當知是比丘必受地獄苦而無疑也我今當出良藥救彼比丘重病若我去世毀四重禁羞不發露汝今諦聽爲汝說離婆離婆諦仇呵仇呵帝陁羅離尼呵羅帝毘摩離帝莎呵文殊師利此陁羅尼是過去七佛之所宣說如是七七亦不可數亦不可說此陁羅尼救攝衆生現在十方不可計不可數七佛亦宣說此陁羅救攝衆生未來不可計不可數七亦宣說此陁羅尼救攝衆生汝今請問陁羅尼義我已說竟以此陁羅尼經救攝未來世惡律儀比丘令其堅固住淸淨地善男子若有比丘四重禁至心憶念此陁羅尼經誦一千四百遍誦一千四百遍已乃一懺悔一比丘爲作證人自陳其罪向形像如是次第經八十七日勤懺悔已是諸戒根若不還生終無是處彼人能於八十七日勤懺悔已若不堅固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亦無是處又文殊師利云何當知得淸淨戒男子若其夢中見有師長手摩其頭若父母婆羅門耆舊有德如是等人若與飮食衣服臥具湯藥當知是人住淸淨戒若見如是一一相者應向師說如法除滅如是罪咎復次善男所謂比丘尼毀八重禁者若欲除滅八重禁罪先請一比丘了知內外律者陳其罪咎向彼比丘彼比丘應如而教此內外律所謂阿隸離婆其羅帝羅帝婆摩羅阿摩羅帝莎呵善男子此陁羅尼若有讀誦受持如修行九十七日日誦四十九遍一懺悔隨師修行是諸惡業若不除滅終無是處善男子汝若不信吾今爲汝略說我昔愚行業因緣故十方虛空法界及大地土山叢林盡末爲大如微塵尚可知數除諸佛等人能知我所犯戒十方無邊我所犯亦復無邊微塵無數我所犯戒復無數衆生無邊我所犯戒亦復無方便無邊我所犯戒亦復無邊性無邊我所犯戒亦復無邊善男子我觀如是等業甚爲可畏上至菩薩下至聲聞不能救我如是等苦我卽思惟如是事已便推求此陁羅尼典得已修行九十七日日讀誦四十九遍聞空有聲而謂我言善哉善哉善男乃能推求此陁羅尼典我時聞已顧視四方見有諸佛羅列在前一一諸佛手摩我頭聽我悔過善男子是因緣我去世後若有比丘尼犯八重禁應當求此陁羅尼典讀誦修行若於夢中見如上事當知彼比丘尼住淸淨地具淸淨戒復次善男子若有菩薩受八重禁然後毀壞狂亂心熱欲自陳說無所歸趣無能滅者如是罪咎僧已和合令出境界應大怖懼此人應住一空靜室塗治極令內外鮮淨請一比丘了知內外一部律者應自陳過向此比丘作如是言僧今擯我來至此閒我今請師亦來此閒此師應教淨律之法所謂婆羅隸仇那羅隸阿難羅隸其那羅隸伽那隸阿隸那隸阿帝那隸阿帝那隸莎呵善男子如是陁羅尼者卽是三世諸佛之所護持亦是三世諸佛之所秘善男子吾昔未說今已說之昔所未作今日已作昔所未開今日已開開此三因方便已令諸衆生遇此三因方便者速出三界如盲者見日如嬰兒得母如鳥出㲉如飢人得食縛者得脫如寒者得火如裸者得衣如迷人得路如渴者得水善男子此法味亦復如是若久住世閒若一劫若減一劫爲諸衆生受持讀誦說其義爲愚者說當知是人與我無異住淸淨地是人應於心中生遭我自陳罪咎若罪不滅終無是處文殊師利白佛言世尊此陁羅尼者應誦幾遍修行幾日乃當止耶佛言善男子此陁羅尼應誦六百遍乃一懺悔當懺悔時應請一比丘在其前口自陳罪必令得聞如是次第經六十七日占其夢想如上所說更無有異若得是相知是菩薩住淸淨地具淸淨戒復次善男子若有沙彌彌尼優婆塞優婆夷毀諸禁者亦應請一比丘了知內外律者向形像前若尊經般若前自陳其過向此比丘此比丘應教淨律之法所謂伊伽羅帝 慕伽羅帝 阿帝摩羅帝郁伽羅帝 婆羅帝 婆座羅蝎帝座羅蝎帝 豆羅奢蝎帝 毘奢蝎帝離婆蝎帝 婆羅隸阿隸 其羅隸阿隸 持羅隸阿隸 其蘭隸阿隸 提蘭隸阿隸 毘羅阿隸 莎呵善男子如是陁羅尼者我爲慈愍一切衆生故說此陁羅尼若有下劣沙沙彌尼優婆塞優婆夷亦應讀誦修行此陁羅尼誦四百遍乃一懺悔如是次第四十七日當懺悔時應自陳過令彼了聞如是次第四十七日如上所說夢中得見一一事者知是沙彌沙彌尼優婆塞優婆夷淸淨地具淸淨戒爾時文殊師利及五百大弟子心有少疑佛知其意卽時告言如汝所念行者應修五事持諸戒性所謂不犯陁羅尼義不謗方等不見他過不讚大乘不毀小乘離善友常說衆生妙行如是五事行者業不犯戒性復次善男子不說上界所見亦不說已所行好醜之事亦應日日三時塗地亦應日誦一遍日一懺悔如是五事是行者業不犯戒性復次善男子復有五事若有比丘此法者及與白衣不得祭祀鬼神復不得輕於鬼神亦復不得破鬼神假使有人祭祀鬼神亦不得輕不得與彼人往來如是五事是行者護戒境界復次善男子復有五事不得與謗方等經家往來不得與破戒比丘往來破五戒優婆塞亦不得往來不得與獵師家往來不得與常說比丘過人往來如是五事是行者護戒境界復次善男子復有五事不得與腦皮家往來不得與藍染家往來不得與養蠶家往來不得與壓油家往來不得與掘伏藏家往來是五事是行者業護戒境界復次男子復有五事不得與劫賊家往來不得與偸盜家往來不得與燒僧坊人往來不得與偸僧祇物人往來得與乃至偸一比丘物人往來如是五事是行者業護戒境界復次善男復有五事不得與畜猪狗家往來不得與星曆家往來不得與婬女家往來不得與寡婦家往來不得與沽酒家往來如是五事是行者業護戒境界善男子如是七科五事者應深了觀根原然後捨離其餘諸亦復如是復次善男子行有二種一者出世人二者在世人行出世行者不禁如上諸事在世行者吾以禁之何以故譬如嬰兒始能行時其母護持不聽遠行假使遠者或絕乳而死或墮水故死或爲虎狼師子之所食噉或爲鶿鸝鴟梟所傷如是嬰兒母常護持令不暴害然後長大若有所作必能成辦善男子我亦如是爲一切母切衆生卽是我子常爲護助令不遭速出三界能有所辦若不如是制諸弟子云何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如彼女人不制其兒云何長大能有所辦復次善男子我諸弟子若見如上諸惡律儀不善人輩占相吉凶治生販賣一不如法諸惡之事捨我法已而更貪著惡律儀法然後命終受無量苦我時見已心生慈愍爲諸衆生設是方便令諸衆生乘是方便出三界苦得究竟樂吾今所以設諸方便救攝衆生令得究竟寂滅涅槃爾時文殊師利及五百大弟子無量大衆歡喜奉行大方等陁羅尼經不思議蓮華分第五爾時祇陁林中無量億千那由他大衆之中有寶蓮華從地踊出高七多羅樹其花有八十萬恒河沙重一一重中各有一佛與無量大衆前後圍爲說陁羅尼義如是次第八十萬恒河沙諸佛各說陁羅尼義而此華中放大光明遍至三千大千世界大衆見此瑞已得未曾有不知爲以何緣忽有此相爾時大衆各有疑如來何緣示現如是妙寶蓮華中諸佛說妙法藏各各相謂今當問誰爾時文殊師利知大衆心疑卽從座偏袒右肩右膝著地而白佛言五百大弟子及一切大衆心有疑我亦未了此華名何爲以何緣來到此此華不可思議復有諸佛在其中與無量大衆說妙法藏此事不可思議復有光明普照十方微塵世此事亦爲不可思議此華復有三十二種微妙莊嚴亦不可思議此華有是四不可思議事此華名何其中諸佛光明重數而從何方忽來在此何因緣而現此相爾時佛告文殊師善男子此華者名優曇鉢羅羅闍其中諸佛名釋#迦牟尼俱同一字諸佛等我乃久遠常以供養於諸佛所深入法性汝等大衆亦應供養無量大衆卽從座起各各奉花養諸佛到已頭面禮足華供養已仰諸佛目不蹔捨爾時舍利弗念欲供養是諸佛故修神通遶此華王經八十七日百千萬分不周其一卽大嗥泣涉路而還到大衆中而白佛言我定失神通無疑也何以故向與無量大衆往詣佛所念欲供養是諸佛故我卽修通欲遍觀此華經八十七日百千萬分周其一以是因緣我今定知必失神而無疑也爾時佛告舍利弗假使鳥飛疾於電光百千萬倍有阿羅漢復過於是百千萬倍復有菩薩復過億倍復有菩薩復過萬萬倍假使百千萬億劫猶尚不周況八十七日汝能周耶善男子汝不失通譬如有大如微塵此鹽自謂世閒醎者無過我世有智者而便取之投於大唐失其身醎何所在汝等聲聞復如是神通大小如彼鹽身法味多少如彼醎味云何欲知此華邊際世尊卽從座起到於華所以華供養是諸佛等華供養已卽說陁羅尼曰婆呵羅帝 婆帝羅 毘留瀨多其呵帝莎 呵呵呵梨呵悉作浦醯 阿醯浦醯呵 鬱呵蛇醯復蛇醯蛇 浦醯蛇醯 ▼(月+荼)蛇醯 阿㝹蛇醯阿㝹蛇醯醯蛇 復蛇醯醯蛇 浦蛇醯醯蛇 復蛇醯醯蛇復蛇脅復蛇 浦蛇醯醯蛇 到莎呵爾時諸佛各各說陁羅尼已爾時尊卽從座起語諸佛言今此大方等陁羅尼經當囑授誰耶爾時會中有八十萬恒河沙法身大士卽從座起恭敬合掌白佛言世尊我等從今日若佛在世若去世後若有善男子善女人能修行解其義者若城邑聚落淨處若山林樹下神仙居處修行此解其義者我等八十萬恒河沙菩必後彼人所擁護此人令不遭撗身無疲惓常得色力名譽等利此人所至到處我等菩薩往彼人所作種種宮殿飮食臥具隨意供給令無所以此陁羅尼故如是供給令其不失上妙之心爾時諸佛讚諸菩薩善哉善哉舊住娑婆土者能受持修行陁羅尼典以供養持此典者卽爲供養十方諸汝等不久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此經有無量威神力故汝等受持此經有無量方便汝等受持此經有無量慈悲汝等受持此經有無量神通汝等受持此經神力如云何不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爾時諸佛告諸菩薩善男子若諸佛在世若去世後若有衆生來詣汝等一一菩薩者若欲定問何者當先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汝等應示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先入摠持陁羅尼門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言何者能知十方世界莊嚴之事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當生嚴淨世界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何人來世作轉輪王汝等應示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當於來世能廣化衆生令堅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當於來世諸佛所讚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或有問者何人能知十方世界邊際無邊際耶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遠離六賊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何人能離諸煩惱賊汝等應示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十二食也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或有問者何人能離十纏汝等應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三種甜食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毒害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四毒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一詐親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離世惡知識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不爲三愛所牽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於今世後世不謗方等經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知十方世界幾許衆生發三菩提心幾許衆生發聲聞緣覺心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分別十方諸佛說法之聲緣覺聲聲聞聲具住菩薩聲不具住菩薩聲轉輪王聲諸天婆羅門聲大臣聲富聲貧聲樂聲苦聲夜叉聲餓鬼聲地獄聲畜生聲劫數苦報聲非劫數苦報聲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或有問者何人能別世閒諸香海渚彼岸香多摩羅伽頻婆伽羅婆香婆首伽羅香熏陸蘇漫陁香婆師伽香塗香末香舌香沈水香常在世香非常在世香佛菩提香菩薩究竟香聲聞分段香緣覺限際香初果人香非初果人香究竟涅槃香非究竟涅槃香分際香非分際香轉輪王香粟散王香大臣婆羅門香居士香童男香童女香非童男童女香地獄餓鬼畜生香方世界香非十方世界香汝等應示能修行解其義者復次善男子若諸佛在世若去世後若有衆生得遇此陁羅尼者當知是人去佛不遠譬如巧木作家往趣林到諸山中先見小木必定自知今得木而無疑也若使諸佛去世之若有衆生遇此陁羅尼者當知是人去佛不遠如人趣河遙聞水聲定自知吾今得水而無疑也若使諸佛去世之後若有衆生得遇此經知是人去佛不遠譬如迷人還得正必定自知去舍不遠將無疑也佛去世後若有衆生得遇此經當知是人去佛不遠而無疑也如掘井家漸見濕土必定自知去水不遠而無疑也若使諸佛去世之後若有衆生得遇此經當知是人去佛不遠爾時諸佛告諸菩薩當來有劫名妙音聲汝等菩薩當生此劫劫中有國名妙童幢花彼界有城名無染行中有王名曰嚴身此嚴身王常以十教化衆生汝等菩薩當生此王家出家學道次第成佛俱號釋迦牟尼爾時此華從地出已在於虛空放大光明於此光中有種種妙聲讚諸菩善哉善哉諸菩薩等汝等不久當得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諸佛語而無疑也汝等必當堅固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常是時此華於虛空中忽然不現爾時五百大弟子心有疑惑作如是唱言嗚呼異哉以何因緣有如是事此大蓮華無有邊際在於虛空忽然不現今何所在不知歸趣此華中有無量諸佛今亦隨無爾時佛知衆會心念告諸大衆我之所說陁羅尼典今亦當無如彼華相一切諸法如幻如化如虛空雲一切諸法亦復如是假使有法過於是華亦如幻化而無定相善男子不須驚如是等事非汝聲聞之所思議所出華是陁羅尼力今還無者亦陁羅尼力欲說陁羅尼故此華從地踊今已說竟此華還無非汝聲聞之所議也諸法興故相貌亦興諸法衰相貌亦衰陁羅尼興故諸花亦興說陁羅尼竟故諸花衰滅善男子不見乎我向初轉法輪之時無量無邊大衆人阿修羅等前後圍遶名法興我已說竟名諸法衰修羅隨意所往當知諸法如幻化相譬如人生至於五十常趣衰路我所說法亦復如是初始說時已有盡性非說已而有此盡性也此華初出有去性無有疑也法性常爾何所疑也爾時佛告阿難汝當受持此陁羅尼我今出世已三轉此陁羅尼經始說時付囑於汝救攝衆生病苦之第二說時救護我法令諸波旬得毀亂今第三說者皆爲救攝一切衆生置於涅槃是故一法方便三說度諸衆生以此三法付囑於汝譬如長者有三方便恒常用行身心方便眼方便視手方便作如是三事和合成一此陁羅尼經亦復如是初說喩二說喩眼三說喩手雖有三名實是一一佛菩提如彼居士臨欲終唯有一子以此三事付囑於子已受教然後修行常得高位善男子我卽汝父汝是我子修我三因大方便者然後得作天中尊王如居士子而順父教然後高貴若不順父教何而貴汝若不順我此教者云何而得天中尊王復次善男子譬如大河在於大谷意云何谷大河大耶阿難言世尊能盛河河非盛谷谷必大也佛言善哉善男子快說是語谷喩於我河喩於汝谷擁大水展轉而流到於大海若復有水而不隨谷漫墮鹵土爲鹵所淋而失其身善男子復有一住在谷中而不肯出善男子谷喩大海用喩於我水喩菩薩住喩聲聞鹵喩緣覺雖入鹵中展轉而行入於大海雖住谷中展轉所推亦入大海善男子如是三事都歸大海我今所說陁羅尼義初說救病二說護法說護身雖三名說其實是一復次善男子譬如大樹因地而生有二歧於汝意云何樹因地生地因樹生耶阿難言世尊樹因地生非樹生地善哉善哉善男子快說是語地喩於我樹喩菩薩奇喩聲聞緣覺善男子如是三事可言非類不阿難言一類所不可異也何以故一大地生故一根長故不可言非類也佛言善哉善男我所說陁羅尼義亦復如是而無有異何以故一金剛身故一意生故一口說故以是因緣而無餘雜我今已三說陁羅尼持付囑於汝一佛菩提亦付於汝汝今諦聽受持愼莫忘失此陁羅尼若我去世汝當流布此陁羅尼又告阿難譬如國王髻中明珠愛之甚重若臨終時授與所愛之我今爲諸法王此經卽如髻中明汝如我子我今以此大方等陁羅尼授與於汝譬如此王以髻中明珠與其子又告阿難譬如大王王領一切國臨欲終時國政之事付囑於子我今亦復如是爲一切諸法中之王而得自在大小乘典付囑於汝譬如此王好醜之事付囑於子阿難我今以此大方等陁羅尼經付囑於汝有衆生來詣汝所欲求此經如上十二夢王汝當善爲說其事相前人所爲說境界之事於一會中莫爲多譬如估客周遊四方若到一國賣寶時不都示人汝今亦應如是少少而說又復告阿難譬如女人而有一子作諸飮食置舍宅中不都示子如是諸食都爲其子終不頓與悉令盡也汝今亦應如是不應一會悉爲衆生盡說境界之事復次阿難此陁羅尼者不得用呪方道病乾陁鬼病狂亂鬼病不語鬼病不開眼鬼病吸人精氣鬼病唾人鬼視人鬼病食膿血鬼病棄米火鬼魑魅鬼病迷人鬼病食髮鬼病令人無心識鬼病食人心鬼病大疫鬼病若有如是諸病悉不得用除自憶念大方等陁羅尼經何以故非對治善男子於汝意云何若有善男子善女人磨大地土而用作食供四大日日常食得活身不阿難白佛言不也世尊如是等土非本所食云何活身佛告阿難善哉善哉善男子語不虛土者定不中食我今此法定不中用治下世病何以故此陁羅尼非對治故阿難我今已說大方等陁羅尼所應受持者而已受持所應化而已受化所應說者我已說竟應持者菩薩持竟聲聞所持而未應阿難於汝意云何受持如是章句阿難白佛言世尊我當受持如是章句若佛去世之後若有比丘比丘優婆塞優婆夷婆羅門婆羅門子居士居士子夜叉摩睺羅伽等若來詣我所推問陁羅尼義我當爲說如佛世尊願賜聽不佛告阿難善哉善哉眞我弟子眞用我法出三界苦善哉善哉阿難衆生不能受持如是經典違犯重戒毀謗正法逆害聖人阿難以是因緣我今重以此經付囑於汝當爲衆生除滅重罪爾時阿難及五百大弟子文殊師利及諸菩薩波斯匿王及五百比優婆塞優婆夷居士居士子及與十方天子婆蓃大士及諸罪人八十萬億恒河沙諸菩薩九十二億諸天阿修羅無量大衆歡喜奉行各禮佛足頂戴信受大方等陁羅尼經卷第四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