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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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락금강불공진실삼매야경반야바라밀다이취석
(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多理趣釋)
상권
036_1085_c_02L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多理趣釋卷上


당(唐)나라 불공(不空) 한역
김영덕 번역
036_1085_c_03L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 不空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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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결집(結集)1)할 때이고, 가리키는 것은 이 경이다.
‘내가 들었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들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때’라는 것은 경을 설한 때에 해당하고, 그 땅이 여섯 가지2)로 진동하고 혹은 하늘에서 온갖 꽃을 비 내리는데, 다른 때에는 이러한 현상이 없다. 또 삼승의 종성이 모두 성인의 과위를 획득함을 곧 한때라고 칭한다.
‘바가범(婆伽梵)’이란 능파(能破)의 뜻이다. 소파(所破)는 4마(魔)3)를 부수는 것이다. 또 여섯 가지 뜻[六義]이 있는데 성론(聲論)4)에서 해석한 치성(熾盛)과 자재(自在)와 단엄(端嚴) 등이다.
‘수승한 일체 여래의 금강가지의 삼매야지를 성취함’이란 비로자나께서 스스로 깨달으신 성스러운 지혜이다.
‘일체 여래’란 유가(瑜伽)의 가르침에 준하면 다섯 부처님[五佛]5)이다. 그 다섯 부처님이란 곧 허공이 다하도록 법계에 두루하여 가득하고 남김없는 부처님들이 모여서 이 다섯 몸을 이룬 것이다.
‘금강가지(金剛加持)’라고 하는 것은 여래의 10진여(眞如)6)와 10법계(法界)와 10여래지(如來地)를 나타내고, 이로써 위아래 열 봉우리7)의 금강대공지처(金剛大空智處)를 이룬다.
‘가지’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중도(中道)8)에서 16대보살의 보현지(普賢智)를 나타내고, 이로부터 점차로 유출하여 함께 37위(位)9)를 이루고, 이로써 해탈륜의 대만다라를 성취한다.
‘삼매야지’라고 하는 것은 서원이며, 또한 만다라이다.
‘최상승(最上乘)10)을 장래(將來)하지 말라’는 것은 스승으로부터 받는 것만 따르지 말고 뜻을 오로지 해서 스스로 받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최상승을 수행하는 것을 알게 되는 자는 반드시 삼매야11)를 스승으로부터 받고 그런 다음에 수행해야 한다.
‘일체 여래의 관정보관(灌頂寶冠)을 얻고서 삼계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은, 여래의 인지(因地)에 있어서 관정하는 스승을 따라 삼매야지의 만다라12)에 들어갈 때, 아사리는 제자의 몸 가운데에 본래 갖추고 있는 여래장성(如來藏性)을 가지하고 금강의 가지를 발하여13) 이로써 진언행을 닦는 보살의 법기(法器)를 이룬다. 곧 지명(持明) 등과 나아가 전수(傳受)ㆍ인가(印可) 등의 관정의 계위에 감당할 만하면, 이것을 초인(初因)으로 삼아서 3밀(密)에 의해서 4지인(智印)과 상응하게 하고, 삼계의 법왕을 구경(究竟)하는 주인이 됨을 과(果)로 삼는다.
‘이미 일체 여래의 일체지지(一切智智)가 유가(瑜伽)의 자재함을 증득하다’에서, ‘이미 일체 여래를 증득하였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다섯 부처님과 같다. ‘일체지지’란 오직 부처님만이 스스로 증득하신 지혜로서 모든 유가법과 상응하는 까닭에 법의 자재를 획득한다.
‘능히 일체 여래의 일체인(一切印)을 만든다’는 것은 4지인(智印)이다.
‘평등한 갖가지 사업을 행하고 다함없고 남음 없는 일체 중생계에서 일체의 바라는 작업을 모두 원만하게 한다’에서 ‘능히 행한다’란 유가의 자재함을 획득하는 까닭에 능히 만든다고 한다.
‘일체 여래’라고 함은 다섯 부처님이며 역시 앞의 풀이와 같다. 낱낱의 부처님에게 모두 일체인평등갈마처(一切印平等羯磨處)14)의 지혜가 있어서 두루 다함없는 불국토의 중생계에 이르러 능히 갖가지로 이익되게 한다. 궁극적으로 일체 유정을 안락케 하며 모두 다 원만케 한다. 위와 중간과 아래, 낱낱의 모든 9품실지(品悉地)15)를 이룬다.
‘언제나 삼세의 온갖 때에 몸과 말과 뜻의 업이 금강인 대비로자나여래’라고 함에서 ‘언제나’라고 함은 여래의 청정법계지(淸淨法界智)는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본래 갖추어진 것으로 번뇌에 처하더라도 멸함이 없으며, 정법(淨法)과 상응하여 청정을 증득할지라도 늘어나지 않음을 나타낸다. ‘삼세’란 과거ㆍ미래ㆍ현재이다. ‘일체시’란 이생(異生)16)에 있는 때와 나중에 성과(聖果)를 증득하는 때이다. 3업이 청정한 것이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몸과 말과 뜻의 업은 허망의 분별, 생겨난 번뇌와 물들은 것에 덮이지 않는 까닭이다. ‘금강’이란 불지(佛地)로서 일체법의 자재를 증득하고, 몸과 말과 뜻의 3밀의 금강을 증득한 것이다. 장식(藏識)17) 중에서 수도(修道)18)의 번뇌의 습기(習氣)19)가 견고하여서 만일 금강으로 부수기가 어려울지라도 대공금강지(大空金剛智)의 삼마지를 사용하여 이로써 법신광명변조의 비로자나여래를 증득한다.
경에 이르기를, “욕계(欲界)의 타화자재천왕궁(他化自在天王宮)20) 중에서 일체 여래가 언제나 유희하는 곳인 길상하고 칭탄되는 대마니전(大摩尼殿)은 갖가지로 사이를 장식한 요령[鈴]과 목탁[鐸]과 증번(繒幡)21)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며 구슬과 영락과 반달 모양 등으로써 장엄되었다”고 함에서, ‘타화자재천궁’이란 욕계의 정상을 말한다. 타화자재천왕 궁전의 보살은 제6지(地)22)의 과위를 증득하고, 현전지(現前地)의 보살은 반야바라밀관에 머물러 여러 번 이 하늘 중생의 왕이 되어서 천인(天人)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설한다. 그 천계(天界)는 오욕(五欲)23)이 수승하고 모든 하늘을 초월하여 있다. 이러한 까닭에 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금강살타를 위하여 대락(大樂)ㆍ대탐염(大貪染)을 설하고, 속히 가지(加持)하여 유가의 이취(理趣)를 현증하신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의 잡된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며 마라(摩羅)24)의 경계를 초월한다. 그 궁전은 바로 대락불공금강살타(大樂不空金剛薩埵)의 대만다라(大曼茶羅)이다.
모두가 비로자나부처님으로부터 복덕과 자량을 출생한다. 크고도 묘한 금강의 다섯 가지 보배25)로 금강봉보루각(金剛峯寶樓閣)을 이루었다. 그 만다라는 사방에 네 문이 있고, 여덟 기둥이 8위(位)에 열지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비로자나변조여래가 있으니 내증(內證)의 지(智), 해탈이 이것이다. 그 8위는 다음에 마땅히 설하리라.
경에 이르기를, “80구지(俱胝)26)의 보살 무리들과 함께하셨다. 이른바 금강수(金剛手)보살마하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마하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마하살ㆍ금강권(金剛拳)보살마하살ㆍ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마하살ㆍ재발심전법륜(纔發心轉法輪)보살마하살ㆍ허공고(虛空庫)보살마하살ㆍ최일체마(摧一切魔)보살마하살이다. 이와 같은 대보살의 무리에게 공경받고 둘러싸여서 법을 설하신다”고 하는 데에서 낱낱의 보살은 같은 종류의 종성(種性)으로 10구지의 무리가 있다.
‘금강수보살’이란 비로자나부처님의 앞 월륜에 있으며, 일체 여래의 보리심을 나타낸다. 최초로 보리심을 발하고 금강살타의 가지로 말미암아 보현행원(普賢行願)을 닦아 증득하며, 여래지(如來地)를 증득한다.
‘관자재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의 뒤쪽 월륜에 있으며, 일체 여래의 대비(大悲)를 나타낸다. 6취(趣)의 연(緣)에 따라서 일체 유정을 생사와 온갖 물들은 번뇌로부터 구제하고 속히 청정삼마지를 증득케 하여 생사에도 집착하지 않고 열반도 증득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관자재보살이 금강법을 현증함에 말미암는다.
‘허공장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의 오른쪽 월륜에 머무르며, 일체 여래의 진여와 모래 수처럼 많은 공덕과 복과 자량의 쌓임을 나타낸다. 허공장보살의 행을 닦음으로 해서 네 종류의 보시를 행하는데 뒤에 마땅히 설하리라. 3륜청정(輪淸淨)27)한 것이 마치 허공과도 같다. 다함없는 유위무루(有爲無漏)28)가 수용신(受用身)과 변화신(變化身)을 이루는 자량이다.
‘금강권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의 왼쪽 월륜에 있으면서 일체 여래의 세 가지 비밀이 금강권보살의 손바닥에 있는 것을 나타낸다. 진언행보살로서 이미 윤단(輪壇)에 들어가 관정을 받은 자는 여래의 3업의 밀교의 수행을 들음으로 해서 세간과 출세간의 뛰어난 실지(悉地)를 획득하며,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열 가지 종류의 착하지 않은 악업을 깨끗이 없애고, 장애 없는 구경지를 증득한다.
‘문수사리보살’이란 동남쪽의 월륜에 있으면서 일체 여래의 반야바라밀다의 지혜의 검(劍)을 나타낸다. 3해탈문(解脫門)에 머물러 능히 진여ㆍ법신ㆍ상락아정(常樂我淨)을 현현한다. 보살에 의하여 이 지혜를 증득함으로 해서 문득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재발심전법륜보살’이란 서남쪽의 월륜에 있으면서 일체 여래의 4종의 윤(輪)을 나타낸다. 그것은 금강계륜(金剛界輪)ㆍ항삼세륜(降三世輪)ㆍ변조복륜(遍調伏輪)ㆍ일체의성취륜(一切義成就輪)이다. 진언행을 닦는 보살은 이와 같은 등의 윤에 들어감으로 해서 4종지인(種智印)29)에 의지하여 16대보살을 성취하고 문득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한다.
‘허공고(虛空庫)보살’이란 서북쪽에 있으면서 일체 여래의 광대한 공양의 의식(儀式)을 나타낸다. 진언행을 닦는 보살에 의해서 허공고보살의 유가삼마지를 닦아 증득한다. 일념 사이에 몸이 다함없는 허공에 두루한 법계의 낱낱 부처님 앞에 생하고, 큰 모임에서 갖가지 구름과 바다와 같은 공양으로 여래께 봉헌한다. 곧 일체 부처님께서 묘법을 설하심을 듣고 속히 복덕과 지혜의 자량을 채우고, 허공을 창고로 삼아 여러 취(趣)의 연에 따라 모든 유정을 널리 구제하고 이익케 하고 점차 무상보리에 이르게 함을 교묘한 방편으로 삼는다.
‘최일체마보살’은 동북쪽에 있으면서 일체 여래의 대비방편을 나타낸다. 밖으로는 위엄 있는 분노를 나타내 보이며 안으로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품는다. 가행위(加行位)에 주하여 수행을 호지하며, 모든 장애를 제거한다. 보리를 이룰 때에 천마(天魔)30)와 마혜수라(摩醯首羅)31) 및 온갖 조복하기 어려운 자들을 조복하고 그들이 교화를 받도록 해서 무상보리에 이르게 하며, 분노(忿怒)의 지혜로써 구경을 이룬다. 위와 같이 해석한 8대보살(大菩薩)을 세 종류의 법32)으로 섭수하니, 그것은 이른바 보리심과 대비와 방편이다. 위에서 해석한 바와 같이 모든 보살은 일체 불법인 진언문(眞言門)과 일체 현대승(顯大乘)을 포괄한다. 이와 같은 등의 대보살의 무리가 공경하며 주위를 둘러싸고, 8공양보살과 4문의 보살 등으로써 여래 삼매의 권속을 나타낸다.
경에 이르기를, “그리고 법을 설하는데 처음과 중간과 나중도 좋다”에서 설하는 것이 어떤 법인가 하면 모든 대보살의 반야의 이취(理趣)이다. ‘처음도 좋다’는 것은 일체 여래의 신밀(身密)로서 일체의 계인(契印), 신체의 위의(威儀)이다. ‘중간도 좋다’는 것은 일체 여래의 어밀(語密)로서 진언다라니이고, 법왕의 교칙이어서 가히 어길 수 없는 것이다. ‘나중도 좋다’는 것은 본존유가(本尊瑜伽)로서 일체 삼마지(三摩地)ㆍ무량지(無量智)ㆍ해탈이다. 또 하나의 해석이 있는데, ‘처음도 좋다’는 것은 계학(戒學)을 증상하는 것이며, ‘중간도 좋다’는 것은 심학(心學)을 증상하는 것이고, ‘나중도 좋다’는 것은 혜학(慧學)을 증상하는 것이라 했다.
“글과 뜻이 교묘하다”는 것에서 ‘글의 교묘함’이란, 성론(聲論)에 의하면 사운(詞韻)이 맑고 고우며 64종의 범음(梵音)33)을 갖춘 것이다. ‘뜻의 교묘함’은 2제(諦)인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에 의하는 것이다.
‘순일(純一)’이란, 여래의 유가(瑜伽)는 3승(乘)의 공통된 가르침과는 같지 않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오직 여래의 구경의 내증(內證)은 부처님만이 갖추는 특별한 공덕법[不共佛法]이며 법이 원만하고 즐거운 지혜[法圓樂智]이다.
‘원만’이란 위와 같은 지혜에 의해서 능히 삼계(三界)와 9지(地)ㆍ견도(見道)ㆍ수도(修道)와 일체 번뇌 및 습기를 끊고, 두 가지의 장애34)를 끊어서 두 가지의 자량35)을 원만히 한다. ‘청정’이란 더러움을 여읜 청정을 나타낸다. 유가법으로 말미암아 일념의 깨끗한 마음과 상응하면 문득 진여와 실제를 증득하고 대비를 버리지 않으며, 정토와 예토36)에서 수용신과 변화신으로 성불한다.
경에서 ‘결백(潔白)’이라고 하는 것은, 청정법계는 본래부터 물들지 않았으며 무량의 잡염(雜染)과 더불어 이생(異生)의 근본 무명[無明住地]에 덮였을지라도 그 성품은 역시 줄어들지 않는다. 예성류(豫聖流)37)에서 불지(佛地)를 증득할지라도 그 성품은 역시 늘어나지 않는다.
경에 이르기를, “일체법의 청정구문(淸淨句門)을 설한다”고 함은 유가행을 닦는 행자가 생사유전(生死流轉)에서 물들지 않는 까닭에, 널리 유정을 이익되고 기쁘게 하는 일을 하는 까닭에, 속히 무량 삼마지ㆍ해탈지혜를 증득하는 까닭에, 속히 광대한 복덕자량을 모으는 까닭에, 일체의 마라와 비나야가(毘那夜迦)38)의 무리들을 초월한다. 속히 세간과 출세간의 뛰어난 원을 만족하는 까닭에 여래의 대비를 설한다. 최상승의 종성(種性)을 가엾이 여기는 자는 열일곱 가지의 청정한 유가삼마지를 설하신다. 이러한 까닭에 모든 계경에서 삼계는 오직 마음으로 말미암은 것일 뿐이므로 마음이 청정함으로 말미암아 유정도 청정하며, 마음이 여러 가지로 더럽혀져 있으므로 유정도 여러 가지로 더럽혀진다고 설한다. 또 유정계는 이것이 보살의 청정하고 묘한 불국토라고 설한다. 이 17청정의 구문(句門)39)을 수행하여 얻기 때문이다.
경에 이르기를, “이른바 묘적40)청정구(妙適淸淨句)는 바로 보살위(菩薩位)이다”라고 하는 것에서 ‘묘적’이란 곧 범어의 소리로 소라다(蘇囉多)이다. ‘소라다’라고 하는 것은 세간의 나라나리(那羅那哩)41)의 그릇된 즐거움과 같다. 금강살타도 역시 소라다이다. 무연대비(無緣大悲)로써 두루 다함없는 중생계를 연(緣)하여 안락과 이익을 주고자 원한다. 마음에는 일찍이 휴식을 취하지 않으며 나와 남이 평등하고 둘이 아닌 까닭에 소라다(蘇囉多)라 이름할 뿐이다. 금강살타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묘적청정구(妙適淸淨句)를 얻는다. 이 때문에 보현보살위를 획득한다.
‘욕전청정구(慾箭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욕금강(慾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고자 하므로 욕전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욕금강보살위(慾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촉청정구(觸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금강계리길라(金剛髻離吉羅)42)의 유가삼마지를 닦아서 촉청정구(觸淸淨句)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금강계리길라보살위를 획득한다.
‘애박청정구(愛縛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애박금강(愛縛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아서 애박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애금강보살위(愛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일체자재주청정구(一切自在主淸淨句)가 보살위’라 함은 금강오(金剛慠)의 유가삼마지를 닦아서 일체자재주청정구를 얻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금강오보살위(金剛慠菩薩位)를 획득한다.
‘견청정구(見淸淨句)가 보살위’라 함은 의생금강(意生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견청정구를 얻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의생금강보살위(意生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적열청정구(適悅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적열금강(適悅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적열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적열금강보살위(適悅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애청정구(愛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탐금강(貪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애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탐금강보살위(貪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만청정구(慢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금강만(金剛慢)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만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금강만보살위(金剛慢菩薩位)를 획득한다.
‘장엄청정구(莊嚴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춘금강(春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장엄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춘금강보살위(春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의자택청정구(意滋澤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운금강(雲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의자택청정구를 얻는다. 또한 희열청정구(喜悅淸淨句)라고도 한다. 이러한 까닭에 운금강보살위(雲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광명청정구(光明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추금강(秋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광명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추금강보살위(秋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신락청정구(身樂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동금강(冬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신락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동금강보살위(冬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색청정구(色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색금강(色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색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색금강보살위(色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성청정구(聲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성금강(聲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성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성금강보살위(聲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향청정구(香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향금강(香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향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향금강보살위(香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미청정구(味淸淨句)가 보살위’라는 것은 미금강(味金剛)의 유가삼마지를 닦음으로 해서 미청정구를 얻는다. 이러한 까닭에 미금강보살위(味金剛菩薩位)를 획득한다.
무슨 까닭인가? ‘일체법은 자성이 청정한43)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청정하다’는 것은 비록 일체법은 본래 청정할지라도 객진번뇌와 습기가 있어서 몸과 마음을 가리어 덮고 6취(趣)에 윤회한다. 유가이취(瑜伽理趣)의 네 가지 지인(智印), 곧 대지인(大智印)ㆍ삼매야지인(三昧耶智印)ㆍ법지인(法智印)ㆍ갈마지인(羯摩智印)을 획득함에 의해서 앞의 보살처럼 하나하나가 네 가지 인(印)을 갖추어 상응하면 바야흐로 더러움을 여읜 청정을 얻고, 문득 보현대보살위(普賢大菩薩位)를 증득한다. 설령 인연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4지인(智印)을 얻지 못해도 경에서 설한 바와 같이 귀로 한 번 들으면, 뛰어난 복을 획득함이 결정코 다르지 않다. 속히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는 정인(正因)44)이 된다.
“금강수여, 만약 이 청정출생구(淸淨出生句)인 반야이취를 들은 적이 있다면 마침내 보리도량에 이르기까지 일체 개장(一切蓋障)과 번뇌장(煩惱障)ㆍ법장(法障)ㆍ업장(業障) 등을 지어 설령 널리 쌓였을지라도 반드시 지옥 등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설령 큰 죄를 지었다 해도 소멸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만약 능히 수지하여 나날이 독송하고 생각하고 사유하면 곧 현생에 일체법평등의 금강삼마지를 증득하고 일체법에서 모두 자재를 얻고 무량한 적열과 환희를 받으리라. 16대보살이 생함으로써 여래 및 집금강위(執金剛位)를 획득한다고 하는 것이다”고 하는 것을 해석한다.
비로자나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에 머무시어 미래의 유정으로 유가를 닦는 자를 위하여 모든 10지 보살에 대하여 수지하고 독송하며 수행의 복과 이익을 갖추는 것을 설하신다.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무량한 모든 큰 업장을 속히 멸하고, 나아가 미래의 때가 다하기까지 가엾이 여기는 광대한 원력으로 6취(趣)를 두루 다니며 유정을 이익되고 즐겁게 한다. 듣고 또한 수행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선하지 않은 이숙업(異熟業)을 받지 않으며, 세간과 출세간의 수승한 실지를 획득한다. 곧 16대보살의 출생에 있어서 금강살타보살과 나아가 금강권보살이 되며, 제일 마지막의 몸은 문득 비로자나신을 이룬다. “때에 바가범(婆伽梵)은 일체 여래의 대승현증삼매야의 일체 만다라 지금강의 훌륭한 살타로서 삼계 중에서 남김없이 조복하고 일체의 뜻을 성취하신다. 금강수보살마하살은 거듭 이 뜻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하여 기쁘게 미소짓고 왼손으로 금강만인(金剛慢印)을 만들고 오른손에 본초(本初)의 대금강을 던지며 나아가는 자세를 하고서 대락금강불공삼매야심(大樂金剛不空三昧耶心)을 설한다”고 하는 것에서 ‘바가범’의 뜻은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다. ‘일체 여래’란 대만다라에서 다섯 방향에 있는 부처님이다. ‘대승’에 일곱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는 법이 대(大)요, 둘째는 심(心)이 대(大)요, 셋째는 수승한 해(解)가 대(大)요, 넷째는 하고자 함이 대(大)요, 다섯째는 자량(資糧)이 대(大)요, 여섯째는 때가 대(大)요, 일곱째는 구경이 대(大)이다. 모든 보살은 이 대승을 계승함으로 해서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한다.
‘현증’이란 유가사(瑜伽師)가 증득한 삼마지의 경지이다. ‘삼매야’란 본서(本誓)라 이름한다. 또는 시(時)라고도 하며 또는 기계(期契), 또는 만다라의 다른 이름으로 삼는다. ‘일체 만다라’라는 것은 본부(本部)에 있는 네 가지 만다라이다. 첫째는 대만다라, 둘째는 삼매야만다라, 셋째는 법만다라, 넷째는 갈마만다라이다. 이 네 가지 만다라로써 유가의 일체 만다라45)를 섭수한다.
“금강승살타(金剛勝薩埵)46)”라고 함에서 ‘금강’의 뜻은 보리심이다. ‘승(勝)’이란 아주 뛰어남이요, ‘살타’는 용맹이라 이름한다.
“삼계 가운데에서 조복한다”는 것에서 ‘삼계’란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로서 이 가운데에서 능히 마혜수라(摩醯首羅) 등 모든 하늘의 조복하기 어려운 자를 조복하여 교화를 받아 남김이 없게 한다는 것이다. ‘일체의성취’란 보현(普賢)보살의 다른 이름이다. ‘금강수보살마하살’이란 이 보살이 본래는 보현으로, 비로자나부처님의 두 손바닥으로부터 친히 5지금강저(智金剛杵)를 수여받고 곧 관정을 받았으므로 이것을 이름하여 금강수(金剛手)라 한다. ‘보살마하살’이란 앞에서 해석한 바와 같다. ‘이 뜻을 거듭 드러내려고 하는 까닭’이란 이른바 대지인(大智印)의 표치를 드러내려고 머리에 다섯 부처님의 보관을 쓴 것이다.
“기쁘게 미소하며 왼손으로 금강만인(金剛慢印)을 만들고 오른손으로 본초의 대금강을 던져서 나아가는 자세를 만든다”는 데에서 ‘본초’란 본래 청정한 법계이다. ‘왼손으로 금강만인을 만드는 것’은 좌도(左道) 좌행(左行)의 유정을 항복시켜서 순도(順道)에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오른손으로 5지금강저를 던져서 나아가는 모습을 만든다는 것’은 자타의 깊고 깊은 삼마지로써 불도를 따라 생각마다 승진하여 보현보살의 경지를 획득하게 한다. 곧 대락금강불공삼매야를 설한다.
본서(本誓)의 심진언은 훔(吽)자이다. ‘훔’자란 인(因)의 뜻이다. 인(因)의 뜻이란 이른바 보리심을 인(因)으로 삼는다. 즉, 일체 여래의 보리심이고 또한 일체 여래의 공통하지 않은 진여의 묘체(妙體)로서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공덕이 모두 이로부터 생한다. 이 한 글자47)에 네 가지 글자의 뜻이 있다. 하(賀, h)자로써 본체로 삼고, 하자는 아(阿, a)자로부터 생한다. 아자는 일체의 법은 본불생임을 나타내므로 일체법의 인(因)은 얻을 수 없다. 그 글자 가운데에 오(汚, u)의 소리가 있다. 오의 소리란 일체법의 손감(損減)이 불가득이라는 것이다. 그 글자의 윗부분에 원점(圓點, ṁ)과 반월(半月)이 있는데 곧 마(麽, m)자를 말한다. ‘마’자란 일체법(一切法)에서 아(我)의 뜻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我)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이른바 인아(人我)와 법아(法我)이다. 이 두 종류는 모두 망정(妄情)으로 집착된 것이다. 이름하여 증익(增益)의 변(邊)이라 한다. 만약 손멸과 증익을 여의고자 하면 곧 중도(中道)에 계합하라.
‘옴(唵, om)’48)자란 금강살타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印]와 진언[明]이다.
‘마(麽, ma)’자란 욕금강(欲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하(賀, hā)’자란 금강열희(金剛悅喜)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소(蘇, su)’자란 애금강(愛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카(佉, kha)’자란 만금강(慢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바(嚩, va)’자란 의생금강(意生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아라(日囉, jra)’자란 금강계리길라(金剛髻離吉羅)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사(娑, sa)’자는 애금강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다바(多嚩, tva)’자는 금강오(金剛慠)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악(弱, jaḥ)’자는 춘금강(春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훔(吽, hūṃ)’자는 운금강(雲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밤(鍐, vaṃ)’자는 추금강(秋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호(徽, hoḥ)’자는 동금강(冬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소(蘇, su)’자는 색금강(色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라(囉, ra)’자는 성금강(聲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다(多, ta)’자는 향금강(香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
‘사다밤(薩多鍐, stvaṃ)’자는 미금강(味金剛)의 진리를 관찰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인계와 진언이다.49)
이 밀언(密言) 17자는 곧 17보살의 종자(種子)이니, 곧 법만다라를 이룬다. 만약 낱낱 보살의 본래 모습을 그리면 곧 대만다라를 이룬다. 만약 본래의 성자들이 가지고 있는 표치(幖幟)를 그리면 곧 삼매야만다라가 된다. 앞과 같이 종자의 글자를 각각 본위(本位)에 쓰면 곧 법만다라이다. 각기 본래의 모습을 빚어서50) 본위에 안립하면 곧 갈마만다라가 이루어진다.
다음에 안립(安立)의 차례를 설하여 만다라위를 나눈다. 중앙 9위의 바깥 원에 다시 일중(一重)의 중앙을 더하고 금강살타를 안립한다. 살타보살 앞에 욕금강을 두고, 오른쪽에 계리길라(髻離吉羅)를 두고, 뒤에는 애락금강을 둔다. 왼쪽에 금강만을 두고, 오른쪽 앞 모서리에는 의생금강(意生金剛)을 둔다. 오른쪽 뒤 모서리에는 계리길라를 두고 왼쪽 뒤 모서리에는 애금강을 둔다. 왼쪽 앞 모서리에는 오금강(慠金剛)을 두고, 이로써 다음의 바깥 원에는 앞과 같이 차례대로 네 모서리에 안립해서 배열하는데, 처음에는 춘금강(春金剛)을 두고, 다음에 운금강(雲金剛)을 두며, 다음은 추금강(秋金剛), 그 다음은 동금강(冬金剛)을 둔다. 바깥 원의 앞에는 색금강(色金剛)을 두고, 오른쪽은 성금강(聲金剛), 뒤는 향금강(香金剛), 왼쪽은 미금강(味金剛)을 두어야 한다. 다 배치하고 나면51) 곧 수행자는 삼매야 등의 인을 결하고 본존유가를 이루며, 네 곳을 가지해서 다섯 방향의 부처님으로부터 관정을 받으며 피갑(被甲)52)하고, 네 글자의 진언을 송하여 초청하며, 들어오시게 하고 묶이게 하고 환희하게 한다. 알가(閼伽)53)를 바쳐서 곧 4지인(智印)과 상응하고, 삼마지에 들어 염송한다. 혹은 유가사(瑜伽師)가 중위(中位)에 앉아서 삼마지 중에는 앞과 같이 포열한다. 곧 17자의 진언을 염송하여 마음에 낱낱의 이취청정의 구절을 연하며, 낱낱의 이취문에 들어가 널리 법계에 두루하여 이에 제17위에 이르게 되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음에 삼마지를 얻음을 한계로 하라. 곧 이름하여 대락불공진실수행유가의궤(大樂不空眞實修行瑜伽儀軌)라 한다.[이상을 「대락불공금강살타초집회품(大樂不空金剛薩埵初集會品)」이라 이름한다.]
“이때 바가범 비로자나여래”에서 ‘바가범’이란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다. ‘비로자나여래’는 변조(遍照)라 이름한다. 보신불(報身佛)은 색계의 정상인 제4선(禪) 색구경천(色究竟天)에서 등정각을 이루시고 모든 보살을 위하여 네 종류의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달은 성스러운 지혜와 네 가지 지혜의 보리를 설하신다. ‘이른바 금강평등현정등각(金剛平等現正等覺)이다. 대보리는 금강견고한 까닭’이란, 여래의 깨끗한 아뢰야(阿賴耶)는 대원경지와 상응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한 무루의 삼마지를 증득해서 능히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의 무명주지(無明住地)의 미세한 번뇌를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대보리는 일의리(一義利)인 까닭에 ‘의평등(義平等)의 현등정각(現等正覺)이다’라는 것은 제7 무루의 말나(末那)는 제8의 청정한[淨] 아뢰야식 가운데의 무루의 종자(種子)와 더불어 능연(能緣)과 소연(所緣)이 평등하고, 평등하여서 능취(能取)와 소취(所取)를 여읜 까닭에 평등성지(平等性智)를 증득하고, 그 중생에 따라서 사랑하고 즐겨하는 몸을 유출한다. 마치 온갖 색의 마니와 같아서 능히 가없는 유정을 이익하게 한다는 뜻이다.
‘대보리가 자성청정한 까닭에 법평등(法平等)의 현등정각(現等正覺)이다’라는 것은 마치 여래의 청정한 의식이 묘관찰지(妙觀察智)와 상응하고 일체법의 본성의 청정함을 증득하고, 깨끗하고 묘한 불국토에서 모든 보살을 위하여 능히 무상의 법륜을 굴린다는 뜻이다.
‘대보리는 일체 분별이 없는 분별의 성품인 까닭에 일체업(一切業)의 평등현등정각(平等現等正覺)이다’라는 것은 여래의 무루의 5식(識)이 성소작지(成所作智)와 더불어 상응하여 3업을 드러내어 화하고, 정묘국토와 잡염의 세계에서 마음대로 무공용(無功用)하고, 무분별(無分別)로써 부처님의 사업과 유정의 사업을 행한다는 뜻이다.
‘금강수여, 만약 이 네 가지 출생법을 들은 적이 있어 독송하고 수지하면, 설령 현재에 무량한 큰 죄를 지었더라도 반드시 일체의 악취를 벗어나서 이에 보리도량에 앉게 되어 속히 무상정각을 능히 증득할 것이다’라는 것은 부처님께서 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미래 유정을 위하여 이 가운데에서 이취를 수행하는 복리(福利)를 듣고 마음이 머뭇거리지 않고 능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수행하면, 곧 현세의 악한 과보와 내생의 정해진 업을 돌려서 속히 무상보리를 증득한다.
“이때 바가범은 이와 같이 설하고 나서 거듭 이 뜻을 드러내고자 하는 까닭에[이 구절은 가히 뜻으로 이해해야지 풀이할 수는 없다.] 기쁘게 미소하고 지권인(智拳印)54)을 지니며 일체법의 자성평등심을 설한다”는 것에서 ‘기쁘게 미소하고 지권인을 지닌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수행자가 일체의 결사(結使)와 모든 번뇌에 물들었을지라도 잠깐 동안 비로자나대지인을 결해서 심진언을 송하여 변조존(遍照尊)과 동등함을 나타내면, 곧 마땅히 일체 세간의 수승한 공양을 받을 수 있으며, 일체의 여래와 모든 대보살의 예경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이 미소가 있다.
‘아(惡, āḥ)’자의 심진언이란 네 글자를 합하여 한 몸이 된다.
‘아(阿, a)’자는 보리심의 뜻이다. 이와 같은 글자는 모든 글자의 우선이며, 대승의 법 중에서는 무상보리에 취향함에 보리심을 우선으로 한다.
‘아(阿, ā)’자란 행(行)의 뜻이다. 곧 4지인(智印)이다. 유가의 가르침 가운데 빠른 방편으로 수행하여 복덕과 지혜의 자량을 모음으로 해서 무상보리의 정인(正因)을 증득한다. 제3의 글자는 극히 길고 높은 소리이다.
‘암(暗, aṃ)’자란 등각(等覺)의 뜻이다. 무변지(無邊智)ㆍ해탈(解脫)ㆍ삼마지(三摩地)ㆍ다라니문(陀羅尼門)을 증득함으로 해서 네 종류의 마라를 굴복시키고 시방 일체 여래의 삼계법왕(三界法王)의 관정을 받으며 정법륜(正法輪)을 굴린다.
제4의 ‘악(惡, āḥ)’자는 열반의 뜻이다. 두 종류의 장애, 이른바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을 끊음으로 말미암아서 네 종류의 원적(圓寂)을 증득한다. 이른바 첫째는 자성청정열반(自性淸淨涅槃), 둘째는 유여의열반(有餘依涅槃), 셋째는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 넷째는 무주열반(無住涅槃)이다. 앞의 셋은 이생(異生)과 성문(聲聞), 연각(緣覺)에 통하고 네 번째만 오직 부처님께서 홀로 증득하시는 것으로 여러 이승(異乘)과 같지 않다. 곧 이 네 자는 바로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스스로 깨달으신 성스러운 지혜˙네 종류의 지혜˙해탈이다. 밖으로는 4대 전륜왕보살(轉輪王菩薩)을 나타내니, 이른바 제1은 금강살타, 제2는 금강보보살, 제3은 금강법보살, 제4는 금강갈마보살이다.
수행자는 반드시 만다라를 건립해야 한다. 중앙 비로자나부처님은 등에 일륜(日輪)ㆍ두관(頭冠)ㆍ영락(瓔珞)이 있다. 몸에는 하얗고 엷은 비단 옷을 입고, 지권인을 맺고 사자좌에 앉는다. 몸은 달의 궁전과 같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앞에는 금강살타보살이 있다. 등 뒤에 월륜이 있으며 다섯 부처님의 관을 썼다. 오른손에 금강저(金剛杵)를 지니고, 왼손에는 요령[鈴]을 지니며 반가부좌(半跏趺坐)로 앉는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오른쪽 허공장보살은 등 뒤에 월륜이 있고 오른손에 금강보(金剛寶)를 지니고 왼손은 시원인(施願印)을 하며 반가부좌로 앉는다. 비로자나부처님의 뒤쪽에는 관자재보살이 있다. 왼손은 연화를 지니고 오른손은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하며, 역시 반가부좌로 앉는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왼쪽 월륜에 금강갈마보살이 있는데 두 손으로 춤추는 모습을 만들어 정수리 위에 놓고 있다. 안의 네 모서리에는 내사공양(內四供養)55)을 둔다. 각각 본래의 모습과 같다. 바깥의 네 모서리에는 외사공양(外四供養)을 둔다. 각각 본공양구(本供養具)를 지닌다.
사방의 문에는 구(鉤)ㆍ삭(索)ㆍ쇄(鎖)ㆍ영(鈴) 보살을 둔다. 각각 본래의 위의(威儀)에 주한다.
비로자나부처님은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고, 네 가지 유가삼마지, 이른바 금강살타와 금강보와 금강법과 금강갈마 등의 유가삼마지에 의하여 금강살타로부터 금강갈마에 이르기까지 차례대로 희희(嬉戱)ㆍ만(鬘)ㆍ가(歌)ㆍ무(舞) 등의 보살을 유출한다. 또 내사공양으로부터 차례대로 향(香)ㆍ화(花)ㆍ등(燈)ㆍ도향(塗香) 등의 외사공양보살(外四供養菩薩)을 유출한다. 또 4대보살로부터 각각 4문(門)의 보살을 유출한다. 4문의 보살은 네 가지 만다라이다. 네 가지 만다라는 대지(大智)ㆍ삼매야(三昧耶)ㆍ법(法)ㆍ갈마(羯磨)의 윤(輪)이다. 앞의 대락(大樂) 가운데 설한 바와 같은 종류이다. 만약 유가를 수행하는 자가 반야의 이취(理趣)를 성취하면, 중위(中位)에 위치하여 곧 비로자나부처님의 진언을 송한다.

바아라 다도악
嚩日囉二合䭾都惡五字引

스스로 본존의 유가를 행하며 네 자의 진언[明]으로써 만다라의 성중(聖衆)을 불러 청[召請]하고, 4출생(出生)의 법을 송하고 마음을 움직여서 낱낱이 출생해서 법계를 두루 가득하게 하고 다시 시작하라. 모두 5지(智)와 상응함으로써 생각생각마다 능히 모든 숙세로부터의 장애와 악업을 멸하고, 현생에 보살지를 증득한다. 뒤의 16생(生)에는 비로자나의 가없는 법신을 증득하여 이루어서 능히 무량한 정토와 예토의 국토에서 보신과 화신으로 나투어 무상보리를 현증하리라.
036_1085_c_05L如是者所謂結集之時所指是經我聞者蓋表親從佛聞也一時者當經之時其地六種震動或天雨衆花餘時則無此相又三乘種性皆獲聖果乃稱一時也婆伽梵者能破義也所破者破四魔也又有六義如聲論所釋熾盛自在與端嚴等也成就殊勝者毘盧遮那自覺聖智也一切如者准瑜伽教中五佛是也其五者卽盡虛空遍法界無盡無餘佛聚成此五身也金剛加持者表如來十眞如十法界十如來地以成上下十峯金剛大空智處加持者表如來於中道十六大菩薩普賢智從此展轉流出共成三十七位已成解脫輪大茶羅三昧耶智者誓也亦曼茶也勿令將來最上乘者不從師受而專意自受也是故得知修最上乘者必須師受三昧耶然後可修行也得一切如來灌頂寶冠爲三界主者如來在因地從灌頂師入三昧耶智曼茶羅阿闍梨加持弟子身中本有如來藏性發金剛加持以成修眞言行菩薩法器則堪任持明等乃至傳受印可等灌頂階位以此爲初因三密四智印相應成究竟三界法王主以爲果已證一切如來一切智智瑜伽自在已證一切如來者同上所說五佛也一切智智者唯佛自證之智皆以瑜伽法相應獲得於法自在能作一切如來一切印者四智印也平等種種事業於無盡無餘一切衆生界一切意願作業皆悉圓滿能作由獲瑜伽自在故能作一切如來五佛如前釋一一佛皆有一切印平等羯磨處智遍至無盡無餘佛剎衆生界作種種利益究竟安樂一切有情界悉令圓滿上中下一一皆成九品悉常恒三世一切時者身意業剛大毘盧遮那如來也常恒者表如來淸淨法界智無始時來本有處煩惱而不減與淨法相應證淸淨而不增也三世者爲過去未來現在是也一切時者在於異生時後證聖果時三業淸淨猶如虛空意業不被虛妄分別所生煩惱所染故也金剛證得佛地一切法自在得證身意三密金剛於藏識中修道煩惱習堅若金剛難摧用以大空金剛智三摩地證得法身光明遍照毘盧遮那如來也經云在於欲界他化自在天王宮中一切如來常所遊處吉祥稱嘆大摩尼殿種種閒錯鈴鐸繒幡微風搖擊珠鬘瓔珞半滿月等而爲莊嚴他化自在天宮者名爲欲界頂他化自在天王宮殿菩薩證得第六地位現前地菩薩住般若波羅蜜多作此天衆王爲天人說般若波羅蜜其天界五欲殊勝超越諸天是故毘盧遮那佛爲金剛薩埵說大樂大貪加持現證瑜伽理趣速疾由是得聞不染世間雜染諸煩惱超越摩羅之境其宮殿是大樂不空金剛薩埵大曼茶羅皆從毘盧遮那佛福德資糧出生大妙金剛五寶所成金剛峯寶樓閣其曼茶羅四方八柱列八位四門中位毘盧遮那遍照如來內證之智解脫是也其八位後當說經云與八十俱胝菩薩衆俱所謂金剛手菩薩摩訶薩觀自在菩薩摩訶薩空藏菩薩摩訶薩金剛拳菩薩摩訶文殊師利菩薩摩訶薩纔發心轉法輪菩薩摩訶薩虛空庫菩薩摩訶摧一切魔菩薩摩訶薩與如是等大菩薩衆恭敬圍遶而爲說法一一菩薩同類種性有十俱胝衆金剛手菩薩者在毘盧遮那前月輪中表一切如來菩提心初發菩提心由金剛薩埵加持修證普賢行願證如來地觀自在菩薩者在毘盧遮那後月輪表一切如來大悲隨緣六趣拔濟一切有情生死雜染苦惱速證淸淨三摩地不著生死不證涅槃皆由觀自在菩薩金剛法現證虛空藏菩薩者在毘盧遮那右月輪表一切如來眞如恒沙功德福資糧聚由修虛空藏菩薩行行四種施後當說三輪淸淨喩若虛空無盡有爲無漏成受用變化身資糧也金剛拳菩薩在毘盧遮那左月輪表一切如來三種秘密金剛拳菩薩掌由眞言行菩薩以入輪壇得灌頂者得聞如來三業密教修行獲得世出世殊勝悉地淨除無始十種不善惡業證得無障礙究竟文殊師利菩薩在東南隅月輪一切如來般若波羅蜜多慧劍住三解脫門能顯眞如法身常樂我淨菩薩證此智便成等正覺也纔發心轉法輪菩薩者在西南隅月輪表一切如來四種輪金剛界輪降三世輪遍調伏輪一切義成就輪由修眞言行菩薩得入如是等輪依四種智印以成十六大菩薩生便證無上菩提虛空庫菩薩者在西北隅表一切如來廣大供養儀由修眞言行菩薩修得虛空庫菩薩瑜伽三摩地於一念頃身生盡虛空遍法界一一佛前於大衆會以種種雲海供養奉獻如來便從一切佛聞說妙法速滿福德智慧資糧以虛空爲庫藏隨緣諸趣拯濟利益諸有情漸引致無上菩提以爲巧便摧一切魔菩薩在東北隅表一切如來大悲方便外示威怒內懷悲住加行位護持修行辟除諸障菩提時摧伏天魔及摩醯首羅一切難調伏者令彼等受化致於無上菩以忿怒智而成究竟如上所釋八大菩薩攝三種法所爲菩提心大悲方便是也如上所釋諸菩薩包括一切佛法眞言門及一切顯大乘如是等大菩薩衆恭敬圍遶八供養及四門菩薩等以表如來三昧眷屬經云而爲說法初中後善者所說何法大菩薩般若理趣初善者一切如來身密一切契印身威儀也中善者切如來語密眞言陁羅尼法王教勅不可違越也後善者本尊瑜伽一切三摩地無量智解脫也又一釋初善增上戒學中善者增上心學後善增上慧學文義巧妙者文巧依聲詞韻淸雅具六十四種梵音也妙者依二諦世俗勝義諦也純一者表如來瑜伽不與三乘同共教故唯如來究竟內證不共佛法園樂智滿者由如上智能斷三界九地見道修道一切煩惱及習氣斷二種障種資糧圓滿也淸淨者表離垢淸淨由瑜伽法一念淨心相應便證眞如實際不捨大悲於淨穢土受用身變化身成佛經云潔白者淸淨法界本來不染與無量雜染覆蔽異生無明住地其性亦不減預聖流證佛地性亦不增加經云說一切法淸淨句門者爲修瑜伽行者於生死流轉不染故廣作利樂有情事故速證無量三摩地解脫智慧故速集廣大福德資糧故超越一切魔羅毘那夜迦衆速疾得世出世閒勝願滿足故說如來大悲愍念最上乘種性者說十七種淸淨瑜伽三摩地是故諸契經說三界唯心由心淸淨有情淸淨由心雜染有情雜染又說有情界是菩薩淨妙佛國土修得十七淸淨句門是也經云所謂妙適淸淨句是菩薩位者妙適者卽梵音蘇囉多也蘇囉多者如世閒那羅那哩娛樂金剛薩埵亦是蘇囉多以無緣大悲遍緣無盡衆生界願得安樂利益心曾無休息他平等無二故名蘇囉多耳由修金剛薩埵瑜伽三摩地得妙適淸淨句故獲得普賢菩薩位慾箭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慾金剛瑜伽三摩地慾箭淸淨句是故獲得慾金剛菩薩觸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金剛髻離吉羅瑜伽三摩地得觸淸淨句是故獲得金剛髻離吉羅菩薩位愛縛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愛縛金剛瑜伽三摩地得愛縛淸淨句故獲得愛金剛菩薩位一切自在主淸淨句是菩薩位者修金剛傲瑜伽三摩地得一切自在主淸淨句是故獲得金剛傲菩薩位見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意生金剛瑜伽三摩地得見淸淨句是故獲得意生金剛菩薩位適悅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適悅金剛瑜伽三摩地得適悅淸淨句故獲得適悅金剛菩薩位愛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貪金剛瑜伽三摩地得愛淸淨句是故獲得貪金剛菩薩位慢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金剛慢瑜伽三摩地得慢淸淨句是故獲得金剛慢菩薩位莊嚴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春金剛瑜伽三摩地得莊嚴淸淨句是故獲得春金剛菩薩位意滋澤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雲金剛瑜伽三摩地得意滋澤淸淨句亦云喜悅淸淨句是故獲得雲金剛菩薩位光明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秋金剛瑜伽三摩地得光明淸淨句是故獲得秋金剛菩薩位身樂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冬金剛瑜伽三摩地得身樂淸淨句是故獲得冬金剛菩薩位色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色金剛瑜伽三摩地得色淸淨句是故獲得色金剛菩薩位聲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聲金剛瑜伽三摩地得聲淸淨句是故獲得聲金剛菩薩位香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香金剛瑜伽三摩地得香淸淨句是故獲得香金剛菩薩位味淸淨句是菩薩位者由修味金剛瑜伽三摩地得味淸淨句是故獲得味金剛菩薩位何以故一切法自性淸淨般若波羅蜜多淸淨者雖一切法本來淸淨由有客塵煩惱習氣覆蔽身心輪迴六趣由獲得瑜伽理趣四種智印謂大智印三昧耶智印法智印羯摩智如前菩薩一一具四種印相應方得離垢淸淨便證普賢大菩薩位設使因緣不具不得四智印如經所說聞於耳獲得勝福決定不異疾證無上正等菩提以爲正因金剛手若有聞此淸淨出生句般若理趣乃至菩提道場一切蓋障及煩惱障法障業障設廣積集必不墮於地獄等趣設作重消滅不難若能受持日日讀誦作意思惟卽於現生證一切法平等金剛三摩地於一切法皆得自在受於無量悅歡喜以十六大菩薩生獲得如來及執金剛位者毘盧遮那佛在大衆中爲未來有情修瑜伽者對諸十地菩薩說受持讀具修行福利速滅無始時來無量諸重業障乃至盡未來際以悲愍廣大願力周遊六趣利樂有情由聞及不染不受諸不善異熟業獲得世閒出世閒殊勝悉地卽於十六大生作金剛薩埵菩薩等乃至金剛拳菩最後身便成毘盧遮那身也伽梵一切如來大乘現證三昧耶切曼茶羅持金剛勝薩埵於三界中調伏無餘一切義成就金剛手菩薩摩訶薩爲欲顯明此義故熙怡微笑手作金剛幔印右手抽擲本初大金作勇進勢說大樂金剛不空三昧耶心者婆伽梵義如前所釋一切如來大曼茶羅中五方佛也大乘有七一者法大二者心大三者勝解大四者意樂大五者資糧大六者時大七者究竟大由諸菩薩承此大乘得無上正等菩提現證者瑜伽師所證三摩地境也三昧耶者名爲本誓亦名時亦名期契亦爲曼茶羅之異一切曼茶羅者於本部四種曼茶一大曼茶羅二三昧耶曼茶羅法曼茶羅四羯磨曼茶羅以此四種曼茶羅攝瑜伽一切曼茶羅金剛勝薩埵者金剛義菩提心是也勝謂最薩埵名勇猛於三界中調伏者界謂 欲界色界無色界於中能調伏摩醯首羅等諸天難調伏者令得受化無餘一切義成就者普賢菩薩異名也金剛手菩薩摩訶薩者此菩薩本是普賢從毘盧遮那佛二手掌受五智金剛杵卽與灌頂名之爲金剛手菩薩摩訶薩者如前所釋爲欲顯明此義故者所謂顯明大智印幖幟首戴五佛寶冠熙怡微笑左手作金剛幔印右手抽擲本初大金剛作勇進勢本初者本來淸淨法界也左手作金剛幔印者爲降伏左道左行有令歸順道右手抽擲五智金剛杵作勇進勢者令自他甚深三摩地佛道念念昇進獲得普賢菩薩之地卽說大樂金剛不空三昧耶本誓心眞言吽字吽字者因義因義者謂菩提心爲因卽一切如來菩提心亦是一切如來不共眞如妙體恒沙功德從此生此一字具四字義且賀字以爲本體賀字從阿字生由阿字一切法本不生故一切法因不可得其字中有污污聲者一切法損減不可得其字頭上有圓點半月卽謂麽字者一切法我義不可得我有二種所謂人我此二種皆是妄情所執名爲增益若離損減增益卽契中道 唵字者金剛薩埵法智印明也 麽字者欲金剛法智印明也 賀字者金剛悅喜法智印明也 蘇字者愛金剛法智印明也 佉字者慢金剛法智印明也 嚩字者意生金剛法智印明也 日囉字者金剛髻離吉羅法智印明也 娑字者愛金剛法智印明也 多嚩字者金剛傲法智印明也 弱字者春金剛法智印明也 吽字者雲金剛法智印明也 鍐字者秋金剛法智印明也 縠字者冬金剛法智印明也 蘇字者色金剛法智印明也 囉字者聲金剛法智印明也 多字者香金剛法智印明也成扣 薩多鍐字者味金剛法智印明也此密言十七字則爲十七菩薩種子卽成法曼茶羅若畫一一菩薩本形卽成大曼茶羅若畫本聖者所執持幖幟卽成三昧耶曼茶羅如前種子字各書本位卽名法曼茶羅各鑄本形安於本位卽成羯磨曼茶羅次說安立次第分曼茶羅位中央九位外院更加一重中央安金剛薩埵依薩埵菩薩前安慾金剛右邊安髻離吉羅後安愛樂金剛左安金剛慢右邊前隅安意生金剛右邊後隅髻離吉羅左邊後隅安愛金剛左邊前隅安傲金剛以次外院如前次第安布四隅初安春金剛次安雲金剛次安秋金剛次安冬金剛外院前安色金剛右安聲金剛後安香金剛安味金剛旣安布已則修行者結三昧耶等印成本尊瑜伽加持四處方佛灌頂被甲誦四字明令召入縛令歡喜獻閼伽卽與四智印相應入三摩地念誦或瑜伽師坐於中三摩地中如前布列卽誦十七字眞心緣一一理趣淸淨句入一一理趣門遍周法界乃至第十七位周而復始以心得三摩地爲限卽名爲大樂不空眞實修行瑜伽儀軌已上大樂不空金剛薩埵初集會品婆伽梵毘盧遮那如來婆伽梵者如前所釋毘盧遮那如來名遍照身佛於色界頂第四禪色究竟天成等正覺爲諸菩薩說四種自證自覺聖智說四智菩提所謂金剛平等現正等覺以大菩提金剛堅固故者由如來淨阿賴耶於大圓鏡智相應證得堅固無漏之三摩地能淨無始無明微細煩惱義平等現等正覺以大菩提一義利故者第七無漏末那第八淨阿賴耶識中無漏種子能緣所緣平等平等離能取所取故證得平等性智流出隨其衆生愛樂身如衆色摩尼能作無邊有情義利平等現等覺以大菩提自性淸淨故猶如來淸淨意識與妙觀察智相證得一切法本性淸淨於淨妙佛國土爲諸菩薩能轉無上法輪一切業平等現等覺以大菩提一切分別無分別性故者由如來無漏五識成所作智相應現三業化於淨妙國土及雜染世界任運無功用無分別作佛事有情事金剛手若有聞此四出生法讀誦受設使現行無量重罪必能超越切惡趣乃至當坐菩提道場速能剋證無上正覺者佛告金剛手菩薩爲未來有情聞此中修理趣福利心不猶預能發淨信修行則現世惡報及來能轉定業疾證無上菩提也婆伽梵如是說已欲重顯明此義此句可以意解不釋熙怡微笑持智拳印說一切法自性平等心者熙怡微笑智拳印者希奇於事表修行者具一切結使諸煩惱纔結毘盧遮那大智誦心眞言等同遍照尊則應受一切世閒殊勝供養應受一切如來諸大菩薩禮敬是故有此微笑也字心眞言者具含四字爲一體阿字菩提心義如此字一切字之爲先於大乘法中趣向無上菩提菩提心爲先字者行義則四智印瑜伽教中修行速疾方便由集福德智慧資糧證成無上菩提正因第三字極長高聲暗字者等覺義由證無邊智解脫三摩地陁羅尼門摧伏四種魔受十方一切如來三界法王灌轉正法輪第四惡字者涅槃義由斷二種謂煩惱所知之障證得四種圓寂所謂一者自性淸淨涅槃二者有餘依涅槃三者無餘依涅槃四者無住涅槃前三通異生聲聞緣覺第四唯佛獨證不同諸異乘則此四字是毘盧遮那佛自覺聖智四種智解脫現四大轉輪王菩薩所謂第一金剛薩埵第二金剛寶菩薩三金剛法菩薩第四金剛羯磨菩薩是也修行者應建立曼茶羅中央毘盧遮那佛背日輪頭冠瓔珞身著白縠繒結智拳印坐師子座身如月殿毘盧遮那佛前金剛薩埵菩薩背月輪戴五佛冠右手持金剛杵左手持鈴跏而坐毘盧遮那佛右邊虛空藏菩背月輪右手持金剛寶左手施願半跏而坐毘盧遮那後觀自在菩薩左手持蓮花右手開敷花勢亦半跏而坐於毘盧遮那佛左邊月輪金剛羯磨菩薩二手作旋舞置於頂上勢內四隅安四內供養各各如本形四隅置外四供養各各持本供養具四門置鉤索鎖鈴菩薩各住本威儀毘盧遮那佛成等正覺由四種瑜伽三摩地所謂金剛薩埵金剛寶金剛金剛羯摩等瑜伽三摩地從金剛薩埵至羯磨次第流出嬉戲鬘歌舞等菩薩又從四內供養依次流出香燈塗香等四外供養菩薩又從四大菩薩各流出四門菩薩四種曼茶大智三昧耶法羯磨輪也如前大樂中所說類同若修瑜伽者成就般若理趣位於中位卽誦毘盧遮那佛 眞言 嚩日囉二合馱都惡五 字引自作本尊瑜伽以四字明召請曼茶羅聖衆誦四出生法運心一一出生 周法界周而復始皆以五智相應念念能滅諸宿障惡業現生證菩薩地十六生證成毘盧遮那無邊法身現於無量淨穢諸剎土報化現證無上菩提
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多理趣釋卷上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이 경의 결집자는 금강살타(金剛薩埵)이다. 결집은 교법(敎法)의 합송(合誦)을 말한다.
  2. 2)세상에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 대지(大地)가 진동하는 모양의 여섯 가지. 또는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번뇌를 6종이라 하며, 이 번뇌를 부수고 보리심의 싹이 생하게 함을 진동이라 한다.
  3. 3)인마(人魔)ㆍ천마(天魔)ㆍ번뇌마(煩惱魔)ㆍ음마(陰魔)의 넷이다.
  4. 4)일종의 문법론(文法論)이다.
  5. 5)밀교에서 설하는 다섯 부처님. 5지불(智佛)ㆍ5지여래(智如來)ㆍ5성(聖)ㆍ5선정불(禪定佛)이라고도 한다. 밀교의 만다라에서 중앙의 대일여래와 그 사방에 있는 네 부처님을 가리킨다. 금강계의 5불은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동에 아촉불, 남에 보생불, 서에 아미타불, 북에 불공성취불을 배치한다.
  6. 6)이하에서 십(十)은 완전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진여나 법계 등에 열 가지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7. 7)5고금강저(鈷金剛杵)를 가리킨다.
  8. 8)5고(鈷)의 중앙의 귀목(鬼目)을 말한다. 곧 손에 잡는 부분이다.
  9. 9)깨달음에 도달하는 37의 수행법인 37조도품(助道品)을 말하며, 금강계 37존을 상징한다.
  10. 10)밀교를 가리킨다.
  11. 11)삼매야계를 말한다.
  12. 12)백단구위(白檀九位)의 삼매야계를 받는 도량의 만다라이다.
  13. 13)5고금강저로써 가지함을 말한다. 발(發)은 작(作)의 뜻이다.
  14. 14)신체와 언어와 뜻의 세 가지가 평등함을 아는 실천적인 지혜이다.
  15. 15)위ㆍ중간ㆍ아래의 3품(品)의 실지(悉地)에 각 3품이 있으므로 9품으로 된다. 즉 상상품ㆍ상중품ㆍ상하품ㆍ중상품ㆍ중중품ㆍ중하품ㆍ하상품ㆍ하중품ㆍ하하품의 아홉이다.
  16. 16)온갖 행위의 과보에 의해서 갖가지로 다른 세계에 태어나는 것. 범부, 즉 성자에 대해서 어리석은 인간을 나타낸다.
  17. 17)제8 아뢰야식을 말한다. 이 식에 능장(能藏)과 소장(所藏)과 집장(執藏)의 세 가지 뜻이 있으므로 장식이라 한다.
  18. 18)구체적인 사물에 즉해서 번뇌를 끊는 수행의 단계로, 불교의 진리를 보는 견도(見道) 다음의 수행이다.
  19. 19)습기는 종자(種子)를 말한다.
  20. 20)6욕천(欲天)의 하나. 욕계(欲界)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하늘. 욕계천의 임금인 마왕이 있는 곳이다.
  21. 21)엷은 명주로 만든 기(旗).
  22. 22)보살의 여섯 번째 수행단계인 현전지를 말한다.
  23. 23)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다섯 가지 묘한 즐거움을 말한다.
  24. 24)수행자를 방해하는 것. 범어 māra의 음역.
  25. 25)금ㆍ은ㆍ유리ㆍ진주ㆍ호박(琥珀)의 다섯이다.
  26. 26)수의 단위로 십만 또는 천만ㆍ억ㆍ만억이라고 하는 등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27. 27)재물을 시여하는 자와 재물을 받는 자와 재물의 세 가지가 청정한 것을 3륜청정이라 한다.
  28. 28)인연의 작용이 있는 법으로서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29. 29)4지인(智印)이라고도 한다. 네 가지 만다라로서 제존의 존상을 말하는 대지인(大智印), 제존의 지물이나 인계를 말하는 삼매야지인(三昧耶智印), 제존의 덕을 나타내는 문자를 말하는 법지인(法智印), 제존의 활동 등을 말하는 갈마지인(羯磨智印)이다.
  30. 30)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제6천의 주인. 이름을 파순(波旬)이라 한다. 수행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네 권속들을 없애고 궁전을 파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군을 이끌어 수행하는 이를 시끄럽게 하며 정도를 방해하므로 천마라 한다.
  31. 31)대자재천(大自在天).
  32. 32)『대일경』 「주심품」에서 말하는 인(因)ㆍ근(根)ㆍ구경(究竟)의 3구를 가리킨다.
  33. 33)부처님의 특징을 나타내는 64종의 불가사의한 음성.
  34. 34)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이다.
  35. 35)복덕과 지혜의 둘을 말한다.
  36. 36)정토에서는 수용신이 성불하고, 예토에서는 변화신이 성불한다.
  37. 37)예류과. 성자로서 그 흐름에 처음으로 들어간 사람. 제1 단계 성자의 경지이다.
  38. 38)귀신의 일종이다.
  39. 39)17존의 3밀을 말한다. 이 3밀은 생사를 벗어나서 열반에 들어가는 문(門)이 되는 까닭에 문이라 한다.
  40. 40)이하는 금강살타 17존의 만다라이다. 묘적이란 금강살타를 말한다. 또는 욕(欲)과 전(箭) 등의 처음의 네 보살은 욕(欲)ㆍ촉(觸)ㆍ애(愛)ㆍ만(慢)의 남(男)이고, 견(見) 등의 네 보살은 욕ㆍ촉ㆍ애ㆍ만의 여(女)이다. 즉, 정(定)과 혜(慧)의 두 가지 덕(德)이다.
  41. 41)남자와 여자가 교접하는 것. 범어 nara-nari. 나라는 남성, 나리는 여성을 가리키며, 남녀의 화합을 나라나리의 오락(娛樂)이라고 한다.
  42. 42)계리길라는 촉(觸)의 뜻이다.
  43. 43)본래 깨끗함을 나타낸다. 반야바라밀다의 청정은 더러움을 여읜 청정이다.
  44. 44)밀교에서 법을 듣는 공덕으로써 성불의 정인(正因)을 삼는다고 하는 밀교만의 독특한 법상이다.
  45. 45)유가는 『금강정경』을 말하고, 일체의 만다라는 18회에서 설하는 만다라이다.
  46. 46)‘승살타’는 보리심이므로 자성신(自性身)이다. ‘직접 5지저(智杵)를 받는 것’은 자수용신(自受用身)이다. ‘삼계 가운데에서 조복’은 변화신(變化身)이며, ‘보살의 모습’은 등류신(等流身)이다.
  47. 47)훔의 한 글자가 네 글자로 합성된 뜻을 풀이한다.
  48. 48)금강살타극희삼매(金剛薩埵極喜三昧)의 진언으로 17존의 종자의 글자로 삼음을 나타낸다.
  49. 49)이상은 oṃ ma hāsukḥa-vajra-satva jaḥ hūṃ vaṃ hoḥ surata stvaṃ을 한 음절씩 분해한 것이다.
  50. 50)진흙으로 반죽하여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서 모습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불보살상을 만들어 안치하는 것.
  51. 51)이하에서는 행법(行法)의 궤칙을 간략히 밝힌다.
  52. 52)부처님의 갑옷을 입고 몸을 보호하는 것. 다섯 가지 호신법의 하나로 피갑호신(被甲護身)이라고 하며, 그 인상(印相)도 이것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53. 53)범어 argha의 음사. 수(水)ㆍ공덕수(功德水)ㆍ무탁(無濁)ㆍ기(器)라 번역한다. 알가정(閼伽井)으로부터 떠온 물에 밀(樒)ㆍ향말(香末)을 넣은 물을 알가수(閼伽水)라고 부른다.
  54. 54)살타부(薩埵部)는 여래권인(如來拳印)을 지권인이라 이름한다.
  55. 55)금강계만다라의 네 귀퉁이에 있는 보살. 4공(供) 또는 4공양보살(供養菩薩)이라고도 한다. 이 4공양을 만다라에서의 좌위(座位)와 공양자ㆍ공양받는 자의 좌위 등에 의해서 내의 4공양과 외의 4공양으로 나누고 이들을 각각 내사공양ㆍ외사공양이라 하며, 합하여 8공양보살(供養菩薩)이라 한다. 이 8공양보살은 금강계만다라 37존 가운데 금강희희(金剛嬉戱)ㆍ금강만(金剛鬘)ㆍ금강가(金剛歌)ㆍ금강무(金剛舞)ㆍ금강분향(金剛焚香)ㆍ금강화(金剛花)ㆍ금강등(金剛燈)ㆍ금강도향(金剛塗香)의 여덟 보살이며, 이 가운데 앞의 네 보살이 내사공양으로서 네 부처님이 대일여래를 공양하기 위해 유출한 것이다. 뒤의 4공양은 외사공양이라 하며 대일여래께서 네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해서 나타낸 것이다.