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一卷

ABC_IT_K1315_T_001
036_1021_a_01L금강정승초유가보현보살염송법
(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


불공(不空) 한역
김영덕 번역


보현법계진여(普賢法界眞如)의 체(體)에
귀명하며 예를 드리옵니다.
나는 지금 금강정승초(金剛頂勝初)의
위대한 가르침에 의거하여
간략하게 수행의 의궤를 기술하고자 한다.

승초금강계(勝初金剛界)의
바다처럼 많은 모든 성스러운 무리가
자비를 드리워 수행자를
가호하시고 이익되게 하심을 보라.

이런 이유에서 이것을 결집(結集)하나니
만약 해탈하고자 하면
아사리(阿闍梨)1)에게 관정(灌頂)2)받기를 구하라.
만약 허가를 얻었으면
바야흐로 본 가르침에 의거하여 수행하고
훌륭한 장소를 간택(揀擇)하고서
윤단(輪壇)3)을 건립하라.
곧 자신이 저 보현의 체(體)와
동일하다고 관상해야 한다.
색은 희어서 눈과 같다.
단정히 앉아 삼매에 들어가
혀 위에는 맑고 묘한
오고금강저(五股金剛杵)를 관상하며,
비밀하게 이 진언을 송하면
법계의 청정함과 같아진다.
곧 진언을 염송하라.

옴사바 바바슈도함4)
唵娑縛二合婆嚩戍度含
이 진언을 송함으로 해서
신체가 모두 청정해진다.
곧 허공에 부처를 관하는데
두루 가득함이 참깨의 꼬투리와도 같다.
곧 변조(遍照)5)의 진언을 송하라.
분명하게 제불을 보게 된다.
관불(觀佛)의 진언으로 염송하라.

캄 바아라 다도6)
欠平嚩日囉二合馱都

마땅히 보현행을 가득 채우고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구하여 이루려면
몸과 마음을 동요하지 말고
정(定)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를 예하라.
곧 진언을 염송하여 이른다.

옴살바다타아다파 나만나남가로미7)
唵薩嚩怛他誐多波引娜滿娜南迦嚕弭

본존의 대인(大印)을 이루고
다음에 금강장(金剛掌)을 결하고
세워 첫마디를 교차시켜 합하고
밀언(密言)을 이와 같이 염송하라.

바아란 아 리8)
嚩日囒二合引惹引里

다시 곧 금강박(金剛縛)9)을 하고
그 진언을 다음과 같이 염송하라.

바아라 만다10)
嚩日囉二合滿馱

박(縛)을 벌려 심장을 최박(摧拍)하고
마땅히 밀언을 염송하여 이른다.

바아라 만다다라 타11)
嚩日囉二合滿馱怛囉二合吒半音

다음에 앞의 금강박의
선(禪)12)과 지(智),13) 단(檀)14)과 혜(慧)15)를 벌리고
편입진언(遍入眞言)을 칭하여
강림하는 때마다 가호(加護)하라.

바아라 볘샤악
嚩日囉二合引吠捨惡16)
다음에 앞의 계(契)를 바꾸지 말고
선(禪)ㆍ지(智)에 진(進)17)ㆍ역(力)18)을 더하라.
이것을 삼매권(三昧拳)이라 이름하니
이와 같이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모-디 맘19)
嚩日囉二合引母瑟知二合𤚥

그 권을 나누어서 둘로 만들어
왼쪽은 만(慢), 오른쪽은 심(心)에 댄다.
신어의(身語意)는 금강과 같게 하고
형체(形體)는 처음에 의하여 관(觀)하라.
마찬가지로 앞의 박(縛)에 준하여서
지(智)와 진(進)을 문(門)처럼 하고
선(禪)을 그 가운데에 바싹 대면,
이것이 비밀삼매계(秘密三昧契)이다.
심장과 이마ㆍ목ㆍ정수리에 인(印)할 때
모두 이 진언을 염송하라.

소라다사다밤20)
素囉多薩怛鑁三合

금강박을 또 설한다.
인(忍)ㆍ원(願)으로 도(刀)의 모양을 만들고
진(進)ㆍ역(力)으로 도의 옆을 잡고
처음 첫째 글에서처럼
선(禪)과 지(智)의 끝을 누르고
결가부좌의 자세와 같이 하라.
정수리의 중심을 인(印)하고 마땅히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엄연하시며 선명한 흰빛으로
빛나심을 상상해야 한다.
이 진언을 염송하라.

옴보 캄21)
唵部入欠平

다음에 마땅히 그 이마를 인(印)해야 한다.
아촉비(阿閦鼙)22)의 색은 푸르고
앞에 계시다고 상상하며
이 비밀한 진언의 구절을 염송해야 한다.

바아라 사다바23)
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

다음에 정수리 오른쪽에 대어야 한다.
그 이름은 보생존(寶生尊)24)으로
황색으로 상(相)을 단엄하셨다.
진언을 이와 같이 염송하라.

바아라 라다나25)
嚩日囉二合囉怛那二合

들어서 정수리 뒤에 올려놓는다.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26)
색은 적색으로서 아주 훌륭한 모습이다.
이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달마27)
嚩日囉二合達磨

다시 정수리 왼쪽에 이르게 하라.
불공성취존(不空成就尊)28)
녹색으로서 오불(五佛)의 주변이다.
이 비밀한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갈마29)
嚩日囉二合羯磨

다음에 보만인(寶鬘印)을 결하여
관정하고 이로써 몸을 장엄한다.
두 금강권을 사용하여
이마 앞에 따라서 얽어 두르고
다시 주먹을 머리 뒤에서 나누며
앞과 같이 또 머리를 장식으로 묶고
오른손의 새끼손가락[檀]과 왼손의 새끼손가락[慧]부터 서서히 풀고
손을 양쪽 옆으로 내리면서
비단 띠를 드리운다고 상상하라.
다음에 뒤의 진언을 염송하라.

옴 바아라 마라비신자 만 맘30)
唵一嚩日囉二合麼攞避詵左二滿三𤚥

정(定)31)과 혜(慧)의 두 손을 모두 펼치고
함께 두드려서 계(契)를 성취하면
능히 모든 성스러운 대중을 기쁘게 하리라.
진언은 이와 같이 염송하라.

바아라 도샤야 혹32)
嚩日囉二合覩使也二合斛引

금강만(金剛慢)33)의 인계와 진언을
묵묵히 마음으로 한 번 염송하라.

살밤구로야타 소 캄34)
薩鑁矩嚕野他引素上欠平

다시 진언을 위와 같이 갖추고
금강살타의 관(冠)은
오불(五佛)의 색신(色身)으로써
안주하고 인(印)이 상응한다.
변조(遍照) 바가범의
계(契)는 여래권(如來拳)으로 한다.
다음에 아촉비(阿閦鼙)는
정(定)의 팔소매의 끝을 잡고
권을 만들어 심장 위에 대며,
혜(慧)를 지(地)에 닿게 하는 것은 의궤대로 한다.
시원(施願)의 보생존(寶生尊)은
지(智)의 장(掌)을 받들어 가슴에 대고
무량광(無量光)35)의 승인(勝印)은
정권(定拳)으로 연꽃을 잡고
혜권(慧拳)은 연꽃이 핀 것처럼 한다.
또 무동불(無動佛)36)
지우(智羽)37)의 삼번(三幡)의 상은
유정을 구제함과 같다.
손바닥을 가슴 근처까지 올리는 것은
불공성취(不空成就)의 인이다.
또 금강박(金剛縛)을 하고
손바닥을 펴서 선(禪)ㆍ지(智)를 합하고
단(檀)ㆍ혜(慧)를 바로 해서 봉우리와 같게 하고
인(忍)38)ㆍ원(願)39)을 손바닥에 넣고
서로 합하여 화살의 모습처럼 하여
심장과 이마 및 목에 인하라.
정수리도 역시 이와 같게 하라.
모두 심밀어(心密語)를 염송하라.

40)
𤙖

다시 그 향수를 받들고
나중의 알가(閼伽)41)의 진언을 송하라.

파라마소 카 샤야 사라리다 미라 사나미대라나 마 미바아밤담 악
跛囉摩素上佉引捨野一娑攞里多二尾邏引娑曩弭帶囉曩二合麼引弭婆誐鑁擔三弱
훔맘혹 혜혜혜혜 바라 디 차 구소 만 아리리나 타
𤙖𤚥斛四呬呬呬呬五鉢囉二合底引車上六矩素上滿引惹里哩曩二合引他七

이마에 가깝게 이를 봉헌하고
의궤와 같이 성중을 씻기며
앞에 의거하여 만월을 관하라.
호백단(皓白壇) 가운데 나타나리라.
대성(大聖)42) 사이에 처하여
계(契)는 금강만(金剛慢)43)으로써 주하라.
다시 사존위(四尊位)를 펼친다.
안전(眼箭)은 그 앞에 있고
색은 붉으며 의복도 같다.
관과 만(鬘)으로 위엄 있게 장식하고
두 손으로 활과 화살을 당기며
살타(薩埵)의 의(儀)를 우러러본다.
계리계라존(計里計羅尊)44)
백색으로 그 오른쪽에 있으며
금강권(金剛拳)의 두 손을
교차하여 삼매야(三昧耶)를 감싸 안는다.
뒤에서는 애(愛)라고 이름하는데
형상과 옷은 모두 청색이다.
두 손에서 혜비(慧臂:오른팔)를 세우고
팔꿈치는 정우(定羽:왼팔)로써 받들라.
함께 마갈45)당(摩竭幢)을 잡는다.
왼쪽을 만(慢)이라 이름하고
색은 황색으로서 주먹을 사타구니에 두고
왼쪽을 향하여 조금 머리를 숙인다.
갈마인(羯磨印)과 진언을
가지(加持)하고 안립하라.
대성(大聖)에는 금강만(金剛慢)으로서
마땅히 심밀언을 염송해야 한다.

46)
𤙖

제존을 다음에 다시 진열하라.
안전(眼箭)에서 시작하여
두 주먹을 각기 견고하게 해서
화살을 활시위에 매어 쏘는 모양으로 하라.
밀계(密契)의 상이 이미 이루어졌으면
비밀한 진언을 다음과 같이 염송하라.

악 바아라 디리 싣디 사 야계 마타47)
弱一嚩日囉二合地哩二合瑟知二合二娑去引野計三麼吒半音四

앞에 준하여 두 주먹을 쥐고
팔을 교차하여 가슴을 껴안는다.
계리계라존(計里計羅尊)은
이 뒤의 구절을 염송해야 한다.

훔 바아라 계리기리 훔48)
𤙖一嚩日囉二合計利吉麗二𤙖三

또 다음에 앞의 인을 바꾸지 말고
혜비(慧臂)를 당(幢)과 같이 곧바로 펴고
정권(定拳)을 팔꿈치 사이에 넣고
진언을 송하는 것을 애계(愛契)라 이름한다.

맘 바아리 니 사마 라 라타49)
𤚥一嚩日哩二合儞二娑麼二合囉三囉吒半音四

두 주먹을 각기 사타구니에 두고
머리를 왼쪽으로 향하게 기울인다.
만계(慢契)의 상이 이루어지면
진언을 다음과 같이 염송하라.

혹 바아라 카 몌새바 리 다람50)
斛一嚩日囉二合迦引冥濕嚩二合哩二怛嚂二合引三

다음에 내공양(內供養)을 설한다.
처음에 동남쪽 모퉁이에서 일으켜
화(花)51)를 받드는데 형상과 옷이 흰색이면
금강묘적열(金剛妙適悅)이다.
금강적열성(金剛適悅性)은
색이 검으며 향로(香爐)를 잡고 있다.
금강안(金剛眼)은 헌등(獻燈)하는데
색이 붉으며 장엄한 장식도 그러하다.
말(末)을 도향위(塗香位)로 삼는다.
금강대길상(金剛大吉祥)은
형상과 바탕이 모두 황색이다.
다음에 그 계상(契相)을 설한다.
먼저 두 주먹을 춤추게 하고
의궤대로 따라서 결하여 이루라.
두 금강권을 가지고
서로 나란하게 위로 올려서 흩는다.
묘화(妙花)로 공양한다고 상상하고
진언은 다음과 같이 염송하라.

혜 바아라 라디52)
系一嚩日囉二合引二囉底三

나란하게 주먹을 아래로 내리고
향을 태운 것이 구름과 바다처럼
일체에 두루 하다고 상상하며
다음과 같이 진언을 염송하라.

마하 라다바아라 혹53)
摩訶引囉多嚩日囉二合一斛二
두 주먹의 선(禪)과 지(智)를 합하여
등(燈)과 같이 하고 마땅히 널리
불사(佛事)를 베푼다고 운상(運想)해야 한다.
밀언으로 이와 같이 염송하라.

옴 바아라 로 자녜54)
唵一嚩日囉二合二路引者寧三

아울러 그 두 주먹을 덮고
가슴에 대고 양쪽으로 분산시킨다.
묘한 도향(塗香)의 세(勢)와 같이
마땅히 이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마하 시리 바아리 혜55)
摩訶引室唎二合一嚩日哩二合二呬三

외공양(外供養)의 제존이
이 네 모퉁이에 있다고 관상하라.
동남쪽은 희희(嬉戱)56)라 이름한다.
두 주먹을 심장에 댄다.
소(笑)57)는 서남쪽에 두는데
두 팔을 입 근처에서 흩는다.
가(歌)58)는 서북쪽에 두며
그 공후(箜篌)를 튀기고 있다.
동북쪽은 무(舞)59)라 이름하는데
의궤대로 선전(旋轉)하는 모양이다.
형상과 옷은 모두가 금색이다.
진언과 계(契)를 또 설하리라.
두 주먹을 엎어서 나란하게 하며
심장을 감싸 안고 마땅히 오른쪽으로 돌려야 한다.
이것을 희희인(嬉戱印)이라 이름한다.
그 진언은 다음과 같이 염송해야 한다.

혜라디바아라 미라 시니 다라 타60)
系囉底嚩日囉二合一尾邏引賜儞二怛囉二合吒半音

앞의 인과 같이 입 근처에서
단(檀)과 혜(慧)부터 서서히 풀고
손바닥을 받들어 끝까지 팔을 펼쳐라.
소(笑)를 머금고 진언을 염송하라.

혜라디바아라 하 세 사바하61)
系囉底嚩日囉二合一賀引細三娑 訶三

정비(定臂)를 공후와 같게 하고
진(進)과 역(力)을 바꾸어 조금 굽히고
혜우(慧羽)를 (공후를) 튀기는 모양으로 하고
노래[歌]로 삼아 그 진언을 염송하라.

혜라디바아라 이 뎨 뎨뎨
系囉底嚩日囉二合一擬引諦二諦諦三62)
두 손으로 심장 앞에서 춤추다가
정수리 위에서 합하고 다시 흩으니,
그것을 무계상(舞契相)이라 이름한다.
진언구(眞言句)를 따라서 염송한다.

혜라디바아라 니리 뎨 볘바볘바63)
系囉底嚩日囉二合一儞哩二合諦二吠波吠波三

네 승지(承旨)를 문에 두고 형상과 거동을 다시 펼쳐야 한다.
처음에 갈고리[鉤]64)를 지니는데 푸른색이다.
장엄하고 아름답게 (문) 사이에 두어야 한다.
남쪽은 밧줄[索]을 손에 잡는데 모두 황색이고
서쪽은 자물쇠를 잡는데 아주 붉다.
그 북쪽은 이름하여 경쇠[磬]로 한다.
녹색의 관(冠)과 만(鬘)을 갖추고
비밀한 인계와 진언을
다시 다음에 바로 마땅히 펼쳐야 한다.
두 주먹의 등을 눌러야 한다.
단(檀)과 혜(慧)를 뒤집어서 서로 걸고
진(進)과 역(力)을 모두 끝까지 펼쳐라.
또 점점 진(進)을 굽히고
미세하게 오라고 손짓하는 것이 갈고리의 계(契)이다.
그 진언은 아래와 같이 염송한다.

바아란 구샤 악65)
嚩日𠻴二合引矩勢一弱二

앞의 인에서 진(進)과 역(力)을 교차하여
뒤집어서 끝을 서로 붙인다.
그 가운데는 둥근 밧줄[索]처럼 하고
다음의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바 샤 훔66)
嚩日囉二合播引勢一𤙖二

진(進)과 역(力)을 바꾸어 서로 구부리고
권(拳)을 펴서 등에서 팔을 교차하라.
자물쇠의 계(契)를 이룬다고 이름하며
밀언으로 이와 같이 염송하라.

바아라 쉬가리 맘67)
嚩日囉二合餉迦麗一𤚥
자물쇠의 계에서와 같이 등을 서로 붙이고
동요시키며 경쇠[磬]의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간태 혹68)
嚩日囉二合健𪘨一斛二

대성(大聖)을 장식하는 바의
연꽃 자리와 의복,
및 나머지 눈앞의 존은
그 몸의 형상을 서로 따른다.
뛰어난 모습으로 온갖 덕을 갖추고
머리에 오불(五佛)의 관을 썼다.
장차 만다라를 건립하고자 하면
모든 위[諸位]69)를 먼저 계시다고 관상하고
월륜이 분명하게 나타나게 하고
그 가운데에 이를 관념하라.
반가부좌해서 본존을 향하여
기쁨에 찬 눈으로 우러러보라.
또 삼매인(三昧印)을 설한다.
본존은 앞에서 설한 대로이다.
그 인계와 진언은
의궤와 같이 해서 잘못이 없게 하라.
나머지 존은 다음에 건립해야 한다.
또한 안전(眼箭)을 처음으로 하고
그 몸을 보호하는 바의
대락수심인(大樂隨心印)에 준하여
그 진(進)과 역(力)을 많이 구부리고
첫마디의 등을 서로 붙여라.
선(禪)과 지(智)로 함께 이를 누르면
계상(契相)을 마땅히 성취하리라.
선(禪)으로써 지(智)를 누르고
깊게 교차시키면 이에 인이 이루어진다.
계리계라(計里計羅)라 이름한다.
다음에 마갈(摩竭)의 상을 설한다.
진(進)으로 원(願)을 얽고
역(力)으로 그 인(忍)의 끝을 잡으며
계(戒)와 방(方)을 바늘처럼 펼치고
단(檀)과 혜(慧)를 합하여 곧게 하고
선(禪)과 지(智)를 서로 나란히 하며
각각 진(進)과 역(力)의 옆에 가까이 대면,
애(愛)의 계상(契相)이 이미 이루어진다.
다음에 앞의 인을 고치지 말고
바깥으로 그 고(股)에 접촉하라.
먼저 좌우도 역시 그러하다.
내공양(內供養)을 또 밝힌다.
금강장(金剛掌)을 옆으로 비틀고
위로 던지는 것을 화인(花印)으로 하고
아래로 풀면 소향(燒香)이 된다.
선(禪)과 지(智)를 누르면 등(燈)이 되고
바르는 향[塗香]은 가슴에 기댄다.
희희(嬉戱)는 돌려서 예하라.
소(笑)의 계(契)는 입 근처에 가까이 대고
단(檀)과 혜(慧)로부터 서서히 벌린다.
또한 그 가(歌)의 인(印)을 결하라.
역(力)을 바꾸어 조금 구부리고
진(進)의 빈 공간을 없애라.
정우(定羽)를 카타가[佉吒迦]70)로 하고
혜(慧)를 삼번상(三幡相)으로 만들고
심장에 대고서 선무(旋舞)시켜라.
팔공양(八供養)71)을 두루 행한다.
다음에 금강박(金剛縛)을 결하고
진(進)과 역(力)을 바꾸어 조금 구부리고
서서히 결박한다. 이것이 구(鉤)의 계(契)이다.
결박으로부터 마땅히 밧줄[索]이 생겨나야 한다.
선(禪)을 지(智)ㆍ역(力)의 사이에 넣고
인을 이루면 또한 자물쇠를 만든다.
진(進)ㆍ선(禪)ㆍ지(智)ㆍ역(力)을 둥근 고리로 하여
붙잡고 나서 다시 서로 얽어라.
또 견고한 박(縛)을 만들어
선(禪)ㆍ지(智)ㆍ계(戒)ㆍ방(方)을 내리고
가슴에 대어 서서히 요동시켜서
경쇠[磬]로 삼아 4섭(攝)을 이룬다.
삼매야(三昧耶)의 진언은
앞의 갈마구(羯磨句)와 같다.
금강살타의 위(位)와
행자가 머무는 장소에
모두 16존(尊)72)이 있다.
둘러싸서 단엄하게 머문다.
또 다음에 설하는
가장 뛰어나고 진실한 찬탄을 송하라.
능히 염송하자마자
속히 실지를 이루게 되리라.

마하 소 카 마하 라 아 마하 바아라 마하 다나 마하 기냐 나
摩訶引素上佉一摩訶引囉引誐二摩訶引嚩日囉二合三摩訶引馱那四摩訶引枳孃二合那五
마하 갈마 바아라 사다바 니야 싣디야 몌73)
摩訶引羯摩六嚩日嚩二合薩怛嚩二合引儞也二合悉地野二合冥七

찬탄하는 소리를 염송하여 마치고 나서
본존을 관념하여
몸과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며
주만(珠鬘)74)을 받들어 머리에 올려서
심장에 대어서 가지하고
이로써 진언을 염송하라.

옴바아라 구혜야 아바삼마예훔75)
唵嚩日囉二合虞呬也二合惹波三摩曳吽

다음에 본존을 송하고
염주를 지니고서 등인(等引)76)에 머물러
혀끝을 움직이지 않는다.
입술과 이빨을 함께 다물고
소리나지 않는 금강어(金剛語)로
분명하게 상호를 관하며
4시(時)에 끊어지지 않게 한다.
백천(百千) 번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혹은 다시 이것을 초과하라.
진언은 이와 같이 염송해야 한다.

옴바아라 사다바 악77)
唵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惡

염송의 목표를 채우고 나서
염주를 받들어 큰 원을 발하며
곧 근본인을 결하고
본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라.
다시 8공양을 수행하고
묘한 소리로써 송하여 찬탄하고
알가수(閼伽水)를 봉헌하며
결계와 모든 인을 푼다.
곧 삼매권(三昧拳)을 결하여
한 번 염송하며 푼다.
다음에 갈마권(羯摩拳)을 결하여
세 번 염송하매 세 번 손을 푼다.
그 생했던 인계들은
낱낱이 마땅히 풀어야 한다.
곧 진언을 염송하라.

옴바아라 목78)
唵嚩日囉二合穆

다음에 봉송(奉送)의 인을 결하라.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고
인(忍)과 원(願)을 세워서 바늘처럼 하며
염송하고 나서 위로 던진다.
그리고 진언을 염송하라.

옴가리 도바살바사다바 라타 싣디나다야타노아아차디밤 발다
唵訖哩二合覩嚩薩嚩薩怛嚩二合囉他二合悉地娜多野他努誐櫱車特梵二合勃馱

미사얌보나라아마나야도옴바아라 사다바 목79)
尾灑鹽布那囉誐摩那野覩唵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穆

다음에 보인(寶印)을 결해야 한다.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고
진(進)과 역(力)을 보배 모양으로 하고서
선(禪)과 지(智)도 역시 그렇게 한다.
인상(印相)은 심(心)80)으로부터 일으켜서
관정할 부분에 둔다.
손을 나누어서 만(鬘)은 묶는 것처럼 하면
또한 갑주인(甲胄印)을 이룬다.
진언은 이렇게 송해야 한다.

옴바아라 라다나 비신자맘살바모나라 먀나리 치구로바라가바제
唵嚩日囉二合囉怛那二合毘詵者𤚥薩嚩母捺囉二合咩捺哩二合穉矩嚕嚩囉迦嚩制
나밤81)
那鑁

피갑(被甲)해서 가지하고 나서
손바닥을 균등하게 세 번 쳐서
성스러운 대중을 환희하게 하고
이 진언과 인으로
박(縛)을 풀고서 환희를 얻는다.
그리고 진언을 송하라.

옴바아라 도사야 혹82)
唵嚩日囉二合覩瑟也二合斛引

성스러운 대중을 봉송하고 나서
스스로 가지하여 마치고
도량을 나올 때에
뜻에 따라서 스스로 경행(經行)하며
대승 경전을 전독(轉讀)하고
스스로 심신을 조식(調息)하고
마음으로 언제나 본존을 관상하라.
인자(仁者)를 마땅히 받들어 섬겨야 한다.
036_1021_a_01L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一卷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不空奉詔譯歸命禮普賢 法界眞如體 我今依大教金剛頂勝初 略述修行儀 勝初金剛界海會諸聖衆 垂慈見加護 利益修行者是故結集之 若欲求解脫 依於阿闍梨求受於灌頂 若得許可已 方依本教修揀擇得勝處 建立於輪壇 卽當想自身同彼普賢體 色白如珂雪 端坐入三昧舌上想五股 淨妙金剛杵 密誦此眞言同一法界淨 卽誦眞言曰唵娑縛二合婆嚩戍度含由誦此眞言 身器皆淸淨 卽觀虛空佛遍滿如胡麻 則誦遍照明 歷然見諸佛觀佛眞言曰嚩日囉二合馱都應滿普賢行 求成最正覺 身心不動搖定中禮諸佛 卽誦眞言曰唵薩嚩怛他誐多波娜滿娜南迦嚕弭本尊大印成 次結金剛掌 豎合交初分密言如是稱嚩日㘓二合引便爲金剛縛其明如後陳嚩日囉二合引滿馱開縛摧拍心 應誦密言曰縛日囉二合滿馱怛囉二合半音次前金剛縛 禪智檀慧開 稱遍入眞言降臨每加護嚩日囉二合引吠捨惡不改次前契 禪智進力加 是名三昧拳眞言如是誦嚩日囉二合引母瑟知二合𤚥分彼拳作二 左慢右安心 身語意金剛形體依初觀 同前縛爲准 智與進力門禪逼於其中 秘密三昧契 印心額喉頂皆誦此眞言素囉多薩怛鍐三合金剛縛又陳 忍願成刀狀 進力捻刀側依初第一文 禪押於智端 如結加趺勢印頂心當想 毘盧遮那佛 儼然鮮白耀誦此眞言曰唵部次當印其額 應想阿閦鼙 色靑處於前誦此密明句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次按於頂右 其名寶生尊 黃色相端嚴眞言如是誦嚩日囉二合囉怛那二合擧置於頂後 無量壽如來 色赤殊特儀稱此眞言曰嚩日囉二合達磨復至於頂左 不空成就尊 綠色五佛周稱此秘明句嚩日囉二合羯磨次作寶鬘印 灌頂以嚴身 用二金剛拳額前遂縈繞 復分拳腦後 如前又繫鬘自檀慧徐開 以羽兩傍下 若垂繒帶想誦次後眞言嚩日囉二合麽攞避詵左滿𤚥定慧羽皆舒 俱拍契成就 能悅一切聖眞言如是稱嚩日囉二合睹使也二合金剛慢印明默心誦一遍薩鍐矩嚕野他復具明如上 金剛薩埵冠 以五佛色身安住相應印 遍照薄伽梵 契住如來拳次陳阿閦鼙 定羽持衣角 成拳按心上慧觸地如儀 施願寶生尊 智掌仰當乳無量光勝印 定拳慢執蓮 慧拳似敷花又如無動佛 智羽三幡相 如拔濟有情揚掌於乳傍 不空成就印 又作金剛縛開掌禪智合 檀慧直如峯 忍願入於掌相合如箭狀 印心額及喉 於頂亦如之皆用心密語𤙖便捧其香水稱後閼伽明跛囉摩素捨野娑攞里多尾邏娑曩弭帶囉曩二 合弭婆誐鍐擔弱𤙖𤚥斛呬呬呬鉢囉二 合上六矩素滿惹里哩曩二合引近額奉獻之 如儀浴衆聖 依前觀滿月皓白現壇中 大聖處於閒 契住金剛慢復陳四尊位 眼箭在其前 色赤衣服然冠鬘以嚴飾 二羽彎弓矢 瞻矚薩埵儀計里計羅尊 色白居其右 金剛拳二羽交抱三昧耶 於後愛爲名 形服皆靑色二拳豎慧臂 肘以定羽承 共執摩竭幢於左名爲慢 色黃拳在胯 向左小低頭羯摩印眞言 加持諦安立 大聖金剛慢應誦心密言𤙖諸尊次復陳 自眼箭爲始 二拳各堅固彎弓放箭儀 密契相已成 秘明如後誦嚩日囉二合地哩二合瑟知合二去 引野計麽咤半音四准前拳二羽 交臂抱於胸 計里計羅尊當誦此後句𤙖嚩日囉二 合計利吉麗𤙖又改次前印 慧臂直如幢 定拳承肘閒誦明名愛契𤚥嚩日哩二合娑麽二合囉咤半音四二拳各居胯 以頭向左傾 慢契相遂成眞言如後誦嚩日囉二合冥濕嚩二合怛㘕二合引三次陳內供養 初起東南隅 捧花形服白金剛妙適悅 金剛適悅性 色黑執香爐金剛眼獻燈 色赤嚴飾爾 末爲塗香位金剛大吉祥 形質皆以黃 次陳其契相俱先二拳舞 如儀遂結成 以二金剛拳相竝上擲散 想妙花供養 眞言如後稱嚩日囉二合引二囉底竝拳乃下擲 念焚香雲海 普遍於一切誦如後眞言摩訶囉多嚩日囉二合一二拳禪智合 如燈應運想 廣施爲佛事密言如是稱嚩日囉二合二者寧竝覆其二拳 依胸兩向散 若妙塗香勢當誦此眞言摩訶室唎二合一嚩日哩二合二外供養諸尊 四隅又存想 東南名嬉戲二拳以當心 笑處於西南 二羽口傍散歌居於西北 彈執其箜篌 東北舞爲名如儀旋轉勢 形服皆金色 眞言契又陳覆竝於二拳 繞心應右轉 是名嬉戲印其名如後稱系囉底嚩日囉二合一尾邏賜你怛囉二合半音如前印口傍 自檀慧徐散 揚掌極舒臂含笑誦眞言系囉底嚩日囉二合一娑訶定臂如箜篌 改進力微屈 慧羽彈弦勢爲歌誦其明系囉底嚩日囉二合一諦諦二拳舞於心 頂上合便散 其名舞契相眞言句遂陳系囉底嚩日囉二合一你哩二 合吠波吠波四承旨居門 形儀復當演 初持鉤靑色嚴麗處於閒 南攜索皆黃 西執鎖尚赤其北名爲磬 具綠色冠鬘 秘契及眞言復次今當設 二拳背應逼 檀慧反相鉤進力皆極舒 又稍屈進度 微招是鉤契其明如後稱嚩日啷二合引矩勢前印進力交 反以頭相挂 其中如環索稱誦後眞言嚩日囉二 合𤙖改進力相鉤 開拳背交臂 遂名鎖契成密言如是稱嚩日囉二合餉迦麗𤚥如鎖背相著 動搖磬明曰嚩日囉二合健𪘨大聖所嚴飾 花座及衣服 幷餘見前尊其色隨身相 殊形具衆德 首戴五佛冠將建曼茶羅 諸位先存想 月輪圓明現其中觀念之 半跏面本尊 適悅目瞻仰又宣三昧印 本尊前所陳 彼契及眞言如儀勿差謬 餘尊次當設 亦眼箭爲初准彼所護身 大樂隨心印 極屈其進力初分背相著 禪智竝押之 契相當成就以禪押於智 深交印乃成 名計里計羅次陳摩竭相 進鉤於願度 力抳其忍端戒方舒成鍼 檀慧合而直 禪智自相竝各押進力傍 愛契相已成 不改次前印從外觸其股 先右左亦然 內供養又明側捩金剛掌 上擲爲花印 下散成燒香禪智逼爲燈 塗香依胸啓 嬉戲旋轉禮笑契近口傍 自檀慧徐開 又結其歌印改力度微屈 進虛撥於閒 定羽佉咤迦慧作三幡相 當心乃旋舞 八供養已周次結金剛縛 改進力微屈 徐招是鉤契從縛索當生 禪度智力間 印成又爲鎖環進禪智力 捻已便相鉤 又作堅固縛禪智戒方下 當胸遂搖動 爲聲四攝成三昧耶眞言 同前羯磨句 金剛薩埵位及行者所居 皆有十六尊 圍遶端嚴住又誦次所陳 最勝眞實讚 能纔稱念故速令悉地圓摩訶摩訶摩訶嚩日囉二合三摩訶馱那摩訶抧孃二合摩訶羯摩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引你也二合悉地野二合誦讚聲畢已 觀念本所尊 身心不散亂捧戴於珠鬘 當心以加持 而誦眞言曰唵嚩日囉二合虞呬也二合惹波三摩曳吽次誦本所尊 持珠住等引 不極動舌端脣齒二俱合 金剛語離聲 分明觀相好四時不令閒 百千已爲限 或復過於是眞言如是稱唵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念誦分限畢 捧珠發大願 卽結根本印誦本明七遍 復修八供養 以妙聲誦讚捧獻閼伽水 解界及諸印 卽結三昧拳一誦而掣開 次結羯摩拳 三誦三開手彼彼所生印 一一自當解 卽誦眞言曰唵嚩日囉二合次結奉送印 二羽金剛縛 忍願豎如鍼誦已而上擲而誦眞言曰唵訖哩二合睹嚩薩嚩薩怛嚩二合囉他二合悉地娜多野他努誐蘖車持梵二合勃馱尾灑鹽布那囉誐摩那野睹唵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次當結寶印 二羽金剛縛 進力如寶形禪智亦復爾 印相從心起 置於灌頂處分手如繫鬘 亦成甲冑印 眞言如是稱唵嚩日囉二合囉怛那二合毘詵者𤚥薩嚩母捺囉二合咩捺哩二合矩嚕嚩囉迦嚩制那加持被甲已 齊掌而三拍 令聖衆歡喜以此眞言印 解縛得歡喜 而誦眞言曰唵嚩日囉二合睹瑟也二合奉送聖衆已 自作加持竟 便出於道場任意自經行 轉讀大乘典 調息自身心心常想本尊 仁者應遵奉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一卷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범어(梵語) ācārya의 음역(音譯). 아차리야(阿遮梨耶) 또는 아사리야(阿闍梨耶)의 준말로서 궤범사(軌範師)ㆍ정행(正行)ㆍ계사(戒師)라고 번역한다. 일반적으로 규범ㆍ규칙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학문을 가르치며 바른 행동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밀교에서는 아사리가 갖추어야 할 열세 가지 덕으로 『대일경』에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보리심을 발한 자라야 하며, 묘한 지혜와 자비가 있어야 하며, 제자들을 이끌 능력이 있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3승(乘)에 통달하여 능히 진언(眞言)의 참뜻을 알고, 중생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제불보살(諸佛菩薩)을 신앙하며, 전교관정(傳敎灌頂) 등을 얻어 미묘한 만다라(曼多羅)를 잘 알아야 하며, 성품은 유연하고 화목하여 아집이 없고, 진언행(眞言行)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며, 유가(瑜伽)를 잘 수습하며, 용맹하게 보리심에 능히 머물 줄 알아야 한다. 스승의 중요성은 무상유가(無相瑜伽)에서는 더욱 철저해져서 14근본죄(根本罪)의 처음에 ‘스승을 공경하지 않는 죄’를 열거하고 있을 정도이다.
  2. 2)범어로는 abhiṣiñca이다. 정수리 위에 물을 붓는 것. 밀교의 법을 전하기 위해 관정을 받는 자[受者]의 머리와 이마 위에 물을 붓는 의례이다. 고대 인도에서 국왕의 즉위식을 거행할 때 사대해의 물을 길어와 사해(四海)의 지배자가 됨을 나타내는 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대승불교에 들어와서 부처님의 위(位)를 이어받는 의미로 바뀌었다. 밀교에서 불종(佛種)을 단절하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는 의식으로 이 관정의식은 이마[頂]에 물을 흘리는[灌] 것인데, 부처님 5지(智)를 상징하는 다섯 병의 지수(智水)를 붓는 것은 여래의 지혜를 모두 이어받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즉 불의 법수[五智의 法水]를 제자의 이마에 전함으로 해서 불위(佛位)를 계승하는 의례이다.
  3. 3)동그랗게 만든 단장(壇場). 여기서는 만다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4. 4)범어로는 Om svabhvaśuddho’ham이다.
  5. 5)비로자나불을 가리키는 말. 비로자나는 범어로 Vairocana로서 비로사나ㆍ비로절나ㆍ폐로자나ㆍ노사나ㆍ자나라고도 쓰며, 변일체처(遍一切處)ㆍ광명변조(光明遍照)ㆍ변조왕여래(遍照王如來) 또는 변조(遍照)라고도 한다.
  6. 6)범어로는 khaṃ vajra dhāto이다.
  7. 7)범어로는 Oṃ sarvatathāgatapādavandanāṃ karomi이다.
  8. 8)범어로는 vajrāñjali이다.
  9. 9)외박권(外縛拳)ㆍ지재외권(指在外拳)ㆍ향외상차권(向外相叉拳)이라고도 한다. 각 오른손가락을 왼손가락의 위에 교차하고, 열 손가락을 밖으로 내어서 잡는 인계이다. 손바닥 안의 둥근 모양은 월륜을 나타내고, 밖으로 교차한 열 손가락은 밖으로 발산하는 광명을 보인 것으로 이 광명월륜이란 곧 부처의 체험 세계를 상징한 것이다.
  10. 10)범어로는 vajrabandha이다.
  11. 11)범어로는 vajrabandha traṭ이다.
  12. 12)오른손의 엄지손가락.
  13. 13)왼손의 엄지손가락.
  14. 14)오른손의 새끼손가락.
  15. 15)왼손의 새끼손가락.
  16. 16)범어로는 vajrā’veśa aḥ이다.
  17. 17)오른손의 검지.
  18. 18)왼손의 검지.
  19. 19)범어로는 vajramuṣṭibaṃ이다.
  20. 20)범어로는 Suratas tvam이다.
  21. 21)범어로는 Oṃ bhūḥ khaṃ이다.
  22. 22)범어로는 Akṣobhya이다. 아촉파(阿婆)라고도 음역하며, 부동(不動)ㆍ무동(無動)ㆍ무노불(無怒佛)ㆍ무진에(無瞋恚)로 의역한다. 그 이름이 나타내듯 아촉여래는 보리를 향한 마음이 동요되고 있는 수행자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곧 사방사불 가운데 한 분인 동방의 아촉여래는 대일여래의 무한한 활동 가운데 말을 듣지 않는 나쁜 무리들을 자비의 입장에서 힐책하여 납득시키는 조복(調伏)의 부처님이다.
  23. 23)범어로는 vajrasatva이다.
  24. 24)범어로는 Ratna Saṃbhava이다. 금강계오불의 하나로 금강계만다라의 남방의 월륜 중앙에 위치하는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은 비로자나여래의 평등성지(平等性智), 또는 수행의 덕(德)을 나타낸다. 보생불은 여원인(與願印)을 결하고 있는데, 이 인은 중생의 원을 듣고, 보배를 생하게 하고 그 보배를 베푸는 인이다. 그것은 중생들의 물질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자연, 각각의 사물 속에 숨겨져 있는 불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법하는 여래이다.
  25. 25)범어로는 vajraratna이다.
  26. 26)범어로는 Amitābha-Buddha(無量光佛), 또는 AmityusBuddha(無量壽佛)이다. 금강계오불 가운데 서방 아미타불. 한량없는 광명의 부처님이며 한량없는 생명의 부처님이다. 아미타불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고 중생의 번뇌의 어둠을 밝히는 한편, 한량없는 생명을 지녔기에 생멸이 없는 부처님이란 뜻이다. 또는 관자재왕불(觀自在王佛)ㆍ무량청정불(無量淸淨佛)ㆍ무량불ㆍ감로불(甘露佛)ㆍ진시방무애광여래(盡十方無碍光如來)라고도 한다.
  27. 27)범어로는 vajradharma이다.
  28. 28)범어로는 Amoghasiddhi이다. 금강계오불의 한 분. 음역으로는 아목가실지(阿目伽悉地)라 표기하며, 불공성취여래라고도 한다. 사방사불의 하나로서 금강계만다라의 북방의 월륜에 주한다. 이 부처는 대일여래의 성소작지(成所作智)와 사업성취의 덕을 나타낸다. 그 완성이 공(空)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나타내나 다시 말하면 반드시 성취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곧 여래의 활동과 공덕이 대단한 것임을 나타내는 부처이다. 일체의 번뇌를 단멸하고 사업을 원만성취해서 헛됨이 없기 때문에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라고 하며,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고 있다.
  29. 29)범어로는 vajrakarma이다.
  30. 30)범어로는 Oṃ vajra mālā’bhiṣiñca mām이다.
  31. 31)왼손을 가리킨다.
  32. 32)범어로는 vajra tuṣya hoḥ이다.
  33. 33)남방 보생불의 덕을 공양하는 보살로서 화만(花鬘)은 이지구족(理智具足)하고 만덕개발(萬德開發)의 모습으로서 이것은 보생불의 삼마지에 상응하는 것이다. 금강계만다라 대월륜의 서남방에 위치하고, 성신회의 상은 백황색으로 양손에 화만을 쥐고 가슴 앞에 붙이고 있다. 공양회의 상은 꽃을 얹은 연화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 권을 하고 있다. 실로 연결한 꽃으로 만든 화환인 만을 양손으로 들어올리며, 보생여래가 각자의 중생 속에 숨겨진 보를 찾아내는 특성을 찬탄하여 공양한다.
  34. 34)범어로는 sarvaṃ kuru yathā sukham이다.
  35. 35)서방 아미타불, 즉 무량수불을 말한다.
  36. 36)아촉여래, 즉 본문에 등장하는 아촉비(阿閦鼙)의 다른 이름이다.
  37. 37)오른손을 가리킨다.
  38. 38)오른손의 가운뎃손가락이다.
  39. 39)왼손의 가운뎃손가락이다.
  40. 40)범어로는 hūṃ이다.
  41. 41)범어로는 argha이다. 가치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 수(水), 또는 공덕수(功德水)ㆍ알가향수(閼伽香水)ㆍ무탁(無濁)ㆍ기(器)라 번역. 알가정(閼伽井)으로부터 떠온 물에 밀(樒)ㆍ향말(香末)을 넣은 물을 알가수(閼伽水)라고 부르며, 관정(灌頂)ㆍ수법(修法)에 사용한다.
  42. 42)본존 금강살타를 가리킨다.
  43. 43)대만(大慢)의 상(相)을 나타내는 인계. 주먹을 허리 옆에 붙이는 형상이다.
  44. 44)범어로는 Kelikila이다. 금강수(金剛手)보살의 이름. 계리지라(計利枳攞ㆍ계리길라(髻離吉羅)ㆍ촉(觸)이라고도 한다. 금강수보살은 손에 금강장(金剛杖) 또는 금강저(金剛杵)를 쥐고 있는 보살이다. 집금강보살(執金剛菩薩)ㆍ비밀주(秘密主)라고도 한다.
  45. 45)범어로는 makara이다. 인도신화에 나오는 물고기의 이름. 마가라(摩伽羅)ㆍ마가라(摩迦羅)라고 음역하고, 경어(鯨魚)ㆍ거오어(巨鼇魚)라 번역한다. 물고기의 왕을 뜻한다. 큰 바다에 살며 머리와 앞다리는 영양(羚羊)을 닮았고, 몸체와 꼬리는 물고기의 형상을 한 괴어(怪魚)로 두 눈은 태양과 같고 코는 태산과 같으며, 붉은 골짜기와 같은 입을 벌려 물을 마시면 분류(奔流)를 일으켜 배도 삼킨다고 한다.
  46. 46)범어로는 hūṃ이다.
  47. 47)범어로는 jaḥ vajradṛṣṭisāyake maṭa이다.
  48. 48)범어로는 hūṃ vajrakelikili hūṃ이다.
  49. 49)범어로는 vaṃ vajriṇismararata이다.
  50. 50)범어로는 hoḥ vajrakāmeśvari taṃ이다.
  51. 51)이 문장에서 금강화(金剛花)를 가리키며, 이하에 금강향(金剛香)ㆍ금강등(金剛燈)ㆍ금강도향(金剛塗香)의 네 보살이 등장한다.
  52. 52)범어로는 he vajrarati이다.
  53. 53)범어로는 mahāratavajri hoḥ이다.
  54. 54)범어로는 Om vajralocane이다.
  55. 55)범어로는 mahāśrvajri hoḥ이다.
  56. 56)금강희희(金剛嬉戱)ㆍ금강희(金剛嬉)라고도 하며, 삼매야형은 삼고저(三鈷杵)이다.
  57. 57)금강소보살의 삼매야형은 두 개의 삼고저를 겹친 사이에 입과 이[齒]를 보이는 소저(笑杵)이다.
  58. 58)금강가는 삼매야형이 금강공후(金剛箜篌)이다.
  59. 59)금강무는 삼매야형이 갈마저(羯磨杵, 십자금강저)이다.
  60. 60)범어로는 he rativajravilāsini traṭ이다.
  61. 61)범어로는 he rativajrahāse ha ha이다.
  62. 62)범어로는 he rativajragīte te te이다.
  63. 63)범어로 he rativajranṛtte bepa bepa이다.
  64. 64)이 이하부터 등장하는 밧줄[索]ㆍ자물쇠[鎖]ㆍ경쇠[磬]는 사섭(四攝) 보살을 의미한다. 사섭 보살은 대일여래가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출생시킨 네 보살. 사섭(四攝) 보살은 금강구(金剛鉤)ㆍ금강삭(金剛索)ㆍ금강쇄(金剛鎖)ㆍ금강령(金剛鈴)이다. 금강계만다라에서 대일여래는 외(外)의 공양보살을 출생시켜 공양한 4불에게 보답하기 위해 만다라의 네 문에 네 사람의 문지기를 출현시킨다. 그것을 사섭 보살이라고 한다. 각각 금강이라는 이름 아래 구ㆍ삭ㆍ쇄ㆍ령이라고 불리는 보살이다. 각각 금강이라는 이름 아래 구ㆍ삭ㆍ쇄ㆍ령이라고 불리는 보살이다. 금강구는 외원동(外院東)에 갈고리, 금강삭은 외원남(外院南)에 밧줄, 금강쇄는 외원서(外院西)에 쇠사슬, 금강령은 외원북(外院北)에 방울이 있다. 구ㆍ삭ㆍ쇄ㆍ령은 원래 인도의 고대인이 동물이나 야수를 잡아 길들이는 순서였다. 그것을 불도로 중생을 끌어들여서 보리심을 일깨우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으로 응용했던 것이다. 곧 물건을 잡아당기는 갈고리로 끌어당기고, 밧줄로 붙들어 매고, 쇠사슬로 꽉 잠가 마지막에 방울로 상대를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이 사섭 보살은 만다라의 4문에서 외부에 있는 중생을 교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본래는 만다라를 구성하는 성곽의 수호신 역할을 하였다. 4문을 지키는 것은 원래 사천왕이 맡고 있었는데 금강계만다라에서 사섭 보살로 바뀌어 수호와 동시에 중생을 만다라에 끌어들이는 역할도 담당한 것이다.
  65. 65)범어로는 vajrāṇ kuśa jaḥ이다.
  66. 66)범어로는 vajra pāśa hūṃ이다.
  67. 67)범어로는 vajra śṛṅ khale vaṃ이다.
  68. 68)범어로는 vajraghaṇṭe hoḥ이다.
  69. 69)만다라에 등장하는 수많은 불보살을 말한다.
  70. 70)범어로는 khaṭvāṅ ga이다.
  71. 71)대일여래가 4불(佛)의 공양에 응답하기 위하여 출생시킨 내사공양(內四供養)과 4불이 대일여래의 공양에 답하기 위하여 출생시킨 외사공양(外四供養)을 합한 총칭이다. 8공(供)이라고도 하며, 금강계 37존 가운데 내사공양과 외사공양을 합친 것이다. 즉 금강계의 4불(佛)인 아촉불ㆍ보생불ㆍ아미타불ㆍ불공성취불이 대일여래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각각 유출한 보살로서, 내공양(內供養) 보살인 금강희(金剛嬉)ㆍ금강만(金剛鬘)ㆍ금강가(金剛歌)ㆍ금강무(金剛舞)의 네 보살과 외공양(外供養) 보살인 금강향(金剛香)ㆍ금강화(金剛華)ㆍ금강등(金剛燈)ㆍ금강도향(金剛塗香)의 네 보살을 말한다. 팔공양 보살은 성스러운 부처님께 꽃이나 음악 등을 올리는 역할을 상징한 존상들이다. 금강계삼십칠존만다라는 각 존이 서로 공양하는 세계이다. 그 각각의 존상명과 방위와 삼매야형은 다음과 같다. 금강희는 삼고저(三鈷杵)가 삼매야형이며 내원동남에 위치한다. 금강만은 보만(寶鬘)으로 내원남서에 있다. 금강가는 금강공후(金剛箜篌:악기)로 내원서북에 있다. 금강무는 갈마저(羯磨杵:십자금강저)로 내원북동에 위치한다. 금강향은 향로로서 외원동남에 있다. 금강화는 성화기(盛花器)를 들고 외원남서에 있다. 금강등은 등촉을 들고 외원서북에 있다. 금강도향은 도향기(塗香器)로서 외원북동에 위치한다. 혹 팔공양이 팔공양 보살이 아닌 팔공양물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이상은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하는 팔공양인데, 본 『금강정승초유가보현보살염송법(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의 팔공양과는 명칭상의 다른 점이 약간 엿보인다.
  72. 72)금강계 4불(佛)의 주위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4위의 보살들을 합한 총칭.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4불이 각각 네 보살을 거느리니, 즉 사방불의 각각 네 보살을 16대보살이라 한다. 4불의 별덕(別德)을 열어 보인 것으로 16대보살은 다음과 같다. 금강살타(金剛薩埵)ㆍ금강왕(金剛王)ㆍ금강애(金剛愛)ㆍ금강희(金剛喜). 이상은 아촉(阿)의 4친근(親近)이다. 금강보(金剛寶)ㆍ금강광(金剛光)ㆍ금강당(金剛幢)ㆍ금강소(金剛笑)의 네 보살은 보생(寶生)의 4친근이다. 금강법(金剛法)ㆍ금강리(金剛利)ㆍ금강인(金剛因)ㆍ금강어(金剛語)의 네 보살은 무량수(無量壽)의 4친근이다. 금강업(金剛業)ㆍ금강호(金剛護)ㆍ금강아(金剛牙)ㆍ금강권(金剛拳)의 네 보살은 불공성취(不空成就)의 4친근이다. 이들은 아촉불 등 4불의 활동을 다시금 세분하여 담당하고 있는 보살들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재보성을 특징으로 하는 보생여래에게는 사방에 금강보ㆍ금강광ㆍ금강당ㆍ금강소보살인 4대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들은 보배나 빛 등의 활동을 갖고 보생여래의 활동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73. 73)범어로는 mahāsukha mahārāga mahāvajra mahādāna mahājñāna mahākāma vajrasatva sidhya me이다.
  74. 74)금ㆍ은ㆍ유리 등의 주옥(珠玉)으로 만든 만(鬘). 공양물 또는 장엄구로 사용한다. 또는 수주(數珠)의 만(鬘)을 가리키기도 한다. 태장만다라 연화부의 비구지(毘俱胝)보살 등이 수주만(數珠鬘)을 삼매야형으로 삼는다.
  75. 75)범어로는 Oṃ vajraguhyajāpasamaye hūṃ이다.
  76. 76)범어로는 samāhita이다. 마음을 집중하여 안정된 상태. 선정(禪定)을 말하며, 등(等)은 마음에 어둠과 산란함이 평정되어 고요한 것을 의미한다. 선정을 닦으면 등(等)을 일으키게 되므로 등인이라 한다.
  77. 77)범어로는 Oṃvajrasatva āḥ이다.
  78. 78)범어로는 Oṃ vajramuḥ이다.
  79. 79)범어로는 Oṃ kṛto vaḥ sarvasvtvārthaḥ siddhir dattā yathā ’nugā gacchadhvaṃ buddhaviṣ ayaṃ punar āgamanāya tu vajrasatva muḥ이다.
  80. 80)박(縛)의 인이다. 내외박(內外縛)이 모두 심인(心印)이다.
  81. 81)범어로는 Oṃ vajra ratnābhiṣiñca māṃ sarvamudrā me dṛḍha kuru vara kavacena vaṃ이다.
  82. 82)범어로는 Oṃ vajra tuṣya ho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