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廣義法門經一卷

ABC_IT_K0725_T_001
019_0647_a_01L광의법문경(廣義法文經)
019_0647_a_01L廣義法門經一卷出中阿含經一品


진(陳) 천축삼장(天竺三藏) 진제(眞諦) 한역
019_0647_a_02L陳天竺三藏眞諦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9_0647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청정한 생활[淨命]을 하는 사리불(舍利弗)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대중과 함께 있었다.
이때 청정한 생활을 하는 사리불이 말하였다.
“여러 비구들이여.”
여러 비구들은 말하였다.
“대덕(大德) 사리불이여.”
019_0647_a_04L一時淨命舍利弗住舍衛祇陁樹林給孤獨園與大比丘衆是時淨命舍利弗語諸比丘諸比丘言大德舍利弗
사리불이 말하였다.
“장로(長老)들이여, 나는 지금 장로들을 위하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의미도 좋고 말도 좋아서 순일하고 잡됨이 없으며 원만하고 청정한 법을 말하겠습니다.
지금 당신들을 위하여 청정한 행[梵行]을 드러내 보이겠으니 말하자면 광의법문(廣義法門)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지금 자세히 듣고 전일한 마음으로 공경하며 잘 생각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019_0647_a_07L舍利弗言長老今爲長老說法初善中善後善義善語善純一無雜圓滿淸淨今爲汝等顯示梵行謂廣義法門是故汝等今當諦聽一心恭敬善思念之
장로들이여, 이 광의법문에는 열두 가지가 있는데 모든 어려움을 떠나 도를 따를 때에 방편을 일으켜 거룩한 법을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열둘이냐 하면, 첫째는 자기가 수승하게 증득함이요, 둘째는 남이 수승하게 증득하게 함이요, 셋째는 인간에 태어남이요, 넷째는 성인의 땅[聖地]에 남이요, 다섯째는 영리한 근기가 됨이요, 여섯째는 바른 견해를 성취함이요, 일곱째는 생업을 잘 일으킴이요, 여덟째는 좋은 곳[善處]에 대하여 믿음을 냄이요, 아홉째는 부처님께서 출세하심을 만나는 것이요, 열째는 부처님께서 바른 법의 바퀴를 굴림이요, 열한째는 바른 법이 세상에 있어서 없어지지 않음이요, 열두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바른 법에서 진리대로 수행하는 것이니 장로들이여, 이 열두 가지는 모든 어려움을 떠나 도를 따를 때에 방편을 일으켜 거룩한 법을 증득하게 합니다.
019_0647_a_11L此廣義法門長老有十二種離難隨順道時能起方便爲證得聖法何等十二自勝得二他勝得三生人道四生聖五性得利根六得成正見七善作資業八善處生信九値佛出世十佛正轉法輪十一正法在世未滅十二依佛教於正法中如理修行長老十二種離難隨順道時能起方便證得聖法
019_0647_b_01L장로들이여, 설법을 잘하는 비구가 만일 남들을 위하여 말하려면 바른 법에서 법과 의미가 상응하는 말을 해야만 하나니, 말하자면 공경하고 순서가 있고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상응하며 남들에게 기쁨과 좋아하는 마음을 내게 하며 정근(正勤)을 만족하게 하고 남을 괴롭히거나 손해하지 아니하며 말하는 바가 진리에 알맞고 잡됨이 없으며 듣는 사람들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이 말은 자비한 마음과 이익을 베푸는 마음과 따라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말해야만 합니다. 이익을 구하여 육신을 기르는 것과 남이 존경함과 찬탄하는 것에 집착하지 아니하여야 합니다. 만일 설법할 적에는 자기를 칭찬하거나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남들을 헐뜯지 말아야 합니다.
019_0647_a_20L長老能說比丘若欲爲他說於正法與法及義相應此語應說謂恭敬次第相攝相應生他歡喜及以欲樂滿足正勤不損惱他所說如理相應無雜隨順聽衆此言應說慈悲心有利益心有隨樂心不著利恭敬讚歎若正說法陰時不得自讚自高不得毀呰他人
장로들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바른 법을 듣고자 하면 열여섯 가지 모양[十六相]을 갖추어야 듣고 믿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열여섯이냐 하면, 첫째는 언제든지[隨時] 들음이요, 둘째는 공경함이요, 셋째는 좋아함이요, 넷째는 집착이 없음이요, 다섯째는 들은 그대로 따라서 행함이요, 여섯째는 힐난에 파괴되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법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이요, 여덟째는 설법하는 이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이요, 아홉째는 바른 법을 함부로 무시하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설법하는 이를 함부로 무시하지 아니함이요, 열한째는 자기 자신을 업신여기지 아니함이요, 열둘째는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산란하지 아니함이요, 열셋째는 해탈할 마음[解心]을 얻으려고 함이요, 열넷째는 전일한 마음으로 잘 들음이요, 열다섯째는 이치에 의하여 바르게 생각함이요, 열여섯째는 앞 뒤의 말을 기억하고 지니어서 바른 법을 듣는 것입니다.
019_0647_b_05L長老若人欲聽正法具十六相乃可聽受何等十一隨時聽二恭敬三欲樂四無執五如聞隨行六不爲破難七於法起尊重心八於說者起尊重心九不輕撥正法十不輕撥說者十一不輕己身十二一心不散十三欲求解心十四一心諦聽十五依理正思十六憶持前後而聽正法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들이 만약 이와 같이 공경하여 잘 들으면 믿음의 뿌리[信根]가 자라나서 바른 법에서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질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어 애착을 여읠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에 대해 의혹의 장애를 없애 한결같은 선정의 마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에 대해 의혹을 떠나 바른 견해가 생길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에 대해 회향(廻向)하는 마음을 일으켜 관행(觀行)을 닦게 되고 치열한 수행을 하고 도와 법을 따르게 되고, 도에 장애가 되는 법을 없애며 편히 머무르는 마음을 얻게 되고 제1의(義)를 얻게 될 것입니다.
019_0647_b_13L佛聖弟子若能如此恭敬諦聽信根生長於正法中心得澄淨以此爲先則於涅槃生歡喜心及求得心以此爲先則於涅槃生喜樂心離於愛著以此爲先則於涅槃滅除惑障得一定心以此爲先則於涅槃捨離疑惑生正直見以此爲先則於涅槃起迴向心爲修觀行爲熾然修爲應隨道法爲滅助道障爲得安住心爲得第一義
019_0647_c_01L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온갖 지어감[行]인 법이 고요하여 진공(眞空)을 증득하며, 애욕이 없어지고 욕망을 떠나서 나고 죽음이 없는 열반을 증득하며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이룰 것입니다.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과 무상(無常)한 5음(陰)의 법에서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얻어 이룰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의 법과 4성제(聖諦)의 법에서 곧 법의 눈이 청정하여 지혜 눈이 생길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의 법에서 곧 해탈을 얻을 것이며, 이것을 우선적인 일로 삼으면 열반의 법에서 곧 해탈과 지견(知見)이 모두 원만해질 것입니다.
019_0647_b_22L以此爲於一切行法寂滅證得眞空愛滅離欲於無生涅槃得入成住信樂之以此爲先則於涅槃及陰無常入成住信樂之心以此爲先則於涅槃及四聖諦法眼淸淨爲生慧眼此爲先則於涅槃而得解脫以此爲則於涅槃解脫知見皆得圓滿
장로들이여, 능히 그와 같이 진리대로 전일한 마음을 가지고 바른 법을 잘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제자는 곧 설법하는 이를 괴롭히지 아니하며 바른 말의 뜻을 잘 아나니, 그야말로 법에 의하여 큰 스승에게 공양함이며, 자기의 이익과 열반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019_0647_c_06L由能如此如理一心諦聽正法聖弟子則不損惱能說法者已能了別正說言味卽是依法供養大師得己利及以涅槃
이렇게 법을 듣는 사람에게는 열 가지 법이 생기게 되어 반야(般若)를 성취하게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 인가 하면, 첫째는 착한 벗을 가까이함이요, 둘째는 청정하게 계를 지님이요, 셋째는 해탈을 마음에서 구하려고 함이요, 넷째는 착한 가르침[善敎] 받기를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설법하는 이에게 공양하기를 좋아함이요, 여섯째는 때에 의하여 질문함이요, 일곱째는 바른 법을 잘 들음이요, 여덟째는 바른 법을 항상 닦음이요, 아홉째는 싫어할 것에는 항상 싫어하는 마음[厭心]을 둠이요, 열째는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면 진리에 의하여 네 가지 정근(正勤)을 일으키는 그것입니다.
019_0647_c_10L是聽法人有十種法生起能成熟般若何等爲十一親近善友二能淨持戒三心欲求解四樂受善教五樂供養說者六依時難問七諦聽正法八恒修正法九於可厭恒生厭心十已起厭心如理能起四種正勤
무엇을 진리에 의한 정근인가 하면, 마음이 착한 법에 게으르지 아니하고 항상 마음을 닦으며, 모든 나쁜 법을 깨끗이 없애며, 마음에 선정을 얻지 못했으면 얻어서 자재하게 하며, 마음이 통달하지 못했으면 얻어서 통달하게 하니, 이와 같은 것을 진리에 의한 정근이라고 말합니다.
019_0647_c_16L何等名爲依理正勤謂於善法心無懈怠恒練治心淨諸惡法若心未得定令得自在若心未通達令得了達如此則名依理正勤
019_0648_a_01L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가 만일 이와 같이 도리에 의하여 정근을 일으키려면 열 가지 상응하는 법을 수행해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 인가 하면, 첫 번째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不淨想]이요, 두 번째는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이요, 세 번째는 무상에 대해 괴로운 것이라고 관찰하는 생각이요, 네 번째는 괴로움의 법에서 내가 없다고 관찰하는 생각이요, 다섯 번째는 음식을 싫어하며 나쁘다고 하는 생각[厭惡食想]이요, 여섯 번째는 온갖 세간에는 안락이 없다고 하는 생각이요, 일곱 번째는 광명이 난다고 하는 생각이요, 여덟 번째는 애욕 떠나기를 관찰하는 생각이요, 아홉 번째는 소멸하여 사라진다고 관찰하는 생각이요, 열 번째는 죽은 것으로 관찰하는 생각 그것입니다.
019_0647_c_19L長老若聖弟子自如此依於道理而起正有十種相應法修行何等爲十不淨想二無常想三於無常觀於苦四於苦法中觀無我想五厭惡食六於一切世閒無安樂想七生光明想八觀離欲想九觀滅離想十觀死想
장로들이여, 열네 가지 법이 있어서 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는 생각[不淨想]을 어기며 장애합니다. 무엇이 열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여인과 함께 한 곳에서 머무름이요, 둘째는 관찰하는 마음을 잃고서 여인을 봄이요, 셋째는 항상 방일하는 마음을 일으킴이요, 넷째는 애욕을 중대시하는 마음을 둠이요, 다섯째는 자주 깨끗하다는 생각을 익힘이요, 여섯째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자주 닦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항상 세속 사람과 함께 모여 있음이요, 여덟째는 그들이 하는 일을 따름이요, 아홉째는 바른 법[正法] 듣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바른 법을 묻지 아니함이요, 열한째는 능히 여섯 가지 감관을 수호하지 아니함이요, 열두째는 먹기를 조절하지 아니함이요, 열셋째는 외진 곳에 혼자 있어도 안정된 마음을 얻지 못함이요, 열넷째는 진리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019_0648_a_03L長老有十四法能違能障此不淨想何等十四一共女人一處住失念心觀視女人三恒起放逸四生重欲心五數習淨想六不數習不淨七恒共作務人聚集而住八隨彼所行九不樂聽正法十不問正法一不能守護六種根門十二食不節十三獨住空處不得安心十四不能如實觀察
두 번째 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말하자면, 행법(行法)에 애착하는 것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a_11L二無常想者謂愛著行法爲障
세 번째 무상에 대해 괴로운 것이라고 관찰하는 생각에는 여섯 가지 법이 장애가 됩니다.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첫째는 게으름[懈怠]이요, 둘째는 게을러 빠짐[懶墯]이요, 셋째는 항상 머물러 쉬기를 좋아함이요, 넷째는 방일함이요, 다섯째는 따라 행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진리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019_0648_a_12L三於無常苦想者有六法爲何等爲六一懈怠二懶墯三恒樂住息四放逸五不能隨行六不能如實觀察
네 번째 괴로움인 법에서 나가 없다고 관찰하는 생각에는 나라는 소견[我見]이 장애가 됩니다.
四於苦無我想者我見爲障
다섯 번째 음식을 싫어하며 나쁘다고 하는 생각에는 맛[味]에 탐착하는 것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a_15L五厭惡食想者貪味爲障
여섯 번째 모든 세간에는 편안하고 즐거움이 없다는 생각에는 세간에서 드문 애욕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a_16L六於一切世閒無安樂想者於世閒希愛欲爲
일곱 번째 광명이 난다고 하는 생각에는 열한 가지 법이 장애가 됩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냐 하면, 첫째는 의혹(疑惑)이요, 둘째는 잘 생각하여 헤아리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몸이 거칠고 무거움이요, 넷째는 수면에 약함이요, 다섯째는 바른 정근(精勤)이 너무 지나침이요, 여섯째는 바른 정근(精勤)이 저열함이요, 일곱째는 마음이 흐림이요, 여덟째는 마음이 놀람이요, 아홉째는 갖가지 생각을 일으킴이요, 열째는 말을 많이 함이요, 열한째는 여색에 대하여 너무 보려는 생각을 내는 그것입니다.
019_0648_a_18L七生光明想者有十一法爲障等十一一疑惑二不能思量三身麤四睡弱五正精勤大過六正精勤下劣七心濁八心驚九生種種想多言說十一於色起最極瞻視
여덟 번째 애욕 떠나기를 관찰하는 생각에는 애욕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a_22L八觀離欲想者有欲爲障
아홉 번째 소멸하여 사라진다고 관찰하는 생각에는 법집(法執)의 상을 따르는 것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a_23L九觀滅離想者隨法執相爲障
019_0648_b_01L열 번째 죽은 것으로 관찰하는 생각에는 목숨을 아끼는 것이 장애가 됩니다.
019_0648_b_01L十觀死想者愛壽爲
이와 같은 장애를 일찍이 굴복시켰거나 없애지 못하였으므로 이 장애를 없애는 세 가지 법이 가장 은혜와 덕이 많습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닦기를 좋아함[樂修]이요, 둘째는 없애어 떠남[滅離]이요, 셋째는 앞의 두 가지 법에 많이 머무르는 것입니다.
019_0648_b_02L如此等障未曾伏滅爲滅此障三種法最多恩德何等爲三一樂修二滅離三多住前二
장로들이여, 열네 가지 법이 있어서 깨끗하지 못하다고 관찰하는 것[不淨觀]에 많은 은혜와 덕이 있나니, 첫째는 여인과 함께 한 곳에 머무르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관찰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여인을 봄이요, 셋째는 항상 방일하지 아니함이요, 넷째는 욕망을 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자주 닦음이요, 여섯째는 깨끗하다는 생각을 자주 익히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세속 사람들과 함께 머무르지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그들이 하는 일을 따르지 아니함이요, 아홉째는 바른 법 듣기를 좋아함이요, 열째는 바른 법 묻기를 좋아함이요, 열한째는 여섯 감관을 잘 수호함이요, 열두째는 음식을 조절함이요, 열셋째는 홀로 머물러 마음이 편히 머무름을 얻음이요, 열넷째는 있는 그대로[如實] 관찰하는 것입니다.
019_0648_b_04L長老有十四法於不淨觀最多恩德一不共女人一處住二不失念心觀視女人三恒不放逸四不生重欲心五數習不淨想六不數習淨想七不共作務人住不隨其所行九樂聽正法十樂聞正十一守護六根門十二節量食三獨處心得安住十四能如實觀察
장로들이여, 첫 번째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욕망의 티끌인 애욕을 없앨 것이요, 두 번째 무상하다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온갖 법에 대한 애착을 없앨 것이며, 세 번째 무상에 대해 괴로운 것이라고 관찰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게으름과 게을러 빠진 마음을 없앨 것이요, 네 번째 괴로움인 법에서 내가 없다고 관찰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나라는 소견을 없앨 것이며, 다섯 번째 음식을 싫어하는 생각을 닦아 익히면 맛을 탐내는 것을 없앨 것이요, 여섯 번째 온갖 세간에는 안락이 없다고 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세간에서 희유하다고 여기는 애욕을 없앨 것이며, 일곱 번째 광명이 난다고 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지혜와 견해가 자라나게 할 것이요, 여덟 번째 애욕 떠나기를 관찰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애욕을 없앨 것이며, 아홉 번째 소멸하여 사라진다고 관찰하는 생각을 만일 닦아 익히면 온갖 유위법(有爲法)에 속하는 것을 없앨 것이요, 열 번째 죽은 것으로 관찰하는 생각을 닦아 익히면 수명(壽命)에 대하여 탐애하는 것을 없앨 것입니다.
019_0648_b_11L長老一不淨想者若事修習則能滅除欲塵愛欲二無常想者若事修習能滅一切行法愛著三於無常觀苦想者若事修習能除懈怠及懶墯心四於苦法中觀無我想者若事修習能除我見五厭惡食想者若事修習能滅貪味六於一切世閒無安樂想若事修習能滅世閒希有愛欲生光明想者若事修習則能生長智慧及見八觀離欲想者若事修習除有欲九觀滅離想者若事修習滅一切有爲法攝十觀死想者若事修習能除壽命貪愛
019_0648_c_01L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가 이와 같이 진리대로 바르게 수행하고 바르게 노력하더라도 스무 가지 법이 이 노력과 수행에 장애가 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관(觀)을 닦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같이 있음이요, 둘째는 듣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교훈을 잘 따르지 아니함이요, 넷째는 스스로 귀머거리와 벙어리를 이룸이요, 다섯째는 애욕을 구하는 것이 많음이요, 여섯째는 일이 많음이요, 일곱째는 법답지 않게 생활함이요, 여덟째는 착한 법을 버림이요, 아홉째는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을 당함이요, 열째는 당하는 대로 동요함이요, 열한째는 높은 체하고 거만함이요, 열두째는 착한 교훈을 받지 아니함이요, 열셋째는 생각하는 것을 잃어버림이요, 열넷째는 방일하는 것입니다.열다섯째는 바른 땅[正土]에 머무르지 아니함이요, 열여섯째는 감관을 잘 지키지 아니함이요, 열일곱째는 음식을 조절하지 아니함이요, 열여덟째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깨어 수행하지 아니함이요, 열아홉째는 외진 곳에 혼자 있으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함이요, 스무째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019_0648_c_01L長老若聖弟子如此如理正修正勤有二十法是勤修障何等二十一與不修觀人共住二不樂聽聞三不得隨順教四自成聾瘂五有多求欲六多事七不如法立資生八捨荷負善法九値八種十隨流散動十一高慢十二不受善教十三失念十四放逸十五不住正土十六不守根門十七不節量十八初夜後夜不覺悟修行十九獨住空處不得安心二十不能如實觀察
장로들이여, 이와 같은 스무 가지의 장애를 일찍이 굴복시켰거나 없애지 못했으면 이 장애에 대하여 열한 가지 법이 이 장애를 굴복시키고 소멸하기에 많은 은혜와 덕이 있습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믿고 좋아하여 수행함이요, 둘째는 공덕을 관찰하고 닦음이요, 셋째는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함이요, 넷째는 제 마음을 잘 조복함이요, 다섯째는 마음이 물러가거나 타락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바른 법의 실상(實相)을 명확히 앎이요, 일곱째는 자기 자신을 업신여기지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듣기를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음이요, 아홉째는 의심되는 것을 물어 해결함이요, 열째는 조용한 곳에 혼자 있어서 마음이 편히 머무르게 됨이요, 열한째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019_0648_c_12L長老如此二十種障未曾伏滅此障有十一法於伏滅此障有多恩何等十一一信樂修行二觀修功三能行難行四能制伏自心五心無退墮六了達正法實相七不輕己八樂聽無厭九問難決疑十獨處空閑心得安住十一能如實觀察
019_0649_a_01L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가 이와 같이 닦아 익히고 바르게 노력하는 데에스무 가지 법이 가장 은혜와 덕이 많습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수행하고 관찰하는 사람과 함께 머무름이요, 둘째는 바른 법 듣기를 좋아함이요, 셋째는 교훈을 따라 순종함이요, 넷째는 스스로 귀머거리와 벙어리짓을 아니함이요, 다섯째는 욕망을 많이 구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일이 많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법대로 생활함이요, 여덟째는 착한 법 닦는 것을 버리지 아니함이요, 아홉째는 8난(難)을 만나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흐름을 따라 요동하지 아니함이요, 열한째는 마음에 높은 체하거나 교만하지 아니함이요, 열두째는 착한 가르침을 능히 받음이요, 열셋째는 바른 생각[正念]을 잃지 아니함이요, 열넷째는 마음이 방일하지 아니함이요, 열다섯째는 바른 땅에 머물러 있음이요, 열여섯째는 감관을 잘 수호함이요, 열일곱째는 음식을 잘 조절함이요, 열여덟째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항상 깨어 수행함이요, 열아홉째는 조용한 곳에 혼자 있어서 마음이 편히 머무름을 얻음이요, 스무째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019_0648_c_18L諸聖弟子若能如此修習正勤二十法最多恩德何等二十一與修觀人共住二樂聽聞正法三得隨順四自不聾瘂五無多求欲六無多事七如法立資生八不捨荷負善法不遭八難十不隨流散動十一心無高憍十二能受善教十三不失正念十四心無放逸十五住在正土十六能守護根門十七能節量食十八初夜後夜恒覺悟修行十九獨處空閑心得安住二十如實觀察
장로들이여, 집을 떠난 사람은 스물두 가지로써 마땅히 자주 관찰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물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얼굴과 모양이 추루하며 집에 있는 사랑스러울 만한 모습들을 벌써 버리었도다’라고 함이니 이것이 집을 떠난 사람으로서 마땅히 자주 관찰해야 할 첫째의 일입니다. 둘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승복[壞色衣]을 입고 있다’라고 함이요, 셋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의 몸에 대한 장식은 속세와 다르다’라고 함이요, 넷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의 생활은 4배(輩)에게 매어 있다’라고 함이요, 다섯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남들에게 의지했나니 마땅히 항상 생활필수품인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따위를 얻어서사용해야겠다’고 함이요,
019_0649_a_06L長老有二十二處出家之人應數數觀察何等二十二一自念我今色形醜陋已捨在家可愛等相此第一事出家之人數觀察二自念我今已著壞好色衣三自念我身裝飾異於世閒四自念我資生繫屬四輩五自念我今依他恒時應須求覓資生謂衣服飮食臥具治病藥具
여섯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인간의 애욕에 대하여 이미 금제를 받았다’라고 함이요, 일곱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인간의 놀이와 즐거움 등 이런 일에 대하여 영원히 금제하는 것을 받았다’라고 함이요, 일곱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계율에 의하여 자신을 꾸짖어 보았는가’라고 함이요, 아홉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와 같이 수행하는 착한 벗을 법에서 꾸짖지 아니했느냐’라고 함이요, 열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이 몸을 가지고 남에게 상해를 입히지 아니했느냐’라고 함입니다.
019_0649_a_14L六自念我今盡形壽人閒欲塵已受禁制七自念我今盡形壽於人閒遊戲喜樂等事永受遮八自念我今依戒爲當呵責自身爲當得不九自念我同行善友爲當於法然中不呵責我耶十自念我今將持此身爲當得不被傷害不
019_0649_b_01L열한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이 국토에서 음식을 수용하는데 헛되지 않는 결과를 얻었느냐’라고 함이요, 열두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머무름을 얻었느냐’라고 함이요, 열셋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무슨 소득으로 이 밤낮을 지내게 되느냐’라고 함이요, 열넷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온갖 행이 고요한 자리에서 공(空)한 자리와 애욕이 없어진 자리와 욕심을 떠나 생멸이 없는 열반을 증득하며 믿고 좋아하는 마음에 들어가 머무름을 이루게 되었느냐’라고 함이요, 열다섯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5음(陰)의 무상한 모양과 5음(陰)의 아무것도 없는 모양과 5음(陰)의 허망한 모양과 5음(陰)의 실체가 없는 모양과 5음(陰)의 무너지는 모양에 들어가게 되어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이루었느냐’라고 함이요,
019_0649_a_20L十一自念我今受用國土飮食得不空果十二自念我今獨處空閑得安心住不十三自念我今何所得此日夜得過度十四自念我今於一切行寂滅處證得空處及愛滅處離欲滅無生涅槃得入成住信樂之心十五自念我今於陰無常相陰無所有相陰虛相於陰無實相於陰壞相得入成住信樂之心
열여섯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네 사문의 과위를 이미 증득하며 한 사문의 과위를 증득함에 따라 목숨을 마칠 적에 수행을 같이한 총명하고도 착한 벗이 와서 나에게 물을 적에는 의심과 두려움이 없는 마음과 기뻐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마땅히 내가 얻은 바를 기억할 것이며, 만일 스스로 기억할 때에도 진리와 같이 하겠느냐’라고 함이요, 열일곱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생멸하는 법을 떠나지 못했으니 미래 세상에 곳에 따라 태어나게 됨을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함이요, 열여덟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늙는 모양[老相]을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함이요, 열아홉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병드는 재앙을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함이요, 스무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죽는 재앙을 떠나지 못하여 죽는 법[死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함이요,
019_0649_b_06L十六自念我今於四沙門果中爲當已證得隨一沙門果由此證得臨命終時聰明同行善友來責問時我以無疑畏心生喜樂心應當記自所得若自記時爲如理不十七自念我今未離生法於未來世未度隨處託生十八自念我今未離老相十九自念我今未離病災二十自念我今未離死災未度死法
스물한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온갖 사랑하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과 이별하게 되어 서로 합하지 못하며 서로 모이지 못하며 서로 알지 못하는 그것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라고 함이요, 스물두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업(業)에 매여 업에 제한을 받고 있나니 그것은 업으로 말미암아 원인이 되었으며 업으로써 의지가 된 것이다. 내가 짓는 업이 착하거나 악하거나 간에 그 업이 있는 대로 틀림없이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집을 떠난 사람[出家人]이 자주자주 관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019_0649_b_14L二十一自念我今與一切所愛念樂惜別離各處不相應不相聚不相知決定應有二十二自念我今屬業受業控由業爲因以業爲依我所作業若善若惡隨自有業決定受報如此等出家之人應數數觀察
019_0649_c_01L만일 집을 떠난 사람이 이 스물두 가지로써 자주자주 관찰한다면 사문이란 명칭이 원만해질 것이니, 만일 사문의 명칭이 원만해지면 일곱 가지 상(相)이 원만해지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항상 수행하여 쉬지 않는 모양이요, 둘째는 항상 남들을 가르치되 피로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모양이요, 셋째는 탐욕이 없는 모양을 얻음이요, 넷째는 성냄이 없는 모양을 얻음이요, 다섯째는 바른 생각의 모양을 얻음이요, 여섯째는 뛰어난 체함[增上慢]이 없는 모양이요, 일곱째는 온갖 생활 필수품을 얻는 그것이니, 이것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선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 그 일곱 가지 모양이 모두 원만해지게 될 것입니다.
019_0649_b_20L若出家人數數觀察二十二處於沙門名則得圓滿若沙門名得圓滿已於七種相則得圓滿何等爲七一恒修不息相二得恒教他不疲厭相三得無貪著四得無瞋恚相五得正念相六得無增上慢相七得一切資生爲成就此故能得定如此七相皆得圓滿
장로들이여, 이 마음과 뜻과 의식[心意識]이 오랫동안 색(色)에서 유희하고 있으며, 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에도 역시 그러하나니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에서 생장하는 이와 같은 마음은 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된 것이기에 감로계(甘露界)에는 설 수 없습니다.
019_0649_c_04L此心意識長時於色遊戲聲香味亦復如是色聲香味觸之所生長如此之心由不正思惟於甘露界可安立
장로들이여, 스무 가지 모양이 있나니 범부들이 이의 모든 모양 때문에 자주자주 자기 마음에서 응당 두려워하고 싫어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나는 지금 텅 비어서 훌륭한 덕이 없구나’라고 함이요, 둘째는 ‘나는 지금 죽을 것인데도 죽음을 항복시키지 못했구나’라고 함이요, 셋째는 ‘나는 지금 곧 가장 낮은 데에 떨어지겠구나’라고 함이요, 넷째는 ‘나는 지금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법을 행하고 있구나’라고 함이요, 다섯째는 ‘나는 지금 두려움이 없는 법을 알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함이요, 여섯째는 ‘나는 지금 빛나고 평등한 바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함이요, 일곱째는 ‘나는 지금 산란을 떠나 선정의 마음을 얻지 못했구나’라고 함이요, 여덟째는 ‘나는 장래에 나는 고통을 참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함이요, 아홉째는 ‘착한 인연이 모이는 것은 항상 얻기가 어렵다’고 함이요, 열째는 ‘살해하는 것이 항상 나를 따라 쫓을 것이다’고 하는 것입니다.
019_0649_c_08L長老有二十相凡夫之人此諸相數數應須怖厭自心何等二一我今空虛無有勝德二我今應當死無制伏死三我今當墮最底下我今應行有怖難方五我今不識無怖畏方六我今不了光等直路七我今不得離散定心八我當來受生苦不可忍九善緣聚集不可恒得十能殺害者恒隨逐我
019_0650_a_01L열한째는 ‘6도(道)가 나에 대하여 막고 가리움이 없다’고 함이요, 열두째는 ‘나는 지금 4취(趣)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함이요, 열셋째는 ‘나는 지금 한량없는 소견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함이요, 열넷째는 ‘나는 지금 미리 제방을 만들어 미래의 무간업(無間業)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고 함이요, 열다섯째는 ‘지금 닦지 못해서 끝없는 나고 죽음이 미래에까지 계속된다’고 함이요, 열여섯째는 ‘만일 일부러 마음으로 모든 착한 업을 짓지 아니하면 마침내 닦을 수 없다’고 함이요, 열일곱째는 ‘딴 사람이 있어서 남들을 위하여 업을 짓는 것이 없다’고 함이요, 열여덟째는 ‘만일 닦지 아니하면 마침내 편안할 수 없다’고 함이요, 열아홉째는 ‘만일 업을 지었다면 반드시 그 과보가 있지 않을 수 없다’고 함이요, 스무째는 ‘나는 지금 지혜가 없어 무명(無明)에 덮인 바가 되었으니 반드시 죽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범부들은 이의 모든 모양으로써 자주자주 자기 마음에서 싫어하며 두려워해야 합니다.
019_0649_c_16L十一六道對我無有遮蔽十二我今未得解脫四趣三我今未離無量見類十四我今未作堤塘爲遮未來無閒業流十五我今未作無始生死相續後際十六若不故心造諸善業終不成作十七無有他人爲他造業十八若不造作則無安吉十九若已作業此業無不必有果報二十我今無知無明所覆必有死災以是義故凡夫之人以此諸相數數應須厭怖自心
만일 범부들이 이 스무 가지 모양으로 싫어하고 두려워하여 자기 마음을 막아 제어하려면 다시 스무 가지의 법에 의지하고 머무름을 빨리 얻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마음의 모양을 바로 생각하고 닦아서 빨리 머무름을 얻음이요, 둘째는 마음의 차제인 모양을 생각함이요, 셋째는 한마음으로 머무르는 모양을 생각함이요, 넷째는 삼매에 들어가는 모양이요, 다섯째는 삼매에서 나오는 모양이요, 여섯째는 마음을 억제하는 모양이요, 일곱째는 마음을 빼 일으키는 모양이요, 여덟째는 마음을 버려두는 모양이요, 아홉째는 마땅히 행하지 말아야 할 곳을 멀리함을 얻음이요, 열째는 바른 일로 행할 곳을 얻는 것입니다.
019_0650_a_03L若凡夫人以此二十相厭惡怖畏遮制自心復於二十種法速得依住何等二十一正思修心相心疾得住二思心次第相思一心住相四入三摩提相五出三摩提相六得抑下心相七得拔起心相八得捨置心相九得遠離不應行處十得正事行處
열한째는 바른 가르침을 바르게 받음이요, 열두째는 싫어하는 모양[厭惡相]을 많이 익힘이요, 열셋째는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양[善樂相]을 많이 익힘이요, 열넷째는 법문의 수승한 지혜를 얻음이요, 열다섯째는 스승에게 바르게 의지함이요, 열여섯째는 착한 행을 바르게 닦아서 마음이 빨리 머무름을 얻음이요, 열일곱째는 아나파나념(阿那波那念)을 닦음이요, 열여덟째는 부정관(不淨觀)을 바르게 닦음이요, 열아홉째는 4념처(念處)를 바르게 닦음이요, 스무째는 4성제관(聖諦觀)을 바르게 닦아 이 실상(實相)에 마음이 빨리 의지하여 머무르는 것입니다.
019_0650_a_10L十一正受正教十二多習厭惡相十三多習喜樂相十四能得法門勝智十五正依止師尊六正修善行心疾得住十七正修阿那波那念十八正修不淨觀十九正修四念處二十正修四聖諦觀於此實相中心疾依住
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들이 만일 진리대로 닦아 익히고 바르게 노력하려면 또 열한 가지 장애되는 법이 있어서 어려움이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자주자주 대중을 모음이요, 둘째는 음식을 아끼고 소중히 여김이요, 셋째는 항상 딴 짓 하기를 좋아함이요, 넷째는 항상 말하기를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항상 잠자거나 눕기를 좋아함이요, 여섯째는 항상 잡담하기를 좋아함이요, 일곱째는 항상 혼자 떠나지 않기를 좋아함이요, 여덟째는 자기 몸을 아낌이요, 아홉째는 마음이 항상 들뜸이요, 열째는 마음이 항상 방일하여 수행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열한째는 좋지 않은 곳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019_0650_a_16L長老諸聖弟子能如理修習正勤復應知有十一種障㝵法爲難何等十一一數數集衆二愛重飮食三恒喜起造作四恒喜言說五恒喜眠臥六恒喜雜話七恒喜不獨離八愛惜己身九心恒散動十心恒放逸不樂修行十一住非土
019_0650_b_01L장로들이여, 이 열한 가지를 장애가 되는 법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일찍이 조복하거나 없애지 못했음으로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열 가지 수승한 지혜를 반드시 닦고 배워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삼매의 수승한 지혜요, 둘째는 선정에 머무른 수승한 지혜요, 셋째는 선정에서 나온 수승한 지혜요, 넷째는 억제하는 수승한 지혜요, 다섯째는 빼 일으키는 수승한 지혜요, 여섯째는 버려 두는 수승한 지혜요, 일곱째는 잘 나아가는 수승한 지혜요, 여덟째는 잘 물러서는 수승한 지혜요, 아홉째는 방편인 수승한 지혜요, 열째는 껴잡아 주는 수승한 지혜입니다.
019_0650_a_23L長老此十一種名障㝵法未曾伏爲滅除故有十勝智決應修學等爲十一三摩提勝智二住定勝智三出定勝智四抑下勝智五拔起勝六捨置勝智七善進勝智八善退勝智九方便勝智十引攝勝智
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들이 만일 이 열 가지 지혜를 얻으면 다시 열세 가지 기쁨과 즐거움이 법에 의지하여 안에서부터 생깁니다.
무엇이 열세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만약 신심이 있는 사람이 바로 위대한 스승[大師]을 생각하면 그때 기쁨과 즐거움이 곧 안에서 생기리니 이것을 첫째 신심 있는 사람의 기쁨과 즐거움이 의지하여 머무름이라 합니다. 둘째는 바른 법을 바르게 생각함이요, 셋째는 승가[僧]를 바르게 생각함이요, 넷째는 나와 남의 청정한 계를 바르게 생각함이요, 다섯째는 나와 남의 보시하는 착한 법을 바르게 생각함이요, 여섯째는 나와 남이 도를 닦아서 증득한 법을 바르게 생각함이니, 그때 안에서 곧 기쁨과 즐거움이 생깁니다.
019_0650_b_05L長老諸聖弟子若能得此十種勝智復有十三喜樂依止法依內生起何等十一若有信心人正思大師爾時喜卽依內起是名第一有信心人喜樂依止二正思正法三正思惟僧正思惟自他淸淨戒五正思惟自他捨施善法六正思惟自他修道所證得法爾時依內卽生喜樂
일곱째는 마땅히 이러한 생각을 하되 ‘세존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뭇 괴로움의 법을 없애셨다’고 함이니, 그때 안에서 곧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게 됨이요, 여덟째는 마땅히 이러한 생각을 하되 ‘세존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많은 안락과 이익의 법을 자라게 하셨다’고 함이요, 아홉째는 마땅히 이러한 생각을 하되, ‘세존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한량없이 장애가 있는 나쁜 법을 막아버리고 끊으셨다’고 함이요, 열째는 다시 이러한 생각을 하되, ‘세존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도를 돕는 착한 법을 자라게 하셨도다. 신심이 있는 사람이 이 4념(念)으로 말미암아 그때에 곧 기쁨과 즐거움이 생긴다’고 하는 것입니다.
019_0650_b_13L七應作是世尊爲我滅衆苦法依此正念時依內卽生喜樂八應作是念世尊爲我生長衆多安樂利益法九應作是念世尊爲我遮制斷隔無量有㝵惡法十復作是念世尊爲我生長無量助道善法有信心人由此四念時於卽生喜樂
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들이 만일 열세 가지 기쁨과 즐거움을 자주 얻었다면 네 가지 법에 의지하고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야 닦음이 원만하게 됩니다.
무엇이 의지하는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믿고 좋아함이요, 둘째는 정진함이요, 셋째는 조용한 곳에 혼자 있어서 마음이 편안히 머무름을 얻음이요, 넷째는 닦음과 멸(滅)에 대하여 마음에 싫어함이 없는 것입니다.
019_0650_b_20L長老諸聖弟子若能數得十三喜樂依止四法復有五法至修圓滿何等爲依止四法一信樂精進三獨處空閑心得安住四於修及滅心無厭極
019_0650_c_01L무엇이 다섯 가지 법으로서 닦음이 원만하게 되느냐 하면 첫째는 마음이 편안함이요, 둘째는 마음이 기쁨이요, 셋째는 마음이 부드러워짐이요, 넷째는 마음이 즐거움이요, 다섯째는 마음이 안정되는 것입니다.
019_0650_c_01L何等五法至修圓滿一心安二心喜二心猗四心樂五心
장로들이여, 그와 같은 다섯 가지 법이 자라 원만하기 때문에 다시 여덟 가지 가시[刺]가 곧 없어집니다.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욕심의 가시요, 둘째는 성냄의 가시요, 셋째는 어리석음의 가시요, 넷째는 교만의 가시요, 다섯째는 애욕의 가시요, 여섯째는 소견의 가시요, 일곱째는 무명(無明)의 가시요, 여덟째는 의혹의 가시입니다.
019_0650_c_03L長老如此五法生長圓滿故復有八刺卽離滅壞何等爲八一欲刺瞋刺三癡刺四慢刺五愛刺六見刺七無明刺八疑刺
이 여덟 가지 가시가 없어짐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제자들이 곧 열 가지 배울 것이 없는[無學] 거룩한 법을 얻게 됩니다.
무엇이 열 가지냐 하면, 첫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견해요, 둘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깨달음이요, 셋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말이요, 넷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업이요, 다섯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생활이요, 여섯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노력이요, 일곱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생각이요, 여덟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선정이요, 아홉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해탈이요, 열째는 배울 것이 없는 바른 해탈 지견(知見)입니다.
019_0650_c_06L由此八刺離滅壞諸聖弟子則得十種無學聖法等爲十一無學正見二無學正覺無學正言四無學正業五無學正命六無學正精進七無學正念八無學正定九無學正解脫十無學正解脫知見
장로들이여, 부처님 제자들이 열 가지 배울 것이 없는 법을 증득함으로 말미암아 항상 합치되어 물러서거나 잃어버림이 없게 되나니 이것이 부처님 제자로서 다섯 가지로 떠난 바며[五分所離] 여섯 가지로 응하는 모양[六分應相]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법을 수호하여 네 의지(依止)를 얻으며 한 진리의 치우침을 버리고 거친 생각[尋]과 세밀한 생각[伺]을 벗어나서 혼탁한 사유(思惟)가 없으며 몸과 행이 고요하여 마음을 잘 해탈하며 지혜를 잘 해탈하여 청정한 데에 홀로 머무르며 할 일을 이미 이룩하나니 이러한 사람을 훌륭한 대장부라고 말합니다.
019_0650_c_12L長老諸聖弟子由能證得十無學法恒得相應無有退失是聖弟子五分所離六分應相一法守護得四依止捨一諦偏執出過尋覓無濁思寂靜身行善解脫心善解脫慧住淸淨所作已辦如此則說名勝丈
장로들이여, 이 최후의 심의식(心意識)은 색(色)ㆍ성(聲) 등을 바탕으로 하여 생기거나 자라는 것이 아니며 그에 대한 인연은 없습니다. 이 때에는 다음 생에 의탁하여 몸을 받는 것이 모두 다 영원히 끊어지나니, 이것을 괴로움의 마지막이라고 이름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뜻으로 말미암아 ‘광의법문(廣義法問)’이라고 말합니다.
019_0650_c_18L長老是最後心意識非色聲等所資生長緣無所有是時託後受生皆永斷是名苦永後際由此說義故所以說名廣義法門
019_0651_a_01L장로들이여, 나는 이미 그대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나니 말하자면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마지막도 좋고 뜻도 좋으며 말도 좋고 순일하여 잡된 것이 없고 원만하고 청정한 것입니다. 이미 그대들을 위하여 깨끗한 행을 나타내었으니 이른바 광의법문입니다. 내가 먼저 말하겠다고 하고서, 그와 같은 말을 지금에야 말했습니다.”
019_0650_c_21L長老我已爲汝等說法謂初善中善後善義善語善純一無雜圓滿淸淨已爲汝等顯示梵行所謂廣義法門我先許說如此等言卽今已說
이때에 정명(淨命) 사리불이 이 경을 말씀하시니, 그 때의 총명하고 슬기롭고 이와 수행을 같이 하는 한량없는 대중들이 증득하지 못했던 진리를 지금에 증득하며 사문의 도과를 얻지 못한 이는 지금에야 모두 얻고서 기뻐 날뛰며 대덕 사리불이 이와 같이 바르게 말씀한 것을 믿어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
019_0651_a_02L時淨命舍利弗說此經已聰慧同行無量徒衆未證眞義今得證未得沙門道果今皆已得歡喜踊躍信受奉行大德舍利弗此正說
廣義法門經一卷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