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金剛頂經曼殊室利菩薩五字心陁羅尼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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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경만수실리보살오자심다라니품(金剛頂經曼殊室利菩薩五字心陀羅尼品)


대당(大唐) 남인도(南印度) 마뢰야국(摩賴耶國)삼장 금강지(金剛智) 한역
최민자 번역


이때 집금강보살마하살(執金剛菩薩摩訶薩) 등의 모든 보살들이 비로자나부처님 앞에서 각각 스스로 심다라니(心陀羅尼)와 인계(印契)를 말하였다. 그때 만수실리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미래의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마하반야바라밀을 속히 성취시키기 위해 다시 심다라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만수실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그대는 마땅히 널리 말하여라.”
이때 만수실리보살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받들어 곧 다라니를 설하였다.

아라바자나
阿囉跛者娜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면 곧 여래의 모든 법(法)이 평등하고 모든 문자도 평등한 경지에 들어 곧 마하반야를 성취할 것이니 겨우 한 번 염송하기만 하여도 모든 팔만 사천의 수다라장[經藏]을 항상 독송하고 수행하는 것과 같다.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려면 반드시 먼저 관정만다라(灌頂曼茶羅)에 들어가기를 청해야 한다. 관정을 주관할 아사리(阿闍梨)는 백월(白月: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보름날 청정한 방에서 하나의 원단(圓壇)에 전단향과 용뇌를 칠하고 향니(香泥)1)를 단지(壇地)에 바른 다음, 단의 중앙에 만수실리보살을 그리되 동자의 모습으로 하며, 오른손에는 금강보검(金剛寶劍)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마하반야경의 범협(梵夾)2)을 들고 있어야 한다. 또한 단륜(壇輪)의 네 둘레에는 범어로 아(阿)ㆍ라(囉)ㆍ바(跛)ㆍ자(者)ㆍ나(娜)자 등을 적어 놓고 반드시 가지가지 이름난 향과 미묘한 꽃으로 마음을 다해 공양하도록 한다. 아사리는 금강인(金剛印)을 맺고 여법하게 염송해야 한다. 제자에게 관정한 후에는 심다라니를 전수하는데, 금강박(金剛縛) 인계를 지은 다음 인도(忍度)3)와 원도(願度)의 손가락을 나란히 세우고 그 손가락의 윗마디를 구부려서 비인(秘印)4)을 맺게 한다. 인계 위에 꽃을 올려놓아 받든 후 뿌려서 공양하게 하고 곧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이 마음의 법문은 모든 여래의 비밀한 요체를 담고 있나니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라.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해 주면 그대의 삼매야(三昧耶)가 파괴될 것이다. 내가 지금 그대들을 위하여 그 뜻을 자세히 말할 것이니 그대들은 잘 듣고 깊이 생각하여라.
아(阿)는 무생(無生)의 뜻이고, 라(囉)는 물듦이 없이 청정하여 번뇌의 티끌과 더러움을 벗어난다는 뜻이며, 바(跛)5)는 제일의제(第一義諦)가 없는 것이니 모든 법이 차별 없이 평등하다는 뜻이며, 자(者)는 모든 법(法)에는 어떠한 행(行)도 있지 않다는 뜻이고, 나(娜)는 모든 법은 성(性)과 상(相)이 있지 않아 말이나 문자는 전혀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나(娜)자는 성(性)과 상(相)이 없기 때문에 자(者)자에 어떠한 행도 있지 않고, 자(者)자가 어떠한 행(行)도 있지 않기 때문에 바(跛)자에 제일의제가 없으며, 바(跛)자가 제일의제가 없기 때문에 라(囉)자에 번뇌의 티끌과 더러움이 있지 않으며, 라(囉)자가 번뇌의 티끌과 더러움이 있지 않기 때문에 아(阿)자의 법은 본래 생겨남이 아니고, 아(阿)자의 법은 본래 생겨남[生]이 아니기 때문에 나(娜)자에 성(性)과 상(相)이 있지 않다.
그대가 이러한 요체를 알았다면 반드시 이 마음은 본래 청정하여 염착(染著)할 것이 없다는 것을 관(觀)하여 나와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분별하는 상(相)을 벗어나야 한다. 이 문(門)에 들어간 것을 삼마지(三摩地)라고 하며 이것이 진정한 수습이니 이 사람의 뛰어난 공덕을 여래께서 인가(印可)하신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법을 받은 후에는 날마다 네 번 씩 단(壇)에 들어가 염송하고 앞에서와 같이 공양하며 심인(心印)을 사유하여 삼마지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한 번 염송하면 수행인의 모든 괴로움과 어려움이 소멸되어 없어지고, 두 번 염송하면 억 겁(劫)에 걸쳐 나고 죽는 동안 지은 중죄가 모두 소멸되어 없어지며, 세 번 염송하면 삼매가 나타나고, 네 번 염송하면 모두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다섯 번 염송하면 곧 무상보리를 성취할 것이다. 일심으로 염송하여 한 달이 지나면 만수실리보살께서 그 몸을 나타내시거나 방에서 법요6)를 자세히 말씀해 주실 것이니 그때 수행자는 숙명지(宿命智)를 얻고, 변재가 걸림이 없으며, 자재한 신족통을 얻고, 승원(勝願)7)이 성취되며, 곧 여래의 금강과 같이 견고한 법신을 증득할 것이다. 혹은 흰 명주에 앞에서와 같이 화상(畫像)을 그리고 50만 번 염송하여도8) 또한 성취된다. 향니(香泥)로 사리탑을 칠한 다음 범어로 다섯 글자를 적어 놓고 둘레를 돌면서 50만 번 염송하면 만수실리보살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 법을 말씀하여 주시고, 항상 모든 부처님과 집금강보살의 호념(護念)을 받으며, 모든 승원이 두루 모두 만족하게 성취될 것이다. 이것이 만수실리심다라니(曼殊室利心陀羅尼)의 수행 법요이다.
모든 수행자는 정사(精舍)에 들어갈 때 먼저 동문에서부터 보살에게 예(禮)를 올리고 다음에 남문에 이르며 나아가 북문에 이르기까지 또한 이렇게 해야 한다. 정사에 들어오면 서쪽을 향하여 보살님을 대하고 서서 다시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한 다음 일심으로 귀명한 후에 손에 향로를 들거나 미묘한 꽃을 두 손으로 받들어 모든 부처님께 마음으로 공양을 드려야 한다. 또한 보살님을 우러러 보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내며, 자신에게 있는 죄와 허물을 드러내어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잘못을 참회해야 한다. 다음에 다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고 둘레를 일곱 바퀴 돈 다음 스물한 번9) 염송하고 나서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다음과 같이 큰 서원을 세워야 한다.
‘바라옵건대 제가 오늘 비로소 이 심지법문(心地法門)을 들은 이후로 무상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여 만수실리보살의 대비(大悲)하신 행원과 똑같이 실천할 것을 서원합니다.’
이런 다음 반가부좌(半跏而坐)하고 앉되, 몸과 마음을 풀어서 평온하게 선정에 들고, 법열을 느끼면 곧 향을 발라서 두 손을 청정하게 하고 3부(部)10)를 청하고 나서 상하방(上下方)과 8방(方)에 금강계(金剛界)를 결계(結界)11)해야 한다.
금강화염지계(金剛火焰地界) 다라니와 인계(印契)는 다음과 같다.
인도(忍度)를 역도(力度)와 원도(願度) 사이에 넣고, 계도(戒度)는 혜도(慧度)와 방도(方度)12) 사이에 넣는다. 원도를 손 등의 위에서부터 진도(進度)와 인도(忍度) 사이에 넣고, 방도를 단도(檀度)와 계도 사이에 넣은 다음, 단도와 혜도, 진도와 역도, 선도(禪度)와 지도(智度)를 각각 손가락 끝으로 서로 받들어 지지하며, 인계를 뒤집어서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선도와 지도를 못이나 말뚝처럼 땅에 곧게 세우고 다라니를 세 번 염송하면서 독고금강화염저(獨股金剛火焰杵)로써 금강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뚫고 있다고 관상(觀想)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 기리 기리 바아라 바이리 부리 만다 만다 훔바 훔바
唵 枳里 枳里 跋日囉二合跋日𠼝二合部哷半聲二合滿陀 滿陀 吽泮 吽泮

금강화염원계(金剛火焰院界)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금강화염지계인에 이어 선도와 지도를 활짝 벌리고 여덟 방향을 오른쪽 방향으로 돌리며, 다라니를 세 번 염송하고 수인을 멀리 가까이 두르며, 마음으로 생각하길 금강화성(金剛火城)에 날아다니는 불덩어리가 번쩍거리면서 돌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 사라 살라 바아라 바라가라 훔바
唵 薩囉 薩囉 跋日囉二合鉢囉迦囉 吽泮

금강화염망계(金剛火焰網界)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역시 앞의 금강화염원계인에 이어 선도와 진도로써 진도와 역도의 아래 마디 줄무늬 옆을 누르고, 정수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다라니를 세 번 염송하되, 금강화염망(金剛火焰網)이 위에서 내려와 정수리에 이르렀다고 관상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미살 보라 나락 가사 바아라 반아라 훔바
唵尾薩桑紇反 普囉 捺𠸪二合 訖灑二合 跋日囉二合半惹囉 吽泮

이 결계를 맺으면 6욕(欲)13)의 마군과 모든 비나야가(毘那夜迦)들이 놀라고 두려워 달아나지만 숨을 곳이 없게 된다.
다음으로 유가삼매야(瑜伽三昧耶)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복(福:왼손)과 지(智:오른손) 두 손을 둥글게 합하고 십바라밀(十波羅蜜:열 손가락)을 서로 합하여 견고박(堅固縛)으로 쥔 후에 인도와 원도를 세워서 가슴 위에 놓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삼마야 사 다밤
唵 三摩耶 薩桑訖反 怛梵二合

이 작법을 시행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옛적에 세우셨던 본원(本願)을 기억하시어 관찰하시고 호념하실 것이다.
호념개심지문(護念開心地門)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을 쥔 후에 오른쪽 젖가슴에 다라(怛囉)자가 놓여있다고 생각하고 왼쪽 젖가슴에 타(吒)자가 놓여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과 입이 상응하게 다라니를 염송하고, 일제히 열 손가락[十度]을 풀고 가슴 앞에서 탄지(彈指)를 튀기되, 양쪽 글자를 벌려서 사립문을 열어 제치는 것처럼 마음을 열어야 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 바아라 만다 다라 타
唵 跋日囉二合滿馱 怛囉二合

이 작법을 시행하면 심지법문(心地法門)을 개오(開悟)하여 머지않아 모든 삼매를 증득하게 된다.
입지자(入智字)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또한 그 앞에 한 송이 파리색(頗梨色) 홍련화(紅蓮華)의 한 가운데에 아(阿)자가 있다고 관(觀)해서 흰 마니(摩尼)와 같이 환하고 밝은 빛이 분명히 나타나 보이면 견고박(堅固縛)으로 쥔 후에 선도와 지도를 손바닥 안으로 넣고 진도와 역도의 손가락 끝14)을 서로 합쳐서 둥글게 고리모양으로 만든 다음 그 글자를 잡아서 마음속에 넣는다고 생각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 바아라 미 샤악
唵 跋日囉二合微計反 舍惡

무엇 때문인가? 이 악(惡)자는 모든 여래의 적정(寂靜)한 지혜의 뜻으로 또한 모든 중생들 마음의 작용 가운데에도 존재하고 있었으나 아직 드러나 보이지 않았을 뿐이니 이제 여래께서 지혜의 방편으로 가지하시는 까닭에 그곳을 비추어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반드시 간절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여서 여법(如法)하게 닦아 익혀야 한다.
합지자(闔智字)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입지자인에서 오직 진도와 역도만을 구부려서 선도와 지도의 등쪽을 받쳐서 지지하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이 인계를 가슴에 놓고 마음의 사립문을 닫는다고 생각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 바아라 모―띠 밤
唵 跋日囉二合 母瑟致二合

이 작법을 시행하면 여래의 적정한 지혜를 얻기 때문에 간절히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내어 비밀스럽게 간직하면 수행자는 곧 적정(寂靜)한 보리도(菩提道)를 증득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삼마지문(三摩地門)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양 손을 바깥쪽으로 서로 교차하여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배꼽 아래에 놓고 단정하게 앉아 뜻을 바르게 하며 모든 반연(攀緣)을 그치고 내쉬는 숨과 들이마시는 숨을 하나하나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허공에 상호를 두루 갖추신 한량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께서 크기가 참깨만 하며 숫자는 티끌 같이 많아 법계에 두루 가득하심을 관(觀)하고 반드시 모든 부처님 한 분, 한 분 앞에 오체투지하여 일심으로 귀명해야 한다. 다라니를 설한다.

옴살바다타아다바나만나낭 가로미
唵薩婆怛他孽多播娜曼娜能迦𡀔弭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 수행인 앞에서 손가락을 한꺼번에 튀겨서 수행자를 놀라게 하여 깨우치게 하신 다음 이르길, ‘선남자여, 그대가 보리심을 내었다면 반드시 그대 자신의 마음을 관(觀)하도록 하여라’라고 말씀하시며 다라니를 말씀하실 것이다.

이 지다바라 뎨미낭 가로미
唵 止多鉢囉二合帝微能迦𡀔弭

이때 수행자는 이러한 가르침을 받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며 모든 부처님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를 올리고 곧 비밀한 말을 염송하며 마음속에 있는 악(惡)자를 관(觀)하되 보름달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아 엷은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마음에 대해 관해야 한다. 한 순간에 이렇게 관하고 나서 모든 부처님께 말씀 드린다.
‘제가 저의 마음을 보았더니 마치 보름달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분명하지 않습니다. 오직 바라건대 세존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방편을 내려주시옵소서.’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 한 목소리로 칭찬하여 말씀하실 것이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그렇고 그러하다. 내가 마땅히 다시 이 다라니로 가지(加持)하여 그대에게 드러내 보이려 한다.’

옴 모디지다모다마 나야미
唵 菩提止多母怛麽二合娜夜弭

이 밀어를 염송하고 다시 마음속의 달을 관하면 아주 분명하고 청정할 것이니 그 달 가운데에서 만수실리일자다라니(曼殊室利一字陀羅尼)인 맘(𤚥牟含反下同)자를 관하면 황금색과 같던 것이 변화하여 매우 날카로운 금강보검(金剛寶劍)이 되면서 광명을 내어 시방을 두루 밝게 비칠 것이다. 이러한 삼매에 들어 다시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딛 ―따 바아라 디가사 나담
唵底丁以反下同 瑟奼二合跋日囉二合底乞瑟二合拏曇

그 달과 검이 아주 또렷해지고 나면 점점 그것을 넓히고 키워서 법계(法界)에 두루 가득 차도록 한다. 그 크기가 허공과 같고 잡된 것이 섞이지 않은 오직 하나로서 나와 남을 분별하는 어떠한 상(相)도 없어지면 곧 이 검이 나의 몸이 되고 능관(能觀)15)인 마음은 검 가운데 있게 되니, 이 또한 일체(一體)가 되는 것이다. 이 삼매에 들었을 때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살바라 바아라 디가사나
唵 薩頗囉 跋日囉二合底乞瑟拏

힘닿는 대로 그 삼매에 머물고 난 후에 그 검을 다시 관하면 점점 줄어들 것이니 허공의 모든 부처님께서 잇따라 그 안으로 들어가셔도 검의 크기는 원래의 검과 같으며 밝게 빛나다가 그칠 것이다. 이 삼매에 들었을 때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싱 하 라 바아라 디가사나
唵僧囉 跋日囉二合底乞瑟拏

모든 여래께서 몸을 검안으로 집어넣으신 가지력으로 수행자의 몸이 변하여 만수실리보살이 될 것이니, 몸은 자금색(紫金色)이며 정수리에는 다섯 상투가 있고 머리 뒤에는 원광(圓光)이 퍼져 나오며 왼손에는 청련화(靑蓮華)를 들고, 오른손에는 금강장(金剛藏) 범협(梵夾)을 들고 있을 것이다. 수행자 자신의 몸이 보살이 되고 난 후에 다시 어지러워져 보살의 모습을 잃을까 걱정스러우니 다시 다라니와 인계로써 가지해야 한다.
보살삼업(菩薩三業)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堅固縛)을 쥔 후에 인도와 원도를 곧게 세워 윗마디를 구부리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녹카체 나담
唵 耨佉泚娜曇

이 인계를 가슴에 놓았다가 이어 이마와 목에 놓은 다음 정수리에 놓는다. 그때마다 각각 다라니를 한 번 염송한다. 이렇게 가지하고 나면 설사 마음이 산란하더라도 본래의 문수실리보살의 모습이 바뀌지 않을 것이니, 사람 아닌 이[非人]들이 수행자를 보면 만수실리보살과 다름없이 똑같이 볼 것이다.
오계(五髻) 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열 손가락[十度]을 모두 합하되, 계도와 혜도, 단도와 방도, 인도와 역도, 원도와 진도의 끝을 각각 서로 합하고, 선도와 지도를 나란히 세운 후 다라니를 염송한다. 인계를 가슴ㆍ오른팔ㆍ왼팔ㆍ인후ㆍ정수리 위에 놓고 각각 한 번식 다라니를 염송한다. 이 작법을 시행하면 5방(方)의 여래께서 모두 정수리의 5계(髻) 위에 머무르실 것이다. 다라니를 설한다.

나마사만다몯다남 아바라디하다사사나남 다냐타옴라라삽 마라아
娜麽三漫多勃陀南 阿鉢囉低訶多沙娑娜南 怛姪他 唵囉囉娑桑邑反麽囉阿
바라디하다사 사나 구마라로바다리녜 훔훔사바타사바하
鉢囉底訶多沙娑那 俱麽囉𡀔跛陀哩▼(尼+奚)尼奚反吽吽薩泮吒莎縛訶

만수실리보살관정(曼殊室利菩薩灌頂)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복(福)과 지(智), 두 손을 원만하게 합한 다음 선도와 지도를 손바닥 안으로 넣고 진도와 역도를 서로 오므려서 마치 마니보주(摩尼寶珠)를 쥔 것처럼 하여 이마 위에 올려놓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라다나구샤아 글리야 훔
唵 囉怛娜句捨阿䞘哩也三合

계보만(繫寶鬘)다라니와 인계(印契)를 설한다.
만수실리보살관정인을 맺은 후에 인계를 벌려서 둘로 나누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라다나 구샤글리야 마례
唵 囉怛娜 句捨䞘哩也三合麽隷

이마 위에 세 번 돌려서 보만(寶鬘)을 묶는 것처럼 한 후에 손을 나누어 벌려 정수리 뒤에서 다시 세 번 돌린다. 그런 다음 앞으로 와서 아래로 내리되, 허리띠를 풀어 내리는 것처럼 단도와 혜도 부터 뿌리듯 풀도록 한다.
자비금강갑(慈悲金剛甲)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두 혜(慧:손)를 견고박(堅固縛)으로 쥔 후에 진도와 역도를 옆으로 교차시키되, 진도의 앞면에는 옴(唵)자가 있고 역도의 앞면에는 죵(中住龍反)자가 있는데, 녹색(綠色) 광명이 퍼져 나와 마치 우사(藕絲)16)를 뽑아내듯이 그 빛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인계를 가슴에 놓고 세 번 돌린 다음 등에서도 세 번 돌리고 다음에 배꼽에서 다시 허리 뒤로 이르게 하고, 결가부좌 위에서 다시 결가부좌 뒤쪽으로 이르게 한 후에, 다시 앞으로 와서 가슴에 닿도록 하며, 또 등에 닿게 한다. 다시 앞으로 와서 목에 닿게 하였다가 목으로 향하며, 다시 이마로 올린 후에 정수리 뒤에 이르도록 한다. 이렇게 세 바퀴씩 돌리고 나서 앞 쪽으로 내리되, 천의(天衣)를 벗어 내리는 것처럼 단도와 혜도부터 뿌리듯 풀도록 한다.
앞의 단에 있는 화상(畫像)의 가슴에서 한 개의 맘(𤚥)자가 변화하여 금강검(金剛劍)이 되었다가 다시 진신보살로 변화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 화상 안으로 들어오시기를 거듭 청한다.
청보살금강구(請菩薩金剛鉤)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두 혜(慧)를 견고박으로 쥔 후에 관우(觀羽:오른손)를 지우(止羽:왼손) 위에 가게 해 놓고 단도와 혜도를 갈고리처럼 서로 건다. 이어 역도를 바로 세우고 진도와 도도를 갈고리처럼 만든 후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냥 구샤야
唵 跋日啢二合句捨若

이 다라니를 세 번 염송하고 진도를 세 번 부르는 듯 손짓하면 진신보살께서 감응하시어 호념하시고 이곳에 이르실 것이다.
금강삭(金剛索)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청보살금강구인에서 오직 진도와 역도만을 빼내어 서로 받쳐서 고리처럼 둥글게 하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바샤훔
唵 跋日囉二合跛捨吽

가슴 앞에서 인계를 맺고 다라니를 세 번 염송하되, 진신보살의 법신이 오셔서 화상으로 들어가신다고 생각한다.
금강쇄(金剛鎖)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두 혜도를 견고박으로 쥔 후에 진도와 역도를 오른쪽은 누르고 왼쪽은 갈고리처럼 구부려서 선도와 지도의 가운데 마디의 등 쪽을 받쳐서 지지하면서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사보 타맘
唵 跋日囉二合薩怖二合吒𤚥

이 작법을 시행하면 성자의 본신이 가지한 힘이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금강령(金剛鈴)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금강쇄인에서 진도와 역도, 단도와 혜도를 각각 반대로 갈고리처럼 서로 걸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건다호
唵 跋日囉二合健茶呼

이 작법을 시행하면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본 성자께서 모두 기뻐하실 것이다.
헌알가수(獻遏伽水)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울금(鬱金)ㆍ용뇌(龍腦)ㆍ백단(白檀)을 넣은 향수를 알가(遏伽) 그릇에 가득 담아 불부야인(佛部耶印)을 벌려서 받들어 올려 공양하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로 나가다
唵 跋日𡀔二合娜迦侘

이러한 공양을 하면 모든 여래께서 금강감로(金剛甘露)로 모든 중생들에게 관정을 내리시는 것과 같이 유정들의 한량없는 업장이 모두 소멸되어 없어지며 이 물을 마시면 모든 재앙과 질병이 없어지느니라.
백자(百字)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검인(劍印)을 맺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알 가 사다바 삼마야마노바라야알 가 사다바디몌
唵渴彈舌呼二合薩怛嚩二合三麽也麽奴播羅也渴彈舌呼二合薩怛嚩底尾微號反二合
노바딛―따 니 리 탁 몌 바바소도슈 몌 바바아노락가도
怒跛底瑟咤二合▼(寧+吉)寧壹反二合皤縛素覩數數瑜反皤嚩阿努𡀩訖覩二合
몌 바바소보슈 몌 바바살바시듬 몌 바라 예차 살바가마소자
皤嚩素布數數瑜反皤嚩薩婆悉𩐴亭音反鉢囉二合曳車薩婆羯摩素者
몌 기다 시리 약구로 훔하하하하호 바가범살바다타아다알 가
只多室利二合藥矩嚧二合吽訶訶訶訶呼皤伽梵薩婆怛他孽多渴彈舌呼
마몌 민자알 이 몌 바바마하삼마야사다바 악
磨迷悶遮渴彈舌魚枳反皤嚩麽訶三麽耶薩怛嚩二合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성자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며 보리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며 구하는 승원(勝願)을 곧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희희내공양(金剛嬉戱內供養)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으로 쥔 후에 선도와 지도를 곧게 세운 인계를 가슴에 대고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마하라디
唵 磨訶囉底丁以反

이 작법을 시행하면 모든 여래의 지혜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과 같이 즐거워하실 것이다.
금강만내공양(金剛鬘內供養)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금강희희내공양인에서 앞쪽으로 팔을 펴서 꽃다발을 받들어 올려 공양하는 것과 같은 자세를 하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로 바슈 비
唵𡀔 跛輸

이 작법을 시행하는 것은 보리화(菩提花)의 꽃다발을 공양하는 것과 같다.
금강가내공양(金剛歌內供養)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금강만내공양인을 배꼽부터 위로 올려서 입에 닿을 때 비로소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뿌리듯이 인계를 풀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슈로 다라 조켸예
唵 輸嚧二合怛囉二合譟企曳二合

이 작법을 시행하는 것은 모든 여래의 밀언과 노래를 공양하는 것과 같다.
금강무내공양(金剛舞內供養)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앞의 금강가내공양인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생각하고 인계가 입에 닿으면 바로 인계를 뿌리듯이 풀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합장하였다가 정수리 위에서 뿌리듯이 풀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살바 보이예
唵 薩婆 補而曳二合平聲

이 작법을 시행하는 것은 모든 여래의 변재(辯才)로 공양하는 것과 같다.
금강향(金剛香)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을 쥔 후에 땅을 향하여 뿌리듯이 풀고 향을 태우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다음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도볘
唵 跋日囉二合度豍方奚反下同

이 작법을 시행하면 세간의 모든 미묘한 향을 공양한 것과 같이 모든 유정들이 청량과(淸凉果)를 얻을 것이다.
금강화(金剛花)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을 쥔 후에 위쪽을 향하여 꽃을 뿌리는 것처럼 손을 풀면서 다음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보사볘
唵 跋日囉二合補澀豍

이 작법을 시행하면 세간의 모든 미묘한 꽃을 공양한 것과 같이 모든 유정들에게 곧 서른 두 가지 상이 두루 갖추어질 것이다.
금강등(金剛燈)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금강희희내공양인에서 선도와 지도를 속히 들어 올리고17)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로켸
唵 跋日囉二合嚕計

이 작법을 시행하면 모든 여래의 지혜의 등을 공양한 것과 같이 유정들이 곧 여래의 지혜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금강도향(金剛塗香)다라니와 인계를 설한다.
견고박을 쥔 후에 가슴을 향하여 뿌리듯이 풀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안디
唵 跋日囉二合巘提

이 작법을 시행하면 마치 시라지향(尸羅智香)으로써 공양한 것과 같이 모든 유정들이 곧 청정한 계신(戒身)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여덟 가지 공양을 올리고 나면 두 손[羽]를 서로 교차하여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배꼽 아래까지 내리고 보살께서 말씀하신 오자다라니(五字陀羅尼)를 자세히 관하면 입에서 오색 광명이 나와 수행자의 마음속에 있는 달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반드시 아(阿)자를 앞에 놓고 나머지 네 글자를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펼쳐 놓고 하나하나 다섯 글자의 뜻을 사유한다. 이것을 삼마지염송이라고 한다. 금강염송을 하려면 앞의 삼마지염송과 같이 글자를 관하면서 입과 이를 딱 붙이고 혀만 조금씩 움직이면서 염송한다. 언음(言音)염송을 하려면 마음속에 있는 한 글자 한 글자의 상을 관하면서 글자의 순서에 따라 바꾸되, 느리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게 겨우 자신에게만 들리도록 염송한다. 앞의 검인(劍印)을 맺고 다라니를 일곱 번 염송하고 나서 보리주(菩提珠)를 두 손으로 받들어 가슴에 놓고 염송한다. 거르지 말고 매일 네 번씩, 한 번에 천 번 혹은 2천 번 혹은 5백 번 혹은 3백 번 혹은 백팔 번씩 이것보다 더 줄이지 말고 염송한다. 설령 몸이 극도로 피곤하더라도 악취에 떨어져 고통을 겪는 중생들을 생각하여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사무량심으로 더욱 정진한다. 이와 같이 닦고 익히면 수행인은 6바라밀을 두루 갖추며, 모든 여래의 삼매를 증득하고, 항상 만수실리보살 등 모든 보살이 도반이 되어서 더없이 훌륭하게 경계시켜 주시는 것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나니, 모든 수행인은 반드시 스스로 깨달아 증득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요점만을 설한다. 정진하고 닦고 지키면 이번 생에 초지를 증득한 것이 나타나며, 16생이 지난 후에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될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수행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작법을 마치려 할 때에는 두 가지 법이 있나니 한 가지는 ‘바깥으로 보내는[發遣]’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보살을 자신의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바깥으로 보내려면 하나하나 앞의 작법에 의하여 여덟 가지 공양을 마친 후에 검인을 맺고 다음의 다라니를 염송한다.

옴 바아라 디가사나목
唵 跋日囉二合底乞瑟拏穆

이렇게 하는 것을 ‘바깥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만약 보살을 자신의 몸 안으로 불러들이려 하면 앞의 작법에 의하여 사섭보살(四攝菩薩)18)을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한 후에 다시 여덟 가지 인계로 공양하여 금강 갑옷을 두르고 다시 삼매야다라니를 염송해야 한다.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의 네 위의에 머물러 그 마땅함을 지니니, 모든 유정들과 사람 같으나 사람 아닌 것들이 수행자를 가까이 하거나, 음성을 듣거나, 모습을 보기만 하여도 만수실리보살을 직접 받들어 모신 것처럼 공덕과 이익이 헤아릴 수 없으며 세간의 좋은 일들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을 것이다. 만약 수행자를 지극히 공경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머리에 여래를 모시고 있다고 생각하여 절하고 무릎을 꿇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생세계에 빠지게 되고 또한 스스로 삼매야의 금계를 범하는 것이다. 촉처(觸處)19)에 들어가 몸을 풀려 하면 다시 보살이 전나라(旃娜囉)20)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013_1223_a_01L金剛頂經曼殊室利菩薩五字心陁羅尼品大唐南印度摩賴耶國三藏金剛智奉 制譯爾時執金剛菩薩摩訶薩等一切菩皆於毘盧遮那佛前各各自說心陁羅尼印於是曼殊室利菩薩摩訶薩從座而起白佛言世尊我亦爲欲利益未來一切有情速得成就摩訶般若波羅蜜故亦說心陁羅尼爾時佛告曼殊室利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善男子今正是時汝應宣說曼殊室利菩薩承佛告旨卽說陁羅尼曰阿囉跛者娜若善男子善女人有能受持此陁羅尼者卽入如來一切法平等一切文字亦皆平等速得成就摩訶般若誦一遍如持一切八萬四千修多羅欲受持者應先請入灌頂曼茶羅彼阿闍梨白月十五日於淸淨室塗一圓壇以栴檀龍腦香泥塗地卽於壇心畫曼殊室利菩薩作童子形手執金剛寶劍左手持摩訶般若梵壇輪四周梵寫阿囉跛者娜字以種種名香妙花盡心供養其阿闍梨以金剛印如法念誦爲弟子灌頂然後授以心陁羅尼令結秘印金剛縛竝建忍願屈其上節印上承花散而供養便應告言此心法門一切如來秘密之要愼勿輕爾爲他人破汝三昧耶我今爲汝宣說其義汝今善聽諦思惟之阿者是無生義囉者淸淨無染離塵垢義跛者亦無第一義諦諸法平等者者諸法無有諸娜者諸法無有性相言說文字不可得以娜字無性相故者字無有諸行者字無有諸行故跛字無第一義諦跛字無第一義諦故囉字無有塵垢囉字無有塵垢故阿字法本不阿字法本不生故娜字無有性相汝知此要當觀是心本來淸淨無所染著離我我所分別之相入此門者名三摩地是眞修習當知是人如來印可殊勝功德受斯法已日日四時於壇念誦如上供養思惟心印入三摩地若誦一遍能除行人一切苦難若誦兩遍除滅億劫生死重罪若誦三遍三昧現前若誦四遍摠持不忘若誦五遍速得成就無上菩提一心念誦滿一月已曼殊室利卽現其身或於室中演說法要是時行者得宿命智辯才無礙自在神足勝願成就速證如來金剛法身或於絹素如前畫像滿五十萬遍亦得成就或以香泥塗舍利塔梵寫五字旋遶念誦五十萬遍曼殊室利現其人前而爲說常得諸佛及執金剛菩薩之所護一切勝願皆悉具足曼殊室利心陁羅尼修行法要凡修行者入精舍時先從東門作禮菩薩次禮南門乃至北門亦復如是入精舍已面於西方以對菩薩復五體投地一心歸命然後手執香爐捧妙花運心供養一切諸佛瞻仰菩薩生欣樂心發露己身所有罪咎誠悔過次復讚歎如來功德圍遶七帀誦二十丹七遍已復更胡跪發大誓願願我始從今日聞心地已誓不退轉無上菩提廣度衆生同曼殊室利大悲行願作是念已半跏而坐放其身坦然禪悅卽以塗香淨其二手三部已上下八方結金剛界金剛火焰地界陁羅尼印以忍度入力願度閒戒度入慧力度以願度從背上入進忍度閒方便入檀戒度閒檀慧進力禪智各頭相覆之向下禪智拄地如釘橛誦陁羅尼三遍想如獨股金剛火焰杵徹金剛際陁羅尼曰唵枳里 枳里 跋日囉 二合跋日二合半聲二合滿陁 滿陁 吽泮金剛火焰院界陁羅尼印准前地印豁開禪智右旋八方誦陁羅尼三遍遠近隨意想金剛火城飛焰電旋陁羅尼曰唵薩囉 薩囉 跋日囉 二合鉢囉迦囉吽泮金剛火焰網界陁羅尼印亦准前印以禪智捏進力下文側上右旋誦陁羅尼三遍想金剛火焰網上至有頂陁羅尼曰唵尾薩桑紇反普囉 柰二合訖灑二合跋日囉二合半惹囉 吽泮作此結界者六欲魔羅及一切毘那夜迦惶怖遁走無所容竄次說瑜伽三昧耶陁羅尼印福智圓滿十波羅蜜和合堅固建立忍願安於心上陁羅尼曰唵 三摩耶 薩桑紇反怛梵二合作此法已一切諸佛憶昔本願觀察護念開心地門陁羅尼印堅固縛已於右乳上想怛囉字於左乳上想有咤字心口相應誦陁羅尼齊散十度彈於心上擘開兩字如啓戶扇以開其心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滿馱 怛囉二合作此法者卽能開悟心地法門不久當證一切三昧入智字陁羅尼印又於其前觀一蓮花紅頗梨色中有阿字光色炳晃如白摩尼分明見已以堅固縛禪智入中進力如環其最相合想捻其字內於心中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微計反舍惡所以者何卽此惡字是一切如來寂靜智義亦在一切衆生心行之中未顯現今以如來智慧方便加持之照於其中故修行者應當慇重生難遭想如法修習闔智字陁羅尼印准前入印唯屈進力拄禪智背誦陁羅尼以印當心作閉戶想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母瑟致二合作此法者以得如來寂靜智故心生慇重而秘密之當知行人速證寂靜菩提之道三摩地門陁羅尼印二羽外相叉仰於臍下端身正意息諸攀緣其出入息一一明了觀虛空中無量諸佛相好具足大如胡麻數如微塵周遍法界應當一一於諸佛五體投地一心歸命陁羅尼曰唵 薩婆怛他孽多播娜曼娜能迦弭爾時諸佛於行人前一時彈指警悟行者而告之言善男子汝發菩提心當觀自心而說陁羅尼曰唵 止多鉢囉二合帝微能迦弭修行者得是教已踊躍歡喜頂禮諸卽誦密語觀於心中所內惡字猶如滿月未全顯現如翳輕霧於一念頃作是觀已白諸佛言我已見心如於月而未分明唯願世尊慈賜方便爾時諸佛同聲讚言善哉善哉善男如是如是我當復以此陁羅尼持於汝令得顯現唵 菩提止多母怛麽二合娜夜弭誦是密語復觀心月極明淨已於其月中觀曼殊室利一字陁羅尼𤚥牟含反下同字如黃金色化爲猛利金剛寶劍光明照耀遍於十方入是三昧復誦陁羅尼曰唵底丁以反下同瑟奼二合跋日囉二合底乞瑟二合拏曇其月與劍極分明已漸令廣大周遍法界量同虛空純一無雜無有自他一切諸相卽此劍者爲於己身能觀之心在於劍中亦爲一體入此三昧陁羅尼曰唵 薩頗囉 跋日囉二合 底乞瑟拏隨力而住已復觀其劍漸漸而斂空諸佛隨入其中量同本身晃然而入是三昧時陁羅尼曰唵僧囉 跋日囉二合底乞瑟拏以一切如來入身劍已加持力故變己身爲曼殊室利菩薩身紫金色頂有五髻項背圓光左手執靑蓮花右手執金剛藏梵夾行者己身爲菩薩已恐復散亂而有退失復以陁羅尼印而加持之菩薩三業陁羅尼印堅固縛已直豎忍願屈其上節陁羅尼曰唵 耨佉泚娜曇以印心上次額及喉安於頂上各誦一遍此加持已設心散亂本相不易一切非人見修行者與曼殊室利菩薩等無有異五髻陁羅尼印十度和合戒慧檀方忍力願進各頭相合禪智竝豎誦陁羅尼印於心上右左肩喉安於頂上各誦一遍作此法已五方如來皆在於頂五髻之上陁羅尼曰娜麽三漫多勃陁南 阿鉢囉低訶多沙娑娜南 怛姪他 唵囉囉娑桑邑反麽囉阿鉢囉底訶多沙娑那俱麽囉跛陁哩▼(尼+奚)尼奚反吽吽薩泮咤莎縛訶曼殊室利菩薩灌頂陁羅尼印福智圓滿禪智入中進力相蹙如摩尼寶安於額上陁羅尼曰唵 囉怛娜句捨阿䞘哩也三合繫寶鬘陁羅尼印結灌頂已開印二分誦陁羅尼曰唵 囉怛娜 句捨䞘哩也三合麽隸額上三繞如繫寶鬘分手頂後亦復三繞向前而下從檀慧散如垂帶勢慈悲金剛甲陁羅尼印二慧固已進力側交進面想唵字面想中住龍反字放綠色光光不斷絕如抽藕絲當心三繞背亦三繞次於臍上復至腰後於結跏上復至坐後卻來當胸又於背上又來當喉還向頸上還來額上然至頂後各三繞已向前而下從檀慧散如垂天衣先於壇中畫像心上想一𤚥字爲金剛劍化爲眞身菩薩然後重請入於像內請菩薩金剛鉤陁羅尼印二慧固已以其觀羽置止羽上檀慧相鉤力度直豎進度如鉤陁羅尼曰唵 跋日啢二合句捨若誦此三遍進度三招眞身菩薩應念而至金剛索陁羅尼印准前請印唯㧙進力相拄如環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跛捨吽當心結已誦陁羅尼三遍想菩薩法身來入畫像金剛鎖陁羅尼印二慧固已進力右押左相鉤拄禪智背中節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薩怖二合咤𤚥作此法者聖者本身加持不散金剛鈴陁羅尼印准前鎖印進力檀慧各反相鉤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健茶呼作此法者一切諸佛菩薩及本聖者皆悉歡喜獻遏伽水陁羅尼印以鬱金龍腦白檀香水盛遏伽器佛部印捧而供養陁羅尼曰唵 跋日二合娜迦侘入作此供養者如以一切如來金剛甘灌一切衆生頂除滅有情無量業飮此水者除諸災患百字陁羅尼印結前劍印陁羅尼曰唵渴彈舌呼二合薩怛嚩二合三麽也麽奴播羅也渴彈舌呼二合薩怛縛底尾微號反二合怒跛底瑟咤二合𡬗寧壹反二合皤縛窣睹數數瑜反皤嚩阿努訖睹二合皤嚩素布數數瑜反皤嚩薩婆悉地亭音反鉢囉二合曳車薩婆羯摩素者迷只多室利二合藥矩嚧二合吽訶訶訶訶呼皤伽梵薩婆怛他孽多渴彈舌呼二合磨迷悶遮渴彈舌魚枳反皤嚩麽訶三麽耶薩怛嚩二合誦此陁羅尼能令聖者歡喜堅固菩提所求勝願能速成就金剛嬉戲內供養陁羅尼印堅固縛已直豎禪智以印當心陁羅尼曰唵 磨訶囉底丁以反作此法者如以一切如來智慧供養諸佛以爲遊戲金剛鬘內供養陁羅尼印卽以前印向前申臂如捧鬘供養勢陁羅尼曰唵  跛輸作此法者如以菩提花鬘而爲供養金剛歌內供養陁羅尼印准前印從臍而上至口方散如歌發陁羅尼曰唵 輸嚧二合怛囉二合譟企曳二合作此法者如以一切如來密言歌詠而爲供養金剛舞內供養陁羅尼印准前印如歌詠想至口便散右旋合掌於頂上散陁羅尼曰唵 薩婆 補而曳二合平聲作此法者如以一切如來辯才而爲供養金剛香陁羅尼印以堅固縛向地而散想如焚香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度豍方奚反下同作此法者如焚世閒一切妙香而爲供養能令一切有情得淸涼果金剛花陁羅尼印以堅固縛向上散之如散花勢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補澀豍作此法者同以世閒一切妙花而爲供養能令一切有情速得具足三十二相金剛燈陁羅尼印如嬉戲印禪智急捏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嚕計作此法者如以一切如來智燈而爲供養能令有情速得成就如來智慧金剛塗香陁羅尼印以堅固縛向心而散陁羅尼曰唵 跋日囉二合巘提作此法者如以尸羅智香而爲供養令諸有情速得淸淨戒身八供養已二羽相叉仰於臍下諦觀菩薩演五字陁羅尼五色光明從口而出入於行者心月之中阿字當前餘四字右旋次第而布一一思惟五字之義是名三摩地念誦若金剛念誦者依前觀字急合口齒令舌微動若言音念誦亦觀心中一一字相字而轉不緩不急纔令自聞結前劍印誦七遍已捧菩提珠當心而念日四時不令閒闕每時千遍或二千或五百三百乃至百八勿令減是設身疲極念惡趣衆生倍加精進慈悲喜捨如是修習當知行人滿足六證諸如來一切三昧常得曼殊室及一切菩薩而爲伴侶勝上警誡難可預言諸修行人自當證悟擧要言之精進修持現於此生得證初地後十六生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是故行人當應敬奉若欲止時有二種法一者發遣二者召菩薩入於己身若發遣者一一依前八供養已卽以劍印誦陁羅尼唵 跋日囉二合 底乞瑟拏穆卽名發遣若召菩薩者依前四攝入自身已復以八印而爲供養被金剛復誦三昧耶陁羅尼住四威儀任其所適一切有情人非人等親近行者聞音見形如親奉曼殊所得功德其於利益難可挍量世閒勝事不求自獲若見諸人須致敬者想彼人首戴如來形然後拜跪若不爾者陷彼衆生又復自犯三昧耶禁若入觸處欲散身者復想菩薩入旃娜囉金剛頂經曼殊室利菩薩五字心陁羅尼品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쇠똥과 깨끗하고 좋은 흙과 향수(香水)를 혼합하여 만든 것을 설한다. 주로 밀교(密敎)에서 작법(作法)을 행할 때 단지(壇地)를 바르는 데 사용한다.
  2. 2)고려대장경 본에는 ‘범엽(梵葉)’이라 하였으나 원(元)ㆍ명(明)ㆍ갑(甲)본의 ‘범협(梵夾)’을 따랐다. 범협이란 다라엽(多羅葉)에 적어 놓은 경전(經典)을 설한다.
  3. 3)밀교에서 열 손가락을 10바라밀(波羅蜜)에 비유하여 열 손가락을 10도(度)라 하고 각각의 손가락에 10바라밀을 대응하여 이름을 붙였다.
    엄지손가락 대지(大指)검지손가락 두지(頭指)가운뎃손가락 중지(中指)약손가락 무명지(無名指)새끼손가락 소지(小指)
    오른손지(智),선(禪)역(力),진(進)원(願),인(忍)방(方),계(戒)혜(慧),단(檀)
    왼 손선(禪),지(智)진(進),역(力)인(忍),원(願)계(戒),방(方)단(檀),혜(慧)

  4. 4)인계(印契)를 설한다. 인계는 모든 성존(聖尊)께서 증득하신 본서(本誓:三昧耶)이므로 비밀스럽고 깊은 뜻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비인이라고 한다.
  5. 5)고려대장경 본에는 ‘바자역무제인의제(跋者亦無第一義諦)’로 나와 있으나 원ㆍ명 갑본에 의하면 ‘역(亦)’자가 ‘시(是)’로 나와 있으므로 이를 따랐다.
  6. 6)불법(佛法) 중에서 가장 요긴한 것만을 간략히 요약한 것을 설한다.
  7. 7)승심(勝心)이라고도 하며 밀교에서 금강계법(金剛界法)을 수행할 때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모든 실지(悉地)를 성취하기 위하여 크고 수승한 서원(誓願)을 내는 것을 설한다.
  8. 8)고려대장경 본에는 ‘송(誦)’자가 빠져 있으나 송ㆍ원ㆍ명본에 따라 번역하였다.
  9. 9)고려대장경 본에는 ‘스무 번’이라 하였으나 송ㆍ원ㆍ명본을 따랐다. 거란본에는 일곱 번으로 되어 있다.
  10. 10)부처님의 대비(大悲)ㆍ대지(大智)ㆍ대정(大定)의 3덕(德)을 각각 연화부(蓮華部)ㆍ금강부(金剛部)ㆍ불부(佛部)에 대응시킨 것을 설한다. 또 열반(涅槃)의 3덕을 대응시키면 연화부는 법신(法身)을, 금강부는 반야(般若)를, 불부는 해탈(解脫)을 나타낸다.
  11. 11)마군의 장난(障難)을 없애기 위하여 인명법(印明法)에 따라 제정한 도량의 구역으로서 도량을 정결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2. 12)고려대장경 본에는 ‘역도(力道)’라고 나와 있으나 갑(甲)본의 ‘방도(方度)’를 따랐다.
  13. 13)색욕(色欲)ㆍ형모욕(形貌欲)ㆍ위의자태욕(威儀姿態欲)ㆍ어언음성욕(語言音聲欲)ㆍ세활욕(細滑欲)ㆍ인상욕(人相欲) 등 여섯 가지 욕망을 설한다.
  14. 14)고려대장경 본에는 ‘최(最)’자로 되어 있으나 갑본의 ‘두(頭)’를 따랐다.
  15. 15)관(觀)하는 주체(主體)를 설한다.
  16. 16)연뿌리나 연줄기에서 뽑아내는 실을 설한다.
  17. 17)고려대장경 본에는 ‘모은다[揑]’고 되어 있으나 문맥상 송(宋)본을 따라 ‘들어 올린다[担]’로 하였다.
  18. 18)밀교 금강계만다라 37존(尊) 중에서 금강구(金剛鉤)보살ㆍ금강삭(金剛索)보살ㆍ금강쇄(金剛鏁)보살ㆍ금강령(金剛鈴)보살 4위(位)를 설한다. 금강구보살은 갈고리[鉤]로 물고기를 잡듯이 중생을 인도한다는 뜻이 있고, 금강삭보살은 줄[索]로 잡은 물고기를 꿰듯이 중생을 거둔다는 뜻이 있고, 금강쇄보살은 잡은 물고기를 묶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듯이 중생들을 법계궁(法界宮)에 묶어 둔다는 뜻이 있고 금강령보살은 환희(歡喜)의 뜻이니 최종적으로 중생들을 기쁘게 한다는 뜻이다. 현교(顯敎)의 보시(布施)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 등의 4섭법과 상응한다.
  19. 19)12처의 하나이다. 감촉하여 인식(認識)이 생기는 영역, 가서 부딪치는 곳, 즉 중생들이 살고 있는 모든 곳을 설한다.
  20. 20)인도의 계급제도 중 최하위 계급으로 4성(姓) 이외의 옥졸ㆍ판매ㆍ도살ㆍ수렵 등을 직업으로 삼았던 종족, 즉 천민집단을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